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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빌 클린턴이다. 8년 재임 기간(1993~2001년) 중 1900만개나 늘려서 12년간(1933~1944년) 1500만개를 늘린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능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대안정기’, 즉 태평성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공화당의 생각은 다르다. 1996년 제정된 ‘개인 책임 및 취업기회법’은 일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도록 했다. 그래서 저소득층은 급여가 낮은 2~3개 일자리를 뛰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결국 클린턴 시절의 일자리 증가는 착시효과라는 것이 공화당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노동시간과 난이도, 급여 등을 감안한 표준화된 일자리로 고용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배우자를 고를 때 신랑감과 신부감의 표준이 없는 것처럼 구인과 구직에서도 일자리의 표준은 없다. 그것이 일자리 통계의 어려움이다. 보통 경제통계를 ‘저량’(stock)과 ‘유량’(flow)으로 구분한다. 저량은 가계부채처럼 특정 시점에서 측정하고 유량은 자동차 통행량처럼 일정 기간 동안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유량통계는 측정하기가 더 어렵다. 저량은 노력만 하면 단순집계(예컨대 침수지역 피해액)도 가능하지만, 유량(침수지역 식수부족량)은 가정과 추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량통계 중에서도 소득은 대개 감추려는 성향이 있어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19세기 중반까지 어떤 나라도 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소득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돈줄 조여도 고용 사정 별로 안 나빠져 일자리도 소득만큼이나 측정이 곤란하다. 예를 들어 농어촌에서는 근로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취업과 실업의 구분이 애매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노는 듯 일하는 듯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처음에는 급여장부를 두고 고정급을 지급하는 공장과 회사만을 일자리 파악의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인구가 훨씬 많은 농업은 제외했다. 경제학자 필립스가 100년간의 자료를 모아 실업률(고용)과 명목임금(물가)의 관계를 밝혔지만, 비농업 부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비해 경제학자 오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실업률(고용)과 성장률 관계를 설명했는데, 겨우 15년 동안의 관찰이었음에도 훨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필립스의 연구는 ‘필립스 곡선’이라 낮춰 부르고 오쿤의 연구는 ‘오쿤의 법칙’이라 추앙한다. 나중에는 필립스 곡선도 경제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다시 의심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기였다. 많은 나라에서 돈을 무진장 풀었는데도 고용 변화가 미미하자 ‘유력한 용의자’인 필립스 곡선에서 답을 찾았다. 그것이 과거보다 평탄해졌다는 것이다.(오쿤의 법칙은 법칙이라서 좀처럼 의심하지 않는다.)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는, 경기와 물가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이 고용과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돈줄을 조여도 고용사정이 별로 나빠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중앙은행이 이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를 곧잘 떠들던 중앙은행들이 요즘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고용 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은 중앙은행만이 아니다. 올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5%다. 생산과 고용이 따로 노는 현상을 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립스 곡선이 미덥지 않은 사람들은 ‘베버리지 곡선’에서 대안을 찾았다. 필립스 곡선이 물가·고용의 관계를 다루는 데 비해 베버리지 곡선은 구인·구직의 관계를 보여 준다. 즉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을 좀더 미시적으로 살피는 장점이 있다.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때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노동자의 지식과 기술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돈을 풀거나 기업이 임금을 높여도 ‘빈 일자리’(vacancy)가 줄어들지 않는다. 직업훈련을 통해 구인·구직의 짝짓기가 원활해져야 빈 일자리가 비로소 채워진다.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설명한 뒤 각국 정부는 교육과 훈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긱 이코노미 시대 경제상황 진단 곤란 하지만 베버리지 곡선으로 경기를 진단하는 데는 장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통계가 부실하다. 고용 사정은 비교적 잘 파악된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가 매월 또는 반기별로 실업과 취업,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파악한다. 임금도 고용부가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조사, 노동비용조사 등을 통해 산업별, 성별, 학력별, 기업규모별 사정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에 비해 빈 일자리, 즉 구인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통계가 부족하다. 고용부, 통계청, 한국은행, 한국고용정보원 등 여러 기관의 자료들이 가공해서 활용되는데, 시원찮다.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도 베버리지 곡선이 언급됐지만, 빈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다면 그런 논의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 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베버리지 곡선마저도 낡은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해진 가운데 틈틈이 오토바이로 배달하거나 대리기사로 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다. 이렇게 근로 형태가 다양해지면 정원이나 빈 일자리라는 말이 애매해진다. 일은 있지만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 즉 일이 물이나 공기처럼 셀 수 없는 명사에 가까워지면서 기존 방법론으로는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 ●산업화 시대 통계는 무용지물 될 수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상황을 파악하려면 기준을 바꿔야 한다. 몇 년 전 미장원, 네일숍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자 많은 사람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짚었다. 알고 보니 반려동물 열풍이었다. 애완견·애완묘 가게가 보통 구청 보건과에 개업을 신고하는 바람에 이들 가게에서 쓴 신용카드 매출액이 미장원, 네일숍 등 기존 보건업소에서 쓴 것과 구별이 안 됐던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제조업 위주의 산업분류로는, 소비가 중시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금 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고용에 관해서도 똑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갈릴레오는 스스로 굴절망원경을 만들어서 목성의 위성 4개를 찾아냈다. 뉴턴은 반사망원경을 고안했다. 고용이라는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그것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추어 고용과 일자리를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해석해야 한다. 고용 통계의 확충과 내실화다. 산업화시대에 유용했던 취업자 수나 경제활동참가율 통계는, 소위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활개치는 긱 이코노미 시대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어음부도율 통계가 그런 운명을 겪었다. 노동시장의 효율성 차원에서 구직과 구인의 짝짓기를 원활하게 만드는 제도적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외국의 이론을 그대로 가져와 필립스 곡선이나 베버리지 곡선의 변화만을 타령하면 좋은 경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中·베트남산 동관 ‘반덤핑 관세’ 부과한다

