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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 코리아텐더 새 감독에 추일승씨

    프로농구 코리아텐더는 상무 사령탑을 맡아온 추일승(40) 감독과 연봉 1억 4000만원에 3년간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추 감독은 홍익대와 기아를 거쳐 지난 97년부터 상무 감독을 맡아 지난 99년 크로아티아 세계군인선수권대회 3위와 2001년 존스배 국제대회 2위,2001∼2002 농구대잔치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 공영방송이사진 인선 안팎 / KBS개혁적 인물다수 鄭사장 신임 무난할듯

    방송위원회(위원장 盧成大)가 16일 KBS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진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관련기사 18면 관심은 당장 KBS 사장 선임에 나설 KBS 이사진.새 이사진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빠르면 이번주 안에 호선으로 이사장을 선출하고 KBS 사장 임명 제청 절차도 밟는다.정연주 사장이 신임될지에 대해서는 “이사진에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만큼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불신임될 가능성은 적다.”고 방송위 관계자는 밝혔다. 방송위가 새로운 KBS 이사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한나라당이 이영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참여만을 희망했을 뿐 큰 이의없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KBS 관계자도 “정 사장에 대한 사원들의 기대가 높아 새 이사진도 내부의 뜻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 KBS 이사진에는 정 사장 선임 당시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형모(李亨模) 전 KBS부사장과 김인규(金仁圭) 전 KBS 뉴미디어본부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위의 이번이사진 인선은 4∼11일 KBS 81명,방문진 56명,EBS 23명을 각각 공개 추천받은 뒤 15일 전체회의에서 8시간 동안 60여 차례의 투표를 통하여 후보를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인선 과정에서 ▲방송계 ▲학계 ▲시민·시청자단체 ▲법조계 ▲노동 부문 ▲지역 부문 ▲문화·예술 부문 등의 대표성을 반영했다. 그 결과,여성의 비율이 높아져 KBS이사진은 종전에 1명에서 윤수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3명으로 늘었고,방문진도 임국희 전 MBC 아나운서 등 2명이 새로 선임됐다.또 KBS이사진은 평균 연령이 64.4세에서 57.4세,방문진도 62.3세에서 58.3세로 낮아졌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부 국민 대표성을 고려하는 등 진전된 면이 있지만 여전히 정치적 나눠먹기 의혹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임된 이사진들이 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모든 행태를 엄정히 기록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방송위원회는 16일 KBS,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 최대주주),EBS의 이사진과 감사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KBS 새 이사진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다음주중 정연주 현 사장을 대상으로 포함하여 새로운 KBS 사장의 선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 전응덕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김우철 삼성언론재단 연구위원,이종수 광주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이영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형모 전 KBS부사장,윤수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박범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영자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김인규 전 KBS 뉴미디어 본부장,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방문진 이사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임국희 전 MBC 아나운서,최창섭 서강대 신방과 교수,김이환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민창환 전 MBC 전무,이옥경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 대표,이수호 선린 인터넷고 교사,이범수 동아대 신방과 교수,김형태 변호사 ●EBS 윤충모 서울산업대 강사,손인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임상택 민언련 부이사장,조종흡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이상 이사),나형수 전 방송위 사무총장(감사)
  • “회계검사 국회이관 문제 있다” 감사원 국회에 대반격 시작하나

    ‘감사원의 대반격이 시작되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일방적 열세에 놓인 것처럼 보였던 감사원이 공식적으로 이에 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13일 한국헌법학회와 한국회계학회,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감사원의 독립성,정치적 중립성 및 전문성 확보방안’ 토론회가 그 첫걸음이다.어느 방안이 현실에 맞는 것인지 공론화를 해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토론회에는 감사원과 국회사무처의 주장을 각각 대변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감사원의 위상과 감사기능에 대한 헌법적 고찰’이라는 주제발표에서는 감사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경근 숭실대 법학과 교수와 국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함인선 전남대 법학과 교수가 각각 나서 격돌한다. ●회계검사권 이관은 위헌 강 교수는 “국회와 감사원은 헌법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동등의 헌법기관으로 헌법의 명시적 근거없이 국회가 감사원의 권한을빼앗는 것은 권력분립이라는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며 국회 이관을 반대했다. 