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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 하나로 되살린… 아빠의 자격 행복의 자격

    ‘증’ 하나로 되살린… 아빠의 자격 행복의 자격

    “사업 실패 후 아무런 기술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중장비 운전기능사를 딴 덕분에 이제는 능력도 인정받고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취득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영길(44)씨는 자격증 취득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공단은 이날 김씨의 사연을 포함해 우수작 13편을 발표했다. 김씨는 2001년까지만 해도 인쇄소를 경영하던 ‘사장님’이었다. 전세자금까지 넣어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았다. 결국 그는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술이 없던 김씨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김씨는 부인과 젖먹이 두 아이를 전남 고향집에 맡긴 채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서울 근교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잡역도 하고 틈틈이 공부해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번듯한 일자리는 그저 꿈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04년 지역신문 구인광고를 살피던 중 공단의 자격증 교육 광고를 발견했다. 국비로 지게차와 굴착기 등의 자격 교육을 해주고 일정액의 생활보조금까지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김씨는 “지금까지의 나는 다 잊고 새로 출발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훈련원에 들어간 김씨는 오직 가족만 생각하며 죽기 살기로 교육에 매달렸다. 굴착기, 지게차, 로더 등 각종 중장비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다. 자격증을 딴 김씨는 일터의 급여보다 실무 경력 쌓기에 주력했다. 그렇게 일터를 옮겨 다니며 경험을 쌓은 김씨는 현재 건실한 중견기업의 기능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가족 모두와 함께할 수 있고 안정된 직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자격증은 힘이 되는 든든한 지원군이며 나의 경쟁력”이라고 만족해했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기 당선작 하나하나의 사연이 자격증 취득을 통해 직업을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선작은 국가기술자격 홈페이지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百 “갑의 횡포라니요?”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습니다.” ‘갑의 횡포’에 휘말린 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에서 분사해 나온 광고용역회사 아이디스파트너스와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이 회사는 현대백화점이 용역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광고 제작 비용을 떠넘겼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이 다른 업체 직원을 근무시키며 월급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비용을 전가해 모두 51억여원을 부당 탈취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외삼촌에게 인쇄 업무를 몰아주는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일부 언론에 이 같은 내용과 현대백화점이 갑의 횡포를 부린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긴급 간담회를 자청한 이 사장은 “갑을문제를 악용해 협박과 음해를 하고 있다”며 “아이디스파트너스를 사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이디스파트너스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공정위 조사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사례1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시에서 1600년 전인 광개토대왕 시기에 제작돼 고구려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중국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 비석에 나오지도 않은 내용인 ‘중국 고대종족의 하나인 고이(高夷)족이 고구려인의 기원’이라고 명시해 고구려가 중국에 속한다고 강변했다. #사례2 지난 3월 3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 우익단체 회원 200여명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조선인 위안부는 거짓이다’, ‘불령 조선인은 다케시마(독도)를 반환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사례는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와 그릇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주로 고구려와 고조선을 비롯한 우리 고대사를, 일본은 최근의 우경화 추세와 맞물려 침략과 관련한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폄하해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사업은 2007년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그 영향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교과서에 기원전 3세기 진(秦)나라가 쌓은 장성(長城) 동쪽 끝이 현재 북한의 평양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당나라에서 인쇄돼 신라에 전래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중국학계를 중심으로 고조선의 성격을 재조명해 이를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특히 신석기·청동기 시대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중국 만주 남서쪽의 랴오허(遼河)지역을 중국 문명의 원류로 부각시키기도 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12일 “중국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의 정치적 분열과 혼란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지를 꾸준히 개발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로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대상은 주로 종군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식민지배 등이다. 일본 정치권의 망언 수위도 심각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4월 국회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도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필요한 제도”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인식은 교과서 기술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1993년 고노 관방장관의 담화 이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확대되던 위안부 관련 기술이 우익의 비판으로 2001년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부터 점차 삭제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 실교출판의 역사교과서는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있었다’로 바꿨다. 김민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우경화는 20여년간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대응 심리로, 여기에 일본 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가 겹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자책 시대, 상상력 발휘하던 독서의 개념 변할 것”