    中·베트남산 동관 ‘반덤핑 관세’ 부과한다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에 ‘덤핑’ 판정이 내려졌다. 이집트산 백시멘트에 대한 덤핑 조사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무역위)는 22일 제427차 회의를 개최해 2021년 9월 28일 국내 업체가 신청한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에 대해 덤핑을 최종 판정했다. 무역위는 중국·베트남산 동관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5년간 9.98~18.12%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이음매 없이 만든 코일 형태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에어컨 및 냉장고 등 가전제품 및 공업용 열교환기, 냉난방 및 공조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2020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대(약 4만t 내외)에 달하고, 국내산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한다. 앞서 2021년 10월 29일 덤핑 조사를 시작했던 무역위는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이 판매물량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감소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한 바 있다. 무역위는 다만 수출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수출하겠다는 ‘수출가격 인상 약속’ 제의를 하면 국내 산업 보호와 가격 안정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수용하면 업체들은 관세 부과 없이 자발적으로 제의한 가격에 수출하게 된다. 무역위는 이날 이집트산 백시멘트에 대한 덤핑 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관보에 공고했다.
  •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 사상 첫 감소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 사상 첫 감소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전국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전국 가입자 수는 2701만 9253명으로, 전달(2703만 1911명)에 비해 1만 2658명 줄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가입자 수가 6~7월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인천·경기마저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국 단위로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서울과 5대 지방광역시의 경우 6월보다 7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가 지난달 한꺼번에 줄어든 것은 통장 해지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가입자 수 감소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청약시장의 인기가 이전 같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구·광주 등 지방광역시뿐만 아니라 서울의 일부 단지 무순위 청약마저도 여러 차례 미분양이 나올 정도로 청약시장 열기가 식어 가는 추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다 보니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도 줄고 단지별 옥석 가리기도 심해지고 있다”면서 “청약통장의 금리가 연 1.8%로 현재 기준금리보다 낮은 것도 통장 해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 美 추가 금리인상·강달러 정책 예고에… ‘환율 폭주’ 끝이 안 보인다

