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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교도관 성추행 감싸고 돈 법무부

    교도관의 여성 재소자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졌다. 한심한 일이다. 더 한심한 것은 법무부다. 법무부는 처음에는 이 여성은 가족관계를 비관, 자살을 기도했다며 성추행을 부인해오다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 조사결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여성 재소자는 교도관에게 불려가 성폭행 수준의 추행을 당했으며,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몇차례 치료를 받다 수용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관은 재소자의 가족이 문제제기를 하자 합의금으로 2000만원을 줬다고 한다. 법무부가 반인권적이고 파렴치한 재소자 성폭력 사건을 단순 자살사건으로 발표한 것은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우선 법무공무원들에게 짙게 깔려 있는 재소자는 범죄자이고 따라서 그들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선입관과 편견 때문에 합의금을 주는 등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데도 피해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렇게 편향된 시각으로선 인권, 정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사실을 덮으려 했을 가능성이다. 만약 은폐의도가 있었다면 국가기관, 그것도 법을 다루는 법무부의 도덕성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 외에 군산에서도 여성 재소자 4명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고 한다. 교도관 앞에 여성 재소자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만큼 교정시설내 성폭력의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여성 재소자 인권보호를 위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 교도관이 재소자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갖지 않도록 인성교육도 뒤따라야 한다.
  •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생활한복으로 만든 교복은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워 정서에도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 권하고 싶어요.” 한복전문가 주복희(49·주복희우리옷 대표)씨의 ‘생활한복 교복 예찬론’이다.10년 넘게 연구해온 생활한복을 중·고등학교 교복에 응용해 4년 전부터 수원 태장고와 칠보중, 청주 주성고 등에 제공해온 그는 최근 입학철에 학교들의 문의가 늘어나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나 일반교복과 사뭇 다른 생활한복 교복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몇몇 학교들이 관심은 보이고 있지만 초기단계라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생활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들이 예절·인성교육 등에서 효과를 본다는 소문이 나서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 대표가 생활한복 교복을 고안해낸 것은 일반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목격하면서부터.“교복을 입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옷으로 만든 교복을 입고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국악예고·민족사관고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한복교복의 장단점을 조사하는 등 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생활한복 교복을 만들고자 애썼다. 일반교복 소재를 한복과 비슷하게 직조해 바지 밑위를 충분히 늘리고 지퍼를 달아 불편함을 없앴으며 엉덩이·허리부분을 몸에 맞게 디자인해 멋스러움을 더했다.“기존 한복바지가 펑퍼짐하고 치마도 너무 길어 학생들의 반응이 별로였어요. 이를 보완하니 일일이 수선을 하지 않아도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운 디자인이 탄생했지요.”깃·섶·단추 등에 전통문양을 새긴 수를 넣고 교화·교조 등 학교상징을 넣어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주 대표가 만드는 개량한복 교복은 15만∼17만원선.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이나 하는 일반교복보다 싸다.“비싼 서양브랜드 옷이나 신발을 구입하려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옷의 소중함을 알려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싶어요. 이윤에 연연해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그는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으니 의젓해지고 인사도 잘한다거나 한복교복을 입는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개학을 앞두고 전직원이 밤을 새우며 일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02)2696-8501.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병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최상용 씨

    해병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최상용 씨

    ‘일선 군부대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는 민간인 보신 적 있나요?’ 해병대 병사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최상용(50)씨의 공식직함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이다. 이 직함이 생긴 것은 지난해 전방 전초기지(GP) 총기사건 이후.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전문상담가가 필요했다. ●육군 7명, 해병대 2명 시범 운영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전문상담관 9명을 공개선발해 육군에 7명, 해병대에 2명을 배치했다. 최씨는 요즘 서해안 최북단인 말도, 주문도, 볼음도, 서검도, 교동도에서 경계근무에 나서고 있는 청룡부대 병사들과 매일 만난다. 최씨는 24일 전문상담관의 역할에 대해 “병사들의 고민이나 갈등 등 부대생활에서 힘든 고충을 덜어줘 보다 즐거운 병영생활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엔 병사들이 어색해 하며 경계했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지금은 큰형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화 끝에 부모가 모두 자살한 것을 놓고 고민하는 병사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힘들었던 상담사례도 들려줬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사망소식에 괴로워하는 병사의 마음을 잡아주기 위해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힘들게 살아온 병사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이 북받쳐 서로 부둥켜 안고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 병사가 제대한 후에도 가족의 일원으로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까지 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부대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려던 초임병의 마음을 간파하고 설득끝에 정상적인 병영생활을 하도록 도와준 일을 얘기하며 뿌듯해 했다. 최씨가 상담관으로 뽑힌 것은 군 경력과 사회에서 심리상담가로 활동한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1977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여 20여년 간 군 생활을 하다 1997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현역시절 고려대와 대학원에서 위탁교육으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 예편 후엔 해병대 정신을 접목시킨 ‘불가사리 교육’을 창안, 청소년과 회사원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전문강사로 활동했다. 이런 공로로 정부로부터는 ‘신지식인’에 선발되기도 했다. ●“병영은 심신수련의 도장 돼야” 최씨는 “군대라고 하면 예전엔 무작정 복종을 요구했지만 지금은 가정이나 학교처럼 인성교육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달라진 병영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병영생활은 인생관과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는 심신수련의 도장이 돼야 한다.”면서 “병사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멋진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감 있는 상담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전문상담관제를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화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유영 강서구청장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는데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를 적극 추천했어요.” 양천구 목동에 사는 이계향(45)씨는 거주지가 아닌데도 강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한다. 이처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원봉사자 관리와 운영에서 강서구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강서구는 서울시 자원봉사인센티브 평가에서 5개구에 주는 우수상을 3년 연속 받았다. 현재 강서구민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자원봉사원으로 등록,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강서구 자원봉사센터는 1995년 유영 현 강서구청장이 민선 1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만들어졌다. 유 구청장은 “미국에서 자주 드나들었던 도서관에 직원이 200∼300명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2∼3명만 도서관 정식 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미국인의 절반이상이 자원봉사자로 활동, 사회에 기여하면서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미국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고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 때 알게 됐던 선진국의 자원봉사를 우리나라에서도 이뤄보고 싶어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강서구는 서울에서 저소득계층이 두 번째로 많은 자치구여서 시범실시를 하기에도 적합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바쁜 일정에도 구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자주 들른다. 지난 3일에도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단위봉사대인 실타래와 염창동 자원봉사부녀회의 간담회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간담회는 자원봉사를 통해 느낀 소감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 이들은 주로 영등포역 주변에서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미인가시설에서 노인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다소 예상밖이었다. 봉사활동과 가정의 화목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고등학생인 재훈이가 봉사활동을 한 뒤 남편과 내 말을 잘 따라요.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만나면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낀대요.”“남편도 봉사활동하겠답니다. 엄마랑 애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니까 끼지 못 해 속상하답니다.” 실제 처음엔 자원봉사자 가운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봉사활동점수를 얻기 위해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은 점수가 아닌 가족간의 공통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유 구청장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도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하고 고생이 많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는 자원봉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거들었다. 11년 전 자원봉사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센터에 가입한 10개 종합복지관에 속한 봉사원 수는 모두 800여명. 현재는 5만 5000여명이 활동중이다. 강서구민이 55만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중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유 구청장은 자원봉사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구민간의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센터에는 늘 자원봉사의 손을 필요로 하는 복지관과 시설, 종교단체 등 모두 46곳과 자원봉사를 원하지만 찾아갈 곳을 잘 모르는 중산층의 가족 등 봉사자들이 등록돼 있다.”면서 “월 한차례 발행되는 구정소식지 까치뉴스와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유 구청장은 “전국 30여개 자치단체가 이 네트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부 예산만으로는 영세민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내 고장은 내 손으로 일군다.’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잘 이뤄질 때 주민들의 내 고장 사랑이 생겨 선진국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이뤄진다.”며 행정 철학의 일단을 내비쳤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8년 전남 여수 ▲학력 서울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외교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국제정치경제학 박사 ▲약력 서울대 총학생회장, 펜실베이니아대 외교연구원,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연구조정실장, 재무부 관세심의위원, 경제기획원 경제개발계획 자문위원, 민선1기 강서구청장, 펜실베이니아대 동아시아학과 초빙교수, 민선3기 강서구청장 ▲가족 황남채씨와 1남 1녀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소주 한 병 ▲애창곡 애모
  • 실력도 인성도 모두 ‘쑥쑥’

