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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상수배 인쇄물에 지인까지 협박, 죽어야지 끝나나… 불법 추심의 덫

    현상수배 인쇄물에 지인까지 협박, 죽어야지 끝나나… 불법 추심의 덫

    심야에도 쏟아지는 추심 메시지욕설 넘어 가족에 “죽인다” 전화‘현상수배’ 적힌 신분증 사진 배송원금 갚기 전엔 경찰 신고도 안 돼빚 독촉 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중尹대통령 “불법 추심은 악질 범죄”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법 채권추심은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악질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채업자들은 상환이 미뤄지면 지인, 회사, 가족에게도 연락하는 등 갖은 수를 동원해 돈을 받아내고 있었다. 이에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내용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게 더 괴롭다”면서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최근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주 7회까지만 추심이 가능하지만, 독촉 끝에 직장을 잃는 등 큰 변화는 없다. 절박함을 노려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해결)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 애초에 대출받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준 정보”라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최근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설명에 절망했다.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안 갚아도 되도록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지사,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지사,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애족장)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그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꾸려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8월 만세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를 담당해 일제의 수배 대상에 오르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의학을,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1927년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28년 이 지사가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 과정을 회상하며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뮌헨대학 동양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50년 3월 위암으로 별세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지사가 이역만리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생전에 남긴 유필인 ‘평생 일편심’을 주제로 봉환식을 갖는다. 다음날 이 지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12일 독일 현지로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보냈고, 이 지사의 파묘와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해 봉환 절차에 들어간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나신 지 105년 만에 돌아오시는 이 지사께서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을 모셔온 것이 처음이었고 이 지사는 149번째다.
  • ‘압록강은 흐른다’ 저자 ‘이미륵’…이의경 지사 유해 105년 만에 고국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 저자 ‘이미륵’…이의경 지사 유해 105년 만에 고국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애족장)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그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꾸려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8월 만세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를 담당해 일제의 수배 대상에 오르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의학을,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1927년 독일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28년 이 지사가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 과정을 회상하며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뮌헨대학 동양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50년 3월 위암으로 별세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지사가 이역만리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생전에 남긴 유필인 ‘평생 일편심’을 주제로 봉환식을 갖는다. 다음날 이 지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12일 독일 현지로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보냈고, 이 지사의 파묘와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해봉환 절차에 들어간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나신 지 105년 만에 돌아오시는 이 지사께서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을 모셔온 것이 처음이었고 이 지사는 149번째다.
  • “맙소사, 이 어른들” 美 성인사이트 인쇄된 ‘문제의 인형’ 몸값 100배 폭등

    “맙소사, 이 어른들” 美 성인사이트 인쇄된 ‘문제의 인형’ 몸값 100배 폭등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의 ‘위키드’ 인형이 포장지의 성인 웹사이트 주소 인쇄로 판매 중지되자 중고거래 시장에서 몸값이 최고 100배 넘게 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당초 20~40달러에 판매되던 위키드 인형 수십여개가 이커머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최고 2100달러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마텔이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 모습을 본따 만든 인형을 출시하면서 포장지에 영화 공식 웹사이트 대신 비슷한 이름의 성인물 웹사이트 주소를 실수로 인쇄하면서 불거졌다. 미 장난감 매체 토이북의 제임스 잔 편집장은 “주말 동안 투기꾼들이 해당 제품을 싹쓸이해 이베이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마텔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불미스러운 실수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포장지를 폐기하거나 문제의 웹사이트 주소를 가리도록 권고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대응도 신속했지만 중고거래 시장 투기 열풍을 막진 못했다. 타겟, 월마트, 아마존을 비롯해 베스트바이, 반스앤노블,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매장에서 문제의 인형을 모두 치웠다. 이번 사태는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위키드의 오는 22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관련 상품이 대대적으로 출시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마텔은 제품 포장 재인쇄 여부나 스티커 제공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수능 시험지’ 전국 각지로… 시험 당일은 포근해요

    ‘수능 시험지’ 전국 각지로… 시험 당일은 포근해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11일 세종시 한 인쇄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할 수능시험 문답지를 옮기고 있다. 문답지는 시험 하루 전인 13일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되다가 시험 당일인 14일 전국 1282개 시험장에 운반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52만 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한편 올해 수능일은 아침 최저기온 7~16도, 낮 최고기온 15~23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포근한 수능’이 될 전망이다. 세종 뉴시스
  • “딸 선물로 샀는데…” 인형 상자에 ‘19금 사이트’ 주소가

