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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정당평가 받게 노력”/김광일 실장 다짐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대통령께서 올바른 정책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당정이 협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교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날 인선사실이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소속의원 및 지구당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역사의식과 균형감각을 갖춘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는만큼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집권후반기 개혁기조 분명히 했다”/「12·20개각」정치권 반응

    ◎“15대 공천방향 암시” 긴장감­여/“선거관리 포석… 기대 못 미쳐”­야 김영삼 대통령이 20일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비서진 개편에 대해 신한국당은 『집권후반기 개혁의 확고한 추진의지』로 해석한 반면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권 3당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라고 평가를 달리했다. ▷신한국당◁ ○…의외의 인물이 일부 포함된데 놀라워 하면서도 집권후반기 개혁기조를 분명히 함으로써 과거청산과 내년 총선승리에 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했다. 김윤환대표는 『세대교체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된 것 같다』고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이 함축된 것으로 풀이한뒤 『잘됐다』고 긍정평가 했다.김대표는 특히 권오기동아일보사장의 통일부총리 발탁에 대해 『경북고 동창으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언론계 출신』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 발탁에 대해 『통일민주당 시절부터 김대통령을 가까이 보필했고 김대통령이 아껴온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지역안배와 함께 과거와 정치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신선한 인물들의 대거 발탁이 특징』이라면서 『특히 수도권 총선에서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 그러나 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구여권의 장·차관출신들이 배제된 것은 향후 공천방향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고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 공통적으로 『특징을 찾을 수 없는 개각』이라는 반응이다.아울러 내년 총선을 겨냥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선거용 포석」이라고 혹평했다. ○…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인선』이라며 『국민적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하의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이라고 혹평했다.특히 김광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우석내무장관 등을 겨냥,『주요직에 민주계가 집중 포진됐다』며 『진정한 국정운영 보다 내년 총선에만 신경을 쓴 선거용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나 기대에는 아주 미흡하다』는 반응이다.이규택 대변인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인사들이발탁될 것을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뉘에 약간의 쌀이 섞인 격」이다』면서 『과연 새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역사 바로세우기등 시대적 소명을 다할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자민련은 『실타래처럼 꼬인 현정국을 풀기에는 역부족인 개각』이라고 논평했다.구창림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을 강화한 것은 정국을 강공 드라이브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라고 정치권 사정을 우려했다.특히 내무부장관에 가신출신을 기용한 것은 공명선거 의지가 없다는 뜻이자 야당을 탄압하려는 선거전략』이라고 혹평했다.
  • 부총리 경제­나웅배 통일­권오기씨/11부장관·비서진 7명 교체

    ◎안기부장·11개부처 장관 유임/내무 김우석/교육 안병영/문체 김영수/농림수산 강운태/정보통신 이석채/환경 정종택/보건복지 김양배/건설교통 추경석/정무1 추경석/유임­안기부장 권영해/외무 공로명/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통산산업 박재윤/노동 진념/총무처 김기재/과기처 정근모/공보처 오인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경제부총리에 나웅배 통일부총리,통일부총리에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을 기용하는등 22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의 부총리,장관을 교체하는 폭넓은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내무장관에 김우석 전건설장관,교육장관에 안병영 연세대교수,문화체육장관에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을 임명했다. 또 농림수산장관에 강운태 전광주시장,정보통신장관에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발탁하고 환경장관에 정종택 전의원,보건복지장관에 김양배 전농림수산장관,건설교통장관에 추경석 국세청장을 각각 임명했다.주돈식 문체장관은 정무1장관으로 자리이동했다. 권영해 안기부장과 공로명 외무·안우만 법무·이양호 국방·박재윤 통상산업·진념 노동·김기재 총무처·정근모 과기처·오인환 공보·김장숙 정무2장관,그리고 김기석 법제처장,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은 유임됐다.박상범 평통사무총장과 박익순 비상기획위원장도 유임됐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인선원칙에 대해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국가적 현안인 역사바로세우기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사회에 정의를 실천하고 임기 후반기의 개혁과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밀고 나갈수 있도록 개혁의지를 지닌 참신하고 전문성있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이어 『김대통령은 나라안팎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정을 힘차게 이끌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성과 능력을 이번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새로운 내각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국정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적 통합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국가의 건설에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상오 9시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진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갖는다. ◎청와대 수석/비서실장 김광일/경제 구본영/행정 심우영/민정 문종수/복지 박세일/정책 이각범/총무 유도재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비서실장에 김광일 전의원을 임명하고 수석비서관 6명도 교체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수석에 구본영 과기처차관,행정수석에 심우영 전경북지사,민정수석에 문종수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또 사회복지 수석비서관직을 신설,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하고 후임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각범 서울대교수를 기용했다.총무수석에는 유도재 체육공단이사장이 발탁됐다. 이원종 정무·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최양부농림수산·김석우 의전수석은 유임됐다. ◎주내 후속인사 한편 김대통령은 신임 장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말까지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 「12·20」 개각­인선 뒷 얘기

    ◎김 대통령,명단 구술… 「철통보안」 과시/권 부총리 10여일전 독대… 「대임」 당부/쌀개방 파동때 퇴진한 김 복지 “구제”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 이수성총리와의 개각 인선협의를 마친 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을 불러 발표할 인선 내용을 알려줬다.김대통령이 기용인사 명단을 불러주는 바람에 윤대변인은 신임 인사들의 경력 등을 찾아 정리하느라 발표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인선내용을 정리된 자료로 주지 않고 구술한 것과 관련,이총리와의 막판 제청협의 과정에서 변화가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인사의 큰 골격은 바뀐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내막은 대통령과 총리 외에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다만 교육부장관 교체에는 이총리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인사 내용을 구술한 것은 인선 내용의 보안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온갖 인사전망이 나왔지만 김대통령은 뚜렷한 인사 윤곽을 갖고 개각 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을 추진해왔다고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설명했다.이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된 인사들에 대해 김대통령이 틈틈이 관련자료 제출을 지시했었다』고 귀띔했다. ○…김대통령이 이번 개각 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의 인선을 대체적으로 마무리지은 것은 지난 15∼17일 사이로 추측된다. 김대통령은 10여일 전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을 은밀히 청와대로 불러 통일부총리를 맡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사장은 한때 고사했으나 지난 16일 입각 결심을 청와대에 알려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일찍부터 권사장을 입각시킬 구상을 하고 있던 셈이다.따라서 일각에서 추측하던 「통일·외교·안보팀 전원 유임」은 잘못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번 개편에 있어 핵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비서실장의 기용이었다. 김대통령은 한승수 비서실장을 어디로 보낼지를 놓고 고심했던 것 같다.그러나 일요일인 17일 한실장을 불러 지역구 출마를 지시했다.이날 한이헌 경제수석에게도 총선 출진을 허락했다.주말인 16·17일을 기해 김대통령의 인사구상이 정리되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알 수 있다. 한실장이 후보군에서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된 경제부총리 인선작업에서는 박재윤 통상산업·진념 노동부장관과 김명호 전한은총재가 물망에 올랐다.그러나 나웅배 통일부총리가 경제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정부의 고위관계자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YS인사」의 철저한 보안성이 돋보였다.이 때문에 언론의 일부 추측기사가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통산장관은 전체 경제부처를 관장하기에는 인화력이 나부총리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해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비서실장에 김광일 전의원이 전격 발탁된 것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결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그는 『김실장이 지역구를 맡은 지 얼마 안돼 실장 기용 가능성을 낮게 점쳤으나 김대통령이 전격 결정했다』면서 『김실장의 서울 송파갑 지역구는 최병렬 전서울시장이 맡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주초 김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비서실장이 확정되자 그동안 실장물망에 올랐던 김우석 전건설부장관은 자연스레 내무장관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은 문민정부에서 농림수산부장관 재직중 우루과이라운드 후속협상 파동으로 교체된 것을 김대통령이 아쉽게 생각,다시 구제한 경우다.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청주갑 지역구를 홍재형 전경제부총리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정치적 배려로 입각했다는 분석이다. 취임한지 7개월밖에 안돼 유임이 점쳐지던 박영식 전교육부장관은 국책대학원 파문과 이신임총리보다 교수사회 선배라는 점이 참작돼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안병영 교육부장관은 박전장관과 같은 연세대 출신인 점이 기용에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 연착륙에 최대 역점 둘듯/경제팀 컬러와 과제

