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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들과 함께 노래 못 불러도 뜨거운 눈빛 보면 가슴이 뛴다”

    “관객들과 함께 노래 못 불러도 뜨거운 눈빛 보면 가슴이 뛴다”

    윤 “나와 꼭 닮은 인물 그린 작품”강 “커튼콜까지 말 그대로 축제”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세 시즌째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의 서사가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며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의 마음과 연결돼 공감을 키운다. 다만 익숙한 노래를 박수만으로 따라가야 하는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크다. 배우들도 객석과 다르지 않다. 세상을 떠나기 1분 전, 옛사랑과 추억을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명우를 노래하는 강필석과 윤도현은 지난 17일과 18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한껏 드러냈다. 윤도현은 2016년 ‘헤드윅’ 이후 5년 만에 ‘광화문연가’로 뮤지컬 무대에 돌아왔다. “나와 꼭 닮은 인물을 그린 작품”이라는 확신으로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선 굵은 연기로 명우를 그리고 있다. “학창 시절에 늘 즐겨 듣던 노래들이기도 하고 극 중 작곡가인 명우처럼 창작자로서의 고통을 누구보다 안다”는 설명도 덧댔다. 윤도현은 이영훈 작곡가와의 인연으로 이지나 연출의 다른 프로덕션 버전인 ‘광화문연가’에 2011년 함께하기도 했다. 몇 년 전 제작됐다가 중단된 ‘윤도현 주크박스 뮤지컬’로 객석에 또 다른 감동을 주는 날도 꿈꾼다.섬세한 연기로 호평받는 뮤지컬 배우 강필석도 지난 시즌보다 더 애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요 창법도 트레이닝을 받으며 더 세심하게 가사를 전하고 있다. “새드엔딩 전문 배우로 꼽힐 만큼 주로 무겁고 슬픈 작품에 참여했는데 이 작품은 커튼콜까지 말 그대로 축제”라면서 “‘붉은 노을’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 신나서 뛰게 된다”며 애정을 더했다. 그의 말처럼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명곡들이 흐르는 공연의 커튼콜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붉은 노을’은 또 다른 시작 같다. 함께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처럼 에너지를 쏟아 내는 시간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가만히 서서 박수 치는 것만 허용된다. 공연이 끝난 아쉬움을 주고받는 이 시간에 공연장의 공기는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다. 강필석은 “함께 노래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신기하게도 관객들의 눈빛만으로도 많은 게 느껴져 벅찰 때가 많다”고 했다. “관객들이 신나도 표현할 수 없으니 눈빛을 엄청 (강하게) 쏘시고 재미있게 봤다는 표현을 눈으로 적극적으로 해 준다”는 것이다. ‘명우처럼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도 곧바로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고 답했다. 윤도현도 “이 시기에 공연장에 오시는 것 자체가 큰 결정임을 알기에 정말 감사드리고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면서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도록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배우는 “이 상황도 곧 지나갈 것”이라며 다시 힘차게 만날 객석에 거듭 응원을 보냈다.
  • [책꽂이]

    [책꽂이]

    나비, 날다(은미희 지음, 집사재 펴냄)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받은 은미희 작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일본인을 전쟁 피해자로 묘사한 일본 소설 ‘요코 이야기’에 반박한다. 324쪽. 1만 5000원.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나태주 지음, 시공사 펴냄)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마음의 향기’, ‘너의 발’ 등 117편의 시에는 청춘을 향한 시인의 애정과 응원, 축복의 메시지가 담겼다. 자신의 시를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로 표현한 시인의 50년 문학 인생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다.사이사이 만나는 일러스트가 귀엽고 따뜻하다. 200쪽. 1만 4000원.달기머리 사람들 이야기(이영화 외 9인, 인생산책 펴냄) 경기 여주 점동면 삼합1리에 살고 있는 어르신 열 명이 직접 쓴 인생 그림책. 앞산의 형세가 닭의 머리를 닮아 ‘달기머리’로 불리는 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드는 등 부모님 세대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100쪽. 1만 3000원.인성의 힘(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리더스북 펴냄)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교장과 교수를 지낸 저자들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도력의 본질에 대해 고찰한다. 지도자로서 기량과 투지, 유연함, 카리스마의 원천은 ‘인성의 힘’에 있으며, 올바른 인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40쪽. 1만 8000원.컴피티션 시프트(램 차란·게리 윌리건 지음, 이은경 옮김, 비전코리아 펴냄) 경영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선발 업체 우위와 승자독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고 최고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니즈’까지 파악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소개한다. 264쪽. 1만 7500원.알고 싶지 않은 마음(레나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정신분석학자인 저자가 ‘탈진실 시대’로 불리는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짚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의 무지한 행태와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선진국 시민 등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304쪽. 1만 7000원.
  • “함께 노래 못해도 눈빛만으로도 뜨거워”… ‘광화문연가’ 속 명우들이 말하는 애틋한 무대