강 교수는 또 “감사원은 국회의 재정에 관한 권한을 보조하기 위한 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입장에서 국가기관의 재정 집행상태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기관인 만큼 국회가 감사원 직원을 파견받는다는 것도 역시 헌법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감사원의 헌법상 내지 법률상의 권한을 감사원법이 아닌 국회법 개정을 통해 개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제한된 범위에서 가능 그러나 함 교수는 “헌법 해석론적으로 국회의 본래적 기능인 재정통제 기능의 수행을 위해 회계검사 기능을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한정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함 교수는 “감사원이 현행 헌법제도 아래서는 정치적인 중립에다 독립적인 입장에서 회계검사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문제점이 있는 것은 대체로 합의가 된 부분”이라면서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이관 논쟁은 장래의 헌법개정을 전제로 한 대통령의 발언이 발단이 된 만큼 이 문제는 장래헌법개정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 바람직한 감사원의 위상·기능과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프로야구 / 승엽신화 개봉박두

    홈런 신화를 일궈가는 ‘라이언 킹’ 이승엽(사진27·삼성)이 6월 한달 동안 월간 최다 홈런을 작성,시즌 최다 홈런의 발판을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승엽은 10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홈런 3방을 한꺼번에 쏟아냈다.한 경기 홈런 3개는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 한 차례 기록한 이후 올시즌 처음이어서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타수 무안타(2볼넷 1삼진)로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삼성은 시즌 첫 ‘삼중살’을 당하면서도 김진웅의 호투(6이닝 1실점)를 앞세워 7-1로 승리,11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이승엽의 올시즌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벌써 29호 홈런을 폭발시켜 독주 태세를 갖췄다.1개만 더 보태면 7년 연속 30홈런.또 개인통산 3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67년 8월31일 수립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경신은 떼논 당상인 셈.게다가 앞으로 5경기에서 홈런 3개만 추가하면 78년 6월5일 다부치 고이치의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 세계 기록도 깨게 된다. 올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올 최종 목표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64년 오 사다하루가 처음 작성한 이후 일본에서 뛴 외국인선수 2명이 타이를 이뤘지만 갈아치우지는 못했다.따라서 이승엽은 6월 월간 최다 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의 디딤돌을 놓을 각오다. 99년 5월 월간 최다 홈런(15개)을 터뜨린 이승엽은 지난달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타이를 이루는 데 그쳤다.하지만 한달의 3분의1만을 소화한 11일 현재 8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지금의 페이스라면 6월 한달간 20개 이상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엽이 올시즌 몇 개의 홈런을 쏘아올릴까.이승엽은 53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빼내 0.54경기당 1개꼴.산술적으로 올 72개까지 나올 수 있다.2001년 미국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73개)과 비슷한 수치.한국에서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이 나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이승엽이 홈런 60개 정도만 친다 해도 본즈의 73개와 값어치는 같은 셈이다.한국은 한해 133경기를 치르는 반면 미국은 29경기나 많은 162경기를 갖기 때문.이승엽의 홈런 신화 창조에 최대 걸림돌은 조만간 닥칠 장마.이승엽은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장마는 경기의 리듬을 끊고 컨디션도 흐트러놓기 십상이어서 복병이 아닐 수 없다. 한편 SK-두산(잠실),LG-현대(수원),한화-기아전(광주)은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마당] 읽기는 힘이 세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살며시 가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우리는 가기 전부터 소문을 크게 내고 갔다.낮에만 일을 하고 가능하면 친구들 만나는 데 시간을 많이 쓸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20년만에 만나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는데 안심한 나머지,‘별로 안 변했네’‘멀쩡하네’‘그대로네’ 하면서 애들이 우리 말 들으면 웃을 거라고,나이든 사람들이 옛날 그대로라니,주제 파악까지 해가며 깔깔 웃었다.즐거웠다.그리고 좀 쓸쓸하기도 했다.옛 친구 만나니 자연히 예전 생각도 나고 돌이켜 보기에 딱히 후회되거나 아쉬운 일도 없지만 뭐랄까.이젠 서로가 더 이상 큰 변화가 없겠구나 싶고,모두들 자기 앞의 생을 열심히 살았지만 기를 쓰고 살았지만,이젠 기를 쓰며 살기는 어렵겠구나 싶고….이쯤에서 나도 모르게 내 머릿속 화면에 떠오르는 것은 해가 지는 쓸쓸한 바닷가의 오렌지 빛 풍경이었다. 친구가 그리운 나이에는 당연히 아들딸이 자랑스럽기 마련인데 2세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교육열이 대단했다.아들딸을 모두 이른바 아이비 리그에 보낸 집의 케이스는 특별히 흥미로웠다.