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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23년만에 삼성동 떠나는 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인 24일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당선인 신분으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 하루 종일 머물며 추가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취임사를 가다듬는 등 정국 구상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일인 25일 오전 10시쯤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인근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자택을 나설 예정이다. 주민들은 떠나는 박 대통령을 위해 1개월여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강아지 사랑’을 감안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과거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봉달이’와 ‘봉숙이’를 자택에서 키웠으며, 2005년에는 다른 사람에게 진돗개 새끼 일곱 마리를 분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아지가 죽은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키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선물한 강아지 두 마리는 청와대로 데려가게 되며, 이름은 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줄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주민들에게 건넬 선물로 ‘희망나무’라고 이름 붙인 소나무 한 그루를 준비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를 담아 자택 인근 초등학교에 기증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것은 1990년 이후 23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를 마친 뒤 청와대 생활을 끝내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어 성북구 성북동과 중구 장충동을 거쳐 1990년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삼성동 자택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칩거’ 기간을 거쳐 1998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고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줄곧 머문 곳인 데다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곳인 만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양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에 선출돼 명실상부하게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은 다음 달 3일, 그리고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시 총서기에게 이번 양회는 전권 장악의 ‘화룡점정’ 정치쇼가 되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양회 개막에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18기 2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양회 안건을 확정키로 했다고 2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인대와 국무원 등의 국가기구 인선안, 국무원 조직개편안, 정부업무보고안 등을 확정한 뒤 전인대로 넘겨 형식적인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최대 관심은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시 총서기 체제의 당정군 재편이 완료되는 까닭이다.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총서기는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임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가 돼 나라살림을 맡을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난다. 장더장(張德江)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은 정협 주석에 내정됐고, 류윈산(劉雲山)은 ‘전공’대로 사상 및 선전 부문 상무위원에 낙점됐다. 장가오리(張高麗)는 리커창의 뒤를 이어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선임될 예정이다. 왕치산(王岐山)은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임명됐다. 최고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5년 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왕양(汪洋) 정치국 위원은 각각 국가 부주석과 부총리에 올라 대부(大部)제 개편 과제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의 전인대 제1부위원장 안배설도 나온다. 또 장가오리와 왕양을 비롯해 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게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격을 높여 왕후닝(王?寧) 정치국위원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제츠 외교부장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대부제 개혁의 경우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점진적으로 신중히 추진한다’는 기조를 정함에 따라 정부부처 통폐합 개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토 분쟁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해양국의 권한은 크게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할 올해 경제성장목표는 7.5% 안팎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가 마지막으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전인대 마지막 날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리커창 신임 총리가 데뷔하게 된다. 시 총서기의 형식주의 타파 지침에 따라 열흘씩 열리던 정협과 전인대 회기는 하루씩 단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석동·김동수 위원장 퇴임

