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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인사검증 하기는 했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두번이나 거부되었다.이에 따라 국정공백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은 민주화 완성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된다.이번 부결은 2000년 2월 개정 국회법 이후 이한동 총리를 시작으로 여러차례 실시된 인사청문회가 제도화되는 계기를 제공,우리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는 명료하다.고위공직자나 정치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잣대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장대환 전 총리 지명자도 만일 몇년 전에 지명되었더라면 재산등록누락,재산형성과정의 불명확성,각종 세금탈루,자녀위장전입 등의 문제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노출되지 않고 여야의 정략적 타협에 의해 쉽게 총리가 되었을 것이다.앞으로 인사청문회제도가 인사정책의 중추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각 부처의 장관,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을 비롯한 정부의 많은 직책으로 확대된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아예 공직이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조차못하게 될 것이고,TV 인사청문회는 이미 도덕성이 공인된 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을 검증하는 장으로 발전될 것이다. 이번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후보인선을 총괄하는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인식이다.모든 검증을 완료했고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던 총리 지명자의 도덕 불감증과 범법행위들은 일반 서민이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수준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관행을 문제시하는 등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인준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무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그야말로 민심과는 동떨어진 기득권층의 현실인식이다.억대에 달하는 돈과 토지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청와대는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총리 후보감을 일반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찾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청와대는 다음 지명자도 총리서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총리서리제의 위헌성을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에도,왜 총리서리제를 강행해야만 하는지를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비합리적인 집착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정부조직법에 규정된 총리 대행체제로 왜 갈 수 없는지,부총리가 총리대행이 된다면 총리서리가 임명되는 것에 비해 국민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국정운영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또 다른 문제점은 자유투표의 상실이다.장상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에서 한나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 의사에 맡겨 모처럼 국회가 자율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을 기쁘게 하였다.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당론을 정해투표에 임했다.의원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자유투표제가 국정운영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을 좌우할 고위공직자를 뽑는 인사청문회에서만큼은 제대로 정착되어,국회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자를 인준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총리 지명자를 추궁하는 국회의원들도 도덕성 요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인사청문회를 통해 공개된 기득권층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국민들의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국회의원들도 상대방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도덕성 회복에 한층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 정치학
  • [사설] 총리인선 실패 되풀이 말라

    두번의 총리인선에 실패한 청와대가 다시 ‘서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한다.총리서리든,총리권한대행이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제도이므로 본질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다만 이 시점에서 청와대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세번째 인선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어떤 방법이 좋은지를 숙고해야 할것이다. 서리제도를 고집하려면 새 서리의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장대환 서리의 임명때부터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대통령을 보좌하는 성실한 기관들이라면 이미 제3의 대안(代案)들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리라 믿는다.그렇다면 청와대는 오늘이라도 새 총리서리를 임명해서 총리업무를 맡기면 될 일이다. 그런 준비가 없었다면 서리제 고집을 꺾고,대행체제로 가는 것이 사리에 맞다.여권에서는 두번째 총리인준 부결을 놓고 국가신인도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주장대로 총리부재가 국정운영에 타격을 주는 중대사안이고,제3의 인물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면,어린이에게 물어봐도 총리대행체제로 국정공백을 막는 것이 맞다고 말할 것이다.청와대가 서리체제를 고집하면서도 계속 야당에 부결책임을 지랍시고 국가신인도 하락 운운한다면 자가당착이다. 인선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장대환 서리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청와대는 철저한 검증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했었다.그럼에도 여론의 그물에 걸린 것은 청와대의 인선검증 시스템이 객관성이 없거나,중립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요즘은 부동산 목록,세금납부 현황 등 필요한 자료들을 한나절이면 수집해 검증할 수 있다.이런 시대를 살면서도 두번이나 검증에 실패한 것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작동했다 해도 자료해석자들의 생각이 국민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다.임기 종반의 원만한 국정 수행을 위해서라도 인사 검증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 DJ 총리인준 ‘3修카드’는…이미 검증된 전현직 관료·법조인 물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후임 서리 기준- 무엇보다 총리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국정수행 능력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그럼에도 두 번에 걸친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명자의 재산,학력,병역관계가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도 이 대목에서 걸려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잇따라 중도하차했다.