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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총리 자원외교 ‘투 톱’

    대통령·총리 자원외교 ‘투 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총리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지명했다. ●中 ‘후진타오-원자바오´ 모델로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선 배경과 관련,“누구보다도 글로벌 마인드와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고 있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부탁을 했다.”면서 “국제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 통상과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가장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 지명자는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원은 우리 경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중국은 경제성장을 급속히 하는 과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전 세계를 누비면서 자원외교를 했다.”고 말해, 자원외교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한승수 총리’ 카드는 명분보다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을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대통령-총리 관계는 철저히 ‘일’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 지명자의 유형은 외치형·안정형·비(非)정치형으로 평가된다. 역대 대통령들이 ‘내치=총리, 외치=대통령’의 역할 분담을 표방한 적은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외치형 총리 카드는 ‘실험적’이다. 그렇다고 이 당선인이 외치에 손을 놓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세일즈 대통령’을 공언한 이 당선인이 외치를 주도하고 한 지명자는 그것을 적극 보좌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내치=총리 공식 뒤집어 한 지명자는 개혁형이라기보다는 안정형에 가깝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안정형 이미지는 아니다.‘노무현 대통령-고건 총리’‘김대중 대통령-김종필 총리’ 조합만큼 보완재적 성격이 뚜렷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한 지명자는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정치형보다 비정치형으로 분류되는 점도 특이하다. 그는 노(老)정객보다는 외교 전문가 이미지가 강하다. 결론적으로, 한승수 카드는 기존의 총리 유형 분류법으로는 명쾌한 해석이 불가한 독특한 케이스라 할 만하다. 굳이 단언하자면, 실무형 총리라는 표현이 가장 가깝다. ●대통령은 사장 총리는 부사장? 한 지명자는 이 당선인과 혈연, 지연 등 개인적 인연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특채’가 아닌 ‘공채’로 뽑힌 격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업무 위주’로 흐를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당선인이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기업의 사장과 부사장 정도로 그리고 있을 법도 하다. 반면 ‘강력한 대통령-실무형 총리’ 조합이 효율성을 높일지는 몰라도, 대통령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힘들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복잡다단한 국정의 속성상 총리가 제 목소리를 못내고 대통령을 무작정 좇다보면 자칫 방향 자체가 틀려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리가 외치에 치중하고 청와대가 내치를 총괄할 경우 내각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이 내각에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고, 장관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승수 총리 지명] 인선 ‘보안’…국제감각에 낙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가 국무총리로 지명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가 난무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사가 오르내리며 명멸해갔다. 차기 총리가 누구인가는 인수위 구성과 함께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12월 말 인수위가 구성되면서 이 당선인측은 별도의 ‘조각팀’을 구성했고, 인수위도 정무분과를 중심으로 총리 후보군을 선별했다. ●본보 세차례 앞선 보도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에서는 한 총리 지명자의 이름은 다루지 않았다. 지난 5일 서울신문이 ‘한승수, 총리 급부상’을 첫 보도했을 때도 언론들은 한 지명자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언론들은 여전히 다른 인사들을 거론하며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미 인수위 정무팀을 중심으로 한 총리지명자에 대한 검증 작업은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의 ‘한승수, 총리 유력후보 검토’라는 세 번째 보도가 나가자, 여타 언론들도 한 지명자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언론들은 서울신문의 연이은 보도에 긴장하며 한 지명자의 ‘총리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때부터 다른 언론들도 한 지명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서울신문 보도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총리후보 0순위’로 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면서 이 당선인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실무형 총리’에 눈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한 총리지명자가 유력 카드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한 지명자의 정·관계를 넘나드는 경력과 특히 외교분야의 화려한 경험이 이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선과정이 워낙 다각도로 이뤄진 탓에 이 당선인의 일부 측근들도 ‘한승수 카드’를 눈치 채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한승수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부터 “한승수가 총리실로 가는 마지막 고속열차에 올라 다른 후보들을 제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측근도 ‘한승수카드´ 뒤늦게 알아 이 당선인은 24일 시내 모처에서 한 지명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심층면접을 본 뒤 결심을 굳히고 총리 지명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 완료된 정밀검증에서 ‘이상없음’이라는 최종적인 판정이 나오자 이 당선인은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을 통해 28일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기자회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새 정부 출범을 위해 갈 길 바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갑작스러운 난관에 부딪혀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기자회견에서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자칫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물론이고 각료 임명동의안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받고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조직개편안에 대한 설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오늘 오후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을 만나 조직개편의 필요성과 배경을 소상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떠나는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왜 이토록 완강히 가로막으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또 “군살을 빼서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을 융합함으로써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모적인 부처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소수의 집단 이기주의와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포퓰리즘적 행태에 끝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위가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인수위는 당초 28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국회 상임위의 심의 절차와 일부 부처 통폐합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 등을 감안해 ‘설 연휴 직후 처리’로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난관에 봉착했고, 개정안을 근거로 한 각료 인선도 다음달 25일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이 설 연휴 직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경우,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으로서는 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로 넘길 수밖에 없다. 다만 취임일 직전에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한 뒤 25일 이후 공포하는 방안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에서는 노 대통령의 초강수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서 통합신당과 민주당 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지 여야 합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총선 전략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가 ‘힘’을 바탕으로 ‘식물 대통령’인 노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굴욕’을 강요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냄으로써 지난 2004년 초 ‘탄핵 사태’ 때와 같은 동정심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반(反) 한나라당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은 27일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내일 총리부터 먼저 발표한 뒤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각료 등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대 총리로 한승수 특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병역·납세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도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5일자 4면,12일자 5면,16일자 1면 참조> 검증팀은 이날 이 당선인에게 한 특사에 대한 정밀검증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상공부장관·외교부장관·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경험을 갖춘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특사는 강원도 춘천 출신에 연세대를 졸업, 지역과 학교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할 뿐 아니라 ‘자원외교형’ 총리의 이미지에도 적임자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특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총리 인선 다음날인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이번 주중 청와대 수석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왔으며 이번 총리. 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 깊게 관여해왔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각료 인선도 거의 마무리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상황을 봐가며 발표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개편안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반대로 제때 통과되지 않을 경우 외교통일부 등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 임명을 유보한 채 부분조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줄곧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의 경우 각료와 달리 취임 전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조각과 관계없이 일단 내정만 하고 취임 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국정원장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 등과 함께 경남 남해 출신인 점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3대 권력기관’의 수장이 남해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국정원장 인선 발표시기는 취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정부 첫총리’ 한승수 공식 지명

