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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중국17대 당대회와 한반도/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리커창(李克强)이 정치국 상무위원단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은?’ “쩡칭훙(曾慶紅)이 상무위원에서 물러날 확률과 비슷하다.” 중국 정치에 정통한 한 베이징의 한 유력인사는 “쩡칭훙이든 리커창이든 17대 당대회를 통해 상무위원단에 포함되기로 이미 결정된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들이 100% 상무위원단의 일원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민주 사고’의 가능성 때문이다. 민주 사고란, 말 그대로 ‘민주주의가 일으키는 사고’를 뜻한다. 비록 당 원로들간의 협의를 통해 인선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해 정해진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사고’를 일컫는다. 실제로 14대 당대회에서 쩡칭훙이 당 중앙판공실 주임으로 내정됐으나 정작 선출된 것은 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였다. 민주사고는 의외로 매번 당대회를 거르지 않을 정도로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선거인단은 당 중앙위원 198명에 5%를 더한 207명으로 이 가운데 50%의 지지표만 얻으면 되지만, 여기서 사고가 발생해 왔다.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 리커창의 등장은, 중국내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17대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의 계승자’로서 분명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리틀 후’로 불렸던 그다. 당장 차세대 후계자 문제를 어느 정도 가시화시킨다는 점에서 일단 중국 정치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리더십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베이징대 법대 출신 리커창은 후진타오가 주창하는 법치주의의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한다.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으로 이어지는 ‘혁명 창업세대’에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엔지니어 관리형’ 세대를 지나 인문·사회학적 관리자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나아가 후진타오 주석으로서도 단순히 정치국 상무위원내에 지지세력을 한자리 늘린 것 이상의 의의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권력의 축을 상하이(上海)에서 확실히 베이징으로 옮겨놓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커창은 ‘동북진흥(東北振興)’을 통해 권력 이동에 힘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북진흥을 국책사업으로 최종 결재한 이는 다름 아닌 후진타오 주석. 부주석으로 재직하던 2002년의 일이다. 리커창이 2004년 랴오닝(遼寧)성 서기로 임명된 것이나, 지난해 16대 6중전회에서 예상과는 달리 인사이동 없이 랴오닝성에 남게 된 주요 원인도 동북 진흥의 임무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동북진흥은 4세대 지도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톈진(天津) 빈하이(濱海) 신구 개발과 함께 향후 중국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리커창의 등장에 한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동북진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빠른 의사결정으로 금융, 재정 지원 측면에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내다봤다. 동북3성은 향후 진행될 대개발 사업과 맞물려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북한이 일정 정도 개방만 된다면, 동북3성을 ‘배후 기지’로 빠른 경제성장을 도모할 여지가 마련되는 것이다. 마침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진행중인 ‘원산지 표시’만 잘 마무리되면 남북 공조의 폭도 훨씬 넓어진다. 한계에 부딪힌 현지 진출 한국기업에도 새로운 활로가 펼쳐질 수도 있다. 물론 이같은 희망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더이상 ‘남의 집 인사(人事)’가 아닌 중국 공산당의 17대 당대회를 주목해보자.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한나라 최고위원 인선도 잡음

    한나라당이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끼리 미묘한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외부 영입 선대위원장 인선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는 모두 3자리. 선출직인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 자리와 임명직인 권영세 전 최고위원 자리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28일 “선출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선대위 출범 이후에 정할 것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임명직 자리의 경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에서 각각 나눠 맡기로 했다. 여성 몫은 이 후보측의 전재희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경선 당시 캠프 좌장 역할을 한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우리쪽에서 한 자리를 맡는다면 내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은 김학원 의원을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밀고 있다. 