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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제경제 불확실성 점증, 연착륙 방안 모색해야

    그제 코스피 지수가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어제도 주가지수 하락폭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 등 미국과 중국발 다양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전력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초대형 복합 위기인 ‘퍼펙트 스톰’ 가능성까지 언급했을 정도겠는가. 작금의 위기는 전지구적 차원에서 총체적·복합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실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국제적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망 붕괴 등 수출 주도 경제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즐비하다. 여기에 물가와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8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 위기요인 또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을 ‘위드 코로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실물경제에 다소간의 활력을 주긴 하겠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이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위기의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정책 및 금융 당국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영끌 등으로 자산시장에 투자했던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들을 서둘러 내놓길 바란다. 기업과 개인 등 경제주체들도 스스로 리스크 최소화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 [똑똑 우리말]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오명숙 어문부장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이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1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조직 내부의 배신자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데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 중 기억이 사라진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적당한 것은 무엇일까. ‘잊어버리다’는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전혀 생각해 내지 못하다’란 뜻이다. ‘잃어버리다’는 ‘가졌던 물건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져 그것을 아주 갖지 아니하게 되다’, ‘몸의 일부분이 잘려 나가거나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 ‘의식이나 감정 따위가 아주 사라지다’, ‘길을 아예 못 찾거나 방향을 분간 못 하게 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급한 나머지 지갑을 잊어버리고 안 가져왔다”처럼 어떤 사실을 깜빡했을 땐 ‘잊어버리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등으로 기억이 사라진 경우라면 ‘잃어버리다’라고 하는 게 맞다. 또한 ‘기억을 잊어버리다’는 ‘기억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가 돼 어딘지 어색하다. 따라서 별다른 맥락 없이 쓸 때는 ‘기억을 잃어버리다’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기억‘ 앞에 어떠한 특정 상황에 대한 인상이나 경험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있는 경우라면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다”처럼 쓸 수도 있다.
  • [부고]

    ●이항규(전 해양수산부 장관)씨 별세 홍성욱(스포츠타임스 대표이사 발행인)씨 장인상 6일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2)6986-4451 ●주옥출씨 별세 최원석(BC카드 대표이사 사장)·최성희·최항석(에머슨코리아 부장)씨 모친상 권영만씨 장모상 권지형·안다영씨 시모상 6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62)220-3352 ●민연주씨 별세 김종수(코람코자산신탁 사장)·종대·영미·영옥씨 모친상 이준표(전 충북대 교수)·신경재(경북대 교수)씨 장모상 6일 일산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1)902-4444 ●윤모씨 별세 안연길(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씨 장모상 6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010-6609-3365
  • 인간에 대한 그 ‘리움’

    인간에 대한 그 ‘리움’

    미술관의 첫인상인 로비부터 확 달라졌다. 둥근 유리 천장이 있는 로툰다 주변에 검은 기둥과 의자들이 조형 작품처럼 간결하게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는 가로 11m, 세로 3m의 초대형 미디어 월이 자리했다. 안내데스크, 사물함, 카페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해 격조와 세련미가 한층 두드러졌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8일 다시 문을 연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2017년 홍라희 관장이 물러나면서 소장품 상설전만 운영해 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3월 휴관했다. 1년 7개월 사이 미술관은 로고를 교체하고 로비 공간을 리뉴얼하는 등 ‘제2의 개관’에 준하는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전시 변화도 획기적이다.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전을 7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고미술 상설전은 ‘푸른빛 문양 한 점’, ‘흰빛의 여정’, ‘감상의 취향’, ‘권위와 위엄, 화려함의 세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각각 청자, 분청사기·백자, 조선시대 그림·글씨, 금속공예·불교미술을 선보인다. 국보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주자’, 김홍도 ‘군선도’ 등 국보 6점을 포함한 고미술 154점을 펼쳤다. 사각형 고려청자 향로, 흥선대원군의 ‘석란도 대련’처럼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거장들의 명작을 모은 현대미술 상설전도 대폭 바뀌었다. 동서양 미술에 자주 등장하는 검은색에 집중한 ‘검은 공백’, 빛과 움직임 등 비물질 영역으로 확장시킨 ‘중력의 역방향’, 현실 너머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상한 행성’을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작품 76점을 전시했다. 2004년 개관 이후 리움의 기획전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미술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4년 만에 귀환하는 기획전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리움은 ‘인간’이란 거대 담론을 택했다. 태현선 학예연구실장은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시킨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일곱 개의 질문’은 20세기 중반 전후 미술을 시작으로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탐색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거장 세 명의 조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평소에 보기 힘든 걸작들이지만 맥락을 갖춘 배치로 인해 전시의 흐름을 미리 보여 주는 예고편의 구실을 한다. 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1960)은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고, 신체를 단순하게 묘사한 앤터니 곰리의 ‘표현’(2014)은 몸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하게 한다. 무표정한 얼굴의 도시인 여섯 군상을 조각한 조지 시걸의 ‘러시 아워’(1983)는 공존해야 하는 인류의 숙명을 암시한다. 전시장에선 7개 질문별로 국내외 51명 작가의 작품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소주제에 따른 작품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동어반복이 되는 듯한 점은 아쉽다. 김성원 리움 부관장은 “재개관을 계기로 열린 미술관, 소통하는 미술관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설전 무료 운영은 문턱을 낮추는 변화의 하나다. 기획전도 연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예적금 금리 오르는데… 내 여윳돈 어디 묻어둘까