    김석동·김동수 위원장 퇴임

    김석동(왼쪽)금융위원장과 김동수 (오른쪽)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25일 퇴임한다. 두 사람은 임기직이지만 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찌감치 사표를 제출했다. 임기는 모두 내년 1월로 10개월가량 남은 상태다. 22일 관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두 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늦어도 주말 중에는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석동 위원장은 25일 이임식을 할 예정이다. 김동수 위원장은 후임 인선이 나오는 대로 이임식을 할 계획이다. 두 부처 측은 “올해부터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도 청문회를 거쳐야 해 (후임자의) 취임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해 (위원장께서) 조기 퇴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퇴임 후 여행을 다녀온 뒤 개인사무실을 마련, 관심분야인 동아시아 고대사를 연구할 계획이다. 정식 학위과정에 도전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나 연구소 등에서 공정경영 여건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열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희비가 엇갈리는 것처럼 비쳐진다. 전체 인수위원 26명 중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부위원장과 윤병세(외교부 장관)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경제2분과 인수위원, 김장수(국가안보실장)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유민봉(국정기획수석) 국가기획조정분과 간사, 최성재(고용복지수석) 고용복지분과 간사, 모철민(교육문화수석) 여성문화분과 간사 등 7명(26.9%)만 내각 또는 청와대행을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과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김현숙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 등은 국회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과제를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도움도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수 신분인 박효종 정무분과 간사와 이승종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인수위원,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이상 서울대), 장훈 정무분과 인수위원,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상 중앙대), 옥동석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천대),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동아대), 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KAIST) 등도 현업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모두 새 학기에 대비해 강의 배정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박 당선인의 핵심 인재풀인 만큼 취임 후 단행될 후속 인선이나 임기 5년 동안 이뤄질 추가 인선에서 강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정부 인수위원들도 시기만 다를 뿐 대부분 요직에 진출했다. 사퇴 배경을 놓고 여전히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최대석 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인수위의 ‘입’ 역할을 했던 윤창중 대변인 등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인수위원은 아니지만 유정복(안전행정부 장관)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과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당선인 대변인, 방하남(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윤성규(환경부 장관)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이정현(정무수석) 당선인 대변인 정무팀장, 곽상도(민정수석) 정무분과 전문위원 등 6명도 ‘박근혜호’에 탑승했다. 이 밖에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와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민) 참여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당선인 지지율 4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44%로 떨어졌다. 최근 내각 및 청와대 인선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정기 여론조사(18~21일)에서 ‘박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지난주(2월 둘째 주) 조사 때 49%에 견줘 5%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32%로 지난주 29%보다 올랐다.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1월 넷째 주 56%와 비교, 3주 만에 12%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첫 분기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52%는 ‘인사 잘못 및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12%는 ‘국민 소통 미흡’을, 10%는 ‘공약 실천 미흡’을 이유로 꼽았다.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법에도 없는 ‘신·구 혼합정부’로 새 출발할 건가

    새 정부의 출범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그 근간인 정부조직법은 국회에서 며칠째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25일 이전에 ‘원 포인트 입법’은 물론이고,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6일에도 법안 통과가 여의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새 정부가 신설하거나 부활시킨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법적으로 존재 근거가 없는 ‘유령 부처’가 되고 만다. 두 부처로 옮겨야 하는 공무원들도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그렇잖아도 새 정부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늦어짐에 따라 현 정부 국무위원들과 한동안 ‘공동정부’를 꾸려야 할 판이다. 그런 만큼 여야는 조속한 타결로 국정의 혼선만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법이 꽉 막혀 버린 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지연 탓이 크다. 국무위원의 경우 인사청문회의 법적 절차를 고려해 20일 정도 여유를 두고 인선해야 함에도 출범 열흘 전인 15일부터 청문 요청서를 제출했다. 박 당선인은 야당에 지난 15일 전화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틀 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에서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까지 발표해 야당을 자극했다. 물론 첫번째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후속 인선 일정에 차질을 빚긴 했다. 그러나 야당과 정무적 교감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정부조직법에서 방송진흥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에 둘 것이냐, 방송통신위원회에 둘 것이냐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소속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뀐다고 해서 그 기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야당이 굳이 의욕적으로 출발하려는 새 정부의 뜻을 꺾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새 정부는 여야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임기 초 감정적 앙금을 남기는 대치가 집권 내내 소모적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면 국민만 피해를 본다. 여야는 정부조직법을 속히 마무리하기 바란다. 특히 새로 생기는 부처가 빨리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무회의는 헌법기관인 만큼 중요 정책의 심의·의결에 장기간 차질을 빚게 해선 안 된다.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실무중심 낮은 인수위… 불통 ‘옥에 티’