    새 정부 첫 총리에 예상대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가 지명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승수씨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를 국민에게 직접 발표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뒤 “잘 알려진대로 (한 후보자는) 주미 대사,재경원 부총리,유엔총회 의장,기후변화특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 후보가) 누구보다도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미리 부탁을 드렸다.”고 지명 배경과 과정을 밝힌뒤 “(그를) 자원외교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한 총리 후보자가 매우 화합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화합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지향점에도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어 “(그가) 내각을 화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일할수 있을 뿐 아니라 행정부와 의회가 화합·협력해 일하도록 하고 국가 품격을 높이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일해 나가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李당선인의 말대로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대사를 역임한 것을 비롯해 상공부·외교부·재경원 장관을 지냈고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각으로부터 1980년대 국보위에 관여함으로써 신군부에 협력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한 후보자의 인선에는 이같은 화려한 경력 외에 지역적으로 강원도(춘천),학교로는 연대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와 지연·학연으로 얽매이지 않았던 점이 오해려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한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李당선인이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점을 의식한듯 자원외교에 주력할 것임을 함께 강조했다. 자신을 둘러싼 ‘신군부 협력’ 논란에 대해 그는 “청문회 때 충분히 이야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보위에 안갈 수도 있었지만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가서 위기를 풀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총리를 지명한데 29일쯤 대통령실장을 발표하고 뒤이어 청와대 수석 명단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 /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새 정부 초대 각료 인선은 다음 주초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일정과 별개로 이 당선인은 내정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장관 대상자 정밀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에 민·관 조화 맞출듯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친 기획재정부 첫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당시 차관을 지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명되지만, 정원이 1000명을 넘는 부를 관할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다른 각료 인선 물망에도 올라 있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투 톱’을 이룰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위원장으로 실무형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부상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철폐 정책은 특히 금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나 상징성 면에서 첫번째 금융위원장은 관료나 학자보다 민간에서 발탁하는 게 좋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출신으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재 수사 중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첫 위원장이기에 국정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합친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는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이사장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기 전에 마지막 차관으로 인수위원인 윤진식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이던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능 우선 부서서 통합부처 장관 배출 통합부처 장관 임명을 보면 개편된 부처의 헤게모니를 누가 쥘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부처별로 주력 기능에 정통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조직개편이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외교부 인맥이 우선적으로 오르고 있다.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해 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사로 임명됐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유 대사와 경합하고 있다고 한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를 합친 보건복지여성부의 첫 장관은 여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희 의원과 이봉화 전 서울시여성정책관이 물망에 오르지만, 전 의원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정책 일관성 위해 이 측근 전진배치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 등을 가져와 재정기획부와 함께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받은 행정안전부 첫 장관으로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당선인 인맥의 주요축을 형성하는 서울시 출신 인맥들 상당수가 행정안전부로 편입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원 전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안착한다면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원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와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우선 순위에 들어 있으나 본인은 위원장직을 마친 뒤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통합부처의 첫번째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교육개혁과 글로벌 교육 강화를 강조한다.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을 맡아 정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청와대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 유임 가능성에 촉각 조직개편에서 비껴섰던 법무부와 국방부 등도 수장 교체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성진 법무장관은 교체로, 김장수 국방장관은 유임이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저항해 사표를 낸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1순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던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이다. 변수도 다름아닌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는 김 장관 자신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차기 장관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문화부 새 장관감으로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었다. 덩치가 커진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 군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포함됐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규제 개혁 ‘풀스윙’에 정책 철회 ‘헛스윙’도

