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협동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투약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관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06
  • “3계파 모두 만족”… 절충형 인선/민자 당직개편의 함축

    ◎“통치력 강화”… 당총재 의지 투영/계파 이해에 맞물려 수서문책은 희석/민정계 TK세력의 판도변화 가능성 19일 단행된 민자당 3역 개편은 집권당의 면모일신으로 수서파문의 여진을 조기 수습하고 당내 계파갈등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다. 김윤환총무가 총장으로 자리바꿈하는 등 내용면에서는 대폭개편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당3역 전원을 경질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수서사태를 딛고 새롭게 출발해 보겠다는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과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3역에 노대통령의 측근 의원들을 포진시켜 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해보려는 노력을 벌였으나 민주계가 이에 반발,자칫 당내분으로 비화될 우려를 낳자 서로 큰 불만이 없는 절충형 인사결과를 끌어내는 「지혜」를 발휘했다. 청와대측에서 볼 때는 3역을 모두 민정계로 교체함으로써 3당합당 이후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나눠먹기식 당직안배에서 탈피,앞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는 기반을 마련했다 할 수 있다. 또 정책위의장에 노대통령의 정책의지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웅배의원을 기용,원활한 당정협조가 기대되고 있다. 민주계로 볼 때는 총장·총무를 유임시키려 했던 당초 의도를 달성치는 못했지만 김대표에게 호의적인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라인이 구성됨으로써 실리를 얻었다는 평가이다. 최각규 정책위의장을 부총리로 「영전」시키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3역에 자파가 빠져 섭섭한 감을 가졌던 공화계는 김신임총무가 자신들의 지역기반인 충북출신이란 점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당3역의 출신지역 분포를 살펴볼 때도 김총장(영남) 김총무(충청) 나정책위의장(서울) 등 비교적 고르게 배분됐으며 모두 3선급. 막바지에 심각한 진통을 겪던 당직개편이 계파간 큰 불만없이 이뤄지게된 것은 청와대측이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라는 의외의 카드를 전격 제시했기 때문. 청와대측은 아직도 노대통령의 친위세력을 주요 당직에 기용함으로써 집권 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를 방지하고 수서사태와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친위세력이 조기에 전면 포진할 경우 당내 민주계의 반발로 내분이 재연될 것을 우려,일단 한 템포 늦춰 절충형태로 당3역을 개편하고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당지도부에 다시 한번 일부 권한과 함께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이해된다. 평소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자제 실시연기를 주장했던 김종호의원의 총무기용이 앞으로 지자제와 관련된 여권의 입장정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주목된다. 김윤환총장의 발탁도 예상을 넘어선 인사라는 것이 중론이며 이번 개편이후 김신임총장의 역할이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야당뿐 아니라 경제·사회각계에 폭넓은 대화창구를 가지고 있는 김신임총장은 실질적으로 김신임총무의 역할을 뒷받침하면서 대야접촉에도 일조하는 한편 민자당에 대한 국민여론을 향상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조직력 등에 있어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 김신임총장이 앞으로 지자제선거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낼수있을지가 당은 물론 그의 개인적인 정치생애를 좌우하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대표의 강력한 「엄호」아래 경질­유임­사퇴­총장기용 등의 절묘한 엎어치기과정을 그려냄으로써 민정계나 청와대의 「눈총」을 받은 김총장이 얼마나 청와대와 당내 각계파 특히 김대표와의 원활한 교량역할을 해낼지가 숙제라고 볼수 있다. 이번 당직개편이 민자당내 각 계파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짐으로써 당내 세력균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김신임총장이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로 옮겨앉음에 따라 민정계내 최대세력인 TK(대구·경북)세 배분에는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당내 TK가 변동될 조짐이 있거나 김대표­김총장라인으로 이어지는 신민주계 태동움직임이 있을 경우 세대교체론자인 이종찬·박철언의원 등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번 당직개편이 여권내 역학구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민정당 3당개편에 대해서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수서파문 수습인사라는명제에 어울릴만큼 뚜렷한 문책의 기준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윤환의원은 총무에서 총장으로 자리바꿈했고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부총리에 전격 발탁됐다. 취임 3개월여밖에 되지않은 정순덕총장만이 수서문제로 구속된 김동주부총장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경질됐으나 정 전총장이 혼자 책임질 사안은 아니라는게 당내의 중론이다. 당초 분위기쇄신을 위해 세웠던 대폭개편구도에 엇갈린 계파간 이해가 덧붙여져 묘한 형태의 개편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계파간 불협화음이 나왔던 것도 이번 인사의 의의를 다소나마 훼손시키고 있다. 더구나 3역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궁극적으로 차기대권쟁탈의 전초전이란 인식도 없지않아 이러한 갈등은 언제든지 내분으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민자당직 오늘개편/정책의장 나웅배씨·총무 유임

    ◎총장엔 김태호·김중권씨 거론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수서파문 수습책의 2단계 조치로 당3역중 일부에 대한 당직개편을 단행한다. 18일 개각에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 후임에는 나웅배의원이 유력시된다. 또 정순덕총장의 후임에는 김태호·김중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의를 표명한 김윤환총무는 유임이 확실시 된다. 민자당은 당3역에 대한 개편에 이어 수서사태로 공석이 된 사무제1부총장,국회 건설위원장 등 중하위 당직과 국회직에 대한 후속인선도 곧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 하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에 인선내용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며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청와대 회동직후 나돈 불화설을 일축했다.
  • “확전은 모두에 상처”… 여·야 공감/수사종결 발표… 정치권 동향