    “함께 노래 못해도 눈빛만으로도 뜨거워”… ‘광화문연가’ 속 명우들이 말하는 애틋한 무대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세 시즌째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의 서사가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며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의 마음과 연결돼 공감을 키운다. 다만 익숙한 노래를 박수만으로 따라가야 하는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크다. 배우들도 객석과 다르지 않다. 세상을 떠나기 1분 전, 옛사랑과 추억을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명우를 노래하는 강필석과 윤도현은 지난 17일과 18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한껏 드러냈다. 윤도현은 2016년 ‘헤드윅’ 이후 5년 만에 ‘광화문연가’로 뮤지컬 무대에 돌아왔다. “나와 꼭 닮은 인물을 그린 작품”이라는 확신으로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선 굵은 연기로 명우를 그리고 있다. “학창 시절에 늘 즐겨 듣던 노래들이기도 하고 극 중 작곡가인 명우처럼 창작자로서의 고통을 누구보다 안다”는 설명도 덧댔다. 윤도현은 이영훈 작곡가와의 인연으로 이지나 연출의 다른 프로덕션 버전인 ‘광화문연가‘에 2011년 함께하기도 했다. 몇 년 전 제작됐다가 중단된 ‘윤도현 주크박스 뮤지컬’로 객석에 또 다른 감동을 주는 날도 꿈꾼다.섬세한 연기로 호평받는 뮤지컬 배우 강필석도 지난 시즌보다 더 애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요 창법도 트레이닝을 받으며 더 세심하게 가사를 전하고 있다. “새드엔딩 전문 배우로 꼽힐 만큼 주로 무겁고 슬픈 작품에 참여했는데 이 작품은 커튼콜까지 말 그대로 축제”라면서 “‘붉은 노을’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 신나서 뛰게 된다”며 애정을 더했다. 강필석은 윤도현에게 작품 속 노래에 맞게 노래하는 법을 많이 물어보고, 또 반대로 윤도현은 강필석에게 뮤지컬 연기를 하는 데 대한 조언을 얻으며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도 했다. 또 다른 명우인 엄기준과 명우를 시간여행으로 이끄는 월하 역의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 등과의 호흡도 좋다. 강필석의 말처럼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명곡들이 흐르는 공연의 커튼콜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붉은 노을’은 또 다른 시작 같다. 함께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처럼 에너지를 쏟아 내는 시간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가만히 서서 박수 치는 것만 허용된다. 공연이 끝난 아쉬움을 주고받는 이 시간에 공연장의 공기는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다. 강필석은 “함께 노래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신기하게도 관객들의 눈빛만으로도 많은 게 느껴져 벅찰 때가 많다”고 했다. “관객들이 신나도 표현할 수 없으니 눈빛을 엄청 (강하게) 쏘시고 재미있게 봤다는 표현을 눈으로 적극적으로 해 준다”는 것이다. ‘명우처럼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도 곧바로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고 답했다. 윤도현도 “이 시기에 공연장에 오시는 것 자체가 큰 결정임을 알기에 정말 감사드리고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면서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도록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배우는 “이 상황도 곧 지나갈 것”이라며 다시 힘차게 만날 객석에 거듭 응원을 보냈다.
  • [따뜻한 세상] 지구대 앞 서성이던 소년의 사연?

    [따뜻한 세상] 지구대 앞 서성이던 소년의 사연?

    집에 갈 차비를 빌려줬던 경찰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한 소년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 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에 중학생 A(15)군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학생은 선뜻 지구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지구대 밖을 한동안 서성였습니다.대전 유성구에 사는 A군은 이날 집으로 갈 차비가 없어서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왔던 것입니다. A군이 공부를 안 하고 무기력하게 보내는 일상이 반복되자 A군의 어머니가 훈육 차원에서 A군을 대전역에 데려다 놓고 갔기 때문입니다. 사연을 들은 윤자연(27) 순경은 차비로 쓰라며 1700원을 A군의 손에 쥐어줬습니다. 그리고 공부와 꿈에 대해 고민이 깊다는 A군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A군은 어머니와 함께 다시 지구대를 찾아 며칠 전 빌려간 차비와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대전동부경찰서 게시판에 “한 아이를 지켜주신 대전역지구대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사연을 나눴습니다. 이에 윤 순경은 1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학생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꿈이 없다며 고민했는데, 인생 선배로서 이런저런 조언과 함께 경찰관이 되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며 “이제 아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면 좋겠다. 아울러 사소한 선행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 ‘사생활 폭로’ 논란···박수홍 “사실이라면 방송계 떠날 것”[전문]

    ‘사생활 폭로’ 논란···박수홍 “사실이라면 방송계 떠날 것”[전문]

    방송인 박수홍이 유튜버의 사생활 관련 의혹 제기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박수홍은 “사실이라면 방송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19일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에 “먼저, 저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고 침묵을 지킨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저는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며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유튜버 고소와 관련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란다”며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박수홍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박수홍은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달라”면서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매니지먼트 일을 맡아왔던 친형이 횡령을 했다며 116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분쟁 속에서도 박수홍은 지난달 23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하지만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이트 폭력 의혹과 반려고양이 다홍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한편 박수홍이 유일하게 출연 중인 MBN ‘속풀이쇼 동치미’의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TV에서 보고싶지 않습니다’ ‘거짓 눈물쇼로 시청자 우롱’ 등의 글을 하루에 100여개 이상 남기고 있다.다음은 박수홍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먼저, 저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랍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1991년 데뷔 후 30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 이후,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여기는 중국] 포브스가 뽑은 30대 女리더, 미스터리 영 치료 받다 돌연사

    2019년 포브스가 꼽은 30대 이하 중국의 리더에 이름을 올렸던 여성 사업가가 돌연 사망했다. 올해 32세의 웨이멍 DCM 창업투자회사 상무이사는 지난 16일 일명 ‘영 치료’로 유명한 LEGACY라는 업체 수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18일 펑파이신원이 보도했다. 두 자녀를 둔 여성이자 소위 잘 나가는 청년 투자가로 유명세를 얻은 웨이멍 이사는 국내외 인터넷 창업 기업, IT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로 큰 수익을 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의 총 400여개 IT 기업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일본 도쿄에 아시아 지사를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로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던 웨이멍 이사가 돌연 사망하자 현지 언론들은 그의 사망과 영적 치료 업체로 알려진 LEGACY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웨이멍 이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그와 최근까지 함께 영 치료 수업에 참여했었다는 한 네티즌이 등장, 미스터리 업체에 대한 이목이 쏠렸다. 현지 언론 펑파이신원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적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이 업체는 일종의 자기 개발 수업을 표방하는 회사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정치, 경제 전반에서 리더로 불리는 이들을 겨냥, 건강과 재무, 인생 목표 도약을 위한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또한 수업 한 과정당 1만 6000위안(약 290만원) 이상의 고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강자들 대부분이 유명 인사들이다. 사망한 웨이멍 이사가 참여했던 수업은 4명으로 구성된 소수의 수강생들이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자정까지 참여하는 일정이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이들이 홍콩,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에 지점을 두고 총 8개 유형의 워크샵을 통해 개인과 기업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컨설팅 업체로 소개돼 있다. 다만 해당 업체 공식 홈페이지 어디에도 강사들의 이력과 구체적인 수업 내용 등이 표기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수업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워크숍의 내용에 대해 외부 공유를 금지, 수업 참가 전 기밀 유지 각서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수업 중 돌연사 한 웨이멍 이사의 수업 내용이 사망과 직결됐는지 여부는 짐작이 힘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해당 업체에서 고가의 영 치료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업체의 수업은 심리 치료를 빙자한 정신 세뇌 교육이었다”면서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지적해서 정신적인 상처를 받는 수업 내용이었다. 수업이 계속될수록 자신감 회복은 커녕 오히려 자괴감에 빠진 수강생들이 늘어나는 괴상한 수업”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수업을 듣고 난 후 세뇌당한 후유증은 1년이 지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면서 “수업을 받은 지 1년이 지났지만 문득 그때의 기억으로 자신감을 잃고 힘들 때가 많다. 그날 수업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해당 업체 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억측을 피해 줄 것을 호소했다. LEGACY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서를 게재, ‘온라인에 떠도는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웨이멍 이사의 사망이 수업 중 정신적인 학대와 세뇌 수업 탓이라는 지적은 심각한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 언론사들은 사망한 웨이멍 이사를 이용해 유가족들과 업체를 의도적으로 대립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문화마당] 마음수양록을 쓰며/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마음수양록을 쓰며/김이설 소설가

