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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백억대 코카인 밀수/선장 등 19명 입건

    【울산=이용호기자】 울산해양경찰서는 24일 4백억원대의 코카인을 배밑에 숨겨 들여온 파나마선적 일본기다우라해운회사 소속 1만7천5백t급 쇼니오션호 선장 김준웅씨(48·서울 강남구 일원동13)등 19명의 한국인선원을 마약단속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코카인 밀반입경위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이날 적발된 코카인은 20㎏(시가 4백억원)으로 선박밑바닥의 해수흡입구에 잠수용 산소통 크기로 특수제작된 2개의 플라스틱안에 숨겨져 있었다. 경찰은 항해일지등 관계서류 일체를 확보,화물선의 행적과 코카인 반입경로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선박의 선원들과 국제 마약밀매조직이 연계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당정개편서 대거탈락… “풀죽은 TK”

    ◎“지역구민에 면목 안선다” 침울한 표정/일각선 “중하위 당직인선때 배려” 기대 고위공직자 인사가 있게 되면 으레 학연·지연등 출신배경을 둘러싼 말들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이번 당정개편에서는 「고대정외과 인맥의 부상」과 함께 「TK(대구 경북지역의 약칭)의 몰락」이 두드러져 보인다. 새 정부 들어 TK인맥은 된서리를 맞다시피했지만 그래도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권령해국방·권영자정무2장관등이 있었고 당에는 강재섭의원이 대변인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권정무2장관만 유임됐을 뿐 전부 바뀌었다. 청와대 행정수석에 이의근경북지사가 들어갔고 대구출신인 이병대국방장관이 입각했을 뿐이다.그나마 이국방장관은 경남고출신으로 TK쪽에서는 「적자」로 보는 눈치가 아니다. 당에서는 강재섭대변인이 물러난 반면 총장 또는 총무직 물망에 오르던 김용태의원(대구 북)도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일부에서는 하주(김윤환의원의 아호)가 최근 사석에서 『깃발만 들면 20∼30명은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민주계의 반발을 샀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TK들은 당직인선 과정에서 김종필대표가 중부권 출신인 이한동의원을 강력히 천거했다는 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TK정권 시절 내각과 당직에는 호남지역 출신 몇명을 끼워 넣는등 「구색」을 맞추려는 노력이라도 했었는데 새 정부 들어서는 첫 인선에서 대폭 줄어들더니 이번 개편에서는 흔적마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이다. 자연히 TK출신 의원들이 모이면 섭섭하다는 말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다. L의원은 그래도 『대통령이 서운하게 느끼는 지역정서를 잘 알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표명했다. K의원은 『새정부 들어 그나마 양 부총리가 지역출신이라고 지역구민에게 말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면목이 없다』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S의원은 『TK에 대한 감정을 감안하면 새정부하에서 요직에 중용되지 못하는 것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애써 자위했다. 또 다른 K의원은 『지역구민들의 감정을 생각하면 요직을 맡지않는 것이 유리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기대도 하고 자위도 하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 포도」이야기에 빗대기도 하지만 응어리는 한결같다. 이에 대해 민주계는 『당직은 돌고 도는 것』이라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달래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내의 강경파는 『TK들은 정치적으로는 명주옷 입고 쌀밥 먹으며 컸다』면서 『그들이 나가서 당을 세울 수 있겠느냐』고 약점을 찌르기도 한다. 민정계안의 비TK들은 『TK에는 5·6공과 관련되지 않은 인물이 별로 없어 현재로서는 등용할 만한 인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초 있을 중하위 당직인선에서 이상득의원(영일 울릉)이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과 최재욱사무부총장의 유임설도 TK출신이 배려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끝에 나오고 있다. 새정부들어 하주가 피력한 「TK대망론」처럼 기다리고 바라면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 민주계쪽에서 말하는 것처럼 「개혁지속론」속에서 계속 권력의 변방에 머물면서 개혁의 대상으로 남을지는 내다보기 쉽지 않다.
  • 감사원장 보고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에서 이시윤신임감사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데 이어 오찬을 나누었다. 이감사원장은 이 자리에서 황영하전사무총장이 총무처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감사원 사무총장의 인선문제와 내년도 감사방향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관급 15명선 경질될듯/김 대통령­이 총리,후속인사 논의

    정부는 오는 27일쯤 단행할 차관급 인사에서 일반부처 차관및 외청장 10여명과 시·도지사 5명내외를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4일 『일반부처 차관급 가운데 재산공개후 문제가 제기됐거나 업무장악 능력이 떨어지는 인사는 과감히 교체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14명 교체된 장관급 보다는 다소 폭이 작으리라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도지사도 자치단체장선거에 대비,강력한 진용을 짠다는 목표아래 내무부에서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5명내외의 시·도지사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상오 이회창총리와 총리 취임후 첫 주례회동을 갖고 차관급 인사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민자 당3역 교체/사무총장 문정수/정책의장 이세기/총무 이한동씨

    ◎대변인엔 하순봉의원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민자당 사무총장에 문정수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원내총무에 이한동의원을 임명하는등 당3역을 모두 교체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새 대변인으로 하순봉의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회동,최종 인선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당직개편 배경에 대해 『중진들이 당과 국회를 책임지고 원칙에 따라 당을 이끌어 가라는 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당직자들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당3역의 교체에 따른 중하위 당직자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각한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며 마찬가지로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김우석건설부장관,이원종정무수석도 지구당위원장직을 그대로 맡기로 했다고 강대변인은 밝혔다. 새 당직자 약력 ◇문사무총장=▲부산·54 ▲고려대 정외과 ▲김영삼신민당총재비서관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자당 부산시당위원장 ▲12·13·14대 의원 ◇이정책위의장=▲경기 개풍·56 ▲고려대 정외과 ▲고려대 교수 ▲민정당 원내총무 ▲통일원장관 ▲체육부장관 ▲11·12·14대 의원 ◇이원내총무=▲경기 포천·58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부장검사 ▲변호사 ▲민정당 사무총장 ▲〃 정책위의장 ▲〃 원내총무 ▲내무부장관 ▲11·12·13·14대 의원 ◇하대변인=▲경남 진양·51 ▲서울대 사대 ▲문화방송 정치부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11·14대 의원
  • 3선총장·4선총무 뒷말 무성/민자 당3역개편 발표 하던날

