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생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유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학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치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리지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759
  • 알바생에 950원 던진 손님…“기분 나쁜 일 있었다” 뻔뻔한 답변

    알바생에 950원 던진 손님…“기분 나쁜 일 있었다” 뻔뻔한 답변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생에게 동전을 집어던진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배우 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950원으로 맞아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5시 44분쯤 화장품 가게 계산대에서 계산을 끝낸 손님인 중년여성에게 “봉투 사이즈 어떤 걸로 드릴까요?”라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난데없이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950원을 집어 들어 A씨에게 던졌다. 깜짝 놀라 아무 말 못하던 A씨에게 여성은 “내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래. 그런 일이 있어”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 옆에 있던 동료 직원이 대신 “그래도 동전을 던지시면 안 되죠. 사과하셔야죠”라며 따졌다. 그럼에도 여성은 “미안하지만 내가 그럴 일이 있어요”라고 뻔뻔하게 말한 뒤 100원만 주운 채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잠시 뒤 여성은 가게로 되돌아와 나머지 동전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다른 직원이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해당 영상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경험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시작한 일인데 2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전 세례를 맞아봤다”며 “너무 황당해서 가만히 있던 나도 너무 웃기고 다시 보니 속상하기도 한데 고소하려다가 찾아와서 해코지할까 봐 무섭기도 하고 엄마아빠 알게 되면 속상해할까 봐 여기에라도...내 인생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영상을 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다시 봐도 너무 화가 난다”, “지금이라도 신고하세요”, “정말 벌 받아야 할 사람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최보기의 책보기]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는 어디에 있는 누구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는 어디에 있는 누구인가?

    과학이 인류 머리 위로 올라선 21세기에도 사주명리, 주역, 손금, 관상 등 미래를 예측하는 영(靈)의 세계에 관심이 뜨겁다.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절대 알 수 없도록 설계한 신(神)의 의지만큼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 싶은 인간의 욕망 또한 크다. 전화 통화만으로도 내일을 족집게처럼 점(点)치는 도사들이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성업 중인 까닭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자. 인간의 미래를 족집게처럼 맞추는 방법은 결코 없고, 불가능하다. 도사들의 전략이란 겨우 ‘동쪽에서 귀인을 만날 것, 물 가로 가지 말 것, 춘삼월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이 맞췄는지 틀렸는지 판정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이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는 말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온다. 에메랄드 보석을 캐기 위해 수없이 곡괭이 질을 하던 사람이 지치고 지쳐 곡괭이 질을 포기하면서 홧김에 발 앞의 돌을 걷어차자 살렘의 왕 멜키세덱이 개입해 그 돌에서 에메랄드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작가가 독자에게 희망을 주려는 창작일 뿐 무한광대한 우주는 보이지도 않는 지구별 인간 개개인의 삶에 관심이 없다. 우주가 돕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지극정성을 다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이룰 뿐이다. 멜키세덱처럼 미래의 갈 길을 알려주는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를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이 있었다. 10년, 20년이 지나도록 개부치 씨는 오지 않았는데 그가 문득 깨달은 것은 행복이란 파랑새처럼 개부치 씨는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신념과 의지로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인간의 운과 운명이란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좌우하고 개척하는 것이지 가만히 있어도 찾아오는 한방, 잭팟이 아니다. 김동완 동국대 겸임교수는 사주명리학 전문가다. 그의 신간 ‘더 포춘’ 역시 ‘운과 운명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기에 달려있다는 사실(Fact)’이 요지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인간의 운명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평생을 고민하고 연구한 학자가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운명을 개척하고 운을 부르는 삶의 방법론을 전수한다. 그렇다고 흔한 처세술은 또 아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지혜를 탐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공동체의 운이 곧 나의 운이다. 전체가 잘 되야 나도 잘 된다’는 말을 할 리 없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후배들에게 인생 멘토가 되기에 충분하다. 혹시 오늘도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하길 바란다.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임을 주장하는 부록 ‘재미로 보는 오행별 2024 신년운세’가 딸려 있다. 명심하자. ‘재미로 보는’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연습생으로 첫만남” 10년 넘은 연애 고백한 걸그룹 멤버

