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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독자서비스국 박건승△광고국 김영갈△편집국 김성호<부국장급>△감사부 강두석△경영기획실 이상훈 구본양△편집국 손석구(선임기자) 김영중(선임기자)△제작국 김창원 김장옥 김대혁<부장급>△경영기획실 김성영△편집국 이동구 이천열 송한수 박홍환 이종락 문소영 이호정 길종만△독자서비스국 김응록△사업단 전선미△제작국 김헌국 정영애<차장급>△경영기획실 황인석△편집국 안문상 이창구 박승기 김미경 주현진 최여경 안주영 문신정△독자서비스국 김문환 신만식 이수우△광고국 서강욱△사업단 이석△온라인전략국 권성안△제작국 정성철 홍정수◇승진 및 전보 <부장급>△광고국 영업2부 차장 남건일◇전보△독자서비스국 부국장(공보전략부장 겸임) 정치록△경영기획실 총무부장 권순만△광고국 영업1부장 이권태△〃 영업2부장 이웅진△〃 공공영업팀장 박성규△편집국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임창용△〃 정보지원팀 선임기자 남상인△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차장 김용덕△광고국 영업1부 차장 이철행(2013년 1월 1일자) ■환경부 △정보화담당관 이준희△배출권거래제준비기획단 팀장 유범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승진 <1급(관리관)>△중앙선관위 기획관리실장 이정규△〃 선거정책실장 손재권<1급(상임위원)>△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양금석△울산시선관위 한일남△충남도〃 장기찬△충북도〃 정태희△전북도〃 황재덕△경북도〃 전선일△경남도〃 오봉진△제주도〃 안효수<이사관>△중앙선관위 관리국장 김대년△대구시선관위 사무처장 고충열△광주시선관위 〃 정영택△대전시선관위 〃 김기봉△충북도선관위 〃 진종호△충남도선관위 〃 최용대△전남도선관위 〃 정정식△중앙선관위 사무처 정훈교<부이사관>△중앙선관위 대변인(홍보국장 겸임) 문병길△〃 법제국장 박영수△〃 국제과장 김정곤△중앙선관위 기록관리과장 유광종△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장 이용섭△서울시선관위 관리과장 백두성△인천시선관위〃 임도빈△충북도선관위 지도과장 정연운△전남도선관위 관리과장 김양호△중앙선관위 사무처 서인덕 서정욱 진승엽<서기관>△중앙선관위 총무과 임정식△〃 선거1과 조경호△〃 선거2과 황성원△〃 해석과 최관재△〃 조사3과 김만영△〃 홍보과 이은식△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 서양규△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이웅재△서울시선관위 관리과 정종오△사하구선관위 김선균△전북도선관위 지도과 강수원△중앙선관위 사무처 신을재 이성기◇전보 <상임위원>△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이성룡△서울시선관위 윤원구△대구시선관위 박이석△인천시선관위 유영인△광주시선관위 박삼서△대전시선관위 이은철△경기도선관위 이두호△전남도선관위 고재억<이사관>△중앙선관위 감사관 이계형△ 〃 조사국장 조원봉△선거연수원장 정성종△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 이재일△부산시선관위 〃 하용주△울산시선관위 〃 임성식△경기도선관위 〃 이재태△강원도선관위 〃 최병국△경북도선관위 〃 손세현△경남도선관위 〃 추형관△중앙선관위 사무처 김규조 박진규 조장연<부이사관>△중앙선관위 기획국장 우근학△〃 행정국장 김신기△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사무국장 김호문△인천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 원찬희△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 박인환△중앙선관위 사무처 모종수 박태섭 유병길 윤석근 이재화 이재후 이언근 임성팔 정종수<서기관> [중앙선관위]△위원장 비서관 박세진△상임위원 〃 강성배△사무총장 〃 신우용△정보센터장 박혁진[중앙선관위 과장]△감사 임성규△총무 허철훈△기획재정 이유대△인사 이한규△선거1 김판석△선거2 이동규△정당 이기화△시설 임채만△법제 장재영△해석 박찬진△조사1 송봉섭△조사2 윤재현△조사3 옥미선△공보 김주헌△홍보 김상범△미디어 김재원△의정지원 신민[선거연수원]△교수기획부장 김대일△제도연구〃 김진배△제도연구부 전임교수 정영식 유현종 ■금융위원회 ◇승진 <서기관>△중소금융과 이수영 ■대전시 ◇승진 <지방부이사관>△도시주택국장 이승무△인재개발원장 이강혁△정책기획관 신태동△행정안전부 이중환△총무과 김상휘<지방서기관>△공원녹지과장 백종하△교통정책〃 백영중△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유병오△한밭수목원장 이대균△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신재권△총무과 한승호 임재진 이원구◇전보△과학문화산업본부장 한선희△환경녹지국장 이택구△상수도사업본부장 황재하△대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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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자 황효상<본부장>△외환·상품 신동훈△강남영업 문승찬△강북영업 이현수△대기업영업2 김대환△부산울산영업 이병태◇전보 <본부장>△강동영업 곽철승△강서영업 박용철 ■SK증권 ◇PIB센터장△강남 박태형△도곡 최형록△영업부 김동환△압구정 강범△서초 조남경△송파 서문수△역삼 박종우△명동 공평근 ■우리투자증권 ◇승진 <이사>△인사부장 서원교[센터장]△수원광역(동수원WMC센터장 겸직) 성시웅△둔산WMC 정해수△테헤란로광역(테헤란로WMC센터장 겸직) 이준훈△GS타워광역(GS타워WMC센터장 겸직) 염상섭△업무개발 김정재◇신규 선임 <본부장>△FICC 임한규△상품지원 김정호<광역센터장>△광화문(명동WMC센터장 겸직) 배경주△여의도(영업부센터장 겸직) 전용준<센터장>△프리미어블루마린시티 손수택△결제업무 김준표△업무개발 김정재◇전보 <본부장>△ECM 최승호△커버리지 윤병운◇센터장△프리미어블루대치 김만동△올림픽WMC 남원혁△일산WMC 김영송△광주WMC 윤자중△건대역WMC 류승하△강남대로WMC 신규민△목동WMC 편부효△범어동WMC 강진호△방배WMC 양재원△남대문WMC 방용주△Equity리서치 이창목△FICC리서치 송재학 ■신한카드 ◇승진△리스크관리본부 상무 지광수<본부장>△VM사업 이찬홍△중부 배연태△영남 엄기남◇전보△영업지원본부 상무 배태규<본부장>△RM사업 이성진△마케팅 최인선△고객지원 김영호 ■NICE그룹 ◇승진 및 전보 <부회장>△한국전자금융 이장훈◇승진 <사장>△NICE디앤비 김용환<전무>△NICE신용평가 김용국△서울전자통신 김재곤△지니틱스 강회식<상무>△NICE신용평가정보 오기섭△NICE에프앤아이 정용선△KIS정보통신 채수동△NICE씨엠에스 김진하<상무보>△NICE신용평가 노태성△NICE신용평가 김영택△한국전자금융 강명구△NICE알앤씨 이문한△NICE채권평가 한영하△지니틱스 김경규◇전보 <사장>△NICE신용평가정보 심의영<전무>△KIS정보통신 노영훈△NICE정보통신 박세진△티모스 김재곤<상무>△KIS정보통신 강영길◇임용 <상무>△서울전자통신 오현석 ■동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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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중동’박근혜식 조용한 민생행보

