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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단일화 방식 협의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 규칙 논의에 착수했다. 협의팀은 문 후보 선거캠프에서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 안 후보 캠프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각각 3명이 나섰다. 남은 일정상 열흘 정도 전개될 단일화 전쟁의 선봉대다. 양측은 13일 오전 첫 회의를 하고 세부 협의에 돌입한다. 두 후보가 합의한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숨 가쁜 수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첨예한 이해득실 탓에 협상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 진영은 이날도 유력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단일화 합의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안정감과 대선 후보 적합도에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적합도를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강조했다. 두 진영은 또 ‘여론조사+알파(α)’를 둘러싸고도 물러설 수 없는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3+3’ 협상단의 색깔은 양 캠프와 후보들의 의중을 보여준다. 문 후보 측은 과거 협상 경험 등을 감안해 전원 현역 의원으로 채웠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그룹이 주축이다. 안 후보 협상팀은 당초 예상됐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제외되는 등 의표를 찌른 진용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협상팀장인 박 의원은 3선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캠프 인선 등을 주도했다. 국회 법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재선의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다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 멤버이며 6·2 지방선거 당시엔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유연하면서도 빈틈없는 속전속결형 협상팀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 측 조 실장과 금 실장은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복심(腹心) 그룹으로 둘 다 법조인 출신이다. 단일화 논의 조기 돌입에 부정적이었던 강경파라는 특징이 있다. 이 실장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모두 비(非)민주당 출신들이다. 인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지구전 전략을 펴 두 후보 간 담판도 불사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이끌겠다는 안 후보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을 듣는다. 협상단 상당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안 후보가 양보를 통해 자리를 내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리로 인연이 있다. 문 후보 측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당사자였으며 단일화 이후 박 시장을 도왔다. 김 의원과 조 실장은 당시 박 시장 특보였다. 금 실장은 박 시장 캠프 멘토단에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낼 중국의 핵심 권력인 당 중앙 정치국 위원(25명·정치국 상무위원 7인 포함)을 선출할 18기 중앙위원회 구성원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차 전대 주석단은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비 인선안을 마련했다. 1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2270명의 대표위원들은 18기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을 선출한다. 이어 이들 중앙위원들은 15일 열리는 1차 회의인 18기 1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중국의 집단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인)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인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은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당·정 핵심 부서의 부장(장관), 성·직할시·자치구의 1인자인 당서기, 핵심 국영기업의 총재 등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핵심 권력 집단으로 불린다. 중앙위원회 구성의 경우 ‘차액(差額)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내서 일부를 탈락시키는 선거)로 이뤄지는 만큼 확정된 예비 인선안 가운데 일부는 떨어진다. 차액비율(탈락자 비율)은 16차가 5%, 17차가 8% 수준이었고 이번 18차는 최소 15% 이상으로 커지는 등 매해 확대되는 추세다. 18기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중앙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후 총서기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현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중앙위원 다수가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차세대 인물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18기 중앙위원 신규 진입자는 대부분 17기 중앙후보위원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 천취안궈(陳全國)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 리훙중(李鴻忠) 후베이성 당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이 유력한 신규 중앙위원 후보들로 거론된다. 비록 현재 17기 중앙후보위원은 아니지만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당 서기,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바이마츠린(白瑪赤林) 티베트자치구 주석 등의 중앙위원 진출도 유력시된다. 