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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선거 여론조사의 허와 실

    최근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화제의 중심이다.언론도 시시각각 변하는 주자들의 행보 변화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선거의 계절을 실감케 한다.올해는 6·13 지방선거도겹쳐 있어 이래저래 선거열풍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보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실현에기여해야 할 언론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보도의 행태는 예전의 선거보도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우리 언론은 그 동안 경마식 보도,지역주의에 편승한 보도,특정 후보 편향보도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심지어는 언론이 대통령을 만든다는 식의 독선적 보도 태도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있어 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대의원이 아닌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투표마감과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전자 투표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제주,울산,광주,대전 그리고 강원에 이르기까지 다섯 차례의 선거 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언론 보도의 초점은 대체로 지역주의 성향의 재연,조직과 금품선거에 대한 경계,‘대세론'과 ‘대안론'에 이어 ‘음모론’으로 압축되는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선두 다툼에 기울어져 있다고 하겠다. 울산과 대전에서 재연된 지역주의 성향에 대해서는 사실보도 이외의 따가운 비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2강 구도의 접전으로 몰아가는 경마식 보도의 관행이 두드러질 뿐이다.음모론을 둘러싼 각축도 마찬가지다. 더욱 심각한 언론보도의 문제는 아직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따지는 성급한 대선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보도의 과학화를 기하고 유권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선거관련 정보와후보자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명분 하에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사실상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고 그 결과를보도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대선이 9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을 제시하고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국민들의 호기심을자극하는 일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 묻고 싶다. 적어도 언론의 대선후보 인지도나 지지도,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에 실시하는 것이옳다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간에 자율적인 대선보도 준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이러한 대선보도 준칙에는 여론조사에 관한 부분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거보도의 낡은 관행을 바꾸기 위해 이제는 후보자가 알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자를 통해 알고자 하는 사안을 발굴하고 이를 후보자에게 물어서 유권자들에게알려 주는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치러지는 두 차례의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향연인선거와 선거보도에 주인인 유권자와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이루어지는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으로의 선거보도 혁명이 이루어지길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김덕모 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 이총재 일문일답 “”모든것 던지고 결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6일 2차 수습안을 발표하면서 “사심이 없다.총재직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결단’을 강조했다. ◆총재직 사퇴 및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뒤늦게 수용한 이유는. 당개혁 논의를 시작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급박한 상황변화,국민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당초엔 국민의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정치상황 변화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민주화의 원형처럼 비쳐졌고 또 내가 당권에 집착,기존 체제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생겨났다.따라서이 시점에 모든 것을 던지고 당을 가다듬어야겠다고 생각,결단을 내렸다.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과 교감이 있었나. 없었다. 이번 결단이 갈등과 분란을 불식시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특별기구 인선기준은. 능력있는 분들을 주축으로 만들 것이다. ◆특별기구에서 후보와 대표최고위원 겸직을 제안하면 수용하나. 전적으로 결정에 따를 것이다.분명히 말하지만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 ◆집단지도체제의 나눠먹기식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모든 흠과 결점을 보완해 정비된 집단지도체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불공정 경선은 용납될 수 없다.‘이심’이니 ‘창심’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있어서도 안된다. 이지운기자 jj@
  • 프로농구PO ‘반란’이냐 ‘수성’이냐

    하위팀의 ‘반란’은 가능할 것인가. 26일 막을 올리는 01∼02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의 초점은 6강전을 거친 LG와 KCC가 4강에 직행한동양과 나이츠를 잡고 사상 처음으로 하위권팀끼리 챔프전을 벌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6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에서 6강전을 거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경우는 단 두차례.원년시즌의 나래(현 삼보)와97∼98시즌의 기아(현 모비스)가 4강에 직행한 SBS와 LG를 따돌리고 챔프전 티켓을 움켜 쥐었다.그러나 6강전을 거친 두팀이 나란히 챔프전에 진출한 적은 아직 없다.상당수 전문가들은 올시즌에서 프로농구의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정규리그 5위 LG와 3위 KCC가 6강전을 2연승으로 가볍게통과하면서 기세가 한껏 올랐기 때문이다.더구나 4강전 상대인 정규리그 1위 동양과 2위 나이츠에 견줘 객관적인 전력에서 결코 뒤질것이 없는데다 벤치와 선수들의 큰 경기경험은 오히려 많아 정규리그 전적만을 감안한 평면적 전망이 적중할 것 같지가 않다는 시각이 점점늘고 있다. LG와 동양의 올시즌 정규리그 전적은 동양이 4승2패로 앞선다.하지만 모든 경기가 내용면에서 대등했고 근소한 점수차로 승패가 갈려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태환 LG감독은 “주포 조성원이 살아난데다 선수들의사기도 높다.”면서 “동양 김병철의 3점슛과 전희철의 미들슛을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진 동양감독은 “포인트가드와 용병의 전력에서앞서고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도 보강했다.”며 챔프전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KCC와 나이츠의 올시즌 정규리그 전적은 3승3패.서로가승리를 장담하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엿볼 수있다. 신선우 KCC감독은 “재키 존스가 나이츠 전력의 핵인 서장훈을 적절히 봉쇄하고 우림 팀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동력을 잘 살리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인선 나이츠감독은 “서장훈과 에릭 마틴을 이용한 포스트 공략에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정규리그후반부터 질풍노도처럼 치고 올라온 KCC의 상승세를 무척두려워 하는 눈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금통위원 선정 문제 많다

