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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수험생 유의사항…전날 시험장·시험실 확인을

    [예비소집] 시험 전날인 6일 시험장과 시험실을 확인한다.시험실에는 들어갈 수 없다.수험표는 예비소집 장소에서 나눠준다.시험 당일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에 대비,응시원서에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 사진 1∼2장을 준비한다. [입실]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책받침이나 전자계산기,휴대폰,호출기 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 감독관이 1교시에 나눠준다.점심 시간에는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번호 기재] 시험 시작(본령) 전 예비령이 울리면 답안지에 이름과 수험번호,문형,계열을 정확히 기입한다.문제지를 받으면 문제지 유형과 문제지 면수,인쇄 상태를 꼼꼼히확인한다. [시험시간 운용] 늦어도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지의 기재사항을 재확인해야 한다.잘못 쓴 답안지는 종료 10분 전까지만 바꿔준다. 본령이 울린 뒤에는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으며,시험 도중나갈 수 없다.궁금한 것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면 된다.문제지는 가지고 나갈 수 없다. [답안작성 요령] 답안은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작성해야 한다.수정액이나 스티커 등으로 답을 고치면 고친 문항이 ‘0’점 처리된다.답란에는 답 외에 어떠한 표시도 해서는 안된다.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종료령이 울린 뒤에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동도 부정행위로 간주되며,적발되면 전 과목이 ‘0’점 처리된다.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사 기획부 (02)3704-3673∼7김재천기자. ***“인터넷서 수능 채점하세요” ‘인터넷으로 수능 채점하세요.’ 오는 7일 실시되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는 수험생들과학부모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채점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교육업체 ㈜에듀토피아(www.edutopia.co.kr)는 중앙교육진흥원에서 시험지를 받아 시험 당일인 7일 매교시 시험이 끝날 때마다 정답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두 가지다.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자신의 답을 기록해 뒀다가 시험이끝난 뒤 웹사이트에 뜨는 답안지에 클릭만 하면 바로 점수를 알 수 있다. 시험지를 그대로 올려 놓아 시험지를 보면서 자신의 답을 클릭할 수도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참누리도 시험 직후인 오후 5시부터 ‘온라인 교육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를 통해 시험문제 풀이 인터넷 방송을 실시한다.입시 전문 강사 20여명이 진행하는 이 방송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사전 예약을 받아 유료서비스로 실시된다. 서비스료는 5,000원.
  • 8남매 아름다운 이웃사랑

    “비록 작지만 가족의 소득 1%가 불우이웃에게는 100%의행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8남매가 매월 수익의 1%를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하는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주인공은 서울 충무로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천중(金千中·53)씨 8남매. 이들은 올초부터 시민기금모금 전문단체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朴相增)이 ‘1%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펼치고있는 ‘나눔의 가게’에 동참해 월수익의 1%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장남인 김씨 등 4남4녀의 이웃사랑은 지난 4월 모친 1주기 기일에서부터 시작됐다.한자리에 모인 형제 자매들은 ‘나눔의 가게’ 운동에 동참하자는 김씨의 제안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김씨는 “우리 형제들은 생전에 어머니가 어려운 살림을꾸려나가면서도 이웃에게 쌀 몇되라도 나누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면서 “어머니의 이웃사랑을 이어받기 위해 형제들이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8남매는 서울,부산,대전,인천,제천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3형제는 꽃집을 운영하고 나머지는 인쇄업,농원 등 자영업을 하고 있다. 김씨는 “이 운동에 참여하기 전까지 기부는 재력가나 하는 일로 생각했으나 이제는 매월 내가 내는 1만∼2만원의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문화광장 포커스

    ■채상묵 40주년 춤인생 거리.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 2001 채상묵-시인의 여정’(구히서 대본,채상묵 안무).지난 40년간전통춤에 매달려 살아온 중진 무용가 채상묵의 춤 인생을 정리하는 자리다.채상묵은 9세의 나이에 임성남을 만나 춤과인연을 맺고 최선 강선영 이매방으로부터 사사받아 20대에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춤꾼.전통춤과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실험적인 춤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꼽힌다.10년만의 개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 꿈과,춤과의 만남,자신의 색깔을찾아가며 겪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과 성취를 극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6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진 모차르트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쇼팽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데 이어 모차르트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연주곡은피아노협주곡 11번,17번,23번.2004년 3월까지,27개나 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8회에 걸쳐 도전한다. 김대진씨는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85년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해 로베르 카자드쥐 콩쿠르에 우승했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02)543-5331허윤주기자 rara@. ■김창엽등 화가 5인 합동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었던 화가 5인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개최키로 돼있던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자살 항공기 태러 사건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전시명은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인 서울’.오는 29일까지, 박영덕 화랑(02)544-8481. 출품 작가 김창엽은 모래 위에 세밀한 눈속임 기법으로 흔적을 그려나가는 ‘모래 그림’을,함섭은 겹겹이 한지를 이어 발라 한국적 감성의 조형을 창출하는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연은 삼베 위에 토속적인 채색재료인 옻,흙,돌가루 등의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정현숙은 금색과 은색의 물감으로 깊이를 만들어내고 이지현은 한지 위에 신문기사를 인쇄한 뒤 이를 재료로 해 콜라쥬(붙임)로 형상을 창조해낸다. 유상덕기자 youni@
  • 북한 풍향계

    ●북한 우표가 미국에서 수집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우표수집 전문업체인 ‘웨스트민스터 스탬프 갤러리’는 최근 북한의 골프기념우표를 125달러에 팔고 있다.조선우표사가 97년 발행한 이 우표는 액면 50전짜리 2장이 인쇄된 수집용 초판으로 오른쪽 아래 부분에 ‘100매 제한 인쇄’라고 적혀있다. 북한은 46년 3월12일 최초의 우표인 ‘무궁화’를 발행한이후 최근까지 모두 4,000여종의 우표를 발행했으며 최근에는 해외판매를 의식,소재를 다양화해 연간 90∼130여종을 국내외에서 팔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지난 24∼26일 22개국 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연령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중발레 4개 종목을 휩쓸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보도했다. 북한의 장옥순은 13∼15세,최연미는 16∼18세 1인 경기에서,독고범ㆍ윤희가 13∼15세,황수정ㆍ김분희가 16∼18세 2인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북한 대동강 유람선이 남한 손님들의 주요 관광코스로 자리잡고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선신보 최근호(8·24)에 따르면 지난해 1차 남북이산가족 교환 방문단에 이어 2차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노동당 창건 55돌 행사 참관단 등이,올해에도 ‘8·15 민족통일대축전’ 참가대표들이 유람선을 탔다. 대동강 유람선 ‘평양1’호의 리금옥(50·여) 지배인은 “남조선 인민들과 유람선에서 만나는 것은 역사적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 이후부터”라고 말했다.이어 85년 운항하기시작한 평양1호에는 평양시민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연간 20만명 이상의 근로자들과 해외동포,외국인들이 찾고있다고 덧붙였다. 평양1호는 초대형 분수가 설치된 경림동 선착장에서 만경대까지 10여㎞를 운행하며 특별한 경우 서해 남포항까지 왕복한다.해마다 김일성주석의 생일(4·15)을 맞아 운항을 시작하는 배는 길이 70m,폭 11m,높이 4m에 2층으로 돼 있으며 고급 식당과 300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요금은 북한 화폐로성인 3원,15세 이하 1원50전(유치원생 무료)이다. ●내년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60돌(2·16)을 맞아 다음달부터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가 열린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주관하는 노래경연은 2단계로 나눠 열리며 1단계 경연은 9월 15∼30일 도및 직할시별로,2단계 경연은 10월 14일부터 1단계 경연에서합격한 종목을 갖고 평양에서 진행된다. 노래경연에는 노동자·농민·사무원·주부·가족·대학생등이 참가할 수 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혁명가요,‘혁명가극’에 나오는 노래 등을 준비하면된다고 중앙TV는 밝혔다.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4)식민지 저항적 지식인

