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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증액교부금 폐지 추진…자치단체 강력반발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도입한 ‘법인세 증액교부금’ 제도를 시행 2년만에 폐지하려 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의 과밀 억제와 지방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 걷히는 신규 창업 법인의 법인세 중 절반을 수도권이 아닌 자치단체가 일반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인세 증액교부금 제도를 향후 10년간 운용하겠다며 지난해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정부가 마련한 500억원의 법인세 증액교부금은 기업유치 등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전북도에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61억여원등 각 시·도에 지원된데 이어 올 연말에도 지원될 예정이다.이 지원금은 도와 시·군에 약 1대4의 비율로 분배된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최근 부처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법정 지방교부세율이 13.27%에서 15%로 인상되는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법인세 증액교부금을 없애겠다며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들은 “법인세 증액 교부금은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97년 5월 주재한 ‘지방중심의 경제 활성화’ 보고 회의에서 마련한 특단의정책이었다”면서 “겨우 2년 시행하고 없애려는 것은 정부정책의 신뢰도를크게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법인세 증액교부금 존속을 주장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33건 가운데 15건의 개정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18건은 3일자에 게재)■교통안전공단법 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의 용처를 교통안전교육,자동차 안전시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한함. ■국회사무처법 의정연수원이 폐지되어 사무처 직무 중 연수에 관한 사항을신설함. ■국회도서관법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추진토록 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행위자의 가중처벌에 관한규정의 관련 조문을 정비함으로써 법 적용상의 혼란을 방지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근무하며 도로시설관리사무에 종사하는 4급 이하 국가 및 지방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함. ■행형(行刑)법 교도소 등에 입소하는 수용자에게 접견·규율·징벌 및 청원등에 관한 사항을 고지토록 함으로써 수용자의 알 권리를 신장함.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궐석재판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의 범위를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변경하여 대상 범위를 축소함. ■형사소송비용법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정할때 공판절차 외 형사절차에서소요된 비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소송비용에 포함시키는등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의한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 ■중재법 법원이 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중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당사자가 중재인을 선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법원의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행할 관할법원을 구체적으로 정함. ■법원조직법 행정법원의 관할사건 중 단독판사가 심판할 것으로 행정법원합의부가 결정한 사건에 대하여는 단독판사가 재판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한재판이 가능토록 함. ■군사법원법 재판장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게 수인(數人)의 변호인이 있는 때에는 피고인·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3인 이내의 대표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함. ■법인세법 지주(持株)회사가 자회사에게 받은 배당소득금액의 일부를 수익금에 산입하지 않는 등 배당소득에 대해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조정함. ■조세특례제한법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위해 결성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개인이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출자액의 30%를 소득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토록 함. ■관세법 납세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위해 세관장이 납세액의 부족을 이유로 세액을 경정(更正)하여 부족분을 징수할 때에는 납세자에게 사전 통지토록 하고,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세액 경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과세 적법성여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과세 전 적부심사 제도를 도입함.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현대 기아인수 1년