    ◎안정 겨냥… 온건·합리적 인물 포진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을 축으로 한 새 경제팀은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집권 후반기의 경제안정을 위해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들이다.그러나 팀컬러가 현실타협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도 없지않다. 새 경제팀은 우선 비자금 사건으로 흐트러진 기업의욕을 살려내고 홍재형경제팀이 추진해 온 경기의 연착륙에 정책비중을 높일 것 같다.새롭게 일을 착수하기보다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돌출될 수 있는 변수 관리에 정책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나부총리는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장관의 요직을 거친 경륜을 바탕으로 조용하면서도 추진력있는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나부총리나 구수석이 합리적 정책스타일인데다 나부총리가 경제기획원장관으로,구수석이 해외협력위원회국장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어 정책조율에도 불협화가 적으리란 전망이다.특히 신경제 설계사인 박재윤 통산부장관의 유임은 실물(산업정책)쪽의 정책기조 유지를 염두에 둔 인사로 평가된다. 현재의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도 새 경제팀에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올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성장은 과속이 우려될 만큼 고성장을 구가했다.수입증대로 경상적자가 늘어나는 점이 염려되긴 하나 3년만에 4%대의 물가안정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경제팀이 다뤄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경기가 정점을 지나 이미 하강국면에 들어선 상태여서 이를 충격없이 연착륙시키는 일이 최대 경제현안이 됐다.지난 3·4분기 9.9%였던 성장률이 4·4분기에 7.7%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있고,경기둔화에 인플레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반갑지 않은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려졌다.쌀값 폭등현상은 그런 점에서 염려된다. 따라서 새 경제팀은 현재의 경기를 부드럽게 하향 유도하면서 경상수지를 개선시키는 일에 정책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수출과 내수·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경기양극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그동안 경기양극화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책이 시행돼왔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무수히 생기고,도산하는 게 중소업계의 생리지만 정부로선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튼튼히 자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경공업과 내수 등 경쟁력이 약한 분야의 구조조정을 매끄럽게 매듭짓는 일도 새 경제팀에 주어져 있다. 비자금파문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소지가 크고 여기에 총선정국과 민노총출범에 따른 노사관계 악화,북한 남침가능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힐 경우 경제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경제의 체온계로 불리는 증시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 경제팀은 경제개혁을 포함한 기존의 정책과 신경제 5개년 계획의 마무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특히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뿌리내리게 하고 지속적인 규제완화와 삶의 질 개선,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같은 과제에도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임 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나웅배 경제부총리/“민생 역점… 신경제정책 일관 추진”/국민 생활 안정 뒷받침에 최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신임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20일 개각발표 직후 민생에 역점을 두어 경제를 운용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약속하기보다는 문민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을 갖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하겠다』며 『신경제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임부총리는 옛 재무장관과 상공장관 및 경제기획원장관을 다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이들 경제부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그는 재무부는 힘있는(powerful) 부처,상공부는 화려한(colorful) 부처,그리고 경제기획원은 명예로운(honorable) 부처로 작명했었다.지금도 경제부처에서 회자되는 말이다.그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명예롭고 힘있는 자리에 앉게 됐다.서울상대 교수 출신으로 해태제과·한국타이어사장을 지냈고 4선의원에다 장관을 5회나 역임(부총리 3회)한 팔방미인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한때 재계에 입문,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실천을 전제로 한 경영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석에서 『6남2녀의 장남이어서 교수봉급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의 실물경제경험과 합리적·보수적 경제관으로 인해 비자금사건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재계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며 소탈하다.논리도 정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다채로운 경력도 경력이지만 품성과 자질 때문에 그를 알고는 「쓰지 않고 못배길」 정도의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기용된 것에 대해 『경제운용의 중심축이 청와대에서 재경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재무장관에서 5개월여만에 물러났으나,상공장관시절인 86년에는 처음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부인 박효균씨(60)와 은행에 근무하는 장남,미국 유학중인 차남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국민의 소리」 담긴 통일정책 도출”/북의 자력개혁 우리가 도와야 『통일로 향해 한발 두발 다가가고자 합니다』 20일 현직 언론사 사장에서 통일안보팀의 좌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오기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그의 이같은 다짐은 통독의 초석을 다진 옛서독의 헤르베르트 베너 전내독성장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연상케 했다.아울러 점진적·현실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시사로도 받아들여졌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나 자신도 얼떨떨하다.대통령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사양하다 결국 맡게 됐다.맡은 이상 재임중 통일을 내손으로 다 이루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고,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자신의 대북관이 진보·보수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그러한 양분법적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민주화·시장경제화·인권과 환경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세계화라고 한다면 통일도 그러한 기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은 좋지 않다.통독 직전의 동독 총리인 드 메이지에르는 언젠가 개혁을 하고 있는 체코는 활력이 넘치는 반면 개혁을 당하고 있는 동독은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북한이 개혁 당하지 않고 스스로 개혁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여러 차례 입각을 제의받았으나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언론인.자유당 시절인 지난 56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동아일보 워싱턴 및 동경특파원,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쳐 사장에까지 올랐다. 동아일보 사장 자격으로 TV광고에 나갈 정도로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대화를 좋아하고 주위에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70년대 동아일보정치부장 재직시 기사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인 최영주씨와 1남2녀. ◎김광일 비서실장/“대통령의 「국정 결정」 소신껏 보좌”/「청와대에 대한 비판」 적극 반영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중대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회의 참석도중 인선소식을 듣고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역사바로세우기의 목표는 확고하다』면서 『방법론이나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들이 있다면 모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실장은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아 한때 동교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13대 국회때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원내에 진출한 뒤 우여곡절에도 불구,「YS사람」으로 불리울 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13대 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으로서 악법개폐와 청문회등을 맡으면서 김영삼 총재를 가까이 보좌했다.그러나 3당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뒤 국민당에입당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당 때 잠시 떨어져 있게 된 것도 정치적 견해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수단으로서 합당을 했고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그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행정개혁의 획기적 기구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 초대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는 최근 신한국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 김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수도권을 지켜 달라』는 당부를 받은 뒤 5·18특별법 기초위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제 다시 15대 총선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됐다. 김실장은 15대 원내복귀 기회가 없어진 데 대해 『개인적으로서는 희생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 못지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비서실을 통할하고 국민의 소리와 정당의 의견,내각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조화·종합되도록 대통령의 결정을 보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12·20」개각­각 부처 표정