    “전자책 시대, 상상력 발휘하던 독서의 개념 변할 것”

    “디지털 화면을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 독자는 내용을 알기 위해 독서를 멈추고 위키피디아에 접속한다.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에는 1957년 원작뿐 아니라 초고, 작가의 여행 스케치, 작가의 감상이 포함된 지도, 가족 사진, 음성 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독서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상상력은 활용되지 않는다.” 롤랑 바르트를 잇는 최고의 문학평론가로 꼽히는 프랑스의 대표 지성 앙투안 콩파뇽(63)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독서는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불어불문학회가 주최하는 프랑스학 공동학술대회의 기조발표를 위해 방한한 그는 이날 오후 교보문고에서 ‘우리는 인쇄 서적과 디지털 세계 사이의 혁명과 같은 시점을 살고 있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연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나는 글 쓰는 사람이기 이전에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기술 애호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콩파뇽은 문학을 전공하기 전 프랑스의 국립공업학교에 해당하는 에콜폴리테크니크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변모시키는지 관심이 많다”는 그는 “디지털이 우리가 읽고 쓰는 양상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 중학생들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종이로 된 사전을 보여 주다가 요즘 아이들이 알파벳 순서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필요한 정보는 구글을 통해 찾다 보니 순서를 잊어버린 거다. 사람의 기억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디지털 독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디지털 독서의 출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세상의 끝에서도 갑자기 읽고 싶거나 다시 읽고 싶은 책을 전송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유쾌한 일이며, 오히려 활자보다는 태블릿 PC로 읽는 것이 더 적절한 글도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디지털 시대의 독서에 대한 그의 전망은 밝다. 언젠가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저술이 다양한 하이퍼텍스트가 엮인 전자책으로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컨대 프루스트의 책에 ‘뱅퇴유의 소나타’라고 씌어진 부분을 클릭하면 가브리엘 포레의 음악이, ‘엘스티르의 카르크트위트 항구’라고 씌어진 부분을 클릭하면 모네의 그림이 펼쳐지는 방식”이라는 그는 “홀로 상상력을 발휘하며 책 속에서 길을 찾는 게 근대적 개념의 독자였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그 개념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경찰·국정원 8년 놓친 위조지폐범… 구멍가게 주인이 잡았다

    경찰·국정원 8년 놓친 위조지폐범… 구멍가게 주인이 잡았다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작은 가게에서 한 남자가 500원짜리 껌 한 통을 사고 5000원(구권)을 내밀었다. 주인 황모(62·여)씨는 지난 1월에 있었던 5000원 구권의 위조지폐 사건이 떠올라 거스름돈을 내주고 급히 계산대에 적어 놓은 일련번호(XXX77246XX)를 확인했다. 똑같은 번호였다. 남자가 가게를 나서자 황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황씨의 신고로 경찰과 국가정보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이 지난 8년간 붙잡지 못했던 일련번호 ‘XXX77246XX’의 5000원 구권 위조지폐 용의자가 마침내 검거된 것이다. 이 용의자는 5000원 구권을 2005년 3월부터 위조해 전국에 무려 2억 5000만원어치를 유통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05년 3월부터 5000원 구권 위조지폐 약 5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김모(48)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통화 위조 등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5년부터 수년 동안 한국은행에서 발견된 5000원권 위조지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련번호 ‘XXX77246XX’의 지폐를 만든 장본인이었다. 김씨는 2005년 발견된 5000원권 위조지폐(7337장)의 65.1%에 해당하는 4775장을 유통했고, 지난해에 발견된 5000원 위조지폐의 95.5%인 4239장을 사용했다. 김씨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단독주택 지하에 작업장을 차리고 포토샵과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김씨의 위조지폐는 두 장을 각각 인쇄해 붙여 만든 것으로, 김씨는 밝은 빛에 지폐를 비췄을 때 나타나는 율곡 이이의 얼굴 숨은 그림까지 완벽히 재현했다. 그는 이 위조지폐를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전국을 돌며 껌과 테이프 등 값이 500원 정도 하는 물건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겼다. 새 지폐를 사용하면 의심받을 것을 우려해 지폐를 한 장씩 구겼다 펴서 사용했다. 김씨의 범행은 황씨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검거가 불가능했을 정도로 치밀했다. 그는 이 위조지폐를 만들 때 수술용 고무장갑을 착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 분석까지 하고도 김씨를 추적하지 못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한 지역에서 위조지폐를 200장씩 사용했으며, 폐쇄회로(CC) TV가 없는 소규모의 동네 슈퍼나 철물점을 물색해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위조지폐는 돌고 돌아 금융기관에 입금된 후에 위조 사실이 확인된 탓에 경찰 등은 위조지폐가 어디서 유통됐는지, 범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김씨는 지난 1월 범행을 저질렀던 황씨의 가게를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김씨는 위조지폐를 유통해 얻은 돈으로 생활비를 댔다고 진술했다. 글 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충일 전날, 욱일기 빼닮은 깃발 내걸고…