    ◎민주계 “당연” 민정계선 “떨떠름” 민자당의 새 진용이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산고를 겪은 탓인지 뒷말이 무성하며 특히 총장­정책위의장­총무로 이어지는 당내 서열상 3선 총장에 4선 총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같은 「라인업」이 발표된 직후 무척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다시 한번 YS(김영삼대통령 애칭)의 인사스타일을 확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기용. 지금까지 눈에띄는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은데다 다선이 많은 당내 사정을 감안할때 3선 경력의 문의원이 당의 살림을 꾸려가기에는 벅찰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그를 중용한 것은 민주계 중심의 친정체제 강화구도를 여실히 반영했다는 분석. ○“당 원만하게 이끌것” 민주계가 이번 인선에 환영일색임은 물론이다.총장직을 계속 자파가 맡은데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내각의 최형우내무장관을 비롯,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과 문신임총장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3각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특히 이들은 『새해에는 지구당개편대회,지방자치단체장선거 준비등 할일이 많다』면서 『문신임총장이 당을 제대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 그러나 민정·공화계는 『당내 결속을 위해서도 이번 만큼은 민정계 인사중에서 총장이 나왔어야 한다』며 불만스런 표정들.민정계의 한 의원은 『너무 심하지 않으냐』면서 떨떠름한 기색을 여과없이 표출. 더욱이 대구·경북지역의 민정계 의원들은 지난번 개각명단에 TK출신이 한명도 없는데다 유력한 총장후보로 거명되던 김용태의원이 막판에 탈락되고 강재섭대변인마저 경질되자 마치 초상집 분위기.이들은 또 『TK가 싹쓸이 당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강전대변인은 약간 흥분된 표정으로 『지역구에 내려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다』면서 당직에서 「물 먹은」 사실을 지역구민에게 설명할 일을 걱정. ○…김종필대표는 당직개편 발표직후 자신이 총장내정자를 반대,당직내용이 바뀌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누구를 반대한 일도 없고 그런 얘기를 꺼낸 적도없다』고 강력히 부인.김대표는 또 3선총장에 4선총무의 모양새가 안좋다는 지적에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총재께서 그렇게 데리고 당무를 보시겠다는데…』라고 말해 이번 인선에도 김대통령의 의사가 절대적이었음을 은연중 시사. ○“그런얘기 한적없다” 발표를 맡은 강전대변인도 인선배경과 관련,『중진의원들이 당을 책임지며 원칙을 갖고 일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김대표가 전하더라』고 소개. ○…4선인 이한동의원이 총무에,3선인 문정수의원과 이세기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데 대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당내외 인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막판에 뒤집힌 것이 아니냐는 설이 무성. 처음에는 이한동의원이 총장에,문정수의원이 총무로 각각 내정돼 있었으나 민주계의 반발로 전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같은 주장은 청와대 주례회동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대표가 총장은 중부권인사냐는 질문에 긍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경기출신의 이한동의원으로 낙점됐음을 짐작케 했으나 정작 인선 내용은 「문정수총장」으로발표되면서 비롯. 그러나 민주계 인사들은 「이한동총장,문정수총무」카드가 민주계의 반발로 뒤바뀐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원래부터 총장에는 문의원이 내정돼 있었다』고 반박. ○“막판 뒤집기 아니냐” 이신임총무는 이에 대한 물음이 계속되자 『기자들이 더 잘알 것』이라고 말한 뒤 파장을 우려한듯 『모두 추측일 것이며 변동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첨언. ○…황명수총장·김종호의장·김영구총무등 전임3역은 이날 발표에 앞서 이미 심경을 정리한듯 기자들과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는등 홀가분한 표정. 한편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 추대위 멤버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의외라는 반응들.
  • 차관급 인사 27일께 단행

    정부는 「12·21」개각에 이은 차관급 후속인사를 오는 27일쯤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차관급인사의 대상은 시·도지사까지 포함,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3일 『신임장관들이 부처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뒤 차관의 거취에 대한 건의를 청와대에 하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며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청와대에서는 단체장선거에 대비,시·도지사진용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인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덕룡의원 자리」로 진통 거듭/민자 당직개편 지연 속사정

