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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날 있게 한 과거의 장소로 돌아가라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날 있게 한 과거의 장소로 돌아가라

    이런 글 앞에서 불현듯 멈춰 선다. 다른 시기였다면 그냥 넘기기 쉬운 그런 글 앞에서. “당신을 지금의 당신으로 만든 곳으로 돌아가세요. 어린 시절을 보낸 거리, 옛 학교, 그 모퉁이. 지금의 당신으로서 그곳에 서서 과거의 당신에게 감사하세요.” 최근 나는 이사를 했다. 바로 ‘나를 만들어 준 곳’으로. 어린 시절 상경을 위해 도착한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커다란 시장이 있었다. 시장을 통해 먹고사는 사람들, 시장의 활기에 비해 적게 쓰고 많이 모아야 하는 사람들.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 넷을 데리고 가진 것이 그뿐이어서 달랑 콩 한 말과 팥 한 말을 지고 올라왔다는 가족의 흑역사 덕분에 나는 몇 해 전까지 콩과 팥으로 만든 음식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몇 주 전 이사 준비를 위해 그 동네를 찾은 어느 날,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는데 가까운 곳에 24시간 설렁탕집이 있다는 게 반가워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이 시간까지 식사를 못 하셨으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내가 너무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인 건가. 식당을 나오니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보였다. 내친김에 학교 정문까지 가려다 가던 길을 되돌렸다. 많은 것들이 쏟아져 흘러내릴까 봐, 그것들에 푹 젖을까 봐 나는 그 길을 피했다. 가난했던 과거는 쉬이 녹이기가 어렵다. 새하얗게 빨아 척척 개어 구석에 놓는다 해도 그게 뭐라고 고집스레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로 돌아가고만 싶어 기차역에 혼자 나가 앉아 있곤 했던 시간들이 나에게 문학이라는 선물 상자를 선물했겠으나 그날 갑자기 펼쳐져 재생되고 있는 녹록하지 않던 과거의 시간들은 칙칙하기만 했다. 성냥갑만 한 크기의 아파트 앞에 선다. 그땐 이 일대에서 유일한 아파트였다. 초등학교 친구가 살았던 그 집은 꽤 부유한 집으로 집에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을 정도였다. 친구를 따라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내 초라한 행색에 친구 어머니 인상이 안 좋아졌던 순간도 떠올랐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 아파트의 벗겨진 페인트를 올려다보고 있는데 스티로폼에 기르는 상추에 물을 주던 한 어르신이 내게 말을 건넸다. “곧 허물거래요. 큰 아파트가 들어서겠죠.” 그러곤 상추를 내려다보며 덧붙인 한마디가 놀랍다. “내가 기르는 건데 어때요? 멋지죠?” 그래도 내가 이사한 이곳은 골목골목 뭔가가 치워지지 않은 것만 같다. 아슬아슬하긴 해도 그것이 ‘나를 있게 한 곳’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희망적이다. 그러니 어렵사리 이사를 한 마당에 ‘나를 있게 해 준 과거의 그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얼마나 고마운, 집들이 선물 같은 말인가. 마침내 돌고 돌아 돌아왔다. 이제는 나를 있게 해 준 오래된 이 동네를 흠뻑 밟아 걸으며, 천천히 앓을 것이다. 이병률 시인
  • 바다와 바위가 빚은 산…이 풍경에 ‘나’를 씻는다

