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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晝讀夜讀…파주출판단지 24시간 도서관 ‘지혜의 숲’

    [커버스토리] 晝讀夜讀…파주출판단지 24시간 도서관 ‘지혜의 숲’

    경기 파주시 회동길 파주출판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오후 7시쯤이면 300곳 넘는 출판사와 인쇄소,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는 1만여명의 출판 종사자들로 종일 북적이던 거리는 썰물이 지나간 듯 고요해진다. 그 정적을 깨워 밤을 밝히는 것은 센터의 심장처럼 자리한 ‘지혜의 숲’. 지난 6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24시간 개방형 도서관이다. 1~3관을 합하면 모두 2만㎡ 규모로, 진열된 장서만 20만권에 이른다. 모두 개인 장서가들과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은 책들이다. 오후 5시와 8시 각각 문을 닫는 1, 2관과 달리 3관은 꼬박 밤을 밝힌다. 6~8m의 천장 높이까지 빽빽하게 채운 서가 길이가 3.1㎞나 된다. 밤이 깊어가는데, 3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여기저기 놓인 소파에 내 집 거실에서처럼 자유분방한 자세로 누워 책장을 넘긴다. 더러는 귀퉁이의 카페에서 시간을 잊은 독서가 한창이다. 넉넉한 공간의 여유가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옆 사람의 인기척에 민감해지는 기존의 도서관들과는 완전 딴판이다. 기하학적 모양의 책상과 조명은 카페 소품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이곳의 책들은 대여를 위한 바코드가 붙어있지 않다. 단순 열람보다는 적극적인 독서 행위를 권장한다는 차원에서 책에는 기증자의 낙서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개관 이후 넉 달여 동안 이곳을 찾은 평일 하루 방문객은 줄잡아 300여명. 주부 김미정(43·경기 고양시 대화동)씨는 “‘종이 무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긴 하지만, 운치 만점의 ‘시민 서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혜의 숲은 인근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부부 싸움을 하면 집을 나와 밤을 지새워 독서로 화를 푸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는 농 섞인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신개념을 표방하고 탄생한 지혜의 숲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인문학적 르네상스를 도모한다’는 출판인들(파주출판문화재단)의 의지에 국회가 호응해 7억원의 국비가 투입됐지만, 전문 사서 대신 책을 관리해 주는 권독사(勸讀士)들의 자원봉사로 어렵사리 운영되고 있다. 출판단지 내 출판인들은 “지혜의 숲이 ‘책 무덤’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문 사서와 권독사의 역할 분담 등 독서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담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사색(思索)에 잠기다