    중학생인 둘째 아이의 방학 과제는 독서 감상문과 ‘마음수양록’을 써 가는 것이다. 독서 감상문이야 초등학교 시절부터 써 오던 일이니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마음수양록’엔 매번 끙끙거리곤 했다. 대체 그 ‘마음수양록’이 무엇이냐 물으니 말 그대로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적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형식은 간단했다. 명언 3개, 사자성어와 고른 이유, 도덕적인 영상을 보고 느낀 점, 도덕적 실천과 느낌, 그리고 나를 위한 따뜻한 다짐을 쓰면 된다. 주일에 한 편씩 총 네 편을 써야 한다. 아이가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골라 놓은 명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앙드레 말로), ‘가난은 가난하다고 느끼는 곳에 있다’(에머슨),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오스카 와일드). 열네 살 아이의 마음에 이런 문장이 쌓여 간다고 생각하니 여간 기특한 게 아니다. 골라 놓은 사자성어는 ‘근묵자흑’, ‘가화만사성’ 같은 쉬운 것부터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골랐다는 ‘오매불망’, 일본어 공부가 많이 어렵지만 끈기 있게 임하는 자기가 자랑스럽다며 고른 ‘마부작침’ 등이다. 이런 사자성어를 보니 아이가 제법 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내일을 향한 다짐이었다. 대체로 ‘내일도 밝고 행복하게’, ‘내일은 일찍 일어나자’, ‘내일도 고운 말을 사용하자’ 같은 소박한 다짐을 적어 놓았다. 성정이 밝은 아이여서 그런지 딱 저 같은 다짐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나라면 어떤 것들을 적게 될까 생각해 보는데 맞춤하게 딱 떠오르는 게 없다. 나도 아이처럼 인터넷과 책을 좀 뒤적인다. 마음에 와닿는 명언 세 개를 골라 본다. ‘긴 인생은 충분히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인생은 충분히 길다’(벤저민 플랭클린), ‘운은 계획에서 비롯된다’(브랜치 리키),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아직 쓰이지 않았다면 그것을 써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토니 모리슨)’. 딱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명언들이지 싶다. 내친김에 오늘의 사자성어도 고심하다가 ‘절차탁마’를 골랐다. 아이들 방학 중에 작업을 많이 못 한 스스로에게 일침을 주기 위해 고른 사자성어랄까. 매년 말이 되면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곤 하는데 작년 2020년에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의미의 ‘아시타비’였다고 한다. 올 한 해는 어떤 사자성어로 정리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올 해가 겨우 넉 달 남은 이 시점에서 ‘고진감래’ 같은 사자성어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 마지막으로 내일을 향해 따뜻한 다짐을 써 보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스칼릿 오하라) 같은 멋진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나로서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자’라는 거창한 문장을 떠올렸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많이 걷자’ 같은 소소한 문장으로 바꿨다. 내가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장으로 제격이다. 마음에 든다. ‘수양록’(修養錄)의 뜻은 ‘수양을 쌓으며 적은 글’ 또는 ‘수양하기 위하여 쓰는 글’이다. ‘수양’이란 ‘몸과 마음을 닦아 기름’의 뜻을 가지고 있으니, 오늘의 나는 마음을 열심히 닦은 셈이다. 그렇다면 어제보다는 조금 더 맑아진 마음이 됐을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는 개학날 아침 잊지 않고 ‘마음수양록’을 챙겨 등교했다. ‘마음수양록’ 한 권을 채워 가는 동안 마음의 키가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 여하튼 한참 성장기니까.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이 곱게 닦인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다.
  • ‘007’ 대니얼 크레이그 “재산 안 남길 것”

    ‘007’ 대니얼 크레이그 “재산 안 남길 것”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53)가 약 1억 6000만 달러(약 1870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월간지 캔디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에 큰돈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있는 돈을 모두 써버리거나 남에게 주는 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로 죽으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속담이 있지 않느냐”며 “자녀에게 상속하는 것은 정말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국의 사업가 앤드류 카네기가 현재 화폐가치로 110억 달러에 해당하는 큰돈을 기부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992년 결혼해 2년 만에 이혼한 배우 피오나 러던, 2011년 재혼한 배우 레이첼 와이즈와의 사이에 각각 1명씩 딸을 두고 있다.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 로얄’(2006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년), ‘007 스카이폴’(2012년), ‘007 스펙터’(2015년)에 이어 오는 10월 개봉 예정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5편의 007시리즈에 출연했다. ‘노 타임 투다이’ 출연료는 25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 5번째 패럴림픽, 아내 위한 첫 도전