전문성 등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중시한 결과다. 어쨌든 청와대는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 대상자를 엄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직 총리 등 전·현직 관료와 사법부 인사 등 이미 검증받은 인물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여성 총리,50세 총리처럼 또다시 ‘깜짝인사’를 할 경우 검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도 계산한 듯하다. 우선 재산 문제는 철저히 검증한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이에 따라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이 있는 사람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사회적으로 덕망이 있고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고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책임론- 김 대통령은 정치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당장 책임을 물을 것 같지는 않다.내각과 달리 비서실 인사야말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총리인선을 하고 함께 국정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도 아직 따로 말씀이 없다.”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문책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도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와 내각이 흔들림없이 국정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내 인사검증 시스템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총리인준 또 부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국회는 28일 재적의원 272명 중 2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장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찬성 112표,반대 151표,기권 3표로 부결시켰다. 장 서리 인준안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부결처리 방침을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더해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 일부가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부결됐다.표결에는 한나라당 138명,민주당 1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서리에 이어 잇따라 총리 인준이 거부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고,국무총리 공석으로 40여일간 계속돼온 국정 차질도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치정국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맞물려 정면충돌의 위기로 내닫게 됐다. 헌정사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연거푸 부결되기는 6·25전쟁 중이던 지난 52년 이후 처음이다. 장 서리 인준 부결은 직접적으로는 한나라당이 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데 따른 것이나,인사청문회에서 장 서리의 문제점이 상당히 드러났고 이에따라 인준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와 정부기관의 허술한 인사검증시스템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의 보완과 함께 인선과 관련된 인사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인준 부결 뒤 각각 “김대중 대통령의 인사 실패”,“1당 독재의 오만한 횡포”라며 격렬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의를 받들어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은 당연하다.”며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문책하고 경제부총리를 총리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의원 결의문을 통해 “원내 과반의석을 악용,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려 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한 독재적 행태에 맞서 결연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29∼31일 중 이뤄질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이 이를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새로운 후임자를 정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서리는 이날 오후 국회 인준이 부결된 직후 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장 서리의 사표는 바로 수리됐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장 서리는 19일만에 서리직에서 물러나 역대 총리 가운데 세번째로 짧은 재임 기록을 남겼다.전임 장상(張裳) 총리서리는 21일만에 물러났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충격속의 청와대 - 인사검증 ‘구멍’ 비난 역풍 걱정

    28일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안도 부결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레임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이와 함께 9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덴마크),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멕시코)회의 참가 등 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청와대는 국정공백을 막고 경제와 국가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국익차원에서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했으나 물거품이 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정치권 탓만 할 수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김 대통령은 부결에 따른 책임문제는 뒤로 미룬다 하더라도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서리를 조속히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또다시 후임 서리를 지명할 경우 인선에 난항을 겪을 것 같다.내년 2월까지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데다 두 번에 걸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크든 작든 하자가 드러나 당사자들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만큼 같은 제의를 받더라도 선뜻 응할 사람이있겠느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처럼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사회지도층 가운데 몇 사람이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무엇보다 총리 기피증이 굳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나라당과 일부 학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리대행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다. 인준안 부결은 그 불똥이 청와대로 튈 조짐이다.장상(張裳) 전 서리 지명이후 집중 제기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총리동의안 부결의 교훈