    규제 개혁 ‘풀스윙’에 정책 철회 ‘헛스윙’도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며 쉼없이 달려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6일로 출범 한 달을 맞았다. 내달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까지 활동하므로 막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동안 인수위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MB노믹스’를 토대로 새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파격적인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위한 고강도 규제 완화책들을 속속 내놓았다. 인수위 안팎에선 전반적으로 ‘괜찮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설익은 발표로 정책 혼선을 자초하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수위는 조만간 조각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보고서 작성 등 마무리 채비에 들어간다. ●‘노무현 프레임’ 걷어내기 인수위는 출범 초기부터 참여정부의 ‘냄새’를 털어내는 데 주력했다. 지난 5년간 이어져온 정책운영 기조는 물론 방만과 비효율로 굳어진 관료조직을 과감히 수술대에 올렸다. 초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를 총리와 조각 인선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인수위는 참여정부가 ‘적(敵)’으로 겨냥했던 재벌과 기업, 언론 등은 ‘○○프렌들리(친화적)’하는 용어를 써가며 적극적으로 감싸안았다. 아울러 ‘시장친화적’ 패러다임을 정책 구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모든 경제정책은 ‘성장을 통한 분배’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발표한 ‘5+2광역 경제권’ 구상도 정부의 분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방식을 탈피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다. 2012년부터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하고 수능시험 과목도 5개로 축소하는 교육개혁안도 참여정부식 정부 주도 국정 운영 방식과 180도 궤를 달리한다. 참여정부가 기자실에 박은 ‘대못 빼기’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친화적 고강도 규제 개혁 인수위는 출범과 함께 ‘기업 기(氣)살리기’ 정책을 추진했다.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규제를 ‘제거 1순위’로 삼았다. 참여정부 5년간 질질 끌다 이 당선인의 말 한마디로 해결된 ‘목포 대불산업단지의 전봇대’는 고질적인 규제의 상징이 됐다. 출범 직후 내놓은 기업인들의 공항 귀빈실 이용, 금산(金産)분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기업 세무조사 축소, 중소기업 금융 및 상속세제 개편, 농지전용규제 완화 등 정책들도 모두 기업친화적 노선을 대표하는 정책들이다. 인수위 작업의 백미로 평가받는 정부조직 개편에도 이 같은 기조가 적극 투영됐다.‘18부-4처’를 역대 최소 규모의 ‘13부-2처’로 개편한 것은 단순한 숫자 감소가 아닌 기업과 시장 살리기 행보와 맞닿아 있다. 현재 인수위는 수천건에 이르는 각종 정부 규제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인수위는 유류세 10% 절감, 지분형 아파트 도입과 같은 서민생활비를 30% 절감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민생보듬기’도 소홀하지 않았다. ●의욕 과잉 ‘헛발질’ 그러나 ‘한방’ 욕심으로 인한 ‘헛스윙’도 적지 않았다. 몇몇 설익은 발표와 발언들은 불필요한 시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야기해 ‘오럴 해저드’(언어 해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출범 초기 서민경제를 살린다며 통신비 20%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시장 자율에 맡긴다.”고 발을 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불법 집회와 시위를 근절하기 위한 검찰, 경찰, 노동부 등의 ‘산업평화정착 TF팀’ 구성계획도 발표후 노동계 반발에 막혀 4시간 만에 철회했다. 관심을 끈 ‘신혼부부 아파트 12만호 공급’ 방안도 실효성과 타당성의 벽에 걸려 재검토 작업에 착수, 수정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720만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방안도 즉흥성이 강했다. 모두 이 당선인의 발언과 공약을 서둘러 성과물로 연결시키려다 보니 시장원리를 거스르는 정책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국책사업임에도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사업 재원 등을 놓고 내부의 ‘갈라진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리인선 내주초 발표