    ◎재경원 차관·국세청장 동반영전에 잔치 분위기/“김 대통령 개각 역시 뚜껑 열어봐야”­청와대/“뜻밖” 놀라움속 “대북정책 유지” 관측­통일원/“서릿발 장관” 소문에 긴장·기대 교차­내무부 개각이 발표되자 각부처는 희비가 엇갈리면서 신임각료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후반기 개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새내각이 국민생활의 안정에 힘써줄것을 희망했다. ▷청와대◁ ○…청와대의 대부분 관계자들은 20일 상오 개각및 청와대진용개편이 발표되자 『김대통령의 개각은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개각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는데 이는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김영삼 대통령과 이신임총리의 개각인선협의가 1시간 이상 길어졌기 때문.김대통령과 이총리의 회동시간이 길어지자 한때 막판 인선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대두했다.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인선 내용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김대통령이 신임각료개개인의 발탁배경 등을 설명하고 이총리의 제청을 받는 형식을 갖춰줌으로써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배려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총리와 인선협의를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윤여전 대변인을 본관으로 불러 개각내용을 구술하고 이를 발표토록 지시했다.윤대변인은 상오 11시10분께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개각 내용을 발표한뒤 『김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정을 힘차게 이끌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성과 능력도 이번 인사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재경원◁ ○…재정경제원 관계자들은 새 경제부총리에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발탁될 것으로 보고 박장관의 이력서까지 준비했다가 막상 나웅배 부총리로 확정되자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의외라는 표정들.그러나 나부총리와 구본영 경제수석의 인선에 대해선 그런대로 잘 된 인사라는 평.특히 이석채 차관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영전하고 추경석 국세청장이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기용되자 후임 인사기대까지 겹쳐 잔칫집 분위기. 재경원 인사들은 새 경제팀에 합류한 구본영 경제수석이 김만제 부총리시절 경제기획원 자문관으로 관료사회에 발을 들여놓아 나부총리와도 정책조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 ○“여론수렴 비중 둘것”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가 경제부총리로 나가면서 권오기 동아일보사장이 통일부총리로 임명되자 「의외」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책의 큰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 통일원의 한 간부는 『권신임부총리가 그동안 통일원 고문자격으로 현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깊숙히 관여해 왔다』면서 『더욱이 나부총리가 사실상 영전된 것으로 보아 문민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의 골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특히 통일원 직원들은 권부총리가 오랜 언론계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통일정책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국민여론수렴 및 여론형성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 ▷내무부◁ ○…김우석 옛건설부장관을 맞게 된 내무부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 긴장하는 이유는 건설부장관시절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잘못됐을 경우에는 직책의 고하를 막론하고 심하게 나무랐다는 소문이 알려졌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간부들은 13대 의원을 거쳐 3당통합후 당시 민자당 김영삼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힘 있는 장관」이라는 점에서 본격 지방자치 이후 다소 풀이죽은 내무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 ○성향파악에 분주 ▷교육부◁ ○…안병영 연세대교수가 교육부장관에 전격 발탁되자 직원들은 너나없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장관의 성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들. 이들은 특히 안장관이 경실련 지도위원을 맡아왔고 그간 신문칼럼등을 통해 직언을 곧잘 해온 만큼 문민정부들어 사회분야의 최대과제인 교육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 ▷문체부◁ ○…문화체육부는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장관에 낙점되자 의외라는 표정.개각 전날까지도 국실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주돈식 전문체부장관의 유임을 기정사실화,개각 발표에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다가 각 부서별로 신임 장관 프로필 파악과 향후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 ▷농수산부◁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기용을 예상했었으나 내무관료 출신인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새 장관으로 기용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그러나 역시 내무관료 출신인 최인기 전장관과 호흡을 잘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업무 추진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정통부◁ ○…이번 개각에서 경상현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내부승진을 기대했던 정보통신부는 막상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임명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 직원들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명쾌한 논리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이차관이 신임 장관에 임명되자 정통부의 위상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 ▷환경부◁ ○…환경부 직원들은 전임장관이 정치인 출신이어서 이번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장관으로 낙점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풍부한 정치경력을 가진 정종택 전의원이 기용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 직원들은 지역안배 케이스로 충청권의 원로격인 정장관이 기용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하면서 2차례의 장관경험과 3선의원의 정치경력등을 활용해 환경행정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 ▷복지부◁ ○…복지부 직원들은 김양배 전농림수산부장관이 새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무난한 인물인것 같다』며 반기는 표정.직원들은 김장관이 청와대 행정수석과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어서 복지부 업무가 처음이긴 하지만 한약분쟁 등 이익단체간의 힘겨루기성 현안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건교부◁ ○…유력시 되던 추경석 국세청장이 신임 장관으로 결정되자 대부분 직원들은 『예상대로』라며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건설과 교통이 합쳐진 건교부는 규모가 워낙 커서 어떤 전문가가 장관으로 와도 일하기 힘든 부처』라며 『추장관은 국세청에 오래 근무하면서 부동산·토지정책 등에 확고한 신념을 갖춘 데다 실세 장관이라 기대가 크다』고 한마디.
  • 오늘 전면 개각/청와대 비서진도 5∼6명 바뀔듯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 홍재형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로부터 신임각료에 대한 제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총리는 19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총리 취임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홍경제부총리와 나웅배 통일부총리 등 22개 부처 장관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13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경질하는 등 조각규모의 개각을 단행,집권후반 2년 국정지표인 역사 바로세우기와 안정세력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개혁작업 추진을 뒷받침할 방침이다.청와대 비서진도 5∼6명선이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통령은 19일 하오 이신임총리와 비공식 인선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입각대상 각료와 새 청와대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한 임명통보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빠르면 주말께 차관급 후속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 조직책 인선 연기/신한국당