    [커버스토리] 사색(思索)에 잠기다

    변완수(45)씨는 ‘권독사’(勸讀士)다. 경기 파주출판단지에서 인쇄·출판·기획디자인과 관련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단지 내 대형 도서관인 ‘지혜의 숲’을 찾는다. 오후 4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안내 데스크를 지키며 이곳을 찾은 독서객에게 책을 안내하고 권유한다. 책이 도난당하거나 훼손되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자원봉사자인 그의 역할이다. 그는 “그저 책이 좋아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사서가 없는 도서관으로 알려진 지혜의 숲은 김병윤 대전대 교수가 원목 재질의 서가를 이용해 미로 같은 공간에 ㄱ, ㄴ, ㄷ의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접목했다. 매력적인 서가의 책장마다 박원호 고려대 교수, 유초하 충북대 명예교수 등 개인 도서 기증자나 범우사·청아·한울 등 책을 내놓은 출판사들의 이름이 빼꼭히 들어차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그런 덕분에 파주출판단지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힌다. 누구나 자유로이 서가에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개방성이 특징이며, 교수 등 기증자의 지적 편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서 분류법이 눈에 띈다. 지혜의 숲은 1, 2, 3으로 나뉜다. 어린이 책은 지혜의 숲 2관에 대부분 모여 있다. 그런데 단지 내에서 이곳만큼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곳도 드물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최고 14칸짜리 8m 높이의 책장이 줄을 잇지만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은 겨우 4칸 남짓. 이동식 철제 사다리가 있으나 이를 이용해 높은 곳의 책을 꺼내 읽는 ‘적극적인’ 독서객은 드물다. 이런 이유에서 “진정한 애서가보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이곳의 하루 방문객은 평일에는 최대 400여명, 주말에는 800여명. 24시간 개방하는 3관 위 3~5층에는 게스트하우스인 ‘지지향’(紙之鄕)이 자리한다. ‘지식연수원’ 정도로 불리는데, 책을 읽다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이다. 이 공간도 24시간 개방돼 있다. 모두 79개의 객실을 갖췄는데, 5층 17개실은 ‘김홍신룸’, ‘고은룸’ 등 작가의 이름을 따서 꾸며졌다. 방마다 책은 물론 사인, 사진 등 작가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 있다. 지지향은 TV 대신 책장으로 벽이 채워져 있다. 호텔과 맞먹는 비싼 숙박료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높은 벽이다. 그러나 지지향의 관계자는 “단체 연수객 외에도 주말이면 책이 좋아 들르는 개인 투숙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내친김에 책의 향기에 더 깊이 빠지고 싶다면 지혜의 숲 건너편 ‘열화당 책박물관’을 찾아보면 좋다. 인문예술 출판사인 열화당이 운영하는 공간이다. 3년 넘게 도서관과 책방을 따로 운영하다 2012년 7월 책박물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옛 책들이 살아 숨 쉰다. 동서양의 고서와 미술·디자인·건축 등 문화예술서, 인문서 등이 1·2층의 서가에 나뉘어 꽂혀 있다. 곳곳에 개별 조명과 책걸상을 마련해 자유롭게 책 속에 파묻힐 수 있게 했다. 2층 회랑에는 음악 감상용 LP 음반도 마련돼 있다. 책박물관의 내공은 2층 서가 한 귀퉁이만 훑어봐도 읽힌다. ‘사상계 1956년 5월호’, ‘자유문학 1958년 3월호’, ‘문예지 1966년 1월호’ 등 색 바랜 국내 고서들이 즐비하다. 종교 개혁가이자 신학자인 마틴 루터(1483~1546) 사후 그의 글들을 모은 두꺼운 마틴 루터 전집은 서양고서가 담긴 1층의 유리문 책장에 꼭꼭 숨어 있다. 정현숙 학예연구실장은 “1551년부터 1559년까지 8년간 저술된 책 가운데 12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1층 중앙전시대에선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12월 26일까지는 서거 10주기를 맞은 한국 출판 1세대 대표 인물인 한만년(1925~2004) 일조각 창업자의 행적을 조명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열화당책박물관 바로 옆에는 직접 활자로 인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활판공방’이 자리한다. 또 이곳에서 광인사길을 따라 북쪽으로 200여m 올라가면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소인 ‘보진재’가 있다. 활판공방은 말 그대로 활자를 찾아 고정시키고 잉크를 바른 뒤 종이를 얹어 손으로 인쇄기를 돌리는 책 제작 체험장이다. 인쇄된 종이를 모아 가느다란 바늘로 전통 방식의 오침 제본을 한다. 공방은 활판을 직접 만들어 책을 찍는 국내에 단 한 곳 남은 활판 인쇄소의 역할도 한다. 컴퓨터로 뚝딱 책을 만드는 시대에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삶의 여유다. 백경원 실장은 “2007년부터 서정주, 박목월, 김남주, 신달자, 김종철 등 국내 주요 시인들의 책을 연간 6권씩 전통 활판 방식으로 인쇄해 왔다”고 말했다. 보진재는 1912년 8월 설립돼 4대째 가업을 잇는 대형 인쇄소다. 지금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파주출판단지에서 인쇄·제책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인쇄공장을 운영 중이다. 교과서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으나 현대적 시설로 채워져 옛 역사를 더듬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반대로 현대 출판의 묘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출판단지 맞은편에 자리한 출판사 사계절의 북카페 ‘사계절 책 향기가 나는 집’을 찾으면 된다.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책을 만들지(기획), 누가 글을 쓰고 다듬을지(편집), 책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디자인·출력·인쇄·제본),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할지(마케팅) 등을 실제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과 체험 워크북 활동으로 배울 수 있다. 출판사 돌베개의 북카페인 ‘행간과 여백’은 책과 어우러진 그림전시로 유명하다. 서울 강남에서 온 바리스타가 뽑아 주는 진한 원두커피 외에 카페 안 갤러리에서 마주하는 전시가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평론가 최열이 쓴 ‘이중섭 평전’과 함께 이중섭이 생전 그린 잡지와 단행본의 표지화, 목차화 등을 전시 중이다. 출판도시라고 화려한 북카페만 떠올리면 오산이다. 이곳에는 유명한 헌책방도 3곳이나 있다. 아름다운가게가 기증도서를 싼값에 판매하는 ‘보물섬’과 30년 이상 자리하며 파주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고서점’,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헌책방 마을 ‘헤이 온 와이’(Hay on Wye)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문발리 헌책방 골목·북카페 올리브나무’도 있다. 이곳에선 아동도서의 경우 새 책의 4분의1 가격인 1000~2000원, 일반도서는 3분의1인 3000~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형윤(68) 문발리 헌책방 골목·북카페 올리브나무 대표는 “쇠락한 작은 탄광촌에서 헌책방 골목으로 변신한 헤이 온 와이를 다녀와 깔끔하고 차별화된 헌책방 북카페를 열었다”면서도 “책이 좋아서 하는 일이지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축 평론가 마크 어빙이 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실린 출판사 ‘들녘’ 사옥도 한번쯤 들러 봐야 한다. 한쪽은 콘크리트, 반대편은 목재로 만든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건물이다. 어빙은 지상 4층의 이 건물에 대해 “전망과 구조 사이에 대화가 소통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출판단지 초창기인 2003년부터 이곳에서 일해 온 이현화 돌베개 문화예술팀장은 “여름, 가을에 개망초와 억새로 뒤덮인 파주출판도시는 한 폭의 그림”이라며 “책 익는 고소한 냄새와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출판인들의 고뇌가 뒤섞여 응축된 공간”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섬유용 친환경 인쇄잉크를 만드는 경기 양주시의 ‘에이원’은 숙련 직원들의 기술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 회사에서 기술 전수는 고참 직원들이 신입사원을 붙잡고 일일이 가르치는 도제식으로 이뤄졌다. 에이원은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매뉴얼을 내려받아 기계 조립 계획 수립, 조립 작업 준비, 기계장치 조립 등 3개 과정에 도입했다. 그 결과 2012년 85시간이 걸리던 공정 시간은 55시간으로 줄었다. 하루 5280㎏이던 인쇄잉크 생산량은 6600㎏으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1억여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태우 에이원 녹색경영지원그룹 차장은 “신입사원 교육에 적용해 보니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산업계와 교육계의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거부감을 느끼던 회사와 학교 현장에서의 도입이 늘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331개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250개를 새롭게 개발하고 올해 557개를 개발, 보완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박차를 가하면서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에서 회사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학교는 산업 현장과 괴리된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1만 6000개의 직종이 있는데 한국고용직업분류를 따라 이를 정리하면 대분류가 모두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7개, 세분류가 857개다. 정부가 만들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바로 이 세분류 857개다. 대분류 중 ‘건설’을 예로 들면 중분류는 ▲건축공사·관리 ▲토목 ▲건축 ▲산업환경 설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건축’을 세분화하면 ▲건축설계·감리 ▲건축시공 ▲건축설비 설계·시공으로 나눌 수 있다. 소분류의 ‘건축시공’을 세분류로 한 번 더 나누면 ▲건축목공 ▲미장 ▲방수 ▲타일시공으로 나눈다. ‘타일시공’과 같은 세분류 1개가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1단위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각 직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857개의 매뉴얼을 만들고 산업 현장에 배포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나 전문대학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교재인 ‘학습모듈’을 만들어 교육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올해 고용부는 288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신규로 개발하고 기존 269개를 보완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55개의 학습모듈을 개발했고 올해 175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는 모두 777개의 학습모듈이 개발된다.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만든 매뉴얼을 현장에 적용하고, 학교들은 교육부가 만든 학습모듈을 내려받아 학생을 가르친다. 모두 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나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거의 일치한다. 예를 들어 고용부가 대분류 ‘건설’의 세분류인 ‘타일시공’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면 학교에서는 타일시공에 대한 학습모듈로 현장에 투입되는 인재를 기르는 방식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는 2012년 교육과정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했다. 시중 교재로 강의식 수업을 하던 것에서 학습모듈을 받아 가르쳤다. 시중 교재들은 현장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교재를 통해 배우니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계발 등 기초소양을 기르기 위해 도입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전공과목까지 도입했다. 노중일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기계가공조립과 교수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하니 수료생 대부분이 2~3주면 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6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한 학생이 2011년까지 12~13% 수준에 불과했지만 두 해 동안 교육한 후에는 두 배를 웃도는 2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기술자에 대한 평가 기준도 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 5단위를 이수한 A씨가 다른 회사로 옮겨 갈 때 그를 채용하는 회사는 회사 내에서 5단위를 이수한 이와 비슷한 대우를 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로 사람을 평가했다면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한 뒤에는 ‘어느 분야의 몇 단위를 이수했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잘 정리된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8단위를 이수하면 박사, 7단위를 이수하면 석사, 6단위는 학사 등의 방식으로 학위 수여도 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서로 맞대응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이들을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때까지 걸리는 교육 기간은 18.3개월, 비용은 1인당 596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의 괴리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되면 신입사원 적응 교육 기간이 단축되고, 실업자 직업훈련 성과 개선 등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모두 1조 154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학벌을 따지기보다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어느 정도 이수했느냐로 학생이나 직원들을 뽑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대교] 교육열 높은 부모 영향… 자수성가 3형제, 매출 8000억 터닦다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대교] 교육열 높은 부모 영향… 자수성가 3형제, 매출 8000억 터닦다

