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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총리대행 체제 즉각 가동… 신속한 국정안정 위해 정면돌파

    추경호 총리대행 체제 즉각 가동… 신속한 국정안정 위해 정면돌파

    총리 인준, 상당 기간 진통 불가피김부겸 제청받아 秋부총리 임명청문회 마친 후보도 임명 가능성‘당내 반대’ 정호영은 제외될 수도 尹, 내일 첫 국무회의 주재할 듯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을 재가하고, 추 부총리의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 준비를 마쳤다. 야당의 반대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한 만큼 추 부총리 체제로 신속하게 국정을 안정화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 1호 결재로 한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요청안에 서명했다. 추 부총리 등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임명 제청이 필요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 부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의 결재와 동시에 7명 장관의 임기도 시작됐다. 추 부총리는 김 총리가 물러나는 12일부터 총리 대행 직무를 수행한다. 김 총리의 임기는 11일 밤 12시까지다. 윤 대통령은 12일 추 부총리가 총리 대행 역할을 시작하면 곧바로 추 부총리의 임명 제청으로 다른 국무위원들을 순차 임명할 예정이다. 청문회를 마쳤으나 여야 이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재송부 요청 기한까지 넘긴 국무위원 후보자는 이상민(행정안전부), 박진(외교부), 정호영(보건복지부), 원희룡(국토교통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이다. 국회가 재송부 기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다만 정호영 장관 후보자 등은 당내 부적격 의견과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온 상황을 감안해 임명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1일과 12일 청문회가 예정된 권영세(통일부), 이영(중소벤처기업부),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도 국회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내각 후보자 상당수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면서 윤 대통령은 반쪽 내각을 차관 체제로 보완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15개 부처 차관 20명의 인선을 마무리했고, 취임 즉시 발령했다. 인선 발표에서 빠진 문체부 2차관, 과기정통부 차관, 법무부 차관, 여가부 차관 등 4개 자리도 이른 시일 내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초대 국세청장에는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국민의힘도 총리 인준을 조건으로 내건 더불어민주당의 낙마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총리 인준 본회의 소집 거부에 대해 “이는 민생을 내팽개친 채 국정 초반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용 몽니임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그럼에도 국정 운영에 그 어떠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새 정부의 출범을 염원해 온 국민에게 그 피해가 전해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7명의 국무위원을 임명한 윤 대통령은 12일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다만 헌법에 따라 장관이 최소 15명은 참석해야 국무회의에서 안건 의결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명한 7명의 새 정부 장관과 12일 국무회의 전 추가 임명, 전임 정부 장관 참석 등으로 정족수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 확정… “내일부터 더 열심히 뛸 것”(종합)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 확정… “내일부터 더 열심히 뛸 것”(종합)