    “연습생으로 첫만남” 10년 넘은 연애 고백한 걸그룹 멤버

    ‘환승연애3’에 출연한 걸그룹 베스티(BESTie) 출신 송다혜와 서동진이 13년 장기 연애 서사로 응원을 받고 있다. 송다혜는 지난 2013년 7월 베스티로 데뷔해 2017년 9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탈퇴했다. 지난 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3’에서는 두 번째 X 커플이 공개됐다. 두 번째 X 커플은 2010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13년간 교제한 송다혜, 서동진이었다. 이들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7월, 2014년 8월부터 2018년 9월, 2018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약 13년간 만났다. 헤어진 기간은 단 4개월이었다. 송다혜와 서동진은 회사 연습생으로 처음 만났었다. 서동진은 “다혜와 같은 회사에서 연습했었다. 연애를 하면 안 되는데 회사 안에서 걸려서 저를 불러 ‘둘 중 한 명이 나가야 하는데 누가 나갈래?’라고 하시더라”라며 “저한테 그 꿈이 너무 소중했는데, 그 친구의 꿈도 저한테 소중해서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근데 그 친구도 따로 불러서 얘기했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해서 둘 다 내보내졌다. 그때가 처음으로 다혜를 위해 저를 포기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송다혜는 “아직도 너무 미안하다. 그때 X의 꿈이 크게 단절된 것 같다. 저는 그 이후로 더 좋은 회사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게 활동했다”고 말했다. 송다혜는 그룹 베스티로 데뷔한 후에도 서동진과의 교제를 이어갔지만, 공개 연애는 할 수 없었다. 서동진은 “제가 군대 전역 후 X가 회사를 나오면서 당장 스케줄이 있을 때 매니저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공식적인 일이 있을 때 따라다니면서 짐도 들어주고, 매니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서동진과 마주 앉은 송다혜는 “내가 오빠를 끊어내지 못하니까. 이런 기회가 아니면 끊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오빠가 보고 싶기도 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동진은 “우리가 너무 오래 만났다. 오래 만나면서 위기도 많았고 그때마다 나도 너를 끊어내는 게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부분이고 일부분 아닌가. 10대부터 30대까지 13년 넘게 만난 우리의 관계를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끊어낸 것 같았다”고 했다. 서동진은 “둘 중 하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부모님 일을 돕기 시작했다”며 금전적인 이유로 이별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3년을 만나면서 한 번도 누구한테 ‘내 연애가 이렇다’, ‘내가 만나는 친구가 누구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근데 그거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보다. 누군가에게 계속 얘기를 못한다는 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계속 걸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 민주당 탈탕한 이상민, 與 입당… “한동훈과 의기투합”

    민주당 탈탕한 이상민, 與 입당… “한동훈과 의기투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점, 결함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엊그제 한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면서도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권력에 맞서기는 어렵다. 큰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기는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전북으로 간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 “수원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

    전북으로 간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 “수원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

    남자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미드필더 권창훈(30)이 프로 데뷔 팀인 K리그2 수원 삼성을 떠났다. 2024시즌부터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 구단은 7일 자유계약선수(FA) 권창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17세 이하(U17)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던 권창훈은 A대표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6년까지 활약하다가 2017~2019년 프랑스 디종, 2019~2021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권창훈은 2021년 6월 수원으로 돌아왔고, 2021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부상으로 경기에 전혀 뛰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K리그2로 강등됐고, 권창훈은 올해부터 전북에서 뛰게 됐다. 해외 무대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권창훈이 수원이 아닌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전북 구단은 “권창훈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진을 돌파하는 개인기, 날카로운 왼발 킥이 강점인 선수”라며 “재활의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이다. 선수가 가진 능력이 워낙 출중해 재기를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창훈의 빠른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팀 주치의와 메디컬 팀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창훈은 “많은 고민 끝에 전북행을 결심했다.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판단이었다”며 “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북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반드시 보답하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창훈은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원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우선 수원삼성블루윙즈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수 생활 내내 수원 팬분들의 응원을 꾸준하게 받아온 제가 결국 팀이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올해 군 복무 중 부상을 당했고 그 상태로 전역을 했다”며 “당시 수원이 몹시 어려운 상황이었고 빠르게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해 치료와 재활을 했지만 상태가 호전 되지 않아 결국 수술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수술 후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재활에 임했지만 시즌 내에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아웃이란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 7년 전 무슨 일?…남궁민, 김희철과 불화설에 “솔직했을 뿐”

