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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NYT와 정적 되고… ‘정적’ 크루즈는 장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위원회 내의 권력암투 의혹을 일축했다. 언론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한편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을 법무장관에 기용해 쪼개진 미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수위의 모든 작업이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수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자녀들이 기밀 정보를 듣기 위한 보안 허가를 요구했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대선 기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켈리앤 콘웨이도 “인수 절차는 아주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논란이 되는 후보에 대한 적절한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인수위 내의 권력암투로 인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주류 언론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가 15일 ‘트럼프의 정권인수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제목으로 보도하자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완전히 잘못된 기사이며 NYT는 내 기사를 쓰면서 나를 바보처럼 보이게 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1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NYT가 그동안 나쁜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는 편지를 독자에게 보냈지만 앞으로 논조가 바뀔지는 의문”이라며 “NYT가 부정확한 보도로 수천명의 독자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경선 당시 정적이었던 크루즈 의원과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각각 법무와 국무장관에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CNN 등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폴리틱스는 “크루즈 의원이 15일 뉴욕 트럼프타워의 정권 인수위 모임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크루즈 의원 측도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인은 워싱턴의 물을 완전히 빼달라는 분명한 명령을 내렸다”며 “2700만명에 달하는 텍사스 주민을 대표해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를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를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움직임은 선거 기간 쪼개진 미국 사회의 통합을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크루즈 지지자들이 부인 멜라니아를 공격한 데 발끈해 크루즈 의원 부인의 외모를 공격하면서 두 사람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분을 못 이긴 크루즈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결정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따라서 트럼프가 크루즈를 법무장관에 기용한다면 정적을 품으면서 히스패닉 시민의 마음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17일 법무장관을 비롯해 중앙정보국(CIA) 등 국가안보기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숀 스파이서 공보국장이 밝혔다. 재무장관 및 국토안보부 장관 등은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인수위 내홍… 칼자루 쥔 맏사위

    트럼프 인수위 내홍… 칼자루 쥔 맏사위

    트럼프 “내각 최종결정은 나의 몫… 기밀브리핑에 쿠슈너 참석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 트럼프 당선자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수위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정권 인수인계도 차질을 빚고 있다. CNN은 16일 복수의 인수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인수위 내부의 피비린내 나는 ‘칼부림’의 중심에 트럼프 당선자의 사위이자 막후 실세로 알려진 쿠슈너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해석은 인수위에서 국가안보팀을 이끌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돌연 하차한 것과 관련이 있다. 로저스 전 의원은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트럼프 내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는 공화당 내의 초당적, 온건 보수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어서 로저스의 낙마는 공화당 주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자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15일 회동을 갖고 내각 주요 직위 인선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로저스 전 의원의 하차 이유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거 기간 인수위를 이끌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밀려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언론들은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신임을 받는 쿠슈너와 크리스티 주지사 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연방검사이던 2005년 뉴욕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쿠슈너의 아버지를 조세회피 및 불법 선거자금 기부 등의 혐의로 기소해 감옥에 넣었다. 로저스 전 의원은 바로 크리스티 주지사와 가까운 관계다. NBC는 “로저스 전 의원은 일명 ‘스탈린식 숙청’의 희생자”라면서 로저스의 퇴출이 사실상 크리스티파의 제거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로저스 전 의원 낙마 외에 인수위 국방·외교정책 담당 2인자인 매슈 프리드먼도 인수위에서 배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대선 이후 세계 정상과의 전화 통화를 조율해 왔던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처음으로 기밀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 당선자가 쿠슈너를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쿠슈너를 브리핑에 참석시키려는 시도만으로도 트럼프 당선자는 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수위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간의 정권 인수인계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갑작스레 인수위원장을 지난 11일 크리스티 주지사에서 펜스 부통령 당선자로 바꾸면서 당분간 인수인계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신임 정권인수위원장을 맡은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인수인계 양해각서에 서명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위 갈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15일 저녁 트위터에 “조각을 둘러싸고 아주 조직적인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누가 마지막에 승선할지는 나만이 안다”는 글을 올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벌써부터 ‘반쪽 특검’ 우려