    “딸 선물로 샀는데…” 인형 상자에 ‘19금 사이트’ 주소가

    “딸 선물 주려고 산 인형인데…” 영화 ‘위키드’의 개봉을 앞두고 출시된 ‘굿즈’ 중 하나인 인형을 구입한 위키드 팬들은 상자에 적혀있는 한 웹사이트 주소를 검색창에 쳐보고 화들짝 놀랐다. 영화 공식 사이트인 줄 알고 클릭해 들어간 화면을 가득 채운 ‘19금’ 사진에 팬들은 당혹감을 넘어 충격에 빠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을 본따 만든 인형을 출시하면서 포장 상자에 성인 웹사이트의 주소를 인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BBC는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출시된 ‘엘파바’와 ‘글린다’ 인형의 포장 상자를 살펴본 결과 영화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의 로고 아래 한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고, 이는 성인 사이트로 연결된다고 전했다. 해당 주소가 영화 ‘위키드’의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슷한 탓에 팬들은 혼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해당 인형을 4세 이상 어린이가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형을 구매한 뒤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포장 상자에 해당 사이트 주소가 적혀있는 부분을 찍은 사진과 ‘18세 이상만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캡쳐해 올렸다. 또 다른 소비자는 “나도 겪었다”며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판매하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텔 측은 이날 부랴부랴 인형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입장문을 통해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형의 포장 상자에 잘못된 인쇄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텔 측은 “영화 공식 홈페이지로 안내하려는 것이었지만,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마텔 측은 인형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상자를 즉각 폐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키드’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초록 마녀’ 엘파바는 신시아 에리보, ‘하얀 마녀’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맡았다. 북미에서는 오는 22일, 한국에서는 20일 개봉한다.
  • LG화학 여수공장, ‘5분 멈춤 캠페인’ 진행

    LG화학 여수공장, ‘5분 멈춤 캠페인’ 진행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7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노경 합동 5분 멈춤 안전 문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5분 멈춤’은 LG화학 여수공장의 대표적 안전 문화 확산 활동으로, 작업 전 5분 멈춤을 통해 불안전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고 나와 동료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현규 주재임원과 박준철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캠페인은 여수공장 및 협력사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슬로건 홍보를 통해 환경안전 인식을 강화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기존 안전문화 관련 활동들이 ‘주의’ 의무를 강조하는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쳤다면 이번 5분 멈춤 캠페인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친숙한 메시지 활용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업무에 스며들 수 있도록 추진했다.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와 협업으로 진행한 노출형 캠페인의 일환으로, 빈번한 손가락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해 컵홀더에 ‘손상해, 속상해’ 라는 표어와 상해 예방 안전 문구를 인쇄하여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안전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고 예방 안전 메시지 공모전’도 진행하였다. 선정된 공모작은 매일 점심시간 이후 사내방송을 통해 송출시켜 임직원의 관심도를 높였다. LG화학 여수공장 환경안전 관계자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안전보건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수공장 및 협력사 전직원들이 안전을 ‘당연한 가치’로 여길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지폐, 화장품, 솜… 목화의 쓸모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지폐, 화장품, 솜… 목화의 쓸모