    근대 여성작가 중 가장 치마폭이 넓었던 최정희는 유파와연령을 초월하여 문우들과 교유했는데 그 중 소중한 것으로는 국제 입찰에 부칠만한 중량급 서간문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김사량(金史良,본명 時昌,1914∼1950)의 편지이다.일본에서 더 유명한 김사량은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이 어떻게 살아야 했던가를 일깨워 준 근대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한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평양에서 1914년에 태어난 그는 평양고보 재학 중 배속장교와 일본인 교사 및 그들에 동조하는 조선인 교사 배척을 위한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처분을 받고는 형 시명(時明,교토제대 법학부 졸업 후 사법·행정 양과 합격,홍천·평창 군수,조선인 최초의 전매국장,8·15 후에는 중앙산림조합연합회 이사장 등을 지냄)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밀항했다.학창시절에는 연극에 관심이 많아 신협(新協)극단과 연계,장혁주(張赫宙)가 각색한 ‘춘향전’의모국 순회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치다 여러이유로 경찰에 자주 구금 당했다. 결혼 직후 하이네에 관한 논문으로 도쿄제대 독문학과를졸업(1939)한 그는 잠시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서울의 하숙집에서 출세작 ‘빛 속에서’를 썼다.이 무렵에 아마 서울의 잡지사와 문인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것인데,최정희와의 인연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도쿄제대 대학원 입학허가를 받은 그는 6월 아내와 도일,일본과 한국 문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편지에서 김사량은 매우 조심스럽게 최정희의 ‘지맥’을 추천했으면 싶었으나,이미 일본의 다른 출판사(赤塚書房)가 추진하고 있던조선문학 선집에 관여하는 장혁주가 손을 댔기에 ‘흉가’로 하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몇 차례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최정희가 자신의 소설을 일본에 소개되기를 희망한데 대한 답신 내용이 대부분이다. 장혁주는 누구였던가.김사량보다 먼저 등단한 그는 잡지사,문인 등을 후배에게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했던 재일조선인 문단의 대선배였다.1905년 대구에서 출생한 그의 본명은 은중(恩重),창씨개명은 노구치 가쿠주(野口赫宙,첫 창씨명은 野口이었음)로,불륜사건에 연루되어 도일,본처와 이혼,일본여자와 재혼,8·15후 아예 일본으로 귀화해 버린 인물이다. 그는 초기의 민족적인 성향과는 달리 친일화 정도가아니라 아예 혈통까지도 일본인화 해야된다는 각오로 일본여자와 결혼을 감행한 친일문학인 가운데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었다.1952년 10월,6·25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변장한 채 일본 ‘부인구락부’ 특파원 신분으로 입국하여 취재활동을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을 힐난하는 글을 써서 당시 문학단체가 법석을 떨게 했던 장본인이다.그는 아예 일본문학보국회에 가입하여 활동에 열을 올렸던 인물로한국을 영원히 등진 조국상실자가 되었다. 최정희의 ‘지맥’은 평론가 한식(韓植)이 번역을 맡은 것으로 드러나며,편지에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김사량은 ‘모던 일본’에다 이광수의 ‘무정’을 번역했는데,아마 이 사실은 고의로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김사량은 ‘조광’에장편 ‘낙조’(1940.2∼1941.1)를 연재하면서 모국어 문제에 대하여 매우 겸허하게 최정희의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사실 그는 ‘양국어 작가’로 손색이 없었다.그가 ‘삼천리’에 발표한 글로는 잡문 ‘조선문학과 언어문제’(1941.1)와 소설 ‘지기미’(1941.4)인데,이 두 사실을 편지에 대입해 읽으면 그와 최정희의 교유가 대략 1939∼1941년임을 알 수 있다.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문예춘추’는 1935년 일본최고의 아쿠다가와 (芥川)문학상을 제정했는데,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사량이 이 상의 후보작으로 뽑혀 일약 일본문단의 유망주가 되었다(1940.2).1941년12월 9일 새벽 진주만 기습에 따른 사상범예방구금법으로감금당했고,유명세만큼 그에게 부하되는 역사적인 책무도커서 친일을 강요받았으나 거절했다. 일본 문학인들의 구명운동으로 이듬해 1월29일 석방된 그는 이내 귀향,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강제동원을 피할 수 없었다.이효석(1942년 작고)이 있었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사가 된 건 1944년 4월.강제 친일에 동원되면서도 일본문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격렬하게 식민통치를 비판하던 이투사는 1945년 2월 조선출신학도병 위문단으로 중국에 파견,일정을 마친 뒤 탈출,화북조선독립동맹에 참여하여 떳떳하게 해방을 맞았다.이때의 탈출 투쟁기는 ‘노마만리(駑馬萬里)’란 제목으로 남아있다. 1945년 11월 서울에서 그의 희곡 ‘호접’이 단성사에서 공연되는 등 광복 후 한국 좌익문단의 정화에 일조했던 그는이듬해 평양으로 돌아가 6·25때 종군작가로 참가,후퇴 도중 원주 부근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낙오된 채 행방불명된 게 그의 최후다(안우식 지음,심원섭 옮김 ‘김사량 평전’ 참고).김사량은 자신의 친일행각이 강제에 의한 것임을 문학인들에게 공공연하게 실토했던 점과 모험을 무릅쓴 극적인 탈출로 민족해방투쟁에 나섰던 문학인이었다는 점에서식민지시대 저항적 지식인의 전형으로 세계 저항문학사에손색이 없는 작가이다. 극적인 생애는 한설야(韓雪野)도 마찬가지다.기생 이름 같은 낭만적인 필명과는 달리 1900년 함주(함흥)에서 태어난그는 1976년 북한에서 사망할 때까지 영욕을 두루 겪은 비극적인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아버지는 군수를 지낸 인물인데,유명한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의 제자로,홍범도(洪範圖)등의 의병활동을 무마시키라는 일제의 강요를 거절코 고향을 떠나 피신했다.한설야는 경성제일고보에다니다가 서모(庶母)와 불화로 귀향,함흥고보로 전학,3·1운동에 관련되어 구금 체험을 한다.중국,일본 등지를 떠돌거나 유학 한 뒤 ‘조선문단’으로 등단한 그는 서울에 머물렀다가(1925∼1926),아버지가 많은 빚을 남기고 죽자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주했다가 이듬해(1927) 귀국하여 카프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문학과 사상 연구회,‘한설야 문학의 재인식’).한설야가 조선일보에 입사한 것은 1932년경인데 함남지역에 특파됐다가 본사에 왔을 때는 경영권 문제로 매우 복잡 미묘할 때였다.창간 초기부터 경영진의 시국 순응 성향과 편집진의 민족의식 지향이 갈등관계를 유지했던조선일보는 계속 사주가 바뀌면서도 반일논조 때문에 정간과 필화가 잇따랐다.신간회(新幹會)운동으로 안재홍(安在鴻)사장이 구속되는 등 혼란을 틈타 고리대금업을 하던 채권자 임경래(林景來)가 조선일보 경영권을 주장하여 조병옥(趙炳玉)·주요한(朱耀翰)의 정통 편집팀과 대결,두 개의 조선일보 발행이라는 희극이 연출되다가 방응모(方應謨)가 참여,부사장을 거쳐 발행인이 된 것이 1933년 7월(사장은 조만식).이 혼란 속에서 한설야는 학예부에 근무하며 노동 현장소설의 신기원이란 평가를 받은 이북명(李北鳴)을 발굴하여 ‘질소비료공장’을 연재 중단 당하는 등 카프노선에 충실한 언론인으로 활동한 것 같다. 당시 정황을 한설야는 단편 ‘세로(世路)’에서 너무나 자세히 언급하여 한국언론사의 충실한 증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소설은 자신이 회사로부터 해직 통고서를 받는 장면부터 시작하여 왜 그렇게 됐는가에 대한 자초지종을 회상하고있다.등장인물은 모두 실명이지만 사정상 이니셜을 썼는데,쉽게 알만한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새 경영진은 기구와인사 개편을 통하여 그때까지 신문사의 주류였던 M일파(투옥 경력자 등으로 묘사)를 약화 시키는데,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신감과 사회적인 공분이 폭발한 한설야는 술자리에서 변절한 동료의 뺨을 후려친 게 화근이 되어 권고 사직을 당했다. 조선일보 사사(社史)에 의하면,1934년 1월 1일자로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었는데,특히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된 M(문석준)의 좌천도 바로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미뤄 볼 때 한설야의 퇴직도 이 무렵일 것이다.이 문석준은 1943년 함흥에서 한설야와 함께 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한설야는 1944년 5월 석방) 당하는 주인공이다.1934년은 그에게 매우 불행한 한 해였다.해직 후 8월 그는 카프 2차사건으로 구속됐기 때문이다.달필인 한설야의 편지는 함흥에서보낸 것인데,아마 1941∼2년초 경 ‘삼천리’가 ‘대동아’로 개제하기 직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최정희가 한설야에게 잡지에 재수록할만한 짧은 작품을 추천해 달라는 청탁에 대한 회답 형식인 이 편지에서 그는 ‘강아지’와 ‘능금’을 천거했다.앞의 작품은 ‘한설야 단편집’에 실려 있는데,그게 1941년 7월에 나왔으며,뒤의 것은 1940년 간행 단편집 ‘귀향’에 게재된 것으로 볼 때,그리고 ‘대동아’개제가 1942년 3월부터였음을 감안하면 이 편지가 씌어졌던 시기는 밝혀질 것이다.이 무렵 그는 함흥에서 서점·극장·인쇄소 등에 손을 대는 등 생업과 창작에 전념하면서 해방의 날을 준비하고 지냈다.여담이지만 한설야는 광복 후북한에서 ‘김일성장군 전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쓴 한편 소련(1947),평화옹호 세계대회 참석차 프랑스(1949) 등지를 방문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다가 1962년 비판당한 후 불행한 최후를 마치고 작품도 판금,아직도 전면적인 해금이 안된 상태에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高3生 ‘자기소개서’ 작성 비상

