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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박근혜 당선인 내년 경기부양책은

    박근혜 당선인의 복지·민생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원 확보가 여야 간 ‘밀당’(밀고 당기기) 끝에 ‘절반의 성공’에 그칠 전망이다. 0~5세 무상보육 등 복지 공약 상당수는 새해 예산안에 포함됐지만 경기활성화 공약을 뒷받침하는 예산은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박 당선인이 ‘두 마리 토끼’라고 했던 성장과 경제민주화 중 ‘성장 동력’의 재원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박 당선인의 민생 행보와 서민경제 살리기가 첫걸음부터 다소 차질을 빚은 셈이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30일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보다 예산 통과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민생과 관련된 새해 예산 확보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 내년 경제는 암울하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3%다. 민간 경제연구소는 아예 2% 중반대를 예상한다. 3%는 정부의 ‘자존심’으로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뜻이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는 정부 스스로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피부로 느끼는 서민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시절보다 더 가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기와 복지의 ‘바로미터’인 일자리 창출도 올해 44만개에서 내년 32만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민생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박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당선인의 스타일상 우선 정부 재정의 조기 집행에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반기에 전체 연간 예산의 60%를 집중 투입했다. 내년 초엔 이 비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책도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캠프 내에서 경기부양과 관련된 의견은 ‘김종인 VS 비(非)김종인파’로 나뉠 정도였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눈치 탓에 경기부양책을 적극 꺼내지 못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10조원 안팎의 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가장 먼저 주장했던 김광두 전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인수위가 꾸려지면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非)김종인파’가 대거 인수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도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는 듯하다. 대선 후반엔 아예 경제민주화보다 성장에 무게를 더 뒀다.내년 초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박 당선인은 한국은행 국정 감사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김중수 한은 총재를 ‘실기론’으로 곧잘 몰아세웠다. ‘인하 타이밍’을 놓쳐 서민경제가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김 총재를 비롯해 금융통화위원회가 박 당선인의 의중을 감안해 금리를 결정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대내외 경기 악화에 따른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변인 임명 위법논란까지… 與도 “깜깜이 인사 한계” 비판

    대변인 임명 위법논란까지… 與도 “깜깜이 인사 한계” 비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인수위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인사들의 잇따른 부적격 문제에 이어 위법성 시비까지 일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2003년 2월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인수위 대변인을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 중에 임명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역대 인수위에서는 이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대변인을 임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당선인이 직접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했다. 여기에 청년특위 위원인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 대표의 ‘돈 봉투’ 기소 전력, 같은 특위의 윤상규 위원이 대표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사실까지 겹쳐 새누리당 내에서도 “깜깜이 인사검증의 한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경재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지난 5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지원유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를 보도한 MBN 등을 “좌파 매체, 야권 지지 방송”이라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인수위원들의 과거 전력 또는 막말 발언이 연이어 불거지자 새누리당에선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인사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0일 윤 수석대변인, 김 수석부위원장, 윤·하 위원 등 4명을 ‘밀봉 4인방’으로 규정하고 교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인 윤 수석대변인, 돈봉투를 받은 하 위원, 하청업자에게 하도급 대금도 제 때 안주면서 이자를 떼어먹은 윤 위원, 대선 때 호남민을 역적으로 매도하고 대선 후 언론을 협박했던 김 수석부위원장에 대한 인사가 온당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통은 사라지고 봉투만 남았다는 말도 있다. 수첩스타일, 밀봉스타일을 버리라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은 진정한 국민통합과 법치, 경제민주화를 바란다면 밀봉 4인방을 즉시 교체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도 이들에 대한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며 “향후 당·정·청 관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행법상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 중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임명했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임명했다면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밀봉·밀실·불통 인사를 하다보니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변인이 밀봉된 봉투를 가져와 그 자리에서 찢어서 인선을 발표하는 것은 완전한 밀실 불통 인사”라고 꼬집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선 “가장 편파적인 사람으로, 파시스트적 논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대변인은 “청년특위 위원은 인수위원이 아니다. 두 달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전달하는 조언자”라면서 “공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하 특위위원도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위원은 “하도급 업체라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곳”이라며 “불이익을 받은 부분이 있으면 해결하면 된다. 사퇴는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위원도 “선거법 위반은 반성하지만 뇌물하고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박 당선인 측은 청와대 검증팀과 협조해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우스 푸어에도 워크아웃제 도입

