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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李 청와대 참모진 첫 상견례

    盧·李 청와대 참모진 첫 상견례

    신·구 권력의 청와대 참모진이 13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업무 인계인수를 상징하는 만남이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들과 차기 정부의 유우익 비서실장 및 수석 내정자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재인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무척 고된 일이지만 중요한 일을 맡게 돼 축하한다.”면서 “내정 발표가 늦어져서 준비하는 데 바쁘겠지만 최선을 다해 비서실 업무 인계인수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기 정부의 유우익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문서를 통한 인계인수도 중요하지만 문서에 없는 얘기를 전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원활한 인계인수로) 최대한 실수를 줄여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신·구 청와대 참모들은 해당 수석비서관끼리 식사와 덕담을 나누며 업무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동관 대변인은 “기자실 예산이 생각보다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오찬장에서는 정무수석에 발탁된 박재완 의원이 화제에 올랐다. 한 참석자는 “박 수석 내정자가 여러 군데 수석 후보로 거론돼 ‘조커 수석’이라는 농담이 오갔다.”고 귀띔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초 영어정책 인수위가 벤치마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파격적인 영어교육 정책이 장안에 화제인데요. 이보다 서초구의 영어정책이 한 수 위라고 하는 사연을 한번 들어보시죠. 최용호 강동구청장 권한대행이 제시한 ‘재래시장 활성화 비법’이 화제입니다.●회화중심 교육 서초구가 원조 “인수위가 서초구 영어정책을 벤치마킹한 건가요.” 요즘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인수위의 회화중심의 영어정책은 서초구가 지난해 발표한 ‘영어통용 글로벌도시 조성 계획’과 닮은 꼴이기 때문입니다.서초구는 지난해 9월 주민 30%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글로벌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서초·반포·방배·양재동에 영어몰입복합센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직원들에게는 이른바 ‘지옥영어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부회의도 영어로 진행하고요. 구청 게시판에 영어교육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재래시장에 카트를 설치해요 최용호 강동구청장 권한대행이 최근 암사동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유용한 마케팅 비법을 전했다고 하네요. 그대로 실현된다면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이 부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최 구청장 권한대행은 재래시장 이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로 주차공간 부족과 물건을 실어나르는 ‘카트’가 없는 점을 꼽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레파킹’(대리 주차)으로 암사동 선사주거지 주차장을 활용하라고 추천했습니다.또 카트와 관련, 암사동 재래시장 현대화 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시장 바닥을 다지는 사업도 함께 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시장 출입구에 수백대의 카트를 들여놓으면 대형할인점이 부럽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의 아이디어와 제안에 상인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시청팀
  •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방재 매뉴얼 정비를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방재 매뉴얼 정비를

    재로 변한 숭례문 기와와 목부재(木部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천과 철제, 투명 소재 등 며칠새 세 차례나 바뀐 가림막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자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의견에 대한 찬반 논란은 뭐가 옳을까.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숭례문 화재 처리에 대해 어떻게 길을 터갈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하나씩 짚어 본다. ●“숯덩이 한 줌도 성분분석해야” 문화재청은 한 건설사 폐기처리반원들을 동원해 재로 변한 숭례문 기와와 목부재 가운데 복원할 때 사용할 수 없는 폐자재를 서울 수색동과 경기 파주시 인근 폐기물처리장에 버렸다. 이와 관련, 서울대 이태진 인문대학장은 14일 “한마디로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굴착기 동원 등을 즉각 중지하고, 문화재 전문가와 과학자, 기술자들이 협력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현장보존을 한 뒤 하나씩 수작업으로 잔해물을 모아 특별전시관에 옮겨둬야 한다.”면서 “숯덩이 한 줌이라도 성분분석해서 송진 먹은 나무는 어떻게 불을 꺼야 하는지 연구분석하고, 목재 문화재 건물의 방재대책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보 1호’에 대해선 ‘실물없는 1호’라도 영구히 자격을 유지하고 뼈아픈 참극을 잊지 않도록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현장보존 위해 가림막 필요”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동안 가림막 소재를 세 차례나 번복해 작업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김찬오 교수는 “당국이 불탄 모습이 보기 흉하다며 가린 상태에서 복원하겠다고 급히 결정을 내렸다.”면서 “안전과 현장 보존을 위해 가림막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콘크리트 기둥을 박는 작업도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일부를 투명막 처리해서 역사적 교훈을 삼자는 여론도 함께 반영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나서서 모금할 자격 없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성금 모금 제안에 대해서도 여론의 역풍이 거세게 일어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책임기관도 아닌 인수위가 성금 모금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도 없으면서 왜 그리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세금이나 성금이나 다 국민들의 돈이니 만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자발적 모금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 새로 들어설 정부에서 종자돈을 내 보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천천히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인수위가 나선 걸 두고 정치권이 옳으니 그르니 정쟁의 도구로 서로 공격하는 건 숭례문의 불행을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외교부는 무풍지대

