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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기업협력 국내 업체 外投지역 입주 허용키로

    법인세와 임대료가 감면되는 외국인 투자지역에 국내 ‘토종기업’의 입주가 허용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업체이어야 하며 이 업체들에는 세제혜택 등을 주지 않는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지상파 방송의 1개 프로그램에서 영어자막 서비스가 시범 실시된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도 열린다. 정부는 지난 20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2007년 제1차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 자유뮤역협정(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트라(KOTRA) 산하 인베스트코리아에 미국 투자자 유치 전담조직인 ‘USA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중점 유치해야 할 분야로 ▲기계 ▲화학 ▲전기·전자 ▲반도체 ▲방송·통신기기 ▲바이오 ▲자동차 ▲물류·유통 ▲관광 및 인프라 ▲연구개발(R&D)센터 등 10개 산업을 선정했다. 일본의 미쓰비시레이온과 호남석유화학이 3500만달러씩 투자, 정밀화학원료 등을 생산할 대산엠엠에이(충남 서산)와 미국 스탠퍼드인베스트먼트가 2000만달러를 투자한 스탠퍼드호텔코리아(서울 상암)가 들어서는 용지를 모두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서울 용산국제학교의 건립 재원 350억원 가운데 부족액 200억원은 경제단체 등 민간이 170억원을 출연하고 정부가 30억원을 지원해 보충하기로 결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대통령과 자서전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정치인으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처칠의 예에서 보듯, 서구에서 자서전은 단순한 사료적 가치를 넘어 당당한 문학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이른바 ‘자서전 문학’이다. 자서전에 문학적 향기까지 담겨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단지 진솔한 내면의 표백(表白)에 그쳐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더욱이 총리나 대통령을 지낸 이들의 자서전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출간된 자서전으로 세인의 이목을 끈 것은 단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마이 라이프(My Life)’다. 책에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백악관시절 자신이 주도한 굵직한 정치외교 사안은 물론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 같은 개인적인 추문도 소상히 실려 있다.“내가 르윈스키와 한 일은 부도덕하고 어리석은 일이었다. 나는 그 일을 매우 부끄럽게 여겼으며, 그 일이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클린턴은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이렇게 적었다. 그러고 보면 자서전이란 곧 참회록이자 고백록인 셈이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자서전으로 클린턴은 1000만달러의 인세를 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고록 인세 85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논픽션 사상 최고 기록이다. 당연히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초판 150만부가 팔리기도 전에 예약주문이 200만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사법방해와 위증의 죄를 범하며 대통령으로서 유래없는 탄핵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스캔들 메이커’. 그에게 자서전은 어떤 면에선 일종의 ‘면죄부’였다고도 할 수 있다. 기자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 얘기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은 왜 그럴듯한 자서전 혹은 회고록 한권 남기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클린턴은 대통령에서 물러난 지 4년도 채 안 돼 자서전을 냈다. 그런 만큼 그의 글은 한층 생생하고 구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전직 대통령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현실정치의 유혹을 못이겨 ‘상왕(上王)’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의 계절을 맞아 혹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그것은 선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은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떴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침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은 항룡(亢龍, 하늘에 오른 용)의 위치에 있으니, 재직 때의 일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끝내 입을 다물었다. 역사의 고빗사위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그가 자서전이라도 한권 남겼다면…. 잃어버린 우리 역사의 진실은 어디서 찾을까. 전직 대통령, 아니 현직 대통령도 이제 자서전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을 기리는 ‘노무현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자서전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제대로 된 자서전 하나만 남겨도 평가받는다. 자서전 쓰는 ‘대통령 문화’가 아쉽다.jmkim@seoul.co.kr
  • 정부 주도 ‘이색펀드’ 쏟아진다