박우석 논산 당협위원장 등 충청권 당협위원장 18명은 27일 저녁 긴급 회동, 김학원 의원에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한편 10월1일 강재섭 대표에게 충청권 인사로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두 차례에 걸친 한나라당의 대권도전 실패는 충청권을 아우르지 못한 게 원인인 만큼 충청권의 지역 대표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원 의원도 이날 “보궐선거 공고가 나오면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굳이 김학원 의원이 해야 한다면 지명직 자리도 있지 않으냐.”고 밝혀, 두 사람이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충돌하는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외부 영입 선대위원장이 3명을 넘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주목됐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모시고 싶은 분이라 하더라도, 본인들이 이름을 거는 것은 사양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세론의 함정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세론의 함정

    1996년 하반기∼1997년 상반기와 2001∼2002년에도 대세론이 있었다. 두 번에 걸친 이회창 대세론이다. 이회창의 첫번째 대세론은 김영삼(YS) 대통령이 96년 3월 15대 총선을 앞두고 그를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에 전격 발탁한 게 계기가 됐다. 아들 현철씨의 국정농단으로 ‘식물 대통령’이란 소리까지 들었던 YS는 정국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이회창 카드’를 꺼내들었다.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이회창은 인기가 꽤 높았다. 결국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이회창 대세론으로 이어진 것. 당시 이회창의 지지율은 50%를 웃돌았다. 이회창은 2001년에도 대세론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의 16대 총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사실상 대통령’이란 얘기까지 들었다.2002년 3월까지 이회창의 지지율은 50%를 넘나들었다. 노무현 후보가 여당 경선에서 이긴 3월 이후 두 달가량 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 말고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11월까지 이회창의 대세론은 위용을 떨쳤다. 그러나 두 번의 대세론은 모두 무너졌다. 외연 확대를 외면하고 보수세력 결집에만 신경을 쓴 탓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이명박 대세론이다. 이명박은 50%를 넘는 지지율로 홀로 고공 행진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범여권의 단일후보로 누가 되더라도 이명박은 3∼4배 차이로 압도한다. 지금의 대세론과 과거의 대세론은 여러 면에서 비교된다.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는 공통점이고, 상대 당의 확실한 후보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른 점이다. 지지 기반의 차이도 있다. 이회창은 보수층 강화에 역점을 뒀지만, 이명박은 플러스 알파(20∼40대의 지지)에 초점을 맞춘다. 연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현 대세론은 2002년보다 상대적으로 견고성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서는 후보간 지지율이 바뀐 사례가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확정(10월16일)돼야 가능하다. 범여권에 남은 시간은 달포가량이다. 지지율을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대세론 즐기기 또는 대세론 안주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지도 40일이 지났다. 한데 그동안 이 후보가 내놓은 작품 가운데 떠오르는 게 없다. 전략 역시 경선 전과 경선 후,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외교분야를 빼곤 인재 등용이나 정책개발에서 눈에 띄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그렇고 그런 인물들의 하마평만 나온다. 한반도대운하 공약도 어정쩡한 상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는 “어떤 경우에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는 생물이다. 불가측성이 특징이다. 이 후보도 30%초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 후보에겐 도곡동 땅과 BBK 문제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이것이 지지율 널뛰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후보 캠프에서는 이 가능성을 도외시하는 것 같다. 대운하도 고집을 피울 필요가 없다고 본다. 활발한 내부 토론을 거쳐 대운하 공약을 수정한다면 오히려 이 후보의 유연성이 돋보일 수 있다. 대선에선 단순히 이기는 것보다 어떻게 감명 깊은 승리를 거둘 것이냐가 중요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 후보 진영은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후보가 유력 후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jthan@seoul.co.kr
  • 李후보 선대위원장 ‘스리톱체제’ 유력

    李후보 선대위원장 ‘스리톱체제’ 유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최종 인선은 늦어지고 있다. 이 후보측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 이 후보측은 선대위 인선에 대한 추정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 전략을 유지했다. 후보로 확정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는 동안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손질과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 방문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범여권의 지리멸렬함에 가려져 있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진용을 갖추기까지 산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선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 큰 틀은 마련했지만, 아직도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추석 연휴 직후나 10월 초로 점쳐졌던 선대위 구성 시기가 미뤄진 이유로 다음달 2∼4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가변적인 범여권 상황 등을 꼽았다. 