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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탄소 분야 연구소기업 5년간 50개 설립

    전북 전주시가 탄소 관련 연구소기업 설립에 나선다. 전주시는 10여년 간 축적해온 특허 등 탄소분야 기술을 토대로 기업의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기술이전 및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기업의 자본·경영 노하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 모델이다. 시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현재 보유 중인 81건의 탄소 분야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기술이전은 물론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탄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및 전담 연구원을 매칭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우선 내년에 10개 탄소 분야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기업에는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고 취득세 면제 등 다양한 세제혜택도 주어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美 ‘러스트 벨트’ 혁신전략… 디트로이트시 15만개 고용 창출

    獨 드레스덴 ‘IT·NT·BT 메카’로 회생 日 아베노믹스… 휘청이던 소니 ‘부활’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지역 경제를 되살린 성공 사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남 거제와 전북 군산 등 지역 경제 기반이 무너진 우리나라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미국은 2013년 7월 자동차 산업 불황 등의 여파로 파산한 디트로이트시에 도시 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2015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민간 주도의 ‘미국혁신전략’을 발표했고, 디트로이트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했다. 디트로이트시가 포함된 미시간주는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산업과 의료, 방산, 대체에너지, 관광, 영화, 연료전지 등 6개 전략산업을 육성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 인하(최고 35%→25%) 등을 통해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러스트 벨트’(미 북동부의 쇄락한 공업지역)를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9년 16.3%까지 치솟았던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최근 4% 밑으로 떨어졌고, 최근 6년 동안 디트로이트시 일대에 일자리 15만개가 창출됐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90%가 파괴됐지만 독일의 실리콘밸리이자 유럽의 대표 과학도시로 우뚝 섰다. 연방정부는 옛 동독 지역 재건을 위해 1991~2004년 매년 850억 유로씩 총 1조 2400억 유로를 투자했다. 1991년 작센주 정부는 조세 특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첨단기업 투자를 유인했다. AMD, 인피니온, 지멘스, 모토롤라 등이 반도체공장을 설립하고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었다. 그 결과 드레스덴은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휘청이던 소니를 되살렸다. 2012년 2월 양적 완화(통화 확대), 재정 정책(대규모 재정 투자), 성장 전략(세제 개편·규제 완화) 등 ‘3개의 화살’ 정책을 폈다. 이는 ‘기업 수익 확대→설비투자 증가→고용 확대→소비 확대’를 뜻한다. 2013년 1월 10조엔 규모, 같은 해 12월에는 5조 5000억엔 상당의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놨다. 그 결과 소니는 2013년 2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700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익공유제’ 시동… 대기업 동참이 관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익공유제’ 시동… 대기업 동참이 관건

    정부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이익공유제’를 법제화하고 이를 도입한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반(反)시장적 제도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여부를 기업 자율에 맡긴 만큼 활성화 여부는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일 당정 협의를 갖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가는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협력이익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목표 판매액이나 이익을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면 계약에 따라 각자 기여분을 공유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115개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성과공유제’와 궤를 같이한다. 성과공유제가 납품단가 인하 등을 통해 얻은 이익 일부를 공유하는 구조라면 협력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판매수익에 연동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여건에 따라 성과공유제나 협력이익공유제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인 대기업 A사와 비상정지장치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B사(연평균 1만 2570개)가 장치 경량화를 통해 원가를 24만 7000원에서 21만 3000원으로 낮췄다. 두 회사가 반기 원가 절감액의 50%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체결하면 B사는 1억원의 이익을 얻는다. 만약 두 회사가 매출액의 0.2%를 공유하는 협력이익공유제를 실시하면 A사의 매출이 1000억원일 때 B사는 2억원, 매출이 2000억원일 때 4억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협력이익공유제를 협력사업형, 마진보상형, 인센티브형 등으로 나누고 도입 기업에 ‘당근’을 주는 방식으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도입 기업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나눠 등급별로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손금인정(비용인정) 10%, 법인세 세액공제 10%, 투자상생협력촉진 세제 가중치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세제 3종 패키지’는 공통 적용된다. 이동준 중소기업연구원 상생협력본부장은 “제도를 기업 간 거래 형태로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성과공유제보다 공유 이익 범위가 넓은 협력이익공유제에 동참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反)시장성 논란도 이어졌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서울 소재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협력이익공유제가 시장경제 원리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76%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에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유사한 개념인 ‘초과이익공유제’를 추진했지만 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혀 흐지부지됐다. 정부도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기업의 자율에 맡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후근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과장은 “도입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합의 여야정, 협치 모델 자리매김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경제 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공통적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합의했다. 갈등만 빚던 여야 정치권이 158분간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모처럼 입법과 예산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화와 소통 부족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란 점에서 여야정 협의체가 바람직한 협치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정치·경제·사회 거의 모든 현안에 걸친 12개의 항목에 대한 합의 내용도 나무랄 데 없어 보인다. 특히 예산 분야에 주목한다. 역대 최대인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여야정은 이날 예산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 저소득층 지원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과 발전, 국가균형발전, 지역주도형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육아지원 예산과 수혜 대상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히 여야정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부터 살려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시간 확대 등도 고용 안정을 고려해 유연하게 보완해야 한다. 저소득층을 지원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은 내수 진작 및 전반적인 경제 활력과도 관련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주도형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방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확대해 지방 투자를 유인하도록 여야가 법 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출산·육아 지원도 매우 긴급한 문제다.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다면 급격하게 낮아지는 출생아 수 감소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인식 아래 정치권은 육아 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용대란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야당은 일자리 예산만큼은 삭감에 신중하기를 바란다. 초단기 일자리 예산 등을 줄여야 한다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지만 고용이 비상 상황에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가능한 한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 정신을 살려 23조여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을 총액 그대로 통과시키길 바란다.
  • [김금숙의 만화경] 나이 드니까 여자로 안 봐

