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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환 법무 후보 전격 사퇴] 국정 부담 우려… 靑 “강경화·김상곤·조대엽 그대로 간다”

    “安측 통보만 받아… 본인 의사 존중” 개혁 드라이브·국정동력 약화 우려 靑 부실 ‘추천·검증’ 논란 증폭 전망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 소식이 전해진 16일 밤, 청와대는 침묵에 빠졌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비해 월등한 도덕적 우위를 자부해 온 청와대로선 1기 내각 구성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집권 초 개혁 드라이브와 국정운영 동력에도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지 2시간 20여분 만에 뒤늦게 공식 반응을 내놨다. 그만큼 안 후보자의 사퇴가 전격적이었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후보자가 통화한 뒤 사퇴가 결정됐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후까지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고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로 요약된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야권의 거센 공격에도 김 위원장과 강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 줬던 것과 달리 안 후보자에 대해서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여지를 뒀다. 그만큼 ‘죄질’의 심각성을 다르게 봤다는 것이다. 안 후보자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기 2시간여 전,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와 국민에게 추천한 후보를 청와대가 개입해서 철회하라 말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손을 떠났다. 청문회에 본인이 나가서 한번 더 말씀드려 봐야겠다고 하면 거기까지는 지명자로서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지명 철회를 할 뜻은 없지만 결단을 내리는 것은 후보자의 몫이라는 ‘시그널’을 에둘러 전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실제 청와대 내부에선 청문회까지 완주를 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보다는 안 후보자 스스로 정리해 주는 편이 정치적 부담이 덜하다는 기류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후보자의 낙마로 청와대의 ‘부실 추천·검증’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에서) 일주일 정도 전에 질의가 왔다”며 “2006년 국가인권위원장 취임 때 소명했던 내용을 청와대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인선) 발표 전에 혼인과 관련된 문제를 몰랐다.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안 후보자가 일주일 정도 전에 청와대 검증팀하고 통화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도장 위조 혼인신고’) 내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의 낙마로 18일로 예고된 강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 후보자와는 전혀 무관하다.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는 의미다. 음주운전 및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권의 지명 철회 공세는 고조되겠지만, 낙마까지 이를 사안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다만 안 후보자의 낙마로 촉발된 부정적 여론을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17개 부처 가운데 아직 후보자가 지명되지 않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의 장관 인선에도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주 내 조각(組閣)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막판까지 추가 검증을 이어갈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관에 조재연·박정화 임명 제청

    대법원은 16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법관추천위원회가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와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제22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인 조재연 변호사는 덕수상고를 나와 한국은행에 다니다 성균관대 야간부 법학과를 거쳐 판사가 된 인물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 시국사건에서 소신 판결을 내려 ‘반골 판사’로 불렸다. 고려대를 나온 박정화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 출신이다.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를 지냈으며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이다. 그가 임명되면 김영란, 전수안, 박보영, 김소영에 이은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국회에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하며 이 과정은 한 달 안팎이 걸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대법관 인선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며 현재 다소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사법부 지형은 이번 인선을 시작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 결국 보냈지만… 월드컵 갈 수 있을까