    ‘수시모집의 1차 관문 통과는 자기소개서에서 갈린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주요 대학들이 1단계 전형에서전체 배점의 10∼30%를 반영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 비교과영역 성적과 자기소개서등이 50%를 차지한다.서강대의 학교장추천 전형도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전체 배점의 38.5%나 된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만만치 않다.대기업 입사시험에 제출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보다도 많다.서울대는 수험생 자신의 장·단점과 봉사활동 및 수상경력을 담은 A4 용지 9장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면서 작성요령을 담은 책자를 대량 인쇄해 배포했다.진학지도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을지도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논술 학원 등은 대목을 맞았다.수험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할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상담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대필해주고 시간당 10여만원의 상담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에는 주요 대학별 자기 소개서‘모범답안’이 떠돌고 작성요령을 담은 유료 사이트들도크게 늘었다. 서울 서초구 S고는 학생들에게 지난달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자기소개서 양식을 디스켓으로 나눠주고 숙제로 내줬다. K고는 1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난해 고교장 추천전형때 졸업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견본과 작성요령을 담은책자 800부를 인쇄해 배포했다.H고는 지난해 2학기부터 작문시간을 마련해 자기소개서 강의를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3학년생 전원에게 자기소개서 책자 400부를 배포했다. 2학기 개학 후에는 국어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써온 자기소개서를 첨삭·지도하기로 했다. 서울 풍문여고 김길동(金吉東) 3학년부장은 “학생들이써온 자기소개서를 담임교사와 국어교사가 2차례씩 번갈아첨삭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경험이 없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데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의 M논술학원은 매일 오후 8시 자기소개서 특강을 하고 있다.인터넷의 S교육벤처는 오는 19일 대학교수와 작가를 초빙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첨삭지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논술학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를 받고 있는 서울 C고 이모군(18)은 “1주일에 2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수강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추천서를 작성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서울 D고는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놓은 학교 공용서버컴퓨터에 주요 대학 추천서 양식을 입력해 대량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서울 한영외고 박현수(朴鉉秀) 연구부장은 “개학 후에는 학생들의 추천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지도로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을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 입학처장은 “화려한 미사여구로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준비된 모범답안 혹은 사설 학원의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개인의체험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 안동환기자 sunstory@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1)김동환 가족사

