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04
  •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안 직접 짠다… 부처간 갈등 사전 차단

    이르면 다음 주말쯤 차기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편안은 해당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이 아니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직접 개편안을 짜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조직 개편에 따른 불필요한 갈등과 혼선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8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개편안 마련을 위한 1차 ‘데드라인’으로 다음 주말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대 인수위에서는 2008년 1월 2~8일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같은 달 16일 정부 조직 개편안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위에서는 업무보고가 오는 11~17일로 예정돼 있어 5년 전보다 열흘가량 늦어졌지만,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 주까지 개편안 초안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개편안에 대한 내부 검토와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면서 “개편안을 확정해야 관련 법률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할 수 있고, 총리 및 장관 후보 등에 대한 인선 절차도 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처별 업무보고에서는 조직 개편 관련 내용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경우로 한정해 별도 보고 형태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7대 인수위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직 개편안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인수위와 부처 또는 부처와 부처 간 갈등이 첨예화되기도 했다. 지난 17대 인수위 때의 한 인수위원은 “각 부처는 기능과 조직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고, 관련 단체나 기관을 활용해 인수위를 압박할 수도 있다”면서 “조직 개편 논의 자체를 무질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한 인사는 “지난 17대 인수위 때 불거졌던 정부 조직 개편 논란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면서 “혼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박 당선인이 ‘정부부처 간 칸막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내세운 ‘정책 컨트롤 타워’의 형태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경제와 복지 등과 관련된 부총리제도를 부활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부총리제도는 박 당선인의 또 다른 공약인 책임총리제와 상충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같은 별도 기구 형태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정보방송통신(ICT) 등 신설 부처와 조직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지만, 역으로 보면 기존 부처에 대한 축소 또는 폐지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예컨대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특임장관실 폐지 등의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무부, 검찰총장 추천위 가동… 朴당선인 측과 교감 이뤄진 듯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3일 한상대 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7일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 8일부터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는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는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9월 개정 시행된 검찰청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운영 규정이 마련됐다. 위원장에는 참여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진(72) 전 국민대 총장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위원회의 비당연직 위원(검사장급 이상 검찰 경력자 1명 및 변호사 자격이 없는 각계 전문가 3명) 자격으로 위원회에 참여한다. 정 위원장 외에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위촉됐다. 천거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피천거자는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대통령에게 총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한다. 법령 상 임명제청 후보자 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천거 기간이 1주일 필요하고 검증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추천위 첫 회의는 빨라도 이달 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찰총장 추천위 구성 및 향후 절차 진행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당선인 측과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검찰총장은 추천위의 추천 및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장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12월 취임해 ‘검란’(檢亂)사태를 수습 중인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채동욱(53·14기) 서울고검장, 김홍일(56·15기) 부산고검장, 소병철(54·15기)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민·관 협치 정부3.0 모델 제대로 설계하길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가 어제 정부 부처별 업무를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새 정부 출범까지 이제 50일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밀도 있는 인수인계 작업이 이뤄져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인수위의 3대 핵심 과업은 임기 5년의 국정 설계와 이를 뒷받침할 정부 조직 개편, 그리고 새 정부 인선이다.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국민 다수를 행복하게 만들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정책과제 선별과 실천계획 수립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무게로 고민해야 할 게 바로 어떤 형태로 정책과제를 실현해 나가느냐, 즉 정부 운용 방안의 문제라 할 것이다. 정부 조직은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이며, 이 시스템은 행정 환경과 정책 수요의 변화에 맞춰 늘 진화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시대를 좇아가지 못하는 정부 시스템은 다양한 미래 행정 수요에 대한 효율적 자원 배분과 효과적 정책 집행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안기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인수위가 그려낼 정부 조직 개편이라는 하드웨어와, ‘정부3.0’으로 표현되는 정부 운용의 소프트웨어는 비단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후대에까지 넓고 길게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대선 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포함한 정부 조직개편 구상의 일단을 밝힌 바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처를 뗐다 붙였다 하며 정부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정부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다만 시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불가피하거나 마땅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나라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이다. 미래 정책 수요와 대외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걸맞은 조직과 운용방식을 수립할 때 조직 개편의 정당성 여부가 가려질 일인 것이다. 정부 조직개편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운용 방식이다. 특히 정부 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이원화된 상황에서 정부 운용의 효율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자정부 체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야 함은 물론 박 당선인이 표방한 대로 ‘정부3.0’ 모델을 이른 시일 안에 구축해 부처별 협업과 민·관이 함께하는 협치(協治), 개인별 맞춤형 정책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정부가 보유한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역량을 높여 나가는 일은 단순히 정부의 투명성 제고를 넘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긴요한 일이며, 한층 성숙한 국가 사회를 건설할 첩경이라 할 것이다. 모쪼록 인수위는 선진 각국이 주목할 미래정부의 모델과 향후 5년의 추진과제를 제대로 설계하고 구축하길 바란다.
