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타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결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하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290
  • 민주, 다주택자 종부세 기준 6억→11억 완화 추진

    민주, 다주택자 종부세 기준 6억→11억 완화 추진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기존 ‘보유주택 공시가격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이번 주 중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종부세 부과 기준을 1주택자와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 등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다주택자 종부세까지 완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다주택자도 11억원 이상 구간부터 부과될 수 있도록 해 1주택자와 일치시키는 정책을 보고했고, 관련 입법을 조기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는 절차는 밟지 않았지만, 조기 입법을 당론화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번 주 내로 입법을 할 예정”이라며 “송 후보의 제안이 실질화될 수 있도록 당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재산세 부담 상한율을 현행 30%에서 10%로 제한하는 정책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이 역시 송 후보의 공약이다. 현재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의 세부담 상한율은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 6억원 초과는 30%로 설정돼 있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구간을 없애고 3억원 초과 주택은 모두 10%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캡이 30%에 씌워져 있다 보니, 집값이 올라갈 때는 3년이면 거의 더블로 재산세가 뛰는 문제가 있다”며 “집값이 오르더라도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다 보니 월급 생활자 입장에서 재산세가 뛰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오르면 매각할 때 양도소득세 등을 통해 세금을 내는 것이 맞겠다”며 “보유하고 있으면서 한꺼번에 보유세가 과도하게 인상되는 것은 적절하게 억제하는 것이 시장의 탄력성과 조세 부담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신규 계약 때 임차료 상승률 5% 제한 규정을 준수한 ‘착한 임대인’에게 보유세를 50% 감면해 주는 정책도 조기에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부터 부동산 세금을 손대기 시작했다. 재산세 감면 기준을 공시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했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일시적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개선,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 완화에 이어 취득세 완화까지 꺼내 들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송 후보가 발표한 부동산 세금 인하 공약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론을 복사·붙여넣기한 수준의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종부세율 인하를, 작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는 공시가격 상한제를 약속했지만 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동산 세부담을 지속해서 올렸다”며 “민주당의 부동산세 인하 공약에 두 번 속을 서울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 대출자 80% 변동금리인데… ‘코픽스’ 또 올라 주담대 금리 눈덩이

    대출자 80% 변동금리인데… ‘코픽스’ 또 올라 주담대 금리 눈덩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12% 포인트 오르면서 17일부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가 오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데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픽스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규 대출자 10명 중 8명이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터라 이자 부담이 커지는 대출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3월(1.72%)보다 0.12% 포인트 높은 1.84%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8%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월(1.85%) 이후 3년여 만이다. 코픽스 증가폭도 지난 2월(0.06% 포인트), 3월(0.02% 포인트)과 비교해 컸다. 시장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58%로 3월(1.50%)보다 0.08% 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인상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린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연 1.5%가 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같은 달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 인상했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 이날 기준 연 3.17~5.11%였던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로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0.5%에 달한다.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상단이 연 7% 수준에 다가서면서 대출자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행들이 금리 고정에 따른 리스크를 고객에게 과도하게 전가하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비교적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미국 동부 역대 최고가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미국 동부 역대 최고가

    고유가와 해상 물류 비용 상승으로 수출입 기업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동부행 수출컨테이너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626만 7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1539만 9000원)대비 5.6% 상승했다. 1년(484만 1000원) 전과 비교해 236.0% 올랐다. 올들어 미국 동부행 컨테이너 운임은 1월 1340만 3000원, 2월 1352만 6000원, 3월 1539만 9000원 등으로 매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고가(1567만 1000원)를 기록한 미국 서부는 1403만 1000원으로 3월(1342만 2000원)대비 4.5%, 지난해 같은기간(566만 7000원)과 비교하면 146.2% 각각 인상됐다. 유럽연합(EU)행 컨테이너 운임(1334만 9000원)은 전월(1342만 7000원)대비 0.6% 내렸다. 근거리 노선에서는 중국행 운임이 크게 올랐다. 중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운임은 126만 7000원으로 3월(114만 8000원)과 비교해 10.3%, 2021년 4월보다 40.4% 인상됐다. 코로나19로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110만 4000원, 베트남은 203만 3000원을 기록했다. 수입 컨테이너 해상 운임은 미국 서부(12.1%)·미국 동부(30.0%)·일본(10.3%)·베트남(3.1%) 등 4개 항로는 전월보다 올랐지만 EU(8.3%)·중국(3.7%)은 하락했다.
  • 추경호 “급등한 밀가루값 인상분 70%는 정부가 20%는 기업이 부담”

