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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집안 싸움에 멍드는 방송위

    한나라당이 자기 당 몫으로 배정받은 3명의 방송위원 추천권을 놓고 한심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월11일 임기만료된 제1기 방송위원회를 이을 제2기 방송위 구성을 앞두고 자당 몫의 위원수 증원을 요구,두 달 가까이 방송위를 공전시켰다.이번에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자당 몫 방송위원 인선을 놓고 추천권이 국회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에 있네,한나라당 지도부에 있네 하고 내부 다툼을 벌임으로써 또다시 국회 몫 인선 확정을 위한 문광위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나라당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라는 국민적 열망은 외면한 채 방송위원회를 ‘나눠먹기식’,‘챙겨주기식’ 감투자리로나 여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방송위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대책 수립,방송3사의 독과점 문제 해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법 정비 등 정책과제가 산적해 있다.화급한 현안만으로도 EBS사장 후임 임명,KBS사장 재선임을 위한 KBS이사회 구성 등이 기다리고 있어 개혁적이고 전문성 높은 새위원회의 신속한 구성이 요구된다.정치권은 더 이상 방송위를 공전시키지 말고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새로 선임되는 방송위원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다.제1기 방송위는 정치인 관료 출신,방송 관련 직접 이해당사자 등으로 구성돼 방송정책 주무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치권은 일각에서 방송법에 전문성,대표성 등 방송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하자는 주장,국민 추천제 및 청문회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한나라 당권주자]김덕룡의원

    “김 의원은 문화적인 사람이다.학창시절 연극을 했고 인터넷도 빨리 익혔다.내게 한달에 한번 ‘영화 보러가자.’고 전화한다.” 최근 열린 김덕룡(DR) 의원의 후원회에서 작가 박범신씨가 한 말이다.박찬종 고문은 “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있는 한 수구반동임을 거부한다.”고 했고,하순봉 최고위원은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힘을 모으는 데 김 의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1일 서울 여의도 ‘덕린재’(개인사무실)에서 만난 DR는 “후원회에서 돈도 좀 모았지만 사람을 더 많이 모았다.”고 말했다. ●동맥경화증에 새 피를 당권 도전을 하게 된 배경에도 영남 중심의 ‘기득권 비호당’으로 서민층과 젊은이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한 뜻이 있다.“빨리 전국적 수도권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노·장·청 조화 속에 새로운 세력을 충원,당의 얼굴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공정경선을 치르자는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의 서명운동에도 공감을 표시했다.그는 “지역주의를 강요하거나 공천권으로협박,줄세우기하는 구태를 재연한다면 진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면서 “위원장입회 투표 등 시비가 붙지 않으려면 시도별 합동토론회나 TV토론 등 전대를 국민축제로 치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젊은 피로 黨체질 바꿔야” 다른 당권주자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차이가 있는 만큼 지금은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대 이후에는 총선을 위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운신 폭이 좁다는 세간의 평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DR는 김홍신 의원의 탈당 가능성 언급과 관련,“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전념할 때”라고 지적했다.구체적 프로그램으로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상향식 공천은 지구당위원장의 영구집권이라는 함정을 갖고 있다.따라서 진성당원 체제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자영업자·봉급생활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것. ●야당다운 야당 만들기 DR는 4·24 재보선을 한나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자중지란,노무현 정부의 국정불안에 따른 패배로 해석했다.특히 국정원장 등 인선에서 드러난 노 대통령의 편식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국정원은 개혁만 중요한 곳이 아니고 개혁도 제2,제3의 인물이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국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출발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DR는 일각에서 탈당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이회창 전 총재가 자신을 ‘founding father(설립자)’라고 불렀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일축했다.그는 “나와 이회창,조순씨가 이 당을 만들었는데 두 분이 정계를 떠났으니 이제 내가 한번 맡아서 가는 것도 순리가 아니겠는가.”라고 애당심을 표출했다. 박정경 기자 olive@ ■김덕룡 캠프 사람들 얼마전 13대 통일민주당 원내외 위원장 모임에서 김덕룡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이 있었다.한나라당 김무성·안경률·박종웅 의원을 포함,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김 의원은 출신지인 호남에서 비교적 강세지만 수도권 소장·개혁파들의 폭넓은 지지도 무시할 수 없다.초선인 이성헌·김영춘·조정무 의원은 대표적 DR맨으로 통한다. 이밖에도 박명환·오경훈·권영세·박원홍 의원 등 25명의 서울 지역 원내외 위원장이 김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우의를 돈독히 했다.경기 지역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홍문종 의원,최근 DR 지지를 밝힌 이규택 총무 등이 꼽힌다. 대구 윤영탁,경북 박헌기,경남 이강두,인천 이경재 의원과 울산 정갑윤,대전 김칠환 원외위원장 등 영남과 충청에서도 시도별로 4∼5명의 지지그룹이 있다. DR는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식의 줄세우기 보도를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다만 “우선 민주화 동지가 있고 수도권 소장파,당 개혁 노선을 같이 하는 사람들,양식 있는 영남의 동지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정경기자
  •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 ‘盧 코드’에 직격탄