  • 수원 “수도권 흥행 책임진다” 전북 “그들만의 리그 막는다”

    수원 “수도권 흥행 책임진다” 전북 “그들만의 리그 막는다”

    ‘흥행’ 대 ‘균형발전’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나선 KT-수원시, 부영-전라북도가 각각 내세우는 명분이다.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회원가입신청서를 접수시킨 두 곳을 비교해 봤다. KT와 수원은 7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 역세권 주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0만명이며 2018년까지 분당선, 수인선을 비롯한 광역철도가 추가되면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편하게 야구장에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연결돼 있어 관중 동원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논리다. 인천 연고인 SK, 서울 연고인 LG·두산·넥센과의 ‘수도권 더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부영과 전라북도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아마추어 야구,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 흥행 약점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군산상고와 전주고에 1억원씩의 야구발전기금을 쾌척하고 나섰다. 부영과 전라북도는 1100억원을 들여 2만 5000석 규모의 전주전용야구장 건설을 공표하기도 했다. 민간 투자금 500억원에 전북도와 전주시가 300억원씩 들여 올해 6월에 착공, 2015년 2월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70억원 규모의 군산 월명야구장 리모델링, 9억 7500만원 규모의 익산야구장 개보수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수원야구장은 지난 4일 290억원 규모의 증축 기공식을 치렀다. KT와 수원은 농구, 사격, 하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또 재계순위 15위(공기업 포함, 매출 28조 7840억원)로 30위(매출 2조 6640억원)인 부영보다 모기업의 안정성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 또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겠다는 뜻을 담은 ‘빅(Baseball Information & Communications) 테크테인먼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 부영은 “스포츠단 운영 경험이 없다고 야구단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제시로 맞불을 놓고 있다. 프로야구 최초로 ‘원정경기 시즌권’을 만드는가 하면 벌써 팀명을 ‘부영 드래곤즈’로 확정하고 전국의 전북도 출신들을 대상으로 한 발 빠른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인수위는 외부수혈·비서진엔 측근 ‘투트랙 인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한 데 이어 7일 본격적인 비서실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짜인 인수위와 달리 비서실은 측근 실무진들이 주축을 이루는 ‘투트랙’ 인선 전략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 당선인의 비서실 정무팀(팀장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에는 이날부터 일정과 메시지, 정책 관련 실무를 다룰 참모진들이 속속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은 대선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이었던 이창근씨가 그대로 맡는다. 박 당선인을 15년 동안 보좌해 온 이재만·정호성 전 보좌관도 정무팀에 배치됐으며, 각각 정책과 메시지 업무를 이끌 전망이다. 박 당선인의 보좌진 3인방 중 나머지 한 명인 안봉근 전 보좌관은 인수위 행정부실장으로 기용됐으며, 인수위와 비서실 간 업무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메시지 작성을 담당했던 조인근 메시지팀장과 최진웅씨를 비롯, 팀원 10여명도 정무팀 일원으로 합류했다. 또 홍보팀(팀장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의 윤곽도 드러났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이었던 변추석 팀장이 이끌던 이른바 ‘대하팀’(팀이 위치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건물 명칭에서 딴 이름)이 또다시 손발을 맞추게 된다. 홍보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대하팀은 박 당선인의 PI(Presidential Identity·대통령 이미지) 작업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서실에는 공보 관련 실무진 등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 이 경우 박 당선인의 비서실은 30명 안팎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러한 인력 구성을 감안하면 총리와 국무위원 후보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은 비서실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 측 한 인사는 “인수위원 인선처럼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얻어 공식적인 검증 라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50일간의 새 정부 출범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에서는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권력 빅3’ 인선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권력 빅3 기관에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최측근 인사를 앉혀 국정 안정을 꾀했던 것과 달리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는 첫 번째 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로 정권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에 분열과 갈등으로 치달았고 이 때문에 정권의 성과조차도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권력 핵심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함으로써 대탕평 인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력 핵심기관에 박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인 이른바 대구·경북(TK)과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과 경찰청장을 제외하고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임기제가 아닌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인선에는 이 같은 인사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세훈 국정원장과 이현동 국세청장은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경북 영주)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2009년 2월부터 4년간 정보 기관을 맡아 왔다. 