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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추석에도 선물가액 올리나… 권익위는 일단 ‘난색’

    이번 추석에도 선물가액 올리나… 권익위는 일단 ‘난색’

    다음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업계를 중심으로 청탁금지법상 선물가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4개 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27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과 폭염 등으로 농어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물가액 조정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선물가액 상한을 철회하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는 자율은 물론 상향 요구에 대해서도 당장은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권익위 관계자는 4일 “선물가액 조정은 권익위가 임의로 정하는 게 아니라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지난 두 차례의 선물가액 조정 때 전원위 내부 반발이 심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다시 상향하거나 자율에 맡기겠다고 하면 쉽게 동의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요구가 국민의 청렴 눈높이에 역행하고 경제 위기를 이유로 법원칙을 훼손하면 예전 관행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현재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관련 단체와 협회로부터 수렴하고 있다며 상향 가능성은 열어 뒀다. 권익위 내부에서는 명절 때마다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 아예 국회에서 관련법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권익위는 4개 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덜고자 민간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청렴 선물권고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은 민간부문 이해관계자 사이에 적용할 적정 선물가액을 정하는 윤리강령으로, 일종의 민간 자율 가이드라인이다. 개정이 까다로운 청탁금지법과는 달리 명절이나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가액기준을 조정한다는 취지다. 다만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 농축수산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권고안을 추진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때 농축수산물의 소비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 시행령상 농수산물 선물가액을 한시적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개정한 바 있다. 그 효과로 각종 선물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7~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단독] 디스커버리 펀드 ‘손실 안정성’ 겨우 2점… 장하원에 특혜 줬나

    [단독] 디스커버리 펀드 ‘손실 안정성’ 겨우 2점… 장하원에 특혜 줬나

    내부회의 ‘타사서 취급 않는 고위험’ 판단‘신중하게 판매’ 의견 제기에도 강행 정황2016년 종합평가서 위험 발생 가능성 파악2017년 상품선정협의 ‘70점’ 턱걸이 통과 고객에 손실 위험 설명 않고 ‘안전’ 강조만기업銀 “전문PB만 판매하도록 조치” 해명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기업은행이 상품 위험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 장하원(62) 디스커버리 대표와 은행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장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이다. 4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PB전용상품 선정 및 사후관리 협의회 회의록’과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에 관한 ‘신제품·신제도에 대한 리스크 검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의 상품 구조가 고객에게 설명하기 까다롭고, 당시 타 은행, 증권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고위험·고수익펀드’라는 사실을 알고도 상품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이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기업은행 WM사업부는 2016년 12월 디스커버리가 굴리는 ‘US핀테크 대출채권연계 DLS’ 펀드의 판매 가능성을 심사하는 회의를 열었다. 펀드는 ‘최대손실 가능위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2점을 받는 데 그쳤다. 평가위원 3명은 상품설명이 쉬워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이해도’ 부문에 평균 7점(10점 만점)을 줬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핀테크 및 해외 자산 관련 투자임에도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한 것이다. 지난해 환매가 연기된 ‘US핀테크 부동산펀드’ 관련 상품 선정 협의회 회의록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2017년 11월 회의에서 이 펀드의 ‘최대손실 가능위험’을 20점 만점에 12점(보통)으로 평가했다. 정량평가에서 70점 이상 받으면 협의회에 올려 판매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데 이 펀드는 70점으로 ‘턱걸이’ 상정됐다. 4명의 평가위원은 ‘US핀테크 부동산펀드’의 이해도에 평균 7.5점을 줬지만 이 은행 리스크총괄부장은 “펀드의 내용을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판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스크 부서는 검토서에 ▲고객에게 다소 생소한 핀테크 대출 개념, 투자대상, 수익구조 및 위험요인 등을 고객이 명확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정보수집이 어렵고, 같은 수익구조로 과거 검증된 수익률이 없으므로 반드시 고객 투자 의사를 반영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며 ▲미국 내 부동산 가격 하락,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대규모 부실 발생 시 펀드의 원금 손실도 가능함을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부서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 PB 직원들은 고객에게 해당 펀드의 손실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상품이라고 강조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측에 최고 80%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리스크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전문PB가 있는 WM센터에서만 판매하도록 하였고, 별도의 고객확인서를 받고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완전판매가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 美 테이퍼링 임박했지만… 한은, 금리인상 시기 고심

    美 테이퍼링 임박했지만… 한은, 금리인상 시기 고심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임박해진 가운데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1년 만에 처음으로 나오면서 ‘8월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열린 한은 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코로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안과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 등이 이유다. 한은 내부에서는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 불균형’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보면 당장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려도 이상할 게 없지만, 취약계층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굳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의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낸 금융위 출신 고승범 위원은 “금융안정에 더 가중치를 둬 기준금리를 현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낸 나머지 5명 중 4명도 고 위원과 같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달라진 기류를 감지한 국내외 금융기관들도 연달아 8월 금리 인상론을 꺼내 들었다.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승헌 부총재가 8월 조기 금리 인상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3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여러 위원들이 강조한 ‘이른 시일 내의 정책 정상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통화정책회의 발표 직후 당시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0월쯤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이날 ‘8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한국은행이 8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25bp(1bp=0.01%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 가시화도 금리 인상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작심’ 최재형 “부동산, 이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된다” 文정부 맹공

