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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퇴한 의대생은 왜 폭탄을 품었나…찬란한 청춘의 ‘일 테노레’

    자퇴한 의대생은 왜 폭탄을 품었나…찬란한 청춘의 ‘일 테노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사회 이슈가 된 요즘, 진정한 꿈을 찾아 의대를 자퇴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화제다. 창작 초연작이지만 남다른 인기에 연장 공연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작품의 이름은 ‘일 테노레’. 지난해 12월 개막해 지난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였고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무대를 옮겼다. ‘일 테노레’는 한국 성악계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1907~1960)의 삶에 영감을 얻어 상상력을 보탠 작품이다. 시대 배경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학생 신분이지만 독립운동에 대한 열렬한 꿈을 가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제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억압하려 들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꿈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주인공 윤이선은 항일 연극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 함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음악에 대한 그의 재능을 알아본 베커 여사 덕분에 윤이선은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된다. 일제가 학생들이 연극을 올리는 것도 못 하게 막으면서 윤이선과 친구들이 감시를 피해 오페라를 올리게 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다. 윤이선의 꿈은 진지하게 오페라에 닿아있지만 친구들은 오페라를 좋아하는 일제 간부 까마귀(히가시 오사무)를 처단하는 데 있다. 친구들을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려는 윤이선과 자신이 직접 나서려는 친구들의 마음이 맞물리며 그 시절 뜨거웠던 청춘들의 우정과 열망을 보여준다. 윤이선의 꿈과 치열했던 독립운동 현장이 맞물리면서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평범한 일상이 사무치게 소중한 현실에서 시대를 위해, 대의를 위해, 그리고 타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를 준다. “누군가는 계속 꿈꿔야지”라는 대사처럼 간절하게 꿈꿨으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쳤던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마음 깊이 번져오는 감동을 마주하게 된다.예술계에서도 고급 장르인 오페라를 뮤지컬로 소화해내면서 보통의 뮤지컬보다 음악적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낸다. 1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데 무려 12명이 현악기로 구성돼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로 이야기의 감정선을 더욱 극대화한다. 서사도 탄탄하지만 그걸 뒷받침해주는 넘버들이 공연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작품이다. 특히 남의 이야기를 빌린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정서로 완성도 높은 서사를 구축한 덕에 더 짙은 여운을 남긴다. 윤이선 역은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맡았는데 학생 연기에 더해 성악까지 소화해내는 모습이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잘 만든 창작 초연작을 보고 싶은 이라면 취향을 저격할 작품이다. 5월 19일까지.
  • ‘별의 순간’ 꿈꾸는 이준석 “내가 윤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다”

    ‘별의 순간’ 꿈꾸는 이준석 “내가 윤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인 이준석이 바라보는 지점은 별이 되는 그 순간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이 대표를 향해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육사 나온 중위, 대위쯤 되는 분에게 ‘당신은 군인으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습니까?’ 그러면 ‘될 수 있는 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고 별도 달고 싶고’ 이런 얘기 할 거 아니냐”면서 “마찬가지로 저도 정치하면서 항상 그런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됐을 때 ‘다음은 대권입니까?’라고 얘기 많이 들었다. 그때 저는 냉철하게 국익을 위해서 해외에서도 꿀리지 않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는데 그걸 연마해서 잘하기 전까지는 욕심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든 국외든 정치 트레이닝 안 된 상태에서 저렇게 했다가 민망하다”면서 “윤 대통령보다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절대적인 기준에서 국제사회에 어느 정도 통용될 만한 정치력을 가지기 위해 자기 수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인사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비판하며 “장관 인선할 때도 특별히 왜 뽑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할 정도의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홍철호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사업가로서 성공했고 훌륭한 분이다. 그래서 정무수석만큼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추천한 이 대표는 “본인이 대선주자급으로 인지하고 계시고 실제로 그렇다. 그러면 격에 맞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쪽 총리 이회창 총리를 쓰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회창 총리가 결국 할 말은 하고 쓴소리하는 모습 보면서 그분을 두 번이나 대권후보로 밀어 올렸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강적을 만나 대통령이 되시지 못했지만 대쪽 총리, 할 말 하는 총리는 국민들에게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지난 23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열린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1차 협의에서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제, 일정 등에서 구체적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윤석열 정부와 거대 야당 간의 협치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인 만큼 충분한 물밑 논의를 통해 작은 성과라도 만들어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국정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총선 압승 이후 고조되고 있는 강경한 주장들의 숨을 고르는 게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와 야당의 수장 회담을 앞두고 국회에서 민주유공자법, 프랜차이즈법에 이어 노란봉투법, 방송 3법 등 논란이 큰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려 하는 등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대화 협치를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 주자는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라면 이 같은 힘자랑을 자제시키는 지도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물가상승과 소비진작 효과 등에 비춰 여권이 난색을 보이는 만큼 대상을 취약계층으로 한정하고 지원금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협의해 볼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도 민생의 어려움을 더 낮고 겸손하게 살핀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대로 의료대란과 물가 등 민생 현안은 물론 연금·노동·교육 등 국정개혁 과제에 대해 야당 의견을 경청하고 바람직한 대안은 적극 수용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개각에 관해서도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민주당측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한다는 열린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각종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등 시각차가 현격한 쟁점 현안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수사 상황 및 문제 조항을 검토해 법안 내용이나 처리 시점을 조율토록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을 주어로 놓고 당면 현안과 닥쳐올 미래의 과제들을 함께 걱정한다는 공감대만 이뤄 내도 의미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증이나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욕심이 앞선 강경 주장으로 모처럼 조성된 협치의 싹을 꺾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추진체 최고 전문가·NASA 출신 전면등판… ‘우주강국의 꿈’ 띄운다