    바다와 바위가 빚은 산…이 풍경에 ‘나’를 씻는다

    절집 뜨락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불퉁하게 솟은 산 하나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절집을 굽어본다. 공룡 등뼈를 닮은 암봉이 여덟 개. 그래서 이름도 팔영산이다. 내일, 아침이 열리면 오를 산이다. 달은 절반 넘게 지구 그늘에 가렸는데도 밝기가 오징어잡이 어화(漁火) 뺨친다. 달빛이 비춰 낸 초여름 밤 풍경이 어찌나 요염하던지, 공연히 들떠 전전반측이다. 전남 고흥 능가사의 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여덟 봉우리가 감싼 절집에서 하룻밤 고흥에서 하룻밤 묵을 곳을 능가사로 정한 건 절집이 팔영산 등산로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다. 템플 스테이를 통해 스님에게 따끔한 경구를 듣고, 이튿날 팔영산에 오른다면 마음과 몸을 한 번에 씻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터다. 효용으로 따지면 흔한 숙박업소에 묵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밥도 준다. 푸성귀 일색 반찬이지만 세상 이런 꿀맛이 없다. 공양간에 승속이 함께 앉아 수저를 달그락거리다 보면 순식간에 발우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어찌 그리 배가 고프던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알겠지만, 군대 문턱을 넘어서면 불과 몇 미터 거리에도 라면과 초코파이가 천상의 음식처럼 느껴지지 않던가. 절밥도 그와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저녁 공양 뒤엔 스님과 선명상을 함께했다. 가르침을 이끈 이는 가냘픈 체격의 비구니, 동현 스님이다. 스님은 “부처님이 깨달으신 근본”이라며 “내 숨을 느끼라”라고 주문했다. 들숨 날숨만 제대로 파악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단다. 쉬울 듯하면서도, 밖으로 뻗어나가려는 몸 안의 감각들을 잠재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일반인을 위해 ‘5분 명상’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지 싶다. 명상만 잘 해도 깨달음의 열락에 이를 건 명약관화하다. 이는 진우 스님뿐 아니라 모든 스님들이 입을 모아 전하는 바다. 한데 이를 알면서도 도무지 내 몸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 1분이 지나기 전에 몸이 꼬이고, 5분까지는 억겁의 시간을 건너는 듯하다. 스님들이 이 과정을 매일 되풀이한다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하다. 이러구러 스님과의 차담 시간. 철근을 매단 듯, 무겁게 감기는 눈꺼풀을 초인적인 힘으로 들어 올리며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대화를 나눈다. 비몽사몽간 들었던 말 가운데 대부분은 ‘순삭’됐고, 몇몇은 건졌다. 그중 하나가 ‘뇌썩음’이다. 2024년 영국 옥스퍼드대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새삼 화제가 됐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쇼츠처럼 짧고 얕으며 자극적인 내용의 영상에 매몰돼 끊임없이 스크롤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뇌가 썩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넓고 묵직한 내용물로 균형을 맞춰야 내가 오래도록 내 뇌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겠다. 동현 스님은 “말에는 실체적인 힘이 있다”고도 했다. 바르고 좋은 말만 가려서 해야 할 이유다. 실체적 힘의 이면에 있는 건 책임이다. 다른 사람을 입길에 올릴 때 더 조심하라는 얘기다. 이른 새벽, 절집 구경에 나선다. 경내는 꽤 넓다. 나쁘게 말하면 덜 정비됐고, 좋게 말하면 허허롭다. 국가 유산 보물인 대웅전 등의 당우가 꽤 당당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응진당 앞의 법계도다. 의상(625~702)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토대로 만든 작은 미로다. 거창한 만다라보다 규모는 작아도, 국내 화엄종의 개조(開祖)로 추앙받는 의상의 화엄 세계가 이 작은 미로에 고스란히 구현돼 있다고 한다. 산책 중에 마주친 능가사 주지 진허 스님이 법계도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줬지만, 우수마발(牛溲馬勃)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어렵다. 한 귀로 듣는 즉시 다른 귀로 빠져나가고 만다. 사면사각의 굴곡진 이 길을 한 번 돌면, 장삼이사들도 자비를 발현하고 불도를 깨닫는 사람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다시 공양간. 사회에선 아직 이불 끝을 붙잡고 있을 시간이다. 생경한 경험인데도 이른 아침밥이 다디달게 넘어간다. 어쩌면 템플 스테이는 음식에 대한 절제와 공양을 준비하는 보살들의 보살핌에 감동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쩌랴. 산문을 나서자마자 난폭 운전을 일삼는 불량 운전자와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고 마는 것을. 우수마발로 되돌아가는 시간은 그야말로 찰나다. 능가사를 감싸 안은 팔영산은 바위와 바다가 만나 잉태한 풍경을 갈무리한 산이다. 고흥의 푸른 바다 앞에서 불끈 솟았다. 나라 안에 바다와 접한 산은 많아도 팔영산처럼 아름답고 웅장한 암봉을 가진 산은 흔하지 않다. ●암릉 끝 편백숲에서 지친 몸을 달랜다 팔영산 암릉 타는 맛이 각별하다. ‘선비의 그림자’를 뜻하는 제1봉 유영봉(儒影峰)에서 ‘비췻빛 푸르름이 쌓였다’는 8봉 적취봉(積翠峰)에 이르기까지 봉우리마다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깃대봉(609m)이다. ‘8영봉’ 외의 봉우리로, 8봉에서 능선길로 20분쯤 더 가서 만날 수 있다. 다만 몇몇 봉우리는 도마뱀처럼 ‘네 다리’로 기어올라야 할 만큼 험하다. 여느 산에 견줘 산행 피로가 오래 지속되는 이유다. 암봉의 표면 또한 팥시루떡처럼 투박하고 거칠다. 설악산, 북한산 등의 암릉이 인절미처럼 매끈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낙석의 위험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힘은 들어도 발 딛고 서서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선계다. 1봉부터 8봉까지, 어디가 우월하다 말하기 어렵다. 온 길 뒤돌아보는 맛, 갈 길 보는 맛,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제각각이다. 팔영산이란 이름은 중국 위나라 왕의 세숫대야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비쳤다고 해서 지어진 것이라 한다. 맹랑하고 터무니없다. 왜 하필 중국의 왕이었을까. 필경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세계를 보는 유일한 창인 양 여겨졌던 시절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아마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즐겨 쓰던 이 산의 이름이 있을 터. 꼭 일제강점기에 바뀐 이름만 우리 것으로 바꿀 게 아니라, 이런 사대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곳도 본디 이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팔영산을 내려오면 다리부터 신호가 온다. 발바닥이 얼얼하고 무릎이 시큰거리는 그 익숙한 통증 앞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을 떠올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100㏊가 넘는 부지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 편백림 중 하나다. 수령 40~50년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길로 들어서는 순간, 산행으로 달궈진 몸이 알아서 먼저 반응한다. 평상에 등을 대고 눕는 것만으로 치유는 시작된다. 숲 그늘 전체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침상이나 다름없다. 편백 특유의 알싸하면서도 청량한 향이 폐 속으로 스며들고,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눈꺼풀 위에서 점점이 흔들린다. 산행의 피로가 짧은 낮잠 한 토막에 슬그머니 풀리는 경험은 직접 누워 보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명상쉘터나 테라피센터에서 진행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본격적인 휴식을 택할 수도 있다. 산을 오른 다리에게 베푸는 보상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 ●여름꽃이 시선 붙잡는 고양이섬 이 계절에 가볼 만한 고흥의 명소는 쑥섬이다. 공식 행정명은 애도(艾島)다. 길고양이가 많아 고양이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쑥이 유독 향긋하고 질이 좋아 쑥섬이라 불렸다는데, 정작 섬에 들어서면 쑥보다 먼저 수국 등 여름꽃이 시선을 붙잡는다. 쑥섬에선 사계절 내내 300여 가지 꽃이 피고 진다고 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난대원시림을 지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바다와 마주한다. 정상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낮은 해발 83m 높이지만 멀리 여수 거문도와 완도 청산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 반 정도 산책을 즐기고 나면 다리도 마음도 부쩍 가벼워진다. 우주발사장이 있는 고흥은 아이들 놀이터도 ‘우주적’이다. 내륙의 여느 놀이터와 달리 우주인이나 우주선 콘셉트로 꾸민 곳이 대부분이다. 해창만 초입의 나라올라우주랜드도 그중 하나다. 팔영산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우주선을 닮은 외관의 건물이 갈대로 둘러싸인 해창만 풍경 속에 우뚝 서 있다. 1층은 각종 체험존, 2층은 그물망 놀이대와 볼풀장, 트램펄린 등 몸으로 부딪치며 노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야외 전망대에 오르면 갈대가 일렁이는 해창만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용료가 없는 대신 예약제로 운영된다. 군청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갯장어·황가오리 보양식과 유자 디저트 이제 고흥의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두원면 다미식당과 동일면 유자제빵소다. 다미식당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백반 맛집이다. 한 TV 음식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한층 유명해졌다.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2시면 닫는다. 1만 3000원에 이십여 가지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고급스럽다기보다 토속 먹거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집이라 보면 맞을 듯하다. 유자제빵소는 도무지 ‘상권’과는 무관해 보이는 외딴곳에 있다. 그런데도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만큼 방문객이 많다. 유자제빵소를 운영하는 이는 충청북도 1호 제과·제빵 분야 명장이자 대한민국제과기능장인 이종화(70)씨다. 충북 청주에서 빵집과 제과 학원을 50년 가까이 운영하다 고흥으로 내려왔다. 그는 “고흥에 사는 지인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 누리호 발사 장면을 봤는데, 한마디로 뿅 갔다”며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어 정착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흥으로 내려오면서 제빵과는 무관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그였지만 지자체에선 그를 그냥 두지 않았다. 어쩌다 만든 유자 빵을 고흥군에서 연 관광상품공모전에 출품했고 최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고흥군에선 당연히 유자 빵의 상품화를 요청했고, 고심 끝에 그는 지난해 유자제빵소 문을 열었다. 사실 그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강원 속초 오징어빵, 충북 단양 흑마늘빵과 청원(현 청주) 생명쌀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선을 보인 제품들이다. 정착하는 곳마다 히트 상품을 만들어 냈다. 유자제빵소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 지역 특산물 유자를 넣어 만든 ‘유자뺑’이다. 마들렌 비슷한 식감의 빵인데, 작은 유자 알갱이가 씹히면서 상큼한 맛을 낸다. 노란 빛깔은 인공 염료가 아닌 치자를 활용해 물들였다. 초콜릿으로 만든 초록빛 잎사귀를 산뜻하게 얹었다. 음료를 전담하는 그의 아내 김선아(69)씨도 바리스타이다. 유자향커피크림라떼, 유자스무디 등이 인기다. 고흥의 여름 보양식도 빼놓을 수 없다. 정점은 갯장어와 황가오리다. 갯장어야 워낙 유명하다. 여수, 장흥 등 남도 사람들이 지갑을 털릴지언정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꼭 먹어두는 음식이다. 주로 샤브샤브로 먹는다. 황가오리는 특히 고흥 일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여름 보양식이다. 꼬들꼬들하면서도 담백하다. 황가오리가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 이런 날 예약 없이 방문했다간 공치기 십상이다. 도라지식당 등 고흥읍내 몇몇 노포에서 맛볼 수 있다.
  • 농어촌서도 전문의 진료… 시니어 의사가 의료 공백 메운다