다만 이 후보 직속으로 표심 하나하나를 껴안는 역할을 할 각 지역 선대위 구성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의 기본 구성 방안은 ‘영남 중심 지지 기반을 탈피해 당의 외연확대를 꾀할 수 있는 지역·현장 중심의 실무형 조직’으로 경선 직후 이미 정해졌다.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중앙 조직을 생략하고, 각 지역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쪽으로 큰 방향이 잡혔다. 이른바 ‘탈여의도식 정치’를 선언한 이 후보의 선대위 구상이다.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선대위를 총괄하는 전략·홍보·기획 담당조직을 중심으로 중앙선대위에 경제살리기특위·국민통합특위·일류국가비전위원회를 설치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각각 위원회는 한나라당의 지지층 결집과 외연확대를 목표로 활동키로 했다. 같은 의미에서 공동선대위원장도 강재섭 대표와 함께 남녀 인사 각각 1명씩을 외부에서 영입,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여성 몫 위원장으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유력하고, 남성 몫으로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현승일 국민대 총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직을 맡을 가능성은 낮게 관측되고 있다. 대신 2002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 등을 하며 이 후보를 돕는 방안이 공감을 얻고 있다. 실용적인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박 전 대표에게만 예외를 인정,‘명분용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올 추석연휴는 집에서

    박근혜, 올 추석연휴는 집에서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보내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측이 추석 직후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당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고문직을 맡아 달라고 제의할 경우, 수용할지 여부와 어떤 식으로 당의 정권교체에 협력할지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에는 동생 지만씨 부부, 근령씨와 함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이후 10월부터는 박 전 대표도 본격적인 외부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당직과 시도당 위원장 인선에서 ‘이명박 쏠림’ 양상을 보인 데 이어 21일 전격 단행된 당 사무처 인사에서 친박 직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등 최근 당 분위기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10월에는 지역에 일이 많죠.”라고 말해 다음달에는 지방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20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풍성한 추석을 맞아야 할 이때에 태풍 피해로 슬픔과 고통을 받는 국민이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져서 피해 입으신 분들도 한가위를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9)숭록대부까지 오른 ‘神醫’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9)숭록대부까지 오른 ‘神醫’

    약을 쓰는 의원과 별도로 침의를 양성하자는 주장은 세종시대 전의감(典醫監) 책임자였던 황자후가 처음 내세웠다.“병을 속히 고치는 데는 침이나 뜸만 한 것이 없습니다. 의원으로서 침을 놓고 뜸을 뜨는 구멍을 밝게 알면 한 푼의 약도 쓰지 않고 모든 병을 고칠 것입니다. 지금부터 중국의 의술을 익히는 법에 의해 각각 전문(專門)을 세우고 주종소(鑄鐘所)로 하여금 구리로 사람을 만들게 하여, 점혈법(點穴法)에 의해 재주를 시험하면 의원을 취재하는 법이 또한 확실해질 것입니다.” 허임의 ‘침구경험방’ 첫 판본이 나온 지 7년 뒤인 효종 2년(1651)에 내의원의 부속청으로 침의청(鍼醫廳)이 설치되었다. 당대 침구술의 최고 실력자들이 왕궁에 모이게 된 것이다.‘내침의선생안’에 202명의 내침의, 즉 내의원 침의 명단이 실렸는데, 이 가운데 외과수술로 가장 이름을 날린 침의가 백광현이다. ●의서를 보지 않고 침을 써서 말을 고치다 침의로 이름난 백광현(白光炫·1625∼1697)은 사람됨이 순박하고도 조심스러웠다. 자기 동네에서도 너무 진실스러워, 마치 바보 같았다. 키가 큰 데다 수염이 길었으며,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났다. 대를 잇는 의원이 아니라, 처음엔 말의 병을 고쳤다. 말의 병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그 처방을 모은 ‘마의방(馬醫方)’이 광해군 8년(1616) 4월 의주에서 간행되었지만, 그는 이런 책을 보지 않고 오로지 침만 써서 치료했다.‘마의방’에 말의 경혈도가 있어서 경혈을 찾아 침을 찔러 넣으면 편했는데, 그는 자기 방식을 고집해 경험을 쌓았다. 임상실험을 충분하게 한 것이다. 말침은 사람에게 시술하는 침에 비해 납작하고 넓은 봉 형태이며 철제로 만들었다. 침을 오래 놓을수록 손에 익어지자, 사람의 종기에도 시험을 해보았다. 지금은 종기가 별로 나지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위생관념이 열악해 많이 났으며,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되는 큰 병이었다. 침으로 사람의 종기까지도 고쳐 기이한 효험을 많이 보게 되자, 드디어 사람 고치는 것만 일삼았다. 마의(馬醫)에서 침의(鍼醫)로 전업했으니, 신분이 상승한 셈이다. 그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의과를 거쳐 내의원에 들어가지 않고 민간에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의 종기를 보고, 상황에 따라 달리 시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그의 진단이 더욱 정확해졌다. 