    ‘정중동’박근혜식 조용한 민생행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일 이후 1주일간 행보는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새 정치 구상’이나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속전속결’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 박 당선인은 지난 21일까지는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지난 주말 이후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민생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튿날인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주한 미·중·일·러 대사를 접견한 박 당선인은 21일 당사 집무실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여기까진 통상적인 당선인 행보와 동일하다. 이후 23일까지 사흘간 박 당선인은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인선을 구상했다. 당선인에게 제공되는 안전가옥(안가)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 20일 영등포구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역시 전직 당선인의 전례와 달랐다. 박 당선인은 대국민 메시지만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국 구상을 소상히 밝힌 것과 대비된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주말인 21~22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제주도를 방문해 새 정치 구상에 몰두했다. 23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회동하며 정권 인수과정을 논의했다. 이튿날인 24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설치령이 의결되는 등 정권 교체작업도 빠르게 진행됐다. 안가에는 입주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쉴 새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21일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안가로 거처를 옮긴 뒤 22일 측근과 테니스 회동, 뉴라이트전국연합 송년회, 손녀 돌잔치 참석 등 대외 일정을 소화했다. 23일 소망교회 주일예배 참석에 이어 25일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인선 발표, 26일 인수위 현판식 등 속전속결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는 28일 면담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이 늦어지는 속에서 24·25일 쪽방촌 방문, 26일 경제 주체 회동 등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직 당선인들이 우선 추진했던 대통령 면담이 언제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줄댈곳 없나” “인선 어디서” 朴 ‘깜짝 스타일’에 애간장

    “줄댈곳 없나” “인선 어디서” 朴 ‘깜짝 스타일’에 애간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전례 없는 인사 스타일로 여권 전체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박 당선인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 대해 “이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고 사전 예고까지 했지만 정작 인선안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깜깜이 인사’가 이뤄지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주로 모이는 여의도는 ‘집단 멘붕(멘털 붕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권 주변에서는 받지도 않는 이력서를 작성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인사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줄 댈 곳’을 찾을 수 없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도 흘러나온다.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등 각종 선거기구에서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하 조직까지 포함하면 ‘선거용 명함’을 만든 인사가 수천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게다가 선거 기간 동안 선대위 산하 조직·직능 본부 등에서 뿌린 각종 임명장은 ‘200만장+α’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공직 입성을 통해 ‘경력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인사들도 적잖게 포함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인수위 명단 작성을 누가 하는가’, ’인선 작업을 하려면 어디에 모일 것 아닌가’ 등의 문의가 쇄도하지만 답을 누가 해줄 수 있겠나.”라며 “냉가슴만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당선인과 이들 주변 세력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측근 인사 대부분은 입은 닫고 귀만 열어둔 상태다. 특히 자신의 이름이 인선 하마평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인선을 하기 전에 언론 등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알아서 몸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년 전처럼 (인수위나 청와대에) 가고 싶다고 나서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르면 27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지만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하마평만 무성하다. 인수위원장 후보로 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이 꼽힌다. 부위원장과 총괄간사 등에는 이주영 전 특보단장, 진영 전 행추위 부위원장, 권영세 전 종합상황실장,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처럼 예상 밖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박 당선인의 이러한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보군을 3∼5배수로 좁힌 뒤 언론·여론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대비된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의사 결정 과정 자체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다가 결과만 튀어나오고 있다.”