    ◎「민주계 사무총장 재기용」 싸고 내부 이견/TK정서 고려,민정계 중용설도 설득력 민자당의 「진용갖추기」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22일 단행될 예정이었던 당직개편은 23일로 하루 연기됐다. 그러다보니 당안팎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고 특히 소속의원들은 여러가지 조합을 짜맞추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취에 관심 집중 이처럼 당직인선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 것은 민주계 인사의 사무총장 재기용 여부와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전정무장관의 거취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물론 두 경우는 맞물려 있다. 그리고 당3역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무장관을 그만둔 김의원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차원에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3역중 어느자리든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었다.김대통령이 최형우의원을 입각시킨 것처럼 김의원도 고위당직에 중용,개혁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이라는 것이 이같은 관측의 배경이었다.청와대를 포함한 여권고위층에선 「김의원 사무총장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강력히 희망했다거나 민주계에서 청와대측에 김의원의 정책위의장 기용을 건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또 민주계 일각에서는 김의원이 원내총무를 맡을 것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결국 당직인선은 김의원의 자리에 따라 나머지 파트너가 결정되면서 쉽게 결말을 맺을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21일 밤을 기점으로 일변했다. 김의원이 당3역중 어느자리를 맡더라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불거져나왔다.우선 사무총장에 임명될 경우 민주계 독식에 따른 민정계의 불만이 증폭될 기미를 보였고 정책위의장이나 원내총무 기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은 국회경력(2선)을 문제삼았다. ○민주계 파워게임 특히 원내총무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재선도 문제려니와 당정간 대화창구를 맡은 정무장관으로서 날치기 상처를 입은 이번 정기국회운영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 덧붙여졌다. 물론 이같은 문제제기에는 민주계 실세간의 미묘한 파워게임도 한몫 거들었다고 볼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당직개편은 진통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당직인선이 심사숙고되면서 김의원이 당분간 쉬는 쪽으로 당내 분위기가 모아져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김의원이 거취와 관련,김의원은 여전히 김대통령의 분신인 것만은 분명하고 바로 그점에서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감안,몇 안되는 핵심측근 인사들을 아껴둬야 한다는 분석도 있음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계 인사가 계속 사무총장을 맡을 것인지도 인선의 핵심사안이면서 일을 꼬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계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선급이상 중진의원들은 굳이 사무총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당내 화합을 위해 사무총장은 민정계에 넘기고 원내총무를 맡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재선의원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아직까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제대로 투영되지 않았고 따라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민주계 인사가 집권당 사무총장의 막중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덕용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면서 민주계내에서는 사무총장 후보감으로 문정수의원을 비롯,신상우 김정수의원등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문의원은 김대통령의 비서출신중에서 유일하게 「배려」받지 못한 점이 발탁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문의원등이 총장으로 기용된다면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는 민정계 몫이 분명하며 총무에는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이 재기용되거나 민정계 중진인 이한동의원을 전격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외감해소 포석 이와는 달리 이날부터 민정계인사의 사무총장 기용설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점차 깊어만 가는 민정계의 소외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여기에다 김종필대표가 민정계 인사의 총장임명을 희망하면서 이를 청와대측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 인사중에 사무총장을 기용할 경우 김용태의원의 낙점이 유력하다.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중진인데다 이번 개각에서 한명도 입각하지 못한 TK배려 차원을 생각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의원이 총장을맡는다면 원내총무는 민주계인사중에서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 앞서 거명한 문정수의원이 지근거리에 있다고 여겨진다.다만 민정계인사가 총장에 임명될 경우 그는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 총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때가서 김대표의 재지명여부와 맞물려 민주계가 단체장선거및 총선을 대비한 친정체제 구축을 명분으로 최소한 선거의 실질적인 사령탑인 사무총장직만은 고수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정계 몫인 정책위의장은 그간 나웅배 신상식 김중위의원등이 거명됐으나 김대통령 취임이후 첫 당정개편때 정책위의장에 내정됐다가 언론보도로 막판에 누락된 이세기의원의 기용이 확정적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실세들」의 전면포진/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인물이 자리를 빛내는가,자리가 인물을 만드는가. 22일 상오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9층 국무회의실에서 전면개각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를 지켜보며 떠올린 상념이다. 황인성전국무총리 내각도 나름대로 훌륭한 인물이 다수 포진했고 일도 열심히 했다고 여겨진다.그럼에도 황총리내각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독자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에 비해 새로 출범한 이회창총리내각의 면면을 살펴 보니 속된 말로 「한번 사고를 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평범한 절차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장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인사는 역시 이총리와 최형우내무장관이었다.이총리는 간단한 당부의 얘기를 했고 최장관의 발언은 『잘 부탁한다』는 정도였다.그러나 새정부의 집권2기 개혁추진에 있어 핵심인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기에 아무렇지 않은 행동 하나,말 한마디가 의미가 있는 듯 비쳐졌다. 이총리는 이날 당부의 말을 통해 『국무위원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져서는 안되며 「실세」장관이니 「허세」장관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모든 각료가 실세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특정인이 주목받는 것을 경계했다.이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자체가 일반의 의식 흐름을 역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2기 내각의 출범직전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은 「개혁실세들의 전면포진」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주장의 논거는 두가지였다.첫째는 단체장선거와 국제경제전쟁을 돌파해나가기 위해 현재의 불합리한 체제를 바꾸자는 것이다.막후 「실세」를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얻자는 생각이다.둘째는 당정의 이미지를 보다 개혁적으로 바꾸자는 주장었다. 내각개편결과 이미지 변신에는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된다.이총리­최내무장관의 「더블 포스트」진용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개혁이미지를 주는게 사실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실세」들이 제자리를 차고앉은 것이 실제 업무추진을 얼마나 원활하게 할지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현실을 너무 무시함으로써 밑의 사람들에게 도리어 거부감을 주지는 않을지,저마다 제 목소리를 높이다 불협화음만 키우지는 않을지­국민들은 「실세」들의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 민자당직 오늘 대폭 개편/3역 교체 확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민자당의 3역과 대변인 등에 대한 대폭의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당직개편문제를 협의한 뒤 인선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22일 『김대통령은 21일 개각,22일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이어 23일 당직을 개편해 새 진용구성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3역은 전원 경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서상목정책조정1실장의 입각에 따라 중하위 당직에 대한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처음에 22일로 알려졌던 당직개편이 늦춰진 것은 각료직에서 물러난 김덕용전정무장관의 거취와 더불어 사무총장및 원내총무직에 대한 계파별 배분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실세인 김전장관은 원내총무 또는 정책위의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인선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세기(3선)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웅배(4선),강경식(2선),김중위(3선),신상식의원(4선)등 비민주계 인사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변인으로는 강재섭대변인의 유임설과 함께 강삼재(3선),하순봉(2선),최재욱의원(2선)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전장관이 제외된다면 당3역은 총장에 김용태의원,총무에 문정수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대변인에는 강삼재의원의 발탁이 예상된다. 그러나 민정계의 김용태의원이 총장을 맡는 것에 대한 민주계 일부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어 인선 막바지에 당직 안배배열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또 민정계의 이한동·나웅배의원과 민주계의 김정수의원이 전격적으로 당3역에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대구출신의 김용태의원이 당3역에서 탈락한다면 강재섭의원이 대변인으로 유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집권중핵기 이끌「총력내각」구축/김대통령「12·21대폭개각」의 함축