    예적금 금리 오르는데… 내 여윳돈 어디 묻어둘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신규취급액 기준)는 평균 연 1.16%로, 7월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9월 예적금 금리를 연 0.05~0.40% 포인트 올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등 투자상품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올 초부터 이어 오던 상승장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정기예금이나 적금 금리가 연 1% 수준이라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 다만 최근 금융회사들이 주식시장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투자자를 잡고자 잇따라 내놓는 고금리 상품은 눈여겨볼 만하다. 물론 일부 상품은 특정 카드에 대한 일정액 사용, 기타 상품 가입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야만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나 월급 이체 같은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해 볼 만하다”며 “가입액이나 기간도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고금리 상품 대부분은 우대금리 요건을 갖춰야 한다. 예컨대 최고 연 10.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케이뱅크의 ‘핫딜적금×우리카드’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8%다. 여기에 케이뱅크 신규회원 가입 또는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면 연 0.5% 우대금리를 받는다. 적금 가입일에서 2개월 동안 우리카드를 20만원 이상 이용(연 4.2%)하거나 만기 2개월 전까지 240만원 이상 이용(연 5.7%)하면 우대금리 중 하나가 적용된다. 또 이 카드로 자동 이체를 등록하거나 6개월 이상 교통카드로 사용(연 2.0%)해야 한다. 가입 기간은 1년, 가입액은 월 최대 20만원이다. 이 밖에 ‘우리매직 적금 바이 롯데카드’(최고 연 7.0%), ‘우리페이 적금’(최고 연 6.0%) 등은 카드 사용 조건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복잡하다면 상대적으로 기본금리가 높은 2금융권 예적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이나 신협·농협 등의 예적금 상품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는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없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8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25%로 7월보다 0.18% 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26%, 정기적금은 연 2.43%다. 시중은행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3.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332 정기예금’은 상상인저축은행 앱인 ‘뱅뱅뱅’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앱인 ‘크크크’에서 1계좌씩 모두 2계좌까지 개설할 수 있다. 별도 우대 조건은 없다. 가입 한도는 100만~1000만원이다. 이자는 만기에 일시 지급되며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 5000만원 이하의 돈을 예치하는 것도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은행, 비대면 IRP 가입 고객 수수료 면제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IRP는 노후 준비와 세액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연간 70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115만 5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에서 비대면으로 IRP에 신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2명),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12명), GS25편의점 모바일 쿠폰·스타벅스 모바일 쿠폰(각각 1100명)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9일 투자전략 언택트 콘퍼런스삼성증권은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4분기 투자전략과 유망종목’을 주제로 언택트 콘퍼런스를 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을 비롯해 4분기 국내주식 핵심 테마, 국내외 테크와 게임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짚을 예정이다. 정명지 투자정보팀장, 장효선 글로벌주식팀장, 이종욱·오동환 연구원 등이 강사로 출연해 강의와 함께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도입 한국투자증권은 편리한 금융 상담을 위해 카카오톡에서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시행한다.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인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모주 청약, 주식 거래, 입출금 등 주요 업무 문의 사항에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추가 정보를 키워드 형태로 볼 수 있고,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메뉴로 바로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한국투자증권 챗봇’을 검색한 뒤 채널 추가를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 1주년 이벤트현대카드와 스타벅스는 10월 한 달간 ‘스타벅스 현대카드’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전 6개월 동안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이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한정판 충전식 선불카드인 ‘메탈릭 스타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LED 기능을 탑재해 금액을 충전하거나 결제하면 카드 플레이트 속 별이 반짝인다.
  • 6년간 삼계탕 닭고기 담합… 하림 등 7개사 251억 과징금

    6년간 삼계탕 닭고기 담합… 하림 등 7개사 251억 과징금

    6년에 걸쳐 삼계탕용 닭고기의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하림과 올품, 마니커 등 7개 사업자가 25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들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삼계 신선육 시장의 93% 이상을 차지해 가격 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계 신선육 가격·출고량을 담합한 하림·올품·동우팜투테이블·체리부로·마니커·사조원·참프레 등 7개 닭고기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51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조사 협조 여부, 시장 점유율, 담합 가담 기간 등을 고려해 하림과 올품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9월부터 2015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삼계 신선육의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삼계 판매가격은 한국육계협회가 소속 회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주3회 조사해 고시하는 시세에서 일부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가격 책정 구조를 악용해 담합을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상승·유지시켰다. 또 각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할인액의 상한선이나 최종 판매가격에 대해서도 짬짜미했다. 나아가 2011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6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삼계 병아리 입식량을 감축하거나 이미 도계 후 생산된 삼계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등 공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참프레는 가격 담합엔 참여하지 않고, 2017년 7월 출고량 조절 담합에만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수급 조절에 따른 행위로서 출고량을 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법률이나 명령에 따른 정당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구체적인 정부의 행정지도가 확인되지 않았고, 7개사가 이익 보전을 목적으로 담합한 사실이 증거 자료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 적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상훈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2011년 당시 삼계 신선육 공급이 늘어 시세가 하락하고 사업자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담합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도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인 가금육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육계협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닭고기 가격을 안정시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수급조절 정책을 담합으로 단정했다”며 “회원사들은 지적 사항을 검토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등 대응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신재생에너지 비율 9→25%… 전기료 오르나