면서 “실수나 잘못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인사에서 깜짝 스타일, 비밀주의는 위험하다. 여야가 상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당과 상의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야당과 상의할 때) 정보가 흘러나올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신뢰에 금이 가면서 오히려 야당이 비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대통령 선거 패배 뒤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 대변인의 언론인 시절 극단적 야권 인사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거듭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조의 압박을 가했다. 국민 대통합 취지에 어긋나고 불통인사라고 비판하며 윤 대변인과 박 당선인을 동시에 공격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당사자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변인으로서 인수위 과정에서 어떤 막말과 망언을 국민과 야당에 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에서 “박 당선인 나홀로 인사이고 폐쇄적인, 소위 불통의 예를 또 한 번 보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대선 패배 뒤 비주류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공격하면서 당 내분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감추려는 의지가 우선 감지된다. 외부 문제로 관심을 돌려 복잡한 당내 문제점의 해법을 찾는 시간벌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공격해 등돌린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뜻도 엿보인다. 지나친 공세에 대한 경계론도 나왔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당 쇄신 문제가 묻혀 버릴 경우 패배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유야무야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공세는 해야겠지만 엄격한 대선 평가를 통한 패배 백서와 쇄신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4·11총선 이후 처럼 쇄신 기회를 놓쳐버리면 당이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다수는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존중해줘야 한다.”면서도 답답해 했다. 비판과 우려의 소리는 익명으로 흘러 나왔다. 다만 정우택 최고위원은 전날 방송에 출연,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에게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내부승진 기대감에 ‘미소 만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말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하며 향후 인선 시 전문성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표명하자 26일 관가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낙하산 기관장을 모셔야 했던 공기업은 환영 일색이다. 최근 정권 말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정치권 인사 보은 낙하산’ 행태에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던 터라 개운해하는 기색은 더 역력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 공기업의 간부는 “(낙하산 기관장 관행으로) 평생 열심히 일해 봤자 사장 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기업 간부는 “업무를 전혀 모르는 사장이 와서 3개월여 업무와 조직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면 기껏 1년 뒤에는 또 새로운 사장이 와서 적응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면서 “내부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사장에 오르면 업무의 연속성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장 내년 1월 말 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도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크게 고무돼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의 한 간부도 “그동안 사장, 감사 자리에는 내부 승진이 거의 없었다.”며 “정치인이나 군인 출신이 내려오면 업무 파악 6개월, 퇴임 준비 6개월 등 1년 이상 허비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기용해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비효율성을 막을 수 있고, 업무 파악이나 조직관리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해당 주요 부처들도 표정이 밝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정치권 인사가 공기업 사장이나 임원 자리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 경영과 업무 수행에 여러 문제점이 많았다.”면서 “이번 정권부터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공기업 사장이 되는 관행이 반드시 제대로 지켜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낙하산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공기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는 대선 참여자, 국회나 당에 있었던 사람 등을 낙하산으로 분류하니까 낙하산이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 “정권과 가까운 게 문제가 아니라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박 당선인이 구사할 인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마다 탕평인사를 하고 낙하산 인사를 자제한다는 구호는 매번 나왔다. 전문성에 주목하는 인사를 임기 동안 일관되게 실현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처종합·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당선인 비서실장·대변인 더이상 ‘정권 실세’ 아니다?