    금융감독원이 다중채무자 하우스푸어(무리한 주택담보대출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 기업들에 적용했던 워크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하우스푸어는 채권은행 간 공동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하우스푸어에 워크아웃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우리은행이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후임대)을 보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집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연 15∼17% 수준인 연체이자와 원금 대신 일반적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 수준인 4.15%의 임대료만 내고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시행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신청자가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다른 은행에도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중채무자의 채권금융기관들이 복잡한 권리관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방안을 정부,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꾸려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하우스푸어 문제를 채무자와 금융회사가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선임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 지원에 있어서의 네 가지 원칙’ 보고서에서 “하우스푸어에 대한 지원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채무자 간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출계약은 금융회사가 채무자와 협의해 상환방식을 재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공적 지원에 앞서 금융사가 기존 대출을 장기·고정금리·원리금분할상환 대출 등으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새해 예산안 5년만에 여야 합의 처리

    새해 예산안이 31일 5년 만에 여야 합의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30일 새해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남은 쟁점인 제주해군기지 사업 예산과 지역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조정하며 막바지 세부 조율을 진행했다. 이미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합의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는 “예산안은 여야 합의 처리가 원칙으로 이전처럼 여당의 일방통행식 처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합의가 안 되면 표결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여당 대표와 만나 협의해 올해 내에 반드시 예산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며 합의 처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거부해 온 국채 발행과 관련,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최대치가 7000억원이며 얼마나 낮출수 있느냐, 아예 국채 발행을 안 할 수도 있는 것 등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9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더 낮추자고 요구했다. 진 부위원장은 “국채 발행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 “7000억원도 (모두) 국채 발행을 한다는 게 아니고 최대치로 잡아 7000억원까지는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희가 서민 예산을 늘리면 그것은 전부 세출구조 삭감을 통해 정하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세입을) 잘못 잡은 범위 내에서 해야 하고 거의 안 잡고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 부위원장은 또 여야 간 합의된 내년 복지예산 규모를 2조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남은 쟁점을 원만하게 타협하면 31일 예산결산특위의 계수소정소위와 전체회의,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새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세법)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마트 영업 시간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과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이른바 ‘택시법’도 31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안산 탈주범 잡혔네 1위 솔로대첩 나가볼까 4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안산 탈주범 잡혔네 1위 솔로대첩 나가볼까 4위

    51.6%의 국민에게 만족을, 48%의 국민에겐 절망을 안겨준 대통령 선거는 끝났다. 대선 관련 검색어를 끌어내린 건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검거 소식이다. 지난 25일 경찰은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노영대를 격투 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왼쪽 손목에 수갑 두 쪽을 모두 차고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은 클릭을 유도한 검색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다. 박근혜 당선인은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부위원장에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을 임명했다. 24일 쏟아진 눈으로 7년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됐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4위는 솔로대첩 마무리.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솔로대첩’은 1000여명 정도가 참여한 가운데 끝났다. ‘공대 혹은 군대’로 표현된 현장에서 몇몇 커플이 탄생했으나 성비가 7대 3에 이를 만큼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기대에 못 미쳤다. 5위는 윤창중 윤봉길이란 묘한 조합이다. 윤창중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문중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때 인선을 제안받았다면 애국심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해 인선에 응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박명수 대상이 6위다. 지난 29일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개그맨 박명수는 “20년 만에 꿈이 이뤄졌다.”면서 “혹자는 (나를) 직원이라고도 하는데 난 일주일도 방송을 쉰 적이 없다. 자신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7위는 통합 메신저 조인 출시다. 지난 26일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음성통화·문자·채팅·영상·위치공유·파일공유 등을 합친 신개념 통신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조인’이란 이름으로 출시하고 내년 5월까지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헌정광고가 8위에 올랐다. 최근 유튜브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지지자들을 위한 헌정광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공개됐다. 9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배우 원빈 ‘소녀시대’의 수영 열애설, 10위는 직장인 새해소망이 차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 측은 인수위 조직과 기구 구성 등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30일 밝혔다.