    1일로 현대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지 1년이 됐다.부도사태를 맞아 경영난에 허덕이던 기아차는 올해 창사이래 최대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법인세 추징문제로 법정관리 해지가 지연되는 등 과제도 만만치 않다. 1년 평가=기아의 지난 1년은 ‘재기의 해’였다.재기의 견인차는 이른바‘카 3총사’로 불리는 레저용차(RV)붐이었다.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등 3개차종은 계약한 뒤 몇달이나 출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덕택에 올해 판매목표인 83만7,000대를 초과 달성하는 것은 물론 1,4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회생기반은 부도유예 당시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금융지원이었다.지난해 4월 국제입찰에 앞서 연산 50만∼60만대 수준에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인력을 40%정도 줄였다.입찰과정에서 4조8,000억원의 부채탕감과 1조원대의 현대 주금 납입액,채권단의 대규모 출자전환 등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아주 좋아졌다.상반기 결산결과 346%였던 부채비율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연말까지 정부 가이드라인(200%)이하인 170%선으로 낮출 계획이다. 과제와 전망=당면과제는 법인세 추징문제다.국세청은 탕감부채에 대해 6,000억원 가까운 법인세를 추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관리 해지신청이 늦어지고 있다.법인세를 물 경우 제2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게 기아의 우려다. 또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가 현 경영체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관심거리다. 제너럴모터스(GM) 등의 국내시장 진출은 현대-기아가 맞는 새로운 도전이다.이에 따라 해외 유력업체와의 자본 및 기술제휴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도 양도차익 2001년부터 과세”

    상장 주식과 채권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함께 오는 2001년부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또 현행 22%(내년 20%)인 이자소득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각종 조세감면제도는 정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30일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세제부문’공청회에서 소득·증여·상속세 등은 과세대상 사례를 법률에 일일이 열거하는 기존의 ‘열거주의’보다 어떤 형태의 소득이든간에 과세가 가능한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부가급여·연금에 대한 과세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면서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으면 주식이 조세회피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최근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여건은 성숙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현재는 비상장 주식과 대주주 보유 상장주식의 양도차익만과세대상이다. 연구원은 또 파생금융상품·연금 소득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부과하되 연금보험료 납부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세제도는 세계화 정보화 지식경제화 지방화 등 조세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소득 중심에서 소비 및 재산 중심으로 과세기반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과소신고와 불성실 기장에 대한 가산세를 상향 조정하고 부과제척기간(정부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의 5∼10년에서 10∼1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밖에 재산세는 보유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고급주택의 국세와 지방세기준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법인세율을 현재의 복수세율체계에서 단순체계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4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조세부담률은 현재의 18.9%에서 2010년에는 21.7%에 이를 것으로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업 기밀비 내년부터 사라진다

    내년부터 기업들의 비자금 마련이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다.세금계산서나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도 비용으로 인정해주는 기업의 기밀비 제도가 없어지는 데다 접대비 한도도 축소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개정된 법인세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접대비의 10% 한도 내에서 인정하던 기밀비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예컨대 현재 법인이 1억원의 접대비를 썼을 때 90%인 9,000만원에 대해서만 영수증을 첨부하고 나머지 10%는 영수증 없이 기밀비로 처리할 수 있다.그렇더라도 1억원 전부에 대해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1억원 전액에 대해 세금계산서나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비용으로 인정되는 접대비 한도도 축소돼 매출액이 100억원 이하인 경우 매출액의 0.3%까지 접대비로 쓸 수 있던 것이 내년부터 0.2%로 줄어든다.100억∼500억원인 기업은 0.15%에서 0.1%로,500억원 초과 기업은 0.04%에서 0.03%로 각각 줄어든다. 또 기업들은 1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때 올해까지는 간이영수증만 첨부해도 이를 비용으로 인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정식 세금계산서를 첨부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해야만 인정받게 돼 기업들의 비자금 마련이나 탈세는 매우 어려워진다. 재경부는 “내년부터 각종 로비나 리베이트 등에 사용되던 기밀비를 한푼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음성적인 돈을 쓰기가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음성·탈루소득자 수법