    국회가 장대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또 부결시켰다.장상 전 총리 서리의 인준거부에 이어 장 서리마저 낙마함으로써 정국은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없게 됐다.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과 정국의 앞날이 매우 우려된다.도대체 누가 이처럼 장기간 국정 공백에서 오는 혼란과 불안을 책임져야 하는지,또 어떻게 사전 검증을 했기에 장상 전 서리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됐는지 참담할 뿐이다. 우리는 이번 인준부결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잇단 인준거부는 우리사회 상류층의 도덕 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반영한 것이다.아무런 죄의식 없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자녀를 위장 전입시킨 인사에게 고위 공직을 맡길 수 없다는 국민 정서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이는 시대의 요구로 정부는 동의안 부결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사회의 지도층,상류층 인사들은 두 차례의 청문회를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공직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학계·재계·언론계 인사들도 새삼 행동거지를 다잡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청문회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과거 행적까지도 낱낱이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았다.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높고,까다로워진 도덕적 잣대를 의사 결정의 준거로 삼아 우리모두가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총리 공석에 따른 국정공백이 염려스럽다.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장악력 약화로 내각이 제대로 움직일지도 의문이다.청와대는 두 차례 부결의충격에서 속히 벗어나 새 총리후보 인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국가신인도 운운하며 뒤늦게 책임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회 역시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당겨야 할 것이므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장 민생에 눈을 돌려야 한다.벌써부터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거려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한나라당도 원내 과반수 의석의 정당으로서 인준부결에 걸맞게 국정운영에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시론] 청문회, 본질만을 생각하자

    거대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독단적 인선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보완키 위해 마련된 미국의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기준은 정직과 성실이며,그 다음이 능력과 자질,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객관적 견해와 조정능력등이다.미국 독립 이후 지난 200여년동안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에 회부된 900여명의 공직 후보자 중 대부분의 경우 문제발생시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또는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실제 인준이 거부된 인사는 단지 9명에 불과하다. 인준과정에서 거부된 수가 적다는 사실은 상원이 대통령의 임명동의 요청을 철저한 검증없이 쉽게 통과시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오히려 대통령은 지명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과정을 통해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있는 인물을 고르는 데 최선을 다했고,상원은 당파적 이익보다는 비교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및 인품을 기준으로 검증을 했던 것을 의미한다. 장상 전 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우선 국민으로부터 능력과 도덕성을 인정받아야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즉 고위공직자로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젊어서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것이다. 각종 감정적인 의혹제기와 당파적 이익표출 등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 고위공직에 한정된 인사청문회를 각부 장관을 포함하는 등 확대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또한 인사청문회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결과주의에 매몰되어 망각의 세계로 떠넘긴 우리 사회의 지난날을 되새겨보게 되었다.공직 후보자들의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서 부의 축적방법으로서의 부동산투기,교묘하게 이점만을 취하는 이중 국적소유,불법적인 군대면제 등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무감각하게 우리 사회 일부 계층에 통용되어온 폐해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두 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면서,우리는 두 사람 모두 부동산,재산형성,자녀,학력 문제 등 비슷한 사안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음을 확인하였다.단지 달랐던 것은 두 사람의 답변태도였다.장 전 서리의 경우 이틀간의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언성을 높이며 입씨름 수준의 공방을 펼치기도 하였으나,장대환 후보자는 비교적 공손히 몸을 낮추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는 태도를 보였다.장 전 서리의 청문회 답변시 공격적인 태도가 인준 부결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교훈삼아 처신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앞서 여야는 국무총리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주로 검증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장 서리 주변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의혹이 제기된 문제들을 적절히 검증하지 못하였고,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노골적인 봐주기식 질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이러한 부실청문회는 청문회 위원들의 사전준비 소홀과 소속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인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인준의 기준이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일시적인 국민적 정서나 당리당략적인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인준이 행해질 경우 인사청문회의존재가치는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다. 뚜렷한 이유없이 두 명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되며 같은 기준을 달리 적용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잘못된 인준과정은 사회적 반발을 야기함과 아울러 설정되어가는 인준기준을 훼손하는 최악의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겠느냐는 논리나 국정공백이 우려된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못한 판단인 것이다. 인사청문회의 본질은 공직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상기해 모든 정치적 고려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우리 사회의 고위 공직자의 인선기준,나아가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평가의 기준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상환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