    농어촌서도 전문의 진료… 시니어 의사가 의료 공백 메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든든하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농어촌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남 지역의 시니어 의사 채용 사업이 의료 공백을 메우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영암군청 홈페이지 칭찬 사랑방을 보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의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는 환자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농어촌 지역이 많아 의료 환경이 열악한 전남 지역에 채용된 시니어 의사는 현재 13명에 이른다. 영암군은 지난해 군서의원 폐원 이후 의료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을 위해 고향사랑기금 등을 활용해 흉부외과 전문의 시니어 의사를 채용해 군서보건지소에 배치했다. 운영 초기인 5월 하루 평균 10명 수준이던 진료 인원은 6월 들어 하루 최대 30여명이 찾는 등 평균 15명으로 증가해 안정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감기 등 경증 질환 진료는 물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과 건강관리 상담을 병행해야 하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가까운 곳에서 전문의 진료와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주민 만족도가 높다. 소아청소년과가 없었던 구례군은 지난해 7월 구례보건의료원에 소아청소년과 시니어 의사를 채용하면서 현재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을 포함해 2070명이 진료를 받았다.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환자와 가족들은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위해 원정 진료를 떠났거나 응급 상황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의료 접근성과 진료 편의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강진군도 강진의료원에 채용된 영상의학과 시니어 의사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8만 2000건의 정형외과와 내과 영상을 판독해 의료 공백 해소에 힘을 보탰다. 전남도는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사업 공모에서 2025년 5명, 2026년 10명이 선정돼 현재까지 13명을 채용했고 2명은 채용 절차를 밟는 중이다. 올해 채용된 시니어 의사들까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전남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와 의료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전체 의사 중 72.3%는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다 은퇴 후에도 가족 연고지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농어촌 벽지와 섬 지역의 시니어 의사 채용은 여전히 과제”라고 말했다.
  • 지역·필수의료에 3.6조 투입… MRI·CT 등 수가 깎는다

    지역·필수의료에 3.6조 투입… MRI·CT 등 수가 깎는다

    정부가 지역·필수의료를 되살리기 위해 연간 3조 6000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한다. 대신 혈액검사 등 검체 검사와 영상검사(CT·MRI) 수가를 낮춰 연 2조 6000억 원을 마련한다. 병원 수익에 유리했던 검사에는 낮은 가격표를,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에는 높은 가격표를 붙여 왜곡된 보상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2001년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 이후 25년 만에 이뤄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건강보험 보상체계는 검사에는 후하고 필수진료에는 박한 구조였다. 실제 의료비용분석위원회가 의과 수가 6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검체 검사의 비용 대비 수익률은 190%, CT·MRI 등 특수영상검사는 194%에 달했다. 반면 진찰·입원·마취 등 생명과 직결된 의료행위는 원가조차 제대로 보전받지 못했다. 검사를 늘릴수록 병원은 돈을 벌고 중증 환자를 밤새워 치료할수록 손해를 보는 모순이 20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3분 진료’, ‘검사 남발’이라는 3중고를 겪어야 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의료 취약지와 필수의료 분야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는 연 4000억 원 규모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한다. 비수도권과 경기·인천 일부 수도권 취약지 6개 진료권에서는 수술·처치 수가에 10% 가산이 붙는다. 중증·응급 최종 치료에는 연간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야간·휴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5.5배까지 오른다. 소아과 대란과 분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해 모자 의료에 1000억 원, 소아 분야에 2000억 원을 별도로 투입한다. 의원급 진찰료는 초진 6%, 재진 4%, 병원급 이상은 초·재진 모두 2% 오른다.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 진찰과 소아 대상 15분 이상 일차의료 심층 상담도 본 사업으로 전환한다. 반면 검체 검사는 평균 28%, CT·MRI는 평균 25% 수준으로 수가가 내려간다. 정부는 과보상 된 검사 수가를 1단계로 비용 대비 수익률 150% 수준까지 낮추고 2028년 하반기에는 110% 수준까지 추가 조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환자 본인 부담 진료비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강보험료는 일부 인상 가능성이 있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건강보험 재정의 추가 부담은 연 1조 원”이라며 “보험료율도 약간 인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엄마, 아이 봐줘서 고마워” 20만원 건넨 딸…‘황혼육아’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요즘 임출육]

    “엄마, 아이 봐줘서 고마워” 20만원 건넨 딸…‘황혼육아’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요즘 임출육]

    조부모 육아, 이른바 ‘황혼육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전원주의 며느리가 딸의 육아를 도운 뒤 용돈 20만원을 받았다며 황혼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증조할머니가 된 전원주,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증손주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전원주는 첫째 손녀가 딸을 낳아 증손녀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할머니가 아니라 증조할머니”라며 “기뻐야 하는데 솔직히 ‘죽을 때가 돼 가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며느리도 전원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손주들은 예쁘지만 어머니가 느끼는 것처럼 나도 나이를 먹어간다고 느낀다. 기쁘기는 한데 ‘내가 벌써 할머니가 돼서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라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딸의 육아를 돕기 위해 일주일에 3차례 딸 집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는 너무 예쁜데 너무 힘들다”며 황혼에 찾아온 육아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육아를 도와주며 용돈을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친구들은 용돈 100만원을 받는다고 들었다. 딸도 ‘엄마 고생하신다’면서 봉투를 주더라. ‘얘네들도 힘들 텐데’ 하고 봉투를 보니까 20만원을 줬다”며 “그래서 ‘지금은 저금하고 나중에 애들 키우고 여유 생기면 그때 줘라’하고 다시 돌려주고 안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쪽 피는 짜긴 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조부모 절반, 돈도 안 받고 ‘돌봄’ 노동아이를 봐주는 조부모에게 용돈을 얼마 드려야 하느냐는 고민은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관련 고민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맞벌이 가구가 615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부모의 돌봄 공백을 조부모가 메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련 글들을 살펴보면, 조부모가 주 몇 회, 몇 시간을 도와주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이 평균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용돈이 아니라 임금이다”, “월 200만원도 솔직히 적다”, “어차피 드려도 다 손녀손자들한테 쓰시더라”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들은 실제로 얼마를 받고 있을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조부모 절반은 무보수로 돌봄 노동을 하고 있었다. 월 단위로 정기적인 대가를 받는 노인은 34.6%, 비정기적으로 받는 노인은 17.3%에 불과했으며 월평균 77만 3000원을 받았다. 조부모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돌봄수당은 월평균 107만원이었다. ● 육아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황혼육아’에 골병드는 조부모들자녀 세대의 만혼과 출산 지연이 맞물리면서 노년층의 황혼육아가 증가하고 있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는 하루 평균 6시간가량을 돌봄에 쏟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돌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손자녀 돌봄 경험이 있는 만 55~74세 조부모 106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약 20일간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는 평일 기준 평균 4.6일, 하루 평균 6.04시간 손자녀를 돌보고 있었으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6.83시간에 달했다. 조부모 절반 이상(53.3%)은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자녀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비자발적 돌봄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중 46.8%는 돌봄을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힘에 부쳐서’가 46.7%로 가장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12.1%, ‘건강이 나빠져서’ 10.8% 순이었다. 손자녀 돌봄은 노년기 조부모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손자녀 돌봄 이후 육체적 피로감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3.7%, 정신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60.4%로 나타났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나 통증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47.8%에 달했다.
  • “오타니! 아내 몸 생각 안 해?” 14개월 만에 ‘둘째 출산’…日 갑론을박

