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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적 선율에 흐른다… 인생, 인간의 존엄

    러시아적 선율에 흐른다… 인생, 인간의 존엄

    12~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러 피아니즘의 상징’ 루간스키‘음향의 마술사’ 모를로 지휘봉‘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무대28일 KBS교향악단 정기공연라흐마니노프·쇼스타코비치 조명90세 노장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클래식 거장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각각 준비한 ‘러시아적 선율’의 향연이 늦겨울 추위를 녹인다. 먼저 ‘러시아 피아니즘의 상징’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7년 만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만난다. ‘음향의 마술사’로 불리는 프랑스 지휘자 뤼도비크 모를로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이들은 오는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니콜라이 루간스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무대를 꾸민다. 루간스키는 러시아 레퍼토리와 후기 낭만주의 작품 해석에 탁월한 감각을 -보이는 연주자로 손꼽힌다. 특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쇼팽 해석과 절제된 연주가 일품이다. 이번에 들려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 콩쿠르’의 단골 레퍼토리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 속에 섬세한 서정성을 품고 있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답게 협주곡임에도 피아노가 서사를 주도한다. 루간스키는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곡은 열한 살에 처음 들었고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이 됐지만, 무대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건 서른이 넘어서였다”며 “어떤 곡은 인생을 살아봐야만 정서를 담아낼 수 있기에 나 역시 서두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휘봉을 잡는 모를로는 미국 시애틀 심포니에서 21장의 음반을 발매하며 그래미 어워즈 5회 수상과 2018년 그래머폰 ‘올해의 오케스트라’ 선정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심포니 음악감독으로서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전곡을 음반으로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는 투명한 음색을 이끌어내는 섬세하고 정교한 지휘로 유명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뿐 아니라 베를리오즈 오페라 ‘트로이인’ 중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 슈만 ‘교향곡 2번’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1936년생으로 올해 구순(90세)을 맞는 노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이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823회 정기공연 ‘러시아의 혼’을 통해 20세기 러시아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조명한다. 서막을 여는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은 스위스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교향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어지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 ‘바비 야르’는 베이스 독창과 남성합창,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대작이다. 바비 야르는 1941년 독일군이 유대인을 대규모로 학살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협곡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인 인발은 이 곡을 통해 20세기 초를 휩쓸었던 반유대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 [열린세상]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

    [열린세상]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

    요즘 우리 시대의 공기에는 불안이 가득하다. 강의나 북토크를 가면 매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불안’에 대한 것이다. 프리랜서의 불안, 취업 불안, 자산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어느덧 포모(FOMO)는 모두가 일상적으로 공유하는 단어가 되었다. 나만 벼락거지 될까 봐 겁난다, 나만 AI에 적응 못 할까 봐 불안하다, 나만 노후 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 올해 마흔이 되면서, 나도 흔히 말하는 ‘중년의 불안’ 앞에 서게 되었다. 청년 시절을 뒤로하며 이제는 삶에 대해 보다 잘 알고 현실의 많은 부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실감이 한층 더 느껴진다. 다만 나는 그 대답을 온 세상을 뒤적거리며 찾기보다는 내가 살아온 삶에서 찾으려고 노력해 보곤 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난 20년간 나는 잘 살아왔는지, 내가 살아온 힘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가능한 한 정확히 알고자 한다. 얼마 전 북토크에서 나는 내 인생을 ‘하나의 선’으로 보면 엉망진창인 포트폴리오라고 이야기했다. 늦은 대학 졸업, 석사 수료만 하고 나온 대학원, 서른에 이르러 시작한 취업 준비, 로스쿨 낙방과 삼십 대 중반에야 시작한 신입사원 생활 이후의 퇴사와 독립. 어느 모로 보나 잘 정리된 인생 커리어는 아니었고, 온갖 변동 속에 출렁인 20년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내게는 그런 온갖 변동 속에서도 이어 온 20년간의 일관된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글쓰기였다. 스무살 이후 나는 매일 글을 썼다. 동기들이 자리를 잡은 후 한참 뒤에 시작한 취업 준비생 시절에도, 육아와 함께했던 수험생 때도, 나이 많은 신입사원으로 매일 지옥철에 실려 출퇴근할 때도 혼자 있는 밤이면, 잠깐의 쉬는 시간이면 글을 쓰곤 했다. 온갖 불안과 굴곡으로 점철된 20년이었지만, 그렇게 내가 이어 온 글쓰기의 일관성이야말로 그 모든 시절의 버팀목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원래 세상이나 인생의 일이란 어느만큼은 통제 불가능하다. 삶의 많은 일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주식 투자나 취업에 실패할 수도 있고, 갑자기 직장이 사라질 수도 있고, 큰 병이나 집안 문제가 들이닥칠 수도 있다. 그 모든 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닥치든 내가 해 나갈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이 삶을 지켜 준다. 삶에는 반드시 굴곡이 있다. 삶은 선형적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굴곡으로 찾아온다. 자산에도 큰돈을 벌 때가 있으면, 위기가 따라온다. 사회적으로도 잘나갈 때가 있는가 하면, 주춤할 때가 있다. 사랑과 관계에서도 좋은 시절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시기를 지나간다. 그 모든 상황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때도 나만의 리듬과 일을 하나쯤은 이어 갈 수 있다. 통제 가능한 한 가지를 내 삶 안에 두고 이어 갈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삶의 ‘두 번째 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의 사십 대와 중년기에도 어떤 엉망진창인 삶이 펼쳐질지는 모른다. 금융 위기가 오거나 개인적인 파산을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나는 글을 쓰고 있을 거라는 점이다. 그런 두 번째 선이 내 삶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도 누그러진다. 내가 스무살의 자취방에서 홀로 글 쓰던 그 밤이, 예순살에도 여든살에도 이어지리라 생각하면 말이다. 자격증을 따고, 공공기관과 로펌에서도 일해 보고, 개업 변호사로까지 살아 봤지만 마흔의 내가 주로 하는 건 글 쓰는 일이다. 글 쓰는 일은 어느덧 나의 직업이 되었다. 열다섯살부터 작가를 꿈꾸기는 했지만 정말로 글 쓰면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 일을 계속하면서 결국 두 번째 선이 첫 번째가 되는 삶을 살게 됐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관성이 현실의 불안을 뚫고 간다. 정지우 변호사·작가
  • [길섶에서] 이변