중인들의 전기를 많이 지었던 정내교가 백광현의 전기도 지었는데, 그가 종기의 뿌리를 뽑은 방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개 종기에 독이 가득 차면 근(根)이 생기는데, 옛 처방으론 이걸 고칠 방법이 없었다. 광현은 이런 종기를 보면 반드시 커다란 침을 써서 근을 발라내어, 죽을 사람도 살렸다. 처음엔 침을 너무 세게 써서, 어떨 때에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에게 효험을 보고 살아난 사람들이 차츰 많아졌으므로, 병자들이 날마다 그의 대문에 모여들었다.” 정내교는 “지금 세상에서 종기를 째고 고치는 법은 백태의에게서 시작되는데, 그 뒤에 배운 자들은 모두 그에게 미칠 수 없었다.”고 했다.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종기를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처음 개발한 것이다. 시술하다 환자를 죽이기까지 했다는데, 사람이 아니라 말부터 치료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째보면서 임상실험에 일찍 성공했고, 사람에게 시술할 무렵에는 이미 침술이 손에 익었을 것이다. 침을 놓는 솜씨는 의서를 많이 보았다고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 병자들이 모여들수록 의술 베풀기를 좋아해, 더욱 힘쓰고 게을리하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 않았으며, 돈을 밝히지도 않았다. 침으로 째서 뿌리를 뽑는 비법을 써 그의 이름을 크게 떨쳤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신의(神醫)라고 칭송했다.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의 종기를 똑같이 고치다 그는 의과에 합격하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내의원에 배속되었다. 현종 11년(1670) 8월16일 실록에 “왕의 병환이 회복되자 백광현에게 가자(加資)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품계를 한 급 올려주었다는 뜻인데, 몇품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숙종은 10년(1684) 5월2일 정사에서 그를 특별히 강령현감(종6품)에 임명했다가 포천현감으로 바꾸었는데,“의관의 수령 임명이 여러 번 중비(中批)에서 나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진실로 만족하게 여기지 않았었는데, 백광현이 미천한 출신이고 또 글자를 알지 못하는데도 별안간 그를 이 벼슬에 임명하니,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대론(臺論)이 일어났다.”고 사관은 기록했다. 어의들이 왕의 병을 고치면 승진하고, 의원으로 더 이상 승진할 자리가 없으면 지방 수령으로 발령내는 경우가 많았다. 왕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의원에게 상을 주는 것이 당연했다. 백광현이 현종의 목에 난 종기를 고치고, 효종비 인선왕후의 머리에 난 종기도 큰 침으로 수술하여 완치시켰으며, 자신의 목에 난 종기와 배꼽에 난 종기까지 침으로 치료했으니 종6품 현감으로 발령내는 것쯤은 숙종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더구나 효종이 종기를 제대로 고치지 못해 세상을 떠났으므로, 종기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중비(中批)는 임금의 뜻이다. 백광현을 내의원의 관직에 올려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방 수령은 문과나 무과에 급제한 양반이 임명되는 것이 관례였으니 파격적인 대우였다. 사간원에서 그를 반대할 명분이 없자 “글자를 알지 못한다.”고 반대했다. 그가 전형적인 의과 출신이 아닌 데다 전통적인 의서(醫書)도 보지 않고 경험에 따라 치료한 침의였으므로, 한문에 약한 것을 트집잡은 것이다. 그는 1691년에 지중추부사,1692년에 숭록대부로 승진했는데, 실제 직책이 없는 벼슬이나 품계였다. 정내교는 그의 전기를 쓰면서 높은 벼슬에 오른 그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다.“숙종 초엽에 어의로 뽑혔는데, 공을 세울 때마다 품계가 더해지곤 해서 종1품에 이르렀다. 벼슬도 현감을 지내, 민간에서 영예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병자들을 대할 때에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 부름이 있으면 곧 달려갔고, 가서는 반드시 자기의 정성과 능력을 다하였다. 병이 다 나은 것을 본 뒤에야 치료를 그만두었다. 늙고 고귀해졌다고 해서 게을러지지 않았다.” ●“백광현이 세상에 없어서 죽는구나” 정내교는 전기를 쓰면서, 자신이 실제로 본 백광현의 신통한 진단을 이렇게 증언했다. “내 나이 15세 때에 외삼촌 강군이 입술에 종기가 났다. 백태의를 불러왔더니, 그가 살펴보고 ‘어쩔 수가 없소. 이틀 전에 보지 못한 게 한스럽소. 빨리 장례 치를 준비를 하시오. 밤이 되면 반드시 죽을 게요.’라고 말했다. 밤이 되자 과연 죽었다. 그때 백태의는 몹시 늙었지만, 신통한 진단은 여전했다. 죽을 병인지 살릴 병인지 알아내는 데 조금치도 틀림이 없었다. 그가 한창때에는 신기한 효험이 있어서 죽은 자도 일으켰다는 게 헛말은 아니었다.” 정내교가 15세 때라면 백광현이 71세 되던 1695년이다.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데, 이 해에 재상을 치료한 기록이 실록에 실려 있다.12월9일에 각기병을 앓는 영돈녕부사 윤지완에게 왕이 백광현을 보냈는데, 사관은 “백광현이 종기를 잘 치료하여 기이한 효험이 많이 있으니, 세상에서 신의(神醫)라 일컬었다.”고 설명했다. 효종 10년(1659) 5월1일에 약방에서 문안하자, 효종이 “종기의 증후가 이같이 날로 심해 가는데도 의원들은 그저 심상한 처방만 일삼고 있는데, 경들은 심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답하였다. 의관 유후성이 산침(散鍼)을 놓자고 아뢰어 그대로 따랐지만, 효험이 없었다.3일에는 병이 위독해 편전에 나가지 못했으며, 왕이 입시한 의관들에게 종기의 증후를 설명하라고 명했지만 아무도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4일에는 의관 신가귀가 침을 놓자고 했으며, 유후선은 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신가귀가 침을 놓았지만, 혈락(血絡)을 범하는 바람에 피가 그치지 않고 나와 효종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 달 뒤에 신가귀는 교수형을 당했다. 효종 10년이라면 백광현이 아직 내의원에 들어오지 못하고, 민간에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던 시절이다. 몇 년 뒤였다면 효종의 종기를 침으로 고치지 않았을까? 정내교는 백광현의 전기를 끝내면서 “종기가 생겨서 그 독을 고치기 어렵게 된 사람들은 요즘도 반드시 ‘세상에 백광현이 없으니, 아아! 이젠 죽을 수밖에 없구나.’라고 탄식한다.”고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몇십년 뒤에도 그의 신통한 침술을 잊지 못했던 것이다. 백광현은 4형제였는데,2남 광린(光璘)과 4남 광현이 의원으로 활동했다.4형제의 후손 가운데 역관, 의원, 계사가 골고루 배출되었는데, 광현의 후손에서 대를 이어 침의가 많이 나왔다. 정내교는 “그가 죽은 뒤에 그 아들 흥령이 대를 이어 의원이 되었는데, 꽤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고 했다. 그의 침술이 아들을 통해 가업으로 전수된 것이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전철역 발빠짐 사고 차단