    “오타니! 아내 몸 생각 안 해?” 14개월 만에 ‘둘째 출산’…日 갑론을박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32)가 최근 둘째 출산 소식을 전한 가운데, 첫째 출산 후 약 1년 만에 연년생을 얻은 것을 두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에서 이 멋진 날을 다시 함께 맞이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글과 함께 아내 마미코씨와 공동명의로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오타니는 2024년 2월 마미코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뒤, 2025년 4월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이어 이번에 둘째를 얻으며 ‘연년생 부모’가 됐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연년생 출산을 두고 “여성의 신체에 부담이 너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오타니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하다”, “연년생이면 여성 몸에 부담이 클 것”, “남편이 정말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겨우 버틸 수 있을 정도”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유명 만화가 쿠라타 마유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아도 욕을 먹는 거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학적 리스크를 운운하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비판자들) 본인이 그렇게(터울을 두고 출산)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미코씨가 불쌍하다’, ‘나 같으면 절대 싫다’라며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제멋대로 추측하고 대변하는 것은 보기 불편하다”며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연년생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연년생 출산 관련 고민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이제 막 100일 넘긴 아기를 키우고 있다. 둘째를 빨리 갖고 싶은데 엄마 몸이 상한다고 몸조리를 1년은 하고 이후에 출산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해당 고민을 접한 한 누리꾼은 “첫째 6개월쯤 둘째 임신했는데 출산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관절이 너무 아프다. 어린이집을 안 보내서 매일 육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산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무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첫째 100일에 둘째 가졌다. 살도 안 빠진 상태에서 임신해서 그런지 솔직히 둘째 임신 중기부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남편이 육아 참여도 높으면 연년생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년생 출산과 육아를 할 경우 여성의 체력 고갈과 부모의 경제적 부담, 발달 단계가 다른 두 아이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출산 후 자궁과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겪게 되면 빈혈, 관절통, 만성 피로가 심해질 수 있으며 둘째 임신 기간 첫째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도도 굉장히 크다. 또한 첫째 아이가 아직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에 첫째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 현대차 노조 파업권 획득…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현대차 노조 파업권 획득…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5일 파업권을 획득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현대차 노사 간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달 6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이후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19일에 1차 조정회의, 이날 2차 조정회의를 각각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전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7%가 파업에 찬성했고, 이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파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한 만큼 조만간 회사 측에서 1차 협상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중노위는 “조정 기간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교섭을 이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며 “노사가 합의해 사후 조정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조정을 개시해 노사 교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30일 투쟁 방향 논의

    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30일 투쟁 방향 논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25일 현대차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 2차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종료했다. 중노위는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두 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하며 노사 협의를 지원했으나 양측 주장이 크게 엇갈려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5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를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어 이날 중노위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 미래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파업 방향과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사측이 조만간 협상안을 제시하며 막판 교섭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는 노조가 세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끝에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한편 중노위는 조정을 종료하면서 “조정 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며 “노사가 합의해 사후 조정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교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제왕’ 트럼프, 나토 향해 “충성해라” 훈계…유일하게 반발한 나라 어디? [핫이슈]

    ‘제왕’ 트럼프, 나토 향해 “충성해라” 훈계…유일하게 반발한 나라 어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국 정상들을 향해 ‘충성심’을 보이라고 훈계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 앞에서 “우리는 (나토에) 실망했다”며 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전쟁에서 전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 동맹국이 ‘우리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단지 그들(나토 동맹국)의 충성심을 원할 뿐, 그들의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옆에 있던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려 했지만 오히려 그는 취재진 앞세어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성심’이라는 표현이 자칫 다른 뜻으로 곡해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는 나토 동맹국에 매우 충성스럽다. 우리는 늘 그들을 위해 싸운다”며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대규모 군대를 주둔시켜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음을 상기시킨 셈이다. 용감하게 ‘반발한’ 이탈리아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시 나토에 충성한다고 언급했지만 해당 발언은 일부 회원국에게 불만을 안겼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나토가 미국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미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전 기간 미국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내 미군 기지에서 수천 차례의 미군 항공기 운용과 군수·후방 지원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즉각 뤼터 사무총장의 발언에 반발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 장관은 “이탈리아는 미국의 전투 작전은 허용하지 않았으며, 기술·군수·물류 지원만 승인했다”면서 “뤼터 사무총장의 설명이 사실과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접한 이후 유럽의 단결과 나토의 ‘유럽 축’ 강화를 재확인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대서양 동맹을 유지하면서 공동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필수의료에 연 3.6조 붓는다…25년 만 진료비 가격 최대 개편