    광물·유전·탄소·로봇펀드…. ‘이런 펀드도 있어?’ 하고 반문할 만한 이색펀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라는 사실이다. 세제 혜택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최소 5년 이상 돈이 묶이는 단점도 있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기는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다.●정부가 머니게임 뛰어든 이유 간단하다.▲미래 산업을 위해 장(場)이 서야 하고 ▲돈도 분명히 되는데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서다. 정부가 주도한다고 해서 100%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誤算)이다. 원금을 날릴 위험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 다만 시장을 만들기 위한 초기 상품인 만큼 펀드에 따라 원금의 절반(50%)은 보장해주는 게 많은 편이다. 수출보험공사의 보험보증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사에 5년간 총 500억원의 종자돈을 대줘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유전펀드 순항에 광물·탄소펀드 탄력 대표작은 유전펀드다. 베트남 유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말 출시돼 증권시장에 상장됐다.17일 종가는 5300원.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측은 “환매금지형 장기투자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2탄 제작’(유전펀드 2호)에 들어갔다. 유전펀드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는 펀드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하는 광물펀드다. 니켈펀드로도 불린다. 광업진흥공사가 지난 10일 개최한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기관투자가 등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유전펀드보다 변동폭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반면 만기는 3년 더 길다. 비슷한 시점에 출시되는 탄소펀드도 눈길을 끈다. 로봇펀드는 이제 막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소득세나 법인세 면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인프라펀드(기획예산처), 선박펀드(해양수산부), 해외건설펀드(건설교통부) 등도 있다.●장단점은 세제 혜택도 짭짤하다. 투자액 3억원 이하까지는 배당소득세(15.4%)가 면제된다. 하지만 어떤 법에 근거해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세제 혜택이 달라지는 만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유전펀드와 광물펀드는 특별법(해외자원개발사업법)에 근거하고 있어 세제 혜택이 따른다. 탄소펀드는 일반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근거해 세제 혜택이 없다. 로봇펀드는 근간법이 미정이다. 실험적인 상품인 만큼 ‘대박’은 아니어도 최대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도록 설계됐거나 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대신 돈이 오래 묶이는 것은 흠이다. 중간에 돈을 찾을 수도(중도 환매) 없다. 펀드 자체가 증시에 상장되는 만큼 만기 전에 주식처럼 사고팔 수는 있지만 대부분 ‘단타 매매’가 아닌 ‘장기보유’가 목적이라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금감위 공무원 “우리도 샌드위치”

    ●재경부·금감원 사이 수적 열세·압박감 느껴 금융감독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은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끼여 위기라는 ‘샌드위치론’과 ‘넛크래커론’이 나올 때마다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해 뜨끔하다고 한다. 파견 공무원까지 직원이 100여명에 불과한 금감위는 조직력과 입법권을 가진 700여명의 재정경제부와 시장감독권을 가진 1600여명의 민간조직 금융감독원 사이에서 수적인 열세와 업무의 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때문에 최근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위상의 재정립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금감위는 오는 19일 ‘혁신토론회’를 연다. 한 관계자는 “우리의 자화상과 미래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영록 재경부 과장 `세제실 그랜드슬램´ 최영록(행시 30회) 재정경제부 소득세제과장이 세제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13일자로 재산세제과장에 발령이 나 법인세·소득세·재산세 3개과를 섭렵하게 됐다. 역대 세제실 출신 가운데 2번째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사장을 지낸 한정기(14회) 전 국세심판원장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최근 세제실장을 지낸 이종규(비고시) 코스콤 사장과 김용민(17회) 조달청장도 3개과 가운데 법인세를 맡지 못했다. 허용석(22회) 현 세제실장은 재산세과장만 역임했다. 세제전문가인 장태평(20회)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도 법인·재산은 해봤지만 소득세과장은 못했다.‘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세제실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한 전 원장은 행시 동기인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최경수 전 조달청장에 밀려 세제실장을 하지는 못했다.●“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의 스타일은” 문의 두 달전 재정경제부를 떠나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병원 전 차관의 업무 스타일을 묻는 우리금융지주 임직원들의 전화가 지금까지 재경부로 걸려오고 있다. 지난 2일 박 전 차관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자 대면 보고가 잦은 전략파트 임·직원들이 박 회장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것.특히 박 회장이 ‘시장주의자’‘원칙론자’ 등으로 알려진데다 소신이 강한 이미지까지 갖고 있어 보고 라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박 회장이 격식을 싫어하고 자유롭게 보고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우리금융지주 직원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종 본부장 FTA역할 과대포장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역할이 과대평가됐다는 말이 나온다. 