    “대통령 고유권한 왕조시대 말 국정원인사 내가 보기엔 잘못” 국정원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야당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1일 여당의 공식회의석상에서 고위당직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원 인사를 정면 비판,파문이 일었다. 자리는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이고 주인공은 김성순(얼굴) 지방자치위원장이었다. 먼저 정대철 대표가 국정원 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발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노 대통령을 옹호했다.이어 김희선 여성위원장도 “국정원 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은 시대적 흐름이 뭔지 모르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자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이 “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국정원 인사는 잘못된 것이다.”라며 제동을 걸었다. 일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란 말은 옛날 왕조시대에서나 통하는 말”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수임을 받아 적임자를 인선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논란이 돼 온‘코드(code·국정철학)론’을 신랄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코드가 맞느냐 안 맞느냐 말이 많은데,220볼트에 110볼트 코드를 꽂으면 안 맞겠지만 요즘 나오는 전자제품은 겸용이어서 다 맞는다.”며 “코드는 옛날 생각인 만큼,되도록이면 함께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정 대표와 김희선 위원장 등은 난감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자.”며 취재진을 내보냈다.회의가 끝난 뒤 문석호 대변인은 “회의 결과,국정원 인사는 잘못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봉합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모저모 / 盧 “출연료 없다니 방송의 횡포” 조크

    1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정원장 인선문제과 안희정씨 수뢰혐의,호남역차별론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비교적 말을 아꼈다.그러나 언론 분야를 포함한 사회분야에서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그날부터 (언론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며 “언제 대통령 대접을 한 적 있습니까.”라고 격렬하게 감정을 드러내놓기도 했다. 토론은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경제·외교통일·사회분야 순으로 10시7분에 시작,12시 05분까지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120분 동안 이어졌다. 패널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와 서명숙 시사저널편집위원,김윤자 한신대 교수,김상철 MBC 경제부 기자,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그러나 패널들은 다소 긴장한 탓인지,사회자 손석희씨의 주문에도 불구하고,핵심을 찌르는 짧고 명쾌한 질문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토론 도중에 질문과 답변이 뒤엉키는 등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토론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노 대통령도 감정이 고양되면 말이 다소 꼬이기도했고,기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토론 도중 방청석의 초등학교 교사가 이라크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잠시 곤혹스러워 했다.이 교사는 “대통령께 드리는 반 아이들의 편지를 갖고 왔다.”며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이라크전에 대해 생각을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고,대통령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겠다.피해 갈 수 밖에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토론에 앞서 노 대통령은 토론 참여자들에게 “비판적 입장이 없으면 토론은 식어버린다. 우리들끼리 자화자찬 하면 보는 사람들이 신경질 낸다.”며 용비어천가식 토론을 피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영희 대기자가 “제가 (용비어천가를 부를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부르지 말아달라고 해서 않기로 했다.”고 답해 긴장된 분위기를 해소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김 대기자를 향해 “이라크 파병 허용을 놓고 그때는 KBS에서 토론을 했는데 잘 봤다.제 처지를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고,김 대기자는 “그때 했으니 이번에 (용비어천가) 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손호철 교수는 “대통령으로부터 ‘막가자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누가 이끌어 내느냐를 두고 우리들끼리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토론을 마치면서 노 대통령은 “토론에 자주 나올 생각이다.”면서,1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출연료가 없다고 하자,“방송의 횡포”라고 말해 방청객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터놓고 토론하니 기분이 좋아서 오늘 밤 소주를 마실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TV토론과 관련,“본질을 못보고 표피만 보는 포퓰리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고,알맹이 없는 말잔치에 불과했다.”며 “특히 특정언론에 대해 사감에 가득찬 시각과 신문과 방송을 차별해서 인식하는 왜곡된 언론관을 재확인시켰다.”고 비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두관 행자 “뚝심으로 개혁 추진”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이겠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속내를 드러냈다.지난 2월 말 장관에 임명된 뒤 두 달여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은 것이다. 김 장관은 먼저 “야당의 거센 반대는 예상했지만 여권조차도 나를 견제하고 있다.”고 거침없이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폭탄 발언’으로 비칠 수 있는 사안이다.행자부 및 경찰청 인사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들과 갈등을 겪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졌다.실제로 김 장관은 인선 문제로 청와대측과 ‘밀고 당기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여권 인사들의 집중적인 견제 이유로 장관직 퇴임 후 정치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의 특수성을 들었다.그는 “현 각료 중 이창동 문화관광부·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내가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면서 “두 분이야 장관직을 물러나더라도 영화감독과 변호사로 복귀하면 되지만 나는 정치를 계속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시민단체 관계자와 지방 인사들은 자신의 후원세력으로믿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에게 힘을 보태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생각도 갖고 있다.지금과 같은 힘든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는 30일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조선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거부하는 것과 비교해 파격적인 행보다.김 장관은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나는 나”라면서 “정부와 언론은 긴장과 협력 관계로 본다.”며 ‘김두관 색깔’을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뉴스 플러스 / 국회 방송법개정안 처리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숫자를 5명으로 늘리고 상임위원중 2명을 집권당이 아닌 원내교섭단체가 추천한 인사가 맡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등 47개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한나라당은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반발해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반면 민주당은 불응한다는 입장이어서 5월 국회가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방송법 개정안의 통과에 따라 다음달초부터 신임 방송위원 인선이 본격화되고 지난 2월12일자로 기존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된 방송위원회 운영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 수사기록 열람·등사 허용 / 검찰개혁안 오늘부터 시행… 벌금예납제 폐지도