    국세청은 25일 발표한 ‘99년 하반기 음성·탈루 소득자 조사결과’를 통해주요 탈세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업소명의로 신용카드 매출전표 발행 서울 서초구 소재 유명 나이트클럽은 재산이 없는 무능력자,휴·폐업자 등 다른 업소 명의 신용카드 조회기5∼6대를 설치하고 이들 업소 명의로 매출전표를 번갈아 발행하는 수법으로수입금액을 분산시켰다.국세청은 제보에 따라 지난 8월 특별조사에 착수해수입금액과 지급경비를 관리하는 비밀디스켓을 발견해 실제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국세청은 탈루수입금액 50억원과 영업실적에 따라 웨이터에게 지급한 수당 14억원을 찾아내 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11억원을 추징하고 관련자를 고발조치했다. ■보따리 수출상의 무자료 거래 충북의 한 농공단지에 사업자등록을 한 의류업체는 동대문시장 의류상으로부터 의류를 무자료로 구입해 수출하면서 세금계산서는 자료상 및 폐업자들로부터 19억원 상당을 받았다.또 중소제조업에대한 세무조사 면제 등 정부의 각종 정책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지방농공단지에 세적을 두고 세무상의 감시를 피했다.국세청은 법인세 등 61억원을 추징하고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기업자금 유출 자녀 유학 인천의 한 제조업체 사주는 물류 자동화 창고 신축공사를 하면서 건설비를 과다계상하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기업자금을 빼돌려 아들의 유학비용으로 썼다.또 외국에 있는 처자를 자기 회사에근무하는 것으로 인건비를 가공계상했다.국세청은 법인세 등 30억원을 추징했다. ■병원 진료수입 신고 누락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는 골다공증 촬영기,태아감식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유명 산부인과지만 신고금액이 저조해 관할세무서의 감시대상에 올랐다.조사결과 이 병원은 95∼98년에 비보험 진료 수입금액 62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고용의사에 대한 급여를 매달 500만원씩 지급하면서도 350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축소신고하는 등 종업원 13명에 대한 갑근세 1억7,500만원을 누락했으며 탈루소득의 일부를 사채놀이에이용한 사실도 적발됐다.국세청은 소득세 26억원을 추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폴 머레이 아일랜드 대사

    폴 머레이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북아일랜드 분쟁해결 노력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평화가 정착될날이 머지 않았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한·아일랜드간 문화교류가 이뤄지기를 적극 희망했다.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의 북아일랜드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노력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북아일랜드의 신·구교 정치조직들은 지난해 4월 성(聖)금요일(굿 프라이데이)평화협정체결 이후 포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그러나 준군사조직의무장해제라는 난관에 봉착해왔다.독립파로 구교측 신페인당의 무장조직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은 선(先)연정구성,후(後)무장해제를 주장한 반면 영국잔류파로 신교계 정당 대표격인 얼스터 연합당(UUP)은 IRA 무장해제를 전제로 내세웠다.미첼 전 의원의 중재노력 결과 양측이 조금씩 양보,다음달 권력을 분담하는 정부 구성에 합의했다.평화정착이 머지 않았다. ■새천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 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아일랜드 정부는 수백만 파운드의 예산을들여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성(聖)패트릭 축일 축제 등 일련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정부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게 목적인만큼 이를 통해 관광산업(아일랜드 네번째 외화수입원)의 진흥도 꾀한다.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길 희망한다. ■아일랜드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로 나눠져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데. 양국의 분단 성격은 성질상 조금 다르다.한국은 민족적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분단돼 있지만 아일랜드에는 분명히 다른 두개의 커뮤니티가존재합니다. ■아일랜드는 분쟁에도 불구 유럽에서 외국인 투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데. 아일랜드는 1921년 독립한 이후 60년대까지는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했다.그러나 73년 1월 영국,덴마크 등과 함께 유럽공동체(EC)의 회원이 된후 EC(EU로 확대)의 경제정책을 따르면서 ‘개방경제 체제’를 유지해왔다.외국인 투자관련 업무는 ‘산업개발청(IDA)’이 전담하는데 서비스 정신에 입각,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우대조치를 적용하고 있다.외국인 소유지분이 56%로 세계최고 수준이다.곧 한국기업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어떤 분야의 한국기업을 유치할 생각인가.