    5번째 패럴림픽, 아내 위한 첫 도전

    16세 때 재활 위해 잡은 라켓이 운명신혼 즐길 틈도 없이 합숙 ‘강제 별거’개인전 金 목표지만 단체전도 노려탁구 19명 최다 출전… 메달밭 기대“애국가 울려 국민께 또 한번 감동을”“올해 1월 23일에 결혼했는데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벌써 5번째 패럴림픽이지만 김영건(37)에게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은 더 특별하다. 탁구 선수로서의 남편을 잘 모르는 아내에게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18일 탁구·수영 대표팀 등 한국 선수단 본진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그는 그렇게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김영건은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16세 때 재활을 위해 집 근처 복지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문창주 청주장애인탁구팀 감독이 라켓을 쥐여줘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그는 장애인 탁구 대표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남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영건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정상에 서며 금메달 개수를 4개로 늘렸다. 이번 도쿄패럴림픽에서는 김영건을 포함해 탁구 대표팀 19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선수만 따지면 전체 86명 중 출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이다. 메달 전망도 밝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예상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영건은 “개인전 금메달이 우선 목표”라며 “개인전이 잘되면 단체전 부담도 덜어 김정길 선수와 함께 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에게 쏠린 기대에 대해서도 그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매번 부담감이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같은 선수 입장에서 도쿄올림픽을 보며 가슴이 벅찼는데 빨리 가서 나도 애국가를 울려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감동을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겪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신혼의 즐거움을 누릴 새도 없이 합숙에 들어간 김영건처럼 모든 선수가 외출·외박은 물론 면회까지 제한된 상황에서 훈련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국제 대회 공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경식 탁구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만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대회는 준비할 게 너무 많아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긴장감도 많았는데 홀가분하게 합숙을 끝냈으니 메달 획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장애를 뛰어넘어 일반인과 똑같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걸었다”며 “메달을 떠나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주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도쿄로 떠났다.
  • “내 상사는 우리나라잖아”…백신 맞은 20대男 황망한 죽음

    “내 상사는 우리나라잖아”…백신 맞은 20대男 황망한 죽음

    “백신 맞은 20대 남동생의 죽음”“백신 인과성여부 없다는 말만 되풀이”“컨트롤타워의 부재 뼈저리게 느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접종 후 몸살을 호소했던 20대 집배원 A씨가 퇴근 후 사망했다. 하지만 사인이 ‘미상’으로 추정돼 유족들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집배원 화이자 접종 3일 후 사망_명확한 사인 및 백신 인과관계 발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성남우체국 소속 A(26)씨는 지난달 17일 성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8∼9일 가족들에게 몸살 등 증상을 호소했다. 새벽부터 고열, 두통을 호소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9일 오후 10시쯤 자택에서 잠이 들었고, 10일 새벽 출근 시간에 맞춰 어머니가 깨웠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유족은 “백신 휴가가 있었지만 A씨가 집배원으로서 사명감에 지난 9일 출근을 했다”며 “퇴근 후 몸이 안 좋다고 어머니에게 자주 얘기했다. 지난 7월 건강검진에서 매우 건강한 것으로 나왔는데 백신 접종 사흘 만에 숨졌고 부검에서는 사인 미상으로 나와 답답하다”고 말했다.“동생의 사명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게 됐다” A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세상 어느 곳에 귀하지 않은 자식이 있을까요? 유독 아끼던 막내를 잃고 숨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부모님을 대신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처음 동생이 백신을 맞는다는 소리에 여러 차례 말렸다. 20대에게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았고, 화이자가 국내에 도입되고 거의 처음 맞는 순번이라 불안함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동생이 그때 저에게 한말은 ‘누나 나 공무원이야. 설마 일 생겨도 안 좋게 하겠어? 어떻게 보면 내 상사가 우리나라잖아! 난 내 나라 믿어’ 라고 말할 정도로 남동생은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20대 청춘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명감이 컸기에 동생의 죽음 후, 동생의 사명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부검 시 가족이 따라가거나 입회 할 수 없고, 보건소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입회 할 것이라 말했다. 1차 부검 후 나온 결과는 ‘사인불명’ 이며 ‘질병관리청’에서 입회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행상황이나 추후 방안은 ‘질병관리청에서 국과수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2달 뒤에 나온다’는 것뿐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청원인은 “남동생은 화이자 1차 접종 즈음인 7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었고 간 수치가 약간 높게 나온 것은 빼면 너무나도 건강한 아이었다.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오래 했던 친구라 외형적으로도 건장했다”며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3일 후 사망을 하니 저희 가족은 ‘백신이 사망원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제 남동생은 공무원이라고 나라 위해 일하겠다며 정말 성실하게 일했다. 업무 적응이 끝나고 자리를 잡았는지, 최근에는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며 이제 취미도 갖고 더 열심히 인생 살고 싶다고 말 한 게 불과 2주 전이었다”며 “그랬던 아이가 나라에서 권장하는 백신을 맞고 황망하게 죽어버렸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접종률 70% 목표를 위해 이런 사건의 보도를 통제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인정과 그에 따른 대책들이 나와주어야, 많은 분들이 백신을 접종하게 되고 백신 접종률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라며 “세월호 사건 때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투표하여 뽑은 현 정부,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나요?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고생스러운 상황인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지만 현재도 백신관련 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에서 언론에서 나오는 비슷한 사례를 보면, 백신 인과성여부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저희는 현재 조직 검사 등 추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인과성 없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을 한다. 전쟁과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상황에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이 시국을 견딜 수 있단 말이냐”고 물었다. 끝으로 청원인은 “현재 젊은 층의 백신접종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명확하고 솔직한 인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의 불안함과 더 이상의 박탈감을 주지 않는 정부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14일 이후 신고 사례는 1726건 현재 18세(2003년생)~49세(1972년생)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0부제 사전예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젊은층의 사망 사고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726건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322건, 아스트라제네카(AZ) 315건, 모더나 89건이다.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현재 18~49세의 사전예약률은) 전체목표치 70%에 미달하고 고령층 예약률 80%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추석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접종 예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빠진 무승부…손 놓은 KBO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한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무승부가 속출하며 김빠지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아무리 맹활약해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아 현장에서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기 싸해지다)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후반기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17일까지 벌써 5번의 무승부가 나왔다. 전반기 3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승부가 쌓이는 속도가 다르다. 한화 이글스가 가장 많은 3번의 무승부를 기록했고, KIA 타이거즈도 2번의 무승부가 있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팬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차라리 이기고 지는 게 낫다”거나 “연장 승부치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9회 무승부가 허무하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활약해도 수훈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군 제대 후 첫 복귀전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친 한화 김태연,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으로 9회초 역전을 만들었던 NC 최보성 등은 수훈선수가 될 수 없었다. 14일 NC 역사상 첫 1경기 4도루를 기록한 김주원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관계자도 “2무보다는 차라리 1승 1패가 낫겠다”고 했을 정도다. 3시간을 넘게 싸웠는데 아무것도 아닌 결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무승부는 승패에 집계되지 않아 사실상 안 한 것과 마찬가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동점 무승부를 경험하는 데 31년이 걸렸는데 며칠 만에 또 경험했다”며 “어쩔 수 없는 룰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끌려가다가 추격에 성공해 비기면 이긴 것 같고 앞서다가 무승부로 끝나면 패한 느낌”이라며 2번의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은 있지만 그대로 간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17일 “단장 회의에서 144경기 완주를 위해 연장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정된 것”이라며 “팀마다 유불리가 다르고 이미 시행한 사항이라 승부치기나 무승부 폐지 등 중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유빈이를 대들보로… 칠순 노장의 마지막 꿈입니다