    슈틸리케 결국 보냈지만… 월드컵 갈 수 있을까

    8월 말 이란·9월 우즈베키스탄 남은 예선 2경기 이겨야 러시아행 자칫 3위로 밀리면 PO ‘산 넘어 산’ 선수들과의 극심한 ‘소통 부재’에 시달리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대한축구협회는 15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성적과 경기력 부진의 책임을 물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그는 2014년 9월부터 역대 대표팀 감독 가운데 최장 재임 기간을 이어 가던 중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과 그해 8월 동아시안컵 우승의 업적을 이뤘지만 최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줄곧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최근 대표팀 성적에 관해 책임을 통감하며 저 역시 사퇴한다”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끈 2년 9개월 동안 27승5무7패(63득점·25실점)를 기록했다.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한 2015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전(2-0승)과 2016년 3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2차예선 몰수승(3-0승)을 빼면 25승5무7패다. 기록만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경질의 첫째 이유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드러난 부진으로 9연속 본선행을 불투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4일 최종예선 A조에서 중국과 함께 꼴찌였던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당한 2-3의 충격패가 결정적이었다. 최종예선 기간 내내 단순한 전술과 허술한 조직력을 보완하지 못한 지도력 부진이 퇴진을 거들었다. 앞서 기술위는 지난 3월 중국 원정 0-1 패배 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으나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유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경기력과 조직력 부실이 나아지지 않고 카타르에 33년 만의 패배를 당하자 칼을 빼들었다.슈틸리케 감독의 이날 경질로 전임제를 채택한 1992년 이후 15차례 재임 중 김호, 거스 히딩크, 허정무(2회 역임), 딕 아드보카트, 최강희 감독을 뺀 9명이 중도에 하차하는 ‘잔혹사’를 이어 갔다. 박종환 감독을 필두로 차범근, 조광래, 홍명보 등 한국 축구를 지탱해 온 ‘전설’들은 물론 움베르투 코엘류, 요 본프레레, 핌 베어벡 등 외국인 감독들도 성적 부진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씁쓸하게 물러났다. 슈틸리케 감독 퇴진으로 후임 인선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동반 사퇴한 이 위원장은 “차기를 국내에서 선임했으면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위기관리에 뛰어나고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 지휘봉을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과 홈에서,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자칫 3위로 밀리면 오는 10월 5일과 10일 아시아 최종예선 B조의 3위 팀과 두 차례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다투고, 여기에서 이겨 아시아 5위를 확정하면 11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러시아월드컵 본선 PO를 또 치러야 하는 험난한 길을 돌아가야 한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 대표팀 상황이 워낙 엄중한 상태여서 허정무(62) 한국축구연맹 부총재가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두 차례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터라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위기관리와 선수들을 다룰 줄 아는 능력도 있어 매너리즘의 수렁에서 대표팀을 구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그는 정해성 수석코치와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합작했고, 이제 대표팀 기둥으로 성장한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허 부총재는 “대표팀 사령탑 제안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축구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피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002 한·일월드컵 직전 히딩크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고 8년 뒤 남아공월드컵을 지휘한 그가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앉는다면 세 차례 대표팀을 경험하는 유일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검증 판단 국민의 몫”… 文, 강경화 18일 임명할 듯

    청문보고서 내일까지 재송부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대를 넘어서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1300여자에 이르는 ‘작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며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은 ‘합법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이며 강 후보자 역시 마찬가지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로 지정했다. 17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18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본분일 수도 있지만, 그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대통령은 국민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다.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다”고 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각각 김영춘·김부겸·도종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강경화 청문보고서 17일까지 송부해달라”