    “5년 전 이명박 정부 때는 너무 시끄러웠고 이번 인수위는 반대로 너무 조용했다. 딱 그 중간만 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달 6일 공식 출범한 인수위가 22일 해단식을 하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번 인수위는 ‘낮은 인수위’를 표방하며 새 정부 출범을 뒷받침하는 실무적 기능에 방점을 뒀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는 ‘어륀지’로 대표되는 영어몰입교육 등 200여개의 설익은 정책을 쏟아냈다. 이번 인수위는 과거 정부와의 차별화나 공무원 군기 잡기가 상당 부분 줄어들어 ‘군림하는 인수위’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와 비교해 인수위가 과도한 일을 하거나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을 피하려고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인수위 성격도 점령군이 아닌 실무작업을 중시한 것은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괴롭힌 ‘불통’ 논란은 인수위에서도 여전했다. 인사는 보안을 최우선시하다 보니 ‘밀봉인사’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부실 검증’으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사태가 생기는 바람에 내각 인선이 줄줄이 늦춰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미흡이 지적됐다.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발표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함에 따라 공약 이행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논란만 키웠다. 정부의 업무보고 내용도 밝히지 않는 ‘노 브리핑’을 선언했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브리핑을 했지만 그나마 업무보고 제목을 읽어주는 수준에 그쳤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너무 조용한 인수위이고 그래서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산골마을 영월, 스포츠마케팅으로 100억 경제효과

    ‘박물관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산골마을 강원 영월군이 좋은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월군은 21일 동강 등 청정환경과 아울러 설립한 스포츠파크를 활용해 지난해 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 4만명 남짓한 영월이 이처럼 스포츠마케팅으로 경제효과를 얻게 된 것은 2009년 620억원을 들여 하송면 동강변에 대단위 스포츠파크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이곳에는 체육관(1동)과 테니스장(12면), 인조축구장(2면), 수영장(1동), 족구장과 론볼경기장 등 생활체육 시설이 집약적으로 들어서 있다.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각종 스포츠 관련 선수들이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찾고 대회도 많이 유치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국 대회 15개, 도 대회 12개, 국제 대회 1개 등 31개의 대회를 개최해 5만 756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태권도, 씨름, 럭비 3개 종목의 전지훈련으로 8700여명이 영월을 찾는 등 지난해에만 6만여명이 넘는 선수단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40여억원의 경제 직접효과와 80여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새달 20일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실업테니스연맹전, 동강기 전국족구대회, 탁구종별선수권대회 등 전국 대회 16개, 도 단위 대회 11개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해 100억여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백 군 체육진흥계장은 “청정 자연경관과 더불어 복합체육시설인 스포츠파크 등 첨단 체육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수도권과 가까운 영월이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동강시스타 개장으로 숙박 등 걱정도 없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립하는 청문회 되길

    어제 청와대 6개 수석비서관 내정자 발표를 끝으로 ‘박근혜 인사’의 1장이 마무리됐다.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을, 청와대 참모진은 박근혜 당선인과의 호흡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총평에도 불구하고 특정대학 출신에 편중되고 지역 안배나 양성 균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잡음을 줄인다며 철통보안 속에 인선작업을 벌였으나 뚜껑을 열어본즉 이런저런 사적 인연들로 얽힌 ‘끼리끼리 인사’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따른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가 큰 박수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새 정부를 이끌 소명을 부여받은 이들 30명의 주요 후보자 및 내정자 가운데 재산이나 전력(前歷) 등에서 의혹이 따르지 않는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의혹은 무슨 ‘기본사양’이라도 되는 듯 상당수가 연루돼 있고, 병역 의혹과 전관예우 논란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물론 개인적 이해가 얽힌 음해이거나, 이념이나 정파적 의도를 바탕으로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흠집내기 공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비의 단서를 제공한 쪽은 결국 후보 개개인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포함된 인물들의 평균 연령은 국무위원 58세, 청와대 참모진 61세다.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라 할 1980~1990년대 초반을 30~40대의 나이에 보낸 인사들이다.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끌어모아 땅 사고 집 사는 데 앞을 다투던 시절을 헤쳐온 사람들이다. 국회 인사청문 제도도 없었으니 훗날 고위직에 오를 요량으로 요모조모 신변 관리에 신경 쓸 혜안도 없었을 면면들이다. 그나마 인선과정에서 나름의 조밀한 검증과정을 거쳤을 이들이 이렇다고 보면 발탁 단계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실상은 더욱 딱한 지경일 듯하다. 이런 각종 흠결의 총합이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초상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고위공직자의 자격 기준을 낮춰야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몇 명이 낙마한들 철저히 검증하고, 실상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직의 기준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바로 세워야 한다.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혹독한 시련이 박근혜 정부를 단련시킬 것이다. 멀리 보면 그것이 이 나라를 선진 대열로 올려놓는 길이다.
  • 탕평보다 측근 안배보다 쏠림