    한 여인이,생신을 보름 남짓 앞둔 91세의 한 여인이 1993년 3월 18일 세상을 떠났다.‘백구 신원혜지묘(白鷗 申元惠之墓)’라는 묘비명만으로는 이 여인의 죽음이 한국 문학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리송할 것이다.그러나 그녀의 이름위에 있는 ‘파인 김동환(巴人 金東煥)’이란 각자(刻字)를 보노라면 ‘아,파인의 본처가 그때까지 생존했더란 말인가’라는 자못 회고조의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1903년 원산에서 태어난 신원혜가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블라디보스토크,간도,원산 등에서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서사시 ‘국경의밤’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두 살 연상의 시인 김동환과 결혼한 건 1926년 3월 14일이었다. 가난한 시인의 아내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3남 1녀를얻은 그녀는 1942년 작가 최정희(崔貞熙)와 남편의 관계가알려지자 시인의 “우유부단한 처신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기어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고 그 극심한 어머니의 분노를 이겨내지 못한 아버지는 끝내 여관으로 잠시의 거처를 정하였다”고 셋째 아들 김영식(金英植·68)은 회상한다.“그 후 어머니는 교회 일과 모교인 정신여고 동창회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아픈 상처를 홀로 달래고” 지냈는데,나중 동네 아낙들에게 “아무리 남편이 속을 썩이더라도 집에서 나가 달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김영식,‘아버지 파인 김동환-그의 생애와 문학’). 조혼이 아닌 어엿한 신여성과 연애를 거쳐 사랑이 그득한결혼을 했던 파인의 예기치 못했던 탈선이 문단에서는 가십이었으나 그의 고향을 비롯한 애독자들로부터는 마침 휘몰아친 친일문학과 함께 따가운 매도의 대상이었다.어쩌면 이 두가지 탈선은 오히려 동시에 수행되면서 인간과 민족의존재론적 본질을 벗어나 원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준 도피처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파인의 친인척과 고향 사람들로부터 동정과 애정을 받은 것은 정작 남편이 버린 여인 신원혜였다.아니,파인 조차도 그녀를 버릴 수 있었을까. 서울이 인민군에 점령당한 직후인 1950년 7월 초 파인은 홀연히 귀가했다.피신 차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은 비록 짧았으나 단란했는데,이내 최정희의 자수 권유를 받고 나간(7.23) 뒤 그대로 납북,생사도 모르게 분단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앓은 게 이 일가족이었다.가족이랬자 두 아들은 일찍세상을 떠나버려,셋째 영식과 딸 영주(英珠·63)뿐이었다. 영식은 서울 경복고를 거쳐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 비서실,주불 한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다 정년을 맞았고,영주는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시인으로 등단,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 이 한많은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마련해 둔 유품 속에는파인의 사진과 애증이 교차하는 몇몇 증빙 서류들,그리고자신이 묻힐 묘소와 묘비명이 포함되어 있었다.살아서 쫓아냈던 지아비를 죽어서야 한 문패 안으로 맞은 것이다.보따리 속에 파인이 보낸 편지도 한 묶음 있었다.파인은 맨몸으로 집을 나갔으니 여러 유품들은 저절로 신원혜가 간직했을 터여서 여간 소중한 자료가 아니리라는 기대에 부푼다.신원혜는 파인에게 보냈던 기라성같은 문인들의 편지를 그 격변의 역사를 헤치면서 고이 간직해 왔었다.신혼초 서울의정동,다동을 거쳐 종로구 돈의동 74번지로 호적을 옮긴 뒤,적선동(1927.5),인사동(1930.7),견지동(1933.12),필운동(1935.10),옥인동(1936.11),통인동(1938.1),효자동(1940.2)을전전하다가 1941년 6월 12일 적선동 183번지의 목조 기와집으로 이사,거기서 해방을 맞았다. 만주로부터 돌아온 피난민의 딱한 사정 때문에 방세도 안받고 그대로 살게 했던 이창규씨가 어느날 정전(停電)이 되자 성냥불을 켜들고 초를 찾다가 넘어져 석유난로에 점화,순식간에 집이 불타 버렸다.바로 1946년 12월 12일 오후 7시쯤,파인의 유품이,그리고 그가 ‘낭자 신원혜’에게 보냈던 달콤한 연애편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순간이다.일가는창성동 자교(紫橋)교회 목사 사저에서 신세를 지다가 청운동(1948.5∼1953.2)으로 옮겨 6·25와 1·4후퇴를 겪으면서도 행여나 남편이 돌아오려나 싶어 몇 년간 이사도 하지 않았다.이제 파인과 신원혜는 갔고,사랑의 편지도 불타버렸다.그러나 1947년부터 납북당했을 때까지의 격랑을 헤치며 파인이 한 지아비와 육친의 정으로 아내 신원혜와 자녀에게보냈던 32통의 편지는 문단 비사의 차원을 넘어 가난했던글쟁이의 인생론적인 비애를 느끼게 한다. 중학생 아들(영식)과 초등생 딸(영주)을 아내에게 맡긴 빈털터리 시인 김동환은 이 무렵 최정희로부터 지원(1942년생),채원(1946년생) 두 딸을 가진,허리가 휘청거리는 아버지였다.최정희와의 보금자리였던 덕소에서 8·15를 맞은 파인의 심경은 실로 착잡했을 것이다.그의 뇌리에는 선비적 지조의 상징인 매월당 김시습의 18대 후손으로서 민족운동에투신했던 화려한 투쟁 경력들-민요 전설시의 거봉,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중앙위원,침략주의에 항거했던민완 기자,잡지 ‘삼천리(三千里)’의 폭발적인 성공과 민족의식이 강한 각종 출판물 간행,신간회 집행위원 등등이스쳤을 것이다.이런 경력 때문에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보였던 친일행위의 오점들은 그로 하여금 발빠른 자성과 회오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진흙 속에 빼앗긴 두 발 겨우 뽑고/오래 가뒀던 옛 날개 와락 펴 멀리 쳐다보니”(‘돌아온 날개’),“새나라 백성들은 이래서는 안된다/우리는소생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생’)는 참회와 함께 “올해엔콩팥을 맘대로 심어/천리객은 몰라도 십리의 벗 맞아들여/소찬에 약주라도 싫도록 대접할꺼나”(‘起耕’)라는 은인자중의 자세를 보여줬다.반민특위 때 그가 자수(1949.2.28)할 수 있었던 심리적인 배경도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그가 이승만 정권이나 한민당 추종이 아닌,조선민주당 대변인격으로 정당활동에 몸담았던 것(1946.2)은 나름대로의민족관을 지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혼란 속에서 숙원이었던 잡지 ‘삼천리’ 복간에 온 정력을 쏟았는데,민족 독립노선이나,문인으로 발 빠르게 자아비판한 채만식을 부각시킨 걸로 봐서 다분히 참회적인 자세를 취했다.을지로5가 여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파인은 틈틈이 아내와 아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납득시키려고 난필의 쪽지를 보냈다.우편 배달이 아닌 사환이나 인편을 통해 직배시킨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라 겉봉에는 ‘영식 모(英植 母)’ 혹은 아예 ‘영식 전(展)’이라 쓰고는 원고지나 적당한 백지에 절박한 용건만적어 보냈다.서른 두 통의 편지중 가장 빈도수가 많은 내용은 잡지 일로 인쇄소에 붙어 있어야 한다든가,당장 돈이없으니 우선 얼마만 보내고 며칠 뒤 더 보내겠다는 등등이다.신원혜의 이성적인 결벽과는 달리 어린 남매들이 아버지에게 귀가와 생활비를 독촉하는 전화를 했던 데 대한 회답으로 보인다. 이 역마살의 시인을 신원혜와 함께 묻고 딸 영주는 “기다리면 다시 올 사람인가/시를 만드시던/파인,내 아버지//하늘 밑을 파고/그를 묻었다.//그가 다니던 길도/함께 넣었다.//눈물도 못 내고/기어 가/나도 묻힌다.//아 아,내 아버지 파인”(‘아름다운 작별’)이라고 마음을 추스렸다.이렇게 담담해질 수 있는 시인으로서의 김영주와는 달리,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았던 딸로서의 김영주는 무척 신랄했다.“친일행동과 여자 문제로 부끄러운 아버지 책을 써서 알리는 것은 정말 내가 부끄러워요”라며,“아버지는 실패한 인간입니다.자신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세상에서 천국의 모형을 이루어 살라고 주신 한 가정의 책임을 저버리므로 해서,어머니와 우리 자녀는 가장아픈 불행을 체험했으며,어머니의 고통과 수치와 배반에 대한 증오와 세상이 보내는 그 부끄러운 수근거림을 어떻게 감당하셨는지 놀라울 뿐입니다”(김영식,위와 같은 책)라고 통매했다. 그러나 파인의 애틋한 조각편지들은 실패한 인간의 자료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멍에를 헤어날 길 없었던 인정미 넘치는 나약한 한 서정시인이 치러야만 했던 가정과 사랑과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상처일 것이다. “몸 무고히 학교에 잘 다니느냐.마음에 어느 날 잊은 적이 없었다”거나,“추위가 심하니,남대문 야미(暗)시장에 가서,영식이나 영주의 외투 한 벌 사서,한 아이라도 입히오”,“한방의 침술 운운하지만 큰 아이들 때(장남 영사는 16세로 1942년에,차남 영창은 17세로 1947년에 사망)에 보아도도무지 믿을 사람들이 못 되니 더 보이지 말고,내가 정초에 영식이를 데리고 전문 신의(新醫)들에게 보여 충분히 치료할 터이니,아이에게 겁나는 말을 일체 말고,내가 가기를 기다려 주오”라는 등등의 구절에 이르면 이 시인이 얼마나가슴으로 울었던가를 알법도 할 것이다.“내일 산소에 가는 일은 중지하고,5월 단오에나 가기로 하오”란 구절은 바로 두 아들이 묻혔던 미아리 공동묘지로,거길 가면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묘소에 절하라’고 말한 후 묵념을 했고,어머니는 쌍봉 무덤 앞에 엎드려 흐트러진 모습으로” 울부짖었다고 김영식은 회고한다.살뜰한 지아비와 부정(父情)이 넘치는 글이기에 오히려 다른 서간문에 못지 않게 돋보이는 이 글들을 쓴 주인공이 어째서 가정을 버릴 수 있었을까. 임 헌 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중국시장 공략 총체적 위기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위기상황에 빠졌다. 현지로부터의 투자회수가 봇물을 이루고,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저임금을 활용한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진출로는 이제 실속을 챙기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지사업 포기 속출=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대(對)중국 직접투자액은 1억6,331만6,000달러였다.그러나 기업청산·자본철수 등 투자회수가 1억1,256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순투자액(전체투자-투자회수)은5,075만달러에 그쳤다.투자회수액이 순투자액을 초과한 것은 89년 중국 직접투자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특히 올 5개월동안의 투자회수액은 98년 1,145만달러,99년 1억452만달러,2000년 6,074만달러 등 과거 한해의 전체총액보다 많다. ◆마구잡이 투자가 주된 요인=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이나 현지 소비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경솔하게 투자하는 관행에 가장 큰 원인이있다고 얘기한다.또 중국내 산업고도화로 섬유·완구 등 국내기업이 진출한 분야 자체의 현지 경쟁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모기업의 어려움과 현지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한계사업 정리 등도 이유로 지적된다. ◆수출 격감=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7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해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34.9%였다. 수입증가율도 지난해에는 44.3%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1.6%늘어난 51억4,600만달러에 머물렀다. ◆팔 물건이 없다=한국기업은 올들어 중국 최대의 소비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아트지(고급인쇄용지)와 컬러강판을 단한장도 팔지 못했다.지난해까지만해도 효자상품이었지만 최근 현지기업이 대량생산을 시작한 탓이다.국내기업 북경 주재원은 “중국인들은 사고 싶어도 살 물건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洵)수석연구원은“국내기업들은 지금까지 저임금을 이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국투자를 집중해 왔으나 점차 이들 분야에서수익을내기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경쟁력없는 분야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국내 산업구조와 연동시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전략 부재=국내기업의 현지진출은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경제수준이 비교적 낮은 동북 3성에 집중돼 있다.이송 상하이무역관장은 “국내기업이 시장진입이 쉬운 변두리 지역에만 투자를 집중,생산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지 문화·사고방식·관습 등에 대한 사전지식도 거의 없이 들어오고있다”고 지적했다.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해외무역관을 중소기업의 현지지사로 활용하는 ‘지사화사업’을 지난해 시작했지만 인원이 1∼6명에 불과한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 무역관에 최대 23곳의 국내기업을 할당,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제와장 한형준옹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製瓦匠) 한형준(韓亨俊·74·전남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옹. 그는 경제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경제논리와는 동떨어진 채 고집장이로 산다.장당 3,000원 하는 기와가 1년에 기껏 200여장 팔리는 게 고작이지만 올해로 60년째 전통 기와만을 굽고 있다. 너덜너덜한 양철지붕의 작업장에 쇠스랑·흙가래·나무자·기와틀 등 나무로 손수 만든 작업도구들.수백장씩 쌓여있는 기와장 더미는 잡초에 숨어 있다. 어쩌면 한옹에게 이 일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먹는게 무엇보다 중요했을 때인 1942년.열다섯 나이에 이모부밑에서 호구지책으로 일을 시작했다.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 덕에 그의 손을 거친 기와는 품질이 좋아 60년대까지만해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그러나 70년대들어 책 인쇄하듯 공장에서 기와가 찍혀 나오고 이어 값이 싼 슬레이트 지붕이 등장하면서 그의 손기와는 점점 설자리가 없어져 갔다.하지만 돈보다는 ‘우리것’을 중시했기에 그는 단 한 번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이같은 사실이인정돼 88년 8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선정됐다.제와로는 국내에 단 한명뿐이다. 옛날식 전통기와는 정교함이나 색깔,강도 등에서 기계식기와에 턱없이 못미친다.그러나 단 하나 동파에 강하다는강점이 있다.물과 흙이 골고루 뒤섞여 만들어지기 때문에강추위에도 절대 깨지지 않는다. 6칸짜리 집 한 채를 덮는데 드는 기와는 1만1,000여장.이 속에는 처마끝 서까래에 올라가는 여막새,이를 이어주는부막새가 있고 30㎝ 길이의 넓적한 암키와,암키와 사이에얹는 반원형의 수키와가 있다. 기와가 다 올라가면 충(忠)자를 새겨넣은 망와가 지붕 모서리에 세워진다. 한옹은 10년 전부터는 홀로 기와굽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기와를 만드는데는 8단계를 거쳐 1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걸음을 뗄 때마다몸이 뒤틀린다.15년 전부터 생긴 직업병이다.기와 만들 흙을 차지게 밟는 일을 하다 보니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 그럼에도 한옹은 “기와를 구워 딸 아홉을 키워 시집보낸것에 만족하며 어쩌면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할지모르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글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 (2)태평양