    ‘작심’ 최재형 “부동산, 이 정부 반대로만 하면 된다” 文정부 맹공

    최재형 “靑서 임명한 사람들 기관 아닌 정권에 충성해 각 기관이 제 기능 못해”‘김여정 반대’ 한미군사훈련 연기론에 “북한 발언에 안보 좌우 용납 못해” 비난“중국에 굴종적 태도, 국민 분노케 해”“尹과 경쟁하며 정권교체 공동목표 이룰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최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공들였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비판했다. “文정부 ‘행태’ 특권 아닌 공정 룰 지키는사람이 나라 다스려 청년에 희망 줘야”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행태’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경제·사회·외교 정책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청와대에서 임명한 사람들이 결국은 소속된 기관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정권에 충성해서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사례를 봤다”며 감사원장 재직 시절 몸소 겪었던 현 정권의 모습을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청년 정책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행태와 같이 특권을 누리는 사람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룰을 지키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려서 청년에게 ‘공정한 나라’가 됐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을 두고는 “북한의 발언에 따라 우리 안보가 좌우된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이 용납할 수 없고, 안심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에 대해 “중국에 대해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 정부가 많은 국민을 분노케 한다”며 중국에 당당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뺏는 행태”“귀족노족, 더는 약자 아니고 기득권” 최 전 원장은 현 정부가 세금을 대거 투입해 만든 공공 부문 일자리도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현 정부의 행태는 결국 일자리를 뺏는 것”이라며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민간 주도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서는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 우리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특히 ‘귀족노조’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니고 기득권이 됐다”라고 주장했다.“깨어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 복지 타락 막아” 연금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지지층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 것”이라면서 “깨어있는 국민만이 ‘포퓰리즘’이라는 ‘복지의 타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복지는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의 이러한 날선 공격은 감사원장 사퇴 직후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현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함으로써 출마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묻자 “저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법치를 회복하고, 국정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면서 “윤 후보와 다른 면을 갖고 경쟁하면서 정권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겠다”고 답했다.
  • 경찰 지구대에 마스크 빌리러 갔다가 잡힌 절도범

    자전거를 훔친 20대가 마스크를 빌리러 경찰서 지구대를 찾았다가 신체적 특징을 알아본 경찰관의 예리한 눈썰미에 걸려 검거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쯤 전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에 중앙동의 한 오피스텔 입구에 세워 둔 자전거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안경을 끼고 회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전거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특히, 영상 속 남성은 자전거 페달을 밟는 오른쪽 발목에는 상처처럼 보이는 까만 점이 있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도주 경로를 ?는 줄 모르고 제발로 지구대로 찾아왔다. 31일 오후 10시 30분쯤 이 남성이 ‘마스크를 빌려달라’며 중앙지구대로 들어왔다. 그는 안경은 착용하지 않았지만, CCTV 영상 속 남성과 동일한 회색 반소매 티를 입고 있었다. 경찰관은 도움을 주는 척하며 다가가 “오른쪽 발목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화면 속 남성과 같은 위치에 까만 점이 있었다. 예리한 눈썰미를 가진 경찰관 추궁에 남성은 ‘잠금장치가 없는 자전거가 있어 익산역까지 타고 갔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추적당하는 사실을 모른 채 지구대를 찾은 20대 A씨는 CCTV 속 인상착의를 세세하게 기억한 경찰관에 의해 곧바로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흐릿했지만, 발목의 까만 점이 눈에 익어 A씨를 추궁하니 이틀 전 발생한 자전거 도난 절도범이었다”며 “빠르게 검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리뷰]“12인치 태블릿이 이 가격?” 가성비 ‘굿’…한물 간 AP는 ‘아쉽’

    [리뷰]“12인치 태블릿이 이 가격?” 가성비 ‘굿’…한물 간 AP는 ‘아쉽’