    ◎민주계 전면포진은 개혁가속 의미/국가경쟁력 강화등 개방시대 대응/계파·전역초월기용… 95년 지자제선거도 고려 21일 발표된 새내각의 진용은 「총력내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계가 대거 전면배치될 것이라던 예상에 비해 계파와 시대를 따지지 않고 가용 가능한 인적자원을 모두 기용한 인상을 주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또 앞으로 새내각이 국정을 운영할 기간이 YS(김대통령의 애칭)정권의 중핵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총력체제라고 할수 있다.사람의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일을 중심으로 내각을 짠 셈이다. 김대통령도 이날 발표문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선기준이 일이었음을 밝힌 것이다. 이런 탓으로 이날 개각내용에서 일관된 인적성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그보다는 경제팀·사회팀·외교안보팀으로 세분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경제팀은 국제화에 대비하면서 업무추진력 위주로 편성됐다.추진력이 강하고 기획원에서 뼈가 굵은 정재석교통장관을 사령탑에 앉힌 것이 우선 그렇다.재무·상공자원장관의 유임,오명 엑스포위원장의 교통기용에서도 이런 흐름이 읽혀진다.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한 것은 그의 강한 추진력을 사면서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시사가 포함돼 있다. 사회팀은 역시 개혁의지가 주인선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의 내무장관 배치,대통령후보 경선 때 「YS대세론」을 외쳤던 남재희전의원의 노동장관 기용등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내각에 전파하라는 뜻이라 할수 있다.강력한 추진력으로 이총리를 보좌하라는 의미도 함께 느껴진다.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기용은 이총리의 개혁이 제한 없이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준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안보팀의 개편에서는 통일정책의 일관성과 팀웍이 강조됐다.이영덕전적십자회담대표의 통일부총리 기용과 한완상전부총리의 퇴진은 상징적이다.진보적 통일관으로 나머지 외교안보팀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한부총리의 자리에 평남출신이면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이부총리를 기용함으로써 전체 팀컬러가 매우 보수화됐다고 해야할 것 같다.신임 이부총리가 적십자회담 때 뛰어난 회담전략으로 북측을 어렵게 했던 점을 고려하면,남북관계에서 통일원의 위상은 크게 강화될 것에 틀림없다. 남재희·오명·박윤흔장관의 기용으로 새정부의 「5·6공 기피증」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한 인상이다. 오장관은 「5공」의 각료를,박장관은 5공의 법제처차장을 지냈다.남장관은 민정당의 정책위의장 출신이다.서상목보사도 따지고 보면 「5·6공」에서 입지한 인물이다.이런 현상은 「5·6공」 인물을 거의 쓰지 않았던 첫 조각 때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르다. 고김동영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던 최전사무총장의 내각포진등은 앞으로의 개혁작업이 내각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내각의 위상이 한결 강화되고,청와대의 별도 지시없이 내각의 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개혁작업이 진행될 전망인 것이다.올 한해 스스로 진두에서 지휘했던 개혁작업의 지휘봉을 이총리 중심의 내각에 넘기고,자신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특히 김대통령은 분신이라고 할 최내무말고도 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건설까지 내각에 포진시킴으로써 이회창내각 안에 친정이 가능한 소내각을 안전장치로 구성해 둔 셈이다. 새내각은 최소한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까지 국정운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은 김대통령이 선거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새내각의 역할과 성적에 따라 YS정권의 성적표가 매겨지는 기간에 해당한다.때문에 새 내각의 과제는 어느 내각보다 크고 무겁다. 우선은 올해 발아한 개혁작업을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를 국민속에 뿌리 내리게 해야한다. 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내년 한햇동안 개혁을 뿌리 내리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의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 갈 가능성이 크다. 보다 중요한 것은 95년에 출범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에 대한 대비작업이 새내각에 맡겨져 있다는 점일 것이다.새내각이 UR체제에 대비할 기간은 꼭 1년뿐이고 이기간 동안에 국가경쟁력을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 놓아야한다.김대통령이 개혁을 내각에 맡기고 직접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는 것도 이같은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다. 새내각은 여기에 갑작스런 통일에까지 대비해야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북한 핵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고 나면 남북한 관계는 커다란 전환이 불가피해진다.이는 새내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등과 관련,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마느냐가 2∼3년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해왔다.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내각의 국정운영기간중에 선진국진입 가능여부가 판가름 난다.새내각의 어깨는 무겁다.
  • “UR난국·2기개혁 능동대처를”/새 내각에의 기대·반응