성공한 이유를 다름 아닌 읽기 공부에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개인 지도를 시작했다는데 그 선생님의 지도 방법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구인이라는 이름의 그 미국인 선생님은 심리학을 전공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이의 마음을 열고 자극하고 흥미를 끌어내는 나름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처음 아이와 만나면 우선 일정 기간의 탐색 기간을 갖는데 아이와 놀면서 그 아이의 특성과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접근 방식을 설계한다는 것이다.이른바 맞춤 교육인 셈이다. 구인 선생의 교육법은 읽기에서 시작하여,생각하고 의문을 가지고 상상하고 주관적인 또는 객관적인 추론을 세우기도 하는 과정을 아이가 자발적으로,재미있게,신나게 하도록 이끌어 간다.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생각을 에세이로 작성하는 작업으로 마무리가 된다.무엇보다 아이들이 구인선생과 만나는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부에 7∼8년을 투자한 그 부모의 남다른 교육 철학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한국 부모들의 요청으로 구인선생의 지도를 받게 된 아이들 대부분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개중에는 중도에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한국 학생들은 정말 ‘스마트’하지만 어떤 부모들은 너무 성급하다고 했다는 구인 선생의 말이 이해가 간다. 변호사이며 의사인 한 유대인 부부는 아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세심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휴직을 할 정도로 자녀교육에 헌신한다고 한다.자녀교육이 돈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는 문제라는 것,그리고 시간을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억지로 머릿속에 넣어줄 수는 없다며 독립심만을 강조해온 나의 교육관이 얼마나 비교육적 이었는가 반성해 본다.강남병,과외병,일류병,조기유학병 등등.왜곡된 교육열과,오로지 출세와 부를 향한 속된 집착을 경멸하느라 중요한 사실을 놓친 것 같다.내가 부러운 것은 명문대학이 아니라 그 집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와자기표현 능력이다.구인의 방법을 연구해 볼 일이다.왜? 라고 묻지 않고,생각하지 않으며,표현하지 못하는 한국의 아이들을 위해서.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읽고 마음껏 상상하고 신나게 쓸 수 있도록. 김 혜 경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 빅초이 ‘날벼락’ / 경기중 뇌진탕… 부상자 올라 박찬호는 복귀전 2이닝 4실점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8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4회 1사에서 제이슨 지암비의 3루 라인선상 플라이를 잡으려고 뛰어가다 투수 케리 우드와 충돌했다. 라인 밖 맨땅에 뒷머리를 부딪힌 최희섭은 공을 잡아 아웃을 시킨 채 한동안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짐 헨드리 단장은 “큰 이상은 없다.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부상자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4만여 관중은 구급차가 구장을 빠져 나갈 때 ‘희섭 초이’를 연호했고,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65년만에 양키스와 격돌한 시카고는 에릭 캐로스의 역전 3점포 등으로 5-2로 승리했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41일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4볼넷(3자책) 4실점했고,팀도 4-5로 졌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6으로 뒤진 4회 세번째 투수로깜짝 등판,2이닝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은 11-10으로 이겼다.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뒤진 7회 네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8-6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 프로야구 / 송진우 시즌 첫 완투승

    뚝심의 두산이 9회 대거 8점을 뽑는 역전쇼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송진우(한화)는 9개월만에 완투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서울 맞수 대결에서 9회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게다가 상대 투수는 특급 마무리인 이상훈. 김창희의 안타와 김동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전상열의 적시타로 1점,최경환의 파울플라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5-6으로 따라붙었다.두산은 2사 뒤 홍원기의 안타로 계속된 1·2루에서 대타 이동수의 짜릿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강인권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김민호의 2루타가 터져 8-6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이어 김창희의 3루타,김동주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11-8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상훈은 1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7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송진우는 대전에서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9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이로써 송진우는 지난해 9월8일 대전 LG전 이후 9개월만에 시즌 4승째를 화려한완투승으로 장식했다.송진우의 완투승은 개인 통산 46번째.한화는 송진우의 완투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꺾고 2연승했다. 한화는 0-0이던 3회 메히아의 1점홈런(2호)으로 기선을 잡은 뒤 행운의 볼넷 3개로 맞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황우구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광주에서 대타 이재주의 2점포 등으로 롯데를 4-2로 누르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기아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해 9월27일 광주경기부터 롯데전 10연승을 질주했다.외국인선수 가세로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는 천적 기아의 벽에 막혀 최근 3연패와 광주구장 9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새만금특위 중순까지 인선”