    추진체 최고 전문가·NASA 출신 전면등판… ‘우주강국의 꿈’ 띄운다

    “윤 교수, 연구·행정서 다양한 경험존 리, 고위급 국제 네트워크 갖춰”차장엔 노경원 과기부 실장 내정우수 인력 확보·첫 프로젝트 선정새달 27일 개청 앞두고 과제 산적 다음달 27일 개청하는 우주항공청 초대청장에 윤영빈(62)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우주항공임무본부장(1급)에는 존 리(68)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이 내정됐다. 청장을 보좌할 차장에는 노경원(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우주항공청 수뇌부가 결정되면서 프로그램장(4급) 이상에 대한 인선을 비롯해 개청 전 마무리 지어야 할 업무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우주청 주요 보직자를 내정하면서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청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했다. 성 실장은 윤 청장 내정자에 대해 “우주 추진체 분야 대표 연구자로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면서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청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 내정자는 “우주청의 개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자 하는 담대한 도전”이라면서 “초대 수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호 발사, 다누리 개발 등으로 한국은 이미 우주 수송·탐사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리 내정자에 관해 “나사와 백악관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과 국제적인 고위급 네트워크를 갖춰 임무 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임무본부를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과기정통부 핵심 부서로 꼽히는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노 차장 내정자의 인선 배경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청장 아래 차장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두고, 소속 기관으로는 국가위성운영센터와 우주환경센터가 있다. 실질적으로 R&D를 수행하게 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에서 우주청 산하로 이관될 예정이다. 차장은 기획조정관실,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을 총괄하고 임무본부장은 임무지원단과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4개 부문을 총괄한다. 소속 기관을 뺀 순수한 우주항공청 본부 인원은 241명으로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서 옮겨 온 일반직 공무원과 전문직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워진다.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선으로 개청을 위한 큰 산은 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주청이 자리잡는 경남 사천이란 위치적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들을 묶어 둘 수 있는 정주여건 마련이 정부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다. 또 우주청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첫 프로젝트 선정 역시 청장과 임무본부장 앞에 놓인 숙제다.
  • 2024년 상반기 수원시 최우수 적극행정은 ‘새빛이음’

    2024년 상반기 수원시 최우수 적극행정은 ‘새빛이음’