    ◎정치자금법 개정등 제도보완 서둘러/민자/“강공은 소모뿐”… 조기수습으로 기울어/평민 정부·여당이 수서사태를 검찰의 수사발표와 인책성 당정개편으로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 등 야권은 전면 재수사 요구 등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정치권에서의 수서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평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으면 「제2탄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수서문제를 더 이상 비화시킬 경우 자신들에게도 유리할게 없다는 당내지적도 만만치않아 본격적인 확전을 여야 모두 피하리란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민자당은 18일 박희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발표가 엄정했으며 소상히 진상을 밝혔다고 평가하는 등 수서파문이 검찰수사발표로 일단락되기를 희망하는 눈치. 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한 근거없는 시비를 계속하는 것은 국력낭비일 뿐』이라고 야당측을 겨냥하면서 『이제는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강구해 나갈 때』라고 강조. 그러나민자당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막대한 상처를 남기고 끝난데 대해 내심 불편해하는 눈치가 역력했으며 『앞으로 미진한 분야는 보완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하오 열기로 했던 당무회의도 연기하는 등 여론추이를 좀더 살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 민자당 당직자들은 정치권이 대국민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통한 정치자금양성화 ▲중·대선거구 제도입 등 과열선거방지 ▲당운영비절감 등의 가시적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피력.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제 검찰발표가 나왔으므로 여야 혹은 국회나 정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정치구도나 제도개선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 정총장은 『특히 소선거구제 등이 정치과열을 가져왔다면 그것도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하며 정당활동에 지나친 경비가 소요되는 것도 여야모두 지양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 이날 부총리에 전격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수서문제를 정치권에서 깨끗히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정을 위한 영단과 함께 돈안쓰는 정치활동이나 선거풍토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치행태 및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정총장과 비슷한 입장을 피력. 민자당에서는 이와 함게 수서문제와 관련한 문책성 당직인사 범위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날상오 노태우대통령과 단독면담을 끝내고 돌아온 김영삼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않아 당직인선내용을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있었음을 암시. 이와관련 민주계 인사들은 청와대가 당3역 전원교체를 구상한데 반해 김대표는 총장·총무 유임을 희망했다고 주장. 하지만 상오중에 당직개편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햇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하오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19일 인선발표를 예고. ○…평민당은 18일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발표를 「축소·왜곡」 수사로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강경일변도의 대응은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판단아래 현상황을 인정한느수준에서 조기수습쪽으로 방침을 세운 듯한 인상. 이를 반영한듯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평민당의 당무·지도위원 및 국회의원 합동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이 스스로 국회를 소집해 국회에 나와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 가장 주목해야할 대목이라고 극구 강조. 즉 노대통령의 국회에서의 해명이 실현된다면 평민당이 주장하는 전면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 등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 박대변인은 『몇달 남지 않은 지방의회선거 등 중요한 헌정일정과 민생·경제문제 등을 고려할 때 수서문제에만 매달려 소득없는 공방전만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현시점에서 가장 유화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임을 강변. 그러나 당초 예상수준에 못미치는 평민당의 이같은 미온적 대응은 검찰발표에도 불구하고 여권쪽에 못지않게 평민당쪽에도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상당부분 상존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 평민당내에서 조차도 ▲2억원의 유입 경위와 순수 정치자금 여부 ▲당지도부의 인지시점 ▲김태식의원의 「범행」 경위 등에 있어서는 당 공식발표 수준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그러나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노대통령에 대한 사과요구는 워밍업단계에 불과하다』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다 구체성 있는 제2탄이 준비돼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물고 물리기」식의 자해성 공방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 김대중총재는 17일 한 당직자와 만나 『2억원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저쪽에서 신의를 저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수서사건이 문제된 이후 청와대쪽과 수습을 전제로 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앞으로도 여야 정상채널을 통한 「정치적 타협」에 의해 조기수습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인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청와대비서진을 통해 서로 연락은 있었으나 이는 지난번 여야 총재회담에서의 합의사항 이행에 역점을 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피력. 평민당은 이같은 내부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검찰수사의 문제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청와대·행정부 관련자에 대한 성역없는 재수사 ▲한보 비자금 3백억원의 행방규명 ▲배후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 ▲한보 정회장을 검찰출두전 신라호텔로 연행조사한 내용의 공개 등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공습」을 계속.
  • “경제성장보다 안정궤도 진입 역점”/최각규 신임부총리 회견

    ◎물가·개방압력등 난국 극복에 최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과거에도 정부에서 봉직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번이 정부에서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할 생각입니다』 18일 하오 「수서파문」 수습책의 일환으로 단행된 개각에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발탁된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발탁소식을 개각발표 1시간30분전에 통보받을 정도로 자신도 놀란 「의외의 인선」이라고 말했다. 최신임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개방압력이 가속화되고 대내적으로는 물가문제를 비롯한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이때에 중책을 어떻게 감당해 낼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행정경험과 정치 일선에서 느낀 체험을 토대로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은. 『과거의 경제시책을 두고 형평·분배위주 혹은 성장위주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본인들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언론에서 편의적으로 붙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안정과 성장,그리고 국제수지는 결코 택일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지만 최근의 경제여건을 볼 때 경제안정이 우선시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의 삼각관계에 있는 이 세가지를 조화속에 추구해야 할 정책과제라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농촌문제 해결방안은. 『우리의 농업문제는 농업 자체가 지닌 특수성 때문에 비농업부문과 상대적으로 균형에 문제가 있다. 특히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곡문제 등으로 농업문제가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농촌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바뀌어야 할 경제정책이 있다면. 『이승윤 전 부총리가 어려운 시기에 잘 대처해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전임자의 잘된 일을 차질없이 이어갈 생각이다. 그리고 경제정책은 실질 내용과는 달리 투영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경제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다루어 왔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힌 최부총리는 지난 56년 행정고시로 관계에 발을 디딘 이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요직을 거쳤으며 75년부터 79년까지 농수산부장관과 상공부장관,그리고 6공들어 공화당 사무총장·민자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부인 조은희여사(53)와 1남2녀. ◇최부총리 약력(58·강릉) ▲서울대 정치학과 졸 ▲재무부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농수산부·상공부장관 ▲13대 국회의원 ▲공화당 사무총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 당직 인선 한밤까지 연막전술/「2·18」 개각·당직개편 전야 표정