대선 기간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공개를 놓고 여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현동 국세청장도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을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2010년 8월부터 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력 빅3 수장에 TK와 친박계가 사실상 제외될 경우 국무총리 인선이 지역별 안배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대탕평 인사에 입각해 호남 출신의 총리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호남 출신의 인선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朴당선인 국정운영 비전 담긴 인사를 기대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와는 별도로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조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대변인을 비롯해 인수위 일부 인사들이 막말과 비리 전력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총리와 내각의 인선은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교감을 갖고 지명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장 민주통합당이 극단적인 보수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인선은 더욱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박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는 무엇보다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이 뒤탈을 낳지 않으려면 최소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도덕적 자질을 갖춘 인물을 택해야 할 것이다. 인사권자인 박 당선인이 자신의 철학이나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등용하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이란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인사들일수록 혹독한 국민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동력도 배가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선거과정에서 신세를 진 이들에게 논공행상에 따라 공직을 전리품처럼 나눠 준다면 지난 시절 ‘코드 인사’나 ‘고소영 내각’으로 인한 실망보다 더 큰 좌절을 안겨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시대교체’를 내세운 만큼 새 정치에 대한 희망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인사가 만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정권 초기 한번 잘못된 인사로 치러야 하는 사회갈등 비용이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국세청장 등 ‘빅3’에 대구·경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배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특정한 지역이나 계파를 배제한다고 곧바로 대탕평인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헌재소장의 상징성과는 차원이 다를지 모르지만 이들 국가권력기관장 역시 ‘국민통합형’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인사를 통해 지역과 이념, 세대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것이 긴요하다. 선거기간 내내 제시했던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한낱 ‘말잔치’로 그쳐서는 안 된다.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이 인사를 통해 행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임을 국민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예외 없이 인사에 대탕평원칙을 적용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 중용·탕평의 케네디, 됨됨이 따진 박정희…朴, 인사 벤치마킹

    중용·탕평의 케네디, 됨됨이 따진 박정희…朴, 인사 벤치마킹

    “케네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보여 줄 인사 스타일에 대해 박 당선인의 한 측근 인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인사가 언급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하는 ‘정치 아이콘’이다. 대통령직을 수행한 기간이 2년(1961~1963년)에 불과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인사 등에서 보여 준 통합의 리더십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수많은 교수들을 관료로 임명하는 이른바 ‘중용 인사’를 펼쳤다. 학문 분야에서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수들을 백악관 보좌관 등으로 임명한 뒤 자신이 시대 정신으로 내세운 ‘뉴프런티어’ 정책 등을 주도하게 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하버드대 교수를 자신의 보좌관으로 기용한 게 대표적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또 정적까지 포용하는 ‘탕평 인사’도 보여 줬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경합했던 애들라이 스티븐슨을 유엔대사에 임명했다. 국무부 장관에 딘 러스크, 국방부 장관에 로버트 맥나마라 등 공화당 성향의 보수 인사들도 대거 중용했다. 실제 박 당선인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9개 분과별 인수위원 22명 중 16명을 전·현직 교수들로 채웠다.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앉히는 등 탕평 인사의 첫 단추도 뀄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케네디 대통령과 유사한 인사 원칙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권을 끈질기게 괴롭힌 문제가 바로 크고 작은 인사 실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당선인은 ‘코드 인사’와 ‘회전문 인사’ 등의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영삼·김대중 정부 때는 ‘연고주의 인사’가 기승을 부렸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진보 진영 인사들을 중용하는 ‘코드 인사’ 논란을 낳았다. 이명박 정부도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내각’,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등의 오명을 썼다. 여기에는 ‘박정희식 용인술’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 등을 기록하는 ‘인사 수첩’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보여 줬던 모습과 닮은꼴이다. 박 당선인 측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으면 오찬 등을 함께 한 뒤 됨됨이를 봐 뒀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 썼다고 한다”면서 “이때 능력 이상으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과 함께 갈 수 있는 인물인지 등 두 가지를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당선인도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능력이 뛰어난 인사들을 끊임없이 찾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의 탕평 인사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로는 정치쇄신특위가 신설을 예고한 기회균등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특정 지역·대학 출신 등이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수위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포진시키기 위해 현 정부 들어 폐지된 중앙인사위원회와 같은 독립적 인사전문기구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입’ 없는 박근혜의 ‘입’ 이정현