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첨단분야의 합작기업 설립과 기술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대한(對韓)수출의 50%이상,대한 수입의 40%가 첨단분야이다. ■아일랜드는 지난 수년간 EU(유럽연합) 회원국에 비교해서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요인은 무엇이가. 60년대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중졸자의 90%이상이고교에 진학하고 고졸자의 다수가 대학에 진학,노동력의 질(質)이 높다.80년대 정부지출을 축소한 ‘올바른’ 재정정책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정부는또 70년대부터 ‘첨단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산학연계를 통해 중점육성했다. 덕택에 전세계에 유통되는 소프트웨어의 60%,PC의 40%가 아일랜드산이다.10%의 낮은 법인세도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문화적 저력이 있는 아일랜드와 한국과의 문화교류는 어떤가. 개인적으로 아일랜드 무용단의 서울 공연을 위해 노력중이다.아일랜드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꾸민 ‘리버 댄스’가 런던,뉴욕,도쿄를 순회중이다.서울공연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중인데 ‘대성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공연단도 더블린을 찾아 양국 문화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 ■양국간 외교현안은. 양국관계는 문자 그대로 문제가 없는 아주 ‘좋은’ 상태이다.특히 아일랜드는 내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 가입을 추진중인데 한국이 우리정부를 지지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박희준기자 pnb@
  • 정치개혁협상 중간 점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된 뒤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활기를 띠면서 국회법과 정당법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여야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은 정치개혁 법안중 여야간 이견이 없는 사안에대해 우선 의견을 조율한 뒤 선거구제,인사청문회 대상,지구당 존폐문제,정치자금법 등 쟁점사안들은 ‘일괄타결’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법은 이미 인사청문회 대상,국회의장 중립성 보장(당적 이탈),대정부질문 1문1답 방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합의된 상태다.인사청문회 대상도 여야가서로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절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도 지구당 존폐 여부,중앙당 축소문제를 제외하면 정치개혁 협상의걸림돌은 아니라는 시각이다.지구당 폐지문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유지하되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분야는 역시 ‘선거법’.핵심쟁점 가운데 선거연령을 현행(20세)대로 유지한다는 것 외에는 공통분모가 없을 정도다. 선거구제의 경우 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전국 비례대표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도 여당은 2대 1,야당은 5.5대 1로 견해차가 크다.여야 모두 절충안이 없을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다.18일 3당 총무가 공동명의로 ‘여야 총무회담에서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선거법 개정원칙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허위보도”라고 일축하는 해명자료를 배포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선거구제를 빼고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여야합의로 의원정수를 270명에서 다시 299명으로 환원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또 후보자 등록,공무원의 입후보,기탁금 반환,선거운동,선전벽보 등의조항은 이미 합의를 봤다. 정치자금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정치자금 기탁금제 도입 여부다.이는 3억원 이상 법인세 납부법인을 대상으로 세액의 1%를 의무기탁금으로 해 정당에배분하는 제도다.여당은 부정적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적극적이다. 결국 선거법중 선거구제,정치자금법중 기탁금제를 제외하면 여야 합의처리가 무망한 것도 아니다.따라서 선거구제와 기탁금제를 둘러싼 ‘빅딜’ 여부가 합의처리의 관건이다.12월2일 이전에 정치개혁법안을 합의처리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그러나 합의처리가 어려울 경우 12월 초쯤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일괄타결이나 ‘크로스 보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터뷰] ‘뇌내혁명’ 저자 하루야마박사

    “뇌와 유전자에 대해 쉬우면서도 깊게 다룬 것이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뇌내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60·일본 가나카와현 다이와시전원후생병원장)는 뇌내혁명 열풍의 원인을 이렇게 추정하고 뇌 연구는 21세기 중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3일 열린 인체과학연구원 주최 ‘뇌호흡심포지엄’에 참석차 내한한 하루야마 박사를 만났다. ■‘뇌내혁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뇌내 모르핀 분비를 도와 건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뇌내 모르핀’은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물질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고 노화를 늦춰줍니다.