  • ‘公자금 국조’ 양당전략/ 한나라 “”7대 의혹 규명””, 민주 “”경제논리로 접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3일부터 10월9일까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국정조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TV 청문회는 10월7∼9일 이뤄진다. ◆합의배경 및 양당 전략- 당초 국정조사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이 합의를 한 것은 8·8 재보선의 패배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탓이다. 또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주력해왔다.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이슈화할 수 있는 대형 호재인데다 병풍(兵風) 정국에서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종근(朴鍾根) 공적자금 특위위원장은 27일 “공적자금은 ‘공짜자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동안 투입된 156조원의 공적자금의 정책상 오류와 특혜성지원,비리의혹 등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현대그룹을 겨냥한 듯 특정재벌 봐주기,헐값매각에 따른 국부유출 등 7대의혹을밝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경제논리로 접근해 문제점을 밝히고 개선책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면서 “공적자금의 부작용만 부각시키려는 한나라당의 공세에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될까- 증인선정 및 신문방식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지난해 초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박지원(朴智元)비서실장,김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신문방법을 놓고는 이견이 종전보다는 좁혀질 것 같다.그동안 한나라당은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모순있는 답변을 하는 경우 대질신문을 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아르헨 배후를 침투하라, 청소년대표팀 내일 상암구장서 2차 평가전

    ‘공격의 다양성과 아르헨티나의 배후침투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2일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1차 평가전에서 최성국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승을 거둬 한껏 자신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3월 출범한 뒤 아시아 이외 지역의 팀과 치른 첫 경기 탓인 듯 여러 문제점도 드러나 25일 오후 6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얼마만큼 보완될 지가 주목된다. 4-4-2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한국 공격은 최성국-정조국 투톱 의존도가 절대적이다.그러나 1차전에서는 이들을 뒷받침하는 2선에서의 연결이 부족했다. 왼쪽 미드필드의 이종민과 오른쪽 미드필더 조진수는 효과적인 측면 돌파와 센터링을 보여주지 못해 문전의 투톱을 겉돌게 했다.후반들어 이종민 대신 이호진을 투입,변화를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 못해 왼쪽 윙백에 대한 인선작업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또 호엘 바르보사를 축으로 한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짧은 패스보다 긴 대각선 패스와 종패스를 이용해 공격 2선에서배후 침투하는 과감하고 다변화된 공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비에서는 월드컵팀 연습생 출신 여효진이 이끄는 포백 라인이 아르헨티나의 날카로운 기습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칭찬받을 만 했으나 배후를 노리는 침투패스에는 몇차례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다리오 콘카-제르만 에레라 콤비의 월패스를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놓쳐 몇 차례 실점위기를 초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수적으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안이하게 오프사이드를 유도하려다 2선에서 치고 올라오는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한 것도 허점이었다.포백라인이 서로 거리를 조절하며 배후침투를 차단하는 협력수비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박성화 감독은 “2차전에서는 공격라인의 효율성을 점검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청소년팀 미드필더 중 가장 뛰어난 볼배급 능력을 자랑하는 고창현을 선발 또는 조기 교체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민주 신당창당 본격 추진 추진 자문위원 21명 인선

    민주당은 22일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을 위윈장으로 하는 신당추진위원회 구성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신당 추진작업에 나섰다. 부위원장은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선임됐으며,위원은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이재정(李在禎)·박상규(朴尙奎) 의원 등 15명이 임명됐다. 또 자문위원은 김상현(金相賢)·김운용(金雲龍)·김원기(金元基)·장태완(張泰玩)·최명헌(崔明憲)의원과 이종찬(李鍾贊)전 국가정보원장 등 6명이 맡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 “기업협찬 압력·박사 취득과정 의혹”’張서리 도덕성’ 논란

    한나라당이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국회 인준에 부정적 의사를 밝히고 나서 오는 28일 장 서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소장층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서리의 재산형성 과정과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21일 “장 서리가 지난 87년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으나,장 서리는 그 전해인 86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이사·상무·전무로 고속승진을 거듭했다.”며 “장 서리가 85년 뉴욕대 박사과정에 입학했다고 해도 학위과정을 1년만 다니고 한국 회사에 근무하면서 박사학위를 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지난해 매일경제측이 추진한 ‘비전코리아’ 사업에 현대 20억원을 비롯해 삼성·SK 등 대기업들이 40억원을 협찬했다.”며 재벌기업에 대한 압력설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장 서리가 장상(張裳) 전서리에 비해 도덕적 결함이 훨씬 많은데도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비난여론이 있다.”며 국회 인준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장 서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총리 인준이 부결될 경우 국정공백을 우려하며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여론보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선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말해 인준 거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장 서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고교동문이란 점과,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총리실은 “정상적 박사학위 과정을 거쳐 학위를 땄으며 대기업에 협찬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프로농구 용병 윌리엄스 디트로이트서 피격 사망

    2002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서울 삼성에 지명된 카를로스 윌리엄스(사진·27)가 미국 디트로이트의 친구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농구전문 사이트 유로배스킷(www.eurobasket.com)이 20일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98∼99시즌부터 두 시즌동안 대우(현 인천 SK)에서 뛰었고,최근까지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했다. 한편 삼성은 곧 대체선수를 선발키로 했다.