    전철역 발빠짐 사고 차단

    코레일이 21일 전철역 승강장의 발빠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틈을 메우는 고무안전발판(사진)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코레일은 2004년과 2005년 신길역과 구로역에 시범 설치한 결과 발빠짐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자 120개 수도권 전철역에 안전발판 설치계획을 세웠다.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넓은 신길역은 연평균 2건, 구로역은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부선 대방역 등 64개역에 73억 7400만원을 들여 안전발판을 설치했고, 올해는 남영역 등 41곳에 20억원을 들여 안전발판을 설치다. 올해 안전발판이 설치되는 역은 ▲경부선 남영역 등 17곳 ▲경인선 개봉역 등 10개 ▲일산선 대화역 등 6곳 ▲경원선 서빙고역 등 3곳 ▲중앙선 양원역 등 5곳 등이다. 내년에는 안산선 산본역 등 13곳(5억원)에 안전발판이 설치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명박 “BBK등 특검법안 이해 안돼”

    주요 인터넷 언론 7개사가 참석을 거부한 채로 21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결국 17개사가 참석했지만 간담회는 불과 35분 만에 끝났다. 이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자신을 겨냥해 발의한 ‘도곡동 땅 의혹’과 ‘BBK 관련 의혹’ 특검 법안에 대해 “합법적이고 개인적인 일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신의 측근들이 당직 인선에 편중 배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재섭 대표에게 대선승리를 위해 능력위주, 적재적소의 당직 인선을 부탁했다.”면서 “비교적 우리가 목표로 하는 조직의 효과적 운용을 위한 인선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인터넷 언론사들이 대거 불참했을 뿐 아니라 이날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새로운 메시지를 밝히지 않아 내용면에서도 ‘파행’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전날 오마이뉴스, 폴리뉴스, 프레시안, 민중의 소리, 고뉴스, 뷰스앤뉴스, 투데이코리아 등 7개 언론사는 “이 후보측이 간담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사전 질문지 제출을 요구했다.”며 항의성명을 내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특히 최근 이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을 집중 보도한 오마이뉴스는 이 후보측이 예정됐던 단독 인터뷰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불참한 언론사들은 즉석질문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 후보측에서 KBS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례를 상기시키며 이 후보측과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보이콧 성명을 낸 기자들은 “이 후보는 질문지가 없으면 인터뷰를 못하나.”,“대통령 연두 기자회견도 아니고 질문지를 먼저 받겠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朴측 의원 30여명 “당직개편, 무늬만 화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32명이 20일 모였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직개편에 대해 “무늬만 화합”이라며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기용되기는 했지만 핵심 요직은 대부분 이 후보측 인사들로 채워져 자신들은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들린다. 당직 인사에 포함된 한 친박 의원은 “‘무늬만 화합’인 인사에 내가 동원된 것 같아 내 신세가 처량하다.”고 씁쓸해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 생일이 오늘인데, 추석 전에 식사나 한 끼 하자고 해서 모인 자리였다.”면서 “추가 인선 발표가 오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헐적으로 진행된 몇 번의 인사를 보면, 저쪽(이 후보측)의 전략이 박 전 대표와 핵심 몇명만 남겨놓고 다 죽이자는 사실상 ‘고사작전’이 아니냐는 생각들이 공통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그동안의 당직인선 등을 거론하며 “변방 당직만 줬다.”,“장식용이다”,“립서비스만 있었지 실질적인 조치가 하나도 없었다.”는 식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최근 당에서 실시한 지역구별 이명박 후보 지지율 조사에 대해서도 불쾌한 반응 일색이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김기춘 의원 생일에 맞춰 다음달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당에서 지역별로 실시한 이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최하위로 나온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내가 꼴찌한 게 맞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신씨,변실장 보러 작년 靑방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씨가 지난해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비서실을 방문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9월 방문은 변 전 실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직접 못만나고 비서관 접촉 청와대는 이날 방문자 기록을 조사한 결과 신씨가 지난해 8월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 