    7년 전 무슨 일?…남궁민, 김희철과 불화설에 “솔직했을 뿐”

    배우 남궁민이 김희철과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MBC ‘연인’으로 2023년을 장악한 남궁민과 안은진이 출연했다. 앞서 남궁민과 김희철은 지난 2017년 방영된 tvN 예능물 ‘인생술집’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 일부 장면이 오해를 사면서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날 이진호는 남궁민이 등장하자마자 “그거 알지? 원래 민이가 여기 오려고 했는데 우리 반에 사이 안 좋은 사람 있어서”라며 김희철과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남궁민은 “어느 정도 기간을 함께 하다 나와야 불화설인데 ‘동네술집’ 그날 처음 봤다. 술 먹고 직접적으로 너무 솔직하고 재미있길래 나도 솔직하고 얘기했을 뿐인데 ‘둘이 사이 안 좋다’, ‘남궁민이 희철이 싫어한다’고 해서 미안하더라”라고 해명했다. 이어 “희철이가 좀 안쓰러웠다. 희철이는 희철이 역할을 해준 건데 내가 잘못 본 것 같아 먼저 연락하고 식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희철은 실제 남궁민 초대로 그의 결혼식도 갔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 [포토] 악수하는 문 전 대통령·한 비대위원장

    [포토] 악수하는 문 전 대통령·한 비대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 “김대중 정신과 가치가 실체를 통해 꽃을 피워나갈 때 김대중 대통령은 죽어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역사는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김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진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시대를 꿰뚫는 혜안으로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서 길을 밝혀줬다”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대한민국의 고난과 도전, 승리의 발자취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전진하는 진보였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온몸을 바쳤고 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다”며 “많은 핍박을 받았음에도 집권 후 일체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은 통합의 정치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죽음이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와 국민을 걱정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비통해 마지않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 관계 위기 등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부는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김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자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됐다”며 “그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되었고 끝내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국제 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끊임없이 이어지는 적대 보복의 정치, 극도로 편협한 이념의 정치로 국민 통합도 더 멀어졌다”며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엄혹한 겨울을 이겨낼 힘도, 다시 역사를 전진시켜 낼 힘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국민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에 있다”며 “그 절박함과 간절함을 우리 정치가 받들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되살리고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호남서 더 열심히 할 것…DJ도 그리하라 말했을 것”

    한동훈 “호남서 더 열심히 할 것…DJ도 그리하라 말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 고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로 온 것이기도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를 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것이기도 하다”면서 “저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새 정부가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 출발했다.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로 모아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줄을 서서 동참했다.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계셨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어록 중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인용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아 호남 표심에 구애하면서 이날 고 김 전 대통령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518 정신은 헌법정신에 정확히 부합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의 이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라고 했다. 이어 “경제위기 때보다 낮은 역대 최저 성장률,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평화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군사합의를 스스로 깨트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하며,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라며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은 야권통합”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관계 위기, 3대 위기를 통탄하며,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야권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그 말씀을 잊을 수 없다.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으로 정치에 뛰어들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며 “그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되살리고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배우 故장진영 부친, 또 5억 기부…15년째 딸과의 약속 지킨다

