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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맞서 선봉에

    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맞서 선봉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상복지 같은 포퓰리즘 정책에 맞서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일 취임사에서 300인의 스파르타 전사가 되어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맞서겠다고 선언한 뒤 쉼 없이 포퓰리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박 장관은 20일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기관장들과 자리를 갖고 최근 정치권의 정책방향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적인 이슈인 포퓰리즘 정책에는 재정부만으로는 힘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연구기관들의 측면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경제연구기관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요즘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 여야 간에 이견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면서 “이해관계를 떠나 있는 연구기관들이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입장에서 정론을 피력해 주시면 경제정책에 관한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인 한나라당이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이견을 보인 상황과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 추진 요구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는 여당이 추가 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감세는 계속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장관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게도 한번 물어봐라. 국제기구들은 모두 감세 방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지난 16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재정만으로 모든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대책의 일환으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하청 근로자) 문제 개선에 나서기로 해 정부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 노동계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간담회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원윤희 조세연구원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정부 측에서는 강호인 차관보,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차영환 종합정책과장 등이 배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與 당권주자 인터뷰

    <4> 나경원 의원 “계파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 받겠다”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나경원(48)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나 의원은 “계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대표 선출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의 말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분당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 당을 위해 결심했다. →대표가 된다면 당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총선에서 수도권을 구할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본다. 4·27 재·보선에서도 내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강북지역 의원들에게 희망을 줬다. →당원들이 40대 여성 당대표를 선택할까. -여성, 낮은 선수(재선), 40대라는 조건은 보수정당에선 큰 약점이다. 이런 나를 당 대표로 뽑는 게 바로 진정한 변화다. →당 대표가 되면 우선 무엇을 할 생각인가. -당의 위기는 신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북한인권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보수층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경제도 살리지 못해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친이·친박 갈등을 없애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수장에 줄을 서는 공천을 바꾸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있다. -어떤 후보는 물갈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영입의 주체는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다.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권은 사실상 없다.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웃음). 계파에 기대지 않겠다. →원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 경선에 나섰다. -전당대회를 위한 수단으로 지역구 포기를 선언한 것이어서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 지역구 의원의 첫째 책무는 자신의 지역을 잘 지키는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내년 총선 때 해야 한다. →소장파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쇄신 정책을 어떻게 보나. -당이 건강하게 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나, 지킬 수 없는 변화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어떻게 보나. -무상급식은 재정의 우선 순위 문제였는데, 지금은 포퓰리즘과 반(反)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 원칙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주장은 어떻게 보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안 된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은 당·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을 식상해한다. 누가 앞서고 누구는 찌그러지는 방식은 안 된다. 다만 당은 민심에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5> 유승민 의원 “내년 총선 先 인재영입, 後 상향공천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재선의 유승민(53) 의원은 20일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공천되면 이길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 인재 영입, 후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박계 단일 후보 격인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참신하고 깨끗하며 국민이 좋아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 대표에 적합한 인물 유형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수구꼴통이라든가 가진 자와 대기업을 편드는 식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바꿔야 한다. 새 인물도 영입해야 한다. →인재 영입과 상향식 공천은 상호 충돌하는 가치 아닌가. -상향식 공천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변질돼서 문제다. 특히 인재를 영입하려면 상향식 공천으로는 안 된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솔직해져야 한다. →박 전 대표도 공감하나. -총선은 결국 사람 문제다. 계파를 떠나 좋은 사람을 내놓고 승부해야 한다는 데는 박 전 대표도 공감한다. →전대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중간 경선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정책 연대도 너무 앞서가는 얘기다. 투표하는 분들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다. 친박 후보가 한 명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전대 이후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역할은. -차기 당 대표가 역할을 맡긴다는 개념 자체가 맞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역할을 맡기는 것은 계파 지분을 인정하면서 발언권을 주는 것밖에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표도 마찬가지인가. -계파 수장이 아닌 당의 대선 후보들은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로 적극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청와대와 차별화돼도 참아줘야 한다. 정권 재창출에 제일 좋은 방법이다. →친박이라는 계파와 보수에서 탈피한 정책 노선이 지지표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의 친박계 유일 후보로 표의 확장성이 없다. 당의 정책과 노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놓고 승부하겠다. →출마를 선언하면서 ‘용감한 개혁’을 내세웠는데. -고통받는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는 좌우의 문제로 보지 말고 무조건 실행하자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내년에 지류사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다. 예산 편성에 찬성할 수 없다. 후유증 여부부터 점검해야 한다. →대학등록금 정책에 대한 견해는. -‘미친’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너무 높다. 분명히 거품이 있다. 등록금에 대한 상한제를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법인세 추가 감세 여부는.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게 맞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韓, 소득·법인세 줄이고 소비세 늘려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0일 한국 정부가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세하고 소비세를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와 OECD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 참석차 방한한 구리아 총장은 “근로에 대한 세금을 낮추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투자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득세나 법인세 등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로 인한 부족분은 소비에 대한 세금을 늘려 확충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부가가치세율이 OECD 평균인 18%에 비해 많이 낮은 10% 수준”이라면서 “이 방법을 택하면 한국이 경쟁력을 잃지 않고 OECD의 다른 회원국들보다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아 총장은 나아가 “한국은 부동산에 부과하는 세금을 더 늘리고 탄소배출량에 대해 ‘녹색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화석연료의 사용량도 줄이고 세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녹색성장’론에 대해서는 “녹색보다는 성장에 더 역점을 둔 어젠다로, 개발의 단계와 무관하게 모든 나라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자연과 천연자원을 보존하면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것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반값 등록금’ 논란에 대해서는 “OECD는 그동안 학생이 등록금을 낼 능력이 없다면 대출을 받은 뒤 나중에 갚을 능력이 될 때 갚게 해주는 시스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는 “한국은 유럽에 비해 사회의 계층 간 이동성이 매우 활발한 나라로 한국인의 교육열이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가 많이 회복됐고 무역도 위기 전 수준으로 많이 해결됐지만, 실업과 재정적자 문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7·4 全大 당권후보 줄줄이 출사표… 7명 출마 확정