    이명박정부의 첫 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대통령실 등 조각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빨라야 다음 주초 총리 지명자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각료 후보군을 2∼3배수로 압축, 막바지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현재 필요한 검증 과정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금주 중으로는 발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하건대 다음주 초에는 총리 지명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내정된 가운데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다가 경남 남해 출신이라는 점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최종 낙점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도 남해 출신이어서 3개 권력기관장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의 경우, 내각과 정치권 경험이 없는 게 약점으로 꼽혀 맹형규·임태희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정무보좌역은 “국회의원들 가운데 ‘배지’를 던질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인선 대상에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선 시기와 관련,“새 정부 조각과 청와대 대통령실 인선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음주 초에 발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선 내용에 대해서는 “이 당선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생각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총리 내정 한승수 문답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총리 내정 한승수 문답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는 24일 내내 기자들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서울 반포동 자택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자 자정까지 귀가하지 않던 그는 취재진이 철수했다는 ‘잘못된 소식’을 듣고는 25일 새벽 1시쯤 부인 홍소자씨와 함께 귀가했다. 추운 날씨에 떨고 있는 기자들이 마음에 걸렸는지 결국 그는 “이게 웬 일들이냐.”며 인사를 건넸고, 기자들을 집으로 들였다. 다음은 한 특사와의 일문일답. ▶이명박 당선인과 만났나. -김영삼 전 대통령 팔순과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 팔순 때 뵈었다. ▶최근에는 언제 만났나. -유구무언이다. ▶총리직 제안은 받았나. -언론이 내정이라고 몇군데만 쓰는 줄 알았는데 많이들 쓰더라. 언론이 쓰면 그렇게 가는 것 아닌가. 그러나 총리 인선은 당선인이 결정할 사안이고 대변인이나 비서실에서 할 얘기다. 내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당선인이 자원외교를 강조했는데. -동감이다. 중국은 석유값이 오르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간다.10년,20년 뒤를 보는 것이다. ▶총리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직보다는 퍼스낼러티(personality)가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도 이해찬 총리와 한명숙 총리, 한덕수 총리가 모두 달랐다. 일을 할 때에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당선인은 실용주의를 강조한다. -실용주의는 좋은 말이다. 게다가 창조적이라는 말까지 붙어서 얼마나 좋나. 현정부는 이념에 얽매여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일각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의원 전력을 문제 삼는다. -억울한 면이 있다. 당시 서울대 교수를 하고 있을 때 국보위 비대위 재무분과에서 일했다. 입법의원은 아니었다. 비대위가 해산되면서 임무를 끝냈다.2000년 국회에서 5분간 해명발언을 한 적도 있다. ▶국보위 활동을 하기는 했는데. -양심적으로 고민도 했지만 국가를 위해 한 것이다. 그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였고 물가도 30%나 뛰어 외환위기 때보다 (위기가)심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승수씨 총리

    한승수씨 총리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24일 한승수(72)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내정됐다. 한 특사는 이날 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지명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군데에서 그렇게 썼는데, 언론이 그렇게 쓰면 그렇게 가는 게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사실상 총리 내정을 시인한 셈이다. 한 특사는 이어 “이 사안은 당선인 비서실이나 대변인이 얘기를 해야 할 사안이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춘천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한 특사는 13·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상공부장관·경제부총리·외교통상부장관·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외교와 경제 경험이 풍부해 이 당선인이 희망하는 ‘자원외교형 총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특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한 특사는 이날 낮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당선인과 만나 새 정부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회담 뒤 (이 당선인이) 마음을 정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포럼’ 특강에 강사로 나선 한 특사는 ‘총리 제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었다. 평소 한 특사는 서울신문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총리 인선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사실과 다른 경우 “나는 모르는 일이다.”“아니다.” 등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날 오후까지 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애매한 답변을 했었다. 하지만 이 당선인과 만난 뒤 총리 내정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朴 “李당선인·강대표 믿고 수용”