    신재생에너지 비율 9→25%… 전기료 오르나

    국내 대규모 발전소에 적용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이 2026년까지 25%로 상향 조정된다. RPS 비율은 올해 9% 수준이다. RPS 비율이 올라간 만큼 관련 비용이 상승하면 전기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 5월 법 개정으로 10%에서 25%로 확대하는 RPS 비율과 관련해 연도별 의무비율을 명시했다. RPS는 500메가와트(㎿)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2년 도입 당시 2%였던 RPS 비율은 매년 상승해 올해 9%가 됐다. 개정안에 따라 내년엔 12.5%, 2023년 14.5%에 이어 2026년엔 25%가 적용된다. 대규모 발전사들은 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중소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비율에 해당하는 만큼의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전 자회사를 비롯해 지역난방공사와 SK E&S 같은 발전회사들은 개정안에 맞춰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한전 자회사들의 RPS 비용이 올라가면 기후환경 비용도 늘어나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전의 RPS 비용은 2016년 1조 4104억원에서 지난해 2조 247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이미 1조 6773억원이 투입됐다. 2026년엔 올해보다 5조원 많은 RPS 관련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부는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반영해 연내 의무비율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 하지만 사람보다 천문학적 수익을 우선하는 풍토 때문에 페이스북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프랜시스 하우건(37)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지난 4월 회사를 관두고 최근 언론을 통해 페이스북의 이면을 보여 주는 문건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다. 하우건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청문회에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어떻게 자사 제품의 해악성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는지 조목조목 밝힌 뒤 이를 통제할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채질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감정에 몰두할 때 관련 게시물을 찾으며 앱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하우건은 “자체 조사 결과 아이들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 기분이 나빴지만, 중독적으로 다음 콘텐츠를 계속 클릭했다”며 “페이스북은 10대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용자가 더 오래 머물수록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은 이용자에게 끊임없이 ‘#10대 모델’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노출시키고, 사진으로 완벽해 보이는 인플루언서의 신체와 생활을 갈망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우건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도록 조장하는 방식이 실제 현실에서 극심한 다이어트나 섭식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6일 극우세력의 미국 의회 난입 폭동, 코로나19 백신 거부 현상의 이면에도 의견 양극화를 조장하는 페이스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하우건은 2019년 페이스북에 영입되기 전 구글, 핀터레스트, 옐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15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페이스북의 체계가 특히 얼마나 유해한지 지적했다. 그는 “회사 이익과 사람들의 안전을 놓고 내부에서 충돌하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지만, 페이스북은 일관되게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청문회 대상이 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의회는 이번 폭로가 IT 공룡을 상대로 한 규제 강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플랫폼에 대한 책임 강화 문제와 함께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투명성 제고 등은 초당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우건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의결권 55% 이상을 쥐고 있다며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의회의 도움 없이는 이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하우건의 폭로 이후 성명을 통해 “나쁜 콘텐츠를 부추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암시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대변인 앤디 스톤은 하우건이 관련 업무를 다룬 적이 없고, 지식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밴더빌트대 기술 법률 전문가인 가우템 한스는 AP통신에 “하우건의 제한된 역할과 비교적 짧은 근무 기간을 강조하는 페이스북의 전략은 그들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좋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 유가·우유값 올라 물가 자극… 한은 기준금리 인상도 빨라질 듯

    유가·우유값 올라 물가 자극… 한은 기준금리 인상도 빨라질 듯

    올 3분기(7~9월) 9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4분기에 오름 폭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달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 데다 국제 유가와 환율, 우유값 상승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1.8%를 사실상 포기하고 2% 내외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물러섰다.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을 보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 4월(2.3%)부터 6개월 연속 2%대 상승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연속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품목별로 보면 그간 물가를 자극한 주된 요인인 농축산물은 3.7% 올라 7월(9.6%)과 8월(7.8%)에 비해 상승 폭을 크게 줄였다. 달걀(43.4%), 상추(35.3%), 마늘(16.4%), 돼지고기(16.4%) 등은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무(-44.7%)와 배추(-40.3%) 등은 많이 내린 영향이다. 하지만 공업제품은 3.4% 상승해 2012년 5월(3.5%) 이래 9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국제 유가와 우유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은 2.5%, 석유류는 22.0%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는데 개인서비스(2.7%)와 집세(1.7%) 오름세가 반영됐다. 정부와 통계청 모두 이달엔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공급망 차질과 국제 유가의 상승 폭 확대 등 공급 측 요인이 장기화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비교 대상인 지난해 10월엔 통신비 지원(선별 2만원 지원)으로 물가가 낮게 형성됐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나게 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도 “소비심리 반등과 국제유가 상승, 우유값·전기료 인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물가는 하방 요인보다 상방 요인이 더 많다”고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1.8% 달성이 쉽지 않다는 말을 솔직히 드리고, 2% 전후 수준으로 하는 게 차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공인중개사 사망 뒤 BJ딸에 ‘악마’ 댓글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공인중개사 사망 뒤 BJ딸에 ‘악마’ 댓글