    與 7·4 全大 당권후보 줄줄이 출사표… 7명 출마 확정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개혁과 쇄신을 외치고 있어 누가 대표가 되든 당의 노선이 중도·개혁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며,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9일에는 4선의 홍준표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20일에는 3선의 권영세·원희룡 의원이 나선다. 남경필(4선) 의원과 박진(3선) 의원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 리그…너도나도 ‘탈계파’ 출마를 확정 지은 7명 중 대구 출신으로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의원들이다. 수원 출신의 남경필 의원을 빼면 5명이 서울 출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의 위기감이 40~50대 수도권 대표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을 갖춘 홍준표 의원을 ‘1강’으로, 나경원·원희룡·남경필·유승민 의원을 ‘4중’으로, 권영세·박진 의원을 ‘2약’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21만명에 이르고, 1인 2표를 바탕으로 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는 데다 홍준표·나경원·원희룡 의원은 직전 지도부 멤버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판세가 유동적이다. 후보들이 너나없이 ‘탈계파’를 선언한 것도 이번 전대의 특징이다. 원내대표 경선 이후 비주류로 변한 친이(친이명박)계의 위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친이계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원희룡 의원조차 “특정 계파의 주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었다. 친이계는 내심 단일화를 원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나 의원으로 단일화됐었다. 출마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원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평가에 원 의원 측은 “서울시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개혁 선명성 경쟁 후끈 후보들은 저마다 자기가 집권 여당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서민 정책을 들고 나와 정부 정책과 차별화하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친박계 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정책이 가장 강력하다. 유 의원은 “정치 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감세 중단 ▲4대강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복지 예산 확대 ▲야당의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정책 수용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남북문제를 제외하면 야당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 의원은 “감세와 관련해 ‘법인세 감세는 유지하자’는 박근혜 전 대표와 달리 나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법인세까지 감세 철회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겠다.”면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집권 여당이 대책도 없이 불쑥 등록금 문제를 꺼내들어 혼란을 자초했다는 당 일각의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잘못된 인사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고 공약의 번복, 불이행이 정책의 실행 능력까지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원 “원희룡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진정성 의문”