    지역·필수의료에 연 3.6조 붓는다…25년 만 진료비 가격 최대 개편

    정부가 꺼져가던 지역·필수의료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연간 3조 6000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한다. 대신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와 영상검사(CT·MRI) 수가를 낮춰 연 2조 6000억 원의 재정을 마련한다. 병원 수익에 유리했던 검사에는 낮은 가격표를,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에는 높은 가격표를 다시 붙여 왜곡된 의료 보상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2001년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 이후 25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 개편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강보험 보상 구조는 검사는 후하게 쳐주고, 진찰·입원·응급수술·분만 같은 필수진료에는 박한 가격표를 매기는 기형적 구조로 작동해 왔다. 실제 의료비용분석위원회가 의과 분야 수가 6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의 비용 대비 수익률은 190%, CT·MRI 등 특수영상 검사는 194%에 달했다. 반면 진찰·입원·마취·응급 최종치료 등 손이 많이 가고 위험도 높은 행위는 원가조차 보전받지 못했다. 장비를 돌려 검사를 늘릴수록 병원은 돈을 벌고 고위험 산모나 응급 환자를 밤새워 치료할수록 손해를 보는 모순이 20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3분 진료, 영상검사 남발’이라는 3중고를 겪어야 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의료 취약지와 필수의료 분야에 보상을 강화해 기울어진 의료 현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 연 4000억 원 규모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 6개 진료권에서는 수술·처치 수가에 10% 가산이 붙는다.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구 의료기관에는 진찰료와 입원료를 5% 더 준다. 중증·응급 최종치료에는 연간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야간·휴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5.5배까지 끌어올린다. 소아과 대란과 분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해 소아·분만 분야에도 총 3000억 원을 별도로 투입한다. 소아 진찰료 가산 연령은 현행 6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소아 중환자실 처치에는 최대 100% 가산을 적용한다. 기본진료 보상도 오른다. 의원급 진찰료는 초진 6%, 재진 4% 인상되고, 병원급 이상은 초진·재진 모두 2% 오른다.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진찰과 소아 일차의료 15분 이상 심층상담 시범사업은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반면 검체검사는 평균 28%, CT·MRI는 평균 25% 수준으로 수가가 내려간다. 정부는 2028년까지 과보상 영역의 비용 대비 수익률을 단계적으로 150%, 이후 11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환자의 본인부담 진료비는 전체적으로 늘지 않을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지역·필수의료 관련 진료비는 본인부담이 없거나 낮게 설계됐고 검체검사와 CT·MRI는 수가 인하로 본인부담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건강보험료는 일부 인상 가능성이 있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검사 수가 조정으로 2조 6000억 원을 절감하고 3조 6000억 원을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투자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에서 추가로 부담되는 부분은 연 1조 원”이라며 “보험료 수익 기반 확충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데 보험료율도 약간 인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무 준비를 거쳐 대부분의 개편안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모자의료센터 보상 강화 등 일부 과제는 올해 3분기부터 먼저 시행된다.
  • “폭락하더니 다시 올라, 지쳤다” 삼전 ‘매도 버튼’ 누른 개미들 [내가샀다]

    “폭락하더니 다시 올라, 지쳤다” 삼전 ‘매도 버튼’ 누른 개미들 [내가샀다]

    삼성전자 주가가 12% 넘게 폭락한 다음날 10%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77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779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9~23일 3거래일동안 4조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루만에 10% 안팎의 급락과 급등을 이어가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나타난 개인 순매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23일 삼성전자는 12.31%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이후 17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튿날 9.84% 급등하며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등에는 삼성전자가 90조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에 따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방침이며, 3년간 전체 삼성전자 보통주의 5%에 육박하는 총 90조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자사주 추가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 버튼’을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새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반면 23일 삼성전자와 함께 12% 넘게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이튿날 0.98% 오르는 데 그쳤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 9207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보다 더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로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호실적에 ‘삼전닉스’ 급등오후 9시 30분 발표 美 5월 PCE 변곡점‘삼전닉스’는 25일 발표된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결과에 반색하며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4분기 실적 전망치(500억 달러 이상) 또한 시장 예상치(435억 800만 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외에서 한때 15% 넘게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확산하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1%대, 삼성전자는 6%대까지 급등했다. 다만 증시에 변동성을 가져올 이벤트들이 아직 남아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미 상무부가 이날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발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변곡점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3.4%로 전월(3.3%)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수준이나, 이를 웃도는 수치가 나올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견조한 미국 경제와 신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의 가파른 상승 속도와 높아진 실적 눈높이 충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은 단기 조정 구간에서의 낙폭 또한 상당히 크게 만드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부산 유흥가서 취객 주머니 턴 노숙인 5명 구속

    부산 유흥가서 취객 주머니 턴 노숙인 5명 구속

    부산 유흥가에서 상습적으로 취객의 금품을 훔친 노숙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60대 노숙인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에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 일대를 배회하다가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 등의 호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훔치거나 이들이 떨어뜨린 지갑,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이런 수법으로 A씨 등이 훔친 금품은 800만원 상당이며, 피해자는 모두 25명이었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식사하거나 술을 사면서 113차례에 걸쳐 12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용카드가 사용된 곳의 CCTV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노숙인들이 자주 찾는 지하상가와 무료급식소 등지에서 탐문, 잠복한 끝에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번화가 방문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객과 여행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 푸틴, 이건 몰랐지?…러軍, 데이트앱 쓴 병사 때문에 드론 폭격 받아 [핫이슈]

    푸틴, 이건 몰랐지?…러軍, 데이트앱 쓴 병사 때문에 드론 폭격 받아 [핫이슈]

    러시아군에 속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체첸군 지휘관이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마녀 군단’에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월간 애틀랜틱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군 점령지에 주둔하던 체첸군 지휘관 아흐메드는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여성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35세이며 기혼이지만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 외롭다고 토로했다. 아흐메드와 이 여성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매우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은 아흐메드의 실제 군 생활이 궁금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막사 안에서 동료와 함께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 한 장을 찍어 전송했다. 아흐메드가 사진을 보낸 직후, 그가 주둔하던 러시아군 막사에 우크라이나 드론 폭격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가 전송한 사진에는 막사의 벽에 붙어 있던 기지 배치도가 노출돼 있었다. ‘외롭다’던 여성의 진짜 정체 알고 보니아흐메드에 접근한 ‘35세 기혼 여성’의 정체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에 소속된 장교 세르히였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년 남성인 세르히는 유혹에 아주 능숙하다. 팀원들까지 그에게 연애 조언을 구할 정도”라며 웃었다. ‘마녀 군단’은 최근 러시아 병사들에게 또 다른 위협으로 떠올랐다. 전쟁터에서 외로움에 빠진 군인을 노린 ‘디지털 미인계’부터 학교와 병원 등 일상에서 여성들이 수행하는 은밀한 정보 수집이 러시아군 급습에 톡톡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러시아 점령지 안에 있는 학교, 병원, 관공서, 구호 단체 등에서 묵묵히 일하며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 보급 물자 도착 시간, 군 기반시설 내부 모습 등을 기록한 뒤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지휘 본부, 병참 거점, 병력 밀집 지역 등을 드론으로 타격하는 데 쓰인다.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여성은 남성이 갈 수 없는 곳에 접근해서 남성은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허니 트랩’에 걸린 러시아군 사례허니트랩(성적 매력을 활용한 공작)에 걸린 러시아군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개전 직후인 2022년 3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이 틴더 계정 두 개를 이용해 러시아 군인들과 접촉한 뒤 서로 다른 위치 정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 당국에 제보했다. 당시 이 여성이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위치를 알린 러시아군의 수는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월 우크라이나 해커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매력적인 여성으로 가장한 가짜 계정을 만들어 멜리토폴 인근 러시아 군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군인들이 근무 중인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했고, 사진 속 위치 정보와 배경을 분석해 러시아군 기지를 특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정보를 활용해 며칠 뒤 해당 기지를 공격했다. ‘디지털 미인계’는 아니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보 수집 사례도 있다. 2023년 7월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러시아 해군 장병들에게 축하 영상인 것처럼 위장한 악성 파일을 메신저로 전송했다. 일부 장병들이 이를 열람하면서 휴대전화 데이터와 기기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직접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며 전쟁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본토와 이어진 크림반도를 연이어 공습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 성관계 파트너, 몇 명이면 많은 걸까?…남녀 비교해 보니 ‘반전’ [라이프+]