    [길섶에서] 이변

    스포츠의 묘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 이변(異變)에 있다. 우승 후보자가 순간의 실수로 하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가 뛰어난 기량으로 메달을 따기도 한다. 관중은 전자에게서 안타까움을, 후자에게서 감동을 느끼며 함께 울고 웃는다. 경기장에 들어오기 전까지 그들이 쏟은 땀과 눈물에는 결코 우열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엊그제 이탈리아에서 들려온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의 은메달 소식은 기분 좋은 이변이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한국 첫 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 지난 12년간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어야 했던 그는 37세 나이에 보란듯이 새 역사를 썼다. 인생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는 대개 결과를 예측하며 살아가지만 때때로 이변에 부딪힌다. 예상 밖의 실패에 좌절해서도, 뜻밖의 성공에 자만해서도 안 되는 이유다. 막노동을 하면서도 올림픽의 꿈을 놓지 않았던 김상겸 선수처럼 그저 미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갈 뿐.
  • [세종로의 아침] 집값엔 더 나은 삶을 찾는 마음이 있다

    [세종로의 아침] 집값엔 더 나은 삶을 찾는 마음이 있다

    동네에 3차선이 놓인 길 하나를 두고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다. 2000년대 중반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로 생활 환경은 비슷하지만 길 양쪽 단지들의 평당 가격은 크게 다르다. 뚜렷한 차이는 배정되는 초등학교다. ‘초품아’ 속 선호도 높은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단지가 그렇지 못한 길 건너 단지보다 더 비싸다. 아이 봐줄 사람이 여의찮아 출퇴근 조건이 좋은 곳을 찾다 얼떨결에 들어온 학군지 동네에서 마주한 솔직한 욕망의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과 부동산만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투영하는 도구가 있을까. 집값이 오르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신축, 역세권, 직주근접, 학세권 등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 집을 고르고, 기왕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을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 것이 평범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2.74%)이 가장 높은 경기 용인 수지를 최근 둘러봤다. 이곳 가격은 특히 정부의 10·5 대책 발표 이후 가파르게 뛰었다.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 여파가 경기 과천, 판교, 분당을 거쳐 수지로 옮겨붙은 셈이다. 같은 동네여도 신분당선역까지 걸어 다닐 수 있는 아파트가 비쌌고, 같은 단지여도 일조량에 따라 가격 차가 났다. 언덕 위 브랜드 아파트는 젊은 부부들이, 바로 옆 평지 구축 단지는 어르신들이 선호했다. 몇 달 사이 2억~3억원씩 뛰자 집을 내놓으려던 사람들도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분당이나 강남으로 옮기고 싶지만 돈이 좀 부족하니 더 기다려 보자는 심산에 매물을 거두는 것이다. 반면 강남 집을 팔고 넘어오려는 중장년층과 통근버스가 다니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직원들은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고 싶다며 부쩍 찾아와 상승폭을 키운다. 아파트 거래량, 변동률 수치에도 각각의 사연이 있다. 수지 이전에 지난해 최대치에 달하는 오름폭을 찍었던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 그리고 과천, 판교, 분당도 비슷한 이유로 선호 지역이 된 지 오래다. 올해 들어선 서울 관악, 경기 안양 동안, 하남 등 교통과 직주근접이 좋은 지역들도 매주 가격이 뛰며 이들과의 ‘갭 메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세밀한 욕망들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직장 다니기 편한 곳,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 나와 가족의 삶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찾는 마음을 악한 것이나 억눌러야 할 소수의 이기심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오히려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책의 본질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도심과 주요 입지에 총 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1·29 대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다.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 의지를 확실하게 내보였고, 주거 취약층인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선호도 높은 도심 생활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는 정책 취지도 지향할 만하다. 그럼에도 시장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과거에도 숱하게 등장한 공급 계획들이 행정 규제, 주민 반발 등으로 공수표가 된 것을 수없이 지켜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껏 오른 집값에 불안한 수요자들은 몇 년 뒤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당장 나와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집을 원한다. 무섭게 뛰는 부동산 시장에 과연 내 집이 있을지, 지금이라도 구해야 덜 낭패를 보는 것 아닌지 하는 불안을 누르려면 가시적인 실현이 빠르게 뒷받침돼야 한다. 편리한 교통, 좋은 일자리와 학교, 각종 생활 인프라 등 서울이 아니어도 삶의 질이 보장되는 환경을 더욱 넓혀야 한다. 도심 공급 계획은 속도를 높이고, 3기 신도시의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시장을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삶 속의 솔직한 소망들과 마주하고 그걸 담아낼 그릇을 어떻게 빚어갈지 고민을 키워야 시장과 함께 속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엄마표 집밥’ 먹을 날 얼마나 남았나요