    은평구 공인중개사 사망사건가해자, 여성 BJ 스토킹피해자는 BJ의 어머니강퇴당하자 범행 저질러 30대 남성이 아프리카TV 여성 BJ에게 앙심을 품고, BJ의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어머니를 잃은 BJ를 위로하기는 커녕 비판, 조롱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역촌동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공인중개사)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는 사망자의 딸 B씨가 운영하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강제퇴장(강퇴)을 당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일 오전 A씨로부터 ‘복수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나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인 오전 11시43분쯤 B씨에게 119상황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119상황실 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치신 것이냐”고 묻자, B씨는 전혀 상황을 모른다는 듯 “다치셨나요? 심한건가요?” 등을 물었다. 범인이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딸은 이를 몰랐던 것이다. 119 근무자는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상태였다. A씨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현장에서 200m쯤 떨어진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범행 전날 A씨는 B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연락해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씨는 B씨의 방송을 시청하며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방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가 심해 퇴장을 당하자, B씨에 대한 스토킹(과잉접근행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 BJ들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가족 중 1명 사이에 발생한 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까지 피의자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살인사건 후, BJ 딸에게 달린 ‘조롱’ 댓글 모친이 숨지자 B씨는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더는 방송하기 힘들 것 같다”고 공지를 남겼다. 또 자신의 인터넷 방송 채널을 휴면 상태로 전환했으며, 다른 플랫폼 영상까지 모두 내린 상태다. 그러나 B씨의 일부 팬들은 “(시청자와의)예의를 지켜라”라며 모진 말들을 서슴지 않았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로 채택된 한 팬은 “강퇴가 진짜 열받는 거다”라며 “경고까지 했는데 본인이 BJ라고 일방적으로 강퇴하면 안 된다”고 가해 남성을 옹호했다. 다른 팬은 “휴방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지 공지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장례는 치르더라도 그건 시청자들과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또 “강퇴하면 다음은 네 오빠”, “앞으로 강퇴하면 알지?”등 충격적인 댓글도 있었다.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계획이다.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사실관계 규명 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대포카메라 들고 스타 좇던 중국 사생팬들, 당국 규제에 엎드려

    대포카메라 들고 스타 좇던 중국 사생팬들, 당국 규제에 엎드려

    대포같은 긴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좇던 중국의 ‘사생’ 팬들이 당국의 규제에 납작 엎드렸다. AFP통신은 6일 매일 아침 배우 샤오잔을 띄우기 위해 30분을 쓰는 한 열혈팬의 일과를 소개했다. 샤오잔의 16살 난 팬은 아침마다 웨이보에 접속해 그가 홍보하는 물품을 구매한다. 지난달 중국 미디어 산업 최대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은 사생 팬과 같이 비이성적으로 스타의 사생활을 좇는 문화를 금지했다. 온라인으로 스타의 순위를 매기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팬들이 돈을 모으는 행위도 8개의 금지 조항에 포함됐다. 특히 한국 아이돌을 따라 하며, 화장을 하거나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쓰는 샤오잔과 같은 여성스로운 남성도 금지했다. 여성적인 외모로 유명한 배우 샤오잔은 2019년 판타지 드라마 ‘진정령’에 출연하면서 수많은 여성 팬을 확보했다. 그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어 숫자는 2900만명이 넘는다. 중국의 아이돌 산업 규모는 2022년 약 1400억 위안(약 25조원) 규모로 전망됐다. 평론가들은 중국의 팬문화가 착취적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미성년자들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인공적으로 소셜 미디어 등 인터넷을 통해 산업이 부풀려졌다며 이번 광전총국의 규제를 환영했다.하지만 많은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기쁨을 얻으며, 스타들과 공유하는 온라인 세상에서 착취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아이돌들이 팬들을 이용해 온라인상의 여론과 트렌드를 장악하는 능력을 우려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익명의 한 대학교수는 연예인들의 인터넷상 영향력을 정부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기술산업, 사교육, 연예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돈많고 영향력있는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홍콩중문대학의 팡 커청 교수는 AFP를 통해 “중국 젊은이들은 연예인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우상이 없다”면서 “중국 젊은이들이 연예인에 빠져드는 것 외에 다른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는 수단도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출산율은 떨어지고,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대안적인 형태의 남성다움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증이 최근 제작되고 있는 한국전쟁 등을 배경으로 한 애국주의 영화라고 봤다.
  • “오징어 게임 456억원은 달러로 얼마야?”…세계서 한국 원화 검색 폭증