    민주당 ‘떴다방’ 안철수 비판에安 “자기 생각대로 남 보기 마련”‘인천 계양을 출마’ 이재명 대항마엔 윤형선국민의힘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공천 확정했다. 안 전 위원장은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분당갑에 안 전 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고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면접을 봤다. 안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추가 공천신청을 통해 공천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이날 혼자 추가 면접을 봤다. 면접 뒤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분당갑에는 책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전날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 결정과 관련, “기회를 주신다면 내일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안 전 위원장은 “암울했던 시절에 저 나름대로 몸을 던져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또 이런 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서 이제 오늘이 바로 그 결과가 시작되는 날”이라면서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안 전 위원장이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단일화’를 통해 오세훈 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하고, 지난 3·9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해 보수 정권이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는 자신에 대해 ‘떴다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보고 세상을 보기 마련”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선거 전략에 대해 “열심히 한 분이라도 더 뵙는 거다. 제가 초선 때 상계동에 나갔을 때 한달 내내 운동화를 신고 계속 걸었는데 모든 골목을 한달간 다 걸으니 운동화가 떨어졌다. 그 정도로 이번에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보령·서천 장동혁, 대구 수성을 이인선 강원 원주 박정하·경남 창원 의창 김영선 한편 윤형선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은 인천 계양을에는 대선 때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했던 윤희숙 전 의원, ‘인천 토박이’인 최원식 전 민주당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지역 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윤 위원장이 최종 선정됐다. 윤 위원장은 윤 전 의원 ‘공천 배제설’에 대해 “배제는 아니고 내부적으로 ‘지역 밀착형 후보가 좋냐, 중앙에서 내려온 후보가 좋냐’ 2가지를 갖고 검토한 결과 지역 밀착형 후보가 (민주당과) 싸움에 좋겠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결정했다”며 최 전 의원에 대해선 “여러 추천이 있었지만, 본인이 스스로 ‘아직까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에는 보령 출신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이, 국민의힘 홍준표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보선을 치르는 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각각 공천됐다. 이인선, 김재원·유영하 누르고 공천 대구 수성을 공천을 받은 이 전 청장은 2016년 이후 수년간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20대·21대 총선에서 각각 새누리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서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앞서 대구 수성을에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정순천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 등 총 7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여성 인재 우대 등이 고려돼 이 전 청장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보선을 치르는 강원 원주에는 박정하 원주시 당협위원장을, 국민의힘 박완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 의창에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각각 공천했다. 이밖에 제주을은 현재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오는 11일 경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다 득표율을 올린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 거수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거수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마자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한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취임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받은 일반 국민 등 4만1천 명이 함께 한다. 취임식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축하 인사를 한 후 윤 대통령이 단상 정면의 돌출 무대로 나와 취임 선서를 하면 군악대와 의장대가 행진하고, 예포 21발이 발사된다. 이어 윤 당선인은 취임사를 낭독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 집무실에서는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한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이 연달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오후 9시에 종료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무위원 인선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밤늦게까지 숙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 이양 및 북한 군사동향 등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하고 있다. 
  • 또 결국… 임기 3분의1도 안 돼 떠나는 ‘가계빚 저승사자’[경제 블로그]

    또 결국… 임기 3분의1도 안 돼 떠나는 ‘가계빚 저승사자’[경제 블로그]

    ● 정권 교체기마다 금융수장 물갈이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 5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후 불과 9개월여 만이다. 형식적으로는 고 위원장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이지만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한 사퇴에 가깝다. 과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기존 정권에서 임명한 금융 당국 수장들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고 위원장도 대선 이후 줄곧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짧은 재임 기간이었지만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하며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매번 정권교체기마다 임기가 보장된 금융 당국 수장까지 교체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장의 본래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분리된 후 금융위원장 7명 중 임기를 채운 위원장은 없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9일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을 실현할 사람을 중용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 금융 정책 전반을 다루는 금융 당국 수장 자리가 정치권의 ‘자리 나눠 먹기용’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개점휴업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금리 상승에 의한 가계부채 부실 위험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금융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다 보니 부서마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사안 같은 경우는 다음 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최대한 미루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금융 당국 내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했지만 국무총리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는 안갯속에 놓인 상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단 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청문회 일정까지 고려하면 다음달에나 금융위원장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융위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가 생각보다 금융 당국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새 정부 ‘1기 내각’의 15개 부처 20개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지만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 尹정부 부속실장도 檢출신… 여성 차관 없고 ‘서오남’ 쏠림 여전

    尹정부 부속실장도 檢출신… 여성 차관 없고 ‘서오남’ 쏠림 여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15개 부처 차관급 20명과 대통령실장 직속 부속실장을 인선했다. 대통령실장 직속 부속실장에 내정된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평검사 시절부터 20여년간 친분을 쌓아 온 인물로 알려진다. 1, 2차 비서실 인선 당시 불거졌던 ‘검찰 친위 인사’라는 지적에도 다시 한번 검찰 인사를 임명한 것이다. 제2부속실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에 따라 폐지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는 부속실에서 다루게 된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 1차관으로 ‘미국통’인 조현동(62)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를,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했던 이도훈(60)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을 기용했다. 조 내정자는 2004년 북미3과장으로서 사석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대미 외교정책을 비판했다는 투서로 보직 해임됐다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로 복귀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 내정자인 방기선(57)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와 2차관 내정자인 최상대(57) 기재부 예산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및 예산 정책을 마련해 왔다.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52)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발탁됐다. 장 내정자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장관직을 대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한창섭(55)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는 김성호(55)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선임됐다. 한 내정자는 2020년 9월부터 정부혁신조직실장을 맡아 코로나19 백신접종 안내 국민비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 등 디지털 정부서비스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인선 21명 내정자의 평균 연령은 56.1세로, 여성은 없었으며 서울대 출신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 ‘공정·통합’ 숙제 안고…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