    최근 일주일가량 사용해본 삼성전자의 새 태블릿 ‘갤럭시탭S7 FE’의 첫인상은 “와, 크다”였다. 12.4인치의 대화면으로 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감상하는 용도로 태블릿을 쓰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삼성 태블릿 중에 첫 ‘펜에디션’(FE)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기능은 놨두고 나머지는 원가를 절감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이다. 출고가는 69만~84만원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비슷한 ‘갤럭시탭S7플러스’(114만~149만원)나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5세대’(117만~193만원)와 가격차가 큰 편이다. 갤럭시탭S7 FE에는 디지털 필기구인 ‘S펜’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더욱 높다.일단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파생된 장점이 많았다. 화면을 최대 세 개까지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단 점이 대표적이다. 한쪽에서는 영어 강사의 유튜브 강의를 듣는 동시에 S펜으로 앱에다가 필기를 하고, 한 쪽에서는 영어단어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간단한 내부 조작을 통해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노트북 화면이 한 개 더 있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사를 쓰던 중 노트북 화면이 너무 붐비면 인터넷 창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태블릿 쪽에 몰아 놓으니 편리했다. S펜도 성능이 좋았다. 필기할 때 딱히 지연되는 느낌 없이 글자가 곧바로 화면에 나타났다. S펜의 끝 부분이 실제 펜촉처럼 뾰족하게 돼 있어서 마치 진짜 볼펜을 쓰고 있는 듯한 필기감이 들었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탭S7플러스와 똑같은 1만90밀리암페어시(mAh)로 꽤 넉넉한 편이었다.태블릿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이제는 주로 보급형 스마트폰에 쓰이는 ‘스냅드래곤 750G’로 장착됐단 점은 아쉽다.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의 핵심인 주사율도 120헤르츠(Hz)가 아닌 초당 화면을 60장씩 보여주는 60Hz다. 영상 감상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주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때는 AP나 주사율이 살짝 아쉬울 수 있다.
  • 문 대통령 “청해부대 사태로 국민께 심려…軍, 심기일전해야”

    문 대통령 “청해부대 사태로 국민께 심려…軍, 심기일전해야”

    공군 성폭력 사건에 “국민들에 큰 충격…허위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 많았다” 병영문화 개선 및 군 사법제도 혁신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군 성폭력 사건과 청해부대 집단감염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군이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됐다”고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으로부터 국방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등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군 주요 지휘관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 오찬에 이어 약 1년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공군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심각한 사건으로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허위 보고와 은폐, 부실 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군 성폭력 전담조직을 강화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는 한편, 성범죄 피해자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군 교정시설 실태를 점검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에도 성폭력 대책이 있었지만 더욱 강도 높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근원적으로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라”고 지시하며 “공군은 환골탈태하여 ‘국민 속의 군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병영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 병 봉급 인상, 군 의료체계 개선, 영창제도 폐지 등 많은 개혁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개선, 피복 체계 개선, 생활관 및 취사식당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 사법제도 개혁과 관련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청해부대에 대한 후속 조치를 보고받고 “청해부대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쳤지만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과 상선 안전에 대한 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부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 장관에 따르면 현재 해외 파병부대 장병 1015명 중 95%는 예방접종을 마쳤고, 백신 미접종자도 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군은 추후 해외 파병 시 백신 접종자를 선발하고, 최신형 PCR(유전자 증폭) 검사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서 장관은 이어 군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전 장병 55만명 중 93.6%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오는 6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되므로 일반 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폭염에 대비한 훈련 매뉴얼이 제대로 실행되게끔 잘 챙기라”며 “야외 훈련이 가능한 온도라도 폭염 기준 온도에 근접한 경우는 훈련을 보류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훈련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폭염시 필수 경계 업무도 꼼꼼히 검토하라”고 전했다. 서 장관은 ‘미래 과학·산업기술 발전을 위한 국방 역할 제고’와 관련, 문 대통령에게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하고 군에서 드론 등 산업을 주도해 국내 민간산업 발전의 추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국은 스푸트니크 충격으로 인해 달 착륙까지 성공하는 과학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군이 AI, 로봇과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국방에 활용하는 군의 과학 역량을 높이고, 산업통상자원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 부처와 협업을 확대해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 개인정보보호위 출범 1년 향후 과제는...윤종인 위원장 출입기자단 온라인 간담회 열려

    개인정보보호위 출범 1년 향후 과제는...윤종인 위원장 출입기자단 온라인 간담회 열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아동·청소년에 특화한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서비스 이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코로나19로 원격교육이 활성화함에 따라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가 국제적으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위원장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영국에서 만든 ‘연령 적합 설계 규약’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마련한 ‘디지털 환경 아동 권고안’을 눈여겨 볼 참고대상으로 꼽았다. 연령 적합 설계 규약은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15개 표준을 제시한 것이고, 디지털 환경 아동 권고안은 미성년자가 온라인상에서 처한 위험을 분류하고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해외 사업체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침해문제에 대해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해외 사업자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경우 국내 사업자와 동일하게 조사와 제재를 진행했으며,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국내 기업 역차별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해외사업자 특성상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을 통해 과징금 부과 기준을 현행 관련 매출액의 3%에서 전체 매출액의 3%로 상향하고, 국제 기준에 맞게 조사·처분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안은 정부 부처 합의를 마쳤다”면서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회에 의원입법안이 26개 제출된 상태”라면서 “이들 법안과 통합·심의를 거쳐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범 이후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인정보 침해조사 사안 377건의 조사 상황과 관련, 윤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총 106건의 심의·의결 및 처분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으로 개인정보 침해사례 또한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의 임무 또한 크게 늘고 있다”면서 “조사관 중심의 인력 증원에 대해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증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데이터 경제 시대에는 맞는 개인정보보호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개인정보 보호·활용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기업은행 내부회의서 디스커버리펀드 ‘턱걸이’ 통과…‘장하원 특혜’ 있었나