    외교부, 조직개편도 국제기준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라 부처마다 조직 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외교통상부는 현행 조직을 거의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가 외교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조직을 구성, 운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소식통은 14일 “외교부의 핵심인 지역국들을 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 기준인 대국(大局)·대과(大課) 체제에 맞춰 통합할 경우 해당 국가들에 대한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지난해 선진국들의 외교부 조직에 맞춰 분리된 동북아국과 남아시아대양주국 등 지역국들은 현행 국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개 지역국 중 인수위 기준인 4개과 이상을 보유한 국은 2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 국당 많게는 50∼60여 국가를 담당하는 만큼 이 국들이 통합될 경우 담당 국가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교부세 이르면 내년 3조 증액”

    이르면 내년부터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부세가 3조원 정도 늘어난다. 또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 특별교부세 지원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서울신문 1월4일자 2면 참조>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교부세제도 개선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올해 입법 추진계획에 교부세법 개정 문제를 반영했다. 교부세는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전하고, 지자체간 재정 격차를 조정하기 위해 지원되고 있다. 특히 교부세는 해당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사용처를 결정할 수 있어 재정 운용의 ‘숨통´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기준 교부세 총액은 25조 7796억원이다. 현재 내국세의 19.24%인 교부세율이 21.24%로 2%포인트 인상되고, 내국세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내년에는 3조원가량의 ‘뭉칫돈’이 추가 지원될 수 있다. 특별교부세는 현행 사안별 지원 방식에서 포괄 지원 방식으로 전환된다. 특별교부세는 지역 현안사업 추진이나 재해 복구 등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는 지역에 사안별로 지원된다. 교부세제도 개선에 대해 지자체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교부세율이 2%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4000억원 정도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복지 관련 사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책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도 관계자도 “경제특별도 기반조성, 청주공항 도로확장, 밀레니엄타운 조성 등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경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얼굴 드러낸 ‘李내각’] MB 노믹스 삼두마차

    신설되는 기획재정부 장관에 강만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의 임명이 확실시되면서 새 정부 경제팀 ‘삼두마차’가 구현할 정책 색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간사가 확정되면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밑그림)-김중수 경제수석(조율)-강만수 장관(경제운용)’ 라인의 역할 분담 속에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또렷이 경제정책으로 실현될 전망이다. 자율과 규제완화, 개방확대 등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 기조가 이들 ‘경제 핵심 3인방’의 공통된 경제 철학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자 출신 수석들과 정통 관료 출신 장관의 결합 구도가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친 이른바 ‘기획재정부’의 수장으로 유력한 강만수 간사는 자타공인 ‘성장주의·시장주의자’이자 ‘감세(減稅)론자’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규모가 큰 세제개편이 예고된다. 법인세는 물론 종합부동산세, 유류세, 부가가치세, 상속세ㆍ증여세, 비과세ㆍ감면 등 대상이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간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취임과 함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은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대선 공약을 총괄·조율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곽승준 내정자는 이 당선인의 정책적인 ‘복심(腹心)’이라 할 수 있어 정책 마련의 ‘선봉장’역할이 예상된다.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금산분리, 산업은행 민영화,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 대부분의 경제정책이 그의 손길을 거쳤다. 김 내정자도 거시경제 학자 출신으로 줄곧 시장자율과 강력한 개방, 경쟁촉진정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팀 내부의 ‘파열음’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물론 대통합민주신당도 정부조직개편안 합의를 위한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양측이 통일부 및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의 존폐를 놓고 부지런히 협상카드를 주고받는 상황이다. 여전히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있다. 신당 입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부터 딴죽을 건다는 비난이 4월 총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새 정부가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우려한다.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한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가 14일 “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 신당의 대승적 양보 우선 가능성은 낮지만 신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통일부만 살려 14부처로 가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는 것이다.‘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은 피하고,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독주 견제’를 호소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오후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견제세력을 만들지 못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한 정권 앞에 국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애초에 계획한 조직 개편안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2 통일·해수부 유지 절충 통일부와 해수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여성부와 농진청을 폐지하는 절충안도 가능하다. 신당의 조경태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가 해수부 존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양측이 해수부 존치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통합된 국토해양부를 통해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인수위 내부에서 해수부는 폐지하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3 협상 결렬…조각 차질 양측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부분 조각 단행 후 차관 체제로 새 정부를 시작하는 ‘파행’으로 갈 수도 있다. 인수위의 이동관 대변인은 “원칙을 무너뜨리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대한 인수위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당선인도 12일 손 대표와의 통화에서 “합의가 안 되면 (인수위의)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장관 없이 대통령이 취임하는 사태를 맞게 되지만 총선에 관한 손익계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새 정부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힘을 실어 달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신당의 ‘한나라당 독주 견제론’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각료 인사청문회 절차 강행