    ◎“최 부총리 실무 밝을 것” 환영/기획원/차관출신 장관 영전에 “다행”/건설부/이 새 시장 당정책평가위 열성 참여로 빛봐 18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발표에 이어 일부 개각이 단행되자 건설부·서울시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시기에 맞고 당연한 조치』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서울시 등 예상밖의 인물이 기용된 부처에서는 『이번 개각의 성격이 업무수행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과감히 등용하여 수서사건의 파문을 매듭짓고 사회안정을 추구하려는 뜻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17일 밤 수서사건 마무리를 위한 당정개편의 복안을 세운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9시30분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1시간30분 가량 회동,행정부 인사내용을 설명하고 당직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기용에 따라 당3역에는 당총재가 계파안배라는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전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 이는 당3역을 민정계가 맡을 수밖에 없다는 뜻을 김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때문에 회동을 끝낸 김대표의 표정이 계속 무거웠다는 풀이. ○…청와대는 이날 이번 문책인사에 이상배 행정수석이 포함되자 모두들 침울한 분위기. 비서실 신관 3층에 있는 이수석의 방에는 이수정 대변인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동료들이 잇따라 찾아와 위로. 한때 김종인 경제수석이 부총리로,이상연 민정수석이 서울시장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김경제수석은 이날아침 노대통령으로부터 『내옆에서 계속 일하라』는 「분부」를 받아 일찌감치 「유임」을 알고 있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발탁에 대해 『여러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경험과 정부와는 다른 당차원에서 경제시각을 넓힌 안목,그리고 학자출신과는 다른 실물경제에 밝은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소식통은 「잊혀진 사람」으로 치부됐던 이해원 서울시장의 발탁배경에 대해 『전직 장차관 출신으로 구성되는 당정책평가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으로 다른 전직 장관들이 마지못해 회의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정책건의를 한 실적을 대통령이 눈여겨 봐왔기 때문에 다시 빛을 보게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신임시장은 행정학을 전공한 교수출신인데다 이상적인 지자제 실시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있으며 4선의 정치관록과 장관을 거친 중후한 인품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 이진설 건설부장관과 노건일 청와대 행정수석의 기용은 각기 경제·행정 엘리트관료로서 평소의 업무능력이 평가된 케이스. ▷경제기획원◁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된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이승윤 전 부총리에 이어 민자당 정책위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당정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과거 기획원 차관과 농수산장관,상공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실무에도 밝을 것』이라고 평가. 다른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3공시절에 상공장관을 지낸 이후 10여년간 경제부처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감각면에서 어떨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편 재임 11개월만에 「수서파문」에 휩쓸려 「불명예퇴임」을 하게된 이부총리는 개각 발표가 나오기 전인 18일 상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경질에 대한 사전통보를 받은 탓인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앞으로 누가 부총리가 되든 부총리의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실속없이 항렬만 높아 오라는 데가 많고 여기저기 안걸리는 곳이 없다』고 수서관련 개각으로 물러나게 된데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 ▷서울시◁ ○…수서사건에 대한 문책으로 시장과 부시장이 한꺼번에 바뀐 서울시는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 시 직원들은 박 전 시장의 경질로 인사가 끝날줄 알았으나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 몸담아온 윤백영 부시장까지 함께 물러나게 되자 「월요일의 대학살」 「검은 월요일」 등으로 분위기를 대변. ○…이날 하오5시쯤 시청 대회의실에서 4백여명의 간부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박세직 시장과 윤백영 부시장의 이임식은 「최단명 시장」과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서 일해온 부시장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시종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 박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취임 2개월도 채 안돼 서울시를 떠나게 돼 섭섭하기 그지없다』며 『이번 수서사태가 하루 빨리 일단락돼 시정이 조속히 정상화 되길 바랄 뿐』이라고 인사. ○…박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부임,이날까지 만 54일간 재임해 해방이후 23명의 역대 서울시장중 최단명을 기록. 지금까지 최단임은 지난60년 5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60일간 재임한 10대 장기영 시장으로 4·19혁명으로 자리를 물러났었다. ▷건설부◁ ○…수서사건에 휘말려 그동안 곤욕을 치러온 건설부는 예상치도 않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상희장관과 김대영 차관까지 한꺼번에 경질되자 착잡한 분위기. 이장관은 18일 상오 기자실에 들러 이번 사건과 관련,이미 며칠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정부에서 사표를 수리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봉직하지않을 생각이라며 장관직에 연연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 건설부 직원들은 부임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이장관이 수서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크게 아쉬워 하면서도 지난89년 7월부터 90년 3월까지 건설부 차관으로 일해온 이진설 기획차관이 후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다행이라는 분위기. ▷민자당◁ ○…최각규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19일 예정된 당직개편의 내용에 더욱 관심이 고조.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이날 상오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시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심한 이견을 노출시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청와대측과 김대표의 민주계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관축이 파다. 김대표는 『당직개편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고 했는데 당 주변에서는 청와대측에서 민정계의 친위세력을 후임자로 제시해 이에 강력 제동을 걸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 김대표는 노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당직개편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직개편에 반대하는의견을 제시했으나 노대통령은 분위기쇄신 및 민심수습 차원에서 핵심당직자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 이날 하오 유임으로 점찍었던 최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되는 것이 확실시 되자 「총장·총무 유임」 「모두 교체」가 크게 엇갈렸으나 하오3시쯤부터는 김총무 측근으로부터 「총무 유임」이 유포되면서 상황은 「총장 경질,총무 유임」으로 정리되는 느낌. 한편 김대표는 최정책위의장에게 하오1시30분쯤,김총무에게는 하오3시쯤 전화를 걸어 부총리 임명사실과 총무 유임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이미 청와대측과 「교감」이 이뤄졌으며 이 교감에 따라 당초 하오5시로 소집예정됐던 긴급 당무회의도 취소했다는 관측. ○…이날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대부분 자정가까이 귀가,기다리고 있던 보도진들의 인선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대상자를 꼽았으나 서로 견해가 달랐고 거명되고 있는 당사자들도 모두 『아무런 언질도 받은바 없다』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오리무중. 이들 당직자들과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꼽은 사무총장 물망에는 김태호·김중권·오유방의원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김태호의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한 관계자는 『총무가 TK라고해서 총장이 TK가 못되란 법이 있느냐』고 말해 여운. 정책위의장은 단연 나웅배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으나 한 당국자는 이승윤 전 부총리가 의장으로 자리를 바꿔앉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 교직원이 교감 선출/전주 기전여중/재단,거부반응

    【전주=임송학기자】 전주 기전여중 교직원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감을 직접선거로 선출해 재단측에 승인을 요청했다. 기전여중(재단 호남기독학원·이사장 조세환) 교직원 44명 가운데 36명은 지난 9일 교무실에서 오는 3월1일자로 임명될 교감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31표를 얻은 교무주임 장주현교사(54)를 선출했다. 이같이 교직원들이 교감을 직접 선출하게 된 것은 재단측에서 이달말에 정년퇴임하는 정영복교장(67) 후임에 현 윤종오교감(61)을,교감에는 김모교사(58)를 내정했으나 교감에 내정된 김교사가 기독학교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라는 교직원들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조정태교사(50)는 『그리스도 정신과 교직관이 투철한 사람을 교감으로 모시기 위해 투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기 교장에 내정된 윤종오교감은 『인사권은 재단에 있으므로 교직원들의 이번 교감선출은 재단의 권한을 침해한 행위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여 교감인선을 둘러싸고 재단측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금진호씨 무협회장 돌연 고사/여론 의식한 청와대 만류가능성 높아

    ◎조순·김만제 전 부총리등 다시 물망에 차기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금진호 무협상입고문이 이일 돌연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 배경과 불과 하루 앞으로 박두한 11일 무협정기총회에서 누가 회장으로 선임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사에 발표 지시 ○…금고문은 이날 상오 무역센터 49층의 집부실에 출근하지 않은채 외부에서 남덕우 무협회장과 만나 『오는 11일 무협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임되더라도 회장직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하는 한편 정회원 무협홍보실장을 따로 불러 언론에 이를 발표토록 지시. 금고문은 지난 4일 부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된뒤 8일까지 『총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회장직 수락의사를 비췄으나 하룻밤 사이에 일관된 의사를 바꾸게 된 것. 그는 8일 하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와대측이 노태우 대통령과 동서간인 금고문의 회장취임을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말로 최근 청와대측의 사퇴종용설에 대해 다소 불쾌감을표시. 따라서 금고문의 번의는 8일밤 최근 「수서파문」에 이어 금고문의 회장취임으로 생길 수 있는 여론의 악화를 우려할 청와대측이 강력히 종용한 결과 전격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 ○인선문제 언급회피 ○…금고문의 회장직 고사통보로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빠진 것은 무협지도부. 남회장은 이날 상오 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회장추대 문제를 논의했으나 『내가 회장을 다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인선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이에 따라 새로운 차기 무협회장에는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조순·김만제 전 부총리와 박필수 전 상공부장관 등이 다시 거론. 그러나 무역업계 내부에서는 지난 18년 동안 전직 각료출신들이 무협회장을 도맡아온 데 대한 반발로 이번만은 업계내부에서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아 추대에 진통을 겪을 전망. ○오늘밤 새 인물 추대 ○…신임 무협회장은 10일 하오7시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무협 부회장단 회의에서 추대,11일의 총회장에서 선임될 예정. 무협은 수석부회장격인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이 금고문의 회장직 고사표명 사실을 모른채 지방출장중 이어서 연락이 끊겨 한때 신임회장을 총회장에서 직접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회장단 회의를 통한 추대방식을 9일 밤 늦게 결정.
  • 무협 위상 실세화 기대/새 회장 금진호고문 추대 배경과 전망