    추경호 “급등한 밀가루값 인상분 70%는 정부가 20%는 기업이 부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소상공인들을 만나 “원자재 가격과 물가 등 민생경제를 조속히 안정시킬 수 있도록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찾아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점검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에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전달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해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추경에 반영된 손실보전금, 손실보상, 금융 지원, 재기 지원 등 26조 3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제분업계가 공동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90%를 한시 지원하는 정책에 54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비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국고로 지원하기로 했다. 20%는 제분 기업이 부담한다. 소비자는 인상분의 10%를 내야 한다. 소상공인들은 이날 추 부총리에게 “아직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간 누적된 채무에 따른 이자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이 추가로 덮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곽종수 상인회장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게를 내놓겠다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힘들 때 정부 지원이 굉장히 힘이 된다. 신속한 지원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공영주차장과 화장실 등 전통시장 시설 확충, 매출 10억원 이상 상인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추 부총리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실종 치매환자 찾고 우울증 극복 돕고…이웃 돕는 앱으로 국제 디자인상 수상

    실종 치매환자 찾고 우울증 극복 돕고…이웃 돕는 앱으로 국제 디자인상 수상

    국내 연구진이 실종 치매 환자를 찾고 우울증 극복을 돕고, 자원봉사를 촉진시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세계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김황, 이승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4종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2’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앱은 실종 치매 환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인디’(Findie)’, 우울증 환자를 모아 상담 효과를 높이는 ‘다들(DADLE)’, 자원봉사에 나서게 돕는 ‘볼룬(Volluun)’, 전시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이(Moee)’이다. 디자인학과 대학원 강윤구 연구원은 의무경찰로 복무하면서 실종 치매 환자를 찾는 경험을 했던 파인디 개발로 꽃피웠다. 파인디는 치매 환자와 주변 이웃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하는데 치매 환자가 실종되면 예상 위치를 주변 이웃에게 바로 알려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한느 것이다. 실종자 예상 위치는 사용자가 평소에 입력해 놓은 장소와 평소 동선을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학습한 결과에 따라 도출된다. 우울증 극복 도우미 앱 ‘다들’은 익명이 보장되는 그룹 상담을 돕는다. 참여자들이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면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가장 적합한 상담사를 골라주며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집단 상담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상담시 캐릭터 아바타와 닉네임을 사용해 익명성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볼룬은 관심 영역을 설정해두면 관련 자원봉사 기회가 있을 때 각자에게 꼭 맞는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알림을 받을 수 있고 활동 이력은 본인의 가상공간을 꾸미는 아이템으로 이어져 자원봉사에 재미를 느끼고 더 많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모이는 전시 관람을 할 때 사용자가 작품 앞에 서서 자신의 감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감상도 볼 수 있도록 한 앱으로 지난해 여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도 수상한 바 있다. 김황 교수는 “디자인 방법론과 창조적 과정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에도 그런 맥락이 닿아있다”고 말했다.
  • 안철수와 거리 좁힌 김종인 “安 국회 보내면 ‘새 지도자’ 탄생 계기”

    안철수와 거리 좁힌 김종인 “安 국회 보내면 ‘새 지도자’ 탄생 계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 분당갑)에 대해 “앞으로 남은 기간 국정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공부를 해서, 다음 번에는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덕담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인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셔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국회로 보내면 분명히, 굉장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11년 전에 안 위원장이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을 때, 그때 내가 처음 만났었다”며 “안 위원장은 당시 2011년 이맘때 40%가 넘는 지지율을 가졌는데, 그동안 10여년을 거치는 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두 번 치렀고, 대선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고 했다.이어 “이번에 소위 정권교체라고 하는 명제 앞에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현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을 지내면서 아마 국정의 대략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체험을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과 안 후보의 악연은 깊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계에 등장한 안 후보를 처음 만나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접점이 없다가 2016년 총선에서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안 후보는 국민의당을 이끌며 맞붙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 경선 방식으로 제안한 ‘개방형 경선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 “몰상식한 얘기”라고 헐뜯었고, 이후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도 안 후보를 향해 “떼를 쓰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깎아내렸다. 그리고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2011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며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렸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대한 반응을 자제하려 했다”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뒤에 상왕이 있다”고 김 위원장을 겨냥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 올해 서울 임대차 계약 절반이 월세…2030세대 임차인 비율도 늘어

