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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마지막까지 남는 관계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마지막까지 남는 관계

    표절이나 아웃팅, 대필 문제로 주변 작가들이 정점에서 바닥으로 추락할 때, 미투나 폭력 문제로 유명인들이 인생의 진창으로 떨어져 꼼짝없이 붙들릴 때 맨 먼저 드는 생각은 ‘인간이 어쩌면 저럴 수 있나’가 아니다. 그들의 과오를 점검하고 비판하는 와중에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나도 만약 저런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하지?’다. 이건 인간의 본능적인 두려움으로, 누구나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데다 사회는 이미 좁아질 대로 좁아져 여기 사람들이 한꺼번에 손가락질한다면 달리 벗어날 곳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럴 때는 보통 마지막까지 자신을 신뢰해 줄 사람 한두 명을 찾아가게 될 텐데, 나는 몇 번의 생각 속에서 K선생을 떠올렸다. 그와 나는 관계를 맺은 지 18년쯤 됐다. 20대 때 나는 그의 칼 같은 글에 사로잡혔고, 30대 때는 저자ㆍ편집자가 돼 간간이 그의 책을 내는 것에 출판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40대가 되니 예전만큼 흠모하거나 들뜨는 기분은 옅어졌지만, 뭔가 작지 않은 산이 뒤에 버티고 있는 느낌이고 앞으로도 이 관계는 지속될 것 같다. K선생과 나는 초반에는 얼굴 보고 만나서 밥도 먹고 했지만 지방과 서울이라는 거리 때문에 대면하는 일이 점점 드물어졌고, 전화통화를 한 일도 손에 꼽으며, 거의 이메일로만 소통한다. 하지만 20대 때부터 내 세계를 구축하는 데 그는 영향력을 미쳤고, 그가 가끔 보내오는 격려와 신뢰는 중간에 텅 빈 시간을 곧바로 메울 만큼 힘이 있다. 역사 속의 수많은 사람이 ‘동지’, ‘동반자’라 일컬을 만한 관계를 맺었다. 그중 인상적인 예를 꼽자면 18세기 후반의 황윤석과 김용겸이다. 한양의 명문 거족 출신인 김용겸과 궁벽진 시골 출신에다 관직도 보잘것없는 황윤석은 나이 차가 거의 서른 살이 났는데도 ‘박학’(博學)에 대한 관심이 일치해 단단한 동반자 관계가 됐다. 황윤석이 한양에 머문 기간은 3~4년에 그쳤으며, 그 시절에도 늘 만났던 것은 아니지만, 김용겸은 황윤석에게 귀한 책들을 제공해 주었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세계에 들어오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사실 그 시절 큰 어른이기도 했던 김용겸은 사람을 사귀는 데 호방하고 탁월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 같은 젊은이도 김용겸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간은 모순된 힘을 지녀 어떤 관계는 시간의 축적으로 단단해진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의 호기심을 건조하게 변화시켜 지난 수십 년의 관계가 끊어지는 데 별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다. 아마 가장 큰 잣대는 상대가 추구하는 세계(관)에 내가 계속 흥미와 흠모의 마음을 갖느냐 아니냐일 것이다. 얼마 전 봤던 라주 리 감독의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는 한 어린이에게 오발탄을 쏘는 장면이 나왔다. 사건 직후 고무탄을 쏜 경찰, 옆에서 이를 지켜봤던 동료 경찰, 그리고 고무탄을 얼굴에 맞아 눈과 피부가 일그러진 아이, 이 세 사람은 각자의 고독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중 주목할 만한 인물은 엄청난 사회적 비난에 휩싸일 경찰이었다. 나는 그의 행위보다는 사건 직후 그가 엄마 집으로 가서 일상적 안부를 나누며 엄마의 품에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장면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인간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 자기가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 때(요즘은 이런 일이 빈번하니까)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경관에게는 그게 엄마였지만 꼭 가족일 필요는 없다. 그냥 옆에 있어 내 사연을 들려주지 않고도 무언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관계면 된다. 인간관계는 시간의 압력을 버텨 내지 못하기도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부단히 인연이 쌓여 단단하고 깊어지기도 한다. 우리 개인의 삶에는 그런 관계가 하나둘씩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는 잠시나마 당신을 구해 주고 뒷사람들에게 당신과의 기억을 전해 줄 이가 있는가.
  • ‘할리’ 탄 아줌마의 쿡방·먹방… 대체 이 화끈한 맛은 뭐지?

    ‘할리’ 탄 아줌마의 쿡방·먹방… 대체 이 화끈한 맛은 뭐지?

