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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올 중반까지 디지털세 합의안 도출… 확장적 재정은 지속돼야”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디지털세에 대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의 합의안이 이르면 올 중반에 나올 전망이다. G20 회원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의 지속 필요성도 공감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G20 회원국 외에도 스페인·싱가포르·스위스·네덜란드·브루나이·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가나 등 초청국도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디지털화 등 변화된 여건에 맞춰 국제 조세 체계를 개선하고, 특히 새로운 과세권 배분 기준 도입이나 글로벌 최저한세, 디지털세 합의안 등을 올 중반 내에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G20과 협력해 법인세율에 하한선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선상으로 해석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도 전날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오고 참여해 왔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디지털세 논의 과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거시정책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홍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 자격으로 선도 발언에 나서 “(코로나19) 위기의 완전한 극복 시점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 회복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견해 검토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이 외에 G20 회원국들은 무역 제한 조치 등 국제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원칙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계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에 합의했다. 또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국을 지원하기 위한 채무 유예 연장이나 IMF의 6500억 달러 특별인출권(SDR)에 대한 일반배분 합의 등도 도출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옐런 “다국적기업, 조세회피처로 이익 옮기면 제재”

    옐런 “다국적기업, 조세회피처로 이익 옮기면 제재”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쏘아 올린 ‘글로벌 법인세율 인상안’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21%로 제한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등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자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지역 수익에 대응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유럽연합(EU)과의 갈등국면에서 한 발 양보, 글로벌 법인세율과 함께 디지털세 관련 논의를 올해 중반까지 주요 20개국(G20)에서 진행키로 했다. 결국 미국과 EU 주요국들이 자국의 재정 확보를 꾀하는 한편 조세 피난처를 압박하는 형태의 논의에 물꼬가 트인 모습이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19쪽짜리 ‘메이드 인 아메리카 보고서’에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높여 향후 15년 동안 약 2조 5000억 달러의 세금 확보 계획을 명시했다. 재무부는 “2017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감세 조치는 노동자들에게 불공정한 부담을 안겨 줬다.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고 2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업들은 (세제 감면을 받더라도) 이익에 대해 최소 1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며 기업 증세 의지를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미국은 버뮤다나 스위스보다 법인세율을 더 낮출 수 있을지 보다 재능 있는 노동자, 최첨단 연구 및 인프라 생산 능력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며 조세 피난처를 직접 저격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의 다국적기업이 이익을 조세회피 지역에 이전하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역시 이날 중국의 추격을 우려하며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및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법인세율 인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고려해 법인세율 인상 폭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법인세율을 28%보다 낮게 인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몇 주간 부통령과 나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와 선의로 하는 협상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법인세율 인상안에 대한 국제 공조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일률적인 법인세율 적용이 경제 소국에 불리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늘어날수록 노동자에게 줄 지급 여력은 줄어든다. 또 아일랜드가 법인세율을 낮춘 덕분에 영국보다 생활 수준이 높아졌는데 만일 일률적 법인세율이 강제된다면 아일랜드 같은 소국의 경제혁신 기회는 차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바이든 저격에 움찔했나, 베이조스 “법인세 인상 지지”

    바이든 저격에 움찔했나, 베이조스 “법인세 인상 지지”

    베이조스 ‘바이든의 인프라 투자, 법인세 인상’ 지지빌 게이츠의 ‘부자증세 통한 서민 지원’과 같은 맥락허나 ‘경영자 품격’ 보다 ‘코드 맞추기’ 해석 대체적 아마존은 막대한 수입에도 2년간 소득세 ‘0원’ 전력바이든 “포천 500대 기업 중 51곳이 세금 전혀 안내”4년간 전세계 갑부 1위 자리를 지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율 인상’ 계획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견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경영자의 품격’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마존의 독점적 지위 등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소위 ‘코드 맞추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베이조스는 6일(현지시간) 내놓은 메시지에서 “미국의 인프라에 대담한 투자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를 지지한다”, “우리는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한다” 등의 언급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베이조스는 “과거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인프라(투자)를 지지했으며 (지금은) 이 일이 발생하도록 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며 “우리는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올바르고 균형 잡힌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모이기를 고대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바이든은 2조 3000억 달러(약 2575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법인세율 인상(21→28%)과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익에 대한 세율 인상(10.5→21%)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조세 회피를 위한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이 우려된다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반대가 나온다. 그런데 통상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는 기업에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국에서 부유층이 자신들을 겨냥한 ‘부자 증세’를 요구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2019년에는 19명의 억만장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과 같은 ‘0.1%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속에서 법인세와 부자증세를 통해 재원을 조성하고 이를 서민을 위해 쓰자는 주장도 여럿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많은 이들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나만큼 열심히 노력하지만 나는 내가 한 일에 비해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며 부동산세 및 자본소득세의 인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2017년과 2018년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전력이 있다. 연구개발(R&D) 등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것이다. 전날 바이든 이런 기업들을 겨냥해 “지난 3년간 포천500 대기업들 중 51~52곳이 법인세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3861억 달러(약 431조 8000억원)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각국 법인세 올려라”… 기업 이탈 막으려 ‘증세 동맹’ 제안