    유빈이를 대들보로… 칠순 노장의 마지막 꿈입니다

    온 나라를 무방비 상태에 빠뜨렸던 가마솥 더위가 잠시 발을 뺀 지난 13일 경기 김포의 대한항공 탁구단 체육관. 강문수(69) 감독은 눈에 익은 인물들이 표지를 장식한 공책을 쓱 내밀었다. 겉장과 모서리를 유리 테이프로 덧댄 모양새가 한눈에 봐도 족히 2~3년은 된 듯한 표지에는 흑백 물감으로 ‘공포의 외인구단’ 남자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었다.“노(老)감독의 품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도발’에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중학교 후배 이현세 화백이 선물한 노트”라고 껄껄 웃었다. 강 감독은 경북 경주 사람이다. 이 화백은 울진 출신이지만 중·고등학교를 경주에서 마쳤다. 강 감독의 경주중 2년 후배인 이 화백은 표지 다음장에 깍듯하게 ‘형님’이라 쓰고 뒤를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여섯 글자로 이었다.●이현세 화백·김석기 의원과 경주중 동문 강 감독은 “이 공책을 선물받은 이듬해 67세의 나이에 다시 녹색 테이블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하루하루 일기 쓰듯 팀의 이모저모를 깨알처럼 적었다”고 했다. 경상도 사내들은 출신지와 학교 등 아래위가 ‘브로맨스’로 엮이는 게 보통이지만 그중에서도 경주는 드센 억양만큼이나 수평수직 관계가 분명하다. ‘중학 동기’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도 그중 한 사람이다. 김 의원은 강 감독의 ‘탁구 인생’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함께 탁구 라켓을 잡은 건 중학교 시절 딱 한 달이고, 이후 둘은 길을 달리했지만 강 감독은 “그 친구가 없었더라면 내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핫’했던 신유빈(17)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아버지 신수현(49) 수원시탁구협회 전무가 대물림한 ‘탁구 스승’이다.경주 황남초를 졸업한 강 감독은 “공부는 아주 잘하진 못했지만 욕심 많은 꼬맹이였다”고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경주중은 나름 명문이어서 어지간히 공부해선 못 들어갔다. 반경 80㎞ 떨어진 촌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입학 시험 응시자 400여명 중 147등으로 입학했다. 1학년 때 2인용 책상 바로 옆에 앉았던 짝꿍이 김 의원이다. 둘을 비롯해 1학년 까까머리 6명이 클럽을 만들었다. 모의고사 국·영·수 90점 이상을 받아 전교 조회 때 노트 3권을 받을 요량이었다. ‘대왕 클럽’으로 명명한 이 모임의 목적은 물론 공부만이 아니었다. 탁구부에 들어가자고 꼬드겼던 김 의원은 “공부가 먼저”라는 부모님 성화에 한 달 만에 라켓을 놓았지만 강 감독은 집에 거짓말을 하고는 탁구부에 남았고 3학년이 되자 등록금을 면제받고 탁구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경주고 탁구부 창단 멤버… 실업팀 스카우트 1순위 강 감독을 포함해 경주중 졸업생 4명이 경주고 탁구부 창단 멤버가 됐다. 고2 때 대구중앙상고로 학교를 옮기고 이듬해 한일교환경기에 출전했다. 강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정도의 무게감이 있었다”며 “그때도 키는 작았지만 대구와 경주를 잇는 완행열차 안에서 꼬박 2시간 반을 까치발로 버티며 기른 체력 덕”이었다고 돌이켰다. 이 경기로 당시 주간지 ‘선데이서울’의 유망주 칼럼 ‘이 선수가 탐난다’에 대기만성형 선수로 이름 석 자와 사진을 올린 강 감독은 실업팀 스카우트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첫 직장은 전매청. 그러나 1년 만에 스스로 발을 돌렸다. 신분이 기능직 공무원이어서 “장래를 보장받기는 힘들겠다”는 판단을 내리고는 교사 자격증을 목표로 경기대에 입학했다. 군 생활도 탁구부가 있던 공군에서 했다. 지금은 국군체육부대가 3군을 통합해 운영하지만 당시는 육해공별로 따로 있었고 종목도 서로 달랐다. 야구의 이종도, 축구의 차범근 등 또래들도 공군 체육부대 출신이다. 강 감독은 “고교 시절 교련 과목을 펑크 내는 바람에 2개월의 군 복구 단축 혜택을 받지 못한 탓에 먼저 전역하는 차범근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더라”며 껄껄 웃었다. 복학을 하니 그사이 탁구부는 해체돼 일반 학생으로 똑같이 등록금을 내야 했던 까닭에 용산 철도청에 입사한 큰형의 자취방 신세를 져야 했지만 강 감독은 1980년 꿈에도 그리던 교사 자격증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경기대를 졸업했다.●이건희 회장 “키 작은데 코치 잘할 수 있겠습니까” 가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건 1975년이다. 난생처음 해외에 나간 것도 그로부터 1년 뒤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서독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첫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열네 시간을 날아가면서 강 감독은 23년 동안 살아온 것보다 훨씬 넓고 전혀 다른 세상을 접했지만 남자 탁구 선수의 비애도 동시에 맛봤다. 이는 후에 남자팀 ‘단골’ 지도자 생활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1970년대는 한국 여자 탁구의 부흥기였다. 1973년 정현숙과 이에리사, 박미라, 김순옥 등이 사라예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으로 영웅 대접을 받을 때였다. 광부, 간호사 등 현지 교포들이 먹을 것을 잔뜩 싸 와도 정작 남자 선수들에게 돌아오는 건 없었다. 선수단 짐도 남자 선수들이 도맡아 날랐다. “여자 선수들 어깨 다친다”는 게 이유였다. ‘남자 선수는 대한통운(배달부)’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곱씹으며 강 감독은 이에리사 몫의 김밥 한 줄을 슬쩍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1979년 창단 1년 남짓의 제일합섬 탁구단(삼성생명 탁구단의 전신)에 코치로 발을 들이면서 강 감독은 34년의 ‘원팀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 1980년 1월 부임 인사차 서울 한남동을 찾았는데 당시 이건희 부회장은 “그렇게 작아서 코치 잘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로 인사를 받았다. 강 감독은 “그때 약이 올라 이후 죽기살기로 코칭에 매달려 그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단체·개인·개인복식 등 3종목 석권했다. 내 기사와 사진이 삼성 계열 일간지 1면에 대서특필되자 그제서야 이 부회장은 ‘이번엔 남자가 참 잘했네요’라고 웃으며 말하더라”고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강 감독은 “30년 넘게 삼성생명 한 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여자팀을 맡은 기간이 2년에 불과한 걸 보면 아무래도 서독오픈 참가와 이건희 부회장 방문 때 자극받은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고”고 돌이켰다.강 감독은 2013년 삼성생명을 떠날 때까지 총감독으로 종합선수권 여자 9연패, 남자 7연패와 4연패, 승률 51% 등 숱한 기록들을 일궈 냈다.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맡으면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유남규의 2관왕도 뒷받침했다.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지금까지 유일무이한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주세혁(41)도 그가 만들었다. 훈련 당시 발바닥 물집을 13차례나 따 줄 만큼 ‘연습광’이었던 안재형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하고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뒤로 벌러덩 자빠지자 당시 이재형 국회의장이 “탁구 선수들은 전부 야당인가 보다”라고 했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신유빈 부녀의 대물림한 ‘탁구 스승’ 강 감독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와 안재형, 김기택을, 2004년 아테네에서는 유승민을 만들었지만 칠순을 바라보는 지금 한 가지 욕심을 더 부리자면 신유빈을 한국 탁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신유빈에게 강 감독은 대를 이어받은 스승이다. 그의 아버지는 ‘동기’ 이철승 삼성생명 남자탁구단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1991년부터 4년 동안 강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강 감독은 “언젠가 ‘탁구 마녀’로 불렸던 중국의 덩야핑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 신발 속 양말이 흠뻑 젖더라. 그 정도로 올인해야 탁구로 대성할 수 있다”며 “물은 절대로 99도에서 끊는 법이 없다. 나머지 1도를 더해 100도의 불로 물을 끓이려면 지금껏 일궈 냈던 99도보다 몇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스포츠”라고 조언했다.
  • 인생경기 해도 수훈선수도 아니고… 김빠지는 무승부