    “최불암, 김영철, 허영만씨는 다 걸어 다니시잖아요. 오토바이 타는 아줌마, 확실히 뭔가 다르죠?” 가죽 재킷을 입고 ‘할리데이비슨’을 탄 언니가 전국을 누빈다. 바람 사이를 한참 달리다 꽃밭이 보이면 꽃 노래를, 감상에 젖을 땐 즉석에서 한시를 읊는다. 제철 식재료를 만나 화려하게 웍을 돌릴 때는 쿡방, 지역 특산물을 입 안 가득 넣을 땐 먹방이다. 시민들과 친근한 ‘티키타카’도 빠질 수 없다. 여행과 미식을 결합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독보적 개성을 뽐내는 EBS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의 신계숙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를 최근 서울 후암동 요리연구실에서 만났다. 신 교수는 “처음엔 그냥 ‘오토바이 타는 아줌마’라고 봤는데 이제 20대부터 중년까지 제 이름을 기억하고 환영해 주는 게 달라진 점”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 교수는 경력 30년이 넘은 중식전문가다.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한 뒤 당시 교수의 권유로 중식당 ‘향원’에 취직해 8년간 일했고, 강사 등을 거쳐 서른일곱 살에 대학에 임용됐다. 청나라 시기 ‘수원식단’ 등 옛 조리서를 번역하고 가르치는 일도 한다. 23년간 강의와 연구에 집중하던 그의 인생 경로를 바꾼 건 지난해 4월 방송된 EBS ‘세계테마기행’이었다. 중국과 대만에서 촬영한 5부작이 그해 이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창한 중국어와 ‘인싸력’으로 즉석에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론, 거침없이 요리 실력을 뽐내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급스타’가 된 그를 방송국이 놔둘 리 없다. 자신의 이름을 달고 중국 기행 프로그램을 만들자기에 섭외에 응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국내로 행선지가 바뀌며 걱정이 앞섰다. “중국에서는 100%를 보여 줄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연예인도 한식 전문가도 아니라 주저했다”는 신 교수는 차별점으로 오토바이를 택했다. ‘맛터사이클’은 한번 길을 나서면 3박 4일을 꼬박 촬영한다. 카메라가 꺼져도 신 교수가 직접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태풍 오는 날 꺾인 우산을 깔고 김밥 먹는 장면도 마다 않고, 현장에서 요리를 할 땐 연출자가 원하는 불 높이를 맞춰 주며 열의를 보였다. “촬영 팀이 다시 찍자며 죄송하다 하는데, 미안해하지 말라고 해요. 내가 주연인데 힘들고 피곤한 게 당연하죠.” 열이 오르는 갱년기 증상 때문에 버스를 못 타게 되면서 쉰 넘어 스쿠터를 탔다는 그는 오토바이를 삶에 힘을 주는 보조배터리에 비유했다. 엔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맛터사이클’ 시즌2를 하면서 좋은 풍경, 좋은 사람, 좋은 음식을 접하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지치지 않는 열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은 힐링이자 대리만족이었다. 13부작의 시즌1은 tvN스토리에까지 팔리는 ‘효자’가 됐고, 지난달 ‘유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방송 섭외도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오토바이에 이어 색소폰, 드론까지 도전 중인 신 교수의 또 다른 꿈에 귀가 더 솔깃해진다. “‘꽃보다 누나’를 오토바이 버전으로 만들자 했어요. 시집살이 세게 한 사람, 나처럼 못 간 사람, 돌싱까지 다 모여 여자 이야기 하게 해달라고요. 시베리아도 미국도 횡단하며 한 좀 풀어 보자고요. 완전 재밌겠죠?”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집콕에 집의 재발견… 잘나가는 ‘홈북’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장식이나 정리 관련 도서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지난해 ‘인테리어’, ‘정리·수납’ 분야의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에 판매가 무려 40.6% 성장했다. 이 분야 도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판매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반등했다. 도서 구매 연령대는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30.8%), 50대(17.4%), 20대(6.3%) 순이었다. 구매자의 71.4%가 여성인 점도 특징이다. 가장 많이 팔린 도서는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쌤앤파커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가나출판사),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청림Life),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웅진지식하우스) 등이었다. 이 밖에 스웨덴 인테리어 전문가 프리다 람스테드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은 지난달 발간한 직후 인테리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나온 인테리어, 정리·수납 신간 도서는 모두 17종으로, 지난해 출간된 36종의 절반에 이르렀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관련 도서 출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스24 측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와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도 많은 방법을 공유하지만, 더 정제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려는 수요가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범죄·아동학대 조사 중 극단선택 두 여중생…“법제도가 부른 사회적 타살”

    성범죄·아동학대 조사 중 극단선택 두 여중생…“법제도가 부른 사회적 타살”

    충북교육연대 등은 17일 “아동학대와 성폭력 예방 보호지원 체계 강화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현 법제도가 부른 사회적 타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행법상 학생과 성인 사이에 발생한 범죄는 교육당국이 신고기관과 함께 피해를 파악하거나 학생 보호 등 후속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의 경우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공포와 불안감을 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수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가해자의 혐의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가해자를 구속해 엄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여성연대,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등이 참여했다. 두 여학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9분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두 학생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곧바로 청주 성모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으로 나눠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여학생은 숨지기 전 경찰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해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숨진 여중생 한 명의 계부로 알려졌다”며 “자녀를 돌봐야 할 사람이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중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이 계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보완수사를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며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의붓아버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의붓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세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매번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반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할리’타고 전국 누비는 ‘인싸 언니’…“‘꽃누나’ 바이크 버전이 꿈”