    “오징어 게임 456억원은 달러로 얼마야?”…세계서 한국 원화 검색 폭증

    방영 후 세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통화“‘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산하기’ 인기검색어”달러 환산시 3800만 달러, 베트남 8686억동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13일째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덕분에 구글에서 한국의 원화 환율 검색이 급증했다고 미 폭스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오미드 스코비는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그 인기 때문에 한국의 원화가 구글에서 세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통화가 됐다”는 트윗을 검색 결과 그래프와 함께 올렸다. 그는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산하기’도 인기 검색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상금 등이 자국 통화로 얼마나 됐는지 궁금해 구글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56억원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16만 달러, 유럽연합의 유로화로 약 3302만 유로, 일본 엔화로 약 43억엔, 중국 위안화로는 2억 4654만 위안, 인도 28억 5178만 루피, 베트남 8686억 동 정도가 된다.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이후 인기몰이를 하며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자국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는 인도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인기 순위 1위(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차지하며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83개국 모두에서 정상에 오른 작품으로 기록됐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2분기 미국과 캐나다 가입자가 40만명 감소한 넷플릭스로서는 중요한 시기에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해당 분기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가 154만명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넷플릭스의 우선순위가 북미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아마존 베이조스도 반한 ‘오징어 게임’“매우 인상적”… 인도까지 전 세계 1위프랑스선 ‘달고나’ 게임 참여 인산인해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파리 도심 한복판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에서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가 열리자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개장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게임 체험을 위해 일제히 줄을 서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이틀 동안 파리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대기했다. 여기서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생존 게임인 설탕 뽑기 체험이 벌어졌는데 여러개의 달고나를 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1분 30분(영화에서는 10분) 제한시간 안에 모양에 맞춰 설탕을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선물로 제공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홍보를 담당하는 안리즈 메나르드는 언론에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말했다.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의장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극찬했다. 제포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스틸컷을 올리며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잘해나가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은) 매우 인상적이고, 영감을 준다.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올렸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넷플릭스 콘텐츠로 발굴한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대표 관련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 “’기저귀 은행’ 들어보셨나요?”…美서 필요한 가정에 기부 확산

    “’기저귀 은행’ 들어보셨나요?”…美서 필요한 가정에 기부 확산

    하와이 주에는 이름부터 독특한 ‘기저귀 은행’(Hawaii Diaper Bank)이 있다. 미국 하와이 주의 8개 섬 중 하나인 빅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이 은행은 이름 그대로 기저귀를 기부하는 사람들과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연결해 주는 은행이다. 미국에서도 물가가 비싼 것으로 매년 뉴욕시와 1위 자리를 다투는 하와이에서 저소득 가정의 기저귀 지출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하와이 주에서는 매월 기저귀 지출 비용으로만 최소 100달러 수준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 정부의 집계다. 이것 역시 시중에 판매 중인 가정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다. 매달 높은 생활비 감당이 힘겨운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최근 들어와 1개당 무려 70센트 이상 가격이 오른 기저귀를 구매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일부 대표적인 기저귀 브랜드 업체들이 우후죽순 소매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현지 저소득 가정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곳에 무료로 기저귀를 나눠 주는 ‘기저귀 은행’이 문을 열었다. 비영리 단체인 하와이 다이퍼 뱅크는 빅아일랜드 주민인 제시카 히스토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주민들이 모은 십시일반 기금으로 설립됐다. 은행이 들어서기 이전, 제시카는 자녀들이 사용하고 남은 기저귀를 기증할 방법을 찾던 중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그러던 중 지난 2017년 5월 뜻을 같이 하는 이 지역 이웃 주민들과 공동으로 비영리 재단인 ‘기저귀 은행’의 문을 여는 데 성공했던 것. 이들은 은행이 문을 연 지 4년째인 올해에도 꾸준한 기저귀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자녀 기저귀 구입에 곤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 행사를 지원 중이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꾸준한 재정 지원 활동 중인 ‘네이버 플레이스 오브 코나’와의 협업을 통해 기저귀 기증 행사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더 고무적인 것은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기저귀 은행’이 하와이를 넘어, 미국 각 지역 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직장에서 해고 당한 후 갑작스럽게 저소득층으로 내몰린 가정의 수가 급증하면서 기저귀 은행을 통해 무료 지원을 받는 가정의 수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무료 기저귀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가 지난 2019년 대비 무려 74% 이상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또, 워싱턴과 텍사스 등 다수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미국 기저귀 은행 협회 측이 공고한 내용에서도 같은 해 기준 미국 전역의 저소득 가정에 무료로 공급한 기저귀의 수는 1억 48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의 가정에서 기저귀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기저귀 은행 전국 협회 호르헤 메디나 대표는 “사업 초창기와 비교해 매년 더 많은 가정에게 무료 기저귀를 배포해오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에는 저소득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해 각종 식음료를 지원하는 푸드 뱅크가 많다. 하지만 기저귀를 꾸준하게 지원하는 곳은 기저귀 뱅크 단 한 곳 뿐이라는 점에서 기저귀의 중요성이 그만큼 과소 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저귀도 식품처럼 생활 필수품으로 구분돼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일부 미 연방 의원들은 2억 달러 규모의 기저귀 은행 예산 지원안을 추진, 일부 주에서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기자귀 판매세를 폐지, 기저귀 은행의 목소리와 역할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 격조는 높이고, 문턱은 낮추고…새롭게 문 연 리움미술관의 변화