    실력도 인성도 모두 ‘쑥쑥’

    전남 나주에 사립 수준의 초등 대안학교가 오는 3월 문을 연다. 교육이념을 ‘실력 중심의 인성교육’에 뒀다. 정규과정 학력을 인정받는 이 대안학교는 ‘빛고을 학교’로, 드들강을 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옛 남평동초등학교에 문패를 달았다. 낡은 교사를 새롭게 고치고 5000여평 운동장에 잔디를 심었다. 최첨단 천문대와 천체 투영실을 비롯해 미술실·도예실·천연염색장·음악실·국악관 등을 갖췄다. 학생수는 학급당 15명 안팎이다. 교사는 11명이다. 영어와 중국어는 한국인과 원어민이 배치되고 수학·미술·음악·체육 등 6개 과목은 전담교사제로 운영된다. 수업도 주입식보다는 집중토론으로 발표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한 달 학비는 20만원 안팎이다. 광주까지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신입생 30% 안에서 나주시 거주자를 먼저 뽑아 학비 감면 등 혜택을 준다. 설립자인 양인목(45) 초대교장은 12년 동안 수도권에서 체험학습을 전담해온 사회교육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양 교장은 “빛고을 학교를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뛰어난 명문 학교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61)337-2060.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발언대] 軍 자살 예방,사회가 함께 풀어야/이정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그동안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군내 자살 사건이, 얼마 전 입대한 조카의 자살시도로 인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오랫동안의 호주 생활로 한국 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은데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순한 심성으로 각박한 사회 생활 적응을 걱정하던 부모는 자식을 ‘사람 만들어 주는’ 대한민국의 군 입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초기단계부터 군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던 조카는 간부의 감동스러울 정도의 관심과 보호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휴가를 받고 자대 복귀 중에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였다. 자살 실패로 몇 달간 병원 신세를 지고 자대로 복귀한 조카는 이제 밝은 모습으로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입대하는 신병들을 보듬어 주고 있다. 최근 우리 군은 종전보다도 더 큰 사회적 짐을 떠안고 있으며, 전투력 강화라는 본질적 관심보다는 병사들의 자살 방지와 병영생활 적응에 더욱 안간 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급격한 사회 구조의 변화로 가정해체 등 사회병리 현상이 심각해지고, 가정이나 학교에서조차 인성교육이나 시민교육이 포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은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이 통과해야 할 관문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자살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여지없이 군을 질타하는 언론이나 국민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에서의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1997년 이후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 20대 남성의 자살자 수는 14.1명(1997년)에서 17명(2004)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중 육군 병사의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2.8명에서 8.8명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GP 총격사건과 JSA 익사사건에도 불구하고, 육군 자살자 및 사망자 수는 2004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우리 육군의 자살률은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 육군의 2분의 1, 일본 육상자위대의 3분의 1, 주한미군의 3분의 2 수준에 해당된다. 군은 군내 자살률이 사회보다 낮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 현재와 같이 군 간부의 열정이나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살을 예방하거나 강한 군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직도 대다수의 병사들이 내무반에서 칼잠을 자고 목욕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열악한 병영 환경에서는 병사간 존중과 배려를 기대하거나 병사의 인권이나 자존감을 보장해 주기는 어렵다. 이러한 대책은 군의 노력만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우며 국민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상호 힘을 실어줄 때만이 가능하다. 이정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 [시론] ‘사학법 반대’ 현실 너무 모른다/강명구 아주대 행정학 교수

    [시론] ‘사학법 반대’ 현실 너무 모른다/강명구 아주대 행정학 교수

    2005년 말의 광풍에서 벗어나 이제 차가운 이성의 새해를 맞았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는 아직도 바람 매서운 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개정 사학법을 어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교훈이다. 개정 사학법에 대한 찬반과 시시비비는 익히 알려져 있다. 이제 그 시비곡직을 정파적 분석에서 한발 물러나 상식과 지혜의 관점에서 헤아림이 옳다. 연전에 읽은 미국 경제학자 허쉬만의지혜(번역본 제목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빌려 우리 교육 모순의 한 표상인 기러기 아빠 문제를 살펴보자. 차분하게 기러기 아빠의 행로를 추적하다 보면 사학법이 가야 할 길이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조직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제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원상회복시킬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조직에 남아서 개혁을 위해 싸우거나 아니면 조직을 떠남으로써 경고음을 발하는 것이다. 전자는 항의방식이고 후자는 이탈 방식이다. 조직마다 성격과 목표가 다른 연유로 정치·사회적 성격의 조직에서는 주로 항의방식이, 경제적 성격의 조직에서는 주로 이탈방식이 주요한 원상회복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물론 항의도 못하고 이탈도 못하면 자정능력을 잃어 조직은 사멸한다. 만일 한 단계 분석수준을 높여 어느 조직에서 이탈과 항의 두 방식을 동시적으로 작동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문제점 많은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하여 교육소비자에게 비싸지만 보다 나은 사립학교로의 이탈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이럴 경우 허쉬만의 분석에 따르자면 공립학교는 사립학교와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 개혁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퇴보의 나락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정부 보조에 기대는 안이함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주된 개혁세력들이 사립학교로 이탈해 가기 때문이다. 사립학교라는 선택이 없었다면 끝까지 남아서 가장 드높게 개혁의 목소리를 외칠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공립학교를 떠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미 각국에 비하여 사립학교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기러기 아빠는 한국 공교육 문제점에 대한 이탈의 대표적 결과다. 십여년 전만 하여도 흔치 않았던 일이 이제는 계층을 뛰어넘는 일상 풍경이 되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기러기 아빠들은 아직 다 크지도 않은 아이들을 비싼 돈 들여 이역만리 타국에 보내놓고 스스로 자초한 외로움을 한 잔 술로 달래는가? 통계치는 없지만 추론은 가능하다. 소수는 이른바 글로벌 엘리트(global elite)에 대한 확신 때문이겠지만 다수는 우리네 공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다. 인성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면서 과외다, 학원이다 하여 돈은 돈대로 들이고 애는 애대로 잡느니 차라리 조기유학이 돈도 덜 들고 마음도 더 편하다는 계산이다. 이러다 보니 조기유학의 행렬이 불어나는 것이다. 그외 다수의 기러기 아빠들은 아이를 보내지 않았으면 남아서 가장 열심히 교육의 방향을 잡아줄 여론 주도층이다. 이런 계층이 이탈방식을 택하니 교육의 문제점을 스스로 치유할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남은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져 이탈 행렬의 끄트머리에 서게 되는 것이 아닐까?피폐해가는 우리네 농촌모습의 판박이다. 평소 여당이 못마땅한 점이 많지만 여당의 개정사학법을 변호하는 연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투명성 제고와 견제·균형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개정 사학법은 떠나지 않고 남아서 바꿀 수 있는 첫 단추를 꿰어주었기 때문이다. 국가정체성 위기를 들어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박근혜 대표의 논리는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다. 강명구 아주대 행정학 교수
  • 창원시 15명 학습도우미 저소득층 자녀 방문지도

