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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이용재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환기미술관, 미당 고택, 박수근미술관, 명성황후생가, 김옥길기념관, 이상 고택, 의재미술관 등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들려주는 대중교양서. 건축평론가인 저자는 김수근 김중업 이희태 등 한국 건축 1세대 건축가를 비롯해 2세대인 김원 김홍식 우규승 김인철 방철린 조성룡,3세대인 승효상 김개천 이종호 김억중 등의 작품세계를 살핀다. 또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노이슈타트 등 외국 건축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야사, 설계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소개한다.‘H형강’‘코르텐강’‘필로티’ 등 건축용어들도 쉽게 풀이했다.1만 5000원.●위대한 버림(이준엽 엮음, 빨간우체통 펴냄)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八相成道)에 따라 8명의 스님이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사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중앙승가대 총장인 종법 스님, 전 동국역경원장 월운 스님, 능인선원 주지 지광 스님 등이 부처가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부터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에 이르기까지 팔상성도를 차례로 설명한다.1만 1000원.●욕망하는 몸(루돌프 셴다 지음, 박계수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중세 사람들은 처녀의 피나 순결한 아이들의 피는 나병에 특효가 있다고 믿었다.11세기 이후 널리 퍼진 전설에 따르면 아멜리우스라는 사람은 나병에 걸린 친구인 아미쿠스를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두 아들을 죽였다고 한다. 중세 독일의 시인 하르트만 폰 아우에의 작품 ‘가련한 하인리히’를 보면 순결한 시골처녀가 나병을 앓는 기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피를 제공하려 하는 장면도 나온다. 머리에 얽힌 사연으로는 참수형이 유럽에서 18세기 말까지 공개적인 의식으로 거행됐으며 민속 축제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도 소개한다.2만 8000원.●신나고 탑나고 절나고(장영훈 지음, 담디 펴냄) 풍수미학을 전공한 저자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주요 사찰의 풍수이야기. 저자에 따르면 신라시대 왕들은 ‘왕이 곧 부처’(王卽佛)라는 명목으로 절을 지어 통치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불국사가 궁궐을 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사찰들은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통과해야 높은 곳에 위치한 커다란 대웅전에 이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당나라에서 입국한 스님들을 중심으로 “내가 곧 부처”라며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이 유행하자 일주문과 대웅전을 가깝고 나란히 배치한 절들이 지어졌다. 그 대표적인 사찰이 바로 실상사다.1만 5000원.●앤디 워홀의 철학(앤디 워홀 지음, 김정신 옮김, 미메시스 펴냄) 스스로 “녹음기와 결혼했다.”고 말한 앤디 워홀은 평생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대화를 녹음했다. 이 책은 워홀이 그런 녹음기의 기록을 몇 가지 테마로 나눠 정리한 것.8살 때부터 백반증을 앓아 살갗이 하얘지고 딸기코였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와 체념, 섹스와 마약에 대한 탐닉, 가난한 이민자 가족 출신인 그가 돈에 대해 가졌던 집착 등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1만 5000원.●디테일-가까이에서 본 미술사를 위하여(다니엘 아라스 지음, 이윤영 옮김, 숲 펴냄) 시각예술의 이미지 속에 묻혀 있는 창의적인 사유의 광맥을 캐낸 미술교양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권위자인 저자는 미술작품과의 온전한 소통을 위해서는 ‘아는 만큼 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저마다 독창성이 살아 있는 개별 미술작품에 지식과 정보가 폭력적인 방식으로 작용하기 쉽기 때문이다.3만원.●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김선빈 등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정책지식이란 정부가 국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지식을 가리키는 말. 나아가 정책지식 생태계라고 하면 이런 정책지식을 만들어내는 주체, 지식의 이용자인 정부의 중요 의사결정자, 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 등 의사결정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관들이 상호작용하는 관계와 시스템을 지칭한다. 이 책은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정책지식 생태계’의 조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2만 8000원.●벌(모리스 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 이너북 펴냄) 희곡 ‘파랑새’로 유명한 벨기에의 노벨문학상 작가의 대표적인 자연관찰 에세이.20년간 양봉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꿀벌들의 세계를 한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벌들이 유모, 시녀, 건축가, 석수, 채집가 등 인간사회와 비슷한 분업활동을 통해 놀라운 문명사회를 이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8800원.
