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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이슈] ‘멍청한 성적’이라고?… ‘탱킹’ 위해 밥 먹듯이 졌다

    [스포츠 이슈] ‘멍청한 성적’이라고?… ‘탱킹’ 위해 밥 먹듯이 졌다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장에서 변화, 짧고 강하게 던지는 선발투수’에 이어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 현상을 짚어 본다. ‘탱킹(TanKing)’ 운동 경기에서 정규리그 하위권 팀이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는 것을 노려 경기에서 고의로 지는 것.2018년 시즌 개막 전 MLB 선수 노조가 “메이저리그 3분의1가량의 팀(10개 팀)이 승리를 향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파업’까지 거론될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센도 일부 구단의 ‘탱킹’에 반대한다는 인터뷰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마이애미 말린스를 포함해 몇 구단은 이미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로스터로 2018년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졌다.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려 115패를 당하며 역대 최다패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시작 전에 탱킹을 의심받은 팀이 선발 투수진(선발 투수 방어율 5.48로 최하위)과 중심 타자(크리스 데이비스 타율 .168, 역대 규정타석 최저타율 기록, 연봉 2300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일어난 참혹한 결과였다. 적어도 필자는 지난 시즌, 볼티모어 야구를 거의 보지 않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2015년 우승 후 재정비 단계에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수년째 팀을 ‘리빌딩’만 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3팀이 100번 이상의 패배를 당했다. 무너진 팀을 다시 재건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기로 작정한 듯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98패를 기록하며 기대대로 NL에서는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AL 100패 팀들에 ‘일부러 지기’ 경쟁에서 밀려 전체 27위에 그쳤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아닌 고작 전체 4순위 지명권을 확보했을 뿐이다. 벌써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더 많이 지지 못한 게 아쉬운 일이 됐다. 이게 메이저리그의 현실이다.●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승의 교훈 2017년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56년 만에 감격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되었다. 불과 몇 해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한 팀이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6승 106패, 55승 107패, 51승 111패로 3년 연속 100패,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음은 물론 중계방송 시청률 ‘제로’라는 굴욕까지 맛보며 제대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바닥에 머물며 확보한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조지 스프링어 (2011년 전체 11번, 2017년 월드시리즈 MVP), 카를로스 코레아(2012년 전체 1번, 주전 유격수 겸 4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2015년 전체 2번, 주전 3루수)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모았고 2015년 반격의 모드로 전환 후 3년 만인 2017년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이뤄지자 ‘100패 수모’는 추억거리가 되었고, 시청률 제로는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많은 팀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그래, 지금 져도 괜찮다. 나중에 이기면 된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장기 전략 2017년 시즌이 끝나고 NL 동부지구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구단주가 바뀌었다. 뉴욕 양키스 슈퍼스타 출신인 데릭 지터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로운 CEO로 취임했다. 그리고 데릭 지터는 지금까지 말린스와 새로운 말린스의 단절을 선언했다.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겨울, 마이애미 말린스는 팀의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4명의 주축 선수를 모두 트레이드로 처분했다. 그 선수들은 2017년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자 NL MVP 지안카를로 스탠튼,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슈퍼스타로 도약한 마르셀 오수나, 2018년 밀워키에서 NL MVP 수상이 예상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 200안타-100득점-60도루의 특급 리드오프 디 고든까지 말 그대로 팀의 기둥뿌리였다. 네 개의 큼직한 기둥을 몽땅 뽑아서 다른 팀의 애송이들, 다른 말로 ‘미래가 밝은 유망주’들과 바꾸는 것으로 ‘근본부터 개혁’을 실천했다. 기둥을 주고 받아 온 선수 중에서 메이저리그 레벨 선수는 뉴욕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유일했고 나머지 11명은 ‘긁지 않은 복권’ 이나 다름없는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다. 말이 좋아 개혁이고 혁신이지, ‘2018년 우리는 이길 마음이 없다’와 동의어인 셈이다. 이렇게 심하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2015년, 길었던 암흑기를 값싼 유망주의 옥석 가르기로 보내며 견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1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고, 미국 내의 다른 프로스포츠 리그인 NBA와 NFL의 몇몇 팀들이 노골적으로 드래프트 상위권을 노리는 ‘탱킹’을 유행시키면서 달아오른 분위기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늘’ 지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가 일반적이 되었다. 내일 이길 수 있다면 괜찮다. 길게 보고 사는 현명함을 택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줄어든 관중, 야구의 침체를 걱정하다 승리를 향한 열망이 적은 팀, 결과적으로 자주 지는 팀의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2018년 마이매이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 파크를 찾은 관중은 총 81만 1000여명으로, 홈 81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간신히 1만명을 채운 정도였다. 홈런왕이자 MVP를 보유한 2017년 158만 관중에 대비하면, 1년 만에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 팬들이 등을 돌렸다. 마이애미 말린스뿐이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거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 즉 탱킹을 의심할 만한 팀 중 무려 7팀이 관중이 40만명 넘게 줄어드는 심각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길게 보면 괜찮은 것이 맞을까? 오늘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 인생도 비즈니스도 길게 보는 이 관점의 위험한 점은 스포츠적 관점이 아닌 지극히 비즈니스적 관점이라는 것이다. 숫자와 시장 논리에 익숙한 젊은 단장들이 메이저리그를 주도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런 현상이 야구 시장을 위축시키지는 않을까 스포츠적 관점에서 우려하게 된다. 2018년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가 ‘탱킹’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많다. 예산이 적고 선수단이 보잘것없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애슬레틱스의 전통이 된 머니볼(출루율과 홈런 중심의 야구) 전략, 불펜 중심 야구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길 수 없는 점을 인정하고 택한 오프너(시작 투수) 전략으로 90승을 거두는 장면을, 메이저리그는 되돌려 볼 필요가 있다. 피닉스·덴버·로스앤젤레스■ 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NBA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스무 살, 그는 왜 세상 밖으로 숨었을까