    ◎청렴·덕망인사 발탁에 깊은 신뢰/산업체질 강화·금리 등 안정시급 21일 단행된 개각을 지켜본 국민들은 UR파고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을 현명하게 타개해 줄 것을 기대했다. 또 새 내각의 참신성을 바탕으로 문민정부 제2기의 개혁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죄어 줄 것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각계 인사의 반응을 살펴본다. ▲안준배목사(세계성신클럽 사무총장)=문민정부 제2기를 이끌 새 내각의 정직성을 기대하고 싶다. 정책의 투명성은 곧 정직한 정부를 의미하고 이는 변화와 개혁의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현안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을 집행해주기 바란다. ▲서영훈씨(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깨끗하고 덕망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용돼 기대가 크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새 내각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UR타결 등에 따른 난국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갖고 이를 정책적으로 연결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최종고 서울법대교수=이번 개각은 실무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경륜있는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UR파고등 난국을 극복하고 국제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입각한 자신있는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이번 개각의 성패여부는 진정한 의미의 문민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기 자 입 력 ▲최종현 전경련 회장=새 내각은 무엇보다 문민정부 1년의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새로 짜여진 경제팀은 UR 타결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기조를 두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지가,임금 등의 안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UR의 영향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문민정부 2기의 국정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새 내각은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제화의 추진에도 힘써 주기를 바란다.특히 부처간 마찰을 없애고 철저한 팀웍을 바탕으로 혼선없는 경제 정책을 추진,UR 타결에 따른 정책적 대안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동문학가 조대현씨=이번 개각을 계기로 기대하는 것은 이 나라를 원칙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국민들에게 가장 혼란을 주었던 금융실명제는 당초 의지대로 굴절없이 추진돼야겠고 과거 5·6공 시절의 비리도 어물쩡 넘길 것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져야 겠다.아울러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발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안동일변호사=이번 개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인선작업으로 일단 무난한 것으로 생각된다.또 일부 각료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인물이기는 하지만 능력면에서는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교수출신이면서 초기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맡은 이영덕통일원장관의 기용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화해무드를 위해 바람직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 총무처·환경처 이 총리 제청 수용/「12·21」개각 인선 뒷얘기

    ◎통일부총리 교체여부 막판까지 진통 「12·21」전면개각의 인선이 최종결론지어진 때는 발표 하루전인 20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선의 골격은 이미 지난주말 김대통령에 의해 잡혀졌고 그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회창총리에게는 1∼2명의 추천을 받는 「예의상」의 제청권이 주어졌다고 여겨진다. ○…발탁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김대통령과 같이 일했거나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이 특징. 신임 각료에 대한 통보는 주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아서 했으며 일부는 이총리가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임명통보는 발표 하루전 혹은 직전 이루어졌다는 후문.특히 퇴임장관들은 TV발표를 보고 최종거취를 알았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피력. ○…「법에 정한대로 제청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이총리가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한 인사는 황영하총무처장관이라는데 다수의 견해가 일치.이총리는 지난 17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감사원장재임 때 자신을 보필했던 황장관을 각료로 추천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박윤흔환경처장관이 김대통령과 인연이 별로 없는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어서 이총리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으나 확인은 안되는 상태. ○…교통부장관기용 2개월만에 승진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황병태주중대사의 소개로 김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이 발탁의 밑거름.새정부출범초기에도 이경식전경제부총리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용이 일찍부터 예견될수 있었던 인사라는 반응.한때 물망에 올랐던 한승수주미대사는 대미외교의 중요성을 감안,발탁이 보류됐다고.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임명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교체여부와 맞물려 막바지까지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은 통일부총리 경질이 대북정책의 방향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고심끝에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역임하며 온건성향을 보인 이신임부총리를 낙점.통일부총리의 경질이 확정되면서 개각폭이 14개부처로 확대됐다고. ○…이번 인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부분은 민주계 인사의 등용폭. 민주계는 집권2기및 95년 단체장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개혁세력이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논리아래 민주계 중진의 대거 입각을 건의.최형우·김덕용·서청원·강삼재·백남치·박종웅의원과 이원종공보처장관등 민주계 실세들은 지난 10일 전후 모임을 갖고 내무부장관등 주요 포스트에 민주계 핵심의 포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하고 박청와대비서실장에게 그러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명수사무총장도 지난 16일 청와대 보고를 통해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는 것.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등의 기용은 이러한 건의가 수용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병대국방부장관은 대통령후보시절부터 군관계 자문역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김숙희교육부장관은 각종 세미나에서의 활동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
  • 당직구도의 초점은 DR의 자리/민자 당직개편 전망

    ◎“당에 활력을” 민주계 전면 나설듯/JP유임 따른 균형추역할 기대 김영삼대통령의 21일 전면개각에 따라 이제 정가의 관심은 민자당의 당직개편과 상도동계 실세의 하나인 김덕용전정무1장관의 다음 거취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당정개편에서는 경제기획원장관과 내무부장관,그리고 민자당사무총장의 인선이 당정개편의 성격을 규정짓는다고 할 만큼 깊은 관심을 모았었다. 최형우전총장의 내무부장관 임명으로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이 「개혁세력의 전면포진」으로 드러난 이상 이날 개각에서 정무1장관직을 물러난 김전장관이 당의 사무총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김전장관은 최내무장관과 함께 개혁의 실세로서 역할을 해오다 대통령의 신임이 다소 엷어졌다는 뜬소문도 나왔으나 이번 개각으로 보아 그에게는 「휴식」보다 「중책」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전장관은 개각발표 때까지 물러나라는 언질도 없이 물러나 당쪽에서 다시 중용될 것이라는 논거를 제공하고 있다. 김전장관이 이같은예상대로 사무총장에 기용된다면 김대통령의 필요에 따라 정국구도가 앞당겨지는 셈이다. 김대통령은 20일 민자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송년모임에서 『국회운영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여러 여건으로 볼 때 김대통령은 비록 김종필대표를 유임시키기는 했지만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김전장관을 투입,당과 정부를 확고하게 장악해나갈 생각인 것처럼 여겨진다. 민주계인 강삼재정조실장도 『김전장관이 사무총장에 임명된다면 민주계의 전면포진을 의미한다』면서 『대통령은 당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변화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김전장관의 총장임명 가능성을 짙게 시사했다. 민주계 안에서는 김대통령의 뜻을 헤아리면서 당을 이끌 중량급 의원이 적어 인사 때마다 곤란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이번에도 의회경력만을 따지면 대상인물이 극히 제한돼 마땅한 재목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3선급 이하에서 인선하게 된다면 차라리 김전장관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김전장관의총장임명에 따르는 부담도 적지 않다. 총장직에 측근이 임명되는 데 대해 민정·공화계는 공포심을 갖고 있다. 김전장관은 재선에 불과하다. 4선이상 의원도 즐비한 집권여당이고 보면 재선급의 총장이 「호령하는 모습」은 아래위로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김전장관이 이런 이유로 「휴식」을 취하거나 당3역 가운데 정책위의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여당이 정기국회 대야협상과 원내운영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점등으로 미루어볼 때 대야접촉 경험이 풍부한 김전장관의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총장에는 민주계 3선인 문정수의원이 발탁되고 총무자리는 민정계의 3,4선급에게 돌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입각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던 민주계 강실장과 백남치기조실장등이 입각하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전장관과 이들은 김대표가 유임된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당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년 전당대회는 통과의례 이상의의미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김대표체제와 개혁의 추진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요소의 동거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다.
  • 부총리 정재석(경제) 이영덕씨(통일)/14개부처장관 경질

