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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지난달 28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의 번화가. 길바닥에 정체불명의 전단들이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다. 명함 크기의 전단에는 상호명이나 전화번호가 없고, 업소의 주소도 적혀 있지 않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감옥’ 혹은 흰 글씨로 ‘강간X’, ‘잘하는 X 공짜’ 등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쓰여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신천역 부근. 신체 부위를 노출한 여성 사진들과 ‘장소 선택 후 연락’, ‘최상의 서비스’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문구가 인쇄된 전단들이 보도를 덮고 있다.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손바닥만 한 종이들을 위로 뿌리며 지나간다. 유사 성행위 업소인 ‘샤워방’ 전단. 하지만 전화번호는 앞자리 ‘010’만 인쇄돼 있고 이후 8자리 번호는 펜으로 쓰여 있다. 수시로 다른 전화번호로 바꿔 적기 위해 인쇄지의 해당 칸을 공란으로 비워 둔 것이다. 경찰이 전화번호를 정지시켜도 기존에 인쇄해 놓은 전단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쓰기 위해서다. 손으로 쓴 전단의 경우 실제 누가 쓴 것인지 입증이 어려워 행정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업자들의 계산에 들어 있다. ●손으로 전화번호 쓰고 수시로 교체 정부와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성매매·도박·유흥업소 전단이 범람하고 있다. 서울 강남·선릉·마포·공덕역 인근 등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경우 온라인 정보뿐 아니라 길거리 광고물이 넘쳐 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말부터 길거리 유해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들에 대해 통신사 이용 정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당국과의 ‘숨바꼭질’이 한층 심해졌다. ●명함 번호 이용 정지 조치에 새 수법 2일 여가부에 따르면 성매매를 알선·암시하는 문구와 전화번호, 장소 정보, 인터넷주소 등을 게재하거나 특정한 광고 내용 없이 남녀 사진 등을 표시한 선전물은 모두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돼 있다. 청소년보호법상 일반인들이 통행하는 장소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에 해당하는 옥외광고물(전단, 간판, 입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하거나 배포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현실은 ‘무차별 노출’ 수준이다. 단속 관계자는 “전단 내 연락처 대부분이 대포폰이다 보니 이용이 정지돼도 다른 번호를 쓴다”면서 “인쇄물에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고 상호명만 실어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업소를 찾아오게 만드는 ‘검색형 전단’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성매매 등 불법 광고 단속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811건이던 불법 전단 적발 건수가 지난해엔 373건으로 줄었다. 마구 뿌려지는 불법 전단의 현장 적발이 한층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잠복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불법 전단 살포를 현장에서 적발하기는 어렵다”며 “광고물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자와 사진이 있다고 해도 실제 현장 증거가 없이는 성매매특별법을 적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탄생 140주년·서거 50주기 이승만 기념우표 美서 발행

    탄생 140주년·서거 50주기 이승만 기념우표 美서 발행

    미국 우표 제작 대행사인 골든애플즈가 30일(현지시간)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탄생 140주년 기념 및 서거 50주기 추모 미국 우표를 발행했다. 이번에 제작된 우표는 한 시트에 20개가 인쇄됐으며 제작 수량은 2종 3시트씩 모두 120장이다. 이번 우표는 일반에 판매되지 않고 한국의 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에 기증될 예정이다. 아들 이인수씨는 우표 발행에 맞춰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라며 “아버지는 평생을 대한민국 건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민간도 우체국 승인을 받아 우표를 제작할 수 있다. 그동안 한인 교포 사회 주도로 서재필 박사 탄생 150주년, 세월호 영웅 최혜정·박지영씨 추모,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기념우표가 발행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수사반장’ 작가가 극문학 둥지 틀다

    수사반장 작가가 경남 밀양에 극문학둥지를 틀었다. 국내 첫 희곡작가 문학관인 ‘윤대성 극문학관’이 30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문을 열었다. 극문학관은 2000년대 밀양연극촌 안에 마련된 기존 윤대성 사택 안에 꾸며졌다. 극문학관에는 우리나라 대표 극작가 윤대성의 극작 인생 50년을 되돌아보는 각종 자료가 전시됐다. 전시 자료는 연극 대본, 연극론·연극사 관련 책자, 공연 인쇄물, 영상 자료, 국내·외 희곡집, 논문 등 200여 점이라고 극문학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료는 윤대성 극문학을 사회 비판극, 전통의 현대화, 죽음예찬 시리즈, 중산층 가정극, 자전적 체험극 등 주제로 나눠 분류됐다. 극문학관 관계자는 “후학들이 극문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처음으로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대성은 1967년 희곡 ‘출발’로 등단한 뒤 사회성이 짙은 작품을 써왔다. 현대사회의 변화를 담은 작품도 다수 집필했다. 또 방송사 전속 작가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수사반장’, ‘한지붕 세가족’과 영화 ‘방황하는 별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이 있다. 올해는 윤대성의 뜻에 따라 미발표 창작 희곡 발굴과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해 ‘윤대성 희곡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인 듯 사진인 듯 조각인 듯