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를 꾸린다는 원칙에 따라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미 발표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 2개 외에 추가로 설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경제 민주화와 정치 쇄신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국정 과제는 일반 분과위 차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과위 7개… 최대 150명 규모 분과위 구성 문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17대 인수위와 같은 7개(기획조정,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통일, 복지, 사회문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해 분과위 명칭을 일부 변경하거나 분과위 1개 정도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은 분과위별로 2~4명씩, 최대 24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인수위 1차 인선안에 포함됐던 청년특위 소속 위원 6명은 인수위원이 아닌 자문위원 신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특위 소속 위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할 경우 자문위원들의 인수위 참여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16대와 17대 인수위에서는 자문위원으로 각각 700명, 558명이 참여했다. 때문에 임명 과정에서 ‘논공행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고, 이후 자문위원들의 언행을 놓고 각종 논란이 쏟아지기도 했다. 전문·실무위원으로 인수위에 합류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수도 이전 인수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위원은 주로 국장급이며, 실무위원은 과장급이 대부분이다. 17대 때는 70여명이 파견됐다. 여기에 당선인 비서실에 배치될 실무인력까지 감안할 경우 인수위는 총 130∼15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에 꾸려진 국민대통합위원회(이하 대통합위)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는 여전했고, 특히 48.0%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까닭에 국민대통합은 박 당선인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들의 사망도 대통합위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면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통합위, 48% 보듬기 시험대 대통합위는 기본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당선인 측이 “대통합위는 지역·세대·이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대선에서 영남은 박 당선인, 호남은 문 전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드러난 지역 갈등, 2030세대는 문 전 후보, 5060세대는 박 당선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부각된 세대 갈등, 진보는 문 후보, 보수는 박 당선인이라는 등식에서 알 수 있는 이념 갈등을 대통합위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장판사·판사시보로 만나 각별한 인연

    부장판사·판사시보로 만나 각별한 인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김용준(왼쪽) 위원장과 진영(오른쪽) 부위원장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다. 박 당선인과 함께 인수위를 이끌어 갈 ‘투톱’인 만큼 두 사람 간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1976년 김 위원장이 서울민사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진 부위원장이 판사시보로 일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진영 부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내가 사법고시 합격 후 1년쯤 지나서였다. 내가 판결문 쓰면 고쳐 주는 식의 교육을 (김 위원장에게)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소아마비여서 몸이 불편한데도 어찌나 밝으셨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대법관 등을 거쳐 2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내면서 50여년간 법조계에 몸담았고, 진 부위원장은 1980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로 1년여간 재직한 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만남이 이어지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제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인연을 이어 가게 됐다. 지난 28일 김 위원장과 첫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진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진 부위원장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진 부위원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오면서 “우리 법조인이…”라며 동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현재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비서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19대 국회도 본격 궤도에 오르는 해다. 여의도 정가에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자리매김할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여당을 연장하게 된 새누리당은 우선 차세대 당대표 후보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부각되고 있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황우여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 내년 4월 경북 포항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그 역시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연고를 갖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보수표 결집에 힘을 보탠 그는 당 요직을 두루 거쳐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당선인의 4강외교 특사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원내 활동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대립했지만 막판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재창출을 도왔다. 이 의원 측은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소신인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월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지사직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차기 지도부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복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늘 밝혀온 안 전 위원장은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인수위나 정부 조각에서 정치쇄신 임무를 이어 갈 가능성과 함께 차기 감사원장 등의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내년 보궐선거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에서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이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이혜훈 전 의원의 ‘마이 웨이’ 행보 여부도 관건이다. 차세대 그룹에선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로 쇄신파를 대변한 김세연 의원, 정치쇄신특위의 박민식 의원·정옥임 전 의원, 초선 박대출·민현주·강은희 의원, 친이계 재선 조해진·김희정 의원 등이 눈여겨볼 대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때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우선 주목을 끈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보도진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전 후보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를 놓고 2월 말 혹은 3월 초 귀국설 속에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은 급할 것이 없다는 기류다. 