    ◎내무 최형우/국방 이병대/교육 김숙희/농림수산 김양배/건설 김우석/보사 서상목/노동 남재희/교통 오명/총무처 황영우/환경처 박윤흔/정무1 서청원/보훈처 이충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정재석교통부장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영덕명지대교수를 임명하는등 14개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민자당의 최형우의원,국방장관에 이병대국가보훈처장,교육부장관에 김숙희이화여대교수,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했다. 건설부장관에는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보사부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2실장,노동부장관 남재희전민자당의원,교통장관엔 오명한국야구위원회총재(전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가 기용됐다. 또 총무처장관엔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환경처장관 박윤흔전법제처차장,정무제1장관 서청원민자당의원,국가보훈처장엔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이 임명됐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2시 청와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이번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은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고 각국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새 내각은 이 시대의 과제인 국제화·개방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사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농축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내각 인선에서는 개혁의지와 청렴도,업무추진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능력이 크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총 24개 부처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뀐 이번 개각을 통해 김대통령은 집권 2기에 맞춰 심기일전의 각오로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각에서 한승주외무 홍재형재무 김두희법무 이민섭문화체육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 오린환공보처 권영자정무제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 10개부처 장관들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 민자 사무총장 김덕용씨 유력/오늘 당직·청와대수석 개편

    ◎내일 차관급 후속 인사 한편 김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빠르면 22일 청와대 비서실과 민자당 당직의 개편을 단행하고 23일에는 시·도지사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은 신설되는 농수산수석비서관을 비롯,김행정수석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행정수석비서관을 포함,3∼4자리가 인사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개편에서는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당3역과 대변인,공석이 된 정조1실장이 우선적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각료직에서 물러난 김덕용전정무1장관은 사무총장에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개각발표에 앞서 이날 상오 이회창국무총리를 청와대로 초치,개각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이총리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선을 확정했다.
  • 14개부처 개각 하던날 정관가 표정