    구조조정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태평양은 한발 앞서 구조조정을 단행,멋지게 성공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태평양은 90년대 초반 몸이 무거웠다.화학과 관련이 없는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조직의 비효율이 심화됐다.91년 당시 계열사는 농구단,야구단 등 스포츠단을 포함,무려 21개나 됐다.화장품 시장이개방되면서 P&G,유니레버,로레알 등 세계 일류의 화장품회사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생활수준이 높아지자 소비자 구매행태도 바뀌어 할인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부상했다.업계 1위로 확보해 둔 방문판매조직이 약화되면서 신규업체들이 빈자리를 차고 들어왔다.사면초가였다. 95년 창업자 서성환(徐成煥)회장의 아들 서경배(徐慶培·38)씨가 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아 구조조정에 나선다.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발발 2년전이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고 판단한 서 사장은 강도높은 군살빼기에 들어간다.비핵심사업 매각,한계사업 정리,유사업종 통폐합의 세가지를 축으로 사업구조조정을단행한다.증권·투자자문(91년),야구단(95년),농구단(97년)등이 매각되고 전자·물산(91년),흥덕·태신인쇄(98년) 등이 합병된다.한국·써보(95년),시스템(99년) 등은 청산된다.본업 이외 업종의 정리로 계열사는 현재 8개로 축소됐다. 다음은 내실다지기. 판매물량이 적고 이익률이 낮은 업소용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주력위주로 제품군을 재편했다.치밀한 시장조사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히트상품을 창출한다.96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IOPE)가 이에 해당한다.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덕분이다.95년 21.6%이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9.3%로 높아진다. 95년부터 전사 비용절감운동인 TCR(Total Cost Reduction)을 추진한다.주력업체인 태평양의 인원은 91년 7,000명에서올해 3,400명으로,그룹은 같은 기간 1만2,500명에서 4,500명으로 줄었다.비핵심 공정은 아웃소싱으로 비용을 절감,원가율이 95년 45%에서 2000년 33%로 내려갔다. 95∼97년에는 단기차입으로 유동성을 해결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으나 지금은 현금이 남아돌정도다.당기순이익은 96년 51억에서 지난해 847억원으로 늘어나고 96년 평균 1만5,700원이던 주가는 6월말 현재 6만4,300원으로 올랐다. 서 사장은 “일류만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우수기업 좋은광고/ 심사평 “”LG그룹 경영철학 잘 표현””

    대상으로 선정된 LG그룹의 기업광고는 맑은 눈동자의 어린이를 모델로 하면서 LG그룹이 건립한 사이언스 홀과 청소년과학관 부각을 통한 기업시민정신을 미래경영이라는 경영철학과 잘 조화시켰다. 금상인 삼성전자의 삼성블루윈 에어컨광고는 왕건드라마를패러디한 것으로 디지털제품과 역사인물을 조합하는 절묘한크리에이티브가 돋보였다.은상인 한국통신의 기업광고는 통신기술의 대표주자인 한국통신이 “렛츠(Let’s) KT”라는슬로건과 함께 인기배우 이영애가 인터넷으로 영어공부를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선두기업의 상징성을 잘 표출했다. 다른 수상작들의 경우 나(Na)광고와 같이 포스트모던적 발상의 광고나 르노삼성차의 SM5·국민은행 기업광고처럼 휴먼터치를 중심으로 한 광고들이 많았다.반면 태평양 화학의아이오페 화장품광고와 같이 기능성 화장품을 정교하게 영상처리해 고급화장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이같은 현상들은 정보제공과 논리적 설득을 위주로 해온신문광고가 이제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TV와 같은 비인쇄 광고매체의 기능을 대신하거나,다른 광고매체들과 더불어 통합마케팅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정호 연세대 신방과 교수
  • 인기소설 TV드라마 판권료 얼마일까

    밀리언셀러 ‘상도’의 TV드라마 판권료는 얼마일까. ‘상도’를 드라마로 제작중인 MBC 이병훈 PD는 “TV드라마 원작료는 그리 비싸지 않다”면서 “소설 1편당 500만∼600만원 정도이며 1,000만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총5권인 ‘상도’의 판권료는 5,000만원 정도인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들은 판권료가 작가들의 자존심이걸린 문제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상도’는 지난해 9월 일간지 연재가 끝나자마자 방송3사가 판권 구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하지만 드라마 원작으로서 인기소설의 가치는 90년대말부터 퇴색하기시작했다.KBS 이시운 저작권운영부장은 “80∼90년대에는방송사마다 원작 사재기 경쟁이 심했다.하지만 인쇄매체와영상매체는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PD들이 인식하면서 이제는 원작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PD는 “굳이 원작을 살 필요는 없었지만 원작을 사지않으면 소설에 담긴 이야기를 피해가야 하는 약점 때문에판권을 샀다”고 말했다.판권을 사더라도 드라마 작가의대본작업을 거치면서 원작 소설의 내용은 대부분 바뀐다. 드라마 ‘허준’의 경우에도 원작의 내용은 30%정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최완규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채워졌다. 따라서 작가들도 ‘족쇄’로 작용하는 원작을 각색하기보다는 온전히 새로운 창작작업을 원한다.‘태조 왕건’도이환경 작가가 원작과 대본을 모두 맡았다. ‘용의 눈물’은 원작이 갖는 상징적 효과를 노려 박종화의 ‘세종대왕’판권을 샀지만 실제 드라마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원작 소설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는 방송사의 경제적 부담도 작용했다. 대표적인 예가 94년 SBS프로덕션이 3억3,000만원을 들여 산 ‘장길산’이다.이 금액은 드라마 판권료로는 최고가다.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TV드라마제작 등의 독점권을 보장한 최초 5년의 시한도 지나버렸다. 5년간의 판권 계약에 대해서는 방송사와 작가의 입장이다르다. 방송사는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판권은영구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작가는 ‘한시적’이라는입장이다. 5년이란 독점권한 시한에 대해서는 법적 결정이내려진 적이 없어 ‘잠재적 불씨’로 남아있는 셈이다. 윤창수기자 geo@
  • [관가 돋보기] 사업계속 결정 이후 환경부