그래서 민주당 5월 전당대회 등 정비 과정을 보면서 10월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설훈 민주당 의원의 주장처럼 신당보다는 민주당에 입당, 함께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그가 귀국 후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서면 민주당은 분열 가능성이 커진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주목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든 손 고문은 1월 중순 독일로 가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자유베를린대학에서 연수하며 재충전할 계획이다. 민주당 재건이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체류 중 안 전 후보와의 해외 접촉 가능성도 관심사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5년이 결코 길지 않다며 벌써부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그는 당 인사들은 물론 대학교수, 언론인 등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 그 역시 내년 3월엔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반년간 연수한다. 그는 “손 고문님과 한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한길·박영선·정세균·원혜영·박병석 의원 등도 관심 대상이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이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다.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은 차세대 주자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이춘규 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인수위 인선 서두르지 말고 철저히 검증하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내년 초 인수위가 본격 출범해 업무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당초 어제쯤 인수위원 등 마무리 인선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정치적 막말 논란을 빚어온 윤창중 수석 대변인 임명에 이어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일부 위원들의 비리 전력이 드러나면서 인선작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니 인선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권을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인수하고 새 정부 5년간 국정운영의 큰 틀을 짜야 하는 인수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간에 쫓겨 인선을 서두르기보다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인수위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가 있는 인물들을 기용해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소모적인 논란을 벌이는 일만큼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선인 비서실에 인사검증팀을 두는 것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비서설 인사검증팀을 중심으로 청와대 검증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면 흠결 있는 후보자들을 가려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 인선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선거가 있기 전에 각 대선후보들이 선거팀과는 별도로 인수팀을 꾸린다고 한다. 선거과정에 한쪽에서는 이미 집권 이후 정국 운영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정권 인수를 위해 미 행정부는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각 당 후보자 캠프에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까지 완비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1기 대통령에 당선됐을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한 치의 공백 없이 곧바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인수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것도 집권 이후에 대한 전략을 미리 마련해 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의 경우 후보들이 선거에 이기는 데만 ‘올인’하다 보니 당선 이후 인수위 구성 등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급할수록 서둘러선 안 된다. 인수위 구성 시한에 쫓겨 ‘인물 검증’이 뒤로 처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 朴 인수위 첫 인사 ‘며느리도 몰랐다’

    朴 인수위 첫 인사 ‘며느리도 몰랐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인사에서도 철통보안이라는 스타일은 그대로 적용됐다. 자신의 임명 여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안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인수위 피임명자들은 25일 전후로 연락을 받았고 위원장급은 박 당선인이 직접, 위원들은 다른 관계자가 연락을 했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김경재 전 의원측은 “김 수석 부위원장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당선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이종식 채널A 기자도 “(박 당선인이 아닌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성탄절에 처음 연락을 받았고 회사랑 상의하겠다고 한 뒤 26일 다시 이력서와 전과기록을 내라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위원장급의 경우 박 당선인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상민 인수위 청년특위위원장은 “최근 박 당선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청년특위원장직을 제안해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면서 “거기서 뜸들이고 말고 할 것이 없지 않나. 저는 이미 청년특보로 활동해 이력서를 냈고, 당선인이 제가 누구인지는 이미 잘 아신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청년정책의 진정성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수위나 새누리당에서 연락이 온 경우도 있었다.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인수위 측에서 요청이 왔고 최근에 이를 수락했다. 박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 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나 새누리당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경우는 윤 대표만이 아니었다. 이 기자는 “누가 나를 추천했는지 모른다. 법조 기자만 5년 넘게 했을 뿐 정치권에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최종 임명 여부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후보 리스트를 전달받고 후보자들의 전력과 이력서 등을 혼자 꼼꼼히 살피면서 인선을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박 당선인의 스타일을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인사는 처음 본 것 같다. 상의를 하는 식이 아니라 알아서 발표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때문에 ‘이색 인사 풍속도’가 선을 보이고 있다. 인사 대상자에 오르내린다고 과시하는 떠벌이형이 사라진 대신 최근엔 인사 대상자로 거론되는지조차도 모르겠다는 ‘오리무중형’, 시켜 주면 잘하겠다는 ‘돌쇠형’ 등도 등장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이맘때는 누가 어디로 간다는 식의 얘기가 넘쳐 났을 텐데 요즘에는 소문이 돌면 불리하다는 생각에 오히려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최근 여의도 정가 분위기를 전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경재 “해수부 호남 유치”… 부산과 충돌?