    탕평보다 측근 안배보다 쏠림

    박근혜(얼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내놓은 청와대 인선안은 한마디로 ‘친정 체제’ 구축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대통합 탕평 인사’ 원칙에 생채기가 났다. ‘작은 청와대’ 구상 역시 지켜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에 측근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게 눈에 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몸을 담았던 유민봉(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국정기획수석과 곽상도(정무분과 전문위원) 민정수석, 최성재(고용복지분과 간사) 고용복지수석, 모철민(여성문화분과 간사) 교육문화수석 내정자 등 4명이 청와대로 수평 이동했다.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이정현 정무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 등도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춘 인사들이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라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에 박 당선인의 측근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강한 청와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뜻)을 앞세울 경우 청와대 참모진들의 영향력이 내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위원장을 겸하는 비서실장과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가 될 정무수석에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허태열·이정현 내정자를 기용한 것도 청와대로 힘이 쏠릴 것으로 보는 기재로 작용하고 있다. 능력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출신 학교나 배경이 유사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3실장·9수석 내정자 12명 중 성균관대 출신이 무려 5명이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도 눈에 띈다. 허태열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는 부산고, 이남기 내정자와 이정현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 최순홍 내정자와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행정·사법·외무 고시에 합격하거나 육사를 나온 엘리트 관료 출신이 각각 6명과 2명이다. 반면 청와대 참모진 인선 과정에서 여성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화에 무게를 두면서 현 정부에서 이른바 ‘잘나가던’ 인사들을 인선에서 배제하는 사실상의 역차별이 이뤄졌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공직사회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박 당선인이 35명의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후속 인선을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마지막 카드도 친박…靑 친정체제 다졌다

    마지막 카드도 친박…靑 친정체제 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을 내정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주철기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경제수석에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성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 교육문화수석에 모철민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간사, 미래전략수석에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 전날 청와대 ‘3실장(장관급) 체제’(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를 구축한 데 이어 이날 ‘9수석(차관급) 라인’(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포함)도 확정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을 6일 앞두고 박근혜 정부를 이끌 양대 축인 내각과 청와대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초대 청와대 진용은 박 당선인의 ‘친정 체제’로 평가된다. 내각이 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것과 달리 청와대 참모진은 측근 인사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다. 17개 부처 장관 중 관료 또는 전문가 출신이 14명(82%)인 반면 청와대 실장·수석 12명 중 대선 캠프나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9명(75%)에 이른다. 내각과 청와대 모두 ‘정무형’보다 ‘정책형’ 인사가 중용되기는 했지만 ‘작은 청와대-강한 내각’으로 짜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정반대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이정현 내정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린다. 주철기 내정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다자 업무에 능한 유럽통으로 꼽힌다. 조원동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 관료로,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짜는 데 능한 거시정책통으로 분류된다. 최성재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의 기초를 닦은 사회복지계 원로 학자다. 모철민 내정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최순홍 내정자는 국제적인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지난 대선 때는 박 당선인의 과학기술특보로도 활동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전문성과 안정성은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제왕적 직할 통치의 국정 운영 징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료 출신 3選… 지역감정 조장 발언 물의 ‘정무역할 약점’