    배우 故장진영 부친, 또 5억 기부…15년째 딸과의 약속 지킨다

    “푸르러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 한 송이 국화 영원한 잠에 들다. 고고한 자태를 이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로 남아 숨 쉬어라.”(장진영기념관 기념비문) 배우 고 장진영씨의 아버지인 장길남(89)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딸이 생전 펼치던 선행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새해에도 장 이사장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4일 우석대학교에 따르면 장 이사장은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우석학원은 이날 전주캠퍼스 대회의실에서 기부금 전달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재학생 5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헀다. 장 이사장은 “생전 딸의 뜻에 따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2009년 딸을 떠나보낸 뒤 15년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그는 ‘어려운 학생을 돕고 싶다’는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재 11억원을 털어 2010년 3월 장학재단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전북 출신 고교생과 대학생·대학원생 중 성적 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에게 줬다. 그동안 전북대·우석대 등 지역 대학과 딸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 2000만원~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우석학원에 기부한 5억원은 그간 기부액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09년 11월 중앙여고에 5000만원을 기탁하면서 “딸이 병세가 악화하기 전인 (2009년) 7월 중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진영이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딸 사망 10주기 하루 전인 2019년 8월 30일엔 임실군청을 찾아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임실은 장 이사장 고향이자 딸이 잠든 곳이다. 지난 2011년 5월 전북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기념관을 열기도 했다. 병으로 고생했던 딸이 편히 쉬도록 공기 좋은 산골에 조성했다. 240㎡의 전시관에는 장씨의 일기장과 의상, 장식품 등 각종 유품과 영화인생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영화관련 자료가 자료를 지키고 있다.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씨는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반칙왕’ ‘국화꽃 향기’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소름’ ‘싱글즈’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다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장씨는 생전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고, 투병 중에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해왔다.
  • ‘대조영’ 배우, 노숙생활 고백…“장례식장 로비에서도 잤다”

    ‘대조영’ 배우, 노숙생활 고백…“장례식장 로비에서도 잤다”

