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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운전자·동승교사 하차 확인 의무도로교통법 어기면 범칙금 13만원솜방망이 처벌이 안전불감증 키워“슬리핑 차일드 체크 도입해달라”모든 차량 의무화시 약 270억 필요찜통 더위에 통학차량에 갇힌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어째서 매년 끔찍한 일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에서 4살 A양이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9인승 스타렉스 차량 뒷좌석이었습니다. 운전기사와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A양이 차에서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 펄펄 끓는 차안에 7시간 방치된 A양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사고는 매년 되풀이됩니다. 지난 5월 23일 전북 군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통학차량에 4살 B양이 2시간 가량 방치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버스 안에 운전기사와 안전지도교사가 타고 있었지만 B양이 차 안에 남겨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주차된 버스 옆을 지나던 시민이, 울며 소리치는 B양을 발견한 뒤에야 유치원 측은 사태를 파악했습니다.지난 2016년 7월에는 4살 C군이 광주광역시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 7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솔교사가 동승했지만 뒷자리까지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 문을 닫았습니다.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땡볕에 노출된 차량 내부는 70도에 육박했습니다.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가 넘었던 C군은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2년째 의식불명입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교사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남겨진 어린이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제53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및 운영자 등의 의무’ 4항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운행을 마친 후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하였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신설된 조항입니다. 이런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고작 범칙금 13만원, 벌점 30점입니다. 그나마도 처벌 규정이 없다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동두천 A양 사망사건의 경우 운전자 등 유치원 관계자가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겠지만, 2시간 만에 구조된 B양 사건의 경우 경미한 범칙금과 벌점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C군이 다녔던 유치원은 교육청의 폐쇄명령을 받았으나 처분이 너무 과도하다며 ‘폐쇄명령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고 이겼습니다. 지금도 유치원을 운영합니다. 사고 버스를 운전한 기사는 금고 6개월, 인솔교사는 금고 8개월의 형을 받은 뒤 유치원에서 해임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어린이를 차량에 방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살인에 준하는 강력범죄로 다룬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보호받을 권리를 지키고 보호자들의 안전불감증을 불식하기 위해섭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기준을 명시한 이른바 ‘세림이법’을 시행했습니다. 2013년 청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양(당시 3살) 사건을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타는 통학차량(9인승 이상 버스·승합차)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운전자 외에 성인 동승자를 탑승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이 통학차량에 아이들이 방치되는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화살은 정부를 향합니다.동두천 A양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처럼 어린이 통학차량 제일 뒷좌석에 경보음이 울리는 버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6시 기준 3만 700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실제 미국은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기준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조항을 넣어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전, 차문을 닫기 전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뒷좌석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으면 비상경고음이 울리도록 제도를 운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어린이가 혼자 통학차량에 남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들이 개발·보급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알림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2016년 처음 개발된 이 서비스는 어린이가 통학차량을 타고 내릴 때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아이들에게 동전 크기만한 휴대용 단말기를 각각 지급하고, 버스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설치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차량의 현재 위치, 속도, 승하차 정보를 알려주는 개념입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이 서비스를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약 500대에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설치와 운영에 드는 돈은 차량 한대당 40만원, 어린이당 1만원 정도인데 특별교부금 8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이 정책은 비용 부담이 있고, 어린이가 단말기를 휴대하지 않을 경우 승하차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민간업계도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기사와 동승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갇힘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단 차량 내부 뒷좌석과 차량 외부 앞과 뒤 등 총 3개의 NFC 태그장치를 설치합니다. 운전기사가 차량 운행이 끝난 후 5분 안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3곳에 태그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리도록 설계했습니다. 태그 설치에 5만원, 차량 1대당 월 이용료가 1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이 업체는 국비 1억원을 들여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1억원을 들여 해당 프로그램을 관내 65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용인시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의 20% 수준인 200대가 이 장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이런 장치를 전국에서 운행 중인 모든 어린이 통학차량에 적용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학원, 어린이집 및 체육시설 등 5만 161개 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9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은 모두 6만 7363대였습니다. 1대당 비용을 5만원으로 잡으면 약 34억원, 40만원으로 잡으면 약 27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달 발생하는 관리비용은 별도입니다. 주무부처가 제각각인 점도 걸림돌입니다.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장합니다. 도로교통법은 경찰청, 자동차관리법은 국토교통부 소관입니다.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전 정부 차원의 문제인 겁니다. 갇힘사고 예방을 위해 신규 차량 뒷좌석에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시동이 꺼진 차량의 문을 닫을 때 어린이나 돌봄이 필요한 승객이 차에 남아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해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경보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차량의 종류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도록 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대당 설치 비용이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신차 구매비용을 생각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법안은 무관심 속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정부도 보육기관도 믿을 수 없는 부모들은 불안함에 자구책을 강구합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통학차량에 혼자 갇혔을 때의 행동요령을 직접 가르치는 겁니다. 인천의 유치원에 6살, 4살 남매를 보내는 김모(38)씨는 “아이들에게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아무도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운전석으로 가서 핸들 가운데 나팔이 그려진 부분을 힘껏 누르라고 단단히 일렀다”면서 “아이들이 힘이 약해 경적이 울리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땐 핸들에 엉덩이로 주저 앉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 안전연구센터장은 “당장 모든 차에 슬리핑 차일드 체킹 기능을 의무화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이다. 새로 출고되는 차량부터 이런 기능을 탑재하게 하고, 현재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은 국고 지원을 통해 설치를 장려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언제까지 어이 없는 사고로 어린 생명이 고통받아야 하나요. 관계부처가 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살 여아 차량 방치 사망에 성난 여론···정부 뒷북만