    연극인 듯 사진인 듯 조각인 듯

    러시아 모스크바 의과대학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레오니트 티시코프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9월 16일’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과 우주를 이어 주는 상냥한 요정 이야기를 만들었다. 누군가 원한다면 지구 끝까지도 찾아가는 ‘사적(私的)인 달’이다. 그는 2003년부터 달 모양으로 만든 조명을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그의 작품은 차가운 현대의 미디어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매우 시적이고 따뜻하며 서정적이다.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옛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실재와 가상의 틈, 한국-러시아 미디어아트의 오늘’전은 실재와 가상이 혼재된 틈에서 디지털 이미지들이 지니는 의미와 예술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시코프의 ‘타이완의 사적인 달’(2012)과 ‘북극의 사적인 달’(2010) 작품을 포함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과 표현 방식을 소개하는 전시다.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작가 6명씩 총 12명 참여 한국과 러시아가 친교를 맺은 지 25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 이번 전시는 두 나라에서 6명씩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미술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 현대사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국특별전에 출품했던 작가들이 귀국전 형식으로 참여했다. 러시아 측 작가는 모스크바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마르티노프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와 함께 선정했다. 마르티노프 감독은 “러시아에서 사진, 컴퓨터 인쇄, 비디오 아트와 같은 미디어아트 분야에 집중하는 작가는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선별해 이번에 소개하게 됐다”며 “한국 관람객들이 러시아적 독창성과 순수성을 어떻게 이해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게 두 공간으로 구성되는 전시의 전반부는 연극적 설정으로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조각과 회화, 영상을 혼합하는 연극적 작품을 구현하는 유현미는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을 설정해 바닥과 벽, 모델에 물감을 칠하고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의 ‘미술관 시리즈 2탄’을 선보인다. 작가가 직접 쓴 짧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그림이 된 남자’는 그림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결과물인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작품이다. ●연극적 요소, 사진으로 극대화한 작품 ‘피에타’ 라우프 마메도프의 ‘피에타’는 영화 연출의 미장센을 통한 연극적 요소를 사진으로 극대화한 작품이다. 성경의 이야기들을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설정해 놓고 촬영한 일련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다운증후군 환자들을 모델로 삼았다. 영화연출을 전공한 마메도프는 군 제대 후 정신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한 독특한 경험을 통해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순수함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아 1990년 후반부터 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알렉산드라 미틀랸스카야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영상물 ‘협주곡’과 슈트라우스의 음악과 함께 스틸사진의 효과를 내는 ‘카프리치오’를 선보인다. 비탈리 푸시니츠키는 2차원의 사진을 예리한 칼로 모양을 도려내는 방식으로 3차원으로 변형시킨 ‘아라베스크’ 연작을 소개한다. 예술성 강한 사진으로 주목받는 천경우의 ‘천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선조의 군의(軍衣)를 재현해 모델에게 입힌 뒤 장시간 노출로 흔들리는 모습을 잡아낸 작품이다. 박준범 작가는 건물과 주차장을 콜라주하는 장면을 비디오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후반부는 실재하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서정성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책장에 직접 만든 다양한 오브제들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보여주는 ‘기억극장’은 주목받는 부부 작가 뮌(김민선+최문선)의 작품이다. 한성필은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촬영한 ‘환영’을, 캔버스를 배경으로 자연의 나무를 촬영하는 이명호는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사막의 마른 덤불 후면에 캔버스를 연못처럼 설치한 근작 ‘신기루’를 기존 나무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다.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 표현 미술관 2층 공간은 중진 작가 박선기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해체와 시점(視點)에 집중해 온 작가는 화업 20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이번 전시에서 공간을 꿰어 매듯이 숯을 매달아 만든 입체 설치작품들과 평면 작품, ‘시점’을 다룬 조각 등 17점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경주 불국사 내에 현존하는 다보탑의 형상을 해체해 숯덩이를 매달아 공간에 설치한 ‘조합체-파고다’를 이번 전시에 처음 발표했다. 숯, 공간, 빛을 재료 삼아 실재와 가상의 사이에 공간을 들여놓은 작품은 특정 시점에 위치했을 때만 완전한 탑의 형상을 읽어 낼 수 있다. 9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1조 달러 IT 시장 개방… 한국 中企, 수출에 ‘날개’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 타결로 내년 7월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 규모의 정보기술(IT)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 전망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맞은 세계 교역은 물론 최근 뒷걸음질 중인 우리나라 수출 역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직접적인 수혜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최종 타결된 두 번째 ITA 무관세화 품목은 201개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일부 반도체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비롯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방송수신기, TV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레코더, 헤드폰·이어폰, 카스테레오, 초음파 영상진단기, 심전계, 광학현미경 등이 무관세 대상에 추가된다. 전 세계 IT 제품의 연간 교역량인 4조 달러(약 4600조원)의 4분의1인 1조 달러에 해당하는 IT 제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는 이들 품목을 1052억 달러나 수출해 38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전체 수출액의 19%에 해당하는 데다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기기, 인쇄기·복사기·팩스 부품, 특수 목적용 TV 카메라 등 25개 품목은 양국 간 경쟁력 격차가 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당시 관세 양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던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도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협회는 “우리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IT 제품의 수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의 반응은 담담하다. 반도체의 경우 이미 1996년 체결된 1차 협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등 품목 대부분을 무관세로 거래해 온 데다 정작 국내에서 만들어 생산, 판매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이번 무관세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또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일부 품목 등은 이미 현지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막판까지 LCD와 OLED, 2차전지 등 우리의 메이저 품목을 무관세 대상에 넣으려 했지만 중국과 대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우리 중소 부품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세계적으로 1조 달러라는 교역 증대 효과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서 얻는 것이 많았던 협상”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파이낸셜타임스 매각의 뒤안길/구본영 논설고문