제가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것도 ‘뇌내혁명’내용을 오랜 기간 실천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뇌내 모르핀 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적당한 식사와 운동,명상이 큰 도움이 됩니다.식사는 고단백 식품의 충분한섭취가 중요하지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모르핀 분비의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체내의 남는 단백질은 지방으로 변해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녹황색채소 등 저칼로리 식품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과 명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운동은 걷기가 좋습니다.우리 병원에서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발 뒤꿈치를이용해 걷는 일명 ‘피노키오 걸음’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명상은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평소의 긍정적인 사고 습관도 뇌내 모르핀 분비를촉진시킵니다. ■일본내 일부 의사들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데요. 사실 과학적으로 뇌내 모르핀의 작용기전이 많이 밝혀지지는 않았지요.하지만 임상적으로 그 효과가 너무 큰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있습니다. ■‘뇌내혁명’이 지금까지 얼마나 팔렸습니까.인세 수입도 엄청날텐데요. 지난 95년 출간된이후 일본에서 600만부 이상,한국에서도 100만부가 넘게나갔습니다.인세는 10억엔(약 100억원) 정도 됩니다.이 돈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병원 근처에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명상원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임창용기자
  • 무주택근로자 회사 대출금 상환 연장땐 특례

    국세청은 무(無)주택 종업원이 회사로부터 무상 또는 낮은 이자로 대출받은 주택자금의 상환을 연장할 경우,오는 2001년말까지 과세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올해부터 회사가 무주택 직원에게 신규로 무상 또는 저리자금을 빌려줄 경우 시중 실세금리와의 차액을법인과 개인의 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도록 하되 기존 주택자금중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2,000만원 한도내에서 2001년말까지 과세하지 않도록 특례규정을 뒀다. 추승호 기자
  • 세금계산서 이용안하면 10% 가산세 문다

    내년 1월1일부터 개인 사업자나 법인이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 정식세금계산서를 받지 않거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더 내야한다.간이영수증을 받은 경우 물품 구입대금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법인세나 소득세를 낼 때 물품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9일 지난해 말 개정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법인이나 복식기장의무자 이상의 개인 사업소득자가 물품 구입대금을 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정식 세금계산서나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구입대금의 10%를 가산세로 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간이영수증 마저 없을 경우에는 물품구입대금을 아예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16∼28%에 이르는 법인세를 더 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 회계법인 실사 결과

    대우그룹의 분식(粉飾) 회계처리 및 세금탈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주)대우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들은 직·간접으로편법·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국내외에 걸쳐 큰 파문이 예상된다. 또 146개 해외현지법인들은 대우측 주장보다 훨씬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회계처리 및 탈세 삼일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는 (주)대우의 국내법인 및 해외법인들의 세금탈루 의혹을 곳곳에서 지적하고 있다.탈세 규모만 확정하지 못했을 뿐 탈세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회계법인은 이같은 사실을‘자산·부채실사관련 이슈 사항’으로 분류,(주)대우 채권단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계법인은 “일부 현지법인간 자금이동에서 명세서상의 거래처와 실(實)거래처가 다른 점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현지법인들이 서로 매출채권(또는매입채무) 규모나 대여금 등 자금거래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실제 돈흐름이장부상 내용과 다르다는 얘기다.이는 매출액 및 순이익 축소신고에 따른 부가가치세(매출액의 10%)·법인세 탈루의혹을 낳고 있다.예컨대 A라는 현지법인이 B라는 현지법인에 실제로는 100원어치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지만 장부에는 50원으로 기재했다면 5원(50원X10%)어치의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셈이된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 보고서는 ‘조세관련 우발채무’ 항목에서 “장부상 수치를 수정함에 따라 앞으로 과세당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상당한 과세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법인 부실현황 보고서는 146개 해외법인이 한마디로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했다.