    4살 여아 차량 방치 사망에 성난 여론···정부 뒷북만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4살 여아가 어린이집 차에 약 7시간 갇혔다가 숨지는 사건이 경기 동두천에서 발생하자 해당 어린이집과 관계당국의 무신경함을 탓하는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가 통원 차량에 방치됐다가 사망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는데 왜 제도와 법은 나아지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교육부 등이 뒤늦게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등·중학교, 특수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통학버스 약 500대를 대상으로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버스 내부에 특수 단말기를 설치해 어떤 아이가 타고 내렸는지 자동 인식하고, 승·하차 정보는 부모와 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지금은 인솔 교사가 차량 내부를 눈으로 직접 살펴 아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부주의 탓에 차량 안에 아이가 방치돼 사망하는 일이 종종 생겼다. 하지만 단말기가 학생들의 가방 속 개인식별카드를 자동 인식해 승하차 여부를 파악하면 사고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예산은 8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당장 이 시스템이 설치되는 버스가 너무 적어 실효적 대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국내 유치원과 초등·중학교, 특수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통학버스는 모두 8332대인데 이 가운데 약 6.0%(500대)의 차량에만 설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직영 통학버스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140억원 이상 들어가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 등은 “인솔 교사들에게 승·하차 지도 교육만 강화해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의 운영자(원장)와 운전자만 안전교육을 의무 이수해야할 뿐 인솔교사는 반드시 듣지 않아도 된다. 경찰청과 교육부 등은 2016년 7월 광주의 한 유치원 버스에 8시간 가량 갇혔던 4살 남아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나자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인솔 교사도 안전교육을 의무로 받게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2년째 법 개정은 되지 않았다. 서울의 한 공립 유치원 관계자는 “승·하차 때 차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한다는 교육청 매뉴얼을 차량 문 등에 큼지막하게 붙여놓고 교사들이 수시로 숙지하기만 했어도 동두천이나 광주 사건 등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굼뜨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네티즌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제도 개선을 재촉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7일 ‘슬리핑 차일드(잠자는 아이) 체크 제도를 도입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2만 9000여명의 지지(18일 오후 3시 기준)를 받았다. 청원자는 “외국의 몇몇 나라에서는 어린이 통학 차량의 제일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하고 운전기사가 이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을 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운전기사가 버튼을 누르러 가며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법원, ‘폭염 속 원생 방치’ 유치원 폐쇄 부당

    폭염 속에 원생을 통학버스에 방치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유치원에 대한 교육청의 폐쇄처분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행정1부(부장 이창한)는 유치원 원장 A씨가 광주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폐쇄명령 요구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취소하고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치원을 폐쇄해 원생들의 교육을 정상적으로 실현하고 교육복지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공익적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없다”며 “A씨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되고 원생과 학부모가 전학 등으로 겪는 정서적·경제적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치원을 계속 다니는 원생 부모를 비롯해 피해 학생의 부모도 폐원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작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이 유치원 위법 사항은 시정 또는 변경, 운영정지 명령과 같은 보다 낮은 수준의 제재를 통해서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 처분은 재량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직권으로 판결 확정까지 폐쇄처분 효력도 정지시켰다. 1심에서는 “유치원 운영과 관리가 전반적으로 위법했다”면서 “이 같은 불법이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중대 과실로 이어져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 2016년 7월 이 유치원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B(당시 4세)군은 폭염 속에 8시간 동안 버스에 방치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광주시교육청은 같은 해 12월 폐쇄명령을 내렸으나 유치원 측은 취소 소송을 내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통학버스에 B군을 방치한 유치원 인솔교사와 버스기사는 아동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인정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금고 8월과 6월, 주임교사는 금고 5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버스 참사’ 中 웨이하이에 한국 학교