    일선 기자로서 국제부에서 일할 때 가장 요긴한 매체가 파이낸셜타임스(FT)였다. 국제부 데스크 시절에도 이른 아침 살구 빛깔의 이 신문부터 습관처럼 펼쳐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세계 유수의 통신을 비롯한 그 어느 매체에서보다 더 풍부한 국제 뉴스를 훨씬 일목요연하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888년 런던에서 창간한 FT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함께 세계 경제신문의 양대 산맥이다. 말이 경제지이지 정치·사회·문화를 망라한 국제적 이슈에 대한 심층 보도로 성가를 높여 온 신문이었다. 그런 FT를 어제 일본의 미디어그룹 닛케이(日經)가 인수하기로 했단다. 그야말로 세계 미디어 업계의 지형을 뒤흔들 빅뱅이다. 127년 전통의 영국 권위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일본 기업에 팔린다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은 파천황(破天荒)의 사태다. 이처럼 세계 미디어업계에서 보기 드문 빅딜이 이뤄진 배경이 뭘까. 닛케이가 8억 4400만 파운드(약 1조 5300억원)란 거금을 투자한 것보다 FT 측의 매각 동기가 더 궁금하다. FT가 흑자 매체란 점에서다. FT는 종이신문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흐름에도 잘 적응해 현재 인터넷 유료 독자가 50만명으로, 전체 독자의 70%선이다. 공짜 소비가 대세가 되다시피 한 온라인뉴스 시장에서 유료화에 성공한 유이(有二)한 매체가 WSJ와 FT란 평가를 받을 정도다. 물론 세계 경제인들이 안 보고는 못 배길 정도로 풍부한 프리미엄 경제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사실 종이신문이든 온라인신문이든 광고가 가장 큰 수익 모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터넷시대에 접어들어 인쇄 매체 산업은 날로 시들어 가지만, 대체재인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기대만큼 활짝 꽃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FT의 모기업인 피어슨은 이제 교육과 출판사업 쪽에 집중할 태세라고 한다. 피어슨은 근년에 북미와 신흥국의 교육 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해 왔다. 그렇다면 아직 활자 매체에 로열티가 강한 독자가 있는 일본의 닛케이에 비해 피어슨 쪽이 미디어 산업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하긴 미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보멀은 “공연예술은 (제작 시간을 압축할 수 없기에) 시간이 갈수록 재정적 위기로 나아간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보멀의 법칙’이다. 미디어와 같은 문화 콘텐츠 분야는 공연과 같은 순수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적 시스템에 많이 의존하긴 한다. 하지만 다른 산업과 달리 무한 복제나 자동화를 통한 시간 절약이 어려운 기자들의 노동에 의존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논리의 비약인지 모르지만 FT의 소유권 이전을 보면서 미디어와 예술 등 공공재적 성격을 띤 문화산업에 대해선 최소한의 공적 부조가 불가피하다는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천년 이상 지식인의 머리를 옥죈 성구 '한 문장' 천문학의 발전에 있어 최악의 장애물을 하나 꼽자면 다른 것도 아닌 다음의 한 문장일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에게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않았느냐.” '구약 성서' 중 여호수아 10장 12~13절의 내용이다. 이 성구만큼 중세 지식인들의 정신을 옥죈 고문 도구도 없을 것이다. 이 한 문장이 1000년 이상 두고두고 문제가 되어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강요했다. 브루노가 로마 광장에서 화형을 당하고, 갈릴레오가 피렌체 자택에 종신연금을 당한 것도 이 한 문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서는 천국으로 가는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지 하늘의 운행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란 갈릴레오의 항변도 이 한 마디로 무력화되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코페니르쿠스에게 '멍청이'라고 욕한 것도 이 한 문장에 기댄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만약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여호수아가 태양에게 멈추라고 명령할 수 있겠는가. 결국 지동설은 성서에 대한 해석과 진리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루터가 코페르니쿠스를 비난한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코페르니쿠스라는 어떤 신출내기 점성술사가 나타나, 이 하늘, 해, 달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것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이 멍청이는 이제까지의 모든 천문학을 뒤집어엎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신성한 성경에서 이르기를, 여호수아는 지구가 아닌 태양에게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였다.”​ 하긴 루터만 탓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1,8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가 지동설을 발표했을 때도 독신죄에 몰렸었는데, 코페르니쿠스 시대야 더 말해 무엇하랴. 21세기에 사는 미국 인구 중 21%가 아직도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고 믿으며, 7%는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인간이란 원래 완고한 법이다. -루터와 천문학자 간의 악연 그러니 16세기 사람인 루터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하등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루터가 천문학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은 부정하기 힘들다. 더욱이 마녀사냥의 열렬히 지지자였던 루터는 평소 어느 누가 마녀 혐의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태워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마녀몰이에 또 피해를 입은 사람이 16세기 천문학의 영웅 요하네스 케플러였다. 케플러의 어머니가 마녀라는 혐의를 받고 투옥당해 몇 년 동안 재판을 받았는데, 케플러는 어머니에게 씌워진 마녀 혐의를 벗기기 위해 재판정으로 관공서로 뛰어다니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다. 천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루터를 비롯한 중세인들의 머리에는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고귀하며 당연히 우주의 중심에 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인간 중심의 오만함이 도사리고 있었고, 따지고 보면 이런 오만함이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해내고 천문학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할 수 있다. 