    각료 인사청문회 절차 강행

    새 정부 각료 인사청문회를 감안했을 때 협상 마지노선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밤 대통합민주신당측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의 회동을 거듭 제안했다가 답변을 받지 못하자 점차 강경한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반면 손 대표측에서는 갑작스러운 회동 제안을 ‘언론 플레이’로 해석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후 의총 직후 우상호 대변인은 “지금 국회 통과도 안된 부처 이름으로 장관이 임명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법이 통과될 것을 예상해 미리 집행해도 되느냐.”고 되물은 뒤 “삼권분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안 원내대표는 “입장차가 크다. 오늘은 결론은 안났다.”며 “내일(15일) 최종조율하겠다.”고 말해 극적 타결 여지를 남겼다. 두 원내대표 외에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김진표 신당 정책위의장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라인도 이날 협상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여성가족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존치를 주장하는 통합신당과 이를 거부하는 인수위·한나라당은 하루종일 비난전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말씀으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하고, 국민들도 그것에 찬성하는데 선거 때문에 그러는지 실제 행동은 많이 달라 보인다.”고 비판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여성부와 해수부를 폐지하고 특임장관 2명을 신설해 비서실과 실무인원을 배치하면 비용 증가로 비만이 된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인수위 내부에서 언급된 해수부 존치를 내세운 협상안은 잠정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여성가족부 폐지 뒤 복지부 산하에 설치할 예정인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농촌진흥청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하며, 농진청 폐지가 통합신당과의 협상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인수위는 ▲2012년까지 기초·원천 기술 투자 예산을 농림 예산의 7% 수준으로 확대하고 ▲개편한 뒤에도 연구비 지원과 함께 공공 기능을 담당케 하고 ▲신설 농수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새만금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

    새 정부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 내 세계적인 ‘글로벌 원자력 전문 회사’를 설립한다. 새만금 간척지에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에너지정책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후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고효율·저탄소·자원순환형 사회 구축 ▲지구환경문제 해결에 글로벌 리더십 발휘 등을 목표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5년 내 ‘글로벌 톱3 재생에너지 기업’을 육성해 정부와 민간의 재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 등에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인수위는 “현재 0.8%의 신재생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5% 점유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2012년까지 약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한편 원자력의 수출 산업화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형 원전을 연 2기씩 수출하면 5조원의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인수위의 계산이다. 아울러 원유, 가스 분야에 있어 현재 4.2%에 불과한 자주개발률을 2012년까지 18.1%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개편안 막판 ‘李·孫 기싸움’

    정부개편안 막판 ‘李·孫 기싸움’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경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존치를 요구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 가운데 1개 부처를 존속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에 이어 다른 부처까지 존속시킬 경우 애초의 ‘작은정부’의 취지가 퇴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당선인이 전날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여야는 이날 화력을 한껏 높여 맞대응에 나섰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저와 당이 정략적 접근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솔직히 총선만 생각하면 처리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국가백년지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여론이나 분위기에 휩싸여 밀어붙이기식 공세에 밀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간사단 회의에서 “세계 정치사에 정부 출범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협조하지 않는 사례는 없다.”면서 “정부가 출범해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지, 출발과 출범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통합신당안대로 하면) 기존 18부에서 16부로 줄이는 셈인데 이것이 무슨 작은 정부이고 혁신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단독]民意 모아 선심성 공약 만드나