    朴 “李당선인·강대표 믿고 수용”

    난항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24일 박근혜 전 대표의 양보로 막판 합의를 이뤘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5차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위원장으로 한 공심위원 11명을 최종 확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강재섭 대표의 ‘공정 공천’ 약속을 믿고 이방호 사무총장이 제시한 인선안을 원안대로 수용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이명박 당선인이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고, 강재섭 대표도 분명한 기준을 갖고 사심 없이 공정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측의 이정현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늘 오전 강 대표와의 통화에서 책임지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하겠다고 한 점을 믿고 원안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양보 의사를 밝혔다. 전날 박 전 대표는 친박의원 1명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으나 입장을 바꿔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지 자리 하나 더 얻는 것으로 비춰지면 국민들이 짜증내지 않겠느냐.”고 양보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분당설까지 빚은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공천심사 기준과 시기,‘물갈이’ 대상과 폭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서 또다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립성향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 외에 당내외 인사는 각각 5명이다. 당내 인사 중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이 유일한 친박 성향이다. 친박 진영은 막판까지 임해규 의원을 빼고 친박 의원 1명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이 총장이 버티자 결국 물러섰다. 외부 인사로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지낸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는 친이 성향으로 분류되며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숫자상으론 친이-친박-중립 비율이 4대 2대 5다. 그러나 외부인사 중에도 안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이 당선인쪽이라는 게 친박측 주장이다. 이런 셈법으론 ‘친이 대 친박 대 중립’ 비율은 ‘8대 2대 1’에 달한다.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뇌관은 여전히 숨어 있는 셈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앵커직 사표… 사장직 출사표” MBC ‘뉴스데스크’ 떠나는 엄기영 앵커

    “앵커직 사표… 사장직 출사표” MBC ‘뉴스데스크’ 떠나는 엄기영 앵커

    엄기영(57·부사장급) MBC 앵커가 23일 신임 사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MBC 수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엄 앵커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전에 임원회의에 참석해 앵커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13년3개월 동안 앵커 생활을 하면서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일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 이제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 앵커는 1989년부터 96년까지,2002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14년 가까이 뉴스를 진행하면서 최장수 앵커 기록을 세웠다. 엄 앵커는 2월1일까지 방송을 한 뒤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물러나며, 후임 앵커는 다음주에 MBC 보도본부 내 사내 오디션 등을 거쳐 선정될 전망이다. MBC 사장 공모 일정은 22일부터 시작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9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 추천을 받으며 2월15일 이사회 면접을 거쳐 내정한 뒤 2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최문순 현 사장이 신임 공모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거론되는 MBC 사장 후보로는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 구영회 삼척 MBC 사장, 김상균 광주 MBC 사장, 김재철 울산 MBC 사장, 김승한 감사, 김우룡 방송위원 등이 있다. 사장 선임과 관련해 무엇보다 촉각을 모으는 것은 민영화 여부다.MBC는 18대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인 ‘국가 기간 방송에 관한 법률안’ 통과 여부에 따라 공영과 민영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에 따르면 MBC는 민영방송화하거나, 또는 공영방송으로 남더라도 KBS와 같은 재원·운영구조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엄 앵커는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MBC 민영화나 방송문화진흥회 해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엄 앵커의 인선에 대해서는 역대 MBC 사장 대부분이 기자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또 바뀐다고 … 미치겠네”