    ‘엄마표 집밥’ 먹을 날 얼마나 남았나요

    엄마 음식과 수명 직결된다는 설정日 소설 원작… 관객들의 마음 울려‘기생충’ 장혜진·최우식 모자 호흡 힘들고 지칠 때 엄마가 말없이 내미는 집밥에는 따뜻한 사랑과 위로가 담겨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의 허기가 지면 가장 먼저 엄마표 집밥을 떠올린다. 영화 ‘넘버원’의 주인공 하민(최우식 분)도 몸이 아플 때 엄마가 끓여준 얼큰한 소고깃국을 먹고 기운을 차린다. 그런데 어느 날 하민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의문의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넘버원’은 엄마의 음식과 숫자를 엮은 독특한 설정으로 진한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남편과 장남을 각각 암과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은실(장혜진 분)은 아들 하민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하민은 엄마의 집밥을 먹을 때 나타나는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결국 그는 엄마의 남은 시간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민은 온갖 핑계를 대며 가장 소중한 엄마의 음식을 일부러 피해 다니고, 은실은 아들이 엄마 마음을 몰라주는 게 야속하기만 하다. 일본 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엄마의 음식과 수명이 직결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밥을 먹는 가장 일상적이고 익숙한 행위가 엄마와의 이별을 기록하는 순간으로 변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엄마의 집밥은 유한한 시간 속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상징한다. 한없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지만 영화는 담담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가족의 관계를 그려 나간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모자 호흡을 맞춘 장혜진과 최우식의 안정적인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정 많고 따뜻한 엄마를 스크린에 녹여낸 장혜진의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중반 이후 갑작스러운 전개로 극의 흐름이 다소 끊기는 것은 단점이지만 영화는 엄마의 집밥을 소재로 착실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바다와 언덕길 등 부산의 정취와 부산식 소고기뭇국, 콩잎 등 맛깔나는 음식도 눈을 즐겁게 한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최근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죽음이나 살인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최우식과 그의 친어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보내준 가족 사진과 영상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말미에 나오는 ‘당신이 엄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얼마나 남았습니까’라는 자막은 이 작품이 내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 극동PK장학재단 ‘희망의 선순환’

    극동PK장학재단 ‘희망의 선순환’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순간에 받은 이 장학금이 제 인생의 ‘칼 파워스 상사’처럼 느껴집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극동PK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희망의 선순환’을 다짐하며 밝힌 내용이다. 극동PK장학재단은 “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제27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소외계층, 탈북민 등의 자녀와 장애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 69명이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PK장학재단은 미군 상사 칼 파워스에서 ‘P’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서 ‘K’를 따 만든 장학재단이다. 70여년 전, 사비를 들여 미군 부대 하우스 보이로 일하던 자신을 아무런 조건 없이 미국으로 유학 보내줬던 파워스 상사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김 목사가 2010년 설립했다. 매년 두 차례 장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다. 현재 누적 장학생은 1900여명, 지급된 장학금은 55억원에 달한다. 이승훈 이사는 격려사를 통해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주인공 쉰들러가 ‘내가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한 사람을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며 기도하는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장학재단 이사들이 한명만 더 장학생을 뽑고 한명만 더 영혼을 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세기의 은행금고털이’ 꿈꾼 다국적 일당…200m 지하터널 팠다 [여기는 남미]

    ‘세기의 은행금고털이’ 꿈꾼 다국적 일당…200m 지하터널 팠다 [여기는 남미]