    대검은 30일 국민편의 제공 차원에서 벌금예납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수사기록 열람·등사 전면 허용 ▲검찰개혁자문위 설치 ▲민원전담관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여러 연구·검토 과제들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성과물로 앞으로도 계속 제도개혁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벌과금 예납제 폐지 그동안 벌과금을 부과받은 사람은 유·무죄를 다투더라도 벌과금만큼은 미리 내야 했다.벌과금 징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법적 근거도 없는데다 법원 판결 이전에 형벌을 확정짓는 것과 다름없어 위헌 시비가 일었었다.검찰은 이 제도를 폐지하면서 동시에 징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수사기록의 열람·등사 전면허용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이전까지 수사기록 열람이나 등사는 본인 진술서류로만 한정돼 적정한 변호에는 부족하다는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제기된 뒤라면 모든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허용키로 했다.간접적으로 수사의 투명성도 강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주임검사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근절,수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검찰은 각 지검에 설치된 공소심의위원회에 수사내용과 방향에 대한 심의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이에 따라 사건에 대한 주임검사와 결재권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수사·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합리적 조정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검찰개혁위 설치 순수 외부인사로 구성된 개혁위를 설치,수사권 행사 여부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철저히 외부의 시각으로 감독한다는 의미에서 위원 인선은 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초대 위원장은 고대 법대 김일수 교수로 내정했다.검찰의 제도개혁에 관한 자문 역할도 맡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두관 행자 “국회문제 꼬이네”

    경남 남해군수 출신인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국회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 장관은 취임 이후 부처장악은 그런대로 해냈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국회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행자위에 출석,호된 신고식을 치렀다.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은 “이장 하다가 장관되니 기분 좋죠…그 정도로 머리가 안 좋다는 말이지.”라며 인신공격성 독설을 퍼부을 정도였다.이 사실이 알려진 후 정 의원 등 행자위 의원들이 언론과 네티즌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이번에는 “행자부가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불만을 표시,상황이 더욱 꼬였다. 행자위는 이후 안건을 심의하면서 사사건건 행자부의 발목을 잡았다.증평읍의 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당초 행자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의원 토의에 부치기로 했다가,행자부에는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지난 25일 의원들끼리 전격 처리했다. 장관 정책보좌관의 전면 도입도 행자위의 반대로 시행 자체가 보류될 위기에 처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절대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결국 행자부는 부처별로 1명씩 20명 이내에서 정책보좌관을 임명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행자위는 이마저도 거부한 상황이다.다분히 40대 김 장관에 대한 행자위의 ‘군기잡기’ 측면이 있어 보인다. 박종우(민주당) 위원장이 최근 “앞으로 행자부 간부들과의 사적인 자리는 없다.”고 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행자부와 행자위의 갈등 국면은 더욱 심화되는 느낌이다. 이와 관련,행자부 일각에서는 “원활한 조정력으로 대국회 관계에서 능력을 발휘한 인사들이 실·국장 인선에 포함되지 못한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래저래 김 장관의 고민은 지속될 것 같다. 이종락기자 jrlee@
  • 쉬어가기˙˙˙

    미국 의회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에게 오는 30일 ‘명예훈장’을 수여한다.로빈슨은 야구에서의 인종장벽을 깨고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49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62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의회 명예훈장은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과 국민적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테레사 수녀,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등 역사적 인물에게만 주어졌다.
  • “서동만 발탁가능성 50%”

    국가정보원 1·2·3차장과 기조실장 등 후속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청와대는 고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28일쯤 후속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해외파트인 1차장에는 한덕수 전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한 전 본부장은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다.경제쪽에 대한 국정원의 역할강화 측면에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청와대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1차장에 임명하려고 했으나,본인이 고사했다고 한다.얼마전까지는 국정원 해외담당 국장을 지낸 이영길 핀란드 대사가 1차장에 거론됐다.국내담당인 2차장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지낸 김철씨가 오르내리고 있다.대북담당인 3차장에는 국정원 내부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서영교 북한담당 5국장과 서훈 대북전략국 단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대의 관심사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하느냐 여부다.민정수석실 쪽에서는 찬성하는 기류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정치권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정무수석실쪽의 의견은 다르다.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서 교수를 발탁할 가능성은 50%”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하프타임 / 김진감독 재계약·최인선은 무산

    프로농구 대구 동양은 김진 감독과 연봉 2억 2000만원에 3년 기한으로 재계약을 맺었다.한편 서울 SK는 최인선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서울 SK는 시즌 최하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1년 재계약 안을 제시했으나 최 감독은 군복무중인 조상현과 임재현 등이 복귀하는 2004~2005 시즌까지 최소 2년간 계약을 요구해 재계약이 무산됐다.
  • 정선민 WNBA 진출 ‘꿈’ 이뤘다

    “농구의 본고장에서 우리 여자농구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 정선민(사진·29·신세계)이 과연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정선민은 자신감을 보였다.전문가들도 “팀의 주전은 무난히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정선민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지난 26일 WNBA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4개 팀 가운데 8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시애틀 스톰은 주저없이 정선민을 택했다.42명의 걸출한 루키 가운데 1라운드 8순위로 뽑히는 순간이었다. 정선민은 애초 2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시애틀의 앤 도노번 감독은 휴스턴 코메츠 등에서도 정선민을 탐내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서둘러 낙점했다.수 버드와 로렌 잭슨이라는 최고의 가드와 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포워드가 취약한 시애틀로서는 팀의 아킬레스건을 보완해줄 확실한 스몰포워드감을 놓칠 수 없었다. 정선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국가대표 센터로 2차례나 아시아 정상을 밟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 놓았다.국내 리그에서도 신세계를 4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끌었다.여자농구 통산 최다득점(3761점)과 최다리바운드(1426개)를 기록중이다. W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센터에서 포워드로의 포지션 변화를 무리 없이 소화해야 한다.경쟁자가 없는 국내에서 보여준 ‘나 홀로 플레이’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중장거리슛과 어시스트 능력을 높이고,근력이 좋은 흑인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이를 위해 정선민은 줄곧 마산에서 중고등학교 남자 선수들과 훈련을 해왔다. 정선민은 “미국에서 2년 정도 뛸 생각이며 리그가 없는 겨울에는 한국에서도 뛸 것”이라고 말했다.정선민은 29일쯤 미국으로 건너가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경기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받는다.WNBA 2003시즌은 다음달 23일 시작된다. ●WNBA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야구의 메이저리그나 남자농구의 NBA(미프로농구)처럼 여자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 뛰어보길 원하는 무대다. 지난 97년 8개 팀으로 NBA 산하단체로 출범한 WNBA에는 현재 14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동부콘퍼런스와 서부콘퍼런스에 각각 7개팀씩 나뉘어 리그를 치른다.정선민이 입단한 시애틀 스톰은 서부콘퍼런스 소속이다.2000년 창단한 시애틀은 지난해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정규리그에서는 팀당 32경기씩 치르고 콘퍼런스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콘퍼런스 우승을 결정하며 두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재미교포 박용수 NHL ‘원맨쇼’

