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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조직위원장」의 조건/서동철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3일로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낙착된지 사흘이 지났다. 당초 「한·일 공동」이라는 결과에 속된 말로 「김이 빠졌던」 국민이지만 이제는 갈수록 「윌드컵 무드」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열기가 더할수록 더욱 냉정해야 할일이 있다.바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대회 준비를 총괄할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중해야 할 일이 조직위원장 인선이다. 두나라 공동개최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일이고,조직위원장은 쌓여있는 난제를 풀어가야 할 「해결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원장이 이처럼 중요하기에 갖추어야 할 덕목을 한번쯤 생각해봄직하다. 먼저 조직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듯 하다.그래선지 「조직위원장은 총리급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 다음은 국제적 안목이다.조직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우리에 배당된 경기의 남북한 분산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한다.또 일본 조직위원회와 개·폐회식과 경기배분 및 수익금 배분을 놓고 치를 신경전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정도의 외교력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제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실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조직위원장에게는 한껏 부푼 기대 이상 이익을 극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히 망각되는 조건이 바로 월드컵 같은 국가적 행사를 계기로 전반적인 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능력일 것이다. 이같은 능력은 조직위원회 활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때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이렇게보면 조직위원장에게는 대권후보에 버금가는 소양이 필요한 셈이다. 멀지않아 발표될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장 인선이 이같은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킬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 여 “5일 단독 개원”/3당총무 접촉

    ◎야선 실력저지방침… 첨예 대립 15대국회 법정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 3당총무는 비공식접촉을 갖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으로 오는 5일 신임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법정개원일을 준수키로 하는 당론을 재확인한 반면 야권은 6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등원과 연계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국회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권이 6개항의 등원조건을 내거는등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오는 5일 개원식에 이어 곧바로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1명을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야,강경투쟁 재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정부·여당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등원거부 및 여권의단독개원 움직임을 실력저지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대여강경투쟁노선을 견지했다. “법대로 개원”/이대표 청와대 보고 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개원정국과 국회의장단 인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대표로부터 『오늘 고위당직자감담회에서 국회개원을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고받았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 월드컵조직위 구성 어떻게 될까/효율성에 초점… 소수정예로 진용

    ◎상근임직원 2백∼3백명순 될듯/유치위원회 12월까진 계속 운영 올해안에 출범할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소수정예로 구성될 것 같다. 단독개최가 아닌만큼 당초의 계획을 대폭 축소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대회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아직 세부사항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직위원회의 규모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상근 임직원 1천명보다는 훨씬 적은 2백∼3백명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실무위원회를 가동해 개·폐막전 등 공동개최에 따른 제반 사항을 최종 확정하게 되는 오는 12월까지는 현재의 유치위원회가 그대로 활동을 하게 된다. 조직위 구성은 정부의 지원법이 제정,공포돼야 하나 김영삼 대통령이 1일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하고 나섬에 따라 법 제정은 물론 관련 부서의 인력 및 행정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원장 인선에서는 2002년 월드컵이 일본과의 공동개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월드컵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양국간에 발생할 지도 모를 제반 현안들을 신속하고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여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일 양국간의 공동행사인 만큼 조직위원장도 양국간의 격을 맞춰야 할 필요성도 있어 일본이 조직위를 어떻게 구성하고 위원장에 누구를 임명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그 분야의 전문인들에게 책임을 맡겨온 일본은 축구인 출신으로 유치위를 이끌어온 오카노 순이치로 유치위집행위원장겸 IOC위원,가와부치 사부로 J리그 위원장겸 집행위부위원장 등의 인사 가운데 조직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박해옥 기자〉
  • 북 경비정 침범­긴장의 1시간 27분