    당선인 비서실장·대변인 더이상 ‘정권 실세’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권력 실세’로 불렸던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통(通)하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창중 수석대변인,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의 인사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이 ‘파격·깜짝·당황’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박 당선인이 ‘복심’(腹心)보다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가장 크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서실의 권력 집중을 막아 실세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당선인의 역대 비서실장을 보면 유승민·진영·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측근으로 불렸던 인물들이다. 또 보통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직행’했던 당선인 비서실장을 인수위 기간인 ‘2개월용’으로 한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정권 인수를 위한 ‘섀도 캐비닛’이 아닌 업무 인수를 위한 실무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인수위 인선도 이 같은 취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역대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정권 실세’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임 실장’으로 통했던 임태희 전 비서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렸다.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도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세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에 앞서 임 전 실장은 고용부장관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구원 투수’ 역할을 자임했다. 인수위 대변인 출신인 이동관 전 대변인은 말 그대로 이 대통령의 ‘입’이었다.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을 거쳤다. 한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 불렸으며 ‘왕수석’이라는 말도 나왔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도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은 대통령의 핵심 인물들이 맡았다. 물론 깜짝 발탁도 있었지만 정권 내내 실세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카드였지만 당시 노 당선인이 일종의 면접을 통해 그를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당선인 대변인은 이낙연 의원, 인수위 대변인은 정순균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이 맡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에 김중권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고 인수위·당선인 대변인에는 각각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임명했다. 김 실장의 경우 당시엔 파격적인 인사였다. 개인적인 인연보다 호남 출신 대통령에 영남 출신 비서실장이라는 지역적 안배가 적용됐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 최고 실세로 활약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문화부장관을 지냈으며 DJ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불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 당선인, 점조직 형태 주변 관리… 인맥 지도 ‘숨은 그림 찾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을 계기로 박 당선인을 둘러싼 인물 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당선인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깜짝 카드’를 빼들었다는 점에서 ‘화수분 인맥’을 증명했다. 하지만 당선인 주변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카드’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숨겨진 인맥’으로 비쳐진다.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는 점조직 형태에 가까운 독특한 인맥 구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5년여 동안 수많은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다만 어느 시점에 누구와 만났는지는 거의 알려진 게 없다. 박 당선인이 지난 대선 때 직접 영입한 한 인사는 “(박 당선인과) 만나거나 통화한 내용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금기시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박 당선인의 인맥 지도는 ‘숨은 그림 찾기’에 가깝다. 심지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조차 인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한 친박계 인사는 “당선인 주변에 인물이 없었던 게 아니라 존재 자체를 몰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도 맥이 닿아 있다. ‘현재 무엇을 맡고 있는 사람’인지, 즉 역할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한 번 일을 맡기면 전폭적인 지원과 상당한 권한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공적 라인’이 형성되면 좀처럼 ‘비선 라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은 특정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각자가 주어진 역할에서 알아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는 각 영역 사이에 높은 칸막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 친박계 인사들이 즐겨 쓰는 표현인 ‘이심전심’에도 주목해야 한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뜻이 통한다는 의미이지만, 그 이면에는 주변 인사들끼리 라인을 뛰어넘는 스킨십이 쉽지 않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이 즐겨 쓰는 소통 방식도 주변 인사들이 서로를 속속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박 당선인은 이른바 난상토론을 선호하지 않는다. 당내 측근 그룹이나 외부 조언 그룹 등과의 소통 수단으로 ‘대면 접촉’ 대신 ‘서면 보고’를 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과 주변 인사들의 관계가 ‘정치적 동지’로 발전하지 못하고 ‘화학적 결합’ 역시 이뤄지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인사는 “참모진이면 누구나 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제안이 채택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인사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박정현 논설위원

    짧은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화법이다. 19일 밤 당선 확정 뒤 여의도 당사에 이어 찾은 광화문광장에서 “민생·약속·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간결한 소감을 남겼다. 박 당선인이 성탄 전날 찾은 곳은 난곡 사랑의 밥집.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는 정치인이 찾는 방문지이지만 이미 대선이 끝난 당선인 나들이 치고는 무척 뜻밖의 장소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말 한마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중에 나올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지와 국무총리와 빅5(감사원장·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인선에 세인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지 않은가. 이런 시점에 박 당선인은 난곡 사랑의 밥집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나눠줄 도시락을 만들면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당선 첫날 약속을 몸으로 보여주려 한 것으로 짐작된다.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여부가 관심거리다. 당선된 다음 날부터 공약 이행이 당장 논란이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해 새해 예산에 6조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복지사각지대 축소, 일자리 창출, 영·유아 무상보육, 하우스푸어 대책,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의 공약을 내년에 이행하려면 이 정도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예산 증액 방침에 오만한 발상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것 같다. 후보 시절 공약은 족쇄가 될 수 있는 만큼 공약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주문이 정치권을 비롯해 쇄도하고 있다. 공약은 깨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거나, 공약을 무리하게 이행하려다 나라살림 결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공약을 실천할 수는 없다.”