    수사 대상 모호하고 인력·권한도 태부족… 특검 인선 난항 예고 지난 14일 여야가 합의한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특검법안)에 대해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서 ‘반쪽짜리 특검’이라는 비판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 법에 따라 임명될 특검이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수사 대상이 모호하며, 특검의 권한도 지나치게 약하다는 것이다. 특검 법안은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16일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논평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이 특검 임명과 운용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들로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를 단수 추천해 임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국회가 특별검사 후보 2명과 특별검사보 후보 8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대통령이 수사 기간의 연장을 승인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법안은 특검에 준비기간 20일, 본 조사 70일 등 90일의 시간을 보장하며 대통령이 승인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0일 연장토록 돼 있다. 대통령이 특검 기간 연장을 불허해 수사를 축소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또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설정한 부분이 모호해 오히려 핵심 사건들을 누락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 조항의 취지는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남김없이 파헤치겠다는 것이지만, 이런 모호함이 오히려 수사 방향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는 만큼 ‘박 대통령과 지배권력’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최순실 게이트’, ‘청와대 비서진의 헌정질서파괴 의혹’ 등 핵심 사건들을 명시적으로 기록해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검의 인력 및 권한이 미흡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법안에는 특별검사 1명,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이내로 수사 인력을 구성하게 했는데 이는 50명에 가까운 검사로 구성된 지금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보다 규모가 작다. 군사상 기밀이나 공무상 기밀을 압수·수색할 수 없도록 한 형사소송법 110조·111조도 특검의 수사 강도의 제약 요인이다. 특별검사의 자격을 ‘15년 이상 판사 또는 검사의 직에 있던 변호사’로 제한한 것 역시 인선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시국회의’ 측은 특검의 공정성을 위해 다양한 국민대표들이 특검을 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도 논평을 통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100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의 의미를 이번 특검법안이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트럼프, 한국서 상표권 10건 보유

    [단독] 트럼프, 한국서 상표권 10건 보유

    대출금융·부동산업으로 확대… 안경·만화영화·행주 등 다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우리나라에 10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 트럼프 관련 상표는 12건이 출원돼 10건이 등록됐고 1건이 거절, 1건이 무효 처분됐다. 출원인은 ‘도날드 제이 트럼프’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관련 상표가 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당시 트럼프에 대한 ‘저명성’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상표 등록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트럼프 본인 또는 동의를 받은 사람만 출원할 수 있다”면서 “김·이·박씨 등과 같이 성의 식별력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흔하지 않거나 많이 사용하지 않는 성을 상표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트럼프의 유명세를 이용해 제3자가 트럼프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면 손해배상이나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상표는 2000년 12월 영문명(TRUMP·TRUMP WORLD)으로 첫 출원돼 2003년 1월 국내에 등록됐다. 당시 지정상품은 주거용 콘도미니엄 관리업 등으로 한정됐다. 2006년에는 대출금융업과 부동산 서비스업, 간이 식당업 등으로, 2007년에는 도형이 첨가된 상표(TRUMP HOME)를 수출입업무 대행업과 가구 소매업 등으로 출원했다. 또 2010년에는 교수업(교육)과 영화필름대여업, 미인선발대회 조직업 등을 포함시켰다. 2012년에는 큰딸 이름 이반카와 결합한 ‘이반카 트럼프’를 출원해 2013년 12월 상표 등록했다. 이 상표는 2015년 7월 ‘이반카 트럼프 미크스엘엘씨’로 권리가 이전돼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또 트럼프 상표는 2014년까지 안경, 만화영화, 우산, 이불, 행주, 배낭 등으로 다양하게 출원됐다. 트럼프는 2008년 가방·의류 등을 지정한 상표가 선(先)등록상표가 있어 등록 거절되자 권리자로부터 상표권을 구입하는 등 출원 상표 전부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관련 상표권은 넥타이와 스카프를 제외하고 ‘디티티엠 오퍼레이션스 엘엘씨’에 모든 권리를 이전했다. 또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트럼프 상표 출원 및 권리분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상표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치밀하게 권리화했다”면서 “초기에는 주력업종을 등록한 후 관련 분야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권리 범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캠코 사장 내일 퇴임인데 이·취임식 일정은 없네요