    인생경기 해도 수훈선수도 아니고… 김빠지는 무승부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한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무승부가 속출하며 김빠지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아무리 맹활약해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아 현장에서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기 싸해지다)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후반기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일주일 동안 4번의 무승부가 나왔다. 전반기 3번이었던 것을 일주일 만에 뛰어넘었다.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가장 많은 3번의 무승부가 나왔고, KIA 타이거즈도 2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팬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차라리 이기고 지는 게 낫다”거나 “연장 승부치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9회 무승부가 허무하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활약해도 수훈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군 제대 후 첫 복귀전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친 한화 김태연,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으로 9회초 역전을 만들었던 NC 최보성 등은 수훈선수가 될 수 없었다. 14일 NC 역사상 첫 1경기 4도루를 기록한 김주원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관계자도 “2무보다는 차라리 1승 1패가 낫겠다”고 할 정도다. 3시간을 넘게 싸웠는데 아무것도 아닌 결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무승부는 승패에 집계되지 않아 사실상 안 한 것과 마찬가지다. 감독들은 정해진 규칙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동점 무승부를 경험하는 데 31년이 걸렸는데 며칠 만에 또 경험했다”며 “어쩔 수 없는 룰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규칙이 정해졌으니 그 안에서 팀을 운영하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은 있지만 그대로 간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17일 “단장 회의에서 144경기 완주를 위해 연장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정된 것”이라며 “팀마다 유불리가 다르고 이미 시행한 사항이라 승부치기나 무승부 폐지 등 중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아프간 출신 앵커 생방송 중 전화 건 탈레반…‘사지절단형’ 부활 가능성