    美 추가 금리인상·강달러 정책 예고에… ‘환율 폭주’ 끝이 안 보인다

    13년 4개월 만에 서울외환시장에서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은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연일 매파적 행보(통화긴축 신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108.26까지 오르며 지난달 15일 이후 약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소 완화되는 듯하던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되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가 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수준까지 상향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보다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강경 발언을 이어 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케빈 커밍스 넷웨스트 마케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만 받았는데 이제 긴축만이 인플레이션을 늦출 수 있음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긴축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이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그럼에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8.5%로 연준의 목표치(2% 내외)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는 9월과 10월에 각각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지나 12월에는 0.25% 포인트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경우 미 기준금리는 연말 3.75%까지 치솟게 된다. 연말 금리를 3.5%로 보는 시선도 있다. 연말까지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한미 금리역전 현상도 달러 강세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미국 2.5%·한국 2.25%)에 시작된 금리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침체가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 포인트 인하했다.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0.15% 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 인하가 원화 가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원화와 위안화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팬데믹 한복판이던 때처럼 요즘도 오후 3시 30분에 은행문이 닫히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점포 수 축소, 임직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전환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고객, 특히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전가하고 있는 모습이다.●“점포 수도 줄었는데” 고령층 발동동 코로나19 유행 전 은행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았다. 공공기관·기업 근무 시간에 맞춰 2009년 4월 영업시간을 바꾼 뒤 10년 넘게 시간을 엄수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단축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금융노조는 ‘노사 합의로 영업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조항을 임금·단체협상 합의서에 추가했다. 이제 은행 문 닫는 시간을 코로나19 이전의 오후 4시로 되돌리려면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 논의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아직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 회복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와 연동” 은행들 뒷짐만 게다가 점포 문을 늦게 닫을수록 이후 업무인 지출·입금 서류 정리 작업, 예금·대출 고객 관리, 전산 입력 작업 등의 마무리도 늦어지는 처지에 놓인 은행원들이 영업시간 회복을 반길 리 없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시행, 주 36시간 근무, 6.1%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만 영업시간 유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추세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직원 수를 줄이는 와중에 영업시간 늘리기를 적극 추진할 유인이 없다는 게 은행의 속내에 가깝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점포 수는 6094개로, 1년 전보다 311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00개 넘게 감소했다. 임직원 수 역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만 올 상반기에 1391명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비용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리려 애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은행으로부터 상시적인 단축 영업에 대한 안내나 설명을 듣지 못한 소비자들은 불편함뿐 아니라 배신감을 호소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임시 조치’인 양 단축 영업을 했던 은행이 정상 영업으로 돌아갈 퇴로를 봉쇄한 행태가 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안모(63)씨는 “은행 영업시간이 줄어든 뒤 은행 창구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 정도 기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홍모(43)씨는 “어린이통장을 만들거나 부모님 은행 업무를 대신할 때처럼 창구에서만 가능한 은행 업무가 여전히 많고, 이런 업무 대부분이 금융 취약계층과 관련된 일”이라면서 “거리두기 때 한시 조치인 것처럼 꾸며 영업시간을 바꾼 건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을 상대로 ‘불완전 판매’를 한 것과 같다”고 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영업시간을 단축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른데 여전히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게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령층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총평했다.
  •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이달 들어 20일 만에 한국의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3.9% 증가했지만, 수입은 22.1% 급증했다.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곡물값이 급등한 데다 강달러 현상까지 겹쳐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형국인데,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뚫어 1340.2원을 터치하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장중 1340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등장한 원달러 환율 기록이다. 관세청은 올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을 334억 2400만 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6억 4100만 달러, 1년 만에 78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능가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 1700만 달러 적자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누계로는 254억 7000만 달러 무역 적자다. 206억 달러 무역 적자를 내 무역수지가 가장 안 좋았던 해로 꼽히는 1996년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국제 유가·곡물가가 안정을 찾는 기류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복병이 되는 분위기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원달러 환율이 마감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강달러가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공약·현안 신속 추진’… 울산시 2회 추경 3679억 편성