    [경제 블로그] 캠코 사장 내일 퇴임인데 이·취임식 일정은 없네요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7일 임기가 끝납니다. 후임자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작 캠코는 이·취임식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원회가 청와대에 임명 제청을 올려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금융위는 지난 7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서지요. 민정수석실에서 CEO 후보자 인사검증을 해줘야 하는데 이를 채근할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는 게 금융위의 얘깁니다. 캠코도 “신임사장 임명장은 기약 없어 보인다”며 체념하는 표정입니다. 같은 이유로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자리도 보름 가까이 공석입니다. 유재훈 사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미 이달 초에 퇴임했습니다. 후임자 인선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줄줄이 CEO 임기가 끝납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다음달 27일 임기가 끝납니다. 내년 초에는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1월)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3월)의 임기가 돌아옵니다. 우리 경제는 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안팎으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공기업 인사를 챙길 여력이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기본부터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요. “국정은 멈춰 서더라도 경제 시계는 돌아가야 한다”는 시장의 탄식을 당·정·청이 모두 새겨듣기를 바랍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트럼프, 한국에 상표권 10건 있다

    [단독] 트럼프, 한국에 상표권 10건 있다

    특허청 “12건 출원·2건 무효” 2003년 콘도관리업 첫 등록대출금융·부동산업으로 확대안경·만화영화·행주 등 다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우리나라에 10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 트럼프 관련 상표는 12건이 출원돼 10건이 등록됐고 1건이 거절, 1건이 무효 처분됐다. 출원인은 ‘도날드 제이 트럼프’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관련 상표가 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당시 트럼프에 대한 ‘저명성’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상표 등록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트럼프 본인 또는 동의를 받은 사람만 출원할 수 있다”면서 “김·이·박씨 등과 같이 성의 식별력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흔하지 않거나 많이 사용하지 않는 성을 상표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트럼프의 유명세를 이용해 제3자가 트럼프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면 손해배상이나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상표는 2000년 12월 영문명(TRUMP·TRUMP WORLD)으로 첫 출원돼 2003년 1월 국내에 등록됐다. 당시 지정상품은 주거용 콘도미니엄 관리업 등으로 한정됐다. 2006년에는 대출금융업과 부동산 서비스업, 간이 식당업 등으로, 2007년에는 도형이 첨가된 상표(TRUMP HOME)를 수출입업무 대행업과 가구 소매업 등으로 출원했다. 또 2010년에는 교수업(교육)과 영화필름대여업, 미인선발대회 조직업 등을 포함시켰다. 2012년에는 큰딸 이름 이반카와 결합한 ‘이반카 트럼프’를 출원해 2013년 12월 상표 등록했다. 이 상표는 2015년 7월 ‘이반카 트럼프 미크스엘엘씨’로 권리가 이전돼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또 트럼프 상표는 2014년까지 안경, 만화영화, 우산, 이불, 행주, 배낭 등으로 다양하게 출원됐다. 트럼프는 2008년 가방·의류 등을 지정한 상표가 선(先)등록상표가 있어 등록 거절되자 권리자로부터 상표권을 구입하는 등 출원 상표 전부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관련 상표권은 넥타이와 스카프를 제외하고 ‘디티티엠 오퍼레이션스 엘엘씨’에 모든 권리를 이전했다. 또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트럼프 상표 출원 및 권리분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상표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치밀하게 권리화했다”면서 “초기에는 주력업종을 등록한 후 관련 분야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권리 범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체부 ‘女직원 성추행 의혹’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해임

    여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사장에 대한 해임 처분을 결정하고 지난 11일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신입 직원 환영을 위한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여자 직원 A 씨의 얼굴에 자신의 뺨을 대고 비비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10일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원에 의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사장이 2015년 초 신입 여자 직원들과 진행된 회식 자리에 이어 노래방에서 특정 여자 직원에게 ‘내 임기 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본인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했으며,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얼굴을 비비며 성추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등 자료에는 ‘내 눈에 안 보이는 데다 배치를 할거야’ ‘이 얼굴 못생겨진 거 봐’ ‘인간 쓰레기구나’ 등의 직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담겨 있다. 김 사장은 또 직원에게 ‘집 청소를 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앞으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는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후임 사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가 최고야