    환경부가 ‘안팎 곱사등이’가 되어 있다.지난달 25일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환경부에 대한 환경단체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환경단체들은 새만금 사업 결정과정에서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온 환경부를 ‘때리는 시어미(정부)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 격으로 치부하고 있다.그에 앞서 환경부는 농림부와건설교통부,국무조정실 등 다른 부처들로부터는 “시민단체 대변인이냐”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왕따’를 당하기도했다. ◆환경단체의 비난=환경부는 당초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를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대하게치르기로 하고 공동명의의 초청장까지 인쇄했다.그러나 환경단체들이 새만금 사업 계속 추진에 반발하며 환경의 날행사를 보이콧하자 기존의 초청장을 폐기하고 환경부 단독명의의 초청장을 배포했다.그동안 정부내의 비정부기구(NGO)로 일컬어졌던 환경부는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환경의날 행사를 치르면서 바로 문밖에서 시민단체들이 반대집회를 여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이날 행사에서 환경부장관표창을 받기로 했던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상을 거부했다.환경단체들은 “지난달 25일 새만금 강행방침을 결정하는 자리에 환경부장관이 있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않은 것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환경단체들은 총리실에 구성될 새만금 환경대책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환경단체들은 또 환경부가지난해 12월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5개월이나 감췄다는 비판을 다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환경부의 항변=환경부도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환경 자체만 갖고 정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김명자(金明子)장관은 지난달 22일 KBS-1 TV ‘클로즈업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개발)보다 환경이 우선이냐”는 질문을 받았다.환경부 관리들이 써준 정답은 “예스”였지만 김 장관은 “노”라고 답변했다.김 장관은 “경제와 환경은 선후 관계가 아니라 조화와 상생의 관계”라는 설명을 붙였다. 환경부 당국자는 “그래도 환경부가 정부내에서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려 노력했는데 비난의 표적이 된 것은억울한 일”이라면서 “지금은 환경단체들이 격해 있지만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많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당국자는 “환경단체들이 환경부 행사를 방해하지 않고 별도로 행사를 치른 것도 어느 정도 환경부를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은“정부가 새만금과 관련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단시간내 관계복원은 힘들 것”이라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결정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새만금 포기 1,000만명 서명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환경정책 방향=환경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물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가뭄 대책이 끝나면 대기오염을 줄여나가는 것이 환경부의 가장 큰 정책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기적으로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기정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환경부는 7일에도 광주시가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천연가스로 움직이는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정부내 다른 부처와 시민단체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환경부의 이같은 계획이 탄력있게 추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집중취재/ 벼랑 치닫는 출판산업

    출판산업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서점들의 할인경쟁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에따라 오프라인서점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책 구매 행태가 변한다 ㈜동방 박창기(朴昌基·41)과장은“서점에서 이책 저책 뽑아보는 재미를 인터넷서점에서는느낄 수 없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꼭 필요한 업무관련 서적이나 아이들 참고서는 비교적 싼 맛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사무실에서 동료들이 함께 책을 주문해 배송료를 면제받기도 한다. 이모씨(45·서울 목동)는 얼마전 아이 참고서를 사주러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동네서점에 갔으나 폐업한 바람에 할수 없이 다음날 점심 때 시내 직장 부근 대형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상처뿐인 인터넷서점 약진 99년 4월 업무를 시작한 예스24는 지난해 매출이 1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10배 이상 뛰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들어서는 월 30억∼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과도한 할인 때문에 누적 적자가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인터넷교보문고가 할인하지 않고 1만원 이상 구입시 배송료를 무료로 했을 때 매출액의 10%이상이 적자였다.따라서 현재 할인업체들의 적자 폭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배송비를 받는 상태에서 할인율이 20% 이상이면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정설이다. 인터넷서점은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데 대해서도 출판계는 이의를 제기한다.매출 규모가 비슷한 도매상 송인서적과비교하면 예스24의 직원이나 창고 수가 3배 정도씩 많아서도매상에 비해 물류비가 더 든다고 주장한다.미국 아마존식의 집중형은 수익모델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고,전국 1,500개 체인서점에서 배달하는 반즈앤드노블식의 온·오프라인모델만이 살 길이란 것. 고객의 충성도도 문제다.와우북이 50% 할인을 했을 때 하루 매출이 최고 3억4,000만원으로 평소의 7∼8배를 기록한반면 여타 업체 매출이 30∼50% 감소한 것을 보면 가격이최대 경쟁수단임을 알 수 있다.높은 할인율로 치고 나오는업체가 생기면 언제라도 고객을 빼앗길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L인터넷서점 등도 곧 오픈기념 대할인 행사를 기획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와우북 신용호(申容浩)대표는 옥션 부사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1년 안에 승부를 내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서점 “어찌 하오리까?” 국내 서점의 92%가 50평 미만의 소형서점이다.평균 마진율은 22.4%.이런 여건에서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따라가는 것은 자살행위여서 슬금슬금 문닫는 곳들이 늘어난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베스트셀러와 중·고교 참고서를 할인하는 곳도 더러 있다.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T서점을 15년 동안 경영해온 윤영유(尹永有·43)씨는 “온라인 할인에익숙한 손님들이 찾아와 왜 할인이 없느냐고 항의해 어쩔수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마진 폭을 줄여 20%씩 깎아 팔고있다”고 말했다.이 결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어,어렵기는 마찬가지다.10% 할인 합의를 준수하는 교보문고등도 매출이 떨어지고 악덕상인 소리를 들으며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는 상황을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할인율이 높은 인터넷서점 8곳을 덤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인터넷서점의대폭 할인이 가능한 것은 거품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정가 내리기 운동도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김주혁 박홍기기자 jhkm@. * 출판산업 살릴 대안은 없나. 출판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뾰족한 방안이 없을까. 오프라인서점계와 출판계는 정부가 출판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서정가제 의무화를 법제화하거나,최소한 도서관의 양서 구입 지원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연(李昌淵)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은 처벌조항 없이 도서정가제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관련,할인 판매를 막지 못하는 정가제 규정은 도덕일 뿐 법이 아니며,1등 제일주의 원칙만이 적용되는 인터넷서점의 생리상 상생을 위한 자율 조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며처벌조항을 포함한 도서정가제 입법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들은 과도한 할인이 문제라는 데는공감하면서도 할인 제한은 싼값에 책을 살 소비자 권리를제한한다며 반대한다.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도 대책 없이 바라만 보는 실정이다.문화관광부는 출판시장 질서 확립과 지식산업육성을 위해,출간된 지 1년 미만의 신간을 할인판매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 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해 9월 입법예고했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부처 협의 끝에 처벌조항뿐 아니라 ‘도서정가제’라는 용어 자체를 삭제한 채 법안을 최근 법제처 심의에 넘겼고 다음달쯤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공정거래위는 할인 여부를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논리이고, 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며 시장 재편은 인터넷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란 주장이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이용훈 사무처장은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한정부수를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이가능하게 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면서 획기적인 도서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승용(李升用) 한국출판인회의 유통대책위원장(홍익출판사 대표)은 “정가제의 틀 안에서 울타리를 만들어 상생의지혜를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출판사,유통업자,소비자의 냉철한 사태 인식과 실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출혈판매 1년후의 ‘뒤끝’. 책 뒷면에 가격표시를 수시로 고치느라 스티커가 덕지덕지붙은 시절이 있었다.해방 후 30여년 동안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한국출판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78년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뒤 3년 만에 신간 발행종수는 50% 증가했다.그 도서정가제가 23년여 만에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출판시장의 1년 뒤 미래상을 가상시나리오로 그려본다. 2002년 5월초.바짝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 분위기로 전국이 떠들썩하다.30대 후반의 가정주부로 대회 자원봉사 요원인 A씨는 영어회화 책을 한권 더 사고 싶은데 동네서점들은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멀리 대형서점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인터넷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고르다 보니 또다시 짜증이난다.책 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책이 정가 1만2,000원에 20% 할인해서9,600원.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은 정가 8,000원에 30%할인해 5,6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인터넷서점과 출판사 게시판에 항의 글을 여러차례 띄워봤지만 변명뿐이다. 하기야 출판사를 운영하는 친구 B씨한테 들으니 그럴 만도하다. 지난해 150여곳이나 됐던 인터넷서점들이 출혈 할인경쟁에 열을 올리다 대부분 장렬히 ‘전사’하고 지금은 서너곳만 살아남았단다.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려니 출판사에 높은 마진율을 요구하고,출판사도 손해를 안보려니정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서점과 도매상 수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서점 하나 없는 중소도시가 수두룩하다.그 바람에 반품과 받은어음 부도로 골치가 아픈데다가 판매처가 줄어든 만큼 책도 덜 팔려 대중서는 1,500부,인문학책은 500부 등 초판을 1년 전의 절반정도밖에 못찍는다. 따라서 출판사 입장에서도 값을 올렸고, 가격이 오르니 책은 더 안팔리고 있다. 가치있는 원고를 그나마 500부도 안팔릴까봐 걱정돼 출간하지 못할 때는 가슴이 아프단다. 문닫지 않으려면 차라리 3류 연애소설이나 낼까 하는 생각이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니 A씨의 전공인 인류학과 관련해서도 근래에 나온 책들이 드물다.이러다가 기초학문 자체가 없어지는 건아닌지 걱정된다.이제는 책값이 비쌀 뿐 아니라 원하는 책을 찾아보기도 힘들 게 됐으니….하기야 A씨도 책을 할인받아 싸게 산다고 좋아했으니 누구를 탓하겠는가.그때 도서정가제 수호운동을 왜 외면했는지 두 사람은 이제야 후회한다. 김주혁기자. *OECD국가 사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도서정가제를통해 출판시장을 보호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다.그중 프랑스는 지난 81년부터 ‘랑법’에 따라 신간을 5% 이상 할인하면 권당 10만원 정도의벌금을 매기고 있다. 한때 도서정가제 폐지가 공론화되던 일본은 서점연합회가정가제 유지를 위해 100만명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각별한노력을 통해 정가제를 정착시켰다. 처벌조항은 없지만 온라인서점들도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반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지 않는 11개국 중 그리스 터키등 출판시장이 협소한 5개국을 빼면,미국 캐나다 영국 등모두 영어권 국가들이다. 미국의 도서수출액은 99년 22억달러에 이르며,세계 출판시장 제패전략의 하나로 각국에 정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영국은 가격이 책 수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166년 동안 시행해오던 정가제를 지난 95년 폐지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비디오 파문 ‘O양‘ 작사가 됐다