    스무 살, 그는 왜 세상 밖으로 숨었을까

    숲속의 은둔자/마이클 핀클 지음/손성화 옮김/살림/312쪽/1만 4000원몇 시인지도 모를 깊은 밤 캠핑장. 타오르는 모닥불을 초점 없이 바라본다. 풀벌레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주위는 고요하다. 아내와 아이는 텐트에서 곤히 자고 있다. 풀 냄새와 섞인 장작 타는 냄새가 이따금 코를 간질인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내려간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별들이 하염없다. 고단한 사회생활에 지친 것일까.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모닥불 연기처럼 지워지는 상상을 해 본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 오두막에서 조용히 사색하며 사는 삶도 괜찮을 것 같다. 이쯤 되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 ‘월든’을 떠올릴 것이다. 소로는 외딴 숲속 월든 호숫가에 손수 오두막을 짓고 1845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홀로 살았다. 그는 사색을 통해 대자연을 예찬하고 탐욕스런 문명사회를 비판했다. 소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수많은 은둔자가 있었지만, 크리스토퍼 나이트만큼 기괴한 은둔자가 있을까 싶다. 스무 살 때 갑자기 집을 떠나 숲속으로 들어간 그는 무려 27년 동안 혼자 살았다. 소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변 오두막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몰래 훔쳤다는 것. 그는 해마다 40여건의 도둑질을 했다고 시인했는데, 따져 보니 대략 1000여건이 넘는다.‘숲속의 은둔자’는 2013년 세상에 알려진 나이트의 삶을 추적한 기록이다. 유명 저널리스트 마이클 핀클이 뉴스에서 나이트의 소식을 접하고 강렬한 흥미를 느껴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치소에 들어간 뒤 간수와 말조차 하지 않던 나이트는 핀클에게 답신을 보내고 면회를 허락한다. 핀클은 아홉 차례 나이트를 면회하고, 그가 살았던 야영장을 수차례 답사한다. 야영장 인근 주민, 나이트를 상담한 정신과 의사, 변호사, 경찰,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140여명을 취재해 입체적으로 그를 분석했다. 나이트는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외곽에서 집과 자동차에 보안 장치를 설치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1986년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미국 메인주의 노스폰드 인근 숲속으로 들어간다. 필요한 생필품을 구하고자 도둑질이 잦자 경찰이 그를 뒤쫓는다. 10년 넘게 족적, 저공비행,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추적했지만 그를 잡지 못한다. 2013년 4월 어느 날 밤 오두막에서 물건을 훔치다 체포된 뒤에야 그의 존재가 알려진다.저자가 파헤친 그의 삶은 기막힐 정도다. 바위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곳에서 책을 깔아 침대를 만들고, 비닐 방수포로 텐트를 만들었다. 필요한 것은 주변 캠핑장이나 오두막에서 훔쳤는데, 값비싼 물건은 놔두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만 훔쳤다. TV를 보려고 배터리를, 음식을 하려고 프로판가스를 가져왔다. 휴가객의 통나무집에서 읽을거리를 들고 오기도 했다. 그는 도스토옙스키가 쓴 ‘지하 생활자의 수기’를 가장 좋아했다. 언뜻 ‘숲속의 은둔자’라고 하면 떠올릴 덥수룩한 수염, 더러운 옷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는 항상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입고, 매일 샤워하고 면도도 했다. 가장 가까운 휴가용 통나무집에서 걸어서 3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지만, 들킨 적이 없다. 워낙 요새인 데다가 그가 극도로 주의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우연히 누군가와 숲에서 마주쳤는데, 들키지 않으려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게 27년 동안 나눈 대화의 전부였다. 기괴한 그의 삶도 재밌지만, 직업도 있고 머리도 좋고 자동차도 새로 산 스무 살 청년이 왜 갑자기 숲으로 들어갔느냐가 가장 궁금할 터다. 그는 이 물음에 “세상에 존재하기를 중단한 것”이라고 답한다. 나이트의 이런 삶의 방식에서 볼 때, 소로는 사실상 ‘은둔자’라 하기 어렵다. 소로는 오두막에서 지내며 콩코드라는 도시에서 사람들과 어울렸고, 어머니와 함께 자주 식사를 했다. 나이트는 이런 소로를 가리켜 “진정한 은둔자가 아니라 ‘딜레탕트’(피상적인 호사가)”라고 비판했다. 책을 쓰는 것, 생각을 상품으로 포장하는 것은 은둔자가 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나이트가 왜 숲에서 살았는지를 ‘외로움’으로 해석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죽을 때까지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피하다 결국 외롭게 죽는다. 외로움의 극단에서 27년을 살았던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린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외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인 나이트의 삶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어찌 보면 완벽한 인생 아니었느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표지모델 ‘타임’ 아시아판 국내 첫 예약판매분 완판

    방탄소년단(BTS) 표지모델 ‘타임’ 아시아판 국내 첫 예약판매분 완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이 국내 정식 출간도 하기 전에 첫 예약판매분을 모두 팔았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BTS가 표지모델로 나온 타임 아시아판 10월 22일자가 이날 수입 1차 물량 1만 3000부를 완판하고, 2차 물량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타임 아시아판 지난 8~10일 사흘간 예스24 외서 부문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예스24는 전했다. 예스24는 “아시아 각국에서 추가 입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이날 10월 22일 최신호 표지에 방탄소년단의 사진이 실린다는 소식을 예고하면서 ‘어떻게 BTS가 세계를 접수했나’라는 제목의 소개 기사를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타임은 “비틀스, 원디렉션과 같은 ‘심쿵’(heartthrob)한 외모, 귓가에 맴도는 노래로, 뉴키즈온더블록, 엔싱크와 같은 춤으로 BTS는 마니아들을 끌어모으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가 됐다”고 전했다. 또 “BTS는 서구 청중들의 구미에 애써 맞추려 하지 않고도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첫번째 한국 가수라는 신기원을 열었다”고도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지는 않았던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고통, 불안, 걱정 등을 이야기했다. 공감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리더 RM은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문제, 딜레마들로 채워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앨범 제목인 ‘러브 유어셀프’는 바로 BTS의 ‘아이덴티티’라고도 말했다. BTS와 협업했던 미국의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는 BTS가 한국어로 된 노래로도 성공한 것에 대해 “세계적인 현상이 되기 위해 노래가 꼭 영어일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준 증거”라고 말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잎선 송종국, 이혼 후에도 자녀 사랑은 여전 “미움도 시간 흐르면..”