    ‘니’가 최고야

    ‘타고투저’가 두드러졌던 2016시즌 KBO리그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 ‘최고의 별’로 빛났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니퍼트는 정규시즌 타자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최형우(삼성)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총 816점 중 642점을 얻어 540점의 최형우를 제치고 대망의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KBO리그 MVP는 올해부터 다수결제에서 점수제로 투표 방식을 바꿔 득표수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겼다. 출루왕을 거머쥔 김태균(34·한화)이 171점으로 3위에 올랐고 공동 홈런왕에 오른 에릭 테임즈(30·NC)와 최정(29·SK)이 각각 118점, 106점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1998년 우즈(당시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지난해 테임즈에 이어 네 번째다. 리그 최정상 에이스인 니퍼트의 활약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올해 가치를 더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다승·승률·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오르며 두산의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한 그는 2007년 리오스에 이은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 승리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니퍼트가 기록한 승률(.880)도 역대 두산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승률이다. 평소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니퍼트는 이날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니퍼트는 “지금 이 눈물은 팀원들을 위한 눈물이다. 오늘 이 자리도 동료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포수 양의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린 그는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좋아하는 야구로 생업을 이어 가는 것에 매 순간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신인상은 다승 3위를 기록한 신재영(27·넥센)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MVP와는 달리 신재영은 총 465점 중 453점(94표 중 90표)을 얻어 기자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이도 있는데 이런 상을 받아 쑥스럽다”며 말문을 연 신재영은 관객석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어머니를 향해 “나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더 좋은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시대의 격랑속에서/노진환 지음/예지/628쪽/3만원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 풀어낸 대한민국 현대사의 취재 비록. 저자의 증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의 막후 사정과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노태우 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꼽히는 ‘수서 사건’을 알면서도 외압에 의해 보도하지 못한 사연을 비롯해 김종철 국민당 총재의 당직 인선,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정계 은퇴 등 특종 기사에 얽힌 추억을 전한다. 특히 외교부(당시 외무부)를 출입하면서 소위 ‘3자 회담’ 보도 파문으로 외교부 차관, 차관보, 미주국장 등이 저자와 함께 남산의 안기부 지하실로 연행된 사건을 비롯해 1983년 5월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에 이어 9월 1일 KAL기 격추 대참사 등 저자가 외교부를 출입하는 동안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도 풀어놓는다. 오랜 취재를 통한 다양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담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정치자금 운용을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편이었지만 약속 시간을 잘 지킨 데 반해 김대중 대통령은 돈은 만기친람형으로 관리했으나 시간에 있어서 다소 느긋한 편이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12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두 사람이 조찬 회동을 했을 때 시간 때문에 벌인 불꽃 튀는 기싸움에 얽힌 일화도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연설문·인선 관여 ‘미국판 비선 실세’…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를 막후에서 이끈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장인 정권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이후 첫 회동하던 때 쿠슈너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남쪽 뜰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쿠슈너가 현직 비서실장과 백악관 인수 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으로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06년 1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6억원)에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25세에 유력 언론사의 주인이 됐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빌딩을 18억 달러(약 2조 966억원)에 매입해 ‘거물’로 주목받았다.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쿠슈너는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하자 이방카와 함께 장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장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자리는 맡지 않았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주요 문제에 관여한 ‘비선 실세’였다. 장인과 달리 침착하고 겸손한 쿠슈너는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와 친분을 맺고 트럼프와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쿠슈너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와중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유대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인이며 이방카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아울러 트럼프가 지난 3월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했던 연설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친(親)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내 반(反)이스라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대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쿠슈너는 이처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같은 공직으로 그 공을 보답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67년 발효된 반(反)정실인사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슈너가 특정 정책을 총괄하는 비공식적인 ‘차르’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건강보험 개혁 태스크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해 개혁을 총괄하게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유라, 국가대표 선발전 외국심판 사전 접촉 시도…‘심판매수’ 의혹