    문 대통령 “강경화 청문보고서 17일까지 송부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인사청문 절차 자체가 없었던 것인데, 참여정부 때 검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청문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야당의 본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날까지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을 오는 17일로 정하면서 국회의 송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임명하면 협치없다는 압박, 수용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임명하면 협치없다는 압박, 수용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경화 후보자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항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제시한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공직 후보자로) 임명하며 오만과 독선의 인사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행해 나간다면 협치가 어렵지 않겠나”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상황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법이 정한 절차와 국민 여론에 따라 임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공개 천명한 ‘작심 발언’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인사 시스템과 인사검증 매뉴얼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속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온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강 후보자 임명 철회를 압박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헌법과 법률은 정부 인사에 관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인사청문 절차 자체가 없었던 것인데, 참여정부 때 검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청문절차를 마련한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야당의 본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증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 후보자에 대해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다.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다. 흔히 쓰는 표현으로 글로벌한 인물이다. 우리도 글로벌한 외교부 장관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역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외교전문가들이 그가 이 시기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으로 적임자라고 지지하고 있다.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고, G20 정상회의와 주요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외교장관 없이 대통령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부탁드린다”고 외교 비상상황 속에서 야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지난 14일까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현재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결국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부 기일을 2~3일 정도로 짧게 지정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고 조율할 외교라인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한다는 명분으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일을 5일로 지정하려 했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으로 야당의 반대가 강해진 상황에서 더는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에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여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임명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청와대는 전날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를 받아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가 공개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로 집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정부 첫 대법관 2명 이르면 이번 주 결정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대법관추천위원회는 14일 이상훈·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판사·변호사 8명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재야 출신이나 여성 법조인이 대법관에 인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 안철상(60·15기) 대전지법원장, 이종석(56·15기) 수원지법원장, 이광만(55·16기) 부산지법원장,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김영혜(57·17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관 제청 대상 후보자로 추천했다. 한덕수 추천위 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법률가로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풍부한 경륜과 인품은 물론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 11명은 후보자들의 학력과 경력, 재산, 병역, 처벌 전력, 법원 안팎 평가를 두루 검토해 추천을 진행했다. 양 대법원장이 추천 후보 중 2명을 정해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추천위의 추천 2∼4일 후 제청 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제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게 된다. 이번이 그중 첫 번째 인선으로, 법조계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서울대·여성·재야 출신이 대법관 후보가 될지가 관심사다. 현재 대법원장·대법관 12명 중 서울대 법대 출신이 9명이고,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유력 후보로는 27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이자 ‘노동·인권’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선수 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김영혜 변호사와 민유숙 부장판사, 박정화 부장판사 등 여성 법조인들에 대한 제청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많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한국당 “협치 끝”… 2野 주목 6월 임시국회 회기 12일 남아 與野, 추경 심사일정도 못 잡아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얼어붙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 개편안 논의는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생 입법 논의에는 아예 손조차 대지 못하는 형국이다.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6월 임시국회(5월 29일~6월 27일)는 ‘빈손’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강행할 태세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까지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15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새 정부 구성의 시급성이라는 한 축과 야당과 국민에 대한 존중이라는 축을 다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균 5일의 재송부 기일을 정하지만, 강 후보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급박해 더 짧게 기한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협치 종료’를 선언했다. 강 후보자에 이어 안경환 법무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새로운 ‘낙마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임시국회 회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는데도 여야는 아직 추경안 논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경안 심사에 최소 4~5일, 최종안 의결 절차에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번 주 내에는 심사 스케줄을 확정해야 27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심사는 ‘졸속’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교섭단체 야3당이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버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공무원 증원은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추경안에 반대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공무원 증원을 위한 추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의 추경안 반대가 내각 인선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두 가지 사안 간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묻지 마 반대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야당은 추경 반대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2가 일자리 추경에 동의했다”면서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의 강경한 태도는 ‘후보자 낙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민생 법안은 말조차 꺼내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개정안 등 무수한 민생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률안 심사를 위한 관련 상임위 전체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흠결 없는 후보자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미래창조과학부·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와대는 “김 교수는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불통과 독재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향후 야당이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을 감행할 경우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대상인 고위공직자 후보자 17명이 내정됐다. 이들 가운데 청문회를 통과한 이는 이낙연 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2명뿐이다. 이들도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엄중한 시기에 출범한 새 정부가 하루빨리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다잡으라는 취지에서 야당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한 덕분이다. 그렇다면 지난 11일 발표된 5명의 후임 인선에서는 적어도 도덕성에서 문제가 없는 이들을 뽑았어야 했다. 강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진 이후 사실상 내정 상태였던 일부 인사들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자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인사 검증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청와대의 발표를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정반대다. 사회부총리·고용노동부·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표절,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5년 사이 62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이들의 도덕적 결함도 문제지만 더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청와대의 태도다. 청와대는 음주운전에 대해 “문제가 있지만 인명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인명 사고만 나지 않으면 음주운전도 괜찮다는 아전인수식 검증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국 민정수석은 불과 10개월 전에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놓고 “미국 같으면 애초에 청문회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지만 지금은 말이 없다. 여권은 과거 야당 때는 송곳 검증으로 후보자를 몰아세우더니 지금은 “무결점 인재는 없다”고 항변한다. 찾아보면 흠결이 없는 인재도 있다. ‘코드’가 맞는 내 편에서 찾다 보니 없을 뿐이다. 인재의 스펙트럼을 더 넓히면 도덕성과 능력을 두루 갖춘 이들이 왜 없겠는가. 과거 야당은 문제의 후보자 한두 명을 찍어 낙마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당은 야당과 ‘빅딜’을 통해 다른 후보자의 통과를 전제로 야당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낙마시켜 야당의 체면을 살려 주기도 했다. 그런 행태가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여권에서 말로는 ‘협치’를 외치지만 그런 정치의 묘도 발휘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믿고 ‘문제의 후보자까지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은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
  • 文정부 내각 국정철학 공유 ‘개혁 인물’ 발탁… 野 “코드 인사”

    文정부 내각 국정철학 공유 ‘개혁 인물’ 발탁… 野 “코드 인사”