    ‘할리’타고 전국 누비는 ‘인싸 언니’…“‘꽃누나’ 바이크 버전이 꿈”

    “최불암, 김영철, 허영만씨. 이 분들은 다 걸어 다니시잖아요. 오토바이 타는 아줌마, 확실히 뭔가 다르죠?” 가죽 자켓을 입고 ‘할리 데이비슨’을 탄 중년 여성이 전국을 누빈다. 바람 사이를 한참 달리다 꽃밭이 보이면 꽃 노래를, 감상에 젖을 땐 즉석에서 한시를 읊는다. 제철 식재료를 만나 웍을 돌릴 때는 쿡방, 지역 특산물을 먹을 땐 먹방이다. 시민들과 ‘티키타카’도 빠질 수 없다. 여행과 미식을 결합한 방송들 중에도 독보적 개성으로 인기몰이 중인 EBS ‘맛터사이클 다이어리2’의 신계숙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를 최근 후암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신 교수는 “처음엔 그냥 ‘오도바이 타는 아줌마 아녀?’라고들 했는데 이젠 어딜 가든 교수님 아니냐며 환영하고 이름을 기억하는 게 완전히 달라진 점”이라며 활짝 웃었다. 중식외길 30여년…방송 후 20대부터 중년까지 ‘열광’신 교수는 30년 이상 요리와 연구를 해 온 중식 전문가다.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했고 당시 교수님의 권유로 이향방 선생의 중식당 ‘향원’에 취직해 8년간 일했다. 요리 강사 등을 거친 뒤 서른 일곱에 대학에 임용돼 지금은 23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청나라때 쓰인 ‘수원식단’ 같은 고조리서를 번역, 연구하는 일도 한다. 강의와 연구에 열중하던 그의 인생 항로를 바꾼 건 지난해 4월 방송된 EBS ‘세계테마기행’ 이다. 중국 남부와 대만에서 촬영한 5부작이 그해 이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창한 중국어와 ‘인싸력’으로 즉석에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전문가로서의 실력과 지식까지 보여 준 그에게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급스타’가 된 그를 방송국이 그냥 놔둘리 없었다. 아예 신 교수의 이름을 달고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 “100번 이상 드나든 중국에서는 100%를 보여 줄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연예인도 한식 전문가도 아니라 주저했다”는 신 교수는 차별점으로 오토바이를 택했다. 방송 중 노래 100% 즉흥…“오토바이는 보조 배터리” 열이 갑자기 오르는 갱년기 증상 때문에 버스를 못타게 되면서 쉰 넘어 스쿠터를 탔다는 그는 오토바이를 삶에 힘을 주는 보조배터리에 비유했다. 엔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맛터사이클’ 시즌2를 하면서 좋은 풍경, 좋은 사람, 좋은 음식을 접하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긍정적인 힘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자유롭게 누비는 장면은 대리 만족이자 힐링이었다. 총 13부작의 시즌1은 재방, 삼방은 물론 tvN스토리까지 팔리는 ‘효자’가 됐다. 지난달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방송 섭외도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맛터사이클’은 한 번 길을 나서면 3박 4일을 꼬박 촬영한다. 카메라가 꺼져도 신 교수가 직접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힘든 내색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방송을 위해선 전력을 다 하자는 게 철칙이기 때문이다. 태풍이 와도 꺾어진 우산을 깔고 김밥 먹는 장면을 스스로 ‘강행’하는가 하면, 현장에서 요리를 할때는 감독님이 원하는 불 높이까지 맞춰 내 줄 정도다. “촬영 팀이 다시 찍자고 하면 미안해하지 말라고 해요. 오히려 ‘나 NG 좋아한다’고 답해요. 내가 주연인데, 내가 힘들고 피곤한게 당연하죠.” 게스트로 가수가 나올 땐 그의 노래를 미리 연습하고 갈 정도로 철저하다. 친구같은 교수님에 제자들 댓글도…“시베리아 횡단 하고싶어”그가 출연한 영상에는 “교수님 최고”라는 학생들의 댓글도 빼곡하다. 음식을 태워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는 덕분에 학생들은 신 교수를 ‘같이 놀아주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쉽게 친해지고 소통하는 방송 속 노하우는 이미 수십년간 다져온 내공에서 나온 셈이다. 신 교수는 “학생들과 자장면이라도, 김밥 한 줄이라도 같이 먹고 재능으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게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오토바이 뿐 아니라 색소폰, 드론 등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시작하는 것 역시 “새로운 걸 하는 모습을 후배나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거침없이 도전하는 신 교수의 또 다른 꿈에 귀가 더 솔깃해진다. “‘꽃보다 누나’를 오토바이 버전으로 만들자고 했어요. 시집살이 세게 한 사람, 나처럼 못 간 사람, 돌싱까지 다 모여서 ‘여자 이야기’를 하게 해달라고요. 시베리아도 미국도 바이크 타고 횡단하면서 한 좀 풀어보자고요. 완전 재밌겠죠?”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정의례법 유지해야 하나요’ 대국민 설문조사