    경남 창원시가 올해부터 ‘저소득층 자녀 가정방문 학습도우미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미취업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읍·면·동별로 15명의 학습 도우미를 뽑는다. 자격은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로서 학습지도 의욕이 높고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선발된 도우미들은 부모가 질환이나 맞벌이 등으로 방과후 자녀들의 학습을 돌볼 수 없는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 하루 평균 5∼6시간씩 부진한 과목을 지도하고, 과제물 정리, 인성교육 등을 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4대 보험(의료·국민연금·산재·고용보험) 가입혜택과 함께 주·월차 수당 및 하루 2만 5700원씩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가정 안팎의 사정이 어려운 아동을 건전하게 성장토록 하고, 탈선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는 창원시 행복나눔과(055-212-2611).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5)관심 높아지는 대안학교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5)관심 높아지는 대안학교

    최근 대안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학교의 매력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이른바 ‘문제아’들의 집합소가 아니라 인성교육은 물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교육 실험’에서 벗어나 교육의 엄연한 한 축으로 부상하는 대안교육 현장을 찾았다. 용인 헌산중학교 “야∼” “오∼” “정말 아깝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헌산중학교 2층 강당에 모인 58명 학생들의 입에서 한숨과 환호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이날은 이 학교 연례 행사의 하나인 학생 대표를 뽑는 날이었다.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된 학생 외에도 낙선한 학생들과 친구들은 모두 축제처럼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회장으로 당선된 2학년 기평호(15)군은 “화장실과 샤워기 등 친구들에게 학교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호소한 것이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쑥쓰러워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생회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서다. 말 그대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규정이나 제반 사항을 학생회가 스스로 결정한다. 학생들은 모두 선생님과 함께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한다. 하루 종일 학생과 교사가 함께 지내다 보니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기본이 됐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 2003년 한 명이라도 반찬을 남기면 모두 하루를 굶기로 결정한 뒤 한 명 때문에 학생은 물론 교사 모두 하루를 쫄쫄 굶기도 했다. 이후 반찬을 남기는 학생은 사라졌다고 한다. 학생들은 매일 일기쓰기 등 마음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저녁마다 ‘마음 대조일기’를 쓰고 매주 한 차례 전교생이 모여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 친구들과 다툰 사소한 일에서부터 걱정거리, 선생님에게 서운했던 점까지 서로의 발표를 듣다 보면 그동안 부정적인 감정이 눈녹듯 사라진다고 한다. 재학생 대부분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이 있는 학생들이다. 일반 중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쫓아 이 곳을 찾은 학생들도 20%나 된다.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로 지정된 덕분에 일반 중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은 6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풍물과 태껸, 사진, 수영, 재즈댄스 등 특성화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행정적인 부분만 담임이 맡고 하루 대부분의 생활지도는 교장과 교감을 제외한 9명의 교사가 3∼8명씩 맡아 책임진다. 방과후 활동에서부터 용돈 관리, 고민 상담, 공부, 놀이 등 모든 것을 24시간 내내 담당 교사와 함께한다. 서울 덕수정보산업고에 진학이 결정된 한은주(16)양은 “일반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대안고등학교인 경주 화랑고로 진로를 결정한 오초이(16)양은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대안학교를 선택했다.”면서 “사회복지사가 되어 내가 배운 것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경기대명고등학교 “우리 아이들은 태풍과 같은 존재입니다. 겉으로는 거칠고 대하기 힘들지만 들여다 보면 태풍의 눈처럼 조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들입니다.” 경기 대명고 김용길 교감은 학생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아’지만 주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훌륭한’ 아이들이라고 했다. 수원 당수동에 있는 경기 대명고는 국내 유일의 공립 대안학교다. 지난 2002년 경기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문을 연 뒤 올해 초 25명의 졸업생을 처음 배출했다. 현재 재학생은 94명. 모두 일반계 및 실업계 고등학교는 물론 부모조차 감당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3일 이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한결같이 밝은 얼굴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경기도 수원, 안산, 군포, 안양, 의왕 등에 있는 학교에서 전학왔다. 학부모나 학생 모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 곳을 찾는다. 그렇다고 교육과정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학업이 뒤처진 경우가 많아 고1 때 마쳐야 할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1·2학년 때 나눠서 이수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정규 수업 외에 실용음악이나 조리, 태권도, 골프, 헤어미용 등 다채로운 특성화교과 수업도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학생들이 이 학교를 다니면서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뭔가를 할 수 있고, 해야겠다.’는 자신감과 적극성. 지난 2월 졸업한 25명은 모두 대학에 합격했다. 내년 2월 졸업할 30명도 21명이 이미 대학 진학이 결정된 상태다. 특히 선생님들은 올해 수원과학대 실내건축 디자인과에 합격한 김모(20)양을 잊을 수 없다. 지난달 어머니와 함께 학교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한 김양이 이 곳으로 온 것은 지난 2002년 4월. 항상 불만에 차 있었고, 반항이 심했다. 건축 일을 하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정형편도 어려웠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3학년 때 1년여 동안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김양의 생활은 달라졌다.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컴퓨터설계(CAD) 자격증까지 땄다. 대학에 합격한 뒤에는 아버지와 함께 작은 가게도 열어 직접 1억 5000만원짜리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서준석 교사는 “학교생활이 엉망이던 아이들도 믿어주고 또 믿어주면 졸업 후 반드시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한다.”면서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발짝 떨어져서 아이들 편에 서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수원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자녀들 다양한 욕구부터 이해 학교와 자녀 믿는게 가장 중요 헌산중 오병갑 교장 “자녀들의 다양한 욕구부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경기도 용인 헌산중의 오병갑(54) 교장은 대안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사회에서, 아이들의 욕구도 그만큼 다양할 수밖에 없는 만큼 부모들도 자녀들을 대하는 자세를 달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낸 뒤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성적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좋지만 성적이 뒤처져 대학 진학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합니다.” 오 교장은 “이런 걱정 때문에 학교를 다시 옮기는 학생들이 매년 서너명은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인성은 물론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 학교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갈수록 사회가 다양해지고 도덕성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학교역할도 지적 능력만 키워주는 데서 벗어나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나 자유로운 교육과정을 원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는 물론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학교가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로 지정됐다고 하더라도 특성화 교과에 드는 비용은 학부모가 별도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교육 수준이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국가적 지원도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대안학교는 어떤곳대안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대안학교는 모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나.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안학교는 100여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학교 6곳과 고등학교 19곳 등 25개교만 해당 학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비인가 학교도 앞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교육부는 대안학교의 학력 인정 폭을 넓혀주기 위해 지난 3월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시행령이 개정되면 현재 학력을 인정받지 못한 학교들도 일정한 절차를 거쳐 신청하면 학력을 인정받는 각종 학교로 구분돼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학력인정이 되지 않은 대안학교에서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해당 학력에 해당하는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대안학교에 입학했다가 다시 일반학교로 전학갈 수 있나. -그렇다. 학생측에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받아준다. 반대로 일반학교에 다니다가 대안학교로 전학가려면 대안학교에 결원이 생기는 경우에 한해 받는 경우가 많다. 결원이 생기면 보통 한 달 전에 공고를 낸다. ▶대안학교에 입학하려면. -대안학교는 대부분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그러나 기숙사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 등·하교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준은 학교별로 모두 다르다. 중학교 다닐 때의 출결 상황이나 생활 등을 보는 곳도 있다. 학부모나 학생 본인의 면접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지가 중요하다. ▶모집시기는. -대부분 매년 10월쯤에 신입생을 뽑는다. 고등학교의 경우 실업계 고등학교보다 앞서 신입생을 모집하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대안학교의 학비는. -기본적으로 일반 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곳은 일반 학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받지 못하는 곳은 서너배 이상 비싸다. 특히 기숙사가 있는 경우 별도로 숙식비를 내야 한다. 학교별로 학부모가 별도로 내야 하는 비용도 있으므로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안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데. -이우학교의 이우교육연구소(www.2woo.re.kr)와 대안교육연대(www.psae.or.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우교육연구소는 학력 인정 대안학교 관련 정보를, 대안교육연대는 비인가 대안학교 관련 정보를 주로 다룬다. 학교별로 방학 기간에 운영하는 계절 학교를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2∼3일 동안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4) 혁신 모범 3인의 학교장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4) 혁신 모범 3인의 학교장