김 본부장이 대통령에게 FTA를 처음 건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판까지 협상을 조율하고 ‘레드 라인’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 김 본부장이 FTA 타결의 핵심으로 부각되는데 관계부처 실무진들은 불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본부장이 협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사실은 다르다.”면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산업자원부 등의 실무진들이 ‘주고 받기’를 정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 인사 ‘바늘과 실’이 떨어진 이유는 최근 단행된 우리은행 인사에서 LG카드 박재웅 전 부사장 등 박해춘 은행장의 최측근들이 예상과 달리 등용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박 행장에게 있어 박 전 부사장은 단순한 측근 이상이다. 이들이 인연을 처음 맺은 것은 지난 83년 삼성화재(전 안국화재) 시절. 이후 서울보증보험,LG카드 등에서 ‘실과 바늘’로 일했다. 박 전 부사장은 꼼꼼하고 차분한 편이지만 박 행장은 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 두사람은 서로 장점을 살려주며 콤비를 이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 행장이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반발을 고려해 박 전 부사장 등을 영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경제부
  • 가스公, LNG값 인하 ‘모른척’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LNG)의 비탄력적인 도매가격 산정에 따라 전년도 초과 이득이 774억원이나 났는데도 다음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엉터리로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공급 및 경영관리업무 전반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원료비 단가의 경우 매월 산정, 조정하고 있어 수입 원가가 오르면 바로 반영된다. 반면 도매가격인 공급비용 단가는 예측치를 기초로 연 1회 산정해 수입 원가의 시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판매물량 증가로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경우 다음 연도의 공급 비용에 이를 반영, 단가를 인하해야 하는데도 2006년 LNG 도매요금 산정 시 지난 2005년 발생한 추가 이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즉 2005년 판매량은 2275만 8000여t으로 예측 물량 2155만 1000여t보다 120만 7000t이 증가해 718억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했는데 이를 다음해 도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또 지난 2005년 LNG 도매요금 산정시에는 지난 2004년 법인세 절감분 56억원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발생한 추가 이익과 법인세의 절감액 774억원을 도매 가격에 반영해 단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가스공사에 통보했다. 아울러 “LNG 도매요금을 실제보다 높게 산정하지 않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 조치도 내렸다. 가스공사의 LNG 도매요금 산정을 승인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는 “과다 산정된 LNG 도매요금을 그대로 승인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 조치했다. 감사원은 또 가스공사가 지난 2005년 포괄적인 수의계약 집행기준을 만든 뒤 경쟁 입찰로 시행돼야 할 일반 공사를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자회사에 맡긴 것으로 나타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론스타 세금 252억 안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안철상)는 강남금융센터주식회사(옛 스타타워)가 강남구청 등을 상대로 낸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되면 스타타워를 인수할 때 론스타에 부과됐던 법인세 등 252억여원이 취소된다. 재판부는 “론스타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잠시 폐업 상태에 있던 강남금융센터를 인수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법인이 폐업 상태에 있었다고 해도 당초 설립 등기일을 기준으로 등록세의 중과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강남금융센터는 1996년 1월 설립등기를 마쳤지만, 같은 해 7월 폐업했다가 2001년 4월 다시 사업자등록을 했다. 론스타는 01년 6월 벨기에에 본부를 둔 페이퍼컴퍼니 스타홀딩스를 통해 강남금융센터 주식 전부를 인수하고 상호를 스타타워로 변경했다. 상호는 같은 해 8월 다시 강남금융센터로 변경됐다. 강남금융센터는 이후 목적사업을 바꾸고 자본금을 53억여원으로 증자한 뒤 매수한 토지와 건물에 대해 소유권이전·보존등기를 거쳐 등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납부했다.서울시는 “론스타의 주식매매가 이뤄진 2001년 6월을 기준으로 목적사업 등이 바뀌는 등 스타홀딩스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휴면법인 상태의 회사 주식을 양도받는 거래형식을 취한 것에 불과하다. 강남금융센터는 새 법인으로 설립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과세 대상이라고 해석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인세 더 내려야”