한편 후 주석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하는 대신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안배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류현진(25·한화)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가 10일 판가름 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9일 “MLB사무국이 10일 중 류현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액 등 세부 내용은 한화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KBO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으면 내부 회의와 결재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류현진의 포스팅 가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입찰을 마감했으며, 현지 언론은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등이 포스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유력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MLB사무국 관계자를 통해 컵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에서 발행되는 댈러스모닝뉴스도 “텍사스가 류현진 입찰에 참여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찬호(한화)가 활약했던 LA 다저스와 보스턴도 거론되고 있다. 입찰액이 1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팅 액수가 1500만~25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한국야구는 포스팅에서 굴욕을 당했다. 1998년 최초로 도전한 이상훈(당시 LG)은 60만 달러의 입찰액에 실망해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2년 2월 진필중(당시 두산)은 응찰한 구단이 한 곳도 없었으며, 같은 해 12월 재도전했으나 2만 5000달러란 수모를 떠안았다. 임창용(당시 삼성)도 비슷한 시기에 65만 달러를 제시받는 데 그쳤다. 최향남(당시 롯데)은 2009년 1월 101달러에 입찰돼 세인트루이스로 갔다. 류현진은 적어도 과거만큼의 굴욕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가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이 기준을 충족하느냐가 중요하다. 류현진도 지난 5일 MVP-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장에서 “입찰 금액이 기준을 넘지 않으면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MLB 구단들은 그동안 일본 선수들에겐 파격적인 베팅을 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5170만 3411달러를 불러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데려가기 위해 5111만 1111달러를 썼다. 이 밖에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도 이가와 케이(2600만 194달러)와 스즈키 이치로(1312만 5000달러)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2 중국의 변화, 시진핑 시대] ‘마오 사상’ 당헌서 삭제 않기로…후진타오 ‘과학발전관’도 삽입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중국 공산당의 당헌격인 당장(黨章)에서 빠지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대변인인 차이밍자오(蔡名照) 인민일보 총편집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전대 준비 상황 설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차이 대변인은 “이번 18차 전대에서 당장 수정을 위해 여러 곳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3개 대표론을 당의 중요한 지도 사상으로 삼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과학발전관을 관철하여 당이 18차 전대에서 확립한 중대 이론 관점과 전략 사상을 새로 삽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계급투쟁을 중점으로 하는 마오 사상 등이 현재의 중국 사회와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장에서 삭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좌파의 거센 반대로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전대에는 전체 당원 8260만명 가운데 선발된 2270명의 대표가 모여 지도부 인선, 노선 변경 등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 통상 7일 일정으로 열리는 전대의 주요 행사는 첫날과 마지막 날에 몰려 있다. 전대 개막식인 8일에는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공산당 서열 1위인 총서기가 이른바 ‘정치보고’로 불리는 업무보고를 한다. 중국이 향후 5년간 추진할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정책이 총망라된 청사진이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당장을 수정하고 새로운 중앙위원회 구성을 위해 중앙위원과 후보중앙위원을 뽑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총서기로 등극하는 18기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는 15일 열린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내년 1월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연일 현행 헌법재판관 임명절차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 5일 서울 신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대한민국 헌법재판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한 데 이어 7일 행당동 한양대 로스쿨에서 같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 소장은 연이은 특강에서 작심한 듯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세 기관(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 보니 여성재판관도, 특별한 전문 분야를 가진 사람도 없이 법원에서 법원장급을 지내다 온 사람들이 대세를 이루게 된다.”면서 “대법원은 헌법재판관 구성을 법원 인사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국회는 여야의 취향이나 이념 성향이 같은 법조인들을 고르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그런 분들을 모아놓으면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대안으로 연방의회에 헌법재판관 선출위원회라는 독립 기구를 두고 여기에서 임명하는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반 법안이나 안건이 재적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독일에서 3분의2 찬성이라는 가중 요건을 둔 것은 반대하는 그룹이 적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표결 통과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심한 당파성을 갖거나 편향성을 가진 사람은 애당초 추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헌재와 대법원 통합 주장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구상은 헌재와 대법원을 합치고 대법원에 헌법부를 만들자는 것인데, 확언하건대 그렇게 된다면 헌법재판은 형식적이고 무력화·형해화돼 헌재가 독립적으로 창설되기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2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고려대 로스쿨 특강에서 “헌재와 대법원이 권한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데, 두 기관을 통합해 하나의 사법부로 최고법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 소장이 자신의 퇴임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헌재의 독립성 유지 등 평소 소신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文·安, 새정치선언 실무팀 8일 첫 만남