    재미교포 박용수(27·미국명 리처드 박)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미네소타 와일드의 오른쪽 공격수 박용수는 22일 열린 콜로라도 에벌란치와의 NHL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8강전(7전4선승제) 6차전 홈경기에서 골든골을 포함해 혼자 2골을 몰아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져 탈락 위기에 내몰린 미네소타는 박용수의 ‘원맨쇼’에 힘입어 컨퍼런스 4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마지막 7차전은 23일 덴버에서 열린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첫 어시스트를 올린 박용수는 이날 접전을 벌이던 3피리어드 1분45초에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2-2로 맞선 연장 4분22초 골든골까지 성공시켜 1만9000여명의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인 선수가 NHL에 진출한 사례는 박용수가 두번째로,지난 90년대 재미교포 백지선이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90·91년 NHL 우승팀에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품에 안은 적이 있다. 지난 76년 서울에서 태어나 7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박용수는 84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했고,92∼94년 유학중이던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니어리그에서 최고 공격수로 활약했다.이어 지난 94년 드래프트를 통해 NHL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NHL과 2부리그를 오가며 2부리그에서 98∼99시즌 41골·42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99∼00시즌에 28골·32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쳐 2001년 6월 신생 미네소타와 2년간 약 15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10골·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특히 지난해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때 미국대표로 활약해 화제를 모았다.챔피언 반지를 두차례나 낀 백지선이 미국 유니버시아드대표팀에 포함된 적이 있지만 한국출신 선수가 미국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박용수가 처음이다. 더욱 힘을 받은 박용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81경기에 출장해 14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플레이오프에서도 6차전까지 모두 출장했다. 180㎝·86㎏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순간 스피드가 좋고 골결정력과 투지도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동구권과 북미출신 백인선수들의 독무대인 NHL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
  • “자의식에서 자유로워진 나 사물의 본색 되찾으려는 시도”/ 소설집 ‘사람의 향기’ 낸 화제의 작가 송기원

    “이번 작품집에 묶인 일련의 단편들은 가까스로 자의식에서 자유로워진 내가 비로소 사물들 본래의 빛깔을 되찾으려는 몹시 조심스러운 시도인지도 모른다.”(274쪽) 시와 소설에 모두 능한 재능있는 작가,민주화를 외쳤던 문인,퇴폐적 유미주의자,5년 동안 구도를 위한 히말라야·계룡산 등의 여행….다양한 화제로 문단에 숱한 ‘안주거리’를 제공해온 송기원이 네번째 소설집 ‘사람의 향기’(창작과비평사)를 내놓았다. 매 순간 치열하게 삶 혹은 문학의 본질을 찾으려고 애썼던 그가 이번 작품에 담은 시선은 의외로 차분하다. 작가 스스로도 그 동안의 방랑이 ‘자의식’을 벗어나기 위한 통과의례였으며,그 문학적 결실이 ‘사람의 향기’라고 설명한다. “나이 쉰 살이 넘어서야 겨우 자의식을 넘어” 빚어낸 등장인물들에는 그의 말대로 다양한 숨결이 녹아 있다. ‘양순이 누님’을 비롯, 9개 단편에서 작가는 가족 혹은 고향 사람들의 을씨년스러운 삶을 비추며 그들의 아픔을 예의 걸쭉한 입심으로 어루만지고 있다.그에 힘입어 작중 인물들은 자유롭게 살아 숨쉬면서 저마다 ‘향기’를 피운다.비록 하나같이 상처투성이의 무지렁이들이지만 작가의 삶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으로 빛난다. 태어나자 마자 좌익 아버지가 죽어 억척 같은 어머니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정박아 막둥이(‘바보 막둥이’),병에 걸려 모든 게 먹을 것으로 보이는 성관이(‘물총새 성관이’),굳세게 세파를 헤쳐가면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억척어멈(‘헤조갈래’),문둥이 딸이라는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정애(‘정애 이야기’) 등이 신산한 삶의 주인공들이다. 이들 곁에 등장하는 화자인 ‘나’에는 작가의 삶이 오롯이 투영되고 있다.작가는 이 화자의 입과 기억을 빌려서 고향 사람을 떠올리고 그 속에 묻어 있는 가슴 아린 사연들을 불러낸다. 특히 ‘폰개 성’의 화자인 ‘나’가 걷는 길은 송기원 삶의 축소판이다.어린시절부터 등단 시절,자유실천 문인선언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시인 고은 조태일 이시영,소설가 박태순 이문구 등과 함께 경찰에 끌려간 장면,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시절 등은 송기원의 땀내음이 그대로 배어 있다. 또 “사생아에다 시골장터의 가난한 장돌뱅이 출신이라는 삶의 조건”에 눌려 지내느라 “내일이니,희망이니,은총이니,박하향기니”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며 자기혐오에 빠진 모습(‘바보 막둥이’)과 사생아로 태어나 힘들 때마다 무작정 울기만 하는 외사촌형의 삶(‘울보 유생이’)도 작가의 체험이 촘촘히 스며들어 있다. 이런 상처투성이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작품집을 이루고 있다.송기원은 이들을 통해 자신의 문학을 기름지게 하고 그 자신도 가파르게 넘어온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되살려내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기무사 소수정예 지향 인력 10% 감축 나설듯