    정권과 함께 옷을 갈아입는 입시제도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혼란을 몰고 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2일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1단계 수능등급제 보완으로 영향을 받게된 예비 고3 학생들과 학부모,2∼3단계 수능과목 축소와 대학 학생선발 자율화의 첫 대상자가 될 예비 중3 학생과 학부모 모두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에 어리둥절해했다.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해야죠?” 예비 고3들은 당장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이대부고 예비 고3 정다정양은 “대입 제도가 워낙 자꾸 바뀌니까 어떨 때 내신으로 밀고가야 하고, 어떨 때 수능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는 데다 본고사식 시험까지 나온다고 하니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친구들 모두 불안한 상태에서 무조건 열심히만 하자고 다독이는 상태”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더 치열해질 경쟁을 걱정했다. 예비 고3 수험생 딸을 둔 정모(45·여)씨는 “등급제로 손해봤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거 재수하겠다고 달려들 것”이라면서 “방학이라 어디 가서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용화여고 정규희(34) 교사는 “내신과 논술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던 예비 고3 아이들이 다시 수능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서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에겐 제도 변경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사실상의 본고사 준비에 새 영어시험까지…” 예비 중3 학부모들도 불만을 털어놨다.“또 바뀐단 말이에요?”라고 먼저 물어온 정은숙(44·여·서울 구로동)씨는 “지금까지의 공부 스타일을 전부 바꿔야할텐데 의지할 데가 없으니 결국 학원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학생선발 자율화로 각 대학마다 뽑는 기준이 달라지면 일일이 맞춤식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아이들만 죽어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세부적인 제도 변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예비 중3 학부모 최인선(45·여·서울 성산동)씨는 “수능 과목이 줄어든다는 건 공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아이들의 지적능력이 떨어질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영어시험의 경우 딸아이가 벌써 매달 토익시험을 보는데 문제은행식이 되면 결국 새로운 영어 사교육 시장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회기동 경희여고 윤상철(45) 교사는 “본고사식 논술을 금지했던 2008학년도에도 연세대나 고려대 논술이 본고사처럼 어렵게 출제됐는데 자율화가 되면 학생 모집 경쟁에 갖가지 편법이 동원될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의 이익집단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각 대학들의 상충되는 이익을 조율하기 어려운 데다 입시 책임주체도 불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 종합학원 대박 예감 학원가에서도 걱정스러운 지적이 나왔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지금까지는 균형있는 등급전략이 핵심이었지만 이젠 최대한 100점을 맞아야 하는 고득점 전략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면서 “수능 비중이 높아져 수능대비 종합학원은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게 됐고, 대학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됐지만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아이들만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논술학원의 김영준 원장은 “내신 반영마저 자율화되면서 정시에선 수능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됐고, 수능에만 매달리는 재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면서 “학교 교육은 뒤로 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 “유사·중복기능 통합 전폭지지” “거대 경제부처 관치금융 우려”

    “정부 조직의 군살을 뺀 것은 잘한 일이다.”,“공룡부처·청와대 수석들의 전횡이 우려된다.”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이창원 교수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이렇게 보완하자’는 제하의 발표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합과 관련,“재정·금융·산업 정책이 하나의 부처로 일원화된 것으로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공룡부처’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의 통합과 금융위원회에 대해 “거대한 경제부처들의 출연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확률을 높여 민간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 감독을 같이 갖게 된 것은 관치금융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방통위·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관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발전적 제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대부대국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슬림화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군살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에 대해 “동북아 전체 시각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주도권이 확보돼야 한다. 대북협상은 특임장관의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 생길 기획재정부는 경제전반은 물론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장관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임총리제 폐지로 총리권한이 축소되고 대통령실 조정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수석 비서관들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개편에 대한 후속조치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해양부, 여성부, 과기부 등은 사회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설치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책과 배려를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통폐합 부처간·기능간 주도권 다툼, 중추기능에 의한 약육강식, 파워 게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과실 비율 싸고 법정공방 불가피