    ‘대조영’, ‘TV소설 삼생이’ 등에 출연한 배우 이달형이 과거 노숙 생활을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35년 차 배우 이달형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원주로 이사 온 이달형은 친구와 라이브 카페를 열기 위해 준비하며 전단을 돌리고 있었다. 그는 “원주로 이사 와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려고 홍보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형은 “잠잘 데가 없어서 건물 지하, 아파트 옥상, 교회 기도실, 아파트지하 보일러실, 여기서 잤다는 걸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거다”면서 “장례식장 로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눈물이 퍽 쏟아지더라. 왜 내 인생은 이럴까”라고 덧붙였다. 이달형은 이혼 사실도 털어놨다. 슬하에 13세 늦둥이 아들이 있다. 그는 “아내와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아이는 지금 기숙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반반씩 양육을 하고 있다. 기숙학교에서 격주로 귀가하는데 엄마한테 한번 갔다가 아빠한테도 한번 온다”고 말했다.
  • 14년간 연재했던 전설적 웹툰 속편…고품질 개그 여전, 과거 영광 재도전[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4년간 연재했던 전설적 웹툰 속편…고품질 개그 여전, 과거 영광 재도전[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24년이 시작됐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다짐한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해를 꿈꾸며, 건강부터 성공까지 다양한 소망을 담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이다. 물론 작년이란 개념은 우리 모두에게 아쉽고 부족하기만 했던 시간이겠지만,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어쩌면 가장 좋았던 시절일 수도 있다. 지나간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안타깝지만, 인생 전체에서 보면 그때가 나의 최고 시간, 전성기였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전설적인 웹툰의 속편인 ‘마음의 소리 2’(글·그림 조석)를 소개한다. 2006년 9월 8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마음의 소리’는 2020년 7월 28일 총 1233화를 끝으로 14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네이버 웹툰을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린 작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마음의 소리’는 작가의 주변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일상의 모습을 소재로 그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개그를 선보였고, 독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일상툰이라는 장르를 대표한 작품이기도 한 ‘마음의 소리’는 당시의 인기를 반영하듯 완결 당시 ‘네이버 웹툰 황금 감사패’, ‘유퀴즈 인터뷰’, ‘네이버 메인 작별 인사’ 등등 성대하게 축하를 받았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마음의 소리’는 수많은 찬사와 함께 막을 내렸다. 조석 작가는 그 후 ‘문유’, ‘행성 인간’, ‘조의 영역’, ‘묵시의 인플루언서’ 등 개그만화인 ‘마음의 소리’와는 작품의 결이 아예 다른 여러 장르의 서사 웹툰을 선보였다. 이에 작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스스로가 ‘마음의 소리 2’를 시작하며 회고했듯이 인기는 ‘마음의 소리’를 연재했던 예전만 못했다. 2023년 8월 28일 ‘너는 그냥 개그만화나 그려라’라는 제목으로 연재가 시작됐다. 제목은 달랐지만 작가는 조석이었고, 주인공은 바로 ‘그분’이었으며, ‘그분의 가족들’도 그대로였다. 첫 화부터 독자들의 반가운 댓글이 가득했다. ‘이건 누가 봐도 마음의 소리 2 아냐?’라는 많은 독자의 반응에,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여러분들이 마음의 소리 2라고 부를 거 다 알고 있습니다’라며 작품의 정체성을 일찌감치 드러냈다. 결국 2023년 11월 13일, 12화 ‘몽타주’ 편에서 아예 작품의 제목을 ‘마음의 소리 2’로 바꿔 버리는, 웹툰 역사 최초로 연재 도중 제목을 변경하는 기상천외한 시도를 선보이며 독자들을 한 번 더 웃겨 주었다. 작가는 ‘마음의 소리 2’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마음의 소리’를 종료할 때 받았던 수많은 찬사가 얼마나 부담스럽고 놀라웠는지에 대해 연재 초반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해 열심히 표현했고, 너무도 익숙한 전설로 다시 돌아온 자신을 스스로 적당히 비하하면서, 여전히 웃기는 하이퀄리티 개그를 매주 선보이고 있다. 전작보다 ‘마음의 소리 2’가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만 어쨌든 그는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용기 있게 독자들 앞에 섰다. 설령 작년이 나의 전성기였더라도, 혹은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조석 작가가 보여 주는 용기 아닐까? 3년 전의 영광에 도전하는 ‘마음의 소리 2’를 보며 모두 함께 신년을 맞이한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 보자.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조금 특별한 출판기념회 [포토多이슈]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조금 특별한 출판기념회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이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신간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올라갔다.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는 책 제목은 김 의원의 이름 세 글자를 전국민에게 알렸던 2023년 6월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 마무리 발언에서 유래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코이’라는 물고기에 비유했다.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어항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이런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돼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저 또한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분들을 대변하는 공복으로서 모든 국민이 당당한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이 책은 저의 항해기이자, 여러분의 항해기”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우리를 가로막는 어항도, 수족관도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기회를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환경)을 깨뜨리기 위해 의정 활동을 해왔고, 정치가 여러분의 강물과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안내견 조이는 행사 내내 함께 했다. 이 책에는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해 ‘무엇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고, 어떤 세상을 꿈꿔왔으며,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해 분투해온 김 의원의 인생 여정과 정치 경험’이 담겼다.
  • 공효진♥케빈오, 결혼 후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공효진♥케빈오, 결혼 후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배우 공효진의 남편인 가수 케빈오(32·본명 오원근)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일 소속사 티캐스크이엔티 측은 “케빈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아내(공효진)와의 안정적인 한국 내 가정 생활을 위해 군 입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케빈오는) 자신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씩씩하게 지난해 12월 입소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당한 의무 중 하나이기에 특별히 외부에 미리 군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입대하게 된 점 팬 분들에게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케빈오는 “한국 덕분에 새로운 음악 인생을 살고 펼칠 수 있었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팬들과 많은 분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미국 명문 다트머스대에서 경제학과 연극학을 공부한 케빈오는 2015년 엠넷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7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엔 JTBC 밴드 오디션 ‘슈퍼밴드’에 출연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밴드 ‘애프터문’으로 활동했다. 2022년 10월 공효진과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렸다.
  • 이혜정, 두 자녀에게 이혼 결정 고백… “방법이 없다”