    거시경제정책의 한축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선출방식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태의연하게 운용되고 있어 근본적인 인식전환과 체질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통위원은 각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으나 정부가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쥐락펴락해 ‘퇴임관료 자리보전용’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다.특히 최근 단행된 금통위원 인선에서 친(親)정부인사와 비전문가가 대거포진돼 통화정책의 생명인 ‘선제성’과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우리가 추천한 금통위원이 누구라구요?”. 금통위원 추천권을 갖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9일 청와대가 새 금통위원을 발표하기 불과 몇시간전에 자신들의 추천인사가 김태동(金泰東) 성균관대 교수라는 사실을 알았다.청와대측은 “발표전날 박용성 상의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안됐다.”고 해명했지만 궁색하다. 다른 추천기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심지어 어떤추천기관의 고위관계자는 금통위원 인선이 임박해 추천의중을 묻자 “우리가 추천한 금통위원의 임기가 벌써 다 끝났나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그는 “무늬만 추천기관이지,발표 하루이틀전에 일방적으로 이름만 통보받는다.”고 털어놓았다. ♤ 퇴임관료 자리보전용 변질. 한은 노조는 “정책당국·중앙은행·금융시장·기업현장등 각계 전문가를 포진시킨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지고 정부입김만 남게 됐다.”며 ‘낙하산 금통위원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은행연합회 추천 몫으로 새 금통위원에 내정된 김병일(金炳日) 전 기획예산처 차관은 얼마전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입각한 장승우(張丞玗) 전 금통위원의 후임.노조는 “전문가적 자질보다 장관 받고 차관 내보낸 딜의 성격이 짙다.”고 반발했다. 김태동 교수도 학계대표라고는 하지만 현 정권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가 보수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중도낙마했던 인물.이 바람에 능력과 무관하게 “DJ(김대중 대통령)가 막판에 챙겨줬다.”는 불명예스런 얘기를 듣고 있다. ♤통화정책 독립성 흔들. 새 금통위원 인선으로 정부쪽 인사는 4명(남궁훈·강영주·김병일·김태동)으로늘어났다. 최운열(崔雲烈) 새 금통위원도 친 정부인사로 분류된다. 물론 전·현 금통위원들은 “일단 금통위에 들어오고 나면내 자신이 어느쪽 추천이라는 것은 잊게 된다.”고 강변한다.하지만 한은 집행부는 재작년 9월 콜금리를 올리려 했다가 밤사이 정부쪽 로비로 안건이 부결됐던 ‘악몽’을 잊지 못한다.한 관계자는 “어느쪽 사람이 됐든 최소한 전문가적 자질은 있어야하는데 모 금통위원은 콜시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은 적도 있다.”며 일부 금통위원의 ‘함량미달’을 꼬집었다. ♤ 외국은 어떻게 하나.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은 특별한 추천절차없이 ‘통화·재정 및 경제분야에 종사하거나 전문적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자격요건만 규정하고 있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경제전문가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현행 추천제는 유지하되 잘못된 운용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추천기관들의 적극적인 권리행사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식약청장 이영순씨 임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박승(朴昇) 중앙대 명예 교수를 내정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박 신임 총재 내정자는 금융통화위원,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건설부장관 등을 역임해 거시경제 및 금융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영순(李榮純)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임명했다. [이 식약청장] ▲평남 양덕(58) ▲서울고·시립서울농업대(서울시립대 전신) ▲한국실험동물학회 회장 ▲한국독성학회 회장 ▲서울대 수의과대 학장오풍연기자 poongynn@
  • 냉혹한 프로농구 세계 PO탈락 감독들 ‘물갈이’

    프로의 세계는 냉엄하다.승자는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받지만 패자에게는 회한과 상처만이 남을뿐이다.01∼02프로농구도 예외는 아니다. 14일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체제개편 작업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02∼03시즌에 대비해 일찌감치 전열 재정비에 나선 팀은9위 삼보.슈퍼루키 김주성(205㎝)을 영입해 다음시즌에서우승권에 진입하겠다고 벼르는 삼보는 지난해 12월 29일전격사임한 김동욱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대행을 곧 감독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대신 ‘중량급’ 코치를 영입하고 허재는 계속 플레잉코치를 맡는다. 8위 삼성과 꼴찌 모비스도 최대한 이른 시간안에 팀 쇄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6강에 오르지 못한 전년도 챔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삼성은 올시즌으로 계약기간이끝난 김동광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한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모비스는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망라한 ‘제2창단’수준의 개편을 단행할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후임 사령탑 인선에 나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상태다. 7위코리아텐더의 진효준감독은 6강탈락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가능성을 암시받은 상태지만 팀 운명 자체가 유동적이어서 불안한 입장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금융권에 인사 회오리

    금융권이 인사태풍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신임 조흥은행장에 40대 내부인사인 홍석주(洪錫柱·49) 상무가 전격발탁돼 충격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관치(官治)에 ‘낙하산’ 시비 등 파열음도 적지 않아 후유증이 예고된다. ◆조흥은행,‘절반의 승리’=지난 11일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초상집 분위기였던 조흥은행은 이날 저녁부터 나돌았던 ‘내부인사 승진설’이 현실로 나타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지난 83년 송기태(宋基台) 행장 이래 20년째 ‘외압’에 맞서 내부행장을 배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홍 행장 내정자를 지난해 부장에서 상무로 파격발탁했던 사람은 바로 위 행장.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위 행장과 ‘환상의 콤비’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더욱이 재무기획 담당으로 정부지분 민영화작업을이끌어온 실무자인데다 해외IR(기업설명회)때마다 위 행장을 수행해 외국 기관투자가들에게도 평이 좋다.당초 정부는 외부인사를 행장에 발탁하려 했으나 위 행장이 연임을포기하면서 내부인사 발탁을 강력히 요청했고,관치 인사라는 여론 비등에 부담을 느껴 결국 포기했다는 관측이다.위 행장 교체의 명분을 찾기 위해 ‘젊은 40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외환은행,“우리도”=외환은행장에는 정기홍(鄭基鴻)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조흥은행의 ‘내부행장 배출성공’에 자극받은 외환 노조는 정 부원장의 입성을 결사 저지하겠다며 본점 로비에서연좌농성에 들어갔다.김경림(金璟林) 행장의 이사회 의장이동도 무산시켰다.김 행장은 당초 의장직에 내정됐으나이를 받아들일 경우 정부의 ‘밑그림’을 수용하는 꼴이된다며 노조가 결사반대했다. 정 부원장이 ‘낙하산 시비’에 막혀 외환은행 입성에 실패할 경우,박철(朴哲) 한은 부총재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한은 주변에선 “이미 짜여진 판에 정부가 BOK(한은 영문이니셜)사람을 들러리로 끼워넣고 있다.”