    은행시스템이 발달하고 안전해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우루과이에서 대형 은행털이를 위해 다국적 범죄단이 판 지하터널이 공개됐다. 범행 직전 일당을 일망타진한 우루과이 정부는 “범행이 성공했더라면 세기의 은행털이 사건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내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몬테비데오의 금융 중심지 시우다드 비에하에서 발견된 지하터널의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바디캠을 장착한 경찰이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내부가 공개된 지하터널은 약 200m 길이로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들어 은행 잠입을 위한 출구 부분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경찰은 “터널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켜려고 전기시설까지 끝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은행금고털이로 인생 역전을 꿈꾼 일당은 지난해 시우다드 비에하의 한 점포를 임차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하터널을 판 것으로 보인다. 터널의 시작점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 점포였다. 경찰이 꼬리를 잡은 건 우연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시우다드 비에하로부터 약 34km 떨어진 네프투니아에 마약을 밀매하는 거점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가 은행털이를 노린 다국적 일당의 활동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사건을 수사하면서 외국인의 활동을 추적하다가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했다”면서 “국가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주변국 경찰의 공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사 과정에서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한 경찰은 카를로스 네그로 내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네그로 내무장관은 이를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오르시 대통령은 은행권에 돌이키기 어려운 일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와 조직의 일망타진을 명령했다고 한다. 2개월 넘는 수사 끝에 경찰은 지난 4일 동시다발적 압수 및 체포작전에 돌입해 일당 10명을 체포하고 작전결과를 브리핑했다. 일당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의 국적을 가진 조직원으로 구성된 다국적 조직이었다. 10명 중 3명은 여자였다. 우루과이까지 넘어가 원정 은행털이에 가담한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브라질에서 태동한 범죄조직 ‘퍼스트 커맨드 캐피탈(PCC)’의 조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3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교도소에서 결성된 PCC는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이다. 경찰은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연루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압수 및 체포현장에 직접 나가 작전을 지켜본 네그로 내무장관은 “범행이 성공했다면 그야말로 ‘세기의 은행털이사건’이 됐을 것”이라면서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피해와 타격을 줬을 것이며 나아가 우루과이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0m 지하터널도 파고…‘세기의 은행 금고 털이’ 일당, 우루과이서 체포 [여기는 남미]

    200m 지하터널도 파고…‘세기의 은행 금고 털이’ 일당, 우루과이서 체포 [여기는 남미]