    이혜정, 두 자녀에게 이혼 결정 고백… “방법이 없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 류담·신유정 부부의 모습이 담긴 3색 티저를 공개했다. 오는 1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신규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 부부가 출연한다.‘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실제 같은 일상을 공개하는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관찰 현실’로, 세 쌍의 부부는 각자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3일 세 부부의 사연을 담은 짧지만 강렬한 맛보기 영상이 전격 공개됐다. 우선 이혜정 부부의 티저에서 이혜정은 한 카페에서 딸을 만나 “아빠랑 엄마랑 ‘이제 이혼하자’라고 했어”라며 운을 뗀다. 이에 딸은 “아예 결정이 났어요?”라며 놀라서 되묻는다. 잠시 후 이혜정은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서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 다음 “너도 알다시피 자꾸 아빠와 갈등이 있잖아. 더는 방법이 없어”라고 아들에게 토로한다. 하지만 아들은 “그게(이혼 결정이) 오래된 생각인 건 알고 있는데, 하려면 빨리하지 왜 인제 와서…”라며 속상해한다. 그러자 이혜정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자꾸 엄마한테 ‘왜 그랬어’라고 그러지 마”라면서 고개를 떨군다. 정대세 부부 역시 이번 티저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대세는 “아이들만 좀 깨워주고 (외출을) 나가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냉정하게 집 밖을 나서고, 이후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 남편을 내조하면서 두 아이를 거의 혼자 돌봤다”며 오열한다. 그러면서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이혼을 결심한 속내를 내비친다. 두 사람은 한 사무실에서 마주 앉아 이혼서류를 작성하고, 정대세는 “내가 혼자 사는 걸 선택했구나. 제가 스스로 (이혼) 수락을 한 거잖아요”라고 털어놓더니 눈물을 와락 쏟는다. 마지막으로 류담 부부는 ‘쌍둥이 자녀’ 육아로 곪아 터져버린 감정을 쏟아낸다. 이번 티저에서 류담은 “내가 이혼한다고? (이혼) 유경험자로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신유정은 “난 이제 이혼녀다, 내 인생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과거의 이혼 경험을 떠올리다가 “(이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부모님을 찾아가 “이혼하기로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에 부모님은 언성을 높이며 두 사람을 꾸짖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은 다시 “양육권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이혼 절차를 논의한다. 급기야 신유정은 “내가 나쁜 엄마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류담은 “없는 걸 얘기하는 건 없잖아. 있는 것만 얘기하지 내가”라고 냉정하게 받아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결국 신유정은 펑펑 울고 마는데, 과연 티저 속 세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와 부부간의 갈등 자초지종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 이광재 “내년부터 AI국회 실현…민폐 정치인 퇴출될 것” [인터뷰]