며 불쾌해하는 기색도 있다.절차상 29일로 예정된 주총까지 후임행장선출이 불가능해 다음달중에 임시주총을 열어 행장인선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은 총재는?=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에는 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가 외신기자들에게 한은총재 적임자로 박 위원장을 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고 있다.그러나 류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의 낙점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국무회의 의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쯤에는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곳곳 인사파열음=22일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감사 선출은 여전히 꼬인 상태.복수감사로 내정된 이순철(李淳哲) 금감원 부원장보가 금감원 잔류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전후사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에게 1차적 책임이 있어보이지만 ‘수장(首長)은 자리를만들어주고 아랫사람은 당연하게 옮겨갔던’ 종전의 그릇된 풍토가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런가하면 한국기술평가 1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영진 이사를 사장으로 추천했으나 공동 대주주인 피치IBCA는 윤창현 현 사장을 추대했다.결국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후보가 복수추천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신경영 트렌드로] (11) 엔지니어·연구원 전성시대

    ‘이제는 테크노 CEO(최고 경영자) 시대’ 전문지식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테크노 CEO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과거 재무·인사·총무능력 위주의 관리형 경영인 체제에서 연구·개발 위주의 기술형 경영인 체제로 옮아가고 있다. 특히 1등이 아니면 꼴찌나 다름없는 전자·반도체·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테크노 CEO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모든 역량이 테크노 CEO에 집중되지 않고서는 기술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테크노 경영의 선두주자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테크노 CEO ‘3인방’으로 불리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이윤우(李潤雨) 반도체총괄 사장,진대제(陳大濟)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이끌고 있다.지난해 IT(정보기술)분야의 여건이 최악이었지만 삼성이 건실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들 ‘스타군단’ 덕분이다.올초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삼성전자의 최근 성적은 윤부회장 등 경영진의 사업 다각화 전략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윤 부회장은 고 이병철(李秉喆) 창업주 때부터 TV와 VTR등 전자사업의 현장을 지킨 1세대 테크노 CEO다.2000년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세계 25대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1980년대 중반 일본 반도체 업계의 덤핑 공세와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256KD램과 1메가D램의 양산체제를 갖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사장은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박사 출신이며 IBM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85년 삼성에 스카우트됐다.이후 64메가·128메가·1기가D램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명실상부한 세계 1등의 반도체 기업으로 올려놓은 주역이다. ●새로운 리더를 꿈꾸는 LG전자= 미국 MIT 공학박사 출신의 LG전자 백우현(白禹鉉) 사장은 LG국내외연구소와 LG전자기술원,LG생산기술원을 총괄하는 디지털TV 전도사로 꼽힌다.백 사장은 1998년 LG전자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되기 전부터 디지털케이블 TV 표준시스템인 ‘디지사이퍼’를 개발한 바 있다.현재는 벽걸이TV 등 한국형 디지털가전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인김쌍수(金雙秀) 사장은 1969년 금성사 입사 이후부터 백색가전 개발에만전념해왔다.한양대 기계공학과 출신의 김 사장이 지난해 6시그마 운동을 정착시키고 2000년도 LG에어컨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도 32년동안의 현장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동통신 업계를 뒤흔드는 KTF= 이용경(李容暻) 사장도엔지니어 출신이다.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으로 출발했다.1991년 귀국한 뒤 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그러다 2000년 3월 당시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에 공모,경영인으로 변신해 한통엠닷컴 합병을 이뤄내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KTF를 한층 더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지금도IT(정보기술) 전문가로서의 예측 능력과 인맥을 밑천으로삼아 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삼성 계열사를 보면. 삼성은 올해 계열사를 이끌 최고경영진의 인선을 최근 마무리했다.원로 경영진 퇴진,엔지니어 발탁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에는 테크노 CEO(최고 경영자) ‘3총사’ 외에도 이상완(李相浣·LCD사업부)·임형규(林亨圭·시스템LSI)·황창규(黃昌奎·메모리사업부)·이기태(李基泰·정보통신) 사장이 포진해 있다. 이상완 사장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임 사장은 삼성이 자체적으로키운 ‘해외박사 1호’다.2005년까지 비메모리 사업에서만 매출 50억달러를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이다.미국 MIT대 박사학위를 취득할 당시유수 기업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스탠퍼드대에서연구원 생활을 택했다.그의 논문은 반도체 관련 저술에서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태 사장은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에 이어 삼성휴대전화를 세계 4위로 끌어올린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애니콜로 지난해 1조원의 순익을 올려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기에는 강호문(姜皓文) 사장이 버티고 있다.반도체및 컴퓨터 전문가인 강 사장은 지난해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장비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팎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철한(裵哲漢) 삼성SDI 부사장의 경영 능력도 돋보인다. 1976년 입사 이래 브라운관 개발에만 몰두해오면서 초기컬러 브라운관과 모니터용 브라운관,삼성SDI의 히트제품인 명품,바이오 브라운관 등의 개발을 두루 지휘했다. 강충식기자