    은행시스템이 발달하고 안전해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우루과이에서 대형 은행털이를 위해 다국적 범죄단이 판 지하터널이 공개됐다. 범행 직전 일당을 일망타진한 우루과이 정부는 “범행이 성공했더라면 세기의 은행털이 사건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내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몬테비데오의 금융 중심지 시우다드 비에하에서 발견된 지하터널의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보디캠을 장착한 경찰이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내부가 공개된 지하터널은 약 200m 길이로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들어 은행 잠입을 위한 출구 부분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경찰은 “터널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켜려고 전기시설까지 끝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은행금고 털이로 인생 역전을 꿈꾼 일당은 지난해 시우다드 비에하의 한 점포를 임차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하터널을 판 것으로 보인다. 터널의 시작점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 점포였다. 경찰이 꼬리를 잡은 건 우연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시우다드 비에하로부터 약 34km 떨어진 네프투니아에 마약을 밀매하는 거점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가 은행털이를 노린 다국적 일당의 활동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사건을 수사하면서 외국인의 활동을 추적하다가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했다”면서 “국가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주변국 경찰의 공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사 과정에서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한 경찰은 카를로스 네그로 내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네그로 내무장관은 이를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오르시 대통령은 은행권에 돌이키기 어려운 일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와 조직의 일망타진을 명령했다고 한다. 2개월 넘는 수사 끝에 경찰은 4일 동시다발적 압수 및 체포 작전에 돌입해 일당 10명을 체포하고 작전 결과를 브리핑했다. 일당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의 국적을 가진 조직원으로 구성된 다국적 조직이었다. 10명 중 3명은 여자였다. 우루과이까지 넘어가 원정 은행털이에 가담한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브라질에서 태동한 범죄조직 ‘퍼스트 커맨드 캐피탈’(PCC)의 조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3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교도소에서 결성된 PCC는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이다. 경찰은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연루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압수 및 체포현장에 직접 나가 작전을 지켜본 네그로 내무장관은 “범행이 성공했다면 그야말로 ‘세기의 은행털이 사건’이 됐을 것”이라면서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피해와 타격을 주었을 것이며 나아가 우루과이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랑클이 주창한 ‘로고테라피’라는 이론의 요지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3년간의 절망을 토대로 정립한 이론이자 심리 치료법이다. 교수, 밴드 보컬리스트 등 독특한 이력을 함께 밟고 있는 일본인 작가 두리안 스케가와는 새 책 ‘동물의 철학적 하루’를 통해 이 이론을 황제펭귄의 삶에 투영시킨다. 황제펭귄은 극한의 땅에서 극한의 생존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이다. 걸핏하면 영하 6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남극의 얼음 위에서 두어 달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버티며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어린 황제펭귄 시선에서 보면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앨버트로스처럼 큰 날개가 있었다면, 먹기 위해 수백 ㎞를 뒤뚱대며 오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델리펭귄처럼 바다 인근에 서식지를 잡았다면 몇백 배 수월하게 먹이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날개를 포기하고 지구 최악의 장소에 서식지를 둬야 했나. 황제펭귄의 선택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창공을 날지는 못해도 퇴화한 날개 덕에 바닷속을 날 듯이 유영하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남극의 겨울은 새끼 도둑질을 일삼는 풀머갈매기 같은 포식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존과 종의 영속성을 시련과 맞바꾼 것이다. 작가는 이 대목에 인간을 움직이는 근원 동기인 ‘의미에의 의지’와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빅터 프랑클의 철학을 덧씌운다. 황제펭귄 앞에 놓인 난관은 시련을 통해 살아남은 것을 실감하는 장치이고, 시련에도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거다. 두리안 스케가와는 장편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를 읽거나 영화로 본 독자라면 단박에 알아볼 작가다. 단팥빵 ‘도라야키’처럼 일상적 소재로 인간애를 이야기해 온 작가다. 책엔 21종의 우화가 담겼다. 황제펭귄 외에도 여러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물의 생태와 다양한 철학에 정통하지 않고는 쓰기 어려운 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대놓고 철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동물이 살아내는 이야기들로 우화를 엮어낸다. 바다 이구아나를 통해 노자의 사상을, 콘도르를 통해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알리는 식이다. 다만 이야기 너머에 깃든 철학을 우수마발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읽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만, 뭔가 놓친 게 있을 때 무척 서운해하는 게 인간 아닌가. 불편하더라도 출판사 누리집의 책 해설을 찾아보면 답을 찾는 데 퍽 도움이 된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인터메초(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은행나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병자를 고치며 돌아다니던 예수라는 착한 사람은 하느님이 아님을 떠올린다. 반대로 하느님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간에게 병을 주는 존재, 죽음에 처하게 하는 존재이다. 사람을 치유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가르침을 주는 죄인의 친구 예수님은 마거릿의 마음속에서 금방이라도 이렇게 속삭일 것만 같다. 우리 아빠 때문에 미안해….” 젊은 세대의 불안과 고뇌를 포착해 세밀하게 풀어내며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30대 작가의 장편 소설. 촉망받는 변호사 피터, 천재 체스선수였던 아이번, 두 형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인생의 막간(인터메초)에 들어섰다. 그 속에서 겪는 상실과 시련에 인간관계, 사회규범, 슬픔과 치유를 담아내며 삶에 대한 사유를 자극한다. 624쪽, 2만 1000원. 셔터우의 세 자매(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민음사) “이런 쓸모없는 술책으로 무슨 향장을 뽑는다는 거지. 아, 저 사람 틀림없이 당선될 거야. 어차피 성이 샤오 씨니까, 따 놓은 당상이지. 자네나 나나 다 샤오 씨잖아. 저 뒤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도 그렇고. 그런데 왜 저 샤오 씨만 양복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향장 선거에 나섰느냐, 이거야. … 아아, 저 친구는 아버지가 향장이었으니 고급 샤오 씨지만 우린 그냥 하급 샤오 씨인 거지.” 대만 대표 작가 천쓰홍이 쓴 ‘장화현 3부작’ 마지막 작품. 고향 장화현의 위안린(‘윗층의 좋은 사람’), 용징(‘귀신들의 땅’)에 이어 쇠락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 삼았다. 세 자매는 각각 죽음을 예언하고 냄새로 인생을 알아내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졌지만 통제 방법을 모른다.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작가의 말) 셔터우에서 펼쳐지는 희한한 자매들의 사연은 기이하지만 흥미롭다. 464쪽, 1만 9000원. 찹찹(임다와 글·그림, 밝은미래) “그런데 집 근처에 커어어다란 발자국이 있었어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발자국이었어요.// 바다표범들은 언제 괴물이 나올지 몰라 쏜살같이 도망갔어요.// 사실 그건 찹찹의 발자국이었어요.// 왜 찹찹이냐고요?// 커다란 발 때문에 걸을 때마다 ‘찹 찹’ 하고 소리가 나서 찹찹이에요.” 남들과 다른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그림책. 평화로운 펭귄 마을에서 커다란 발을 갖고 사는 펭귄 ‘찹찹’의 이야기다. 상냥하지만 큰 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고뭉치로 통하는 찹찹은 마을의 위기를 막아 낸다. 유쾌한 그림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글이 잘 어우러졌다. 60쪽, 1만 6800원.
  • [길섶에서] 김병현의 화양연화