    신한국당은 19일 신·증설 및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과 관련,정기국회 폐회 직후 발표하려던 처음의 방침을 바꿔 내년 1월초 국회의원후보 공천심사위 구성 직후로 연기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당무감사 결과 원외지구당 가운데 부실지구당으로 드러난 지역과 현역의원 또는 원외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한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을 겸해 후임자 인선작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작업에 앞서 부실판정을 받은 원외지구당과 위원장이 총선출마를 포기한 지역부터 공천작업에 먼저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 총리에 임명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신임 이수성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9일 이신임총리로부터 새 각료 인선에 대한 제청을 받은 뒤 20일 상오 대폭적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19일 상오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전 국무위원들의 일괄사의를 모아 김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이신임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19일 하오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때 20일에 개각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 “국민마음 편하게 성심행정 펼터”/이수성 총리 취임 첫 기자간담

    ◎「어려운 일 회피」 도리 아니어서 “응낙”/출신지역 사랑 좋지만 이기심은 금물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대단히 큰 중압감을 느낀다』면서 『오직 성심으로 응하겠다는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이·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시기를 맞아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할 행정적 묘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 소신에 가득찬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피력했다. ­내각 제청권이 있는데. ▲솔직히 그 문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국회의 임명동의가 있기 전에는 내정자에 불과하지 않았나.오늘·내일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훌륭한 분을 뽑자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취임사에서 개혁에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개혁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행정의 신뢰성·일관성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공직자 스스로 개선·봉사할 것이 많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대통령의 역사바로잡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권력을 이용한 축재는 공직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청빈이 자랑스러워야 국민의 면모가 바로선다.그런 점에서 역사바로잡기는 올바르다. ­덕망과 학식을 내세운 민심수습용·얼굴마담용 총리라는 비판도 있다. ▲솔직히 덕망도 그리 높다고 생각지 않는다.나같은 사람이 국면을 수습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다행이 없겠다. ­경북 출신인데. ▲출생은 함남 함흥이다.그곳에서 우리 어른(부친)을 따라 광주로 갔다.다시 평양에서 살다 5살 때 서울로 올라와 유치원부터 학교를 다녔다.칠곡은 아버지가 태어나신 곳으로 대단히 자랑스러운 나의 고향이다.고향을 단순히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이기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총리직을 5번 고사한 것을 두고)왜 6번째 고사하지 않았나. ▲자부심과 존경심으로 따지면 서울대총장만한 자리가 없다.어렵다고 생각해 회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작은 힘이나마 필요하다면 따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5·6공 인사들에 대한 생각은. ▲3공이든 4공이든 5공이든 6공이든 구별하지 않는다.다만 이익만을 쫓아다니던 사람은 좀 삼가야 하지 않겠는가.잘못이 있었으면 좀 부끄러워할줄도 아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재벌에 대한 생각은. ▲재벌은 과거 권력이 돈달라면 주고,때리면 맞았다.존중해주어야 한다.대기업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을 배척하기보다는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18정국을 수습하려면.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다.어떤 생각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이 도리다.나도 80년5월에 고생을 좀 했다.그뒤 수사하던 사람의 아들 주례를 두번 섰다.조금만 더 젊었더라도 원수처럼 지냈을 지도 모른다. ◎이 총리 취임식 이모저모/김 대통령 임명장 수여뒤 20여분 밀담/“대통령에 기 꺾였습니다” 좌중 웃음꽃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하오 4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뒤 하오 5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이홍구 전임 국무총리와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구총리는 이·취임식에 앞서 9층 총리 집무실에서 5분 환담을 나눈데 이어,이·취임사에서도 전·후임자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임명동의를 받은 이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배석자를 물리친채 이총리와 20여분간 밀담을 나눠 각별한 신임을 나타냈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뒤 배석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게 관례이나 오늘은 두분이 따로 하실 말씀이 있었던것 같다』면서 『개각 인선협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두분외에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총리에게 임명장을 준뒤 『(이총리 임명을) 국민들도 다 좋아하고 국회 동의에서도 표가 많이 나왔더라』면서 『서울대 총장으로 모교 발전에 열심히 노력하다 도중에 그만두게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이 시점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느냐』고 이총리 기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이에 이총리는 『제가 대통령의 기에 꺾였습니다』라고 답변,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이홍구 전총리는 이날 삼청동공관에 머무르다 하오 3시쯤 청사에 나온뒤 총리실 직원들과 시종 미소띤 얼굴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이임인사를 했다.이전총리는 『앞으로 총리실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직원숫자는 적더라도 열심히 일해달라』는 당부로 인사를 마쳤다.이전총리는 일요일인 17일 삼청동공관에서 역삼동사저로 이사를 끝냈었다.
  • 이수성 총리에 힘실어주는 청와대/전면개각 20일께로 늦추는 배경