    아프간 출신 앵커 생방송 중 전화 건 탈레반…‘사지절단형’ 부활 가능성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사실상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영국 BBC 생방송 중 탈레반의 대변인이 아프간 출신 앵커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BBC의 세계뉴스 전문 채널 BBC월드의 앵커 얄다 하킴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벌어졌다. 이때 탈레반은 대부분의 도시를 장악하고 수도 카불만을 남겨놓은 채 접근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하킴은 이날 생방송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정세와 향후 전망에 대해 한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킴은 전문가의 말을 잠시 끊고서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해야겠다. 탈레반 대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을 수하일 샤힌이라고 밝힌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더라도 평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변인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카불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모두의 재산과 삶,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복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 나라 국민들의 종복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탈레반은) 아직 카불에 입성하지 않았다”라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극단적 이슬람 사회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앵커 하킴이 범죄자에 대한 투석형, 사지절단형, 공개 교수형을 다시 도입할 것인지 묻자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법원의 판사들과 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판사는 향후 정부의 법에 따라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샤리아’법이 부활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당연히 우리는 이슬람 정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으로 과거 5년 동안의 통치기간 중 탈레반은 샤리아법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탈레반 통치 당시 음악이나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가혹한 형벌도 허용됐다. 또 여성과 소녀들이 교육을 받거나 노동에 나서는 것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아 극단적인 샤리아법을 부활시킬까봐 카불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다만 대변인은 탈레반의 정책이 이제 바뀌었고, 여성과 소녀들이 계속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이날 탈레반 대변인과의 인터뷰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후 밝혀진 상황에 따르면 하킴이 다른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하킴의 개인 휴대전화로 탈레반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하킴은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렸고, 즉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별도의 방송 장비가 동원되지 않았고, 휴대전화 스피커폰 기능으로 방송이 이뤄졌다. 방송 책임자는 “이런 상황은 방송 인생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하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1986년 호주로 이주해 BBC월드뉴스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17일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아프간 전 총리는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 등 아프간 인사들과 함께 카타르 도하로 이동, 그곳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만난다.
  • 세상 떠난 주인 묘 위에 누운 반려견…주인은 美 총기사건 피해자

    세상 떠난 주인 묘 위에 누운 반려견…주인은 美 총기사건 피해자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주인의 묘 위에 누운 반려견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더 테네시안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남동부 테네시주의 한 지역 도로에서 22세 청년 제임스 윌리엄 워너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워너의 여자친구는 역시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5세 남성 용의자가 곧 체포됐지만, 사망한 워너의 유가족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곧 치러진 장례식에서 또 다른 가족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바로 워너의 반려견이었다. 유가족이 공개한 사진은 매장을 모두 마친 주인의 묘 위로 반려견이 누워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유가족에 따르면 ‘에이스’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주인이었던 워너가 고등학교 시절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따라나설 정도로 돈독한 관계였다. 반려견은 가족에게, 특히 숨진 워너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고, 반려견 역시 가족 중 워너를 특히 더 따르곤 했다. 워너의 어머니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개울과 진흙탕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아들은 매우 사교적이고, 인생을 사랑하며, 좋은 소년이었다. 이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이라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길에 버려진 아들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이미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장례를 서둘러야 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관을 고를 시간조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25세 남성 사무엘 얼 리치로, 현지 법원 판사의 아들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그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증거나 동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달 말부터 국내 무대를 갖고 화려한 선율로 가을을 연다. 야나체크,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한 뒤 쇼팽 스케르초로 한껏 무르익은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31일 부산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아트센터 인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전국 11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 뒤 9개월 만이다. 이번 무대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던 조성진은 지난해 4월 발매한 음반 ‘방랑자’에 베르크의 소나타를 담았고 10~11월 공연에서는 시마노프스키 ‘마스크’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어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골라 특유의 다이내믹한 연주를 보여준다.조성진은 이어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선보인다. 프랑스 시인 베르트랑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물의 요정’, ‘교수대’, ‘스카르보’ 등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스카르보’는 엄청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혀 어떤 작품이든 무결점으로 완성하는 조성진의 연주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이번 리사이틀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 흐른다. 오는 27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새 음반 수록곡이기도 하다. 그가 우승을 거머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라운드에서 선보인 곡이 스케르초 2번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에서 연주했던 곡도,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들려준 곡도 쇼팽의 스케르초였다. 세계 무대를 누비며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뛰어난 음악을 그려가는 조성진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던 작품을 국내 팬들과 다시 나눈다.
  • 국민 절반 “주거안정 불안” 답변…보고서 공개

    국민 절반 “주거안정 불안” 답변…보고서 공개

    국민의 절반은 주거안정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주택 소유 인식도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7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바이브컴퍼니에 의뢰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대국민 인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는 19∼5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LH가 공급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설문과 함께 주택·주거와 관련한 대국민 인식 조사, 전문� ㅐ鎌莫喚窩� 심층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주거 상황이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거주 형태별로 자가주택 거주자의 63.6%가 ‘그렇다’고 답했고 전·월세 거주자 중에는 33.5%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에는 48.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거주 불안의 이유는 월세·전세 보증금 지출 부담이 크다거나,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같은 금액으로 같은 수준의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20∼30대 젊은 층의 주택 소유 욕구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감과 위기의식이 함께 작동한 결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 사례를 다수 목격하면서 좋은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도 재테크 잘한 것만 못하다는 인식이 강화됐고, 지금 집을 소유하지 않으면 앞으로 집값이 더 올라 사지 못해 실패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은 세간의 인식과 달리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회가 있다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76.6%가 그렇다고 답할 정도로 일반의 인식은 나쁘지 않았다. 주거지로는 ‘역세권’ 선호 현상이 뚜렷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미세먼지 등 환경·보건 이슈로 숲이나 작은 정원이 거주지 주변에 있는 ‘숲세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나 기혼은 회사뿐 아니라 ‘친정집’의 위치도 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고려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 21년 전 샴쌍둥이 분리수술 받은 병원에서 딸 출산한 美여성