  • 공무원 집단항명 파문/ 배경과 전망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2층 대통령소속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실.위원회 사무국 한쪽 벽에는직원들에게 전달사항을 알리기 위한 게시판이 있다.이곳에는 ‘사무실내에서 컴퓨터 게임 및 오락 금지’ ‘근무시간 준수’ 등의 게시물이 붙어 있다.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한 민간조사관은 “지난해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올해부터 파견 공무원들의 태업이 정도를 벗어났다.”면서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출근해서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음란사이트를 들여다보기일쑤”라고 말했다. 군·검·경,국정원,기무사 등 권력기관의 공무원들을 비롯해 국정홍보처,외교통상부,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이 벌인‘항명 집단행동’의 배경에는 의문사규명위가 갖고 있는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원회의 태생적 한계=검찰,경찰,군대,정보기관 등에서파견된 공무원들은 의문사규명위를 통해 자신의 소속기관이 과거 행한 불의와 비리,거짓을 직접 조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파견 공무원들이국가의 이익과 소속기관의 이익 사이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이들중 일부는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는 내용을 소속기관에 몰래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사권이나 소환권,기소권이 없어 피수사 기관에서협조요청을 거부할 경우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위원회의 제도적 한계를 악용,적극적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기도 했다.유가족을 비롯해 의문사규명위에 큰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을 실망시킨 셈이다. 한 검찰 파견공무원은 지난 97년 수배중에 쫓기다 숨진김준배(당시 26·한총련 투쟁국장)씨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당시 담당검사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수사의 진척을 막기도 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나=표면적으로는 지난 1월15일 제출된 양승규(梁承圭) 위원장의 사퇴서를 청와대가 아직 처리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다. 한달 보름동안 위원장직이 비면서 직원들의 동요는 더욱심해지고 일할 의욕도 잃고 있다.후임 인사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민간 조사관은 물론 파견공무원들도 대부분 “청와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파견공무원들은 지난 2일 건의서를 통해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양위원장을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다시 위원장직에 앉히는 것이 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무국 한 직원은 “법적으로는 위원회의 모든 결정권한은 양위원장에게 있다.”면서 “양위원장이 돌아와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조사관들과 위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 민간조사관은 “이들이 양위원장을 다시 부르려는 것은 유가족들의 반발을 야기,‘제 2의 위원장실 점거농성’ 사태를 다시 초래하겠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지적했다. 그는 “현재 위원회가 법개정에 대한 구체적 노력을 보이자 자신의 소속기관을 본격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부담감때문에 양위원장을 불러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년5개월간 표류했던 위원회 활동을 반복하거나 일하지 않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징계 불가피할 듯=정부가 오는 24일 공무원노조 출범을앞두고 전공련 등의 노동기본권 보장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터져 이같은 일이 나왔다.행자부 관계자들은 “이제껏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이 별로 없었던 데다 그나마 집단행동이라 해도 부서운영의 방법 등에 대한 ‘최소한의 의사표시’를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의문사규명위 황인성(黃寅成)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의사표시를 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존중하지만 이처럼 지휘부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식은 곤란하다.”면서 “파견 공무원들의 지도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만큼 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소속기관에 징계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견 기관에서 원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청하면 국가공무원법 등 해당법률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행위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일단 청와대가 해결의 열쇠를 지니고 있다.양위원장의 후임인선을 매듭지어 달라는요구다. 또한 위원회의 장래를 걱정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학계에서는 “유족들을 자극하는 방식이나 그들을 무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거청산과 진실규명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민대 이재승(李在承·법학) 교수는 “민간이건 파견 공무원이건 과거청산의 의지가 없고 숱한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의 의욕이 없는 사람들은 하루속히 떠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면서 “위원회 구성원들끼리 민주주의와 인권,의문사 문제 등에 대해 통일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민주연대 최재훈(崔宰勳) 사무국장은 “이번이 위원회의 조사권한을 강화하고 과거청산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법개정을 통해 위원회가 독자적인 ‘특별검사’를 갖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방송委 사후감시·평가 받아야

    방송위원회가 진통 끝에 새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였다.방송정책 전반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방송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려면 건전한 비판과 적극적인견제가 필요하다.이를 위해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단체들도 커다란 담론 위주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이고 대중적인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이런 점에서 첫째,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방송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사후 감시·평가활동을 벌여야 한다. 방송위원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과 국회의장에 대하여 방송위원의 임명사유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여 과연방송법의 정신에 적합한 인선이 이루어졌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이 과제는 방송위원회가 국민적 정당성과 신뢰성을 갖는지 여부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둘째,방송위원회의 권한이 적법·타당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쳐야 한다.그 동안 있었던 공영방송사 임원인사가 ‘방송에 관한 전문성 및 사회 각 분야의대표성’과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보했는지 평가하여야 한다. 위성방송 재전송 문제와지역민방 정책 등 방송정책 전반에 대한 타당성·실효성 여부도 따져 봐야 한다.이를 위해 방송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다행히 방송법은 방송위원회의 회의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셋째,방송사에 대한 정보공개청구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지상파 방송사업자는 시청자가 요구하는 방송사업에 관한 정보를 15일 이내에 공개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므로 이를 통해 방송사가 시청자 주권을 어떻게 보장하고 있는지,방송의 공적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평가·감시할 수 있다. 넷째,방송사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천케 하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방송사업자는 시청자가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또는 제작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방송의 결과가 시청자의 이익에 합치되도록 해야 하며,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되고,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할 법적인 의무를 지고 있다. 