    박잎선 송종국, 이혼 후에도 자녀 사랑은 여전 “미움도 시간 흐르면..”

    배우 박잎선의 전 남편이자 축구 해설가 송종국이 딸과의 근황을 공개했다. 송종국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송지아 양과 함께 운동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 다정한 부녀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이 게시물은 앞서 박잎선(박연수)이 송종국을 언급하는 게시물을 올린 후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잎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셋. 올겨울 12월이면 5년 차다. 나 혼자 너희들을 돌본 시간”이라며 자녀들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참으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너희 아빠를 내려놓은 순간 난 진짜 행복을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가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너희 아빠니깐. 미움도 시간이 흐르면 측은한거구나”라며 송종국에 대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006년 결혼한 송종국 박잎선은 2015년 협의 이혼했다. 딸 송지아 양, 아들 송지욱 군은 박잎선이 양육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종국, 딸 지아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 공개 ‘닮은꼴 부녀’

    송종국, 딸 지아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 공개 ‘닮은꼴 부녀’

    전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해설가 송종국이 딸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11일 송종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송종국 #송지아 #운동 #골프”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종국이 딸 송지아와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아는 외모는 물론 운동신경까지 아빠를 닮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송종국과 박잎선은 지난 2006년 결혼해 2015년 이혼했다. 박잎선은 현재 딸 지아, 아들 지욱이를 키우고 있다. 이날 박잎선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셋. 올 겨울 12월이면 5년 차다. 나혼자 너희들을 돌본 시간. 참으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너희 아빠를 내려놓은 순간 난 진짜 행복을 알아가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박잎선은 이어 “그가 잘됐으면 좋겠따. 왜냐면 너희 아빠니깐. 미움도 시간이 흐르면 측은한 거구나”라며 전남편 송종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잎선, 이혼 후 전 남편 송종국에 분노...거침없었던 발언

    박잎선, 이혼 후 전 남편 송종국에 분노...거침없었던 발언

    배우 박잎선이 전 남편인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해설가 송종국을 언급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남편에 관한 거침없는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박잎선이 SNS를 통해 전 남편 송종국의 앞날을 응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셋. 올겨울 12월이면 5년 차다. 나 혼자 너희들을 돌본 시간... 참으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너희 아빠를 내려놓은 순간 난 진짜 행복을 알아가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가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너희 아빠니깐. 미움도 시간이 흐르면 측은한 거구나. 그냥 인생이라는 게 누군가를 미워하면 고통은 배가 되더라. 너희는 누군가에게 해가 지날수록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며 송종국의 앞날을 응원하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박잎선은 송종국과 이혼 후 그의 행동에 분노, 이를 지적하는 글을 SNS에 자주 남겼다. 그는 이혼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아들은 좋아하는 것도, 호기심도 참 많아요. 어른 남자 없으면 안 되는 것들만 좋아하네요. 낚시, 축구, 바둑, 산, 곤충채집. 엄마인 내가 봐도 참 매력 있는 아이인데 잘 크고 있는데 가슴이 왜 이렇게 시린 거죠”라며 아들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쓴 뒤, “#가족 #책임감 #어른이라면 #짜증 나고 질리면 #물건 바꾸듯이 #쉽게 버리고 바꿈 #가족 버리는 남자 #매력 없음”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아 남편 송종국을 저격했다. 이후 “멋진 아들, 고마운 바둑학원 원장님 #바둑도장 #바둑학원 #바둑 사랑 #바둑대회 #아들 #아빠의 무관심 속에서 #혼자서도 잘해요”라고 올리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잎선은 2016년 K STAR ‘함부로 배우하게’에 출연해 전 남편인 축구선수 송종국을 저격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박잎선은 ‘선풍기’와 ‘축구공’ 두 단어로 삼행시를 지었다. 그는 “‘선’하고 고요한 제 인생에, ‘풍’랑이 불어 닥쳤습니다. ‘기’운 내 오늘도 그 바람과 맞서 싸웁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삼행시를 선보였다. 이어 “‘축’구를 좋아하던 아줌마 마음에 ‘구’멍이 났습니다. ‘공’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뱉었다. 한편 박잎선은 2006년에는 송종국과 결혼,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다. 송종국은 지난 2013년 MBC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아들과 딸을 공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내 박잎선과 결혼 9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줬다. 두 사람은 이혼 2년 전부터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 사유를 두고 송종국의 불륜 의혹 등 다양한 루머들이 확산되기도 했다. 송종국은 이혼하며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 현재 두 아이는 박잎선이 키우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페라리로 아이 학교 데려다 준 아빠가 들은 말은