  • [부고]

    ●우만형(전 내무부 차관)씨 별세 낙희(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영묵(〃)장진필(〃)씨 빙부상 21일 미국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메모리얼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11시(이상 현지시간) 1-703-288-0578●장인선(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씨 상배 문석(학생)수련(용인시청 정보통신과)씨 모친상 권경민(용인시 처인구청)씨 빙모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31)932-9169●박동기(롯데쇼핑 이사)윤기(자영업)우기(〃)인기(덴타임 고문)홍배(픽슨 호남사업소 상무)씨 모친상 서덕범(희림종합건축사무소 이사)씨 빙모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590-2660●민성기(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영태(김영태소아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61●안석준(난쓰네코리아)석주(안석주내과의원 원장)석병(대동엔지니어링 부장)은희(식품정보코리아·푸드원텍 이사)씨 부친상 김남영(사업)오원택(식품정보코리아·푸드원텍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김승욱(자영업)경욱(〃)동욱(〃)씨 모친상 신언항(건양대 보건대학원장)씨 빙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4●김경환(연세대 의대 교수)경원(서현교회 목사)경준(미국 거주)경화(에덴기독교백화점 대표)경철(재미 치과의사)씨 모친상 한기돈(부평내과 원장)씨 빙모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92-0299●이현식(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씨 빙모상 23일 인천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32)462-9261●마영민(법무법인 율촌 회계사)씨 부친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650-2742●이광석(서울방화중 교감)광국(전 국민은행 상무)씨 모친상 조우현(신촌세브란스병원 기획조정실장)씨 빙모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3499
  • 후임 변재진차관 내부승진 유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에 따라 차기 복지부 장관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후임인사를 내가 얘기하는 것은 직분에 어긋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첫 사의 표명 뒤 가진 직원조회에선 “후임자로 복지부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을 대통령께 추천드렸다. 훌륭한 분이 오셔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실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차기장관 인선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마무리와 정책 추진의 연속성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이다. 복지부 안팎에선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고위 인사는 “변재진 현 차관의 승진 임명설이 얼마 전부터 돌고 있다.”면서 “내부 승진이 된다면 복지부로선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변 차관은 그동안 유 장관을 대신해 대내외 활동을 맡아온 만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의 한 관리는 “복지부는 타 부처와의 이견 조율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도 정치인 장관이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랑스 ‘사르코지 시대’ 막 올랐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관저인 엘리제 궁에 입성하면서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전통에 따라 신·구 대통령의 만남에 이어 간단하게 진행됐다.●시라크와 40여분 비공개 환담퇴임하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10시58분 엘리제궁 입구에 나와 신임 사르코지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바로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비공개로 40분여 대화했다. 그 과정에 사르코지는 시라크로부터 핵무기고 비밀코드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사르코지는 시라크와 악수를 한 뒤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엘리제궁으로 돌아온 사르코지는 장 루이 드브레 헌법위원장의 취임 선언에 이어 대통령 훈장을 받은 뒤 서명했다. 사르코지는 환영객 앞에서 국가 원수 자격으로 처음 연설했다. 그는 “국민이 나에게 통치권을 위임했기에 그 신뢰에 부응하고 면밀히 수행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 시대에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순간 앵발리드에서는 21발의 축포가 발사됐다.●엘리제궁 앞 도로 환영 인파 이날 취임식에는 사르코지의 가족과 친구, 전날 사퇴서를 제출한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의회 지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또 엘리제궁 앞 도로에는 시민 500여명이 신·구 대통령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반겼다. 한편 대선 결선투표 불참으로 화제가 된 새 영부인 세실리아는 이날 소매가 없는 진주빛 원피스를 입고 5명의 자녀들과 함께 환영객을 맞았다. 사르코지는 취임식 뒤 개선문의 무명용사 묘를 참배한 뒤 샹 젤리제 거리의 샤를 드 골 장군 동상에 헌화했다. 가는 도중 사르코지는 환영 인파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화답했다. 이어 파리 서쪽 외곽 불로뉴 숲으로 가서 2차 세계대전 때 학생 저항군이 독일군에 처형당한 장소를 방문했다.●피용 총리 임명… 내각 인선은 미뤄 사르코지는 공식 취임 행사가 끝난 뒤 바로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15명의 내각 인선 구상에 돌입했다. 애초 17일 내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당 소속 전직 장관 등의 임명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느라 프랑수아 피용 전 교육장관만 총리로 임명하고 나머지 장관 인선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절 보건장관을 지낸 베르나르 쿠슈네를 외무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르 피가로는 14일 내각 인선과 관련 “경제·고용 전략장관에 장-루이 보를루 현 고용·연대 장관, 국방장관에 에르베 모랭, 문화장관에 크리스틴 알바넬 등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퇴임한 시라크 부부는 모로코로 휴가를 다녀온 뒤 센 강 주변의 아파트에 임시로 머물다 거처가 마련되면 이사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강대표, 부패혐의 의원등 21명 윤리위 회부

    4·25 재보선 참패와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둘러싼 내홍으로 휘청거렸던 한나라당이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5일 상임전국위에서 수정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16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각종 부정·부패사건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현역의원·당협위원장·지방의원 등 21명의 명단을 넘기고 징계 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등 당 수습·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전국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선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부패의혹 당원 리스트’를 전달했다. 리스트에는 현역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징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대표는 아울러 자신이 제시한 당 쇄신 방안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의 재산 공개 ▲지방의원의 상임위 직무관련 영리활동 금지 ▲당협위원장의 지역구외 봉사활동 의무화 등을 최대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밤 단행된 당직개편 결과사무총장에는 황우여 현 총장이 유임되고 사무부총장에는 이종구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은 박계동 의원이 임명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김학송 의원이 낙점됐고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이 단독으로 맡게 됐다.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과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유임됐다.당 관계자는 “당초 당직자 전원을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의원들이 거의 없어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반전 드라마’ 이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반전 드라마’ 이후