  • “”정몽준 국민경선 참여땐 기득권 포기”” 노무현 후보사퇴 검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신당 창당 이전에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9일 “노 후보진영 일각에서 현재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노 후보가 신당창당 전 후보직을 버리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면서 “다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신당의 국민경선에 참여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관계자도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절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금명간 노 후보측이 국민경선 완화나 기득권 포기 등 정 의원을 신당에 참여시킬 타협안을 마련,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측이 이처럼 정 의원을 신당에 참여시키려고 적극 노력하는 것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의 성패가 정몽준 의원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는 내부 진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 핵심관계자도 “노 후보에 대한 마지막 설득 문제가남았으나 측근 의원들이 중도파 등의 의견을 수렴,강하게 권유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마음을 굳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핵심측근도 신당의 후보선출 방식과 관련,“한 대표는 ‘민주당 후보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신당 참여자도 존중돼야 하는 만큼 참여자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합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노 후보의 결단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신당창당의 대외교섭 및 실무작업을 맡은 당발전위원회와 신당창당기획위원회를 통합하기로 하고 기구의 명칭과 위원장 인선을 한 대표에게 일임했다. 하지만 당발전위원장을 맡았던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측이 “전쟁중에 장수의 자리를 빼앗는 격”이라며 반발,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이날 독자신당 추진 의지를 다시 밝힌 뒤 노무현 후보와의 재경선에 대해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했는데 이를 다시 하는 것이 원칙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거듭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지혜로운 생활/ 자원봉사은행 아시나요

    “자원봉사은행을 아시나요.” 힘 있고 여유 있을 때 봉사활동을 하고 이를 은행에 적립한 뒤 병약할 때 되돌려받는 ‘자원봉사 품앗이’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서울 신대방동에 사는 주부 김효진(45)씨는 두달 전 남편과 함께 관악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등산 도중 발을 헛디뎌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다쳤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센터로 옮겨진 김씨는 치료도 치료지만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홀로 병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남편은 직장에 나가고,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옆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 불편이 컸다. ***힘 있을때 저축, 병약할때 도움받는 ‘봉사 품앗이' 며칠 동안 고민하던 김씨는 주변의 귀띔을 받아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동작자원봉사은행’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김씨는 지난해 2월 이 은행에 ‘자원봉사 통장’을 개설,그동안 110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기 때문에 도움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은행측은 여러 후보자 중에서 병원과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채인선(53·주부·서울 홍은동)씨를 선정,김씨를 간병하도록 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헌혈증서처럼 되찾아 도움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면서 “완쾌되면 다시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병으로 3개월째 누워 있는 김모(58·여·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도 자원봉사은행을 통해 평소 적립해 놓은 500여 시간 동안 간병봉사를 받고 있으며 김진현(63·여·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씨도 올 3월 척추수술을 받아 몸을 움직이기 어렵게 되자 은행에 쌓아둔 자원봉사 시간만큼 서비스를 받고 있다. 자원봉사 통장을 위탁하거나 물려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간호사 출신인 김복순(75·서울 상도동) 할머니는 며칠 전 이웃집 친구가 노환으로 드러눕자 155시간의 봉사활동이 적립된 통장을 들고 자원봉사은행에 찾아와 병상에 있는 친구가 대신 자원봉사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허락을 받았다.2년 전부터 틈틈이 봉사활동을 해온 김 할머니는 “장애인과 노인정에 나가서 말벗을 해줬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박기순(57·여·서울 상도동)씨는 16일 현재 2342시간을 적립,봉사시간이 가장 많다.2000년 7월부터 거의 매일 5∼6시간씩 동작보건소에 나가 민원안내 봉사를 하고 있는 박씨는 “봉사활동을 나중에 내가 돌려받지 못하면 불우한 이웃이나 자녀들에게 통장을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작자원봉사은행은 99년 12월 동작구의 지원을 받아 순수 민간단체(이사장 함세영 신부)로 출범했다.현재 이 은행에서 발행하는 ‘사랑나눔통장’을 가진 지역 주민은 1만4500명이며 이 가운데 5000명 가량이 매일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원봉사를 하고 수혜를 받은 경우는 앞의 사례를 포함,5∼6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제도는 다른 시·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경기 성남시는 1년 전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경기도는 도내 시·군·구 전체를 네트워크화하는 자원봉사은행제 실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남 공주시도 최근 자원봉사은행을 설립,운용하고 있으며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도 이와 비슷한 ‘자원봉사 저축카드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동작 자원봉사은행은 본부와 6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신청 방법은 본부나 각 지부,동작구청 사회복지과,동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희망자는 자원봉사은행에서 실시하는 기초교육(2시간)과 자원봉사대학 강의(12시간) 등을 받아야 자원봉사 수첩과 통장을 받을 수 있다. 대방동 자원봉사팀장 한정옥(53)씨는 “자원봉사 활동을 나가더라도 장애인이나 노인 등 일부 사람들이 봉사받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들에게 접근하고 신뢰감을 심어주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필요해 지난해 1월 자원봉사대학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활동의 주요 내용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돕기 ▲소년소녀 가장과 불우 환자 돕기 ▲수해복구,농어촌 일손 돕기,환경보호,의료기관 지원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사법연수생들도 매년 이 봉사은행을 통해 각종 봉사활동 체험을 한다.