    [김금숙의 만화경] 나이 드니까 여자로 안 봐

    “나이 드니까 남자들이 먹잇감으로 안 봐서 좋아.”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그래픽노블 ‘풀’ 프랑스 출간을 기념해 작가와의 만남을 서점에서 가진 뒤 화가 A언니, 일인 출판을 하고 있는 B와 서촌의 수제 맥주집에서 한잔하던 중이었다. A: “나이 드니까 여자로 안 봐. 사람으로 봐. 그래서 좋아.” 나는 마시던 맥주잔을 내려놓으며 “아이고, 언니 나이 아직 50도 안 됐거든” 하고 발끈했다. A: “그래도 갱년기야, 나.” 그녀의 표정이 웃프다. 나: “갱년기면 뭐 여자 아닌가? 80 먹어도, 90 먹어도 여자야.” A: “그렇지. 하지만 남자들한텐 아니거든. 크크크.” A가 하던 말을 계속했다. “얼마 전엔 상 엎었어.” 놀라 쳐다보는 우리에게. “아니 글쎄, 내 엉덩이가 대문짝만 하다나 어쨌다나. 나도 애기 낳기 전에는 안 그랬거든.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그래서 그대로 상 엎어 버렸어.” 상 엎었다는 A의 말에 실은 조금은 충격이었지만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와! 잘했다 언니. 절대 그냥 수긍하면 안 되지.” 옆에 있던 B도 한술 거든다. “설거지 좀 한다고 마치 지가 무슨 페미니스트 남편인 것마냥 거들먹거리는 남자들이라니. 아직 멀었어. 잘했다. 잘했어. 여성들을 위하여 건배!” 우린 쨍 소리가 나도록 힘차게 잔을 부딪쳤다. 하지만 곧 김빠진 맥주처럼 심드렁해졌다. “하긴 나도 절대 늙지 않을 줄 알았어. 난 나이 안 들을 줄 알았는데. 요즘엔 노안이 와서 눈이 정말 금세 피로해져.” 마음속에 있던 불안이 혼잣말처럼 튀어나왔다. “내가 언제까지 작업할 수 있을까….”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였는데 들었나 보다.A: “나도 요즘 통 작업을 못 하고 있어. 1년 전 개인전 한 이후로…. 해야 되는데 이러고 있네. 후후…. 빨리 작업해서 그림을 팔아야 먹고사는데….” B: “형부는 뭐하시고? 일 안 하셔? 그림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는 정도면 언니 잘 나가나 보네.” A: “그래도 한 점 팔면 몇 달은 생활이 되지. 그이는 집에 있은 지 오래됐고.” A의 남편 이야기를 더이상 자세히 듣고 싶지는 않아 화제를 돌렸다. “만화보다 훨씬 낫네. 우리 쪽은 나처럼 출판 만화만 하면 어렵거든. 지원 사업이라도 안 되면 방법이 없어. 그림책 쪽은 어때? 견딜 만해?” B를 향해 물었다. “난 뭐 괜찮아. 올해엔 책 6권이나 냈어.” 반지하에 월세로 살면서도 늘 긍정적인 B가 참 대단하다. “작가들은 힘들지. 어떤 그림 작가는 일 년 수입이 이백이래. 그림책은 그림 수정 요구도 많고. 물론 나는 엔간한 출판사보다 선인세를 더 줘.” 나: “물가도 땅값도 매일 오르는데 작가들 인세는 몇 년 전보다 훨씬 못 해.” B: “사람들이 책을 안 읽으니까.” 나: 왜지? B: “노력하기 싫은 거지. 책 읽는 건 노력이 필요하니까.” A: “쥐꼬리만 한 봉급에 몇 시간 되지 않던 강사 자리도 잘리고. S대나 H대를 나왔어야 했는데…. 아니 소설을 써야 했나? 크크크.” 나: “갑자기 웬 소설? 그리고 언니는 유학도 갔다 왔잖아?!” A: “소설가는 인세가 몇 천, 몇 억이래. 글고 미국을 갔다 왔어야 했지. 프랑스는 뭐 끈이 없어요. 차라리 독일 유학파는 더 나아.” 나: “소설가도 베스트셀러 작가나 그렇겠지.” B: “한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고 사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20대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이래. 인세 많이 받고 싶어? 독자들을 겨냥해 봐.” 나: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쓰는 데 좋은 작품이 나올까? 난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인데. 여튼 괜찮아 뭐. 고흐는 살아생전 평생 작품 딱 하나 팔았대. 근데 봐. 지금 얼마나 비싸게 팔리냐?” 위로한다고 한 말이 위로가 될 턱이 없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로 눈이 마주치며 빵 터지고 말았다. “슬픈데 왜케 웃기냐? 오~ 가난한 중년의 여성 예술가들이여! 크크크.” “그래 그나마 고흐는 예술에만 집중했지. 여성을 이용하진 않았어. 봐. 세계의 거장들을. 피카소, 자코메티, 고갱, 드가, 에곤 실레…. 하물며 우디 앨런까지.” 우리의 대화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 삶의 모럴로 옮겨 갔다. 어두워진 경복궁역 가로수길엔 여름 햇살에 노랗게 타 버린 은행잎들이 바람에 뒹굴며 너울댔다. 술을 마시면 조금 덜 추워야 되는 거 아닌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 버린 날씨에 몸을 잔뜩 웅크리며 A와 B는 전철역 쪽으로, 나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바삐 걸었다.
  • [씨줄날줄] 구글세/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세/박현갑 논설위원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이사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응한 과세인 ‘구글세’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국에서는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데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의 경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매출이 나는 곳에 서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매출과 세금 납부액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국제조세조약상 외국 법인의 국내 원천 사업소득에 대한 과세는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있어야 가능하다. IT 기업인 경우 ‘서버 소재지’를 고정사업장으로 보아 원천지국에서 과세하도록 국제적으로 합의했다. 구글은 우리나라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고 있다. 구글의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공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162억 3500만 달러)을 토대로 지역별 매출 비중을 감안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 연매출(4조 6785원)과 비슷한 규모로 4232억원의 법인세 부과 근거가 됐다. 구글은 구글코리아가 계약한 온라인 광고 매출에 대해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법인세만 냈다. 통신망 이용료도 네이버는 내지만 구글은 내지 않는다. 구글은 유튜브로 지난해 국내 동영상시장의 73%를 장악했다. 여기에 웹브라우저, 모바일 운영체제, 앱마켓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로 국내 영향력을 갈수록 키우고 있다. 정부는 구글세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자칫 국내 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중복될 우려 때문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구글세 도입 요구는 세계적 현상이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권에서도 논의가 한창이다. 영국은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2020년 구글, 페이스북 등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중과세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큰둥한 입장이다. 디지털 경제 시대다. 물리적 공간을 토대로 한 규제가 작동하기 어렵다. 4년 전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에 카카오톡 등 국내 SNS 이용자들이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옮긴 것이나 웹하드 등록제로 해외로 서버를 옮긴 경우도 있다. 굴뚝기업을 제치고 구글 등 IT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나 국경을 기준으로 한 과세권 행사도 힘들다. 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해외 사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 방안을 구체화할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청년실업 늘면 사회 불안정…국가는 정책 지원 강화해야”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청년실업 늘면 사회 불안정…국가는 정책 지원 강화해야”