    ◎“무기악재로 올것이 왔다” 국방부 허탈/“감사원 한솥밥” 총리·총무처 팀원기대/“대북정책 갈등 씻게됐다” 통일원 환영/“교육개혁 잘해낼까” 교육부 일각선 능력 의심 김영삼대통령이 「제2의 건국」「제2의 광복의 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전면개각이 21일 하오 마침내 그 두껑을 열었다.이번 김대통령의 제2기 내각 개편도 「너무 하다」싶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져 김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을 실감케 했다.청와대와 각부처,그리고 여야의 표정을 살펴본다. ▷총리실◁ ○…새정부 출범때의 조각과는 달리 신중하면서도 전문성을 살린 인선으로 청와대에서 상당히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 이회창 새총리의 제청권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이날 개각이 단행되자 최소한 2∼3명 정도는 총리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총리 활동폭 커질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발표에 앞서 대통령이 총리와 만나 개각내용을 협의한 점과 실제로 발탁된 장관의 면면을 볼 때 총리의 제청권 행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총리의 활동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 ▷비경제부처◁ ○…전임 최창윤장관이 합리적인 업무스타일로 대과가 없었던 점을 들어 유임을 기대했던 총무처직원들은 막상 황영하전감사원 사무총장이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아쉬워하는 눈치. 그러나 신임 황장관이 오랜 감사활동을 통해 총무처의 업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간부들과도 오랜 친분을 지켜오고 있어 앞으로 업무추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특히 간부들은 『황장관이 기용된 데는 감사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총리의 강력한 건의가 바탕이 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행정의 경쟁력확대를 위해 총리실과 총무처가 더없이 좋은 팀웍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김덕용장관의 당사무총장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장관의 퇴진보다는 앞으로의 거취에 신경을 쓰는 모습. 신임 서청원정무1장관은 이날하오민자당사 2층 기자실에 들러 언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젯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알았다』며 『그러나 무슨 자리를 맡을지는 몰랐고 대통령도 직책은 얘기않고 「중책을 맡길테니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소개. ○…최근의 무기수입사기사건으로 어수선하던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개각에 국방부장관이 포함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허탈해하는 모습. 특히 국방장관의 경질설과 유임설이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오다 정작 장관경질로 결론이 나자 직원들은 「결국 군개혁과정에서 욕만 먹고 물러나게 됐다」며 애석해 하기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난15일부터 불거져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무기수입사기사건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민심수습 차원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교통부는 정재석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되자 축하 일색의 잔칫집 분위기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시. 교통부 직원들은 정장관이 취임 2개월여만에 떠나게되자 『장관 개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교통부로서는 섭섭한 일』이라고 한마디씩. 교통부 직원들은 그러나 정장관이 과거 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장관까지 지내 앞으로 경제부처간의 정책조정 과정에서 교통부의 입장이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 ○…환경처 직원들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들. 그러나 신임 박윤흔장관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을 역임하는 등 전혀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면서 『신임장관이 법률가인 만큼 앞으로 환경정책에서도 법적보완작업 등을 무리없이 할것』이라고 전망. 한편 황산성전임장관이 경질된데 대해서는 개각폭이 대폭인 만큼 국회·언론과 자주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치명타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분석. 직원들은 그러나 『전임장관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여러차례 돌출적인 행동을 했지만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평가. ○…이번 개각에서 이병대보훈처장과 이충길보훈처차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으로 영전,2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배출한 국가보훈처는 부처 창설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전직원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은 대부분 이같은 경사를 전혀 예상치 못한 탓인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축하전화 속에 신임 장관의 약력자료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두가 들뜬 표정. 또 신임 두 장관 역시 발표직전에 연락을 받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돌아온 정장고」로 불린 정▦석교통부장관이 경제부총리에 발탁되자 환영과 긴장의 엇갈린 반응.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출신으로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고 차관까지 지내 대부분의 간부들이 익히 아는 인물이지만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미루어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 관료 시절 치밀한 기획력에 다소 모가 날만큼 완벽을 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치밀한 업무자세 확립을 강조. ○“유임 당연하다” 반색 ○…재무부 직원들은 TV를 통해 홍재형 장관의 유임을 확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 당초부터 유임이 확실하다는 관측에도 불구,막판에 정치권에서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궁금해 하던 재무부 직원들은 『일도 많이 하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장관의 유임은 당연한 게 아니냐』며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홍장관은 21일낮 갑자기 기자들과의 오찬을 가져 경질대상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상공자원부는 김철수 장관이 유임되고 경제 부총리에 상공부장관 출신이 기용되자 경사가 겹쳤다며 잔칫집 분위기. 김장관은 유임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실에 들러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 하겠다』며 『상공부를 잘아는 분이 경제총수를 맡게 돼 상공정책을 추진하는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당연한 경질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림수산부 장관에 김양배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이 발탁되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대체로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그들은 『신임 김장관은 전남도 부지사와 광주직할시장을 역임하는등 내무관료 출신인 만큼 농정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새로운 농업정책 수립에 적임자』라고 기대. ○…건설부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이 장관으로 발탁되자 『경제부처 가운데 홀대받던 건설부에 모처럼 실세 장관이 들어서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환영. 건설행정에 대한 김우석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면서도 토개공사장으로 8개월간 재직하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이라며 실세인 만큼 다른 부처와의 의견대립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통일원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밝은 이영덕명지대총장이 신임부총리로 임명되자 그동안에 제기된 대북정책팀내 불필요한 잡음제거와 함께 보혁갈등을 씻고 일사분란한 통일정책추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통일원 관계자들은 특히 이신임부총리가 남북문제에 오랫동안 관여해오면서도 관련부서간 마찰없이 일을 원만히 처리해온데다 조정업무에 노련해 청와대·통일원·외무부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대북정책 추진부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좌장」역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 ○…교육부 직원들은 신임 김숙희장관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장관 특유의 「추진력」에 큰 기대를 거는 표정. 이는 이화여대 직선총장 후보,YWCA연합회장,한국영양학회장,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장등 굵직한 직책을 맡으면서 보여온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널리 정평이 나 있기 때문. ○…이민섭장관이 유임된 문화체육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차분한 분위기.문체부 직원들은 이장관이 이날 상오 제주에서 있은 국립제주박물관 기공식에 참석,예정대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고 장관의 유임을 확신했다는것.이들은 이장관이 지난 3월 문화부와 체육부의 통합작업을 무리없이 처리한데다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문화창달 5개년계획과 체육진흥 5개년계획의 기반을 튼튼히 닦았고 문화체육부의 최대 현안인 국립박물관 신축과 구총독부 건물철거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장관의 유임은 마땅하다고 한마디씩. ○…노동부는 신임 장관에 남재희 민자당 전의원이 임명되자 전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남장관의 노동관과 노동정책에 관심을 표시. 노동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남장관의 발탁배경에 대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이어 내년에 있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노동문제 협상과 연계된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비키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남장관의 발탁배경을 나름대로 분석. 한편 노동부 직원들은 「무노동 부분임금」파동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이인제 전임 장관이 실무감각을 익혀 노동관계법 등 관련업무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만한 시점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무척 아쉬워 하는 분위기. ○…보사부 직원들은 2명의 여성장관에 이어 경제전문가로 오랜 당료생활로 균형감각을 갖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인 서상목의원이 신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 직원들은 『신임장관이 해박한 경제지식과 당내의 기반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의 과감한 정부투자지원을 유도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조를 비롯한 대외관계에서 보사부의 위상이 한결 높아 질것』이라고 전망. ○“실망감 금할길 없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이날 개각에 관한 성명을 발표,『여성계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10개월 전에는 김대통령이 3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해 공약실천의지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여성장관을 2명이나 줄인 것을 보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 대통령 “농촌 챙기려 측근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각발표후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국민홍보위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농림수산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을 설명. 김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을 농림수산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뒤 『역대 정권이 전문인,교수등을 장관으로 임명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농촌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수석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내가 직접 농촌문제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이어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과 관련,『올해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등 경제의 큰 흐름이 잡힐 것 같다』며 『내년의 노사관계가 아주 중요해 오랜 경륜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남재희전의원을 임명한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김대통령과 이회창총리의 최종 협의가 끝난 것은 이날 상오 10시30분.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는 후문.김대통령은 이어 이총리에게 인선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총리의 의견을 물었고 이총리는 이에대해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신임총무처장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 ◎“미래 지향적” “미흡” 엇갈린 평가 ○…2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집을 수리하기 보다는 새로운 설계로 신축함으로써 제2의 건국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새로운 각오가 담긴 개각』이라면서 『깨끗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그리고 생산의 경험이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를 과감히 기용한 것은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고 논평. 대부분의 민정·공화계 의원들도 최형우전총장의 중용과 김덕용전정무장관의 당직 중용설과 관련,당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전망.민주계의원들은 대체로 『들어갈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긍정적 평가. ▷민주당◁ ○…개혁의지의 퇴색을 반영하는 인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개혁과 실무,정권유지라는 세가지 목표가 질서없이 혼재된 개편이라는 것이다.또 김영삼대통령이 구두선처럼 외쳐온 국제화·개방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혁인사들의 퇴진으로 통일문제등 전체적인 개혁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최형우·서청원의원,김우석토개공사장등 민주계를 대거 기용함으로써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한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이부영의원처럼 『더욱 확고한 개혁을 추진해나갈 기틀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 예전과 다른 개각인선/김영만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개각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의 청와대 비서실. 기자들이 김영수민정수석과 홍인길총무수석을 만났다.한사람은 개각의 관련자료를 챙기는 수석이고,또 한사람은 청와대내의 유일한 상도동계 가신그룹 출신이다.개각의 인선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을 수석들이다.그러나 한사람은 『모른다』,또 한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이들이 실제 내용을 모를 수도 있고,아는데도 이야기 못하는 수도 있다.개각인선은 이런식의 보안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회창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임명됐으므로 인선작업은 꼭 닷새째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그럼에도 언론에서 본격적인 하마평을 찾아보기 힘들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인선을 알아맞히는 작업을 포기했을 정도다.예전 정부에서 몇차례에 걸쳐 하마평이 「유력」,「내정」등으로 보도되다가 발표당일 조간신문에 인선내용이 대부분 미리 보도됐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김영삼대통령의 이런 인선작업 스타일에 대해 평가는 엇갈릴 수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인물에 대한 사전검증이 부족해 인선자체가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인사정보의 사전유출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회복불가능한 흠집을 냈던 지난날의 경험을 상기시킨다.김대통령의 스타일이 훨씬 바람직스럽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인선에 들어가기 앞서 여러 채널로부터 인선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다.상도동계의 보고서도 있었고 청와대비서실의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또 안기부·경찰등의 정보를 받은 흔적도 있다. 첫 조각작업 때와는 달리 광범위한 여론청취와 천거작업을 받은뒤에 인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절차를 전제로 한다면 인선작업은 보안속에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대통령이 자신과 일할 사람을 고르는게 개각인선이다.하지만 여론재판이란 통과절차를 거치다보면 써야할 사람을 쓰지 못하고 갈라먹기나,무난한 사람만 쓰게될 수도 있다.
  • 오늘하오 10여개부처 개각/「국제통」 중용 시사