    지난해 통학버스 화재 사건으로 한국 유치원생 11명이 숨진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한국 학교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웨이하이한국학교’가 중국 산둥성에서 25일 개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웨이하이시에는 자영업자 등 교민 약 4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에서는 터널을 지나던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 중국인 인솔교사 1명이 숨졌다. 중국당국은 학교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운전기사가 불만을 품고 휘발유를 사 버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 냈다. 중세한국국제학교는 2015년 한국 교육부에 인가 신청을 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건 당시 한국이 아닌 중국 교육 당국의 인가만 받았다. 사건 이후 이 학교가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한국부’ 과정을 폐지하려 하자 교육부와 현지 교민사회는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결국 기존 중세한국국제학교 건물의 5개 층을 빌려 웨이하이한국학교를 열게 됐다. 학교 설립에 들어간 국고 지원금은 11억 3000만원이다. 건물 임차료 500만 위안(약 8억 5200만원) 가운데 350만 위안(약 5억 9600만원)은 국고로, 150만 위안(약 2억 5600만원)은 현지 교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충당했다. 특히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은 보상금 48만 위안(약 8200만원)을 모두 기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장 행정] 재난 실감 100%… 안전 근육 키우는 송파

    [현장 행정] 재난 실감 100%… 안전 근육 키우는 송파

    “맨 앞줄에 앉으신 분들은 등을 구부린 뒤 다리를 벌리고 양손으로 발목을 잡으세요. 다른 분들은 팔을 엑스자로 뻗어 앞 의자에 기대고 그 위로 엎드립니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안전체험교육관 4층 항공안전관. 김유민 교육관의 말에 따라 노란색 항공용 구명조끼를 착용한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지역 자율방재단원 1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자세를 취했다. 항공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 방법을 체험하는 훈련이다. 김 교육관은 “승객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라면서 “기내 탈출 전 구명조끼를 부풀리면 부피 때문에 오히려 탈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의 전신은 19년 전 경기 화성에서 일어난 씨랜드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건립한 어린이안전체험관이다. 당시 청소년수련원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불이 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이 숨졌다. 참사로 두 자녀를 잃은 고석씨 등 유족이 보상비를 모아 2000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서 이 체험관을 줄곧 위탁 운영해 왔다. 당시만 해도 1층짜리 실내교육관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4층까지 증축됐다. 층별로 가정·재난안전관(1층), 교통안전관(2층), 선박·철도 안전관(3층), 항공 안전관(4층)으로 꾸며졌다. 5516.35㎡(약 1668.7평), 지상 4층 규모다. 현재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3월 30일쯤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 체험관도 처음 문을 연다.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이사는 “화마에 아이들이 희생됐을 당시 안전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전체 교육관 이용자 가운데 송파 주민의 비율은 43%에 그친다.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인터넷 홈페이지, 전화 예약을 하면 무료로 안전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는 물론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 교육관은 “실제 사고 위험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각종 시뮬레이터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도 9.0의 강진부터 스쿨버스 급정지, 선박 충돌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추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날 여섯 살짜리 손자와 함께 안전체험에 참여한 유옥순(57·여)씨는 “막상 상황이 닥치지 않으면 아이들이 사고 위험성을 실감하기가 어려운데 참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실감 나는 재난 사고 체험을 통해 주민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밖에서 저녁 먹고 초과근무 수당 챙긴 교사…부정 수급 등 적발

    밖에서 저녁 먹고 초과근무 수당 챙긴 교사…부정 수급 등 적발

    일선 학교에서 부정하게 초과근무 수당을 챙기거나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수당을 잘못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충북도교육청은 9일 11개 초·중·고교와 4개 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초과근무 운영 및 관리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무원 보수 등의 업무지침에 따르면 국외출장 중 시간외 근무수당은 지급할 수 없다. 그러나 A중학교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친 해외문화 탐방 체험학습의 인솔교사들에게 모두 310여만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B고교 교사 2명은 초과근무 명령을 받은 시간대에 저녁 식사를 위해 학교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근무한 뒤 지문인식기에 초과근무를 입력한 사실이 적발됐다. 초과근무 시간에 학교 밖에서 사적인 용무를 보고 돌아온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나왔다. C고교의 경우, 방학 중 보충수업 지도수당 외에 시간외 근무수당을 이중으로 지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도교육청은 “방학 기간 중 보충수업 지도수당을 받은 시간까지 근무시간에 포함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은 잘못”이라며 총 510여만원의 회수를 명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중국 유치원생 차량 참사,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외교부 “중국 유치원생 차량 참사,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외교부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 참사에 대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오늘 오전 9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 구 타오쟈쾅 터널안에서 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에 교통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버스에 탑승 중인 한국인 유치원생 10명과 중국인 유치원생 1명 및 중국인 운전기사 등 총 12명이 사망하고 중국인 인솔교사 1명은 중상을 당했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사망자의 가족은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상세한 사항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관할 주 칭다오(靑島) 한국총영사관은 사고 발생 직후 공관 현장 대책반을 가동했다. 당국자는 총영사 등 8명이 현장에 도착해 상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피해 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웨이하이시 정부에 대해 사고 경위 파악 및 수습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서 한국 국적 유치원생 등 12명 교통사고로 사망