    ◎새벽녘 “북 함정 남하” 레이더에 포착/해군 고속정 12척 출동… 즉각 응징태세/2백70m까지 근접 추격하자 “꽁무니” 23일 새벽 서해 최전선 연평도 서남쪽 16마일 해상.부옇게 동이 터오는 가운데 짙은 해무가 깔린 바다에서 몇개의 점이 나타났다. ○국방부에 긴급 보고 우리의 백령·소청도 등의 레이더기지와 함정의 레이더는 육안으로 보이는 이들 점이 북한군의 함정인 것으로 식별,긴급하게 주변 우리측 고속정과 국방부 및 합참 등에 보고했다.우리 군은 연평도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호위함과 고속정에 출동대기명령을 내리는 등 즉각 대응태세를 갖췄다. 상오 5시24분쯤 북한군 10여척의 고속정 편대 가운데 5척이 기동을 시작했다. ○라이트 비추며 경고 우리측 고속정 12척이 긴급출항 했고 주변 기지에서 전투기의 비상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졌다.적의 공격성 여부가 판단되면 즉각 출동,응징한다는 태세였다. 상오 5시51분쯤.이들 고속정이 빠른 속도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들어왔다.새벽 시간대 이처럼 대규모로 북한군 함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그만큼 우리측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우리측 고속정은 1천5백t급 호위함 및 초계함의 지원을 받으며 즉각 대응에 나서 이들과 맞 시위기동을 벌였다.우리측은 「월선대응지침」에 따라 방송과 라이트를 비추어 경고를 했다.그러나 북한측 고속정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하를 계속했다. ○사정거리까지 접근 상오 6시10분쯤 북한 고속정은 북방한계선 남쪽 4마일(7㎞)까지 남하를 계속하다 우리측 고속정이 2백70m까지 근접,시위기동을 했다.해상에서의 2백70m 거리는 사격도 할 수 없을 만큼 근접한 거리. 우리측의 응징의지가 단호함을 인식한 듯 북한 고속정은 북상을 시작했다.우리측 고속정이 바싹 추격하며 이들을 북방한계선으로 밀어내자 북한 고속정 5척은 상오 7시18분 북방한계선으로 모두 넘어갔다.도발을 감행한 지 1시간 27분만이었다.〈황성기 기자〉 ◎북한군 귀순 일지 ▲50.4.28=북한공군 이건순 중위(24세·이하 당시 나이),IL 10기를 타고 김해비행장에 착륙귀순 ▲53.9.21=북한공군 노금석 상위(21),평남순안비행장을 이륙,미그15기에 백기를 달고 귀순 ▲55.6.21=이운용·이인선 소위(24),YAK­18기를 몰고 귀순 ▲60.8.3=정락현 소위(24),미그15기를 몰고 귀순 ▲70.12.3=박순국 소좌(33),미그15기를 몰고 귀순 ▲83.2.25=북한군 이웅평 상위(29),중공제 미그19기 몰고 귀순 ▲83.5.7=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 신중철 대위(36),동부전선 넘어 귀순 ▲87.6.17=북한 사회안전부 인민경비대 소속 홍명진 중사(23),강원도 철원 동북쪽 아군 최전방초소에 귀순 ▲89.9.10=북한군 김남준 소위(27),김광춘 상사(24),소아병원간호사 임정희씨(24) 등 3명이 한강하류를 헤엄쳐 건너 귀순 ▲93.8.11=인민무력부 군사건설국 임영선 중위(30),북한 탈출 후 제3국 거쳐 망명 ▲94.3.18=인민무력부 총참모부 핵화학방위국 이충국 중사(26),제3국 통해 망명 ▲94.9.8=사로청 청년돌격대소속 김형덕 귀순 ▲94.12.8=함북 소재 경비여단 소속 최승학 중사(23),동남아 3국경유 귀순 ▲95.1.6=북한군 예술 선봉대 소속 정선산 상사(26),3국 경유 도착 ▲95.10.11=북한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용성무역 합영부장 최주활 상좌(46),제3국 통해 귀순,발표(안기부) ▲95.11.30=북한군 안영길 대위(38.후방총국소속 공병대 참모),최근 제3국 통해 귀순,발표 ▲95.12.23=북한군 최광혁 하사,휴전선 넘어 탈출 ▲96.5.8=탈북자 이정국(30.북한군장교)·서병림(34)씨,제3국 체류중 귀순 입국 ▲96.5.23=북한공군소속 이철수 대위 미그19기를 몰고 귀순
  •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6개대 여대생 폐지운동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덕성여대 등 서울시내 6개 대학의 여대생이 미스코리아선발대회를 폐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각 대학의 여성위원회 및 성정치위원회 회장단은 최근 모임을 갖고 「96 미스코리아선발대회」를 막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회장 이경숙) 회원과 함께 이 행사를 중계방송하는 서울 여의도 MBC방송국을 방문해 항의하기로 했다.대회가 열리는 25일에는 행사장인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한다. 미인선발대회가 편향된 남성의 시각과 상업자본의 비뚤어진 기준으로 여성을 평가,성의 상품화를 부추기는 만큼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박용현·김상연 기자〉
  • 동네주부 7명 성폭행/수원지검 “무차별범행 극형 마땅”

    ◎20대 사형구형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공판부 김학승 검사는 21일 6개월동안 한 동네에서 7명의 주부를 성폭행한 박인선 피고인(27·수원시 권선구)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뒤 성폭행을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것은 이례적이다. 수원지방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정연욱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검사는 『욕구 충족을 위해 부녀자들을 위협,닥치는 대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털어 온 행위는 극형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피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일대 가정집에 침입,주부 등 7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해 온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었다.
  • “차기정권 거국내각 필요”/김대중 총재

    ◎「지역 정권교체론」 거듭 주장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0일「지역간 정권교체론」과 관련,『지역간 정권교체는 영남권의 배제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거국내각체제를 만들어 국민적 화합과 정치적 안정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지부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현행헙법에는 내각제 요소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거국내각제 운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그런데도 우리의 역대대통령들은 현행헌법의 내각제적 요소를 무시하고 마치 미국식으로 운영해왔다』고 지적,『예컨대 안보·국방은 보수적으로,통일·남북정책은 개방적으로 추진할 수있도록 인선을 하면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지역간연합론을 당론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내에서 좀더 논의를 거친뒤 당론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국회의장/“선수”·“첫 당선연도”엇갈려/여 국회직 인선 설왕설래