(02)824-0019. 김문기자 km@ ■외국에선 어떻게 ‘자원봉사 저축시스템’은 미국과 스위스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두 나라는 은행저축과 보험제도를 혼합,운용하는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개인이 해당 지방자치 지역내 어디든 가서 자원봉사를 한 후 지방자치단체에 비치된 자원봉사 기록카드에 그 사실을 기록(저축)해 놓는 것이다. 또 해당 지역 어디에 있든 자신이 늙거나 병에 걸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그만큼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원봉사를 되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봉사활동의 주요 내용은 노인의 대화상대,아이 봐주기,간병,장애인 학습돕기,잡역부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봉사자는 일한 시간만큼 자원봉사를 저축할 수 있다.자원봉사자가 급히 필요해 관청에 연락하면 즉시 자원봉사자를 데려다 준다. 봉사카드는 100시간짜리부터 300시간,500시간,1000시간 이상까지 다양하게 저축상품처럼 만들어져 있다. 김문기자
  • 中 16차 全人大 11월로 연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당·정·군 지도부가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국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지난 주말 폐막됐다. 이번 회의는 올가을 열릴 예정인 공산당 전당대회인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상정될 최고 지도부의 권력승계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대 초점이었던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을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로의 세대교체에 관한 최종 결정은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7일 “베이다이허 회의가 폐막돼 참석 인사들이 베이징으로 돌아왔다.”며 “하지만 장 주석의 유임 여부를 놓고 각 계파간의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정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던 제16차 당대회가 11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지도부의 인선에 대한 당내 의견이 조정되지 않은 데다,9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순방과 10월 장 주석의미국 방문 등 최고지도부의 빡빡한 외교일정도 9월 개최를 힘들게 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는 장 주석의 유임 여부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지금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치적 업적과 카리스마를 지닌 장 주석이 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졌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주석의 당총서기직 퇴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체의70%로 훨씬 많았다.”고 장 주석의 유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khkim@
  • 총리 인사청문회설문 분석/ 脫서리 당일’면접’이 좌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 인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찬반의견을 물은 대한매일 설문조사 결과는 인사청문회 내용이 인준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고한다.지난 7월 장상(張裳) 전 서리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찬성과 반대가 줄어든 반면 유보층이 17명이나 늘어난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장상 전 총리서리 때보다 유보층이 늘어난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꼽힌다.우선 장상 전 서리 인준거부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장상 전 서리가 축재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지 못해 끝내 중도하차한 전례가 의원들로 하여금 보다 신중한 자세를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이유는 정국상황에 따른 무관심이다. 신당 논의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장 서리 인준에 대한 관심도가 장상 전 서리 때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탈(脫)DJ’에 주력하고 있는 마당에 그를 애써 찬성해야 할 동기도 상당부분 줄어든 상황이다.한나라당 역시 장상 전 서리 인준거부에 따른 부담감 속에 정국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찬반의사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이유는 판단자료 부족이다.급변하는 정치상황의 여파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찬반을 가릴 만한 정보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장대환 서리측은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고 있다.장상 전 서리의 경우 제기되는 의혹들에 일일이 대응하다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총리실의 판단인 듯싶다. 유보층의 증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수치로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유보층 의원들의 상당수는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유보의사를 피력한 한나라당의 한 재선의원은 “신문사사장 출신이라고 반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사실상 반대쪽에 서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초선의원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우리당 후보와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인선배경을 의심했다.민주당의 재선의원도 “장상씨보다 재산도 많고 젊은 인물을 지명한 건 이해가 안된다.”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장상 전 서리의 낙마가 오히려 장대환 서리의 인준에 도움이 되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또다시 인준이 거부될 경우 과반수 원내1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쉽사리 찬반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도 “연거푸 인준이 거부된다면 그야말로 국정은 완전마비될 것”이라며 “유보층의 상당수가 개인적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표결에서는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설문조사에서 찬성이유로 ‘국정안정’을 꼽은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던 점과 청문회 검증기준으로 ‘도덕성’(24명)보다는 ‘국정수행능력’(66명)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은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책꽂이/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등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김명인 등 지음)=한국문단과 비평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평론 비평서.