며 “공약은 공약이라는 대범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은 그의 공약을 거둬들일 것 같지 않다. 박 당선인의 당선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신뢰와 원칙이다. 한국갤럽이 대선 당일 투표 마감 직후 조사를 한 결과, 박 당선인을 택한 이유는 ‘신뢰가 가서, 약속을 잘 지킬 것 같아서’가 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공약·정책이 좋아서’와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어서’가 각각 14%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에게는 공약 파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게 지지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도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대선 전날 한국거래소를 찾아 임기 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은 지키기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신뢰와 원칙은 바로 박 당선인의 상징이다. 현직 대통령과의 세종시 대결에서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반대토론에 나서 수정안을 폐기시킨 전례가 있다. 신뢰와 원칙은 때로는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대단한 강점이다.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강점을 통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강점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로마가 꼽힌다. 로마는 도로를 건설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만들어 냈다. 두께 2m의 도로는 마차가 아무리 다녀도 닳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로마 제국이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유럽에 깔아놓은 도로 길이는 무려 10만㎞나 된다. 로마의 도로는 군대의 이동통로인 동시에 물자 운송에 이용되면서 로마제국 번성의 원동력이었다. 2000년도 훨씬 전에 로마가 도로를 만들 무렵에 진시황제는 흉노족을 쫓아내려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로마가 개방을 할 때 진나라는 방어에 몰입한 것이다. 역대 정부는 ‘아이콘’이 있다.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운동, 전두환 정부의 불가능할 것 같았던 88서울올림픽 유치, 노태우 정부의 북방외교가 있다. 김영삼 정부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실시와 끊임없는 사정(司正), 김대중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이 있다. 민생과 원칙, 대통합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jhpark@seoul.co.kr
  • [사설] 대통합 저해할 인수위 밀실 인선 경계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용인(用人)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됐다. 그제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3명을 선임했고, 연말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직책 인선 작업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시절 새 정부의 첫 인사에 적지 않게 실망했던 국민들인 만큼 대통합과 탕평을 기치로 내세운 박 당선인의 인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날로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그제 내놓은 박 당선인의 첫 인사는 다소 아쉬움을 갖게 한다. 자신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고,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윤선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점은 계파를 가리지 않은 실무형 인선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대목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경한 보수 논객으로 비쳐지는 윤창중씨를 수석대변인 자리에 앉힌 데 대해서는 다수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 듯하다. 지난 20여년간 정치권과 언론 사이를 오갔던 전력은 접어두더라도 대선 기간 극언을 동원해 야권을 공격했던 인물을 굳이 대통합을 강조하는 첫 인사에 자신의 ‘입’으로 삼아야 했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 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극력 반발하고 나선 것만 보더라도, 대선에서 패한 야권과 그 지지자들의 상심을 한번 더 헤집는 일은 아닌지 당선인이 좀 더 숙고했어야 했다고 본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박 당선인의 인선 작업 방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는 대상만 100~300명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이다. 후보군을 3배로만 쳐도 많게는 1000명 가까이 들여다봐야 한다. 전문성을 따지고, 결격사유는 없는지 살펴야 하고, 출신 지역도 헤아려야 한다. 몇몇의 힘으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제 인사에서 보듯 이런 엄청난 작업을 박 당선인은 대체 누구와, 무슨 자료를 놓고 벌이고 있는지 일절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시절 당선자와 몇몇 측근들의 밀실 인사가 어떻게 권력 암투로 이어지고, 어떤 부실 인사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새 정부 5년에 얼마나 깊은 주름을 안겼는지 박 당선인은 잘 알고 있으리라 여긴다. 측근들을 신뢰하되 그들의 전횡을 경계하고, 모쪼록 탕평에 걸맞게 인사에 앞서 좀 더 널리 뜻을 묻기를 바란다. 첫 단추를 잘 꿰려면 거울 앞에 서야 한다.
  • 朴 “尹 전문성 인정” 野 “48% 향한 선전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윤창중 전 칼럼세상 대표를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인사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윤 수석대변인 인선과 관련, “48%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국가전복 세력’ ‘반대한민국 세력’ ‘정치적 창녀’ 등 온갖 막말을 대선 당시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도 쏟아내고 있는 전형적인 국민 분열 획책 인물”이라면서 이 인사를 “48% 국민들은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도 “윤 수석대변인은 정치편향적 해바라기성 언론인의 전형이며, 극우 보수적 가치관으로 극단적 분열주의적 언동을 일삼아 왔던 분”이라면서 “이 인사는 국민대통합이 아닌 자기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독선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절반을 적으로 돌린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기획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박근혜 정권의 진면목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25일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인선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가장 중요한 인선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추가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가혹하리만큼 비판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정 진영에 치우쳤다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14년간의 칼럼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한 뒤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다. 박 당선인 집무실은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결정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 카드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글과 방송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통합당과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수석대변인이 야당이 겨냥하는 첫 번째 ‘낙마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권 초 운명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논란을 이유로 윤 수석대변인 카드를 다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물을 고를 때는 신중하되 한 번 발탁한 뒤에는 일을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박 당선인의 행보가 꼬일 수도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2008년 첫 조각 때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등이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는 정권 초 국정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도 전병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3일 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김상철 서울시장과 박희태 법무부 장관이 각각 7일, 10일 만에 물러났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창중,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 놀리는데 정치 창녀? 창녀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반발하고는 있지만, 비판의 강도와 수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야당이 정권 출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 수석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강조한 전문성을 스스로 증명한다면 논란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뚝심과 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실패한 인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의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박 당선인을 찍지 않은 국민의 입장에서, 또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수위, 계파 초월 정책실무형 예고