    경기 수원시가 모든 발달장애 정보를 이어주는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을 올해 상반기 ‘최우수 적극행정’으로 선정했다. 수원시는 시민·전문가·공무원이 참여한 1차 예선 심사, 온라인 선호도 투표, 적극행정위원회의 2차 본선 심사를 거쳐 수원시 우수사례 5건, 협업기관 우수사례 2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수원시 우수사례는 ▲전국 최초! 지자체 주관, 모든 발달장애 정보를 이어주는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최우수) ▲지상철로 계획된 수인선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친환경 커뮤니티 공간인 수인선 하늘숲길 10여 년 만에 완성(우수) ▲전국 최초, 공립수목원 장애물 없는 생활(BF) 인증 획득(장려) ▲규제 완화, 500m→200m,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 기준 규제 완화(노력) ▲사당까지 바로 가는 ‘당수동 전용’ 광역콜버스 개통되다(노력) 등이다. 협업 기관은 ‘수원을 팝니다. 수원 숙박과 관광 예약을 한 번에!’(수원컨벤션센터)가 최우수,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원의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를 발굴하다’(수원도시공사)가 우수로 선정됐다. 수원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새빛이음’은 수원시가 지난해 12월 구축한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으로 발달장애와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발달장애인 가족,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 알림’ 등 5개 대메뉴로 구성된다. 협업기관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수원을 팝니다. 수원 숙박과 관광 예약을 한 번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숙박·관광 상품을 실시간으로 예약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부서에 시상금을 수여한다. 상금은 최우수 300만원, 우수 150만 원, 장려 100만원, 노력 50만원이다. 협업 기관에는 상장을 수여한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게는 성과급 최고 등급, 실적 가점 부여, 표창, 포상 휴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해 확산하겠다”며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적극행정 동기를 부여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적극행정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 與 원내대표·비대위원장 하마평만 무성… 선뜻 나설 인물이 없다

    與 원내대표·비대위원장 하마평만 무성… 선뜻 나설 인물이 없다

    국민의힘이 다음달 3일 제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새 원내 사령탑을 뽑기로 했지만 출사표를 던지는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 여당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든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회라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라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역시 가시밭길인 상황이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4선 그룹의 김도읍(부산 강서)·박대출(경남 진주갑)·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3선 그룹의 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등이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모두 영남권이 기반이다. 비영남권 중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모두 하마평에 오른 ‘타천’ 인사로, 본인이 구체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경우는 없다. 22대 국회를 운영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원내대표 경쟁이 치열해 친명(친이재명)계 자체적으로 ‘솎아 내기’에 돌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당 원내대표는 난항이 예상되는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해 야권이 계속해 추진할 각종 특검법에도 대응해야 한다. 쉽게 말해 유인 요소는 적고 부담만 산적한 상황이다. 하마평뿐이기는 하지만 대다수 당선인이 영남에서 배출된 만큼 영남권 의원 중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남 편중’이 총선 참패 이유 중 하나인 만큼 전략적으로 수도권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 ‘예산안 협상권’이라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고리로 ‘우리가 남이가’ 전략을 펼치는 인사에게 표심이 쏠릴 것”이라며 “수도권 당 대표론이 분출하니 원내대표라도 영남 인사가 하자는 기류도 있다”고 말했다. 신임 비대위원장 지목도 인물난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명권을 지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당내 4선급 이상 의원들을 만나 인사 추천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4~5선 이상 중진급 인사 중 선정한다”는 원론적 기준을 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5선의 서병수 의원과 4선 박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4·10 총선 당선인 중에서는 6선 주호영 의원과 5선 권영세 의원 등이 언급된다. 다만 실질적인 당대표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 ‘2~3개월 임시직’ 성격의 비대위원장이어서 중량급 인사들이 흔쾌히 수락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완곡히 거절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검사 시절 좌천됐던 때를 언급하며 “내공을 쌓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나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 與 원내대표·비대위원장 하마평만 무성…선뜻 나서는 인물 없어