    ‘공정·통합’ 숙제 안고…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전임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온 뒤 ‘공정’을 내걸고 대선에서 승리한 윤 대통령 앞에는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과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북한발 위협, 여소야대 국회 극복, 좌우로 갈린 국민 통합 등 대내외적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용산 벙커’에서의 첫 직무는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를 약속하며 청와대를 떠나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용산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모습으로 평가된다.윤 대통령은 오전 서초동 자택을 나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그동안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취임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다. 20여분의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정신의 회복, 국민통합 등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종료 후 용산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공원, 서초동 자택을 찾아 일반 시민, 이웃들을 만나는 일정과 국회 경축행사, 외빈초청 만찬 등 일정이 진행된다. 취임식과 함께 새 정부는 원대한 출발을 알렸지만, 대내외적 여건은 녹록지 않다. 대선 역사상 가장 근소한 0.7%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윤 대통령 앞에는 거대 야당이라는 ‘큰 벽’이 국정을 막아서고 있고,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북한의 위협을 마주한 가운데 밖으로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정세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당분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새 정부는 취임식 하루 전인 9일 외교부 등 15개 부처 차관급 20명에 대한 인선을 장관 인준에 앞서 먼저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등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차관 체제부터 가동해 새 정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 출범 후 당분간 총리가 부재할 수밖에 없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취임식 당일 우선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총리 권한대행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르면 10일 발표될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는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떠나는 정영애 “‘20년’ 유지된 여가부 폐지하려면 대안 있어야”

    떠나는 정영애 “‘20년’ 유지된 여가부 폐지하려면 대안 있어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퇴임하며 “20년간 유지되어 온 정부 부처의 폐지를 주장하려면 이유나 문제점, 한계, 대안이라도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배포된 이임사에서 작심한 듯 개인적 소회를 적었다. 그는 “여가부 폐지는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핵심공약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구조적 차별은 없다’ 외에 더 상세한 근거나 추가 설명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기간 동안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도 짚었다. 정 장관은 “인수위 기간은 새 정부 국정과제나 방향을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며 “그러나 알려진 바와 같이 여가부 업무에 대한 보고나 의견을 제시할 기회는 극도로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원칙과 11개 국정과제 중 여가부가 단독주관부처인 과제는 하나도 없다는 걸 들어 “다양한 전문가들과 여성계 및 정책대상자들의 요구가 거의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고도 했다. 여가부가 ‘젠더 갈등’을 유발, 확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젠더 갈등’이라는 용어에 대해 “원인 진단이 잘못된, 정치적으로 확산된 것”이라며 “여성과 남성의 관계는 대립적이거나 갈등적인 제로섬의 관계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재임하는 동안 경력단절여성법 전면 개정, ‘온라인 그루밍’ 처벌 근거 마련, 스토킹 처벌법 제정 등을 여가부의 성과로 언급했다. 반면 실질적 정책 효과 제고나 타 부처와 지자체의 성주류화 추진을 위한 집행 수단 확보,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성별인식격차 해소는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5개 부처 차관 인선에서 여가부는 제외됐다. 당분간 김경선 차관이 장관 권한대행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날 별도의 이임식 대신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한편, 오는 11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윤석열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실현계획을 묻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당선인께서는 여가부 장관을 중심으로 여가부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젠더갈등과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는 부처의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尹정부 15개 부처 차관 인선…외교차관 조현동·기재차관 방기선

    尹정부 15개 부처 차관 인선…외교차관 조현동·기재차관 방기선

    기재부 1차관 방기선·2차관 최상대외교부 1차관 조현동·2차관 이도훈 통일부 김기웅·국방부 신범철교육부 장상윤·행안부 한창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새 정부 15개 부처 20개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이 내정됐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업무를 주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각각 지명됐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낙마로 한동안 ‘장관 대행’을 해야 하는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각각 지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전병극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장영진 전 산자부 기획조정실장,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조규홍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보건복지부 2차관에는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환경부 차관에는 유제철 전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기섭 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이원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지명됐다.
  • 이준석 “정호영 임명, 尹 당선인이 최종 판단”