    ‘가정의례법 유지해야 하나요’ 대국민 설문조사

    국민권익위원회와 여성가족부가 시대에 뒤떨어진 가정의례법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1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정책참여 창구인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서 진행된다. 현행 ‘건전가정의례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건전한 가정의례 정착과 지원에 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허례허식을 없애 건전한 사회기품을 진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애초 1969년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에 관한 법률’이 1999년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명칭이 바뀌었다. 권익위는 “해당 법령이 결혼식의 순서나 혼인서약, 제례절차 등을 규정하는 등 내용이 시대에 맞지 않고 국가가 과도하게 개인생활을 규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건전가정의례준칙 제8조 혼인서약에는 ‘저는 OOO양(또는 OOO군)을 아내(또는 남편)으로 맞아 어떤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또는 아내)으로서의 도리를 다해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맹세한다’고 돼 있다. 제례 조항에는 ‘기제사는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차례는 매년 명절의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낸다’ 등의 준칙이 담겼다. 권익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의례 법령의 존속 여부를 해당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개인적 영역의 가정의례를 법령으로 계속 규정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조사”라면서 “시대와 의식의 변화에 맞춰 가족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삼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중생 2명 극단적 선택…“성범죄 계부 처벌해주세요” 국민청원

    여중생 2명 극단적 선택…“성범죄 계부 처벌해주세요” 국민청원

    지난 12일 청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2명의 자살동기를 밝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해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지난 14일 올린 이 글은 16일 오후 1시 현재 1만57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숨진 여중생 한명의 계부로 알려졌다”며 “자녀를 돌봐야 할 사람이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중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이 계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보완수사를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며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A양과 B양 등 두 여중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친구사이인 이들이 아파트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자살동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A양이 성범죄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수사는 지난 2월 A양 부모가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B양의 의붓아버지 C씨였다. 현재 경찰은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세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매번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C씨가 B양을 학대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영장 반려사유, 구체적인 피해사실 등 수사진행상황을 공개할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효리 “첫 반려견, 부모님이 보신탕 집으로...펑펑 울어”

    이효리 “첫 반려견, 부모님이 보신탕 집으로...펑펑 울어”

    가수 이효리가 어린 시절 처음 키웠던 강아지를 부모님이 보신탕집에 보냈던 일화를 소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이효리가 출연해 인생 첫 강아지 메리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집에 들어온 시골 촌개를 키웠다”며 “이름은 메리였는데,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고 언니들이 학교에 가면, 나랑 집에 둘이 있는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집에 있으면 무서웠는데 메리가 많이 힘이 됐다”며 “그러던 어느날 엄마아빠가 메리를 보신탕집에 보냈고, 너무 충격을 받아 언니들과 펑펑 울었다”고 소개했다. 이효리는 “(메리가) 늘 마음 속에 있었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은데 한 번 마음을 먹으니까 보호소도 여러곳에 가보고 2009년부터 조금씩 시작하다가 순심이 입양하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보호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효리 “첫 반려견, 부모님이 보신탕 집으로...펑펑 울어” [EN스타]

    이효리 “첫 반려견, 부모님이 보신탕 집으로...펑펑 울어” [EN스타]

    가수 이효리가 어린 시절 처음 키웠던 강아지를 부모님이 보신탕집에 보냈던 일화를 소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이효리가 출연해 인생 첫 강아지 메리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집에 들어온 시골 촌개를 키웠다”며 “이름은 메리였는데,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고 언니들이 학교에 가면, 나랑 집에 둘이 있는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집에 있으면 무서웠는데 메리가 많이 힘이 됐다”며 “그러던 어느날 엄마아빠가 메리를 보신탕집에 보냈고, 너무 충격을 받아 언니들과 펑펑 울었다”고 소개했다. 이효리는 “(메리가) 늘 마음 속에 있었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은데 한 번 마음을 먹으니까 보호소도 여러곳에 가보고 2009년부터 조금씩 시작하다가 순심이 입양하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보호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고가 2000만원 낙찰… 이 그림의 화가는 ‘OOO’

    최고가 2000만원 낙찰… 이 그림의 화가는 ‘OOO’