    관료 출신 3選… 지역감정 조장 발언 물의 ‘정무역할 약점’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격’이 좀 다른, 박근혜 정부의 비서실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새누리당 허태열 전 의원이 내정됐다. 역대 정권마다 비서실장이 핵심 실세로서, 총리와 함께 ‘빅2’로 통했지만 이번엔 내각을 포함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도맡아 수행하는 인사위원장을 겸직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이 부여됐다. 장관급으로 신설된 국가안보실장과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떠받드는 ‘삼각 체제’에서 최고의 꼭짓점에 해당한다. 친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허 내정자가 비서실장을 맡은 만큼 청와대뿐만 아니라 실무급으로 짜여진 내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할 체제’를 사실상 구축하게 됐다. 허 내정자는 인사위원장으로서 장·차관급 고위직 인사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국회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야당이 지역감정 발언 등을 포함해 허 내정자의 과거 행보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정무적 역할 수행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허 내정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인선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인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바쳐 보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각종 현안과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몸을 사렸다.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안 마련과 관련한 ‘포퓰리즘’ 논란 등을 야당이 문제 삼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비켜 갔다. 그는 지난해 초 국회 정무위원장 시절 부산 지역 저축은행 피해자를 정부가 직접 구제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는 또 “정책적 문제나 정부의 중요한 (정책) 방향에 대해 아직 뭐라고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 게 비서 아니냐”고 반문했다. 허 내정자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06년 사무총장으로 발탁됐고 2008년에는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비주류인 친박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4선에 도전했지만 ‘중진 물갈이론’이 대두되자 박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 이전에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1970년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내무부에 들어간 후 1974∼1985년 11년간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하며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 경기 의정부시장과 부천시장을 거쳐 관선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부인 서영슬(61)씨와 2녀.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균관·위스콘신大 출신 약진

    성균관·위스콘신大 출신 약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성균관대와 함께 미국의 위스콘신대학 출신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18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4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 등이다. 앞서 지명된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56)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24명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 출신 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안종범(54)·모철민(55) 인수위원 등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고등학교로는 경기고 다음으로 서울고가 강세를 보인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먼저 발표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은 모두 서울고 27기(1975년 졸업) 동기생이다. 동기생 3명이 나란히 한 내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향은 모두 다르다. 서 후보자는 서울, 방 후보자는 전남 완도, 유 후보자는 인천이다.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위스콘신 학파’도 강세를 보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이에 속한다. 각각 법학박사,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최경환·유승민·안종범·강석훈 의원과 임종훈 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장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이 가운데는 ‘2관왕’도 있다. 허태열 내정자는 성균관대·위스콘신대, 방하남 후보자는 서울고·위스콘신대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도 권력의 산실이 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 등이 연구원 창립 발기인들이다. 인수위에는 기획조정분과 옥동석(인천대 교수) 인수위원, 경제1분과 홍기택(중앙대 교수) 인수위원, 경제2분과 홍순직(전주비전대 총장)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위성미(위스콘신대·성균관대·미래연구원) 내각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새 정부 성패 부처 할거주의 극복에 달렸다

    경제부총리 등 11개 부처 인선 발표에 이어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3개 수석이 내정됐다. 장관 후보자 중 일부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긴 하나 박근혜 정부의 조각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정무수석 등 청와대 6개 수석의 인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제까지 단행된 4차례 인선에서 박 당선인이 안정과 전문성을 중시한 나머지 탕평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것 같다. 더욱이 경제와 복지 부문 등에서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 기능에 의문부호가 켜졌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경제수석 등 남은 청와대 수석 인사와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서는 이런 평가가 반영돼 국정 운영에 활기가 넘치길 기대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두 가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직의 신설로 부처 간 업무 영역 다툼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생기는 부처들은 존재 의식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 출범 초부터 정책이나 대형사업 등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공룡 조직으로 탄생하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통상 업무를 넘겨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련 부처 간 업무 영역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점검해 보기 바란다. 정부가 출범한 이후 영역 다툼이 재연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부처 간 밥그릇 지키기 등으로 정책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은 역대 정부에서 있었던 부처 할거주의 사례를 연구해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차기 정부의 내각 중 관료 출신이 절반이나 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8명 중 관료 출신은 9명이다.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신속히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부처이기주의가 불거질 수 있다. 정책 표류 원인의 하나로 관료주의가 꼽힌다. 새 내각은 관료 집단이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해 다른 의견에 인색하다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사례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경제 위기 극복 등 새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쌓여 있다. 특히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 문제 등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 지속 가능한 복지 등은 어느 한 부처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각 부처 간 이견을 원활히 조정하지 못하면 해결이 요원한 과제들일 것이다. 국무총리의 국정 조정능력이나 경제부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 결국은 친박 카드… 청와대, 입김 세진다