    文·安, 새정치선언 실무팀 8일 첫 만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새 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 6명의 인선이 완료됐다. 실무팀은 8일 오전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만남을 갖고 정치혁신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7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공동선언을 위한 민주당 측 실무협의팀은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팀장으로, 김현미·윤호중 의원을 대표단으로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실무협의팀장인 정 교수는 미래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캠프 소통2본부장을 맡고 있고, 당 사무총장인 윤 의원은 캠프 전략기획실장을 겸임하고 있다. 진 대변인은 “정 교수가 팀장을 맡는 것은 온당한 일이며, 김·윤 의원은 정당 혁신과 정치혁신 과제를 비롯해 어디를 어떻게 수술해 바꿔야 하는지, 정당 책임정치를 중심으로 할 때 어떤 것들이 고쳐져야 하는지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동선언에 참여할 세 분은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심지연 경남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무팀장을 맡게 된 김 본부장은 지난해 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지난달 7일 안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장 출신인 심 교수는 한국정당학회장과 국회운영제도개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안 후보의 국정자문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 본부장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의지, 전문성과 개혁성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실무협의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두 후보가 합의한 공동선언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기구가 별도로 꾸려지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시대] ‘도심 철로 이전’ 국가가 나서야/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도심 철로 이전’ 국가가 나서야/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어릴 적 부르던 동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의 오두막집은 이제는 없어졌을까? 안타깝게도 기찻길 옆 마을들의 궁핍함은 지금도 진행형일 뿐만 아니라 도시 쇠락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 그런데 이들 마을의 곤궁함은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동아시아에 열강의 팽창정책이 몰아치던 1899년에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 한국 최초의 철도로 개통되고, 1905년에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이 노선이나 부지 선정 등 모든 것이 일본의 식민지적 필요에 의해 급박하게 개통되었다. 그러다 보니 철도는 수송의 의미만 강조되었지 철도 노선의 도시 발전 연계나 철도 주변 주민들의 삶은 고려되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만 해도 현재 철도 노선, 철로 지하화, 정차역, 조차장 부지, 기지창 이전, 폐선 부지 활용, 기찻길 옆 틈새 마을 환경 취약 문제 등 철도와 관련한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경부선의 기·종점인 부산역만 해도 조차 시설과 일반열차의 부전역 이전 문제,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드의 부산신항 이전 문제, 부산역과 부산진역 간 열차 선로 2.5㎞의 데크화 문제 등은 이 지역 주변의 발전을 위한 숙원 과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지 서면 주위에 있는 100만㎡에 이르는 철도차량기지창 이전문제, 해운대구 일원의 9.8㎢에 이르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문제, 부전역과 사상역의 복합환승센터 개발문제 등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씩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문제의 발생원인은 식민지 시대에 일본이 필요해 철도를 부설하면서 도시의 계획적 구조나 발전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물자 수탈과 전쟁통로 확보라는 식민정책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이후 100여년 동안 도시기능의 확장이나 변화 등 내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철로가 가지는 경직형 인프라의 속성으로 부설 당시 노선 및 부지 선정 등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우리 손으로 철로를 놓았다면 이렇게 도심을 무자비하게 횡단하면서 노선을 설정했을까 의문이 드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20여㎞ 구간에 형성된 철로변 마을들의 열악한 환경 문제이다. 물리적으로 대로와 단절된 마을이 허다하다 보니 발전 기회를 상실,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상화된 소음, 취약한 안전, 공공인프라 시설의 부족 등은 이들 마을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이다. 부산시가 시내 전역의 마을별로 결핍지수를 조사한 결과 철로변 마을들이 대부분 높게 나오는 것은 바로 이들 지역의 열악한 환경이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늦었지만 철로를 중심으로 한 국가의 관심을 (가칭) ‘철로주변 종합발전특별법’ 같은 제도적 틀을 통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철로 및 주변지역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도시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들이고, 지자체가 이 문제를 떠안기에는 너무나 커 국가가 나서야 한다. 이 사안은 4대강 사업 이상의, 어쩌면 수백만 국민의 삶의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대선 국면의 정치권 관심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프라요, 복지이자, 식민지 청산이다.