    [단독]기업은행 내부회의서 디스커버리펀드 ‘턱걸이’ 통과…‘장하원 특혜’ 있었나

    강민국 의원, 기업은행 내부 회의록 입수‘판매 신중히 하라’ 내부 경고에도 강행 정황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기업은행이 사전에 상품 위험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 장하원(62) 디스커버리 대표와 은행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장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으로, 2016년 11월 25억원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경찰, 장하원 대표 출국금지·판매은행들 압수수색 4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PB전용상품 선정 및 사후관리 협의회 회의록’과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에 관한 ‘신제품·신제도에 대한 리스크 검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의 상품 구조가 고객에게 설명하기 까다롭고, 당시 타 은행, 증권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고위험·고수익펀드’라는 사실을 알고도 상품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이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펀드 판매 과정에 장 대표와 판매사들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최대손실 가능위험’ 10점 만점 중 2점 그쳐 자산가 고객을 관리하는 기업은행 WM사업부는 2016년 12월 디스커버리가 굴리는 ‘US핀테크 대출채권연계 DLS’ 펀드의 판매 가능성을 심사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록에 실린 종합평가표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최대손실 가능위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2점 받는데 그쳤다. 이 지표는 상품구조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추적오차’, ‘자산배분 효과’ 등 다른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위험도가 상쇄됐다.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3명의 내부 직원은 정성평가에서 펀드의 ‘이해도’ 부문에 평균 7점(10점 만점)을 줬다. 상품설명이 용이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다. 해당 항목에 6점을 준 평가위원은 평가표 아래에 자필로 ‘단기·고수익 기대 가능 상품. 설명서 신중히 필요’라고 적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핀테크 및 해외 자산 관련 투자임에도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한 것이다. 리스크 검토서엔 “생소한 상품…검증된 수익률 없어” 지난해 환매가 연기된 ‘US핀테크 부동산펀드’ 관련 상품 선정 협의회 회의록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2017년 11월 회의에서 이 펀드의 ‘최대손실 가능위험’을 20점 만점에 12점(보통)으로 평가했다. 정량평가에서 70점 이상 받으면 협의회에 상정해 판매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데 이 펀드는 70점으로 ‘턱걸이’ 상정됐다. 4명의 평가위원은 ‘US핀테크 부동산펀드’의 이해도에 평균 7.5점을 줬다. 그러나 이 은행 리스크총괄부장이 2주 후 WM사업부장에게 보낸 리스크 검토서는 상반된 시각을 담았다. 펀드의 내용을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판매해야 한다는 경고였다. 금감원 “은행 측 손해배상 책임 최고 80%” 인정 리스크 검토서는 ▲고객에게 다소 생소한 핀테크 대출 개념, 투자대상, 수익구조 및 위험요인 등을 고객이 명확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 ▲투자자 입장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정보수집이 어렵고, 동 수익구조로 과거 검증된 수익률이 없으므로 반드시 고객 투자 의사를 반영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함 ▲미국 내 부동산 가격 하락,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과거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와 같은 차주의 대규모 부실 발생 시 펀드의 원금 손실도 가능함을 설명해야 한다며 보완책을 요구했다. 평가위원들이 ‘보통’ 이상으로 상품설명이 용이하고 불완전 판매를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과 다른 판단이 내부에서 나왔던 것이다. 은행 측 “완전 판매 위해 노력” 해명 리스크 부서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고객들에게 해당 펀드의 손실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상품이라고 강조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은 기업은행 측 손해배상 책임을 최고 80% 인정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리스크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전문PB가 있는 WM센터에서만 판매하도록 하였고, 별도의 고객확인서를 받고 판매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완전판매가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신생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투자위험 1등급’ 펀드의 리스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서둘러 팔았다는 점에서 권력 개입의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장하성 대사의 입김이나 기업은행 경영진의 영향력이 없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집트 정부가 44년 만에 빵값을 올리는 까닭은

    이집트 정부가 44년 만에 빵값을 올리는 까닭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44년 만에 서민들의 주식인 빵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식품 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수십 년간 동결됐던 빵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빵값은 지난 20∼30년간 변함이 없었다. 빵 20개를 담배 한 개비 가격에 팔다니 믿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우리는 모든 국민들의 생계와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인들의 주식은 넓적하고 속이 비어 있는 ‘발라디’라는 이름의 빵이다.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가게에서는 이 빵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개당 0.05이집트파운드(약 3.7원)에 살 수 있다. 1억 명이 넘는 이집트 인구 중 6000만 명 이상은 보조금이 투입된 빵을 하루 5개씩 살 수 있다. 이집트 정부가 빵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안와르 사다트(1981년 사망) 전 대통령 재직 당시인 1977년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당시 이집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에서 긴축 조치로 빵을 포함한 식료품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빵값 인상 시도는 빈민층 주도의 ‘제1차 빵 폭동’에 직면해 무산됐다. 이집트 정부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점진적으로 식료품에 대한 정부 보조금 규모를 삭감했으나 빵값을 직접적으로 올리지는 않고 빵의 중량만 조정했다. 2016년 IMF로부터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엘시시의 정부도 엄격한 긴축 조처를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단계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줄여왔고 보조금 축소에 따른 물가 상승에 서민의 고통은 커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에 이어 7월에 또다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끊기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단행된 이런 보조금 축소는 이집트 서민들의 잠재된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트위터 등에는 ‘빵은 (물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집트는 2021∼2022년 회계연도 예산에 878억 이집트파운드의 상품 및 농민지원 보조금을 책정했고 이 가운데 448억 이집트파운드가 빵 보조금으로 잡혀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밀 구매 예상가를 t당 255달러로 예상해 보조금 예산을 편성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밀값이 상승해 가장 최근 구매가는 t당 293달러가 넘었다.
  • 토지 수용보상 돕고 억대 챙긴 LH 전 간부 구속