    현충일 전날, 욱일기 빼닮은 깃발 내걸고…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체육대회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빼닮은 깃발을 내걸고 술판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행사를 제안한 현삼식(66) 시장도 끝까지 참석해 막걸리 세 상자와 생맥주 16만㏄를 제공했다. 6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을 함양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는 오후 9시 이후에 끝이 났다. 줄넘기 경연,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행운권 추첨, 난센스 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문제는 일부에서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욱일기와 비슷한 현수막을 만들어 국기게양대 등에 게시했으며, 같은 문양이 인쇄된 대형 홍보물을 제작해 흔들기도 했다는 점이다. 도보로 2~3분 거리인 300m 옆에는 현충탑이 있다. 또 전체 직원 740여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700여명이 대부분 오후 5시부터 자리를 비워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이에 대해 시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됐다. 한 직원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가족을 위로해야 할 공무원들이 현충일 전날, 그것도 현충탑 곁에서 술판을 벌이다니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시 관계자는 “욱일기와 흡사한 깃발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술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고 입술만 축일 정도로 내놨다. 부서별로 막걸리와 소주를 준비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적절한 깃발과 현수막은 응원도구를 취급하는 인터넷에서 시안을 보고 고른 것이지 의도적으로 제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현충일에 술을 마신 게 아니라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고만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충탑 곁에서, 욱일승천기 닮은 깃발 걸고…술판 벌인 양주시

    현충탑 곁에서, 욱일승천기 닮은 깃발 걸고…술판 벌인 양주시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체육대회를 하면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빼닮은 깃발을 내걸고 술판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현삼식(66) 시장도 끝까지 참석해 막걸리 세 상자와 생맥주 16만㏄를 제공했다. 6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을 함양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는 오후 9시 이후에 끝이 났다. 줄넘기 경연,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행운권 추첨, 난센스 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문제는 일부에서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욱일승천기와 비슷한 현수막을 만들어 국기게양대 등에 게시했으며, 같은 문양이 인쇄된 대형 홍보물을 제작해 흔들기도 했다는 점이다. 행사장 인근 300m 거리에는 양주시 현충탑이 있다. 또 전체 직원 740여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700여명이 대부분 오후 5시부터 자리를 비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시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됐다. 한 직원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가족을 위로해야 할 공무원들이 현충일 전날, 그것도 현충탑 곁에서 술판을 벌이다니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시 관계자는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술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입술만 축일 정도로 내놨다”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적절한 깃발과 현수막은 응원도구를 취급하는 인터넷에서 시안을 보고 고른 것이지 의도적으로 제작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현충일에 술을 마신 게 아니라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고만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8년간 가짜돈 2억5천만원 ‘펑펑’ 신출귀몰 위폐범 잡았다