    페라리로 아이 학교 데려다 준 아빠가 들은 말은

    중국의 한 아버지가 페라리 차를 몰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줬다가 ‘부를 과시하지 말라’는 학부모들의 비난을 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부동산 개발회사 임원인 리가 페라리 488을 몰고 아이를 등교시켰다가 맹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의 연봉은 400만 위안(약 6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의 단체 채팅방을 통해 리에게 부를 과시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채팅방에서 리를 쫓아내겠다고 항의했다. 리는 교사로부터 스포츠카를 몰고 학교에 오는 것에 대해 다른 학부모들의 불만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교사는 리에게 학생들 사이에서 부모의 재력을 비교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으며 덜 비싼 차를 이용해 아이를 등교시킬 것을 권했다. 리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아들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며 “스포츠카를 모는 것이 다른 아이의 기분을 해친다면 그 아이가 너무 민감한 것”이라며 교사의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곧 자신이 학부모의 단체 채팅방에서 쫓겨난 사실을 발견해야만 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널리 사용하는 위챗 단체 채팅방에서는 학부모들이 아이 교육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항저우의 페라리 등교 항의 사건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 사회에 심각해진 부의 격차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사건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3만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 계수를 살펴보면 중국은 지난해 0.465로 상승했다. 지니 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고 1은 완전 불평등을 나타낸다. 지니 계수가 0.4 이상이면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상태로 미국의 지니 계수는 0.479다. 중국에서 도시와 농촌간 소득 격차는 더욱 극심한데 1978년 210위안에 불과했던 소득 차가 지난해 2만 2964위안으로 치솟았다. 1선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의 평균 실소득은 지난해 6만 위안에 이르렀지만 간쑤성이나 구이저우성 같은 서부 저개발 지역은 1만 6000위안에 불과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교사와 페라리에 대해 화를 낸 다른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인생과 돈의 바른 가치를 알려주는 데 실패했다”며 “그들이 모든 사치품을 몰아낼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부의 격차는 현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차라리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방문교사’ 워너원 이대휘, 동갑내기 과외하기 “설렘주의보”

    ‘방문교사’ 워너원 이대휘, 동갑내기 과외하기 “설렘주의보”

    ‘방문교사’에 워너원 이대휘가 영어 선생님으로 출격한다. 오늘(11일) 방송되는 Mnet ‘방문교사’에서는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새로운 선생님, 워너원 이대휘가 학생과 만남을 갖고 첫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휘는 영어와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고, 미국에서 보낸 학창시절 동안 오바마 대통령상까지 받은 적이 있는 우등생으로 방문교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멤버. 이날 이대휘를 응원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MXM 임영민은 “연습생 생활을 함께하며 (이대휘와) 나이 차이를 못 느꼈다. 어른스럽고 야무진 친구라 선생님으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고 말한 반면, 김동현은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휘가 저희 중에서도 막내고 워너원에서도 막내다.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과연 이대휘의 첫 수업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대휘가 가르치게 될 학생은 그와 동갑내기인 18살 여학생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대휘는 팬들에게 ‘사랑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학생과도 남다른 사제 케미를 발산, 보는 사람마저 콩닥거리게 만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오늘 방송에서는 돈스파이크와 권세빈 학생의 첫 시험 결과가 공개된다. 90점 이상을 기록해야 최애 선생님과의 수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다, 최고급 스테이크까지 걸려 있기에 엄청난 긴장감을 자아낼 전망. 또 홍석과 유지은 학생의 운명을 건 마지막 문제의 정답 여부도 밝혀질 예정이다.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 학생을 찾아가 과외 선생님이 되어 1:1로 공부를 가르치고 인생 선배로서 멘토도 되어주는 새로운 컨셉의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왕시, 제5회 평생학습축제 오는 13일 개최

    “평생학습, 시민을 행복하게 하다!“ 평생학습도시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13일 시청에서 제5회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양한 동아리공연과 작품전시, 무료체험, 프리마켓 등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 성인 문자해득, 인문교양, 문화예술 등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시 평생학습축제는 118개의 동아리와 42개 지역 평생학습기관이 참여한다. 학습동아리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민요, 하모니카 연주, 합창, 기타연주, 라인댄스, 화관무 등 솜씨를 선보인다. 특히 기관의 특성을 살려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눈길을 끈다. 3D맵핑, 드론 가상현실(VR)체험, 발광다이오드(LED)무드등과 멜로디센서 카드 만들기, 철도박물관 퀴즈게임 등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 또 독서동아리가 준비한 책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과 캔버스그리기, 다양한 무료 체험거리로 퀼트 조리개, 생활도예, 매듭브로치, 천연염색 체험도 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평생학습 성과품과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의왕인생대학과 인생도서관, 가족영화 상영, 비보이·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시는 2013년에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래 시민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시민이 행복한 평생학습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돈 시장은 “이번 축제는 배움과 나눔을 함께 나누며 평생학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가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마이웨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이 사생아임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1979년 미스코리아 선(善) 출신인 배우 홍여진은 강한 이목구비 탓에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소박하고 털털한 본인의 매력을 드러내며 제2의 연기 인생을 꿈꾸고 있다. 홍여진은 이날 방송에서 사생아로 자란 과거와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아버지 다른 두 언니에 관해 털어놓는다. 북한 출신인 그의 어머니는 결혼해 두 딸을 낳았고, 신발을 사기 위해 잠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실향민이 되어 더 이상 딸들(홍여진의 언니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이후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 홍여진을 낳았지만, 아버지 가족의 반대로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어린 딸과 둘이서 지내야 했다. 홍여진은 “어머니가 ‘딸과 함께 살면 죽는다’라는 점쟁이 말을 믿고 나를 외삼촌 집에서 살게 했다. 호적 역시 외삼촌의 딸로 되어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평생 북한에 두고 온 두 딸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언젠가 만날 언니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당첨되지 않아 방송으로 지켜보며 눈물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홍여진의 인생사가 그려지는 ‘마이웨이’는 이날(11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이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두 차례에 걸친 집중단속으로 성폭력·불법촬영 범죄를 발본색원하고, 음란사이트·웹하드 등 유포 카르텔을 통한 불법촬영물 유포행위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기관 최초로 인권영향평가제를 시행하고, 변호인 참여 실질화, 피해자보호 전문인력 확충 등 국민 기본권을 수호하는 인권경찰상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와 소통을 전담하는 대화경찰관 제도를 도입해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잎선, 전남편 송종국 언급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박잎선, 전남편 송종국 언급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배우 박잎선이 지아, 지욱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전 남편 송종국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박잎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아, 지욱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지아, 지욱이의 모습이 담겼다. 박잎선은 “우리 셋. 올 겨울 12월이면 5년차다. 나혼자 너희들을 돌본 시간... 참으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너희 아빠를 내려놓은 순간 난 진짜 행복을 알아가고 있다”라며 이혼 심경을 전했다. 박잎선은 이어 “그가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면 너희 아빠니깐. 미움도 시간이 흐르면 측은한 거구나. 그냥 인생이라는 게 누군가를 미워하면 고통은 배가 되더라. 너희는 누군가에게 해가 지날수록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며 송종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송종국과 박잎선은 지난 2006년 결혼해 2015년 이혼했다. 이후 박잎선은 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무고 남성, 12년 복역 후 출소…국가에 20억 청구 사연