    ‘D급 청춘’의 현실은 잿빛이다. 학자금 대출로 생긴 부채는 늘어만 가지만 언제 직장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직장을 찾는다고 해도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색이다. 터무니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주거비 부담은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냉정히 앗아간다. 서울신문은 한국보다 앞서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로 고민 중인 일본, 2012년 30.4%였던 청년실업률을 12.9%로 끌어내린 아일랜드, 비교적 청년 정책이 탄탄하다는 프랑스의 전문가들에게 청년빈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봤다. 특히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청년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저임금 일자리의 증가 탓에 일하고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을 바꾸려면 주택과 교육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각국 청년빈곤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가상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청년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빈곤은 유독 개인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국가가 나서 정책을 만들어야 하나. 필립 오코넬 청년빈곤은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이 빈곤한 상태가 지속되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는다. 성인으로 가는 과정은 멈추고, 아이를 낳지 않아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일자리에 대한 해결 없이 한 달에 1000유로(약 130만원)를 청년 한 명에게 투자한다고 한들 그 청년이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오니시 렌 일본은 빈곤의 대물림이 발생하고 있다. 가족이 가난해 교육부터 재정까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청년은 불안정하거나 저임금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빈곤은 결국 자녀에게 전이된다. 열심히 일을 해 벌어들인 돈으로 가족의 생활이 지탱되지 않으면 사회가 이를 해결해 줘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와타나베 히로토 최근 일본이 ‘완전고용’이라고는 하지만 일을 해도 생활이 곤란한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으로 주 40시간을 근무하면 15만엔(약 15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정부의 생활보조 기준 금액(13만엔)과 불과 2만엔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 청년이 빈곤해지는 구조가 지속되면 일본은 무너질 것이다. #청년빈곤 해결 위한 정책 필요하다 →청년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나. 오코넬 좋은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다. 아일랜드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경기가 회복된 것은 외국인 투자와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법인세 감면도 외국 자본 유지를 위한 정책의 하나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일자리는 늘었지만 청년층의 임시일용직이나 저임금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만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시무스 맥기네스 아일랜드가 시행한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것은 청년이 노동시장에 곧장 투입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인 인턴십이나 직업체험 정책이다. 대표적으로 ‘잡 브리지’라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다. 회사와 정책에 참여하는 청년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6~12개월 동안 일하면서 경험과 기술을 쌓게 해 주는 제도다. 노동시장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후지타 다카노리 요즘 일본 청년들은 3~4년마다 이직한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근로빈곤층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청년빈곤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세대를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첫 번째 목표가 돼야 한다. 니콜라 파르바크 프랑스는 청년에게 구직과 관련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가장 먼저 시행한 나라다. 하지만 보조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직업상담과 같은 동반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청년빈곤 핵심에 주거비 문제가 있다 →주거비 문제는 청년을 빈곤하게 만드는 한 축이다. 월급의 3분의1을 월세로 낼 정도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후지타 일본도 심각하다. 전체 임금의 절반 정도를 월세로 지출하다 보니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 주거지원금을 도입하고 공공임대주택을 더 확대해야 한다. 적어도 20대에 일을 하기 시작하면 10년 정도 뒤엔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일자리의 청년들은 은행에서 대출도 받지 못하는 처지다. 융자를 내 주는 방식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제임스 드레이 직장을 다녀도 거주할 곳이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이 많다. 가족을 꾸리는 시기가 늦어지고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하고도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주거·복지 지원금으로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 #기본소득 지급은 근본 대안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파르바크 기본소득의 하나인 청년 수당이 시행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저 수당만 지급한다면 청년 취업이나 빈곤 탈출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 주거 문제, 빈곤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대한 계산이 이뤄져야 한다. 또 상담이나 구직활동을 위한 인력과 재원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증명하는 방식, 청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상담을 해 주는 모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 오코넬 기본소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게다가 한번 정책을 시행하면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다. 기본소득을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줘 버린다면 모두의 노동 의지를 꺾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청년빈곤 문제 민간 영역에 둬선 안 된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청년빈곤은 청년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다. 파르바크 프랑스는 청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잘못된 정책을 만든다면 언제든지 청년들이 거리로 나와 집회를 열 수 있다. 청년에게 생존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드레이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면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사회가 된다. 하지만 청년들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쉽게 두드러지지 않고, 정치의 영역에서 외면받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하다 직업을 가지고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국가와 기성세대는 이런 삶의 궤적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정치인은 중년층이고, 청년들의 표에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5월 낙태금지법 관련 국민투표를 보면 18세 이상 유권자가 지난 선거보다 23% 정도 증가했다. 예전과 비교하면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후지타 안타깝게도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사회에서 빈곤은 내전 중인 후진국에서나 겪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기성세대들은 “우리 젊은이들이 굶어 죽을 일은 없다”며 빈곤 문제를 외면한다. 청년빈곤을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아픈 현실도 속속 등장한다.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와 대부업체, 매우 좁은 공간을 제공하는 셰어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적어도 교육, 주택, 복지, 의료, 보육만큼은 민간의 영역에만 맡겨 놔서는 안 된다. 더블린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릴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도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길섶에서] 중앙교육연수원에서/박현갑 논설위원