    8년간 가짜돈 2억5천만원 ‘펑펑’ 신출귀몰 위폐범 잡았다

    ‘XX6772464X’  한 남자가 500원짜리 껌 한 통을 사고 5000원 구권을 내밀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황모(62·여)씨는 지난 1월 말의 일이 생각났다. 거스름돈을 내 주고 급히 계산대에 적어 둔 일련번호를 확인했다. 똑같은 번호였다. 남자가 가게를 나서자 황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황씨의 즉각적인 신고로 경찰과 국가정보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이 8년 동안 안간힘을 쓰고도 붙잡지 못했던 ‘77246’ 위조지폐 용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05년 3월부터 지난 5일까지 5000원 구권 위조지폐 약 5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김모(4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5년부터 수년 동안 한국은행에서 발견된 5000원권 위조지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일련번호 ‘XXX77246XX’ 지폐를 만든 장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05년 발견된 5000원권 위조지폐(7337장)의 65.1%에 해당하는 4775장을 유통시켰고 지난해에도 발견된 5000원 구권 위조지폐의 95.5%인 4239장을 사용하는 등 8년여의 기간 동안 위조지폐를 만들어 내고도 관계당국의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위조지폐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단독주택 지하에 작업장을 차리고 포토샵과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씨의 위조지폐는 두 장을 각각 인쇄해 붙여 만든 것으로, 김씨는 밝은 빛에 지폐를 비췄을 때 나타나는 율곡 이이의 얼굴 숨은 그림까지 완벽히 재현해 냈다.  그는 만든 위조지폐를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전국 각지를 돌며 껌, 테이프 등 값이 500원 정도 되는 물건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아챙겼다. 새 지폐를 사용하면 의심을 받을 것을 우려해 지폐를 한 장씩 구겼다 펴서 사용했다.  김씨의 범행은 황씨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검거가 거의 불가능했을 정도로 치밀했다. 그는 위폐를 만들 때 수술용 고무장갑을 착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 분석까지 실시하고도 김씨를 추적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씨는 한 지역에서 위조지폐를 약 200장씩만 사용했으며, CCTV가 없는 소규모의 동네 슈퍼나 철물점 등을 물색해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위조지폐는 돌고 돌아 금융기관에 입금된 뒤에야 위조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경찰 등은 위조지폐가 어디서 유통됐는지, 범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김씨는 지난 1월에 범행을 저질렀던 황씨의 가게를 다시 찾았다 덜미를 잡혔다. 황씨의 신고를 받고 순찰을 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도주하던 중 붙잡혔다.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김씨는 위조지폐를 유통해 얻은 돈으로 생활비를 댔다고 진술했다. 글·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주통신] 졸업 앨범에 내 이름이 ‘더러운 창녀’라니…

    [미주통신] 졸업 앨범에 내 이름이 ‘더러운 창녀’라니…

    학교생활의 추억과 기록을 남기는 졸업 앨범에 자신의 이름이 ‘더러운 창녀’로 표기되어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실제로 이러한 일이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고등학교의 학생을 소개하는 앨범에서 운동부 소속 치어리더들의 사진과 함께 그 아래에 학생들의 이름이 소개되었는데 한 학생의 이름이 그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러운 창녀’(Ugly Hoe)로 바뀌어 있었다. 총 400여 부를 인쇄하여 현재 약 13부 정도가 배포된 가운데, 이를 발견한 학교 측은 즉시 전체 앨범을 회수하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황당한 사실은 급속히 학교 전체로 펴져 나갔으며 소셜 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어떠한 연유로 해당 학생의 이름이 이렇게 변경되었는지는 미스터리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주에도 미국 미주리 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졸업 앨범에 들어가는 친구의 이름을 ‘자위행위’로 슬쩍 바꿔치기해서 체포된 바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현지 지역 방송(KHOU)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공정위, 150만원대 다운재킷 ‘네파’ 과장광고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생산하는 평안L&C에 대해 과장 광고 시정명령 등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평안L&C는 150만원이 넘는 고가 방수 다운 재킷을 광고하면서 ‘현존하는 방수 재킷 중 최고의 땀 배출 효과’라는 표현을 쓰는 등 2010∼2012년 프리미엄 제품군 ‘네파 블랙라벨’을 TV와 인쇄 매체를 통해 광고하면서 기능을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복’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나사의 우주복 장갑에 일부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PCM)를 안감에 적용해 놓고 우주복 소재를 제품 전체에 사용한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이다. 해당 재킷은 현재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日국채 GDP의 2배, 이자만 年10조엔… 양적완화 부작용 현실화