천문학의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우주 속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역사이기도 하다. 기원전 3세기에 걸출한 천재인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정확히 말하고 최초로 행성들의 배치를 정확하게 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그후 1,800년 동안 인류 중 누구도 이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전히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인간은 우주의 중심적인 존재로 군림해왔다. 서구인들은 인간만이 신의 은총을 받은 존재인 양 행세하며, 이단 박멸, 이교도 말살 같은 깃발을 올리고 십자군 전쟁도 여러 차례 일으켰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이런 잘못된 우주관을 뒤엎은 사람이 바로 지동설을 들고 나온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였다. 그는 우주의 중심에 놓인 지구를 가차없어 끌어내리고 태양을 거기다 갖다놓았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어째서 대명천지에서 1,800년이나 지나서야 지동설이 다시 나온 걸까? 인류 지성이란 게 무색해지는 장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뒤에서 무소불위의 절대권력 교회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맹신은 사람을 저능화한다. 이 분야에서 집단 저능화 현상이 나타나 오랜 동안 지속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내로라 하는 천재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시대의 대세를 거스르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런 면에서 지동설을 세상에 내민 코페르니쿠스는 진정 영웅이었다. 하지만, 무척 조심스런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의 태양중심 우주론을 담은 첫 저서 ‘소론’을 완성하고도 바로 출판하지 않았다. 요즘 말로 하자면, 획기적 학설을 담은 베스트셀러를 쓰고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몇몇 필사본이 돌아다니는 정도였다고 한다. 코페르니쿠스는 사실 프로 천문학자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의학과 함께 잠시 천문학을 공부한 적은 있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교회의 행정직원이자 의사였다. 그는 평소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우주론에 커다란 불만을 갖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대로 정말 지구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면 화성의 역행 같은 현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또한 금성과 수성이 실제로 지구 둘레를 돈다면 가끔씩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오랜 탐구 끝에 마침내 수많은 원들을 필요로 하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을 버리고 1,7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로 되돌아갔다. 그가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아리스타르코스처럼 태양의 거대한 크기를 생각한 결과에서가 아니고, 태양을 중심으로 모든 행성들이 돈다고 생각하면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수학이 더욱 아름답고 간단해지며, 행성의 역행 운동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원래의 원고에서 코페르니쿠스는 아리스타르코스를 언급했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나중에 선을 그어 지워버렸다). 어쨌든 신에게 특별히 은총받은 인간의 지구가 우주 중앙에 딱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불덩어리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혁명적인 주장을 담은 코페르니쿠스의 책은 입소문을 타고 삽시에 번져나갔다. 지식인 사회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열띤 토론거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코페르니쿠스는 그런 자리에 일절 나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몸조심한 거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해 비판과 반발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비판의 선두에 섰던 사람이 바로 마르틴 루터였다. 그는 직접 자기 눈으로 마귀를 보았다는둥, 툭하면 마귀 얘기를 꺼내곤 했는데, 귀머거리, 장님, 절름발이 등 장애인들은 그의 기준으로 볼 때 무조건 마귀에 씌인 사람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귀로 몰려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은 기독교의 대표적 흑역사에 속한다. 14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에 걸쳐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녀재판에서 마녀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고 역사는 전한다. 어쨌든,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을 담은 책이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그가 70살의 나이로 눈을 감기 바로 직전이었다. '소론'이 나온 후 30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만큼 코페르니쿠스는 교회와의 마찰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인쇄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란 책을 받아본 것은 바로 임종 때였다.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는데, 책을 쥐어주자 잠깐 눈을 떴다가 영면했다고 한다. 향년 70세.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616년에 '배교적 저술'로 금서목록에 올랐다가 1999년에야 풀려난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코페르니쿠스의 유명한 문장이 있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전체를 동시에 밝혀주는 휘황찬란한 신전이 자리잡기에 그보다 더 좋은 자리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어떤 이는 그것을 빛이라 불렀고, 또 어떤 이는 영혼이라 불렀고, 다른 이는 세상의 길라잡이라 불렀으니, 그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태양은 왕좌에서 자기 주위를 선회하는 별들의 무리를 굽어본다.” 