    인류가 식물을 가장 많이 이용해 온 방식은 ‘식용’이다. 벼, 밀, 콩, 감자와 같은 식물은 인류의 주식 혹은 식재료로서 함께해 왔다. 그러나 먹는 일과는 상관없이 우리 곁을 함께해 온 식물도 있다. 목화는 대표적인 비식용작물이다. 올해 내가 관찰하는 정원에는 너른 목화 군락이 있다. 목화는 지금 붉은 단풍잎과 함께 흰 솜털을 가지마다 가득 매달고 있다. 목화를 처음 만난 여름엔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목화는 무궁화와 닮은 연노란색 꽃을 피우고, 2~3일이 지나면 꽃은 분홍색으로 오므라들어 땅에 떨어졌다. 이들은 무궁화, 부용과 같은 아욱과에 속한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 꽃이 있던 자리에 둥근 열매가 열렸고, 열매는 벌어져 흰 솜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솜털을 채취해 햇빛에 말리고 가공해 솜과 면을 만든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목화는 아욱과 목화속 식물을 총칭한다. 이 속에 속한 50여종의 식물을 면화 식물이라 부른다. 정확히는 면이란 면화 식물에서 채취되는 종자모를 가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목화를 재배해 온 역사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한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약 1800년부터 목화를 이용했고 약 3000년에 걸쳐 목화 산업이 성행했다. 한반도에 목화가 전해진 것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문익점 선생 덕분이다. 고려 말 문익점 선생은 원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목화 씨앗을 숨겨왔고, 이것을 장인 정천익과 공유해 재배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목화 재배의 시작이라고 알려진다. 물론 그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에서 목화를 재배한 적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내가 정원에서 관찰하는 중인 목화는 종소명 ‘히르수툼’이다.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목화 중에는 문익점 선생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면 그리고 내가 정원에서 본 육지면인 히르수툼 종, 남미 원산의 해도면, 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인도면이 있다. 이 중 육지면은 세계 목화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대표종이다. 솜털이 씨앗에서 잘 떨어지고 섬유가 흰색으로 길고 잘 꼬아져서 가공하는 데에 좋다. 예전에는 화단과 마당에서 흔히 목화를 재배했지만 이젠 목화를 보기 어렵다. 개인이 솜과 면을 생산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옛 식물이란 이미지 때문에 정원식물로도 잘 심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오래된 카페나 상점에 가면 항아리와 함께 장식된 목화 열매를 볼 수 있을 뿐이다. 7년 전, 나는 목화를 찾아 헤맨 적이 있다.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핸드크림의 원료인 목화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한겨울 목화를 그리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전주의 한 정원에 목화가 식재된 것을 확인했고, 그곳에 가 관찰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목화는 솜뿐만 아니라 씨앗 기름이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목화씨 기름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주어 화장품 원료로 쓰여 왔다. 내 그림이 그려진 목화씨 오일 핸드크림을 손에 바르자 코튼향 냄새가 났다. 코튼향은 이름 그대로 면향. 사실상 목화에서 나는 냄새여야 한다. 그러나 그 향은 목화의 냄새와는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목화에선 우리가 상상하는 그 코튼향이 나지 않는다. 코튼향은 그저 세탁 후의 면에서 나는 이상적인 세제향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목화를 스케치하느라 솜을 만지작거리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솜털 달린 형태로 진화했을까? 추측하건대 씨앗이 바람에 멀리 많이 날리기 위해 솜털을 매다는 형태를 띠게 됐고, 더 많이 날리고, 바닷물에도 뜨기 위해 털이 더 빽빽한 형태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번식 방법이 실제로 효용성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솜털 덕분에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가 내리던 그제도 정원의 목화를 보러 갔다. 비에 흠뻑 젖은 목화솜을 만지자 평소 목화솜에서 느꼈던 푹신함보다는 질기고 빳빳한 느낌이 들었다. 의외의 감촉이었다. 목화솜은 물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책, 인쇄물에 쓰이는 목재 펄프는 젖으면 강도를 잃지만 목화로 만든 면 펄프는 젖으면 더 질겨진다. 물속의 수소 원자가 면의 셀룰로스와 결합해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돈, 지폐는 목화 면으로 만들어진다. 지폐가 목재 펄프로 만들어졌다면 비와 눈에 젖어 녹거나, 쉽게 찢기고 구겨질 것이다. 하지만 목화 면은 내가 정원에서 만진 그것처럼 강도가 높아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 현 기술로 특수약품을 처리하면 종이 강도는 2배 이상 높아진다고도 한다. 2022년 스웨덴 사흘렌스카 대학 병원 연구팀은 ‘수면 문제를 위한 이불 처방, 사용 및 비용 분석’ 연구를 통해 무거운 이불을 덮는 것이 가벼운 이불을 덮는 것보다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은 무거운 이불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문득 어릴 적 덮고 자던 목화솜 이불이 떠올랐다. 장롱에 쌓여 있던 무거운 목화솜 이불을 꺼내느라 끙끙대던 기억, 뜨거운 아랫목에서 두꺼운 목화솜 이불을 덮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자던 추억을 떠올리는 늦가을의 어느 날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한솔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한경록 한솔제지 신임 대표이사 내정