    ◎“업계 정통한 적임자” 공감/「특계」 둘러싼 말썽·회원사 불만 해소가 과제 무협 상임고문으로서 그동안 경제계의 「실세」로 불려온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이 차기 무협회장으로 추대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단체 가운데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무협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게 됐다. 4일 열린 무협 회장단회의에서 결정된 금고문의 무협회장 추대는 당사자인 금고문의 최종수락과 오는 11일 무협 정기총회의 선임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금고문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제까지 전직 국무총리나·부총리,각료출신들이 회장을 맡았던 무협의 회장자리는 당분간 전직 각료출신의 비업계 외부인사 출신을 영입하는 틀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역대 어느 회장보다도 무협의 위상이 실세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8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된 무역특계자금 물의로 방미를 마치고 조기 귀국한 남덕우 현 무협회장이 회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후임자 선임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이래 무협회장 인선은 사실상 처음부터 「금고문이냐,아니냐」를놓고 벌인 탐색전이나 다름이 없었다. 새 회장후보에 조순·김민제 전 부총리와 박필수 상공부장관 등 전직관료출신과 업계출신 인사들이 거론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공부장관을 지냈고 대외교분이 넓은데다,무협고문으로서 무역업계의 고충을 잘 이해하는 금고문이야말로 객관적으로 볼때 흠잡을 수 없는 이상적인 회장감이라는 것이 무역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더욱이 남회장을 사퇴로 몰고 간 직접적인 배경을 특계자금 물의에서 찾을때,민감한 시류에 무협이 전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계를 잘 알고 정부정책을 이해하며 국제무역 관계에 정통한」(남덕우회장 표현) 인물로는 금고문이 가장 적임임을 무역업계 중진들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고문이 노태우대통령과 동서간이라는 점이 「옥의 티」처럼 차기 무협회장 인선에 흠이라면 흠으로 작용했다. 무협회장이 정관상 총회에서 선임토록 돼 있으나 역대 무협회장의 인선과정에는 정부 고위층의 「낙점」이 항상 결정적인 작용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등용배제원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부득이 금고문은 차기 무협회장 후보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전경련회장 추대과정에서 노대통령과 사돈간인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친·인척」을 이유로 회장직 추대를 고사한 점을 감안할 때 금고문의 거취문제는 재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무협회장단의 「금회장」 추대가 청와대측과의 교감끝에 이루어진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무협 주변에서는 6공들어 처음 실시된 지난 88년 봄의 13대 총선당시 국회의원 출마의사를 굳혔던 금고문이 대통령 주변의 만류로 출마를 포기했던 사실을 상기,현재 내년초 14대 총선에의 출마를 노리고 있는 그가 무협회장을 맡고 정계진출은 단념토록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무협회장단의 결정에 대해 금고문은 간접적인 수락의사를 시사한채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는 인상이다. 그는 『대통령과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무협회장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오는 11일무협총회의 의결에 따르겠다』고 회장직 수락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나 『한국적 상황에서 대통령과 동서간이라는 점때문에 비난여론이 일게 된다면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며 여론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배수진을 쳤다. 따라서 「금진호 무협회장」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총회때까지 앞으로 남은 1주일동안 여론의 추이와 그에 따른 정부측으로부터의 「교통정리」라는 최종 관문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금고문이 무협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무협은 이제까지의 「노년회장」 틀에서 벗어나 「청년회장」 체제의 쇄신적인 이미지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제단체 가운데 살림살이 규모가 가장 큰 무협의 앞날에는 적지않은 과제가 가로놓여 있다. 최근 특계자금의 사용용도를 둘러싼 물의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1일로 박두한 올 정기총회에서의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무협이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민간단체이면서도 관료화되고 경직된 체질을 고쳐나가지 못하고 있다는게 회원사들의 불만이다. 남회장이 3공때부터 재무장관과 부총리,국무총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거느렸던 인물들이 정·관계의 주요 부처에 포진해 있어 그동안 무협의 문제점들을 아무도 거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무역업계에서는 금고문의 차기 무협회장 추대로 새 바람이 일 것을 기대하는 한편,무협이 정경유착의 인상을 씻고 회원사들을 위한 협회로서 기능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 민련 통합 새 민주당 출범/7인 집단지도체제/총재에 이기택씨 선출

    민주당은 3일 상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 전시장에서 민주연합 그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이기택 전 총재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이전총재는 지난해 11월16일 야권통합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지 2개월반만에 만장일치로 총재에 재추대됐다. 민주당은 또 이날 대회에서 부총재 박찬종 김현규 조순형 이부영 고영구씨 등 5명을 선출했다. 이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의회선거의 촉박한 일정을 고려,이번 주말까지 당직인선 등 당체제정비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히고 당내 결속문제와 관련,『다수결원칙에 따라 당을 운영하되 개인주장을 내세워 당론을 위배하는 사람은 당공식기구를 통해 철저히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야권통합에 대해 『지난번 총재직을 내걸었던 이상의 각오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차기 대선에서 양 김씨를 이길 수 있도록 50대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차원에서 준비해 나가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연합과의 통합에 따른 민주당의 이념성향과 관련,『정통보수야당의 맥을 유지하면서 「민련」의 진보적 성향과 조화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날 전당대회에서 총재단을 포함한 7인 집단지도 체제를 내용으로 한 당헌개정안을 채택했다.
  • 새 무협회장 4일 선출/업계인사 아닌 전직각료 대상 물색

    차기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업계 내부에서 보다는 전직각료 출신중에서 외부영입 형식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무협은 1일 상오 무역구락부에서 회장단,분과위원장 및 특계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남덕우 현회장의 사의표명에 따른 차기회장 선임문제를 논의,현상황에서 업계출신이 비상근으로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4일의 회장단 회의에서 인선문제를 재론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에게 인선문제를 위임,박회장이 추천한 인사를 중심으로 유력한 인물을 차기회장에 추대,오는 11일의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키로 했다. 이에따라 박회장은 전직 각료출신으로 현재 차기 무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공부장관 출신의 금진호 현 무협 상임고문,조순·김만제 전 부총리 등을 상대로 영입교섭에 들어갔으며 차기 무협회장은 4일의 무협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금고문은 노태우대통령과 동서간인 점이 부담이 되고 있으며 조·김 두 전부총리는 업계와의 교분이 약하다는 점에서 최종 선입과정까지는 다소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 “새 무협회장 누구냐” 재계 관심고조

    ◎남 회장 후임으로 떠오르는 인사들/「낙점」이 관례… 거물급 선임예상/조순씨등 전부총리 3명에 금진호씨도 물망 남덕우 무역협회 회장이 오는 2월1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회장 재임 8년만에 사임의사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국내외 무역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새 의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회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협력회의(PECC)와 미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국할 때까지만 해도 무협 주변에서는 그의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초 28일 귀국할 예정이던 그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귀국했고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둘러 사임의사를 밝힌 것은 의원들의 뇌물외유에 무역특계자금을 지원,정치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그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데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남회장은 이번 무역특계자금 전용 시비와 관계없이 지난 15일 출국전부터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는 하나 무역특계자금에 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 등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사퇴 표명은 「몸을 던져」 파장을 극소화하려는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협회장은 정관상 90개 회원상사로 구성된 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부측의 이른바 「낙점」으로 회장이 임명돼온 것이 관례여서 이번에 새 무협 회장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무협회장은 역대로 정·재계의 거물급이 거쳐갔고 대외관계에서도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량급이 선임될 전망이다. 남회장은 후임자에 대해 ▲업계를 잘 알고 ▲정부정책을 이해하며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꼽았다. 이같은 얘기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인지 단순히 오래된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직 각료 출신으로서는 적어도 부총리급 이상을 지낸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무역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조순·김만제·이한빈 전 부총리가 거명되는 가운데 조전부총리에 제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 교수출신인 조전부총리는 6공들어 두번째로 부총리를 지낸데다최근 대통령 특사로 방미하는 등 현안인 한미 통상관계에 밝다는게 장점이다. 다만 무역업계에 발이 넓지 못한다는 흠이 있으나 그의 청렴한 이미지에 비춰 특계자금시비에 휩싸인 지금의 무협회장으로서는 누구보다도 적임이라는 평가다. 각교출신으로 무협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상공부장관을 지낸 금진호 현 무협 상임고문이 꼽힌다. 특히 금고문이 노태우대통령의 동서로서 상공부와 무역협계의 「실세」로 치부돼 왔다는 점에서 새 무협회장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6공들어 노대통령의 친·인척 배제원칙에 따라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는 등 「조용히」 지내온 점을 들어 계속 무협 고문으로 눌러앉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최근 노대통령의 인척인 박철언의원이 체육청소년부장관으로 재입각한 사실을 상기,금고문의 전면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말 개각에서 경질된 박필수 전 상공부장관이 거명되고 있으나 그가 대미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표시용」으로 물러앉았다는 점에서 무협 회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업계출신으로는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박회장이 오래전부터 무협과 관계를 맺고 회장출마의사를 표시해 주목된다. 그러나 박회장은 너무 노쇠한데다 일본과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외적 교분이 치중,대미통상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밖에 국무총리를 역임한 신현확 현 삼성물산 회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명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대내외 무역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할 때 새 무협회장을 업계출신 보다는 정부정책을 잘 아는 전직각료출신 가운데서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협주변에서는 남회장이 지난 83년 이래 현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버팀목이 됐던 것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퇴임을 계기로 앞으로는 외부입김을 배제하고 회원사들에게 군림이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철군시한 D­2… 페만·미국 표정