또 방송위원회는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 추천시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가능성 등을 심사하는데 이때 시청자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청취하고,그 의견의 반영 여부를 공표하여야 한다.언론시민단체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시청자의 참여권과 이익을 저버리고 허위·왜곡·편파 보도를 일삼는 방송사를 과감하게 퇴출시키기 위한 준비와 운동을 해야 한다. 다섯째,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된 시청자위원회를 적극활용해야 한다.과거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사의 자문기구에불과했지만 새 방송법은 위원회가 방송편성 및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 제시 또는 시정 요구권,시청자평가원의 선임권,기타 시청자의 권익옹호와 침해구제에 관한업무를 관장토록 하고 있다.또 방송사업자는 시청자위원회로부터 의견 제시 또는 시정요구를 받은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언론 시민단체들이 거창한 담론보다는 이러한 작은 권리찾기에 먼저 나설 때 방송위원회와 방송사들도 명실상부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신장하는 방송,즉 국민을 위한 방송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안상운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변호사
  • [사설] 이수동 인사청탁 전모 밝혀라

    ‘이용호게이트’에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이수동 전아태재단 상임이사가 군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 인사 청탁을 했고,그같은 청탁을 상당 부분 실현시켰다는 새 의혹이 터져 나왔다.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이수용 전 해군 참모총장이,1999년 그 자리에 오르기 전승진을 ‘희망’해 보낸 문서가 발견됐다고 한다.또 민주당 선거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의 이력서,KBS교향악단 관계자가 간부직 승진을 청탁한 서류 등도 나왔다는 것이다.그뿐이 아니다.이씨에게 5000만원을 직접 건네준 도승희 전인터피온 사외이사는 한 해군 준장에게서 승진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으나 돈을 이씨에게 전달하지 않고 가로챘음을 자술했다고 한다.위로는 국가안보를 떠맡은 군장성의 인사에서 아래로는 교향악단 인사까지 이씨가 전방위로 개입했다면 이 나라가 과연 국민의,국민을 위한 나라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아태재단 상임이사에 불과한 이씨가 제힘만으로각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리라고는 믿지 않는다.그가 아태재단 운영 실무자로서 윗선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지나 않았는지,또는 집권세력의 집사로서 ‘패거리 챙겨주기’에서 교통정리를 한 것이나 아닌지 갖가지 추측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가령 이씨가 해군 참모총장 인선에 개입해 성공한 것이 사실이라면,이는 국가운영에 권한이 없는 집단이 사적으로 그 권한을 도용한 것인 만큼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짓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수동씨의인사청탁 전모를 낱낱이 파헤치고 그 결과에 대해 엄중한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 이씨에 대한 수사는 특검팀에서 맡았지만 특검팀은‘이용호게이트’수사에 임무가 국한돼 있고 활동시한 마감도 눈앞에 둔 상태다.우리는 관련법을 개정해 특검팀이‘이수동게이트’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국기(國基)를 흔드는 사건을 수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없으므로 국회가 조속히 법을 개정하기를 기대한다.
  • 대전청사 공무원들 “낙하산 너무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외청(外廳) 푸대접’ 불만이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외청 푸대접’ 현상이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한 각종 인사 때마다 반복·관행화돼 있다며 상급기관의 인사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향후 인사구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5일 대전청사의 6개 외청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산업자원부 소속인 특허청은 1급 이상 100%,국장급 90%를 외부인사가 차지하고 있고,중소기업청도 1급 이상은 50%,국장급은 92%가 외부인사로 채워져 있다. 외부인사는 중앙부처 출신이 대부분이다. 특히 인사 때마다 정무직(청장)과 국장급은 물론 중위직인 4∼5급에서도 상급기관의 입김이 깊이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산림·중소기업·특허·조달·통계청 등 대전청사6개 직장협의회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중시,‘낙하산 인사’를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공감대가 직장협의회 회원은 물론 일반직원및 간부들에게도 폭넓게 형성돼 있어 이 요구가 반영되지않을 경우 실력행사 등 강경대응이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유영상 차장이 표준협회 상근부회장으로옮긴 특허청과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 내정된 중기청안영기 정책국장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특허청 차장은 산자부 모 국장이 특허청으로 전출된 뒤 승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대전청사 푸대접’비난을 피하고 내부승진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중기청 역시 산자부에서 국장의 인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장협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중앙부처의 일방적인 밀어내기식 인사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직사회에도자율성과 책임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잘못된 인사는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기자 skpark@
  • 신인왕 ‘찜’ 김승현 ‘내친김에 MVP도’

    창단 이후 첫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동양은 벌써부터 개인 타이틀 잔치에 들떠 있다. 김승현이 어시스트와 가로채기에서 1위를 굳혔고 리바운드와 슛블록에서는 용병 라이언 페리맨과 마르커스힉스가 타이틀 홀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최대의 관심사는 새내기 김승현이 프로농구사상 처음으로 기자단 투표로 뽑는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동시에 움켜쥘 수 있을 것인지 여부. 신인왕은 사실상 확보한 상태.어시스트와 가로채기 2개부문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굳혀 다른 신인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문제는 MVP. 사실 지난 시즌 꼴찌 동양을 단숨에 정규리그 우승으로이끈 밑바탕은 김승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상대의볼이 가는 길목을 차단하는 동물적인 감각과 득점력을 높여주는 절묘한 어시스트 등으로 모래알 같던 팀 전력을 탄탄하게 조율해 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인선수에게 MVP까지 줄 수 있느냐는 견제 심리.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면 그는 팀 선배인 전희철이나 정규리그 2위가 예상되는 SK 나이츠의 서장훈 등과 경쟁을벌여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아마추어시절의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로 부진했던 전희철은 올시즌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꽂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손색없는 MVP 후보로 떠올랐다.한경기 평균 14.5점을 터뜨려 용병 힉스와 페리맨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점도 전희철을 눈여겨 보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장훈의 경우 비록 우승팀은 아니지만 득점,리바운드,슛블록 등에서 용병에 결코 뒤지지 않는 활약을 한 유일한토종인데다 코트매너까지 눈에 띄게 좋아져 MVP 후보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시즌에서도 준우승팀인 LG의 주포 조성원이 우승팀 삼성의 스타들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차지한적이 있어 서장훈의 수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전사장 놓고 관가·정치권 ‘스파크’