    ‘입’ 없는 박근혜의 ‘입’ 이정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이 ‘입 없는 사람’을 자처하고 돌아왔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실에 들러 “비서는 귀만 있고 입은 없다고 한다. (입은) 밥 먹을 때만 쓰려 한다. 전화를 주셔도 답변못해도 용서 좀 해 달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박 당선인의 ‘말’을 알기에 박 당선인의 ‘생각’을 논할 수 있는, 친박 진영을 통틀어도 몇 안 되는 인사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선기간에는 선거 캠프가 잇단 설화로 공격당할 때 공보단장으로 긴급 투입돼 기자실에 상주하며 하루에도 수차례씩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야 공방을 주도했다. 거의 유일한 ‘복심’(腹心)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위에서 이 팀장은 사실상 ‘리베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직함도 ‘정무팀장’인 만큼 인사와 정책 등도 조율하면서 당선인의 ‘생각’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비서실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 등 박 당선인의 최측근들과도 호흡이 잘 맞을 뿐 아니라 인선에서 배제돼 ‘동요’하고 있는 당과 친박계와도 소통이 가능하다. 정부, 청와대 등과의 메신저도 될 전망이다. 호남사람으로 호남 라인도 당연히 많다. 이 팀장의 정치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케리·헤이글’ 라인… 美 외교안보정책 변화 주목

    ‘케리·헤이글’ 라인… 美 외교안보정책 변화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재선 취임식을 앞두고 2기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초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글 국방장관 카드가 확정되면 지난달 21일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함께 ‘케리·헤이글 외교안보라인’이 구축된다.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데다 북한 핵 문제 등 외교 현안에서 ‘대결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헤이글 전 의원의 경우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과거 그의 ‘반(反)이스라엘 성향’을 문제 삼아 인준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케리의 경우 공화당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만큼 무난하게 국무장관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마이클 모렐 국장 대행과 존 브레넌 백악관 대(對)테러·국토안보 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모렐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낙마한 이후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해 온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무, 국방장관과 함께 ‘빅3’로 분류되는 재무장관에는 제이컵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과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 인사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체널트 CEO 등도 후보로 꼽힌다. 실라 베어 전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이나 크리스티나 로머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교수 등 여성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각이 남성장관 일색이 되지 않도록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 각료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인 수전 라이스를 2기 행정부에서도 유엔대사로 잔류시킬 방침이다. 핵심 장관 인선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EPA) 청장,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물러나는 장관들의 후임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문성·정부개혁·통합에 초점… 일정 촉박해 효율성 높여야

    전문성·정부개혁·통합에 초점… 일정 촉박해 효율성 높여야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 달 25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공식 활동기간은 50일에 불과해 역대 인수위 평균활동기간보다 8일가량 짧다. 지난 20년간 인수위 활동 기간은 ▲14대(김영삼) 53일 ▲15대(김대중) 62일 ▲16대(노무현) 58일 ▲17대(이명박) 62일 등 평균 58.7일이었다. 촉박한 일정이지만 인수위가 국가운영의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 정부개혁, 통합·변화 등 3대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번 인수위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실무를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 분과간사 9명 가운데 6명은 교수 출신이거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정치인들이 대거 기용돼 예비 내각 또는 실세 중의 실세로 불렸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다. 정책 전문성이 두드러진 만큼 이전과 비교하면 업무추진의 재량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분과별 업무에 일일이 관여해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분과별로 올라오는 보고를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내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교수 출신 인수위원들이 이론적인 전문성은 높지만 실무적·행정적 경험이 부족해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인수위 성패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정부개혁은 박 당선인의 공약인 ‘정부 3.0’이 대표된다. ‘투명한 정부·유능한 정부·서비스 정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정부 3.0’은 공개·공유·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한 방향의 정부 1.0을 넘어 쌍방향의 정부 2.0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때 “정부의 변화와 실천을 시작으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고 공공기관의 책임경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정부개혁을 필두로 사회 각 분야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정부 3.0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강력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도 정부 개혁의 화두 중 하나다. 박 당선인은 검찰 개혁에 대해 “제 자신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을 이용하거나 검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임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합과 변화는 선대위에 이어 인수위에서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4일 인선에서 인수위원으로 확정됐다. 9개 분과 소속이 아니면서 인수위원이 된 경우는 대변인 말고는 한 위원장이 유일하다. 박 당선인의 강력한 국민대통합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이 지난 4일 인수위원을 발표하면서 “인수위 단계부터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운영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국민대통합을 의식한 대목으로 보인다. 