    국내 최대의 교육기업을 만든 강영중(65) 회장의 부모, 특히 그의 어머니는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강 회장은 3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진주에서 식당 일을 했던 아버지 고 강대웅씨와 어머니 김정임(92)씨는 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진주에서 연고도 없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이사를 와 여관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만 졸업해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던 부모로서는 어떻게든 자녀들이 대학까지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강 회장이 25살 때였던 1974년 아버지 강씨는 58세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강 회장의 형제들 모두 홀로 남게 된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깊다. 어머니 김씨는 배드민턴이 취미로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무궁화클럽’이라는 배드민턴 모임을 만들 정도로 배드민턴을 즐겨했다. 회원들은 김씨를 ‘여(女)회장’이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한다. 고령의 나이에 3년 전까지만 해도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건강이 좋았지만 올해 2월 경막하출혈로 쓰러진 후 8개월째 병석에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의 부인 김민선(61)씨는 서울여대를 졸업했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강 회장과 부인은 중매로 만나 결혼했는데 강 회장이 쓴 책에 따르면 부인 김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유교적인 강 회장의 집안을 잘 꾸려줬다고 한다. 강 회장과 김씨 사이에는 2남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대교그룹에서 근무하며 강 회장 이후의 후계 구도를 준비하고 있다. 장남인 강호준(34)씨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MBA 과정을 밟은 뒤 대교 아메리카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교 해외사업전략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차남인 강호철(32)씨는 경기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유학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현재 형의 뒤를 이어 대교아메리카 본부장을 맡고 있다. 둘 다 평범한 집안의 자녀와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아들들을 대교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한 후 자격이 되면 대교를 맡길 생각이다. 강 회장의 둘째 동생인 강경중(62)씨는 중앙대 법대를 졸업했고 현재 국내 최대 인쇄출판기업인 타라그룹의 회장이다. 동생인 강 회장은 형과 함께 대교를 공동 창업했지만 1989년 독립해 타라그룹의 전신인 바른인쇄를 창업했다. 1989년 직원 5명과 함께 인쇄기 한 대로 시작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동생인 강 회장도 형처럼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부인 박경주(56)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유명 진주한정식집인 ‘하모’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에서 식당을 했던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문을 열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를 뒀는데 딸 강인경(34)씨, 아들 강호연(32)씨 모두 타라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강 회장 형제의 여동생인 강영의(59)씨는 적십자간호대학(현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송진수(65)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회장과 결혼했다. 여동생 강씨는 결혼 전까지 대교그룹 일을 도왔다가 결혼 후 가정주부가 됐다. 이들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장남인 송원석(32)씨는 록 밴드 ‘버닝햅번’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다. 장녀 송유림(31)씨는 설치미술가다. 강 회장의 막내동생인 강학중(57) 가정경영연구소장은 국내 최고의 가정경영 분야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형들과 함께 대교그룹을 만들었고 대교출판 사장과 대교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 1997년 말 대교그룹을 떠나 독립했다. 2000년 1월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가정경영연구소를 만들었고 한국사이버대 부총장 등을 지냈다. 강 소장은 대교를 떠나 가정경영연구소를 만들게 된 계기를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말하고 있다. 강 소장의 부인 조경희(58)씨는 가정경영연구소에서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둘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장녀 강시내(32)씨는 영국 런던시티대 경영학을 전공한 뒤 현재 영국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남 강바다(30)씨는 인성그룹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로 창업 준비생 구청으로 모여요

    구로구가 예비 창업자 교육을 통한 자영업자 폐업 줄이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구는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음달 19일과 20일 구청 5층 강당에서 소상공인 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료다.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폐업한 자영업자가 무려 175만 6378명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서만 해마다 수만명이 창업에 뛰어들지만 대부분 경험 부족 등으로 수년 안에 사업을 접고 만다”며 “소상공인의 창업 역량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오승주 세븐위즈덤컨설팅 대표, 신영민 가치창업연구소 소장 등 분야별 전문 강사진이 소상공인 창업사례, 소점포 마케팅 전략, 창업세무, 창업자금 보증지원제도 등에 대해 강의한다. 총 12시간 교육을 모두 수료한 사람에겐 서울시 소상공인 창업자금 신청에 필요한 수료증이 교부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실제 창업사례를 통해 막연한 성공에 대한 꿈을 깨게 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가 교육장 운영, 교재인쇄, 강사료 지급 등을 맡는다. 진흥원은 교육과정, 강사파견, 수료증 발급 등으로 역할을 나눈다. 대상은 예비 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사업자등록 6개월 이내 기존사업자 등 150명이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접수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른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 돌풍 왜