    대구혁신도시에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에 들어서면 대형천막에 새겨진 ‘모든 아이는 우리의 아이입니다’ 라는 문구가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복도 왼편에는 ‘강아지 똥, 권정생’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가 교육생들을 기다린다. 아동문학가 권정생은 단편소설인 ‘몽실언니’로 수억원의 인세도 받았으나 산골에서 검소하게 살았고, 남은 재산은 어린이 돕기로 쓰라고 한 뒤 세상을 떴다. 참된 교육자가 아닐 수 없다. 전시는 연수원장이 권 작가 등 ‘아이처럼 살다’ 간 작가들의 전시를 주관한 출판사에 제안해 전시 이후 관련 전시물을 챙겨 오면서 시작됐다. 재활용의 지혜도 배우게 된다. 연수원 뒤 산책로는 황무지에서 작은 수목원으로 변신 중이다. 경북 군위군에서 보내온 아름드리 소나무 8그루, 산림청의 금강송, 연수원을 찾은 대학 총장 등이 기증한 나무 등과 조경직원들의 땀방울이 더해진 결과다. 대구 동구청과 협의해 산책로 끝자락에 주차장을 조성한 이후 신서골을 찾는 지역 주민들도 많아졌다. 교육 자체도 중요하지만, 연수원 소속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온갖 식물과 나무로 조성된 산책로에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자연처럼 위대한 스승이 또 있으랴.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네이버 한성숙 대표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구글 우회 비판

    네이버 한성숙 대표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구글 우회 비판

    권칠승 “네이버, 구글에 비해 법인세·망사용료 더 많이 낸다”‘매크로 책임회피’ 비판엔 韓 “불법, 적극 수사의뢰…AI 도입”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매출 있는 곳에 세금 있다”며 구글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한국에서는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데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의 경우 서버 위치를 해외에 두고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가 구글에 비해 법인세, 망사용료를 많이 내서 부당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글로벌 사업자가 고정사업장 여부의 문제를 악용한다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고 질의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이용자 기반의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대표는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이 준비되면 좋겠다”며 “매출이 있는 곳에 세금도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서버 위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다보니 글로벌 사업자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매출도 해외에 둔다”며 “네이버는 매출이 나는 곳에 서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매크로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자 “이해진 GIO의 발언은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고 AI 도입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대답했다. 네이버가 여론조작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가 영업이익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네이버 광고 입찰 시 표준 광고 단가 도입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현재 네이버는 검색 광고 위치에 고단가 경매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검색 광고는 초기에 고정 단가 방식이었다가 똑같은 위치에 같은 키워드를 사고자 하는 광고주가 많아 경매 방식으로 변화된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업체인 구글, 바이두 모두 같은 방식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서울복지박람회 및 50플러스 축제를 통해 복지시정 방향 공유