  • 中 차기 상무위원 유력 7인 중 ‘후의 남자’ 1명뿐

    中 차기 상무위원 유력 7인 중 ‘후의 남자’ 1명뿐

    중국의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임박한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상하이 기반 정치세력) 및 이들과 연대를 이룬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그룹) 인사들을 중심으로 5세대 최고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포함,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사실상 결정됐다. 시 부주석은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리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를 맡게 된다. 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서열 4위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시 당서기가 사실상 확정됐고, 선전 담당 상무위원에는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경제 담당 부총리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유력하다. 이런 인선대로라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이끄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은 리 부총리와 류 부장 2명에 불과하다. 특히 류 부장은 경합 과정에서 장쩌민 계열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어 사실상 후 주석 계열은 리 부총리 1명뿐이다. 게다가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64세 이상으로 장더장, 류윈산, 위정성, 장가오리 등 보수파가 대거 지도부에 진입하게 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구세력 간 권력투쟁에서 후 주석이 완패했다는 설명이다.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과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는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들이 배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젊어 다음 기회가 있다는 점을 장 전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이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연령 제한에 걸려 19차 전대 때 자동으로 물러나게 된다. 한편 전대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시행되고 있는 과도한 보안 조치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이 이날 보도했다. 일부 택시 뒷 좌석의 창문 개폐 장치가 제거됐고, 비둘기와 탁구공까지 감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 가위와 연필 깎는 칼, 그리고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소형 장난감비행기도 판매가 제한된 상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이지송(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지백(대동마보스 사장)씨 모친상 구자만(전 감사원 실장)옥태윤(유신 고문)백광흠(전 건영 전무)김현구(전 삼성코닝 상무)임창진(한일시멘트 부사장)씨 장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8시 (02)3010-2000 ●신동인(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동립(전 롯데면세점 대표)씨 모친상 30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 30분(02)2030-7909 ●정왕호(예금보험공사 이사)강호(기아자동차 부장)태영(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치은(자영업)유해석(인선이엔티 부회장)박기준(한국외환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6시 (02)3010-2293 ●홍성국(교통안전교육연구소장)김영일(한국항공우주산업 부장)씨 장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 (02)2227-7572 ●조용복(사업)용만(두산 관리본부 전무)씨 모친상 윤주용(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송대근(호주 거주)씨 장모상 조민영(삼성서울병원 치과 레지던트)윤석(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 조사역)씨 조모상 30일 중앙대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 (02)6299-2466 ●이창석(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서울여대 교수)범석(다니엘영어 대표)씨 부친상 심창득(진화정밀 대표)김점렬(엔제이하이테크 부장)전대하(인까사가구 대표)이광수(미성종합건설 대표)씨 장인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현빈(아시아나IDT 상무)도인(금융감독원 실장)씨 모친상 김현경(보배로운교회 목사)김은미(국가인권위원회 과장)씨 시모상 3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1월 1일 오전 8시 (062)250-4455 ●김승한(마루인터내셔널 대표)병한(프로컴시스템 이사)명한(케이앤알시스템 대표)수영(가톨릭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최철배(선진교역 이사)씨 장인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월 1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3 ●이동기(자영업)씨 모친상 윤완준(동아일보 정치부 기자)김성인(설악고 교사)권소석(SC리사이클링 이사)신대철(해군 2함대 상사)씨 장모상 30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1월 1일 오전 5시 30분 (032)571-1324
  • [종교플러스]

    조계종, SQ지수 발표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10주년을 기념해 ‘자아행복 지수’(Self-Happiness Quotient, SQ)를 개발, 발표했다. SQ지수는 크게 마음, 일, 관계, 건강 등 4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SQ지수를 측정하는 질문지는 4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총 12문항으로 구성돼 있고, 성인용과 학생용 버전으로 구분돼 자신에게 맞는 유형의 질문지 선택도 가능하다. SQ지수 측정은 SQ지수 홈페이지(sq.templestay.com) 및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기교협 심포지엄 개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이하 기교협)는 ‘제2의 종교개혁은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에서 연다. 한성대 박준철(‘유럽사에서 본 종교개혁의 의미와 한계’), 연세대 한인철(‘종교개혁에 기초한 개신교 신앙양식의 허와 실’), 한신대 류장현(‘종교개혁 이후 신학자들의 종교개혁 비판’)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기교협은 1517년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5년간 매년 두 차례씩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기독교를 근본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카리타스 합창단 연주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카리타스합창단(단장 조정숙)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압구정동성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사회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소속 에파타합창단이 우정출연한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리타스합창단은 지난 1997년 창단한 이후 노숙자를 위한 거리 미사와 복지관 행사, 바오로선교회 월례 미사 등에서 음악을 통해 사랑의 나눔활동을 펴오고 있다.