    어른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 돌풍 왜

    어른들을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이 가을 출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취미·실용 분야로 분류된 책은 지난 8월 20일 출간된 이래 2주 만인 9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20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시작으로 매주 상승해 10월 들어선 3주째 종합 순위 2위를 지키고 있다. 반디앤루니스와 알라딘 주간 종합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을 낸 퍼블리싱컴퍼니 클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6만 5000권이 팔려 나갔고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가에서, 그것도 글자 하나 없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비밀의 정원’은 스코틀랜드의 일러스트레이터 조해너 배스포드가 검은 먹을 주로 이용해 그린 세밀한 밑그림에 색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색칠놀이 책이다. 배스포드의 섬세한 그림에 관심을 보인 영국의 로렌스킹 출판사가 컬러링북 출판을 제의하며 책으로 내 큰 인기를 끌었고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에 이어 14번째로 한국에서 출간됐다. 이 출판사의 박정우 마케팅팀장은 “외국 도서를 검토하던 중 컬러링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을 보고 영국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간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초판 2000부가 사흘 만에 동나고, 2쇄 3000부는 출간 즉시 매진됐다. 그다음 5000부씩 인쇄하다가 지금은 2만부씩 인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트렌드에 편승한 것도 아니며 유명 저자가 쓴 것도 아닌 책이 왜 이렇게 잘 팔리는 걸까. 출판사 측은 이 책의 인기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이라는 확실한 콘셉트가 제대로 적중했다. 박 팀장은 “세밀한 밑그림에 색연필과 펜으로 그림에 색을 입히는 동안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동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아이들 때문에 자기 시간을 내기 힘든 젊은 층 주부 등이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기계에서 느끼는 피로감 없이 노력을 들인 보람을 즉각 보상받을 수 있다는 아날로그적 성취감 또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인기의 결정적인 요인은 SNS다. ‘비밀의 정원’을 체험한 독자가 공들여 완성한 그림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이를 보고 재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 동영상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에서 비밀의 정원 태그는 3000여개에 이른다. 책의 소비층은 여성이 80%로 월등하며 그중 대부분은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다.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미술치료, 아트세러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컬러링북’(한스미디어) 등이 잇따라 출간돼 컬러링북 붐이 일어날 조짐이다. 불황에 울상이던 고급 색연필 시장도 덩달아 화색이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이나 화방에서 색연필과 책의 묶음 판매 상품을 내놓는 등 판매 촉진 마케팅을 하는 덕분에 독일산 고급 색연필 파버카스텔은 최근 두달 사이 창고의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 주요 고객층이 포진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한 북카페 그리다꿈에서는 ‘비밀의 정원’ 그림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도 열고 있다. 이 책의 인기에 대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활자 중심의 책이 이제는 대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책도 이미지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고, 읽고, 느끼는 다양한 형태로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책들이 하나둘씩 소개되는 것은 눈여겨볼 현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꼴불견 국감부터 접고 국회의원 노릇 하라

    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올해 국감에서도 부실과 비효율, 일회성 감사 등 한계와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번 국회는 역대 가장 낮은 법안 처리율로 식물국회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감에서까지 고압적인 행태와 맹탕식 질문, 일회성 폭로 같은 꼴불견을 벗어나지 못하면 불신 국회의 오명을 씻기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 국감은 큰 파행 없이 일부 정책국감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부작용과 관피아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사이버 검열 문제를 부각시키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의 중간평가에서도 C+로 낙제점은 면했다. 하지만 세금을 집행하는 행정부 등 국가 기관을 감시하는 국감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렸는지는 의문이다. 국감 때마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똑같은 시정처리 요구 사항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예로 공기업과 국책연구기관 등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도덕적 해이는 수년째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부정과 악습의 고리는 끊지 못한 채 쳇바퀴 국감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무더기 증인채택이나 여야 간 힘겨루기도 반복됐다. 불과 10여초의 답변을 하기 위해 온종일 대기한 증인들도 있었다. 해외 국감이 뮤지컬 관람 등 외유성으로 변질되는가 하면 국회의원 10여명이 피감기관 주재원 2~3명을 상대로 과잉 감사를 벌였다는 논란도 일었다. 인터넷·모바일 시대에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인쇄비용에만 42억여원을 들이고 피감기관이 회의장과 마이크 시설을 빌리는 데 수천만원을 쓰고 있는 현실은 입법부가 예산 낭비를 부추기는 꼴이나 다름없다. 국회가 제 노릇을 충분히 하지 못하니 감사 대상 기관이나 증인들이 자료제출 요구를 무시하거나 출석을 기피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한다. 국감은 정기국회의 꽃이다. 입법부가 국민을 대표해 국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장(場)이다. 국감이 구시대 폐습을 반복한다면 국회의 권능과 위상도 제대로 살아날 수 없다. 이번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여야는 국감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연중 상시 또는 기관별 순차 국감제를 도입해 내실과 효율을 기하고 국감 지적 사안은 정책 반영과 처리 과정을 검증하는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국회에 계류된 연중 두 차례 분리국감법부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별풍선/문소영 논설위원