    ‘공약·현안 신속 추진’… 울산시 2회 추경 3679억 편성

    울산시가 민선 8기 들어 첫 편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예산을 통해 공약사업과 기업지원, 사회복지와 민생지원 등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김두겸 울산시장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 제2회 추경예산안 브리핑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67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3506억원과 특별회계 173억원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총예산은 2022년 기정 예산보다 8% 늘어난 4조 9444억원으로 총예산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주요 재원은 보통교부세 1784억원, 국고 보조금 등 1223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 편성은 공약사업 추진 분야에서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 수립 용역 15억원, 공공 야외빙상장 설치 5억 5000만원, 의료복합타운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3억원, 개발제한구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2억원 등 32억원을 편성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사업단지 조성 100억원, 신현교차로∼구 강동중학교 도로 확장 41억원, 옥동∼농소1동 도로 개설 34억원,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통합운영센터 구축 25억원, 울산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12억원 등 404억원을 반영했다. 재난·재해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무인교통단속장비 및 신호기 설치 47억원, 구 태화교 내진 보강공사 24억원, 회야강 지방하천 정비사업 10억원, 도심 및 국가산단 주변 산불 감시카메라 설치 6억원, 산 연접지역 인화물질 제거사업 5억원 등 144억원을 편성했다. 또 문화·관광 생활 기반 구축 분야에서는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69억원,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추진 37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17억원, 도시 소규 모공원 활성화사업 11억원, 울산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10억원 등 22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 혁신과 스마트 행정 지원 분야에서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70억원, 수소 시범도시 조성 40억원, 울산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 31억원,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 28억원 등 413억원을 편성했다. 사회복지와 민생 지원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사업 562억원, 코로나19 격리입원치료비 342억원, 울산사랑상품권(울산페이) 발행 지원 76억원, 전기자동차 및 수소전기차 보급 49억원, 희망상가를 품은 청년 행복임대주택 26억원, 장애인 콜택시 등 확대 9억원, 학교급식비(단가 200원 인상) 지원 4억원 등 1686억원을 반영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며 “추경 재정투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석 전에 조속히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26일부터 열리는 제233회 울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돼 심의 후 9월 2일 확정될 예정이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기획경제위 소관 시설 방문해 현장중심 의정활동 박차

    이민옥 서울시의원, 기획경제위 소관 시설 방문해 현장중심 의정활동 박차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민옥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은 지난 11일부터 3일에 걸쳐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소관 주요 시설인 캠퍼스타운, 창업허브, 에스플렉스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추진 현황과 시설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이 의원은 고려대 캠퍼스타운, 서울시립과학관, 창업허브 창동, 서울바이오허브를 방문하고 현장을 시찰한 후, “창업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점이 인상 깊다”며, “다만, 서울시는 창업기업들의 긍정적 성장 효과가 주변 지역 경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정책의 방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서울창업센터 동작, DMC 첨단산업센터, 에스플렉스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를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점검한 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향후 자치구별 설립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역량 있는 강사 선별에 신경 써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 ‘10억’ 판교 오피스텔 침수 대민지원에… “군인이 왜” vs “같은 재난” [넷만세]

    ‘10억’ 판교 오피스텔 침수 대민지원에… “군인이 왜” vs “같은 재난” [넷만세]