    올해 서울 임대차 계약 절반이 월세…2030세대 임차인 비율도 늘어

    올해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임차인 중 젊은 층 비율도 계속 증가 중이다. 16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지역 임대차 계약 확정일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월세 계약 비율은 51.6%로 집계됐다. 서울 임대차 시장서 월세 계약 비율 처음으로 50% 넘어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하는 확정일자 기준 등기정보광장 통계 자료가 2014년부터 공개된 이후 서울의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율이 50%를 넘은 적은 지난해까지 한번도 없었다. 월세 계약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1.0%, 2020년 41.7%에 이어 지난해 46.0%로 상승폭이 컸는데 올해 들어 4월까지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확정일자 통계에는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외에 상가도 포함돼 있다. 최근의 월세 계약 비율 증가는 대체로 주택시장의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전세매물 부족과 함께 최근 금리 인상으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보유세 부담 증가로 전세보다 월세를 받아 충당하려는 임대인 수요도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직전 5개년(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물량(13만 3959실)이 아파트 입주물량(16만 3411호)의 80%를 넘어섰다. 또 같은 시기 서울에 준공된 주택 중 소형주택이 주를 이뤘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준공된 전체 주택 중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의 비율이 전국에서 33.5%였던 데 비해 서울은 61.8%였다.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은 전세 계약보다 대체로 월세 계약이 더 많다. 올해 서울 임차인 중 60% 이상이 2030세대서울 지역 임차인 중 젊은 층의 비율도 늘고 있다. 임차인 중 2030세대의 비율은 2019년 52.7%, 2020년 55.7%, 2021년 57.9%에 이어 올해 1~4월 61.7%로 60%를 넘었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층이 매수보다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직방은 “소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 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1~4월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9.3%)였다. 이어 송파구(8.0%), 영등포구(7.1%), 강서구(6.0%), 강남구(5.6%) 순이었다. 특히 관악구에선 20대 이하 임차인의 비율(15.4%)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에서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토스증권, 예탁금 이용료 1%로 인상… ‘국내 증권사 중 최고치’

    토스증권, 예탁금 이용료 1%로 인상… ‘국내 증권사 중 최고치’

    토스증권이 예탁금 이용료를 기존 0.2%에서 연 1%(세전)로 대폭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을 증권사가 증권금융 등에 예탁하면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말한다. 이용료율은 증권사가 예탁금을 맡기는 기관의 금리 변동에 맞춰 정할 수 있다. 이번달 기준 국내 35개 증권사의 평균 예탁금 이용료는 연 0.199%다. 토스증권 고객이라면 이날부터 누구나 금액에 제한 없이 연 1%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이자는 원화 자산에만 적용되며 외화(달러) 자산 및 투자 중인 금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자 지급 주기도 기존 분기별 지급에서 한달 주기로 변경해 이자금액에 대한 유동성을 높였다.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전 날까지의 예탁금 평균 잔액을 계산해 당월 이자를 지급한다. 고객들은 ‘총 자산’ 페이지를 통해 당월 지급될 예상 이자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선택을 하게 됐다”면서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승승장구’ 케이뱅크, 1분기 순익 245억원… 지난해 연간 이익 넘었다

    ‘승승장구’ 케이뱅크, 1분기 순익 245억원… 지난해 연간 이익 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여·수신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 245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인 22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분기 123억원 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고객 규모와 여·수신이 함께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고객 수는 올해 1분기 말 750만명으로 한 분기 새 33만명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은 7조 900억원에서 7조 8100억원으로 7200억원이, 수신은 11조 3200억원에서 11조 5400억원으로 22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82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신은 약 4조원, 수신은 약 3조원 늘며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과 여수신 확대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예적금과 챌린지박스 등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같은 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000억원 한도로 특판을 진행했다. 3월에는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두 번에 걸쳐 각각 최대 0.3%포인트, 최대 0.4%포인트 내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16.6%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20.2%로 급증했다. 지난달 말에는 21.7%까지 올랐다. 지난 2월부터 기존 소득수준과 대출이력 등 금융정보에 통신, 쇼핑정보 등을 결합한 특화된 형태의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해 대출 심사에 적용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익 체력 개선으로 경영 효율성도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해 1분기 말 40%까지 낮아졌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는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유입 및 활동성 강화를 통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균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면서 “최근 완료한 CSS 고도화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비율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美 증시급락에도 못 떠나는 돈…“투자할 곳이 없다”

    美 증시급락에도 못 떠나는 돈…“투자할 곳이 없다”

    “100달러 투자할때 불과 4달러 인출”2년전 100달러 중 61달러 뺄 때와 달라여전히 포트폴리오 중 70%가 주식투자인플레로 저축 기피, 부동산은 금리 올라가상화폐·금 등 대체 투자수단들도 내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글로벌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미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미 증시에서 돈을 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저축도 마땅치 않은데다 가상화폐, 채권, 금 등 대체 투자대상도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료를 인용해 “2021년부터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까지 이중 4달러만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100달러 중 61달러를 인출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00달러를 투자하고 이보다 많은 113달러를 뺀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무려 25.4%가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와 16.5%씩 내렸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설문에서 59%가 향후 6개월간 주가 하락을 예상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하지만 WSJ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70%를 여전히 주식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원인을 대체투자처의 부재에서 찾았다. 2달 연속 8%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화폐 가치는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20% 이상 빠졌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도 하락했고, 금 시세도 지난 13일 온스 당 1808.2달러로 올해 2월 4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 그간 미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다. WSJ는 “투자자들이 그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과 시장 수익에 대한 갈망이라는 두 가지 욕망과 씨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내년 병장 월급 100만원…‘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반토막