    ◎신임 각별… 각료 제청절차 충분히 고려/이 총리 의중인물 1∼2명 수용 할듯 김영삼 대통령은 「삼고초려」끝에 이수성 총리내정자를 발탁했다.그외에 다른 인선은 고려한 흔적이 없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총리내정자가 계속 고사했다면 이번 개각에서 총리를 바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렇듯 김대통령의 이총리내정자에 대한 신임은 각별하다.「역사 바로세우기」의 대표주자로 그를 상정하고 있는 느낌이다.때문에 김대통령이 앞으로 이총리내정자에 대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총리내정자가 「힘있는」 총리로 부각되려면 이번 개각때부터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김대통령도 그 점을 알고 있다.개각일정을 그리 서두르지 않고 있다.이총리내정자의 각료제청 절차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국회의 총리 인준절차가 끝나면 김대통령은 이신임총리의 제청을 받는 형식을 거쳐 개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빠르면 18일 하오나 19일중 개각의 뚜껑이 열릴 수도 있지만 이총리의 제청형식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일쯤 전면개각이 단행될 여지가 높다』고 점쳤다.18일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첫 공판,19일은 5·18특별법 처리 및 정기국회 폐회라는 일정이 있다는 점에서도 20일 개각 전망이 설득력이 있다. 이총리내정자는 18일 국회 인준이 끝나면 김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갖게 된다.이어 19일 정례국무회의를 주재,각료들의 일괄사의를 모아 김대통령에게 전한뒤 신임 각료 제청절차를 밟으리라 예상된다.물론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총리 제청은 일종의 「참고사항」인 셈이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대부분 개각의 골격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신임총리가 의중에 있는 인물 1∼2명 정도를 추천한다면 김대통령도 그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이총리내정자가 학자로서 외길을 걸어왔으면서도 특유의 인화력으로 「마당발」로 불렸던 점도 적극적 각료 제청권 행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학계,법조계,언론계 등의 폭넓은 지면을 바탕으로 내각에서호흡을 맞출 인사를 천거할 수도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내각이 정권 안정측면을 우선하던 것과 달리 이수성 총리내각은 역사 바로세우기,그리고 내년 총선 등의 과제를 놓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내각이 될 것』이라면서 『김대통령도 내각이 힘을 갖고 문민정부 후반기의 개혁을 추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민정부 출범후 14차례 개각/첫 내각 출신 오 공보처·홍 부총리 남아/박희태 법무·허재영 건설·박양실 보사 「11일 천하」도/총리 4명중 이회창씨 5개월 최단명 지난 93년 2월 25일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모두 14차례 총리 또는 장관이 경질되는 개각이 단행됐다.개각 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두달반 만에 한번 꼴이다.그만큼 사건도 많고,파란도 많았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이 구성한 첫 내각 출신으로 지금까지 똑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각료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이 유일하다.문민 첫 재무부장관에서 옛 기획원장관,다시 재경원장관으로 자리바꿈을 한 홍재형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까지 합치면 김대통령 취임후 계속 자리를 지킨 각료는 오직 두사람이다. 현정부에서 2년 가까이 장관직에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다.이민섭 전문체부장관이 지난 5월15일 물러날 때까지 2년3개월 동안 역임,홍부총리와 오장관에 이어 「장수3호」를 기록한 정도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첫 조각때 포함됐다가 비교적 장관직을 오래 유지한 경우는 5명에 불과하다.지난 해 12·23개각 때 경질,1년10개월 동안의 재임기간을 기록했다.이들은 한승주 전외무,김철수 전상공,윤동윤 전체신,김시중 전과기처,권영자 전정무2장관 등이다. 문민정부의 국무총리로는 4명이 거쳐갔다.문민 초대총리인 황인성,이회창,이영덕,이홍구 총리의 순이다.이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 반이다.최장수 총리는 지난 15일 새 총리로 발탁된 이수성 서울대총장의 전임인 이홍구 전총리로 1년을 역임했다.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한 인물은 이회창 전총리다.지난 93년 12월 16일 취임,이듬해 4월 22일 이영덕 전총리에게 넘겨줄 때까지 5개월 7일동안 역임했다.다음으로 단임은 이영덕 전총리로 8개월,황전총리는 10개월 동안 재임했다. 장관들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한 인물은 박희태 전법무,허재영 전건설,박양실 전보사부장관 등 3명이다.93년 2월 26일 김대통령 첫 조각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으나 11일만에 후임자에게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모두 자녀 부정입학,축재 물의 등으로 김대통령 출범 초기 거세게 불어닥친 「개혁태풍」에 휩쓸려 도중하차했다. 이회창전총리 내각은 같은 해 12월 21일 닻을 올렸다.닷새 전인 12월 16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와 관련,사표를 제출한 황전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돼 14개 부처의 장관들을 경질하는 전면 개각과 함께였다.하지만 감사원장 시절 성역없는 감사로 개혁작업을 충실히 보좌,김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 아래 출발했지만 미묘한 갈등관계로 물러나야 했다. 여기에 후덕한 이영덕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받쳐주고 최형우내무·서청원 정무1장관 등 민주계 인사들이 포진했다.이병대 국방·김숙희 교육부장관 등은 숱한 「설화」를 뿌리면서도 지난해 12월23일 개각 때까지 1년여 동안 재임해 비교적 장수한 편이다. 이전총리 시절 새로이 입각하거나 자리를 바꾼 장관들은 이홍구 통일·홍재형 경제부총리,박재윤 재무부장관등 3명에 불과하다. 이홍구 전총리 내각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출발했다.「작은 정부」의 깃발 아래 정부조직 개편이 단행된 뒤여서 17명의 장관이 바뀌는 대규모 개각이 단행된 때였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친 재정경제원장관에,보사부에서 이름이 바뀐 보건복지부에는 서상목 장관이 유임됐다.상공자원부에서 바뀐 통상산업부에는 박재윤 장관이 새로 기용됐다.환경처에서 승격한 환경부에는 김중위 신한국당의원이 발탁됐다. 이홍구 전총리 내각 가운데 당시 주목을 받은 인사는 서석재 전총무처,김윤환 전정무1장관등을 꼽을 수 있다.문민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동해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유랑생활을 해야 했던 서전장관은 5년만에 정계에 복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월21일에는 김덕 통일부총리가 안기부장 시절 안기부에서 작성한 「지자제 연기문건」파동으로 물러나자 신한국당 의원인 나웅배통일부총리가 뒤를 이었다.이어 5월15일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이 「월남전 용병」 발언파문으로,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이 「한약분쟁」때문에 경질되자 박영식·이성호 장관이 후임에 기용됐다. 이제 지난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내정자의 전격 발탁에 이어 전면개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 과도정부와 제2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8)