코페르니쿠스는 각각의 천체들은 제각기 고유한 무게를 갖고 있으며, 이 무거운 천체들은 자체의 중심으로 향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생각이 궁극적으로는 만유인력에 이르게 되지만, 당시의 코페르니쿠스는 이러한 문제에 답할 만한 ‘물리학’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 답은 뉴턴이 출현하기까지 200백 년 이상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천지불인(天地不仁),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근대과학은 코페르니쿠스가 우주의 중심에서 지구를 치워버린 해인 1543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도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고가 하나의 원리로서 확립되었다. 이미 오래 전 노자(老子)가 한 말처럼 천지불인(天地不仁), 곧 자연은 인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릴레오가 코페르니쿠스를 가리켜 지동설의 부활자로 일컬었듯이,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의 최초 주창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지동설은 중세의 암흑시대를 벗어나 근대과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던 것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존엄한 존재이며, 달 위의 천상계는 영원한 신의 영역이다. -이 같은 중세의 우주관을 폐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던 코페르니쿠스. 괴테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찬사일 것이다. “모든 발견과 견해 중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 인간 정신에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다시없을 것이다.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엄청난 특권의 포기를 요구받기 이전까지, 지구는 둥글고 그 자체로서 완결된 것이라는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인류에게 이보다 더 큰 변혁을 가져온 것은 결코 없었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그토록 많은 것들이 연기처럼 허공 속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정복군을 이끌고 폴란드 코페르니쿠스 생가를 방문했을 때 위대한 과학자를 기념하는 동상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상은커녕 무덤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05년, 코페르니쿠스 유해가 사후 5세기 만에 발견되었다. 그가 재직한 폴란드의 프롬보르크 대성당 지하묘지에서 발견됐는데, 코페르니쿠스가 사용한 책에서 나온 두 올의 머리카락 DNA 검사를 통해 유해임이 확인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는 아무 묘비도 없이 무명으로 묻혔다가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 치르진 장례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넣어 500년 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역시 조심스러운 영웅의 부활답다고나 할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한국사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한국사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 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가><나> 사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가>지주와 대치 중인 전남 무안군 암태도 남녀 500여명이 지난 8일 오후 6시쯤에 광주 지방 법원 목포 지청에 몰려 들어오자, 경찰 당국은 정·사복 경관을 늘어세우고 엄중한 감시를 하였다. <나>원산에서 2000여명의 노동자가 파업을 단행한 결과 운수, 인쇄 및 기타 모든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었다. 이에 일본 자본가, 상업 회의소, 국수회 등의 알선으로, 시내 각 상점의 점원, 목수, 미장이 등 50여명의 일본인 노동자가 동원되어 매일 부두에 나가 작업을 하였다. [보기] ㄱ. (가)-소작료를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ㄴ. (나)-항일 민족 운동의 성격을 띠었다. ㄷ. (가), (나)-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ㄹ. (가), (나)-조선 노농 총동맹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① ㄱ, ㄴ ② ㄷ, ㄹ ③ ㄱ, ㄴ, ㄷ ④ ㄱ, ㄷ, ㄹ (해설)<ㄱ>1923년 전남 신안군 앞바다 암태도에서 지주의 고율의 소작료에 항의하여 소작농들이 소작쟁의를 벌였고, 결국 소작료 인하에 성공한다. <ㄴ>원산 총파업의 시작인 일본인 공장 관리인의 조선인 노동자 폭행으로 시작되어, 조선 노동자들의 일제의 항쟁으로 확대되었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실패하였다. <ㄷ>1920년대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농민·노동자 항쟁이 시작되었다. <ㄹ>조선 노농 총동맹은 1924년 조직되어 1927년 조선 노동 총동맹과 조선 농민 총동맹으로 분리되었다. 시기상 연관짓기 어렵다. (정답) ③ (문제)다음 사료에서 등장한 국왕시기의 사건으로 옳은 것은? 왕은 즉위하기 전에는 총명하고 인후하였으며, 백성의 기대가 모두 그에게 집중되었다. 또 즉위한 후에는 정치에 노력하였으므로 국내외가 크게 기뻐하였고, 태평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노국공주가 죽은 후부터는 과도히 슬퍼하여 의지를 상실하고 정치를 신돈에게 일임하였으며, 공훈 있고 어진 신하들을 내쫓거나 죽이고 토목 공사를 크게 일으킴으로써 백성의 원망을 샀다. <고려사> ①몽골풍 의복과 변발을 폐지하고, 원의 관제와 연호를 폐지하고 문종 때 원래의 관제로 환원하였다. ②정치도감을 설치해 부원세력 척결을 시도하였다. ③3성은 첨의부로, 6부가 4사로 축소되었다. ④충숙왕에게 전위 후 북경에 들어가 그곳에서 만권당이라는 연구소를 차리고, 조맹부, 염복 등과 고려 이제현을 모아 유학을 연구 토론하였다. (해설)공민왕은 왕위에 오른 뒤 중국 원나라를 배척하고 친원파인 기씨(奇氏) 일족을 제거하였고, 쌍성총관부를 폐지하였으며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는 등 개혁 정책을 단행하였다. ② 충목왕, ③ 충렬왕, ④ 충선왕에 대한 설명이다. (정답) ① (문제)신라시대 골품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못한 것은? ①관등 승진의 제한에 따른 불만을 무마하고자 중위제를 실시하였다. ②진골들도 잘못을 저지르면 6두품으로 강등되는 경우도 있었다. ③6두품은 득난이라 불리며, 중대에는 왕권과 결탁하여 진골에 대항하였다. ④6두품은 집사부 시중직과 각부의 장관직을 맡고 있었다. (해설)6두품은 진골에 비해 관직 진출 및 신분상의 제약이 다소 강했지만, 전체적으로 득난(得難)으로 불릴 정도로 귀성이었다. 중대(통일기)에는 왕권과 결합하여 진골에 대항하지만 신라 하대에 반신라 세력이 된다. ④6두품은 집사부 ‘시랑’직과 각부의 차관직인 ‘경’을 맡고 있었다. (정답) ④ 현창원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3D 바이오 프린터로 혈관조직 분포된 뼈조직 출력