    인수위, 계파 초월 정책실무형 예고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인 당선인 비서실장·수석대변인 밑그림이 지난 24일 드러나면서 인수위의 전체 인력 구성은 계파를 초월한 정책 중심 실무형, ‘힘빼기 인선’을 예고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영남 출신 배제 등 대탕평 원칙이 강조되면서 비례의원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실무진, 원외 친박 인사들의 인수위원 임명이 점쳐진다. 자연히 선거 캠프 정책통과 캠프 내 정책공약을 책임졌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멤버들이 부각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박 당선인의 공약을 매만졌던 인사들을 인수위에 배치시키면 정책 전문성이 배가될 수 있다. 박 당선인이 24일 유일호 의원에게 비서실장직을 부탁하면서 “정책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언급한 대목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박 당선인의 민생대통령 공약을 잘 뒷받침해 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현역 의원이 아닌 권영세 캠프 종합상황실장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것 역시 친박 실세가 아닌 원외 인사의 역할론이 중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원에는 박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자 정책 공약을 총괄한 안종범 의원이 1순위로 꼽힌다. 같은 후보 비서실 소속이었던 강석훈 의원, 조세·재정 전문가인 김현숙 의원, 경제학회 회장인 이만우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행추위 실무그룹인 이종훈 행복한일자리추진단장, 나성린 민생경제대응단장, 박명성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 등도 거론된다. 당 밖에선 박 당선인의 정책 구상에 도움을 준 전문가 그룹이 다수 진출하거나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서강대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합류할 경우 나머지 서강대 인맥은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박선규 대변인은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의 첫 단추를 꿰는 가장 중요한 인선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 차포 뗀 인사… ‘측근 배제’ 용병술 주목

    ‘차포 뗀 인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보여 준 대표적 인사 원칙 중 하나는 ‘측근 배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 세력과 거리를 둘 경우 인재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당선인의 향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쇄신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입각하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개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겸직 금지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최근 15년 동안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겸직 금지 원칙은 향후 인선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청와대 참모진이나 초대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전직 의원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탕평’과 ‘전문성’ 등을 꼽은 것도 측근 정치인들의 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안 쓴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인수위원과 정부 정무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차기 정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대탕평 인사의 핵심은 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사람에 의존해서는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쉽지 않다.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실무형·非정치권·탈계파 깜짝 발탁…野 “尹 분열주의 인물… 임명 철회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처음 꺼내든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안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점에서 ‘깜짝 카드’를 넘어 ‘의외 카드’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인선안 발표 또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사자들도 발표에 임박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의 기용은 ‘실무형’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선인 유 비서실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존재감이 큰 비서실장이 임명되면 박 당선인에 이어 ‘2인자’로 부각될 수밖에 없고, 이는 특정인에게 힘이 집중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도 상충될 수밖에 없어 ‘실세형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유 비서실장은 지난 4·11 총선 당시 현역 의원 교체 바람이 휩쓸던 이른바 ‘강남 벨트’에서 유일하게 재공천받았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박 당선인과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을 놓고 많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정치권 인사가 아니어서 ‘놀랍다’는 반응까지 낳고 있다. 윤 대변인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박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기 참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수적 정치 철학’만 강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수석대변인은 각종 칼럼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안철수 전 후보를 ‘간교한 인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 세력’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온 문제의 인물”이라며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지낸 친이명박계 인사다. 조윤선 대변인도 당초 친박계는 아니었다. 조 대변인은 이번 대선 기간에 박 당선인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박 당선인의 수행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혔다. 이날 주요 직책에 임명된 인사들은 모두 친박계가 인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탈계파, 탈논공행상’의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탕평’이라는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는 게 중론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15)군이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됐다. 성균관대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인인 김군이 이번 입시에서 스포츠과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군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른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다. 이번 합격으로 김군은 성균관대 사상 최연소 입학, 첫 장애인 선수 입학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군은 1998년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보육원에 버려졌다. 날 때부터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왼쪽 다리는 발목 아래가 없었다. 오른손에는 엄지와 약지만 있었다. 