두 명과 경내를 관람하고 차를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씨와 알고 지내던 정부 부처 공무원으로 청와대 행정관 근무 경력이 있는 A씨와 당시 청와대 현직 행정관 B씨 등 모두 3명이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신씨의 비서실 방문 신청서에는 피면회자가 ‘변양균 정책실장’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확인 결과 신씨는 변 실장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변 실장 사무실에서 변 실장의 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변 실장 사무실에 개인 소장용 그림을 디스플레이하는 것을 조언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8월에도 행정관과 경내 관람 당시 변 실장은 7월3일 기획예산처 장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령난 뒤 청와대에 두 달 남짓 근무하던 시점이었다. 청와대는 또 청와대 내 외부전문가 초청 강의 프로그램인 상춘포럼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관 C씨가 지난해 말 신씨를 포럼 강사로 초빙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포럼 담당 행정관이 미술계의 유명인사인 신씨를 강사로 초빙하기 위해 지난해 겨울 청와대 외부에서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면서 “업무상 만남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변 전 실장의 거짓말 파문에 따른 내부 인책론과 관련,“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로 진실의 윤곽이 좀 더 분명해지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문재인 비서실장과 전해철 민정수석, 천호선 대변인 등의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변 전 실장의 사표 수리에 따른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다음주 중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 47명 확정

    구본무 LG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배우 문성근씨 등 민간인 47명이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계 6명, 경제계 17명, 사회·문화계 21명, 여성계 3명 등 47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계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4개 정당에서 한 명씩 대표로 선정됐다. 경제계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주요 4대 그룹 회장 및 부회장을 비롯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경협 사업 대표 기업인으로 방북한다.특히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신발업계 대표 기업인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사회 문화계에서는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소설가 조정래씨 등이 선정됐다. 여성계에서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간다. 이번 특별 수행원은 1차 정상회담 때 24명보다 23명 늘어났으며 경제계 인사들이 1차 때 10명보다 대폭 늘어 났다. 이들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3명은 지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방북 수행원에 선정됐다. 이 통일장관은 “1차 정상회담과 비교해 각 협회를 대표하는 인물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경협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 등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박 회장이 포함된 데 대해 “신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경공업협력사업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현재 신발협회 회장이 공석이어서 세 차례나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초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대신 누가 갈 것인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방북 수행원은 모두 150명으로 특별수행원 47명과 6명의 장관 및 청와대 관계자로 이뤄진 공식수행원 13명, 경호와 의전 등을 담당할 일반수행원 90명으로 구성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朴 선대위장 ‘회의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점 낮게 관측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서다. 아직 이 후보측의 제안도 없었지만, 경선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박 전 대표측 내부에 많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핵심 모두 李후보측 인사”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9일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대부분이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장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모두 이 후보측 인사들인데,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한들 회의 주재가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는 박 전 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돕는 데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또 그가 선대위원장 역할에 충실할 여건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선대위 구성과 당내 인사에 따른 불만에서 선대위원장 고사 의견이 힘을 얻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다른 의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의원은 “어느 날부터 명시적으로 ‘박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거절 방침’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맡아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의원은 “강재섭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여러 모로 부작용 없는 인선이 아니겠느냐.”