    결국은 친박 카드… 청와대, 입김 세진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최측근 인사인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국정기획수석에는 유민봉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인선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예스맨 인선’, ‘대탕평 무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허 내정자는 3선(16~18대) 국회의원으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1년여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비서실장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는 만큼 정무 능력을 갖춘 허 내정자를 기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가 구축됐다. 유 내정자는 그동안 인수위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등 박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곽 내정자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거쳤으며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기도 하다. PD 출신인 이 내정자 역시 지난 대선 TV토론 당시 박 당선인을 외곽에서 도우며 호흡을 맞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청와대 참모진에는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 본 경험이 있는 측근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무수석을 비롯한 나머지 6개 수석 등 청와대 후속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변인은 “후속 인선은 2∼3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총리와 장관 등 내각 인선이 관료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대비된다. 향후 내각에 비해 청와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발표된 4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이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24명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이 서울대 다음으로 많다. 고등학교는 경기고 출신이 5명으로 서울고(4명), 부산고(3명)를 앞섰다. 고시 출신은 12명이다. 이 같은 박 당선인의 인선에 대해 ‘성·시·경 내각’(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출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내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에 빗댄 것이다.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권력기관장 인선 등이 남아 있지만 박 당선인이 강조했던 ‘대탕평 인사’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친박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 인사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쓴소리할 수 있는 참모가 아니라 예스맨으로 채우겠다는 의지”라면서 “박 당선인이 사실상 혼자서 국정을 통할하겠다는 ‘친정 체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인사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

    민주 “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

    민주통합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여야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타결되기 전,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데 대해 “야당을 거수기로 생각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조직개편안 원안 관철을 위해 야당에 ‘백기’를 요구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새누리당이 전날 정부조직개편안 담판 결렬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게 된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자 반발이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선거에 패배한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정부조직을 만들려고 하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말이 기름을 끼얹었다. 당장 “선거 승리에 도취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냐”(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는 반응이 튀어나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당선인 스스로 여야의 상생 정치를 파괴하고,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회 입법권을 철저히 침해하고 민심을 무시한 폭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과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결코 호락호락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여권에는 네 가지가 없다”면서 “박 당선인에게는 국회가 없고, 여당에는 재량권이 없으며, 공약도 없고, 장관 후보자들에게는 새로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당은 새 정부 출범을 돕고 싶어도 도울 명분이 없다”며 “당선인을 설득해 수용 가능한 방안을 갖고 다시 협상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비서실 1차 인선 내용에 대해서도 “지역과 학력, 세대안배 등을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대탕평의 원칙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마음대로 통치하겠다는 의지 외에는 어떤 새로움이나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박 당선인이) 박정희 전대통령 시절의 관 주도 통치를 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성 안에 갇힌 여왕이 될 게 아니라 국민의 바다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아버지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이 속속 이뤄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용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부활한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후보자도 박정희 정권 때 경제관료였던 고(故) 김재익씨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1980년대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고인의 적극적인 권유와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경제기획국장, 현 후보자는 사무관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던 김 전 수석은 1976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970~19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독재정권에 협력한다고 항의하는 아들을 “시장경제가 자리 잡으면 정치 민주화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말로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 후보자는 1975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1977~1981년) 계획을 짠 ‘75기획포럼’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경제기획국 멤버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2003년 김 전 수석 추모회 때는 사회도 봤다. 이 자리에서 현 후보자는 “김 전 수석 때가 우리 경제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현오석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물로 김 전 수석을 꼽는 이유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후보자라면) 최소한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같은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부(MOF) 출신과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차이를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EPB 출신인 현 후보자가)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시장경제 중시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후보자의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모피아’(모프+마피아)들은 내심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박 당선인의 모피아 경계론이 일정 부분 확인된 데다 현 후보자가 존경하는 김 전 수석이 EPB 출신을 중용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대표적인 EPB 라인은 김동연 차관, 주형환 차관보,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 김규옥 기획조정실장 등이 꼽힌다. 모피아들 사이에서는 요직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현 후보자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얽혀 있는 새 정부 인사는 많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을 지낸 류형진(작고) 대한교육연합회장의 아들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 때의 서종철(작고) 국방 장관이다.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은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사위다.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는 박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 출신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하 연구원이 부처 수장에… 공무원들 ‘깜짝’