    법인세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제조업 중심의 우대 혜택과 중소기업에 불리한 과세 기준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뛰어가는 경제현실, 기어가는 법인세제’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이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내리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독일은 법인세 실효세율(공제 등을 뺀 실제 물리는 세율)을 현행 38.9%에서 2008년까지 29.8%로 낮추기로 했다. 싱가포르(20%→18%)와 말레이시아(18%→16%)도 세율 인하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표면적으로는 법인세율을 25%로 내렸으나 전체 나라 세금에서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3년 16.1%에서 2005년 24.8%로 늘었다.”며 “OECD 주요국(4.5∼8.7%)의 3∼5배”라고 지적했다.기업의 실질적인 세 부담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대비 평균 유효법인세율(24.3%)도 경쟁국 타이완이나 싱가포르보다 10∼15%포인트 높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도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은 1991년부터 17년째 ‘1억원’에 묶여 있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과세 기준을 3∼4단계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액공제 혜택 등도 제조업·서비스업·도소매업 등에 골고루 분산시켜 ‘산업간 형평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유명 연예인·대형기획사 고액 탈세혐의 세무조사

    국세청이 ‘기업형’ 유명 연예인과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고액 탈세 혐의를 일부 포착,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유명 연예인들이 기획사 소속 매니저를 개인 매니저로 위장해 쓰는 편법으로 거액을 탈세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부풀리기’에도 개입한 혐의를 잡고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조세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의 국내법인 담당 조사국은 이달 초부터 국내 대형연예기획사 3∼4곳과 상당수 ‘기업형’ 유명연예인의 탈세 혐의를 포착,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시가 100억원대의 강남 노른자위 땅을 매입하기로 해 최근 화제를 모았던 톱스타급 여성 연예인 K씨는 28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에 출두해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국세청은 이들 대형기획사가 매출줄이기 등의 수법으로 법인세를 누락했는지, 또 관련이 있는 상장·등록업체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영화 등 각종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어기고 세금을 포탈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상급 연예인 중 상당수는 외형상 특정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꾸며, 실제 활동내역과 수입 등을 숨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해온 것으로 세무당국은 보고 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은 실제로 기획사를 통해 각종 방송·광고 출연 섭외를 따내고도 기획사와 연예인 모두 직접적인 고용·소속 관계가 아닌 것처럼 속여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기획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명연예인 중 일부는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실제로는 본인 스스로 기획사에 준하는 사업체를 만든 뒤 엄청난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탈세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우리銀 ‘특별성과급 330%’ 논란

    우리은행이 이번 달 안으로 33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퍼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해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900억여원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직원 평균 월급의 330% 정도. 지난해 지급한 특별성과급 170%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만 지난해 미리 지급한 130%를 뺀 200%가 추가 지급될 전망이다. EVA는 투입된 자본을 제외하고 실제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나타내는 경영지표.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금융·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성과급은 주주총회 다음날인 27일 지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눈부신 영업 신장을 이뤄낸 직원들과 과실을 나눈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보는 우리은행 특별성과급의 규모가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6124억원.2005년 1조 6430억원보다 306억원이 줄어들었는데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 특별성과급을 대폭 올린 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은 출자전환된 주식의 이익까지 포함된 만큼, 모두 직원들의 공으로 돌리기 어렵다.”면서 “이번 성과급 지급이 양해각서(MOU) 위반으로 보긴 어렵지만 경영진이 임기 말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안긴 셈”이라고 꼬집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작년 1인당 세금 370만원… 30만원↑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낸 세금은 1년새 30만원 정도 늘어 평균 370만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납부한 세금은 모두 178조 7000억원이다. 