    과실 비율 싸고 법정공방 불가피

    검찰이 태안 원유 유출사고 과정을 발표하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거센 불만을 터뜨렸다. ●충돌사고 과정의 재구성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은 지난해 12월6일 오후 2시50분 인천대교 공사를 마치고 인천항을 출발했다.7일 오전 3시 풍랑주의로보가 내렸으나 항해를 강행했다. 오전 4시쯤 항로를 이탈, 떠밀리기 시작하자 뒤늦게 인천으로 회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관제소의 교신에 응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닻을 내리지 않았다. 오전 7시6분 유조선과 충돌했다. 사고가 나자 예인선장 조씨는 유조선에 “앵커 체인을 늘여달라.”고 한 차례만 교신을 했는데도 수차례 한 것처럼 항해일지를 조작했다. 또 예인선단이 유조선을 비켜갈 것으로 잘못 판단하는실수도 저질렀다. ●주민들 “크레인이 더 큰 책임” 검찰 수사에서 쌍방과실로 나오자 태안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기름유출 피해가 큰 소원면 의항리 어민회장 강태창씨는 “유조선에도 잘못이 있지만 움직이는 물체(삼성 크레인)에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검찰수사 의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태안 유류피해대책위원회 이주석 사무국장은 “삼성 측이 풍랑에도 여러번 회항할 수 있었는데 무리하게 운항하다 사고를 냈는데 이런 결론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삼성 예인선단과 유조선측에 ‘중과실’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법원서 ‘중과실´ 드러나면 무한책임 해양유류오염 사고에서 고의나 무모한 행위에 따른 ‘중과실’이 드러나면 상법상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넘더라도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양쪽에게 무리한 항해와 충돌위험 회피노력 결여 등 ‘업무상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모두를 기소했을 뿐 중과실 판단을 보류했다. 따라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보상한도인 3000억을 넘는 피해보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박충근 서산지청장은 “검찰은 과실 여부를 판단할 뿐 ‘중과실’ 여부는 민사법정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다만 고도의 주의 의무가 있는 해상크레인, 예인선장에게 업무상 과실이 있다는 말은 ‘중과실’이라는 말과 등치한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결국 피해조사 및 손해액 사정을 거치고도 배상 협상이 결렬되면 소송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민사재판에서 중과실 여부가 가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95년 전남 여수 앞바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는 소송이 3년동안 이뤄졌다. 당시 소송대리인 이상균 변호사는 “90일 동안 채권 신고를 받았고 이를 토대로 한 사정재판을 98년 6월 했다.”면서 “이후 국제기금과 어민들이 합의하고도 완전한 마무리는 2001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여수 남기창기자 sky@seoul.co.kr
  • 태안 원유유출 5명 기소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는 해상크레인과 유조선의 쌍방과실로 결론났다. 검찰 수사에서 ‘책임 비율’이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민사재판에서 이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1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크레인 바지선장 김모(39)·예인선장 조모(51)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선박파괴 및 해양오염방지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선장 차올라 C(36)씨와 1등 항해사, 또 다른 해상크레인 예인선장 김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해상크레인 소유주 삼성중공업과 유조선 선적사 홍콩의 허베이 스피리트 시핑 컴퍼니 리미티드 두 법인에 대해서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조씨 등 해상크레인 선단 측은 기상악화 전에 안전한 해역으로 피항하거나 닻을 내려 사고를 예방할 업무상 주의를 게을리해 유조선을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유조선 측도 예인선단과의 충돌상황을 잘못 판단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업무상과실선박파괴죄는 징역 3년 이하나 벌금 3000만원 이하에 처해진다. 박충근 서산지청장은 “삼성 예인선단이 움직이고 있었고 구속자도 나온 만큼 예인선의 항해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범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재추진이 다시 공론화되고, 총선 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범여권이 지금의 분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면 수도권의 전패는 물론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논의 과정에서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후보측간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등 권력다툼의 양상으로도 치닫는 형국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통합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이 통합해야 견제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설 이전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지도부 내에서도 통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신계륜 사무총장이 ‘통합 메신저’로 나서 양측간 통합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공론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 후보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정 후보측은 당내 기반이 약한 손 대표가 수도권 386의원, 김근태계 등 일부 세력과 연합해 당내 최대 계파인 자신들을 붕괴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최근에 단행된 지도부 구성은 물론 합당 추진 등 당의 중요한 결정에 정 후보측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대선 후보로 나선 정 전 의장을 전폭 지원했는데, 정 후보측이 손 대표체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한다. 양측간 충돌은 최근 최고위원 인선과정에서 폭발했다. 손 대표가 정 후보측의 핵심 의원인 박명광 의원을 최고위원에서 임명하면서 정 후보에 상의도 없이, 인선 발표 10분전에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박 의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은 손 대표가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전북 고창 출신인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해 총선에서 전북 지역 공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아직까지 공천심사위도 꾸려지지 않았는데 누가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말이냐.”며 일축하고 있지만 양측간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親朴“분당 배제안해” 親李“총선관여 당연”

    親朴“분당 배제안해” 親李“총선관여 당연”