    [길섶에서] 김병현의 화양연화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병현이 과거 자신이 뛰었던 미국 메이저리그 팀을 20여년 만에 찾아가는 영상을 봤다. 자신이 청춘을 바친 야구장에 들어가 예전 동료들과 팬들을 만나 즐거워하던 김병현이 별안간 카메라에서 등을 돌리더니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다. 왜 울지? 다른 출연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슬픈 상황도 아니었고 기쁨의 눈물이라기엔 오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짐작건대, 김병현은 자신이 가장 찬란히 빛났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 즉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떠올리는 바람에 울음이 터진 것은 아닐까. 누구나 인생에 화양연화는 있다. 문제는 화양연화일 때는 그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바쁘고 불안해하며 정신없이 산다. 그러다 훗날 돌아보면 그때가 화양연화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김병현이 시계를 돌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화양연화를 만끽하며 살 수 있을까. 그래도 20여년 전과 똑같이 정신없이 살지 않을까. 어쩌면 그게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우크라 전쟁 원인은 ‘주술과 낙태’”…러시아 성직자 주장 사실이다? [핫이슈]

    “우크라 전쟁 원인은 ‘주술과 낙태’”…러시아 성직자 주장 사실이다? [핫이슈]

    러시아 정교회의 고위 성직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주술 행위와 낙태를 꼽았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부 랴잔주(州) 스코핀 교구 의 피티림 주교는 “러시아인들이 주술(마법)과 신비주의에 의존하면서 불러일으킨 ‘불결한 세력’의 급증으로 평화 추구가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러시아에서 심령술사, 마법사, 타로 점술가 및 기타 오컬트 수행자의 수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2025년에도 계속 증가했으며 ‘오컬트(초자연적) 용품’ 판매량도 늘었다”면서 “전쟁 중인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이 ‘부정한 세력’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도덕적·영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러시아 군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비유했으며, 그들의 임무를 ‘신성한 것’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한 주교는 러시아에서 출산하지 않는 여성들을 향해 ‘평화를 저해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려는 시도가 거듭 실패하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은 평화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그 원인은 만연한 낙태 등 정의롭지 못한 생활방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앞서 전국적인 기도회를 열어 여성들에게 낙태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쟁 시작 후 미신·주술에 의존하는 러시아인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평화가 주술이나 낙태 때문에 오지 않는다는 해당 주교의 발언은 터무니없지만, 러시아인들이 미신이나 주술 등에 의존한다는 주장은 일정 부분 신빙성이 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VTSIOM)의 2024년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인 4명 중 1명은 예언 또는 점쟁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으며, 많은 사람이 인생 문제나 전쟁 관련 질문을 점술가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오컬트와 연관된 점성술, 운세 사이트 등과 관련한 업계의 2023년 소득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특히 인터넷을 통한 상담은 38% 증가했다. 당시 러시아 매체인 MK는 “러시아의 신비주의 서비스 시장 규모는 2조 4000억 루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러시아 국민의 식비 지출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샤먼 의식, 의례, 주문과 같은 오컬트 활동이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을 초자연적·예언적 해석으로 해소하고, 경제적·사회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위안과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주술에 의존하는 현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 내 인생 - 챗GPT = 0 [트렌드 케찹]

    내 인생 - 챗GPT = 0 [트렌드 케찹]

    대화형 AI 챗GPT 없는 일상, 상상이 되시나요? 과제부터 업무, 고민 상담까지 척척 해주는 AI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처럼 느껴지는데요. 최근 틱톡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챗GPT이 없이 할 수 있는 것’(The Only Thing We Can Do without ChatGPT)이라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맛있는 식사하기와 땀 흘리는 운동하기, 오프라인 쇼핑하기 등등 다양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직 나만 느낄 수 있는 ‘챗GPT 없는 순간’들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아이들 소연 “이 얘긴 처음…죽을까 봐 제일 걱정”

    아이들 소연 “이 얘긴 처음…죽을까 봐 제일 걱정”