    日국채 GDP의 2배, 이자만 年10조엔… 양적완화 부작용 현실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뜻하는 ‘아베노믹스’는 시중에 돈을 많이 푸는 양적완화(QE), 재정지출 확대, 성장전략 등 ‘3개의 화살’로 이뤄져 있다.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잠식으로 연결된 ‘엔저’ 공세는 양적 완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정책적으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일본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자국 내 시장에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인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풀겠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아베노믹스에 대해 최근 들어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들떴던 일본 경제의 분위기는 차츰 가라앉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폭락(-7.3%)을 겪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돈을 무제한으로 풀었을 때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정부부채는 990조엔(1경 930조원) 정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37.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1년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부채비율 163%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88조 6000억엔의 재정 지출 중 10조엔을 국채 이자 지급에 썼다. 아베노믹스의 목표는 0% 수준인 물가상승률을 2% 정도로 높이는 것이다. 일본 국채 평균 이자율은 1% 정도지만 무제한 돈풀기 정책이 성공하면 국채 이자율이 2% 포인트 높아진 3%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해 일본 정부가 이자로 지출해야 할 돈은 현재의 3배인 30조엔으로 상승한다. 재정적자 규모 역시 43조 6000만엔에서 80조 2000만엔으로 뛰어오른다. 일반적으로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이 6%를 넘기면 재정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율은 양적완화를 통해 현재의 9.7%에서 14.5%까지 치솟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책이 성공하면 할수록 재정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상당수 일본 경제학자들이 아베노믹스가 금리와 물가 상승만 유발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기하는 이유다. ‘아베노미스테이크’(아베의 실수)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을 정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위험한 불장난이 자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세계 각국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거둔다는 시그널은 아베노믹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막대한 부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미국 등의 정책 흐름이 바뀌니까 시장이 패닉에 온 것”이라면서 “일본의 실험이 성공할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였던 것은 실물 지표 개선이 아닌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결과였던 만큼 미국 양적완화 철회 등 외부 요인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이 실패든 성공이든 극단으로 움직이지 않는 게 우리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서보급 국내는 ‘주춤’ 해외는 ‘활발’

    국내에서 성서 보급은 주춤한 반면 해외 성서 수출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가 지난 21일 정기이사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2012년 11월∼2013년 4월) 국내 성서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권의현 사장은 이사회에서 “올 상반기 34만 7102부의 성경을 보급했고,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이 24만 2823부로 개역개정판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763만 6160부가 보급됐다”고 보고했다. 대한성서공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성서 보급은 전년도에 비해 절반쯤 줄었다. 성서공회 측은 이 같은 국내 보급의 침체 이유로 ▲모바일 성경 확산으로 인한 인쇄 성경의 보급 감소와 ▲‘21세기 찬송가’ 저작권 및 출판권에 대한 법적 공방 ▲개역개정판 성경으로의 교체를 들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해외 성경 보급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만 119개국에 131개 언어로 총 311만 3296부가 보급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8만 5771부 늘어난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5.4% 증가한 1223만 6592달러로 해외 성서 수출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173만 2743부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미주(93만 326부), 아시아(28만 7141부), 유럽(16만 3086부) 등의 순이었다. 언어별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영어, 기타 언어 순으로 많이 보급됐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김동권(합동 증경총회장) 목사를, 부이사장으로 정하봉(진관교회)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구지하철참사 백서 발간비 어디로… 경찰 수사 착수