    성관계 파트너, 몇 명이면 많은 걸까?…남녀 비교해 보니 ‘반전’ [라이프+]

    살면서 성관계를 맺어본 파트너의 수는 본인만 아는 사적인 영역임에도, 일부 학자들은 해당 데이터가 공중보건과 문화연구, 심리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주 그리피스대학 산하의 그리피스 사회문화연구센터 소속 캐런 스톨즈노우 박사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25~44세 여성의 평균 성 파트너 수는 4.2명이었고,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평균 6.1명으로 나타났다. 성행동학회지(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성 파트너 수가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영국,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여성의 평생 평균 성 파트너 수가 7명, 남성은 8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수치는 국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평균 성 파트너 수가 11.8명인 반면, 미국에서는 평생 10~11명 사이의 파트너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톨즈노우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 특히 혼전 성관계를 자제하려는 경향의 영향을 받는다. 결혼 제도가 엄격한 인도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평생 세 명의 성 파트너를 갖는 반면, 데이트와 성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관대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성 파트너 수가 네 명 미만으로 조사됐다. 종교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 62%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신자인 미국 유타주는 평균 2.6명인 반면, 루이지애나는 15.7명으로 조사됐다. 스톨즈노우 박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학 매체인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일반적으로 성인의 평생 성 파트너 수는 4~10명 사이로 추정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파트너 수를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국가·지역별 차이는 문화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 비공식 연구에서는 이상적인 성 파트너 수가 7.5명이라고 밝혔다”면서 “두세 명 미만의 성 파트너를 갖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여겨지며, 이는 성 파트너 수가 너무 적다는 것에 대한 후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대로 15명 이상의 성 파트너를 갖는 것은 지나치게 문란하다고 여겨지며, 이는 타인에게 그 사람이 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성적 강박증이 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성적 파트너’라는 용어를 모호하다고 판단하거나 연령과 성적 지향성, 사회·문화·종교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톨즈노우 박사는 “성관계 파트너 수에 대한 많거나 적음, 적절한 수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더불어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성 파트너 수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 집값 뛰고 ‘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만에 최고

    집값 뛰고 ‘빚투’ 역대 최대… 금융취약성, 3년 만에 최고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고 주식시장 ‘빚투(빚내서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중장기 취약성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에 따른 환율 불안과 취약 가계·기업의 부실 위험도 금융안정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6.0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46.5)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융자·신용미수 잔액은 39조 4000억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35조 4000억원으로 모두 관련 통계상 가장 컸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레버리지를 동반해 투자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도 불안 요인이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 0.55%, 5월 0.90%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도 주택매매와 주식 관련 대출 증가 영향으로 5월에만 9조 3000억원 늘었다. 장 부총재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가계부채 총량 리스크가 완화된 부분은 있다”면서도 “증가분이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돼 차입 가구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계속 경계감을 갖고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국고채는 사들인 반면 국내 주식은 대거 팔았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5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대상인 국고채를 175억 7000만달러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자금은 799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한은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한국 경제 악화 때문이라기보다 차익 실현이나 자산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레버리지 투자를 낮출 수 있지만 상환 능력이 약한 차주와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2.43%로 장기평균(1.62%)을 웃돌았고, 취약 가계차주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10.9%, 12.7%에 달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와 국내 증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541.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 [부고]

    ●황의두씨 별세, 김순옥씨 남편상, 황창연·주원씨 부친상, 허남동(넥슨코리아 대외총괄이사)씨 장인상 =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02)3010-2000
  • [박성원의 직설대담] “여름 베짱이 아닌 겨울 개미처럼 미래에 투자할 때다”

    [박성원의 직설대담] “여름 베짱이 아닌 겨울 개미처럼 미래에 투자할 때다”