    어느 조직이든 리더십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게 마련이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 의 학습권 신장과 교사의 교육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부단히 아이디어를 짜내는 학교장들이 적지 않다. 스스로 학교혁신에 나선 3명의 학교장 운영사례를 통해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이 나아갈 바를 소개한다. 초·중·고 교장은 일반적으로 교사경력 28년 이상이 되어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교장 초빙·공모제가 도입되면서 40대 교장들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50대 후반이다. 현행 교육법상 교장은 학교운영에 있어서 많은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장은 교무를 총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도록 되어 있다. 우선 교장은 교육과정 편성을 위하여 학칙, 교육목표, 교과편제 및 수업시간(이수단위), 학년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습매체, 학습시간, 학습시기, 평가계획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다. 즉, 학칙의 제정, 학생의 징계, 학생생활기록 작성·관리, 학생의 조기 진급·조기졸업 결정, 수업일수 결정, 임시휴업 결정, 수업운영방법 결정, 수업의 개시·종료 시각 결정, 체험학습·위탁교육 실시, 전·편입학 추천 및 허가,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결정,2종 도서 선정 등의 권한을 갖는다. 수학여행지 결정 권한도 학교장에게 있다. 인사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교육청이나 교육감 승인을 받아야 하나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다.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 겸임교사·명예교사·시간강사를 임용할 수 있다. 초빙교사 추천권도 있다. 또 연수대상자 지정, 연수허가, 당직근무 결정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 이들은 내년 2학기부터는 당사자들의 동의를 전제로 교원전보 유예 권한도 가질 전망이다. 교육청별로 4∼5년 주기로 실시되는 현행 순환전보가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라서다. 재정운영에 있어서는 예산편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학교운영지원비 등의 액수를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 또 수업료·입학금의 면제·감액, 징수기일의 지정, 수업료 체납학생에 대한 출석정지·퇴학처분, 사립학교의 수업료·입학금 결정 등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홍섭 윤중중 교장 서울 윤중중 김홍섭 교장은 점심 식사를 오전 11시45분 전에 끝낸다. 아침을 걸러서가 아니다. 이때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이어지는 학생들의 점심식사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대체로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밥을 먹는다는 점에 착안, 평소 어울리지 않던 학생이 새로운 식사자리에 합석하는 게 보이면 학생지도 때 참고하도록 생활지도부 교사에게 연락한다. 그는 학생들의 교우관계를 훤히 꿰고 있다.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받은 학생은 이름을 외웠다가 만날 때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같은 그의 세심한 학교운영 소식이 소문이라도 퍼졌는지 시설 좋은 인근의 다른 중학교를 마다하고 이 학교로 오려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한다. 김 교장은 “신체장애가 있는 여의도 초등학교 6학년생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인근의 다른 학교로 가지 않고 우리 학교로 오겠다고 하는 등 요즈음은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 장애학생을 위해 영등포구청을 찾아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 설치 공사를 해내는 열성을 보였다. 김 교장의 학교운영 혁신사례는 더 많이 있다. 이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 휴대전화에 문자 서비스로 보내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전달하면 부모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등 자녀의 학교생활을 학부모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어 학부모 동의를 얻어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고 한다. 지난 12일 임채준 한성과학교 교사 등 다른 학교 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해서 실시한 영어, 수학 공부 및 논술지도 등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한 강좌는 큰 인기를 끌었다.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강의 내내 일일이 메모를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려는 그의 노력은 학교 공원화 사업에서도 돋보인다. 김 교장 부임 이후 윤중중의 운동장 조경공간은 예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여의동로변에 있는 방음벽과 학교 담벼락 사이에 있던 시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담벼락을 허물어 나무를 심었다. 비용은 구청에서 지원받았다. 관할 구청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판 성과였다. ‘신입생을 위한 길라잡이’라는 포켓용 가이드 북도 만들어 배포했다. 외국 학교의 경우, 입학에 앞서 자세한 안내책자를 만들어 설명회도 갖는 등 교육 수요자들을 배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는 매우 신선한 일이었다. 이 책자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업내용 차이, 학년별 교실 위치, 일년간의 학교 일정 등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되어 있어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 하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준다. 고화순 연구부장은 “3월만 되면 소풍은 언제 가고 방학은 언제인지 묻는 학생들이 많아 두고 두고 볼 수 있게 책자로 만들었다. 다른 학교에서 참고할 수 있게 보내 달라는 등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김 교장은 “교육은 성적을 올리는 게 아니라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과정”이라고 규정한 뒤, 사교육 시장의 폐해를 질타했다.“적지않은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을 위해 학원으로 자녀를 내몰고 있으나 원리를 배우는 게 아니라 결과만 배움으로써 학교교육에 대해 호기심을 상실해 버리게 만드는 소모적 교육”이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최동환 동대문중 교장 “아예 선생님들이 학교에 못 남아 있게 학교 문을 잠가 버리든지 해야겠어요.”이같은 무시무시한(?) 말은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서울 동대문중 최동환 교장이다.“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선생님들이 평일에도 밤 10시 퇴근을 밥먹듯하고 휴일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방과 후 아예 문을 잠가야 할 정도”라는 그의 애정어린 엄포성 발언이다. 동대문중은 2003년 9월 최 교장이 부임한 뒤 교사들의 연구력이 왕성해진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전문성 신장’은 교사들 귀가 아플 정도로 강조하고 있는 최 교장의 지론이다. 최 교장이 역설하는 교사 전문성은 경력있는 선생님들이 만든 교사학습 모임인 ‘백합회’(회장 허영혜 국어과 교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모임은 꾸준한 활동 끝에 장학사 2명을 배출했으며 승진점수 1등급을 확보한 회원도 나왔다. 다양한 교과연구 및 자기계발로 관할 동부교육청에서 관련 자료를 동부교육지원센터에 올려줄 것을 수시로 요청했을 정도다.‘불이 안꺼지는 학교’라는 허 교사를 비롯한 일반교사들의 이구동성이 낯설지 않다. 12명의 교사가 활동 중인 백합회외에 ‘TLF’(Teacher leader of future)라는 젊은 교사들의 연구모임도 있다. 효율적인 교과지도 방안을 연구하고 학생들 생활지도 요령도 선배교사들로부터 전수받는 등 교사로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실력으로 똘똘 뭉친 교사들의 교육력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수된다. 동대문중은 교육부에서 수준별 이동수업 방침을 마련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영어·수학 교과에 한해 수준별 수업을 먼저 시작했다. 김군배 교감은 “중 2·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교육부에서 선정한 전국 100대 우수학교에 뽑혔다.”면서 “현재 심화·보충·기본반 등 3개반을 운영하고 있으나 새해부터는 4개 반으로 더 나눠 지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 활동도 왕성하다.‘내 키만큼’이라는 학부모 독서클럽(회장 김계숙 어머니)회원들을 위해 학교는 복사기, 코팅처리기 등을 갖춘 학부모실을 마련해줬다. 이 곳에서 어머니 회원들은 자녀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 2학년 딸 자녀를 둔 김 회장은 “집에 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일들을 클럽 활동을 하면서 체험하고 있으며 최 교장 선생님 지원으로 자녀교육와 인성교육 등에 대한 전직 교장들의 특별강의도 듣는 등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장 부임 당시 이 학교는 학생들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수업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지난해 말 개축을 거쳐 현재는 근사한 교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점심 값이나 수련회 경비 등을 제때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등 교육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이다. 최 교장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바자회를 열어 도서기증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도서관에 읽을 책들이 부족하다. 홍보 좀 해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최 교장은)한번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꽃게’같은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새해에도 동대문중의 계속적인 변신이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영미 서빙고초 교장 서울 서빙고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경제사정이 넉넉지 않아 다른 지역과 달리 자녀들의 영어 공부를 시킬 여력이 없다. 게다가 인근에 있던 군인아파트가 재건축을 준비하면서 주민들이 빠져나가 학생 수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의 영어 교육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주한미군 부대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이다. 서빙고초등학교는 미8군 근무지원단과 자매결연해 재량활동 시간 중 1시간 동안 학생들이 미8군 사병 및 카투사들로부터 무료로 영어를 배운다. 또 자체 영어 평가 시험를 거친 4·5학년생 16명으로 구성된 영어 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 이같은 학습열기의 중심에 김영미 교장이 있다. 2년 전부터 해오던 영어교육은 한 때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 교장이 적극 나서 지금은 별도 교재까지 마련하는 등 더 잘 이뤄지고 있다. 김 교장은 “미군들이 인원감축에다 훈련이 많아져 계속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 왔으나 계속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학교는 이같은 영어학습 활동이 제대로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영어듣기 대회 및 말하기 대회를 통해 평가도 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지난 10월 가을 운동회 때에는 주한미군들을 초청,2인 3각 달리기 등도 했다. 김 교장은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인지 학생들은 외국인을 보면 먼저 인사하는 등 동서양 문화적 차이에 따른 두려움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전한다. 학생들의 영어실력도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우수하다. 김 교장은 “졸업생들이 70여명에 불과하지만 인근에 있는 오산중·한강중 등에 진학한 우리 학교 출신 학생들이 늘 상위 10위권 이내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교장의 이색 교육활동에 ‘반가(班歌) 만들기’라는 게 있다. 학급마다 자신들의 학급을 돋보이게 할 만한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김 교장이 평교사 시절 아이디어를 냈던 것인데 협동·인화단결은 물론 애반심·애교심·애향심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차숙경 교사는 “다른 학교 같으면 안전사고 발생을 걱정해 학교장 차원에서 계절운동을 게을리하는 경우도 있으나 우리는 교장 선생님이 지난 여름 수영대회 개최를 결정한데 이어 이번 겨울에는 강원도에서 스키강습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학생들의 단합심,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 교장의 교육방침이 생활화된 덕분인지 지난 10월 말 교육청이 새벽 5시30분에 기습적으로 실시한 학교 급식시설 점검에서 이 학교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최우수 점수를 받기도 했다. 김 교장은 젊은 교사들이 부부싸움이라도 한 날이면 다음날 교사들이 교장실을 찾아와 상담을 부탁해올 정도로 자상한 ‘덕장형’ 교장이다. 하지만 김 교장은 “꼭 지니고 가야 할 것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소신도 갖고 있다. 전교생들에게 바른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컴퓨터 보급으로 공책과 연필 사용빈도가 뚝 떨어지고 있으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글쓰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밀수에 학생 동원한 정신나간 사립고