    중국서 한국 국적 유치원생 등 12명 교통사고로 사망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있는 한 터널에서 9일 오전 9시쯤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에 있는 타오지아강 터널에서 중세국제학교 유치원생 11명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하던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로 인해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 국적 유치원생 10명과 중국 국적 유치원생으로 파악되는 1명, 중국인 운전 기사 1명이 숨졌고 중국인 인솔교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들은 중국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등 교민의 자녀들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타오지아강 터널은 롯데백화점 등이 있는 웨이하이 중심가에서 약 5km 떨어진 곳으로, 웨이하이에서 산둥반도 내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도로다. 한편 사고가 난 뒤 웨이하이시의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월호 인양] “남편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줘야지”

    [세월호 인양] “남편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줘야지”

    제자들 갑판 보내고 다시 들어가 34번째 결혼기념일 세월호 인양 트라우마·우울증에 시달려 골병“뼈라도 온전하게 찾을 수만 있으면 원이 없겠어요. 일찍 찾은 사람들은 깨끗한 모습으로 만질 수도 있잖아요.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야 할텐데….”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유백형(56)씨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안산 단원고생들의 인솔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의 부인이다.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인양된 지난 23일은 결혼 34주년이었다. 전날 ‘동물뼈로 밝혀진 미수습자 유해 소동’으로 진이 다 빠졌다. “그게 사람이면 어찌할 뻔했겠어요.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항상 목을 조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몸이 끼여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3년 전 생존자 명단에 남편이 없어 실신한 뒤로 여러 차례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했던 그는 슬픔으로 단단해져 있다.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된 양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회·정치경제를 가르쳤던 양 교사는 인성생활 부장을 맡아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했다. 책임감이 강했다. 172㎝에 몸무게 83㎏인 남편은 대학 때 씨름과 역도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건장했다. 남편은 정 많고 따뜻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친구라 인연이 돼 혼인했다. 부부 싸움을 해도 아침 식사는 꼭 차렸단다.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하는 남편이 아침부터 교통지킴이와 학생지도를 하면서 허기가 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식탁에 차려 놓고 들어가면 남편은 못 이긴 척 맛있게 들고 갔다. 화해 제스처였다. 남편은 퇴근길에 과일 봉지를 들고 왔다. 유씨는 “세월호가 인양된다는데, 거동이 불편한 친정어머니(84)를 혼자 집에 놔둘 수 없어 간호하는데 ‘걱정 말고 얼른 가봐라’고 말씀하셔서 23일 내려왔다”고 했다. 유씨는 “세월호를 직접 눈으로 보니까 몸 상태가 좀 좋아졌다”면서 “예전에는 ‘오늘은 소식이 있으려나’ 하는 기다림에 매일 축 처져 있었다”고 했다. 3년 동안 유씨는 골병이 들었다. 트라우마에 정신과 약도 먹는다. 우울증·불면증에 시달린다. 멍하니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소식’이 들려올 때면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도 출렁인다. 세월호 좌현 선미 램프를 절단하던 지난 23일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유해나 유류품들이 유실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탓이었다. 아빠처럼 자랑스러운 교사가 되겠다며 임용고사를 준비 중인 딸 지혜(31)씨가 아빠 생일(음력 2월 5일)에 미역국을 끓여서 혼자 상 차려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고 했다. 유씨는 남편 생일에 분향소에 쌀밥과 미역국을 차려 제사를 지냈다. 남편이 인절미를 좋아해서 바다에 엄청나게 던져 줬다. 아마 나올 때 배가 이만큼 불었을 것이라고 했다. 추석에는 송편도 많이 던져 주고, 설날에는 떡국을 올렸다. 유씨는 “건강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학여행을 따라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안 믿어진다”면서 “남편이 교장 선생님하고 당일 아침 물살이 잔잔하고 햇빛도 쨍하다고 얘기도 하고 그랬다는데 왜 구조를 못 했는지 화가 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씨는 “남편을 찾으면 아! 이게 내 남편이구나 혼자 중얼거릴 거 같아. 보고 싶고 그립고 나와줘서 고맙다고 할 것이다. 사람이 죽어서 왔는데 ‘다행이다’고 감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사회에 3년째 있다”고 했다. 원망이 없지 않지만, 고마움도 깊다. “그래도 기적 같은 인양을 해 국민과 격려해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낀다. 세월호가 올라온 것은 정말 하늘이 도와주고, 바다가 도와주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인양된 것이다. 소망대로 미수습된 9명 모두 찾아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게 제일 무섭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승진 단원고 교사 부인 유백형씨 “뼈라도 찾을 수만 있으면…”