    국군 기무사령부 신임 사령탑에 송영근(육사 27기) 소장이 21일 취임했다.이에 따라 기무사 개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능 어떻게 달라질까 청와대 관계자는 기무사령관 인선 직전이던 지난주 “기무사는 비위 적발 같은 네거티브 기능보다는 군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 군을 이어주는 교량 같은 포지티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사령관을 (기무사)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기무사 개혁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무사는 군 내부의 보안관리와 대공사범 수사 등 핵심 기능은 강화하되 보안문제와 관련된 인·허가 등 부수적인 업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군 내부 동향정보를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통치보좌기능은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의 직접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기능 변화는 곧바로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중장급 보직인 사령관 자리에 소장급이 임명된 것을 두고 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또 현재 9자리로 돼 있는 기무사내 장성 보직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난달 노 대통령에게 기무사 기구의 통폐합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었다.당시 보고에는 육·해·공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무부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과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정보·과학화를 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무사는 지난 문민정부 때 1000여명을 줄인 바 있으며,국민의 정부에서도 500여명을 감축해 현재는 5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무인력의 전문화와 정예화에는 ‘소수화’라는 전제가 따라붙는 만큼 개혁과정에서 최소 10%가량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군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업 감사 회계법인 6년마다 교체 의무화 / 2005년 회계연도부터 시행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은 6년마다 의무적으로 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는 주요 주주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회사돈을 빌려줄 수 없다. 정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계제도 선진화방안’을 확정,발표했다.관련법을 고쳐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면 이르면 2005년 회계연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1면 재정경제부 이석준(李錫駿) 증권제도과장은 “최근 대규모 분식이 발견된 SK글로벌의 경우 특정 회계법인이 10년 연속 감사를 맡아 왔다.”면서 “장기유착에 따른 병폐를 막기 위해 상장·등록기업은 6년마다 회계법인 교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단,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자산 2조원 이상 기업) 또는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전원 동의를 받거나 2개 회계법인으로부터 복수감사를 받는 경우는 예외다. 대주주 등에 대한 대출은 현재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경우 허용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임원에 대해서는 학자금·주택자금 등의 명목으로1인당 7000만원~8000만원까지 이사회 및 주총 승인을 거쳐 회사돈을 빌려줄 수 있게 했다. 연간 보고서뿐 아니라 분기보고서도 약식 검증을 받아야 하는 대상기업은 자산 2조원 이상(88개)에서 자산 1조원 이상(134개)으로 확대된다.약 50개 기업이 새로 해당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일방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 대상기업도 현재 분식회계 기업 등에서 상장·등록 예정기업(벤처기업 포함)으로 확대된다. 이미 예고됐던 ▲최고경영자(CEO) 및 재무책임자(CFO)의 회계공시서류 인증 의무화 ▲회계법인의 감사·컨설팅 병행 부분금지 ▲감사위원 전문성 요건 강화 등은 그대로 확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총리 국정범위 스스로 넓혀야

    고건 총리가 정부종합청사 별관 브리핑룸 설치에 제동을 걸면서 항간에 나돌던 ‘총리는 부재중’이라는 비아냥거림이 사라지는 전기를 맞게 됐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50여일밖에 안 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총리 자리는 막중하다.더구나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공약에 따라 발탁된 안정형 총리로서 그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고 총리의 브리핑룸 설치 제동에 때맞춰 총리의 국정조정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노 대통령이 아무리 책임총리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해도 대통령제 아래서 총리의 역할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총리인선을 앞두고 ‘몽돌’ 대통령을 잘 받쳐주는 ‘나무받침대’ 역할을 강조한 바 있어 고 총리에게는 이러한 책무도 부여되어 있는 셈이다. 따라서 총리가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내각의 분위기를 다잡고,필요하다면 국정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리실의 조직개편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총리실 비대화라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국정의 조정 및 효율성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예컨대 총리 주재의 주무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행정각부의 국정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해 이를 예산 배정 때 반영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방안이 되리라고 본다. 책임총리제의 근본 취지는 권력분점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고 국정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그렇다고 총리가 국정방향과 정책내용을 놓고 사사건건 제동을 걸라는 뜻은 아니다.따라서 고 총리 스스로 헌법에 부여된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신문에 보도된 뒤 알았다고 화낼 게 아니라,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펴야 할 때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함께 있어야 제구실 하는 바늘과 실