우선 110개 무역법인의 경우 장부상 순자산가치는 1조2,734억원으로 돼있으나 실사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 2조4,268억원에 불과해 3조7,002억원이나 부풀려 있었다.36개 건설법인의 경우도 순자산가치를 1,777억원 부풀렸다. 이에 따라 146개 현지법인이 당장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주)대우 국내법인은 1조4,668억원어치의 지분중 1.84%에 해당하는 270억원만 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중) 베를린市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28년.전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던 이데올로기적·정신적 분단의 벽을 육체의 벽으로까지 전이(轉移)시켰던 그 세기의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졌다.그리고 또 10년이 흘렀다.베를린시는 8일 그 제일의 주역중 한 사람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시민증을수여했다. 에버하르트 디프켄 베를린시장은 이날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베를린시가 어렵던 시절 영국과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의 일원으로 서베를린시의 자유를 지켜줬으며,전후(戰後) 베를린 세대에게 민주화와 문화를 꽃피우게 했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줬다”며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베를린 명예시민증 수여는 전체 미국시민들의 영예”라고 밝혔다.그는 “독일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장벽 붕괴에 따른 동서베를린 통합에 공로가 큰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오늘부터 베를린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8명.지난 1826년 콘라드 리벡이 첫번째 명예시민이 된 이후,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콘라드아데나워·빌리 브란트·헬무트 콜 전 총리,리처드 폰 바이츠제커·로만 헤어초크 전 대통령 등도 포함됐다.부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 미국인으로서는 다섯번째이다. ●지난 89년 11월4일 100만명의 동베를린 시민이 모여 민주화와 서독으로의여행자유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던 알렉산더 광장에는 장벽 붕괴 10주년을맞아 시민들이 자신의 감회를 적어 붙이는 게시판이 등장,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판에는 ‘동독 인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정치적 변화를 일궈냈다.행운이 있기를’‘베를린 장벽 붕괴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과 콜 전 총리에게 감사한다’는 등 각양각색의 문구가나붙어 이채를 띠기도.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독일통일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옛 동독인들(90%)이 서독인들(83%)보다 통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은행협회가 최근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85%가 ‘옳은 결정’이라고 응답.한편 옛동독인들은통일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와는 달리,그들중 70%가 아직까지 ‘2등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옛 서독인들에 대한 심리적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옛동독 정권에 관련돼 유죄판결을 받은 동독 마지막 서기장 출신 에곤 크렌츠,동독의 비밀경찰 조직 슈타지 첩보실장출신의 마르쿠스 볼프 등의 사면을 놓고 베를린 정가에서 설왕설래. 로타르 드 메지에르 기민당 부당수는 이날 “새천년을 맞는 만큼 20세기의잘못은 묻어줘야 한다”며 이들의 사면을 건의.이에 대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과거 잘못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일축. ●독일 언론은 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3인 주역들의 회고담을 게재해 눈길.콜 전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사건을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잘못 움직이면 소련의 군사개입을 유도할 수있어 자제했다고 회상.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동독 친구들이 국민들에게적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지를 수용한 것은 매우 올바른 결정이라고 격려했다고 반추. khkim@ *당시 駐서독美대사 회고기 1989년 서독주재 마지막 미국대사로 부임해 베를린 장벽 와해와 독일통일을 지켜본 버넌 월터스대사가 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당시를 회고하는기고를 실었다.그의 기고문 ‘내가 목격한 혁명’을 요약한다. 89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독일 대사로 임명받았을 때 나는 이미 72세였다.고령을 이유로 사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독일에서 지금 중대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신같은 노련한 외교관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 예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소련과 동유럽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었다.폴란드에서는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됐고,소련은아프가니스탄에서 무조건 철수를 결정했다.그해 4월 22일 독일에 부임했을때 독일통일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부임 첫 회의때대사관 직원들에게 내가 대사로 있는 동안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독일 정부관리들을 만나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들지 않았다.