    양승진 단원고 교사 부인 유백형씨 “뼈라도 찾을 수만 있으면…”

    “뼈라도 온전하게 찾을 수만 있으면 원이 없겠어요. 일찍 찾은 사람들은 깨끗한 모습으로 만질 수도 있잖아요. 잘 가라고 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말도 할 수도 없고….”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안산 단원고생들의 인솔교사로 가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의 부인 유백형(56)씨는 “선체 좁은 공간에 몸이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벽에 붙어 있는 생존자 명단에 남편이 없어 실신했는데 깨어 보니 목포 한국병원이었다”며 “일어나서 보니까 승무원이 거기 응급실에 있어서 선원이 사람을 구해야지 왜 여기 누워 있느냐고 하고 바로 앰뷸런스 타고 진도 체육관으로 왔는데 지금까지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사고 무렵 몇 차례 기절을 반복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었다.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된 양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 모습이다. 사회·정치경제를 가르쳤던 양 교사는 인성생활부장을 맡아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자주 담당했다. 학창 시절 씨름과 역도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장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친구여서 중매로 결혼했다는 유씨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난 23일은 결혼 34주년이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84세인 친정어머니를 혼자 집에 놔둘 수 없어 간호하다 걱정 말고 얼른 가보라고 말씀하셔서 그날 바로 내려왔다”고 했다. 유씨는 “세월호를 직접 눈으로 보니까 몸 상태가 좀 좋아졌다”면서 “예전에는 ‘오늘은 소식이 있으려나’ 하는 기다림에 매일 축 쳐져 있었다”고 했다. 3년 동안 유씨의 온몸은 골병이 들었다. 안 아픈 데가 없다. 트라우마에 정신과 약도 먹는다. 우울증·불면증에 시달린다.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앉아 있곤 한다. 그럴 때는 친정 엄마가 ‘쟤 또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하며 달랜다고 했다. 뭐 하나라도 소식이 들려올 때면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도 출렁인다고 한다. 세월호 좌현 선미 램프를 절단하던 지난 23일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유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28일 해양수산부가 반잠수선에 발견한 뼈가 동물뼈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게 사람이면 어찌할 뻔 했겠냐.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불안감이 항상 목을 조인다”며 “그래도 기적 같은 인양을 해 국민 모두 특히 격려해준 자원봉사자분들에게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세월호가 올라온 것은 정말 하늘이 도와주고, 바다가 도와주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인양된 것이다”며 “모두의 소망대로 9명 모두 찾아야 하는 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 때 그게 제일 무섭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편은 정 많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생전 웃는 모습이 자주 생각난단다. 부부 싸움을 해도 아침 식사는 꼭 챙겼다.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하는 남편이 아침부터 교통지킴이와 학생지도를 하면서 허기가 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식탁에 차려놓고 들어가면 남편은 못이긴 척 맛있게 들고 갔단다. 서로 간 화해 제스처였다. 남편은 퇴근길에 과일 봉지를 들고 왔다. 자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가 먹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였단다. 이렇게 버티는 것도 남편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너무나 잘해줬던 고마움이 항상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발톱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에 묻어야 한다는 죄책감은 숨 쉴 때마다 든다. 아빠처럼 자랑스런 교사가 되겠다며 임용고사를 준비 중인 딸 지혜(31)가 아빠 생일(음력 2월 5일)에 미역국을 끓여서 혼자 상 차려 울었다는 얘기 듣고 많이 울었다고 했다. 유씨는 그날 분향소에 쌀밥과 미역국을 차려 제사를 지냈다. 남편이 인절미를 좋아해서 바다에 엄청나게 던져줬다. 아마 나올 때 배가 이만큼 불었을 것이라고 했다. 추석에는 송편도 많이 던져주고, 설날에는 떡국을 올렸다. 학생이 아니고 교사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유씨는 “병을 앓다가 갔다면 실컷 얼굴이라도 보는데 건강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학여행을 따라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안 믿어진다”고 했다. 유씨는 “남편이 교장 선생님하고 당일 아침 물살이 잔잔하고 햇빛도 쨍하다고 얘기도 하고 그랬다는데 왜 구조를 못 했는지 화가 나고 모든 걸 부숴버리고 싶다”고 눈물을 떨어뜨렸다. 유씨는 남편이 배에서 살아왔어도 학교생활을 더 못하고 명예퇴직했을 것이다고 했다. 172㎝에 몸무게 84㎏로 건장했는데 어린 학생들을 더 많이 구조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이다고 했다. 유씨는 “남편을 찾으면 아! 이게 내 남편이구나 혼자 중얼거릴 거 같아. 보고 싶고 그립고 나와줘서 고맙다고 할 것이다”며 “몸은 죽었는데 이런 이야길 한다는 게 죽을 노릇이고, 사람이 죽어서 왔는데 다행이라 감사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이 사회에 3년째 있다”고 허탈해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솔교사 무차별 폭행 공포의 어학연수 수사