    나경원 “원희룡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진정성 의문”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나 의원은 “계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대표 선출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의 말을 국민이 믿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 패배는 물론이고 분당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 당을 위해 결심했다. 대표가 된다면 당에 무엇을 할 수 있나. -총선에서 수도권을 구할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본다. 4·27 재·보선에서도 내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만 이겼다. 강북지역 의원들에게 희망을 줬다. 당원들이 40대 여성 당대표를 선택할까. -여성, 낮은 선수(재선), 40대라는 조건은 보수정당에선 큰 약점이다. 이런 나를 당 대표로 뽑는 게 바로 진정한 변화다. 당 대표가 되면 우선 무엇을 할 생각인가 -당의 위기는 신뢰가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북한인권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보수층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경제도 살리지 못해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 신뢰를 회복하겠다. 또 친이·친박 갈등을 없애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수장에 줄을 서는 공천을 바꾸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있다. -어떤 후보는 물갈이를 위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영입의 주체는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다.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권은 사실상 없다. 친이계가 원희룡 후보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웃음) 계파에 기대지 않겠다. 원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 경선에 나섰다. -전당대회를 위한 수단으로 지역구 포기를 선언한 것이어서 진정성에 의문이 생긴다. 지역구 의원의 첫째 책무는 자신의 지역을 잘 지키는 것이다. 불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내년 총선 때 해야 한다. 소장파와 황우여 원내대표의 쇄신 정책을 어떻게 보나. -당이 건강하게 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나 지킬 수 없는 변화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어떻게 보나. -무상급식은 재정의 우선 순위 문제였는데, 지금은 포퓰리즘과 반(反)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 원칙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 주장은 어떻게 보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안 된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은 당·청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을 식상해 한다. 누가 앞서고 누구는 찌그러지는 방식은 안 된다. 다만 당은 민심에 가까운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총선용이라지만… 여야 정책혼란 멈춰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책 혼란을 부추기는 정치권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국가 재정을 위협하는 복지정책을 남발하는가 하면,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정책 변경을 일삼고 있다. 아무리 총선용이라지만,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 정부 역시 정치권의 요구에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버티면서 절충 노력을 보이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국정 혼선과 국민 갈등을 심화시키는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이다. 고칠 것은 고치고, 지킬 것은 지켜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정책 대혼란을 국민 눈높이로 풀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그제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 구간 감세 철회를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다. 게다가 아동무상교육, 보금자리 주택 철회, 전월세 상한제 도입,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중요한 정책을 뒤엎으려 들고 있다. ‘MB노믹스’로 불리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쉴 새 없이 흔들어대는 형국이다. 민주당 또한 무모한 복지 포퓰리즘을 쏟아내 당내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부실정책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여야는 부실정책의 피해자인 국민이 표를 주리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은 어리석지도 관대하지도 않음을 알아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예산 소요 법안이 2782건 제출돼 사상 최대라고 한다. 정치권이 남발하는 복지 공약을 해결하려면 내년 예산의 10%인 40조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정교한 검토 과정이나 국민 공감대를 얻는 절차가 없다. 여야든, 한나라당과 청와대·정부든 서로가 귀를 막아놓고 딴소리만 해댄다. 여야는 정책에 대한 정략적이고 무모한 접근이 낳을 결과를 깊이 인식하고, 묻지마식 정책은 스스로 걷어 들여야 한다. 정부 역시 정치권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수용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여야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손 대표는 이미 민생을 위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겠다고 했다. 빈말에 그치지 않으려면, 최근의 내부 정책 혼란부터 정리해야 한다. 그에 앞서 청와대도 한나라당과 큰 틀에서 국정 방향을 다잡아야 한다. 여야 모두 정책 혼란은 순리로만 풀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중기청, 기술창업 소설 낸 까닭은

    중소기업청이 이례적으로 ‘관’ 냄새를 뺀 유료 창업소설을 발간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안전성 논란 속에 업체 간 ‘이전투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무원의 틀 깬 유료 창업서적 중소기업청이 청년 기술창업 매뉴얼 ‘넌 대리해, 난 사장할게’를 출간했다. 기술창업의 70% 이상이 이공계로 창업지식과 자신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이를 만회하는 방안을 담았다. 또 절차 위주로 구성돼 현실성이 떨어지고 이해가 힘들다는 기존 창업관련 서적의 문제점을 완전히 탈피했다. 집필은 창업 기업인과 교수, 공무원 등이 참여해 창업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했다. 사이 좋은 남매 현우와 빛나, 여기에 창업을 꿈꾸는 빛나의 남자친구 병준이 함께 등장한다. 단계별 위험요소와 이에 대한 대처법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는 한편, 다양한 정보도 수록했다. 서승원 창업벤처국장은 “제대로 된 창업 길잡이를 만들자는 취지로 유료화(1만 5000원)했다.”면서 “인세는 청년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작은 일에도 깜짝 놀란 철도공단 경부고속철도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시설주체인 철도공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KTX 차량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이 레일 체결장치와 선로전환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로전환기는 잦은 고장 원인이 제품 문제인지, 시공 문제인지를 규명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단은 “엄정한 과정을 거쳐 제품을 선정했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제보가 잇따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이 마타도어 식으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업계에서는 공단이 2009년 침목균열 사고 때처럼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분기기와 선로전환기를 ‘한국형’으로 재구성한 무모한(?) 도전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고속철도 관련 기술과 부품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겪는 과정”이라며 “공단은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與의총 “추가감세 철회”… 朴재정 “감세 유지”… 靑 “지켜보자”

    與의총 “추가감세 철회”… 朴재정 “감세 유지”… 靑 “지켜보자”