또 경제성장도 박 당선인의 인수위를 상장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정치인 국정원장 가능성…검찰총장 차기정부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3’ 권력기관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데다 일부는 임기제가 맞물려 있어 박 당선인이 복잡한 방정식을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역대 정권에서 빅3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편중 인사였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구·경북(TK), 군사정권과 김영삼 정권에서도 TK와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인사가 편중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남 출신의 송광수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강원 정선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을 임명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내각에서는 지역 안배를 무척 신경 쓰면서 전남 장흥 출신의 김태정 검찰총장을 기용했고 안기부장에만 서울 출신의 이종찬 당시 인수위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정권 교체기에 빅3 기관장들은 대부분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형식으로 해당 정권과 임기를 같이하는 게 관행이었다. 2009년 2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재직한 원세훈 국정원장과 2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이현동 국세청장(2010년 8월) 등은 법정 임기도 없으므로 자연스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역대 정권들은 정권에 충성심이 높은 인사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때문에 정권에 따라 지연과 학연이 판을 쳤다. 현재 검란(檢亂) 사태 이후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정식 인선은 박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검증 불가능한 밀봉인사 시즌2”

    민주통합당은 4일 대통령직인수위 추가 인선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봉투는 열렸으나 의문은 풀리지 않았고, 발표는 있었지만 설명은 없었던 밀봉인사 시즌2”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원 발표가 별도 배경 설명 없이 이뤄진 점을 들어 “검증 불가능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인수위는 국민 우려와 불안 속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장수 인수위원은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남북관계의 전향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물인지 의문이고, 박효종 위원은 ‘5·16은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앞장서 해왔던 인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인수위원 22명 중 현직 교수가 13명인 학자인수위로, 탁상공론식 국정운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살리고 측근인사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서도 “여성대통령론을 내걸고 여성의 고용, 복지를 전면화하겠다며 여성문화위원회를 구성하고도 여성과는 관계 없는 예술의 전당 사장 출신의 모철민 간사를 임명한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16혁명 규정’ 박효종·‘부당이득 의혹’ 장순흥 논란 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추가 인선을 단행하며 또다시 보수진영의 대표적 논객을 주요 직책에 선임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했던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에게 정무분과 간사를 맡겼다. 박 교수는 시민단체인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뉴라이트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정기획조정 간사로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도 이 단체 출신이다. 박 교수는 2005년 ‘교과서 포럼’ 회장으로 있으면서 좌편향된 교과서를 바로잡는다며 일종의 대안 교과서를 출간했는데, 이 교과서에서 5·16쿠데타를 ‘5·16혁명’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5·16쿠데타의 의미에 대해서도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 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평가했다. 또 “(당시 통치집단은) 국가 발전의 종합적 토대로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유의 추진력으로 그것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썼다. 유신에 대해서도 “종신 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이지만 행정적 차원에서는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 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반면 4·19혁명은 ‘4·19학생운동’이라고 표기하면서 “4·19 학생운동에 대해 과격 진압으로 지탄받았던 경찰은 통제력을 상실했고, 공권력의 무력화로 사회적 불안정은 가속화되었으며 4·19 이후 경제적 어려움도 가속화되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 7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당선인의 ‘5·16은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그때의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전벽해’같은 상황인데 그 당시 1960년대 초의 상황을 불가피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부적절한 표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자유총연맹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꾸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상임대표로 활동하는 등 ‘종북 척결’을 앞세운 시민단체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경제 1·2분과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홍기택 중앙대 교수와 서승환 연세대 교수도 우파 색채가 강한 학자이어서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에 임명된 장순흥 KAIST 교수는 박영아 전 한나라당 의원이 “2008년 장 교수 등 KAIST 교수들이 학부생이 개발한 기술로, 모 회사와 전기자동차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자문료 등을 받아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朴 당선인 ‘국정 철학’ 뒷받침… 정부조직개편 최우선 과제로

    ‘정부조직 개편, 민생경제·경제민주화, 국방·복지 강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와 ‘내각’ 인선은 다르다고 했지만, 인수위원들이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인선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국정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인수위 기조가 차기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인사는 청와대와 내각 인선으로 이어져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괄간사 역할인 국정기획조정 분과위 간사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4일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나 가치, 국정 어젠다가 각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면 과제와 관련 “정부조직 개편이 우선 순위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조정분과에 정부조직 전문가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와 핵심 참모인 강석훈 의원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기존 조직을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옥 교수는 박 당선인이 정부의 틀을 대거 바꾸는 것보다 정부의 효율성을 중시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제 분야를 본다면 이명박 정부와는 기조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親)대기업적 정책에서 벗어나 서민 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무게가 실린다. 