    ◎과도정부­통치권 한계… 과거청산·개혁에 실패/제2공화국­시위 잇따라 사회 대혼란… 「5·16」 초래 1960년 봄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로 종말을 고한 제1공화국에 이어 과도정부가 탄생 했다.그러나 과도정부는 개헌을 통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열망한 과거청산과 정치혁신을 실현하는데 실패 했다.그래서 약체 정권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군에 정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1960년 4월 21일 제1공화국의 운명이 황혼을 맞고 있을 때 이승만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신뢰감을 갖고 있던 전 서울시장 허정을 만났다.이승만은 정부의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외무부장관직을 수락하도록 부탁 했다.당시 장면은 이승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한 상태였다.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허정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자유당 세력들도 특별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허정이 수반을 맡아주기를 사실상 희망하고 있었다. ○허정 내각제 개헌 추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날인 4월27일 대통령서리에 취임한 허정 외무부장관은 우선 내각제 개헌을 떠올렸다.이 내각제 개헌은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였고 민주당의 오랜 강령이기도 했다.허정은 취임초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각책임제 개헌실현의지를 밝혔다.허정은 이 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을 다짐하면서 개헌을 이루어낸 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약 했다.국회는 4월29일 민주·자유 양당 4명씩과 무소속 1명으로 개헌특위 기초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면서 공법학회는 개헌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오기도 하고 개헌특위 주최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도 들었다.마침내 개헌특위는 5월9일 개헌요강 작성에 대체로 합의한 뒤 6월10일 본회의에 상정했다.전문 103조로 돼 있던 제1공화국의 헌법중 무려 52개 조항을 고친 이 개헌안은 재적 2백11명중 찬성 2백8표,반대 3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허정 과도정부는 5월2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혼란상태의 정국 수습과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았다.부정선거 관련자 엄중처벌및 경제사범 엄단,경제적 민주화 지향,중소기업 육성의 재정적 뒷받침,악질 세무관리 엄단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직적 권력을 갖고있지 못했던 과도정부의 통치권에는 한계가 뒤따랐다.특히 군부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허정은 미국과 주한미군사령부의 견제 탓에 끝까지 숙군작업에 손을 대지 못했다.미8군 사령관 C B 매그루더는 허정에게 『한국군의 재편은 현존하는 불안정과 혼란이 종식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숙군에 제동을 걸었다. 4·19가 요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선거부정의 주요 음모자로 9명의 전직 각료와 15명의 자유당 간부를 3·15선거에서의 불법행위로 구속하는 것으로 그쳤다.이어 자유당에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은행장들도 구속하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정치깡패의 두목들도 우선 잡아들이기는 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과 연결돼 있었던 이들의 처리문제는 다음 정권과 군사정권으로 넘어갔다.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에 대한 처벌방침도거듭 밝히고 개인 18명과 기업가 66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 때까지 아무것도 매듭지은 것이 없다.결국 당시의 정치구도나 법적 기본구조를 깨뜨릴 의지도,능력도 없었던 과도정부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다. ○부정축재 84명 처벌못해 제4대 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끝으로 해산 했다.그리고 나서 새 헌법의 절차에 따라 19 60년 7월29일 실시한 제5대 민의원 선거와 초대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단 권력을 잡았다.민주당은 민의원 2백33석중 1백75석,참의원 58석중 31석을 차지했다.나머지 의석은 민의원의 경우 무소속 46석,사회대중당 4석,자유당 2석,한국사회당 1석 및 기타 군소정당 5석 순이었다.참의원의 경우는 무소속 20석,자유당 4석,사회대중당과 한국사회당·민족진보연맹이 각각 1석등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공천 탈락자이고 이들 중 다수가 국회개원과 동시에 민주당에 재입당 했다.민주당은 명실공히 실세가 됐다.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민주당 계파는 여전히 복잡했다.당선자 1백75명 가운데 장면 중심의 신파 78명,그에 반대하는 구파 83명,중도파 14명등 팽팽한 구도를 보이자 신·구파가 각각 당선자대회를 갖는등 치열한 집권경쟁을 벌였다. ○장면내각 민주신파 일색 우여곡절 끝에 8월19일 민의원에서 장면총리 인준투표가 실시됐다.결국 찬성 1백17표,반대 1백7표,기권 1표로 신파일색의 장면내각이 출범했다.장면총리는 구파측에 대해 5명 정도의 인선을 제의했지만 구파의 거절에 부닥쳐 8월23일 신파측 일색의 불안정한 새 내각이 출범했던 것이다. 장면 내각은 이전의 과도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자유당 시절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처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집중적인 지탄을 받고있던 경찰에 먼저 화살을 돌려 81명의 경찰서장을 포함한 2천2백13명의 경찰관을 파면시켰다.그 결과 독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경찰의 기능을 상당기간 약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61년 1월 한국정부에 대해 환율인상을 요구해왔다.장면 내각은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61년 1월 달러당 6백50환이었던 환율이 1천환으로 평가절하 됐다.이어 2월에 1천3백환으로 다시 평가절하된 판에 미국은 「한미경제기술원조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고 나섰다.그 대가로 장면정권은 3천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았지만 이 협정은 미국 원조자금이 전체예산의 52%를 차지하던 한국 정부예산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행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주재 미국인 교육자와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정부로부터 외교관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미국은 이것 말고도 61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 제정을 채근했다.이 법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해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이 투자회사들은 한국내의 보유자산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이에따라 미국자본의 한국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장면 정권은 이무렵 「데모규제법」등의 제정을 추진했는데 1960년 7·29총선에서 참패한 사회대중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투쟁을 벌였다.이는 극도의 사회 혼란상을 초래 했다.그리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보다 권리를 더 중시하는 각종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이와 맞물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5월13일 평화통일 구호를 내걸고 「남북학생회담 환영및 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1961년 시국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이 학생집회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5월16일 군사 쿠데타 3일전의 일이었다.물론 제2공화국이 약세의 틈을 보여준 데서 비롯한 쿠데타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에게도 얼마간은 책임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군사자문단 「국가팀 회의자료」/“미군철수땐 한반도 적화” 예측/북의 혼란책동 선전공세 면밀 분석/팸플릿 제작 등 심리전 대응책 제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장면정권 시절 주한미군의 대북 대응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의자료를 미국 케네디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입수했다.이 자료는 19 60년 12월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합동군사원조자문단(JMAAGK)의 국가반(Country Team)회의자료로 당시 혼란을 틈타 고조된 북한의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주한미군사령부의 대처방안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일상적인 참석자 외에 주한미군 참모장인 에머리 워첼중장과 본드 장군등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회의주제는 「북한의 선전효과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가능한 대처방안 강구」.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북한측의 선전공세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때문에 공산주의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했다.워첼장군은 『군사적인 견지에서는 이승만 정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남한의 군사적·경제적 소유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한다』고까지 발언했다. 회의자료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한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도 들어있다.워첼장군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한반도를 공산주의자들이 석권할 수 있을 것인데 왜 북한인들이 자유선거 실시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결국 미국공보원(USIS)의 전문가 팀이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선전위협에 대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자료에 따르면 미국공보원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북한선전에 대응하는 팸플릿을 만들고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주한미군사령부는 공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원과 기구정비를 준비했는데 이는 한국군의 정치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 이수성 내각의 성격·정국 전망