    한솔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한경록 한솔제지 신임 대표이사 내정

    한솔그룹이 1일 한솔제지 신임 대표이사에 한경록(45) 한솔제지 인쇄·감열지 사업본부장을 내정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경록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조동길(69) 한솔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조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외손주다. 한솔로지스틱스 신임 대표이사에는 고정한(55) 한솔PNS 지류 유통 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한솔그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업에서 뚜렷한 사업성과를 창출한 현장형 리더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록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2014년 한솔그룹에 합류해 전략,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2022년부터는 한솔제지 인쇄·감열지 사업본부장을 맡아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주도함으로써 수출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한솔그룹의 차기 경영자로 지목되는 조 회장의 장남 조성민(36)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부사장)은 그룹 승계를 준비하고, 맏사위인 한 대표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5년 한솔그룹 공채로 입사해 재무와 영업 등을 거쳤다. 특히 고 내정자는 한솔제지 국내 영업 담당 임원과 한솔PNS 지류 유통 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종이 사업 가치사슬의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전격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그룹은 “젊으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 CEO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현장 중심의 실행력 높은 기업문화 조성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강남구·약사회 함께 복지사각지대 발굴 위한 약봉투 제작·배부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약사회와 손잡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조제약 봉투 3만부를 제작해 지난 29일 약사회 소속 23개 약국에 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약 봉투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안내 문구와 함께 강남구 복지상담센터(02-3423-6029) 연락처가 포함됐다. 또 주변의 위기가구를 알릴 수 있는 ‘강남좋은이웃’ 카카오톡 채널과 익명신고가 가능한 ‘복지위기알림 앱’의 QR코드도 같이 인쇄됐다. 약국은 지역 주민이 자주 찾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봉투에 기재된 안내 문구를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움 기관에 알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 “월급·연금이 얼만데”…‘뇌물 2억’ 받은 통계청 공무원, 징역 10년

    “월급·연금이 얼만데”…‘뇌물 2억’ 받은 통계청 공무원, 징역 10년

    뇌물로 2억원을 받은 통계청 6급 공무원이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가 지난달 항소심을 열고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한 전 통계청 공무원 A(47·6급)씨가 기한 내에 상고하지 않았다. A씨에게 뇌물을 건네 인쇄업자 B(56)씨도 상소하지 않아 징역 2년이 확정됐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27일까지 B씨와 또다른 인쇄업자 C씨가 통계청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를 요구해 40차례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구매 담당 업무를 하면서 B씨와 C씨를 안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C씨는 범행을 공익 제보한 점이 정상 참작돼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받은 돈이 직무와 관련이 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1심 형과 달리할 양형 조건이나 사정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통계청 공무원임에도 자기 지위를 적극 이용해 장기간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A씨가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점이 모두 인정되고 업자에게 뇌물액을 높이거나 은밀한 장소에서 현금을 수수하는 등 직무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징역 10년과 함께 벌금 4억 9000만원을 선고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C씨의 제보로 내부 감사를 벌여 A씨의 범행이 드러나자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무원이 최고 징계인 ‘파면’ 처분을 받으면 퇴직 후 연금을 최대 절반밖에 못 받는다.
  • [단독]한강의 따스한 시선 머문 그곳… 아이들이 있었다