    3D 바이오 프린터로 혈관조직 분포된 뼈조직 출력

    종이에 인쇄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3차원(3D) 입체 사물을 찍어내는 ‘3D 프린팅’ 기술이 바이오 의학 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그동안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시키는 방법이 많이 연구돼 왔지만, 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은 크기가 작아 실제 사용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3D 프린팅 기술과 줄기세포를 접목시켜 신체에 이식할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조직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치과 이상화 교수,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심진형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 프린터’로 혈관이 내·외부에 골고루 분포된 뼈조직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 의료·소재분야 학술지 ‘재료화학 B’ 7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실용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혈관과 뼈조직으로 모두 분화할 수 있는 치아 내부 연조직인 ‘치수’(齒髓) 줄기세포와 뼈형성단백질,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재료로 해 3D 바이오 프린팅 방식으로 한 변의 길이가 5.6㎜인 정육면체 형태의 대체 장기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렇게 만들어진 대체 장기를 쥐에 이식한 다음 4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대체 장기의 중심부에서 혈관이 만들어지고, 주변부에는 뼈조직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처럼 세포 및 성장인자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크기가 큰 조직이나 장기의 재생은 물론 뼈, 근육, 혈관 등이 복잡하게 연결된 복합조직의 재생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입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대입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대입 수시 전형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성적 시험인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수시 합격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대학들이 올해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서울시내 대학을 뜻하는 이른바 ‘인서울’ 대학들은 정원 내 모집인원의 25.7%(1만 9134명)를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한다. 이어 논술위주 1만 594명(14.2%), 학생부교과 1만 307명(13.9%), 실기위주 5113명(6.9%) 순이다. 논술이나 학생부교과에 비중을 두고 수시 전략을 짠다고 해도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턱없이 빈약하지 않다면 6회의 수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학생부종합은 필수다.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자기소개서(자소서)다. 학생부종합은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 서류를 반영하는데 자소서는 입학사정관들에게 서류로 하는 첫 자기 홍보이기 때문이다. 교육평가전문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자소서 골치 해결 비법 5가지를 살펴봤다. ●선택과 집중 자소서로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모든 사실을 자소서에 담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학생부에 ▲수학교과 3개년 1등급 ▲교내경시대회 3년간 수상 ▲수학사연구 동아리 활동 등이 있을 경우 지적 탐구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모두 나열하는 것보다 수학사연구 동아리 활동에 집중해 가입 동기와 구체적 활동과정을 통해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에 쓰지 않더라도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정보를 얻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펙 나열식이 아닌,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전략으로 쓴다면 효과적인 자소서가 나온다. ●간결체 긴 문장을 읽다 보면 지루해지기 쉽고,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해도 될 것을 길게 늘여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와 같은 문장은 ‘남을 돕겠습니다’ 또는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바꿔도 의미 전달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자소서도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써야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입시업체에서 서비스하는 유사도 검색시스템에 등록된 자소서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유사도 검사에 빈번하게 걸리는 문장들은 공통적으로 짧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을 인위적으로 길게 늘여서 쓴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연속한 6개의 어절이 동일’이라는 학술 논문의 표절 판정과 비슷하게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도 ‘5~6개 어절’을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짧게 표현 가능한 문장을 굳이 늘이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두괄식 대교협이 제시한 자소서 3개 공통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에 대한 답은 곧바로 글의 서두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 따라 추가로 1개 문항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대학 졸업 뒤 향후 진로를 묻는다. 이 경우를 예를 들면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리 많아…(중략)…자동차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보다는 ‘저는 친환경에너지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설계하는 자동차공학자가 될 것입니다…(중략)…이렇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는 식의 전개가 교과적이라는 뜻이다. 즉, 글의 배열을 ‘동기-과정-목표’의 순서로 쓰는 것 보다 ‘목표-동기-과정’으로 써야 한다. ●간접적으로 자소서를 처음 작성하는 수험생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해당 대학의 인재상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펜타곤 평가요소’(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성·창의성)에 맞추어 글을 쓰는데,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입니다’라는 식의 노골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대신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어 글을 읽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성실함에 공감이 가도록 써야 한다. ‘저는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습니다’라고 적는 순간,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동의하지 않게 됨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점검 또 점검 자소서를 급하게 쓴 뒤 제출하고 나면 대학 및 학과별로 수정이 안 된 자소서를 내게 되는 어이없는 실수가 종종 발생한다. A대학에 제출한 자소서에 ‘B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쓴다든지 언론홍보학과용으로 써놓은 자소서를 국어국문학과에 제출하는 우스운 일들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제출 전 반드시 각 대학별 자소서를 인쇄해 여러 번 퇴고하도록 하자. 퇴고 과정에서 지원하는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학과·학부)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도 다시 한 번 점검하자.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봐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가 1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네 청년 글로벌 사업가 되다, 애플·삼성과 경쟁하는 스타 탄생’과 ‘지식도시락 배달 사업, 지식과 정보의 번개배달’이라는 사례를 발표해 각각 일자리공약과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정책,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의 열정에 고맙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청렴, 일자리,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주민소통, 공약이행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130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280개 사례가 접수됐다.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본선에서는 분야별, 그룹별로 나뉘어 16일 현장에서 발표를 갖고 각 기초자치단체 간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니페스토팀이 있는 관악구는 매니페스토 로고가 인쇄된 단체복을 입고 경진대회에 참가해 눈에 띄었다. 구는 민·관협치의 대표도시답게 관내 사회적기업가들이 직접 ‘일자리 공약’ 분야 발표에 나서 심사위원과 참여자 평가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아시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사회적기업 별 대표 이상현 대표는 청년백수를 표현하는 허름한 추리닝을 입었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언어교육 등을 펼치고 있는 아시안 허브 최진희 대표는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청중의 흥미를 끌어냈다. 구는 더불어 일하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과 꿈과 재능이 있지만 창업의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청년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부터 창업을 꿈꾸는 창업팀을 선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구청 지하 1층에 청년기업가를 위한 ‘용꿈꾸는 일자리카페’를 조성해 청년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과 취업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은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 등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도서관 정책으로 구는 ‘달동네’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 도시’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특히, 지역의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연결해 장서 보유량이 많지 않은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2011년 4만 권이던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를 2012년 11만 권, 2013년 17만 권 등 이용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관악산 높이의 9배가 넘는 27만여 권이 대출되기도 했다. 현재 작은도서관, 지하철역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포함해 40곳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책도 59만여 권에 이른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도서를 신청하면 1~2일 내로 원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구는 2010년 ‘매니페스토 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도서관 만들기’로 우수상,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 ‘헛 공약(空約)에서 매니페스토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6년 연속 수상이 더 높게 평가된다. 유 구청장은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평가받아 기쁘다”며 “민선 5, 6기 지난 5년 간 주민들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획부터 약속이행 여부까지 주민들에게 평가받아 신뢰받는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제를 품고 내일을 열겠습니다

    어제를 품고 내일을 열겠습니다

    새벽까지 녹인 납을 부어 자모를 만들고 원고에 맞게 일일이 손으로 한 자 한 자 조판하던 ‘그 시절’부터 서울신문은 직필정론(直筆正論)으로 정진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11년을 맞습니다. 활판으로 찍어 낸 글자가 영원성을 간직하듯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서울신문 111년, 어제를 품고 내일을 열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납 활자 인쇄 공정 출판사 ‘활판공방’에서 만든 활자를 촬영 후 반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아하! 우주] 저승에 다다른 뉴호라이즌스호 3462일의 ‘우주실록’

    [아하! 우주] 저승에 다다른 뉴호라이즌스호 3462일의 ‘우주실록’