헬무트 콜총리만 예외였다.콜총리는 “내가 바라는 것도 바로그것이며 우리도 그걸 위해 노력중”이라고 화답했다. 헤럴드 트리뷴지는 나의 발언을 반박하며 머릿기사로 “지금은 무분별한 독일통일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썼다.그러나 동유럽의 변화는 폭풍처럼 밀어닥치기 시작했다.수천명의 동독 난민들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로 밀려들어갔다.라이프치히 등 동독 도시들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숫자가 점점 더 불어났다. 그 무렵 어느날 나는 운터덴린덴가에 있는 동독주재 소련대사 관저에서 그대사와 오찬을 했다.그는 “베를린장벽은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이 그대로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나는 그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했다.소련은 당시 3,900억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부담에 짓눌려 더이상 미국과 경쟁할 여력이 없었다.동독의 시위대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서독 국기가 시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마침내꼭 10년 전인 89년 11월9일 밤.본에 있던 나는 베를린 미국대표부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 장벽 검문소 한곳이 열려 동독 주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온다는 보고였다.다른 검문소들에도 주민들이몰려들고 있다고 했다.나는 곧장 베를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하지만 소련의 반응이 어떨지 알수 없었다.소련이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나는 독일정부가 있는 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24시간 뒤 나는 베를린으로 가 헬기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았다.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도로마다 자동차와 인파로 가득찼다.동독국가의 한 구절인 “하나인 우리의 조국 독일”이라는 외침이 거리마다 울려퍼졌다.그날밤 베를린상점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동베를린 주민들은 상점진열장에 쌓인 오렌지,바나나 같은 과일들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소련으로부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수천명의 주민들이 망치를 들고 장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독일통일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공산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예상못했다.압제와 자유의 오랜 싸움은 이렇게 끝났다.자유가 승리한 것이다. 정리 이기동기자 yeekd@ * 당시 東獨지도자들 근황[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 지도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인 지난 89년 10월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 체제가 와해되면서 권좌에서 함께 물러난 20명의 옛 동독 공산당인 사회주의 통일당(SED) 정치국원중 11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이들 생존자 대부분은 은퇴한 뒤 베를린에서 칩거하고 있으나,89년 호네커후임에 선출된 에곤 크렌츠 공산당서기장(62)과 귄터 샤보프스키 전 동베를린 SED 지구당위원장(70)만이 가끔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이 두 사람은 동서독 국경 탈출자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연방대법원에서의 상고심이 열린데 이어,8일 결심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89년 10월10일 실각한 호네커는 90년 1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모스크바 도망중 베를린으로 송환돼 동서독 국경 탈출자에 대해 사살명령을 내린혐의로 구속됐다.이후 암투병을 이유로 93년 1월 석방돼 칠레로 망명했으나이듬해 5월 그곳에서 사망했다.옛 동독 총리를 역임한 한스 모드로프(71)는장벽 붕괴 뒤인 90년 실시된 총선에서 메클린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당선돼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그러나 거짓 증언 등을 이유로 연방하원 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칩거하고 있다. 동독의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국가보위부) 첩보실장 출신인 마르쿠스 볼프(76)는 첩보활동을 한 죄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비공산당원 출신으로 90년 3월부터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그해 10월3일까지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로타르 드 메지에르는 기민당부당수로 아직까지 정계와 연을 맺고 있다.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크렌츠는 장벽 붕괴 이후 TV 토크쇼에 출연,생계를 이어왔다.특히 91년 ‘장벽이무너진다면’이라는 책을 펴내 2만마르크의 인세를 받은데 이어 신문에 장벽붕괴 당시의 상황을 시리즈로 게재,10만마르크를 벌기도 했다.91년부터 금융중개업에 뛰어들어 매달 5,000마르크를 벌고 있다. 97년 베를린지방법원에서 동서독 국경탈출자에 대한 사살명령 혐의로 6년6개월형을 받아 한때 구속되기도 했다.그는 상고심에서 ‘냉전체제의 희생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샤보프스키는 97년 크렌츠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상고심이 열리고 있다.