    21년 전 샴쌍둥이 분리수술 받은 병원에서 딸 출산한 美여성

    샴쌍둥이로 태어나 21년 전 분리 수술을 받았던 그 병원에서 딸을 출산한 산모가 기쁨에 온몸을 떨었다고 피플 닷컴과 일간 USA 투데이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채리티 링컨 구티에레스바스케스(22)로 지난 12일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딸 알로라를 품에 안았다. 31시간 대수술을 받고 쌍둥이 자매 캐슬린과 떨어져 독립적인 개체로 살아간 지 21년 만의 일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우리 둘을 낳은 곳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한 서클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뒤 “우리 가족이 병원에서 지낸 역사를 생각하면 환자들과 가족을 환상적으로 돌본 병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샴쌍둥이였을 때 둘은 흉골(가슴뼈)부터 골반까지 붙어 있어 다리 하나씩만 각자였고, 한 다리와 장기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생후 7개월째인 2000년 30명의 의사와 간호사,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존 왈드하우젠 박사의 집도 아래 위험하고 복잡한 수술에 매달렸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21년 뒤 구티에레스바스케스의 출산을 돕게 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수술에 관여하게 되면 누군가의 인생 통째를 새로 만들어내길 바라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하나의 완벽한 서클이 실현된다. 해서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날”이라고 기뻐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왈드하우젠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고 주치의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그는 나와 많은 것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처음에 그녀의 자궁이 태아를 키울 만큼 건강한지 확신하지 못해 여의사 에디스 청의 도움을 청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 역시 “저도 엄청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기도를 많이 올렸고 낙천적이 되려 했다. 그렇게 하니까 점점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란 믿음이 강해졌다. 내가 좋은 기운을 받고 있음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다행스럽게도 임신 34주 만에 제왕절개로 알로라를 낳았고 신생아는 산소 보조장치를 달긴 했지만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딸도 나도 잘 회복하고 있다. 그애는 워낙 빠르게 좋아져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들을 감명시켰다. (남편) 루벤과 나도 그애가 아주 자랑스럽다. 우리는 알로라가 사랑스럽고 친절한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주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왈드하우젠 박사는 “이 일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난 의학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인큐베이터에 있기 때문에 이모 캐슬린은 페이스타임으로만 알로라를 만났는데 아주 들떠하며 윗언니들의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뻐했다고 구티에레스바스케스는 전했다. “하나님은 내 인생의 의사 선생님들과 모든 것들에 정말 은총을 내리셨다. 우리가 아직도 좋은 일을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면 답을 주신다. 해서 꿈과 희망을 잃으면 안된다. 당신의 상황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최악이라고 상정하면 안된다. 누구나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다.”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중년을 이겨 내는 세 가지 비법/뉴스페퍼민트 대표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중년을 이겨 내는 세 가지 비법/뉴스페퍼민트 대표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친구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눈이 침침해지고, 잠을 충분히 못 자며, 피로가 빨리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중 가장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 번째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운전도 이제는 한 시간만 해도 피곤하다. 사람을 만나도 한참 이야기하고 나면 피로가 몰려오고, 밥을 조금만 많이 먹어도 졸음이 쏟아진다. 장시간의 회의가 주는 압박도 차원이 달라진다. 평균수명 90을 바라보는 인류는 그 중턱인 45세에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피로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이 순간을 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지고, 어쩌다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행동으로 바로 옮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귀찮음이 다시 귀찮음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나 역시 이런 시기를 겪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이를 이겨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먼저 Focus, 집중이다. 뇌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적게 쓰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꾀를 부린다. 모임이나 회의에서 조금만 관심 없는 주제가 나오면 뇌는 바로 지금이 휴식을 취할 타이밍이라 판단하고 더이상 저 대화에 귀기울이지 말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이 집중력을 발휘해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할 때다. 왜냐하면 바로 이 순간이 차이가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꼭 이런 때, 곧 잠깐 딴생각을 하거나 흐름을 놓치는 순간 여지없이 누군가는 내게 의견을 묻는다.두 번째 원칙은 Find.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무엇을 지적해야 할지를 잘 포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포커스를 제대로 실천하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도 약간의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과거 내가 축적한 지식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 지식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훈련이 이 과정을 손쉽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다. 세 번째 원칙은 Forward.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다. 앞의 두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당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바꿔야 한다. 많은 이들이 타인의 시선 때문에 정작 나서야 할 순간에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중년의 나이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사회적 위치가 생겼다면 이제 그런 어려움은 넘어섰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 앞에 나설 때 평가를 받는 것은 남녀노소와 지위고하를 불문하며, 그러한 평가가 다시 당신의 사회적 존재를 구성하므로 오직 지난한 노력만이 유효할 것이다. 이 세 번째 원칙에는 주의사항이 따른다. 나설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 못할 경우 분위기 파악 못하는 ‘노땅’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라는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시대 정신의 학습이 필요하다. 중년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자신의 존재에 비해 신체적 능력의 쇠퇴를 두드러지게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직은 버틸 만하지만, 만약 이런 추락이 이 속도로 계속된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존경하는 인생 멘토님의 이 말로 나를 포함한 모든 중년을 위로하고자 한다. 적어도 1차적 쇠퇴가 지나간 지금, 아직은 일할 만하고 남들 앞에 나설 만한 이 상태가 앞으로 20년은 더 유지된다는 것이다. 중년의 위기를 겪는 모든 이들에게, 파이팅!
  • [길섶에서] 어머니의 교육법/오일만 논설위원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감독. 그는 1994년 영화 ‘펄프 픽션’과 ‘킬 빌’ 시리즈를 제작했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그의 재산은 1억 2000만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감독이다. 그는 “학교에서 머리가 나쁘다고 소문났지만 시나리오에 흥미를 갖고 수업 시간에도 영화 각본에 몰두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친모는 학업에 무능력했던 그를 비난하며 “글 쓰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성공하면 어머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란 어릴 적 맹세를 공개했다. “부모가 아이의 꿈이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비꼴 때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세계적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사례는 반대다. 어릴 적 공부 대신 영화에 관심을 보인 그에게 어머니(레아 아들러)는 무비 카메라를 선물하며 그 꿈을 응원했다. 촬영을 이유로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묵묵히 지켜봤다. ‘남들처럼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남들과 다르게 하도록 노력했다’는 그녀의 교육법도 유명하다. 스필버그 감독이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머니를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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