    대구지하철화재 참사 백서발간비 사용 내역에 의문이 제기됐다. 백서발간은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대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다. 모인 국민성금은 670억에 이르고 이중 550여억원은 유족과 부상자들의 위로금, 실종자 실비 확인 보상비 등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110억여원은 추모재단 설립비로 남겨두고 1억 1000만원을 백서발간비로 책정했다. 시는 2009년 11월 인쇄비 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중 8000만원을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에, 1000만원은 2·18 유족회 등에 나눠줬다. 또 2011년 8월까지 백서를 발간토록 했다. 하지만 1년 9개월여가 지났지만 백서 발간은 깜깜 무소식이다. 대구시의 확인 결과 희생자대책위 등의 백서 발간비 통장에는 잔고가 없으며 사용처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희생자대책위에 지급된 8000만원 중 윤석기 위원장에게 집필료로 3000만원이 지급됐고 사무장과 간사의 인건비로 1500만원, 대구YMCA에 지하철참사 자료 수집 명목으로 1500만원, 사무실운영비와 자문료 등에 2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대구YMCA에 지급된 1500만원은 사용되지 않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같이 백서발간사업과 관련해 말썽이 일자 대구시는 이달 초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시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 지급 과정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희생자대책위와 2·18 유족회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장에 속은 음식…“한번 팔면 끝?”

    포장에 속은 음식…“한번 팔면 끝?”

    포장에 속은 음식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장에 속은 음식’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포장에 속은 음식’ 사진에는 인스턴트 파스타의 조리 전과 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먼저 개봉 전 즉석식품의 포장지에는 큼지막한 닭고기가 들어있고 색깔도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의 파스타 사진이 인쇄돼 있다. 하지만 막상 포장지를 뜯어보니 사진과는 달리 닭고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붉은색 토마토 소스는 간데없고 혐오스러운 누런 색깔의 소스에 뒤범벅된 불어터진 면발만 들어 있다. ‘포장에 속은 음식’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장에 속은 음식, 한번 팔고 말겠다는 건가”, “포장에 속은 음식, 정말 더러워보인다”, “포장에 속은 음식 구입한 사람 정말 화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화 ‘원피스’ 작가 입원…당분간 휴재

    만화 ‘원피스’ 작가 입원…당분간 휴재

    인기 일본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38)가 편도주위농양으로 입원, 2주간 휴재할 예정이다. ’원피스’를 연재하고 있는 일본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다 작가의 입원소식과 휴재 일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달 27일 발매되는 26호와 새달 3일 발매되는 27호에 ‘원피스’를 연재하지 않는다. 27일 발간 예정인 ‘주간 소년 점프’ 26호에는 오다 작가의 병명이 ‘편도염’이라고 잘못 쓰여있다. 하지만 소년점프측은 잡지 인쇄 일정 때문에 수정이 불가하며, 정확한 병명은 ‘편도주위농양’이라고 밝혔다. 1997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 ‘원피스’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 만화 중 역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만화 ‘원피스’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으로 많은 팬이 휴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2주를 어떻게 기다리느냐.”, “빨리 나아서 연재를 시작해달라.”며 작가의 쾌유와 함께 연재가 빨리 재개되기를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편도주위농양에 걸리면 목 안쪽에 있는 편도 주위 조직에 고름이 고인다. 발병과 함께 몸에 고열이 나 음식물의 섭취 역시 힘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인터넷뉴스팀
  • 이젠 스마트폰 가진 아프리카 아이가 15년 전 美대통령보다 정보 많은 시대