    美 “각국 법인세 올려라”… 기업 이탈 막으려 ‘증세 동맹’ 제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설정을 강조하면서 각국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소위 ‘증세 동맹’을 만들어 미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자국 이전을 노리는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 3000억 달러(약 2575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구상이 기업 증세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의 반대가 제기되고 있다. 재원 충당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21%→28%)과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익에 대한 세율 인상(10.5%→21.0%)이 실현되면, 조세를 피해 미국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이든이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에도 기업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바이든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증거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을 ‘안전장치’는 이날 취임 뒤 첫 재무장관으로 대외연설에 나선 옐런 장관 입에서 나왔다. 그가 언급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의 효과는 최저임금 효과와 비슷하다. 최저임금을 설정하면 전체 임금 상승효과가 뒤따르듯, 각국의 법인세율 하한을 설정하면 나라마다 기업증세 효과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 기업 혹은 미국에 물건을 파는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의 법인세율 인상을 피해 해외로 나갈 유인이 사라지는 것이다. 옐런의 전략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트럼프는 2016년 최고 38.9%였던 법인세율을 2020년 25.8%까지 내렸다.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법인세율 인하 조치로 옐런이 말한 ‘법인세 바닥전쟁’을 이끈 것이다. 이에 비해 바이든은 동맹을 압박해 최저 법인세율을 설정하는 식으로 자국에 유리한 ‘판’을 짜고 있다. 옐런은 또 트럼프와 다르게 국제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날 연설에서 주요 20개국(G20)과 최저 법인세율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그는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최고 과세구간 법인세율은 사실 기업들이 실제로 내는 법인세율인 실효법인세율과는 큰 차이가 난다. 나라마다 기업 관련 정책의 ‘당근’으로 법인세 감면 정책을 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에 최고 법인세율을 28%로 높이는 동시에 법인세 감면 조치를 다 합쳐도 최종적으로 실효법인세율을 15% 이하로 못 내리도록 법안을 설계했다. 이에 옐런이 다른 나라에도 ‘글로벌 최고 법인세율’과 함께 실효법인세율에 대한 기준 마련을 추진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낮은 법인세 정책’을 추진해 온 아일랜드, 홍콩 사태 이후 아시아 금융허브를 노려 기업 감세 기조를 보였던 일본 등의 저항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의 최고 법인세율은 25%, 법인세율 하한선은 17%(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로 미국의 증세 법안에 비해도 크게 낮지 않다. 한국 기획재정부 측은 “현재 법인세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거나 “일단 옐런 장관의 발언 취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의도 파악에 집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각국 기업조세 정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현재 일상생활 복귀 실험에 돌입한 영국은 최근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올렸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늦은 국가들은 감세가 필요하다. 이 밖에 최저 법인세율 논의에 중국 등 모든 국가가 동의할지, 또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될지, 세액공제나 보조금 등 각국의 회피 전략을 어떻게 통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인세율 글로벌 하한선… 옐런“G20과 설정 협의”

    법인세율 글로벌 하한선… 옐런“G20과 설정 협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대외연설에서 범세계적인 ‘법인세율 하한선 설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법인세 징수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 내 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다. 옐런 장관은 이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주최한 화상연설에서 “(각국이) 30년간 법인세율의 바닥을 차지하기 위해 (인하)경쟁을 했다”며 “우리는 바닥 경쟁을 멈출 수 있는 최저 법인세율에 합의하려 주요 20개국(G20)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최저세율을 이용해 다국적 기업의 과세에서 보다 평준화된 경기장을 만들고 세계경제가 혁신·성장·번영하도록 촉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 조세재단에 따르면 1980년 세계 평균 법인세율은 40.11%였지만, 기업 유치를 위한 각국의 인하 경쟁으로 지난해 23.85%로 하락했다.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최저세율 논의 진척도 더뎠다. 지난달 바이든은 2조 3000억 달러(약 2575조원) 규모의 인프라 8개년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익에 대한 세율을 10.5%에서 21.0%로 올려 재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초대받은 삼성전자…미국 신규 투자 논의할 듯