    ‘싸워야 큰다.’는 말이 있다. 정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일 경우에는 특히 그런 것 같다. 더욱이 유력 대선주자 2명을 보유하고 있는 당이라면 무슨 말을 덧붙이겠는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설전을 주고 받거나 측근 의원들을 총동원, 서로 ‘적군보다 더한 관계’처럼 생채기를 내고 결국 이러다간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킨 일도 국민들의 관심을 키우는 ‘양념’일 수 있다. 갈등요소 없이 밋밋한 상태로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임하면 국민들의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정치는 드라마와 비슷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놓고 이·박 양 캠프가 서로 잡아 먹을 듯이 으르렁거린 것은 경선전의 초반 클라이맥스를 위한 도입부였다. 중재안이 나온 이후 1주일 동안 양 캠프는 루비콘 강을 건넌 사이처럼 서로를 공격했다. 온갖 막말도 오고갔다. 같은 당 동료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깊은’ 상처를 입고 입혔다. 분당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런 마당에 이 전 시장이 경선규칙 양보를 전격 선언했다.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나 마찬가지다. 이 전 시장의 양보로 분당 위기는 다시 한번 봉합됐다.4·25 재보선 참패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정치 드라마에서 ‘극적 효과’를 일궈낸 주연 배우인 셈이다. 물론 또다른 주연 배우인 박 전 대표의 ‘수용’ 장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이번의 ‘반전(反轉) 드라마’는 대충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우선 그 날 오후까지도 양보 불가를 외친 이 전 시장의 행동은 극적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흥행요소였다. 새벽에 이미 결심이 섰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이제는 당이 깨지는구나.’라며 당원들이 낙담을 현실로 받아들이려는 찰나, 그가 전격 선언을 한 것도 잘 짜여진 구성이다. 조연들의 눈부신 활약도 돋보였다.‘통 큰 양보’를 거듭 주문한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며 접점 찾기에 골몰한 강재섭 대표와 양 캠프를 오가며 물밑 접촉을 마다하지 않은 김덕룡 의원 등도 극적 효과를 있게 한 조연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양보하는 게 이기는 길’이라고 설득했다. 선문답을 즐겨 하는 박희태 의원이 그제 서울시 당원단합대회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물밑에서 헤엄을 많이 치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의 양보를 시사한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정치감각 테스트였다고 할까. 초반 클라이맥스가 끝난 지금 양 캠프는 득실을 따져보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이 양보에도 불구, 전체적으로 이득을 얻었다는 게 중론이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특히 시·군·구 동시투표가 블랙홀이 될 수 있다. 반전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후보 검증문제와 여론조사 방법, 당직 인선 등 곳곳에 갈등을 폭발시킬 뇌관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약도 자꾸 쓰면 독이 되는 것처럼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극적 요소를 자꾸 만들면 금세 식상해진다.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같은 이치다. 서너번 반전 드라마가 더 있게 되면 국민들은 무관심해지고 심지어는 냉대까지 받을 수 있다. 결국 새 버전으로 경쟁구도를 옮겨가야 한다.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가장 바람직하다. 진정성을 갖고 정책에 승부를 걸 때 지지율도 올라가게 된다. jthan@seoul.co.kr
  • [사설] 56년만의 북행열차에 ‘국민’이 없다

    끊어진 남북의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이 염원해온 56년만의 열차 운행이지만 북으로 가는 열차의 탑승자 명단에 일반 국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탑승자 선정을 주도한 통일부는 나름대로 엄격한 인선 기준을 적용했다고 한다.6·15 남북정상회담 참가자와 철도·도로 연결사업 관련 국회 상임위, 해당 지역구 의원이 우선 대상이다. 정부에서는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건설교통부, 국방부 당국자 중 업무유관도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또한 남북경협에 관련이 있는 경제인과 함께 민간인으로는 남북교류와 통일운동에 공헌을 해온 진보 지식인들, 연예·예술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업무 유관도를 강조했다지만 국회나 정부, 경제인 등 힘있는 기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북측을 고려했겠으나 보수성향 인사들을 배제한 점도 안타깝다.‘노사모’ 회장을 지낸 명계남씨가 포함됐는가 하면 현 정권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씨는 대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이래서야 탑승자를 뽑는 데서조차 코드에 맞췄다는 지적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어제 명계남씨가 포함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그걸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북이건 남이건 열차를 타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북으로 올라가는 열차에는 북녘땅을 밟고 싶어하는 이산가족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을 많이 태워야 했다. 통일부가 세운 세가지 선정 기준이 일리는 있지만 200명이라는 한정된 탑승인원 중 적어도 절반은 국민 공모를 통해 뽑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힘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친근한 이웃을 태운 열차가 북으로 건너가는 장면을 보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지 않을까.
  • ‘李·朴 경선전쟁’ 2라운드

    한나라당이 15일 경선규칙과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함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간 ‘진검 승부’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이날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구성, 후보등록 준비, 선거인단 구성, 정책토론회 개최 등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서울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도 경선 캠프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시장 측은 이르면 금주 중 선대위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선대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은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전 시장 측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후보 검증 공세가 불거질 것에 대비, 네거티브대책팀을 본격 가동한다. 또한 이 전 시장이 중재안 수용 이후 “이제부터는 정책이다.”라고 강조한 만큼, 정책토론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경선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는 전국위원회 추인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돼 중재안이 최종 확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경선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경선규칙이 확정되면 곧바로 등록을 받지 않겠나.”며 “규칙이 확정이 안돼 늦어졌다.5월 초로 예상했었는데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캠프를 선대위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안병훈 캠프 본부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선대본부장은 김무성, 허태열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청원 전 대표는 그대로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무원 파견하면 피랍 사라지나?”