    한나라당이 향후 정책 입법화는 물론 4월 총선 공약 마련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에 취합된 국민 제안들을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수위측에 제안들을 선별·분석해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공약 체감도’를 높인다는 취지이지만, 국정에 반영해야 할 민의(民意)가 ‘선심성 공약’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책위(위원장 이한구)는 최근 인수위에 “총선 공약에 쓸 만한 주요 국민 제안들을 추려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인수위 정책제안센터는 한 달여 동안 쇄도한 4만 1000여건의 제안들 가운데 빈도수가 높고 정책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이 높은 150여건을 골라 한나라당 정책위에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제안 가운데 ▲대운하벨트에 친환경 실버타운 조성 ▲시·군간 경계(현재 11단계) 변경 절차 간소화 ▲차량 ‘U턴’지역 상하 10m 이내 주·정차시 벌금 2배 부과 ▲자전거 출·퇴근 인센티브제 제공, 구입 보조금 지급 ▲실종아동 수사 종합상황센터 설치 ▲SUV차량에 일명 ‘캥거루 범퍼’ 부착금지조치 강화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제안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제출된 제안 가운데는 철도역 신설이나 도로 확충과 같은 민원성 지역개발사업들도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이 선심성 개발 공약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국민제안센터가 국정운영과 관련해 국민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려는 취지로 설치된 점을 감안하면, 인수위가 한나라당에 이들 민원성 제안들을 취합해 제출한 것은 새로운 관권선거가 아니냐는 시비를 낳을 전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후보로 수원 장안구 출마를 준비하는 이상목 인수위 정책제안센터장은 지역의 민원사업으로 접수된 ‘화서역과 성대역 사이 율전역 건설’을 최우선 선거공약으로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구 인수위 자문위원은 경기 포천·연천 출마를 위해 지역민들의 민원사업인 ‘의정부-포천간 27.1㎞(13개역 신설) 경전철 건설’,‘우회도로 건설’ 등을 대표 공약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책 제안센터 홈피는 누구나 들어와 볼 수 있는 ‘열린 자료’”라면서 “다른 정당이 요청해도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괴짜들의 중용

    괴짜들의 중용

    ‘괴짜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성(왼쪽 사진·51) 전 구로구 부구청장이 중용됐다. 서울시는 13일 이 전 부구청장을 경쟁력강화본부장(2급)으로 전보발령을 냈다.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관광진흥·문화산업·금융도시 등 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직책이다. 이 본부장은 ‘수재’라는 소리를 듣던 몇 안 되는 서울시 공무원 중 하나였다. 퇴계 이황 선생의 18대 후손으로 경상북도 점촌에서 태어나 서울 덕수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시 기획담당관, 정책비서관, 자치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행정고시(22회) 동기생 중 늘 선두를 달렸다. 괴짜 소리를 들은 까닭은 빈틈 없는 일 처리와 고속 승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그가 공직 입문 20년만인 2000년에 느닷없이 무급휴직계를 제출했기 때문. 그는 아파트 전세금과 대출금 등으로 여행경비를 마련한 뒤 부인과 두 아들, 처조카를 데리고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났다. 처남이 요절하자 그 부인에게 새 삶을 찾도록 한 뒤 처조카를 대신 키우고 있다. 말이 해외여행이지 인도, 브라질, 탄자니아 등 45개국 200여개 도시를 하루에 20㎞ 이상씩 걷는 고난의 행군이었다. 이 때 일정과 느낌 등을 틈틈이 글로 써 인터넷에 연재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이 본부장은 1999년 월간문학세계를 통해 수필 ‘돈바위산의 선물’ ‘아버지’ 등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MB(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계 인물로 불리던 김병일 전 본부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뒤 후임으로 요직에 앉았다. 과거의 일 솜씨를 높게 평가한 오 시장의 진용에 발을 담근 셈이다. 서울시는 또 이종현(오른쪽) 부대변인을 정무특보로 임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윤한홍 전 기획담당관을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이승균 전 도시행정팀장을 서기관(4급)으로 승진시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처들 직제개편안 ‘줄퇴짜’