    이준석 “정호영 임명, 尹 당선인이 최종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당선인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단수공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해소된 부분도 있고, 다른 해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국민이 생각할 지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 아닌 단수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이 (공천신청을) 넣겠다(접수하겠다)고 밝혔으니, 전략공천은 지금 시점에서 의미가 없다”며 “단수공천 가능성을 보고 있지, 전략공천은 지금 대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인선 가운데 검사 시절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된 이력으로 논란이 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이 이력과 성향을 모두 파악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으로 꼽은 ‘자유와 창의’에 이 내정자가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과거) 사건도 당선인이 다 알고 세부적으로 파악해서 한 인사”라며 “자유와 창의를 강조한다고 해도 개별 사건을 인사에 투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조금이라도 진일보했는지를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잘한 점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분들이 임명된 것이 아닌가”이라며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한덕수 인준 밀려 임명제청 차질통일·여가부 등 8곳 청문회 못해고물가·북핵위기 대응 공백 우려1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가 국무총리와 장관 절반가량이 부재한 가운데 ‘반쪽’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고환율·고물가 지속 등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절반의 내각’만 완성된 채로 시작부터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일단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통과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총리 대행을 맡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총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제청하고 추 총리 대행이 나머지 장관을 제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취임식 전후 예정돼 있어 당장 임명이 어려운 부처는 일단 차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가 아직도 열리지 않은 부처는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등 8개나 된다. 정권교체기 내각 인선을 둘러싼 파동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대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악화와 고환율·고물가 사태 지속으로 경제상황이 안갯속인 가운데 새 정부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까지 맡을 경우 온전한 ‘경제 리더십’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임 경제부총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산적한 경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제 핵공격을 시사한 후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는 북한은 새 정부가 마주한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힌다. 정보 당국에서는 윤 당선인 취임 전후로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새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외교·통일·국방의 3대 외교안보 부처 수장은 이날 현재까지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윤 당선인 측이 국회에 9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에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외교·국방 장관은 윤 당선인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일부는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점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적어도 일주일가량은 수장이 부재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관이 장관을 대행한다고 해도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부 인사가 미뤄지는 등 공직사회 분위기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대통령실 비서관 추가인선…‘서오남’ 주류, 슬림화 퇴색

    대통령실 비서관 추가인선…‘서오남’ 주류, 슬림화 퇴색

    尹 검찰 총장시 대검 사무국장 복두규, 인사기획관이원모 인사비서관, 월성 원전 1호기 조작 의혹 수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대통령실 비서관급 2차 인선을 발표하면서 비서관급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비서관급 인선도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을 과거 청와대보다 ‘슬림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새 정부의 비서관급 인사는 홍보기획비서관, 국민제안비서관 등 추가 인선 계획을 감안하면 총 41명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비서관급 인사는 국가안보실 1차장실 산하 4개 비서관, 2차장실 산하 3개 비서관, 사회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 홍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 인사기획관, 인사기획관실 2개 비서관 등 총 20명이다. 전날에는 비서관급 1차 인선 19명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의 안보전략비서관(NSC 사무차장 겸임)에는 임상범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비서관에는 이문희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임명됐다. 통일비서관에는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신설된 1차장 산하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가 발탁됐다. 2차장 산하 국방비서관에는 임기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이, 사이버안보비서관에는 윤오준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부서 단장이,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는 권영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대행이 임명됐다. 사회수석실에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보건복지비서관, 김민석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고용노동비서관, 권성연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이 교육비서관,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윤 당선인이 조직 강화를 요구한 시민사회수석실을 보면 최철규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국민통합비서관을 맡게 됐다. 시민소통비서관에는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김성희 자유일보 논설위원, 이상협 네이버 대회협력 이사 대우가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홍보수석실에서는 국정홍보비서관에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국민소통관장에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 인선에서도 윤 당선인의 검찰 인맥이 전진 배치됐다.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인사수석을 대신할 인사기획관을 맡는다. 복 전 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인사제도비서관, 이원모 변호사는 인사비서관을 맡는다. 이번 인선 발표자 명단 가운데 최연소인 80년대생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대전지검에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검사 퇴직 후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아왔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벼르고 있는 민주 vs 거침없는 韓… 尹정부 출범 하루 전 ‘청문회 설전’