    백악관 초대받은 삼성전자…미국 신규 투자 논의할 듯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2일 삼성전자, GM(제너럴모터스) 등 반도체·자동차 리더 기업들을 부른다. 차량용·스마트폰용 반도체가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에 처하자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유치하기 위한 회유의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반도체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호출 명단’에는 삼성전자, GM,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에게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신설·증설과 관련해 오스틴, 애리조나, 뉴욕 등을 물망에 올린 뒤 검토중인데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규 공장과 관련해 미국 주 정부와 세금혜택을 포함한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백악관의 호출을 받음에 따라 신규 투자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경쟁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미국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도 백악관이 삼성전자에 신규 공장 관련한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 인텔은 지난달 23일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두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대만의 TSMC도 지난해 12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를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이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유럽 등으로 분산돼 있어 향후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토대로 미국에 시설 투자를 하면 투자액의 최대 40%를 법인세에서 공제한다는 ‘미국을 위한 반도체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게 의회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백악관 회의에 참석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구상에 긴밀하게 호응하는 것이 미국 주도의 ‘반중 동맹’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선 부담이 클 수 있다. 자칫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 휘말리면 애꿎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측에서도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한 뒤 미국 투자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2의 포그바 꿈꿨는데” 미얀마 축구유망주, 매복군인 총에 하늘로

    “제2의 포그바 꿈꿨는데” 미얀마 축구유망주, 매복군인 총에 하늘로

    미얀마 축구 유망주가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숨을 거뒀다. 2일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양곤 시위대에 합류한 축구 유망주가 매복군인 총에 맞아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미얀마 양곤 인세인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대규모 시위대가 쿠데타 항의 시위를 펼쳤다. 시위에는 한따와이 유나이티드 U-21 축구팀 소속 미드필더 칫 보보 네인(21)도 합류했다. 그런데 시위대가 직접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접근하자마자, 맞은편에서 총알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미얀마 나우는 바리케이드 너머에 매복하고 있던 미얀마 군인 12명이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흩어진 시위대 대부분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14세 소년 등 2명은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축구 유망주 네인은 목숨을 잃었다. 다른 청년 몸을 스친 총알은 바로 옆 네인의 오른쪽 옆구리를 관통했다. 네인의 형은 “동생은 미얀마군의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오전 8시 30분쯤 군인 총에 맞아 사망했다. 군인들은 시위대가 쌓아 올린 모래주머니 뒤에 숨어있다가 민간인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네인은 어려서부터 폴 포그바 같은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의 형은 “포그바 머리 모양은 물론 경기 기술까지 흉내 내곤 했다. 한따와디 유나이티드 미드필더로 발탁된 이후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고 슬퍼했다. 한따와이 유나이티드 코치 칫 코코는 “네인의 죽음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미얀마 축구의 미래에도 큰 손실”이라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미얀마 나우는 네인 사망 당일 양곤과 만달레이, 사가잉 등 미얀마 전역에서 150명 이상이 군경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만달레이에서는 집에 있던 13살 소녀가 총에 맞아 숨졌다. 고무탄에 눈을 맞아 다친 1살 아기도 있다. 미얀마 나우는 쿠데타 군부가 군의 날을 자축하며 본인들 위상을 과시했지만, 한편으로는 야만적 진압으로 미얀마를 망신시켰다고 지적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이 군의 날에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경 총에 맞아 사망한 민간인은 약 500명. 보고되지 않은 희생자를 합하면 인명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제2의 포그바를 꿈꾸던 축구 유망주의 허망한 죽음 앞에 유가족은 분노를 쏟아냈다. 네인의 형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군경을 보면 분노로 치가 떨린다. 비단 내 동생의 죽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무고한 시민이 악랄한 군경 손에 죽어 나가는 꼴을 더는 못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무장 민간인이 군경을 상대로 보복을 감행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어서 사태가 안정되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80명 한방에 감금” “피바다 눈앞”… 울부짖는 미얀마