    격조는 높이고, 문턱은 낮추고…새롭게 문 연 리움미술관의 변화

    미술관의 첫인상인 로비부터 확 달라졌다. 둥근 유리 천장이 있는 로툰다 주변에 검은 기둥과 의자들이 조형 작품처럼 간결하게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는 가로 11m, 세로 3m의 초대형 미디어 월이 자리했다. 안내데스크, 사물함, 카페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해 격조와 세련미가 한층 두드러졌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8일 다시 문을 연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2017년 홍라희 관장이 물러나면서 소장품 상설전만 운영해 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3월 휴관했다. 1년 7개월 사이 미술관은 로고를 교체하고 로비 공간을 리뉴얼하는 등 ‘제2의 개관’에 준하는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전시 변화도 획기적이다.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전을 7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고미술 상설전은 ‘푸른빛 문양 한 점‘, ‘흰빛의 여정’, ‘감상의 취향’, ‘권위와 위엄, 화려함의 세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각각 청자, 분청사기·백자, 조선시대 그림·글씨, 금속공예·불교미술을 선보인다. 국보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주자’, 김홍도 ‘군선도’ 등 국보 6점을 포함한 고미술 154점을 펼쳤다. 사각형 고려청자 향로, 흥선대원군의 ‘석란도 대련’처럼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거장들의 명작을 모은 현대미술 상설전도 대폭 바뀌었다. 동서양 미술에 자주 등장하는 검은색에 집중한 ‘검은 공백’, 빛과 움직임 등 비물질 영역으로 확장시킨 ‘중력의 역방향’, 현실 너머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상한 행성’을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작품 76점을 전시했다.2004년 개관 이후 리움의 기획전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미술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4년 만에 귀환하는 기획전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리움은 ‘인간’이란 거대 담론을 택했다. 태현선 학예연구실장은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시킨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일곱 개의 질문’은 20세기 중반 전후 미술을 시작으로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탐색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거장 세 명의 조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평소에 보기 힘든 걸작들이지만 맥락을 갖춘 배치로 인해 전시의 흐름을 미리 보여 주는 예고편의 구실을 한다.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1960)은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고, 신체를 단순하게 묘사한 앤터니 곰리의 ‘표현’(2014)은 몸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하게 한다. 무표정한 얼굴의 도시인 여섯 군상을 조각한 조지 시걸의 ‘러시 아워’(1983)는 공존해야 하는 인류의 숙명을 암시한다. 전시장에선 7개 질문별로 국내외 51명 작가의 작품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소주제에 따른 작품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동어반복이 되는 듯한 점은 아쉽다. 김성원 리움 부관장은 “재개관을 계기로 열린 미술관, 소통하는 미술관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설전 무료 운영은 문턱을 낮추는 변화의 하나다. 기획전도 연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서울광장] ‘허풍 없는 영웅’ 이정암을 다시 보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허풍 없는 영웅’ 이정암을 다시 보다/서동철 논설위원

    금강산 관광이 이루어졌던 시절 “언제든 갈 수 있는데…” 하며 게으름을 피웠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런데 임진왜란 기록을 읽으며 금강산보다 황해도 연안이 먼저 가 보고 싶어졌다. 1592년 8~9월 이정암(1541~1600)이 이끈 의병이 구로다 나가마사 휘하 왜군의 나흘 밤낮 공격을 격퇴한 연성대첩(延城大捷) 현장이다. 한때는 경기도였다는 연안이 어디쯤인지 찾아보니 임진각에서 지척이다. 인터넷 위성사진을 보니 연안 시가지 북쪽의 고구려 시대 봉세산성은 그런대로 윤곽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연안성이 자리잡았을 그 남쪽 평지에는 20세기 이후 지어졌을 시멘트색 건물만 빽빽할 뿐 고지도에 직사각형으로 나타난 읍성은 흔적이 없다. 연안의 관심은 이정암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류재 이정암은 그저 문약(文弱)한 인물이었다. 1587년 동래부사에 임명됐을 때는 스스로 서생(書生)이어서 활쏘기와 말달리기를 익히지 않았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1572년 연안부사로 부임하며 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재임한 4년 동안 쌓인 신뢰가 훗날 수성전(守城戰)의 리더로 주민들이 그를 떠올리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짐작한다. 사류재는 인생 자체가 드라마틱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신립 장군이 충주에서 참패하자 선조는 임진강을 건넜는데, 이조참의였던 사류재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는 가족을 이끌고 개성으로 갔다. 임금을 호종하지 못한 만큼 일종의 직위해제가 되어 한동안 개성에 머물렀던 듯하다. 관군이 임진강에서도 패하자 그는 가족과 다시 연안으로 피신했고, 왜군이 출몰하자 해주 산사로 숨는다. 이런 사실은 사류재가 남긴 ‘서정일기’(西征日記)에 적혀 있다. 난리를 만나 어쩔 줄 몰라하던 이정암이니 의병장에 오르는 과정도 싱겁다. 해주에 머무는 동안 황해도 평산에 이어 연안과 배천에서도 의병 움직임이 일었지만 믿고 따를 장수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 뒤끝에 이정암에게 의병장이 되어 달라는 요청이 전해졌다. 하지만 당사자는 “어머니를 받들어 고향에 살아 돌아가려는 일념뿐”이라고 거절한다. 이후 수없는 설득을 받고서야 거병(擧兵)을 알리는 통문(通文)을 돌리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분조(分朝)를 이끌던 광해군은 이정암을 황해도 초토사에 임명했다. 황해도 지역 관군 지휘관으로 신분이 바뀐 것이다. 사류재는 “내 본뜻은 주변 지역의 의병을 모아 작은 적이나 막자는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중임을 받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했다. 그러니 싸움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이정암이 피난민과 지역민이 뒤섞인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1000명 남짓한 군사로 4000명에 이른 왜군을 방어한 것은 불가사의다.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의 행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비변사는 이순신의 한산대첩 예에 따라 이정암에게 상을 내릴 것을 선조에게 주청했다. 광해군은 “고구려의 안시성주(安市城主) 외에는 일찍이 듣지 못했던 일”이라고 했다. 연성전투를 ‘조선의 안시성 싸움’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이정암의 장계에는 “단지 어느 날 성이 포위당하고 어느 날 풀고 떠났다고만 했을 뿐 다른 말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조정에서도 “전쟁에 이기는 것도 쉽지 않지만 공을 자랑하지 않는 것은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시대의 대세와 철저하게 엇나간 이정암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전라도관찰사 시절인 1594년 5월의 상소다. 누구나 입만 열면 복수를 말하던 시기 “왜국에 포구를 열어 주고 무역을 허락하자”는 상소의 파장은 적지 않았다. 선조가 “필시 실성해서 이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결국 파직되고 말았다. 하지만 전라도 곳곳에서 도적이 일어났을 당시 “3년 동안 전쟁으로 부모와 처자를 보존할 방도가 없자 그만 양심을 상실한 것에 불과하다”고 조정에 보고했던 그다. 상소의 목적 역시 민생 회복과 국체 보전에 있었다. 선조 41년(1608) 연안성에 세운 연성대첩비는 북한에서 국가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사류재의 무덤은 황해도 개풍군에 있다는데 확인하기는 어렵다. 남쪽에는 고양시 사리현동 벽제초등학교 앞에 ‘사류재사우’가 남아 있다. 다른 임진왜란의 영웅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과장과는 거리가 먼 사류재라면 고개를 끄덕였을 소박한 사당이다. 이정암의 삶을 살피고 나니 후세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지더라도 부디 사류재의 본성을 닮은 듯 조촐한 사우를 크고 화려하게 다시 짓는 일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이 예사롭지 않다.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통상 경제가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생산과 고용의 병목 현상, 즉 원활한 생산 요소의 공급 부족이나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에는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여러 다른 요인도 작용하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질, 러시아에서는 연초부터 식품 가격과 환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최근까지도 각각 10%와 7%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미 다섯 차례나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5%대로 상승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9월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수단인 양적완화를 올해 안에 축소하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시점도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코로나 위기 이후 심화한 금융불균형과 1%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의 2%대 중반 상승으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경제 정상화와 금융불균형 이슈 등을 이유로 9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향후 금융시장 상황은 더 긴축적으로 전환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내년의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즉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특히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시장국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화두인 이유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당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코로나 위기 여파로 지속되는 공급망의 차질이다. 록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산활동과 물류에 대한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러한 반도체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태풍 등 기후 요인과 코로나로 인한 검역·방역 강화로 항만 정체가 심화하고,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항만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물운임지수인 벌크틱운임지수(BDI)는 연초 1500 수준에서 9월 말 5167로 2.5배가량 상승했다. 물류 지연과 운임 상승은 공급망 차질을 심화하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연료용 원자재 및 상품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는 3분기에도 WTI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높은 배럴당 70.5달러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이런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탈탄소 정책에 따른 개발 억제와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연료용 원자재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대두도 각각 65%, 45%의 두 자릿수 상승세다. 이러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또한 공급 측면에서 시차를 두고 공산품 및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며 물가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전력난으로 산업단지부터 가정에까지 전력 배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탈탄소 정책 및 연료용 원자재의 채굴 능력 한계는 전력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전력난에 따른 차질로 생산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의 수요를 맞출 수 없을 경우 물가 압력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까지도 우려된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전년 대비 9%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수출 가격에 전가되면 중국발 인플레이션 수출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 단식 은메달 쾌거… 또 이만~큼 자란 ‘삐약이’