    2000년대 초 싸이월드 덕분에 한국인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도토리’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도토리에서 상수리나무나 다람쥐를 떠올리면 실격이다. ‘노땅’으로 취급됐다. 도토리는 사이버 세상인 싸이월드의 결제수단이다. 자신의 아바타인 ‘미니미’를 돋보이게 하려면 옷을 입히고 음악·스킨을 깔기 위해 도토리가 필요했다. 개인 컴퓨터(PC)의 확산과 인터넷 활성화를 기반으로 199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 덕분에 10대와 20대는 가상현실 속에서 ‘일촌’들과 새로운 방식의 인간관계를 쌓아갔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촉진하고, 인간의 소통 방식을 바꿔왔다. 서양을 기준으로 15세기 중엽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과 인쇄기술의 발달로 책이 대중화했고, 증기기관과 윤전기의 등장으로 대중 일간지가 19세기 초·중엽부터 쏟아졌다. 그 비슷한 시기에 해저 케이블이 깔리면서 전보가 나왔다. 19세기 말 연속 촬영이 가능한 사진기술이 나오면서 영화가, 1900년대 초 3극 진공관 등이 발명되면서 1920년대 라디오가 등장했다. 영화와 라디오가 합성된 TV의 시작은 1930년대, 컬러TV방송은 1954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후 케이블 TV와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이나 소비자가 콘텐츠를 채우는 유튜브와 같은 공유 미디어가 등장했다. 이런 변화에서 미국 미디어 산업의 7대 강자인 월트 디즈니사가 전통미디어인 라디오 방송국 23개를 매각한다고 지난 8월에 발표한 사실은 놀랍지도 않다. 위성 라디오 등으로 방송을 변화시키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가 일방적인 전달자에서 양방향 소통자로, 더 나아가 개인적인 소통의 매개자이자 개인 서비스의 제공자가 되어 가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TV의 ‘별풍선’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뉴미디어에서 아프리카가 언급되면, 검은 대륙 아프리카(Africa)를 연상하면 안 된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모바일방송, 함께 보는 TV, 보는 라디오 개념의 아프리카(a-free-ca)TV다. BJ(Broadcast Jockey)는 게임, 스포츠, ‘먹방’ 등을 중계한다. BJ는 방송 시청자들이 주는 ‘별풍선’을 받는다. ‘도토리’와 같은 사이버 머니다. 최근 유소희 BJ가 35만 5000개의 별풍선을 받아 관련 업계에서 화제다. 단일 방송 최다이다. 별풍선은 1개에 100원이니 35만 5000개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3850만원, BJ는 수수료 40%와 세금을 제하고 약 2000만원의 수입을 얻는다고 아프리카TV 소식지가 설명했다. 일종의 ‘사용자 펀딩’이다. 구글의 유튜브에서 지난 9월부터 미국, 호주, 멕시코, 일본 등에서 별풍선과 비슷한 기능을 도입했다고 한다. 별난 세상이지 않은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베스트셀러 생존의 법칙은 [   ]이다

    베스트셀러 생존의 법칙은 [   ]이다

    베스트셀러의 역사/프레데리크 루빌루아 지음/이상해 옮김/까치/360쪽/2만원 수없이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 극히 일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책을 내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 책이 다른 책보다 잘 팔리기를 바라지만 그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반드시 책의 문학적 가치와 비례하거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메시지와 일치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도 여러 가지다. 일반인들이 읽기엔 너무 어려워 외면받아야 마땅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나 작가 자신이 8만부 이상을 꿈꾸었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초라한 성적으로 끝나는 등 베스트셀러의 역사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애서가이자 독서광, 헌법학자인 프레데리크 루빌루아 파리 제 5대학 교수가 쓴 책 ‘베스트셀러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인쇄기술이 발달한 이후 지난 500년 동안의 베스트셀러의 정체와 실체를 파헤친다. 유럽과 미국을 축으로 400여권의 풍부한 사례를 들어가며 베스트셀러가 되는 조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일관성 없이 오리무중인 베스트셀러의 복잡한 세계를 책, 저자, 독자라는 세 관점에서 분석한다. 우선 ‘책, 베스트셀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성공과 문학적 가치는 필연적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정의하는 데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나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당대에 공전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 제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2007년 7월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 첫날에 1100만 부에 도달했다. 고전이 되는 것과 베스트셀러가 롱셀러로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스탕달의 ‘적과 흑’은 초판 발행부수가 750부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이 됐다. 셰익스피어는 40억부의 책을 판 사람이 되는데 400년이 걸렸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드는가가 두 번째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작가 혼자서는 절대 베스트셀러를 만들수 없다는 게 루빌루아의 생각이다. 베스트셀러는 다양한 이유에 의해 만들어진다. 베스트셀러 역사에 신기원을 이룬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출판사 대표 존 주잇의 과장광고가 판매를 촉진했다. 전 세계에 걸쳐 매년 2억부가량 팔리는 할리퀸 시리즈의 경우 매력적인 왕자님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여성독자들의 속내를 충족시켜주는 틀에 박힌 통속적인 형식이 비결이다. 이 같은 일관된 작법 외에 대필자의 도움 때문이기도 하고, 발행인이나 미디어, 영화산업의 영향이기도 하다.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는 1961년 영화로 만들어진 뒤 2007년까지 전 세계에서 2억부가 팔렸다.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책과 영화의 결합은 베스트셀러를 메가 베스트셀러로 만들기도 한다. 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 D H 로렌스의 ‘채털리부인의 사랑’,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검열과 소송이 열광적 판매붐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의 목록을 통해 베스트셀러의 실체를 분석한다. 상위 15위에는 종교서적이 4권, 정치 관련 텍스트가 4권, 실용서 혹은 교과서가 2권, 소설이 5권이 포함됐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40억~60억부를 기록한 성서다. 그다음은 10억부 팔렸다고 하는 마오쩌뚱 어록과 8억부가량 팔린 코란이 뒤를 잇는다. 재미보다는 종교적, 혹은 정치적 의무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인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열강 둘러싸인 한국, 정치·군사·문화 역량 100년 전보다 막강”

    “열강 둘러싸인 한국, 정치·군사·문화 역량 100년 전보다 막강”