    “80명 한방에 감금” “피바다 눈앞”… 울부짖는 미얀마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자 경찰이 총을 들고 서 있었다. 꿈인 줄 알았는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미얀마 시민 흐닌(23)은 지난달 3일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400여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체포됐다. 식민지 시대 고문으로 악명 높은 인세인 교도소로 끌려가 80여명의 다른 사람들과 지냈는데, 침대도 없이 모두 바닥에서 구겨져 자야 했다. 화장실도 한 곳뿐이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했고, 일부는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쿠데타 항의 시위 도중 억류·구금됐다 풀려난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처참한 생활을 전했다. 군경의 구타와 폭행은 일상적이었다. 일부는 주먹과 경찰봉 등으로 마구 구타당했고, 또 다른 이들은 이마에 고무 탄환을 맞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뿐 아니라 군경의 밤샘 수색 도중 집에서 끌려나온 이들도 많았다.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붙잡혀 잠옷만 입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시민 시리(19)는 “경찰들은 학생 지도자들도 심하게 고문했다”며 “그곳에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미쳐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양곤지점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회사 차를 통해 퇴근하던 중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곧장 외교부, 금융감독원 등과 화상회의를 열고 회사별 미얀마 상황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소수민족 반군이 군부에 대항해 결집하면서 내전으로 커질 가능성도 짙어졌다.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별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피바다’(bloodbath)를 목전에 뒀다. 군부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리면 상황은 악화할 뿐”이라며 “안보리가 집단행동을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쿠데타에 대항하는 민주진영의 결집도 이어진다. 이날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군사정권에 맞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군부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한 2008년 군부 헌법을 폐기하고, 소수민족 권익 보장 등을 담은 ‘연방민주주의헌장’을 공개했다. 앞으로 군부 헌법을 대신할 과도 헌법으로 소수민족의 자결권 등을 보장하면서 이들 무장조직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 같은 흐름에 함께하고 있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23일 민주화 시위를 벌인 소모투·얀나잉툰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재한 미얀마인 3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이들은 군의 압박에 위축되기는커녕 고국에 돌아가 계속 시위를 벌이겠다며 카친독립기구(KIO) 등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합류할 뜻도 밝혔다. 정범래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조만간 태국에서 소수민족 연방군대가 창설되면 국내 미얀마 유학생과 노동자들이 직접 건너가 입대할 계획”이라며 “조국에 전쟁이 난다면 더는 멀리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바이든, 2260조원 인프라·일자리 부양책… 7%P 증세 논란

    바이든, 2260조원 인프라·일자리 부양책… 7%P 증세 논란

    미국이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을 가동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무역경쟁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해 내세웠던 ‘더 나은 재건’ 공약의 세부계획이 나온 것이다. 바이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최대 일자리 투자 계획”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큰 규모의 투자이지만, 재원을 마련할 주된 방법은 법인세율을 7% 포인트 더 부담시키는 것이어서 재계와 공화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바이든은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내 인프라 투자계획을 담은 ‘미국 일자리 계획’을 공표했다. 2년 전 대선 유세를 처음 시작한 장소인 피츠버그를 공표 장소로 택한 바이든은 “미국의 근간인 중산층을 살려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구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도로, 다리, 친환경 산업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8년 동안 ▲주택·상수도·공립학교 시설 개선 등에 6500억 달러 ▲고속도로, 항만, 전기차 네트워크 등 기반시설 재건에 약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을 위한 돌봄 지원 등에 4000억 달러 ▲친환경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육성 지원에 5800억 달러 등이 배정된다. 바이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혁신경제를 창출하겠다”며 인프라 투자로 경제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투자를 늘리겠다는 대목이 특히 중국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꼽혔다. 이런 맥락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세대(5G) 이동통신이나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며 건설이 아닌 반도체를 최대 수혜산업으로 꼽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은 시종일관 과감한 투자 규모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30년 만에 한 번 있는 투자”라면서 “수십년 전에 주(州) 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냉전 시대) 우주경쟁을 한 이후 우리가 본 어떤 것과도 다른, 실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최대 일자리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30년 전”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는 초고속 인터넷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를 가동, 온라인을 중심으로 태동한 신경제의 우위를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백악관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3%에서 21%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법인세율을 7~8% 포인트 올려도 15년은 걸려야 재원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재계에선 상공회의소와 같은 기구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반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관련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기업들의 로비회사 문의가 시작됐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 노후 인프라 교체, 친환경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는 기업들은 법인세율 인상을 감내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나뉘는 분위기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야당은 바이든의 발표 즉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인상안이 미국으로의 투자유입을 줄여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에 대한 비전 있는 투자계획”이라며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 법안 처리 시한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회삿돈으로 땅 사고 유령법인에 넘기고… ‘탈세의 땅’ 된 신도시