  • [프로야구] ‘괴물’ 미국 가는 길 열렸다

    [프로야구] ‘괴물’ 미국 가는 길 열렸다

    ‘괴물’ 류현진(25·한화)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활짝 열렸다. 프로야구 한화는 29일 올 시즌을 마치고 7년차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에이스 류현진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김응용 감독과 류현진의 거취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한국프로야구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당한 가치의 기준에 대해선 구단과 류현진이 이미 합의했지만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았다. 포스팅 시스템은 국내 프로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독점 계약 협상을 벌이는 제도다. 지난해 빅리그 최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고 미국 진출을 타진해 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첫 단계인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한국 대표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해외 진출을 다시 시도하겠다.”며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대한민국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화 지휘봉을 쥐면서 류현진의 해외 진출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도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며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류현진의 이적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찾았던 빅리그 관계자들은 그의 몸값으로 1000만~15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번 시즌 FA로 시애틀에 입단한 일본인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1년 전 오클랜드로부터 1700만 달러의 이적료를 제시받아서다. 올 시즌 텍사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역대 최고 몸값(5170만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과거 임창용처럼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도 있지만 류현진이 10개 이상의 팀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어 이적료가 치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한화는 류현진의 해외 진출을 감안해 특급 외국인선수 영입은 물론 FA 선수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곽윤기, 쇼트트랙 월드컵 2관왕 지난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곽윤기(23)가 2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89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곽윤기는 샤를 아믈랭(캐나다·1분26초935), 노진규(한국체대·1분26초937)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고 이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노진규, 김병준(24·경희대), 신다운(19·서울시청) 등과 팀을 이뤄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프로축구 2부리그 4개팀 참가 승인 한국프로축구연맹(정몽규 총재)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충주 험멜, 안양 시민축구단, 고양 H FC(옛 안산 H FC)의 2부 리그 참가를 최종 승인하고 부천FC 1995의 참가를 조건부 승인했다. 연맹은 네 팀과 함께 울산현대미포조선, 올해 K리그에서 강등되는 상주 상무와 다른 한 팀, 경찰청 등 모두 8개 팀으로 내년에 2부 리그를 출범할 계획이다. 다만 부천FC는 부천시 의회에서 축구팀 지원 조례가 부결됨에 따라 시의회 통과를 전제로 다음 달 7일까지 최종 승인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일정도 다음 달 4일에서 10일로 미뤄졌다. 하나외환 삼성생명 꺾고 첫 승 하나외환이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25점을 퍼부은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61-52로 이겼다.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승을 올린 하나외환은 1승3패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슈&이슈] “성장線? 고통線! 경부선 지하화하라” 260만명 행동 나섰다

    이연옥(49·여)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15년간 거주했다. 아파트 옆으로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로가 지나간다. 창문을 열어두면 전화 통화나 TV 시청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 밤에는 선로 보수 공사로 잠을 설친다. 이씨는 28일 “기차가 지나갈 때 앉아 있으면 덜덜거리는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이라면서 “TV를 보다가 전화가 오면 소음 때문에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큰소리로 외치듯이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지하로 철로가 들어가기 어려우면 아예 지붕이라도 씌워 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어려운 처지여서 지금껏 살아왔지만 수험생인 아이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금천구 가산동에는 가산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 2·3단지)의 교통 요충지인 ‘수출의 다리’가 있다. 경부선 철로가 동서를 갈라놓고 있어 철로 위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매일 출근시간 광명 방면 철산교에서 수출의 다리를 지나려는 차량과 반대쪽 차량이 뒤엉킨다. 불과 500m인 다리를 건너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다. 