    ◎새 개혁세력 수혈… 역사청산 “드라이브”/5·6공 출신 청렴인사·전문관료는 포용/중산층 불안 재우고 정치권가정 본격화 김영삼 대통령은 이수성 총리내정자를 발표한 뒤 각계 여론이 긍정적인데 무척 흡족해했다고 16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김대통령이 그토록 고사하던 이총리내정자에게 총리를 맡긴데는 배경이 있었을 것이다.그의 평가가 좋다는 것은 김대통령이 앞으로 소신을 펼침에 있어 큰 힘을 보태준 셈이다. 때문에 이총리내정자를 발탁한 이유를 되씹어 보면 개각 인선방향은 물론 향후 정국운영 구도도 나타난다. 김대통령의 인사구상과 연관지어 이총리내정자가 주는 인상은 「새롭다」 「젊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줄기차게 거론해 온 개혁,세대교체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의 마음에 심어주려 하고 있다. 이총리내정자의 경우에서 보듯 주초 선보일 새 내각에도 참신하고 개혁적이며,민주화에 공헌이 많은 인사가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짐작된다.학계,경제계,여야 정치권 등에서 다양한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총리내정자는 39년생으로 올해 56세다.총리보다 나이가 많은 장관이 없지는 않겠지만 내각이 자연스럽게 40∼50대로 채워질 듯 싶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연령이 무슨 상관이겠느냐』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젊고 활기찬 인사를 선호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이 모두 「새 인물」로만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이총리내정자는 개혁적이면서도 「화합」 「덕망」의 이미지가 강하다.5·6공 출신이라도 산업화에 공헌한 전문관료,청렴한 인사들은 포용될 것이라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북 출신인 이총리내정자를 지역성에 입각,기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각료 인선에 지역배려의 폭은 적을 것임을 암시했다.그는 『김대통령이 가장 좋은 사람을 고르다보니 경북 출신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김윤환 신한국당대표도 경북 출신이어서 당정 양축에 TK가 포진하게 된 것은 우연이라는 설명이다. 정국운영과 관련,이총리내정자의 기용은 김대통령이 앞으로도 역사 바로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국면전환설」 「정치절충설」에 다시한번 쐐기를 박았다고 이해된다.개각과 정국수습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총리내정자도 최근의 전직대통령 비자금 및 「5·18」문제에 대해 원칙론자로 알려진다. 김대통령은 특히 16일 청와대수석회의에서 『역사바로잡기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홍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새로 구성될 「이수성 내각」의 첫째 임무가 역사 바로잡기의 지속적 추진과 그로 인해 생길 지도 모르는 중산층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임을 시사하고 있다. 여권의 기류로 볼때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이번주 중에는 정치권에 대한 본격적 사정이 시작될 전망이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정치권의 비리를 눈감고 지나갈 수는 없다는게 여권 핵심부의 판단인 듯 싶다. 역사를 바로잡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총선정국까지 이어질 것이다.새로 탄생할 여권을 「개혁」과 「참신성」으로 중무장시켜 과거 군사정권 시절 「여당=수구」 「야당=민주」라는 인식과 틀을 완전히 불식시키려는 것 같다.
  • 신한국당/새달 20일까지 공천 완료/김영삼 총재

    ◎“1월 하순 전대… 총선체제로”/「5·18」특별법 회기내 처리토록 신한국당은 오는 19일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대로 16개 신·증설 및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을 매듭짓고 내년 1월초까지 공천심사위를 구성,같은달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신한국당은 이어 1월25일쯤 국회의원후보 공천자 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 또는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윤환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년 1월초까지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1월20일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1월말 안으로 전국위 또는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체제를 완전히 갖추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5·18특별법 처리와 관련,『헌법재판소결정과 상관없이 야당과 협조해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김대표는 주례보고가 끝난뒤 여의도 63빌딩에서 당고문단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야당과 합의해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하도록노력하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반대하면 민주당과 타협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만섭 전국회의장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해 『선관위안과 여야간 합의된 사항을 중심으로 개정하되 개정이 어려우면 선거구와 관련한 헌재평결이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김대표의 건의를 수용했다고 윤실장은 덧붙였다.
  • 여성대사(외언내언)

    대사는 외교관의 꽃이다.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 주재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여러가지 외교적 특권을 누릴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그러나 화려한 외교관 생활은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자국상품 판촉에 앞장서는 세일즈맨의 역할도 해야 한다.통상관계의 비중이 그만치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그래도 대사나 외교관은 일반인에게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사가 남성 아닌 여성일 경우,많은 사람들은 다소 신비감으로 포장해서 바라보려고 한다.더구나 주인공이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레이건 행정부때 미국의 체코대사를 지냈던 셜리 템플은 아역배우로 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영화배우.템플은 미모도 뛰어났지만 대사의 중임을 거뜬히 수행함으로써 미국인의 존경을 받았다.현재 유엔대사도 메들린 올브라이트 여사. 반면 걸프전때 이라크주재 미국 여성대사였던 글래스피는 중동파견 최초의 여대사란 영예에도 불구하고 불운하게 자리를 물러난 케이스.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25년 경력의 직업외교관인 그녀는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예상못했고 미국의 강력한 대응경고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몰려 대사직을 물러났다. 우리나라에는 여성 외교관은 있지만 아직 여성 대사는 없다.건국전에 유엔의 승인을 받는 외교무대에서 임영신·모윤숙씨등이 특사자격으로 활약했으나 직업외교관은 아니다.최초의 여성 외교관은 62년 6월12일 주일대표부 부영사로 부임한 전성숙씨가 1호.이듬해 프랑스 대사관 부영사로 간 윤재온씨가 두번째가 된다.현재 여성외교관은 40여명에 최고참은 참사관(부이사관급)이다. 이제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여성대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성계를 고무시키고 있다.현재 대상자를 놓고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지난 6월 지자체선거에서 홍일점 여시장 배출에 이은 여성계의 경사다.10여년전 주한 인도대사 고스여사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추진력이 인상에 남는다.
  • “무난한 인선” 여야 긍정 평가/「이수성 총리 지명」정치권 반응

    ◎신한국­“화합 기대”/3야­“훌륭한 인물” 환영 여야는 이수성 서울대총장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무난한 인사」라고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국당◁ ○…서울대 직선총장과 경북 칠곡 출신인 이총리 내정자의 기용에 대해 「개혁성」과 「대구·경북(TK)정서」를 감안한 「양수겸장 포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총리의 경질이 대폭개각으로 이어지는 첫 수순이라는 분석 아래 후속개각의 면모는 물론 향후 정국운영기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지난번 「16일 개각설」로 곤욕을 치르다가 비록 시점은 하루 차이가 났지만 현실로 드러난 데 대해 『틀린 전망은 아니었지 않느냐』고 흡족해 하는 표정이었다.김대표는 『당으로 돌아올 장관도 있고 좀 바뀌지 않겠느냐』고 대폭개각을 전망한 뒤 특히 이총리내정자의 기용으로 TK정서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총리내정자를 후원회장으로 두고 있는 손학규 대변인은 『이총리내정자는 학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덕망높은 인물로 제2건국의 창조적 대업을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내각을 일신하고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섭의원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 기용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현시국을 맞아 화합정치를 이루는 데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백남치의원은 『어려운 시대에 매듭을 잘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총리가 바뀐 만큼 대폭개각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무난한 인선」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반기는 모습이었다.박지원 대변인은 『헌법상 대통령과 국정을 공동수행할 권한이 있는 만큼 신임 총리내정자는 김대통령이 올바른 국정수행을 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특히 특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분인 만큼 기대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지도위원장은 『정치적 혼동기에는 정치력 있는 인물이총리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력에 기대를 걸었고,이종찬 부총재도 『덕망 있는 인물이어서 국정운영을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소신과 양심을 지닌 인물」이라며 환영일색이었다.이철 원내총무는 『원칙에 입각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고,이규택 대변인은 『강단에서 법과 정의를 가르친 분인 만큼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국정을 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욱의원도 『국가위기상황에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한 지성인으로써 김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인물을 골랐다』고 평가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촉구한 내각개편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는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내각제요소가 가미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구창림 대변인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와 함께 일하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 「역사정립」의 최적기수 판단/새 총리 이수성씨 지명의 배경