    정유라, 국가대표 선발전 외국심판 사전 접촉 시도…‘심판매수’ 의혹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측이 딸 정유라가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심판들과 사전 접촉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일 TV조선은 최순실 측에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외국인 심판들과 사전에 접촉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선발전은 투명성을 위해 외국 심판들의 이름과 한국 내 동선이 극비였다. 심판 인선에 관여했던 사람은 당시 심판이사와 국제담당 직원 2명 뿐이었는데 승마협회 박모 차장이 심판 초청을 담당한 부하직원에게 계속 심판 명단을 요구했다. 부당하게 심판 명단을 요구했던 박 차장은 승마협회 내 최순실의 심복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전무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TV조선에 따르면 협회가 ‘정유라 국가대표 만들기’를 위해 심판을 매수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승마협회는 이 사실은 물론 그 어떤 의혹에 대한 답변과 자료 제출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술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세요”

    “기술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세요”

    “환자가 직접 질병을 검사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주목받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죠.” 자가 진단용 임신·배란 테스트기 ‘슈얼리’를 출시해 대박을 친 손미진(51·여) 수젠텍 대표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진단 분야가 주목받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몸을 검사하고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는 현장진단검사 분야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이처럼 말했다. 수젠텍은 11일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한다. 손 대표는 앞서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에서 소변과 혈액 등으로 질병을 발견하는 진단검사의학을 연구했었다. 2011년 12월 팀원들과 회사를 나와 연구소 기업인 ‘수젠텍’을 창업했다. 창업 첫해 자본금 1억원, 직원 3명으로 출발한 수젠텍은 연매출 10억원에 직원도 35명인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젠텍의 성장은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수젠텍은 지난해 7월 ‘슈얼리’를 출시했다. 기존 배란 테스트기는 소변을 묻혀 기준선과 확인선 중 어느 선이 더 진한지를 이용자가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다면 슈얼리는 이것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 기계가 배란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국내 종합병원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성능을 검증받은 슈얼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동시에 등록됐다. 또 패혈증 등을 현장에서 진단하는 ‘인클릭스’를 출시해 유럽 진출을 위한 인증(CE)을 획득했고 오는 14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박람회에 해당 제품을 선보인다. 손 대표는 “2011년 30여개에 불과했던 연구소 기업이 지금은 300개가 넘을 정도로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됐다”며 “기술을 갖고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女 핸드볼 1순위 박새영 “오영란 언니처럼 될래요”

    女 핸드볼 1순위 박새영 “오영란 언니처럼 될래요”