    김경재 “해수부 호남 유치”… 부산과 충돌?

    18대 대선 기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싸가지 없다.”고 막말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8일 호남에 해양수산부를 유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교통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나름대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에 제출해 공론에 부치려고 한다.”면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목포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부산에서 그 공약을 발표했는데 전남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그 의견을 이야기했더니 광주 현지에서는 대단한 환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당선된 지 열흘도 안 돼 국민대통합 수석부위원장이 바꾸겠다고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부 유치전이 발생하면 영호남의 지역 감정을 건드리게 되고 결국 어느 쪽으로 가든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수부 호남 유치 공론화와 관련, “김 수석부위원장이 개인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인수위나 박 당선인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킨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부위원장은 “무안의 (전남도청) 건물이 높고 좋은데 3분의1 정도는 비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건물을 해수부가 쓴다면 새로 건물을 세울 필요가 없고 광주의 역동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논란을 갖고 토론을 해야 한다.”며 “그러면 당선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탕평,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탕평,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김종면 수석논설위원

    바야흐로 탕평시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탕평을 내세운 이후 탕평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국민단어’가 됐다. 박 당선인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극한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겠다.”고 약속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과 성별, 세대 구분 없이 인재를 널리 구해 골고루 등용하겠다고 했다. 그 다짐이 온전히 실천으로 이어지고 인사의 대원칙으로 확고히 자리잡는다면 이보다 더한 국민통합의 묘방이 따로 없을 것이다. 탕평을 통한 국민통합의 당위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우리는 지역과 이념, 세대로 갈라진 ‘분열사회’에 살고 있다. 고질적인 지역주의는 다소 느슨해졌지만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다. 철 지난 보수·진보 헤게모니 싸움도 변함없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갈수록 악성으로 치닫는 세대 갈등이다. 2030세대와 5060세대는 선거에서 대쪽처럼 갈렸다. 20, 30대는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50, 60대를 적대시하며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해야 한다는 감정섞인 주장을 펴기도 한다. 가파른 현실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어디 특정 세대의 전유물인가. 무절제한 욕구 분출은 더 이상 젊음의 특권이 될 수 없다. 길 잃은 ‘절망과 분노의 세대’를 마냥 벌판에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박 당선인은 2030세대를 포함해 자신에게 등을 돌린 ‘48%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 관건은 인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내년 2월 출범할 박근혜 정부 내각인사가 국민통합의 시금석이다. 그제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도 “나름대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인사”라고 논평했듯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첫 인사는 결코 진선진미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꺼내어 말하기도 거북스럽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인수위 ‘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사는 ‘하품’(下品)이다. 개인의 이념성향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사실 극우든 극좌든 이념 스펙트럼의 맨 끝에 놓인 사람까지 두루 살펴 쓰는 게 탕평정신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를 곧 ‘악’으로 규정하고 섬뜩한 막말을 늘어놓는 인물이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민통합시대 ‘대변인’직을 맡는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탕평인사도 최소한의 적재적소 원칙이 지켜질 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쓰임새가 잘못됐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공허한 얘기다. 표범은 제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어도 자기 반점을 바꿀 수 없는 법이다. 무엇이 개인을 위한 일이고 당선인을 위한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인지 윤 대변인은 곰곰 생각해 보기 바란다. 유취만년(遺臭萬年)의 우를 범할까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직소가 그립다. 이명박 정부 초기 고소영·강부자라는 이름의 안타까운 ‘인사재앙’을 국민은 기억한다. ‘인사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국민으로서는 인사에 관한 한 새 정부에서만큼은 좀 제대로 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잘못하지 않으면 잘한 것이라는 말장난 같은 말까지 있겠는가. 그러나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내 강조한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의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좌절의 늪에 빠진 절반 가까운 반대 진영을 하나로 아우르는 일이다. 권력의 동심원에 갇힌 ‘그들만의’ 인사로는 안 된다. 파천황의 포용인사가 필요하다. 초대 총리의 상징성에 성패가 달렸다. 심정적인 대연정의 자세로 ‘적진’에 뛰어들어 물속 깊이 몸을 숨긴 잠린(潛鱗)을 건져 올려 쓰면 어떨까. 뺄셈이 아닌 덧셈, 나아가 곱셈의 미학까지 보여주는 용인술을 발휘해야 진정한 의미의 국민대통합이 완성된다. 우리 곁에 다가온 탕평, 그것은 마땅히 분열의 시대를 녹이는 치유와 희망의 다른 이름이어야 한다. jmkim@seoul.co.kr