    ●나이지리아에 건교관 파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근로자의 피랍이 많은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자리에만 관심이 많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무원 한 사람을 파견한다고 피랍사건이 없어지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전직 고위 관료는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자리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들의 피랍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했었다. 초대 건교관으로는 건설선진화본부의 이성해 연구개발총괄팀장(서기관)이 결정됐다. 이 팀장은 다음주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스타타워 매각차익 과세 결론날까 1년 이상을 끈 론스타펀드의 스타타워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논쟁이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세심판원은 론스타측이 지난해 3월 제기한 국세심판청구에 대한 심리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스타타워 매각차익 2800억원에 추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론스타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벨기에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각했기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귀속 소득이 벨기에 페이퍼 컴퍼니에 있느냐, 아니면 미국 론스타 본사에 있느냐는 것. 과세 당국은 미국 본사에 있다고 보고 있어 심판원의 결정이 주목된다.●공정위, 담합 부인 손해보험사 질타 공정거래위원회가 보험료 담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을 겨냥해 “속과 겉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으며 보험료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할인율 문제를 논의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담합 결정 때 과징금을 감면받기 위해 앞다투어 공정위에 담합을 자진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 자진신고하는 업체는 100% 과징금을 면제받지만 두번째 업체는 30% 경감받는다.”면서 “담합이 없었다면 관련 증거를 제출하면서 자진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보업계 담합 손해보험업계의 담합과 달리 생명보험업계의 담합은 증거가 확실해 이도 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무원 단체보험 입찰에 순서를 정해놓고 참여하는, 이른바 입찰 담합인데 공정위 조사기간 동안 생보업계는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시치미를 뚝 떼왔던 것. 그러나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입찰 참여회사 순번을 정한 문서가 발견돼 압류됨에 따라 금감원의 불신도 함께 받게 된 것.●금감위원장 후임 김용덕씨 거론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계와 관가를 중심으로 김 경제보좌관이 금감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현재 후보로 유력하게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나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진동수 재경부 2차관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권력’의 최지근거리에 있는 김 보좌관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은행 리스크와 관련해서 김 보좌관이 챙기도록 역할분담돼 있기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된 단기외채와 관련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한은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놓고 냉가슴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부사장 발표를 앞두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은은 최근 퇴임한 박재환 전 한은 부총재보를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적극 추천한 상태다. 주택금융공사는 한은에서 3600억원 출자한 기관이기도 하다. 관행대로라면 사장이 직접 임명해 4월 중에 인선이 마무리된다. 그런데 주택금융공사측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부총재보가 혹여 낙마할까 애를 태우고 있다.경제·산업부
  • 사르코지 내각 구상차 몰타섬에?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자가 프랑스를 떠나 휴식을 취하며 내각 인선을 구상하고 있다. 사르코지의 선거대책본부장인 클로드 게앙은 7일(현지시간) “당선자가 지중해 몰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행선지에 대해선 함구령을 내렸다.”고만 밝혔다. 현재 새 총리로 유력한 인물은 사르코지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사회·교육 장관을 지낸 프랑수아 피용(53)이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피용 총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사르코지 당선자와 통화 중 “누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이냐.”고 묻자 사르코지가 피용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줬다고 보도했다. 연금 제도와 주 35시간 근로제 개편을 추진한 경험을 가진 피용은 사르코지측 인사들 중 좌파의 거부감이 가장 적은 인물로 꼽힌다. 사르코지가 자신의 노동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유화적인 측근을 총리에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다. 법학을 전공한 피용은 한 때 AFP통신에서 수습 생활을 했고, 중서부 사르트에서 하원 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 밑에서 사회·교육장관을 맡았다.2005년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안이 부결된 후 시라크 대통령을 비난하며 사르코지 캠프에 합류했다. 이 밖에 장 루이-보를루(56) 고용장관, 여성 각료인 미셸 알리오-마리(60) 국방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16일에 대통령직을 인수하면서 후임 총리를 발표하고,6월 총선을 치를 임시 내각도 구성한다. vielee@seoul.co.kr
  • 李캠프 “黨·민심 5:5 꼭 관철”

    李캠프 “黨·민심 5:5 꼭 관철”

    한나라당은 파국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경선룰 문제를 둘러싼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정면충돌로 한나라당이 제어력을 잃고 있다. 이번 주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마저 어느 한쪽이 거부하면 당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블랙홀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가 4·25 재·보선 참패에 따라 한나라당이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뒤 전열 정비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안에 반발,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불협화음을 냈던 캠프 분위기를 일신하며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캠프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일을 서두르고 있다. 얼마 전 한 지방 일간지에 선대위 관련 내부 문건이 보도되면서 캠프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지만, 이달 안에 선대위 체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후보 비서실장에 정종복 의원과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직책임자는 이방호 의원이 강력하게 자원하고 있는 가운데 권철현, 김광원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대변인에는 이성권, 진수희, 차명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 인선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5월을 넘기지 않게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이 전 시장 측은 잠시 중단됐던 캠프 사무실의 여의도 이전도 서두르고, 예비후보 등록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이 이처럼 내부 정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번 당 내분 사태를 겪으면서 드러난 캠프의 ‘분열상’ 때문이다. 