    회삿돈으로 땅 사고 유령법인에 넘기고… ‘탈세의 땅’ 된 신도시

    농업회사 세워 농지 팔아 양도세 줄이고친척 명의 인건비 빼돌린 돈으로 땅 취득매매 불가 토지 지분 쪼개 판 기획부동산세금 피하려 매출 축소 신고했다가 적발국세청 “LH 직원·공직자 포함 여부 조사”#1. 3기 신도시 예정지인 하남 교산에 농지를 가진 A씨는 서류상 회사인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자신이 농사를 짓지 않았음에도 짓는 것처럼 위장한 뒤 이 농업회사법인에 땅을 팔았다. 이렇게 하면 양도소득세가 감면되기 때문이다. A씨는 농업회사법인 주식을 자녀가 주주로 있는 다른 회사에 헐값에 넘겨 편법 증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2. 건설업 법인 대표 B씨는 개발예정지역에서 고가의 토지를 취득했는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했다. 국세청이 파악해 보니 근무한 적이 없는 직원이나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빼돌린 회삿돈이었다. 국세청은 법인세 탈루 혐의로 수억원을 추징했다. 3기 신도시 개발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같은 투기뿐 아니라 온갖 세금 탈루의 온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시흥 등 6개 지역에서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65명에 대해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이미 추징에 나섰거나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토지 취득 과정에서 자금을 편법으로 증여받은 115명, 회삿돈을 빼돌려 땅을 산 사주 일가 등 30명이 각각 적발됐다. 토지를 취득한 뒤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팔았음에도 매출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기획부동산 4곳, 영농을 하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사들여 임대나 양도 과정에서 매출을 누락한 농업회사법인 3곳도 덜미를 잡혔다. 3기 신도시에서 토지거래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은밀하게 챙긴 부동산 중개업자 13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주식회사 C사는 개발지역 땅 주인으로부터 대토보상권(토지 수용 시 보상금 대신 토지를 받는 권리)을 고가에 불법 매입해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국세청이 사주 일가를 들여다보니 임직원이나 친인척 명의로 가짜 급여를 지급하고, 위장 업체와의 허위 거래를 통해 법인 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C사에 땅을 판 주인들은 전매가 불법임에도 보상가격에 20%의 웃돈을 얹어 넘겼다. 땅 주인들도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공인중개사 D씨는 투자 권유를 잘해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몇 년간 가격이 급등한 토지와 건물 등 1000억원대 매매를 중개했다. 하지만 중개수수료를 현금으로 받아 소득을 숨겼고, 인테리어와 등기설정 업자를 알선해 주고 챙긴 리베이트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3기 신도시 발표 이전 5년간 토지거래 중 일정액 이상의 거래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세무조사 대상으로 추렸다. 길게는 2013년 거래부터 검증했다. 부동산탈세 신고센터를 운영 중인 국세청은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 대상에 LH 직원이나 공직자 등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제보 등을 바탕으로 검증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추가 조사 대상을 선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野 유세차에 청년들 오르고, 與 잦은 막말로 논란 불러 ‘상전벽해’

    野 유세차에 청년들 오르고, 與 잦은 막말로 논란 불러 ‘상전벽해’

    작년 총선 참패 원인 된 미래통합당 막말이번엔 여권발 ‘암환자’ ‘쓰레기’ 쏟아져이광재 “대통령 나왔어도 대구 경제 꼴찌” 사전투표 의혹 제기 국민의힘 “적극 참여”민주, 지지율 하락에 ‘친문 마케팅’ 잠잠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의 선거유세 풍경이 지난해 4·15 총선과는 정반대로 바뀐 모습이다. 진보정당이 전면에 앞세우던 청년층이 최근 국민의힘 유세차에 연일 오르는 한편 사전투표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던 보수당이 이번에는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전벽해가 이뤄진 셈이다. ‘막말 논란’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통합당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3040 비하, 노인세대 비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수도권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당에서 ‘암환자’(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쓰레기’(윤호중 의원) 등 말실수가 잦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31일 부산 유세에서 야권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 출신)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제기됐다.젊은층 공략도 달라진 포인트다. 과거 보수정당은 ‘적폐’, ‘꼰대’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은 진보 정당의 주요 지지자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일반 청년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발언으로 비롯된 책임은 모두 당에서 지겠다”며 청년 연설자를 공개모집해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쥐여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코엑스 현장 연설에 나선 노재승(37)씨는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가 됐다. 이런 전략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맞물려 더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사전투표 참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당 지지세가 강력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개표 불신의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의심들 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친문 마케팅’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함께한 이력을 앞세우는 등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시도가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까지만 해도 박영선·우상호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문재인 보유국’, ‘69세 생신축하’ 문구를 내놓는 등 유효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관련 언급도 급격히 줄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년 만에 상전벽해…정반대로 바뀐 여야 선거 풍경