  • 민주 “인선 취소하라”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일부 인사들의 전력과 자질을 문제 삼으며 해당 인선의 취소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은 즉각 ‘막말 윤창중’ ‘돈 봉투 하지원’ ‘반(反)경제민주화 윤상규’ 등의 문제 인사들에 대한 인수위 인선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경우 (인수위 인선안) 봉투 뜯기 퍼포먼스, ‘난 몰라요’ 브리핑, 유야무야 질의응답으로 애초 자격도, 자질도 없는 분으로 확인됐다.”며 “윤 대변인에 이어 김경재, 김중태 두 분이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결합한 것은 국민분란위원회로 구성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하지원 청년특위 위원을 거론하며 “새 정부 인수위원으로 돈 봉투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윤상규 청년특위 위원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경제적 약자 보호에 대한 다짐이 이런 식의 인선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중요 직책의 임명과 인사는 인사 결과도 검증 대상이지만 인선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바른 시대가 저물고 율촌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법원종합청사와 검찰청, 변호사 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요즘 이 같은 말이 돌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MB 전담 로펌’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은 점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법인 ‘율촌’의 인연을 비유한 표현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남기춘 전 검사장 등 법조인 출신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도 법조인을 중용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7일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 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진영(62)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역대 인수위 사상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후 최연소 판사, 대법관, 헌재소장을 역임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임기 만료로 헌재 소장에서 퇴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율촌’과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2010년까지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민 전 원주지원장도 ‘율촌’ 출신이다.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 등을 거친 이 위원은 2007년부터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법조계에서는 ‘율촌’ 출신 인사가 박 당선인 측근에 포진되자 율촌이 새 정부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바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른’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급속하게 성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6월 ‘바른’의 공동대표인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정 전 수석은 이 대통령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지만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바른’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논란이 돼 낙마했다. 정 전 수석과 함께 ‘바른’의 공동대표를 지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바른’의 대표 변호사였던 김동건 변호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을 일축했다. 야당의 계속되는 반발에 사실상 임명 철회는 없다는 뜻을 밝힌 동시에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도 경고를 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 발표로 첫 브리핑을 가졌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 인선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분이 우리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에 속했다는 점으로 여러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후에 인수위 대변인으로서의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에 입장이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논하는 건 이르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임명 철회를 할 경우 정권 초기부터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비판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이어 “당선인에게는 중도·진보 진영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후속 인사와 함께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도에서 진보 진영까지 인사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야권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정치냐, 보복과 분열의 정치냐’라는 시각에서 박 당선인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 윤창중씨의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윤 수석대변인은 올 3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였다.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그쪽에 있었을까.”라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해 놓고,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람을 제일 첫 번째로 인사 발령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 시점에서 박 당선인 측이 민주당의 임명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여기서 밀리면 정권 초반부터 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텐데 임명 철회를 하겠냐.”면서 “윤 수석대변인이 인수위에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 개혁 공약은 크게 ▲독립성·중립성 확보 위한 인사제도 ▲비리 검사 퇴출 ▲검찰권한 축소·통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으로 나뉜다. 공약상으로는 4개 분야로 분류했지만 검찰 개혁의 핵심은 인사제도와 검찰 권한 축소에 있다. 