    오는 6월 3년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전력 후임 사장 자리를둘러싸고 벌써부터 정치권과 정부 관련 부처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전 산하 발전분야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 최수병(崔洙秉) 사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오는 22일 열리는 한전 주주총회에서 조기 사퇴할 것이란 소문마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부사장·기획전무·관리전무 등 임원진 교체문제는 이번 주총 의제에서 제외하도록 한전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사태 진화에나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최 사장의 조기사퇴설은 어차피 연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선작업을 새로 오는 사장이 맡아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부사장·기획전무·관리전무 등 임원들의 임기를 사장 임기만료 시기인 6월까지 연장한 뒤 후임 사장이 인선토록 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임원들의 임기연장은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소문대로 조기 사퇴할지,임원들의 임기가 연장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공기업을 관리하며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예산처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우려하는것은 ‘낙하산 인사’다. 최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 임명되면서 한 차례 낙하산 시비에 휘말렸던 터라 한전의 신임사장 선임마저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경우 공공개혁의 명분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진에 대한 낙하산 인사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개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이지만 우리 입장에서 막을 방법이 없었다.”면서 “한전은 대표적인 공기업인 만큼 새 사장은 경영능력과 함께 개혁 마인드를 갖춘 인물 중에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건강보험재정 해법,상호신뢰가 우선

    어제는 잠이 깨서 일어나 보니 새벽 3시였다.집무실 한쪽에 켜놓은 스토브 때문인지 공기가 매우 탁했다.창문을 열어 관악산의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 책상에 앉아 오늘 일정을 훑어 봤다. 아침 조찬과 국회 보건복지위·법사위 참석,‘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인터뷰,중앙공무원교육원 자치단체부단체장 특강,교통방송 인터뷰,적십자사 서영훈 총재 면담….그리고 어제 마무리된 건강보험의 보험료 인상과 수가조정안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4대 중점과제 태스크 포스팀의 보고서 검토,국장 인선안 준비….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큰 원칙과 중심을 잃으면 일이 더 복잡하게 꼬이기마련이다.그때그때 상황분석과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보건복지부로 와서 나는 과연 내 소임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일까.그저 일에 밀려 그냥 그 속에 파묻혀 있는것은 아닐까.’하는 반문을 해 본다.‘어제 정리된 수가조정안은 어떤가.가입자 대표들 말대로 대폭적인 조정안을추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가입자들의 반발 끝에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공익 대표들이 제시한 수가 2.9% 조정안은 최선의 방안이었다. 우리는 애초부터 의약분업 이전의 저수가 체제로 돌아갈수 없다는 것,환자의 생명과 질병을 고치는 일에 대해 비싸다,싸다는 표현이나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동체의 일원인 의료계에서 수용해 줄 것을 호소했던 것이다. 사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이 현행의 행위별 수가체계를악이용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가조정안은 절대적 효과를 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5일 만에 병원에 올 사람을 3일 만에 오도록 조치하면 수가조정안은 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건강보험료 인상과 수가조정안의 결론을 낸 것으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상호신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보험재정 문제는 정부나 가입자,의약계의 집단별 이해관계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와 풍토조성이 되느냐 못 되느냐에 달려 있다.지금과 같은 상호불신과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의·약·정 모두가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가와 약가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모색이 있어야 한다.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소위원회에 관계 당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방법,즉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6시30분이 되어 수행비서가 출근했다. 이태복 복지부장관
  • 대전 축구선수단 처우개선 요구…훈련·연봉협상 전면 거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열악한 처우에 반발해 훈련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남 여수에서 동계훈련중인 대전 선수들은 27일 이태호 감독에게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선수들은 구단의 미온적인 연봉협상 태도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더 이상 열악한 대우를 견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훈련 및 연봉협상을 거부하게 됐다”며 “지난해 FA컵에서 우승까지 했으니 이제는 프로다운 대우를 원한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선수는 3월중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다음달10일 열리는 수퍼컵과 17일부터 시작되는 아디다스컵대회가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까지 대전은 신인선수5명을 포함 단 7명과 계약했을 뿐이다. ■왜 불거졌나. 대전은 지난 97년 충남지역의 사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창단했으나 출발부터가 불안했다.월드컵을 유치한 대전시가 경제적 토대는 감안하지 않은 채 지역에도 프로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단순논리로 무리수를 뒀기때문이다. 결국 대전은 창단 직후부터 프로연맹 가입금조차 완납하지못할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어떻게 되나. 선수 31명 가운데 신인 5명과 부상중인 이관우를 뺀 25명이 여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미 재계약한 2명도 단체행동에 가세할 뜻을 밝혔다.이들은 일단 대전으로 이동한 뒤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해법은 있나. 확실한 처우개선 보장만이 얼어붙은 선수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돈이다.이때문에 축구계에서는 구단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아니라는 시각이 많다.계룡건설이 더이상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프로연맹이나 협회가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송한수기자
  • 증시 ‘新고가·新저가’ 속출