    ◎부의장은 중진 포진한 5선군서나올듯/사임위장 인물많은 3선중심 배치 전망 최근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회의장 인선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은 국회직에 관한 한 선수를 대단히 중요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반면 다른 소식통은 『누가 국회에 먼저 들어왔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3선으로 포진될 것』이라고 여권내 분위기를 전했다.세대교체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요지다.젊은 3선위원장 시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회의장과 관련해 전자의 기준을 대입해보면 후보감이 대강 나온다.당내 최다선은 7선의 신상우 오세응 황낙주 이만섭의원등 4명이다.황의원과 이의원은 14대 전·후반기에 의장직을 맡았으니 「한번 더」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오의원은 공천 탈락설까지 나돌만큼 입지가 강하지 못해 후한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따라서 민주계의 신의원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6선급으로 내려오면 지역구의 최형우,전국구의 김수한의원 등 민주계 인사 2명이 있다.그러나 차기를 바라보는 최의원은 본인이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김의원은 전국구라는 점이 조금 걸리는 대목이다. 그래서 5선급 의장설도 심심찮게 나돈다.민정계의 김윤환 이한동 김영귀 김종호 량정규의원과 민주계의 김정수 박관용 의원,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부의장은 이들 후보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표직을 물러난 김윤환의원,역시 그와 함께 차기를 넘나보는 이한동 국회부의장 등의 의장설이 주목되는 부분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당직인선에서 보여 준대로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의 각도에서 접근하면 민주계 인사 발탁이 더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같은 언급은 바로 김명윤 당고문을 적시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3선에 불과하지만 지난 60년 5대 민의원으로 의사당에 진입한 원로이다.김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점과 여야는 물론 당내에서도 두루 원만한 인품을 높이 산 관측이다. 상임위원장에 거론되는 지역구 출신 3선의원은 25명이나 된다.이상득 정책위의장,김덕룡 정무1장관을 빼고는 모두 당직을 맡지 못해 후보감이 되는 셈이다.이들 가운데 40대의 김윤환 강재섭 서상목의원과 50대 초반의 백남치의원 등이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건설전문가로 총선에서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을 꺾은 김의원은 재경위와 건설교통위원장,율사 출신의 강의원은 법사위원장,경제통의 서의원은 재경위원장,백의원은 내무위원장에 거론된다. 「젊은위원장」과 조화 측면에서 강경식 이해귀 이웅희 이상희 최병렬 하순봉 유흥수의원등 중진급 가운데 일부도 배려가 점쳐진다.〈박대출 기자〉
  • 시인 황동규(작가를 찾아:7)