    국내 미술시장에서 연예인 화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1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배우 하정우의 작품은 벌써 절반 정도가 팔렸다. 최고가는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중견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하정우는 개성 강한 유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아트부산’에 출품된 작품 네 점은 800~1200만원에 모두 완판됐다. 소의 해를 맞아 황소 머리를 로봇 마징가제트처럼 독창적으로 해석한 ‘COW’(100×80.3㎝), 화분 속 녹색 식물을 강건하게 그린 ‘Work’(100×80.3㎝)를 비롯해 미국 천재 낙서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 영향을 받아 푸른색 인체 속 해부도를 만화처럼 드러낸 붉은 머리 남자 초상화 ‘Portrait R’(116.8×91㎝), 노란 바탕에 얼굴을 꽉 채운 큰 이목구비를 강조한 초상화 ‘Portrait M’(116.8×91㎝) 등이다. 2010년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하정우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바스키아 영화를 만나면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하정우는 그림 작업을 통해 연기 활동의 힘을 얻는다며 “이젤 앞에 앉는게 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표갤러리 관계자는 “하정우 씨 그림은 개념적이고 철학적인데다가 관람객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홍대 이작가’ 이규원 작가는 하정우의 그림에 대해 “예술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미술 작가로서 평가하는 건 조금 그렇다. 평가할 정도는 솔직히 아닌 것 같다. 그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500만원대에 팔린 하지원의 그림 5년 전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온 배우 하지원은 단체전 ‘우행(牛行)’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다채로운 색과 선으로 소의 특징을 표현한 추상화 ‘슈퍼 카우(Super Cow)’ 연작 3점을 출품했다. 작품 3점 중 1점은 이미 판매됐고, 구체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섬세화로 유명한 구혜선은 최근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는 혹평에 대해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수 있으며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작업한 판매 수익 2억 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예술은 객관적일 수 없다.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며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상대적 박탈감” vs “작가 따로 있나” 이규원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영국 골드미스 대학 석사과정을 밟고 홍대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영남대 회화과 객원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술 비평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이 작가는 조영남을 제외하고 연예인 출신 미술 작가들은 재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화제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원 넘게 팔렸을 때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000만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 언론플레이가 일반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며 씁쓸해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작가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거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연예인들 작품 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거다.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고 반문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어, 그거 아녔어?” 잘못된 기억이 후회하는 선택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 그거 아녔어?” 잘못된 기억이 후회하는 선택 만든다

    요즘 주식과 가상화폐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간혹 “그 때 왜 그 주식을 팔지 않았을까” “그 때 망설이지 말고 코인을 샀어야 했는데” “그 때 조금 더 투자하려고 했었는데” 등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는 후회의 대부분은 잘못된 선택에 대한 것들이다. 잘못된 선택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경과학자와 행동경제학자들은 불완전한 기억이 잘못된 선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신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의사결정실험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을 까먹고 우리가 어렴풋이 또는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에 좌우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SA’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811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과일, 운동화, 샐러드 드레싱 등 6가지 종류의 소비재에 대한 선택을 조사했다. 우선 연구팀은 각각의 소비재 범주만 정해주고 좋아하는 브랜드나 종류를 선택하도록 한 ‘외부 메뉴 조건’(EMC) 조사와 소비재 범주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목록을 제시한 뒤 좋아하는 브랜드나 종류를 ‘내부 메뉴 조건’(IMC) 조사를 실시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EMC는 주관식, IMC는 객관식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또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32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EMC, IMC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fMRI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항목보다는 덜 선호하지만 더 쉽게 기억하는 것들을 고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패스트푸드 같은 경우 EMC 조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를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선택했지만 IMC 상황에서는 다른 브랜드보다 맥도날드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MC 상황에서는 맥도날드를 좋아한다고 선택한 사람들이 30%였지만 IMC 상황에서는 맥도날드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1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인앤아웃이나 칙필레 등 다른 브랜드들을 좋아한다고 답한 것이다.연구팀 관계자는 “미국인들에게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점 세 개를 빨리 대보라’라고 하면 인앤아웃이나 칙필레를 훨씬 좋아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맥도널드, 웬디스, 버거킹을 대는 경우가 많다”라며 “기억력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은 과일이나 신발 등 다른 소비재를 선택하는데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fMRI 촬영에서도 사람들은 EMC에서는 뇌의 기억검색 영역과 가치평가 영역이 활성화되고 두 영역간 소통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IMC에서는 가치평가 영역은 활성화됐지만 기억영역의 활동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MC에서는 기억이 상황판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밍 쉬 UC버클리대 교수는 “IMC 상황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결정할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IMC와 같은 객관식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제한적인 사람의 기억력이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행동신경학자인 앤드류 카이저 UCSF 의대 교수도 “사람들이 불완전한 기억 때문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전통적 경제학 모델에 따르면 사람들은 모든 가능한 옵션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한 뒤 합리적 결정을 내린다고 보기 때문에 후회할 일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리 주어진 옵션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근거로 선택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의사결정능력도 상실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로 의사결정능력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도 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소비자 조사, 공공정책 수립부터 퇴행성 신경질환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혼 빌 게이츠 부부의 맏딸,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 공개