    한국체대의 골키퍼 박새영(22)이 여자 핸드볼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경남개발공사는 1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새영을 호명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여자 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골키퍼가 1순위로 지명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새영은 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데에 큰 몫을 해 일찍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됐었다. 2015년 전국체전에서는 41.18%의 높은 방어율로 팀을 일반부 3위에 올려놨다. 176㎝의 큰 키에다가 뛰어난 반사신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남개발공사는 박새영의 합류로 골키퍼 포지션이 다소 약하다는 기존의 평가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새영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레 뽑혀서 더 기쁘다”며 “(국가대표 수문장인) 오영란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여자 핸드볼 실업 8개팀이 모두 참가했고 올시즌 리그 성적 역순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광주도시공사는 골키퍼 박조은(18·정신여고)을, 3순위 지명권을 얻은 부산시설공단은 김수정(21·한국체대)을 선택했다. 총 19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지원했으며 이 중 16명이 실업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률은 84.2%로 역대 가장 높다. 신인선수들은 최저 연봉 2400만원을 보장받고 계약금은 지명 라운드 및 순위에 따라 달라진다. 여자 핸드볼은 실업종목으로는 유일하게 5년째 신인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내년부터 남자부에도 이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靑이 말한 ‘내각통할’ 범위 모호 野 ‘2선 후퇴’ 與 ‘총리권한 확대’ 명확한 법 없어 위헌 비판 일 수도 학계 “총리 인사권 땐 행정 수반” 인사권 범위·책임 놓고도 논란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빚어진 국정 위기 상황의 수습책으로 제시됐지만 첫걸음부터 제동에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찾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야 3당은 하루 만에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그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각각의 입장과 논란의 핵심을 짚어본다. Q. 무엇이 문제인가. A.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철저히 정치적인 용어다. ‘내각 통할’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다분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헌법 제86조 2항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해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자는 것이 정치권의 생각이다. 그러나 권한의 범위를 두고 각론에 들어가면 사안마다 부딪힐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는 결국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주체도 먼저 구체적 안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Q. 여야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가. A. 총리의 실질적 권한 확대 대 대통령의 2선 후퇴. 야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다. 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의 최종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라는 입장을 직접 밝힌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총리의 권한들을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가원수로서의 기능은 대통령이 하고 행정수반으로서의 기능은 총리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핵심 쟁점은. A. 결국 인사권. 헌법(87조 1항, 3항)에서 이를 보장하고는 있었지만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처럼 여겨졌던 공무원 인사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총리가 국회와 협의해 국무위원을 인선해 대통령에게 넘기면 대통령은 ‘서명’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무위원으로 국한할 것인지 전체 행정부 인사권을 인정할지는 더 큰 논란이 남아 있다. 정책이나 인사 등 국정 현안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총리를 추천한 국회로 돌려야 할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Q. 논의의 전망은. A. 장기화 국면. ‘트럼프 현상’이 변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정부와 정치권이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면 야당이 더이상 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를 오래 끌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깅리치·줄리아니·크리스티, 트럼프 거물 3인방 백악관 입성 1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하며 정권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행정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로서는 정책의 상당 부분을 각료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만큼 누가 장관이 되느냐에 따라 새 행정부의 색깔이 정해질 전망이다. ●17년 상원의원 지낸 세션스 국방장관 거론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기간 트럼프를 헌신적으로 도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소위 ‘3인방’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할 국무장관 후보에는 다양한 의정 경험을 가진 깅리치가 주목받고 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육·해·공군을 통솔할 국방장관으로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과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 덩컨 헌터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플린은 미군 전력 약화를 여러 차례 경고해 트럼프가 이를 대선 쟁점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그는 군에서 전역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군 장성은 전역 이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취임할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있다.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제프 세션스도 17년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평가받아 국방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트럼프 손잡고 싶다” 민주 샌더스 정부 내 역할 주목 법무장관에는 줄리아니가 유력한 가운데 세션스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무장관으로는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스티븐 너친과 칼 아이컨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월가에서 듄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너친은 지난 5월부터 트럼프 캠프의 재무책임자로 활동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아이컨은 “내가 워싱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입각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백악관 참모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앞서 언급한 3인방 외에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이 꼽힌다. 트럼프 캠프를 이끈 켈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과 스티븐 배넌 최고경영자,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백악관에 입성해 트럼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마이클 샌더스가 “무너져 가는 중산층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와 손잡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더스가 당적을 초월해 새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을 찾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野, ‘총리 추천’ ‘권한 논의’ 투 트랙 고려해 보라