    김혜련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27일 ‘2018년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 행사에 참석 현장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종사자를 격려하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좋은 돌봄은’ 돌봄대상자와 돌봄제공자 간 상호신뢰와 존중의 기반 속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돌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돌봄노동자와 어르신이 시민으로서 권리를 보호받고, 좋은 돌봄을 제공 받으며, 돌봄노동자가 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처우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오후에 열린 ‘2018년 서울복지박람회’에서 김 위원장은 포용복지를 실현하는 돌봄특별시 서울을 위해 서울시 의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와 함께 복지시정을 공유하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전선포에서 장애인의 문화․여가생활 및 장애인 돌봄 가족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자립생활 지원서비스 전달체계 강화를 통하여 장애인이 홀로서기가 가능한 서울을 만들어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김 위원장은 50플러스 축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50플러스 마당’ 행사에서 청년과 중년 그리고 노인세대를 아우르는 전 세대에게 새로운 노인층의 꿈과 희망을 창출하는 사업을 당부하며, 50플러스세대가 ‘생계형 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형 일자리’를 통해 우리사회의 존경 받는 주역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데 서울시의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에스타워 고덕’ 10월 26일 홍보관 오픈

    지식산업센터 ‘에스타워 고덕’ 10월 26일 홍보관 오픈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도시지원시설 3-1-3BL에 삼성전자 프리미엄을 품은 지식산업센터 ‘에스타워 고덕’이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에스타워 고덕은 연면적 36,089.09㎡,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부터 250m 거리에 위치한 입지 프리미엄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축구장 400개 크기, 100조원대 투자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완공 시 약 44만명의 고용창출, 163조원대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며 약 100여개의 협력업체가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4개의 생산라인과 기숙사를 포함한 각종 시설이 구축 예정이다. 삼성전자 호재 외에 에스타워 고덕은 사업지인 고덕국제신도시의 개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1,342,148㎡, 5만 7천 가구, 수용 인구 14만명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 신도시로 사업비 8조1603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 12월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고덕국제신도시 최초의 프리미엄 오피스 지식산업센터를 표방한 만큼 ‘에스타워 고덕 지식산업센터’는 설계적인 측면도 강점이다. 고덕 국제신도시 최초로 프리미엄 오피스 특화설계를 적용했으며 조망 간섭 최소화 설계로 전 유니트가 오픈 뷰를 자랑한다. 고덕국제신도시 조망이 가능한 옥상 공원 역시 조성된다. 또한 고급스러운 공용 홀과 로비를 설계했으며 각 층 공용 회의실을 만들어 업무의 편의성을 높였고, 5.6m의 높은 층고 설계, 2층 및 3층의 휴게공간 등을 통해 쾌적한 오피스 환경을 선보인다.여기에 2.5M 확장형 주차 시설을 조성하여 주차 편의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으며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고급 외장재를 적용하였다. 상업시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1층~지상2층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였고, 가두 대면 상가 극대화를 위한 설계를 도입했다. SKT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를 적용하여 스마트 업무환경, 에너지 절감 등 차세대 스마트시대에 맞는 혁신기술과 캡스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여 차별화된 보안솔루션을 제공 한다. 뿐만 아니라 사통발달의 광역 교통 인프라 역시 구축될 전망이다. 1호선, SRT 지제역, KTX(예정), GTX(예정) 등이 가깝고 1호선 서정리역은 도보로 15분대이다. 1번국도,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간고속도로, 평택제천간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있다. 또한 에스타워 고덕은 총 분양가의 80% 융자 혜택, 재산세 37.5% 면제, 취득세 50% 면제 등은 물론 입주기업의 경우 4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감면 혜택은 정부정책 및 입주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문의는 담당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지식산업센터 에스타워 고덕의 홍보관은 평택시 경기대로에서 운영 중이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조세포탈 심리·선고 절차 위법” 파기환송 법무부 검사에게 격려금·식사 제공 혐의 이영렬 前검사장 ‘청탁금지법’ 무죄 확정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세 번째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횡령 혐의 유죄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조세포탈 혐의는 최다출자자일 경우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다른 혐의와 분리해 심리·선고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취지다. 분리 선고되면 감형 가능성이 높다. 이 전 회장은 생산량을 허위로 꾸며 빼돌린 제품을 거래한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2004년 법인세 9억 3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곁들여졌다. 1·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이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파기환송했다. 두 번째 2심에서 대법원 취지대로 횡령액을 줄여 감형됐다. 이 전 회장은 구속 뒤 지병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보석이 허가되며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무죄를 확정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4월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과 저녁식사를 하며 법무부 검사 2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원과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위로와 격려 목적으로 제공한 금품인 만큼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결이 옳다고 판단했다. 대형 법조비리 사건이었던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는 재상고심에서 징역 5년 6개월과 43억 1250만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 전 회장, 불구속 상태는 당분간 유지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심만 세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 및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없다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 원심이 일부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되면서, 이 혐의와 함께 묶여 선고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양형을 다시 판단하게 됐다.재판부는 “이 전 회장은 금융사지배구조법 32조 1항에서 규정하는 ‘금융회사인 몇몇 주식회사의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원심으로서는 피고인이 적격성 심사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정한 후 적격성 심사대상에 해당하면 조세포탈 부분에 대한 죄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죄와 분리해 심리·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이날 2번째 파기환송을 결정하도록 한 쟁점이던 금융사지배구조법 관련 사항은 앞선 재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 전 회장 측에서 상고심 재판 전략으로 이 쟁점을 들고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법적 쟁점은 이번 대법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이 새롭게 주장한 내용이어서 첫 번째 대법원 재판에서는 미처 다뤄지지 못한 사안이다. 이 전 회장은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생산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3천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회장에 대한 2번째로 열린 2심은 대법원 취지대로 206여억원을 횡령액으로 다시 산정해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6억원으로 감형했다. 2004년도 법인세 포탈 혐의도 포탈액 9억 3000여만원 중 공제받을 수 있었던 액수를 제외한 5억 60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대법원이 3번째 2심 재판을 결정하면서 이 전 회장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1월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그해 4월부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이듬해 6월 보석이 허락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EPL] 맨시티 팬들이 토요일 오후 3시 킥오프 반가울 이유