    이광재 “내년부터 AI국회 실현…민폐 정치인 퇴출될 것” [인터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일 자신의 역점사업인 ‘AI(인공지능) 국회’와 관련해 “내년부터 작은 주제는 가능할 거고, 3년 정도 뒤부터는 상당 부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이날 국회 본청 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AI 국회는 전세계 국회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될 거고, 이게 상용화 되면 ‘민폐’를 끼치는 정치인들은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총장직 임기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더불어민주당의 품으로 돌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한 이 전 총장은 3선 국회의원, 35대 강원지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의 험지출마 요구에 따라 강원지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사무총장직을 마무리짓는 소회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국회도 혁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서울 종로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 등이 거론된다. 이 전 총장은 “지난 지선 때 강원지사 출마도 낙선을 각오하고 임했듯이, 이번에도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하겠다. 이제부터 당과 소통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나의 희생은) 민주당 단결에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당인으로 돌아온 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날카로워졌다. 이 전 총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에 대해 “이제 ‘윤핵관의 시대’가 가고 ‘윤검핵관의 시대’가 왔다. 직할 체제가 된 것”이라면서 “코로나 때보다 살기 어려워졌고 엑스포 참사 등 외교에 무지했는데 아직도 야당 탓만 한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단합과 쇄신, 경제·외교 등에서 능력있는 모습,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한 모습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함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 감사, 경찰국 신설 등으로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는데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류삼영 총경 등을 국회에 진입시켜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내 원심력이 커져가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선출된 대표로서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대표가 재판 때문에 선거가 본격화되면 (직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년 5개월간 국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는데 소회가 어떤가. 업적으로 내세울 점과 아쉬운 점은? “국회가 국민의 집이 돼야 하는데, 공직자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일하게 됐다. 그 배경에는 법을 바꿔 가면서 일을 했던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게 유튜브 중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방송법을 개정한 것이다. 1년에 1400개 정도 세미나가 열리는데 이걸 중계하고, 또 지역 케이블 TV까지 연결하면 누가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나. 강변서재라는 카페를 국회에 만든 것도 사례다. 다들 안 된다고 해서 9번 유찰됐는데 결국 직영으로 성공했다. 아쉬운 점은 국민들의 삶의 질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돼야 하는데 지금 코로나 때보다 살기 어렵다고 한다. 정치인의 성적표를 매기지 못한 게 아쉽다.” -‘AI(인공지능) 국회’는 언제, 어떻게 현실화 되나. “AI 국회의 핵심은 국회에서 특정한 주제가 있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속기록, 기사, 연구 논문, 보고서 등을 한꺼번에 AI가 쟁점과 문제점, 다른 나라 사례들을 분석해주는 것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거다. 이걸 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하는데 ISP(인터넷 서비스 사업) 예산은 이미 작년에 설계가 끝났고 올해 본격적인 예산 투입을 한다. 내년부터 작은 주제는 가능할 거고, 3년 정도 뒤부터는 상당 부분 가능하게 될 거다. 아마 전세계 국회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될 거다. 이게 상용화 되면 ‘민폐’를 끼치는 정치인들은 퇴출될 거다.” -‘일하지 않는 국회’를 해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대통령실과 국회의 관계를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로 만드는 일이다. 지금 여당의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잘못해서 지지도가 떨어졌는데 여당 대표가 쫓겨나지 않나. 여당 대표한테 룸을 안 주면 사실상 국회에서 협상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상임위 중심주의를 확실하게 해서 상임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에 가장 오래 있었던 의원들 중에 투표로 결정하게 하고, 장관을 임명할 때 상임위원장도 한 명 정도 임명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여야 모두 ‘세컨드 캐비넷’을 가지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상임위 중심주의가 강해지면 자기 실력만 쌓으면 되니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하게 된다.” -국회 본회의를 할 때마다 법안이 한 번에 몇 백 건씩 통과되는 문제도 있는 것 같다. “프랑스, 독일, 영국 같은 나라들은 법안을 1년에 100개도 통과를 안 시킨다. 우리가 본회의와 상임위를 통틀어 회의를 500회 정도 하면 미국은 3000회를 한다. 그러면 회의는 적게 하고 법안은 많이 통과시키는 거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법률을 본회의에서 독회(법안을 세 번으로 나누어 심의)한다. 뉴질랜드 같은 경우 국회는 법안을 한 번에 2개만 낼 수 있다. 하나는 상임위에 가거나 본회의를 통과해야 또 하나를 낼 수 있다. 그러면 본인 법안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선거제 개정 문제에 대해 조언이 있다면. “선거제 자체가 선악의 문제는 아니다. 단순 병립형으로 돌아가선 안되고 위성정당도 만들어선 안 된다.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지가 중요한데 결국 좋은 인재들을 어떻게 가려내는지가 중요하다. 여러 정당, 국민들과 일종의 연대 회의를 만들어 결론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정책연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갈등 구도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강원·충청, 경상·전라 이렇게 3개 권역으로 나눠서 비례대표를 선출하고, 거기에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안이다. ”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협치를 위한 물밑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극단의 정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생각은? “정치인이 정치를 잘 하도록 해야 한다. 일자리가 줄었나 늘었나, 집이 사기 좋아졌나 나빠졌나 등의 기준을 가지고 대통령부터 1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아야 한다. 회사에서도 1년에 한 번 평가 받는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 끝나면 바로 평가가 나온다. 대학 평가도 한다. 이렇게 평가를 해놓으면 다른 일에 싸울 여유가 없다.” -종로 출마설, 세종 출마설 등이 무성하다. 아직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가.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할 거다. 강원지사 출마할 때도 낙선을 각오하고 나갔듯이. 현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매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제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민주당 단결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및 신당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데, 통합 해결책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이재명 대표는 선출된 대표기 때문에, 이를 현실로 인정하는 게 우선 필요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 대표가 재판 때문에 선거가 본격화되면 (직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과제가 단결과 변화다. 이재명 대표도 고심이 많기 때문에 김부겸·정세균 총리를 만나는 게 아닐까 싶다.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쇄신은 단합이고, 변화된 모습은 결국 경제와 외교에서 능력 있는 모습이고, 민주주의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기둥을 가지고 좋은 인물들을 공천해 가면서 선거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자주 소통한다고 들었는데,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라의 격이 떨어졌다,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이번에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민주당이 단결하고 변화할 것은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겸손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가장 큰 책임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닌가. 윤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인사 참사 아닌가.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국회의원이랑 말싸움 한 것 말고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게 뭐가 있나. 이제 ‘윤핵관의 시대’가 가고 ‘윤검핵관의 시대’가 왔다. 직할 체제가 됐다. 국민들이 보기에 코로나 때보다 살기 어려워졌고 엑스포 참사가 발생했다. 정권을 잡은 지 2년이 됐고 국민들은 국정대전환을 요구하는데 아직 야당 탓만 하면 안 된다.”
  • [단독] “알고리즘 좇는 ‘선택의 외주화’… AI에게 삶 뺏기는 꼴”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단독] “알고리즘 좇는 ‘선택의 외주화’… AI에게 삶 뺏기는 꼴”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날 만들어편리함만 추구하는 AI 알고리즘우리의 삶을 만족시킬 수 없어 ‘10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일까.’ 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김기현(65)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 인간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10년 전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면 왜 그런 것인가. 김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선택을 내가 아닌 AI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가 ‘인간다움’이란 저서에서 ‘공감·이성·자유’를 강조한 것도 현대사회가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를 직시하자는 취지에서다. 김 교수는 우선 ‘선택의 외주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올라온 콘텐츠가 워낙 방대해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편리함만을 추구한다면 나의 선택은 점점 외주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인가, 알고리즘의 것인가’라고 반문한 그는 “과도한 편의주의로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현실 인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인간다움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인 공감이 관계의 비대면화로 위협받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디스토피아’(암울한 미래상)를 얘기하려는 건 아니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AI 시대 빛과 그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담론을 시작해 보자는 것이다. 김 교수가 주목한 건 관계적인 측면에서의 인간다움이다. 그는 “상대방의 즐거움과 고통에 공감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인간다울 수 있다”며 “인간의 행복 자체에 공존과 상호 존중 가치가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건 인간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지능이 탁월하더라도 슬픔, 외로움, 절망감, 향수와 같은 의식을 가질 수는 없다”면서 “감정·의식이 없는 존재를 과도하게 발전시키지 않고 인간의 도구로 잘 활용하는 공동체 규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여야 2+2 회동 등 정치권 ‘올스톱’… 대구 찾은 한동훈도 일정 최소화