    ◎이라크 잔류 미 외교관 전원 철수/미사일 공격 대비,바레인선 방공훈련/미반전 시위속 헌혈행렬 줄이어/체니 미국방,“전쟁나도 장기전 안될 것”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최종철수 데드라인(15일)이 가까워지면서 페르시아만 전쟁의 당위성을 둘러싼 의회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한쪽으로 헌혈 희망자가 급증하고 반전대모도 기세를 올리는 등 미 전역에서는 전쟁을 향한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D­2일의 미국 및 페르시아만 표정이다.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지프 윌슨 대리대사를 포함한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6명이 12일 하오 다른 서방국들의 외교관 및 시민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함으로써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지만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로운영토록해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후의 비행」이라고 이름붙인 이라크 항공 소속 보잉 727 전세기는 이날 6명의 미국 외국인과 서방국 외교관들 및 민간인 등 44명을 태우고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6시10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이륙,독일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다. 미국 정부가 전세낸 이 여객기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외교관 6명,외교관 신분이 아닌 미 대사관 직원 7명,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서방국 외교관 27명과 알제리 터키 등의 민간인 4명이 탑승하고 있다. ○체니 미국방,TV회견 ○…리처드 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11일 그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수개월씩」이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텔레비전방송에 출연한 체니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예상되는 미군의 사상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그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이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산하고 있는 기간은 동맹국들의 규모와 전투능력을 이라크의 그것들과 비교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쟁기간을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주로 달려있으며 전쟁이란 것은 기껏해야 불확실한 사업에 불과한 것』이라고 첨언. ○…전쟁가능성의 제고와 함께 미 적십자사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헌혈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이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 군당국은 적십자에 대해 헌혈 모집활동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시리아,철군 강력촉구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1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아사드는 이 성명에서 『현재의 사태로 이스라엘만 득을 보면서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는 우리 아랍국들의 영토를 방위하는데 있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후세인의 용단을 촉구했다. ○“철군시한은 15일 자정” ○…미국 정부는 11일 이라쿠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은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16일 상오5시(한국시각 16일 하오2시)라고 결론지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제 오해가 없도록 명백히 해두어 야할 것은 철군시한이 15일 자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이 언급한 「15일 자정」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시간을 말하는지 또는 이 지역보다 8시간이나 늦은 워싱턴의 시간을 지칭하는지 또는 다른 시간대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남겼다. ○…제네바에서 있었던 미­이라크간의 최후담판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중동의 관광호텔·대학,이스라엘의 기부츠,미 기업들에게 전해 짐에 따라 전쟁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11일에도 「사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 텔아비브와 암만,바레인,리야드,카이로의 공항터미널은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위험지역에서벗어나려는 수많은 외국인·학생·관광객·노동자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다. ○중동행 민항 운항 취소 ○…세계의 몇몇 항공사들은 최근 전운고조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자 중동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 또는 제한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 티켓판매 창구 근처에 서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은 『프랑스행 비행기 편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분쟁지역이 아닌 플로리다나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약 1백50만명 가량이 전투지역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유엔관리가 11일 밝혔다. 유엔재해구조국(UNDRO) 책임자인 모하메드 에사피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난민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3천8백만달러의 재원 마련을 위해 회원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접국으로 이라크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어있는 바레인은 12일 페르시아만 전쟁에 대비,첫 공습훈련을 실시. 이날 무하라크읍 북동부 주민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를 계속했다고 전언. ○고르비,새 평화안 제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새 제안은 『그들(소련)이 자체의 경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방안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를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막판 극적 철군단행 가능성”/철수시한 며칠 넘긴후 「평화회담」 조건/미 고위관리 전망 미 고위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의 평소 성향대로 순교적 희생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을 쫓아 막바지 순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극적인 철군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예상되는 한가지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며칠 넘긴후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대한 다짐을 조건으로 잠정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아랍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체면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 고위관리는 『그(사담 후세인)가 외교적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때 진로를 되돌리리라는 것이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후세인의 그같은 결정이 이번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평민 중하위 당직 개편

    평민당은 12일 사무차장에 이원배의원(원내담당)과 김옥두(총무담당)를,정책위 부의장에 유인학·이해찬의원 및 손세일씨를 임명하는 등 중하위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평민당은 이날 중앙정치연수원 부원장에 강금식·이돈만의원과 김방림씨를,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에 정상용의원과 장영달·박문수씨를 각각 임명했다. 이밖에 임명된 주요 당직자는 다음과 같다.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정균환의원,조귀보·오대영씨 ▲통일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이찬구의원,한화갑·박지원씨 ▲부대변인=홍기훈의원,윤재걸씨
  • 한밤 가정집서 불/모자 불에 타 숨져

    9일 하오11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1159 김문영씨(51) 집 2층에서 불이 나 김씨의 아내 오복순씨(47)와 둘째아들 지선군(21·무직)이 숨지고 맏아들 인선군(22)과 맏딸 지자양(19)이 중화상을 입었다.
  • 지자제공천작업 난항… 고심하는 여야