    2030에게 지금 민주당은 기득권층대결·전투 아닌 결과 내는 여당 돼야대지진의 전조… 양극화 해법 절실조작기소 예단 말고 진상규명 집중혁신고속도로 깔아 30년 뒤 평가를미래 투자로 엔비디아 10개 만들자메가특구식 산업 생태계 조성할 것정년연장, 고용·임금체계 변화 필요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거듭 하락하고 있다. 국정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용진 대통령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2024년 총선에서 ‘비명횡사’(공천 탈락)할 만큼 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기도 했던 그는 이재명 정부에 울린 경보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 부위원장은 “마치 대지진의 전조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이라면서 “20, 30년 뒤를 향한 혁신의 고속도로를 깔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자꾸 하락하는데. “민심의 경고다. 양극화와 관련해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2030층은 자산 축적도 못 하고 어려워져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다. 민주당은 지금 기득권층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회적 약자라는 의식에 빠져 있다. 2030은 민주당 주류세력인 586세대가 20대 운동권적 시절에 민정당, 민자당을 보던 눈으로 지금의 민주당을 보고 있다. -여당이 된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건가. “우리 사회의 과제로 등장한 양극화 해법을 제시하고 사회적 불합리, 불공정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경보가 울렸다. 민주당은 협의를 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여전히 대결적이고 전투적이다. 야당은 창이고, 여당은 방패다.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여당이 여전히 투쟁만 하고 거친 목소리를 내는 데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구체적으로 여당에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는 건가. “시간이 별로 없다. 아파트 하나 지으려 해도 20년이 걸린다. 5년 단임제 정부에서는 웬만한 사업은 집권 기간 안에 성과를 보기 어렵다. 국회에서 안정적으로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하고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양극화 해소의 실질적 해법은 뭐라고 보나. “지금 대지진 직전의 전조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 코스피 9000,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잇단 수상 등은 모두 전무후무한 사태들이다. 천재급 관료들도 역대급 초과세수는 예측하지 못했다. 이러한 때 정부는 20년 뒤를 위해, 한국 사회 양극화를 시정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노르웨이처럼 급증하는 세수를 갖고 만든 기금, 펀드로 수익률을 높이면 국민 전체의 삶이 달라진다. 미래성장기금, 국부펀드 같은 구상도 이런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대출규제에 이은 보유세와 양도세 인상 등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비판과 불만도 커지고 있는데. “과열된 시장을 식히기 위해 수요억제책을 동원하는 건 고육지책이다. 지금 (공급 계획을) 시작해도 첫 삽 뜨는 데만도 20년 정도 걸리니까 다양한 금융·세제 정책을 동원하려는 것이다. 공급도 중요하지만, 저런(집값 상승)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둘 순 없지 않나.”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가능케 하는 조작기소특검법에 대한 반발과 거부감도 특히 2030의 민심 이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당한 수사, 기소, 판결을 받았던 일들이 과거에 많지 않았나.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들이 20년, 30년 지나서 재심받고 수사, 재판 과정의 문제점들이 뒤늦게 드러나 법무부도, 재판부도 사과하는 사례들을 많이 봤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대통령을 혹은 야당을 향해서 수사와 기소를 했다는 여러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으니 일단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특검은 그런 의심스러운 상황들을 들여다보는 단계다. 결과를 예단해서 지금 (공소취소 같은 얘기를) 뭐라 하는 건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진상규명에 집중하면 된다.” -비주류 의원 때와 가까이서 이 대통령을 접해 본 이후 ‘이재명 리더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게 있다면. “당대표 시절이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대통령을 접하면서 상황적응력, 임기응변이 빠르다고 느꼈다. 지난 1년간 계엄을 해결하고, 미국과의 위험천만하고 다급한 무역통상협상을 해내고, 이란전쟁이라는 대외적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따박따박 해냈다. 쓸모 있는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성공하는 이재명 정부가 되기 위해 유념했으면 하는 게 있다면.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일의 결과나 성과가 한두 번 정권이 바뀐 뒤에야 나올 수 있다.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정책적 준비를 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부고속도로, 김대중 정부 때 정보고속도로처럼 새로운 길을 닦는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 20, 30년 뒤 ‘이재명 정부가 그때 새로운 혁신의 세 번째 고속도로를 깔아서 오늘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김대중 정부 때 초고속 인터넷고속도로를 깔았기에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나오지 않았나. 30년 뒤 평가를 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초호황기에 급증한 초과세수를 놓고 국민배당식으로 쓸 거냐, 미래투자에 쓸 거냐를 놓고 정부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있는데. “일시적 호황, 주기를 탈 수밖에 없는 ‘반짝 세수’는 중장기적으로 어려울 때를 대비한 일종의 연금저축으로, 중장기 안정화기금으로 쌓아 둬야 한다고 본다. 지금 벌었으니 지금 쓴다는 여름 베짱이식으로 소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안정기금으로 써야 할 것을 60, 70년대 스웨덴식 사회연대기금으로 쓴다면 나는 반대다. 초과세수는 겨울 개미와 같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써야 한다. 초과세수는 늘 있는 게 아니니까 국가가 책임 있게 투자 구조를 만들어서 엔비디아 같은 성장기업 10개를 만들고 성과를 함께 향유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으로 교섭과 파업의 대상이 ‘사업경영상 결정’으로 넓어졌고, 하청기업 노조도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산업현장이 노조리스크에 빠져들고 기업투자와 청년고용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우려는 알겠지만,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기업들이 해야 할 역할도 있고, 업무환경 변화에 대해 노동자들이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은 맞다고 본다. 다만 실제 기업에 큰 부담을 지우느냐 하는 것은, 실제 판례가 쌓이는 것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AI와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한 각국의 경쟁은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된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업에서 절실히 요청하는 연구개발(R&D) 분야의 주52시간제 예외 인정 문제조차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주52시간은 반도체보다는 스타트업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사항이다. 원청보다는 빨리 납품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 하청에서 더 많이 필요한 거다. 열어 놓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지만, 그걸 적극 요구하는 쪽에 되묻고 싶다, 과연 무엇을 혁신했는지를. 주52시간제가 혁신을 게을리한 것에 대한 핑계가 돼선 안 된다고 본다.” -우리 경제는 1분기에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산업의 양극화, 경제 양극화 때문에 온기를 고루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고른 성장을 위해 산업정책, 특히 규제합리화 정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소재·부품·장비산업을 포함해 반도체의 독자적 생태계 형성에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자율주행택시, 바이오, 로봇, 이런 분야에서도 생태계를 얼마나 잘 형성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업이 잘나간다고 거기에 다 맡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중소·혁신기업들이 함께 크는 생태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합리화위원회가 할 일도 많을 텐데.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 지났다. 생태계 조성을 메가특구식으로 하려 한다. 로봇산업에 제일 필요한 게 데이터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생산 현장에서 협업하고 생활 현장에서도 로봇과 동거하려면 배달로봇이 인도를 갈 수 있는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지, 공원 주행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잘 풀려야 한다. 하나씩 풀어서는 부지하세월이다. 로봇산업 메가특구를 지정해서 로봇제조업체, 서비스·부품업체들을 다 그곳으로 오게 하고 지자체가 인허가권을 다 갖고, 지역도 성장시키고 산업도 성장시키는 구상이다. 로봇의 도시 광주, 자율주행의 도시 대전 이런 식이다. 올해 안에 관련법을 통과시키고 특구 지정까지 해서 변화의 시작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좀더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규제혁신의 성과 같은 건 없나. “주식결제 주기를 예로 들 수 있다. 매도 후 2일이 지나서야 돈이 들어오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왔다. 증권사들이 반대했지만,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양대 노총은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청년일자리 축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용유연성을 높이고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를 개인별 직무·성과급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년 연장은 60세 이후 연금 수급 연령까지의 소득절벽을 메워 줌으로써 국민 전체의 삶이 안정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 건강수명도 길어져서, 과거에 합의된 은퇴 시기를 늦추는 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다만 AI 도입에다 정년 연장까지 겹치면 청년고용에 타격이 커질 수 있다.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해 주는 정책과 함께 가야 한다. 일률적 정년 연장이 아니라 고용·임금체계 변화를 노사 간 합의로 열어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박용진 부위원장은 1971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다. 신일고, 성균관대 사회학과·국정관리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정치에 투신해 민주노동당, 민주통합당, 민주당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서울 강북을)에서 당선된 뒤 재선의원까지 지냈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시절 비주류로 대척점에 섰다가 2024년 22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했다. 하지만 2025년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3월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다. 의원 시절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파고들어 ‘삼성 저격수’로 불렸고 ‘유치원 3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진보와 실용을 겸비한 활동을 보였다. 박성원 논설위원
  • “순익 30% 성과급 달라”… 현대차 노조 파업안 가결