    내년 병장 월급 100만원…‘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반토막

    내년도 병장 월급이 100만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67만 6000원에서 32만 4000원이 오른다. 전역 시 지급되는 정부지원금 30만원까지 합하면 병장이 받게 되는 돈은 모두 월 130만원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2025년 병사 봉급 인상 계획을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67만 6000원인 병장 월급은 2023년 100만원, 2024년 125만원, 2025년 150만원으로 오른다. 자산형성프로그램인 정부지원금 역시 현재 14만 1000원에서 2023년 30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5만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2025년엔 병장 월급과 정부지원금을 합해 총 205만원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국정과제를 선정하면서 2025년 병장 기준으로 ‘병사 봉급+자산형성 프로그램’으로 월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위에서 재원 마련 문제와 초급 간부와의 월급 역전 현상 등 여러 부작용을 우려해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방식으로 우회하면서,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2∼2026년 병사 봉급 예산은 16조 6410억원 규모로 절충됐다. 기존 국방중기계획상 예산은 13조 5694억원이었다. 병장 월급은 올해 67만 6000원 2023년 72만 6000원, 2024년 84만 1000원, 2025년 96만 3000원, 2026년 99만 2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병사 월급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지원과 고물가에 따른 민생 안정 지원이 목적”이라며 “병사 봉급 인상은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원하는 대로 잘 치지 못 했다”는데… 호주 교포 이민지 파운더스컵 우승

    “원하는 대로 잘 치지 못 했다”는데… 호주 교포 이민지 파운더스컵 우승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원하는 대로 잘 치지는 못했다. 매 샷에 집중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써낸 이민지는 2위 렉시 톰프슨(미국·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8000만원)다. 이민지이 우승은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민지는 이번 시즌 우승과 준우승,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3위(3월 JTBC 클래식)다.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1188점)와 평균 타수(68.893)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51점)와 상금(81만8261달러)에선 2위에 올랐다. 이날 이민지는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에 버디 없이 8번 홀(파3) 보기만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샷 정확도가 떨어진 가운데 에인절 인(미국)과 톰프슨이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오기도 했다.후반전에 들어 이민지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민지는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이민지는 “드라이버샷과 퍼트가 잘 됐기에 긍정적으로 삼으려 하며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루키 최혜진(23)이 13언더파 275타, 공동 8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데뷔전이던 1월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 3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대회 8위로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 중엔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뽐낸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같은 순위로 마친 아타야 티띠꾼(태국·568점)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408점)를 지켰다. 이어 신지은(30)이 10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7)은 3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US여자오픈 전에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깨달은 한 주였다. 2주 정도 쉬는 동안 섬세한 부분, 100m 안쪽 부분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 “故 강수연, 더 많이 살다가 가야 했는데” 애통

    임권택 감독이 고(故) 배우 강수연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강수연의 빈소를 찾은 영화인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첫인상에 대해 “아마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다. 드라마에 출연한 걸 보고 연기자로 캐스팅하고 싶단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수연이 워낙 좋은 얼굴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해냈던 연기다다.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라고 극찬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에 주연으로 출연해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사랑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씨받이’에서 21세에 산모 역할을 열연한 강수연에 대해 “그때 출산하는 산모의 연기를 꽤 잘했다. 21살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였는데 수연이가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다고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 내가 속으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을 보내는 장례식에 가는 길에 ‘나는 나이가 있으니 곧 죽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내 영결식 조사든 뭐든 수연이가 와서 읽어 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다. 참 말이 안돼”라며 “나하고 수연이하고 바뀐 것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 하고 수연이는 더 많이 살다가 가야했는데”라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께 만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사설] 금리로는 모자란 물가 잡기, 각 경제주체도 노력을