    청와대와 야권이 비상시국의 수습 방안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부했다. 12일 시국집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정국이 더욱 격랑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총리 내각 통할권’ 제안을 ‘시간벌기용’으로 일축하고 나선 것은 나름 이해가 된다.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헌법에는 “총리는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야권의 주장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야권 입장에서는 하나 마나 한 얘기를 마치 ‘선심’ 쓰듯 하니 “모호한 말장난만 하실 뿐”(추미애 대표)이라는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국민의 눈에는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공을 넘기고 어떻게든 국정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모습으로 비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이런데도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만 해도 진솔한 자기반성과 참회가 없어 두 차례 해야만 했다. 총리 추천권도 국회의 권한 등에 대해 명쾌하게 말하지 않아 불필요한 논란만 불러일으키며 야당을 자극하고 있다. 나라의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은 권력을 움켜쥘 생각을 버리고 국회와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세균 국회의장 말마따나 “대통령이 (권한을) 너무 내려놨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통령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사는 길이고, 이 나라가 사는 길이다. 야당 역시 마찬가지다. 하야와 2선 후퇴 등 대통령을 향해 압박만 한다면 사태 해결은 난망하다. 비상시국을 조기 수습해야 하는 책무는 야당에도 있다. 대통령의 정상적인 통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야당이라도 책임의식을 갖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주말 집회에 100만명이 모인다는 얘기에 솔깃해 민심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며 ‘초강수’만 두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국민 마음이 대통령을 떠났다고 그 마음이 야당을 향한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기의 나라를 구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정 공백 사태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대통령이 흔들리면 총리가 중심을 잡고 국정을 펼칠 수 있도록 야당은 총리 인선을 피해서는 안 된다.
  • “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21년 장기 집권… 대중과 접목 도전 판소리 애호가… 무대 적용하기도 김금모씨 바이올린 41년간 연주 내일 예술의전당서 첫 내한 공연 모험에 찬 혁신적인 행보로 클래식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SFS)가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다. 공연을 이틀 앞둔 8일 기자들과 만난 SFS의 수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72)는 “대학 시절 판소리를 너무 좋아해 판소리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무대에 적용하기도 했다”며 ‘클래식계의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1995년 SFS의 11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합류한 그는 21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파격과 도전을 거듭해 왔다. 2009년에는 온라인 오디션으로 선발된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초연곡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최근에 흥미로운 건 지난 30년간 아시아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대중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SFS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아시아 출신 연주자가 대부분이죠. 감정적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클래식 음악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말처럼 배우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오케스트라 지휘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그는 SFS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41년간 악단에 몸담아 온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금모씨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케스트라의 특성을 설명했다. “SFS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험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신에 감동했거든요. 김금모씨만 해도 음악적 열정이 크면서도 옷도 잘 입고 볼륨 댄스도 잘 춰요(웃음). 이런 멤버 각각의 매력과 특성이 음악에 투영되기 때문에 우리 오케스트라가 매력을 뿜어낼 수 있었죠.” 김씨는 초창기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김생려씨의 막내딸이다. 그를 포함해 현재 SFS에는 제2바이올린 부수석 헬렌 김, 바이올린 연주자 장인선, 비올라 주자 데이비드 김 등 4명의 한국인·한국계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SFS는 지금까지 1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7개는 말러 음반일 정도로 토머스와 SFS는 말러 해석에 탁월한 호흡을 보여 왔다.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도 말러 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말러는 반세기 넘는 그의 음악 인생에 깊은 인장을 남긴 음악가이기도 하다. “말러를 생각하면 제 생에 영향을 미쳤던 스승들이 떠오릅니다. 삶이 위대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려 주신 분들이죠. 말러는 삶에는 좌절, 분노, 실망도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도 던졌어요. 하지만 그의 음악에는 그럼에도 생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朴대통령, 올해 APEC 안 간다

    총리실 “황 총리 참석할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함을 감안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기로 9월에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3년 미국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우리나라 정상이 불참하는 건 23년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 불참 시 평소대로라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할 수 있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총리 후보자 인선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누가 최종 참석자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총리실은 “황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조 대변인은 “참석자에 대해서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쯤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중·일·러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은 이미 이번 회의 참석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박 대통령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오히려 한반도 안보 관리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조 대변인은 다음달쯤 일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대해 “관련 준비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총리에게 권한 위임 명쾌히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의 13분간 회동에서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국정이 꽉 막힌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중재역을 맡은 정 국회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국회 추천 총리의 권한에 대해 여야의 견해가 다르다. 명실상부하게 거국중립내각으로 가려면 국회 추천으로 임명된 총리가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와 협의해 장관 후보를 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맞물린 사안인 것이다. 정치권은 벌써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했다. 안철수 의원 등은 “완전한 권한 위임을 약속하기 전 총리 인선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 자체가 ‘책임 총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책임총리가 유일한 해법임이 틀림없으며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새 총리에게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내치 권한의 전면 위임을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하면 된다. 작금의 모호한 화법은 박 대통령 스스로 2선 후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야당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이 된다는 의미다.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을 수술하면서 헌정 질서 유지와 국정 혼란을 막아 난파 직전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지금도 전국적인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회의 의제 등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물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건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최씨 국정 농단 의혹에 직간접으로 연결된 박 대통령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새 총리의 권한과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시간을 끌 만한 여력이 없다. 여야 대표가 시급히 만나 최적의 총리를 합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 대통령 역시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새 총리 인선 등 국정 정상화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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