특히 인사제도 개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조직이 일부 지연(대구·경북)과 학연(고려대) 중심의 계파가 형성된 데다, 검찰이 이 대통령의 대학교 후배인 한상대 전 총장 취임 이후 정치 입김에 휘둘려 왔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존 정치권은 물론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가 검찰 개혁의 상징처럼 됐는데 이는 본질과 상당히 떨어진 생각”이라면서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을 중립적 총장과 ‘줄서기’가 필요 없는 합리적 인사제도만 확립된다면 현재 검찰이 안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의 이 같은 문제 의식과 비슷한 맥락으로 학계에서는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검찰개혁 의지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연이은 악재와 최재경(현 전주지검장) 전 중수부장과의 갈등 속에 한상대 총장이 사퇴, 김진태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총장으로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검찰 개혁 공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개정된 검찰청법에 따른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총장 임명을 위해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을 검찰 내부 인사나 친검찰 성향의 법조인으로 채울 것이 아니라 절반(5명) 이상을 학계나 시민단체 등 외부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중립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검 중수부는 ‘약속은 꼭 지킨다.’는 박 당선인의 정치 소신과 새 정부의 강력한 정책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서라도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재벌 등 권력형 수사를 전담하는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기능을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에 이관하고, 예외적인 경우는 서울고검에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한시적 수사팀을 만들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공약이다. 하지만 중수부 폐지라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정치수사 탈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는 “중수부의 정치 편향 문제는 중수부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총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박 당선인의 공약은 수사팀의 지휘와 보고체계를 총장에서 일선 지검장으로 옮기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일선 지검장은 총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상부의 수사 개입 여지만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부 검사들은 “중수부 폐지로 득을 보는 게 어떤 계층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수부 폐지의 최대 수혜자는 정치인과 재벌이라는 지적이다. 이 밖에 박 당선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동시에 검·경이 상호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검찰이 극렬 반발 중인 데다 국회에 검사 출신 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수사권 분점은 난항을 거듭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 발표에서도 ‘보안’을 중시하는 특유의 인사 원칙을 지켰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오른 뒤 곧장 테이프로 밀봉된 서류봉투를 열고 A4용지 3장을 꺼냈다. 용지에는 인선 대상자들의 이름과 직책, 인선 배경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으며, 윤 대변인은 이를 또박또박 읽어 나갔다. 박 당선인으로부터 직접 받은 명단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발표장으로 가져왔다고 밝힌 윤 대변인은 “발표 전까지 명단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선 작업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책임자급 인사 중에는 박 당선인의 또 다른 인사 특징으로 꼽히는 ‘깜짝 인물’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대선 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재발탁됐다. 이러한 인선 스타일은 대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던 ‘확장형 본선 캠프’보다는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던 ‘실무형 경선 캠프’ 모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민대통합위의 한광옥 위원장과 김경재 수석부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등 호남 인맥을 대거 중용한 반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등 측근 그룹은 배제했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 대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선 원칙은 향후 인수위 추가 인선과 내각 진용 구축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인선안은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요란하지 않은 정권 인수인계를 통해 과거 ‘인수위=점령군’으로 인식되는 갈등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역대 인수위는 기존 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첨예화되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정권 실세’가 등장해 권력 다툼과 ‘줄 서기’ 폐단 등이 생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는 시민단체와 학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 ‘코드 인사’ 논란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이와 반대로 대선 캠프 인사 위주로 구성돼 ‘논공행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인사의 밑그림을 짜는 한시 기구라는 본연의 역할에 맞춰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대통합위와 청년특위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이 던진 첫 번째 화두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 국정 어젠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김용준(74)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조용히 박 당선인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의지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가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소신판결로 유명하다. 헌법재판소 소장 시절 군 제대자 가산점제, 동성동본 혼인금지, 영화 사전검열 등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그러나 1996년 5·18 특별법 위헌제청 사건에선 위헌 의견을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헌재소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충청미래정책포럼 고문을 맡기도 했고, 현재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이다. 이번 대선 이전에는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광옥(70)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박근혜 캠프 대탕평 인사의 상징 인물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기용됐다. 