    “1902년 대영제국은 이례적으로 일본과 동맹을 맺어 러시아의 동진을 막고 동아시아의 이권을 분할하려 했죠.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어요.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면서 속내를 드러냈죠. 최근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시도를 미국이 두둔하면서 상황이 비슷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큽니다. 미국이 일정한 군사·정치적 역할을 일본에 맡긴다는 뜻인데, 100년 전과는 다릅니다. 한국은 정치·군사·문화적 역량이 이미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해졌어요.” 문명사학자인 이언 모리스(54) 미국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펼쳐놨다. 모리스 교수는 제15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놀라웠다. “한국은 세계 최고 목판활자와 금속활자 인쇄본을 지녔을 만큼 과거에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자랑했어요. 지금 중동에서 K팝을 듣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죠.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늘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200년 전 미국의 문화를 하찮게 여겼던 유럽이 50년 전부터 오히려 미국 문화에 지배된 현실과 비슷하죠.” 그는 역사를 바라보는 두 시각인 ‘장기고착론’과 ‘단기우연론’을 모두 거부한 채 독립적 해석을 담은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2010년)로 세계 역사학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에 번역 소개된 책에선 에너지 획득과 도시성, 전쟁 수행능력 등을 지표 삼아 동서양의 사회발전 지수를 매겼다. 이를 바탕으로 수나라 문제의 통일(541년) 이후 동양의 사회발전지수가 서양을 앞질렀다가 15세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전후해 주도권이 다시 서양으로 넘어갔다는 독특한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중국의 급부상 덕분에 지난해가 동양이 다시 서양을 추월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역사는 늘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지배력 약화가 국지적 무력충돌을 더 빈발하게 만든다고 우려하지만, 미국은 급속히 붕괴하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재도약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동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 등 최근 미국의 세력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1800년대 유럽에서처럼 엄청난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과거 로마제국과 구분 짓는 특징으로는 “무역을 통해 상대국에 번영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을 꼽았다. 한국과 타이완, 일본이 이 같은 혜택을 받은 동반자라고 덧붙였다. 영국계 이민 2세로 광부의 아들인 모리스 교수는 “교육이란 보편적 가치가 향후 세계 분쟁을 완화하고 지정학적 불안을 낮추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교육기회의 불균등 해소에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장호현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 정상원△저작권산업과장 최태경△저작권보호과장 최현승△박물관정책과장 고욱성△공연전통예술과장 임병대△출판인쇄산업과장 김일환△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과장 전성오△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기획과장 이해돈△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장 정향미△국립국어원 교육연수과장 김도선△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정태경△국립중앙극장 근무(과장직위) 서정선△국립한글박물관 기획운영과장 신은향△한국정책방송원 근무(과장직위) 최원일△동계올림픽특구기획단 특구기획담당관 김정배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오진희△생명윤리정책과장 정통령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장 김순태△건설인력기재과장 김한경△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디자인과장 곽민희△공공주택건설본부 공공주택개발과장 김준연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 에너지 대기자(사업담당 겸임) 박남철△편집국 인터넷뉴스부장(사회부장 겸임) 강근주 ■한국폴리텍대학 ◇지역대학장△목포캠퍼스 차신태△구미캠퍼스 이세균△섬유패션캠퍼스 엄재영 ■미래에셋생명 ◇임원 선임△모바일비즈니스본부장 서래호 ■우리투자증권 ◇신규 선임△해외영업센터장 성우석
  •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청주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자체와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소가 적지 않다. [가로수길]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복대동 산업단지(5.89㎞)까지 조성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입로로 찬사를 받고 있다. 1952년 당시 홍재봉 강서면장이 국토녹화계획에 따라 공급된 묘목 1600그루를 가로수로 식재하면서 탄생한 가로수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 외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고 있다. 봄이면 파릇파릇해져가는 가로수들이 봄기운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이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가을이면 빨갛게 물든 단풍이 행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겨울이면 눈맞은 가로수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때 가로수길은 하복대 지구 택지개발공사로 인해 1㎞ 구간의 가로수가 베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위기를 모면했다. 가로수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만추’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청남대] 상당구 문의면에 자리 잡고 있는 청남대는 20년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속에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이곳을 사용했던 역대 대통령의 숨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6년 184만 4843㎡ 부지에 지어진 청남대는 민간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2003년 민간에 개방됐다. 청남대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골프장, 잉어장, 테니스장 등 기존 시설에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와 대통령 광장,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2009년 건립된 ‘청남대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남대와 이를 둘러싼 대청호반의 조화로운 경관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수암골]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수암골은 피란민이 정착했던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지만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시작으로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 인기드라마들이 촬영되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예술가들의 빈집 입주가 시작됐다. 또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북민예총 회원 작가와 청주지역 대학생들이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애틋한 삶이 묻어나는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려나갔다. 여기에다 수암골 곳곳에 그림 같은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요즘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벽화 골목으로 소문나면서 카메라를 멘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수암골에 오면 벽화골목이 끝나는 오르막길 바로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청주시내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초정약수는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로 600여년 전에 발견됐다. 세계 광천계는 미국의 샤스터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으로 꼽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초수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초정’이라는 지명은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오래 머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종대왕은 책을 가까이 한 탓에 눈병이 생긴 데다 소갈증까지 겹치자 1444년 2월 초정리에 행궁을 지은 뒤 3월과 9월에 두 차례 이곳을 다녀갔다. 총 123일 머무르면서 병 치료를 위해 약수를 마시고 몸을 씻었다. 세조도 초정리에 머물며 피부병을 고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개의 온천탕이 영업하고 있다. 해마다 6월이면 이곳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시는 행궁터를 복원하고 책마을과 한글테마파크,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등을 조성해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구 운천동의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규모가 작은 시립박물관이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를 배경으로 한 시설이어서다. 시는 1984년 당시 토지개발공사가 청주 운천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발견한 쇠북 파편을 통해 1377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라는 절이 운천동에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시는 1992년 그 자리에 지금의 박물관을 짓고 금속활자 주조과정과 인쇄과정을 재현했다. 4868㎡ 규모로 건립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상설전시관, 수장고, 도서관,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2007년 이 일대가 직지특구로 지정되자 전체면적 1591㎡ 규모의 ‘금속활자주조전수관’과 전체면적 1518㎡ 규모의 ‘근현대인쇄전시관’을 지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동 선사문화축제 ‘축제올림픽’서 수상