    새만금 사업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간척지 용도는 친환경적 방향으로 결정하되 시한을 정하는 등 예단을 갖고 서두르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위원회는 이달 중순이라도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위원회 운영방향과 관련,“새만금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문명예 중요…” NYT 편집인·국장 사임 / 블레어 전 기자 기사조작 책임

    뉴욕타임스(NYT)의 하웰 레인스 편집인과 제럴드 보이드 편집국장이 제이슨 블레어 전 기자의 기사조작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블레어 기자가 사직한지 5주 만이다.아서 설즈버거 NYT 발행인 겸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지난달 사건과 관련 레인스와 보이드가 사임하는 것이 NYT를 위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NYT는 6일자 신문에 관련 기사 4개를 싣고 편집사령탑 사임과 후임 인선 예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NYT는 레인스의 독선적인 신문제작 스타일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레인스 편집인은 신문에 대한 열정과 큰 사건에 강한 면모를 보여 9·11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보도로 6개의 퓰리처상을 수상,152년 NYT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편집국의 독재자로 군림,일찍부터 자유로운 의사소통 구조를 무너뜨렸다는 내부의 불만을 사왔다.2001년 레인스 취임 이후 NYT의 편집회의는 활발한 토론의 장이 아니라 지시를 받아적는 자리로 변했다.레인스는 자신의 주장을 기자들에게 강요했다.또한 소수 기자들에 대한 편애가 지나쳐 소외감을 느낀 능력있는 기자,에디터들이 하나둘씩 직장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달 기사표절 스캔들이 연이어 불거진 이후 평기자들은 칼을 뽑았다.인터넷을 통해 레인스 편집인과 보이드 국장을 공개 비판했으며 이들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졌다.그에 대한 신뢰를 거듭 밝히며 레인스 체제를 끝까지 고수하려던 설즈버거 발행인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인스는 스스로 몰락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독선적인 편집국 운영으로 위기의 순간 그의 곁엔 아무도 없었다.”고 싸늘하게 비판했다. 레인스 편집인은 지방신문 기자 출신으로 78년 NYT에 입사해 백악관 출입기자와 논설실장을 거쳐 편집인의 자리에 올랐다. 일부 기자들은 여전히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아쉬워했다.그러나 신문은 사설을 통해 신문의 명예는 신문을 운영하는 사람의 경력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인스 편집인의 후임으로 2001년 은퇴한 조셉 렐리벨드 전 편집인이 임시 편집인에 임명됐다. 박상숙기자 alex@
  • 하프타임 / 최희섭, ‘5월 신인왕’ 후보 1위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위클리는 최근호에서 지난 한 달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야구 전문가들이 투표로 선정한 5월의 신인왕 후보 1위에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을 올렸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의 ‘4월 최우수신인선수’로 선정된 최희섭은 1위 4표와 2위 1표 등 총 23점을 얻어 점수는 같지만 1위 2표에 그친 하비에르 내디(샌디에이고)를 따돌렸다.4월 한달간 5개의 홈런을 몰아친 최희섭은 지난 달에는 2홈런 등 타율 .231(65타수 15안타) 7타점 8득점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에 견줘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 청와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혼선 / 문희상·정찬용 “손발 안맞네”

    전성은 거창샛별중학교 교장의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청와대가 인선 발표의 혼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일부 언론에 내정설이 보도되자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4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인사위원회가 한번 열려 전 교장이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논의됐다.”고 확인해줬다.그러나 이날 오후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교육혁신위의 위상과 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는데,어떻게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부인했다.정 보좌관은 다만 “전 교장은 교육부총리까지 거론됐던 훌륭한 분이니 혁신위원장을 맡아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인사위원장인 문 실장과 정 인사보좌관 사이에 ‘사인’이 안 맞은 셈이다. 이같은 혼선으로 당장 곤란해진 것은 윤태영 대변인이다.윤 대변인은 지난 3일 전 교장의 내정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조직의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내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핵심관계자’에게 확인한 뒤 책임있게 답변한 것이지만,문 실장이 ‘시인’하자 뒤집힌 것이다.당연히 윤 대변인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윤 대변인이 청와대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다.윤 대변인은 “문 실장이 대변인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났지만,훼손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문소영기자