    해괴한 사건이 드러났다. 충남 천안 한마음고교가 해외 수업 때 학생들을 밀수에 동원시킨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기에 밀수라는 인식도 전혀 없었다. 학교 설립자인 교장의 주문이었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학교 설립자의 권한은 무소불위다. 주문은 곧 명령과 같다. 감히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교육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할 판에 학교 설립자가 나서 학생들을 ‘밀수꾼’으로 둔갑시킨 꼴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모든 사학을 이 학교와 같이 매도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학교의 건학이념은 다른 사학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 인성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적성과 소질 개발 등 교육 덕목은 두루 갖췄다. 그런데 개교한 지 3년도 채 안 돼 도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또 수사 의뢰까지 됐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여름 중국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 50여명을 동원, 밀수하는 과정은 정말 가관이다. 중국에 갈 때는 학생들에게 녹음기·보일러 부품 등을 들려 보냈다. 귀국 때는 참깨·고춧가루 등이 든 보따리를 나눠줬다. 통관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다. 비교육적·비도덕적 여부를 떠나 저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이 학교는 부실 사학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설립자가 학교를 개인의 재산으로 여긴 결과이다. 다른 사학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족벌운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학교는 학생마저 사유화를 시도한 셈이니 정도가 심할 뿐이다. 개정된 사립학교법은 이 학교와 같은 비리·부실 사학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이다. 건실한 사학을 규제하는 법적 도구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인간시대]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 대상 ‘해밀봉사대’

    [인간시대]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 대상 ‘해밀봉사대’