    [단독]한강의 따스한 시선 머문 그곳… 아이들이 있었다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2007년 낸 그림책 판매 1위 돌풍‘순록의 크리스마스’ 등 3권 번역시적이며 담백한 문체 고이 담겨 “2000년 8월 비가 무척 내리던 날 엄마가 됐고, 어린이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돼 이 이야기(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를 썼습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서점가에 ‘한강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어린이 독자를 위해 쓴 책도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번역가 한강’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어린이책들도 눈길을 끈다. 문학동네는 한강이 2007년 2월 출간한 그림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를 최근 재인쇄하면서 ‘소설가 한강이 어린이를 위해 쓴 단 한 권의 그림책’이라는 홍보 문구를 뒤표지에 넣었다. 실제로 그의 그림책은 27일 기준, 교보문고 유아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는 아이가 생기면서 어린이책에 관심이 깊어졌다. 그는 책 서두에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천둥번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에게…그리고 새벽이에게”라고 썼다. 작품은 장마철을 앞두고 먹구름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하늘나라 선녀들 중 따분함을 못 견디는 두 명의 꼬마 선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둥과 번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뿌리를 찾아가는 작가의 상상력도 재미나지만 기존 관념을 깬 이야기라는 점에 더 큰 매력이 있다. 과거 옛이야기 그림책 속 선녀는 무거워 고개가 절로 숙어질 것같이 머리를 말아 올리고, 발목에 자꾸 감길 것 같은 치마를 둘렀지만 맹랑한 꼬마 선녀들은 거추장스러운 날개옷을 벗어 던져 버린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존재 역시 남성이 아닌 여성(할머니 선녀)이다. “더 재미있는 일을 해 보고 싶었다”는 꼬마 선녀들의 이야기에 할머니 선녀는 불호령 대신 깡똥한 날개옷과 단발머리를 허락한다. 그뿐인가. 할머니 선녀는 제 역할을 다한 꼬마 선녀들에게 마음 놓고 세상 구경을 떠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선물까지 주는 자애로운 어른이다. 한강이 번역한 어린이책 세 권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앞서 그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영어는 어딜 가든 만점을 받았다”며 어릴 적부터 빼어났던 한강의 언어 실력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그림책 ‘순록의 크리스마스’(2004), ‘절대로 잡아먹히지 않는 빨간 모자 이야기’(2006·이하 절대로)와 동화 ‘꼬마 로봇 스누트의 모험’(2005·이하 꼬마 로봇)을 옮겼다. ‘순록의 크리스마스’는 산타 썰매를 끌기 위해 모여든 동물 중 순록이 썰매를 끌게 된 이유를 담았고, ‘절대로’는 기존의 빨간 모자 이야기에서 빨간 모자를 오리로, 늑대를 악어로 바꿔 풀어 간다. ‘꼬마 로봇’은 모험과 위기를 통해 차츰 용감해지는 스누투의 이야기다. 한강이 번역한 책 세 권 모두 절판 상태라 도서관이나 중고 서점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번역서에는 그의 시적이면서도 담백한 문체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가 번역가로서 독자를 위해 남긴 말도 인상적이다. 그는 기존 ‘빨간 모자’ 이야기를 비틀어 만든 ‘절대로’의 책 내지에 “자신을 잡아먹겠다는 악어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큰소리를 치는 이 귀여운 오리 소녀”는 “용기와 당당함, 그리고 재치가 얼마나 큰 힘인지 알게 해 준다”고 썼다. 그는 또 ‘꼬마 로봇’에는 “어린이들도 ‘의문을 갖는 것’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며 “물음표를 많이 가지고 사는 사람은 늘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라고 믿는다”고 남겼다.
  • “꼼짝마” “너흰 속고 있다” 북한군 생포 ‘한글’ 지침…심리교란 초점