    ◎우세지역 「선택난」·열세지역 「인물난」/경합지선 추천위 구성… 참신한 인사영입/민자/중앙당 선거체제로… 여당탈락자에 손길/평민/임시전당대회 기점,젊은인재 발굴 총력/민주/민중당선 공단밀집지역등서 승부걸어 여야는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 의원후보 인선준비작업에 돌입했으나 지역 및 당내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공천기준과 방법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자·평민당 공히 자신들의 우세지역에서는 출마희망자들이 넘쳐 「선택난」을 겪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에서는 「인물난」으로 인해 획일적인 공천규정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지자제선거결과가 14대 총선의 공천 및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역국회의원들은 지역사정을 고려한 융통성있는 중앙당의 통제 또는 지원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어서 공천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합당전 위원장 우선 ○…민자당은 광역의회의원후보 공천방법을 지구당위원장 단수추천→시도지부 경유→공천심사위 심사→당무회의의결→총재 및 최고위원 최종결정이라는 골격은 이미 마련했으나 인선기준·추천방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 현재 민자당 지자제대책소위에 제기된 문제점은 출마희망자과다지역의 복수추천 또는 무공천허용 여부·여야격돌예상지역의 인선기준·영입 또는 특별배려인사들의 배정·부적격자 선별문제 등으로 대별될 수 있다. 민자당은 공천경합지역에서는 지구당별로 10인이상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탈락자들이 야당으로 변신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표를 분산시키는 것을 막을 방침. 또 후보추천의 어려움을 호소해오는 지구당에 대해서는 복수추천토록해 중앙당이 낙점을 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며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등은 중앙당이 전직공직자 및 3당합당 이전의 지구당위원장·영입인사들의 출마를 적극 권유한다는 계획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호남지역의 대부분 지구당위원장들이 소선거구제에 반발,후보추천을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앙당은 골치를 앓고 있다. 공당으로서 일정지역에 후보공천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자니 인물난에다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까지 겹쳐 후보공천과정에서부터 중앙당의 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지고 있다. 이와관련해 민자당 일각에서는 호남지역의 경우 친여권인사를 공천하기 보다는 무소속출마를 유도,당선후 입당시키자는 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은 3당합당이전의 지구당위원장·전직공직자·사무처요원·여성 등을 우선 공천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이들 인사들의 특별 배려에 대한 반응도 우열지역에 따라 극히 상반되고 있는 상태다. 호남지역의 경우 특별배려 공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희망자가 드물고 영남 등 여권우세지역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안그래도 후보가 넘치는 형편인데 특별배려인사까지 끼워넣는다면 지역의 반발이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당 비토권 강화 이같은 상반된 지역성때문에 당지도부에서는 후보자추천에 지구당위원장이 전권을 갖되 중앙 당공천심사기구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에따라 중앙당은 지구당추천인사에 대한 비토권을 강화하고 출마희망 중앙당사무처요원·영입가능인사들의 자료를 마련해 지구당위원장들이 후보추천시 활용토록 하며 당도 이들의 공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 현재 지구당당직자를 제외한 중앙당사무처요원의 출마희망자는 약 23명 정도. 이들 출마희망자들은 해당지역 지구당위원장에게 자신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의원들 대부분이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당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7일 출마희망사무처요원들을 소집,당선가능성 및 지역기반 등을 사전조사해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추천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은 새로운 지방의회 바람을 일으키기위해 변호사·교육계출신·전직공무원·사회사업가 등 명망을 갖춘 참신한 인사들을 공천할 방침이나 현재까지 출마희망자들 대부분이 중소상공인이거나 「정치꾼」으로 불리는 정당활동 전력자들이라는 점 때문에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당이 지방의회에 진출시키고 싶어하는 인사들 대부분이 출마의사가 없거나 경제력 및 지역기반이 취약하기 때문. 따라서 민자당은 참신한 인사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입가능인사에 대한 출마권유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달중 심사위 구성 ○…평민당은 김대중총재가 시무식 연설에서 『인물·선거자금부족에다 조직도 미약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듯이 「인재난」타파를 위해 목하 고심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평민당우세지역과 호남권은 자천,타천후보들이 선거구별로 3∼4명에 이를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1월 한달동안은 각선거구별로 최소한 1명 이상의 후보자는 확보해 놓겠다는 방침이다. 평민당은 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자제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후보를 중앙당이 최종 인준토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등 중앙당차원의 선거채비를 이미 갖췄다. 후보공천은 각 지구당별로 최소한의 「인물」이 확보되는대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선정작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인데 심사위의 구성시기는 2월 중순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영남권과 충남북,강원 및 경기도 대다수 지역에서는 후보선정은 고사하고 영입을 위해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현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후보들은 지구당부위원장급 인사들과 중앙당간부,의원보좌관·비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호남지역에서는 지역유지급들과 재력가들도 상당수를 차지. 그러나 당내부인사들은 민주화투쟁 경력만으로 무장돼 있을 뿐 선거의 승부를 좌우하는 학력·재력·성장배경 등에 있어서는 역부족한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지적. 웬만한 지역유지나 재력가들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한데다 야당후보로 나서면 자칫 일신상의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피해의식때문에 평민당입당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감정차원의 「평민당기피증」까지 겹쳐 평민당후보로 나서는 것 보다는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까지 공언하는 실정. 평민당은 설사 상황은 어렵다하더라도 당외인사를최대한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당조직의 축소개편으로 남은 인력을 지방의원 후보로 내세울 계획. 또 현재 민자당후보를 희망하는 인사들 가운데 공천탈락자들을 영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이 5일 지방의회선거시기를 5월로 늦춰 잡자고 여당에 제의한 배경에는 인물확보의 어려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 ○“「미니야당」 설움 벗자” ○…이번 선거를 통해 「미니야당」의 이미지탈출을 꾀하려는 민주·민중당은 당세확장의 차원에서라도 가능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입장. 민주당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는 야권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으니만큼 인물확보에 있어서도 평민당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체제가 정비되면 외부인사영입과 후보자발굴을 연계시켜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이 내세우는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살리기위해 공천후보는 30∼40대의 교수·변호사·직능단체대표 등 전문직 인사나 야당성이 있는 행정유경험자를 중점 발굴하겠다는 방침. 헌재 결성돼 있는 70개 지구당에서는 지구당위원장 책임하에 후보자를 발굴하고 지구당미결성지역에서는 시·도대책위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겠다는 복안. 민중당은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2백명이상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과 공단밀집지역 및 농민운동이 활성화된 농촌지역 등 30개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승부를 걸겠다는 전략.
  • 여야,지방의원 후보 인선 착수

    ◎선대기구 곧 구성… 공천자발표 2월에/의석 60% 목표… 내주 당규확정/민자/전국 4개 권역 나눠 총력태세/평민 여야 각 정당은 3일 시무식 등을 통해 3월 중순께로 예정된 지자제선거 승리를 결의하는 한편 광역지방의회선거 공천자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여야는 그러나 지자제후보가 조기확정될 경우 선거분위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광역의회의 최종 공천자발표는 2월중 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후보공천이 끝나는대로 선거대책 본부를 발족시킬 방침이며 평민당도 이달초 김대중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키는 등 지자제선거대비 총력태세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여야는 이에앞서 공천절차 관련 당헌 당규도 마련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지구당위원장에게 후보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규를 확정지을 계획이며 평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어 지구당추천에 이어 시도지부를 경유,중앙당이 공천자를 최종인준케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함으로서 중앙당의 공천권강화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번 지방의회선거에서 60%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지구당 위원장책임하에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평민당은 전국 수도ㆍ중부ㆍ영남ㆍ호남 등 4개 권역으로 분할,부총재들이 각 지역을 책임지도록 하는 동시에 소속의원들도 지역별로 분산배치할 계획이다.
  • 일,대폭 개각… 17부 장관 경질