    이젠 스마트폰 가진 아프리카 아이가 15년 전 美대통령보다 정보 많은 시대

    “누구든지 노트북 하나만 달랑 가지고 있어도, 세상을 바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시대입니다. 책에서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보고 부딪혀봐야 합니다.” 토마스 에디슨 이후 가장 뛰어난 발명가이자 ‘IT 구루(정보통신 권위자)’로 불리는 레이먼드 커즈와일(65)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미래창조과학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는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커즈와일은 시각장애인용 인쇄물-음성 변환장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재연하는 신디사이저, 대용량 어휘 음성인식 등을 개발한 발명가이자 미래학자다. 1980년대 후반 ‘인터넷이 지배하는 미래’를 예측했고, 2007년에는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를 의미하는 ‘특이점’(싱귤레러티)을 주창했다. 지난해부터는 검색업체 구글에 기술담당이사로 합류, 음성인식으로 움직이는 로봇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커즈와일은 자신이 이룬 발명의 원천으로 ‘동기와 열정’을 들었다. 그는 “내가 시각장애인을 돕겠다는 열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30년 전에 시각장애인용 인쇄물-음성 변환장치를 발명할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열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즈와일은 인류가 기술 발전을 통해 얻는 혜택에 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했다. 모두가 스마트폰의 성능이 매년 두 배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생산 비용과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만큼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4배씩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 이런 발전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을 가진 어린이 하나가, 15년 전의 미국 대통령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정보 접근에 대한 공평한 기회, 창의성에 대한 민주화 덕분에 큰 회사나 대기업이 아니어도 누구나 창업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커즈와일은 생명공학과 뇌과학의 발달이 인류를 새로운 영역으로 보내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 시기를 15년 뒤로 못박았다. 그는 “15년 뒤에는 뇌가 스마트폰,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고, 컴퓨터 크기가 세포 크기까지 줄어들면서 쉽게 신체에 삽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며 “컴퓨터가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때 메모리 용량을 늘리거나 USB를 꽂는 것처럼 사람의 뇌도 가상의 네트워크(클라우드)와 연결되면서 더욱 효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커즈와일은 한국이 이 같은 변화의 선두에 있다며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과학기술 분야의 기반이 강하고,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넷 접근성 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정보가 미래의 열쇠라면, 한국은 전 세계의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앞 성매매업소 방 빼”

    “학교앞 성매매업소 방 빼”

    “이렇게 정문에 ‘불법시설물 철거 명령서’까지 붙이는데 설마 영업을 할 수 있겠어요.”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손모(44)씨는 이렇게 말하며 혀를 끌끌 찼다. 손씨는 정문 바로 앞을 가리키며 “불과 50m에 자리한 R키스방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을 열고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업소는 단속하러 현장에 나온 직원들과 숨바꼭질하는 통에 영업을 하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다. 성매매와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강남구가 이번엔 어린이들 정신을 좀먹는 학교 주변 성매매 업소들을 솎아내는 데 소매를 걷어붙였다. 논현초등학교 주변 2곳과 신구중학교 옆 A휴게텔 등 모두 3곳을 상대로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다. 강남구는 학교 주변 정화구역(200m 이내)에서 유사성행위로 적발된 6개 업소에 오는 28일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따르지 않으면 강남경찰서 등과 함께 곧장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이들 업소의 정문에 ‘불법시설물 철거 명령서’를 붙이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3곳은 이미 미장원과 커피숍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쇄했다. 다른 자치단체의 유명무실한 퇴폐업소 단속과 달리 강남구의 단속이 효과를 내는 것은 업소뿐 아니라 건물주까지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런 퇴폐 업소들은 해당 구에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담당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한 채 영업을 했다. 따라서 불법 행위로 단속돼도 벌금형의 형사처벌만 받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불법영업을 알고도 임대한 건물주에게 ‘건축법’ 위반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와 형사 고발로 맞섰다. 이희현 강남구 불법퇴폐행위 근절 전담팀장은 “업주들만 압박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물주에게 강제부과금 등을 물리는 등 제재를 병행했다”면서 “건물주가 알아서 퇴폐 업소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강남구에 전담팀이 꾸려지면서 끊이지 않았던 강남역 일대의 불법 마사지 전단도 사라졌다. 강남·수서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불법 전단의 연락 수단인 110여대의 대포폰을 단속한 덕분이다. 이 팀장은 “전단에 인쇄된 대포폰을 추적해 원주인에게 명의 도용 사실을 알리고 해지하도록 했다”며 “불법 마사지 업주들의 대포폰이 끊기면서 자연스럽게 불법 전단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에바 페론 초상화 맞아?” 얼굴 헷갈린 ‘에바 페론’ 학교