    최근 중부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오피스텔 침수 피해 현장 복구에 군인들이 투입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매매가 10억원을 호가하는 오피스텔에 대민 지원을 하는 게 맞느냐는 주장이지만, 수해 피해 지원을 보유 재산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둬선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더 높다. 네티즌들 사이의 논란은 21일 구독자 60만명의 자동차 리뷰 유튜버 모트라인이 최근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판교에 위치한 유명 브랜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모트라인은 ‘○○○○○에 주차해서 미안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해당 오피스텔 지하 3층 주차장이 복구되고 있는 과정 등을 담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약 11분가량의 영상 중 20초 분량이 채 되지 않는 군인들의 대민 지원 장면에 꽂혔다. 모트라인은 영상에서 “너무 다행히 군인분들께서도 (대민 지원을) 나와 주셨다”며 군인들이 지하 주차장 진흙을 치우고 청소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모트라인은 또 군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거듭 전하면서 전기가 나간 지하 주차장에서 일하는 군인들을 위해 자신의 차량 조명으로 불을 밝혀주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그러나 ‘엠엘비파크’(엠팍)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영상의 일부 장면을 캡처한 내용이 ‘판교 ○○○○○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로 올라왔다. 엠팍 해당 글의 글쓴이는 “외제차가 즐비한 명품 브랜드 아파트에서 군인 불러와서 대민 지원 시키는 게 맞느냐”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주택가 대민 지원이랑 비교해서 모양새가 별로긴 하다”는 공감 댓글도 있었지만 “세금도 훨씬 많이 내는 사람들인데 잘못된 게 있나”, “수재민을 수입으로 나누나” 등 반박 댓글이 더 많았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관련 글에 8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논쟁이 오갔다. 이 오피스텔에 군인들이 투입된 대민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쪽의 펨코 이용자들은 “대민 지원도 납득이 가능한 정도여야지. 저기 사는 사람들이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관리사무소 직원도 있고, 고급아파트라 관리비로 용역사 불러다 치워도 될 텐데” 등 의견을 꺼냈다. 반면 보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판교 사는 주민은 지원도 못 받냐. 자기 부대 주변 대민 지원인 거지”, “같은 재난 상황에 부자 동네는 자기 돈 쓰고 치우라고 하네” 등 대민 지원은 빈부에 상관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럼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대민 지원 자체가 이해 안 간다. 군인들 최저시급도 안 주고 부려 먹으면서 대민 지원까지?” 등 댓글을 달았다. 재산 수준에 따른 대민 지원 논쟁 이전에 군인이 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일본은 (재난 시) 자위대 보낸다”, “찾아보니 재해 발생 시 군대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있다” 등 댓글을 달며 반박을 이어갔다.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도 “군대 끌려간 노예들이 집 청소까지 해주네”, “차라리 달동네 빌라촌 침수지역을 도우라 하지” 등 비판적인 의견과 “부자는 불나도, 강도 들어도 소방관·경찰관 못 부르나”, “잘 사는 사람이 세금 내는데 이럴 때 덕 봐야지” 등 반박 의견이 맞섰다. 이 오피스텔을 ‘부잣집’으로 규정하고 대민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일부 네티즌들의 판단에는 모트라인이 주차장의 침수 피해 외제차를 여러 대 보여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트라인은 벤틀리 벤테이가, 벤츠 G바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2, 테슬라 모델Y 등 외제차와 제네시스 GV80 등이 침수당해 방치된 현장을 보여줬다. 이 오피스텔은 이날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매매의 경우 9억~13억원, 전세의 경우 6억~7억 부근에서 호가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된다.지난 8일 시작된 폭우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은 이 오피스텔은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물이 빠지기 이전에는 전기설비가 고장 나 건물 전체가 수일간 정전되고, 지하 3층 주차장은 완전히 물에 잠겨 차량 약 200대가 수몰되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2주 동안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수재민 생활을 하면서 본업과 복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서울신문에 “아직도 수도가 안 나오고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며 “며칠째 복구 작업을 하면서 손에 두드러기가 났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모트라인도 “실제로 입주민분들이 밤낮없이 나와서 몸에 상처까지 나가면서 일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모트라인은 영상에서 오피스텔 시공사를 저격하면서 “‘7가지 브랜드 철학과 브랜드 기준’에 안전한 주차장을 만든다는 원칙은 들어가 있지 않은가 보다. 산 밑에 지으면서 주차장에 빗물 들어가는 거 대책도 안 세웠다. 설계 변경해오라고 시행사한테 얘기를 했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복구해 놓으라”고 촉구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나 홀로 고공행진’ 전북 집값…이유가 뭘까?

    ‘나 홀로 고공행진’ 전북 집값…이유가 뭘까?

    금리 인상 이후 전국적으로 집값 폭락이 시작된 가운데 유독 전북지역만 집값이 상승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북 아파트값이 꼭짓점을 넘어 조만간 대폭락이 시작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변동률은 -0.36%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은 매달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누계 변동률이 전국 최고인 2.9%를 기록했다. 8월 셋째 주 기준으로 한정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0.01%)했다. 이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급 물량 부족과 수도권 규제가 만든 풍선효과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최근 석 달간(4월~6월) 전북의 아파트 매매 거래 6,446건 중 외지인 비중은 2,102건으로 32.6%를 차지했다. 전주지역 A 공인중개사는 “수도권보다 최소 4~5개월 늦게 집값이 움직인다”며 “최근 몇 년간 전주에 새로운 택지 개발이 없어 공급이 적었다는 점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북 아파트 ‘나 홀로 상승세’는 올해 안으로 하락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매도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매물 적체가 심각, 거래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식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은 “수도권 자본이 전북으로 내려온 풍선효과에 더해 지역 내에서도 비싸진 신축 아파트 대신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수요가 몰려 전체적인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다만 7월부터 매물이 급격히 쌓이고 거래는 없어 빠르게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로 하향”..물가상승률 20년래 ‘최고치’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로 하향”..물가상승률 20년래 ‘최고치’