    [사설] 금리로는 모자란 물가 잡기, 각 경제주체도 노력을

    물가를 둘러싼 나라 안팎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값과 곡물값이 치솟는 와중에 인도까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원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59조원의 추가경정예산도 조만간 시중에 풀린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고 있어 우리로서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의 고물가가 국내 수요보다는 외부 공급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하나로 10여년 만의 인플레 재현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거시금융점검회의에서도 이런 우려가 나왔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경제학자들이 “금리 인상만으로 물가를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세율 인하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조언한 것은 새겨들을 만하다. 경제주체들의 동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대기업과 빅테크기업 중심으로 두 자릿수 임금 인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적을 기반으로 한 인상이야 문제 삼기 어렵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편승해 앞다퉈 임금 인상에 나설 경우 고물가→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고통은 다시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손쉽게 제품 가격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가격 이전을 최대한 줄이고 고용 유지에 힘써야 한다.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무엇보다 물가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임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대 인플레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사례에서 보듯 물가는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다. 모든 경제주체들의 상생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인구 2000만명의 베이징에는 총 9개의 기차역이 있다. 그중 펑타이구(?台區)에 위치한 베이징서역의 풍경이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다. 하루 20만~40만명에 달하는 이 역의 이용객들은 주변 성들뿐만 아니라 장시, 후난, 광둥까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간다. 또 그들 중 다수는 ‘농민공’(農民工)이라고 불리는 농촌 출신 일용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꾀죄죄한 이불과 각종 가재도구를 바리바리 싸갖고 다니는 그들은 베이징서역 광장과 그 주변에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곤 했다. 우선 16차선 도로를 넘어 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육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천명의 농민공 가족이 광장 시멘트 바닥에 새까맣게 퍼질러 앉은 모습이 아찔하게 눈을 찔렀다. 또 근처 초등학교 쪽에 가면 남루한 농민공들이 담장 밑 그늘에 촘촘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훌러덩 웃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들은 근처 지하 터널 속 인도 위에 살림을 차린 농민공 가족이다. 16차선 차도의 터널이니 소음과 먼지가 오죽하겠는가. 또 비와 뙤약볕은 피할 수 있어도 추워지면 그냥 한데나 다름없었다. 시끄럽고, 답답하고, 어둡고, 추운 그곳에 농민공 부부와 두 자식이 ‘벽 없는 방’을 만들었다. 넓게 돗자리를 펴고 이불을 깔았으며 한 귀퉁이에는 버너와 솥을 놓았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그 ‘방’에 들어갈 때 꼭 슬리퍼를 신는 것이었다. 그들은 몇 평 안 되는 그 터널 속 시멘트 바닥을 그렇게 온전한 자신들의 방으로 꾸미고 살았다. 승객이 워낙 많다 보니 베이징서역에는 버스 노선도 많았다. 역 오른쪽에 11개 버스 노선의 출발장이 있었다. 공터에 수십 대의 버스가 늘 대기 중이었고 조금 떨어진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언제 어떤 버스가 떠날지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버스에 운전기사가 올라 정류장 쪽으로 차를 몰고 오면 육상 경기라도 하듯 수십 명이 튀어 나갔다. 줄도, 체면도, 장유유서도 없었다. 버스를 놓치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필사적이었다. 나도 딱 한 번 그 ‘육상 경기’에 낀 적이 있었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시간을 맞추려면 꼭 버스를 타야 했다. 다행히 10년 전에는 순발력도 주력도 괜찮아서 무사히 버스를 탔을 뿐만 아니라 앉기까지 했다. 서슬 퍼런 격동의 현대사를, 항일전쟁과 국공내전과 문화대혁명을 맨몸으로 헤쳐 온 중국 민중과의 생존경쟁에서 일개 한국 중년 남자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때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나는 베이징에서 일주일만 체류해도 귀국할 즈음이면 공황장애처럼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멀리 베이징공항이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 없었다. 베이징서역처럼 신산하고 치열한 중국의 풍경을 남의 일로 오래,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게 내게는 무리인 듯하다.
  • 투옥·고문 속에서도 유신독재에 저항… 죽음을 넘어 생명 노래[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투옥·고문 속에서도 유신독재에 저항… 죽음을 넘어 생명 노래[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지난 8일 김지하 선생이 별세했다. 1941년 신사(辛巳)생이니 우리 나이로 여든둘이다. 재작년쯤부터 몸이 편찮으시다고 들었지만 결국 생전에 뵙지 못했다. 누군가 세상을 등지면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 김지하 선생만큼 이러한 은유의 무게를 오롯이 감당할 만한 이도 드물 것이다. 선생을 생각할 때 우리는 목포와 원주라는 지명, ‘황토’와 ‘오적’과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언어의 섬광, ‘꽃 한 송이’라는 뜻의 본명 영일(英一)과 ‘언더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필명 ‘지하’(芝河)를 연쇄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어찌 그뿐이겠는가. 실꾸리처럼 한없이 풀려 나오는 김지하 브랜드의 파상들은 해방 이후 한국 근대사를 아프게 증언하는 역사적, 미학적 원형을 모두 품고 있지 않은가.●감옥에서도 ‘문학’과 ‘사회’ 서적 탐독 선생의 험난한 생애는 이미 가계(家系)에서부터 암시된다. 