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측근들 현 상황선 ‘부적절´ 의견 측근 의원들의 이런 반응은 결국 박 전 대표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이 후보와의 경선 뒤 첫 회동에서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더라도 박 전 대표가 수락 의사를 그 자리에서 밝히지 않았을 공산이 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이 선대위원장 인선 문제 등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한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이·박 대리전’으로 불리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등 반응을 자제해온 박 전 대표측도 박 전 대표가 직접 관련되는 사안에는 ‘무반응 기조’를 깨고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한나라 중앙선대위 새달 초 발족

    한나라당은 10월 초쯤 이명박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장 중심 본부를 만들라는 이 후보 뜻에 따라 중앙선대위는 매머드급으로 꾸리지 않고 대신 지역 선대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대선준비팀(팀장 정두언 의원)과 대선준비위원회(위원장 이방호 사무총장) 구성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날 당 사무처 국장급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공호식 전 교육위 수석전문위원이 선거 관련 실무를 총괄·조정하는 당무조정국장이 됐다. 조직국장에는 안홍 전 정책국장, 정책국장에는 박원관 전 민원국장, 민원국장에는 이운룡 전 원내기획국장, 원내기획국장에는 남준우 전 당무조정국장이 임명됐다. 이 후보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에 임할 각오와 함께 앞으로의 구상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서 날던 로렌 잭슨 WNBA에서도 MVP

    한국 무대에서도 매서운 솜씨를 선보였던 호주 출신 농구스타 로렌 잭슨(26·시애틀 스톰)이 예상대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WNBA는 6일 “기자단 투표 결과 473점을 얻은 잭슨이 254점을 얻은 베키 하먼(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을 제치고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잭슨이 WNBA 여왕으로 등극한 것은 2003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잭슨은 이번 정규리그 31경기에 나와 평균 23.8점,9.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거머쥐었다.잭슨이 두 부문을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 또 올해의 수비 선수상과 베스트5, 수비 5걸 등을 석권하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특히 정규리그 12주 동안 ‘이 주일의 선수’상을 5차례나 받아 여왕 등극을 예고했다. 앞서 잭슨은 올해 한국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뛰며 외국인선수상, 베스트 5, 득점·블록슛 1위, 올스타전 MVP 등을 수집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李 선대위 ‘노무현 모델’ 연구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중진의원들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전진 배치하는 관행을 깨고 선대위를 실무 중심의 슬림형으로 꾸릴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2002년 노무현 후보 캠프가 슬림화된 조직으로 기동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 후보측 핵심 의원은 5일 “2002년 노무현 후보도 슬림조직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도 거대조직은 지양한다.”고 전했다. 당의 한 핵심 실무자도 “아직 구체적인 연구나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02년 노무현 후보 캠프도 한 연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지역선대본부를 강팀으로 만들겠다.”며 “지역선대본부 중심체제로 앞으로 선대위를 짜는 것이 맞고 그 지역 선대본부 내에 다양한 기능을 지역 내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구상은 중앙 선대위에는 홍보, 사이버, 정책 등 최소한의 기능만을 남기고 16개 시·도별로 선대위를 꾸려 지역 선대위가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전날 발표한 대선준비팀 인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대선준비팀은 당 사무처와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 규모의 철저한 실무형으로 구성됐다. 기능 중심의 실무형이다 보니 당내 역학관계에 따른 정치적 안배도 없다. 과거의 ‘매머드급’ 대선기획단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의원들의 역할 역시 선대위에 자리를 내주는 것보다 지역으로 내려가 유권자들을 향해 득표활동을 하라는 것이 이 후보의 생각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5일 발표

    내년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올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5일 발표된다. 과학기술부는 5일 오전 8시30분부터 한국항공우주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한국우주인선발협의체 회의를 열어 고산(30), 이소연(28)씨 가운데 한 명을 정후보로 선정해 11시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지난해 4월 시작된 우주인 공모에서 1만8000대1의 경쟁을 뚫고 후보로 선정된 두 사람은 훈련이 본격 시작된 올해 3월 이후 최근까지 국내와 러시아에서 우주선 교육, 수중생존 훈련, 체력강화 훈련, 러시아어 숙달 교육 등을 함께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朴의종군’ 나서나