김명인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권성우의 ‘현학의 과잉,그리고 비평의 감옥’,김진석의 ‘초월적 서정주의에 스민 파시즘적 탐미주의’,하상일의 ‘무덤속의 비평’,진중권의 ‘문학권력 논쟁에서 예술사회학으로’등 9편의 비평문을 실었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1만2000원. ■Three Poets of Mordern Korea =한국의 현대시인 3인선 ‘날개’의 이상과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한 함동선,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로주가를 높인 최영미 시인의 작품을 영역해 미국에서 출간한 시집. ■혜환 이용후 시전집(조남권·박동욱 옮김)=18세기에 연암 박지원과 쌍벽을 이룬 혜암의 한시를 우리말로 옮겼다.다산 정약용이 ‘포의(布衣)반열에 있으면서도 30년 동안이나 손수 문원의 권력을 쥐고 있었다.’고 평할 만큼 혜암은 당대의 시인이자 재야의 명망가,진보적인 선비였다.소명출판.1만6000원. ■평양에 핀 진달래꽃(권영민 엮어지음)=‘민족의 화해와통일을 생각하는문학지’를 표방하며 최근 창간호를 낸 ‘통일문학’이 소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북한문학사 속의 김소월’이라는 주제로 엮은 부록집.북한에서의 소월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시각을 볼 수 있다. ■멋진 한 세상(공선옥 지음)=‘피어라 수선화’와 ‘내 생의 알리바이’등을 통해 외로운 사람들의 세상사는 모습을 그려온 작가가 4년여 동안 발표한 단편을 모았다.여성의 생존문제와 서민의 애환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창작과 비평사.8000원. ■판게아의 지도(윤재웅 지음)=특정 현상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탐사소설’.제주도의 도깨비도로에서 시작해 지하문명의 실체로 연결되는 한 아마추어 물리학자의 현란한 지적 모험이 탐사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민미디어.전2권 각 8000원. ■플러스1·2(최은영 지음)=2000년부터 2년여동안 인터넷 천리안 동호회의 비공개 사이트에 연재돼 인터넷을 뒤흔든 작품.파격적인 내용과 독특한 소재,툭툭 던지는 의외의 대사가 기막힌 반전과어우러지는 작품.북박스.각7800원.
  • 대선3인방 속내는/ 李 “”걱정없다””, 盧 “”재경선뿐””, 鄭 “”혼자라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넘나들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간의 각축전이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이들 유력 대선주자간의 수읽기와 막전·막후에서의 상호 견제 움직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李 “걱정없다”/ 병풍·정풍도 노풍처럼 사그라질것 1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공식 일정은 없었다.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는 휴가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전국적인 폭우로 지난 11일 경남 김해의 수해현장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휴가를 하루로 끝냈다.12일에는 충남 안면도에서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보고,16일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이은 8·8 재보선의 압승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에게는 매우 유쾌한 일이다.국회 의석 과반수를 차지한 거대 야당으로서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이런 대형호재에도 이 후보는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은 것 같다.병풍(兵風)과 지지율정체 탓이다. 이 후보는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면 대통령후보 사퇴는 물론 깨끗하게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정면 대응했다.하지만 민주당의 병풍공세는 계속되고 있다.이 후보는 검찰의 태도와 방송 등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만이 있다.다른 당직자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오는 등 ‘정풍(鄭風)’이 예사롭지 않은 것도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겉으로는 여론조사에 별로 개의치는 않는 것 같다.담담하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후보는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세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태에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인 듯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다.물론 올 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노풍(盧風)’이거세게 불었지만,시간이 가면서 거품이 꺼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당직자들도 아직은 별로 걱정을 하는 것 같지 않다.권철현(權哲賢) 후보 비서실장은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에 있는 세력들을 모두 합쳐 단일후보를 냈을 때의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반(反) 이회창 세력들이 모두 한 곳으로 결집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에서의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요즘 이 후보는 기자회견 외에 다음주 초에 발족될 예정인 대통령 선대위인선에 고심하고 있다.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선대위 출범과 함께 각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특보단과 자문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보수적인 색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참신한 명망가를 영입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곽태헌기자 tiger@ ■盧 “재경선뿐”/鄭의원 경선거부는 反민주 발상 8·8재보선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원군(援軍)’을 만났다. 노 후보를 지지해온 사회 각계 인사들이 당내 반노(反盧)세력의 ‘신당창당을 통한 후보 교체’ 움직임에 맞서 ‘노무현 지키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노 후보는 단순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닌,200만 국민이 참여해 뽑은 국민후보인 만큼 정당한 이유없이 후보를 교체하거나 무원칙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 노 후보의 정책조언자인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함세웅 신부를 비롯해 영화배우 문성근(文成瑾)씨,시사평론가 유시민씨,문재인(文在寅) 변호사 등 100여명은 1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활동’을 선언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노 후보는 단순한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200만 국민이 참여해 뽑은 국민후보”라며 “정당한 이유없이 노 후보를 공격하고,후보교체와 무원칙한 신당 창당 등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려는민주당 일부세력에 국민경선 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 후보에게도 “정책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치세력이 정파 이익을 위해 무원칙하게 손잡는 구시대적인 신당 시도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국민을 믿고 정도를 걸을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노사모 회원 50여명은 같은시각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운동을 벌였다. 