    대선캠프·참여정부 인사 중용…국정과제 강력한 드라이브 예고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어젠다’를 실현할 핵심 진용인 1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이 13일 통일부(조명균), 미래창조과학부(유영민), 여성가족부(정현백), 농림축산식품부(김영록) 장관 인선을 단행하면서 현 정부 조직 17개 부처 가운데 15개 부처 장관 인선이 일단락됐다. 남은 곳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두 곳뿐이다. 1기 내각은 문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이들로 구성됐다. 이날 발표된 인사 중 유영민 미래부·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 당 대표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후기 안보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정현백 여성부 장관 후보자도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발족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다. 앞서 발표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도다. 초대 내각의 주요 직에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이들을 앉힌 것은 전방위 국정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를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정과제를 끌어가려면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해야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의 주역들을 외교안보라인에 전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조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앞서 임명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함께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대표적인 회담통이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내각의 외교안보라인에도 대화파가 약진하면서 현 정부 대북 정책의 무게 중심이 제재보다 대화 쪽으로 더 이동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부러 맞춘 건 아니지만, 이런 경력들이 잘 조화를 이뤄 향후 있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강점과 경험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결론적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여성부 장차관에 여성운동가가 나란히 지명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시민운동가이자 학자이고, 이숙진 차관 역시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여성운동가다. 청와대는 이날 정 장관 후보자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브리핑했다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영상 녹화용 브리핑을 다시 진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정 후보자가 한·일 위안부 협상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의 여성장관 30% 이상 인선 공약이 지켜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자 중 여성은 강경화(외교부)·김현미(국토부)·김은경(환경부)·정현백(여성부) 등 4명으로, 30%를 채우려면 남은 산업부와 복지부 중 한 곳에 여성 장관을 지명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상조 임명… 文대통령 강공 택했다

    김상조 임명… 文대통령 강공 택했다

    靑 “금쪽같은 시간 허비 안 돼”, 한국당 등 반발… 정국 먹구름 文대통령 4개 부처 장관 인사…통일 조명균·미래 유영민·여가 정현백·농식품 김영록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60) 전 청와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66)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64) 성균관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62) 전 의원을 지명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 1차관에 이인호(55·31회) 차관보, 농식품부 차관에 김현수(56·30회) 차관보, 여가부 차관에 이숙진(53)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50) 전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시간이 지났다”면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분 뒤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스스로 높은 기준으로 (인선을) 함에도 야당이 반대를 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등 시급한 외교현안을 감안할 때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국회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일을 2∼3일가량으로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가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을 넘긴다면 문 대통령은 15일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예정이며, 송부 요청 기한을 이틀로 할 경우 강 후보자는 주말인 17일 임명될 수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채 보류했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먹구름이 끼는 형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른정당 이혜훈·지상욱 당대표 경선 출마…당권 주자 5명 확정

    바른정당 이혜훈·지상욱 당대표 경선 출마…당권 주자 5명 확정

     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6·26 당원대표자대회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확정됐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3일 이혜훈·지상욱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정운천 의원이 14일 출마선언하겠다고 밝히면서 바른정당 당권주자 경쟁은 김영우·이혜훈(3선)·하태경(재선)·정운천·지상욱(초선) 의원 등 5명으로 좁혀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보수와 완전 차별화로 보수의 본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꾸준히 다듬어 개혁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집권의 기반을 만들라는 명령을 사력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낡은 보수와 확연히 선을 긋겠다”면서 “진영에 매몰되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발목 잡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국익을 위해 막아야 할 일만 결연히 막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발전적 보수, 자기 희생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새로운 보수인 바른정당이 지방선거 전까지 보수의 본진이 되어 보수를 재건하고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 화합을 위해선 ▲당내 현안에 대해 온·오프라인 24시간 풀가동, ▲원외 당협위원장 중심 당직 운영, ▲국회의원은 원내 중심화, ▲청년 정당화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저도 계파의 희생자”라면서 “저는 소신과 생각을 용감하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그러다보니 반대편에 있는 분들의 마음이 상했거나 상처받았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을 뒤집고 국회를 뒤집고 대한민국 정치를 확 뒤집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새로운 개혁 보수를 이루기 위해 출마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처절한 싸움을 통하여 새로운 희망의 싹을 보았다”면서 “이것은 바른정당이 내 자신을 비우는 개혁을 통해 저와 여러분이 꿈꾸었던 정의롭고 따뜻하고 당당한 보수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시절의 구태한 관성으로 인해 그 희망은 서서히 꺼져가고 국민들은 우리 보수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전진을 위한 첫 발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고 미래를 위한 창조적 파괴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기성정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의 입장”인 점을 거듭 강조하며 열린 정당을 만들고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소수에 집중된 정치권력을 과감히 청산하겠다”면서 “당대표 선거부터 모든 정치, 정책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당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기존 선수, 서열을 파괴하고 꿈과 열정, 능력을 갖춘 파격적인 당직인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대와 소통하는 개혁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책정당”을 내세워 “인사청문회에서 보여드렸듯이 정부 여당에 지적할 것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을 해소하는 정부정책에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30대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고 수평적인 정당정치제도를 실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에게는 개혁 보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꺼뜨리면 안 된다는 막중한 시대적 소명과 책임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나라가 제가 꿈꾸는 나라다. 모든분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반드시 바른정당을 대한민국 정당사에 길이 남는 개혁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인선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러움을 넘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을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독주 정권은 더이상 협치를 입에 올리거나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김상조 임명 강행은 한쪽으로는 어르고 한쪽으로는 뺨 때린 것이다. 야당이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대로 한다는 만용”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독선이자 야당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 추경이든 정부조직법이든 얼마든지 논의해갈 수 있었다”면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떤 협조도 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당은 원하지 않았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오는 14일 오전 긴급 의총을 열어 대여투쟁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향후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의총에서 논의하겠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년 만에 복귀…조명균 통일장관 후보자 “개성공단 재개돼야”