    [여기는 중국] 무고 남성, 12년 복역 후 출소…국가에 20억 청구 사연

    2006년 6월 6일 중국 녹읍현(鹿邑)에 거주하는 두 농민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평범한 농민이었던 진덕기, 정광기 씨는 각각 강도죄, 절도죄라는 무고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의 발달은 이에 앞서 같은 해 3월 마을에 살던 피해자 류 씨가 복면을 쓴 남성으로부터 휴대전화 1대, 컬러 TV 1대, 비디오 1대 등을 도난당한 사건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게 피해자 류 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진 씨가 복면을 두른 가해자의 체격과 가장 비슷하다고 진술, 이후 추가 진술 시에는 같은 마을 농민이었던 정 씨의 걸음걸이가 사건 발생 시 도망가던 가해자의 뒷 모습과 유사하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하던 해당 지역 공안은 진 씨와 정 씨에 대해 녹읍현 인민법원 제소, 두 사람은 곧장 각각 13년, 10년이라는 중형을 확정 받았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난해 7월 만기 복역 후 출소되기까지 가해자로 지목된 진 씨는 무려 12년에 달하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셈이다. 그 사이 정 씨는 징역 3개월 만에 이름 모를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최근 주구시 녹읍현 중급인민법원은 이들 두 사람에 대한 강도죄, 절도죄 등을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2006년 형이 확정된 이후 12년 만에 판결 내용이 정면에서 번복된 것이다. 법원의 무죄 판결문에 따르면 ‘이 사건의 증거와 피해자의 진술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두 사람에 대한 가해 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적었다. 또한 ‘기존의 형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피해자의 진술에는 모순된 점이 상당하고 일부 증거 역시 죄를 확정할 만한 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적었다. 이 같은 판결이 나온 직후 진 씨는 곧장 1천 만 위안에 달하는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 현재 법원은 진 씨의 피해 보상에 대해 심리 중으로 알려졌다. 진 씨는 자신이 억울하게 복역해야 했던 지난 12년 세월에 대해 “내 아이들은 내가 차가운 감옥 바닥에서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동안 20대가 됐고, 첫 아이는 무려 서른 살이 다 되어 간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자녀들은 아직 결혼 조차 하지 못했다. 그 세월을 어떻게 차마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오직 만기 복역 후 출소하는 날만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병상에 누워 얼굴이 누렇게 변해 있었고, 아이들은 벽 조차 제대로 없는 헐벗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진 씨는 만기 복역까지 총 3차례에 걸쳐서 모범수로 감형 받았다. 현재 출소 후 국가배상을 위해 현지 언론에 사건을 제보한 진 씨는 “내가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동안 자녀들이 살았던 집은 잡초가 무성한 빈 집처럼 변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니다”면서 “나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책임졌던 아내와 처남은 잦은 빈혈로 사회 생활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했다. 징역 3개월 만에 명확한 병명을 모른 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정 씨의 가정도 파탄 지경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진 씨는 “정 씨의 가족을 수소문해서 찾은 결과 마을로부터 무려 3km 이상 떨어진 숲 속에서 숨어 살고 있었다”면서 “무고한 정 씨가 감옥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은 그의 아버지 역시 그로부터 1년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 씨는 “현재 강도죄, 절도죄 등 무고한 죄를 확정한 국가에 대해서 약 1232만 위안(한화 20억 2700만원)의 배상금을 신청했다”면서 “이미 사망한 정 씨를 대신해 그의 가족들 역시 348만 위안(한화 5억 7000만원)에 달하는 국가 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국가 배상 소송은 지난 8월 녹읍현 인민법원에 접수된 이후 추가 진전에 대해서는 공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양예원 고통호소 “인생 포기해야할 만큼 전국민 비난”

    양예원 고통호소 “인생 포기해야할 만큼 전국민 비난”