    ◎5·6공과 무관… 청렴하고 참신한 인무/후반개혁수행 적임… 경북정서도 배려/“50대 재상” 세대교체 부합… 청산정국 새 분위기 조성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신임총리로 지명된 이수성 서울대총장은 문민정부가 지향하는 여러 덕목을 고루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때문에 김대통령은 총리직을 고사하는 이총장을 끝까지 설득했던 것 같다. 이총리내정자는 학계에서 개혁적 인사로 꼽힌다.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학생처장을 맡아 시위학생 처벌을 반대,신군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인사를 새 총리로 발탁한 것은 김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도 개혁을 제1의 과제로 삼겠음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이 실제 행정부에 구현되려면 총리 역시 개혁적 인물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내각의 간판은 물론 실질 내용도 「개혁」쪽으로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비쳐진다. 이총리내정자는 5·6공 출신이 아니다.지난 정권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에 비해 「역사 바로세우기」의 적임자일수 있다.김대통령은 각료의 경우 5·6공 출신을 등용할 수 있지만,내각의 얼굴인 총리는 새 인물로 앉히고 싶었던 듯싶다.5·6공 출신인 김윤환 신한국당대표가 일단 재신임을 받은 상황에서 내각에서나마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고 여겨진다. 업무수행에 있어 큰 흠이 없었던 이홍구 총리를 경질한 것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아 국민들에게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게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그러나 최근의 「5·18」 및 비자금 정국의 국면전환용은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정기국회 회기안에 총리인준동의안을 받기 위해 인선을 서둘렀다는 얘기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총리내정자가 덕망이 높고 각계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청렴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이총리내정자는 서울대에서 학자로서 외길을 걸으면서 교수 및 학생들의 신망을 쌓아왔다.등록재산도 총 7억1천만원이었다.이총리내정자가 발탁된데는 참신성과 대구·경북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총리내정자는 학문적 역량과 함께 학사행정 경험도 충실히 쌓아왔다.학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와의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또 나이(56세)가 문민정부들어 역대 총리중 가장 젊다.김대통령이 강조하는 세대교체의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이수성 총리지명자의 소회/“소신대로 정성껏 일하겠다”/“서울대 경쟁력 강화 강화 마무리 못해 아쉬움”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다만 평소 소신대로 정성껏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이 어떠신지요. ▲대단한 중압감을 느낍니다. ­총리직을 수락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저에 대한 신뢰가 상상외로 커 더 이상 고사하면 결례가 되는 것 같고 비겁한 것 같아 수락했습니다. ­5·18과 비자금으로 어수선한 정국에 총리직을 맡게 되셨는데…. ▲지금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앞으로 임명동의절차를 마친 뒤 평소 내가 살아온 길이 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 세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과 힘을 합친다면 어렵고 불안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총리 내정사실은 언제 아셨습니까. ▲오늘 낮 12시쯤 청와대와 통화를 했습니다.제 마음은 전과 같은데 대통령께서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동안의 과정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합시다. ­평생 몸 담아온 서울대를 떠나게 돼 아쉬운 점이 많을 텐데요. ▲서울대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서울대의 국제경쟁력강화와 교육환경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쉽습니다.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남모르는 고민도 많이 하셨을 텐데요. ▲직선총장으로서 서울대를 발전시키는 일을 일생의 사명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1주일전쯤 총리제의를 받고 지난 나흘동안 밤을 지새다시피 했습니다. ­총리로서의 포부는. ▲아직 생각한 바 없습니다.다만 정성껏 일하겠다는 마음뿐입니다.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선총장으로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일부 학생은 비판을 할 텐데요. ▲비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하지만 그 비판은 나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회견이 끝난 뒤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석상을 포함,이총리내정자는 그동안 모두 5차례에 걸쳐 요청을 받았고 14일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김 대통령 청와대 면담 설득 세차례/이수성 총리 발탁 뒷얘기

    ◎“학교발전에 전력하겠다” 한동안 고사 이수성 서울대총장이 15일 전격적으로 신임 총리에 발탁된 배경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삼고초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이총장을 직접 만나 총리직을 맡도록 설득했고 고위관계자를 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 워낙 보안속에 인선작업이 진행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조차 이날 신임총리가 발표되자 그 전격성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최근 시국과 관련한 각계 여론 수렴을 시작하면서 이총장과의 단독오찬 일정을 제일 앞으로 잡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총장에게 『총리를 맡아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윤여전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이총장은 『총장선출 당시 교수·학생들이 보여준 압도적 신뢰를 생각하면 당분간 학교 발전에 진력해야 할 것 같다』고 총리직 고사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김대통령은 이총장을 두번이나 청와대로 다시 불러 총리직을 맡아주도록 요청했으며 김대통령의 뜻을 받든 대리인이 14일 이총장을 방문,설득 작업을 계속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이총장은 15일 낮 12시쯤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결국 총리직 수락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15일 상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로부터 잇따라 주례보고를 받았으나 그때는 이총장이 총리직을 수락하기 전이어서 총리경질 결정을 알려주지 못했다.때문에 이총장의 전화 연락이 있고나서 바로 한승수 비서실장을 이총리에게 보내 하오 3시쯤 신임총리 인선을 발표할 것임을 알렸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연말 개각을 위한 각계 여론을 청취한 결과 일찍부터 이총장을 신임총리 적임자로 꼽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0년대말 야당총재 시절 김대통령은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실력자 집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그때 이총장이 주례를 보았는데 서슬퍼런 유신시절인데도 공화당의 기라성같은 간부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김영삼 총재가 오셔서 자리가 빛난다』고 말해 김대통령에게 깊은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번에 인선 내용을 알려주면서도『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히로뽕 복용 19명 구속/의정부/전 킥복싱협회장·주부 등 포함

    【의정부=박성수 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4일 서울과 의정부 일대 가정집과 호텔 등을 돌며 희로뽕을 복용하고 집단 혼숙한 전 킥복싱협회장 정철희(39)씨 등 남녀 19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및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 등은 지난 10월 초 의정부시 신곡동 동신아파트 김모씨(여·37·회사원) 집에서 남녀가 함께 히로뽕을 복용하고 집단 성행위를 벌이는 등 15일 동안 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상습 투약한 혐의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으로 점조직을 통해 서로 만나 구속된 박인선(50·목욕탕업)씨가 부산에서 구입해 온 3백여g의 히로뽕을 함께 투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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