그런 김군을 이듬해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하던 양경숙(44)씨가 입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김군은 반 친구들에게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우산으로 때리고 망치로 의족을 망가뜨렸다. 불의의 사고로 김군이 사망할 것을 우려한 학교 측은 ‘학교에서 사고를 당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전학을 5차례나 해야 했던 이유다. 지난해 9월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택한 김군은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려 의자에 앉으면 의족에 눌린 엉덩이에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 탓에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해외에서 열리는 수영대회 참가 등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 악조건을 딛고 학업에 매달린 김군은 11개월 만인 지난 8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그간 김군이 해 낸 일을 보면 불편한 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9세 때 5㎞ 마라톤 완주와 미국 로키 산맥(3870m) 등반에 성공했고 12세에는 10㎞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당시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장애인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군의 도전은 어머니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양씨는 베이비시터, 대리운전, 심리상담 강사 등을 하며 김군을 돌봤다. 어려운 형편에도 김군에게 수영, 승마,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시키고 기타 연주 등 음악을 접하게 했다. 양씨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란 코끼리가 사는 나라에 언제 밟혀 죽을지 모르는 병아리 같은 존재였다.”면서 “매일 열심히 살고 도전을 하도록 가르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의 다음 목표는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40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김군은 “궁극적으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쳐 그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朴당선인 비서실장 유일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선임

    朴당선인 비서실장 유일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선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왼쪽)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선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윤창중(오른쪽) ‘칼럼세상’ 대표를, 남녀 대변인으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규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윤선 당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새누리당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이번 인사는 인수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이 최고위원은 “정책 등의 분야에서 박 당선인과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눠 왔다.”고 말했으며 “인수위 업무가 많을 것이므로 수석대변인과 남녀 대변인을 각각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새 정치 충원의 기회로 삼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의 출범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인수위를 통한 새 정치 충원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한 정권의 인수·인계 작업이다. 동시에 차기 정부의 정책과 조직을 준비하면서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를 충원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책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노력이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고위 공무원은 24일 “새로 임명될 장관이 국정 현황이나 내용을 사전에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관료나 이익단체의 압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국정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국정 현황과 주요 과제, 실행 계획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수위원장이나 인수위원이 차기 정부에 입각하는 것은 정책적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며 “인수위를 하면서 인수하고, 당선인 입장에서 해석했는데 이걸 다시 딴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공행상 문제가 빚어지는 것은 인수위 인사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데 미국은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인수위에 차기 정부에 임명될 내정자들을 포함해 변호사, 교수, 전직 관료, 의원 보좌관, 정책연구가, 경영자, 연구소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의 상당수는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로 충원된다. 이는 선거팀과는 별도로 인수위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92년 빌 클린턴 인수위는 대선 3개월 전인 전당대회 직후부터 정권 인수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했고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때는 선거 7개월 전부터 인수위 활동을 시작해 주요 부처의 각료 인선에 대한 구상까지 마쳤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수위는 정부 간 정책 연계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름도 대통령직전환위원회(Transition committee)”라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또 “박근혜 당선인의 선대위 핵심 역할을 했던 분들이 멀리 있어 주는 것은 바른 결정”이라며 “다른 먼 곳에 있는 전문성 갖춘 사람들이 들어와야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부 간 정책 연계, 새 대통령의 정책 구현 등에 몰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새 정치 충원의 통로가 되려면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논공행상’식 임명은 피해야 한다. 인수위 때부터 이른바 통합·탕평 인사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인수위가 그동안의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면 사회 변화에 맞춰 논공행상을 제어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인수위는 새 정치 충원의 기회가 되며 인수위의 시작은 초정파 인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를 차기 정부의 예비 내각으로 구성하려면 참여 인사들의 엄격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사전 검증을 소홀히 했다가 정작 장관 등으로 임명할 때 부적격 사례가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이명박 정부 때 두드러졌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 등이 각각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 위장전입, 투기의혹 등으로 인해 인사청문 요청을 철회하거나 인사청문회 뒤 자진 사퇴했다. 인수위에 참여하기 위한 공무원의 이른바 ‘줄대기’도 차단해야 할 과제다. 지연이나 학연 등을 이용한 공무원의 인수위 줄대기는 새 정치 충원과는 거리가 멀다.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불러올 개연성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인수위에 참여하는 공무원의 직책을 미리 정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정부 ‘4대 키워드’

    박근혜정부 ‘4대 키워드’