    물가 급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금리 인상으로 투자도 위축되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4%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전 분기에 전망했던 2.5%보다 0.1%포인트(p) 내려잡은 수치다. 한경연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예상치를 웃도는 경기둔화 속도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고하저(상반기 2.9%·하반기 2.1%) 양상을 보이면서 연간 기준으로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파른 금리 인상, 경기 불확실성 증폭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도 성장률 하향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부문 별로 보면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3.2%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3.6%보다 0.4%p 낮은 수준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던 민간 소비가 경기 둔화 불안 등의 악재와 마주하며 앞으로 다시 위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것도 민간의 소비 여력을 크게 줄어들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의 주요 부문 가운데 하나인 설비투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2.8%를 기록하며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성장률(8.3%)보다 11.1%p 낮은 수치다. 건설투자도 최근 공공 재개발 등 정부가 주도하는 건설물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연간 기준으로 -1.7%를 나타내며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0년 내 최고치인 5.3%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지속된 폭우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을 기점으로 높아질 수요 압력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공공요금 인상도 하반기 물가 상승 속도를 빠르게 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질 수출도 역기저효과와 중국의 성장 둔화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9.9%보다 5.8%p 낮은 4.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폭 확대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길어지면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은행 억대 연봉자의 파업을 누가 납득하겠나

    [사설] 은행 억대 연봉자의 파업을 누가 납득하겠나

    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조가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난 19일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해 찬성이 93.4% 나왔다.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조의 요구는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이다. 사측인 금융산업협의회는 임금인상률 1.4%에 근무시간 단축 및 영업점 유지 등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조는 은행이 올린 사상 최대 이익만큼 임금을 올려 달라고 한다. 상반기 은행의 이자이익은 2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1000억원(18.8%) 늘었다. 은행이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이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4대(KB·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1800조원대 빚을 안은 국민들은 나날이 커지는 이자 부담에 시달린다. 코로나로 인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어든 영업시간은 1년 넘게 그대로다. 그런데도 금융노조는 덜 일하고, 돈은 더 달란다. 금융노조가 다음달 총파업을 하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금융당국과 은행들 설득으로 참가율은 15%에 그쳤다. 2019년 1월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은 직원의 3분의1이 참여했는데도 대부분의 지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비대면 영업이 늘어나면서 은행 점포와 인력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다는 ‘파업의 역설’을 겪었다. 금융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파업은 대면 영업이 필요한 고령층과 일부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만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 금융노조는 납득하기 어려운 총파업이 아닌 영업시간 코로나 이전 복귀, 취약계층 지원 강화책 등을 내놓아야 한다.
  •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입지 좋은 사무실은 벌써 다 찼어요. 임대료도 2배는 뛰었죠.”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주택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는 봄이 찾아왔다. 엔데믹을 맞아 재택근무가 끝나고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을 찾으면서 전국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약 10%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각종 기업이 몰려 있던 서울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지역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9%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이 지역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1만 1300원으로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 지난 분기에는 3.3㎡당 10만 2592원이었다. 서울에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모(39)씨는 “지난달 테헤란로 인근에 새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는데 지난해 이맘때보다 월 임대료가 1.5배 이상 올라 있어 코로나 기간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사무실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한 거점 오피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터라 코로나 이전보다 ‘사무실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유연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은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기존 사무실 수준의 원격 업무시스템과 보안체계를 갖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로구 계동에 본사를 둔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대림동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등 수도권 3곳에 거점 오피스를 열었고 SK그룹, 현대자동차 등도 수도권 핵심 지역에 거점 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 공실이 줄어들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공유 오피스’로 몰리고 있다. 전국 40개 지점을 갖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평균 공실률은 2%에 불과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유연 근무제가 확대되면 곳곳에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없어 당분간 임대료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重 건설기계 3사 “건설장비 세계 5위 도약”