    ◎외상·대장상·관방장관 유임/가이후총리/자민당 3역도 재기용/다케시타파 6명·아베파 5명등 파벌 안배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29일 개각을 단행,법상에 사토 메구무(좌등혜),문부상에 이노우에 유타카(정상유),방위청장관에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의원을 기용하는 등 20개 부처 장관중 17명을 교체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대장상,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 관방장관은 유임됐다. 지난89년 8월10일 출범한 가이후내각은 지난 2월28일 일부 개각에 이어 이날 두번째 대폭 내각개편을 단행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과학기술청 장관에 여성참의원 의원인 산토 아키코(산동소자)의원을 임명했다. 한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을 비롯한 니시오카 다케오(서강무부) 총무회장,가토 무츠키(가등육월) 정무조사회장 등 자민당 3역은 모두 유임됐으나 총무회장을 배출한 미야자와(궁택)파의 회장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전 부총리가 니시오카 총무회장에게 사임토록 종용했었으나 이를 거부,파벌에서 제명되는 파란을 빚었다. 일본정부는 이날 하오1시 임시 각의를 소집,전 각료의 사표를 받았으며 조각본부를 설치,하오5시께 인선을 완료했다. 이번 개각으로 인한 파벌구성은 다케시타(죽하)파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아베(안배)파 5명,미야자와파와 와타나베(도변)파가 각각 4명,가이후총리의 출신 파벌인 고모토(하본)파에서 1명을 차지했다. 또 문부상·후생상·총무처장관·과학기술청 장관은 참의원에서 기용됐고,산토 아키코 과학기술청 장관은 전후 여섯번째의 여성장관으로 발탁됐다. 이번 20명의 각료 가운데 각료 경력자는 7명이며 나머지 13명은 신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개각은 당내 각 파벌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제3차 가이후 내각 직 위 이 름 나이 파벌 신·유 법 상 사토 메구무(좌등 혜) 66 죽하 신 외 상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66 안배 유 대장상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53 죽하 〃 문부상 이노우에 유타카(정상 유) 63 안배 신 후생상 시모조 신이치로(하조진일랑) 70 궁택 〃 농수상 곤도 모토지(근등원차) 60 〃 〃 통산상 나카오 에이치(중미영일) 60 도변 〃 운수상 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 59 죽하 〃 우정상 세키야 가쓰츠구(관곡승강) 52 도변 〃 노동상 오자토 사다도시(소리정리) 60 궁택 〃 건설상 오쓰카 유지(대총웅사) 61 안배 〃 자치상 후키다 아키라(취전 황) 63 〃 〃 관방장관 사카모토 미소지(판본 삼십차) 67 하본 유 총무청관 사사키 만(좌좌목 만) 64 도변 신 북해도관 다니 요이치(곡 양일) 64 〃 〃 방위청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53 궁택 〃 경기청관 오치 마치오(월지통웅) 61 안배 〃 과기청관 산토 아키코(산동소자) 48 죽하 〃 환경청관 아이치 가즈오(애지 화남) 53 〃 〃 국토청관 니시다 마모루(서전 사) 62 〃 〃
  • 평민,지방의회선거에 “승부수”/주요당직 개편의 의미

    ◎부총재 지역안배… 사령탑으로 활용/총장 자리바꿈은 「자금줄」 고려한듯/선거뒤 외부인사 영입,대폭 물갈이 예상 평민당이 지난 27일 당 부총재 7명을 인선한데 이어 29일 사무총장 교체를 핵심으로한 당 9역에 대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지자제 정국에 대비한 지휘부 구성을 완료했다. 평민당은 내년초쯤 중앙당의 사무처 요원들을 현재 2백16명에서 84명으로 대폭 감축·정예화 함으로써 중앙당차원의 조직정비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뒤를이어 시·도지부 미결성지역인 대구·경북 등 5개 지역에 대한 지부결성 대회를 잇따라 열어 지구당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전국적인 교두보확보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회선거에 내세울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자연스런 당세확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며 이는 이미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듯한 인상이다. 이같은 일련의 스케줄이 말해주듯 평민당은 내년 3월쯤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모든 당력을 오로지 선거준비와 선거운동에 쏟아붓겠다는 태세다. 당 부총재와 당 9역에 대한인사 역시 이같은 평민당의 전략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또 김대중총재가 이미 공언했듯이 지자제 선거를 평민당 간판으로 치르겠다고 공언하면서 범야권 통합문제를 지방의회선거 이후로 유보시킨 대목도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투영됐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부총재 인선에 있어서는 김총재가 『지역안배와 거당체제,노장조화,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듯이 출신지역별 원로·중진들을 망라했다는 것이 특징. 최영근(영남) 노승환(서울·경기) 홍영기(전북) 허경만(전남)의원 등과 원외의 이용희(충청) 박영록씨(강원) 등이 그 면면이다. 박영숙의원은 이북출신에다 여성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 평민당은 부총재들을 지역사령관으로 임명,공천 등에 있어 많은 권한을 주되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총재 인선에 있어서는 당초 4∼5명은 당내에서,2∼3명은 영입인사의 몫으로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당헌상 「약간명」으로 규정돼 있으나 사실상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7명 모두를 당내인사로 채움으로써 일단 지방의회까지는 외부지원을 생각지 않고 독자적으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내부결론이 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총재급 인사가 지역안배라는 「외부치장」을 우선 배려했다면 당 9역에 대한 인사는 당내 화합과 당력 극대화를 위한 「내부치장」에 주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선거에서의 야전사인령관격인 사무총장을 신순범의원에서 김봉호 국회경과위원장으로 전격교체 한데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신전총장의 경우는 특유의 성실성과 업무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아 유임이 확실시되기도 했으나 선거를 치르는데 「기름」과도 같은 자금동원력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위원장과 자리바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원외위원장이 맡던 중앙정치연수원장에 3선경력의 유준상의원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지자제선거에 임하는 후보들과 당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즉 선거에 대비한 중앙정치연수원의 지위격상이라는 설명이다. 평민당은 내년초쯤 구성될 지자제선거 특별대책위원회의 위원에 당 3역과 함께 중앙정치연수원장을 포함시켜 실질적으로 연수원장의 권한을 강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위원장을 초선의 허만기의원(전국구)으로 교체한 것은 앞으로 후보공천 과정에서의 기강문란을 막기 위해서는 강성의 「소신파」에다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의원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통합서명파인 이상수의원을 인권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은 인권변호사 출신에 대변인경력을 배려한데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야권통합 움직임을 의식한 「무마용 인사」일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1∼2명은 당초에는 대상에 오르지 않았으나 인사윤곽이 새어 나오면서 당지도부에 강한 반발을 보인끝에 막차를 타게됐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번 인사가 지방의회선거 대비용이라는 기본틀에 맞춰 이뤄진 만큼 지자제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개각이후 민자 계파사이 미묘한 기류