    한나라당이 소득세·법인세의 추가 감세를 철회하기로 16일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바로 감세 기조 유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의 추가 감세를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종 결정 권한을 감세 철회를 지지하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키로 해 당내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은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대신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 세율 구간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에 따른 보완 대책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와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 한시적인 조세 감면 제도의 일몰 시기를 연장해 주거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추가 감세를 철회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했다.”면서 “전체적인 감세 정책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최고구간 세율에 대해서만 당분간 유보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소속의원 172명 가운데 98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에는 63명(65.6%)이 찬성했고, 33명(34.4%)이 반대했다. 소득세 추가 감세 철회는 찬성이 78.4%, 반대가 14.4%였다. 한나라당은 의총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정책위나 국회 기획재정위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한 뒤 당정 협의를 통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추가 감세 철회를 관철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법인·소득세 감세 철회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재정부는 법인·소득세 감세와 세입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권위 있는 기관의 권고와 같은 생각”이라며 감세 기조 유지 입장을 밝혔다. IMF는 조세 지출을 제한하고 과세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4월 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큰 폭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조세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5월에 냈다. 박 장관은 “당론이 정해지면 협의해서 정기국회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 않으냐. 좀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청와대는 세계적으로 세입 기반을 넓히는 추세인 데다 일자리 창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세수 확보에도 감세가 효과적이라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 - 선박왕 압류전쟁

    국세청이 4000억원대 역외탈세 혐의의 ‘선박왕’ 시도상선 권혁 회장과 치열한 ‘압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권 회장의 홍콩 회사인 CCCS(CIDO Car Carrier Service)의 운영자금이 들어 있는 국내은행 홍콩지점 계좌를 압류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었다. CCCS는 자동차 운반선 50여척을 보유한 회사로, 유럽계 해운회사에 이 선박들을 빌려줘 용선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말 홍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홍콩 법원은 지난 14일 “해당은행은 즉시 CCCS의 은행 계좌에 대한 모든 압류 조치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홍콩 사법당국이 법률상 홍콩기업인 CCCS에 대한 한국 국세청의 세금 추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세청은 30만 달러가량 들어 있는 권 회장의 홍콩 내 월급 계좌도 압류했지만, 권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소송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CCCS가 유럽계 해운회사에 선박을 빌려주고 받은 용선료 압류를 추징 중이지만, 권 회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콩 법원의 이번 결정은 국세청과 권 회장 간의 치열한 압류전쟁의 일면이다. 관건은 권 회장이 과세 대상인 국내 거주자이냐 아니냐의 판정이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로 판정받더라도 국세청이 세금을 어떻게 추징할 것인지가 문제다. 국세청은 지금까지 권 회장의 국내 재산 5억원가량과 홍콩 월급 계좌 정도만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에게서 소득세 2700억원, 시도상선에서 법인세 1400억원을 받아내야 하지만 갈 길이 먼 셈이다. 권 회장 명의로 된 자산이 없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차명재산을 압류하기 위해서는 권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산의 실제 소유주가 권 회장임을 밝혀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루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권 회장 측은 “국세청이 주장하고 있는 스위스 비밀계좌는 물론 국내외 보유재산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US오픈 챔피언십] ‘우즈 대타’ 스타 되다