    “에바 페론 초상화 맞아?” 얼굴 헷갈린 ‘에바 페론’ 학교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이 언제 얼굴을 바꾼 것일까? 에바 페론의 탄생 94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에바 페론 대신 뮤지컬 배우의 초상화가 찍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아르헨티나 인접국 볼리비아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볼리비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도 참석했지만 그는 에바 페론의 얼굴이 변조(?)된 사실을 까맣게 모른 듯하다. 그는 행사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얼굴이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나도 얼굴이 달라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볼리비아의 지방도시 엘알토에 있는 ‘에바 페론’ 학교는 최근 에바 페론 탄생 9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학교 이름이 ‘에바 페론’이라 기념행사는 최대한 성대하게 치렀다. 그래서 준비한 게 에바 페론의 초상화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다. 그런데 사고를 내고 말았다. 플래카드에 에바 페론의 초상화를 인쇄한다는 게 그만 아르헨티나 여배우 나차 게바라의 초상화를 찍고 말았다. 나차 게바라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맡은 적이 있다. 에바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그가 초상화를 그린 건 바로 그때였다. 초상화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던 볼리비아 학교는 이 초상화를 발견하면서 실수를 범하게 됐다. 행사에는 볼리비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도 참석했다. 하지만 그도 에바 페론의 얼굴이 잘못된 걸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는 “주재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티라도 내려는 듯 행사에 참석한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지만 “에바 페론이 아니지 않느냐.” “배우 초상화를 걸어놓고 뭐하는 짓이냐.”는 지적이 쇄도하면서 망신만 당했다. 그는 초상화가 보이는 사진 대부분을 삭제한 뒤 “초상화의 얼굴이 배우 것이라 나 자신도 놀랐다.”면서 “다만 행사를 열심히 준비한 학교의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명함에 부패신고 QR마크…대구시, 비리 근절 운동

    대구시는 7일 청렴명함을 제작해 부조리를 근절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렴명함은 직원들의 기존명함 여백에 부패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신고창을 인쇄(QR 마크)한 것이다. 민원인이나 업무 관련자들이 공무원의 부조리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바로 QR 마크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비리를 신고할 수 있다. 기존의 서면 또는 전화신고 방법과 함께 신고 수단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신분이 노출돼 피신고자들로부터 보복을 당할 우려를 막기 위해 외부 아웃소싱 프로그램인 부패예방 셀프클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신고자의 아이피(IP) 추적이 불가능해 익명성을 강화했다. 또 신고된 부조리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될 경우 대구시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조례에 의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청렴명함 제작 대상은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계약, 공사감독, 세무, 보건 등 대민 접촉이 빈번한 부서 직원들이다. 시는 청렴명함이 부조리 근절에 도움이 되면 앞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구청장과 시인, 책사랑 노래 북콘서트

    구청장과 시인, 책사랑 노래 북콘서트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름난 독서광이다. 바쁜 구정 활동 중에도 틈틈이 독서를 즐기는 그는 취임 이후 독서문화진흥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주민들의 ‘독서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25일 마포구 동교동 북스리브에서 열린 온북TV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 대담 ‘책 읽는 구청장과 책 쓰는 작가와의 만남’은 사려깊은 독서가로서의 박 구청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책 전문 케이블 방송 온북TV가 개국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출연진이 각종 책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벌이는 북 콘서트 형식의 방송이다. 이날 콘서트의 주제는 ‘어머니와 아이’. 박 구청장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과 함께 각종 문학 작품과 자신의 추억, 일상의 경험, 관련 사회 문제 등을 폭넓게 연관시키며 콘서트를 이끌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한 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마포구는 홍익대학교 앞을 중심으로 3400개가량의 출판·인쇄 업체가 밀집해 있는 출판의 메카다. 박 구청장은 민선 3기 시절 ‘서울 와우 북 페스티벌’을 처음 유치해 출판 도시 마포구의 위상을 높였고 2011년부터는 매년 1~2개씩 공공 도서관을 설치해 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출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6시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조성일 온북TV 제작본부장은 “개국 기념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책의 도시인 마포구에 주목하게 됐다”며 “작가의 분신인 책이 만들어지는 곳에서 박 구청장과 김 시인을 모셔 독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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