    인솔교사 무차별 폭행 공포의 어학연수 수사

    전북지역의 한 사단법인의 해외 어학연수에서 인솔교사가 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부모 10여명은 22일 필리핀 어학연수를 실시한 사단법인을 상대로 전북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 설레서 잠도 못 이루던 아이들이 폭행을 당하고 돌아왔다. 연수 내내 어떤 고초를 겪었을지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린다”며 “법인은 공식으로 사과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단법인은 지난해 10월 18일 ‘겨울 영어권 어학연수 모집공고’를 냈다. 법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자녀 28명을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어학연수에 보냈다. 총 경비 390여만원 중 학부모들은 240만∼260만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출국한 아이들은 일주일 뒤 온몸의 통증을 호소했다. 학부모 A(39·여)씨에 따르면 아들 B(14)군은 어느 날 저녁 전화를 걸어 위축된 목소리로 인솔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B군을 포함한 아이들이 방에서 장난을 치던 중 한 학생이 상처를 입었고, 이를 본 인솔교사가 B군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고 전했다. B군이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자 인솔교사는 B군을 벽으로 밀치고 또다시 뺨을 7차례 때렸다.인솔교사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비정상적 언행을 일삼았다. 어학연수에 참여한 28명 중 초·중등생 10여명이 교사로부터 얻어맞았다. 폭행 이유도 갖가지였다. 아이들은 ‘라면을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고, 쓰레기를 지정된 곳에 버리지 않아 가슴 등을 발로 걷어차였다. ‘누군가 내 모자를 구겼다’며 주변에 있던 아이들을 손과 발로 때리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은 ‘교사에게 반항하면 집에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 아이는 연수를 마친 뒤 폭행 후유증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측은 “맞을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인성교육 차원에서 때렸다. 이유 없이 폭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방지턱 없으면 너도나도 ‘쌩쌩’ 불법 주차에 운전시야는 ‘깜깜’

    ‘스쿨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부주의와 안전시설 미비를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9월 광주광역시 스쿨존에서 6세 여자 어린이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발생한 시야 사각지대를 운전자가 간과한 탓으로 밝혀졌다. 운전자는 스쿨존 규정 속도인 시속 30㎞ 이하는 지켰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어린이가 뛰어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횡단보도에 불법주차가 없고, 불법주차 차량이 즉시 견인됐더라면 사고 운전자는 어린이가 나오는 것을 쉽게 알아챘을 수 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와 이를 가볍게 보는 운전자의 부주의가 큰 사고를 불러온 것이다. 어린이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초보 운전자들일수록 더욱 그렇다. 어린이는 한 방향만 보고 달리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또래끼리 몰려다니며 떠들거나 신이 났을 때는 서로 밀치거나 차도를 뛰어가는 경우도 있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다가 인도를 벗어나거나 주행 차량을 보지 못해 차와 부딪히는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스쿨버스 운전자의 부주의도 교통사고를 불러온다. 어린이집 차량은 인솔교사가 아이들 승하차를 직접 챙기고 안전한 공간까지 안내하도록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 1월부터 통학차량이 학생들을 태우고 내릴 때는 추월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별로 없다. 어린이가 안전거리로 이동한 뒤 차를 움직여야 하는데 급히 차를 출발시키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안전띠 착용 여부를 챙기지 않는 스쿨버스 인솔교사도 더러 있다. 미비한 안전시설도 사고를 불러온다. 스쿨존으로 지정돼도 과속 방지턱이 없으면 많은 차들이 시속 30㎞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 보행 공간이 좁아 어린이들이 어쩔 수 없이 차도를 걷는 경우도 있다. 학교 앞 횡단보도 구획선이 흐리거나 벗겨진 경우도 흔하다. 스쿨존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 주정차 금지 표지, 어린이보호구역과 속도제한 노면표시를 해야 한다. 보행로를 확보하고 방호 울타리도 설치해야 한다. 횡단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도로보다 높은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 교통안전교육센터 김준년 교수는 “스쿨존에서는 어린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방어운전을 하는 게 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라며 “운전자가 제대로 법규를 지킬 수 있게 유도하는 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장 선생님 맞아? 공금유용에 급식비도 안내고 밥 먹어