    ◎“바람탈 일 없는 일상이 예술가엔 악조건”/고교때 「두시언해」통해 알게된 두보에 흡뻑빠져/부친인 작가 황순원과 달라지려고 무진 애/극서정시란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인생은 그렇지 않던데… 어떤 시들은 선·악 너무 분명 황동규는 가볍다.누구보다 그는 기체에 가깝다.그의 말들은 간지러운 바람처럼 사물 사이를 떠다닌다.울기 잘하는 한국 시세계에서 그 세계는 독특하다.더 나아가 한국문학판에서 특이하다.엄숙한 포즈,목청높은 열망,금방 까라질듯한 탄식….우리 문학에 잔뜩 방울진 얼룩들을 톡톡 건드리며 그는 날아다닌다. 그의 시속에선 계속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다.「극서정시(극서정시)」라 했던가? 잔뜩 움츠린 두꺼비의 뜀박질.바로 그처럼 정신이 팔짝 내닫는 눈깜짝할 순간을 그는 찍어낸다.그 카메라 렌즈는 가볍게 풀려있다.하지만 단단한 조임과 묶임을 오랫동안 통과한 뒤의 풀림이라 퍼진 칼국수같은 것은 아니다.차라리 부서지는 오미자술에 가깝다. ○기체처럼 가벼운 시어 〈오미자 한줌에 보해소주 30도를 빈 델몬트 병에 붓고/익기를 기다린다./아,차츰차츰 더 바알간 색./예쁘다./…/내가 술 분자 하나가 되어/그냥 남을까 말까 주저하다가/부서지기로 마음 먹는다./가볍게 떫고 맑은 맛!〉(「오미자술」에서) 『서정시라면 보통 정경을 그리며 감상을 털어놓는게 일이지만 나는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내 마음이 연극처럼 흔들리는 짧은 순간을 담는 것이 「극서정시」지요.그 움직임의 궤적을 따라 읽다보면 독자의 마음에도 변화의 파문이 일지 않겠어요』 ○중학교때 시에 눈떠 58년 등단,황씨는 38년째 시를 쓰고 있다.초기엔 그의 시에도 애상과 황량의 감성이 짙었다.「시월」「겨울 노래」「어떤 개인 날」「비가」연작 등.하지만 일찍부터 강단에 서온 그는 조금만 반복되면 단조로움으로 추락하는 일상의 리듬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지루한 추상적 감상이 숨통을 죄어든 어느순간 스스로 「극서정시」라 부르는 역동의 세계로 훌쩍 날아가 버린것을 보면. 아는 이는 다 알지만 그는 작가 황순원의 아들이다.또 68년 전임강사가 된뒤 줄곧 최고지성의 산실인 서울대에서 문학을 가르쳐왔다.아무 바람탈일없이 마음껏 시를 쓸 좋은 운을 타고난 셈이다.하지만 그는 그게 『예술가에겐 얼마나 악조건인줄 아느냐』고 되묻는다.예술혼을 꺼버릴지도 모를 단조로운 일상이 그는 늘 조심스러웠다. 『작가인 아버지와 달라지려고 나는 늘 애썼지요.문학이란 모름지기 뭔가 다른 새로운 세계여야 할텐데 부자지간이 얼마나 체험이 닮는 관계입니까.내 시가 좋은 문학이라면 그것은 아버지와 닮은점이 아니라 다른점 때문일거예요』 아버지에 얽힌 일화 한토막.『해방전 아버지는 내게 가갸거겨를 가르쳤어요.한데 동네에선 다들 일본말을 하더군요.나도 히라가나를 배워달라 했지요.그랬더니 아버지가 막 우시는 거예요.그렇게 제대로 우시는 것을 처음 뵈었요』이 그늘 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니 그는 그야말로 고투해야 했다. 『시에 눈뜬 것은 중학교때지요.하지만 고등학교 들어와 교과서의 두시언해로 알게된 두보를 본격적으로 좋아했어요.「만리의 봄에서 꽃잎하나 덜어진다」는 표현이 기억나는데 얼마나섬세한 눈입니까.그의 아류로 그치지 않으려 바짝 긴장한 적도 있었지요』 이처럼 가깝고 먼 대가들과 밀고 당기면서 그는 독자적이며 탄탄히 긴장된 시세계를 얻게 된 것이다. 황씨는 여행을 좋아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순탄한 일상이 거저 주어졌던 그에게 여행은 예술가임을 확인하는 작은 일탈이었을까.그 여행담은 많은 시편들에 흩어져 있다.대학때 남해안을 떠돌다 본 풍장에서 받은 인상은 「풍장」연작시집을 낳기도 했다.시집은 얼마전 번역이 끝나 독일 서점에 내다걸릴 날을 손꼽고 있다.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 다오/섭섭하지 않게/…/바람을 이불처럼 덮고/화장도 해탈도 없이/…/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바람과 놀게 해다오〉(「풍장1」에서) 대학 4학년때 4·19를 겪고 유신시절 「계엄령 속의 눈」을 썼던 그의 비판적인 정신은 80년대를 통과하며 생채기투성이가 됐다.이 시절을 「견뎌내기」위해 「풍장」을 쓰며 그는 『아무리 그래봐야 삶이란 이리 허탈하다』고 곱씹었는지 모른다.노동시인 백무산에게 고급문학의 메카문학과지성사에서 주는 이산문학상이 돌아가도록 「산파」도 했던 황씨.하지만 그는 노동시 읽기를 좋아했을뿐 쓰지는 않았다. 『인간의 본성중 기본은 사랑이에요.증오는 쉽지만 사랑은 힘드니까요.하지만 어떤 시들은 너무 선·악이 분명하더군요.이해는 하지만 나는 인생을 들여다볼수록 그렇지 않던데….거짓말할 수는 없잖아요』 육순을 눈앞에 둔 그는 자신이 보아버린 인생을 움켜쥐고 대가연하려는 것일까.그런 말은 아닌것 같다. ○노동시도 즐겨 읽어 『요즘 나이든 문인들은 젊은 작가들이 문학을 말살시킬 것처럼 걱정하더군요.하지만 유토피아를 지향할 수는 있어도 가닿을 수 없음을 안다는 점에서 이들은 훨씬 영리한 세대 같아요.아무튼 누가 생을 더 정확하게 봤느냐는 지나가봐야 아는 일이니까요』 만사를 다 이해한다는듯 지그시 미소짓다가 불쑥 송곳처럼 현상의 이면을 파고드는 시인의 시선.그 눈으로 들여다본 인생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한갈피를 같이 엿보고 싶어졌다.그는 자신이 쓰지 않는 또 다른 시로 「행사시」가 있다면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행사시 썼던 일화를 들려준다. 『오래전 성탄절 기념으로 어느 신문사에서 부탁이 왔어요.하도 권유를 하기에 별 수 없이 쓰긴 썼는데 그쪽에서 시를 보곤 곤혹스러운 표정이더니 결국 싣지 않더군요.내가 이렇게 썼거든요.예수님은 뭇 여자들의 애정을 독차지하더니 그도 모자라 남자들한테까지 사랑받는다,얼마나 좋겠느냐고.그 원고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혼자만이라도 가끔씩 들춰볼텐데…』〈손정숙 기자〉 □연보 ▲38년 평남 숙천생 ▲46년 서울 덕수국민학교 입학.51년 서울중 입학.당시 미당편 「작고시인선」을 통해 윤동주와 소월에 빠져듦 ▲서울고 재학중 「학원」지 등에 글 발표,음악에 심취해 작곡가를 꿈꿈 ▲서울대 영문과 2학년때(58) 미당이 「현대문학」에 시「시월」을 추천해줘 등단 ▲영국 에든버러대학원 수료(67) ▲68년 서울대 전임강사가 된뒤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 ▲「국제창작계획」으로 아이오와대학(70)교환교수로 뉴욕대학(87)등 장기미국체험 ▲시집 및 시선집 「어떤 개인 날」(61)「비가」(65)「태평가」(68)「열하일기」(72)「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78)「악어를 조심하라고?」(86)「몰운대행」(91)「미시령 큰바람」(93)「풍장」(95)과 많은 시론집 및 변역서 ▲현대문학상(68)한국문학상(80)연암문학상(88)김종삼문학상·이산문학상(91)대산문학상(95)수상
  • 북대표단 초청 결정/일 사민당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민당(당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은 16일 상임간사회를 열어 노동당 대표단이 5월말이나 6월초 일본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키로 정식 결정했다. 초청장은 치바 게이코 부당수 겸 국제국장 이름으로 김용순 노동당비서에게 보내며 대표단 인선은 북한측에 맡기기로 했다.
  • 교외·수인선 99년 민영화/철도청 경영개선책