    벼르고 있는 민주 vs 거침없는 韓… 尹정부 출범 하루 전 ‘청문회 설전’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주 후반을 넘기며 반환점에 이른 모습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9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마지막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회 도중 집단 퇴장하는 파행 이후 5일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일단 지난 인사청문회를 통해 관련 의혹이 대체로 해소됐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여론을 살피는 모습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정 후보자 거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론을 지켜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협조하라고 여권을 압박하면서도 정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깊게 고심하는 모습이다. 또 한 번의 낙마 사례가 나올 경우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지만, 임명 강행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사실상 ‘키’를 쥔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연계해 정 후보자 거취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실장은 “민심과 동떨어진 일은 민주당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 정권이 출발하는데 그래도 좀 국정이 안정되게 도와줘야 하지 않나”라며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민주당이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윤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 열리는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문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대부분 마친 민주당은 마지막 화력을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후보자에게 집중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자가 평소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청문위원들과의 불꽃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놓고는 양측 공방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관련 보완책과 권력기관 운영 방안 등에 대한 한동훈 후보자의 구상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자 거취도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연계할 태세다. 이에 대해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사실상 한동훈 후보자를 지렛대로 한덕수 후보자를 인질로 삼아 국정을 훼방 놓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의 움직임도 변수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데스노트’로 불리는 부적격 명단에 기존 인원에 더해 한덕수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3일 자진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한동훈·정호영·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바 있다.
  • 공직기강비서관에 ‘간첩조작’ 검사 출신…대통령실 슬림화는 퇴색

    공직기강비서관에 ‘간첩조작’ 검사 출신…대통령실 슬림화는 퇴색

    5일 발표된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에는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정무수석실 소속 2개 비서관,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 등 총 19명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연령, 성별, 출신학교를 살펴보면 ‘서오남’(서울대 출신·50대 이상·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경제수석실은 각 부처 국장급 등 ‘늘공’(직업 공무원)을 배치해 전문성을 살렸다. 경제금융비서관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산업정책비서관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 중소벤처비서관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농해수비서관은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비서관은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맡았다. 과학기술비서관에는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가 낙점됐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엔 방송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위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 자치행정비서관은 서승우 충북 행정부지사가 내정됐다.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은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맡았다. 박성훈 당선인 경제보좌역이 기획비서관, 대선 때부터 메시지를 담당해 온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가 연설기록비서관을 맡았다. 한시직 미래전략비서관은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맡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한다. 정책조정기획관이 신설된 것을 두고는 ‘대통령실’ 슬림화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서실 전체 규모는 260명 안팎으로 과거보다 다소 줄었지만 ‘대통령실 30% 감축’ 공약 이행은 사실상 불발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는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 국정과제 비서관에는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이 선임됐다.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는 2000년대 뉴라이트 운동에 몸담았고,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메시지 실장으로 참모 역할을 했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률비서관에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낙점됐다. 김오진 전 청와대 총무1비서관은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을 맡았다. 이시원 내정자는 2014년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돼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좌천된 전력이 있다. 탈북자 출신인 공무원 유우성씨가 간첩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이 제출받은 유씨의 북중 국경출입 기록이 허위로 드러난 사건이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내정자를 겨냥해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몰아붙였다. 주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사 참사로 드러난 내각 검증을 담당한 주 전 검사의 배치는 당선인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8일 국가안보실과 다른 수석실 소속 비서관급 인선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공정위원장은 공정거래 분야 전문성이 있는 법조인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고, 금융위원장은 금융위 출신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 尹비서실 ‘핵심’에 檢출신 전진 배치

    尹비서실 ‘핵심’에 檢출신 전진 배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을 임명하는 등 19명의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했다. 법률비서관에는 공직후보자 인사검증팀장을 맡았던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낙점됐다. 대통령 비서실의 핵심 축인 재정 관리와 법무 보좌역에 당선인의 친정인 검찰 출신들이 전진 배치됐다. 이날 발표된 인선의 특징은 국정상황실장은 유지되고 정책조정기획관실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대통령 비서실장 산하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정책조정기획관에는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존치된 국정상황실장은 보수 정권에서는 처음 생긴 직책이다. 정책기획관은 분야별로 생산된 정책들을 취합해 대통령 일정·메시지로 만드는 조정자 및 단기 국정과제들의 조율·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는 기존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가벼워진 대통령실을 꾸리고 오는 8일까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속보] 靑 신설 정책조정기획관에 장성민…대통령실 비서관급 1차 인선 발표