    지난 2006년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을 향해 한 대의 로켓이 치솟아 올랐다. 바로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를 실은 아틀라스 V-551 로켓이었다. 무게 약 450kg의 불과한 뉴호라이즌스호는 역대 탐사선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시속 5만 km 속도로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을 향해 끝없는 여정을 시작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발사 후 9시간 만에 달을 지나쳤으며 1년 후 태양계 ‘큰형님’ 목성과 조우했다. 이어 2011년 3월 18일 천왕성 궤도를 지났으며 3년 후인 2014년 8월 1일 해왕성과 만났다. 그리고 이제 내일(7월 14일)이면 무려 9년 6개월, 일수로 3462일 만에 56억 7000만 ㎞를 날아가 목적지인 ‘저승신’ 명왕성에 도착한다. 하나의 점에 불과했던 명왕성 모습 드러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뉴호라이즌스호가 보내온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사진은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명왕성과의 거리가 4억 km 이상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 그러나 NASA 관계자들은 마치 아기 초음파 사진에 아빠들이 기뻐하듯 사진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이 이미지에 흥분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뉴호라이즌스호의 본격적인 '명왕성 출사'가 시작됐고 그동안 제대로 된 사진 한장 없던 '저승'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주 NASA가 공개한 명왕성 사진은 '고래'와 '도넛'을 연상시키는 표면의 모습도 보일만큼 확실한 윤곽이 나타났다. 뉴호라이즌스호의 끝없는 모험과 특별한 '승객' 뉴호라이즌스호는 단지 명왕성을 지나쳐 갈 뿐 그곳이 종착지가 아니다. 14일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과 최근접 위치인 1만 3,695km 거리를 지나친 후 또다시 정처없는 여행을 떠난다. 이후 뉴호라이즌스호는 2016년~2020년 사이 카이퍼 띠 천체들을 지나 오는 2029년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뉴호라이즌스호에는 특히 임무와 별 상관없는 물건 9개가 실려있다.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바로 인간의 ‘유골’. 다소 무시무시하지만 유골의 일부가 탐사선에 실려있는 이유는 그 주인이 바로 명왕성의 발견자인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이기 때문이다. 용기 표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용기의 내용물은 명왕성과 태양계의 세 번째 영역을 발견한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이다. 그는 아델과 무론의 자식이었으며, 패트리샤의 남편이었고, 안네트와 앨든의 아버지였다. 천문학자이자 교사이자 익살꾼이자 우리의 친구,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 또한 탐사선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원했던 43만 4000명의 이름이 저장된 CD-ROM 1장,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 팀원들의 사진이 실린 CD-ROM 1장, 플로리다주 25센트 동전(우주선 발사장소), 매릴랜드주 25센트 동전(뉴호라이즌스 제작 장소), 미국 국기, 명왕성의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미국 우표 등이 실려있다. <뉴호라이즌스의 여정> - 2011년 3월 18일/천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4년 8월 1일/ 해왕성 궤도를 지나다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1시 47분 명왕성 접근 통과(명왕성에서 13,695km 거리, 초속 13.78km) - 2015년 7월 14일/국제 표준시(UTC) 기준 12시 01분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 접근 통과(카론에서 29,473km 거리, 초속 13.87km) - 2016년~2020년/카이퍼 띠 천체들 접근 통과 - 2029년 - 태양계를 떠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왕성 D-2] 뉴호라이즌스호에는 왜 유골과 우표가 실렸을까?

    [명왕성 D-2] 뉴호라이즌스호에는 왜 유골과 우표가 실렸을까?

    지난 2006년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을 향해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을 내며 한 대의 로켓이 치솟아 올랐다. 바로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를 실은 아틀라스 V-551 로켓이었다. 무게 약 450kg의 불과한 뉴호라이즌스호는 역대 탐사선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시속 5만 km 속도로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을 향해 끝없는 여정을 시작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발사 후 9시간 만에 달을 지나쳤으며 1년 후 태양계 '큰형님' 목성과 조우했다. 이어 2011년 3월 18일 천왕성 궤도를 지났으며 3년 후인 2014년 8월 1일 해왕성과 만났다. 그리고 오는 14일 무려 9년 6개월 만에 56억 7000만 ㎞를 날아가 목적지인 '저승신' 명왕성에 도착한다. 그러나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착륙해 새로운 탐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명왕성에서 1만 3,695km 거리를 지나친 후 곧바로 위성 카론을 통과하는 뉴호라이즌스호는 2016년~2020년 사이 카이퍼 띠 천체들을 지나 오는 2029년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한마디로 죽어서도 돌아오지 못하는 저승같은 곳으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뉴호라이즌스호에는 특히 임무와 별 상관없는 물건 9개가 실려있다.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바로 인간의 '유골'. 다소 무시무시하지만 유골의 일부가 탐사선에 실려있는 이유는 주인이 바로 명왕성의 발견자인 클라이드 W. 톰보(1906~1997)이기 때문이다. 또한 탐사선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원했던 43만 4000명의 이름이 저장된 CD-ROM 1장,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 팀원들의 사진이 실린 CD-ROM 1장, 플로리다주 25센트 동전(우주선 발사장소), 매릴랜드주 25센트 동전(뉴호라이즌스 제작 장소), 미국 국기, 명왕성의 그림이 인쇄된 1991년 미국 우표 등이 실려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태양전지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다. 태양전지 대중화의 걸림돌 중 하나는 비싼 제작비용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값싼 무·유기물 결합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제작 비용은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비교했을 때 3분의1수준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 울산과기대(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진영 교수와 한양대 화학과 최효성 교수, 미국 UC샌타바버라대 공동연구팀이 기존의 것보다 효율은 10% 더 높고, 수명은 3배 이상 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전지 표면을 ‘PEDOT:PSS’라는 물질로 처리했다. 그렇지만 이 물질은 산성이 강해 빛을 흡수하는 면을 부식시켜 태양전지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연구진은 중성을 띤 ‘CPE-K’라는 물질을 개발해 태양전지 표면을 처리해 부식을 억제시킴으로써 태양전지의 수명을 3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스프레이나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종이에 인쇄하는 것처럼 표면처리를 할 수 있어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 뿐 아니라 발광다이오드, 트랜지스터 같은 다른 광(光)전자 소자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융거래 때 서명·서류 대폭 줄어든다