    ‘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 촬영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이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양예원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나와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했다. 양예원은 눈물을 쏟으며 “당시에는 생활비가 학비가 필요했고, 무엇보다 사진이 유출될까 두려웠다”면서 “스튜디오 실장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증언을 마친 그는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씨의 변호인은 양예원이 강제추행을 당한 이후 5회 더 촬영에 응한 점, 양예원이 먼저 정 실장에게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점, 최씨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양예원 증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씨는 2015년 7월10일 양예원의 노출사진을 115장 촬영해 지난해 6월 지인들에게 사진을 넘겨 유출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예원의 속옷을 들치고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첫 공판기일에서 양예원과 다른 여성모델들의 노출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천재시인 이상의 삶 뒤편, 민족주의자 이상을 만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천재시인 이상의 삶 뒤편, 민족주의자 이상을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3회 서울의 문학2(이상의 날개) 편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6일 빗속에서 진행됐다. 전날 밤새 비가 내린 데다 당일 오전 내내 만만찮은 강수량이 예보된 상태여서 행사 취소 여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 와중에 “고&고!”를 외친 데는 세 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첫째 서울신문사 측의 과감한 투자로 도입한 고가의 오디오가이드시스템이 효자 역할을 해줄 것이고, 둘째 지난해 25회와 올해 22회까지 47회를 진행했지만 단 한 번도 날씨가 말썽을 피운 적이 없다는 ‘근거 있는’ 믿음이 작용했다. 셋째 만약의 경우에 대비, 통의동 보안여관과 지난달 문을연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등 실내에서 비를 피한다는 나름대로의 대비책도 세워놨다.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40여명이 궂은 날씨에 아랑곳없이 모여들었다. ‘가을비 우산 속에’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흔적과 작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오히려 즐겼다. 이날 오전 10시 사직동 주민센터 정자 앞을 출발한 투어단은 사직동 이상의 출생지~통인동 이상의 집~통의동 보안여관~경복궁 조선총독부 터~이상이 다녔던 수송동 옛 보성고등학교 터~오감도가 실린 옛 조선중앙일보 터~동헌필방~옛 화신백화점 터~소공동 옛 낙랑파라 터~날개에 등장하는 옛 미쓰코시백화점 터를 순례했다. 강영진 해설사의 노련한 해설이 돋보였다. 형형색색의 우산과 비옷차림으로 시작한 답사는 맑게 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산뜻하게 마무리됐다. 시인 김지하는 “이상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이상을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이상은 허상이다. 이상은 단순한 경성의 모더니스트가 아니라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 난해한 작품과 여성편력, 괴짜 행동을 통해 본색을 감췄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상(李箱)이라는 이상(異常)한 필명 뒤에 숨은 김해경이 품은 민족의식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이상은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은 1910년 8월 29일 서울 사직동 165번지에서 태어나 식민통치가 절정을 이룬 1937년 4월 17일 일본 도쿄의 병원에서 27살의 짧은 여정을 마감했다. 그의 삶 궤적은 식민지 서막에서 시작돼 한복판에서 끝났지만 조선인이라는 민족적 자각이 강했다. 부인 변동림(화가 김환기와 재혼 후 김향안으로 개명)에 따르면 이상은 일제에 강한 저항감을 갖고 있었고,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늘 의식했으며, 한복을 즐겨 입었다. 이상을 중심으로 ‘좌본웅 우태원’이라고 할만한 ‘절친’ 소설가 박태원이 남긴 ‘이상의 편모’라는 회상기에서도 이상은 한복차림으로 나온다. 변동림은 자신과 첫 만남에 이상이 밤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고 회상했다. 혜화동에서 살던 시절 한복을 입으면 일경에 불심검문당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불편해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봉두난발이나 파이프를 입에 문 데카당스한 모습과는 다르다. 기이한 행적이나 극단적 일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1937년 2월 12일 일본 유학 중이던 이상은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구인회 멤버이자 납북시인 김기림에 따르면 이상의 하숙집 책상 위에 불온 책자가 놓여 있었고, 이상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사용했고, 노트에 불온한 내용을 적어놨다는 게 좌익사상범으로 몰린 이유였다. 풀려난 지 한 달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폐결핵 환자에게 감방의 냉기는 결정적 사인이었다. 윤동주와 마찬가지로 이상 또한 민족주의자로서 최후를 맞았다. 이상은 단순한 불령선인(불량한 조선인)이 아니라 민족 저항 작가였다. 이상은 건축가였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졸업, 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근무하면서 조선건축회지 ‘조선과 건축’ 표지도안 현상모집에 당선되기도 했다. 1926년 경성고공에 입학, 1933년 총독부를 그만둘 때까지 7년 동안 촉망받는 건축가로 살았다. ‘이상한 가역반응’, ‘조감도’, ‘삼차각설계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같은 시의 제목이나 내용은 건축가의 삶과 경험이 묻어 있다. 돌연변이의 이단아로 살아가기 전까지 세상이 부러워하는 멀쩡한 건축가였다. 그러나 건축은 화가가 되고 싶었던 이상의 대안이었다. “난 말야,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 어릴 때부터 그림에 미쳐 있었으니까.” 이상의 경성고공 입학기에는 그림에 대한 갈망이 나타나 있다. 보성고등학교 교내 미술전람회에서 수상할 당시 미술교사가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었다. 서촌 자락 고희동의 집과 이상의 집은 지척에 있었다. 이상이 남긴 건축물은 없다. 실명이 거의 쓰이지 않는 이상의 대표작 ‘날개’에 등장하는 단 2개의 고유지명은 경성역(서울역)과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이다. 이 중 미쓰코시백화점 옥상은 날개의 무대로 쓰였다. 연애담이나 퇴폐적인 일상이 아니라 자신을 옥죄는 일제의 감시와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면의 몸부림이 담겼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날개야 다시 돋아라./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썼다. 