    “꼼짝마” “너흰 속고 있다” 북한군 생포 ‘한글’ 지침…심리교란 초점

    “꼼짝마!” “무기 버려!” “알고 본 거 다 말해”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포로 대응 지침을 배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뜨루하 우크라이나’가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군 포로에 대비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한글로 작성된 지침이 전파됐다”며 관련 문서를 촬영한 사진 3장을 공유했다. 해당 문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로 음차한 표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번 항목을 보면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 군인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쓰는 식이다. 44번은 “Тн військовополонений!”를 한국어 “넌 포로야”로 소개하고 있다. 12번은 “임무가 뭐야”, 16번은 “배고파?”, 20번은 “알고 본 거 다 말해” 등이다. 60개 항목이 담긴 지침에는 ▲“이름, 계급, 보직 말해” ▲“여기 어떻게 오게 됐어” ▲“천천히 다시 말해” ▲“거짓말 하지마” ▲“본부는 어딨어” ▲“부대 위치 어디야” ▲“장비 위치 어디야” ▲“드론부대 어딨어” ▲“군사특기가 뭐야” 등 생포한 북한군을 한국어로 심문할 수 있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 이후 27일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온라인에 확산한 지침은 초안이며, 수정·업데이트된 지침이 인쇄돼 이미 쿠르스크 주둔 우크라이나군에 배포됐다. 문서는 PDF 형식으로도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채널이 공유한 수정본에는 다수 항목이 새로 추가돼 있었다. 특히 북한군의 심리를 교란하는 내용이 다수 눈에 띄었다. ▲“저항하지마. 무의미야” ▲“생명을 보장한다” ▲“이 전쟁은 너의 전쟁 아니야” ▲“너희는 속고 있다” ▲“너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항복하면 음식, 물과 치료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사람은 너를 신경 안 써” 등이 새로 추가된 항목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겨냥한 선전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한국어로 제작한 동영상에서 고기 반찬 등 숙식제공이 가능한 포로 수용소를 소개하며 투항을 권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합니다. 푸틴 정권을 돕기 위해 파견된 여러분,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하며, 투항 ‘핫라인’을 첨부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급습,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첫번째 북한군이 약 6400㎞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 쿠르스크에 온 이후 매일 수천명씩 도착하고 있다. 북한 병력 이동에 관해 잘 아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한글 등을 활용한 강익중(64) 작가의 작품이 우뚝 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 작가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참여해 작품 ‘네 개의 신전’을 공개했다. 작품은 과거를 상징하는 피라미드와 미래를 상징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품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한국 민요 ‘아리랑’이 새겨져 있다. 작품의 내벽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린 5016개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집트와 한국의 문화기관, 학교와 협력했다. 어린이의 꿈을 그린 그림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 난민과 관련된 그림이 대다수다. 또 한국 전쟁 실향민의 그림도 함께 어우러졌다. 5016개의 그림은 가로 20㎝ 세로 20㎝의 포맥스(폴리스틸렌을 발포해 고밀도로 압축한 재료) 보드에 인쇄가 돼 철골구조에 하나하나 매달렸다. 사막에서 부는 거센 모래바람에 그림이 흔들리고 서로 부딪치면서 자연스러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했다. 한글은 강 작가가 즐겨 쓰는 소재로, 개별 자음과 모음이 모여 완전한 단어를 형성하는 과정이 작가가 추구하는 ‘화합’의 주제와 맞는다. 이번 전시에서 강익중은 처음으로 한글 이외에도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를 넣어 네 개의 언어를 사용했다. 강 작가는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많은 사람이 작품 속에 담긴 꿈과 도전의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이 작품이 해독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포에버 이즈 나우’는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을 통해 탐험의 여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주제의 하나로 했으며, 예술가와 관람객이 모두 현대의 고고학자가 돼 창의성을 도구로 삼아 평범한 것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도록 했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영국의 크리스 레빈,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디 카를로, 프랑스의 장 마리 아프리우, 이탈리아 루카 보피 등 12명이 참여했다.
  • 서울 중구, ‘도심산업 페스타’ 내달 2일 개최

    서울 중구, ‘도심산업 페스타’ 내달 2일 개최

    서울 중구가 내달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도심산업 페스타’를 개최한다. 도심산업 페스타는 패션, 인쇄, 조명 등 중구 도심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는 중구의 대표적인 도심산업에 최신 트렌드와 혁신기술이 융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주민 화합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축제의 주제를 ‘중구의 조화로움’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고성능 VR기기를 사용해 사용자의 세밀한 움직임을 가상현실에 표현하는 염동균 작가의 VR 드로잉 쇼와 함께 개막식이 진행된다. 또한 패션, 인쇄, 조명 각 산업별로 우수기술과 제품을 알리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스가 마련된다. 신진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은 가성비를 넘어서 갓성비 페스타 아이템으로 구성된 부스를 운영하며, 중구 스타트업 기업들도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일 현장에서는 AI 캐리커쳐로 엽서 만들기, 시간과 나이를 바꿔주는 AI 타임머신 사진관, 테라리움 무드등 만들기, 퍼스널 컬러진단 등 최신 기술과 트렌드가 반영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AI 캐리커쳐 달력 만들기, AI 가족사진 만들기, 마이스토리 동화책 만들기 등 사전에 주민들의 사연과 신청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을 기획전시로 감상할 수 있으며, 미발간 원고로 나만의 도서를 제작한 중구 예비작가들의 작품도 출판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중구의 도심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신 트렌드와 혁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주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 특사경, 식품 부당광고 등 불법행위 업체 6곳 적발