    4월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 내 친(親)이명박 진영과 친 박근혜 진영 사이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형성되고 있다. 곧 구성될 공천심사위에 친이(親李) 핵심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될 것이란 소식이 21일 알려지면서, 친박(親朴) 쪽에서는 ‘탈당’‘분당’과 같은 최후통첩성 발언까지 돌출했다. 총선기획단은 23일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5명 등 총 11명의 공천심사위 인선을 확정해 24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인데, 이 때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총선기획단 3차 회의는 사실상 파행됐다.5명의 내부 인사 공심위원 구성을 놓고 친박은 계파별 균형을 요구한 반면, 친이는 계파 안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1차 공심위원 인선안에 이방호 총장이 포함된 것을 놓고 서병수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이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들어간 전례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친이 의원들은 “총선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정종복 제1사무부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공심위원장으로 2∼3명을 놓고 논의를 계속 중이며, 위원은 2배수로 압축한 상태”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심위원장 후보로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1순위’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검장은 17대 총선에서 공심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데다, 친박 쪽에서도 거부감이 적어 공심위원장으로 유력한 후보다. 공심위원 내부 인사로는 이 총장 외에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권영세·홍준표·장윤석·이종구 의원, 그리고 여성 몫으로 박순자 여성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김무성 최고위원을 통해 강재섭 대표에게 공심위원으로 이혜훈·유승민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등 3명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공천이 잘못되면 탈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부분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기자들에게 “탈당은 곧 분당을 의미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중국특사 활동 보고를 겸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갖고, 공천 문제를 담판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정부 조직개편, 여야 협력모델 선보여야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를 둘러싼 극심한 산고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어제 현행 18부 4처를 13부 2처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통령직인수위안을 발의했다. 옛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이에 부정적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표대결보다는 타협과 절충으로 합의 처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정부 조직개편은 새 정부가 각종 정책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첫 단추이다. 그 첫 단추가 제때에 꿰어져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국회 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그 밑그림인 정부 조직개편은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헌법에 따라 2월25일 새 대통령이 직무를 개시하기 전에 내각 구성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여야가 관련 상임위 의사일정을 조정, 속도감있게 심의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당이든 비타협적 자세를 고집하다가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얼마 전 야당측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세로 하는 정치는 옛날식”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도 대선 승리의 기세에 편승해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신야권에 대한 설득을 우선해야 한다. 인수위는 이미 여론을 수렴해 인재과학부를 교육과학부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 유연한 자세라면 조직 개편안의 골격을 흔들지 않으면서 통일부 폐지 철회 등 절충안을 못낼 이유도 없다. 신당 손학규 대표는 기회있을 때마다 ‘가장 협력적이면서 가장 단호한 야당’을 표방했다. 그런 기조라면 이미 ‘작고 효율적 정부’라는 총론에 동의한 마당에 무조건 발목을 잡는 일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이제 여야가 처지는 뒤바뀌었지만, 정략과 세대결이 판쳐온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경쟁속 협력모델이란, 여의도 정치의 새 패턴을 창출하기 바란다.
  • [사설] 태안사고 책임 정밀하게 밝혀내야

    태안 앞바다 유조선 충돌 및 원유 유출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이 어제 삼성중공업 예인선박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양쪽 모두에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가해 선박회사인 삼성중공업의 중과실 혐의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우리는 검찰이 ‘쌍방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고의 책임소재를 엄중히 밝히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사고의 책임을 보다 정밀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 삼성중공업은 사고원인을 두고 ‘천재지변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자체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상악화의 조건에서 무리하게 항해를 강행했고, 항해일지를 조작한 점이 드러난 상태다. 법적·도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데도 지금껏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해양오염 처리에는 오염자부담 원칙이 확고하다. 그러나 이대로 수사가 종결될 경우 피해지원액은 국제유류보상기금(IOPC)이 규정한 1차 배상한도인 최대 3000억원에 그치게 된다. 이 정도로 피해가 봉합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150㎞의 해안이 시커멓게 오염됐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로 외형상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삶의 터전인 바다를 잃은 어민들의 시름과 생계에 대한 막막함은 날로 깊어질 뿐이다. 이번 사고후 생계를 비관해 자살한 어민이 벌써 3명이나 된다. 파괴된 환경과 생태계 복원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 지역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책임의 소재를 엄중하게 밝혀 오염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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