    與 원내대표·비대위원장 하마평만 무성…선뜻 나서는 인물 없어

    국민의힘이 다음달 3일 제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새 원내 사령탑을 뽑기로 했지만, 출사표를 던지는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 여당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든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회라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라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역시 가시밭길 상황이다. 23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4선 그룹의 김도읍(부산 강서)·박대출(경남 진주갑)·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3선 그룹의 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등이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모두 영남권이 기반이다. 비영남권 중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등이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돈다. 하지만 모두 하마평에 오른 ‘타천’ 인사로, 본인이 구체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경우는 없다. 22대 국회를 운영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원내대표 경쟁이 치열해 친명(친이재명)계 자체적으로 ‘솎아내기’에 돌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당의 경우 총선 참패로 원내대표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난항이 예상되는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해 야권이 계속해 추진할 각종 특검법에도 대응해야 한다. 쉽게 말해 유인 요소는 적고 부담만 산적한 상황이다. 하마평뿐이기는 하지만 대다수 당선인이 영남에서 배출된 만큼, 영남권 의원 중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총선 참패 이유 중 하나가 ‘영남 편중 현상’인 만큼 전략적으로 수도권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 ‘예산안 협상권’이라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고리로 ‘우리가 남이가’ 전략을 펼치는 인사에게 표심이 쏠릴 것”이라며 “수도권 당대표론이 분출하니 원내대표라도 영남 인사가 하자는 기류도 있다”고 말했다. 신임 비대위원장 지목도 인물난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명권을 지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당내 4선급 이상 의원들을 만나 인사 추천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4~5선 이상 중진급 인사 중 선정한다”는 원론적 기준을 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당선자 총회와 매한가지로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5선의 서병수 의원과 4선 박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4·10 총선 당선인 중에서는 6선 주호영 의원과 5선 권영세 의원 등이 언급된다. 여당에서 5선 이상 당선인은 8명, 4선 이상은 19명이다. 다만 실질적인 당대표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 ‘2~3개월 임시직’ 성격의 비대위원장이어서 중량급 인사들이 흔쾌히 수락할지는 불투명하다.
  • 이준석 “尹, 다급해지면 말 듣는 척…대선 때도 90도 인사”

    이준석 “尹, 다급해지면 말 듣는 척…대선 때도 90도 인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4·10 총선 이후 행보를 두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바뀌고 있다고 느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리고 다급해지면 말을 듣는 척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제가 너무 많이 겪어봤지 않냐”며 “대선 때도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하고 그랬다. 근데 대선 끝나니까 그거를 절치부심하고 있다가 바로 쫓아냈다. 어떤 면에선 너무나도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이후인 2022년 7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지금 윤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한 것 자체가 그나마 대한민국에는 다행”이라며 “정상적인 정치 세력이라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당했으면 위험을 인지했어야 한다. 근데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행복 회로를 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로 시간 끌고 본인이 후계자로 생각하는 한동훈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하는데 ‘때를 미는 세신’을 하면서 버티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인선하는 걸 보면 위기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누구도 윤석열 정부를 위해 일하려 하지 않겠구나 (싶다)”라며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임명 등 전날 발표된 인선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비서실장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하며 새 비서실장으로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 의원의 이력을 소개하며 “잘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른 시일 내 영수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5분간 통화하며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정진석, ‘소통의 용산’ 위한 쓴소리 아끼지 말아야

    [사설] 정진석, ‘소통의 용산’ 위한 쓴소리 아끼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중견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의원 5선에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부의장 등을 지낸 중진이다. 윤 대통령은 어제 직접 정 의원을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자들과 질문 답변을 하며 “국민에게 더 다가가 (국정)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정책 추진을 위해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 관계에서도 소통하고 설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4·10 총선 이후 많은 지적을 받은 국정 운영 스타일과 관련해 소통과 통합의 ‘정치하는 대통령’으로의 변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이 관료 출신의 1, 2기 김대기·이관섭 실장과 달리 여야 정치인들과 두루 친분이 두터운 중진 정치인을 지명한 데는 이 같은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새 정무수석비서관에 정치인인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정 실장은 스스로 취임 소감에서 밝혔듯 여소야대의 어려운 정국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소통·통섭을 통해 국가지도자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비서실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의 호평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매우 실망” 등의 비판적 반응이 나온 것도 정 실장의 앞길에 난관이 적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정 실장은 무엇보다 총선 참패로 어수선해진 대통령실을 재정비하고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야당과의 협치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때로는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사위원장도 맡고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개편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선이 이뤄지도록 경륜과 균형감각을 십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공적 회담을 위한 조율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오찬 초청 거부로 노출된 여권 내 불협화음 해소 등 대통령의 정치 복원을 위한 노력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의 일정·메시지·말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끗… 정무수석 교체로 첫 실무회동 무산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끗… 정무수석 교체로 첫 실무회동 무산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영수회담을 위한 첫 준비 회동부터 대통령실 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신임 정무수석으로 홍철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임명되면서 불가피하게 회동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논의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취합 중이나, 일각에서는 홍 수석이 취임 즉시 원만하게 영수회담을 준비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언론 공지에서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 실장께 정무수석이 연락해 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오섭 전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천 실장에게 전화해 회동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천 실장이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은 “(회동 시점이) 반나절 차이라 큰 차이는 아닐 것 같다”면서 “오늘 연락드려 내일 바로 천 실장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수석 인선 발표 질의응답 도중 말한 ‘신임 수석이 앞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은 (영수)회담 준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날 선 반응은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야권 일각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대대적으로 환영한 뒤 대통령실의 일방적 통보로 첫 준비 회동이 무산됐다. 이날 회동 무산이 단순한 일정 연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지만 영수회담 의제와 분위기를 보다 대립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TF를 구성해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 사안을 추리고 있는데 민생 중심이지만 정쟁 사안을 빼놓을 수 없다는 기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가장 두드러지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대 증원 문제는 꼭 들어가야 한다. 구체적인 방식은 열어 두고 ‘여야정 협의체’를 꾸린다든지 논의의 길을 트는 수준에서 합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우리가 이번 총선 때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 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를 슬로건으로 건 만큼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며 “민생 파탄과 외교 참사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고개는 숙였지만… ‘임시직 비대위’ 뒤로 밀린 혁신