    2년전 ‘사생활 비디오’ 유출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에 체류해온 탤런트 오현경(31)이 작사가로 나섰다. 오씨는 다음주 초 발매될 인기가수 김건모의 7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 ‘정’을 작사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나를 사랑하긴 했는지 내가 사랑한 건 아는지’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뒤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김건모가 소속된 건음기획 관계자는 “새앨범의 재킷을 인쇄하기 직전까지 ‘정’의 작사자는 검건모로 돼 있었다”면서 “부산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중인 김건모가 지난 6일 전화를 걸어 작사자 이름을 오현경으로 밝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신문고시…용어해설

    ■유가지·무가지 신문사가 발행한 신문 가운데 독자로부터 구독료를 받는 부수를 ‘유가지’라고 하며 가구별 배달·우송·가판부수 등을 포함한 것이다. 이에 비해 ‘무가지’는 판촉 차원에서 무료로 배달하는투입지,구독을 약정한 뒤 일정기간 무료로 배달하는 준유가지,인쇄 직후 곧바로 폐지업자에게 판매되는 잔지(殘紙)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유가부수는 68.9%,투입지 8,8%,준유가지 8.8%,잔지 11.1%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공정위의 신문고시 제정 과정에서 유·무가지의 개념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일각에서는 지국이나 보급소가 구독료를 받고 배달하는 부수를 유가지라고 주장한반면,지국이나 보급소가 본사에 지대를 입금하는 부수를기준으로 유가지의 부수를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품 신문사의 지국이나 보급소에서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구독자에게 물품·금전이나 이삿짐나르기 등 용역·편의 제공,그밖에 경제상의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하는것을 말한다. 신문협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율규약에서는경품제공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위약금을물어야 한다. 경품 제공시 위약금은 100만원이나 제3자가아니라 경품을 제공받은 당사자가 신고해야만 인정되기 때문에 신고율이 저조,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60년대 당시 설탕에서부터 시작한 경품으로 최근 수십만원대비데까지 등장,독자들의 신문 선택권을 저해한다는 비판이일기도 했다. ■신문협회 자율규약 정확한 명칭은 ‘신문판매 공정경쟁규약’.총 5장 14조로 구성된 이 ‘규약’은 소위 ‘신문전쟁’이 발생한 96년 9월20일 제정돼 그해 12월15일부터시행됐다.주요내용으로 경품류 제공 금지(제2장),무가지제공 및 강제 투입 등 불공정판매 금지(제3장) 등이 규정돼 있다. 또 이듬해 2월에 제정된 ‘시행세칙’에는 규약을 위반했을 경우 ‘위약금’,위반단속을 위한 지역별 조직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공정위는 신문고시를새로 제정하면서 신문업계의 기존 자율규약 존중 방침을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북한학생들의 신학기 준비

    요즘 남한의 학생들은 다가오는 신학기를 맞아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다.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그동안 9월에 신학기를 시작해 이듬해 8월에 한 학년을 마무리했으나 96년부터는 4월을 신학기로 하고 있다.따라서 지금은 겨울방학 중이다. 물론 겨울방학이 끝난다고 해서 남한처럼 신학기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근 10년이 넘는 물자부족 탓이다. 최근에는 신학기면 지급되는 교과서도 거의 사라졌다.대신선배들이 쓰던 교과서를 몇년에 걸쳐 물려쓰는 일이 흔하다. 새로 받은 교과서도 옥수수 껍질을 원료로 만든 종이에 낙후된 인쇄기술로 만들어 잘 보이지 않는다.이를 4∼5년 동안물려쓰다 보니 ‘운이 없으면’ 반 정도가 없어진 교과서를받는 경우도 있다. 공책은 북한에서 구하기 힘들다.원래는 국영상점에서 배급하거나 판매했으나 공급이 달려 고위층이 출입하는 백화점에서나 살 수 있다.90년대 들어 활성화된 암시장(농민시장)도생필품 위주다 보니 학용품은 구하기 힘들다.3년전 탈북한김모양(19)은 “중국을 오가던 아버지가 공책 등 학용품 전부를중국에서 구해다 주었다”고 회상했다. 필기구는 그나마 나은 편. 남한에서는 ‘1회용’ 볼펜이나연필을 주로 쓰지만 북한에서는 만년필을 쓴다.잉크만 있으면 영원히 쓸 수 있기 때문.잉크 공급은 꾸준하다고 한다.북한 학생들이 이런 어려움에 처하자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지난해부터 학용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북한 내에서자체생산이 되지 않는 한 부족분을 채우기는 버거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영등포구