    올들어 증시활황속에 업종별 호악재가 갈리면서 신고가(新高價)·신저가(新低價)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거래소시장은 신고가 종목이 64개,신저가 11개였다.반면 코스닥시장은 신고가(33개)와 신저가(29개)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관련주가 주도=지난해 12월 초 1만원을 뚫은 대한항공은 주5일근무제 도입·월드컵 개최 등의 호재에 힘입어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만원대에서 무려 10만원대로 훌쩍 뛰어오른태평양이 관심의 대상이었다.보해양조 한솔제지 현대상선한국유리 LG석유화학 등은 내수관련 실적우량주이면서 경기민감주로 신고가를 낸 종목들이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증권업종에서는 한빛증권이 신고가를 냈다.워크아웃에서 지난해 7월 독자법인으로 새출발한 대우종합기계가 해외수주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등으로 신고가행렬에 합류했다.두산우선주의 신고가는 구조조정의 덕분이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이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신저가를 냈다.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특정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면 일단 의미있는 신호로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계속적인주가상승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보다는 일정 수준의 저항선을 어렵사리 뚫고 올라선 것이 매수종목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도체관련주·운송장비업체 등 주가 급등= 코스닥 시장에서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경기민감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반도체 경기회복과 관련해 동진세미컴 원익크린크레티브 유원컴텍 코삼 제일테크노스 블루코드 오리엔텍 등이 52주(거래일 기준 250일)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동양증권의 조오규(趙吾奎)과장은 “자본금이 작은 반도체 관련주로 업종 순환매가 작용한 것같다.”고 분석했다.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철강·화학 등 소재주와 항공운송주,자동차부품업체 등도 신고가를 경신했다.항공운송주인선광,자동차부품업체인 대원산업·경창산업·세종공업 등이다. 이밖에 전자카드업종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케이비씨,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현대디지탈텍과 한단정보통신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고가로 마감됐다. 반면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등 IT(정보통신)관련주로 실적개선이 불확실한 종목들로파악됐다.전문가들은 신저가 종목에는 일명 ‘작전주’들도 다수 섞여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경산시민 ‘대구 통합’ 갈등

    경북 경산과 대구 통합을 놓고 최근 주민간의 마찰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동안 잠잠하던 경산·대구 통합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정치적의혹까지 불거져 주민간 골만 깊어지고 있다. 송세혁(宋世赫)경산시 의원(남산면)을 비롯한 일부 경산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새달 중에 ‘경산·대구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본격 활동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현재 14개 전체 읍·면·동별 발기인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새달 중순쯤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산지역이 대구와 동일 생활권임에도불구,광역행정구역이 달라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대구∼경산을 오가며 출퇴근과 통학을 하는 1400여개상당수 기업체 직원과 11개 대학 학생·교직원들이 연간 60억원의 교통비를 추가 부담하는 것 등에 대한 개선책으로두 지역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은 두 도시가 통합될 경우 학원도시인 경산의 정체성 상실은 물론 대구의 각종 혐오시설이 지역으로 몰려들 것이 뻔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산 경전철 연장노선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통문제를 이유로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그릇된 발상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때면 특정 후보자를 흔들기 위한 정치적수단으로 두 지역간 통합 주장을 들고 나온다는 의혹까지대두되고 있다. 통합 찬성론자들은 “지역발전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위해서는 두 지역의 통합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위해 주민들의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때인 97년에도 이 문제가 일방에 의해 제기돼 주민간 갈등만 초래했다.”며 “통합 주장은 현실성 없는 허무맹랑한 것으로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외면당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철도 민영화 서둘러야”

    철도 노조가 민영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나섰다. 전경련은 21일 ‘철도산업 민영화방안과 과제’라는 내부 문건에서 철도산업이 부채와 부실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영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들과 노조의 반대로 민영화가 늦춰질수록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 됐다. 문건은 철도 민영화로 인한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과 고용 조정은 감수해야 한다며 고용 조정의 경우 자연감소 및고속철도 개통 등에 따른 신규인력 증가 등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용안정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4개 노선 중 경부선,경인선만 흑자이고 나머지는 적자이기 때문에 민영화에 따라 적자노선이 폐지되는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어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정부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도가 민영화되면 안전사고가 늘어난다는 주장은일본·독일·스웨덴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조개혁 이후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한 데서 보듯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 120개국 중 철도를 국가가 소유·경영하는 곳은 우리와 북한,인도,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해 철도 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집중취재/ 기업 ‘선택형 복지’ 도입 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복리후생 체계에 대해 불만을 가져보았을 것이다.개인의 취향과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공서열에 따른 획일적인 복리후생 체계를 강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이같은 복리후생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정 금액이나 점수 한도에서 개인이 복리 항목과 수준을 선택하는 ‘선택형복리후생체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주요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주요내용가 사례. 비상장회사인 D사(연간 매출 2000억원,정규직 사원 600여명)에 근무하는 입사 4년차 K대리.미혼인 그가 입사 20년차에 대학생 자녀 둘을 둔 L부장을 볼 때마다 주눅이 드는것은 연봉 격차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말 L부장이 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465만원,체력단련비로 57만원을 받아가는 것을 부러운 눈길로 지켜봐야 했다.반면 자신은 월급 외에는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D사가 지난 2000년 지출한 후생복리비는 모두 13억여원. 학자금 12억8500만원,체력단련비 2000만원,사원재교육비 2500만원이었다.