    이혼 빌 게이츠 부부의 맏딸,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 공개

    27년간 부부로 지낸 멀린다 게이츠(56)와의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65)가 자녀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피플지가 14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게이츠는 맏딸 제니퍼(25)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제니퍼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치있는 시간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썼다. 사진에서 반바지와 푸른색 폴로 티셔츠를 입고 있는 빌은 웃으면서 맏딸 옆에 서 있고 앞에는 강아지가 어슬렁거리고 있다. 제니퍼는 또 여동생 피비(18), 남동생 로리(21)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제니퍼가 의대 2학년을 마친 기념으로 촬영한 것이다.부모의 이혼과 별개로 제니퍼는 약혼자 나엘 나세르와의 결혼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제니퍼는 남자친구로부터 청혼과 함께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나세르는 이집트 부호의 아들이자 이집트를 대표하는 프로 승마 선수다. 제니퍼가 사랑스러운 가족 사진을 공개한 것은 부모가 이혼 발표를 한 지 일주일 뒤다. 게이츠 부부는 이혼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빌이 멀린다에게 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부는 더 이상 함께 인생의 다음 단계를 성장하며 같이 할 수 없다고만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멀린다는 지난 3일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부부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0년 설립한 자선 기부 재단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계속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재단 운영에 있어서도 멀린다가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반면, 빌은 비즈니스에 관심이 커 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멀린다는 2019년부터 변호사를 만나며 이혼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맏딸 제니퍼는 부모의 이혼 발표와 동시에 가족이 도전적 시간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케이옥션 경매 나온 샤갈 작품…45억원부터 시작

    마르크 샤갈이 프랑스 남부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꽃이 있는 풍경 그림이 국내 경매에 출품됐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샤갈 작품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그림이어서 눈길을 끈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총 147점, 약 14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13일 밝혔다. 샤갈의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 최고가 작품으로, 45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생 폴 드 방스는 샤갈이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인생 후반기를 보낸 곳이다. 그곳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샤갈은 꽃을 통해 색채의 향연을 펼쳤다. 출품작에는 샤갈의 주요 소재인 꽃과 여인이 동시에 등장한다. 화려한 꽃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아래에 누운 여인이 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도 샤갈이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작품이다. 꽃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연인과 정물 등을 작게 묘사했다. 출품작은 81×116㎝ 크기로, ‘이건희 컬렉션’ 작품(92×73㎝)보다 약간 크다. 낙찰되면 국내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7억6천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다.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김종학 등 국내 작가 작품들도 경매에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둔 정상화의 작품 7점이 출품된다. 2013년작 ‘무제 013-11-20’의 추정가는 3억5천만~5억원이다.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은 추정가 10억~13억원에 출품된다. 김환기의 1973년 뉴욕시대 전면점화도 오랜만에 시장에 나왔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것으로,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출품작은 오는 15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 방재율 경기도의원,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방재율 경기도의원,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장기요양요원들이 존중받고 행복할 때, 요양서비스를 받는 노인들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2)은 13일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의정부시 소재)개소식에 참석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기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인생 전체의 행복을 좌우하게 되었다” 며 “요양보호사·간호조무사 등 장기요양요원들은 노인돌봄 필수 인력으로 사회적 효를 실천하며, 고령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임금과 고용불안 폭행 등 인권침해 사례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장기요양요원들의 처우개선과 인권향상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요양요원들의 인권보장과 처우개선은 노인복지향상과 직결된다.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장기요양요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처우개선과 지위향상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역할을 담당해주길 당부한다”며 “경기도의회보건복지위원회도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의 성장과 도민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GV 극장 스크린으로 400년 서양미술사 배운다

    CGV 극장 스크린으로 400년 서양미술사 배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파블로 피카소까지 천재 작가들이 주도한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영화관 스크린을 통해 배울 길이 열렸다. CJ CGV는 이달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CGV피카디리1958에서 매주 ‘아트가이드와 함께하는 400년의 서양미술사’ 강연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 시리즈는 한국자전거나라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라보는 천재 작가들의 세세한 작품 이야기를 한국자전거나라의 이용규, 채수한, 김원호, 백인필 아트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다 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29일 진행되는 첫 강연에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다 빈치의 작품에 담겨 있는 인문학적 상징과 메시지들을 파헤쳐 볼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회화 작품을 남긴 조각가 미켈란젤로를 만나본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피에타’, ‘다비드’ 등을 남긴 미켈란젤로의 인생을 돌아본다. 이 외에 르네상스 최후의 인문주의자 알브레히트 뒤러, 농민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 빛과 어둠의 화가 카라바조, 스페인 회화의 부흥을 이끈 벨라스케스, 왕실의 화가이자 혁명의 화가로도 불리는 자크 루이 다비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비운의 천재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를 차례로 소개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강연마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한국자전거나라의 가이드들이 직접 집필한 미술 이야기 ‘90일 밤의 미술관’ 도서를 증정한다. 강연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참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한국자전거나라 투어 이용권 패키지를 증정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머슬마니아 세계챔프 류세비의 여름비키니 패션