    1년 만에 상전벽해…정반대로 바뀐 여야 선거 풍경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의 선거유세 풍경이 지난해 4·15 총선과는 정반대로 바뀐 모습이다. 진보정당이 전면에 앞세우던 청년층이 최근 국민의힘 유세차에 연일 오르는 한편, 사전투표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던 보수당이 이번에는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전벽해가 이뤄진 셈이다. ‘막말 논란’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통합당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3040 비하, 노인세대 비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수도권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권의 말실수가 잦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을 ‘암환자’에 빗대 논란이 된 데 이어 27일 윤호중 의원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쓰레기’로 표현해 비판받았다. 젊은층 공략도 달라진 포인트다. 과거 보수정당은 ‘적폐’, ‘꼰대’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은 진보 정당의 주요 지지자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일반 청년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발언으로 비롯된 책임은 모두 당에서 지겠다”며 청년 연설자를 공개모집해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쥐여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코엑스 현장 연설에 나선 노재승(37)씨는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가 됐다. 이런 전략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맞물려 더욱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사전투표 참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당 지지세가 강력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개표 불신의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의심들 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친문 마케팅’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함께한 이력을 앞세우는 등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시도가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까지만 해도 박영선·우상호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문재인 보유국’, ‘69세 생신축하’ 문구를 내놓는 등 유효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관련 언급도 급격히 줄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배달기사에 배상 책임 떠안기는 불공정 관행 없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배달대행업체를 대상으로 배달기사에 대한 서면계약서 미지급 같은 불공정 관행을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합동으로 지역 배달대행업체와 배달기사 간 계약서 점검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생각대로·바로고·부릉 등 분리형 배달대행앱 상위 3개사와 거래하는 지역 배달대행업체 약 150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체 지역 배달대행업체(700여개)의 약 20%에 해당된다. 불공정 내용으로는 주로 배달기사에게 배상 책임을 전가하는 조항이나 계약 위반이나 계약 해지 때 배달기사가 불이익을 받는 조항 등이 포함된다. 일부는 계약서에 배달기사가 받는 기본 배달료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거나 아예 서면계약서 자체를 교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배달대행 플랫폼 3개사의 협조를 구해 지역 배달대행업체들로부터 계약서를 제출받아 불공정한 계약조항에 대해선 자율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서면계약이 없는 경우 계약서 작성을 유도하고, 표준계약서 채택 때 소화물배송사업자 인증 획득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할 계획이다. 소화물배송사업자 인증제는 배달대행 우수사업자를 인증해 주는 제도로, 취득세·법인세·재산세·등록면허세 등 조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워런 “세금 더 내라” 아마존 “많이 냈다”… ‘부유세’ 불 지핀 SNS 설전

    워런 “세금 더 내라” 아마존 “많이 냈다”… ‘부유세’ 불 지핀 SNS 설전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2021년에도 ‘부유세’ 논쟁을 촉발시키는 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듯 보인다. 미국 기술기업의 ‘역외탈세’ 문제로, “아마존이 트위터에서 워런과 엮였다”고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워런 의원은 최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마존 등이 세법을 교묘히 이용해 내야 할 만큼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날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이 주주에게는 어마어마한 이익이 났다고 보고하면서도, (세법상의) 허점과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아마존은 트위터 공식계정 ‘아마존뉴스’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워런 의원에게 “세법은 당신들이 만들고 우리는 그저 따르기만 한다. 당신이 만든 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고 했다. 이어 “사실을 제시하겠다”면서 “지난해만 연방정부에 법인세로 17억 달러(약 1조9000억원)를 냈고 2010년 이후 미국에 3500억 달러(약 396조원)를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만 일자리 40만개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법을 손볼 때 연방 최저임금도 15달러로 높여 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 아마존은 2018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렸는데, 민주당은 의회와 행정부를 장악하고도 최저임금도 못 올리느냐고 비꼰 셈이다. 이에 워런 의원은 “(세법상) 허점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당신들의 변호사와 로비스트 군단이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온당한 몫을 내도록 싸우겠다. 당신들의 노조파괴와도 싸우고 오만한 트윗으로 상원의원을 괴롭힐 만큼 권력을 가지지 못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무노조 경영원칙’의 아마존에 최근 노조 설립 움직임이 나타난 것을 조롱한 것이다. 워런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부유세 논쟁을 주도하며 당내 대선 주자들을 압박했다. 이에 ‘온건파’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해 5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세금을 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피로 물든 ‘미얀마군의 날’…무차별 총격에 시민 수십명 사망