    골프계 별들이 총출동하는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는 마이클 화이트헤드(23)다. 골수팬이라도 그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을 터다. 엉뚱하게도 그는 ‘타이거 우즈의 대타’로 스타덤에 올랐다. 티오프를 하루 앞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7250야드)에서 연습 라운드를 도는 화이트헤드는 분주했다. 갤러리들이 끊임없이 그에게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도 화이트헤드가 나타나면 눈길을 던진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이트헤드는 “골프장을 지나다니면 ‘저 사람이 우즈 대타야?’ 하는 소리를 계속해서 듣는다. 난 대타가 아니라 우즈의 빈자리를 메우는 사람일 뿐인데. 그래도 나와 우즈가 한 기사에 나란히 실리다니…. 우즈가 주치의의 말을 들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지난달 14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위를 받고 졸업한 화이트헤드는 이번이 첫 프로 데뷔 무대다. 우즈가 왼쪽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자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화이트헤드를 대신 출전 명단에 올렸다. “그냥 퀄리파잉을 통과한 것보다 우즈의 대타로 나서는 게 언론의 관심을 더 받는 것 같다.”며 화이트헤드는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내기지만 화이트헤드는 미디어센터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그는 “US오픈은 코스가 까다로워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긴장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깔끔한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16일 밤 10시 12분 윌 윌콕스, 존 엘리스와 한 조를 이뤄 10번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한편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래드브록스는 웨스트우드의 우승 배당률을 12대1로 꼽아 루크 도널드(14대1·잉글랜드), 필 미켈슨(16대1·미국)보다 우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 힐은 웨스트우드와 도널드의 우승 배당률을 나란히 12대1로 내다봤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래드브록스에서 33대1로 11위, 윌리엄 힐에서는 28대1로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고] 세금·공과금 납부체계 선진화를/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기고] 세금·공과금 납부체계 선진화를/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를 주제로 한 TV 광고를 보면서 최근에 세금, 공과금을 낸 경험과 비교할 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세금·공과금 납부는 은행 방문이나 인터넷 납부만 가능하고, 납부 시간은 은행영업시간인 오후 4시 30분, 인터넷 납부는 평일·토요일 밤 1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세금·공과금 납부 방식, 시간 등의 제한으로 국민은 불편하다. 또한, 인터넷 납부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을 배려한 납부 방식은 없다. 특히 기업은 국가, 자치단체, 정부기관 등에 내는 세금 및 공과금의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국세(소득세·법인세 등), 지방세(재산세·자동차세·지방소득세 등), 세외수입(환경개선부담금·교통유발부담금) 등이 있으며, 공과금의 종류도 다양하다. 납부 시기가 서로 달라서 제때 내지 못해 추가금을 부담하는 때도 종종 있다. 전국에 여러 사업장을 가진 기업은 세금, 공과금 납부 시기가 되면 회계부서 인력을 총 투입해 전국 사업장의 각종 납부고지서 도달 여부와 납부 금액을 확인하여 내는데, 불편함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기업체는 연간 세금 및 공과금을 최소한 13차례 정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의 노력으로 국세·지방세의 인터넷 신고 납부가 가능하여 다소 편리해졌으나 아직도 인터넷 신고 납부가 되지 않는 공과금도 많고, 납부 인터넷 사이트가 별도로 되어 있어 각각 접속하여 내야 하므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또한,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사들이려면 지방세는 자치단체, 부동산은 등기소, 자동차세는 등록관서에서 납부서를 받아 은행에 내거나 개별 납부 사이트에 접속하여 이용하여야 하므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납부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업 회계업무 담당자의 납부 불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납부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번거로운 납부 체계 개선은 필요하다. 특히,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과세 기관이 지출하는 행정 비용보다 납부자가 지출하는 유·무형의 납세순응비용(Compliance Cost·납부의 의무를 충족하고자 납부자가 지출하는 자원의 가치)을 주목하고 있다.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통합 납부할 수 있게 된다면 방문 및 대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은 생산성이 향상되고 국민은 생활비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다. 각종 세금, 공과금을 수납하는 은행에서도 종이 고지서 및 세금·공과금을 한 번에 통합처리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국제적인 금융기관 간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따라서 선진국으로 가려면 비효율적인 각종 세금, 공과금의 납부 시스템을 개선하여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국민의 편익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통합 납부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사설] 일감 몰아주기 과세 실행방안 촘촘히 짜라

    정부가 최근 대기업이 가족 소유의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편법적으로 기업을 상속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재벌들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공정사회의 기치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편법적인 상속·증여를 통한 부의 세습은 법으로 원천 차단함이 마땅하다. 편법이 통하는 사회를 더 이상 방기해서는 안 된다. 사실 대기업들의 편법 상속·증여 문제는 참여정부 때 본격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대기업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해 2003년 말 상속·증여세법을 개정해 기존의 16개 유형별 상속·증여 의제를 ‘완전 포괄주의’로 바꿨다. 편법이 드러나면 언제든 과세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허점을 차단한 것이다. 하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륙법인 성문법에 기초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불문법인 미국의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하다 보니 엇박자가 난 것이다. 불문법에서는 판례 등이 기준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편법 상속·증여에 대한 해외 판례나 사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정부는 이번에 ‘완전 포괄주의’의 구체적인 과세 방안을 촘촘히 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기업, 기는 정부’라는 쓴소리를 들을 것이다. 편법 상속·증여에 혈안이 된 대기업을 겨냥해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했지만 정작 대기업들은 다 빠져 나가고 몇몇 피라미 기업들만 혼쭐이 났었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부당 지원 여부를 어떻게 가릴 것인지, 중과세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예시규정 등을 잘 만들어야 한다. 또 상속·증여세법 개정 말고 자본이득에 양도소득세 중과가 가능한지, 법인이익에 대한 과세가 가능한지 등을 위해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 박근혜·손학규 ‘기재위 맞대결’