    내년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큰 틀은 어떤 모습일까. 국정 운영과 정부 조직, 주요 정책, 인선 방식 등이 지난 5년과는 여러 면에서 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 운영의 대전제는 민생을 위한 ‘책임 있는 변화’로 요약된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 조직 개혁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선 방식은 책임총리제를 필두로 권한과 책임을 함께 위임하는 형태를 띨 전망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후보 시절인 지난달 27일 현충원 방문 때도 “책임 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재집권하지만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과감히 털어내며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박 당선인 스스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명박 정부가 민생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정권 교체를 넘어선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 앞으로의 정부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정부 조직 개편의 수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 정부’에 대한 구상은 각별하다. 7월 10일 출마 선언 이후 나온 첫 공약도 정부 개혁안인 ‘정부 3.0’이었다. 상명하복의 ‘정부 1.0’, 쌍방향 ‘정부 2.0’을 넘어서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한 정부 협업 시스템 활성화, 행정 정보 공개 대폭 확대, 시민·대학·연구소·기업 등 민간 부문과의 협업 확대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부를 밑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ICT)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 부처 개편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박 당선인은 국가미래전략센터를 신설해 개별 부처를 아우르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취임 직후 주요 정책은 4대 국정 지표인 국민 통합과 정치 쇄신, 경제민주화, 중산층 재건에 맞춰 추진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이 출마 선언문에서 3대 과제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와도 겹치는 대목이다. 재벌의 경제력 남용 방지 등 경제민주화 법안을 필두로 0~5세 무상보육, 과학기술 중심의 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 정책, 비정규직 차별 개선 등이 우선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 각료 인사 방식은 학연, 지연을 배제한 능력 위주의 대탕평 인사를 하되 ‘믿고 맡긴다’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가 대표적이다. 정치 쇄신 분야에서도 박 당선인은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 국회와의 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정치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해 온 박 당선인이 청와대, 국회 간 권력 불균형 현상을 어떻게 시정할지도 주목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탈지역·탈이념·탈계파 ‘무게’…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

    탈지역·탈이념·탈계파 ‘무게’…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선, 청와대 참모진 배치 등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박 당선인은 지금까지 ‘대탕평’이라는 대원칙만 제시했을 뿐 인선과 관련해 이렇다 할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다. 대탕평 원칙은 역대 정권의 인사 실패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첫 인선부터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하기도 했다. ‘탈지역, 탈이념, 탈계파’ 등이 박 당선인의 인선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듯 인선 문제를 놓고 추측만 무성한 데는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여름 대선 경선 캠프를 구성할 때도 박 당선인이 실무진 하나하나까지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선 내용이 중간에 외부로 새 나가는 일도 거의 없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등 떠밀려 결정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박 당선인은 인선의 속도보다는 과정을 더 신경 쓴다고 할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사람을 쓸 때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식 용인술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박 당선인이 새 사람을 추천받을 경우 하는 첫 질문이 “믿을 만한 분이냐.”라는 것은 참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박 당선인은 한번 믿고 맡긴 일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만 권한이나 역할을 벗어나 ‘오버’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9월 박 당선인이 과거사 논란을 겪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사전 상의 없이 사과의 뜻을 외부에 알린 대변인을 교체한 사례도 있다. 박 당선인의 인선 스타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는 경선 캠프와 본선 캠프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경선 캠프는 실무형으로 꾸려지면서 측근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이는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본선 캠프는 확장형으로 외부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외부 영입 인사들은 박 당선인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당시에도 같은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다. 이는 인사를 통해 상징성과 참신성 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이 꺼내 든 인사에는 늘 예상 밖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말 비대위에서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4·11 총선 때는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맞선 27세 손수조씨, 본선 캠프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이른바 ‘깜짝 카드’에 해당된다. 그러나 특정 인사에게 힘이 쏠린 적은 거의 없었다. 박 당선인은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상황을 좀처럼 만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2인자’ 또는 ‘좌장’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기존 인사 스타일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가자” 관가, 낙점 전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부 부처들은 파견인 선정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지금까지의 선례로 보면 인수위에 파견된 사람은 조직 개편 등 업무 과정에서 부처 입장을 적극 대변할 수가 있어 어느 부처 할 것 없이 인선에 공을 많이 들인다.”면서 “인수위가 어느 위원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꾸려질지 부처들이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 대상으로 거론된 부처일수록 파견인 선정에 더 민감하다. 인수위 지원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처 입장에서는 몸담은 기관의 입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투력 좋은 전담 마크맨을 보내는 게 이득”이라고 전제한 뒤 “새 정부 실세와 연줄이 닿되 부처의 현안을 파악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난 사람이 최종 선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예고된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아직 파견자를 물색하지 않았지만 인수위에 보고할 현안 위주로 관련자를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부처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만큼 인수위에 여성 공무원 파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 빠른 공무원들은 인수위 윤곽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파견자로 ‘낙점’받기 위한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실제로 역대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은 인수위가 해체된 후 청와대에 들어가 장·차관으로 승진하는 등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는 국장급 이상 파견 공무원 중 차관급 이상에 오른 인물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특히 중앙부처 과장급이 인수위의 실무위원으로 파견되면 이후 청와대 파견 근무로 이어져 승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인수위 인력 구성은 인수위원장과 분과별 간사가 정해지면 인수위가 각 부처에 의뢰해 2~3배수를 추천받은 뒤 최종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수순일 뿐 파견되는 창구는 사실상 여럿이다. 인수위 파견 경험이 있는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인수위 쪽이 사전 조사를 통해 특정 인물 몇 명을 먼저 지명하기도 하고 개인 인맥을 동원해 인수위의 낙점을 받는 형태, 기관에서 추천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의 관행이 그대로 들어맞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한 서기관은 “박 당선인이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공약한 데다 인수위도 과거에 비해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니 인수위의 파워와 업무 범위가 지금까지에 비해 다소 축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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