    [EPL] 맨시티 팬들이 토요일 오후 3시 킥오프 반가울 이유

    토요일 오후 3시면 어정쩡한 시간이다. 모처럼의 주말 하루 휴식을 통째로 즐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오후 3시에 일정이 잡히면 하루를 토막내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는 2014년 9월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이 시간대에 킥오프한 프리미어리그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첼시의 33경기 연속 무패였는데 한 경기 차이로 앞지르게 됐다. 첼시는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32경기 연속 무패를 이제 역대 3위의 기록으로 함께 거느리게 됐다. 그 뒤를 아스널(2003년 4월~2005년 9월)의 28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0년 1월~2013년 3월)의 25경기가 잇고 있다. 맨시티의 골수 팬이라면 이 시간대 경기를 오히려 반길텐데, 풀럼과 허더스필드 서포터라면 이 시간대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현재 EPL 팀들의 이 시간대 연속 무승 기록을 살폈더니 풀럼과 허더스필드가 나란히 8경기, 뉴캐슬 6경기, 웨스트햄 4경기, 사우샘프턴 3경기였다. 그런데 과거에 리그 소속이었던 팀까지로 시야를 넓히면 더 이 시간대 경기가 끔찍한 구단들이 있었다. 더비 카운티 31경기, 블랙풀 10경기, 미들스브러 9경기로 풀럼과 허더스필드보다 한 수 위였다.허더스필드는 지난 4월 톰 인스가 왓퍼드전 1-0 승리를 이끈 결승 골을 넣은 뒤 최근 홈 일곱 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겪고 있다. 그나마 인세는 팀을 떠나 스토크시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또 지난 20일 리버풀에 0-1로 무릎 꿇으면서 시즌 개막 이후 홈 다섯 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러 1998~99시즌 황망한 출발을 경험한 에버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보다 홈에서 더한 수모를 경험한 팀이 맨시티란 사실이다. 맨시티는 2006~07시즌 홈 여덟 경기 무득점 치욕을 맛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 이때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잘못된 상황 판단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면 이들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검찰이 부실 대응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당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조사팀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자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대형 화재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실수가 있어도 용서해야 한다는 입장과 실수의 정도가 심각해 참사로 이어졌다면 벌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청주지검 제천지청이 대검 수사심의위원회 뜻을 존중해 현장 지휘를 맡았던 이 전 서장과 김 전 팀장의 불기소를 결정했다. 상황 판단에 아쉬움이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 판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경찰은 상황 파악과 전파, 피해자 구조지시 등 기본적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이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5월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사심의위는 검찰 개혁 차원에서 지난 1월 출범했다. 사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다룬다. 법학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등을 심의했다. 소집은 사건을 맡은 지검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위원회 결정은 권고사항이지만 외부 전문가 의견이라 무시하기 어렵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일찍 파손하고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있다”며 “그러나 불의 기세, 부족한 소방인력, 바로 옆에 LPG 탱크가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위원회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필로티 구조였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48분쯤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됐다. 배관 동결 방지를 위해 천장에 설치한 보온등이 축열되면서 스티로폼에 불이 붙었다. 불붙은 스티로폼이 주차된 차량 위로 쏟아지면서 차량 16대로 불이 동시에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신고를 미룬 채 소화기 등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신고는 오후 3시 53분에 이뤄졌다.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다.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어 펌프차, 굴절차 구급차, 물탱크차 등이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스프링클러와 배연창 등 스포츠센터 주요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사망 29명 등 총 69명의 사상자와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19명이 2층 여탕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살려 달라는 가족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유족들이 있었다. 이들은 2층 전면 유리창을 깨달라고 애원했다. 이 서장은 오후 4시 33분이 돼서야 이를 지시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이후였다. 유족들은 소방당국 잘못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외부전문가 10명 등 24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착수했다.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스포츠센터 1층 주차 차량에 옮겨붙은 불이 최성기 상태라 접근이 곤란했고, 바로 옆 대형 LPG 탱크(2t)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인력 부족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을 우선 구하라’는 내부지침에 따라 건물 난간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먼저 구조하다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지휘관들이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후면의 비상구 존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4시 16분쯤 2층 비상구로 진입했다면 일부를 생존 상태로 구조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폭발 가능성이 낮아진 이후에도 LPG 탱크 방어에 주력하는 등 여러 곳에서 상황 판단이 미흡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78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해 이들을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박했던 상황은 인정하지만 2층 구조요청을 받고 30분이 지나도록 구조지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 아니냐”며 “비상구 파악 등을 위해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방송장비 등으로 승객 퇴선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모(당시 57세) 전 목포해경 123정장의 사례를 강조한다. 이 판결은 사고 발생과 관련없는 구조업무 담당자 과실이 피해 사실과 인과관계가 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인정된다는 첫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에선 경찰서장이 마라톤 행사 혼잡경비 지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고 했다. 경찰은 불기소 결정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원회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경찰에 수사 내용을 전혀 문의하지 않았다”며 “내용을 정확히 알고 불기소 결정을 권고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유족들은 강력 반발하며 항고할 예정이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23정장과 다를 게 뭐가 있냐”며 “화재 당시 2층 여탕에 있던 세신사도 구조의무를 소홀히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2층에는 열기가 없었다”며 “창문을 일찍 파괴했다면 질식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4시 15분쯤 소방관 42명이 현장에 있었다”며 “인력 부족을 강조하는데, 지휘관이 인력을 적절히 배분하면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23정장과 소방 지휘부를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 접근해 퇴선 방송을 하는 것과 불과 싸우며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소방관 업무는 난이도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정장은 배를 포기하고 사람만 구하면 됐지만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인명구조, LPG 탱크 사수 등 위험한 여러 업무를 한꺼번에 수행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소방 전문가들은 불기소 결정이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안전시설이 엉터리였던 스포츠센터의 구조적 문제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주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건물 소방안전 시설이 1차적으로 화재확산을 막아야 한다. 소방관들은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을 형사처벌하면 누가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겠냐”고 했다. 인 교수는 2층 유리창을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했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 강화유리를 깨기 위한 접근 자체가 어렵고, 유리창을 깼더라면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LPG 탱크가 폭발했다면 동네 일대가 쑥대밭이 됐을 거라며 LPG 탱크 사수는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이 눈앞에서 범인을 못 잡거나 체포한 용의자를 놓쳤다고 사법처리받은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방관 처벌은 모순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 초기 대응 부실로 20대 여성이 살해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2년 오원춘 사건도 경찰관들이 징계만 받았을 뿐 사법처리되지 않았다. 제천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최선을 다하고 비난을 받는 소방관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 모두 고통이 클 것”이라며 “소방관을 보호하면서 유족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립유치원 지원금 빼돌려도 제재·처벌 ‘사각지대’