    與 고개는 숙였지만… ‘임시직 비대위’ 뒤로 밀린 혁신

    윤재옥 “비대위원장 안 맡는다” ‘혁신형’ 외친 비윤·수도권은 반발“길어야 두세 달짜리 비대위원장”‘당심 100%’ 전대 룰도 결론 못 내새 원내대표 새달 3일 선출키로 4·10 총선 참패 후 위기 수습에 나선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고 전당대회를 여는 것을 택했다. ‘관리형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한 뒤 여기서 뽑힌 새로운 당 지도부가 ‘내부로부터의 개혁’에 나서는 방식이다. 반면 수도권 낙선자 등이 주장한 ‘혁신형 비대위’는 채택되지 못했다. 외부 인사에게 전권을 주고 즉각 혁신에 나서는 방안이다. 또 총선 참패 원인이 당과 민심의 괴리라는 점에서 ‘전당대회 룰’에 민의를 반영하자는 주장 역시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 두 번째 당선인 총회에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 뒤 국민을 향해 90도로 머리를 숙였고, 이후 약 3시간 동안 비공개 총회를 진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이미 당 일각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임무까지만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비대위 구성과 별개로 새 원내대표를 다음달 3일 선출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다수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관리형 비대위 출범에 무게를 뒀다. 23일부터 중진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나 당 안팎에선 벌써 ‘허수아비’ 비대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길어 봐야 두세 달 정도인 ‘임시직’에 정치적 중량감이나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인사가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통화에서 “표면적으로 당의 얼굴이 될 자리인데 얻을 실익은 없는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던 비윤(비윤석열)계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이날 원외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윤 원내대표에게 ‘혁신 요청문’을 전달했고, 여기에는 혁신형 비대위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요청문에는 160여명의 원외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영남권과 수도권 그룹 사이의 파열음이 심화하고 있다.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열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영남당으로 굳어진 당의 체질을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전국 정당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영남의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영남권 인사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구 달서갑의 홍석준 의원은 같은 날 “수도권 선거 준비의 문제이지 영남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날 여당은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뽑는 방식에 민의를 반영하자는 주장에도 총의를 모으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꾸려지고 이후에 전당대회가 준비되면 룰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전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김태호 의원은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기존 당원투표 100%에서 5(당원투표)대5(여론조사) 혹은 7대3으로 반영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선 패배를 고려할 때 이런 방안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尹, 1년 5개월 만에 “질문 있나요”… 李와 회동엔 “제한 없이 듣겠다”

    尹, 1년 5개월 만에 “질문 있나요”… 李와 회동엔 “제한 없이 듣겠다”