    ◎준공사형 기업체제 전환/인력 5년간 7천여명 감축/내년부터 철도료 원거리체감제 도입 수인선·교외선 등이 오는 99년까지 복선화·민영화가 추진되는 등 철도경영이 오는 2001년까지 준공사형태의 기업경영체제로 전환된다.또 올해부터 2001년까지 7천3백7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수송원가 대비 67.2%인 철도운임도 원가를 보전하는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내년부터는 2백㎞이하의 단거리구간 운임은 인상,4백㎞이상 장거리구간은 낮추는 원거리체감제로 운임구조를 개편한다.계절별 또는 요일별로 운임을 차별화하는 탄력운임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4일 하오 철도경영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를 열고 철도청이 보고한 국유철도경영개선 5개년기본계획 및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방청 및 차량정비본부부터 경영실적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적자노선인 정선선의 일부구간을 영업정지하는 등 7개 적자노선과 2백30개 적자역을 정비,운영을 개선한다.성북역·신촌역·천안역·부산역·광주역 등 17개 역에 민자역사를 건설하고 역세권개발·철도연변개발·환승주차장업 등 부대사업에도 진출한다. 또 97년부터 수도권,부산·경남,호남권 등에 단계적으로 1백10만평의 컨테이너하치장을 건설하는 등 철도거점에 물류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중·장거리수송을,통일호·도시형동차는 중·단거리수송을 맡는 등 열차등급별로 수송체계를 특화한다. 철도운영부문 부족재원은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정부 일반회계에서 모두 1조2천8백여억원을 지원하고 대신 이 기간중 경영합리화 및 부대사업개발을 통해 오는 2001년부터는 철도부문 수지를 연간 7백40여억원가량의 흑자기조로 전환한다.〈임태순 기자〉
  • 박세직·한승수씨 등 중진 배치 특색/신한국당 중간당직 개편 안팎

    ◎30∼40대 대거 발탁… 세대교체형 인사/수도권출신 27명 차지… 입당파도 배려 11일 확정발표된 신한국당 중간 당직자들은 우선 젊다.대부분이 30∼40대 또는 50대 전반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역대에 이렇게 젊은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51명 가운데 27명이 수도권 출신이다.3선급 이상은 한사람도 없이 재선 15명,초선 26명 등 모두 초·재선이다.4·11총선에서 실패했지만 수도권 등에서 선전한 10명에게 자리를 주었다.인선을 놓고 「세대교체형」으로 요약하는 이유들이다. 기조,조직,3개 정조,원내기획위원장 등 6개 핵심 중간당직 가운데 이재명 기조,손학규 제1정조,정영훈 제3정조,박주천 원내기획위원장 등 4명이 수도권 출신이다.이강두 제2정조,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은 정부측과 의견조율이 필요한 곳만 나이가 많을 뿐 나머지는 젊은 그룹으로 포진됐다. 특히 신설된 대표특보 7명은 처음에 5명으로 하려고 했으나 인물감이 많아 더 늘어났다.언론인 출신 강성재,재야 출신 김문수,검사 출신 최연희,해군 제독출신 허대범당선자와 전북여약사회장 출신 오양순 전국구당선자 등 다채로운 경력으로 짜였다.미국 미네소타대 법학박사 출신 전성철 대통령경제기획비서관과 서울에서 선전한 구본태 원외위원장을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부대변인 6명 역시 젊고 패기있는 초선 당선자들과 총선에서 선전한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 절반씩 균형을 맞추고 있다.여성계를 감안한 전국구의 김영선 부대변인을 빼면 모두 「수도권돌풍」의 주역들이다.이사철당선자와 함께 무소속에서 입당한 원유철당선자도 포함시킴으로써 입당파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원외로는 총선에서 국민회의 중진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성헌 위원장과 MBC출신의 심재철,동아일보 출신의 김충근씨 등 언론인을 포진시켜 언론 관계를 고려한 색채가 짙다. 나머지 당직에서는 경륜과 지역 안배를 최대한 살리려고 애쓴 점이 역력하다.경북출신의 박세직의원을 세계화추진위원장,강원 출신의 한승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국책자문위원장,경북의 황병태 전 주중대사를 평화통일위원장으로 기용한 점이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 출신에 박세직 황병태당선자와 함께 박헌기 중앙당기위원장,김광원 민원위원장,임인배 부총무 등 5명을 배려했다.호남권의 최인기 정책평가위원장,조규범 연수원부원장과 충청권의 염홍철 연수원부원장 등 「적지」낙선자도 고려했다.그러나 부산·경남지역은 6명에 그쳤다. 강총장은 인선작업과 관련,『아까운 초선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래서 기회를 갖지 못한 초선들 가운데 「재목감」은 국회 상임위 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박대출 기자〉
  • 세계최대 철 교각구조물 설치