증조부는 동학군에 참여했다가 돌아가셨고 조부는 노름으로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 아버지는 빨치산 경력으로 죽음을 맞을 뻔했지만 전기 기술을 가지고 있어 천행으로 살았다. 이처럼 가난과 몰락과 소외의 과정에서 선생은 실제적인 죽음도 여럿 보았다. 전쟁 때 뒷산에 수북하게 쌓인 흰옷 입은 시체들도 보았고 이념이 할퀴고 간 마을 사람들의 참화도 뚜렷이 목격했다. 선생이 말년에 펼친 생명사상은 어쩌면 이때 경험이 빚어낸 반작용이었을지도 모른다. 선생의 내면에서 생명과 죽음은 그렇게 호혜적 반사체가 돼 줬을 것이다.생명과 죽음이 서로를 껴안은 첫 줄기는 1960년 4월 혁명이었다. 1961년 5월 초 서울대 민족통일연맹이 남북학생회담을 북쪽에 제안했을 때 선생은 남쪽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며칠 후 당시 박정희 소장이 이끄는 군부 쿠데타가 있었고, 그네들이 추진했던 통일운동은 지하로 숨어들었으며, 선생을 비롯한 참여자들은 수배와 도피와 체포의 시간을 이어 갔다. 선생은 1964년 6·3항쟁에 참가하면서 첫 옥고를 치렀는데, 이때부터 투옥과 고문, 사형선고와 석방을 반복하는 젊은 날을 보냈다. 이미 선생은 국내외의 수많은 탄원과 강력한 구명운동으로 세계적인 저항시인의 상(像)을 구축한 상태였다. 유신독재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표상이자 민족문학의 상징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위상을 거느리게 된 것이다. 나아가 선생은 1975년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등 쟁쟁한 국제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인지도와 파급력을 갖추기도 했다. 어둑한 음각이지만 ‘시인 김지하’의 한 절정이 새겨졌던 시기였다. 삽화 하나. 어느 출판사 대표 한 분이 서울역에서 숙대입구 쪽으로 가는 헌책방에서 을유문화사 문고판 에스카르피의 ‘문학의 사회학’을 구했다고 한다. 이채롭게도 장서인(藏書印)은 어느 교도소 이름이었고, 책 뒤에 꽂힌 대출자 카드에는 ‘김영일’이라는 이름만 적혀 있었다. 김지하 선생이 복역했던 시공간과 일치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혼자 빌려 선생은 감옥에서마저 ‘문학’과 ‘사회’라는 두 기둥을 탐독했으리라.●저항문학의 극점기에 생명사상 싹터 1970년대의 언더그라운드에는 ‘3K’가 있었다. 김대중, 김민기, 김지하다. 정치와 노래와 시에서 그들이 던진 메시지는 암울한 시대를 때로는 비추고, 때로는 안타깝게 하는 흐릿한 등불 같았다. 바로 그때 서정적 비극성의 최전선으로 피어난 시집이 ‘황토’였다. “간다/울지 마라/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넘어/팍팍한 서울길/몸 팔러 간다”(‘서울길’) 이런 음색이 담긴 선생의 첫 시집은 선연한 흙빛을 따라 역사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다. ‘오적’(五賊)은 당대의 모순과 부조리를 ‘풍자’라는 미학적 장치를 통해 비판한 출중한 성취였고, ‘타는 목마름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개진해 간 뜨거운 노래의 성채였다. 이러한 성취는 저항문학의 극점이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선생은 이미 생명사상의 맹아를 틔우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감옥에 있을 때 운동을 하고 돌아와 누군가 감방 철창 쇠받침과 시멘트 틈에서 돋아난 풀에 물을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풀이 아니라 개가죽나무였다. 바람이 불어 흙먼지와 함께 날아든 씨앗이 시멘트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것이다. 선생은 거기서 진짜 생명을 보았다. 한낱 미물도 저렇게 스스로의 몸을 피워 올리는데 과연 나는 무엇인가 하는 자기 연민과 다짐이 동시에 북받쳐 올랐다. 선생이 감옥에 있을 때 이채로운 책 두 권이 일본에서 출간된다. 작품집 ‘불귀’와 옥중투쟁기 ‘김지하는 누구인가’였다. 발행처는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라는 곳이었다. ‘불귀’에는 당시 국내에서 읽을 수 없던 시편들과 1975년 5월 서울구치소에서 쓴 ‘양심선언’ 등이 담겼다. 일부 글은 한일대역으로 실렸다. 옥중투쟁기에는 선생의 옥중 메모 친필과 각종 법정 자료들이 실렸다. 이미 선생은 한반도 바깥의 시인이었다. 선생의 30대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1980년대 동학·생명사상 창의적 접목 불혹의 연대 1980년대가 돼 선생은 감옥을 나와 동학과 생명사상을 창의적으로 접목해 ‘애린’, ‘이 가문 날에 비구름’, ‘별밭을 우러르며’ 등을 썼다. 선생이 주창했던 ‘흰 그늘’과 ‘율려’의 미학은 생명사상의 정점에서 피어난 고갱이였을 것이다. 특별히 ‘흰 그늘’은 후기 미학을 집약하는 비유적 표상이었는데 선생은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4·19 직후 서울농대에서 겪은 스무살 때의 아득한 흰 밤길의 한 환상, 민청학련 무렵인 서른세 살 때의 우주에의 흰 길의 한 환상, 재구속되어 옥중에서 백일참선에 돌입했던 서른여덟 살 때의 흰빛과 검은 그늘의 교차 투시, 해남에서 두 계열의 연작시 ‘검은 산, 하얀 방’의 분열 구술, 목동 시절의 컴컴하고 침침한 ‘쉰’의 그늘과 일산 이사 직후의 그 눈이 멀 듯한 ‘일산시첩’의 흰빛들의 서로 넘나들 수 없는 날카로운 모순 대립. ‘흰 그늘’은 나의 미학과 시학의 총괄 테마가 되었다.”(‘흰 그늘의 길 1’, 2003) 그렇게 선생의 생애는 역사의 ‘황톳길’에서 생명의 ‘흰 그늘’로 나아갔다. 1990년대 이후 타계할 때까지 선생이 드문드문 보여 준 정치적 선택은 세상을 뜨겁게 달구면서 비판과 논란을 이어 갔다. 1991년 강경대 사건 때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 쓴 “죽음의 굿판 당장 집어치우라”라는 표현은 두고두고 선생을 따라다니는 전향문 같은 역할을 했다. 죽음의 흐름을 막아 보고자 하는 충심을 읽을 수도 있었지만 강대강(强對强) 대치 상황에서 그러한 속성은 속절없이 잊히고 묻혀 갔다. 이러한 굴곡을 한없이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시인 김지하’, ‘사상가 김지하’는 척박한 한국문학사의 돌올한 유산이자 그때그때의 맥락 속으로 귀환할 강렬하고도 흐릿한 등불로 남을 것이다. 숱한 투옥과 고문의 형극 속에서, 불온을 넘어 저항으로, 폐허를 건너 생명으로, “황톳길에 선연한/핏자국”(‘황톳길’)을 넘어 지금-이곳까지 영욕의 세월을 건너온 선생의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한 시대 전범·한국문학으로 우뚝할 것 앞으로도 우리는 선생이 남긴 아름다운 서정시 ‘황톳길’, ‘녹두꽃’, ‘빈 산’, ‘애린’을 깊은 감동으로 읽을 것이다. 목청껏 불렀던 ‘새’, ‘금관의 예수’, ‘타는 목마름으로’를 때가 되면 줄탁동시의 기운으로 소환할 것이다.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한 아아 묶인 이 가슴”,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그 누가 있어 한 시대를 이렇게 어둑하고도 아름답게 돌파해 갔겠는가.자연인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지만 그래도 ‘시인 김지하’의 언어는 한 시대의 전범이자 한국 문학의 선연한 역사로 우뚝할 것이다. 이제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그 시간/다시 쳐온 눈보라”(‘1974년 1월’)를 맞으면서, 우리는 선생의 언어를 빌려 ‘저항’과 ‘생명’이라는 차원을 새롭게 사유해 갈 것이다. 앞으로 선생에 대한 여러 해석과 평가가 따르겠지만, 첨예한 쟁점으로 김지하 담론이 펼쳐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한 시대의 거인을 추모하면서 선생의 평안을 마음 깊이 빌 뿐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최태원 러브콜… 정의선·김봉진 등과 新기업가 정신 선포한다