당 내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사실상 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 두 사람만의 논의로 정리되면서 소외된 소장파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또 이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딴 목소리를 내는 등 캠프가 중구난방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선 룰과 관련, 여론조사 반영비율도 이 전 시장 캠프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 이 전 시장 측의 정두언 의원과 박형준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당심과 민심 5대5 반영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참여비율을 높이자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도 주장하는 것 아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것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탈당도 한 분”이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은 탈당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쐐기를 박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이명박 전 시장이 2일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카드를 제시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해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중립성에 대한 이-박 두 대선주자간 인식의 괴리가 심하고, 경선 룰 합의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후보검증 등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재격돌할 태세다. 오히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앞으로 더 자주 부딪히며 양측간 신경전이 한층 노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향후 당직 인선과 사고지구당 정비,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경선관리위 구성, 후보검증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도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건 하나하나가 경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 체제를 수용하면서 경선 룰을 포함한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5대 5 비율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반영방식대로 7대3이 된다고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안될 바에야 5대5가 제대로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 기존의 ‘여론조사 4만명’안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50여개 쟁점에 대해 한두 개 빼고 거의 합의가 된 상황인데 이것을 다시 되돌리자고 하면 어마어마한 분란이 생길 게 뻔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강 대표는 조만간 당 지도부의 부분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의 쇄신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당 지도부로 복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강재섭 체제를 유지키로 한 이 전 시장의 결정에 대해 “이것은 봉합도 아니고 화합도 아닌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4·25 재·보선 패배와 관련,“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 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강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두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다음의 당권기구로 1000여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이규택·남경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어차피 정책위의장은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 메이트’ 성격이 짙어 이 전 시장측 인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즉각 소집, 쇄신안에 대해 당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통과돼도 현 지도부 임기는 (대선주자 경선일인) 8월20일까지이고 이후엔 대선후보 중심의 선대본부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

    ■ 대법원 ◇신임 법관 임명 △서울중앙지법 姜侖希 金京善 金秀英 金暎賀 金正憲 金春花 金惠蘭 金虎勇 金希珍 柳敬恩 朴相俊 裵允卿 宋美暻 宋有林 宋周熹 安錦宣 梁希珍 李錦珍 李東熙 李尙憲 李在卿 李珍姬 李惠星 張玹珠 전아람 鄭允燮 趙庭敏 陳玟希 千至誠 崔仁華 洪禮淵△서울동부지법 金善娥 金銀暻 李在昱 李智慧 이현오 李惠蘭△서울남부지법 金志映 朴佳賢 朴俊燮 鄭炅熹 鄭義靜 鄭廈暻△서울북부지법 申東俊 吳炫錫 柳東均 鄭炫美 趙美花△서울서부지법 孫允敬 尹成烈 李演慶 曺世珍 황성미△의정부지법 權赫俊 金惠善 鄭允雅 趙允姃 玄英秀 洪銀淑△의정부지법 고양지원 宋秉勳 鄭成敏△인천지법 姜文希 金寶賢 김유진 金孝眞 南宇炫 朴信映 申知恩 沈 判 柳相鎬 李長炯 李孝善 鄭惠恩 陳和圓△인천지법 부천지원 姜素賢 安永華△수원지법 權昶煥 金周奭 羅 卿 南奇勇 柳志賢 朴敏宇 朴乘慧 白珠燕 辛順英 柳成旭 崔圭進 崔宇鎭△수원지법 성남지원 金銀英 趙恩卿 許珥勳△수원지법 안산지원 朴智賢 崔智英△춘천지법 金恩嬌 金俊爀 李恩彬△춘천지법 강릉지원 李卓淳 河俊弼△대전지법 金奈英 金泰亨 신봄메 尹惠貞 李知映 李賢柱 池潤燮 車周禧△대전지법 천안지원 金相圭 金希暎△청주지법 金玄凡 朴英修 趙峻晧 趙顯樂 최다은△대구지법 姜奇男 金汝璟 朴賢璟 成基埈 辛潤珍 楊又眞 禹守然 李貞穆 崔貞銀 崔絢瀞 秋星燁△부산지법 姜希炅 金國植 金聖植 南秀珍 文晟準 박나리 朴珠延 朴鉉培 申惠盛 장유진 崔想洙 秋景竣 河孝眞 許益修△부산지법 동부지원 安在千 李載熙 全慶訓△울산지법 姜順英 羅 靑 盧瑞榮 鄭晟均 崔智景△창원지법 김기동 南信香 朴東福 朴志英 이누리 李壽正 李叔美 許美淑△창원지법 진주지원 朴大山 沈在光△광주지법 金敬陪 金姸炅 金永起 김영아 金容燦 金裕眞 金玹姃 盧美正 盧姸朱 徐榮基 黃雲敍△광주지법 순천지원 鄭秀慶 陳載慶△전주지법 金梨卿 金正哲 朴世珍 尹男玄 河善化 黃眞姬△전주지법 군산지원 文玄庭 韓宗煥△제주지법 金賢坤 車鎭碩△대법원 재판연구관 朴弼鍾 李眞熙■ 과학기술부 ◇전보 △원자력안전과장 한풍우 ◇승진 △감사담당관 이경우 △원자력협력과장 허재용 △연구실 안전과장 최운백■ 기상청 ◇과장급 전보 △수치모델개발팀장 張東彦△기상관측표준화과장 金仁泰△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팀장 李熙相△지구대기감시센터장 金明洙△수치모델운영팀장 鄭建敎◇4급 전보△마산기상대장 金庸洙◇4급 승진 (기술서기관)△항공기상관리본부 예보과장 林龍漢△예보상황팀 李宰源(서기관)△혁신인사기획관실 權赫信■ 한겨레신문사 △대기자 김효순■ 서울경제신문 (경영기획실)△백상경제연구원 부원장 겸 경영기획실장 연성주 (편집국)△부국장대우 편집부장 우동명△〃 경제부장 이용웅△〃 국제부장 김인영△〃 정치부장 황인선△〃 문화레저부장 홍현종△〃 산업부장 김형기△〃 정보산업부장 조희제△〃 사진부장 윤평구△부동산부장 박민수△금융부장 정문재△사회부장 남문현△성장기업부장 강창현△생활산업부장 이용택△증권부장 채수종■ 동부생명 △부사장 김두현■ CJ투자증권 △이사 高京澤■ 동양창업투자 △이사대우 金起弘 閔賢基 劉準相
  • 장·차관 후보리스트 만든다

    장·차관 후보리스트 만든다

    정부가 국무총리나 장·차관 등 주요 직위에 임용될 수 있는 3500명가량의 핵심 인력풀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직에 즉시 임용할 수 있는 2000명의 인력풀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3년 안에 정무직 후보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잠재적 리더’의 인력풀 1500명을 추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인사위는 1일 안정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 정무직 후보군을 인력풀로 관리하는 ‘정무직 후보군 상시관리제도’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13만여명 규모로 관리하고 있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핵심인력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다. 민간기업에서 활용하는 승계 계획을 정무직 인사시스템에 도입한 것으로, 차기 정무직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발굴, 상시 관리하다가 인사 수요가 생기면 조기 인선이 가능토록 해 업무 공백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장관·장관급, 차관·차관급 등 98개 직위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확보하고 있다.20여개 전문분야에서 100명가량씩 2000명의 인력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1000명은 민간 출신이며, 나머지 1000여명은 전·현직 공무원이라는 것이다. 