재정과 예산 전문가를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에 맡겼다는 의미는 적자 재정을 통해서라도 서민·민생 경제를 챙기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읽힌다. 또 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활동한 이현재 의원을 경제2분과 간사에 선임했다는 것은 박 당선인이 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 경제민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수위 내에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국방·통일 분야는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권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방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외교는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가세하면서 미국 중심의 외교에 무게추가 쏠리면서도 중국을 챙기는 실용 노선도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의 미국 일방 외교와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장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는 “외교·국방·통일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이 3개 분야를 합쳐서 국방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는 새누리당에서 무상 보육을 진두지휘한 김현숙 의원과 박 당선인의 공약을 주도한 안종범 의원이 맡았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복지 분야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보여준다. 또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 인선과 함께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임명해 앞으로 비서실이 전문가와 실무형으로 꾸려진 인수위를 대신해 청와대와 내각의 설계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최고위원은 인수위의 정무적인 부문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위원 22명 중 16명이 교수 출신… 정통 정치인 한 명도 없다

    위원 22명 중 16명이 교수 출신… 정통 정치인 한 명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를 도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는 대학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전진 배치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는 최소화됐다. 대선 승리에 따른 ‘논공행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위는 철저히 실무형으로 꾸려졌다는 게 중론이다. ‘예비 내각’으로 불렸던 역대 인수위와 달리 정권 인수인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9개 분과별 간사를 포함한 인수위원 22명 가운데 현직 교수가 절반이 넘는 13명이다. 교수 출신인 강석훈(성신여대), 안종범(성균관대), 김현숙(숭실대) 의원까지 추가하면 전·현직 교수가 16명으로, 전체 인수위원의 70%를 넘는다. 반면 현역 의원은 이들 3명을 포함해 경제관료 출신인 류성걸·이현재 의원 등 총 5명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다선 의원 등 정통 정치인은 전면 배제됐다. 특히 인수위 실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분과 인수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 교수는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정부개혁단장을 맡았으며, 인수위원 임명 전부터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핵심 ‘정책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도 국정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이다. 이는 정책의 연속성에 초점을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정무 분과에는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장훈 중앙대 교수가 각각 간사와 인수위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단장급 이상만 옥 교수와 김현숙 의원(여성·문화),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이상 고용·복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상 외교·국방·통일),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교육·과학) 등 7명이다. 이 중 옥 교수와 최 명예교수, 안 의원, 윤 전 수석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기도 하다. 연구원 출신 인수위원은 이들 4명을 포함,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외교·국방·통일), 홍기택 중앙대 교수(경제1), 서승환 연세대 교수(경제2), 안상훈 서울대 교수(고용·복지) 등 총 8명이다. 국가미래연구원과 국민행복추진위 인사들은 박 당선인과 직·간접적으로 국정 철학을 공유해온 정책 전문가들인 만큼 박 당선인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새 정부 첫 내각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24명 등 인수위 주요 인사 26명의 출신 지역은 서울 13명, 충청 4명, 호남 3명, 대구·경북 3명, 부산·경남 2명, 기타 1명 등이다. 박 당선인이 강조한 ‘탕평 인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9.5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의 가치,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할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이자 인수위 총괄간사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4일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2개월 동안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인선 발표 후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의 인선은)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철학이나 가치를 각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주변 인사 가운데 거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그는 박 당선인에 대한 정책조언을 해왔는지 등 ‘친분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전공 분야와 관련한 질문에 유교수는 “제 수업 중에도 국정관리 리더십이 있다. 리더십의 전반적인 이론과 실전을 다루고 있다. 국정관리와 운영에 대한 내용이다. 대외활동으로는 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유권자로서 공약 중에 일자리 부문과 국민대통합에 공감한다.”며 “정당활동을 한 적은 없으며 그동안 학자로서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보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진선·총괄간사 유민봉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진선·총괄간사 유민봉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에 3선 강원지사와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임명하고 인수위 9개 분과 간사, 인수위원, 당선인 비서실 팀장 등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수위 총괄간사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다. 