    지원금 쌈짓돈처럼 써도 稅 추징 불가 환수 규정만 있고 횡령 혐의 적용 안 돼 비리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정작 정부 지원금 등을 빼돌려도 세금 추징이나 형사처벌 등 법적 제재를 가할 수단이 마땅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각종 회계 비리가 드러났다. 대구의 한 유치원은 예산 8100만원을 콘도 회원권과 자가용 구매 등에 사용했다. 세종의 한 유치원 원장은 자신의 대학 등록금으로 908만원을 썼다가 들통났다. 만약 이들이 기업의 대표였다면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쓴 만큼 ‘상여’로 간주해 근로소득세를 추징할 수 있다. 자금 유용으로 회사 소득은 물론 납부 세금까지 줄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법인세까지 추징당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 지원금을 빼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이러한 처벌의 ‘사각지대’이다. 사립유치원을 비롯한 비영리단체의 운영 관련 수입은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은 사업소득에서 제외하는 수익을 열거하고 있는데, 유치원 등 비영리 교육서비스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립유치원 원장이 운영비나 정부 지원금을 쌈짓돈처럼 펑펑 쓰더라도 세무상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세금 추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불법 사용된 지원금에 대해서도 환수 규정만 있을 뿐 형법상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소득세를 추징할 때 중요한 것은 소득의 원천이 과세 대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비영리단체의 지원금은 그 자체가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해도 세금을 추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원금으로 분류되는 누리과정(만 3~5세 교육 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다 적발되면 지원금과 달리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공정률 95% 넘어…내년 7월 개통 청신호