    새 정부 들어서 직업공무원을 주눅들게 하는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각 부처 1급 공무원들의 전원사표와 대폭 물갈이가 있었고 연봉제,개방형공채제도,다면평가제가 도입되었으며 공무원채용제도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기업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공직사회에 도입하려는 것이다.경직화된 공무원조직에 유연성을 불어넣으려는 이런 조치들이 당사자들에게는 그다지 마음 편한 일들이 아닐 것이다. 지난주에는 다시 공무원의 판공비가 도마에 올랐다.판공비 사용을 공개한다는 방침과 함께 청와대 한 수석의 “1000만원의 판공비를 쓰는 국장이 있다.”는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대한매일은 해설기사를 통해 그것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해명성 기사를 실었지만,사설은 입장을 달리하여 이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빠르게 변하는데 공직사회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그러나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지 않고도 공직개혁을 해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1급 공무원들에게 “집에 가서 건강관리하고 놀러 다니라.”는 발언이나 정부 국장들의 판공비를 언론과 시민단체가 감시해야 한다는 발언은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 실세들의 공무원 때리기에는 새 정부의 그다지 호의적이 아닌 직업공무원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청와대 보좌진 인선에서 직업공무원들이 소외된 것만 보아도 그렇다.공무원은 언론과 시민단체에도 그리 우호적으로 평가 받는 집단은 아니다.조직이 크다 보니 바람 잘 날이 없고,그러다 보니 공무원 집단은 늘 비리와 부조리의 온상인 것처럼 그려져 왔다.그것이 누적되다 보니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 악화와 위상의 실추는 심각한 수준이다. 과잉주권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분명히 문제가 있는 민원인 데도 인허가를 미루었다가는 드센 항의에 멱살잡이를 당하는 일도 드물지 않고 툭하면 행정소송까지 당한다고 한 지방공무원은 하소연하고 있다. 유흥업소와 건축현장,그리고 각종 시위현장과 쟁의현장에서 수많은 불법이 자행되지만 모두 고발로 끝날 뿐 공무원들이 이를 단속할 수단도 없고 말발도 안 통한다는 것이다.교통단속을 하려 해도 혼자서는 드센 운전자들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세명씩 팀을 만들어 단속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무원 위신실추는 바로 법집행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공권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국가가 국가 구실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 된다.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공권력이 반듯이 서야 하고,공권력이 서려면 공무원의 권위가 서고 그들의 사기가 높아야 한다. 공무원들은 국정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집단이다.그들은 그들을 비판하고 질책하는 어느 집단보다도 직접적인 책임을 많이 지고 있다.일부 예외가 있지만 그들은 국가관이 뚜렷하고 맡은 일을 충직하게 해낸다.새 대통령과 함께 정부에 들어 온 엘리트들이 국정의 주역이겠지만,이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을 일선에서 실행하고 그 축적을 관리하고 전승하는 일은 직업공무원들의 몫이다.전자가 바늘이라면 후자는 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바늘 없는 실과 실 없는 바늘 모두 옷을 만들지 못한다.이 역할 분담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국정운영의 관건일 것이다. 공무원 독자를 많이 가진 대한매일은 이러한 공무원 사회의 심층단면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피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믿는다. 신우재 전 한국언론연구원장
  • 참여정부 50일 좌담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 원칙 중시 실사구시型