국세는 138조원, 지방세는 40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징수된 세금 총액을 지난해 총인구 4829만 7184명으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이 평균 370만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2005년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 339만 4000원보다 9%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를 빼고 계산한 지난해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은 309만 1000원이다.이는 2005년 같은 기준의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 277만 5000원에 비해 31만 6000원(11.4%) 늘어난 수치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확한 국민 1인당 평균 세금 납부액은 지방세의 공식 통계가 나와야 파악된다.”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어 모든 국민이 1인당 세금부담액만큼 세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 외국학교 내국인 50% 허용

    앞으로 제주자치도에 설립되는 외국학교에는 내국인 입학 비율이 50%까지 허용된다. 대기업도 제주개발사업에 투자하면 출자총액제한을 적용받지 않게 되며,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이용 한도가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14일 권오규 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를 열어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 여건 조성을 위한 제2단계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이러한 사항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 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은 향후 5년간 30%,5년 후 10%로 되어 있던 것을 각각 50%,10%로 상향 조정했다. 또 현재 설립이 허용된 국제고등학교 외에 국제중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은 현재 연간 이용 횟수가 4회로 제한돼 있으나, 이를 6회로 늘리기로 했다.1회 이용 액수 한도는 4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되, 주류 구입 액수는 현재 1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담배 구입 한도(10갑)는 유지된다. 정부는 또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제주투자진흥지구 개발사업에서는 출자총액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해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을 우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지원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제주자치도측은 25%인 법인세율을 13%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낮춰 주겠다는 방향은 확정했지만 구체적 세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인 환자·가족의 무사증 장기 체류가 허용되며, 제주도내 의료기관을 소개·알선하는 행위는 허용되는 등 의료관광산업 지원도 강화된다. 지원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 이달 중 입법 예고하고 5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측은 기업의 제주투자는 물론 제주영어타운 조성 민자유치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주도가 요구한 전 지역 면세화, 법인세 인하 등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다.임창용·제주 황경근기자 sdragon@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잃어버린 ‘시대정신’을 찾아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리영희(78)는 언젠가 “내 인세 수입이 제로가 되면 행복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의 글이 더 이상 읽히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라면 살 만한 세상이 아니겠냐는 얘기다. 모든 글쓰기를 접고 초야의 산림처럼 지내고 있는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라이트재단에서 펴내는 계간 ‘시대정신’ 봄호가 강만길, 백낙청에 이어 리영희를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우상파괴자의 도그마와 우상’이라는 글을 통해 리영희의 사상은 모순 그 자체라고 단정했다.“리영희의 우상파괴 사상은 온전한 것이 아니다. 대상에 따라 그 비춤 강도와 각도가 달랐다. 미국과 대한민국은 ‘계몽의 이성’으로 부정하고, 북한은 ‘인간적 사회주의’라는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기준을 적용해 관대해진다면 이는 이성도 아니요 진보도 아니다.” 조 교수의 지적대로 리영희의 사상이 시대착오적이고 일방적으로 전파된 것이라면 지성의 장(場)에서 엄정하게 재평가돼야 한다.‘리영희 신화’ 또한 파괴해야 할 우상인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보수 지식인 집단과 언론의 접근방식은 문제가 없지 않다. 일단 ‘허위 지식인’으로 규정해 놓고 논의를 전개하는 ‘시대정신’식 접근은 설득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좌파 정부 10년째를 맞아 리씨가 평소 지론인 이중잣대론과 인간적 사회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간단히 ‘좌파’의 범주로 묶는 것이 과연 정당한 역사인식인가.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리영희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엔 탈역사적이고 탈맥락적인 사고방식이나 사유체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리영희의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은 1970년대 의식화 교과서로 통했다. 유신의 폭압에 맞서는 쪽에서는 그를 ‘의식화의 은인’으로 추종했고, 병영국가체제를 수호하는 쪽에서는 그를 ‘의식화의 원흉’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의식화의 주인공도, 이념의 투사도 아니다. 이른바 ‘사상의 은사’로서 빛과 그림자가 있을진대 그를 “진보의 탈을 쓰고 반지성과 허위의 논리를 펴나가는 허위 지식인”으로 일거에 내치는 것은 그야말로 반지성이요 몰지성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친일의 후예가 큰소리치고 유신의 찌꺼기가 힘을 발휘한다. 도그마에 빠졌을지언정 그릇된 우상에 끊임없이 타격을 가해온 리영희의 삶은 그래도 건강하다. 불현듯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른다.“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뉴라이트의 사상 이론지 ‘시대정신’은 1998년 이후 ‘전향’ 386그룹이 중심이 돼 발간하던 잡지 ‘시대정신’을 지난해 확대 재창간한 것이다. 새롭게 출발한 ‘시대정신’이 품격있는 이론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복안(複眼)의 사고’가 필요하다. 독단은 또 다른 독단을 부를 뿐이다. jmkim@seoul.co.kr