    박근혜·손학규 ‘기재위 맞대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당선돼 원내에 진입한 손 대표가 기재위를 소속 상임위로 선택함에 따라 여야의 유력한 두 대권 후보는 앞으로 경제·복지 정책을 놓고 같은 회의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朴, 근로빈곤층 지적 ‘자신감’ 이날 박 전 대표와 손 대표 모두 복지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비정규직 등 근로빈곤층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정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4대 보험 중 한 곳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382만명에 이른다.”면서 “보험 사각지대 해소가 어떤 복지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근로복지 증진을 위해 영세 사업주와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소득에 따라 차등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孫, 감세 철회 강조 ‘차별화’ 손 대표는 감세 철회와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며 현 정부는 물론 박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손 대표는 “대기업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식과 토목건설로 성장을 유지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보편적 복지는 인력의 질을 높이는 미래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철회하고 비과세 감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정치권의 교육 복지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는 12일 ‘반값 등록금’에 이어 등록금 지원 연장, 보육 지원 폭 확대 등 각종 복지 정책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 발표에 앞서 대국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이르면 21일쯤 당정 협의를 통해 등록금 인하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임해규 등록금 TF팀장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후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정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명목등록금 인하 ▲저소득층 우선 지원 ▲대학 구조개혁 ▲군 복무자 지원이라는 4가지 기본방향에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주초 발표될 예정이던 한나라당의 등록금 완화 방안은 당정 협의 뒤로 미뤄졌다. 정책 발표와 이슈 선점에 급급한 나머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재원 마련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안형환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접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원내지도부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1학기 까지 차상위계층 대학생에게 한시적으로 지급했던 ‘희망드림 장학금’의 운용 기간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도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2학기부터 도입된 ‘희망드림 장학금’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정규 학기 내에서 최대 4학기까지 매학기 11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나라당은 2학기 지원 연장을 위한 추가예산으로 79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의무교육 적용 대상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에서 ‘만 3~4세’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유치원비 및 보육비 전액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 가정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대학등록금 고지서상의 절대액을 내년 1학기부터 50%로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발표했다. 당내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하를 위해 내국세의 4%(5조원)를 재원으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도입 ▲개인의 소액세액공제 기부금제 도입 ▲기업의 기부금한도 확대 등을 재원 마련 방안으로 내놓았다. 또 등록금 상한제 도입, 취업 후 학자금 대출(ICL)의 이자율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한 관련 법안도 6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정지출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6조원에 달하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인세·소득세의 추가 감세만 안 해도 등록금 인하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반값등록금 공방] 20개大 10억이상 ‘미사용 차기 이월’… 총 900억 달해

    [반값등록금 공방] 20개大 10억이상 ‘미사용 차기 이월’… 총 900억 달해

    전국의 사립대들이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을 교묘하게 이용해 예산의 몸집만 부풀려 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사립대들이 한 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실제 집행되지 않았거나, 돈이 남을 경우 따로 용도를 명시하지 않고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으로 분류해 등록금 인상의 빌미로 삼아왔던 것. 당장 쓰지는 않더라도 일단 ‘지출’로 분류해 놓으면 그해의 등록금 책정 때 주요 인상요인으로 제시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수억~수백억원의 돈이 이 같은 예산으로 책정돼 그동안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근거로 쓰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그동안 이뤄진 등록금 인상도 세부적으로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전국 4년제 대학의 2010학년도(2009년 기준) 예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억원 이상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을 적립한 대학만 20곳이나 됐으며 액수도 900억원에 달했다. 학교별로는 단국대가 206억원을 책정한 것을 비롯해 포항공대 197억원, 을지대 64억원, 한양대 48억원, 동서대가 38억원을 차기 이월금으로 편성했다. 대학들은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은 그해에 쓰지 않고 남겨도 되는 ‘예비비’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각 대학 기획예산 담당자를 통해 자금 용도를 확인한 결과, 대학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 제멋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서울 A대학 관계자는 “콘텐츠 개발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과대 계상이 발생,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패소에 대비한 비용 전액을 이월자금으로 올려놨다.”면서 “결국 소송에서 이겨 남은 비용은 교수 연구실 건립 비용과 학생들 자치 공간 활용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B대학 관계자는 “법인세를 미리 납부하면 다음 해에 국세청에서 예금 이자를 환불해 주기 때문에 미리 규모를 예상하고 적립하는 금액”이라면서 “사용하고 남은 돈은 장학금이나 적립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들이 예산을 부풀리기 위해 뚜렷한 명목도 없이 사업 항목을 늘려, 지출 규모를 과대 포장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김미정(23)씨는 “학교가 처음부터 왜곡된 예산서를 만들어 놓고 여기에 맞춰 매년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이상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그동안 이뤄진 등록금 인상의 적정성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들이 미사용 차기 이월금 등의 형태를 통해 예산 부풀리기를 해왔고, 이를 등록금 인상의 논리적 근거로 활용해 왔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운영비 등에도 재단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의 덩치를 키웠으나 실제 집행된 예산은 이보다 적었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용어 클릭]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 대학들이 한 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그해에 사용하지 않고 이후에 사용하기 위해 이월하는 자금. 법률상 불법은 아니지만 그해에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넣어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예산 규모를 부풀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 [신재생에너지 ‘명암’] 풍력 발전으로 몸살 앓는 무주