    충북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공금을 유용하고 친인척 업체에 일을 몰아주다 적발됐다. 심지어 1년이 넘도록 자신의 급식비도 안냈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한 초등학교 A(61) 교장의 비리행위를 확인하고 중징계 요구와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용한 금액이 총 830여만원 정도지만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됐다. 도교육청 감사결과 A교장은 학생선수 영양식 제공과 교육관계자 접대 목적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공금을 지출한다는 서류를 만든 뒤 학교 법인카드로 식당에서 선 결제토록 하고 실제 식사는 다른 사람들과 했다. 이런 방법으로 24차례에 걸쳐 613만원을 유용했다. A교장은 “함께 식사를 한 사람들이 모두 학교와 관계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시상이나 격려를 목적으로 254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163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정상지급하지 않았다. 감사과정에서 이 사실이 드러나자 A교장은 52만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감사반에 반납했다. A교장은 격려금에도 손을 댔다. 관련규정에 금지된 수학여행 인솔교사 격려금을 집행하게 한 뒤 이 가운데 21만원을 가로채고 39만원을 유용했다. 또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21차례에 걸쳐 총 7479만원 상당의 차량임대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줬고, 14개월치(111만원) 급식비를 내지 않고 학교급식소를 이용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A교장이 자녀의 회사 공금에도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A교장은 교직원 친목회 행사 때 총무를 시켜 자기 아들 카드로 7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을 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았는데, 일부는 아들 카드가 아니라 아들 회사의 법인카드였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말 A교장의 비리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감사에 착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t 충북도교육청 전경
  •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고등학생들이 최소 16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티노가스타에서 발견된 유골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천에 싸여져 용기에 담겨 있었다. 유골이 담긴 용기 주변에선 채소의 씨를 보관한 또 다른 용기도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르피에리나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티노가스타로 야외학습을 나갔다. 역사과목 리포트작성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역사교사의 인솔에 따라 야외를 둘러보던 학생들은 땅에 살짝 파묻혀 있는 용기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버린 물건이 뒹굴고 있었지만 이 용기는 생김새가 범상치 않았다. 학생들은 인솔교사에게 발견 사실을 알렸다. 역사교사는 한눈에 용기를 알아봤다. 교사는 티노가스타 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사의 신고로 티노가스타 당국은 고고학자 3명을 급히 현장으로 보냈다. 발굴팀이 도착하기까지 학생들은 현장을 지켰다. 현장에선 3개의 용기가 나왔다. 살짝 끝이 보이는 용기 외 나머지 2개 용기는 표면에서 약 15cm 밑에 묻혀 있었다. 2개의 용기에는 천으로 싼 어린아이의 유골이 담겨 있었다. 1개 용기에는 호박씨가 들어 있었다. 유골은 박물관으로 보내져 정밀조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1600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관계자는 "방사성탄소측정법으로 연대를 측정할 예정"이라면서 "일단은 어린아이의 유골이 350년 전후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대측정이 끝나면 당시의 장례문화 등을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또 빗길 사고…부산 곰내터널서 무슨 일이?

    또 빗길 사고…부산 곰내터널서 무슨 일이?

    지난 2일 유치원 버스가 넘어진 부산 기장 곰내터널 내에서 17일 봉고트럭이 넘어져 1시간여 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곰내터널 정관 방면 1천400m 지점에서 3.5t 봉고트럭(운전자 윤모·45)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현장을 정리하느라 이 일대가 1시간 가량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 터널에서는 지난 12일 오전에도 트레일러가 빗길에 넘어져 운전자 이모(61)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 당시에도 사고수습을 위해 1시간여동안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쯤에도 곰내터널에서는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버스 안에는 5∼6세 유치원생 21명과 인솔교사 1명 등 23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해 2명이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다. 경찰과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은 터널 구조상 전 구간에 미끄럼 방지 시설 공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부산시와 터널 내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 버스 사고 5분만에 탑승객 구조하고 홀연히 떠난 ‘시민 영웅’들

    유치원 버스 사고 5분만에 탑승객 구조하고 홀연히 떠난 ‘시민 영웅’들

    2일 부산의 한 터널에서 전도된 유치원 버스에서 원생 2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데는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사고 버스 주변을 달리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차량을 세우고 경찰 도착 전에 구조를 마친 뒤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20초쯤 지나고 넘어진 버스로 시민 10여명이 몰려들었다. 옆으로 누운 버스 내부로 들어갈 방법이 여의치 않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가 버스 유리를 깰 도구를 찾아 왔다. 비상용 망치를 들고 오거나 골프채를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한 남성이 망치로 조심스레 버스 뒷유리를 깨고 진입해 공포에 떠는 어린이들과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밖으로 구조했다. 시민들은 구조된 어린이들을 살피며 다친 곳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에겐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다행히 유치원생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가벼운 찰과상 외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인솔교사와 함께 유치원생 인원을 확인한 시민들은 갓길 가장자리 안전지대로 아이들을 옮겼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오기 전, 사고 후 5분만에 시민들은 현장을 수습하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간접영향, 부산서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