    보험이나 펀드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신청할 때 요구되는 서명과 제출 서류가 대폭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금융 거래를 할 때 금융사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기재사항, 서명 등을 실태점검하고 불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하겠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사가 고객 정보를 미리 보유한 경우 예금이나 펀드, 대출 신청서 작성 때 고객이 같은 절차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인쇄해 제공하도록 했다. 불필요한 서명이나 서류를 대폭 줄이는 대신 금융 소비자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을 더 늘리자는 취지다. 고령자나 장애인에게는 서류 기재를 줄이고 녹취를 남기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상품 1건을 거래할 때마다 받던 10∼15건의 제출 서류는 큰 폭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건보료 고지서 겉면에 체납 표기는 인권 침해”

    건강보험료 체납 사실을 독촉 고지서 봉투의 겉면에 기재하는 것은 수령인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6일 인권위에 따르면 A(48)씨는 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기타 징수금(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 기간 중 발생하는 진료 금액) 독촉 고지서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를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에 체납된 보험료를 완납하는 경우 기타 징수금을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자진 납부 기간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전국적으로 동일한 양식의 기타 징수금 독촉 고지서를 111만건 발송했다 문제는 고지서 봉투 겉면에 적힌 안내 문구였다. A씨가 받은 고지서 봉투의 상단에는 ‘체납보험료를 완납하신 경우에는 체납 후 진료비 고지서를 폐기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봉투에는 또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 안내’, ‘기타 징수금: 독촉’ 등의 문구도 인쇄돼 있었다. A씨는 “다른 사람이 나의 체납 사실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건보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 엽서에 의한 채무변제 요구 등 채무자 외의 사람이 채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행위를 불공정한 채권추심 행위로 금지하고 있는 취지에 비춰 보아 건보료를 체납한 사실 또한 타인이 알 수 없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공단 측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 독촉 고지서 봉투에서 문제의 문구를 삭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제 블로그] 소비자일 때도 보험사는 ‘갑’?

    [경제 블로그] 소비자일 때도 보험사는 ‘갑’?

    ‘판매자’인 보험회사도 ‘소비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보험사는 ‘갑’(甲)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예컨대 여행 시즌인 요즘 여행사들은 ‘보험사 모시기’에 바쁘다고 합니다. 바로 ‘인센티브 투어’ 때문입니다. 인센티브 투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대규모 여행을 추진할 때 여행사가 정한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특성에 맞게 여행 상품을 별도 구성해 추진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이 시장에서 보험사는 ‘VVIP’고객으로 통합니다. 단체 여행이 많아서이지요. 보험사는 설계사들에 대한 판촉 행사로 각종 해외 여행 경품을 내걸기도 합니다. 격려 차원에서도 추진하지요. 업무 특성상 사람을 많이 만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기 때문에 재충전 차원의 선물이지요. 대형 여행사들이 주로 이런 계약을 따 내지만, ‘인센티브 투어’ 특화 여행 업체도 있습니다. 여행사들이 보험사에 매달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경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 그것도 고객을 많이 상대하는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설계사 집단을 ‘만족’시켰다는 입소문이 나면 어디서든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하네요. 해마다 12월만 되면 인쇄업체도 난리입니다. 보험 약관이 조금씩 바뀌다 보니 새로 찍는 계약서 부본만 해도 엄청난 물량이거든요. 고객에게 보낼 달력과 상품 안내서도 있지요. 이렇다 보니 보험사가 소비자로서 엄청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 보험사가 판매자가 될 때는 어떨까요. 지난해 보험 가입자와 금융사 사이에 제기된 보험 관련 소송은 모두 1112건으로 2013년(647건)보다 71.87%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보험사가 돈을 못 내주겠다고 고객 대상으로 낸 소송은 986건(88.7%)입니다. ‘역지사지’라고 했습니다. 모든 보험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 돈 내고도 일부 보험사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소비자들 마음은 어떨까요. 대접받는 만큼 고객도 대접해 주는 보험사를 기대해 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짜고 치는’ 실업급여… 수급자·사업주 공모 1억 꿀꺽

    거짓으로 퇴사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타낸 수급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출판·인쇄업 실업급여 부정수급 기획조사를 통해 부정수급자 34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퇴사한 것처럼 거짓으로 신고한 뒤 계속 일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서 경영 악화 등 회사 사정으로 퇴사했다고 거짓 신고하는 수법으로 모두 1억 700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아 챙겼다. 이들과 공모한 사업주들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퇴사 처리해 주고 임금을 낮게 지급하는 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청은 부정수급자에게 추가징수액을 포함한 2억 1600만원을 반환토록 하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이나 이직확인서를 신고하지 않았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사업장의 사업주들에게는 1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부정수급을 공모한 근로자 19명과 업체 대표 14명 등 모두 33명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일부 금액을 지급,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회사 경영사정에 의해 근로자가 퇴사하는 등 비자발적 이직자에게 하루 최고 4만 3000원(2015년 이직 기준)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실업급여를 타낸 사람은 2만 2133명, 전체 부정수급액은 131억 1400만원에 이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사업장 쓰레기 종량제봉투 실명제

    오는 9월부터 서울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실명제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 전용 종량제봉투에 해당 배출 업소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배출하도록 하는 봉투 실명제를 9월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거지역에 비해 사무실 중심의 업무지역과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하루 평균 300㎏ 이상 생활 관련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이다. 시는 봉투 실명제를 지키지 않는 업소의 폐기물은 거둬 가지 않을 계획이다. 또 무단으로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상습적으로 부적합한 폐기물을 배출하는 업체는 자원회수시설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용 대상 업체는 자원회수시설에 등록해야 한다. 자원회수시설에서는 등록된 업체를 자료화해 재활용품을 적절히 분리·배출하고 있는지 등을 관리하게 된다. 시는 자치구별 실명제용 봉투 인쇄 등 준비 기간과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찾고자 시행에 앞서 이달부터 두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시범사업에는 대학교와 병원, 백화점, 호텔·마트·시장 등 601개 사업장이 참여한다. 이들 업소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하루 232t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사무실과 상업지역의 경우 가정과 달리 첫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마구 버려지고 있다”면서 “사업장에서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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