    [신재생에너지 ‘명암’] 풍력 발전으로 몸살 앓는 무주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무주 반딧불이축제가 개막된 지난 3일. ‘풍력 발전 결사 반대´라고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주민 130여명이 무주군청 앞까지 행진했다. 풍력 발전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 주민들이 집단 의사 표시에 나선 것.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참여한 무주풍력발전은 마을 뒤 삼봉산부터 무주리조트와 잇닿아 있는 부남면 조항산 능선에 이르는 1300m 구간에 풍력 발전기 24기를 설치해 70㎿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내년까지 175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수용하면 전력기반 특별지원금 16억원을 비롯, 기본지원금 6억원을 20년에 걸쳐 매년 3000만원씩 받는다. 또한 장학기금 4억원, 3억원 상당의 관광시설, 지역발전기금 1억원 등 많은 혜택도 따른다. 무주군은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법인세를 포함해 6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행사가 발전기 건립 기준인 연평균 초속 6m의 강풍이 부는지 관측하기 위해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마을 뒷산에서 관측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은 물론 군청이 군수의 선거 공약임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군청이 준비한 1차 주민설명회는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주민 공람 기간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고성이 오간 끝에 무산됐고 일주일 뒤의 2차 설명회도 주민들과의 몸싸움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군청에선 방해한 주민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나서 시끄럽다. 이대현(61) 이장은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폭 6m의 진입로를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정도로 날개 길이만 35m가 넘는 대형 발전기를 옮길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생태 1등급이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고향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쟁 기금으로 1800만원을 적립할 정도로 단결력이 강한 주민들은 2008년에 가동한 강원도 봉평의 태기산 등의 풍력 발전 현장을 방문했다. 이 이장은 “지자체나 발전 사업자가 약속한 만큼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관광 효과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풍력 발전 확대는 주민 반대 말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난관에 부딪혀 있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환경부가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판정해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강원도 태백에선 석회암반이 발견돼 주춤거리고 있고 경북 김천, 경남 거창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근 한라산업개발 상무는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는 입지 선정 문제로 분란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중앙정부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풍력 발전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들이 입지 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을 접거나 출혈 수출을 계획할 정도로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무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좌클릭’ 한나라 비정규직도 챙긴다

    반값 등록금, 소득세·법인세 감세 철회 등 정책 ‘좌클릭’을 시도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비정규직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계와 진보정당이 독점하다시피 한 이슈여서 한나라당 내 이념 논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일 “등록금 인하 정책이 가닥이 잡히면 비정규직 해법을 본격적으로 찾겠다.”면서 “임금 격차 해소와 근로 조건 차별 시정에 대한 대책을 체계화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줄이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정규직 채용 비중을 높이는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정책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도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너무 복잡한 사안이라 힘들겠지만,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 경선 당시 5대 민생 공약을 내걸었는데, 비정규직 확산 방지 및 차별 시정이 추가 감세 철회에 이어 두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공약대로 정책 개혁 프로그램이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장파를 뒤에서 받치고 있는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는 복지는 위선”이라며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있 다. 그는 “근로 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가 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비정규직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면서 “이들에게 4대보험을 적용하면서 보험료를 감면해주는 법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감세 문제도 정 전 최고위원이 법인세 감세 철회 법안을 발의한 뒤 공론화됐고, 사실상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가 공론화되면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현 정부의 일자리·노동·복지 정책 기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차별 철폐라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회사를 압박해 정규직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득권층으로 변한 정규직의 양보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소득세 감세 철회” 가닥

    한나라당이 고소득층에 대한 추가 감세 방안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기업 등에 대한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에 대한 감세도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다.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인 조세정책이자 주요 대선공약이었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방안에 대한 정책기조가 ‘좌클릭’으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감세 철회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발언에 나선 11명 가운데 7명이 철회를 주장했고 4명은 감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인 8800만원 이상 소득층에 2% 포인트 추가 감세하기로 한 것을 철회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법인세·최고세율을 유지하되 과표구간 신설 및 기업 지원책을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당시 참석한 의원이 30여명에 불과해 조만간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MB노믹스’의 핵심 정책이었던 감세안에 대한 철회 의견이 모아지는 데에는 그만큼 의원들의 절박함이 담겼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한 의원은 “지역구 사정이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스탠스 등 때문에 철회로 기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유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이 추가 감세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지역에서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제를 맡았던 김성식 의원은 “추가감세 철회는 국민이 바라는 한나라당 정책 쇄신의 첫 단추”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친이계 나성린·조해진·차명진 의원 등은 정책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며 철회에 반대했다. 그러나 감세 철회 시 임시투자세액 공제 유지, 법인세 최고 과표구간 추가 신설 등의 대안을 내놓아 절충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활동을 당초 예정대로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 법원·검찰개혁안에 대한 여야 합의안은 오는 20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 이견차가 큰 특수수사청 신설, 대법관 증원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검·경수사권 문제는 ‘경찰의 수사개시권 인정, 검찰의 지휘수사권 존속’이라는 원칙을 세워 국무총리실로 넘긴 뒤 검찰 및 경찰과 협의해 조문화 작업을 하도록 제안했다. 여기서 합의된 조문을 가지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최종안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올해 세제개편 화두는 ‘일자리 창출’