  • 김진 주공사장 낙점 배경 / 한이헌前수석과 막판까지 경합 청와대 참모 격론끝 단독 추천

    김진(사진) 현 대한주택공사 감사가 신임 주공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의외다.경합을 벌였던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비해 지명도나 중량감에서 크게 두드러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감사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관측이 나와 이번에도 ‘코드론’이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특히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두 사람을 놓고 추천에 앞서 격론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한 전 수석을 밀었고,정찬용 인사보좌관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김씨를 천거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인사추천위는 김진 감사를 단독 후보로 밀었고,노 대통령이 이의없이 재가했다.”고 참모진간 갈등설을 일축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이른바 ‘부산팀’들이 한 전 수석을 탐탁지 않게 여겨 그가 최종 인선에서 배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사가 주공 사장으로 기용된 것은 ‘낙하산’이 아닌 해당 업무의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공기업 사장의 임명 기준을 읽을 수 있다.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짐을 지고 있었던 한 전 수석을 주공 사장에 낙점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부산 인맥을 공기업 사장에 앉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한편으로는 개혁성을 띤 김 감사를 기용함으로써 공기업 개혁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참여정부가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법통을 잇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김 내정자는 김구 선생의 친손자다.교통부장관을 지낸 부친 김신씨로부터 “비리 의혹이 있으면 자결하라.”는 교육을 받아서인지 원칙과 절차를 중시한다. 류찬희 문소영기자 chani@
  • 구주류 “나가라” 신주류 “내일 표결”/ 신당 갈등 폭발 직전

    신당 논의로 촉발된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지난달 30일 당무회의에 이어 2일 열린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도 쌓인 앙금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구주류는 신주류에게 “민주당을 해체하려면 탈당해서 신당을 하라.”고 몰아세웠고,신주류는 국민참여신당론을 펴면서 4일 당무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서라도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뜻을 내비쳤다. ●연석회의서 재격돌 구주류 의원들은 연석회의에서 신주류측에 “개혁신당을 하겠다면 나가서 하면 되지 왜 자꾸 당에 남아서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하는가.”라면서 신주류를 몰아붙였다.신주류가 진보적 신당을 추진하고 있으며,신주류 온건파의 통합신당 주장은 강경파와의 역할분담에 따른 ‘위장술’이란 주장이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신당추진세력이 압도적 다수파인데도 국고보조금 축소와 당사 등 재산포기를 감수하고 밖에 나와 신당을 만들었다.”면서 “범개혁단일신당이 꼭 필요하면 민주당을 해체말고 나가서 만드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신주류측 의원들은 “민주당의 틀 위에서 신당을 만들려는 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도 탈당을 통해 신당을 창당하라는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대신 “통합신당을 하자.못나가겠다.”는 취지의 말만 거듭했다. 임채정·이재정 의원 등은 “신당을 보혁구도의 계급정당으로 예단·규정하고,그 위에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비약이고 모략”이라며 “신당에서 지분문제는 사라져야 할 정치흥정”이라고 정치적 거래설을 경계했다. ●예결위원장 인선도 충돌 민주당은 요즘 위·아래가 없는 모습이다.오죽했으면 이날 회의서 임채정 의원이 “지금 과연 제대로 된 당인가.당지도부를 누가 인정하느냐.이미 당의 내재적 질서가 깨졌다.”고 장탄식했을까.실제 회의에서는 당내 색깔논쟁이 재연됐고,국회 예결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감정대립이 폭발했다. 연석회의 공개회의에선 이윤수 예결위원장 내정과 관련,이해찬 의원이 “이번 인선은 유감스럽고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고,김경재 의원은 “원내총무의 일반적 인사가 당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 지명을 의결하자,이에 도전한 하극상으로 볼 수 있다. 정대철 대표와 김태랑 최고위원 등이 “인사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제지했으나,정균환 총무는 “인격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모독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 총무는 이해찬 의원의 ‘병풍유도’ 설화를 끄집어내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윤수 의원은 “서울대 나오신 분들이 (예결위원장을)해야 되겠지만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이 서울대 나와서 훌륭한 장군이 되고 성군이 됐느냐.”며 서울대 출신인 이해찬·김경재 의원에게 비아냥거리면서 맞받아쳤다.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부처간 정책조율 혼선