    새 정부 내각 인선에서는 정부부처 산하 연구원 출신들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눈길을 끈다. 이들이 최종 임명되면 부처와 산하 연구원 간 기존의 ‘갑·을’ 관계가 뒤바뀌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7일 지명한 국책연구원 출신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인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이동필(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 윤진숙(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본부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본부장)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류길재(북한연구학회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출신으로 관료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현 후보자를 제외하면 이 후보자와 방 후보자, 윤 후보자 등은 순수하게 연구소에서 연구생활에 매진해 왔던 인물들이다. 부처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국책연구원의 특성상 관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일부는 부처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왔던 것도 현실이었다. 연구본부장에서 신설 해수부의 수장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하는 윤 후보자의 경우 2008년 국회 세미나에서 당시 폐지 수순을 밟던 해수부의 존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KDI조차도 국책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에 유리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국내외에서 받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현 후보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정을 놓고 정부 눈치를 보며 “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연구진과 마찰을 빚은 일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가 KDI 국문보고서를 영문으로도 게재하도록 한 이유도 KDI 연구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당 부처에서는 인선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당혹감이 교차하고 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방 후보자의 연구원 때 모습을 회상하며 “작은 연구실에서 책만 파고 있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명 소식을 듣고 뜻밖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처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주며 지시하듯이 연구원들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거나 사석에서 하대하듯 행동했던 공무원들은 이번 인선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靑 비서진, 대통령에 쓴소리 할 수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비서실장과 3개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일부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 6개 수석비서관의 인선도 잇따를 테지만 대통령을 보좌할 핵심인 ‘3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경호실장) 체제는 일단 마무리된 셈이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참모 진용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은 매우 걱정스럽다. 참모진은 청문회 대상이 아니긴 하나, 막중한 청와대 업무의 인계인수를 고려할 때 인선이 너무 늦었다. 더구나 이번 인선에서 참모진 4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이다. 이는 개개인의 능력·경력과는 별개로 출신학교 등에 대한 안배가 고위직 인사에 세심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오랜 행정 경험을 갖고 있으며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중반까지 11년간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적도 있다. 이런 점에서 행정과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비서실장으로서 정부·국회와의 원활한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박 당선인과는 당대표-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정치적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안정지향적 인선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허 내정자가 대통령에게 국민의 뜻을 가감 없이 전달해 확실한 국정 개혁 의지를 보여줄지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허 내정자는 상명(上命)을 받들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대통령에게도 때론 ‘No’라고 말해 일각의 기우(杞憂)를 씻어내 주기 바란다. 허 내정자를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역할과 책무는 중요하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다, 경제·외교·안보·국방 등에서 국가가 총체적으로 위중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허 내정자는 인사위원장을 겸해 장·차관급 등 정부 고위직 인사에도 관여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통이다. 허 내정자는 “비서는 귀는 있는데 입은 없다”고 했다. 물론 겸양의 뜻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비서실장은 참모진이 국민을 향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게 해야 하며, 내부적으로 활발한 토론과 소신 있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해야 한다. 본인은 물론이고 참모진의 입까지 막으면 그 순간 국민과 대통령의 소통로는 차단되고 만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청와대에 들어갈 생각부터 접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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