    단식 은메달 쾌거… 또 이만~큼 자란 ‘삐약이’

    탁구 국가대표 ‘삐약이’ 신유빈(17·대한항공)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신유빈은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21·일본)를 상대로 1-3(11-7 4-11 8-11 4-11)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탁구계의 미래로 떠오른 신유빈(세계랭킹 80위)은 랭킹 21위의 하야타를 상대로 1게임을 따냈고 3게임도 8-8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신유빈은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식 메달을 따냈다. 한국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의 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며 국제경험이 부족했던 신유빈은 올림픽과 이후 잇따라 열린 국제대회에서 세계 강호와 경쟁하며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도하에서 열린 2021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덴더 때 여자단식 8강전과 여자단체 결승에서 모두 패배한 안도 미나미(24·일본)를 이번 대회 4강에서 잡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신유빈은 은메달로 선전했지만 한국 선수단은 일본의 2진급 선수에게 거푸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 없이 2군으로만 팀을 꾸렸지만 여자단식에 앞서 열린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했다. 혼합복식 은메달은 2013년 부산 대회 금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고 남자복식 은메달도 2015년 파타야 대회 은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다.
  • 역대 시즌 상금 ‘두 여왕’ 터닝포인트 샷이 필요해

    역대 시즌 상금 ‘두 여왕’ 터닝포인트 샷이 필요해

    KLPGA ‘올해 마지막 메이저’ 내일 개막박성현, 길어지는 슬럼프 끊고 부활 주목하반기 주춤한 대세 박민지도 우승 절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상금 1, 2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박성현(28)이 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개막하는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KLPGA 투어를 평정하고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던 박성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국내 정규투어 10승에 상금왕까지 올랐고 미국에 건너가자마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 1위를 휩쓸며 세계 1위까지 꿰차기도 했다. 메이저 2승 포함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박성현이지만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올해 18개 대회에 나가 톱10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고 10번이나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5위, 지난 4일 숍라이트클래식 공동 27위 등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뛸 기회라 설레고 기대된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 KLPGA 간판으로 떠오른 박민지(23)와의 만남도 흥미롭다. 최근 박민지는 박성현이 2016년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20여만원 차로 갈아치웠다. 박민지는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위와 3위 각 1회 포함 톱10 4차례 등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한국여자오픈(메이저) 포함 6승으로 압도적이었던 전반기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상금은 넉넉한 1위이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KB금융스타 챔피언십(메이저) 우승자 장하나(29)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했고 평균 타수에서는 장하나, 한화클래식(메이저) 챔피언 이다연(24)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반등이 필요하다. KLPGA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1)도 메이저 2관왕에 도전한다.
  • “국외 연수 공무원 대상 영어·국제업무·현지 적응법 가르쳐요”