    경남 특사경, 식품 부당광고 등 불법행위 업체 6곳 적발

    특정 식품이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시하고 원재료 함량을 알리지 않는 등 부당하게 식품 광고를 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경남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식품 부당광고 기획 단속을 벌여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6곳(13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천마·녹용·산삼 등 단가가 높은 원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원료함량 미표시·거짓표시로 생길 수 있는 도민 피해를 막고자 시행했다. 단속에서 적발된 주요 위반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1건 ▲원재료 함량 미표시 1건 ▲소비기한 미표시·연장표시 2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판매 목적 보관 1건 ▲허가받지 않은 작업장에서 도축한 흑염소 제조에 사용 1건 ▲원산지 거짓 표시 1건 ▲원료수불부 미작성 2건 ▲기타 4건 등 총 13건이었다. 위반사례를 보면 A업체는 고령층 대상 홍보관에서 산삼이 혈압·당뇨병 개선과 항암효과 등이 있다고 표시된 인쇄물을 제작, 부당하게 광고해 적발됐다. B업체는 제품명에 ‘흑염소’를 사용하면서도 주표시면에 원재료 ‘흑염소’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C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작업장에서 도축한 흑염소를 식품 원료로 사용해 제품을 제조한 혐의를 받았다. D업체는 소비기한이 제조일로부터 24개월인 제품을 30개월로 6개월 연장 표시하고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에는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등 처분도 뒤따를 전망이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 중 형사처분 대상인 5곳은 조사를 보강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건은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다. 식품업체 홍보관 등에서 거짓 표시나 부당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해 고가에 식품을 판매하는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경남도 민생특사경(전화 055-211-2892~5)에 제보하면 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부당한 식품 광고와 거짓 표시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며 “식품 구매자를 기만하는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제23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개최, 사전예매 오픈

    제23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개최, 사전예매 오픈

    -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의 대표적인 축제 SDF,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를 모아 다채로운 콘텐츠 선보일 예정-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C홀서 개최, 11월 18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매 시 할인 혜택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 2024)이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1976년부터 축적되어 온 월간 <디자인>의 콘텐츠와 국내외 디자인 분야 네트워크를 기반하여 2002년 처음 개막한 디자인 전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을 바꾸는 디자인’을 주제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관습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디자인과 디자이너들이 만나는 장으로 마련된다.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를 맡은 브렌든은 포스터에 미하엘 토네트의 의자와 픽토그램, 어니 프레이즈가 발명한 링풀텝 캔, 클립, 매킨토시, 고려 금속활자 등 아주 혁신적인 발명에서부터 우리가 무심코 사용했던 일상의 생필품을 활용하였다. 브렌든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전시 주제인 ‘판을 바꾸는 디자인’의 범위에 이 모든 요소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였으며, 그들만의 개성으로 에너제틱한 그라데이션 기법과 함께 다채로운 비주얼의 포스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월간<디자인>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선정한 올해의 차세대 디자이너 40인의 셀프 브랜딩 전시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인쇄, 영상, 뉴미디어 등 비주얼 콘텐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자인 브랜드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문구, 토이, 생활용품, 패션 등 다양한 품목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제품 디자인’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 문제 해결에 동참하여 경영하고 있는 국내 선도 기업들이 참가하는 ‘ESG 디자인’ ▲디자인을 키워드로 자신만의 컨셉을 다양한 일러스트 기법으로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공간인 ‘주목해야 할 일러스트레이터’로 구성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입장권은 네이버에서 사전 구매 또는 전시장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사전 티켓 구매는 11월 8일까지 네이버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UNIST, 우울감 덜어주는 디바이스 개발