    강동 선사문화축제 ‘축제올림픽’서 수상

    강동구 선사문화축제가 세계축제협회(IFEA)의 올림픽인 ‘피너클 어워즈’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9일 구에 따르면 1987년부터 열린 피너클 어워즈는 매년 분야별 축제의 경쟁력을 가늠해 선정하는 자리다. 방송, 인쇄물, 협찬, 프로모셔널 등 5개 분야 6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30여 개국의 1500여개 축제가 응모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25만 달러 이하의 저예산 축제 중 홍보 영상과 홍보 책자 부문 금상, 사진 부문 은상, 포스터와 초대장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주제로 꾸민 축제다. 1996년 시작해 올해 19회째다. 지난해에는 37만명이 방문하는 등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축제는 10~12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린다. 이해식 구청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리는 동시에 주민 화합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쉼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종이값만 40억 ‘아날로그 국감’

    종이값만 40억 ‘아날로그 국감’

    올해 국정감사도 어김없이 ‘종이의 홍수’다. 컴퓨터의 발달에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등장하며 디지털 소통이 보편화된 시대에 국회는 아직도 종이 인쇄물에 의존한 아날로그식 국감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국감이 시작되면 국감장마다 피감 기관이 국회에 제출한 인쇄물이 한가득 쌓인다. 그러나 이 두꺼운 자료를 빼놓지 않고 정독하는 의원은 드물다. 이 자료들은 또 ‘하루살이’에 불과하다. 국감이 끝나면 국회 복도 한구석에 쌓여 있다가 고스란히 폐기 처분된다. 의원실에서 앞다퉈 ‘뿌리는’ 보도자료도 산더미다. 여야 의원들이 내는 자료를 1부씩만 모아도 성인 평균 키 높이를 족히 넘는다. 의원 보좌진의 땀이 밴 인쇄물들이지만 이 또한 폐지 신세를 면치 못한다. 대부분 수거돼 수레에 실려 국회 밖으로 나간다. 9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국감 기간 동안 피감 기관이 마련하는 인쇄물 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대략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는 의원실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곳당 연평균 1200만원 정도를 인쇄 비용으로 지출한다고 한다. 국감 때는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든다. 나머지는 의정보고서, 토론회, 세미나 자료 제작 비용으로 쓰인다. 일부 의원들은 국감 자료를 의정보고서 양식으로 만들어 자신의 지역구에 다량 배포하기도 한다. 의원 정수가 3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어림잡아 연 36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동시에 쏟아내는 종이값만 연 8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국감에서 종이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은 국감제도가 부활한 1988년 13대 국회 때부터 줄곧 제기돼 왔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해 각 상임위에서 종이 낭비를 줄이자는 결의도 수차례 했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 원활한 국감 진행과 더불어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지난 16대 국회(2000~2004년) 때 상임위 의원석에 노트북이 한대씩 설치됐지만 현재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 노트북이 그저 장식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300명이라는 의원 수를 감안하면 이 노트북 구입비만도 수억원대에 이른다. 그나마 이번 국감에서 교육부가 USB와 CD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4 국정감사] 도피아… 달리는 비리백화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는 도로공사의 퇴직자 챙기기 등 이른바 ‘도피아’(도공 마피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위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도로공사 국감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도성회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도로공사가 도성회에 2008년 이후 598건, 35억 7000만원어치의 인쇄 물품을 수의계약 했다”며 특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도성회는 1984년 퇴직자와 현직 직원의 친목 단체 형식으로 설립된 단체로 직원 1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2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도성회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H&DE는 고속도로 휴게소 5곳과 주유소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도로공사는 지난 8월까지 입찰이 예정된 49개 영업소 가운데 61.2%인 30개 영업소를 퇴직자에게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당 박수현 의원은 “국회와 감사원의 연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식 자기 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도로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7.82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훈맹정음/서동철 논설위원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린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했듯, 박 선생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은 15세기 위대한 업적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훈맹정음이 나오기 전까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1994년 한글점자연구위원회가 확정해 현재 쓰고 있는 한글 점자 통일안은 1926년 박 선생이 내놓은 훈맹정음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개정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1913년 국립맹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에 교사로 부임하면서 점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닫히고 세상도 닫혀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점자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일본에서 점자인쇄기를 들여와 한국 최초로 점자 교과서를 출판했지만 일본어 점자라는 한계는 여전했다. 한글 점자가 아니더라도 선생의 우리말 사랑은 지극했던 것 같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뒤 조선총독부가 제생원 맹아부의 조선어 과목을 없애려고 하자 그는 “눈이 없다고 사람을 통째로 버리면 되겠느냐. 앞을 못 보는 사람에게 모국어를 안 가르치면 이중의 불구가 되어 생활을 못하는 것”이라고 항의해 조선어 과목을 유지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1921년 한글 점자 개발에 들어간 선생은 1923년 제자들과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해 연구를 본격화했고 마침내 3년 뒤 최초의 한글 점자를 발표할 수 있었다. 선생은 캄캄한 밤에 촛불도 켜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 가며 한글 점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후 ‘배우지 않으면 마음조차 암흑이 된다’며 훈맹정음을 시각장애인에게 보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점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점역(點譯)에도 힘을 쏟았다. 한글날인 9일 국립한글박물관이 문을 연다. 한글박물관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동쪽에 자리 잡았다. 중앙박물관이 유형문화유산의 보고라면, 한글박물관은 가장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보금자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 1만점을 수집했다고 한다. 기증받은 훈맹정음도 전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반가웠다. 인천시가 박두성 선생의 고향인 강화군 교동도에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만들어 그의 한글 사랑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도 있다. 강화도와 이어지는 다리 공사가 한창인 교동도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40분 힘겨루기 끝에 2.4m 거대 메기 잡은 남성 화제