    태풍 간접영향, 부산서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

    제12호 태풍 남테운의 간접영향으로 2일 부산에 비가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안에서 모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5∼6세 유치원생 21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김모 군 등 6세 어린이 2명이 귀와 이마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어린이도 어깨 등에 가벼운 통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스에는 유아 21명과 인솔교사 1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부상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바퀴가 터널 가장자리에 있는 턱에 부딪혀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7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백양터널 출구지점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포함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 가운데는 임신 36주차 여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빗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곰내터널서 유치원 버스 전도…‘안전벨트 덕분에’ 아이들 지켰다

    부산 곰내터널서 유치원 버스 전도…‘안전벨트 덕분에’ 아이들 지켰다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치원 버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벨트를 맨 덕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2일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안에서 어린이 21명을 태운 모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5∼6세 유치원생 21명이 다쳤고 김모 군 등 6세 어린이 2명이 귀와 이마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유아들도 어깨 등에 가벼운 통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유아교육원을 견학하려고 이동하던 이 버스에는 유아 21명과 운전자 김모(76)씨, 인솔교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운전자 김씨는 경찰에서 “버스가 좌우로 마구 흔들리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바퀴가 터널 가장자리에 있는 턱에 부딪혀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학버스 원아 사망’ 인솔책임 누가 지나…경찰 ‘고심’

    2살 아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인솔교사의 과실을 어디까지 물을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차량을 후진하다가 박모(2)군을 치여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M어린이집 원장 송모(56·여)씨를 입건한 데 이어 안모(22·여)씨를 비롯한 인솔교사 5명의 과실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량 인솔교사 안씨가 박군을 차량에서 내리는 데까지는 인솔을 했지만 어린이집 안으로 들여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버스가 도착했을 당시 인솔교사 안씨가 10명의 아이를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어린이집 안에서 4명의 교사가 나와 아이들을 맞아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나머지 9명의 아이들이 버스 앞쪽으로 돌아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것과 달리 박군은 홀로 버스 뒤쪽으로 돌아가다가 후진하는 버스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군을 어린이집 안으로 데려가지 않은 책임이 버스 인솔교사 안씨에게 있는지, 아니면 아이들을 맞은 다른 교사들에게 있는지 등을 따지고 있다. 법률 검토 결과 박군이 버스 뒤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는 등 주의의무 소홀 부분이 확인되는 교사에 대해서는 형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전날 현장 점검에서 어린이집 버스의 후방 센서 경고음을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원장 송씨가 경고음이 났는데도 어떤 이유로 듣지 못했거나, 박군의 체형이 작아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장 송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어린이집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바람에 후방 센서 경고음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원장 송씨가 과실범이어서 영장 기각 가능성도 있지만 유족과 합의 여부 등을 가려 영장 신청 요건이 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장 조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마친 경찰은 원장 송씨와 함께 인솔교사 책임 부분을 가리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솔교사가 여러 명이고 담당이 지정된 것도 아니어서 누구한테 책임이 있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는 데다 비슷한 사고에서 인솔교사를 처벌한 전례도 없어 법률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책임자를 가려 입건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여수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원인은 ‘보호자 부주의’

    여수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원인은 ‘보호자 부주의’

    어린이집에 등원하던 아이가 통학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보호자가 피해 아동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한 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자신이 타고 왔던 12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통학차량은 어린이집 원장인 송모(56·여)씨가 운전을 했고 차 안에는 인솔교사 1명과 박군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어린이집에 도착한 송씨는 차량 왼쪽이 어린이집 입구를 향하도록 차를 대고 아이들을 하차시켰다. 평상시에도 이런 식으로 차를 대고 인솔교사가 아이들을 내리게 하면 어린이집 안에 있던 교사들이 나와 아이들을 맞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인솔교사의 책임 아래 아이들이 모두 내린 것을 확인한 송씨는 차량을 후진했지만 뒤에 있던 박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차에서 내린 9명의 아이는 인솔교사를 따라 차량 오른쪽 문으로 내려 차 앞을 돌아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박 군만이 홀로 차량 뒤쪽으로 돌아가다 차량 뒤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따라서 나머지 9명의 어린이는 차량 앞쪽으로 돌아 인솔교사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인솔교사는 모든 아이가 따라서 들어온 줄 알고 뒤쪽으로 돌아간 박군을 확인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 누군가 차량 앞뒤를 한 번만 확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경찰은 일단 송씨에게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출발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어린이집 주변에 설치된 2개의 CCTV를 확보해 차량이 도착할 때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모습, 사고 장면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인솔교사가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안전조치를 끝까지 했는지 등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운전자가 차량 뒷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후진해 발생한 것이 이번 사고의 개요”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인솔교사의 과실 여부 등은 CCTV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모두 마무리해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광주시에서 40도 가까운 폭염에 8시간 가까이 4세 아이를 통학버스에 방치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통학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재발 방지 대책이 쏟아졌으나 학부모들은 강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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