공무원의 경우,1급과 고위공무원단 가·나 등급과 전직 고위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 출신도 거의 비슷한 경력의 소지자다. 중앙인사위는 ‘잠재적 리더’ 인력풀의 경우 지난해 541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까지 모두 1500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직 공무원 700명, 민간인 800명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잠재적 리더에 뽑히게 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몇년 뒤에는 정무직 후보군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일단 ‘잠재적 리더’그룹에 들어가면 고위직 진출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전체 공무원 가운데 국장급 직위는 3급 724명과 2급 594명 등 1318명이고 경찰과 군인, 검찰 등 특수직까지 포함하면 ‘잠재적 리더’에 포함되기가 쉽지 않다. 인사위는 우선 보직경로 위주로 대상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지 오래되지 않아 우선 보직경로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누적된 성과와 여론 동향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때문에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직무성과 기술서를 제대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진화하는 대학생 자원봉사

    진화하는 대학생 자원봉사

    대학생 자원봉사가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린 전문성 있는 활동으로 봉사 대상자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안겨주는가 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외계층에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기도 한다.‘요즘 젊은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취업 준비에만 몰두한다.’는 주위의 편견과 달리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세상을 바꿔 나가는 대학생들을 만나봤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로 산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언제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을 싸올 수 있었을까요?” 지난해 8월 2박3일 생태학 캠프가 열린 전남 장성군 장성 캠프장에서 들었던 민석(가명·11)이의 말을 대학생 이유경(25·여)씨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작은 배려가 민석이에게는 큰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데 놀랐다. 민석이는 현재 광주광역시 동림동의 한 보육시설에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다. 이씨는 전남대 생물학과 봉사동아리 ‘토리토리 도토리’에서 선후배 5명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자는 취지로,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살거나 부모를 여읜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 누나와 형이 되어주고 체험학습도 함께한다. 특히 곤충과 식물을 함께 채집하거나 전남대 동물자원화실, 공룡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씨는 “식물분류학이나 식물 형태학·곤충학 과목을 이수한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전공 지식을 응용해 아이들에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체험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형극 보여주고 미술 가르치고… 대전 보건대 장례지도과의 ‘메멘토모리’는 생활지원 봉사, 장례미용 봉사, 영정사진 촬영 등 3개 학과 내 전공학습 동아리가 연합한 모임이다.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이나 생활보호대상자에게 화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깔끔한 효도사진을 만들어 드린다.1년 동안 3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는 학과 과정과도 연계돼 참가자가 40∼50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크다. 회장인 김준구(24)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마지막에 호강한다고 좋아하실 때, 염습 및 입관을 하고 나서 유족들이 고마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학생들의 모임인 ‘CO-끼리’도 전공을 십분 활용한 봉사 동아리다. 고아원이나 분교, 장애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과 장애인식 개선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러브 아트’(Love Art)는 숭의여대 아동미술디자인과 동아리로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산1대 간호과의 ‘안산1대 발사랑 모임’은 경기도 지역 요양원·복지원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발마사지 봉사활동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봉사 기발한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봉사활동으로 주변에 참신한 행복을 나누는 대학생들도 있다. 덕성여대 보드게임 봉사팀 ‘We즐’은 지역사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부모가 맞벌이를 나가 방과후 혼자 방치되거나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들곤 했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남을 이해하고 사회성도 기르도록 돕는다. 서은혜(22) 팀장은 “처음에는 경쟁에만 열중하던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친구들을 도와주는 등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했다. ‘BJPP’(BJers of Passionate Pioneers)는 선한 부자가 되자는 기치 아래 모인 ‘서울대 부자동아리’ 회원들 가운데 일부가 만든 봉사팀이다. 주로 서울 관악구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민희(21) 팀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경제 흐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이들이 돈을 아껴쓴다.’며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학 연합 동아리인 ‘H.U.G.’(History of Unhistorical Generation)는 2005년 8월부터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드림’(Do! Dream)은 이달부터 경기 안산 코시안의 집에서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강현(62) 사무총장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활동은 대체로 잘 되고 있지만 창의적인 봉사활동은 아직 부족하다. 기업과 시민단체가 봉사활동에 파트너십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봉사활동 인증시스템 체계화를”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정무성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의 특징으로 ‘창의적이면서도 전문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학생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꼽았다. ▶대학생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대학생들이 연령·소득계층이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사회 지도자적 자질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통해 졸업 후 사회진출을 위한 직업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대학생 봉사활동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초창기 순수했던 목적이 점점 상업화·수단화되는 경향이 있다. 봉사 동아리가 얼마나 많은 기부금을 받았는지, 취업에 얼마만큼 도움이 됐는지 등 부쩍 실적을 중시하고 있다. 