    현대重 건설기계 3사 “건설장비 세계 5위 도약”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현대제뉴인·현대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사는 지난 1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에서 출범 1주년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골든아워”라면서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차별화된 지역별 공략 계획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곧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경영에 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도록 해 달라”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단순화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 회사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과 조 사장 등 임원들이 노조 대표와 함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도 방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국내 1위 건설기계 회사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이후 건설장비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해 두산인프라코어와 기존 현대건설기계를 산하로 편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1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 은행, 특판 꼼수로 금리 물타기… 오늘 ‘이자장사’ 민낯 드러난다

    은행, 특판 꼼수로 금리 물타기… 오늘 ‘이자장사’ 민낯 드러난다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 공시가 22일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예대금리차 공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시 이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가계·기업대출 기준, 가계대출만을 기준으로 하는 값이 모두 공시된다. 공시는 매달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각각 공시되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개편된다.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 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눈 9단계 공시로 세분화된다. 예적금 공시 항목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를 추가해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의 은행별 평균 대출금리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자 정부·여당은 은행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나섰다. 예대금리차 공시도 정확한 금리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공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적금 특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판을 진행하면 수신금리의 평균을 쉽게 올릴 수 있다”며 “공시가 나오면 은행 간 예대금리차 순위가 매겨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래은행 혜택 등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 공시로 실제 은행을 옮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 규제가 겹쳐 금리를 설정하는 은행의 힘이 커졌다”며 “공적인 성격이 있는 금융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예대마진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중, 사드 이어 김치·한복 논란까지… 혐한·혐중 속 ‘아슬아슬 공존’

    한중, 사드 이어 김치·한복 논란까지… 혐한·혐중 속 ‘아슬아슬 공존’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두 나라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역사 왜곡 논란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도체·공급망 분리 움직임 등으로 갈등이 중첩돼 양국 간 정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21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주변 5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23.9%)은 미국(59.0%)은 물론 북한(29.4%)·일본(29.0%)보다도 낮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지탄받는 러시아(23.3%)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 인식이 비단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국제사회 신뢰도를 평가하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연구에서도 2017년 이후 주요국들의 부정적 평가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전 세계 19개국 2만 45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82%, 한국인은 80%에 달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응답자의 74%가 중국이 비호감이라고 밝혔다. 호주와 스웨덴 국민들 역시 각각 86%와 83%가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일본의 반중 여론도 87%나 됐다.개혁개방 40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치고 올라온 저력에 대한 견제, 대만·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협을 키우고 신장과 티베트, 홍콩 등에서 인권·민주주의를 탄압하는 현실에 따른 우려,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정서적 반감 등이 뒤섞인 결과다. 여기에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대국을 강하게 맞받아치며 비난하는 ‘늑대 외교’ 기조가 국제사회의 베이징 혐오에 불을 붙였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한국에서는 2016~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차단하고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을 금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때부터 불거진 반중 정서는 동북공정과 6·25전쟁 해석 등 역사 문제, 한복과 김치, 단오절 등 문화 영역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해마다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판정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끝을 모르고 증폭되고 있다. 특히 서구식 민주주의의 가치 위에서 자라난 한국의 1020세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 구금 논란과 티베트인들의 의문사, 홍콩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이 북한처럼 변해 간다’며 정서적 괴리만 느낄 뿐이다. 중국 문화와 중국 제품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팽배하다.중국에서도 한국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 이후 대학 내 한국어 관련 학과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베이징대 등도 외국인 유학생의 핵심이던 한국인을 대신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출신들을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중 젊은 세대 사이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며 “중국을 ‘중공’(중국 공산당)이라고 부르고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감정이 나빠졌다. 인식 개선 없이는 한중 관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흐름은 미중 관계의 본질이 ‘협력’에서 ‘경쟁’으로 바뀌면서 한중 관계도 이에 대한 구조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때부터 미중 양국이 노골적으로 전략적 경쟁자가 됐다. 한미 동맹을 외교와 안보, 경제, 정치의 근간으로 삼는 한국에서 중국은 대단히 불편한 존재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정부가 서로 넘지 말아야 할 ‘가드레일’을 설정해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고 감염병 확산으로 수년째 막힌 인적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양국 민간 영역에서 무조건 많이 만나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양국 관계에서 정치외교적 요소가 문화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은, 25일 기준금리 0.25%P 인상할 듯