    참여정부들어 정부부처간 혼선은 새만금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농림부와 전북도는 여의도의 14배 크기인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지역발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과 한명숙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새만금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3보1배’ 행진에 참가했다.농림부와는 대척점에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현재까지 정부의 방침은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또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이 한창일 때 김두관 행정자치·최종찬 건설교통·권기홍 노동·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서둘러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하지만 이들 장관은 서로 파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었다.부처간 난맥상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장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문제지만 해당 부처의 업무가 아닌데도 장관들이 개인 의견을 밝혀 국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다.국무회의 때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각종 현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개인 의견을 피력해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현안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행정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노 대통령은 평검사와의 대화에 나선 것을 비롯해 KBS사장 인선,전교조,한총련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련부처 장관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경기 부양책,철도 민영화,주공·도공 통합 백지화 등 부처별 굵직한 정책들이 노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종전의 정책기조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면서 관련장관들은 청와대만 쳐다보게 됐다는 것이다. 행정전문가들은 “중앙행정기관은 해당 법률과 기관장의 철학에 따라 정책을 집행한다.”면서 “특정정책에 대해 부처별로 규정이 다르고 기관장들의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늘의 눈] 내부 인사부터 잘 해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신당창당 문제로 신·구주류간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는 민주당이 이런 형국이다. 민주당의 사무처 직원들과 의원들은 최근 단행된 정무직 인사와 국회 예결위 위원장과 위원 임명을 두고 불만이 많다.원칙없는 인사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호소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사무처 직원들의 경우,여성 부대변인 임명에 대해 불만이다.당은 지난달 29일 신주류측 L의원과 가깝다는 특정인을 여성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대부분 여성 당직자들은 이번 인사는 대변인제 폐지를 주장한 당 개혁안에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공정성·투명성·기회균등이라는 인사의 기본원칙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대선 이후 두차례나 지도부에서 이같은 인사를 강행하려다 명분이 떨어져 포기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한 당직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석자들을 다 내보내고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무직 인사라는 특수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밀실논의로 처리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한 최고위원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아직 당이 그대로 있으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의원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지난달 말 국회 예결위원장에 구주류 성향의 이윤수 의원이 내정되고 일반 위원들도 구주류 중심으로 짜여지자,신주류측에서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예결위원 선임권을 가진 구주류측 정균환 원내총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결국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구주류 양측은 예결위원장은 그대로 인정하는 대신 일반 위원 인선은 다시 논의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정치권 인사는 다 정실인사예요.그것도 지켜야 할 관행인지 모르겠지만요.” 한 당직자가 냉소적으로 던진 말이 의미심장하다. 정치개혁은 선거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박 현 갑 정치부 기자 eagleduo@
  • 北어선에 경고포격 배경 / ‘의도된 월선’ 판단 강경대응