    [포토] 머슬마니아 세계챔프 류세비의 여름비키니 패션

    “비키니가 잘 어울리려면 힙과 복근이 제일 중요하죠.” 온도계의 빨간 막대가 연일 솟구치고 있다. 벌써 한여름의 무더위를 느낄 정도다. 때 이른 더위에 마음은 벌써 해변으로 향하고 있다. 머슬마니아 세계 챔프인 류세비(29)에게 비키니가 잘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대뜸 힙과 복근을 강조했다. 복근과 힙은 연계된 근육으로 인간의 체형에서 중심이자 가장 큰 근육으로 형성되어 있다. 류세비는 최근 인기드라마 ‘펜트하우스’ 촬영지로 유명한 한강의 더바지라운지에서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요정 같은 용모가 초록색의 비키니와 어우러지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잠시 환상의 세계로 나래를 펴게 했다. 류세비는 “올해 여름은 내가 입은 비키니처럼 엉덩이 라인을 강조한 치키니 비키니가 유행할 것이다. 운동을 통해 엉덩이의 중요성과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해변을 수놓은 비키니를 예상하기도 했다. 배우 겸 피트니스 모델로 바쁘게 활동하는 류세비는 요즘 진한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다. 일에 빠져 동반자 없이, 연인 없이 수년간을 홀로 지냈다. 류세비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밀당’ 같은 건 할 필요도 못 느끼고, 하지도 않는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이상형이다”라며 귀띔했다. 일에 빠져 매년 홀로 지낸 류세비. 올해는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 - 연애관이 궁금하다. 나는 주고 싶은 사랑도 많고, 받고 싶은 사랑도 많은 사람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넘치게 사랑하고, 넘치게 사랑받고 싶다. 사랑은 할수록, 나눌수록 커진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란 것은 아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행복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 이상형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 내 말과 마음에 귀 기울여 주고,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위해줄 수 있는 배려심 많고, 사려 깊은 사람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애정표현도, 스킨십도 나와 달달하게 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대화가 잘 통해서, 함께 수다 떠는 게 그 누구와 수다 떠는 것보다 재미있을 만큼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평생 수다 떨면서 함께 놀고 싶다.(웃음) - 결혼을 생각할 나이다. 결혼 시기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늦어도 30대 중후반에는 가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자식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천사 같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낳으려면 늙기 전에 해야 한다.(웃음) - 가고 싶은 신혼여행지는? 수많은 나라가 모여 있는 유럽으로 가고 싶다. 유럽은 많은 나라, 많은 인종,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남편 될 사람과 배낭여행을 하면서 한 달 동안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다. 낯선 곳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새로운 곳을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누리고, 즐기면서 정말 큰 추억을 만들고 싶다. 어쩌면 나의 신혼여행은 인생을 바꿀 만큼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 올해 여름에 유행할 비키니를 예상하면. 치키니 비키니가 유행할 것 같다. 치키니는 티팬티처럼 엉덩이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비키니 다. 외국에선 많이 입는 디자인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엉덩이가 부각되는 추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할 것 같다. - 비키니라인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운동법은? 힙과 복근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힙을 만들려면 스쿼트, 런지, 데드리프트는 기본적으로 해줘야 한다. 더욱 탄탄하게 만들려면 킥백과 둔근운동도 추천한다. 그리고 복근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식단은? 다이어트를 할 때는 단백질(닭가슴살) 200g, 탄수화물(감자, 고구마, 밥 등) 100g, 지방(견과류 10알 정도)을 기본으로 섭취한다. 다이어트 강도에 따라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양을 늘리거나 줄인다. 다이어트는 잘되는데 염분이 부족해 살이 처질 땐 소금이나 김치를 먹어서 보충해 준다. 무엇보다 식단에서 중요한 건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운동 후 식사는 30분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스포츠서울
  • “피해자를 ‘꽃뱀’이라 불러”…류호정, ‘정준영 사건’ 피해자 청원 소개