    “국외 연수 공무원 대상 영어·국제업무·현지 적응법 가르쳐요”

    노랑머리에 푸른 눈. 미국 시민권자인 바셋 재민(34) 교수는 대한민국 국가공무원이다. 그는 올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연수나 업무를 위해 국외로 떠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어와 국제 업무 기본 과정을 가르치고 타국의 문화에 빨리 적응해 현지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생존법’도 교육한다. 5일 서울신문과 만난 바셋 교수는 “한국의 공무원 문화가 폐쇄적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막상 겪어 보니 그렇지 않고 이질감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살이를 시작한 지는 13년 됐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 제대했다. 이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 입학해 국제학을 전공했다.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여섯 살 아들도 뒀다. 명함도 한국식으로 성을 먼저 쓸 정도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국제학을 전공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을 펼칠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 공무원이 되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취업한 기관은 서울시청과 외교부였다. 파트타임으로 인턴 근무를 했다. 서울시청에서는 공무원 국외 훈련 프로그램 지원이 주요 업무였다. 서울시청에서의 첫 업무 경험에 대해 그는 “예측 불허의 일이 많았고 일정이 거의 매일 바뀌었으며 매우 바빴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간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국외 훈련을 나가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현지에서 어떤 대학을 가면 좋을지 찾아 주고, 생활할 곳 등 여러 정보를 제공했어요. 공무원들은 국외 훈련을 나가기 전에 사전 집중 훈련을 받는데, 이때 현지에서 논문을 어떻게 작성할지 등을 교육했습니다. 외교부에서는 국제회의 업무 등을 지원했고요.”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사하고 나선 생활이 훨씬 안정됐다. 아내의 권유로 교수직을 찾던 중 인재개발원에서 공무원 교육 담당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봤고, 자신의 전공과도 맞아떨어져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한성대에도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져 낙심하던 차였다. 그는 “인사 담당 부서에서 최종 면접을 오라고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놀랐다”며 “무엇보다 아내가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에서 그가 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국외 연수 공무원들의 사전교육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쓰는 영어 교재도 감수한다. 다른 부서에서 고위 정책 과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면 ‘출장 강의’도 한다. 한국의 공무원들이 훈련을 떠나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의하기도 한다. 국제 현안을 매주 확인해 실제 교육에 활용한다. 그는 “인재개발원에 와 보니 새로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바로 반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올해도 계획 인원 대비 상당히 많은 교육생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일 처리와 낯선 공직 문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군 복무 경험을 꼽았다. “군대 조직은 더 폐쇄적이에요. 군대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한국의 공무원 사회가 폐쇄적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조직 문화도 비슷했어요. 덕분에 회식 문화에도 익숙해요.” 군에서도 주한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인 병력인 카투사들과 회식을 자주 했다고 한다. “막걸리도 많이 마시고, 한국인 동료와 소통하는 게 좋았다”는 그는 지금도 ‘최애’ 술이 막걸리다. 바셋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인재개발원 동료와 회식을 하기가 어렵지만, 함께 커피를 마신다든지 케이크를 가져와 나누는 그런 문화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대학에서도 외국인들이 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본인이 맡은 강의에만 집중한다. 회식이라고 해 봤자 성탄절에만 모일 뿐 동료와의 교류가 거의 없다”며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조직에서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내도 한국에서 군 후배의 소개로 만났다. 그는 “소개팅을 하는데 그녀는 영어를 못 하고 나는 한국어를 못 해 서로 대화가 안 되니 사전을 찾아가며 문자로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한국어 실력은 소통에 무리가 없는 정도다. 인재개발원에서도 외국인 공무원을 채용할 땐 아예 한국어를 못 하는 사람보다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익혀야 채용에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바셋 교수는 채용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정보 접근성을 꼽았다. 외국인을 채용한다고 낸 공고가 모두 한국어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 등에 인턴 지원을 했을 때도 한국어로 채용 공고가 났어요. 인재개발원은 영어로 채용 공고를 냈는데, 만약 공고를 한국어로 냈다면 보지 못했을 거예요. 다들 업무가 바빠 이런 쪽에는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영어 버전의 채용 공고를 낸다면 더 많은 인재가 응모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그는 외국인 공무원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데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청년 고용이 어렵잖아요. 부모님들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구하길 원하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외국인까지 채용할 여력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전문 분야에서 외국인을 채용하는 건 좋을 것 같아요. 국적 불문하고 가령 아프리카나 중국 등과 교류할 때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갖춘 외국인을 채용한다면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바셋 교수는 “처음부터 나는 뭐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턴이든 아르바이트 등 뭐든 열심히 하다 보니 차차 눈을 뜨게 됐고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려다 보니 교수란 일자리도 얻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꿈이 없더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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