    ◎김대통령 “세계변화 맞춰 제2건국”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내일 하오 내각을 개편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제2의 건국,제2의 광복을 위한 큰 전진을 이룩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자당 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기 위해 민자당과 정부가 하나가 돼 우리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개각을 하루 앞두고 나온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내각개편의 폭이 크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감각이 인선기준에 고려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에 우리는 새로운 위대한 출발을 하는 만큼 모두 힘을 내서 뛰자』면서 『대통령 스스로 선두에 서서 조국을 건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민자당은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이 시대 승리의 길을 같이 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당직개편에서 김대표의 위상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사정1비서관실/새내각 인물조사 “밤샘”/청와대 개각인선 어떻게하나

    ◎5백여 유명인사 자료관리/대통령 요청땐 “입체 뒷조사”/재산·주위평판·능력 등에 평가 초점 개각등 청와대의 인재등용 때마다 남모르게 바쁜 곳이 있다.바로 민정수석실산하 사정1비서관실이다. 이번 개각작업에서도 마찬가지다.새 국무총리의 인선이 있기 전부터 김혁혁비서관이 이끄는 사정1비서실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연일 철야작업을 벌이고 있다.철야작업은 앞으로 있을 차관급등 후속인사의 인선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대통령이 지시하는 인물에 대해 시한에 맞춰 「뒷조사」를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정1비서관실은 업무의 성격상 다른 비서관실과는 다르게 배치돼 있다.김비서관만 청와대 안에 사무실이 있고 작업의 보안을 위해 손발인 행정관 10여명은 청와대 밖 감사원 근처에 따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대통령이 어떤 인물을 알고 싶을 때는 보통 비서실장이나 민정수석을 통해 자료를 요청한다.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때는 가끔 대통령이 직접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를 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사정의 기획업무까지맡고 있는 사정1비서관 자리는 이 때문에 어떤 정권에서든 대통령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사람이 앉는다. 이번 인선에서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인물의 자료를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김비서관은 물론 소속원들 모두가 이와 관련된 문제에는 일체 입을 열지 않는다.청와대 일각에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많은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반의 예상 만큼 자료요청이 많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대통령의 자료요청은 두가지 방법으로 처리된다.우선은 평상의 활동으로 축적된 충분한 자료가 있으면 이를 정리해 보내기만 하면 된다.새정부들어 주요인물에 대한 자료가 모두 새로 정비됐다.사정1비서관이 관리하는 인명자료만 5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명자료에 없는 새로운 인물에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면 그때는 복잡해진다.안기부와 경찰의 관련자료가 즉시 청와대로 들어오고 이를 바탕으로 검·경·국세청·상공부등에서 파견나온 행정관들이 잠행에 들어간다.이들이 본인을 만나는 일은 없다.주로 주변인물을 샅샅이 뒤지곤한다. 조사는 재산·주위평판·능력·여자관계등을 입체적으로 하게된다.조사가 모두 끝나면 몇십쪽에 이르는 보고서가 작성되고,이 과정에서 명망가들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는 수가 많다.전에는 이런 약점들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다시 찾는 일은 없다. 사정1비서관실은 평소에도 늘 저명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취재해 자료에 기입하고 있다. 때문에 청와대내에서도 장·차관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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