    피로 물든 ‘미얀마군의 날’…무차별 총격에 시민 수십명 사망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미얀마 전역에서 또다시 무고한 시민들의 피가 뿌려졌다. 군경은 민주화를 열망하며 거리로 나온 비무장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군경은 시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양곤 외곽 달라에서는 이날 오전 3시 이전에 8명이 숨졌고, 최소 1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2도시 만달레이와 운뒨, 메이크틸라 등 만달레이주 내에서 최소 10명이 숨졌고, 양곤 인세인 지역에서도 1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라시오 지역과 바고 지역에서 각각 4명, 북동부 호핀에서도 행인 1명이 군경 총격에 숨졌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었다. 시위대의 피해가 커지면서 재미얀마 한인회는 이날 오후 긴급공지문을 통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시위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안전을 당부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총격 등 군경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328명에 달했다. 한편 군부는 이날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인들을 대거 동원해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행한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우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로부터 현지 가스전 대금 결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CRPH는 이들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미얀마 가스공사(MOGE)’를 통해 군부에 들어간다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사업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최근 “토탈(프랑스), 포스코(한국), PTTEP(태국)에 대해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금액이 쿠데타 군부로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벌어들인다. 미얀마 군정은 이 돈을 자신들의 범죄기업을 지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쓸 것”이라며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의 서쪽 안다만해 해상에 쉐 가스전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직접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한다. 한 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의 수익을 20년 넘게 보장받는 아주 안정적인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GE의 지분은 15% 정도다. 사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웅 산 수 치 정부 시절에도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정환 실장은 “(가스전) 참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프로젝트가 미얀마 국가에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 확보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MEHL은 군부 요인들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영리를 늘리려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거나 그들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는 뒷돈으로 쓰이게 해선 안된다. 필요하면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토탈 사옥 앞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열리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반(反) 쿠데타 시위대 300여 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32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4일에도 시위대 600여명을 석방했다. 잇따른 석방 조치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AP 통신은 24일 군부가 시위대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 진영은 국제 기부사이트 등을 동원, 연방군 창설에 나서고 있어 군부와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3일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으며 이 중 2418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거나 체포 영장 등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로필]신임 관세청장에 임재현 세제실장…‘5년 만에 기재부 출신’

    [프로필]신임 관세청장에 임재현 세제실장…‘5년 만에 기재부 출신’

    靑, 차관급 인사 단행신임 관세청장으로 임재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26일 차관 인사를 단행하며 제31대 관세청장으로 임 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조세정책과장,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등 세제실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2019년 11월부턴 세제실장을 맡아 부동산 보유세 강화, 금융 세제 개편 등 굵직한 세제 개편 정책을 이끌었다. 국무조정실 산하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도 맡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업무 전문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택한 것”이라며 “내부 승진으로 조직을 안정화하고 임기 후반 새 활력으로 국정운영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임 실장은 서울 서초구에 배우자와 공동으로 아파트 1채만 보유하고 있고, 토지 재산은 없다. 관세청장은 윤영선, 주영섭, 백운찬, 김낙회 전 청장 등 과거 기재부 세제실장이 차관급으로 승진하는 코스였으나, 이후 천홍욱·김영욱 전 청장과 현 노석환 청장까지 3번 연속으로 기재부 출신이 가지 못했다. 후임 세제실장으로는 행정고시 35회인 김태주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수한 생활 인프라 갖춘 ‘수유역 투웨니퍼스트’ 오피스텔 분양

    우수한 생활 인프라 갖춘 ‘수유역 투웨니퍼스트’ 오피스텔 분양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수유역 투웨니퍼스트’ 오피스텔이 분양한다. ‘수유역 투웨니퍼스트’ 인근에는 수유시장, 강북구청, 롯데시네마, 오패산, 우이천 등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녹지공원까지 분포되어 있어 완벽한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4호선 수유역, 우이신설선 화개역 등 더블역세권으로 풍부한 임대수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미래가치를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역 투웨니퍼스트 오피스텔은 4호선 수유역과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우이신설선인 화개역과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더블역세권 오피스텔이다. 강북구 초역세권 더블복층 오피스텔 ‘수유역 투웨니퍼스트’는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에 2룸, 1.5룸으로 구성된 85세대 더블복층 오피스텔로 혁신적인 설계를 통하여 새로운 오피스텔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시공사인 대명이십일만의 저작권이 등록되어있는 더블복층 오피스텔은 2룸보다 넓은 4개의 공간을 만들면서 아파트형 구조로 아파트보다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더블복층형 오피스텔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복층부에도 창문을 만들어 다락공간이 아닌 쾌적한 개별 방과 같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5베이 구조의 고급형 오피스텔로 타 아파트와 견주어 보았을 때 가격대비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북에 위치한 오피스텔들의 비율로 보았을 때 2룸의 비율이 낮은데, ‘수유역 투웨니퍼스트’는 2룸과 1.5룸 타입으로 희소성이라는 강점과 역세권이라는 강점이 섞여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유역에 2룸 수요자들은 많은데 공급물량이 적어 현재 수요자들이 매매, 전세할 것 없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파트 값이 상승함에 따라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 2룸 상품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창동 아레나, 미아사거리 재개발 등 인근 개발로 인하여 위 사업지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파트 대체 상품답게 고급스러운 자재로 시공설계가 진행될 계획이다. 비스포크냉장고, 광파오븐레인지, 공기청정 전열교환기, 붙박이장, 전기 쿡탑(3구), 빌트인세탁기, 빌트인냉장고 등을 설치하고,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선호하는 보일러실을 외부에 설치하는 등 시공사의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곱 살 소녀 겨눠 탕!… “이런 군부가 종신집권을 하려 한다”