  • [김관기 채무상담실] 빚 다 갚긴 힘들어도 파산은 싫은데…

    Q5년 전에 금융권에서 5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막판에는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 1000만원을 갖고 도피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빚을 모두 갚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저축했지만,1500만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파산신청은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카드깡을 했던 사람에게는 면책을 해주지 않는다고도 들었고요. 결국 채권자와 협의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갚고, 나머지를 면제받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 보니 채권은 무슨 자산유동화회사라는 곳으로 전부 넘어갔고, 이들은 제게 원금의 반 이상을 갚으라고 합니다. 파산신청을 하기는 싫은데, 모두 갚을 능력도 안되니 고민입니다. -이영선·32세- A채권의 가치는 민사법이 인정하는 채권금액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채권 액면이 크다고 해도 재산이 없는 채무자가 갚을 의사마저 없다면, 이 채권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영선씨가 도피한 뒤 채권자들이 한 푼도 받지 못한 점을 기억하십시오. 채권금융기관은 장기간 회수되지 않는 불량채권을 액면가보다 아주 싼 값에 매각해 손실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법인세를 덜 내고 채권관리 비용을 절약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매입하는 회사는 싼 값에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에게 그 이상의 금액을 받고 팔아 그 초과부분을 이익으로 취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권회사들은 이런 거래를 채무자 본인과 성립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 채권사가 자발적으로 채무탕감에 동의한 바 있다는 사실이 다른 채무자들에게 알려지면 전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거래를 요구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면제라도 해주면 아예 상환을 포기했던 채무자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반적으로 높은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개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무 전체를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그래도 약간이라도 가진 게 있는 채무자라는 것을 알면 다른 채권자가 나서기 전에 개별행동으로 채권자를 적극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것을 전부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거래를 강제로 성립시키는 게 파산 제도입니다. 즉 채무자가 현재 가진 것을 전부 내놓게 해서 파산재단을 구성, 채권자들이 나눠 갖는 것입니다. 파산 절차에서 개별적인 권리행사는 금지되며 재산을 전부 내놓은 정직한 채무자들에게는 면책이 부여됩니다. 물론 파산절차는 그 나름대로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영구히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보통의 채무자는 마지막까지 파산절차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소비자가 카드 가맹점과 공모해 마치 고액의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해 수수료를 뗀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그 자체가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파산을 피하려고 하는 이영선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파산과 개인회생 이외에 채무자의 일부상환을 도와 주는 공적인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고 하지만, 이들은 본질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후원하고 있어 채무자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채무자들도 어쩔 수 없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으로 밀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채권추심 방법을 규제함으로써 일부 상환을 원하는 채무자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즉 채무자가 채무상환에 관한 협상과 관련, 변호사 등 자격을 갖춘 대리인을 지정했을 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채권 추심인은 채무자에게 직접 채무 이행 독촉을 하지 못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고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는 대리인에게 채권추심인과의 협상을 위임하고 자신은 번거로움을 피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채권 추심인과 채무자의 대리인이 협상해 확정된 금액을 전달함으로써 채무자는 면책을 얻고 채권자는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아마도 불필요한 파산신청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 ul.co.kr)에서 받습니다.