    토지 수용보상 돕고 억대 챙긴 LH 전 간부 구속

    수도권 신도시 예정지에서 보상 서류 등을 작성해주고 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변호사법 및 행정사법 위반 혐의로 전 LH 간부 A(60)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와 하남 교산지구 등 수도권 공공주택사업 예정지 13곳에서 토지·건물·시설 등의 수용 대상자 93명으로부터 보상 협의 관련 서류를 작성해주는 등의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LH에서 토지 보상업무를 했던 간부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보상비를 최대 20% 더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이른바 ‘컨설팅’ 대가로 1인당 평균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용 대상지역 주민들은 LH 출신 A씨에게 관련 업무를 맡기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A씨는 ‘권리금 보장이 안 되면 사업 진행에 협조하지 않겠다’거나 ‘특정 감정평가법인을 제외해달라’는 등의 민원서류를 만들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전 비용을 부풀린 물건 명세서는 LH의 보상 관련 자체 심사에서 전부 걸러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2008년 LH에서 퇴직한 후 동탄신도시 개발 때부터 이같은 불법 행위를 하며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2016년 부터의 범죄 행위만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등 개발지구에 불법 보상 브로커들이 난립해 공익사업의 진행이 지연되고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한 불법 편법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결국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월급 빼고 다 오른 물가, 상승 억제에 총력 기울여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물가마저 크게 뛰어 국민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 “장 보기 겁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올랐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농수축산물과 개인서비스, 석유류였다.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통계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통계에 잡힌 것만 해도 달걀 57%, 마늘 45.9%, 고춧가루 34.4%가 올랐다고 하니 과거의 고물가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최근 몇 달째 이어지는 물가 상승세는 당국의 설명처럼 이유가 있다. 짧은 장마와 폭염 등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의 공급이 줄어 급등했다. 또한 경유 21.9%, 휘발유 19.3% 등 석유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밀가루나 팜유의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올라 라면 회사들까지도 6~11.9%의 제품 인상을 발표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장보기는 올해가 가장 고통스러운 해가 될 수 있겠다. 통계청은 농수축산물의 오름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상승세도 확대되지 않아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낙관적 전망에 기대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정부의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선제적 추석 물가 관리를 주문했는데, 다시 한번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원자재 인상이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더라도 농수축산물은 정부에서 손쓸 여지가 있다. 장관까지 현장을 점검하는 농림축산식품부뿐 아니라 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물가 상승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몇 차례씩 지급한다고 한들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내수 회복은 요원하다. 게다가 코로나로 소득이 줄어들고 집세 1.4% 상승까지 겹친 취약계층에게 높은 생활물가는 치명적이다. 필요하면 총리가 직접 나서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관련 부처를 지휘하면 어떤가.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염무웅 선생의 문장/문인화가·시인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염무웅 선생의 문장/문인화가·시인