    오전·오후 두 차례 브리핑룸 방문기자들 질문 받고 가벼운 미소도원고 읽고 끝냈던 이전과 달라져“국민·야당과 더 많은 소통” 강조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소통’과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오전과 오후 각각 인선 발표 후에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했는데 여당의 4·10 총선 패배 이후 ‘불통’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의 현안 관련 질의응답은 2022년 11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중계로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뒤 외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오후에 정무수석 인선까지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 명단을 직접 밝힌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 인선을 직접 발표한 사례는 처음이다.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브리핑 내내 가벼운 미소를 지었고,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연단에서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이어 비서실장 인선 발표 후에 예고 없이 “질문 있으세요”라며 취재진에 마이크를 넘겼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리 내어 웃은 뒤 “용산 참모들에게 메시지 등을 낼 때 평균적인 국민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추진을 위해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내내 윤 대통령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 보려 한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얘기를 나눠 보겠다”고 말했다. ‘국회 소통에서 강조하고 싶은 국정 방향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여야 정당, 우리 언론, 많은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듣고 열어 놓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세워 놓은 정책을 어떻게 국민과 더 소통해 동의를 받아 낼 수 있는지, 정치권과 대화해 현실화시킬 수 있는지 그런 점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국무회의나 대국민 담화 등에서 일방적으로 준비된 원고를 격앙된 말투로 읽고 끝냈던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를 거론하며 ‘국민께 죄송하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향후 소통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축소,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추진 등도 같은 취지의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향후 더욱 다양한 소통 강화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등 간부들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하루 두 번 인선 직접 발표한 尹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하루 두 번 인선 직접 발표한 尹

    5선 정무형 비서실장, 기업인 출신 정무수석… 용산 소통 구원투수로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홍철호(사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브리핑을 열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을 차례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2022년 11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부의장 등을 지낸 정 신임 비서실장의 약력을 소개하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홍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선 ‘정치인이기 이전에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소개하며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선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당초 인적 쇄신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은 인선 지연에 따른 국정 운영의 혼선을 잠재우고 새 참모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인선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은 이날 임명 후 곧바로 영수회담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선은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 및 야당과의 협치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서실장의 경우 고위 관료 출신인 전임 김대기·이관섭 실장은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정무적 판단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이들과 달리 정 비서실장은 여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 정무수석 등을 거치며 정무적 감각과 경륜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청 출신으로 여당 내 최다선(5선)이기도 한 그는 현 국회에서 부의장을 맡아 여야 조율에서도 역할을 해 왔다. 국회부의장으로 거대 야당을 상대해 온 정 비서실장의 경륜이 윤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여소야대의 ‘파고’를 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더불어 그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물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그나마 옅다는 점도 고려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두루 발이 넓은 정 비서실장은 이번 총선 참패 배경으로까지 지목된 용산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사말에서 “(윤 대통령이)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또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주로 경기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홍 정무수석을 발탁한 것은 총선 이후 당정 관계와 야당과의 소통 등을 두루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홍 정무수석은 탄핵 정국이었던 2017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이준석 당대표 때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내는 등 계파를 넘나들며 요직을 맡았다. 특히 유승민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계파에 상관없이 인재를 구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당에 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홍 정무수석에 대해 “당의 많은 분 얘기를 들으니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추천받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홍 정무수석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민생과 경제에 힘을 쏟을 대통령실의 국정 기조와 맞물린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홍 정무수석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결과값은 정부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하루 두 번 인선 직접 발표한 尹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하루 두 번 인선 직접 발표한 尹

    야당과 협치·정무기능 강화 방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브리핑을 열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을 차례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2022년 11월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부의장 등을 지낸 정 신임 비서실장의 약력을 소개하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홍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선 ‘정치인이기 이전에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소개하며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선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당초 인적 쇄신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은 인선 지연에 따른 국정 운영의 혼선을 잠재우고 새 참모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인선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은 이날 임명 후 곧바로 영수회담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인선은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과 야당과의 협치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서실장의 경우 고위 관료 출신인 전임 김대기·이관섭 실장은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정무적 판단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이들과 달리 정 비서실장은 여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 정무수석 등 국회와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정무적 감각과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당 내 최다선(5선)이기도 한 그는 현 국회에서 부의장을 맡아 여야 조율에서도 역할을 해 왔다. 국회부의장으로 거대 야당을 상대해 온 정 비서실장의 경륜이 윤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여소야대의 ‘파고’를 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더불어 그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물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그나마 옅다는 점도 고려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정 비서실장은 이번 총선 참패 배경으로까지 지목된 용산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사말에서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또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 드리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주로 경기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홍 정무수석을 발탁한 것은 총선 이후 당정 관계와 야당과의 소통 등을 두루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홍 정무수석은 탄핵 정국이었던 2017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이준석 당대표 때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내는 등 계파를 넘나들며 요직을 맡았다. 특히 유승민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계파에 상관없이 인재를 구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당에 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홍 정무수석에 대해 “당의 많은 분 얘기를 들으니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추천받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홍 정무수석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민생과 경제에 힘을 쏟을 대통령실의 국정 기조와 맞물린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홍 정무수석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 결과값은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반은 배우면서 반은 의회 경험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 與, 결국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일각 ‘허수아비’ 비대위원장 우려