후원을 받을 수는 있지만 소외 이웃에게 도움을 준다는 봉사활동의 순수한 취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 -대학생 봉사활동 인증시스템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봉사활동 인증제도가 있으나 변별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진심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단순히 취업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구별해야 한다. ▶최근 SKT가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전을 여는 등 대기업들이 봉사활동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이다. 기업들의 참여가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의 인식을 높인 것이 사실이다. 양적으로 상당한 발전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을지 걱정된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나라의 봉사활동도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온세상 얻은 듯 기쁨 느껴요” “봉사활동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조인선(사진 오른쪽·22·삼육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씨는 자신있게 말했다.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때면 떨려서 말을 더듬고 생각도 막히곤 했지만, 이젠 무대에 올라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술술 말할 수 있게 됐다. 조씨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서울 강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1대1 멘토링을 해주면서부터다. 친구처럼 공부도 도와주고 떡볶이도 같이 사먹으면서 봉사의 보람을 느끼게 됐다.2005년에는 새터민 관련 학교 봉사동아리 ‘하늘샘’에 가입,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도와주면서 본격적으로 봉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처음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접촉 자체가 어려웠죠. 아예 만나주질 않으니 함께 하자고 설득할 기회조차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서도 그 친구들은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고 어렵사리 마련한 약속도 일방적으로 깨버리기 일쑤였죠.” 그러나 왕복 4시간 거리를 마다 않고 1년여 동안 꼬박꼬박 만나러 다녔다. 마침내 아이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을 때, 그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조씨는 현재 경기 남양주 금곡고에서 매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써니(Sunny)’ 회원으로도 2년째 활동하고 있다. 하늘샘 활동까지 합치면 주요 봉사활동만 3개에 이른다. “힘들다고 연락하면 무조건 내 편이 돼 주는 사람이 전국에 있고,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뛰어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전국에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든든합니다.” 그는 “앞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지역사회 지원 활동도 함께 해나가는 학교 사회복지사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4·25 충격… 한나라 내부기류 살펴보니] 강대표, 자택 칩거하며 거취 고심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친박(親朴·친 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현 지도부 유지’를, 친이(親李) 성향 의원들은 대체로 ‘지도부 전면 교체’를 각각 주장하면서 강재섭 대표체제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강 대표는 27일 거취 문제를 고심하며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칩거하며 주말과 휴일 동안 거취문제와 당 쇄신방안 등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며 “심사숙고해 좋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는 30일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당무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두 대선주자 진영에 줄을 서 당무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던 의원들이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대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 대표의 고민이 길어질 경우,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경선준비기구 구성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할 당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강 대표는 재신임 절차를 밟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조건으로 파격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내달 1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프로그램을 비롯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당을 다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정신차렸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 형식의 발표를 거쳐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될 개혁안에는 ▲부정·부패와의 절연 ▲높은 수준의 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위 기능강화 ▲감찰·자정기구 설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을 통한 당 외연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권후보 중심에서 당중심으로 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비전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당 검증위 및 선관위의 인선과정 공개, 대선주자들의 ‘공정경선 협약’ 체결 등 경선관리 방안과 관련한 쇄신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진도대교 ‘안전비상’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을 잇는 진도 1대교가 잇따른 충돌사고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다리는 개통(1984년)된 지 20년이 지나 대형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일반 차량은 바로 옆 제2 진도대교를 이용한다. 23일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현대건설, 진도군 등에 따르면 22일 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 조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800t짜리 철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빠른 물살에 휩쓸리면서 진도 1대교 주탑(교각)과 중앙부 상판과 충돌했다. 이 때문에 주탑이 일부 파손되고 상판의 내풍판(바람막이)도 세 군데나 구겨져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사고는 바지선을 진도 물양쪽으로 밀고 가던 예인선 2척 가운데 1척이 빠른 물살에 기관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어났다. 다리 밑 통과 높이는 20m이나 바지선에 실린 철구조물 높이는 32m여서 충격이 강했다. 현대건설이 조력발전소를 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27일에도 이 회사가 조력발전소 건설용 해저굴착기(높이 36m)를 싣고 가다 굴착기 1대가 상판에 걸리는 충돌사고를 냈다. 내풍판과 가드레일, 교각과 케이블 일부가 부서져 10여일 동안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울돌목에는 세계 최대인 1000㎾급 시험 조력발전소가 연말 완공 예정으로 건설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교량 밑을 통과하는 선박의 높이 등을 제한할 수는 없다. 다만 선박회사에서 전화하면 다리 높이 등 정보제공만 한다.”고 말했다.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시설안전기술공단에서 진도 1대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끝나야 차량 통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프로축구] 루이지뉴 ‘축구 괴물’