    그룹 아이들의 멤버이자 ‘천재 프로듀서’로 불리는 소연이 걱정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게스트로 출연한 소연은 평소 작업과 녹음에 매진 중인 근황을 전하며 뜻밖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부담감이 생기면 잘 못해내는 스타일”이라며 대중의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음을 시인했다. 기안84가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을 언급하자 소연은 “그래서 앨범 하나 만들 때마다 엄청 스트레스 받아 앨범 나오기 전날은 엄청 떨린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리스크 체크도 회사의 모든 부서와 다 체크한다. 잘 될까, 안 될까 보단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떨린다. 괜히 이거 했다가 불똥 튈까 봐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기안84가 이슈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 생태계를 언급하며 맞장구치자 소연은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쓰레기가 주머니에서 떨어지면 화들짝 놀라서 줍는다. 제가 쓰레기 버렸다 할까 봐”라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일상을 전했다. 그는 또한 “걱정이 많다는 게 내 이미지상 비밀이었다. 남들 신경 안 쓰는 이미지”라고 밝히며, 쿨하고 거침없는 줄로만 알았던 대중의 오해를 정정했다. 이어 “걱정 많은 사람이라는 걸 오늘 처음 말해 보는 것 같다. 구설수도 걱정이지만 죽을까 봐 제일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에 죽는 사람이 엄청 많지 않냐. 그래서 몸조리를 잘하려고 노력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 내 사람들 다 챙기고 하고 싶어서 100살까지 살고 싶다. 그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 음주운전에 ‘韓국적’ 포기한 김민석…헝가리 귀화 후 뜻밖의 근황 [포착]

    음주운전에 ‘韓국적’ 포기한 김민석…헝가리 귀화 후 뜻밖의 근황 [포착]

    음주운전 논란으로 한국을 떠나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27)이 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석은 올림픽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훈련 세션에 나선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 단거리 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트랙을 질주하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헝가리 선수단에서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다. 이에 ‘나 홀로’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날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혼자 훈련하는 김민석을 훈련 파트너로 기꺼이 함께했다. 김민석은 한국 대표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메달 3개를 따낸 선수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 1500m 동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물의를 빚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해 8월 자격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고,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선수 인생이 끝날 위기에 놓인 그는 헝가리 빙상 대표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지도자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아 결국 2024년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김민석은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나선 국제 대회로부터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이후 3년이 지난 올해부터 다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1000m와 1500m에 헝가리 대표로 나선다. 1000m에선 한국 구경민과 경쟁한다. 김민석은 올 시즌 주 종목 1500m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21위에 머무는 등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훈련을 마친 김민석은 국내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며 “경기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남겼다.
  •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꿈 실현 인생학교’ 출발 응원 나서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꿈 실현 인생학교’ 출발 응원 나서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이 3일 순천대학교 문화강당에서 열린 ‘꿈 실현 인생학교’ 입교식에 참석해 입교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학생 주도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전남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재단법인 전남교육 꿈실현재단에서 주관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며 ‘꿈 실현 인생학교’ 꿈 세움 과정에 입교한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앞으로 1년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잠재력을 탐색한다”며 “꿈 실현금을 활용한 계획 수립은 물론 캠프와 멘토링,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꿈 실현 인생학교’에 대해 “단순한 장학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배움의 주인이 돼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과 멘토링, 교육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전남형 인재육성 모델”이라며 “학생들의 도전을 끝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학부모들을 향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망설일 수도 있겠지만, 한 걸음 뒤에서 믿고 지켜봐 주시며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이러한 학생 주도형 교육 프로그램이 전남교육을 대표하는 미래인재 양성의 토대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교생 여러분의 도전과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 “왜 내 가슴 절제했어?”…남자로 살아온 여성의 의료진 상대 소송, 역사적 판결 나왔다 [핫이슈]

    “왜 내 가슴 절제했어?”…남자로 살아온 여성의 의료진 상대 소송, 역사적 판결 나왔다 [핫이슈]

    청소년 시절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여성이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가 다시 출생 시 성별로 돌아온 뒤, 과거 가슴 절제술을 시행한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리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10대 시절 가슴을 절제하고 남자로 살아온 여성이 손해배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인 폭스 바리안(22)은 16세 때인 2019년 12월 당시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해 양측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다시 여성으로 성 정체성을 되돌렸고, 2023년 과거 자신의 가슴 절제술에 관여한 심리학자 상담사와 외과 전문의 주치의, 관련 의료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인 바리안은 의료진이 유방 절제술에 수반되는 위험과 대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며,그 결과 영구적인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 측인 상담사와 의료진은 수술 당시 원고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만족하고 있었고 성전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피고 측에 의료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상담사와 외과 의사가 미성년자에게 성정체성의 혼돈을 영구적인 수술로 해결하도록 압력을 가함으로써 의료 기준과 절차적 안전장치를 무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피고 측은 바리안에게 과거 그리고 되돌리기 어려운 미래의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160만 달러, 향후 의료비로 40만 달러, 총 2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앞서 바리안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딸의 가슴 절제술에 반대했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워 동의했다”면서 “특히 상담을 맡은 심리학자는 너무나 단호하게 (수술을) 밀어붙였고 수술을 제외한 어떤 것도 옳은 선택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았다”고 주장했다. 탈성전환자의 잇따른 소송 줄줄이…이번 사례가 큰 영향이번 판결은 성전환을 시도했다가 출생 시 성별로 돌아온 ‘탈성전환자’(detransitioners)가 제기한 의료 과실 소송 중 최초로 재판에 회부돼 승소한 사례다. 현재 미 전역에서는 의료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호르몬 치료와 수술 등 되돌릴 수 없는 신체적 변화를 겪은 탈성전환자가 의료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줄줄이 재판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실제로 네브래스카주에서는 16세 때 유방 절제술을 받고 남성으로 성전환한 루카 하인이 의료진과 의료센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오는 8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하인은 의료진이 과실을 범한 동시에 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의사들은 필요한 도움 대신 그 혼란을 의료적으로 확정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5세 때 유방 절제술을 받은 클로이 콜이 카이저 재단 병원과 의료진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탈성전환 활동가로 활동 중인 콜은 “의료진이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와 자폐 스펙트럼 유사 증상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의료적 개입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에서 원고 측이 승소함에 따라 법조계와 의료계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가 미국 내 아동·청소년 성별 불쾌감 치료 관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는 최근 성별 불쾌감을 겪는 아동·청소년에 대해 호르몬 치료나 수술의 이점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며, 비침습적인 심리치료를 우선적 대안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은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과 출생 시 부여된 생물학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그로 인해 현저한 고통이나 불안, 기능 장애를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 젝스키스 고지용, 푹 꺼진 볼…또 다시 ‘건강 이상설’