    UNIST, 우울감 덜어주는 디바이스 개발

    국내 연구진이 불안애착 성향의 사람을 위한 감정 관리 디바이스(장치)를 개발했다. 2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김차중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불안애착 성향이 있는 사람이 질문에 답하고 글을 쓰도록 해 우울감을 덜어줄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이를 즉시 인식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불안애착 성향이 있는 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다이어리 작성과 그룹 인터뷰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9가지 상황을 파악했다. 그중 성취 부족, 자기 비하, 미래 걱정 등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선택해 워크숍을 열어 해결책을 모색했다. 여러 아이디어 중 질문이 인쇄되고 펜으로 답변하는 디바이스를 최종 선정했다. 이 디바이스는 부정적 감정을 인식해 긍정적 사고를 유도하고, 문제를 성찰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이 장치에서 ‘성취 부족’ 관련 감정을 느낀다고 선택하면 이 장치에서 관련 질문을 하고, 답을 글로 쓸 수 있도록 메모지를 출력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 메모지에 글을 쓰는 과정에서 부정적 감정을 덜어내게 된다. 연구팀은 이 디바이스를 불안애착 성향을 가진 사람들 집에 설치해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채택하면서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 연구팀 조사결과, 한 참가자는 “나쁜 하루였지만 좋은 순간을 떠올리며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김차중 교수는 “불안애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전문가 심리상담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디자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Design’에 지난 8월 31일 온라인 게재됐다.
  • “제2의 한강 꿈꿔요”...노벨상이 몰고 온 독서·글쓰기 열풍, 이어질까[취중생]

    “제2의 한강 꿈꿔요”...노벨상이 몰고 온 독서·글쓰기 열풍, 이어질까[취중생]

    온오프라인서 퍼지는 ‘한강의 기적’SNS에는 글쓰기, 독서 모임 인증 열풍한강 작가 흔적 닿은 곳마다 인파 ‘북적’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국문학과를 졸업한 오준영(36)씨는 다시 펜을 잡기로 했습니다. 한때 소설 쓰기를 포기했던 오씨를 일으킨 건 지난 10일 밤 들려온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입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배운 문학은 대부분 남성 작가의 것이었다. 여성은 글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소설 쓰기를 멀리했었다”는 오씨는 “이번 수상은 나를 포함한 모든 글쓰는 여성에게 큰 응원이 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한강 신드롬’은 얼어 붙어가던 인문학계에 한층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글쓰기 바람’이 불고, 독서 모임이나 역사 공부 모임 등이 늘어나는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최바다(25)씨는 “평소 한강 작품을 좋아했기에 이번 소식이 매우 뜻깊다”며 “한국 문학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글쓰기 인증을 하거나 독서 또는 필사한 책을 찍어 올리는 등 자신의 독서 경험을 나누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엿새 만에 10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기준 종이책만 103만 2000부,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만난 이경진(64)씨는 “아이에게 한강 작가 책이 4권 있긴 하지만 각자 소중한 자산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왔다”며 “도서관에 전자도서(e북) 예약도 했는데 대기가 18명이나 있더라”고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찍어낸 인쇄소들은 때아닌 추가 근무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열풍으로 시민들이 한강의 책만 읽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갈수록 줄어들던 독서 인구가 늘어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중 일반 도서를 한권이라도 읽은 사람은 43.0%에 그쳤습니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제2의 한강’을 꿈꾸는 이들도 있습니다. 경기 부천의 한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는 윤애라(33)씨는 “글쓰기 모임에서 글을 쓰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는데 모두 내 일처럼 기뻐했다”며 웃었습니다. 윤씨는 “글을 쓸 때도 두려움을 떨쳐내기로 다짐했다”며 “소설도 써보고 기회가 되면 신춘문예에 출품도 해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직장인 임모(27)씨는 “그동안 외국 문학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 한국 문학도 더 찾아 읽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은 지역 사회 곳곳에서도 느껴집니다. 한강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의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인증샷 성지’가 되면서 인근 서촌 한옥마을 일대 식당과 카페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기념관 같은 대형 건축물은 없지만, 한강 작가가 작업한 일대를 걸으며 조용히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즐거워하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고향이자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 된 광주도 들썩입니다. SNS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광주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을 위한 코스를 추천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광주 사람이지만 안 가본 곳도 있어서 꼭 다녀와야겠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광주 여행 가면 이대로 꼭 가봐야겠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학교도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학보사 ‘연세춘추’는 한강 관련 ‘호외’를 발간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2020년 연세대를 졸업한 박모(28)씨는 “해외에 살고 있는데 노벨상 발표 이후 주변에서 한강 작가에 관심을 보여 뿌듯하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도 한강 신드롬이 이어지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 문학 해외 진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 개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정근 한국문학번역원 본부장은 “제2, 제3의 한강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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