    “비록 제가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자신의 텃밭인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에서 한 발언이다. 경선패배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자고 한 발언과 큰 차이는 없으나 당직 인선 등을 놓고 이명박 후보측과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가진 캠프 해단식에 이은 두번째 공식행사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도 당내 기류와 이 후보 중심 대선 승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도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면서 “더욱 노력해서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만 밝혔다. 이 후보를 도와 주겠다는 입장은 세웠지만 이 후보측이 화합의지를 얼마나 보이느냐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신중한 박 전 대표와 달리 서청원 전 캠프 상임고문은 “이 후보의 지난 2주일 간의 행보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이 후보측을 다시 강력 성토했다. 그는 “선거인단에서 왜 졌는가를 반성하고 자성하며 박 전 대표를 찾아가 옷깃을 여미고 ‘도와 달라. 당신이 아니면 진다.’고 해도 시원찮은데 엉뚱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당 운영과 인사에서 박 후보측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예우를 촉구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경선 승복 연설을 통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사람”이라면서 “더 이상 그 원칙에서 안 벗어난다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일 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 후보측이 어떠한 형태의 배려를 하느냐에 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 전 대표의 ‘할 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공방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갈등 양상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선 승리로 ‘안방’을 차지한 ‘친이’(親李, 이명박계)인사들이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회와 당직자 구성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 당직자들 가운데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측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29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면 전략기획본부장이나 홍보기획본부장처럼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는 인사들이 있다. 당연직 인사 기용에 대한 입장 정리가 선행돼야 대선기획단과 후보특보단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면서 “임명직 당직자들은 일괄사퇴하는 게 맞다. 그러지 않으면 자칫 선대위가 발족하는 한 달 반 동안 당이 하는 일 없이 겉도는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친박’(親朴, 친박근혜)측은 이 후보가 ‘강재섭 체제’유임을 공개 천명한 만큼 최소한 9월말 선대위가 꾸려지기까지 체제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대표도 선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당직 개편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친이’측은 대선후보가 확정됐으니 당이든 선대위든 모두 이 후보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반면 ‘친박’측은 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고 선대위를 통해 후보를 보좌하면 된다는 입장이다.‘후보 중심 당 개편론’ 대 ‘당내(친박)세력 인정론’ 주장인 셈이다. 이번 당직자 일괄사퇴 문제가 이·박 진영간 갈등을 더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친박 진영에서는 최근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먼 승자독식 인사”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상태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의원은 “우리쪽도 주말에 의원들이 한번 모이자고 웅성웅성하고 있다.”며 이 후보측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음을 내비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세현 작가 장애인선수 사진전

    장애인 스포츠 스타들의 열정과 희망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작가 조세현의 작품들이 경기 일산의 사법연수원 안에 새로 문을 여는 포토갤러리 개관기념전에서 선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사법연수원은 30일 오후 3시30분 ‘미네르바’란 이름의 이 갤러리에서 장향숙 장애인체육회 회장과 손기식 연수원장, 장애인선수들, 사법연수원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기념전 ‘나의 꿈, 스포츠’의 막을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는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해 말, 조세현 작가가 장애인 양궁 스타 이홍구,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 휠체어 육상 스타 홍석만 등 12명의 장애인선수들을 담은 것이다.장애인체육회는 이 작품들을 캘린더로 제작해 배포, 비장애인들과의 소통을 넓혔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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