    최태원 러브콜… 정의선·김봉진 등과 新기업가 정신 선포한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쿠팡 등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오는 24일 ‘신기업가 정신 선언’을 함께 선포하고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24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하는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에서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선포식에 참여할 40여개 이상의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공헌에 앞장서는 새로운 기업인상을 제시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계 대표로 선포식을 주도하며 신기업가 정신을 소개한다. 최 회장의 ‘러브콜’을 받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도 함께 자리한다. 정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 회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별로 신기업가 정신에 대한 액션 플랜을 밝힌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도 참석한다.기업 대표들은 이날 선포식 직후 ‘신기업가 정신 협의체’(가칭)도 발족시켜 위원으로 활동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신기업가 정신 선언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더 발전적인 실천 과제를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선포식 이후 각 기업 대표들이 1차 위원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 탄소 배출 저감 등 주요 어젠다를 결정하며 행사 이후에도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간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기업부터 새로운 역할을 자각하고 실천에 나섰으면 한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당부해 왔는데 이번 선포식으로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는 올초 경제계 신년인사회,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 등에서 “과거엔 수출을 많이 하고 사업보국을 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었고 그게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사회 공헌과 국민의 인정을 받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시대와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고 포착해 그 방향으로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과 협의체는 미국 경제계 대표 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2019년 선언의 ‘한국판 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BRT는 2019년 8월 발표한 선언에서 주주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거래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근로자에 대한 투자, 고객에게 가치 전달 등 5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 삼성 15~20%·TSMC 5~8%↑…IT·가전·자동차에 불똥 불가피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투자 확대에 따른 재원 마련 등으로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인상에 나섰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며 앞으로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 가전 등 완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가격을 15∼20% 인상하는 방안을 고객사들과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제조 관련 수요가 많은 가운데 공급이 부족해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상폭이나 적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공급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가격 전략을 통해 파운드리 매출을 올릴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초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 초 고객사에 파운드리 단가를 5~8% 인상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 대상은 최첨단 프로세서부터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력관리칩, 센서, 통신칩 등을 고루 아우른다. TSMC는 지난해 8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10년 만의 가장 큰 폭인 최대 20% 가격 인상을 밝힌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시장 동향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와 각종 화학 물질 가격 인상은 물론 생산에 가장 중요한 장비 업체들도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인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조만간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6개월 이후에 스마트폰 가격이나 데이터센터 내 사용료 등의 가격 인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소비자 판매 가격을 급격히 올릴 수 없는 완제품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고물가·저임금·엔저… 日 ‘잃어버린 40년’ 되나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 프레지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거품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1990년 초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저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일본은 현재 ‘나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15일 총무성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1.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상승했다. 하지만 임금은 하락했다. 3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지수(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 환산)는 8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했다.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임금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문제는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르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는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최대 식용유 업체 닛신 오일리오 그룹은 7월부터 가정용 식용유 가격을 10~20% 인상한다고 밝혔다. ‘버몬트 카레’로 유명한 하우스식품도 8월부터 카레 가격을 5~15% 인상하기로 계획하는 등 식료품 업체가 가격 인상을 줄줄이 예고해 서민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압박이 있어도 매출 하락을 우려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임금 인상을 억제하며 버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가격을 비롯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더는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엔화 가치 하락도 수입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4일 종가 기준 129.26엔으로 1월 1일과 비교하면 12.3%나 상승했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오랫동안 저물가로 살아온 일본인 입장에서는 충격적”이라며 “그럼에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금리 인상이 회복 불씨를 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금리 오르는데 대출 늘어 불안… DSR, 가계부채 ‘최후 보루’ 판단