노 후보측은 반노세력의 집중포화에 대한 ‘외곽때리기’와 함께 당내 지원사격도 병행했다.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신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관련,“국민경선은 최소한의 공리(公利)”라며 국민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 12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노 후보가 포함되는 재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노 후보를 배제한 국민경선에만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그건 우리 입장에서 불가능하다.”고 선을그었다.어떤 형태의 신당을 만들더라도 기존의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노후보의 지위만큼은 반드시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 후보측은 반노세력에 대해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노 후보측 한 핵심관계자는 신당 창당을 친노(親盧)세력의 ‘친위 쿠데타’로 보는 시각에 대해 “논리적,실질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그러기 전에 확실한 사람(재경선 후보)을 데려와야 한다.그래야 확실한 게임이 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경선을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번 국민경선에서 졌던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경선이 노후보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鄭 “혼자라도”/ 신당 국민경선 고집땐 참여안해 최근 여론지지율 급상승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의 ‘영입대상 0순위’로 지목되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현재까지 정 의원의 직접 언급과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당이 국민경선을 고집하지 않고,추대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서겠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면 신당 혹은 무소속으로라도 대선에 출마한다.”는 입장으로 요약된다. 정 의원은 이날 “당선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당선가능성이 없어도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개혁과 대선 분위기를 바꾸는 의미가 있다면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그가 사실상 처음으로 대권 꿈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정 의원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나오니까 책임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 신당 추진 세력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언행이다. 정 의원은 대선출마를 위해 상당히 깊이 있고 충분한 검토를 마쳤다는 인상도 짙게 풍겼다.즉 출마를 위해선 “마음의 준비가 제일 큰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번이나 후보로 나왔고 일생 동안 정치를 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돼 있었지만 저는 이번이 ‘첫경험’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는 일이많은 집사람한테도 앞으로 일을 줄이라고 했다.”고 덧붙여 가족·주변인사들 쪽에서도 대선행보 구체화에 대비한 정지 작업을 마쳤음을 시사했다.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시원시원해서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게 정당중심이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가) 불리하다면 생각을 해보겠다.”고도 언급했다. 지금까지 무소속 출마쪽에 비중을 두었던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신당이든,제3의 독자 신당이든 당을 업고 출마하는 게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나아가 신당논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신당추진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에 대한 분리대응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그는 민주당의 주류쪽이 신당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후보 재경선 문제에 대해 “국민경선에 참여한 많은 국민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부정적 입장을 피력,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주류가 제기한 ‘분권적 대통령제’를 매개로 한 개헌론엔 “총리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여 비주류를 앞세워 노 후보측을 압박해 들어가는 전략 구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언련 “張서리 인준 반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12일 성명을 발표,“이번 총리 인선 배경을 납득할 수 없으며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언론관련단체가 장 총리서리의 인준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민언련은 “장 총리서리는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부패 언론사 입장에서서 왜곡하고 간섭한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감사였다.”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 사실이 드러나 세액을 추징당하는 등 일개신문사를 운영하면서도 탈세하고 불법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국정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총리 인사청문회 각당 전략 “”국정수행 능력 검증”” “”인신공격 철저 차단””

    신임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달 말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당은 청문회 준비에 당력을 쏟고 있다. 특히 각 당에서는 지난번 인사청문회가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시비에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지적을 감안,이번 청문회에서는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에 주력키로 하는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중이다. 한나라당은 장 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12일 당 인사청문특위를 구성,본격적인 자료수집 및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청문회에서는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정권 교체기를 맞아 공정성과 국정수행 능력 등을 우선적으로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인사청문위원을 맡았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위원들을 인선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청문회때처럼 한나라당의 인신공격성 검증은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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