이상은 표면적으로는 1920~30년대 경성 모더니즘의 절정을 누린 전형적인 ‘아스팔트 키드’였다. 여러 편의 문제작 중 자신의 인생을 정리한 ‘종생기’에서 “나는 벼를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건축가 출신답게 경성이라는 도시 공간 속 건축물을 작품소재로 삼았다. 그가 전성기를 보낸 1920~30년대 경성은 조선총독부, 경성역, 조선은행(한국은행), 경성부청(서울시청) 같은 근대건축의 아성이었다. 철골과 시멘트 화강암으로 이뤄진 현대성의 거대한 상징물이 건축물이었다. 인간 이상을 이야기할 때 화가 구본웅과 소설가 박태원을 빠뜨릴 수 없다. 세 사람의 관계항이 이상의 인생을 완성하는 퍼즐 조각이다. 세 사람은 동행했다. 사직동에서 태어나 통인동에서 자란 이상과 필운동에서 나고 자란 구본웅은 필생의 동반자였다. ‘꼽추 화가’와 ‘폐병쟁이 괴짜 시인’으로 유명했다. 이상이라는 필명은 구본웅이 선물한 그림도구가 든 상자에서 비롯됐다. 이상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아호에 ‘상자 상(箱)’자를 넣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이라는 이름은 “이(李)씨 성을 붙이면 나름대로 묘한 여운도 있어 좋겠다”라는 두 사람의 의견일치에 따라 탄생했다. 기생 금홍이를 만난 것도, 다방 제비를 연 것도, 이상에게 창문사 직장을 알선한 것도, 파이프를 문 이상의 초상화 ‘우인의 초상’을 그려준 사람도 모두 구본웅이었다. 이상의 최후를 지킨 부인 변동림도 구본웅 계모의 동생이었다. 나이 어린 이모를 4살 아래 친구에게 소개한 것이다. 이상이 남긴 ‘차(且)8씨의 출발’은 구본웅에게 바친 헌시였다. “사실 차8씨는 자발적으로 발광하였다.”에서 차8은 구본웅의 성씨 구(具)자를 파자한 것이다. 구보 박태원과도 붙어살다시피 했다. 구보의 대표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됐을 때, 이상은 하융이라는 필명으로 삽화를 그렸다. 다방과 술집을 전전하면서 인생과 문학예술을 논했다. 두 사람의 작품세계는 이때 완성됐다. 이상은 구보의 결혼피로연 방명록 첫 장에 ‘면회거절 절대반대’라는 호소문을 남겼다. 언론인이자 작가 조용만은 ‘구인회 만들 무렵’에서 “이상과 구보는 짝패였다”고 기록했다. 살아생전의 이상을 “우리가 가진 가장 뛰어난 근대파 시인”이라 평했고, 사후에는 “우리가 가졌던 황홀한 천재”라고 극찬했던 시인 김기림은 이상의 죽음으로 한국문학이 50년 후퇴했다고 아쉬워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일정:강동(광나루길) ●일시:10월 13일(토) 오전 10~12시 ●집결장소: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성추행 피해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공개 진술“살인자, 꽃뱀, 창녀 비난에 하루하루 힘겨워”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노출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24)씨가 법정에서 “평범하게 살고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양씨는 10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혐의 재판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했다.앞서 최씨는 2015년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 참여해 양씨의 노출 사진을 115장 촬영한 뒤 이를 지난해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8월 있었던 비공개 촬영회에서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고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첫 공판에서 최씨는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행위는 시인했지만 신체접촉 등 강제추행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양씨가 최씨로부터 추행을 당한 뒤에도 계속 추가 촬영을 요청한 데 집중됐다. 이에 대해 양씨는 “당시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500만원 이상 필요했는데, 아르바이트를 12시간씩 해도 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부탁하기 전에도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양씨는 “16회 촬영 내내 심한 노출이 있거나 추행이 있던 건 아니다”라면서 “제가 항의하거나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면 그쪽에서 수위를 조절할 때도 있었고, ‘이번만 그런 거고 다음 번엔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하면 급히 돈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양씨는 “첫 번째 촬영부터 얼굴과 신체 부위가 많이 노출된 채 진행됐고, 이후에는 그 사진들이 유포될까봐 실장이나 피고인 등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첫 촬영 이후에 추가 촬영이 몇 번 더 있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 경찰에 신고할 때는 촬영이 5회였다고 하다가 나중에 계약서상 총 16회 촬영이 있었다는 피고인 측의 지적에 양씨는 “처음부터 신고 당시 갖고 있던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면서 “피고인 측이 제시한 계약서에는 저는 사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날 증언을 마치며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는데 이력서를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당시 22살, 23살이라 어디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가 알까봐 두려운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그렇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어린 저를 조금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또 “지금도 25살밖에 안됐는데 사진 유출로 인해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될 정도”라면서 “전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꽃뱀이다, 창녀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겹다”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양씨가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고 지금도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살고싶다”고 흐느끼며 호소하자 방청석에 앉은 일부 방청객이 훌쩍이기도 했다. 이날 양씨의 피해 진술은 양씨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됐다. 양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달 5일 첫 공판이 열린 후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얼마나 얘기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실험단계 같은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오독될 수 있는 상황이고 용기 내서 공개한 사건이므로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공개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문대통령 “음주운전, 초범도 처벌 강화해야”…‘뇌사’ 윤창호씨 언급