    9년 만에 복귀…조명균 통일장관 후보자 “개성공단 재개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조명균 후보자가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가 폐쇄 결정을 내린 뒤로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조 후보자는 13일 청와대가 장관 인선 내용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정통 관료 출신의 조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지낸 적이 있다. 당시 개성공단 출범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그에 앞서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실무급으로 참여하는 데 이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깊숙이 관여했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도 기록을 위해 배석했고, 북측과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안 조율에도 참여했다. 조 후보자는 향후 남북정상회담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남북 관계를 푸는 데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현직에 있을 때도 남북 관계가 복잡한 방정식이었는데 지난 10년 새 더 복잡한 방정식이 된 것 같다”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위협도 있었고,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국민들의 인식 변화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관이 되면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 나아가 평화로운 한반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 ‘전 정권 인사’로 찍혀 2008년 51세의 젊은 나이에 명예퇴직한 조 후보자는 9년 만에 다시 통일부로 돌아왔다. 그간의 우여곡절에 대해 “오히려 개인적으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공직을 하든 다른 걸 하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야당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결단

    문 대통령, 야당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결단

    야당이 ‘부적격 인사’라며 인선을 반대해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에서 공정한 경제민주주의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7일 이후로 세 차례(7일, 9일 12일) 회의를 열었지만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국회의 동의(본회의 표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상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계속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김 위원장의 청문보고서를 정무위에서 채택해 송부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날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문 대통령은 결국 김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윤 수석은 “공직자로서의 도덕성도 그의 걸어온 길과 사회적 평판이 말해준다”면서 “중소상공인과 지식인, 경제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가 청렴한 삶을 증언하고 위원장 선임을 독촉했다”고 말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 국민도 김 위원장을 공정거래 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김 위원장은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수석은 “조각이 늦어져서 국정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첫 출발을 지체할 수 없어 이렇게 김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산자부 1차관 이인호·농림부 차관 김현수·여가부 차관 이숙진

    산자부 1차관 이인호·농림부 차관 김현수·여가부 차관 이숙진

    청와대가 13일 일부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이어 차관 임명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인호(55) 산자부 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56) 농림부 차관보를 각각 승진 임명하고,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53)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이숙진 차관의 경우 여가부 내부 승진이 아니라 외부 인사가 발탁된 경우다. 문 대통령은 또 차관급 직위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50)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다시 임명했다. 고 상임위원은 지난 8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위 인선 내용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공직자를 임명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이로써 현행 정부조직법 직제상 17개 정부부처 중 21명(복수차관 포함)의 차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서울 출신의 이인호 산자부 차관은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다. 차관보 전까지 산자부 안에서 정책기획관·창의산업정책관·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이인호 차관이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제30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임용된 김현수 농림부 차관은 대구 출신이다. 차관보를 맡기 전까지 농림부 안에서 식품산업정책관·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광주 출신의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고, 젠더사회연구소장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이숙진 차관이 “여성 문제를 비롯한 격차 해소와 사회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 경험을 겸비했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의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통위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자문위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을 지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장관 지명…통일 조명균·미래 유영민·여성 정현백·농림 김영록