    각 부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 후속으로 마련한 내부 직제개편안이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부처 입장에서는 1과라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인수위를 대신해 직제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는 오히려 바짝 조이고 있는 것. 행자부는 13일 각 부처가 최근 후속조치단에 제출한 직제개편안을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대부분 반려시키고, 이번 주말까지 실·국, 과를 더 줄여 다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1실은 12과,1국은 4과’로 한다는 인수위의 지침에 맞지 않고 정원 초과인원의 활용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선 부처에서는 1과를 줄일 경우 과장급 자리 하나가 사라지면서 인사 문제가 꼬일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기획예산처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태어나는 재정경제부는 8실로 직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자부는 6실 1국 체제로 축소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경제정책조정실, 재정관리실, 예산실, 세제실, 국제정책실, 기획관리실 등 6실에 국고국은 별도로 두도록 제시했다. 재경부는 이를 수용해야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정책기능, 해운물류기능을 흡수해 국토해양부가 되는 건설교통부도 당초 8실로 조직을 짰다가 혼쭐이 났다. 행자부는 원안보다 3개 실이나 줄인 5실 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도 원활치 않은 상황인 데다 직원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의 일부 기능까지 합쳐 지식경제부가 될 산업자원부도 5실 개편안을 제출했으나 4실로 바꾸라는 주문을 받고 고심 중이다. 행자부는 현행 산자부의 정책홍보관리실과 에너지자원정책실, 무역투자정책실 등 3실 외에 분야별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정책본부를 지식경제실로 개편해 4개실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기술정책분야의 외연이 넓어지고 조직도 한층 커진 만큼, 이관된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실 등의 조직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러 부처가 통합된 상황을 감안한 고육지책안이 퇴짜를 맞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당초 위원장, 부위원장 밑에 사무처장을 두고 그 밑에 경쟁정책과 소비자, 시장감시 등 3실을 두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다른 차관급 부처처럼 실을 국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행자부의 요구를 일단 수용하되 현재의 카르텔조사단과 기업협력단을 합쳐 1개국을 추가,4개국 체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와중에 일부 부처의 경우 조직축소를 막기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아 국장급인 심의관 자리를 살리려 하는 등 편법까지 동원한 것. 행자부 관계자는 “아무리 편법으로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거나 별도의 TF팀을 하더라도 직제규정에 맞지 않다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부처종합·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단독]“총리실 내각총괄 기능 유지한다”

    정부 조직개편 후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점쳐졌던 국무총리의 내각 총괄 기능이 부활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총리실에 각 부처간 통로와 창구 역할을 할 ‘국정운영실’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조실의 주요 조정기능을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로 이관키로 하면서 헌법상 총리의 권한인 내각 총괄 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총리는 국정운영실을 통해 각 부처의 업무 조정과 함께 내각을 총괄할 수 있는 공식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인수위의 이같은 결정엔 당초 총리실 개편안을 그대로 강행할 경우 총리의 내각 총괄 권한을 박탈했다는 지적과 함께 자칫 위헌 논란마저 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 제86조엔 총리가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 부를 총괄한다고 명시돼 있다. 인수위는 지난달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에서 총리실의 핵심 기능인 각 부처의 정책 조정기능과 주요 규제업무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총리실에 규제개혁실은 유지되지만 청와대에 규제개혁추진단 신설이 예정돼 있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가 및 학계에서는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져 국정 운영에 혼선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판이 일어왔다. 지금까지 총리는 부처간 주요정책 조정과 규제개혁·업무평가를 통해 내각을 장악해 왔는데, 이 중 조정과 규제업무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국정운영실 신설과 관계없이 당초 인수위가 제시한 1장관(총리실장) 2차관,6실장의 국무총리실 개편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숫자를 맞추기 위해 기존의 갈등관리·사회위험관리실이 통합된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장관급 총리실장 아래 차관급 국무차장 및 사무차장, 국무차장 아래에 국정운영·정책분석평가·규제개혁·사회위험갈등관리 등 4실, 사무차장 아래 정무·공보 등 2실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당초 외교부 소속 기구로 둘 예정이던 재외동포위원회를 총리 직속기구로 격상시킬 예정이어서,1급 상당 사무국 조직이 하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단독]공무원 감원규모 더 커진다