유신시절 민주화 인사,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4선 의원으로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내면서 노사정 타협을 이끌어냈다.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영(62)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선공약 추진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공약 실무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 5월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되면서 총선 공약 입법화를 주도한 서울 출신 3선 의원(용산)이다. 박 당선인이 당 대표였던 2004년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측근으로 부상했다. 합리적 성향에 당내 친박·친이(친이명박)계와 두루 가깝다. 대선후보자 TV토론 총괄팀장으로도 활약했다. 김경재(70)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역시 DJ 직계에서 박 당선인 조력자로 변신한 호남 정치인이다.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 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0년대 후반 15·16대 국회의원(전남 순천)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과 거리를 둬 왔다.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 역시 대선 캠프의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청년특별위원장인 김상민 의원은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이끌다 19대 비례대표 초선으로 정치에 입문, 박 당선인과 2040세대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인수위, 민생우선 기조 정부의 큰 틀 짜야

    박근혜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 통합과 전문성의 조화를 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 통합에 있어서는 역사의 화해와 지역의 화해를 함께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선임한 것과 유신의 대표적 피해자 김중태씨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인수위원장은 과거 판사 시절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킨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1차 인혁당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박정희 정권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박 당선인은 이들을 중용함으로써 아버지 박정희와 그 반대세력의 화해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호남의 정치원로인 한광옥·김경재 두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한 것 역시 역사의 화해, 지역 간 통합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합 약속이 첫발을 뗀 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수위가 할 일이다. 과거 우리는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하거나, 설익은 정책들을 죄다 쏟아내 결과적으로 국정 전반에 혼선을 일으킨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만큼은 이런 지엽말단에 파묻혀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수위의 핵심 역할은 국정 비전을 굳건히 세우고, 민생 우선 정책을 집행할 틀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다. 인수위는 이에 충실해야 하며 과욕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민생정부를 기치로 내세웠다면 그에 걸맞은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부 조직체제를 비전과 목표에 맞춰 개편하고, 조직 운용의 틀도 이런 목표 달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정립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정부3.0’이라는 전자정부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선진 정보기술(IT)을 정부 행정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부산 등으로 분산되는 새 정부 체제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것이다. 효과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중앙·지방 공무원 재편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수사권 檢과 분점시켜 독립성 강화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찰의 기대는 남다르다. 경찰의 숙원 사업이자 검찰과의 힘겨루기에서 매번 뒷걸음질쳤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 수차례 “상당 부분의 수사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검·경 간 수사권 조정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수사권 공약 구체화 방안을 보고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방안의 핵심 안건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 배제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독자적인 수사를 하고, 검찰은 송치 이전에는 수사 지휘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송치 후 경찰관 비위, 인권침해 등의 범죄에 대해서만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인정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일본식 검·경 수사권 모델로, 수사권 대부분을 검찰이 갖고 있는 국내 수사구조를 바꾸자는 취지다. 경찰은 영장 심사 때 검사가 심사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고, 검사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주지 않으면 경찰이 관할 지방법원에 불복 절차를 밟는 방안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에 일정한 제한을 둬 공판중심주의 원칙을 살리자는 내용도 담았다. 경찰은 박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내세운 경찰 2만명 증원 공약의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5년간 매년 4000명의 경찰 인력을 늘려 육성하는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경찰 내부에선 박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할 방안을 경찰이 검찰보다 한 발 앞서 건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박 당선인이 “수사권 분점을 통한 합리적 배분 추진”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현재 형사사법 구조가 검찰에 일방적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형사사법의 현대화, 민주화, 형사 정의 실현 차원에서 수사권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선진국들도 대부분 수사(경찰)와 기소(검찰)는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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