출퇴근 시간에 한 방향으로만 시간당 1000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이 지역 근로자와 사업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이 다리는 ‘지옥의 다리’나 ‘수출을 가로막는 다리’로 불린다. 수출의 다리 인근에는 대형 아웃렛 매장이 밀집해 있어 하루 정체 시간이 20시간에 이를 때도 있다. 최근 금천구에서 도로를 확장하고 진출램프를 보강하는 한편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주변 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가산디지털단지 기업인 모임인 녹색산업도시추진협의회 유지홍(54) 전문위원은 “중소기업 사장과 하루 일당벌이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몇 만명이 다리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큰 낭비인가.”라면서 “교통혼잡으로 생기는 피해만 생각해도 매일 울분이 터져 경부선 지하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금천·구로·영등포·동작구와 경기 군포·안양시 등 6개 지자체는 지난 6월 안양시청에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를 공동 추진목표로 정했다. 8월에는 독자적으로 경부선 지하화를 주장하던 서울 용산구가 힘을 보탰다. 지자체들은 서울역부터 군포시 당정역까지 32㎞ 구간 철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철도가 지하화되면 상부 공간을 녹색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도시 계획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부선 지하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고통을 참다 못한 주민들도 속속 참여했다. 7개 지자체 주민이 261만명, 경부선에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이 76만명이나 된다. 7개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0일 ‘경부선철도 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기찬 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지역색과 정치색에 상관없이 경부선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지역 분단으로 인한 도시 불균형 개발, 교통혼잡, 상권 공동화 현상,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산업발전 저해를 일으키는 핵심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어 들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주민과 시민단체는 직접 각 지하철역과 지자체에서 2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서명부를 모두 취합해 다음 달 중 대선 후보와 정당,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국책사업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시민단체와 지자체는 지하화로 생기는 토지 매각 등의 방안을 동원할 경우 총사업비가 5조~6조 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혼잡 완화, 산업단지 및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정부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인선 지하화(48㎞) 사업에 13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온 만큼 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생태체험공원과 수경공원, 메모리얼파크 등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의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남양주 별내지구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상가’

    남양주 별내지구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상가’ 한화건설이 시공한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상가’가 분양 중이다. 상가 전체가 1층으로만 구성돼 있다. 상가 뒤쪽이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바로 연결돼 거주자는 물론 일반 유동인구의 접근성이 좋도록 설계됐다. 특히 별내지구 초입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반경 1㎞ 내 삼육대학교가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500m 거리에 있다. 입점은 다음 달 중순이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 선이다. (031)575-4007. 인천 ‘래미안 부평’ 114㎡형 할인 혜택 삼성물산은 인천 부평5구역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 부평’을 분양 중이다. 래미안 부평은 지난 27일 개통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의 수혜단지로 114㎡형은 할인 분양 혜택도 주어진다. 1381가구의 대단지로 7호선 부평구청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40여분 만에 도달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경인선 지하철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 선이고 입주는 2014년 9월 예정이다. (032)505-5640. 마포 ‘신공덕 아이파크 상가’ 교통입지 탁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신공덕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는 지하철 5·6·공항철도·경의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지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상가가 단지 전면에 배치돼 주변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신공덕 아이파크는 195가구로 2013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은 내정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02)3273-0427.