    김포도시철도 공정률 95% 넘어…내년 7월 개통 청신호

    예정대로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7월 개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시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행정 예고된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지침 전부개정(안)’ 시행일을 ‘고시 후 6개월’로 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로서 해당 개정안 적용은 빨라도 내년 4월 말부터 시행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내년 7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됐다. 현재 김포도시철도 전체 공정률은 9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및 주요 도심과의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질 것으로 알려지며 한강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인기도 덩달아 뜨겁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다른 수익형 부동산과 달리 풍부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취득세 50%, 재산세 37.5%가 경감되고, 서울 등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하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 및 소득세 4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추가 감면까지 받을 수 있다. 분양가의 70~80%에 대한 저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한강신도시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로는 디원시티’가 있다. 디원시티는 지하 4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 규모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는다. 디원시티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과 약 350m, 도보 4분 거리에 있고, 구래역과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 역시 도보 이용이 가능한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를 통해 서울, 인천 등 비즈니스 주요 거점까지 한 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디원시티의 강점은 차별화된 설계에 있다. 업무 공간인 ‘디원시티 타워’의 경우 층고 12m의 로비와 다양한 크기의 소·중·대 회의실, 접견실, 쾌적성을 높인 중정, 휴게공간인 옥상정원 등이 마련된다. 상업시설은 ‘디원시티 몰’은 4면 개방형 특화 설계를 통해 양촌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흡수하도록 계획했다. 주거공간인 ‘디원시티 스튜디오’는 남향위주 배치와 IoT 적용 등으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으며, 전 호실 발코니 및 복층형으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특화문화거리인 ‘디원시티 컬쳐라인’은 한강신도시 호수공원부터 디원시티까지 이어지는 구래동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조명 및 조경 특화, 예술 조형물로 채워진다. 한편 디원시티 홍보관은 김포시 김포한강9로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에 각각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금리 치솟을 땐 ‘빚테크’가 해답?… 지금은 어떻게든 줄일 때

    최근 금리 인상기의 ‘빚테크’(빚+재테크) 전략을 묻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채무자의 상황별로 조금은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년 후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아진다고 본다면 변동금리 조건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 2년 이상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금융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 또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진다고 볼 때 잔액 기준 코픽스가 대체로 신규 취급 코픽스보다 상승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더 중요한 팁을 말하자면 이제는 빚을 더 낼 때가 아니라 빚을 어떻게든 줄여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실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저금리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을 만큼 국내 대출금리 수준이 올라가고 있어 연 5% 주택담보대출도 현실이 됐다. 오름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절한 규모의 빚을 내서 자산을 취득하는 것은 때론 필요하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단, 금융비용 등 수반되는 제 비용을 빼고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연 4~5% 이자를 내는 빚을 지고도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이보다 높은 6~7% 수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 때라면 답은 나온 것이다. 생각해 보자.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경제의 확장세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이 뚜렷하다. 지난 50여년간 경기 침체 도래의 경고등 역할을 톡톡히 해낸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후 2개월에서 20개월 사이에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 그렇다면 1~2년 뒤 있을지 모를 미국 경기 침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은 제대로 경기 확장세를 경험해 보지도 못한 채 동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 물론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돼 세계 경제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고, 도드프랭크법으로 불리는 미 금융규제책의 완화가 더욱 거세진다면 법인세 대폭 삭감이라는 세제 개혁과 함께 미국 경제가 좀더 순항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리하다 싶을 만큼 밀어붙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미 경제 활황기를 연장하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경기순환 국면의 큰 그림을 그려 볼 때 지금은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에 나설 때가 아니고, 반대로 과도한 대출은 상환하려는 노력을 통해 빚을 줄이는 ‘디레버리지’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필요한 빚테크 전략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올해 세수 작년보다 23조 7000억 증가

    8월까지 소득·법인세 7조·9조원 더 걷혀 집행은 76%… “고용 위해 적극 재정 유지”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세 수입은 총 21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189조 500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도 전년보다 4.0% 포인트 상승한 79.5%를 기록했다. 세수 증가를 주도한 것은 소득세와 법인세다. 8월 법인세는 12조 5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귀속분 중간예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같은 달 소득세도 8000억원이 증가한 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1~8월 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조 7000억원(총 59조 4000억원), 법인세는 9조 3000억원(총 55조원)이 각각 더 걷혔다. 집행 실적은 올해 주요 관리대상 사업 280조 2000억원 중 8월까지 집행 금액은 212조 8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6.0%다. 1~8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6조원 흑자,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2조원 적자다. 기재부는 “수출 호조와 세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8월 세금 1년전보다 23.7조원 늘어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세 수입은 총 21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 189조 5000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도 전년보다 4.0% 포인트 상승한 79.5%를 기록했다. 세수 증가를 주도한 것은 소득세와 법인세다. 8월 법인세는 12조 5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올해 귀속분 중간예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같은 달 소득세도 8000억원이 증가한 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명목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세가 4000억원 증가하고 집값 상승에 따라 양도소득세도 6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1~8월 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조 7000억원(총 59조 4000억원), 법인세는 9조 3000억원(총 55조원)이 각각 더 걷혔다. 집행 실적은 올해 주요 관리대상 사업 280조 2000억원 중 8월까지 집행 금액은 212조 8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6.0%다. 1~8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6조원 흑자,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빼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2조원 적자다. 기재부는 “수출 호조와 세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최근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적극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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