    흔히들 점잖음과 유머를 이질적인 것으로 보지만, 점잖음과 유머를 동시에 장착하고 때때로 발현하시는 분이 있다. 점잖게 웃기는 분이다. 그분은 얼굴 근육을 통해 만들어 내는 다종의 미소 중에 특별히 은은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능력을 가진 분이다. 평론가 염무웅 선생. 최근에 발간한 선생의 저서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김용태는 나에게 창자 속에 든 것까지 다 꺼내 보여 준다는 태도였다. 그렇게 개복(開腹)까지 했음에도 김용태 역시 나에게는 속내를 다 알아내지 못한 인물이다.” ‘개복’ 즉 배를 갈라 다 보여 줬다는 의미의 이 대목에서 웃지 않을 도리가 없다. 배 째서 다 보여 줘도 그 속을 모르겠다는 선생의 능청스러움이나 무지(ㅎ)에 또 웃지 않을 수 없고. “…젊은 기자들은 많은 경우 나의 오해이기를 바라지만, 넓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할 대학 시절에 고시공부하듯 암기에만 몰두해서 ‘유식한 맹목’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하기는 판검사들은 더한 것 같지만….” ‘유식한 맹목’이라는 말도 재밌지만, 말을 끝맺는 듯하다가 느닷없이 판검사들을 끌어와서 패대기를 치고 계신다. 통쾌한 미소가 저절로 인다. (젊은 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과의 첫 대면에서) “척 보니 나처럼 소심한 학삐리가 감당하기에는 과분했고… 나는 기탄없이 웃고 떠들어 대는 실례를 저지름으로써 배우자 아닌 친구로는 지낼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고, 그날 이후 그 여성은 내게 다시는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맘에 들지 않았으면 “기탄없이 웃고 떠들어 대”셨을 리가 없다. 결혼할 형편은 못 됐으나 앙큼하시게도 친구로는 지내고 싶은 욕심은 있으셨던 모양이다. 아, 그러나 우리의 과분하게 매력적인 여성은 그 후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그 여성은 자존심이 상했을까, 염무웅 선생의 ‘명랑한’ 계산을 간파했을까? 알고 보면 염무웅 선생은 참 유머가 풍부한 분이다. 그 유머가 가볍지 않아서 그렇지 들여다보거나, 귀 기울이면 미소가 저절로 인다. 지난날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하신 2박3일간의 이야기에서도 선생의 유머가 슬슬 드러난다. “나는 동승한 안내원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환영하는) 인민들이 몇이나 거리로 나왔을까요?’ 하지만 그는 쓸데없는 질문 말라는 듯 대꾸했다. ‘그 어케 셀 수 있갔습네까?’” 아이 같은 순정한 호의와 호기심으로 ‘인민’이라는 북한 일상용어까지 동원해 물었으나 돌아온 건 북한 안내원의 무심한 대답(불친절로 보지 않으심). 한 방 먹은 선생의 무안하고 멍~해진 표정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내가 옆에 있었으면 선생의 무안을 달래 드리려 북한 안내원에게 이북 사투리를 흉내내어 한마디했을 것이다. “이보라우, 안내원 동무, 그 머이 대답이 그렀습네까. 우리 샘이 진정 달뜨고 좋아서 물어본 걸 고따구 면박적 대답으로 뭉갭네까?” 그러면 또 북한 안내원은 머리를 긁으며 “죄송합네다. 셀 수 없이 많이 나왔구만요”라고 하겠지. 생각만 해도 좋다. 선생의 말씀 한 자락 그대로 옮긴다. “평화와 민주주의, 민족적 자주와 사회적 평등이 한반도 전역에 걸쳐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진정으로 바람직한 상황을 통일이라 할 때, 그것은 어떤 극적인 한순간의 감격이라기보다 일상적 실천과 자기희생을 동반한 점진적 성숙의 현실적 축적일 것이다.” 어릴 적 본 전쟁영화에는 껌을 씹으며 전투를 수행하는 주인공들이 더러 나온다.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우스갯소리를 하고 껌을 질겅질겅 씹어 대는 그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 긴장을 풀려는 노력이겠지만, 여유와 유머로도 보였다. 그 어떤 이질적인 것이 한몸처럼 전개되는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염무웅 선생의 글과 말씀들을 통해 상처와 고통을 끌고 가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한반도 남북 주민의 오늘을 보았다.
  • 어느 여자 역도 선수의 첫 도전… 올림픽, 소수자를 품다

    어느 여자 역도 선수의 첫 도전… 올림픽, 소수자를 품다

    ‘대기번호 18번.’ 올림픽 경기장 믹스트존 취재를 위해서는 안내 데스크를 찾아 출입 카드를 요청하거나 믹스트존 앞에서 카드를 받으면 된다. 그런데 지난 2일 역도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는 출입 카드가 아닌 대기번호 18번이 적힌 종이를 받았다.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리원원(중국) 때문이 아니었다. 사상 첫 성전환 올림피언 로럴 허버드(뉴질랜드) 때문이었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나 ‘개빈’이라는 이름으로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 기준을 정했고 허버드는 이 기준을 충족해 2016년 12월 ‘여자 역도 선수’ 자격을 얻었다. 사상 첫 성전환 올림피언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렸다. 대기번호 17번까지 모두 인터뷰를 요청할 선수로 허버드를 적었다. 경기장에는 취재석이 모자라 자원봉사자들도 곤혹스러워했다. 허버드는 인상 1차로 120㎏에 도전했다. 허버드를 제외한 9명의 선수 중 120㎏을 넘긴 선수는 단 4명. 나머지 5명의 선수는 도전조차 할 수 없는 무게였다. 성 정체성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신체능력을 갖췄다는 점은 허버드가 공정성 논란을 불러온 이유이기도 하다. 허버드가 역기를 드는 순간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틈 없이 울렸다. 하지만 1차 시도는 실패. 2차로 125㎏에 도전했지만 드는 동작이 완전치 않아 ‘노 리프트’가 선언됐다. 3차 125㎏마저 실패한 그는 대회를 조기에 마쳤다. 인상 3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해 실격된 허버드는 환한 미소와 손짓으로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를 쫓아 수많은 취재진이 움직였다. 가장 앞에 있던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허버드를 잡고자 끝에 있던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수십 명의 취재진에 허버드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3분 정도 소감을 전했다. 허버드는 “IOC와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 뉴질랜드의 지지자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들의 도움은 환상적이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 격리된 치매 할머니와 ‘화투 한판’… 마음까지 어루만진 방호복 간호사