    노무현 정부가 15일로 출범 50일째를 맞았다. 역대 대통령한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장관인선 내용을 브리핑하고, 평검사와 토론을 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제를 수용함으로써 여당 대신 야당의 손을 들어주자 여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반발하고,대통령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했음에도 여당의원들이 더 많이 반대를 하는 대목에 가서는 국민들은 ‘입법권 독립’이라는 기대 못지않게 ‘정치불안’을 연상시키는 일이 많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매일은 지난 50일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진단함으로써 향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의 모델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4일 열린 좌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지금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성경륭 한림대교수와 대통령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대한매일 이경형 논설위원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지금 우리사회가 대통령 리더십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통치방식이 지속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은 또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실용적 리더십’으로 칭했다.어떤 이념이나 정파,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실사구시적 리더십이라는 평가다.다음은 좌담 내용. 1. 대통령 리더십 무엇인가 사회자 우선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총론적으로 말해달라. 성 위원장 노태우 대통령 이후 민주주의의 제도는 갖춰졌지만 성과는 답보상태다.리더의 몫은 사회 각 영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그런데 원론적으로 말해 이 부분이 취약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도에 한번 1만달러를 넘었다가 지난해 다시 넘었다.8년동안 1만달러에서 오락가락한 게 전체적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일으켰다.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해야 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창출할 호기다.노무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당권·대권 분리와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으로 공천권이 없다.또 무기로 삼을 지역도 없고 돈도 없다.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인 명령자였다.행정과 국가관료를 바탕으로 하는 ‘행정적 리더십’이 요체였다.하지만 앞으로 대통령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결국 행정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것보다는,여야관계를 잘 이끄는 ‘입법적 리더십’이 요체가 됐다.다른 말로 ‘디지털 리더십’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성 위원장 독재권력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양김씨 등 민주지도자에게 알게 모르게 공산권에서 보이는 지도자 숭배 현상이생겼다.일사불란한 수직적 명령체계였다.반면 노무현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눈에 잘 안 띄지만 실제로 상당히 수평적이고 권한 위임형 리더십이다. 사회자 새로운 리더십 등장과 21세기 한국의 국가과제를 연결해 얘기해보자. 노 대통령이 성취해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함 교수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실질적으로 돈 안 드는 정치를 정착시켜서 정치를 안정화한 뒤 경제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직면한 과제다. 성 위원장 역대 정권별로 성과가 있었다.박정희 정권이 산업화시대였다면,김영삼 정부는 민주화시대,김대중 정부는 남북화해·정보화시대라 할 만하다.다음단계는 선진화시대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세계 12위권이다.일각에서는 2020년쯤이면 한국이 G7에 진입할 가능성 있다는 얘기도 한다.이처럼 지난 반세기 동안 양적인 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없었다.박정희 정권때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서 시작,지금은 1만달러를 넘지 않았나. 그러나 질적인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있다.이 부분에서 선진화가 필요하다.자부심 갖고 외국인 만나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우려면 고치고 바꿀 게 많다.전통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등 서구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해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노 대통령의 당면과제다. 함 교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진화의 주축은 역시 정보화가 아니겠는가.양적 측면에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면 새로운 생산적인 면을 많이 창출할 수 있다.질적인 면에서도 정보화하면 돈이 적게 든다.장외정치 안 해도 된다.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될 수 있고,국가도 균형발전할 수 있다. 성 위원장 대통령이 실수할 수도 있다.과거에 대통령한테 요즘처럼 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과거에는 언론이 대통령을 뭔가 보통 사람과 다른 거룩한 존재로 숭배했다.하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중에서 됐다.거대구조보다는 생활구조 속에서 이웃의 한분이 된 것이다.이처럼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언론이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함 교수 우리 국민이 노 대통령을 뽑은 것은 지난 대통령들이 너무 권위적이고 권력을 남용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그러나 국민들은 막상 대통령이 너무 탈권위적이니까 어색한 것이다.또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사전에 경험이 없는지라 너무 파격인가 주저하기도 하고.이같은 어색함이 불안한 만남처럼 느껴졌는데,이제부터는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어떤 특징 보이나 사회자 리더십의 요체는 용인술,즉 인사라고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은 사람을 쓸 때 코드(Code:국정철학)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의욕이 충만해서 그런지 청와대 비서실을 확대해서 한때는 ‘권력 비대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내가 대통령에게 끌렸던 부분도 이분이 원칙 때문에 손해날 일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취임후에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장관들과 워크숍하고 모여서 토론한다.이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를 못하니까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일환인 것 같다.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만들고 뛰게 만드는 방법이다.굉장히 목표지향적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다.또 장관을 지내본 대통령이다.이 두가지가 통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취임 전 대통령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대통령이 “보수 언론이 나를 대단히 불안한 사람으로 보는데,나처럼 원칙을 지키고 미래가 예측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하더라.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실용주의자다. 인간 노무현의 가장 중요한 노선은 실용주의다.놀라운 사실은 이 분은 뭐든지 빨리 배운다.자신이 컴퓨터를 접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다.장관을 임명할 때도 경제냐 비경제냐로 나눈다.경제는 안정을 중요시해 비개혁적인 사람을 앉혔고,비경제 분야에는 개혁적이고 파격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철저히 둘로 나눠서 이끌어가는 부분 보면 대단히 실용적이다.한·미관계도 명쾌한 승부수를 던졌다.자존심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란 논리를 제시하면서 “생존이 더 급하니까 자존심은 나중에 하자.”라고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실용주의자라고 볼 수있는데,그 차이점은 DJ가 정치 9단으로서 말을 바꿀 수 있는 실용주의라면,법조인 출신인 노 대통령은 원칙이 있는 실용주의를 강조한다.그러니까 장관을 임명할 때 임명 대상자가 걸어온 길을 본 뒤 신뢰가 생기면 그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 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토론하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부처 합동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문화부장관,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복지부의 건강재정보험에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학자들도 그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맞는지 틀리는지를 여러 전문가들이 검증해 달라.”는 식이다.과거에는 대통령이 방향을 제시하면 교조화돼서 그걸 뒷받침하려고 억지논리를 개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스스로 논리를 고착화시키지 않는다.가설로 내놓고 “검증해달라,다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일하는 사람들한테 큰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다른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그러니 토론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된다.꾸준히 학습하고 토론하는 것, 아무도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라크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노무현 지지그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니까 할 수 있었다.일부 외국언론이 노 대통령을 가리켜 포퓰리스트(대중인기영합주의자)라면서 한국투자가 어렵다고 하는데,정말 몰라도 너무 모른다.노 대통령은 그때그때 상황에 가장 맞는 판단을 하려 한다. 3. 대국민토론 효과는 사회자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직접 토론을 벌이는 등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데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데.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리더십의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정면승부하는 것이다.검사들 문제도 갈등이 계속되면 심각하니까 대화해서 정면으로 푼 것이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임에는 틀림없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그날 농민대회에 갔다가 계란을 맞고 왔더라.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안 갔는데,이분은 알면서도 가서 맞고 들어왔다.하지만 그때는 후보였다.지금은 대통령이다.선거운동할 때와 통치할 때는 다르다.전면에 나서는 것은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해결사구나,일개 검사도 만나주는데 내가 교원노조의 장이면 당연히 대통령을 만나야지 왜 장관급하고 만나냐.’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성 위원장 그때는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통령이 그런 모범을 보이니까 이후 노동부장관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문제를 직접 들어가서 풀지 않았나.폭발직전인 엄청난 갈등을 현장에서 풀었다고 한다.결국 평검사 토론회는 굉장히 적절했다고 본다. 함 교수 평검사 토론회는 잘 끝났으니 좋은데,그다음 국회연설에서 KBS사장 문제를 거론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지금 책임총리가 안보인다.장관이 안 보인다.대통령이 나서기 때문이다. 4. 국회와의 관계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데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함 교수 50일동안 가장 잘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대국회·정당 관계다.정말 획기적이다.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야당당사를 방문하고 원내총무와 대화하는 것은 새로운 여야관계의 이정표를 만든 것이다.불과 50일만에 이 정도 이정표 만든 대통령은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성 위원장 국가와 국민 사이의 민주주의가 1차 민주주의라면,국가 기관끼리의 민주주의는 2차 민주주의다.직선제로 1차 민주주의가 달성됐다고 보면,지금은 2차 민주주의가 진행중이다.과거 대통령들은 행정·사법·입법의 3권을 다 갖고 있었다.지금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회도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3권분립,즉 2차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 정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도 총리인준을 받았고,파병동의안도 통과됐다.대통령이 야당을 존중하고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리더십은 ‘통치’보다는 ‘협치’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지금은 국가적 사안에 대해 여야의 정파를 뛰어넘는 공동 협치의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이런 흐름이 외교안보통일분야에서 앞으로 경제분야로까지 확장되면 소수정부로서 상당히 국정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함 교수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다.취임초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몰라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시도하는 실마리가 안 보인다.지금쯤이면 대(對)여야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데,민주당 내에서조차 틀이 안 보인다.당장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좀더 속도감 있게 해야 되지 않겠나.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성 위원장 지금은 3권분립을 제대로 하는 구조라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의견은 내놓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 못하고 있다.양당은 기득권에 발목이 잡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시민단체가 뭔가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하는데,근본적인 정치제도개혁 얘기가 안 나오고 있다. 함 교수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부의정체성에 위기가 온다.대통령이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라.”고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국민이 뽑을 때 가장 바라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다.대통령이 좀더 진지하게 문제를 생각해야 된다. 5. 공직사회 개혁방향 사회자 노 대통령은 공무원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려고 한다고 보나. 성 위원장 공무원이 개혁 대상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공무원사회의 문제는 사람 문제가 아니고 잘못된 관행의 문제다.나는 ‘나쁜 시스템’이 ‘나쁜 행위’를 만든다고 본다.사람을 개혁 대상으로 볼 수 없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개혁 작업할 때 동원한 초기 기획그룹이 대부분 공무원들이다.자기 문제를 자기들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공무원들을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세워주는 것,공무원들을 인정해 주는 것,그들에게 스스로 바꿀 게 없는가라고 질문하고 자각하고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개혁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함 교수 정부개혁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인력이 93명이나 늘었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니 일반 부처도 너도나도 증원을 요청해 놓았다고 한다.공무원은 늘려놓으면 줄이기 힘들다.책임장관제의 씨앗은 잘 안 보이고 행정부는 비대화되는 게 걱정이다. 성 위원장 청와대 인원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의 공약은 지방화인데,중앙행정부가 이렇게 비대화된다면 지방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6. 바람직한 외교 리더십 사회자 노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이 민감한 외교전선에서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대통령의 발언은 최종단계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데. 함 교수 노 대통령은 자존심의 외교를 강조해서 당선됐다.그런데 취임후 지금까지 외교는 자존심의 외교를 지양하고 생존의 외교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변이됐다.이 과정에서 많은 수사적 물의라면 물의가 있었다.그러나 생존의 외교를 펼치고 있는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대통령은 대미외교가 경제와 직결된다고 느끼자 시민단체의 반대를 뚫고 이라크전 파병을 밀고 나갔다.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외교적 수사 없는 직설적 표현은 외교에서 안 좋다.참모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지금은 국제적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진통으로 보고 국민들이 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성 위원장 직설 표현이 많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함 교수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탈권위주의적이고 진취성,진솔한 면으로 인정받았다.그러나 국제적 지도자는 세련미와 품격,중후함,신중함이 있어야 한다.이것이 글로벌 리더의 요소다.자신이 이 문제를 체화해야 한다. 7. 대언론관계 사회자 새 정부 들어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표출되고 있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정치가 중요한데,나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함 교수 왜 이 시기에 대언론 작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노 대통령은 기존 보수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좀 있는 것 같다.자신의 본모습이 대단히 왜곡된다고 보는 것 같다.방송보다 보수 활자매체가 불안정한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편향성이 있는 것이다.신문보다는 방송에치중하는 게 보인다.오보와의 전쟁도 해야 되지만,매체 특성에 따라 그러는 건 문제다.다른 복잡한 일도 많은데 언론부터 손을 대면 여론을 양분화시킬 우려가 있다. 8.노대통령에 거는 기대 사회자 결론적으로 노 대통령은 어떤 리더십을 지향해야 하는지 정리해달라. 성 위원장 이 시대에서 대통령은 일종의 북극성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국민에게 방향점이 돼달라는 것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에게는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다.국민이 민주화 대통령한테 실망한 것은 부정부패였다.이것만 제대로 해도 대단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에게는 보수도 진보도 없었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뭉뚱그려 루스벨트 이념 만들었다.그게 ‘뉴딜정책’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초기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했고,자신이 너무 나서서 실패했다.노 대통령도 사소한 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함성득 고려대 교수 ·미 카네기 멜론대 박사 ·조지타운대 교수 ·한국 대통령학연구소장 ·한국의회발전 연구회 상임이사 성경륭 한림대 교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미 스탠퍼드대 박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 행자부 후속인사 다시짠다