    12경기에 10골을 몰아넣은 ‘괴물 외국인선수’. 올해 처음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루이지뉴(22)가 2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7라운드 울산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루이지뉴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데얀(인천)과 삼바 공격수 데닐손(대전 이상 8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놀라운 건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원맨쇼가 네 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것. 전날까지 정규리그 13위였던 대구는 루이지뉴의 활약에 힘입어 10위로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 컵대회 포함 무패 행진(4승2무). 시즌 개막 전까지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루이지뉴는 초반 강한 압박 등 한국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안정감을 찾아 수비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마저 탄성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2001년부터 브라질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루이지뉴는 2005년부터 1부리그 산토스와 이파팅가 소속으로 61경기에서 33골을 터뜨렸다. 또 올해 35세인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포항)은 이날 FC서울전에 선발 출장,K-리그 통산 4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이날 함께 439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간 김병지(37·서울)와 2004년 성남에서 은퇴한 신태용에 이어 세번째.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지만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과 서울은 수원과 나란히 3승3무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과 골득실에서 뒤진 수원을 4위로 밀어내고 각각 2,3위로 한 계단씩 뛰어올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사각의 배드민턴 코트에서 셔틀콕이 허공을 가르는 ‘슉슉’ 소리는 선수들에게 벽력처럼 들린다. 코트 위를 ‘찍찍’ 끄는 신발 소리조차 승부의 세계에선 적의 급소를 노리는 칼끝으로 변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코트는 침묵의 바다.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 2연패 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정선화(23·천안 나사렛대학 1년)는 초등학교 3학년때 첫 라켓을 쥔 이후 남다른 집중력과 비지땀 훈련으로 건청인(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을 가리키는 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장애인 선수 사이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고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을 2연패할 정도로 실력은 빼어나다.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집에서 선화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가족이라 편한 탓인지 수화나 구화(口話·입모양을 보며 대화하는 것)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아버지 정세영(53)씨와 어머니 김정임(50)씨가 선화의 ‘입소리’를 옮겨줬다. 나이보다 한참 아래로 보이는 예쁘장한 외모의 선화는 잘 웃고 잘 ‘떠들었다’.1분에 80타를 치는 ‘엄지족’ 선화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농아인 선수들과 컴퓨터로 화상대화를 몇 시간씩 나누고 일본 친구가 선물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전형적인 20대. 특기가 뭐냐고 묻자 ‘드롭샷’(셔틀콕을 상대 앞에서 뚝 떨어뜨리는 기술)을 설명하면서는 신나게 웃어댔다. 자신의 드롭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너무 싫어한다.’면서. ●특유의 집중력과 꾸준한 비디오 분석 사춘기와 겹쳐지는 중·고교 6년을 라경민, 황유미 등을 배출한 국가대표의 산실인 서울 미림여자정보고 기숙사에서 보낸 선화는 유미·(이)종분 언니들과 함께 스매싱을 담금질하면서도 전혀 장애인 티를 내지 않아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 대표팀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박항규(44) 감독의 독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화는 다른 선수들의 몸동작을 눈여겨보는 특유의 집중력과 틈날 때마다 경기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해 분석하는 열정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메운다. 아무래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낼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단식보다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보탰다. ●“대학에도 배드민턴팀 생겼으면…” 다른 장애인처럼 고교 졸업 이후 선화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청각장애인 선수를 특기생으로 받아주는 대학이 없어서다. 장애인을 반기는 실업팀도 없다. 어쩔 수 없이 2년을 재수한 뒤 나사렛대학에 들어갔다. 수업 도중 수화로 강의내용을 옮겨주는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속 팀이 없어 혼자 기량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 9월 독일 세계농아인선수권을 다녀온 뒤 2009년 타이완 농아인올림픽에서 2관왕 3연패에 도전할 작정이다. 국제대회 라이벌에서 이젠 단짝이 된 일본인 마리(28)를 꺾으면 여자단식까지 금 3개를 목에 걸 수 있다. 선화의 걱정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또 자신과 호흡을 맞출 후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고교때 단짝 박혜연도 직장을 구해 선수 생활을 접었다. 농아인올림픽 대회를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금 대학에서 전공하는 인간재활학과 영어·일어 수화를 열심히 익혀 장애인 유관단체에서 일하고 싶단다. 당장 급한 것은 대학에 배드민턴팀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연습 파트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대회 참가를 위해 다녀온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의 장애인 복지나 인식 수준으로 우리 상황을 끌어올리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못 꾸지만 말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출생 1984년 9월27일 서울생 ●가족 2녀 중 둘째 ●체격 168㎝,57㎏ ●학력 애화학교-신건중-미림여자정보과학고-천안 나사렛대학 ●경력 서울시협회장배 종별선수권(1997년) 여자단식 3위,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2000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 농아인올림픽(2001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과 여자단식·혼합복식 은메달, 대한민국 맹호장(2001년), 장애인체육대회(2003년) 단·복식 2관왕, 농아인 올림픽(2005년) 2관왕 2연패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해수부장관 강무현씨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문화관광부, 해양수산부, 법제처, 보훈처 등 4개 부처 장관(급)과 기획예산처 차관, 행자부 2차관, 법제처·보훈처 차장을 바꾸는 정부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인사추천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가 나는 대로 인선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문화관광부 장관에는 옛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낸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시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인 법제처장과 보훈처장에는 남기명 법제처 차장과 김정복 보훈처 차장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 차관에는 반장식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이창호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김대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행자부 2차관에는 이승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한범덕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복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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