    與, 결국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일각 ‘허수아비’ 비대위원장 우려

    4·10 총선 참패 후 위기 수습에 나선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고 전당대회 여는 것을 택했다. ‘관리형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한 뒤 여기서 뽑힌 새로운 당 지도부가 ‘내부로부터의 개혁’에 나서는 방식이다. 반면 수도권 낙선자 등이 주장한 ‘혁신형 비대위’는 채택되지 못했다. 외부 인사에게 전권을 주고 즉각 혁신에 나서는 방안이다. 또 총선 참패 원인이 당과 민심의 괴리라는 점에서 ‘전당대회 룰’에 민의를 반영하자는 주장 역시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 두 번째 당선인 총회에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 뒤 국민을 향해 90도로 머리를 숙였고, 이후 약 3시간 동안 비공개 총회를 진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이미 당 일각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임무까지만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비대위 구성과 별개로 새 원내대표를 다음달 3일 선출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다수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관리형 비대위’ 출범에 무게를 뒀다. 23일부터 중진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나, 당 안팎에선 벌써 ‘허수아비’ 비대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길어봐야 두세 달 정도인 ‘임시직’에 정치적 중량감이나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인사가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통화에서 “표면적으로 당의 얼굴이 될 자리인데, 얻을 실익은 없는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던 비윤(비윤석열)계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이날 원외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윤 원내대표에게 ‘혁신 요청문’을 전달했고, 여기에는 혁신형 비대위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요청문에는 160여명의 원외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영남권과 수도권 그룹 사이에 파열음이 심화하고 있다.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열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영남당으로 굳어진 당의 체질을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전국 정당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영남의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영남권 인사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구 달서갑의 홍석준 의원은 같은 날 “수도권 선거 준비의 문제이지 영남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날 여당은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뽑는 방식에 민의를 반영하자는 주장에도 총의를 모으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꾸려지고 이후에 전당대회가 준비되면 룰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전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김태호 의원은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기존 당원투표 100%에서 5(당원투표)대5(여론조사) 혹은 7대3으로 반영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선 패배를 고려할 때 이런 방안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尹, 1년 5개월만 “질문 있나요”… 李와 회동엔 “제한 없이 듣겠다”

    尹, 1년 5개월만 “질문 있나요”… 李와 회동엔 “제한 없이 듣겠다”

    총선 이후 소통 방식 변화하나오전·오후 두차례 브리핑룸 방문“국민·야당과 더 많은 소통”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며 ‘소통’과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오전과 오후 각각 인선 발표 후에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했는데, 여당의 4·10 총선 패배 이후 ‘불통’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의 현안 관련 질의응답은 2022년 11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중계로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뒤 외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오후에 정무수석 인선까지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 명단을 직접 밝힌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 인선을 직접 발표한 사례는 처음이다.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브리핑 내내 가벼운 미소를 지었고,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연단에서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이어 비서실장 인선 발표 후에 예고없이 “질문 있으세요”라며 취재진에 마이크를 넘겼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소리 내 웃은 뒤 “용산 참모들에게 메시지 등을 낼 때 평균적인 국민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추진을 위해서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내내 윤 대통령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 한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국회 소통에서 강조하고 싶은 국정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도 “여야 정당, 우리 언론, 많은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듣고 열어놓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세워놓은 정책을 어떻게 국민과 더 소통해서 동의를 받아낼 수 있는지, 정치권과 대화해서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그런 점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은 국무회의나 대국민 담화 등에서 일방적으로 준비된 원고를 격앙된 말투로 읽고 끝냈던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를 거론하며 ‘국민께 죄송하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향후 소통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축소,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추진 등도 같은 취지의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향후 더욱 다양한 소통 강화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등 간부들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 尹, 정진석 비서실장 직접 소개… “이재명 대표와는 의제 제한 없이 대화”