  • 趙重勳회장 내일쯤 소환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8일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또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서는 9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은 이르면 10일쯤 소환할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일가 3명의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법적인 판단 외에 경제적인 파장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 사장을 상대로 한진해운이 외화 송금을 의뢰한 뒤 이를 취소하는 수법으로 96년부터 16차례에 걸쳐 38억원을 빼돌려 법인세 등 29억여원을 포탈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같은 수법으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5억원 상당)의 송금을 의뢰했다가 빼돌렸는지도 조사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통상적인 기업관행에 따랐을 뿐,직접적으로 탈세할 의도는 없었으며 탈세 과정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국세청 고발내용과 별도로 조 사장이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 오늘 소환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辛光玉 검사장)는 7일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을 8일 오후 4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한진해운이 외화 송금을 의뢰한 뒤 취소하는 수법으로 96년부터 16차례에 걸쳐 38억원을 빼돌려 법인세 등 29억여원을 포탈한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진해운이 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5억원 상당)의 송금을 거래은행에 의뢰한 뒤 취소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사실을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씨가 ▲96년 10월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통신공사대금을 추가 지급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꾸미고 ▲컨테이너 구입비 393억원을 계상하지 않고 장비 임차료로 처리하거나 외화평가이익을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법인세 110억원을 탈루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국세청이 수사의뢰한 내용 가운데 조씨가 수십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이 부분도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조씨의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씨에 이어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명예회장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보 ‘5,000억 세금소송’ 일부 승소

    서울 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姜完求 부장판사)는 4일 정리회사 한보의 관리인이 삼성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4,890억여원의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부과처분 중 2,230억여원을 취소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과세 근거가 된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공사도급 계약서의 공사대금 중 7,300억원은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 총회장의 지시로회사밖으로 빼돌려진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과다 계상된 가짜 도급계약서는 무효이므로 실제 한보의 이익금이 아닌 부분에 대한 과세는 무효”라고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국회 대 정부 질문] 정치개혁

    25일 국회 본회의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은 정치개혁이 ‘핫이슈’로부각됐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대정부질문인 탓인지 여야는 ‘선거 룰’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국민회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조했다.한나라당은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면서 정치자금법도 짚었다.자민련은 중간에서 내각제라는 ‘꺼진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정치개혁에 관한 한 저마다 다른 시각에서 당위성을 외쳐댔다.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이해찬(李海瓚)의원 등은 “불법선거를 근절하는 확고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주문했다.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은 ‘구시대 정치관행의 청산’을,박희태(朴熺太)의원은 ‘타협정치’를 강조했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주력했다.설훈(薛勳)의원은“소선거구제는 지역갈등을 고조시키고 국론분열을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길승흠(吉昇欽)의원은 “중선거구제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국민회의의자기희생적 결단”이라고 거들었다.이해찬의원은 ‘미래지향적인 제도’라고 거들었다.유선호(柳宣浩)의원은 “여야가 상대당의 지지지역에서 의석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윤환의원은 “중선거구제는 지역분할을 더욱 세분화할 위험이 있다”면서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여당 단독처리 가능성을 경계했다.황우려(黃祐呂)의원은 “중선거구제는 세계가 외면하는 매우 희귀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측은 여당 위주의 정치자금 편중현상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박희태의원은 “지금은 여당만이 살찌는 ‘권고여비(權高與肥)’의 계절”이라고 비꼰 뒤 “기업체 법인세의 1%를 여야에 공평 분배하자”고 제의했다.황우려의원은 “야당 의원계좌에 100만∼200만원을 송금했더니 세무서에서 연락이 오고,국정원에서 확인하고 갔다는 제보가 있다”며 사찰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은 내각제를 강조했다.함석재(咸錫宰)의원은 “가장 중요한 쟁점을놔두고 정치개혁이 논의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변웅전(邊雄田)의원은 “내각제는 공동정권 유지기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선거구제 문제는 궁극적으로 정치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비켜나갔다.김총리는 이어 “국민들은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고비용 정치를 극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굴절된 정치유산을 다음 세기까지 계승해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여야가 틀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재경부, 결산후 이익 성과급 지급땐 손비인정

    내년 1월부터 기업이 결산뒤에 남은 이익을 종업원에게 주는 성과급은 손비로 인정돼 세금을 덜 내게 된다.이에 따라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종업원이 받는 성과급에 대한 근로소득세면제는 도입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결산후 기업이익의 일부를 종업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업체에는 그 해당 액수를 손비(비용)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오는 연말에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새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손비로 인정되면 그 액수만큼 과세대상 소득이 줄어들어 기업들은 세금을 덜내게 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李相龍노동부장관“성과급 법인세 감면 추진”

    이상용(李相龍) 노동부장관은 19일 “성과배분 상여금에 대해 법인세 감면등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한국인 최고경영자협회 초청 특강에서 “목표 초과달성시 초과분에 대해 근로자들에게 반드시 보상하는 인센티브제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사주의 의무보유 기간이 내년부터 1년으로 단축되는 데 이어 우리사주제도를 비상장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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