    일곱 살 소녀 겨눠 탕!… “이런 군부가 종신집권을 하려 한다”

    “군부는 즉시 모든 잔혹한 폭력을 끝내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밝고 똑똑한 우리 자녀 세대는 다른 미래를 가져야 해요.” 군부가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며 미얀마에서 매일 ‘지옥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 현지인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미얀마 여러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하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익명을 요구하며 “현지 활동가, 시위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불안함을 드러냈다. 미얀마에서는 두 달 가까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4~15세 중고교생은 물론 7세 어린이까지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소녀는 만달레이의 집에서 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다가 총에 맞았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뿐 아니라 집 안에 있는 민간인까지 무참히 살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쿠데타 목적은 국가 전체를 계속 군사 정권하에 두려는 것”이라며 “이들은 ‘독재자’다. 외부 압력에 신경 쓰지 않고 국민을 억압하는 게 고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던 그는 예전과 달리 군부가 장기적인 계획으로 대응한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그는 “군부는 쿠데타를 정당화하며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했는데, 투표 결과를 다시 들여다보는 대신 ‘1년 비상사태’부터 선포했다”며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등 실제 권력을 차지하고 국가를 장악할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부는 유혈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군경 중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며 책임을 시위대에 돌렸지만, 분노가 이어지자 양곤 인세인 교도소에 구금한 시민 600여명을 석방하는 등 ‘달래기’에 나섰다. 군경의 야간 급습 과정에서 체포됐거나 무언가를 사러 외출했다가 잡힌 이들이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고 최소 275명이 사망했다. 쿠데타에 반대해 파업하는 공무원들의 시민 불복종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만달레이에선 군부가 철도노동자들에게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관사를 떠나라”고 명령하자, 직원 주택 단지 내 450가구 1000명 이상이 주말 동안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다. 양곤과 네피도에서도 철도노동자와 정부 병원 소속 의사, 간호사들이 줄줄이 관사를 비우며 군부의 탄압에 저항했다. 전역에서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 운행도 하지 않는 ‘침묵 시위’가 벌어졌다. ‘미얀마군의 날’인 오는 27일 전국적 규모의 총궐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교수는 한국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에도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다. 포스코 등 기업은 군부 세력과 결탁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미얀마인이 오늘날의 한국 국민처럼 될 수 있도록, 장기적 관계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령회사 세워 불법 증여… 이중 국적자 등 탈세 적발

    #1. 국내에 거주하는 A씨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후 그 나라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후 법인 지분을 자녀에게 이전하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했다. 자녀들은 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이용해 국내에 살지 않는 사람으로 위장하고 증여받은 부동산에 대해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자녀들은 유학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에 거주했다. #2. 의류업체 사주 B씨는 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 그들 명의로 은밀하게 현지 부동산을 여럿 사들였다. 이어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에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했고, 양도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 B씨는 또 그 나라에 자산운영 수익이 자신과 가족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된 ‘가족신탁’을 설정한 후 매각 대금을 이곳으로 받는 방법으로 거래를 숨기고 해외 금융계좌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이처럼 외국 영주권과 시민권으로 신분을 ‘세탁’하거나 복잡한 국제 거래를 이용해 지능적 역외 탈세를 한 혐의로 54명을 적발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엔 납세의무가 없는 비거주자로 위장해 소득과 재산을 해외에 숨긴 이중국적자 등 14명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이들이 납세의무를 교묘히 회피하고 코로나19 방역과 의료 등 국가의 복지와 편의만 누렸다고 했다. 기업 형태를 외부감사가 없는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하고 은밀한 내부거래를 통해 소득을 이전한 외국계 기업 6곳도 적발됐다. 국외 본사와의 내부거래로 국내 소득을 부당하게 해외로 이전하거나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출을 빼돌리는 방식을 썼다. 국세청은 각 사별로 많게는 수백억원의 법인세를 추징하고,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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