    젝스키스 고지용, 푹 꺼진 볼…또 다시 ‘건강 이상설’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이 최근 급격히 야윈 모습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고지용이 진행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캡처 화면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그는 편안한 후드 티셔츠 차림에 안경을 쓰고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화면 속 볼이 패일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과 부쩍 마른 듯한 체구는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팬들은 “살이 너무 빠진 것 같다”, “건강 괜찮냐”며 실시간 댓글을 통해 걱정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그가 지병을 앓고 있거나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됐다. 고지용을 둘러싼 이러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할 때도 부쩍 마른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 그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방송을 통해 실제로 간 수치 급상승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1997년 젝스키스의 핵심 멤버로 데뷔해 가요계의 정점을 찍었던 고지용은 그룹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 교수와 결혼해 아들 승재군을 품에 안았다. 이들 가족은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해 다복한 가정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 ♥야노시호 이혼 발언에 입 열었다…추성훈 “나도 매번 이혼 생각”

    ♥야노시호 이혼 발언에 입 열었다…추성훈 “나도 매번 이혼 생각”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모델인 아내 야노 시호의 이혼 발언에 입을 열었다. 추성훈은 지난 2일 첫 방송한 SBS TV ‘아니 근데 진짜!’에서 “나도 똑같이 매번 이혼을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MC 탁재훈은 “당시 야노 시호가 빠르게 30번 정도 ‘매번’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추성훈씨는 이미 쫓겨났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센 척하는데 눈빛이 흔들렸다”며 웃었다. 앞서 야노 시호는 지난해 12월 SBS TV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혼할까 고민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매번 매번”이라며 “다들 이혼해봐서 알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MC 이상민은 “지금 밖에서 제보가 왔는데 야노 시호가 ‘추성훈이 너무 바쁘다. 난 남자친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성훈 “그런 게 있으면 좋다. 그런 친구가 있어야 아내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받아들였다. 이에 그룹 ‘엑소’ 카이가 “그건 외롭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성훈은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성 친구와도)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술 먹고”라고 했다. 카이가 “바쁘니까 일을 조금만 하고 ‘나랑 같이 놀아달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추성훈은 “난 돈이 없다. 조금 벌어오면 화낸다”고 해 웃음을 줬다. 야노시호와 추성훈은 2009년 결혼해 2011년 딸 추사랑을 얻었다.
  • 인생역전? 인생여전!

    인생역전? 인생여전!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인생 역전’을 상징하던 1등 당첨금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세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평균 14억원 안팎으로, 서울에서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이 2일 판매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추첨일 기준)은 6조 2001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연간 로또 판매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2002년 12월 로또 도입 이후 처음이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로또 지갑’만큼은 닫히지 않은 셈이다. 반면 당첨금 흐름은 정반대다.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6000만원으로, 추첨 횟수가 적었던 도입 초기(2002년)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당첨금은 2022년 25억 5000만원, 2023년 23억 7000만원, 2024년 21억원으로 해마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첨금 2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세금을 제외한 실제 수령액은 약 14억원 수준이다. 집값과 물가를 고려하면 ‘인생 역전’이라는 로또의 상징적 문구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등 당첨금이 줄어든 배경에는 로또의 폭발적인 인기가 있다. 참여자가 늘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면서 1인당 몫이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다. 1등을 가장 많이 배출한 1128회(2024년 7월 13일 추첨)에는 무려 63명이 6개 숫자를 모두 맞추면서 1인당 당첨금은 4억 2000여만원에 그쳤다. 당첨금에 대한 인식 변화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 불만족은 32.7%였다. 불만족 응답자가 바란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 2000만원으로, 현재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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