    [속보] 靑 신설 정책조정기획관에 장성민…대통령실 비서관급 1차 인선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실의 정책조정기획관에는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임명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책조정기획관실 신설에 대해 “정책파트에서 생산된 중단기 정책과제를 취합해 그에 걸맞은 창조적 일정과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성과를 내야 할 단기과제를 조정 관리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각각 낙점됐다. 이번 인선 발표 대상에는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정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 등 총 19명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오는 8일까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부메랑이 된 새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부메랑이 된 새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순녀 수석부국장

    공정과 상식. 닷새 뒤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이끈 핵심 키워드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정조준한 시대적 화두는 힘이 셌다. 현란한 문구 뒤에서 지난 5년간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버젓이 행해졌다는 사실에 분노한 국민 다수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검찰총장 출신 야당 대선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줬다. 그런데 대선 승리 이후 행보를 보면 윤 당선인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먼저 상식의 측면에서 따지자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윤 당선인 측은 대선 열흘 만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새 집무실로 낙점했다. ‘신혼부부도 이사하는 데 수개월은 걸린다’는 세간의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대통령 관저도 리모델링 비용 예산까지 배정받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불과 취임 보름여를 앞두고 외교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 “구중궁궐 청와대를 시민의 품에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의 굳건한 의지를 십분 이해하더라도 이처럼 급박하게 서두를 일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의아하다. 1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불거진 부실 검증 논란은 공정과 상식의 잣대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한다. 윤 당선인은 내각 인선 발표 때 “지역, 성별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고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 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에 둔 인선임을 강조했는데, 그에 앞서 후보자들의 업적과 도덕성이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지 마땅히 살펴봤어야 했다. 하지만 총리와 장관 후보자 19명 중 상당수가 전관 예우, 이해충돌, 위장전입, 탈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불공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던 ‘조국 사태’를 겪고도 ‘아빠 찬스’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가족 장학금 특혜, 업무 추진비 횡령,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자진 사퇴했지만 그보다 훨씬 논란이 많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요지부동이다. 그는 청문회 답변에서 자신이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 중일 때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딸도 고교생일 때 ‘아빠 찬스’로 로펌, 국회의원실 등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 검증팀이 이런 논란거리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어도 문제지만, 알고도 걸러내지 않았다면 더 큰 걱정이다. 공정과 상식을 앞세운 정부인 만큼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지 상향된 국민의 눈높이를 탓해선 안 된다. 하물며 능력주의 미명 아래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소홀히 다뤘다간 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보기에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인선을 피하기 위해선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 정치학자 브라이언 클라스는 저서 ‘권력의 심리학’에서 더 나은 사람이 권력을 얻도록 하려면 첫째, 충분한 지원자를 확보하고 둘째, 권력을 주고 싶은 유형의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며 셋째, 자기 선택으로 권좌에 오르려는, 부패했거나 부패할 사람을 거르는 데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라고 썼다. 내각에 이어 대통령실 인선도 서육남(서울대·60대·남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는 새 정부가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새 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수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행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정책 책임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한 내정자로 거론되던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되면서 초대 금융위원장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4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서 김 회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들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바로 직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10일 출범하지만 금융위원장 인선은 6월 정도로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금융위원장 임명도 뒤로 밀릴 수 있다.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이지만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장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한번에 바꾸는 게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에서 614억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정 원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았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 김재원 유영하 리턴매치한다..대구수성을 국힘 후보 신청

    김재원 유영하 리턴매치한다..대구수성을 국힘 후보 신청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대구 수성 을 보궐선거에서도 맞붙는다. 국민의힘이 대구 수성구을 등의 지역구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3일 오후 마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수성구을 보선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만 7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막판 출마쪽으로 급선회하면서 신청을 했다. 이에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대구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수성구을에서 ‘리턴 매치’를 하게됐다. 이들 이외에도 수성구을에서만 두 번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이인선 지역균형발전위원과 2020년 총선 때 출마했었던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부장검사 출신 정상환 변호사도 공천신청했다. 대구시의원을 지낸 정순천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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