    [단독]공무원 감원규모 더 커진다

    새 정부의 인력감축 작업이 4∼5단계로 나뉘어 연말까지 마무리된다. 감축 방안엔 당초 발표에 없던 ‘기능축소’ 작업이 새로 추가됐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세부적 인력감축 로드맵을 완성한 뒤, 정부 출범과 함께 감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의 작업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다만 일부 행정기관의 정부출연 연구기관화 작업은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함에 따라 내년 말쯤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정부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세부 로드맵 완성과 함께 인력감축 작업이 본격화된다. 감축작업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정부기능·조직개편 추진단이 작성한 직제·하부조직 개편 기준에 근거,4∼5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부처 통폐합에 따른 공통부서 통합(734명) 및 업무폐지(81명), 기능축소(미정)에 의한 인력조정 작업이 선행된다. 당초 인수위 발표에선 기능축소 작업이 빠졌으나, 각 부처의 여러 기능 중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을 축소해 줄이기로 했다. 이 경우 전체 인력 감축인원(6951명)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단계는 중복기능 간소화(686명).1단계 감축인원을 뺀 인력 기준으로 10%를 줄이는 작업이다. 이어 세번째 단계로 정비 대상인 규제 개선에 의한 조정작업이 진행된다. 역시 1·2단계 감축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정원에 대해 ‘경제규제’ 기준으로 50건당 1%를 줄인다.810명 감축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단계에선 일부 행정기관의 정부출연 연구기관화에 의한 인력감축이 이어진다. 농촌진흥청(2146명), 해양부 국립수산과학원(633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307)이 대상이다. 다만 이 작업은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내년 말쯤에야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위가 제시한 중앙행정기관 일부 업무의 지방·민간 이양은 이같은 단계와는 별도로 연말까지 동시에 추진된다. 각 466명,1002명 감축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가 국회에서 진통을 겪어 이같은 로드맵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부처가 살아날 경우 감축 숫자도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산통을 겪는 각 부처의 세부 직제개편도 인력축소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직제개편이 선행돼야 그에 준해 인력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력감축 일정은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부처의 세부계획 취합이 끝나야 짤 수 있다.”며 아직 세부 로드맵을 확정짓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다른 지역구 노리시죠” 신경전 치열

    “다른 지역구 노리시죠” 신경전 치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 지역 19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 94명을 시작으로 면접 심사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지역별로 2∼4명까지 대상자를 압축한 뒤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자를 가릴 계획이다. 면접에만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탓에 약간 거북한 장면도 연출됐다. 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진수희 의원이 면접을 마치고 나와 경쟁자인 권혜경 휴먼오리엔티드 네트워크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을 때다. 진 의원이 건넨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던 권 대표는 “다른 지역구를 알아 보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라며 일침을 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인 진 의원은 이 당선인 측근으로 분류된다. 권 대표는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의 딸이자,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의 처형이다. 남편은 김태기 전 성동갑 당협위원장이다. 면접장에서 ‘출마의 변’을 발표할 때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류가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이 먼저 “‘이명박 사람’인 제가 이 지역에 출마해 대선 때 높았던 지지도를 당 지지도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 기회를 얻은 권 대표는 “대선 때 이 당선인 득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제가 이웃의 김장도 해주는 등 지역일에 열성을 다해 봉사했기 때문”이라고 지역 연고의 우위를 내세우며 반박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현역 의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면접에 참석하지 않아도 됐지만, 종로 박진 의원과 용산 진영 의원은 면접장에 들러 인사를 하고 갔다. 단독 공천신청자인 박 의원은 공심위원들과 데면데면하게 차를 한 잔 마시고 돌아갔다. 반면 홍준표·박성범 의원은 면접장에 들르지 않았다. 광진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영숙 의원은 여성부 폐지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여성부가 폐지된 게 아니라 기능이 통합·확장된 것”이라고 답했다. 역시 광진갑에 출마한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팀장은 면접이 끝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 마디를 남겼다.“이거, 할 짓이 아니다.” 신청자들의 투정에도 아랑곳 없이 공심위원들은 “신청한 지역구에 연고가 있느냐.”“당에 무슨 기여를 했느냐.”“직업이 정당인이라면 무슨 일로 생계를 꾸리나.”“병역 면제를 왜 받았느냐.” 등 질문공세를 폈다. 특히 당적과 지역 연고에 관한 질문이 신청자들을 괴롭혔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공천 신청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열정을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당적 문제는 조금 더 예민한 주제가 됐다. 전날 입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천 신청이 반려된 25명 가운데 일부가 반발해서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은 “대선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는데, 입당 처리가 안 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면접장 바깥에서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다가 안강민 위원장과 면담을 했다. 인천 부평을에 출사표를 낸 이재명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당적을 옮겼지만, 다른 당적으로 선거에 출마한 적은 없다.”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당 관계자는 “일단 입당 심사 통보가 왔고, 우리는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원안카드’로 막판타결 압박