    ◎동아건설 부산광안대로 현수교에 사용/가로 86m·세로 76m·높이 18m·5천톤 부산 광안대로 현수교에 사용될 세계 최대규모의 철강재 교각구조물(스틸케이슨)이 성공적으로 예인,설치됐다. 동아건설이 10일 거제도 고현만 제작소에서 예인,침설한 이 구조물은 1개의 크기가 가로 86m,세로 76m,높이 18m로 6층건물 높이에 축구경기장 면적과 비슷하다.총 중량은 5천t에 이르고 제작에는 60억원을 들여 연인원 2만명과 1만4천2백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구조물이 워낙 크기 때문에 거제도에서 광안리까지 74㎞의 해상운송에는 3천6백마력짜리 주예인선 1척과 보조예인선 4척,지휘선 1척,경계선 1척 등이 동원됐다. 이 구조물은 동아가 시공을 맡은 광안대로 공사구간에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길이 9백m,높이 1백12m,폭 24m짜리 복층현수교에 설치됐다.이날 상오 10시부터 5시간동안 진행된 침설작업에는 2천t급 해상크레인 1대와 대형 해상장비 20여대가 동원됐으며 설치위치의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계측인공위성과 현장간 입체교신이 이루어졌다.〈육철수 기자〉
  • 신한국당 대표 특보제 신설 왜 했나

    ◎이홍구 대표의 관리형 이미지 보완/분야별 인재 활용… 아이디어 산실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0일 대표특별보좌관 제도신설을 두가지 뜻으로 해석했다.「대표 힘실어주기」와 「인재활용」이 요체다.그는 후자에 비중을 더 두었다.전자는 굳이 부인하지 않는 정도로 선을 그었다. 신한국당이 도입하는 대표특보제는 청와대와 당의 두 「핫라인」이 낸 아이디어다.이원종 정무수석과 강삼재 사무총장이 그 주인공들이다.마침 국민회의 김대중 특보단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양산하는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보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초·재선급 전문가들을 분야별로 활용한다는 원칙적인 계획만 알려졌을 뿐이다.이를테면 안보 국방 남북관계 여성 분야등 5∼6명으로 짜여질 것이라고 강용식 기조위원장은 설명했다. 먼저 「힘 실어주기」와 관련해 이대표­강총장 체제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출발한다.이대표가 시아버지라면 강총장은 그를 모시는 맏며느리다.이대표의 영입을 고려하면 양아버지라고 할 수도 있다.이대표가 온화한 모습으로 가족을 이끌어가고,강총장은 집안 대소사를 꼼꼼히 챙기는 일꾼이다. 이런 체제는 공식 출범 이틀째를 맞아 그 성격이 뚜렷히 나타난다.이대표는 지난 7일 전국위에서 임명된 뒤 나흘동안 두가지의 일관된 운영기조를 강조해왔다.「민생정치로의 복원」과 「21세기형 새 정치 구현」이 요지다.모두가 김영삼 대통령의 주문사항이다. 이대표의 역할은 이처럼 총재의 뜻을 당 운영에 반영하는 데 있다.화합된 분위기를 이끌어 내 일사불란한 「팀플레이」를 유도함이 주 임무다.강총장은 정치초년생 대표의 「미숙함」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유임되자마자 중하위 당직인선 작업에 착수하는 등 일꾼으로서의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는 오히려 대표위상 격상과 관련이 있다.김대통령과 교감이 뛰어난 「실세총장」이 실질적으로 당무를 장악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질 수도 있는 대표의 위상을 고려했다는 해석이다.따라서 특보제 도입의 첫번째 뜻은 이대표의 「관리형」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둘째는 당 운영의 능률화를 꾀하기 위한 용병술 차원이다.4·11총선을 통해 유능한 정치 신인들이 대거 진입했다.참신성과 함께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비록 낙선했지만 아까운 인재들도 많다.이들을 소화해 내기는 현행 자리만으로 부족한 실정이다.이대표가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민생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의 산실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주변에서는 특보단 후보로 원내에서 판사출신의 김학원,검사출신의 안상수,기자출신의 강성재,농업문제전문가 이우재당선자와 원외의 김상현의원에게 석패한 이성헌,이대교수 출신의 백용호,북한문제 전문가 구본태,안보문제 전문가 김홍렬위원장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여 국회직·중하위당직 개편 전망(정가초점)

    ◎국회의장/선수가 주요 잣대 될듯/상임위원장­후보감 수두룩… 지역안배 고려 예상/중하위당직­세대교체 차원 초선급 기용 가능성 신한국당 고위당직 개편에 이어 후속개편의 구체적 그림이 궁금해지고 있다.국회직 및 중·하위당직 인선에서 계파별 및 지역안배가 고려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관심의 축이다. 이런 궁금증은 두갈래로 나누어진다.주요당직의 민주계 포진으로 소외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민정계를 배려할 것인가,아니면 김영삼대통령 친정체제를 더 강화하는 뜻으로 민주계를 중용할 것인가 하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먼저 입법부 수장직을 놓고 전자의 경우를 대입하면 이번에 물러난 김윤환 전 대표와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하지만 김대표는 총선과정에서 청와대측과 거리감 있는 행보 때문에 다소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돈다.이부의장은 차기 대권주자로서 날개를 다는 격이어서 거북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후자로 방향이 잡혀진다면 선수가 주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김대통령과 교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당내 최다선급 가운데는 7선의 신상우 오세응 황낙주 이만섭 의원과 6선의 최형우 김수한의원 등이 있다.이들 가운데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헤아려 국회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는 최의원이 꼽힌다. 선수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민주계 인사로 김명윤당선자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전체 의원 2백99명의 대표로 3선이라는 점이 껄끄러운 대목이다.여당몫의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서석재 박관용 김영귀 김종호의원과 4선의 이세기 정재문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에는 3∼5선급 후보감이 널려 있다.고위당직 인선에서 채워넣지 못했던 계파별 및 지역별 안배가 상당부분 배려될 것이 점쳐진다. 중·하위당직은 주무인 강삼재 사무총장이 『초재선으로 좋은 재목이 너무 많다』며 역설적으로 가장 고민하는 대목이다.그래서 특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중량감 있거나 참신성이 돋보이는 초선 인사들을 되도록 많이 소화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핵심 중간 당직인 기조,조직,제1·2·3정조위원장에는 재선급 외에 초선급도 과감히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세대교체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가닥잡혀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손학규 이명박 이재명 김형오 박종웅 거수명의원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맹형규 이윤성 김학원 이신범 홍준표 이원복 이사철 김문수 안상수당선자등 젊은 그룹과 김덕 김기춘 김도언 김기재 강현욱 황우여당선자를 포함하여 각료를 지낸 인사들도 한번씩 「써먹을」카드로 부상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지도위 부의장 권노갑/국민회의