    참여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여부가 정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진앙지로 꼽히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후속인사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김두관 장관은 13일 이처럼 호남인사 배제 시비가 그치지 않자 향후 인사안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짜기로 한 것이다. 우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 후임 인선이 첫번째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당초 이 자리엔 민주당 조기안 전문위원이 유력시됐었다.그러나 조 위원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경남 남해 출신인 김 장관이 조 위원을 소청심사위원장에 임명하면 행자부 내 장·차관급 4자리 가운데 정채륭(남해 출신)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함께 동향 사람이 3자리나 차지하게 된다.남해와 하동은 한 지역구다. 자연히 조 위원을 그 자리에 앉히면 엄청난 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더욱이 정치인 출신인 김 장관이기에 이와 관련해 온갖 정치적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조 위원의 경우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강력히 밀고 있지만,김 장관이 이런 사정에 눈을돌릴 여유가 없는 것 같다.정부의 인사를 관장하고 있는 청와대 정찬용 인사보좌관마저 지난 12일 “행자부 인사에서는 약간의 편중인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나아가 이번주 내에 매듭지을 국·과장급 인사에서는 다시는 지역 시비가 일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하지만 신설되는 장관정책보좌관 인선과 관련해 벌써부터 잡음이 들리는 등 파장이 일 조짐이다.정책보좌관에 내정된 민주당료 출신 박래군씨가 동생의 친구인 것으로 전해졌고,나머지 후보들도 장관 측근이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서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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