    “피해자를 ‘꽃뱀’이라 불러”…류호정, ‘정준영 사건’ 피해자 청원 소개

    류호정, 성범죄 2차가해 방지 촉구“피해자 판단력 잃게 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12일 가수 정준영(31) 사건의 피해자 A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을 소개하며 2차 가해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이자 ‘불법촬영물’과 ‘2차가해’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신한다”며 시민들의 ‘지지’와 ‘연대’를 외쳤다. 앞서 정씨를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6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정부의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해당 청원에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모욕한 출연자 징계 ▲인터넷 포털사이트 성범죄 뉴스 댓글창 비활성화 ▲성범죄 2차 가해처벌법 입법 ▲민사소송시 피해자 개인정보보호 관련 입법 등을 촉구했다. A씨는 정씨에 대한 소를 취하한 데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무고죄로 억울한 전과가 생기고 인생을 망칠까봐” 자신이 없었다며, 소 취하 이후 악성 댓글로 인한 2차가해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류 의원은 “2차 가해성 댓글은 피해자를 ‘꽃뱀’이라 불렀고, 실시간 검색어에 ‘정준영 동영상’이 수시로 오르는 등 불법촬영물을 찾으려는 맹렬한 시도는 피해자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며 “5년 전 철회한 용기는 사건의 재구성을 명목으로 왜곡과 누락을 거쳐 온라인 가십이 되면서 피해자를 다시 절망에 빠뜨렸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용기는 철회하지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 입장이다. 류 의원은 “사건관계자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피해자가 택한 것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류호정을 통한 소통관 브리핑”이라며 ▲포털뉴스 성범죄 관련 기사의 댓글난 삭제 ▲성범죄 피해자 모욕과 명예훼손 엄중처벌 ▲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입법장치 마련 등 피해자의 세 가지 요구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안과 관련해선 “국회와 류호정의 책임”이라며 “소송 중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비공개하는 민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이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다.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의원은 피해자의 청원에 대해 “피해자의 요구이자, 아직 피해를 고발하지 못한 동료 시민들의 요청”이라며 “청와대를 향한 외침이지만, 포털과 언론사, 정부와 수사기관, 그리고 국회를 향한 청원”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연대가 피해자를 살릴 수 있고, 많은 시민의 지지가 앞으로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종현 경기도의원,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 개소식 참석

    최종현 경기도의원,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 개소식 참석

    “100세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 추진이 시급합니다.” 최종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2일 오전 10시,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강남대·용인시 소재)개소식에 참석했다. 최종현 의원은 “중장년층 인구 증가에 따라 경기도의 중장년층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경기도내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 인구는 316만 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23.5%에 이른다”며 “평균 수명 증가로 현재 중장년의 노년기는 지금 노인의 노년기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에서 중장년이 더 오래 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노후 준비이지만 현실에서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늘 개소하는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가 소득지원과 고용지원에 머물지 않고 심리사회적 지원과 가족관계, 사회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중장년의 재도약과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개발과 예산 지원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 또 경기 남부와 북부 중장년 행복캠퍼스가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내 각 시군에도 관련 사업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는 대학 내에 중장년 전용공간을 설치하여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을 대상으로 인생재설계 종합상담, 인생후반기 생애전환교육, 취창업 및 일자리 연계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강남대(용인), 대진대(포천)가 공모를 통해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 “1인가구, 형태별로 지원 방법 달라야”

    노원 “1인가구, 형태별로 지원 방법 달라야”

    전국 1인가구 수가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1인가구 맞춤형 지원 방안을 내놨다. 구는 먼저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해 사회활동, 경제, 건강, 주거 분야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6월~10월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 남성 1인가구 7797명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544명에게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구는 이들에게 노원똑똑돌봄단, 이웃사랑봉사단이 정기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노원50+센터와 연계해 인생설계, 자기주도 프로그램 등도 제공, 건강한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제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는 공적 급여와 일자리 상담을 제공한다. 건강 문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 저소득층 집수리 지원 사업과 연계해 주거 환경도 개선해 준다.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에게는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한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추진한다. 대상자 가구 집안 밝기와 전기 사용량이 일정 시간 변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신호가 발송된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150가구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청년 1인가구에게는 독립생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집 구하기, 요리 강좌, 집수리와 정리정돈, 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심리 안정을 위한 집단 상담, 경제 독립을 위한 청년 일자리도 지원한다. 여성 1인가구에 대해서는 범죄예방을 위한 ‘안심 홈세트 지원‘ 사업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 안심 택배함’ 사업도 펼치고 있다. 무인택배 보관함은 현재 9곳에 운영 중으로 올해 지하철 역사와 주택가 인근 다중 이용 시설에 5개를 추가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승록(사진) 노원구청장은 “자칫 소외되거나 사회와 단절되기 쉬운 1인 가구에 대해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구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작가 구혜선 섬세화 수익 기부…“제 예술 당당”

    작가 구혜선 섬세화 수익 기부…“제 예술 당당”

    작가로 활동 중인 구혜선이 미술 전시회 수익금 2억 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인 구혜선은 12일 “그동안 무료 관람 전시를 진행하였고 또 지향하고 있다. 그동안 작업한 섬세화의 총 판매 수익 2억 4000만원은 소아암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브릿지 등에 기부됐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최근 자신의 작품을 향한 혹평에 대해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구혜선은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수 있으며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 작가는 최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나’는 질문에 “구혜선은 말할 가치도 사실 없다”고 혹평했다. 이 작가는 “구혜선이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미술은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 본인의 예술적 재능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된다. 홍대 앞 취미 미술 학원생들”이라고 비판했다.구혜선은 “예술은 객관적일 수 없다.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며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 이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영국 골드미스 대학 석사과정을 밟고 홍대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영남대 회화과 객원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술 비평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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