    ◎닻올린 「노내각」… 여권판도 변화조짐/젊어진 총리 세대교체에 새바람/차기대권후보 경쟁에도 큰 영향 미칠듯 12·27 개각에 따른 노재봉 내각의 출범은 민자당내 각계파간 역학관계,나아가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적 젊고 추진력 있는 총리의 등장은 정치권 세대교체 움직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여권내 대권경쟁의 변수였던 박철언의원이 재입각함으로써 그에 따른 여러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노총리서리가 취임서두 「정치권력의 비집권화」를 강조,내각제에 대한 집착을 피력함으로써 노내각이 6공 후반기 정국에 「돌풍」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진용개편에서 정치권의 향후 풍향과 관련해 주목되는 인사는 노총리서리,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최병렬 노동부장관,정해창 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과 박세직 서울시장 등이다. 새 내각의 간판인 노총리서리는 「양김체제」로 불려지는 현정치 구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총리서리는 서울대 교수재직 시절이나 청와대참모 초기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지난 10월말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통해 김대표가 대통령제하에서의 집권의도를 분명히 했던 것을 계기로 양인사이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다. 김대표와 노총리의 개인적 관계를 중심으로 향후 정국 전개를 쉽사리 점치긴 아직 힘들다. 노태우대통령이 노총리서리를 중심으로한 「친위군단」으로서 행정권을 장악하고 당측 문제는 김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총리서리의 성격이나 취임 자회견 내용을 볼때 앞으로의 당정관계가 원만하게 굴러가지만은 않으리란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치적을 마무리짓는 것과 함께 6공이후 노대통령의 위상에 대한 책임까지 떠맡고 있는 노총리서리가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순탄한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란 관측이다. 50대 총리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세대교체 분위기를 북돋우고 지자제선거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노총리서리와 6공이후 대권구도의 조기가시화를 추구하는 김대표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총리서리의 급부상은 그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될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으며 민선서울시장 후보가 확실시되는 박세직 서울시장의 등용도 김대표에게는 껄끄러운 대목이다. 최노동부장관과 정비서실장 등 강성이미지 인사들의 다수 포진도 김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손주환 정무수석만이 김대표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손수석 역시 노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우선하는 인사로 평가되는 실정이다. ○…박철언의원의 내각복귀에 대한 민주계측의 예민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의원이 정무1장관직에서 사임한뒤 8개월만에 비록 정치색이 배제된 체육부장관에 기용됐음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인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장관직 사임이후에도 김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박위원의 각료복귀는 향후 대권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단적으로 웅변해주는 인선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박의원의 각료복귀는 「직책」보다는 정무1장관과 대등한 국무위원직으로의 「원상회복」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장관이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고수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3당통합이래 계속된 민자당의 내분,특히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겪으면서 김대표에 대한 노대통령의 「기대」는 사실상 실망으로 변모됐으며 결국 이번 개각을 통해 당초에 구상했던 후계구도,즉 민자당이 아닌 민정계를 통한 권력 승계로 복귀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박장관으로서도 민주계나 민정계내 견제세력의 시선을 의식치 않고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노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행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면초가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대중정치인으로의 이미지 변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91년의 지자제 및 총선 정국을 통해 양김대결구도를 굳힌뒤 대선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최후의 일전을 겨루는 수준으로 대권시나리오를 기획했던 민주계측은 이번 개각으로 반김대표의 인물이 대거 내각의 전면에 포진하자 벌써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특히 이번 개각으로 차기 여권의 대권주자에서 김대표가 배제될 가능성이 엿보이자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계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후 한동안 자제를 보였던 민주계의 결집 움직임이 서서히 다시 가시화되면서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경선을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마저 일고 있다. 결국 노내각이 본격 가동되고 「조기에 결판내고 안되면 뛰쳐나가자」는 민주계의 강경론이 맞부딪치게 될 경우 민자당내에서 다시는 화해키 어려운 대권후보 쟁탈전의 불꽃이 폭발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12·27 개각」 정가·관가 표정

    ◎“그동안 펼친 일 이젠 수확할 때”/힘센 장관 발탁에 기대반 우려반 체육부/“꼼꼼한 장관 부임했다”… 외무부직원 큰 걱정/“민주계 목소리 완전 배제” 일부 의원 불만도 ○신임 각료들에 당부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재봉 신임 국무총리서리등 신임 각료들과 정해창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등 신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통치후반기를 맡을 각료들에게 법과 질서와 경제도약을 당부.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6공화국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장식할 주역들』이라면서 『그동안 많은 일을 펼쳐놓았는데 수확할 일이 많다』고 앞으로의 역할을 강조. 노대통령은 『90년대 중반까지는 통일의 결정적인 시기가 온다』면서 『등소평과도 만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북한문제에 대해 『지금 세계에 이상 한파가 오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므로 각 부처는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미 통상마찰등을 잘 해결하라』고 지시. ○“강한 내각될것” 중론 ○…개각이 발표된 27일 상오 총리실은 강총리의 「명예퇴진」을 일찍부터 예견했던 때문인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강총리는 이날 상오 8시55분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는데 정부종합청사 현관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는 사진기자들에게 『새로 오는 사람을 찍어야지 떠나는 사람은 무엇하러 찍어요』라며 웃으며 농담. ○“대북 협력관계 주력” ○…9개월여의 단명으로 홍성철 장관이 물러가고 최호중 외무장관이 통일담당 부총리로 임명되자 통일원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속에 대체적으로 환영.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로 승격,관련 부처를 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통일원으로서는 외무장관을 지낸 분이 오면 그만큼 관련 부처를 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최부총리의 조정권에 기대를 표시. 한편 신임 최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도 북방외교와 마찬가지로 교류·협력분야에 중점을 두고 이의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피력. ○…최호중 전임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장관으로 영전되고 신임장관도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가 임명되자 외무부는 매우 밝은 분위기. 최장관의 영전은 그동안의 북방외교 성과로 볼 때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외무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신임 이장관이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식의 매우 꼼꼼한 업무스타일이어서 은근히 걱정. ○“상공부 산하단체냐” ○…김창식 장관이 재임 9개월의 단명으로 끝나고 임인택 상공부차관이 새 장관으로 부임해온 교통부에서는 임장관과 지난 6월 동자부에서 자리를 옮겨온 장상현 차관이 모두 상공부 출신이라는데 화제가 집중. 상공부에서 임장관을 차관보로 모셨던 장차관으로서는 오랜만에 다시 손발을 맞출 수 있게 됐으나 일부에서는 『교통부가 상공부 산하단체냐 아니면 상공부 외청이냐』고 부내 승진 부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강성 노동정책 예상 ○…공보처 직원들은 최병렬 장관이 장수장관이어서 이번 개각에서 물러서면서 다른 자리로 「중용」될 줄 알았지만 노동부 장관으로 가게 된데 대해서는 의외라는 반응. 이와 관련,간부급직원들은 『집권후반기의 노동행정에서 그의 업무추진력과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이구동성으로 분석. 최장관은 이날 상오 강총리에게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노동의 「노」자도 모르지만 배우면서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정동성 장관의 잦은 경질설로 이번 개각에서 장관이 바뀔 것으로 보아온 체육부는 막상 거물급(?)인 박철언 민자당의원이 후임장관으로 발탁되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 새해부터 부명칭이 체육청소년부로 바뀌면서 업무가 비대해지게 된 체육부는 은근히 힘이 있는 장관이 오기를 기대해 왔는데 박장관이 기용되자 앞으로 생활체육·청소년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쉽게 풀리지 않겠느냐는 반응. ○…신임 서울시장으로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 직원들은 인명사전에서 박시장의 프로필을 복사해 돌려보는 등 민감한 반응. 대부분의 직원들은 박 신임시장이 서울올림픽을 무사히 치른 능력과 안기부장 등 요직을 거친 점을 들어 서울시 행정을파악한 뒤엔 「뭔가 보여줄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눈치. ○“장관은 전공과 무관” ○…민자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각 계파간에는 「일부」 신임각료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10월말 내각제합의각서 파동당시 불화설이 나돌았던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총리로 기용된데 대해 『대통령비서실장과 집권당의 대표간에 관계가 나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노총리서리는 청와대 정치특보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을 충분히 쌓았는데다 노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를 훌륭히 처리할 것』으로 평가. 김대표는 또 박철언의원의 체육부장관 입각에 대해 『장관이란 전공과 상관없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대표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황병태의원은 『논평조차 하고 싶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했으며 「민주계의 목소리가 인선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것이 민주계 의원들의 공통적인반응. 그러나 김종필 최고위원은 『조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얘기하지 않겠다』며 초연한 자세를 견지.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개각에 양김 퇴진론자인 노총리와 3당통합의 주역인 박장관이 기용되는 등 껄끄러운 인사가 대거 포함된데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 야권은 특히 일부 신임각료가 5공때 장관직을 거친 인물인 점을 들어 「5공으로의 회귀」로 매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