    40분 힘겨루기 끝에 2.4m 거대 메기 잡은 남성 화제

    대형 메기를 그물로 잡은 남성이 화제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메키넨사 세그레 강에서 인쇄업을 은퇴한 톰 헤론(Tom Herron·68)씨가 40분간의 사투 끝에 몸길이 2.4m, 무게 100kg에 달하는 ‘알비노 메기’(albino catfish)를 그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사진에는 세 번째로 세그레 강을 찾았다가 크림색의 괴물 물고기를 잡은 톰 헤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기록이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2시간 전 북 잉글랜에서 온 존 에드워즈(John Edwards)란 이름의 남성이 몸길이 2.3m, 무게 95kg의 메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지난해 11월에 세운 기록보다 2kg이 더 나가는 기록이다. 하루 18시간 이상을 메기를 잡기 위해 강에서 보낸 그의 노력이 결국 존이 세운 기록을 2시간 만에 깨는 결실을 가져온 것이다. 2.4m 거대 메기를 잡은 그는 “메기의 머리가 처음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거대한 무언가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면서 “메기가 잡힌 그물을 옮기는데 4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메기잡이 전문가 중 한 사람은 “이번과 같이 200파운드(약 90kg)가 넘는 알비노 메기는 참으로 드문 경우”라며 “톰 헤론씨가 잡은 메기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BSP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 열려…수돗물 안전성 공유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 열려…수돗물 안전성 공유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0월 4일 서울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홈워터 캠페인 수돗물 시음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가족을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부와 각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인 수돗물홍보협의회가 후원하고 (주)엠플러스네트웍(대표 함형준)이 주최했다. 해당 행사는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와의 협력을 통해 수돗물 마시기에 참여하는 것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하나의 방법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뚝섬 한강 고수부지 내의 아름다운나눔장터 입구에 부스를 설치해 진행된 시음회장에서는 장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각각 수돗물과 시판용 먹는샘물을 이용한 녹차, 마테차 등의 건강차를 시음토록하여 물맛에 대한 시음 소감 등을 인터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메시지를 적는 게시판도 설치됐다. 수돗물의 탄소배출 절감효과에 대해 설명한 인쇄홍보물과 PET병에 담긴 각 지자체 브랜드의 수돗물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현장에서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 등도 진행, 나눔장터를 방문한 많은 시민들의 주목을 끌었다. 자원 활용과 환경보존 등 공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뚝섬아름다운나눔장터의 협조를 얻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엠플러스네트웍의 김종구 팀장은 “성인이 마셔야 할 하루 물 섭취 권장량 2리터를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수돗물은 먹는 샘물 PET병에 비해 약 730분의 1 수준이고, 정수기에 비해서는 약 2,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돗물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한 수돗물홍보협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수 차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돗물은 122개국 중 8위를 기록했고, 지난 2012년 개최된 ‘제22회 세계 물맛 대회’에서 미국 등 선진 32개국과 경쟁해 아시아 최초로 ‘Top 7’에 오른 바 있어 품질 관리와 물맛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돗물이 소중한 혈세를 통해 만들어지는 공공재인 만큼 국민들이 더욱 아끼고 더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돗물 권장 수질 검사 항목은 155개 이고, 미국은 평균 102개, 일본은 평균 118개의 항목에 대해 수질 검사를 시행는데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일부 편차는 있지만 평균 140개에서 최대 250개 항목에 대해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 미국과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엄격한 수돗물 수질검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수돗물홍보협의회는 ‘집에서 엄마가 가족을 위해 챙겨주는 우리집 수돗물’이라는 뜻으로 수돗물에 홈워터라는 애칭을 붙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주자는 의미의 홈워터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홈워터캠페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omewate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뒤에 정홍원 총리와 재면담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뒤에 정홍원 총리와 재면담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이 끝나고 북한측 대표단과 다시 면담했다. 정 총리는 이날 폐회식이 끝난 직후 행사가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한 사무실에 들어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도 함께했다. 면담은 7분간 진행됐다. 앞서 폐회식이 끝나기 10여분 전 북한 김 통일전선부장은 귀빈 관람석에서 잠시 빠져나갔다가 글자가 3분의 2 가량 인쇄된 A4용지 1장을 들고 다시 들어왔고, 이를 황 총정치국장, 최 비서와 함께 돌려봤다. 이어 황 총정치국장이 옆에 앉아 있던 김 안보실장과 귓엣말로 대화를 나눴고, 김 안보실장은 무언가를 이석우 총리 비서실장을 통해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정 총리가 북한 대표단과 폐회식 직후 면담을 다시 한 것이 A4용지에 적힌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무슨 일이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좋은 소식 있을까”,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잘 풀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신처럼 마약 적발하는 ‘명탐정 로봇’ 개발 (MIT)

    귀신처럼 마약 적발하는 ‘명탐정 로봇’ 개발 (MIT)

    마치 신출귀몰한 소설 속 명탐정처럼 불법 밀수된 마약들을 찾아내는 탐지 로봇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은 해당 교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선박으로 밀수된 불법마약류를 효과적으로 적발해낼 특수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통 불법 마약 밀수품은 무역선 바닥 깊숙이 숨겨져 있는 비밀 공간이나 여러 물건이 섞여있는 컨테이너 그리고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해 배를 움직이는 프로펠러 샤프트 같은 공간에 숨겨져 있다. 워낙 선박의 크기가 크고 방대하며 오랜 시간 축적된 밀수 노하우로 교묘하게 마약들이 감춰져 있기 때문에 기존 인력과 마약탐지견을 이용한 수사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로봇은 특수 초음파 탐지 기술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선박내부를 조사할 수 있다. 축구공보다도 작은 크기로 사람이나 동물이 갈 수 없는 비좁은 공간도 들어가며 방수기능도 있어 바다 깊숙이 잠수해 선박 밑바닥 부분까지 모두 탐사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개발된 시제품에는 아직 초음파 탐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로봇은 현재 한번 충전으로 40분간 연속으로 탐지활동을 할 수 있으나 연구진 측은 앞으로 최대 100분까지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로봇 구조 구성물 대부분을 3D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기에 제조비용 또한 무척 저렴하다. 이 로봇은 본래 선박 밑 부분이나 물탱크 균열 부분을 찾아내는 용도로 개발됐으나, 탁월한 성능으로 밀수품 적발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로봇은 바다 속에서 수영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은밀한 이동 방식을 갖고 있기에 밀수업자들이 밀수품을 숨기기 전, 빠른 시간 안에 이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장점 때문에 이 로봇은 군사적으로도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 공군 측은 이 로봇이 생화학 무기, 핵무기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위험 물질 탐지부터 선박 안전성 검사, 해양 구조 등 여러 분야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MI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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