  • 경기 6개 산업단지 ‘파격 분양’

    경기도가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등 파격적인 세제 및 금융혜택을 조건으로 6개 산업단지 분양에 나섰다. 경기지방공사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역상공회의소장,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산업단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개된 분양 산업단지는 ▲김포양촌산업단지(51만평) ▲오산가장산업단지(13만 4000평) ▲동두천 제2산업단지(5만 7000평) ▲양주 남면산업단지(6만 2000평) ▲문산선유산업단지(39만평) ▲연천백학산업단지(12만평) 등 127만여평이다. 입주기업에는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 100%, 재산세 50%를 면제해 주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에는 영업신고 후 4년간 법인세 100%를 면제해 준다. 또 창업하는 벤처중소기업에는 소득이 발생한 과세연도로부터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 50%를 감면한다. 이밖에 농협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8개 시중은행과 대출협약을 맺고, 입주기업에 분양금액의 90%까지 대출을 알선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포스코 역시 !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정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전군표 국세청장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갖고 모범납세자 259명 등 600여명을 포상했다. 삼성전자는 2005 사업연도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1조 323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국세 1조 3000억원탑’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매년 법인세를 1조원 넘게 내왔다. 포스코도 지난해 1조 2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이날 ‘1조 2000억원탑’을 수상했다. 국민은행(9000억원),SK텔레콤(6000억원), 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SK(2000억원), 한국씨티은행·호남석유화학(1000억원) 등은 세금액에 맞는 납세의 탑을 받았다.이밖에 ▲금탑산업훈장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박양규 삼성네트워크 대표·이중구 삼성테크원 대표 ▲동탑산업훈장 임선민 한미약품 대표 등이 각각 수상했다.한편 인기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탤런트 송일국과 영화배우 이나영은 모범 납세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경제현장 읽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적자가 누적되면 망하기도 하는 일반 기업들과 같은 일이 한국은행에서도 일어날까. 한은은 2004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도 1조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쌓아둔 법정적립금이 1∼2년 안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업의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셈이지만 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의 경우는 다르다. 물론, 한은이 망하는 일은 없다. 한은은 자본도 없고 영리를 추구하지도 않지만 독립적인 회계 기능을 갖고 법인세를 납부하는 일종의 회사다. 외환보유고 운용 수익이 주 수입원이며 통안증권 이자지급이 주 지출원이다. 그동안 한은의 수익이 지출보다 커 수조원대의 순이익을 냈으며 2001년에는 순이익 4조 2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은 흑자를 내면 1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한 뒤 나머지를 정부 세입으로 납부한다. 한은이 지난 20년간 납부한 법인세는 8조 3702억원, 순이익중에서 적립금을 빼고 납부한 일반세입액은 13조 7038억원에 이른다. 한은은 적자를 내면 적립금으로 보전한다. 그러나 적립금이 고갈되면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결국은 국민의 세금이 한은 적자 보전에 쓰이는 셈이다.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으면 한은이 화폐를 발행해 스스로 적자를 메울 수도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론적으로 발권력을 가지고 있는 한은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돈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의 적자는 환율방어와 물가안정 등 경제 거시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일반 기업의 적자와 성격이 다르다. 세금이나 화폐발행으로 국가 정책 때문에 발생한 적자를 메울 수 있으므로 한은이 기업과 같이 적자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한은이 누적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진짜 이유는 뭘까. 그 속을 들여다보자. 한은이 걱정하는 점은 적자 자체보다도 적자가 결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적자가 계속되면 세금 등으로 보전을 해주어야 하므로 정부나 국회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계속 한은의 누적적자가 거론될 경우, 결국 한은의 독자적 통화정책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한은법 개정을 통해 당시 재무부가 가졌던 한은에 대한 업무 감사권이 폐지되면서 비로소 독립성을 보장받았다. 감사원의 감사도 업무·정책이 아닌 회계감사에 한정된 것이다. 적자 때문에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독립을 침해당하지 않을까 한은은 걱정하고 있다. 한은은 이런 배경에서 이익이 날 때 쌓는 적립금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금리차와 환율변동 등으로 한은의 재정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한은 적립금을 순수익의 10%보다 높게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막오른 中 ‘兩會’… 외국기업들 ‘비상’