    이명박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까.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시한인 13일 오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부분 조각(組閣)’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12일 손학규 통합민주당(가칭) 대표와의 통화에서 통일부 존치를 양보한 ‘14부 2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일부를 폐지하고 인수위 원안인 ‘13부 2처’안대로 강행할 것을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이 당선인으로서는 통일부 존치와 국가인권위 독립기구화 외에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야간 협상이 13일까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통일부를 포함해 14부 2처의 새 내각을 대통령 취임일인 25일에 맞춰 출범할 수 있다. ●결렬땐 통폐합 부처 차관체제 불가피 문제는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다. 우선 이 당선인측은 장관 보직없이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인사청문 대상은 원래 장관이 아니라 국무위원이다.”고 말했다. 일단 헌법에 규정된 국무위원 15인을 먼저 임명하고 정부조직 개편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민주당을 압박할 수는 있지만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을 임명하지 못해 국정공백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다만 이 당선인측은 13일 각료 명단을 발표하거나 인사청문회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간이 좀더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기간이)빨리 당겨도 12일 걸리지만 국회 자체 자율권이 있어 자료 요구 기간을 협의하면 줄일 수도 있다.”며 “국회 전체가 동의해 당기면 7일까지도 가능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오는 18일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李당선인측 “18일까지 접촉” 또 여기에는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여권을 자극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측은 조직개편안에서 통폐합이 예정된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여성부 등의 장관은 임명하지 않고 나머지 각료 명단을 발표,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13개 부처와 무임소 2명 등 각료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렇게 되면 정부조직 개편으로 폐지되는 부처는 장관대행 체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추후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총선 이후로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이 당선인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다른 부처의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사실상 관여할 것으로 보여 위헌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 뒤에 새로운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들끓는 네티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국민성금을 통한 숭례문 복원을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연석회의에서 “빠른 시간 내에 복원을 해서 허전한 (국민의)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원을 정부 예산으로도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하는 게 어떠냐.”면서 “마침 해외 동포단체에서도 숭례문 복원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오늘 아침에 보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거류민단은 이날 숭례문 복원을 위해 2000만엔을 모금할 뜻을 인수위 측에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회의에서 “숭례문은 정부의 숭례문이 아니라 국민의 보물”이라면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정성으로 복원해서 마음을 추스르는, 그리고 소망을 다시 깨우는 그런 제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숭례문 복원과 관련해 인수위는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정부 출범 후 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나 관에서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낯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국가예산으로 복구비용을 전담하는 마당에 이번처럼 각 부처의 대처 소홀로 이루어진 문화재 복원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공간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는 주장에서 부터 ‘태안반도 유출 사고도 국민이 발벗고 나섰는데 숭례문까지 만들어 내라는 말이냐.’는 격렬한 반응까지 일고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영어만이 경쟁력인가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영어만이 경쟁력인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10년부터 모든 영어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며 영어 이외의 과목도 영어로 하는 영어몰입교육은 올해부터 농어촌 고교에서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가, 여론이 나쁘니까 영어 몰입교육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슬그머니 발뺌을 했다. 그러면서도 고교만 나와도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에 소요되는 사교육비를 없애겠다는 영어 공교육 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이면서, 청계천을 복구했듯 밀어붙이겠다고 천명했다. 청계천도 처음에는 반대여론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전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영어에 의한 영어수업-영어몰입 교육, 그 다음에는 영어의 공용화로 수순은 이어지리라. 영어 사용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발상이지만, 정말로 영어만이 경쟁력이고 영어만이 국력일까. 일본에서도 19세기 말 영어나 그 밖의 서구어를 공용어로 사용해야만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는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으니, 정조 때의 실학자 박제가(朴齊家)의 ‘북학의(北學議 )’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성음(聲音)이 대략 같으니, 온 나라 사람이 본국 말을 버린다 해도 불가할 것이 없다. 그러한 뒤에라야 오랑캐라는 말을 면할 것이며, 동쪽 수천리 땅이 스스로 하나의 주(周), 한(漢), 당(唐), 송(宋)의 풍속으로 될 것이니 어찌 크게 쾌한 일이 아닌가.”(한어편·漢語篇) 삶의 질이나 학문의 수준이 선진 중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런 말을 했겠지만, 이런 주장이 국민의 동의를 얻어 현실화됐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말은 물론 민족도 지금의 만주족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언어에 그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는 따위의 고리타분한 말을 반복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제 나라 말을 괄시하고 남의 나라 말에 매달리는 민족 치고 빛나는 역사를 만든 일이 세계사에는 없다. 또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가 우리가 영어를 영어 사용국 사람들처럼 못하는 데서 찾는다는 것도 제대로 된 진단이 되지 못한다. 우리가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가 우리보다 더 잘 살아야 하고 영어몰입 교육을 하지 않는 프랑스나 독일이 학문적 후진국이어야 맞겠지만, 그런 말은 들어본 일이 없다. 영어몰입 교육은 영어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체능 과목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이었겠지만, 종국에는 국어, 국사도 몰입교육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국어, 국사를 외국의 국어, 국사로 배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좀 과장하여 몰입교육이 대학의 불문학, 독문학, 러시아문학으로까지 확대되어 발자크, 괴테, 톨스토이를 영어로 강의한다고 생각해보자. 이것은 아예 희극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영어요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가 없는 세상에서, 영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외국어를 하나 하는 것은 그 나라 문화와 친숙해지는 것을 뜻하니, 영어를 하는 것은 곧 세계에서 가장 큰 문화를 하나 더 가지고 사는 것이 된다. 그러나 영어는 수단일 뿐 목적일 수는 없다. 영어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이지 영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영어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이지 경쟁력 그 자체는 아니라는 뜻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군대도 면제시켜주고 영어교육과정을 이수하기만 하면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영어교사로 채용한다는 둥 인수위가 남발하는 설익은 영어 만능주의적 발상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뢰에 적잖이 금이 가게 만든다. 시인
  • [사라진 숭례문] 李당선인 “국민 가슴 아플것”