    “아이들과 함께 도우니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2005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해밀봉사대. 중·고등학생 학부모 20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대의 신화숙(43·여) 회장은 “아이들의 봉사 활동을 도우려 시작했는데 엄마들의 열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아이들 인성교육에도 좋고 이웃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며 웃음지었다. ●중학부터 고교까지 자녀와 함께 활동하니 기쁨 두 배 해밀봉사대의 출발은 2001년. 염창중학교 학부모 56명이 아이들의 봉사활동을 돕기 위해 뭉치면서 시작됐다.‘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되는 아이들의 봉사 활동을 바꿔 보겠다는 의도였다. “관공서로 봉사활동을 나간 아이들이 마지못해 청소만 하거나, 심지어 공무원 아저씨 안마만 해주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신 회장은 “엄마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작은 일이라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대중교통 이용 거리 캠페인, 양로원 어르신 말벗 돼드리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대의 활동은 아이들이 염창중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도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가양7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 노인 10가정과 결연을 맺고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와 올해 구에서 열린 허준 축제 때는 아이들과 함께 노인들의 공원 나들이를 도왔다. 한방무료진료소,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로 노인들을 모시고 다닌 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직접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새터민(탈북민) 네명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현미 가양7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는 “봉사 활동에 새터민을 참여시켜 정착을 돕는게 어떠냐고 어머니들께 제안했더니 흔쾌히 응하셨다.”면서 “봉사 활동에 참가한 새터민들이 마치 소풍 나온 것 같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명절 때만 ‘반짝 봉사´ 는 NO 나들이에 참여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지난 달에는 영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160여명에게 ‘영양 닭죽 끓여 드리기’ 행사를 벌였다. 이달에는 호박죽을 끓일릴 계획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신 회장은 “매달 1만원씩 모은 돈으로 충당하고, 가끔 ‘떡국 팔기’ 등의 행사를 벌여 보태고 있다.”고 답했다. 한 봉사대원은 “될 수 있으면 자주 시간을 내 찾아 뵙고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석, 설 때만 우르르 몰려가는 것보다 평소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는게 낫지 않냐.”고 되물었다. 아이들도 자부심이 크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찬희(18) 군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직접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일 주일에 한 번쯤 할머니들과 통화를 할 만큼 친숙해졌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안산·무주서 청소년 해병대 캠프

    겨울방학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해병대 캠프가 경기도 안산과 전북 무주에 각각 개설된다. 극기훈련소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는 24일 안산시 대부도 청소년 수련원과 무주군 무주수련원에서 26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갬프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캠프 참가자들은 해병대 출신 베테랑 교관들의 지도에 따라 제식훈련,PT체조, 유격훈련, 산악훈련, 야간공동묘지 공포체험, 갯벌훈련, 고무보트 해상훈련 등 강도높은 해병대 훈련을 받는다. 또 함께 입소한 친구들과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군대식 내무생활과 불침번, 보초근무, 순검(점호) 등을 경험한다. 특히 입소 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반납한 뒤 퇴소 때까지 외부와 연락을 할 수도 없으며, 밥상머리교육, 인성교육, 리더십 교육, 대담훈련, 게임중독 예방훈련 등도 받는다. 챔프 참가비는 2박3일 15만 8000원,3박4일 21만원이며, 참가신청은 인터넷(www.CAMPTANK.com)과 전화(02-2208-0335)로 받는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법관 후보 3人 임명동의안 가결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황식·박시환·김지형 대법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과 올해부터 수능시험 부정자의 응시자격을 1년간 제한토록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17개 계류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법사위는 17,18일 양일간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갖고,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구속의 형평성 문제와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소득세 탈루 의혹 등을 따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는 ‘코드인사’논란으로 한나라당이 반대당론을 결정한 박 후보자가 총 투표수 272표 가운데 찬성 159, 반대 104, 기권 2, 무효 7표를 얻었다. 김황식·김지형 후보의 임명동의안은 각각 243·234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 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상정되지 않았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는 23일 2006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부정행위를 하는 수험생에게 시험 응시를 1년간 제한하고 40시간 이하의 인성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공교육 정상화에 대학이 나서라/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교육 정상화에 대학이 나서라/박홍기 논설위원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56만명의 수험생들이 한날한시 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한 게임에 들어간다. 기회도 1년에 단 한차례뿐이다. 수능성적은 대학에서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전형요소이다. 수능성적이 없으면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대학의 의존도가 높다. 그다지 큰 고민없이 점수로만 한 줄을 세워 재단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탓이다. 고교 3년의 족적인 내신성적도 수능성적 앞에서는 치일 수밖에 없다. 내신의 평균 실질반영률은 5∼10%에 불과해 지원의 용도로만 쓰이는 셈이다. 봉사 등 비교과 영역의 처지는 더 초라하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은 수능의 1점에 목을 맨다. 고교 교육이 대입에 종속됐다는 말이 가능한 이유다. 그나마 2008학년도 대입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질 듯싶다. 대학에 제공되는 수능성적은 전체 및 영역별 9등급뿐이다. 영역별 점수는커녕 백분위 점수도 없다. 대학 측에서 보면 당혹스럽다. 고교 등급제도 안 되고, 본고사 형태의 대학별 고사도 금지된 상황에서 수능 등급만으로 선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1등급이 전체 수험생의 4%,2만 2000여명이니 말이다. 대학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때이다. 수험생의 거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벅차더라도 고교의 교육 정상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쪽으로 발상을 전환해 봄직하다. 내신성적의 다양한 반영 방식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고교에서도 상대평가를 통해 내신 ‘뻥튀기’,’부풀리기’라는 폐단이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실질 반영률을 세부화하고 20∼40% 정도로 확대하면 어떤가. 고교에서 ‘선행학습’의 부작용도 나타나겠지만 학교의 신뢰와 무게는 커지게 된다. 또 고교의 학력 차이가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대학 스스로 재학생들의 학력 성취도를 측정, 고려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비교과 반영률의 비중을 높여 경쟁 속에서도 인성교육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교육 풍토는 다르지만 미국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은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올해 3월 입학허가를 받은 2074명은 2만 2796명의 지원자를 제친 학생들이다. 지원자 중에는 SATⅠ(1600점 만점)에서 1400점 이상이 56%나 되는 데다 고교 수석도 무려 3200명이나 포함됐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허가 기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하버드대 측은 학생의 특이성, 차별성에 초점을 맞춰 대학학점을 미리 따는 AP성적,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비교과 활동 등을 입학허가의 ‘핵심 요소들’로 활용하고 있다. 대학들은 현행 3년 예고제의 틀에서 벗어나 인재선발 및 양성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다. 따라서 대학은 고교와 정기적으로 만나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묘책’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지금껏 등한시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라는 주문이다. 정부는 양자 사이의 중재를 맡는 한편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 특히 사교육을 부추기는 논술시험 대신 일정기간 에세이로 대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거짓 내용이나 대필에 대해서는 검증을 통해 불합격시키면 된다. 나아가 대학은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입학=졸업’이라는 등식도 깨야 한다. 학생들이 버거워할 만큼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수준에 이르지 못한 대학생들의 과감한 탈락제도 필요하다. 대학 스스로 질과 수준을 키우기 위해서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는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이 외면할 수도 없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수능부정 1년간 응시제한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은 해당 시험결과 무효화와 함께 1년간 수능시험 응시가 제한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여야는 수능 실시 일주일 전인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개정안은 수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을 경우 부정행위의 경중에 상관없이 해당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부정행위자는 이후 1년간 시험 응시를 제한하도록 했다. 또 부정행위자는 교육부가 정하는 방식에 따라 40시간 이하의 인성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멘터리-학교에 미래가 있다(EBS 오후 9시) 프랑스 파리 북부의 조르주 멜리에스 중학교는 학생들의 인종과 종교가 다양하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처럼 ‘교육 중점지구’에 속하는 학교들은 학생 수가 적어 학생들의 통합을 학교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인사이드 월드-사라지는 동물들(YTN 오전 10시25분) 생존을 위한 원주민들의 사냥이 야생동물의 존폐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밀렵꾼에 의한 도살은 심각하다. 좋은 목재를 찾아 거대 벌목회사들이 열대우림지에 오게 됐고, 식량과 돈을 목적으로 야생동물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밀렵은 동물은 물론 원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87년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쫓아다녔던 남자를 피하고 싶었던 여자이야기.1997년 남아공에서 만년 꼴찌 마라톤 선수였던 서지오가 꾸민 사기행각. 그리고 1989년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려 인생이 바뀐 타스쿠 이야기 중 무엇이 진실일까.‘진실 혹은 거짓’코너에서 알아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상현은 같이 살겠다며 재희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자 자신이 나가겠다고 한다. 영우는 재희가 집을 나간 사실을 알고 최 경사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고, 놀란 재희는 친구로 지내기도 싫다고 말한다. 영우는 혜주를 찾아가 지 회장이 자신과 재희를 5년 동안 못만나게 한 사연을 들려준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버디베어 페스티벌 일꾼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나섰다. 탤런트 이숙은 전라북도 임실에 위치한 장어양식장의 일꾼으로 출동했다. 또 웃찾사 개그맨 이진호 남명근 이용진이 온몸을 던져 한 작품을 만드는 스턴트맨 체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체험 무대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10시) 원정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남 하동 원정에 나섰다. 상평마을의 상징인 감따기 체험에 도전하는 이들. 호랑이 훈장과 함께 배우는 생활예절부터 인성교육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체험이 청학동 마을에서 펼쳐진다. 또 화개장터 체험 등 온갖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 하동의 가을 정취에 빠져보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외동자녀 명문대로”…6~7세부터 집중 과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외동자녀 명문대로”…6~7세부터 집중 과외