    문 대통령 장관 지명…통일 조명균·미래 유영민·여성 정현백·농림 김영록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부·미래창조과학부·여성가족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명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조명균(60)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미래부 장관에는 유영민(66)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이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또 여가부 장관에 정현백(64) 성균관대 교수, 농림부 장관에 김영록(62) 전 국회의원을 각각 발탁했다.위 내용의 인선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현 정부부처(장관급) 17곳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5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경기 의정부 출신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을 지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실무급으로 참여했고, 이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박 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설명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국가 연구개발(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말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역시 부산 출신이다. 여성 문제와 성 평등, 노동 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 간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여 농축식품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박 대변인 설명이다. 청와대는 김영록 후보자가 쌀 수급과 고질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예산·정원 결정권 확보”… 인권위, 독립 강화

    국가인권위원회가 독립성 강화를 위해 준비 작업에 나섰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인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인 만큼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인권위원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 및 정원 결정권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12일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8일 개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내부 정비에 나섰다”며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개혁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는 기관 독립을 위해 예산 및 정원 결정권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정부가 인권 강화를 강조한 후 진정 건수가 크게 늘고 조사의 폭도 넓어지고 있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예산 부분에서 기금 설치부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인권위의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정원은 행정자치부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인권위의 정원은 194명으로 지난해 60명 증원을 요청해 5명이 늘었다. 인권위원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인권위원을 임명하는 대통령(4명), 국회(4명), 대법원(3명)이 각각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법에 명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권위는 그간 위원 인선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다양한 위원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의 정기심사에서 2014년부터 세 차례나 ‘등급판정 보류’를 받은 바 있다. ‘A등급을 줄 수 없다’는 의미로 A~C등급 중 B를 매기기 전 유예기간을 주는 것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2014년 8월 A등급에 복귀했지만 위원 선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중립성 및 투명성 요구를 받았던 만큼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권위 위상 강화는 결국 어떤 정부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에 있고 이를 위해 예산 문제나 위원 선임 과정을 개선하자는 데 사실상 중론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인권위는 이번 내부 개혁안 TF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요청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8일 국정기획위는 업무보고에서 중립성·독립성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지난 정부에서의 인권위 운영에 대해 반성을 표명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독립기구’임을 고려해 내부 개혁 TF와 관련해 정부에 추가 보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인권위 내부 개혁에 동의하나 과거에 대한 성찰 없는 개혁안은 진정한 위상 강화일 수 없다”며 “‘선(先)반성 후(後)독립성 강화’에 대한 각별한 긴장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청문] 野 “장관은 보은, 차관은 코드인사”… 격화되는 청문회 정국

    [인사청문] 野 “장관은 보은, 차관은 코드인사”… 격화되는 청문회 정국

    문재인 대통령의 장차관 인사를 두고 야 3당이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내면서 청문회 정국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하며 꼬일 대로 꼬여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에서도 여야의 대치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1일 발표된 5명의 장관을 비롯해 차관급 인사들을 통틀어 “보은·코드 인사”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12일 만에 발표된 인선이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대선 공신, 캠프 출신 일색”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던 대통합과 대탕평은 어디로 갔는지부터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흠결 없는 사람이 없다는 변명은 널리 대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내 사람만을 찾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장관은 선거 보은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라면서 “편 가르기 인사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고 대통령은 탕평인사를 강조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은퇴 선언이 무색하게 됐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코드 인사, 진영 인사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전날 내정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위장전입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의 음주운전 전력을 청와대가 직접 알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위장전입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전후로 여야의 갈등을 가장 부추겼던 사안이고, 음주운전 전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크게 문제 삼으며 2010년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2014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낙마에 이른 예가 있다. 국민의당도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집권만 하면 과거 적폐세력과 국정수행 방식이 같아지느냐”면서 “후보자의 흠결을 인정하면서 통과시켜 달라는 것은 문 대통령이 인사 ‘5대 원칙’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고 불법·편법이라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정부와 여당이 국회의 판단을 존중해 잘못을 신속히 바로잡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강 후보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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