    국민회의는 8일 한광옥 전 부의장의 사무총장 임명으로 공석중인 지도위부의장에 권노갑 지도위원을 임명하고 손세일·박실·김덕규의원을 새 지도위원으로 선임했다. 국민회의는 또 부총무단 인선을 완료,원내수석부총무에 남궁진의원,부총무에 신기남·유선호·김민석·국창근·정세균 당선자를 임명했다.
  • 신한국 당직개편 청와대·여야 반응

    ◎“당단합­안정 총재의지 담긴것” 청와대/“능력위주 적재적소에 인재 배치” 신한국/“김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 우려” 야3당 8일 확정된 신한국당 4역 등 당직개편 내용을 놓고 청와대 및 신한국당은 『적재적소의 명인선』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3당은 일제히 혹평을 하고 나섰다. ○“계파없다” 선언한것 ▷청와대◁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정치권을 이끌어나가는데 필요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 같다』고 피력.그는 민주계출신이 다수 기용된 것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이제 신한국당에 계파가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당의 단합이며 빠른 시일내에 당을 안정시키겠다는 총재의 뜻이 이번 개편에 담겨 있다』고 설명. 청와대에서는 15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원종 정무수석­강삼재 총장」라인이 유지된 데다 김덕룡 정무장관이 가세,당정의 중간허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하기도.〈이목희 기자〉 ○민정계선 위기의식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계파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민주계 장악」이라는 시각을 차단한뒤 『맡은 바 열심히 하는 분들로 이뤄진 능력위주의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명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각기 그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라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 정치의 차원을 높여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는 뜻이 돋보인다』고 환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사는 이홍구 대표 체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연속성이 중요하게 고려됐다』며 『개혁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하며 계파적 시각을 불식하고 능률을 중시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민정계쪽은 주요당직에 김영삼 대통령 직계인 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데 대해 위기의식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박대출 기자〉 ○대화·타협정치 기대 ▷야권◁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 3당은 한편으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열리길 희망했다.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의 연임과 김덕룡 의원의 정무장관 기용에 담긴 뜻을 분석하면서 향후 정국추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강경포석으로 향후 정국운영에서 독주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면서도 『타협의 정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랐다.권노갑 지도위부의장은 『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이 관심』이라며 『김덕룡의원을 왜 정무장관에 기용해을까』라고 궁금해했다. 자민련은 친정체제 강화의도로 분석하고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 분할구도를 잊어버리고 대화정치를 포기하고 전횡정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민주당의 김홍신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를 주도했고 야당 당선자빼내기에 앞장 선 강총장의 유임은 여당이 인위적인 과반수 확보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양승현 기자〉
  • 팀웍 중시… “세대교체” 메시지/신한국 당직개편­배경과 전망