나머지 8개 분과위 간사는 정무 박효종 서울대 교수, 외교·국방·통일 김장수 전 의원, 경제1 류성걸 의원, 경제2 이현재 의원, 법질서·사회안전 이혜진 동아대 교수, 교육과학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 고용복지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여성·문화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등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인수위 인선은 무난하다는 평가 속에 보수색채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수위원들은 교수 출신 등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전·현직 의원이 일부 포함돼 실무와 안정성을 중시한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번 인수위는 새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국정철학과 정책기조의 초안을 작성해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준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에는 핵심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 홍보팀장에는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지낸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을 임명했다. 당선인 비서실은 정무팀과 홍보팀 두 개의 팀으로 운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접견하며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박 당선인은 오는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신임 외교위원장도 이달 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 당선인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외교정책을 총괄하게 된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이날 특사단 접견은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진 첫 번째 외교 행보이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가진 첫 공식 업무였다.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와 새누리당 신년인사회 참석 이후 외부 일정을 삼간 채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작업에 몰두해오다 사흘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오후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특사단 4명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당선인 측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태환·심윤조 의원,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윤선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번 특사단 접견은 지난달 20일 박 당선인이 벳쇼 대사와 만났을 때 일본 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누카가 특사는 박 당선인에게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이 양국 관계에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에 꾸준히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의지를 갖고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길을 열어주는 데 기성세대가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동반자로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동북아 경제공동체 비전 실현의 구심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누카가 특사는 “아베 총리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박 당선인을 만나뵙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 방문을 공식 초청했고, 이에 박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특사단은 또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화범 류창에 대한 한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청구 거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기다리고 있는 한·일 관계는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유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토 분쟁과 과거사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이 자위대 해외 파병 상시화 등 우경화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한·일 관계는 또다시 경색될 수 있다.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각 동맹에도 미묘한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박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 일본과 실용적이면서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접근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아베 정권 인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과 미·일 동맹이 강화될수록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증폭된다. 김 장관이 이날 한국외교협회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외교 분야의 큰 과제로 일본과의 관계를 적시한 점도 그만큼 한·일 관계에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이 꼬일 수 있는 난관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 2~3배수 추려 靑서 검증… 일부 후보 탈락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2차 인선안이 4일 깜짝 공개됐다. 당초 오전까지만 해도 인선안 발표가 주말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검증 작업이 더디게 진행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인선안 발표(오후 4시)를 3시간여 앞두고 발표 사실이 전격 통보됐다. 지난달 27일 1차 인선안이 발표된 이후 9일 만이다. 이 기간 동안 박 당선인은 철통 보안 속에 직접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2~3배수로 추린 인수위원 후보 명단을 지난해 말 청와대에 넘겨 전과와 납세, 병역 등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는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어 지난 2~3일 외부 일정 없이 인선 작업에 전념했고, 검증이 끝난 인수위원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인선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안팎에서 이 즈음에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정작 인선 당사자들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거나 아예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잠수’를 타기도 했다. 한편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인선 배경 등에 대한 추가 설명 없이 곧바로 퇴장했다. 때문에 브리핑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1차 인선안 발표 당시 ‘밀봉 인사’ 논란에 이어 ‘일방통행식’ 발표가 이어지자 현장에서는 기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