    문대통령 “음주운전, 초범도 처벌 강화해야”…‘뇌사’ 윤창호씨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국민 청원을 언급하면서 모두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이 25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청원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군인 윤창호(22) 씨에 대한 것이다. 윤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으로 친구의 인생이 박살 났다’라는 제목으로 처벌강화를 요청하며 청원으로 올려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가량 감소했고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수도 50% 넘게 줄었다”면서도 “이렇게 꾸준히 좋아지고는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2만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439명, 부상자는 3만 3364명에 달한다”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한 문 대통령은 “특히 주목할 점은 음주운전의 재범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통계를 보면 재범률이 45%,3회 이상 재범률도 20%에 달한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간 음주운전으로 3번 이상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무려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음주운전은 습관처럼 이뤄진다”며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한다”라고 했다. 정부는 동승자에 대한 적극적인 형사처벌,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 및 처벌강화, 단속기준을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 이것만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병길, 외로운 배우의 길 50년을 노래하다

    권병길, 외로운 배우의 길 50년을 노래하다

    극단 자유(대표 최치림)가 권병길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연되는 창작극 ‘푸른 별의 노래’는 모노 뮤직 드라마로 광화문 세실극장 재개관에 맞춰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가지 공연한다. 열악한 환경과 지원금 없이 50년 외로운 배우의 길을 걸어 온 권병길 배우의 인생유전과 연극영화의 기나긴 문화유산을 배우의 체험 속에 녹아있는 산 역사를 연극화하였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배우인 권병길은 작품 의도에 대해 “세월에 묻혀 지나간 역사 속에 명작들을 다시 꺼내어 지난 30년대부터 가극과 악극, 여성국극 동양극장 시절과 무성 영화시절의 변사시대를 거쳐 60년대 영화의 르네상스의 충무로 시대를 회상한다“며 ”영화 속의 아름다운 음악들의 선율을 반추하며 오늘 날 거대한 자본의 투자 속에 잃어버린 순수와 진실을 다시 꺼내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권병길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 및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엄마의 프라이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체 수석을 놓친 적 없었고, 당연히 S대를 거쳐 국내 굴지의 그룹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유난히 딸자식 결혼에 집착한 엄마의 근심은 늘어 갔고, 사위에 대한 절대조건도 소박해져 갔다. 처음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조건을 내세우다 딸자식 마흔을 바라보니 건강해서 ‘처자식 책임질 수준’만 되면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물러섰다.올해 서른아홉 고은애씨. 15년차 직장인. 직급은 차장. 회사에서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한 여자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느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들락거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도 저들보다 고속 승진하고 있다는 위로 하나로 버텼다. 모태 솔로에 가깝지만 요즘 트렌드라는 자발적 미혼은 아니다. 오히려 매해 목표와 기필코 이루고 싶은 꿈이 ‘결혼’ 딱 두 글자가 된 지 거의 10년이 됐다. 그러나 결혼이 결심만으로 척척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마흔 문턱에 이르면서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일만 하다가 독거노인 될라 농담하는 소리가 더이상 듣기 싫다. 프로젝트 때문에 몇 주 밤낮으로 뛰었더니 두들겨 맞은 양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지만 휴일도 맞선 약속이 흔쾌한 이유다. 종일 자다 보니 약속 2시간 전이다. 공중에 튀기듯 일어나 벼락같이 샤워하고 맞선 전용 감색 원피스를 입으며 공들여 화장한다. 밥은? 종일 자느라 배에서는 항공모함 출항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처럼 근사하게 먹을 텐데, 일단 패스.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이런 약속이 없었으면 침대 속에서 불닭발을 배달시키고 찬 맥주를 곁들여 영화나 보면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구만. 택시를 탔다. 남자가 차를 가져올 텐데 따로 이동하는 것도 우습고 그녀의 자동차를 굳이 보여 주고 싶지 않다. TV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헛된 상상을 불어넣는다. 기업 여자 간부면 명품을 감고 외제차에서 척 내려 넓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침대로 명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호텔 커피숍에 우아하게 들어서는 순간에도 은애씨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한두 번 더 만나 보자 생각되면 베스트다. 그것도 아니면 좋은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오면 됐다는 정도. 그러나 이게 웬걸. 맞선 남은 기대 이상이다. 이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면 전생에 나라 구한 여자가 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은애씨는 최대한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매력적으로 웃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남자가 일어나자며 어디에 주차했느냐고 묻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이동할 때는 같은 차를 타야지. 차는 가져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자 남자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저는 지하 4층에 주차해서.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총총히 사라지는 남자. 돌아오는 길에 은애씨는 픽 웃음이 터진다. 다들 결혼을 안 해 사회문제라는데, 그녀 주변은 이 가을 결혼식이 많다. 결혼에 너무 집중했구나. 뭐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말에 동의하나 결혼은 좀 다른 문제려니 싶다. 인생에 딱히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 조항도 있게 마련 아닌가. 강물 흐르듯 그렇게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건 그렇고 그 맞선 남은 저녁을 어디서 먹을 건가? 프로 혼밥러인 그녀는 맞선이 씁쓸하게 끝났을 때 맞춤한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운 낙지볶음과 간장게장을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에서 포장하리라. 마음 상하면 그 정도는 먹어 줘야 위로가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내일의 인연도 언젠가 가을 단풍처럼 찬란하게 오지 않겠는가.
  • “고서 수집 38년… 세월 품은 기록의 소중함 알리고 싶어”

    “고서 수집 38년… 세월 품은 기록의 소중함 알리고 싶어”

    18세기 자료 등 책만 2만권 넘게 소장 “집 몇 채 값 들어갔지만 멈출 수 없어”9일 충북 청주시 운천동 한국공예관 2층 전시실.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된 ‘나는 수집왕 시민기록전’이 한창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오랜 세월을 품은 수많은 고서와 자료가 눈에 들어왔다. 1758년 임금이 신하에게 준 임명장부터 1913년판 훈몽자회, 1935년 제작된 조선중부지방지도, 1982년 영화 ‘만추’ 포스터 등 650점이다. 시간의 침식으로 빛이 바랬지만 조용히 숨을 쉬는 것 같다. 역사를 마주하게 하는 책들과 자료는 청주시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남요섭(68)씨 소장품이다. “충북 증평군에 컨테이너 박스 두 개와 가건물 창고가 하나 있는데 책만 2만권이 넘어요. 일부를 골라 기록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가 수집을 시작한 것은 1980년부터다.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헌책방을 다니다 1958년판 김소월 시집을 구매했다. 언젠가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때부터 그의 ‘과거사냥’이 시작됐다. 고서, 신문과 잡지 창간호, 지도, 담뱃갑, 영화 포스터, 오래된 사진 등 옛것이면 물불 가리지 않고 모았다. “청주시내 헌책방은 물론 서울 청계천 등 전국을 다녔습니다. 일본도 몇 차례 다녀왔죠. 희귀한 자료를 만나면 희열을 느껴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2005년 남씨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초등지리서부도’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가 1934년 만든 지리교과서용 부도다. ‘중부조선’ 편을 보면 울릉도 옆 독도가 죽도(竹島)로 표시됐다. 이 책에 수록된 일본지도에는 독도가 등장하지 않는다. 수집은 남씨 인생의 전부다. “아파트 몇 채 값은 들어갔을 겁니다. 한 달치 월급을 주고 산 책도 있어요. 책값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도 사지 않았죠. 고서 수집가들은 대부분 차가 없더라고요.” 남씨는 지금도 얼마 남지 않은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 6·25전쟁 자료에 꽂혀 있다. “지자체 등이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면 무상 기증할 생각입니다. 제 자료들이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며 옛 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남씨는 전시회장을 지키며 방문객들의 추억여행을 돕고 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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