    ◎계파구분없이 국정운영 일치단결 주문/“민생개혁 지속 추진” 총선 민의도 반영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단행한 신한국당의 주요당직 인선에 크게 두가지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당이 일치단결해 개혁을 뒷받침해 달라는 요구다.다른 하나는 이제 당내에는 계파적인 시각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선은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 및 세대교체의지,계파적 시각 폐지 등이 그 특징으로 요약된다.특히 당3역과 정무1장관에 40∼50대 신진 실세들을 포진시킨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홍구 대표위원 체제는 집권후반의 권력누수를 막고 개혁의 지속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관리형 체제로 출범했다.따라서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강삼재 사무총장을 유임시킨것은 당의 공백을 막고 관리와 실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강총장은 총선의 실무책임을 맡아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당조직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재발탁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형 대표­실무 총장 라인」과는 달리 이상득 정책위의장,서청원 원내총무,김덕룡 정무제1장관의 기용은 총선에서 나타난 정치발전과 개혁의 지속,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정책위의장은 실물경제인 출신으로 3년동안 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내 당정협조 및 당의 정책공약을 실천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서청원 원내총무는 정무장관 시절 야당과의 대화에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했고 앞으로 개원협상 및 정치발전 등 산적한 과제를 두고 있는 15대국회에서 여야협상력을 중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김덕룡 정무장관의 재발탁은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총선에서 나타난 개혁의 지속이라는 민심을 당정간 여야간 대화에서 적극 반영하라는 의지로 풀이된다.아울러 지난 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 직에서 퇴진한 그를 11개월 만에 두번째로 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재확인해 준다. 물론 청와대측은 김의원의 발탁에 대해 불필요한 확대해석을 경계한다.『21세기를 앞두고 세대교체와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기 위한 필요한 사람을 적소에 찾아쓰는 인선일 뿐,후계논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사』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 집권층 안에서 명실상부한 개혁주도세력으로 부상한 김의원의 정무장관의 재기용 배경은 한동안 세인들의 입에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영입파인 이회창 전 총리와 박찬종 전 의원을 비롯해 김윤환 전대표와 이한동 국회부의장 등 민정계 중진,같은 민주계의 최형우의원 등 대권라이벌들이 일단 2선에 자리한 상태에서 김의원이 유일하게 일선의 활동공간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향후 운신을 놓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김의원이 지방선거와 15대 총선을 치르면서 개혁 신진인사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의 행보가 유달리 눈길을 끈다. 하지만 김의원이 대권을 염두에 둔 세력확대를 꾀할 것같지는 않다.이미 김대통령이 대권논의 자제를 천명한 마당에 주군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의원이 오해받을 수 있는 처신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의 유임은 그가 주장하는 「50대 헌신론」과 맞물려 개혁에 대한 충성심이 평가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선에서 또 다른 큰 특징은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1장관 등 민주계의 실세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이는 역설적으로 과거 총장은 민주계,총무는 민정계하던 식의 계파구분식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젊은 실무형 당3역을 포진시킨 것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김경홍 기자〉
  • 노사개혁위원 30명 김 대통령 오늘 위촉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4월24일 발표한 신노사관계구상을 구체화할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장에 현승종 전 국무총리를 위촉하는 등 위원 30명의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부위원장에는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이,상임위원에는 배무기 서울대 경제학과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위원회는 노·사대표 각 5명씩을 비롯해 학계 10명,공익대표 10명 등 30명의 일반위원으로 구성됐다.강봉균 총리행정조정실장·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등 4명은 특별위원으로 위촉됐다. 김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익대표=현승종 전 국무총리·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박우동 전 대법관·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김창열 방송위원회위원장·배병휴 매일경제신문전무·김금수 한겨레신문논설위원·정광모 소비자보호협회회장·인명진 목사·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노동계=이주완 한국노총 사무총장·이광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박헌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양경규 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위원장·백순환 대우조선노조위원장 ◇경영계=조남홍 경총상근부회장·황정현 전경련상근부회장·박종규 바른경제동인회회장·박종헌 삼양사대표이사·심갑보 삼익물산대표이사 ◇학계=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이경숙 숙명여대총장·배무기 서울대교수·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원장·박내영 홍익대교수·윤성천 광운대교수·손창희 한양대교수·김유성 서울대교수·임종률 성균관대교수·곽수일 서울대교수 ◇특별위원=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안광 통상산업부차관·최승부 노동부차관·박세일 대통령사회복지수석비서관
  • 여야 물밑접촉 활성화될듯/신한국 당직개편이후 관계 전망

    ◎대화채널 다변화… 개원타협점 기대 8일 확정된 신한국당의 새 진용 앞에는 무거운 짐이 놓여있다.다음달 5일까지 15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대야 협상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야권의 움직임은 그 과정이 수월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당4역 등의 면면을 보면 이를 의식한 흔적이 엿보인다.표면적으로만 보면 김영삼 대통령의 직할체제 강화 및 세대교체 의지가 첫번째 인선 특징이다.그러나 그 뒤켠을 짚어보면 야권쪽에도 발이 넓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대야 창구의 다변화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우선 하루전 임명된 이홍구 신임대표는 여야를 넘나드는 교류폭을 갖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와도 오래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그의 임명을 놓고 야당측 반응이 비교적 호의적인 것은 이를 반영한다. 공식 창구인 서청원 신임원내총무는 문민정부에서 정무장관을 지냈다.당시 여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은 야당측도 굳이 깎아내리지 않는다.이제 그 가교역할을 두번씩이나 맡은 김덕룡 신임정무장관도민주당 등 야당측 인사들과 무척 가깝다. 신한국당은 여야가 맞붙는 정치쟁점이 생기면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할 게 뻔하다.공식 창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야당측과의 활발한 물밑접촉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하지만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같다.향후 여야관계를 「대결국면」으로 전망한 이날 야당측 반응에서 가늠할 수 있다.『타협 및 공존정치에 빨간 신호등』(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전횡정치를 강행하려는 의사』(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강삼재 사무총장의 유임은 인위적인 과반수 확보작업을 계속하려는 뜻』(민주당 김홍신 대변인)등이 이를 잘 반영한다. 특히 야당측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공조체제를 구축,신한국당 압박전을 전개하고 있다.편파수사 및 영입작업 중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등원거부 등의 극한대립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신한국당은 국회법에 따라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다소 「엄포용」인 느낌이다.영입작업이 순조롭게 되면 여소야대 국회를 면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첫 단추를 파행에 끼우기에는 다소 무리다. 신한국당은 또한 각 상임위 활동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을 빼고 과반수 의석인 1백65석을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현단계에서 이런 숫자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순탄한 국회운영은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각당이 내년 대권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만큼 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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