하지만 ‘목돈’은 근속연수가 오래된 간부들의 몫이어서 신참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K대리는 “후생비를 챙기기 위해 어학원을 다니거나 헬스클럽을 드나들기에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면서 “복리후생 체계가 젊은 층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대리의 불만은 선택형 복리후생 체계를 도입하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지난 98년 한국IBM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뒤,현재 각급 기관과 기업 등 70여곳이채택할 정도로 확산 추세에 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SK텔레콤,삼성물산,신세계백화점,에버랜드 등 대기업과 한글과컴퓨터 같은 벤처기업도 이제도를 채택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기업으로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한국가스공사 입사2년차 A씨와 17년차 B씨의 복리후생비 지출내역을 비교하면 이 제도의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건강진단,재해보장,의료보상을 공통적으로 받은 상태에서 A씨는 지난해컴퓨터용품에 11만4000원,가전제품에 9만3000원,도서구입에 4만원을 쓴 반면 B씨는 치과·안과 진료에 42만3000원,한약 구입에 39만6000원을 썼다.관심 분야에 따라 쓰임새도 다른 것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적립한 휴가 포인트를 동료에게 팔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찬영 홍보부장은 “1년 동안 모아둔 복리후생 포인트를 팔아 상품권을 구입,지난 연말에 장모에게고급 옷을 선물해 점수를 땄다.”며 흐뭇해 했다. ◆‘인재를 빼앗기지 말자’=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동기는 두가지로 분류된다.IMF 이후 줄어든복리후생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직원들의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소극적 이유와 우수한 인재를 계속붙들어 두려는 적극적 동기가 그것이다. 김선규 한국IBM 상무는 “구조조정으로 수백명이 퇴출되자 남은 사원들도 무기력증에 빠져들게 됐다.”면서 “우수한 인재를 붙잡아두기 위해 성과급과 선택형 복리제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의 복지수준은 최상급이다.급여의 25%에 해당하는 복리후생비를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주택 구입이나 전세금 대출 때 이자의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연간 25일인 연월차 휴가 중 사용하지 않는 휴가는 5일 한도에서 동료에게 팔 수 있다.98년 이 제도를 도입한 제일제당도3년만에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를 50%나 늘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파이를 늘리는 데는한계가 있어 파이를 골고루 나눠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직도 진정한 ‘선택형’과는 거리=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에서도 상당수가 과거처럼 학자금과주택자금,의료비 등을 공동수혜 항목으로 떼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후생복리를 담당하다 아웃소싱으로 분사한 ㈜휴먼파트너 임도균 대표는 “덩치가 큰 부문마저 카페테리아(선택항목)에 넣어버리면 기득층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며 설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전체 복리후생비를 법정의무 항목과 기업부담,개인선택 몫 등으로 나눠 5대1.5대3.5로 운영하는 한국가스공사처럼 파이의 크기를 미리 정해놓는 게 좋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유규창(경영학) 교수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후생복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만족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증거”라고평가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가스公 김종만 복지부장. “하위 직급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는가 하면,일부 임원은 선심쓸 몫이 줄어든다고 마뜩찮아 합디다. 노동조합 역시 복리후생비를 깎으려는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고요.” 지난 99년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에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노사 양측을 설득하느라 몹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많이 주는 것보다는 효용을 높이는 게 낫다.’는 논리로 양측을 설득해 관철시켰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적지 않은 품을 들여야 했다.종전의 복리후생 현황을 파악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고 프로그램 개발과 인트라넷 구축까지 합치면 꼬박 1년이 걸렸다. 처음 몇달 동안 그의 부서는직원들로부터 매일 50∼100통의 전화를 받았다.‘주면 받지’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먼저 가려운 곳을 알려주면서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7%가복지예산을 계획적으로 설계하고 있으며,84.9%가 설계에따라 복지 항목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97년 5점 만점에 3.1점이던 만족도는 2년 후 3.5점으로 높아졌다. 의료보상,재해보상(최고 7000만원),건강진단처럼 사원의건강과 안전에 관련되는 사항은 기본항목으로 묶고,치과·안과 등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서비스,어학·컴퓨터등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스포츠·레저 등 문화활동,이사·탁아 등 생활복지 전 분야에 걸쳐 선택항목을 갖추고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된 사이버 쇼핑몰 ‘kogas-카페’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극장 티켓 등은 영수증 처리할 수 있으며 가까운 분당한방병원이나 차병원 등은 1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입사 이후 이 업무만 담당해온 김종택 대리는 “선택형복리후생제도 도입에 앞서 종전의 복지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벤처기업 '이제너두' 맞춤형 복지 웹서비스. 개별 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를 구상하고 디자인하기란 예산 면이나 인력 투입에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한다. 공동구매에 나설 경우 수용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격협상 또한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값싼 가격에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맞춤형 복지시스템(TBS)을 기업에 제공하는 벤처기업 ‘이제너두’(www.exanadu.com)의 손을 빌리면 이런 고민은쉽게 해결된다.2000년 8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경찰청 등 52개 회원사,40만명에게 맞춤형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웹을 통해 이루어진다.예를 들어 경찰청직원이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면 이제너두가 경찰청을 위해만든 복리후생 포털사이트 ‘아이포돌이’(ipodori.co.kr)에 들어가 이제너두와 제휴를 맺은 100여개 병원 가운데한곳을 골라 건강검진을 신청한다.물론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사원들의 보험가입을 아웃소싱한 미국 회사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려 왔지만 교육,은행 대출,건강검진,콘도,쇼핑몰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일괄해서 대행하는 식으로 개념을발전시켰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했고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에도 특허를 신청했다. 박종철 마케팅기획팀장은 “처음에는 인사 정보가 누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면서 “양질의 복리후생을 통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높일 수 있어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너두는 2년 후 300개 기업, 200만명의 회원을 겨냥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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