    한은, 25일 기준금리 0.25%P 인상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6%가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4.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은 물론 최근 연고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4.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시점에서는 물가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6%를 넘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앞으로 2~3개월 정도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물가가 10월까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330원선을 위협하는 고환율, 이미 역전된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도 감안해야 한다. 금통위가 이달 0.25% 포인트를 인상하면 한미 기준금리는 같아지지만 미국은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인상해도 미국과의 금리 역전은 지속된다는 얘기다. 시장은 이미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주식·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적금과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증가, 은행 등 안전한 투자처로 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5월 4.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대 이상으로 크게 높이고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 중반대로 낮춰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 ‘이자장사’ 민낯 드러날까…공시 앞두고 금리 물타기

    은행 ‘이자장사’ 민낯 드러날까…공시 앞두고 금리 물타기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 공시가 22일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예대금리차 공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시 이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가계·기업대출 기준, 가계대출만을 기준으로 하는 값이 모두 공시된다. 공시는 매달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각각 공시되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개편된다.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 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눈 9단계 공시로 세분화된다. 예적금 공시 항목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를 추가해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의 은행별 평균 대출금리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자 정부·여당은 은행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나섰다. 예대금리차 공시도 정확한 금리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공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적금 특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판을 진행하면 수신금리의 평균을 쉽게 올릴 수 있다”며 “공시가 나오면 은행 간 예대금리차 순위가 매겨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래은행 혜택 등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 공시로 실제 은행을 옮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 규제가 겹쳐 금리를 설정하는 은행의 힘이 커졌다”며 “공적인 성격이 있는 금융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예대마진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 “남태현 필로폰 함” SNS 게시글에··· 경찰, 내사 착수

    “남태현 필로폰 함” SNS 게시글에··· 경찰, 내사 착수

    인기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남태현(28)씨가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면서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남씨를 대상으로 입건 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씨의 필로폰 투약 의혹은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서민재씨가 전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기했다. 서씨는 인스타그램에 남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가 있어요. 그리고 저 때림”이라고 적었다. 서씨는 남씨와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 겸 바를 동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강남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 신고했고,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입건 전 관련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尹 ‘경찰 처우개선’ 약속에 일선에도 기대감…공안직·복수직급제 숙원 이룰까

    尹 ‘경찰 처우개선’ 약속에 일선에도 기대감…공안직·복수직급제 숙원 이룰까

    1979년 이후 공안직과 기본급 역전예산 1600억원..기재부 문턱 넘을까순경 출신 “승진 근무 연수 더 낮춰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해 경찰의 기본급을 공공안전직무(공안직) 공무원 수준으로 상향하고 복수직급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처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경찰의 숙원 과제였던 공안직화는 그동안 예산 문제로 번번이 막혔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조함으로써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국무총리 소속의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하면 경찰 처우 개선을 포함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도 이에 맞춰 경찰제도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안직에는 교정·검찰·출입국 관리·철도경찰·감사원·경호처·국가정보원·법원경위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1969년 경찰공무원법이 공안직에서 분리됐는데 1979년부터 공안직 기본급이 더 높아지면서 경찰도 이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경찰 월평균 기본급은 순경을 제외하고 공안직과 비교해 적게는 월 3만 3000원(경장·8급), 많게는 34만 2000원(경무관·3급) 차이가 났다. 기본급이 인상되면 이에 연동한 초과수당과 연급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결국 재정당국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경찰청은 16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소방과 해양경찰도 함께 추진할 경우 전체 예산은 2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늘 예산 문제에서 부딪혔는데 이번에는 대통령도 직접 언급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반공채(순경) 출신의 고위직 승진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복수직급제 도입도 관심이다. 경찰청은 경찰대·경위공채가 아닌 일반 출신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직급제를 만들어 일종의 ‘패스트트랙’을 열어준다는 구상이다. 경감 근속승진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승진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채 출신 한 경찰관은 “경위 이상 계급에서 순경 출신 비중이 적은 만큼 승진 요건이 되는 근무 연한을 낮춰 지원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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