  •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다음 달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최고지도부 선출과 함께 국정운영의 기조가 채택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도부를 구성할지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여러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인선에 대한 전망은 주로 홍콩 언론의 최초 보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정확도가 매우 높다.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도 9인에서 7인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누가 최고지도자가 되느냐는 문제만큼 중요한 또 다른 관심사가 차기 지도부의 국정운영 기조라 할 수 있다. 시진핑 체제가 제시할 미래 10년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공산당이 국정기조를 천명할 때, 앞머리에 즐겨 쓰는 사자성어 하나가 흥미롭다. ‘여시구진’(與時俱進)이라는 성어인데, 중국공산당은 시대와 더불어 함께 나아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공산당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새롭게 정하면서 부단한 변신을 시도해 왔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체제가 사실상 자본주의와 다름없는데도, 공산당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비결이 바로 이러한 이념적 유연성과 적응능력 때문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의 ‘이념과 혁명’의 시대를 극복하고, ‘현대화와 경제발전’이라는 실용주의적 시대정신과 이를 위한 국가정책의 기준으로 ‘삼개유리론’을 제시했다. 경제발전에 이롭고, 종합국력에 이롭고,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이로운 것이 모든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장쩌민은 시장경제 체제가 확립되어 가는 시대상황에 맞춰, 사영기업가 등 신흥계층의 입당을 허용하는 ‘삼개대표론’을 제시했다. 2002년에 등장한 후진타오 지도부는 성장지상주의 정책과 불균형 발전의 후과인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시대적 과제로 인정하고,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새로운 통치이념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5세대 지도부는 어떤 시대정신과 통치이념을 제시할까? 시진핑 시대 10년이 마무리되는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2000년부터 국가발전 목표로 제시한 ‘전면적 소강사회 실현’이라는 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마도 중국인이 열망하는 강대국화의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를 풀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는 정치민주화일 것이다. 지속적 경제발전이나 대외관계에서의 안정유지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들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방향은 이전 지도부가 이미 제시해 놓았다. 중국이 지난 30년간 지난하게 진행했던 체제 전환의 화룡점정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실현이다. 그런데 중국의 미래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모호한 영역이 또한 정치개혁과 민주화의 문제다. 시진핑 체제는 자신에게 명확하게 부여된 시대과제인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객관적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칫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게다가 후진타오 집권 기간의 시대적 과제였던 빈부격차 완화와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는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고 말았다. 최근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후진타오 집권 10년에 대한 평가가 냉혹한 이유이기도 하다. 요컨대 시진핑 체제는 한편으로 후진타오 시대에 해결하지 못한 시대적 과제와 계속 씨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정치개혁을 향한 대담한 돌파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 앞에 답을 내야 할 곤혹스러운 처지다. 다가오는 18차 당대회에서 천명할 국정기조에 그 고민의 일단이 드러날 것이다. 시진핑 체제는 지금 ‘여시구진’이라는 공산당의 정신을 계속 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럭저럭 생명을 유지하는 불확실한 중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 [나로호 발사 연기] 발사연기 소식에 관람객 1000여명 탄식

    [나로호 발사 연기] 발사연기 소식에 관람객 1000여명 탄식

    “정말요? 진짜 연기됐다는 게 맞아요?” 서울에서 함께 내려온 친구 3명과 웃으면서 김밥을 먹던 김광석(73·노원구)씨는 26일 “나로호 발사가 연기됐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졌다. 김씨는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연기됐냐.”며 “밥맛이 뚝 떨어진다.”고 허탈해했다. 발사 하루 전인 25일 서울에서 다섯 시간 걸려 내려왔다는 김씨는 “녹동의 모텔에서 자고 방금 도착해 발사를 기다리는데 짜증만 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남 고흥군 남열해수욕장의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 1000여명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고흥군은 60억원을 들여 만든 우주발사전망대 개관식과 성공 발사 기원 축하무대를 가졌지만 맥빠진 행사가 됐다. 바다 건너 나로호 발사대까지 10㎞밖에 떨어지지 않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안은 채 발길을 돌렸다. 직원 10여명과 함께 전망대를 찾은 박병종 고흥군수는 “이번에는 성공할 거라 기대했는데 우리 과학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발사대를 바라보기도 하고, 나로호를 본뜬 전망대 건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고흥군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자고 온 이원호(40·경북 경산시)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휴가까지 내고 가족과 함께 왔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김씨 등은 “고향에서 일어나는 큰 축제인 만큼 발사할 때마다 꼭 다시 찾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발사 때마다 찾아온 백인선(52·순천시 연향동)씨는 “고향 일이니까 다음에도 또 올 것”이라며 “고흥 사람들은 정말 이번에는 준비도 잘돼 100% 성공할 거라고 확신했다. 안내하신 분이 연기됐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왔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GCF 사무총장도 한국인 가능할까