    尹, 정진석 비서실장 직접 소개… “이재명 대표와는 의제 제한 없이 대화”

    尹, 생중계로 직접 발표… 질의응답도기존의 관료 출신 아닌 중진 정치인 기용정진석 “대통령께 객관적 말씀드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선 발표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관련 “의제 제한 없이 이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정 비서실장 내정자를 소개했다. 생중계로 윤 대통령이 인사를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는 점, 관료 출신을 기용하던 이전과 달리 중진 정치인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에 답한 것은 지난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며, 김대기 전 비서실장이 교체될 당시에는 전임인 김 실장이 이관섭 실장의 인선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 내정자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이 아니라 당과 언론,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활한 소통을 하면서 잘 직무를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아직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임명 내정 단계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즉석에서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회담할 때 어떤 의제로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초청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그동안 입장이 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듣기 위해서 초청한 것이니,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얘기를 많이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이 전해진 데 대해서는 “대외적인 것보다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를 낼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지난 2년 동안 국정 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나아가야 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다”면서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정책 추진을 위해서 야당과의 관계도 더 좀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정 내정자는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 되고 난맥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점”이라면서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 기여했던 사람이다. 지금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과 함께 헤쳐나가는 게 제가 책임 다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곘다”라고 했다. 정 내정자는 충청에 기반을 둔 5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부의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 정무 감각과 인맥, 경륜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언론인 출신이어서 언론과의 관계 조율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4·10 총선 패배 이후, 이관섭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은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 11일 만에 신임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한편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만나 영수회담 시기, 의제, 참석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직접 비서실장 소개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직접 비서실장 소개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으로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을 낙점하고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접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했다. 정 의원과 함께 브리핑실로 입장한 윤 대통령은 “정 의원은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 뿐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별도 원고 없이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도 받았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다. 충청 출신 5선 중진 의원인 정 의원은 정무 감각과 경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윤 대통령과도 가까운 만큼 가감 없는 조언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윤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 임명

    윤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으로 생중계 된 자리에서 비서실장 임명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서 근무했다”며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에는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정계에도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 신임 비서실장은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과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 데 미력이나마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옛날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국가를 경영하면서 백성을 지모로 속일 수는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욱 없다’고 했다”며 “600년 된 왕조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는데 공화국 시대에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진행해 온 윤 대통령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비서실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지난 15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김진표 국회의장과 미국·캐나다 방문에 나서 22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지난 19일 귀국했다고 한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으로 청와대 정무수석,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 정무 감각과 인맥, 경륜을 두루 보유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 감각을 갖춰 대언론 관계 조율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윤 대통령과 친분도 두터워 주요 현안마다 가감 없는 조언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총리 후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 후 후보자를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
  • 野 “이미 정치적 탄핵”… 與 일각 “尹 운명, 1~2주 내 결판” 자성론

    野 “이미 정치적 탄핵”… 與 일각 “尹 운명, 1~2주 내 결판” 자성론

    야권이 4·10 총선 이후에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여권에서조차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민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치적, 법률적, 행정적으로는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지만 (시민들은) 이미 정치적 탄핵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19일 대통령실의 국무총리·비서실장 후보 인선 혼선을 두고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을 망각했나. 아니면 자신은 다르다며 정신승리를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더욱 직접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앞으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또다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무력화되면 총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으로, 국민이 그간 이야기한 ‘탄핵의 문’을 열 때”라며 “진보당은 윤 대통령이 특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핀 후 탄핵 관련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 회견에서 “22대 국회 민주당의 유일한 전략은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라며 “민주당의 필연적 과제는 이재명 대표가 감옥 가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2주 안에 나라와 당,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판난다”며 “탄핵을 피하고 민주당의 국정농단을 막는 길은 민심을 업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호소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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