    [사라진 숭례문] 李당선인 “국민 가슴 아플것”

    초유의 ‘국보 1호’ 화재 소실에 대해 정치권은 11일 일제히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문화재 관리대책 강화와 조속한 복원 작업의 착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과 함께 숭례문 현장을 방문했다. 이 당선인은 현장 관계자들의 상황보고를 듣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굉장히 높은데 어떻게 사람이 올라가 불을 붙였느냐. 문이 열려 있으니 올라간 것 같다.”며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복원 문제와 관련,“중건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테지만 화재가 났으니 국민의 가슴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숭례문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06년 3월 100여년 만에 공개됐다. 그러나 관리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공개됐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역시 화재 현장을 방문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2층이 붕괴되는 모습을 10m 앞에서 지켜 보았다. 국가 관리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제적으로도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갖추는데 당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 되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국회 문광위는 이날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문화부와 서울시, 문화재청, 소방방재청을 상대로 책임을 추궁했다. 통합신당 우상호 의원은 “2004년 국정감사에 이어 2005년 4월 낙산사 화재 이후 또 다시 목조 문화재 보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다.”면서 “숱한 지적에도 안일하게 대처해 왔던 결과라는 점에서 분노를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은 “지난해 2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노숙자들로 인한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이 실렸는 데도 문화재청이 이를 방기했다.”며 “특히 문화재청이 전혀 사죄하는 모습이 없다.”며 질타했다. 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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