    여야 2+2 회동 등 정치권 ‘올스톱’… 대구 찾은 한동훈도 일정 최소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되면서 2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도 ‘스톱’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취소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 여야 간에 민생 법안을 논의하는 ‘2+2 협의체’ 회동도 건너뛰기로 했다. 이날 국회가 ‘김건희 특검법’을 정부로 보내고 즉각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송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도부 모두 평산마을을 찾지 못했다. 김용민·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한 위원장도 오후 3시에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지만, 오후 6시 대구 신년하례회엔 불참했다. 신년 인사회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경비를 강화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오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주 화요일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을 논의하는 여야 간 ‘2+2 협의체’도 취소됐다. 정부는 소위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이송 가능성을 상정해 오전에 잡혔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시간을 오후 2시로 연기했지만 국회는 법안을 보내지 않았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송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 대구 찾은 한동훈도 일정 최소화 등 정치권도 ‘스톱’…여야 2+2 회동 취소[이재명 흉기 피습]

    대구 찾은 한동훈도 일정 최소화 등 정치권도 ‘스톱’…여야 2+2 회동 취소[이재명 흉기 피습]

    민주당, 평산마을 예방 취소한동훈 “있어서는 안 될 일”김건희 특검법, 정부 이송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되면서 2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도 ‘스톱’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취소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 여야 간에 민생 법안을 논의하는 ‘2+2 협의체’ 회동도 건너뛰기로 했다. 이날 국회가 ‘김건희 특검법’을 정부로 보내고 즉각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송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도부 모두 평산마을을 찾지 못했다. 김용민·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한 위원장도 오후 3시에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지만, 오후 6시 대구 신년하례회엔 불참했다. 신년 인사회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경비를 강화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오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을 매주 화요일마다 논의하는 여야 간 ‘2+2 협의체’도 취소됐다. 정부는 소위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이송 가능성을 상정해 오전에 잡혔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시간을 오후 2시로 연기했지만 국회는 법안을 보내지 않았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송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