    올해 세제개편 화두는 ‘일자리 창출’

    올해 세제 개편의 주요 방향은 일자리 창출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고용 관련 조세특례 제도의 정비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밝힌 ‘고용 유인형 세제’가 양대 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일 “8월 세제개편안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의 범위를 넓히는 등 고용 관련 세제를 정비하고 박 장관 후보자의 정책방향을 녹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확대할 듯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콜렛-헤이그 규칙이다. 박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창의적 대안으로 “근로는 부추기고 여가는 억제하는” 방식의 콜렛-헤이그 규칙을 강조한 바 있다. ‘콜렛-헤이그 규칙’이란 사회적인 효용성과 공평성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통상 노동과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에는 낮은 세율을, 레저나 여가와 관련된 상품에는 높은 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박 장관 후보자는 지하철 요금의 경우 출·퇴근 시에 낮은 요금을, 다른 시간에 높은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시간제별 차등 요금 방안을 소개한 바 있다. 관광 명소에 있는 톨게이트에 높은 통행요금을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품에 과세한다는 측면에서 부가가치세가 적용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세법 개정 작업이 방대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매년 개정 작업을 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가 관건이다. ●장기 미취업자 과세특례 등은 종료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는 현재보다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는 기업이 올해 말까지 투자한 금액의 1% 한도에서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것으로, 상시 근로자 고용 1명당 1000만원(청년 근로자는 1500만원)씩 깎아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재정부의 안은 임시투자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대신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새로 도입해 공제한도를 7%로 하는 안이었다. 그러나 국회 입법 과정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1%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원래 입법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정부측 판단이다. 대신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다시 폐지를 추진하고 지난해 3월에 도입, 6월 말에 끝나는 고용증대세액공제와 장기 미취업자 과세 특례는 예정대로 종료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한해 임금을 깎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삭감액의 50%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는 고용유지소득공제도 폐지가 추진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용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고령화 대책 국가만의 문제 아니다”

    박용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고령화 대책 국가만의 문제 아니다”

    고령화 시대의 해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거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박용주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은 “고령화, 노인복지 등을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와 국민이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접근은 노인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박 실장은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노인복지를 위해서는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능동적으로 일과 여가, 자원봉사 등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랑 잇는 전화’를 통해서 홀로 사는 노인들도 소득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나타냈다며 “이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외로움과 교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난 26일 박 실장과의 일문일답. →1월부터 시작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는 어떤가. -정부와 민간, 지역 자원봉사자가 서로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모델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의외로 반응이 좋다. 현재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며, 전망도 밝다고 자평하고 있다. →노인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노인들의 가장 큰 욕구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어르신들의 욕구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소득활동을 포함한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관심이다. 핵가족화 등 사회변화로 예전처럼 가족이 노인을 부양하던 사회분위기가 변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경제활동 욕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득활동과 일자리에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사업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과 관련해 독거노인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노인 일자리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老)-노(老) 케어사업으로서 말벗서비스, 돌봄 관련 서비스, 주거환경개선 등이 있다. 그리고 자원봉사활동에서는 이번에 시행되는 국가사회봉사단의 청소년 봉사단을 활용하거나 각 노인복지관의 시니어자원봉사단의 활동을 통해 독거노인의 안전확인을 위한 방문 및 전화서비스, 도시락배달 등이 가능할 것이다. →더 많은 기관과 기업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이들의 참여를 이끌 방법은 무엇인가. -먼저, 사업 참여자들이 보람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나눔천사들의 참여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전산시스템을 마련해 신속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추진 중이다. 앞으로 기업 나눔천사의 봉사활동 인증 및 연말 나눔천사 초청행사 등을 통해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독거노인을 비롯한 노인정책이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100세 시대, 지속가능한 노인복지’를 위해서는 ‘보살핌 받는 노인’에서 ‘사회에 봉사하는 노인’으로 접근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또 노인들 스스로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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