    우리나라가 ‘환경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성장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무국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국의 꽃’인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맡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무국과 사무총장을 한국에 다 줄 수는 없다.’는 정서가 깔려 있어서다. 하지만 사무총장을 뺀 사무국 직원은 최대 절반가량이 한국 출신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사무총장 인선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총장 배출을) 시도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면서 “자칫 (국제사회에) 탐욕스럽게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24개 GCF 이사국 대표들은 국제 헤드헌터사를 통해 사무총장 후보를 물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 사무국 유치를 놓고 경합한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국이 가칭 ‘사무총장 인선위원회’를 꾸리고 인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무총장은 지역별 안배나 국력에 상관없이 녹색기후 정책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신망 있는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게 이사국들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사무국 직원 인선에서는 우리나라가 상당한 이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국제기구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나라별 기금 지분율을 감안한다. 그러나 이는 재무, 분석, 회계 등 전문 인력(프로페셔널 스태프)에 적용되는 원칙이다. 회의장 운영이나 일반 사무, 보안 등 지역 인력(로컬 스태프)은 사무국이 위치한 국가에서 보통 채용한다. 다른 국제기구 사례를 보더라도 지역 인력은 전체 인원의 3분의1(국제통화기금·IMF)에서 2분의1(아시아개발은행·ADB)까지 차지한다. 전문·지역 인력을 합쳐 GCF 전체 인원의 절반가량이 한국 출신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GCF의 경우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춰 사무국 전문인력 역시 선진국과 개도국별 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홍상 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은 “GCF 사무국이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나를 사더라도 한국에서 구입할 여지가 큰 만큼 직접고용 효과와 더불어 내수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성폭력 범죄가 피해자 개인은 물론 다음 세대의 삶까지 얼마나 처절하게 짓밟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영화 ‘나쁜 피’. 영화는 한국 사회 도처에 만연한 성폭력 실태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때론 격앙된 어조로 때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소재의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성격과 스릴러물을 방불케 하는 극적 긴장감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의 얼개는 복잡하지 않다. 교환 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주인공 인선(윤주)은 어머니가 강간을 당해 자신이 태어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물학적 아버지인 방준(임대일)을 찾아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어렴풋하게 기대했던 아버지의 존재가 강간범이라는 충격은 한 엘리트 여대생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자신의 존재와 핏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인선은 생부 전처의 친척 동생으로 위장해 그와의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한순간도 인선을 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이유 없이 미움을 받고 급기야 자신의 피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딸. 영화는 대를 이어 계속 되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시각에서 극을 이끌어 가며 그들의 절규에 주목한다. 이 영화의 의미는 아동 성폭행을 비롯해 부녀자 납치·강간 등 점차 흉악해져 가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데 있다. 영화는 초반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잘못된 욕망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을 보여 주면서 성범죄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꼬집는다. 특히 “누가 당하라고 했어?”, “본능에 충실한 것뿐, 남자라서 다 이해하지 않습니까?” 등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에 관대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중간 부분의 호흡이 길어지면서 다소 늘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은 긴 여운을 남긴다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는 강효진 감독은 “인간이라는 고귀한 존재가 사랑으로도, 끔찍한 범죄로도 탄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작에서 충격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맡아 강도 높은 수위의 노출과 파격 연기를 감행한 윤주의 당찬 연기가 눈길을 끈다. 11월 1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文 “국민의 깨끗한 돈으로 선거 치를 것”

    文 “국민의 깨끗한 돈으로 선거 치를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1일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국민펀드’ 형식의 ‘문재인 담쟁이 펀드’를 출시했다. 22일부터 200억원을 목표로 1차 모금에 들어간다. 이자율은 연 3.09%. 후보 단일화로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펀드 첫 번째 약정자 등 10여명의 펀드 참여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국민들의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국민에게만 빚을 지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와 초선인 장하나 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공석으로 남겨뒀다. 진성준 대변인은 “적당한 인사를 찾지 못하기도 했지만,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공동 정치혁신위 구성을 위해 남겨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갑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반부패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피해자’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위원으로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충남 아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청년회의소(JCI) 주관 제61차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20~30대 표심을 공략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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