    해군이 1일 서해 백령도 근해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어선들에 경고포격 및 사격을 가한 것은 북한 어선들의 최근 움직임이 조업상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해 6월 방심하다가 ‘6·29서해교전’ 사태를 맞은 뼈아픈 경험도 강경 대응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경고에도 불구,북한 어선들의 NLL 월선이 다시 이어진다면 서해상에서 남북한 군 당국간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경고사격 배경 합참은 이날 5차례에 걸쳐 이뤄진 경고포격·사격에 대해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이 5월26일 이후 거의 매일 이뤄진 데다 이날은 우리측의 경고방송이나 시위기동에도 전혀 응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근의 잇단 NLL 침범과 관련,“서해상에서의 긴장 고조가 우려된다.”며 북한측에 어선 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은 계속돼 왔으며 이날은 우리측의 경고방송과 시위 기동에도 응하지 않음으로써 다분히 의도적 침범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합참의 윤원식(해군 대령) 해상작전과장은 “최근의 잇단 NLL 침범 상황으로 볼 때 우리측의 강력한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작전지침에 근거해 경고사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측의 어선에 대해 함포 등을 이용해 경고포격까지 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어선에 대해서는 경고사격 정도에 그친 게 관례였다. ●북한 어선 침범 집단화 주목 최근 서해상에서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이 잇따르면서 남북한간 군사적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들어 북한 선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모두 11차례 35척에 이른다.특히 지난달 26일 이후로는 거의 매일 NLL을 넘어왔으며 최근엔 어선의 수도 집단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최근 청와대와 통일부·국방부·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직접 서해 백령도 일대를 찾아 남북한 어민과 중국 어민들의 조업실태와 문제점 등에 대한 실사를 벌였으며 대책 마련에들어간 상태였다. ●당국 분석과 향후 전망 국방부 당국은 북한 어선들의 잇따른 침범이 과실일 수도 있고,고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며 아직 최종 결론은 유보한 채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의 경고사격 이후 북한 어선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동안의 월선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NLL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 데다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인 월선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어 자칫 서해에서의 긴장이 쌍방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北선박 올 NLL월선 일지 올해 북선박 NLL침범 =11차 35척(5월 이후 9차 31척) ●1.26 예인선 2척 연평도 서쪽 10마일 ●3.25 어선 2척 백령도 동쪽 6마일 ●5.3 경비정 1척 백령도 동쪽 ●5.26 어선 6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 ●5.27 어선 3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1척씩 세차례) ●5.28 어선 2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정부 적십자사 통해 북측에 항의 ●5.30 어선 7척 연평도 서북쪽 6마일 ●5.31 어선 4척연평도 서북쪽 7마일 ●6.1 어선 3척 연평도 서쪽 7마일.해군 고속정 경고 포격.포격 후 5척 또 침범
  • 추진모임 2차회의 안팎 / 신당추진위 구성 내일 당무위소집 신당 출범 최대분수령

    민주당내 신·구주류가 신당창당 문제로 다시 격돌했다. 신당추진모임(의장 김원기 고문)은 28일 2차 모임을 갖고 국민참여 신당 창당에 합의하고 신당추진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30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주류인 박상천 의원 등 ‘정통모임’측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신주류 모임은 전략상 통합신당인양 위장하고 있을 뿐 신당의 본질과 민주당 해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신당추진위 구성을 위한 당무위원회 소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주류 “구주류 동참할 틀 마련됐다” 신당추진모임 합의사항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신당추진위를 창당에 동의하는 현역의원과 원외 당무위원 전체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구주류측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제도적 틀로 해석된다.신당추진위 산하 분과위원장 및 운영위원장 인선권을 선임될 신당추진위원장과 당무회의 의장이 협의해서 정하도록 한 점도 마찬가지다.신당 창당을 당 공식기구에서 신·구주류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논의하는 틀을 마련함으로써 구주류측의 신당창당 비판을 봉쇄하려는 의도다.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 창당을 분명히 하자는 신주류내 강경파인 신기남 의원의 주장이 온건파들의 목소리에 파묻혀 ‘소수 의견’으로 치부된 것도 이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김성호·배기운·장영달 의원 등은 “가뜩이나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부결속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며 당 해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구주류 “위장된 통합신당…소집 반대” 정통모임측은 이날 ‘신주류 모임’에서 결정한 당무위원회 수임기구로서 신당추진위 구성안은 국민참여형 개혁신당(진보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기구이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나아가 신주류측이 당무위원회 소집을 강행할 경우,임시전국대의원 대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맞불작전을 폈다. 특히 박상천 의원은 최근 검찰수사대상에 동교동계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는 것을 빗대 “요새 동교동계 잡혀가고 있으니까….