    “순익 30% 성과급 달라”… 현대차 노조 파업안 가결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안을 내세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 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지난해 현대차의 순이익이 저조했음에도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 3만 9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대비 86.65%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94.15%였고, 실제 투표자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비율은 92.03%(3만 4371명)이었다. 앞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낸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중노위가 25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향후 파업 일정과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노조는 성과급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DS) 부문에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했고,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로 만들었다. 현대차 노조도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함께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늘리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순이익의 30% 성과급의 경우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10조 3648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3조 1094억원에 달한다. 사측은 아직 별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순이익이 미국 관세 등으로 2024년(13조 2299억원)보다 2조 8651억원 줄어들었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AI와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소득 안정도 쟁점이다. 노조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미국에 이어 한국 생산 현장에도 도입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기존 시급제 기반 임금 체계를 완전 월급제로 전환해 고정급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진보·보수 안 따진다… 무조건 기업 들어와야 강원이 살아난다”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진보·보수 안 따진다… 무조건 기업 들어와야 강원이 살아난다”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진보, 보수에 얽매이지 않고 강원에 정말 필요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우상호(64)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용을 최우선에 두고 도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만들기’를 꼽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 당선인은 “도민들이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실용 최우선 도정 이끌 것”도민들 견제와 균형 절묘한 선택여소야대인 도의회와 협치·소통청와대·부처 관계망 최대한 활용-4년 만에 도정이 바뀌는데. “도민들이 변화와 발전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심은 절묘하기도 했다. 도의회 54석 가운데 24석은 더불어민주당, 30석은 국민의힘이다. 일방 독주가 아닌 견제와 균형을 선택한 것이다. 책임을 지는 자리는 여당 후보를 뽑고 도의회는 국민의힘을 다수당으로 만들었다. 도민들의 정치적인 감수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여소야대인 도의회와 협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역 발전을 이뤄 가면서 도의회와 적극적이고 유기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를 위해 도정의 정무적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도의원들의 의견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국회 있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소수당도 경험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지만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방향성에서는 국민의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통합을 강조하는데 보수 진영 인사도 중용하는지. “사실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 부지사가 여러 명이면 예전 경기도가 쓴 모델인 통합부지사를 둘 수 있는데 우리 도는 부지사직이 많지 않다. 행정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두 자리 뿐이다. 자리가 아닌 정무적 기능 강화로 통합을 이뤄 가겠다.” -선거 슬로건으로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내세웠는데. “중앙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게 제가 가진 대표적인 능력 중 하나이고, 이를 도민들이 높이 평가한 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에 화천군이 포함됐는데 뒤에서 저도 알게 모르게 많이 노력했다. 청와대, 관련 부처 장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런 점이 일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앞으로도 제가 가진 관계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우상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제가 잘 맞는 이유는 이념적으로 진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모를 갖춰서다. 제가 진보 진영에 있고 운동권 출신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많은 보수 인사들이 저를 도운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사람은 과격하지 않고 실용적이라고 본 것이다. 저는 실용주의자다. 운동권 출신 중 저처럼 산업과 일자리를 강조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행정에 있어서는 실용주의가 훨씬 장점이 많다. 강원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 이념을 따지지 않고 실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특혜 시비가 일어날지언정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무조건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강원이 살아난다. 취임하면 기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부터 꾸려 직접 챙길 것이다. 행정가로서의 성패는 기업 유치에 걸려 있다. 소통의 리더십도 중요하다. 공직자들과 도정 방향을 공유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이와 함께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하는,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일자리’행정가로서 성패 기업 유치에 달려취임 후 TF부터 꾸려 직접 챙길 것자연·산업·평화를 새 성장동력으로-도정 구호를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로 정했는데. “강원만이 지닌 자산들이 많이 있다. 자연, 산업, 평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열겠다는 뜻과 특별한 성과를 일자리, 소득, 정주 개선으로 연결해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도민 행복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별’에 파란색을 입혔다. 동해의 푸른 물결과 백두대간의 맑은 하늘을 담아 강원이 무한한 가능성과 특별자치도로서 나아갈 굳건한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행복’의 초록은 DMZ(비무장지대)가 지켜낸 생명과 설악이 길러낸 강원의 풍요로운 자연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도민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징한다.” -현재 강원을 진단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너무 열악하다. 쓸 수 있는 예산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강원을 대표하는 산업도, 대기업도 없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가 부족하고 이는 청년 유출로 이어진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강원의 미래는 없다.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강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5대 공약 중 개발성 공약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개발은 도로나 철도를 놓는 토목 사업이고 저는 산업을 일으키는 정책이어서 결이 다르다. 원래 진보 진영은 주로 복지, 노동을 중시하는데 강원에서는 산업과 일자리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을 유치하고 또 지금 있는 기업을 잘 도와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관광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관광 역시 산업화를 해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 “강원이 경제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 특별자치도를 만들었다.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것을 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게 특례를 준 것인데 새로운 산업 유치에 실패했다. 그래서 변화가 없었다. 특례를 잘 활용해 강원에 맞는 기업을 키워야 하는데 지난 3년 동안 규모가 있는 기업이 강원으로 이전한 기억이 없다. 기업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공장을 짓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져 사람들이 취업을 하면 변화를 피부로 느낄 것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가이드라인이 곧 발표된다. “각 지역으로부터 신청은 국토교통부가 받고 실제 결정은 기획재정부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실 있는 전략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겠다. 지역에 맞는 기관을 불러오겠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한 반도체 공장 유치는 백지화인가. “민선 9기에서는 방향 전환이 있을 것이다. 반도체교육원처럼 국비와 도비를 들여 지은 시설은 잘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민선 9기에서 중점을 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인재 양성처로 쓰는 게 지금 검토하고 있는 활용 방안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기업이 강릉으로 오려는 1곳이라고만 이제까지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이곳 외 1~2곳과도 교섭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전임 도정이 한 것이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간 시설을 지울 순 없다.” 성과 미약한 특별자치도 3년AI데이터센터 기업 수곳과 교섭 중반도체교육원 인재 양성처로 검토5000억 드는 도청사 신축 속도조절-도청사 신축 이전은 잠정 보류인가. “5000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도에 돈이 없다. 1년에 1000억원씩 들여 5년간 내리 공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정이 너무 어렵다. 빚을 내서 지을 순 없지 않으냐. 그리고 자재값 인상 등을 고려하면 신축에 투입할 예산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다른 당선인들처럼 재정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도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고, 또 전임자를 헐뜯는 것이어서다. 곳간이 비어 있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도청을 안 짓는다는 것은 아니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신축 시점을 늦추는 것이다. 옮겨야 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건물이 오래돼 업무 공간이 너무 열악하다. 단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세수가 늘어서 도민들이 동의하고, 도청이 떠난 원도심을 살리는 대책을 만드는 선결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기업이 들어와 세수가 채워지는 시점까지 도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재정 사업을 하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다. 원도심 활성화는 몇 가지 복안이 있다. 춘천시장과 상의해 나가면서 구체화하겠다. 추후 신축을 추진하더라도 위치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이미 행정적으로 결정한 것을 바꾸면 큰 혼란을 부른다. 그동안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위치도 바뀌었다. 애초 캠프페이지였다가 고은리로 변경됐다. 제가 또 바꾸면 신축 사업은 영원히 좌초할 가능성이 크다.” -훗날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임기가 끝날 때 우상호가 와서 강원이 많이 변화하고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저만이 아닌 모든 당선인의 꿈일 것이다. 그리고 귀가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변화를 만들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도민과 한 약속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갈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길 당부드린다.”
  • “월드컵의 기적?” 승리하자 휠체어서 ‘벌떡’ 일어난 장애인석 관중들…‘갑론을박’

    “월드컵의 기적?” 승리하자 휠체어서 ‘벌떡’ 일어난 장애인석 관중들…‘갑론을박’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던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왓츠더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 환호하는 관중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을 3대 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영상에는 경기 종료 직후 장애인석에서 휠체어를 타고 관람하던 여성과 남성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휠체어에서 일어나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축구가 기적을 만들었다”, “월드컵의 기적”, “아스테카의 기적”이라며 감탄했다. 일부는 “장애인석을 부정 이용한 것 아니냐”, “걸을 수 있는데 휠체어석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휠체어 이용자라고 해서 모두 전신마비인 것은 아니다”, “잠시 일어설 수는 있지만 장시간 걷거나 서 있기 어려운 사람도 많다”, “골절이나 근육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척추 질환, 관절 질환, 신경계 질환, 만성 통증, 균형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일부는 짧은 시간 동안 서 있거나 몇 걸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경기장 운영 측이 해당 관중들의 좌석 이용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영상을 두고 “부정 이용 의혹을 제기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장면”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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