    금리 오르는데 대출 늘어 불안… DSR, 가계부채 ‘최후 보루’ 판단

    지난해부터 이어 온 금융 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잡힌 줄 알았던 가계부채 리스크가 확대 재발하고 있다는 경고음은 이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고심 끝에 오는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대내외적 위험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 가계대출은 1060조 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 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매달 소폭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 확대는 가계부채 부실 뇌관을 키우는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한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변동금리 비중이 연평균 53.0%였던 것과 비교해 30% 포인트 가까이 뛴 수치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비중이 오히려 커진다는 것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세대의 대출 비중이 큰 점은 향후 경제불안 요소로 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30∼40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29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440조원에 달해 전 세대 총액의 과반을 차지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칫 섣부르게 DSR 규제를 완화했다가는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동산시장의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으로 빚을 잘 갚던 사람도 상환 부담이 커져 갚지 못할 우려가 큰 마당에 DSR을 완화해 대출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만약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3%대까지 올리면 내년 우리나라 대출 이자는 10%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 완화, DSR 계산 시 청년층 미래소득 반영 등을 내세웠지만 상당수 무주택자 등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TV가 아무리 높아져도 DSR의 소득 기준에 묶여서 대출액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청년층의 미래소득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향후 몇 년 이내 소득까지 DSR에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DSR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대신 우회 방법으로 은행권에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4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 30~35년이 최장 만기였던 것을 5~10년 더 늘린 상품이다.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줄어 전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술 더 떠 정부는 ‘50년 주담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는 가계부채를 억제한다는 DSR 규제 본연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