    날로 뜨거워지는 사교육 열풍에 중국의 부모들도 허리가 휘어진다.1979년부터 시작된 ‘1가정 1자녀 갖기 운동’으로 소위 샤오황디(小皇帝·외동자녀)들에게 아낌없이 교육비를 투자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명문대 입학이 곧 출세로 이어진다는 ‘일류병’과 ‘학력 제일주의’도 주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중국의 샤오황디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극성에 못이겨 학원을 전전하고 각종 과외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양우(楊武·12)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베이징(北京) 자오양취(朝陽區) 야윈촌(亞運村)에 사는 그는 내년 7월 치러지는 중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중학교 입학부터 시험을 본다. 무역업자인 아버지는 홍콩과 미국·캐나다와 교역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60평 규모의 아파트와 자가용을 소유한 전형적인 ‘중산층’이다. ●초등생 14시간 넘게 공부 시달려 양우의 목표는 베이징에서 명문 중학교로 꼽히는 런민(人民大)대 부속 중학교 입학이다. 부모들은 양우가 칭화(淸華)대나 베이징대 등 명문대를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양우의 하루는 대입 수험생 이상으로 정신없이 바쁘다.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7시30분에 등교, 오후 4시반까지 학교 수업을 듣는다. 국어(중국어)와 수학, 영어는 물론 컴퓨터와 음악, 미술, 체육, 사회, 도덕 등 대략 12개 과목을 소화해야 한다. 방과 후에는 야윈춘 근처의 학원에서 하루 2시간씩 영어를 배우고 저녁 8시에 집에 도착,1시간씩 수학 ‘푸다오(輔導·과외)’를 한다. 수학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학교 숙제를 끝내면 밤 10시가 넘기 일쑤여서 늘 잠이 부족하다. 주말이라고 쉴 틈이 없다. 오히려 더 바쁘다. 입시 과목인 국어(중국어)와 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어머니 리쥐안(李絹·40)은 “좋은 중학교에 입학해야만 명문 대학교까지 술술 풀리는 것이 중국의 교육 상황”이라며 “아이가 불쌍하지만 다른 학부모들도 나처럼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있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중국의 어린이들은 6,7세때부터 영어나 피아노, 수영 등 온갖 과외를 받는다.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찮지만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부모들의 애뜻한 ‘사랑’을 막을 길이 없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부속중학교 가오중(高中·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인슝(銀雄·17)은 “대졸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어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낙오될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며 “비밀리에 과외를 하는 친구들이 많고 일부는 상당한 고액 과외도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신둥팡(新東方)학원 등 입시학원들은 수험생들로 일년내내 초만원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무려 2000위안(26만원)이나 하는 고액의 10일짜리 합숙 영어 프로그램에 수백명이 몰려 중국의 교육열을 실감케 했다. ●1년 유치원비 1인평균소득 넘어 높은 사교육열은 가정 경제의 ‘주름’으로 직결된다. 초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지만 빚을 내서라도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겠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1년 교육비가 무려 3만위안(약 390만원) 하는 최고급 유치원들도 적지 않다. 베이징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만 80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어와 컴퓨터는 기본이고 피아노와 미술, 수영 등 예체능학원까지 다녀야 한다. 대략 300∼500위안(3만 9000∼6만 5000원) 정도를 내면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보충수업도 받을 수 있다. 이것도 일종의 과외 수업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수업보다 비싸더라도 질이 높은 가정교사나 학원을 찾는다. 대부분 맞벌이인 가정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자식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상하이(上海)시 교육위원회가 최근 3027명의 초·중학생 부모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93.1%가 과외나 학원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실제 학원을 보내거나 가정교사를 둔 경우는 초등학생이 19.2%, 중학생 27.5% 등 모두 46.7%로 조사됐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1∼16세까지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25만위안(약 3250만원)이며 대학 졸업후 취업까지는 총 49만위안(6300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민들은 연간 평균소득이 중국 전체 평균보다 5배 많은 5000달러(500만원)이며 사교육비로 아낌없이 투자한다. 때문에 중국내 최대 사교육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칭다오(淸島)대 멍톈윈(孟天運)교수(사회학)는 “학교성적 올리는 데에만 급급해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는 현재의 사교육은 학생들을 공부기계로 만들 위험이 높다.”고 일침을 놓는다. ●교사 박봉…학원강의 등 부업 높은 교육열과는 반대로 교사들의 처우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해 전국 전문대 이상 대학 교수의 연봉은 평균 4만위안(520만원)이 안되고 초·중·고교 교사의 평균 연봉 역시 2만위안(260만원) 안팎이다. 월급 이외에 제공되는 주택이나 각종 사회보장 혜택은 제외된 금액이다. 언론에 소개된 리밍(李明·29) 교사의 사례를 보자. 그는 지난 2000년부터 난징(南京)의 한 고교에서 영어 선생으로 재직 중이다.2개반의 담임을 맡고 있으며 매주 14시간을 강의한다. 월급은 기본급 1200위안에 수당을 합쳐 2000위안. 각종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빼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1500위안(약 20만원)이다. 때문에 박봉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과외나 학원강사 등 부업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왕징(望京)지역의 경우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문 과외교사로 변신, 현직 때보다 2∼3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청소년 1000만명 정신건강 심각 과외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중국 청년보는 중국의 과외가 ▲보모형 ▲입주형 ▲수험형 등으로 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모형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영어·수학의 기초와 그림·노래·무용 등 예체능 분야을 직접 챙기는 형식이다. 입주형은 부유한 가정에 대학생들이 함께 살면서 학습 전반과 교육·생활태도까지 지도하는 신형 과외다. 전·현직 교사나 대학교수들까지 가세하는 수험형 과외비는 보통 시간당 100(1만 3000원)∼200위안(2만 6000원) 선이다.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후유증도 적지 않다.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베이징 완바오(北京晩報)는 베이징시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서는 1000만명 이상이 각종 심리적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되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치열한 성적 경쟁 속에서 중국의 청소년들이 시름시름 병들어 가고 있다. oilman@seoul.co.kr ■ 현직교사 눈에 비친 교육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학교에서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나면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과외 교습을 요청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25년 넘게 교사생활을 해온 왕밍(王明·가명·55)은 중국의 교육열이 최근 하나뿐인 샤오황디(小皇帝·외동자녀)에 대한 기대감과 학력 제일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직 교사로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과외나 학원강사 등의 부업으로 버는 돈이 학교에서 받는 월급보다 많다.”며 “박봉에 시달리는 중국 교사들이 과외 등 부업의 유혹을 떨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과외비는 교사들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경우 중3과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당 100위안이고 ‘일반 학생’은 50위안씩을 받는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시간당 20∼30위안 정도를 받는다. 현재 중국에서는 교사들의 과외 교습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교사들이 부업으로 과외 교습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고 적발되더라도 퇴직이나 감봉 등의 벌칙은 없다. 승진에만 영향을 받을 뿐이다. 왕 교사는 “한 학교에서 대략 20∼30%가 가정교사나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워낙 박봉에 시달리고 있어 학교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자신의 월급을 밝히길 거부했지만 베이징의 경우 대학졸업 후 교사의 초봉은 대략 1500위안이고 10년 정도 지나도 2000위안이 조금 넘는다는 설명이다. 농촌이나 중소도시의 경우 교사들의 월급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교직에 대한 젊은이들의 선호도를 묻자 왕 교사는 고개를 흔들며 “젊은이들 사이에는 인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졸 실업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이 호구지책으로 교사를 선택하지만 좋은 직장을 찾으면 미련없이 교직을 던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 교육의 문제점을 물어보자, 왕 교사는 한참 뜸을 들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교육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이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며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oilman@seoul.co.kr
  • 송유근 정부전담팀 뜬다