    격리된 치매 할머니와 ‘화투 한판’… 마음까지 어루만진 방호복 간호사

    방호복을 입은 채 할머니와 화투 놀이를 하던 모습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의료인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29)씨로 밝혀졌다. 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아흔세 살인 박모 할머니는 지난해 8월 1일 코로나19로 음압병상에 입원했는데 중등도 치매 환자로 고열로 기운도 뚝 떨어진 상태였다. 다른 입원 환자들과 달리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 적적해하고 힘들어하자, 재활치료 간호 경험이 있던 이 간호사가 치매 환자용 그림 치료를 제안했다. 화투를 이용한 꽃 그림 맞히기와 색연필로 색칠하기를 하면서 말벗이 돼 줬다. 할머니는 입원 기간 코로나19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나아지며 ‘음성’ 판정을 받고 보름 만에 퇴원했다. 이 사진은 올해 간협이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전’에 출품됐다. 대한간호협회 제공
  • [부고]

    ●송병준(전 세계일보 사장·전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씨 별세 송순혁·송수영씨 부친상 2일 일산백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30분 (031)902-4444 ●김동인씨 별세 김승현·승일(자영업)·영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영경씨 부친상 손형기(전 TV조선 시사제작에디터)·김춘명(태성테크 대표이사)씨 장인상 서인숙·이유순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20분 (02)3010-2000 ●권오욱(전 동진여객 대표이사)씨 별세 김상희씨 남편상 권혁영·혁은·혁범(대전대 정치미디어학과 교수)·혁태(성공회대 인문학부 교수)씨 부친상 남찬순(전 관훈클럽 총무)·손창업(피알씨 고문)씨 장인상 윤영주씨 시부상 3일 충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42)280-6463
  • 손예진 원피스 46만원? 괜찮아! 구할 수만 있어다오

    손예진 원피스 46만원? 괜찮아! 구할 수만 있어다오

    “원피스 하나 살까 했더니만 벌써 품절이네요. 매장이라도 가봐야겠어요.” 최근 유명 유튜브 골프 채널 ‘임진한 클라스’에 등장한 배우 손예진씨가 입은 골프 원피스(브랜드명 사우스케이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예고편에서 입은 흰색 사선 플레어 나시 원피스의 가격은 46만원에 육박했지만 해당 원피스는 본편이 공개되기도 전에 온라인숍에서 동이 났다. 온라인 골프 동호회 카페 등에서는 20~40대 여성 골퍼들을 중심으로 ‘어디 제품이냐’, ‘오프라인 매장은 어디냐’, ‘재입고는 언제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국내 골프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9월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골프 어패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 분야에 여성과 젊은층이 대거 가세한 가운데 여윳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골프 비수기인 혹서기(7월 중순~8월 중순)에도 골프 관련 산업은 성장을 이어 갔다.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점포의 지난 7월 골프 어패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고, 이 가운데 인천터미널점은 신장률이 61% 달했다. 신세계백화점도 40.4%,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24.5% 올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 수준에 달한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2040세대가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골프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골프를 치기 시작한 지 3년 이하 골프 입문자 중 65%는 2040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중장년층이 골프클럽 같은 장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2040 젊은 골퍼들은 골프웨어 같은 패션에 관심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20~40대인 젊은 골프 인구가 기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 시장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업계도 젊은 골퍼를 잡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올 하반기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등 정통 퍼포먼스웨어 브랜드가 새롭게 브랜드를 정비해 하반기 골프 의류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구호, 타임 등 국내 고급 여성복 브랜드도 고가 골프 라인을 선보이고 나섰다. 디자인은 모던해졌고 가격은 더 비싸진 게 특징이다.삼성물산 구호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라운딩 시에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이 깃든 ‘구호스러운’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구호 골프 캡슐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모던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하면서 여유로운 실루엣, 절제된 디테일로 활동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단품 코디는 물론 다른 상의와 겹쳐 입을 수 있게 한 레이어링 제품이나 소매를 떼어내 반팔과 긴팔로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눈에 띈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를 바탕으로 스카이블루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등 몸에 딱 맞고 화려한 컬러를 주로 사용해 온 기존의 퍼포먼스형 골프 웨어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니트톱, 바지 등의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한섬의 고가 여성복 브랜드 타임도 럭셔리 레저라인 ‘타임 1993 클럽’을 통해 지난달 말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타임 1993클럽 골프웨어는 어떤 제품들과 연출하느냐에 따라 골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활용도가 높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아이보리, 브라운, 그린, 검은색을 바탕으로 아가일 무늬 등을 차용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타임 1993클럽의 원피스는 70만원 중반대, 골프화는 40만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캘빈클라인골프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30~40대 젊은 골퍼를 타킷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품 라인을 선보인다. 캘빈클라인의 오리지널 콘셉트인 모던 프리미엄 컨템퍼러리를 지향하며 기존 퍼포먼스 중심의 한국 골프웨어 시장과는 다른 스타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미국 뉴욕 본사 디자인팀이 시즌별 콘셉트를 제안하면 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팀이 국내 고객 요구에 맞게 상품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유통은 백화점과 온라인 위주로 전개할 예정이다. 캘빈클라인골프는 오는 18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롯데백화점 5개 점포에 차례로 입점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로 찾는 무신사와 협업해 제품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캘러웨이어패럴과 8년 만에 결별한 한성에프아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을 새롭게 선보인다. 유현주 프로와 전속 계약을 하고 활동성이 좋은 퍼포먼스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스포티즘과 스트리트 감성이 담긴 라이프스타일군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테일러메이드어패럴에 대해서는 기존 캘러웨이 제품보다 15~20%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고가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티셔츠, 치마 등 20만원 초중반부터 가격이 설정됐다. 캘러웨이어패럴은 지난달 1일부터 캘러웨이골프코리아가 직접 전개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코리아가 선보이는 ‘올 뉴 캘러웨이’ 라인은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젊은 골퍼를 위한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색과 패턴을 도입했다. 캘러웨이골프코리아는 기존에 외부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를 지속하지만 새로 선보이는 올 뉴 캘러웨이 라인은 전국 대리점과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며 고가 정책을 펼친다. 품질을 높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캘러웨이골프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피·땀·눈물엔 차별 없다… 4위,그대들 모두 챔피언