    막오른 中 ‘兩會’… 외국기업들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의 계절’이 찾아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0기 전국위원회 5차회의(전국정협)가 지난 3일 시작된 데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0기 제5차 회의가 5일부터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4일 장언주(姜恩柱) 전인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일정을 소개한 뒤 “올해 국방비는 3509억 2000만위안(약 4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529억 9000만위안,17.8%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예산의 7.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3일 정협 개막식에서는 전체 전국정협위원 2267명 가운데 2144명이 출석,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상무위원회 주석의 공작보고와, 황멍푸(黃孟復) 부주석의 현황보고를 청취했다. 전인대에서는 사유재산제를 인정하는 내용의 물권법 초안과 외국기업들에 대한 특혜를 철회하는 내용의 기업소득세법 초안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취업촉진법, 순환경제법, 사회보험법, 노동합동법, 돌발사건응대법, 행정강제법, 마약금지법, 독점금지법 등도 다뤄진다. 이 가운데 내·외국인 간의 법인세를 통일하는 기업소득세법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주요 법안이다. 현재 중국 회사의 법인세율은 33%, 외국계 회사는 17%였으나 법안이 통과돼 하반기쯤 시행되면 내·외국인이 모두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로서는 세금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물권법은 공유재산과 사유재산을 동등 보호하는 내용을 담아 시장경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취업난, 의료난, 비싼 학비, 사회보장, 식품안전, 공정한 사법행정, 산업안전, 빈부격차, 국유기업개혁, 토지수용, 도시개발, 환경오염 등은 전인대와 정협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다. 중국은 국민적 이목이 주목되는 양회에 앞서 대규모 부패사건이었던 상하이(上海)시 사회보장기금 비리사건과 관련, 주쥔이(祝均一) 전 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장 등 공무원 9명과 기업인들을 사법기관으로 이송시켰다고 상하이시 감찰위원회가 밝혔다. 중국은 이번 양회부터 외국기자들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전인대 대표나 정협 위원들의 직접 인터뷰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기자들이 이들을 자유롭게 만나거나 인터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지금까지 중국 양회 프레스센터에는 중국 기자 1400여명, 홍콩·마카오·타이완 기자 390여명, 외국 기자 500여명 등 모두 2300여명이 신청했다. 상해증권보와 중국증권망이 공동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양회 기간에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상푸린(尙福林)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 꼽혀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리룽룽(李榮融) 주임,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 등의 순으로 경제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중국증시 거품 논란’ ‘국유기업 개혁’ ‘국유자산 손실 방지’ 등에 있음을 보여줬다. 베이징시는 양회 기간 차량 통행과 베이징시 상공 안전 강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관광지나 주변지역에서 체육행사나 오락성 비행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한편 중국 상하이방(幇)의 거두인 황쥐(黃菊)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양회(兩會)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권력서열 6위인 그가 건강 이상으로 은퇴한다거나 비리 연루 의혹이 있다는 등의 신변이상설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황 부총리는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정협 개막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황 부총리는 또 4일 발표된 전인대 주석단 및 비서장 명단에서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jj@seoul.co.kr
  • 히딩크 탈세 유죄… 감옥행은 모면

    거스 히딩크(61)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았다. 네덜란드 남부 덴보시 법원은 27일 세금 탈루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구형된 히딩크 감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와 벌금 4만 5000유로(5589만원)를 선고했다. 법원은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한국에서 벌어들인 광고 수입과 인세에 대한 세금 탈루는 무혐의 처리했다. 히딩크는 실형을 모면했지만 그동안 줄곧 부인해온 탈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국제 축구계에서 쌓아온 명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앞서 네덜란드 검찰은 히딩크가 한·일월드컵 직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벨기에 아셀에 집을 얻어 140만유로(17억원)의 세금을 탈루했고,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벌어들인 광고 수입과 인세를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다고 기소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법원이 한국에서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형량이 가벼워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으나 히딩크의 변호사는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히딩크측은 세금을 탈루할 의도가 없었고 설사 그런 부분이 있었더라도 행정적인 착오일 뿐이라고 항변하면서 검찰이 적법하지 못한 도청 등의 방법으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음모론을 제기해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은 내년 법정적립금 고갈 우려

    한국은행이 최근 3년간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아둔 법정적립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대두돼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은법에는 적립금이 고갈됐을 때 “예산회계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 정부가 보전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구체적 대처 방안은 없다. 한은은 최근 수년 간 환율방어 과정에서 150조원대로 누적된 통화안정증권 이자지급액이 연간 6조원 가까이 커지면서 적자가 확대돼 왔다. 여기에 한은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2400억달러에 이르면서, 환율변동에 따라 한은의 수지 적자의 규모가 수조원 단위로 쌓이는 상황이다. 한은은 회계연도마다 법인세 납부후 순이익의 10%를 법정적립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부의 일반세입으로 납부하게 돼 있다. 한은의 적립금은 한때 5조 9000억원에 이르렀으나 2004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적립금 규모는 2조 151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은은 올해 1조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적립금이 8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2008년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한은의 수지적자에 대해 그러나 정부가 어떤 절차를 통해 한은 적자를 보전할 것인지, 예산회계의 어떤 항목을 통해 적자를 보전할 것인지 등에 관해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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