    송유근 정부전담팀 뜬다

    최연소로 대학에 합격한 과학신동 송유근(7)군의 영재교육을 담당할 정부 차원의 전담지원팀이 구성된다. 이에 따라 송군은 정부가 인정하는 ‘과학신동 1호’가 됐다.<서울신문 10월 24일자 1·4면 참조>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24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송군과 송군 부모, 홍승용 인하대 총장, 송군의 지도교수인 박제남 인하대 수학과 교수를 만나 “송군이 국가 교육의 제도권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부총리는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전문지원팀을 운영, 송군에 대한 영재교육은 물론 인성교육까지 책임질 계획”이라면서 “송군이 인하대 등록을 마치는 대로 앞으로 5년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과학실험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연수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군은 이날 자신이 직접 고안한 ‘공기 정화기’를 들고와 시연하기도 했다. 송군은 현재 수학 능력의 경우 대학 1학년 수준에 맞먹고, 영문 원서를 보는 데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총장은 송군이 인하대 자연과학계열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송군은 인하대 2학기 수시모집 ‘21세기 글로벌리더’ 전형 자연과학계열에 응시해 합격함으로써 국내 최연소 대학생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공계 과잉… 인문사회+이공 ‘퓨전교육’ 검토”

    “이공계 과잉… 인문사회+이공 ‘퓨전교육’ 검토”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가 지난 1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과학부총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1년 사이 국가별 순위가 4∼6단계나 높아졌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국민인식이 크게 떨어지는 등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과학입국’을 위한 향후 과제와 비전을 들어봤다. ▶이공계 인력양성이 시급한데 대학들은 이공계 정원의 감축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인구당 대학생 수가 가장 많다. 이공계 대학생의 정원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전체 대학생 가운데 이공계 비율이 18%인데 우리는 42%다. 이공계가 중요하다고 무작정 이공계 정원을 늘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이공계 출신이 꼭 과학기술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히려 ‘사회적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이공계에 경제·경영·리더십 과정을 넣어야 한다. 전공과정을 심화시키되 일부 과학과정을 교양인을 위한 인문·사회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에도 과학기술 과정을 넣는 이른바 ‘퓨전식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 국가적으로 과학기술을 아는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영재가 발견되면 적어도 5∼6명의 전문가들이 달라붙는 ‘영재 교육팀’을 생각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포함해 영재를 국가 차원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다. 과거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김모군의 사례를 보고 있다. 일단 천재소년으로 불리는 송유근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24일 아침 송군의 부모들을 직접 만나 정부가 지원하는 문제를 상의할 생각이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만들어 놨다. 경제적 부담에 상관없이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을 시키자는 취지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내년부터 영재교육 수혜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줄기세포 상용화를 위한 과제와 시기는. -국제적인 협력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상용화 시점을 예견하는 것은 무리지만 흔히 말하는 10년보다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전문가들이 모여 판단하는 단계다. 민간 차원에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다른 부문의 줄기세포 연구에도 정부가 검토하겠다. ▶중국이 이미 유인 우주선 발사에 두 차례나 성공했는데 우리의 계획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쏜 중국이 정말 부럽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오는 2007년에 100% 국산 기술로, 우리 땅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이것만 해도 세계에서 9번째이며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년 4월까지 선발될 한국인 우주인에 여성이 뽑힐 가능성은. -여성이 됐으면 좋겠다. 똑같은 조건에서 여성이 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영국과 프랑스의 첫 번째 우주인은 여성이었다. 단순히 정책적인 배려보다 자격이나 능력에서 실제 여성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 ▶남북간 과학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은. -통일부의 요청으로 협력방안을 만들었다. 북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내년에 중점을 둘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연구개발(R&D) 분야는 올해 7조 7000억원보다 15% 늘어난 9조원으로 편성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재정지원 분야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창조적 인재양성(132%)과 미래 성장동력사업 확충(37.4%)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먹거리’ 사업을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소득 2만∼3만달러 시대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것이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개발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우선이다.5년내 새로운 주력산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10개 분야 40개 제품군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진행중인 한국형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 대형 위그선 등 6개 분야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나노기술 등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은 10년 뒤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내년에 과학기술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27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채권 발행은 세계 최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규모가 지금의 10배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채 발행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26% 수준이다. 일본은 16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평균 70%를 갓 넘는다. 우리 국가채무 가운데 세금으로 갚아야 할 부분은 10%도 안 된다. 잘될 수 있는 사업이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해야 한다. 무조건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지만 가능성 있는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 ▶LPG 버스 실용화 사업의 지원 여부는. -관계 부처(환경부 반대, 산업자원부 찬성)의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하반기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과학기술 관계장관 회의의 역할은. -지난해 11월 이후 10차례 개최됐다.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로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범정부적인 기구로 자리잡고 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경우 불가피하게 회의에 참석할 수 없을 때는 직접 전화해서 양해를 구할 정도다. ▶향후 과제를 꼽는다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및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국민소득 2만달러의 초석을 다질 필요가 있다. 지방의 기술혁신 역량강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기업간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년 가까이 장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로 재직중인 비결은. -자기가 맡은 일만 충실히 하면 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으면 된다. 때문에 다른 분야는 가지 않으려 한다. 위를 쳐다보기보다 아래를 보고, 마음을 터놓고 부하 직원들과 같은 입장에서 대화해야 한다. 장관으로서 대하면 사무관들은 브리핑조차 제대로 못한다. 몸을 낮추면 좋은 아이디어가 수없이 나오게 마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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