    영등포구는 신도심과 구도심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곳으로옛 시가지인 영등포역 권역과 여의도권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70년대 이후 체계적으로 개발된 여의도권과 달리 구시가지는 복잡한 도로망,불량주택 밀집 등 손볼 곳이 많다.영등포구(구청장 金秀一)는 올해 사업의 포인트를 균형적 도시기반조성을 위한 부도심권 기본정비계획 추진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또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로망 확충을 통한 교통여건 개선,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삶의질 높이는 문화예술 진흥 등을 역점 과제로 선정,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균형적인 도시기반 조성 영등포·당산·도림·문래동 일대약 94만평에 대한 부도심권 정비 지구단위계획을 올해안에확정,추진한다.이에따라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던 아파트와 유통시설들이 올해부터는 지정된 지역에 들어서고,도로망도 정비되는 등 깨끗하고 정돈된 시가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신길1동 144 일대 등 25개 지구의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이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양평·신길·대림동 등 8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병행돼 이 지역 주거환경이 완전 탈바꿈된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영등포지역엔 산이 없어 녹지가 절대 부족하다.이에따라 녹지공간 확충이 절실한 상태.올해는생명의나무 40만그루 심기 사업의 4차년도를 맞아 8만그루의나무를 심는다. 또 양화폭포 부근과 신정교 옆 안양천변 둔치 4,500여평에 계절별로 메밀·유채·보리밭을 조성,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한다. 양화동 175의2 유휴지 2,000여평에는 꽃묘와 채소를 재배,꽃묘는 구민들과 학교 등에 무상제공하고 채소는 가을에 김장을 담가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 노인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편리한 교통망 구축 신길로∼도림로간 도로폭이 15m에서 30m로,대방로가 25m에서 35m로 대폭 확장돼 이 일대 상습정체현상이 해소된다.또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연결하는 폭 20m의 도로가 개설되고,영등포1동 631 일대 등 7개소에 이면도로가 개설돼 이 일대 교통여건이 한결 좋아진다. 주차장도 대폭 확충된다.1동 1공동주차장 사업이 시작돼 우선 올해 14개 동에 공동주차장이 조성된다.또 내집 주차장갖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거주자우선주차제도 대폭 확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안정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사업이 핵심.여의·영등포·당산·문래·도림동 일대에 벤처집적시설 지정을 확대,벨트화한다.벤처산업 전용단지 개발사업자를 적극 유치하고,공장이적지나 창고부지에 아파트형 공장건설을 유도하는 한편 벤처집적시설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는각종 조세특례 및 육성자금 융자 혜택을 주도록 했다. 고용촉진 대책으로 실직자 및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취업교육을 대폭 확대하고,수강자들에게는 수강료 전액 면제및 각종 수당 지급혜택을 준다.또 분기별로 구인·구직자 만남의날 행사를 열어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신길·여의도역 2곳에 설치된 현장민원실에 취업정보창구를 개설한다.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생활속의문화예술’을 표방,주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특히 각종 공연과 영화상영,전시회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고,문예공모전·미술대회·휘호대회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늘린다. 체육시설도 대폭 확충한다.신길근린공원내에 수영장을 갖춘연면적 2,100평 규모의 구민종합체육센터가 올해 착공돼 2003년 완공된다.또 대림체육공원 및 안양천변,가로공원 등의체육시설이 정비·증설된다.이와함께 구는 월드컵을 앞두고축구를 구의 생활체육 특화종목으로 정해 어린이축구교실 운영,영등포구청장기 초등학생축구대회 개최,국제자매결연도시초등학생축구대회 개최,어린이풋살교실 개설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영등포구 문병권 부구청장 인터뷰. “정보화의 핵심은 컴퓨터 등 기계가 아니고 사람입니다.아무리 시스템이 훌륭해도 이용하는 사람의 정보화마인드가 빈약하면 무용지물이지요” 영등포구청에서는 얼마전부터 ‘집합’이 크게 줄어들었다. 각종 회의는 물론 보고,토론 등이 컴퓨터 화상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문병권(文秉權) 부구청장은 “이는 첨단 정보화시스템과 이를 적극 이용하려는 정보화마인드가 결합돼 가능했다”며 “모든 정보화사업은 정보화마인드를 키우는 과정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영등포구는 올해 주민과 직원 정보화교육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우선 구 정보문화센터를 100% 활용,컴퓨터교육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도 병행한다. 또 지역정보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주민대상 인터넷 경진대회를 열어 정보화에 대한 관심도도높일 계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자격제도를 도입,6과목에 걸쳐필기와 이론평가를 실시해 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택 전자민원 접수’‘인터넷 민원상담 예약제’‘사이버 민원배달센터 운영’ 등 구민들이 인터넷을 통해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하고구 ·동 민원실 23개소에 민원인 전용 인터넷라운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열린 행정 으뜸 사업/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 사업. 영등포구는 ‘영등포 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영등포지역 부도심권 정비 기본계획과 맞물려 중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부도심권으로 개발되는 여의·당산·문래동 등 총 94만여평중 7만여평을 벨트화,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고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지식정보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은 벤처전용빌딩 지정을 통한 벤처기업집중지원 시스템 구축.그 선두사업으로 여의도 15의24에 국제베넷빌딩이 지하 7층,지상 11층,연면적 8,000여평 규모로건립중이다.오는 3월 완공될 예정인 이 빌딩엔 100여개 벤처기업이 둥지를 틀게 된다. 또 신길동 1673에 있는 지하1층 지상7층의 ‘모든벤처타운’엔 12개 벤처기업이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영등포2가 28의130에도 8층 규모의 ‘가야벤처타운’이 곧 완공돼 2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에선 벤처집적시설 건물주 및 입주기업들에 파격적인 세제 및 시설비 지원혜택을 부여,벤처 전용빌딩 지정을 적극유도해나가고 있다. 문래동1가 39에는 연면적 1만6,300여평의 아파트형 공장이들어선다.올 2월 착공돼 내년 말쯤 완공되는 이 건물에는 인쇄·출판분야의 300여개 기업이 입주,사양화돼가고 있는 인쇄·출판사업 첨단화및 주변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구는 또 방림방적 및 하이트맥주 등 대규모 공장 이적지에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한다. 이 일대는 교통과 물류이동,자원수급 등 입지여건상 강남의테헤란밸리보다 유리하지만 철가공 관련 영세업체가 산재,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 화학섬유등 7개업종 ‘2차 사업구조조정’ 안팎

    정부가 1차 빅딜(사업 맞교환)에 실패한 석유화학 등 7개 업종에 대해 2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물론 업계자율을 대원칙으로 표방하고있다. 지난 2년간 실시된 1차 빅딜의 성적표가 초라하고,업계 반응이 냉랭하지만 구조조정의 ‘채찍질’을 계속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한 7대 업종은 중복·과잉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90년대 중반 이후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그럼에도 구조조정이 표류해 온 업종들이다. ◆화학섬유(PE)=90년대 이후 최신 설비구축과 수요업체들의 신규사업 참여로 생산능력이 10년간 3.6배 증가했다.공급과잉과 세계시장 위축으로 급격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 지난해 14개 생산업체 중 6개사가 적자 운영됐고 새한 금강화섬 대하합섬 고합 동국무역 등 5개사는 워크아웃과 화의에 들어간 상태다.지난해 SK케미컬과 삼양사의 통합법인 ‘휴비스’가 출범한 이후 추가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하다.워크아웃 기업이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고합은 국내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면방=국내 면방직 업계는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국제가격 변동에 완전 노출돼 있는데다 노후시설이 58.5%로 높아 경쟁력이 취약하다.대한방직협회 19개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부실하다.국내생산 주종품목인 코우머사(絲)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일본산보다 앞서지만 인도 파키스탄 등 후발 개도국에 비해 열세이며,품질 등 비(非)가격경쟁력은 일본에 뒤진다.업계에서는 98년 갑을방적의 스리랑카 진출을시작으로 90년 이후 중국 우즈벡 등 원면생산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로=주력제품인 철근의 공급증대와 수출감소로 공급과잉 물량이 350만t에 이른다.8개 전기로업체 중 4개사(한보철강 한보 한국제강환영철강)가 법정관리 중이다.외환위기 직후 협회를 중심으로 업계자율의 구조조정이 추진됐으나 결실을 얻지 못했다.최근 업계가 자율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했으나 기업간 이해가 엇갈려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업체별로 생산능력을 축소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1,171만t에서 1,036만t으로 11.6% 감산을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가동률이 95% 이상이고 에틸렌기준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업체별 평균생산 규모가 작은 편이다.수출의존도(40%)가 높아 해외시장 여건변화에 민감하다.외환위기 이후 수익성및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으나 삼성 2조원,현대 2조6,000억원 등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화와 대림의 유화부분 빅딜(99년12월)에서 볼 수 있듯 자율적인 구조조정도 활발하다.현대석유화학은 지난해 염화비닐수지(PVC)를 LG화학에 매각한데 이어 외국업체와 스티렌모노머 사업부문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SK와 LG간 합성수지 생산부문을 통합하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제지= 세계 9위의 생산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펄프의 76%를 수입에의존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고 일관 생산체제가 아니어서 경쟁력이 없다.한솔 신호 신무림 홍원 등 6개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인쇄용지 부문이 구조조정의 포인트.노후설비가 많고 수입펄프 비중이 높은데다내수침체에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늘면서 공급과잉이 빚어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 90년대 들어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는 전무하다. ◆시멘트=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 중형 시멘트 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렸고 설비가동률도 80%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체 생산능력(6,200만t)이 국내 수요(4,800만t)와 수출(500만t)량보다 많다.자본집약적 장치산업인데다 에너지 비용이 전체 제조원가의 27∼29%에 이르는 에너지 다소비산업이라는 취약점이 있다.품질·가격면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정보화,기술개발 등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못미친다. ◆농기계=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트랙터,콤바인,승용이앙기 사업부문의 과잉·중복투자가 문제다.작은 시장에서 여러 업체가 비슷한 모델을 경쟁적으로 생산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못미치고 부품이 제각각이다.400여개 업체 중 대동 국제 동양 LG전선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부진을 수출로 타개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수출비중이 높은 트랙터의 경우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달 10일께 대폭 개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조기 개각설로 동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조속한 안정 및 기업·금융개혁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10일쯤 대폭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특히 경제·교육 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6일 국회를 통과하면 개각에 따른 연말 인선작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송년간담회를 시작으로,신년사와 연두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정 개혁 구상의 일단을 밝히되개각에 앞서 대국민 특별담화 형식으로 ‘국정개혁 3기’의 종합적인쇄신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이날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 금융 구조조정의 큰 틀을 만든 뒤 내년부터시작하게 될 후속 개혁작업은 새 경제팀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조기 대폭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관보 게재 등의 절차가 내년1월10일 전후해 끝나게 되면 이때를전후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통령은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을 하고있다”면서 “대국민 특별담화에는 여야간 정책협조 강화와 상생의 정치 실현 등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내년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 여야영수회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DJP 회동’을 갖고 민심 수습을 위한 여야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내년 1월 초 조기개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현재 개각과 관련한 어떤 일정도 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내년 1월 중순쯤으로잡혀 있는 각 부처 업무보고 등을 앞두고 사전에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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