자유로운 의사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당무회의 열어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면 압도적으로 반대할 것이다.”라고 밝히는 등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같은 비난은 이날 신당추진모임에 54명의 현역의원들이 참석했던 1차 모임에 비해 42명의 의원들만이 참석함으로써 예견된 상황이었다.관망세로 돌아선 중도파 및 구주류 설득에 나선 김원기 고문과 박 최고위원과의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04년전 경인선 첫 기적소리 철마는 日帝의 밀정?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산처럼 펴냄 박천홍 지음 1899년 (광무3년) 9월18일 오전 9시.‘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철마(鐵馬)가 날카로운 일성을 토해냈다.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철도의 첫 기적소리.그것은 이 땅에 근대의 여명을 알리는 소리이자 식민지의 어둠을 예고하는 불길한 소리였다.당시 경인선 열차에 탑승한 ‘독립신문’ 기자는 그날의 감격을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더라.”라고 적었다.고작 시속 20∼30㎞ 정도였지만 ‘나는 듯한’ 기차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신세계를 열어줬다.그러나 비싼 기찻삯,그보다도 점증하는 배일감정은 철도를 멀리하게 만들었다.새로운 문명의 빛에 매혹당했지만 점차 철도가 자신들을 고난의 땅으로 실어나르는 괴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문명의 축복이자 오욕의 역사' 였던 철도 ‘매혹의 질주,근대의 횡단’(박천홍 지음,산처럼 펴냄)은 우리에게는 근대문명의 축복이자 제도적 폭력의 상징인 철도가 그려놓은 오욕과 수치의 한국 근대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양에서 철도의 출현은 위대한진보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철도로 말미암아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철도는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비서구권 국가에 산업혁명의 결과를 실어 날랐다.마르크스가 간파한 대로 철도는 가장 미개한 민족까지도 문명 속으로 끌어들였다.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자신의 저서 ‘자본의 시대’에서 “철도의 도래는 그 자체가 혁명적 상징이자 혁명적 성취였다.”고 말한다.단일 경제체제의 출현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철도는 환희나 경탄보다는 비애 혹은 탄식의 의미로 다가온다.일본의 강력한 식민지 수탈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조선 철도사업은 일본의 한국경영의 골자였다.저자(전 ‘출판저널’ 편집장)는 “일본 제국주의는 한반도 전역에 기차라는 ‘밀정’을 파견하고 식민지 주민을 얽어맬 촘촘한 그물을 짰다.”고 말한다.일본은 철도를 조선 식민지 지배뿐만 아니라 중국대륙과 러시아 침략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했다.경인선 개통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의 병참로인 경부선과 경의선을 뚫었다.한반도의 남북을 관통하는 종관선인 경부·경의선은 긴박한 군사적 요청에 따라 속전속결로 완성됐다.그런 만큼 철도 공사장의 횡포는 극에 달했다.당시 아이들 사이에서는 “양귀(洋鬼)는 화륜선을 타고 오고 왜귀(倭鬼)는 철차타고 몰려든다.”는 동요가 나돌았을 정도다. ●일본 식민지 수탈의 수단으로 사용 1930년대 중일전쟁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을 본격화했다.일본의 수탈에 못이겨 조선에는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그들의 비극을 실어나른 것이 바로 기차였다.김기림의 시 ‘심장 없는 기차’(1933년)는 국경을 넘는 간도 이민들의 처참한 상황을 이렇게 그렸다.“…기차가 어둠을 뚫고 북으로 뛰어간 뒤에는 검은 철길이 우루루 울었오.남폿불이 조으는,시골 정거장에서 우리들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았오….” 기차가 그들을 “두만강 밖에 배앝아버리”는 사이,일본인들은 조선땅으로 슬금슬금 흘러들었다.대부분 규슈와 도호쿠 지방의 영세 농어민이나 상인,식민지에서 한몫 잡기 위해 부나방처럼 몰려든 건달패들이었다.그들은 그야말로 ‘반상반적(半商半賊)’의 무리였다. 이 책은 ‘공간의 살해’‘공간의 정치,정치의 공간’이라는 별도의 항목을 둬 철도가 어떻게 도시의 지형을 바꿔놓았는가를 살핀다.우리의 근대도시 형성과정과 공간배치 원리는 서구의 그것과 달랐다.서구의 근대도시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중세 성곽도시로부터 점진적이고 자생적인 변화를 겪으며 발전한 반면,우리나라에서는 폭력적인 식민화과정을 거치면서 전통도시가 몰락하고 식민통치 목적에 적합한 신흥도시가 탄생했다.일본인이 중심인 번화가와 조선인이 모여 사는 빈민가가 대비를 이루며 전형적인 ‘이중도시’가 형성됐다.한국의 근대도시 형성과정에서 철도는 공간의 파괴자이자 창조자였다. 식민지의 경우 기차역은 흔히 제국의 욕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이탈리아 작가 마리네티가 “뱀 같은 연통을 삼키고 있는 욕심 많은 기차역”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일제시대 경성역은 제국의 심장부에 자리잡은 근대성의 공간이었다.일제 때 도로정비사업은 이 경성역으로부터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직선 상징축’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조선총독부 청사,경성부청,조선호텔,조선신궁,경성역사 등이 이 상징축을 따라 세워졌다.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였던 남대문 시장과 충무로,을지로의 교통편의도 고려에 넣은 것은 물론이다. ●맥 끊긴 한반도 ‘경의선 복원'으로 이어지려나 저자는 책을 끝마치며 남북분단으로 반신불수가 된 한국철도의 현실을 안타까워한다.삼팔선에 가로막힌 경의선·경원선·동해북부선·금강산 전기철도….그러나 저자는 최근의 경의선 복원사업에 희망을 건다.한반도 전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1899년 첫 울음을 토하며 달리기 시작한 한국 철도의 고단한 역정을 담은 이 ‘오욕의 연대기’는 그런 배경에서도 흥미롭게 읽힌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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