    남자 7인제 럭비·여자 다이빙·요트…“간절한 선수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비인기 종목도 TV 중계되길 바랄 뿐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순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의 김수지(23·울산시청)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김수지가 10m 플랫폼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김씨는 3일 “김수지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예선 2차 시기에 입수 후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승에 나갔다. 김씨는 “이번 올림픽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의 박혜진(31·우리은행)과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를 응원했다. 박혜진이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1무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 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을 좋아한다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을 이겨 내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선수는 경기 모습도 뉴스도 보기 어렵다”며 “하지민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은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려면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 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소개되고 국민들이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밥상물가 이어 기름·집세까지 동반 상승… ‘애그플레이션’ 덮치나

    밥상물가 이어 기름·집세까지 동반 상승… ‘애그플레이션’ 덮치나

    달걀값 57%↑… 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과일·마늘 등 들썩… 추석 장바구니 비상경유 21.9%·휘발유 19.3% 등 동반 오름세 집세도 1.4% 올라 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정부 “작년 저물가 영향에 기저효과 작용”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밥상물가부터 기름, 집세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활물가 상승세 등이 심상치 않아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다음달엔 추석이 있어 물가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7% 상승했다. 전달(10.6%)보단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달걀값은 57.0%나 올라 2017년 7월(64.8%) 이래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과(60.7%)와 배(52.9%), 마늘(45.9%)과 고춧가루(34.4%) 등의 오름폭도 가팔랐다. 농축산물 가격 급등은 폭염과 조류인플루엔자(AI), 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란은 상반기에만 2억개 이상 수입하며 물가 관리에 나섰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부는 이달과 다음달에도 1억개씩 총 2억개를 수입할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 가격도 1.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7% 올라 2018년 11월(2.8%) 이래 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단체여행비가 5.7% 상승했고, 숙박료(2.7%)와 콘도 이용료(4.6%)도 상승 전환했다. 외식 가격 역시 2.5% 올랐다.공업제품은 2.8%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이 19.7%나 뛴 영향을 받았다. 휘발유(19.3%)와 경유(21.9%), 자동차용 LPG(19.2%) 등은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는 1.4% 올랐는데, 2017년 11월(1.4%)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정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건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비교 시점인 지난해 7월(0.3%)이 저물가였던 터라 올해 상승폭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이달부턴 기저효과가 완화돼 상승률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도 폭염과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고 “배추와 무 등 정부 비축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사과와 배의 추석 전 계약 재배물량은 1.3~2배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 판(30개)당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계란 가격이 이른 시일 내 6000원대로 내려갈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응을 주문했다.
  • “잘 싸웠다”...진윤성, 역도 남자 109㎏급 6위로 마무리

    “잘 싸웠다”...진윤성, 역도 남자 109㎏급 6위로 마무리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26·고양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3일 진윤성은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80㎏, 용상 220㎏, 합계 400㎏으로 6위에 올랐다. 이날 진윤성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80㎏을 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185㎏을 들지 못하고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렸다. 3차 시기에서는 185㎏의 바벨을 머리 위로 들었지만, 노 리프트(실패) 판정이 나왔다. 이에 대표팀 전상석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심판진은 진윤성이 바를 끌어 올리는 동작에서 주저앉은 채 머문 시간이 길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진윤성은 용상 1차 시기에서 220㎏을 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225㎏에 도전했지만, 클린 동작 이후 저크 동작을 하면서 바벨을 놓쳤다. 3차 시기에서는 230㎏을 신청해 6위에서 3위로 오르고자 했지만, 클린 동작에서 저크 동작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바벨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진윤성은 자신의 주 종목인 102㎏급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109㎏급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02㎏급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진윤성은 109㎏급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윤성은 이내 증량을 시작했다. 그는 몸무게를 107㎏까지 늘렸고, 실전에서 합계 기준 405㎏을 드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합계 410㎏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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