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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에 취한 경복궁의 봄

    별빛에 취한 경복궁의 봄

    “따라오시지요.” 안내를 맡은 상궁의 말과 함께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됐다. 평소에는 입궁이 금지된 밤의 경복궁이 임금의 특별 허락하에 문이 열리자 감춰 뒀던 이야기가 별빛처럼 쏟아졌다.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대표적인 궁궐 프로그램인 ‘경복궁 별빛야행’이 지난 15일 개막했다. 5월 13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진행하는데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회차당 32명씩 떠나는 시간 여행에선 발걸음마다 잠들어 있던 고궁의 사연이 꽃을 피웠다.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소주방. 이곳에서는 관람객의 허기를 달랠 ‘도슭 수라상’이 기다리고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왕과 왕비에게 올리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차린 수라상에는 표고버섯 석류탕, 생선완자전, 너비아니, 저염명란젓 등이 정갈하게 올라왔다. 식사하는 동안 펼쳐진 국악 공연은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별이 뜨고 본격적인 야행이 시작되면 관람객들은 자경전, 함화당, 장고 등을 둘러보게 된다. 자경전 마당의 십장생굴뚝은 굴뚝 하나를 짓더라도 예술적 감각을 발휘한 장인들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장고에 다다르면 장고마마와 나인이 준비한 작은 상황극이 기다린다. 봄밤에 은은히 빛나는 장독대에서는 최고의 요리를 꿈꾸던 궁중 여인들의 노고가 익어가는 듯했다.지난 5일부터 시민들의 독서 공간으로 개방한 집옥재는 양옆의 협길당, 팔우정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맞는다.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다’는 집옥재의 의미 그대로 내부에는 다수의 책이 꽂혀 있다. 특별히 올해는 용의 형상을 새겨 임금이 앉던 의자인 용교의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건청궁 곤녕합에 다다르면 이곳에서 일본군에게 살해된 명성황후의 비극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달빛기행’의 백미로 후원의 부용지 야경이 꼽힌다면 ‘별빛야행’에는 향원지 야경이 있다.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뜻의 향원정은 고종이 1873년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앞에 연못(향원지)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다. 거울처럼 연못에 향원정과 취향교가 밤하늘과 함께 반영된 모습은 관람객들을 봄밤의 향기에 제대로 취하게 만든다. 취향교에서 기다리던 임금이 별빛야행 때만 특별히 개방하는 문으로 들어가면 가까이 마주하는 향원정이 인상 깊은 고궁의 추억을 완성시킨다.
  • 글로벌 해운 경기 회복 ‘희망가’…상하이 운임지수 3주 연속 상승

    글로벌 해운 경기 회복 ‘희망가’…상하이 운임지수 3주 연속 상승

    글로벌 해운 경기의 풍향계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반등했다.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상하이항운거래소(SSE) 등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4일 기준 1033.65로, 전주 대비 76.72포인트(8%) 올랐다. SCFI는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SCFI가 1000선으로 복귀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급격히 위축된 지난 2월 3일(1006.89) 이후 10주 만이다. 또 지난달 24일(908.35) 이후 3주 연속 반등세를 이어 갔다. 특히 미주·중동·남미 노선의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서안 노선의 경우 FEU(길이 40피트 컨테이너)당 1668달러로, 전주보다 376달러(29.1%) 올랐다. 미주 동안은 2565달러로 전주보다 418달러(19.5%) 상승했다. 중동 노선은 일주일 새 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29달러(11.8%), 남미 노선은 188달러(10.3%)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서부 롱비치와 LA항만의 부분적 파업으로 운임이 올랐다”며 “선사들이 다음달부터 태평양 횡단 기본운임을 FEU당 500달러에서 600달러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운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 인천 버스 재정지원금, 12년 만에 6배로 급증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인천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이 12년 만에 6배 급증했다. 2009년 8월부터 시행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각 버스회사의 모든 운송 수입금을 공동 관리하면서 인천시가 적자를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인천시정 자문기구인 ‘인천시 시정혁신단’은 준공영제 도입 시기였던 2010년 시내버스에 대한 재정지원금은 430억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2650억원으로 2220억원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승객 1인당 재정지원액도 10배 늘었다. 서울시 등 다른 광역시는 2019~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임금 인상률을 동결하거나 낮췄으나 인천시는 최근 4년간 25% 이상 급격하게 올렸다. 반면 운수업체의 총지출액(운송원가) 대비 총수입액을 의미하는 운송수지율은 준공영제 시행 초기인 2009년 88%에서 해마다 감소해 2022년엔 48%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서울시의 61.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준공영제 시행으로 혈세 지출이 급격히 늘었음에도 불편 민원은 지속해서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 [단독] 공약 이행 598조 필요… 경기침체로 재정 확보 난항 예상

    [단독] 공약 이행 598조 필요… 경기침체로 재정 확보 난항 예상

    임기 마칠 때까지 예산 39% 집행서울·대구 등 민간 재정 50% 넘어“충분한 논의 없이 정책 공약 남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이 16일 민선 8기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평가를 실시한 결과 서울·경기·충남·전남은 ‘갖춤성’(지역 비전·소명 제시, 세부 내용의 구체성 등 포함), ‘민주성’, ‘투명성’에서 모두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경북은 ‘갖춤성’과 ‘투명성’에서, 경남은 ‘갖춤성’에서 최우수로 평가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재개발·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대 및 쾌속 추진’ 사업 등 244개 공약을, 경기(김동연 도지사)는 ‘1기 신도시 및 도내 노후 지역 재정비’, ‘3기 신도시 자족도시화’ 등 295개 공약을 제시했다. 충남(김태흠 도지사)은 ‘탄소중립기능 중심 조직으로 산림 부서 육성’,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등 131개 공약을, 전남(김영록 도지사)은 ‘국립 의과대학 설립’, ‘전남 농업 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등 100개 공약을 내놓았다. 이 밖에 경북(이철우 도지사)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건설 등 100개 공약을, 경남(박완수 도지사)은 ‘경남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운영’, ‘경남투자청 설립’ 등 75개 공약을 제안했다. 민선 8기 시도지사들의 공약은 모두 2155개이며,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규모는 598조 93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을 위해 임기를 마치는 2026년까지 39.41%(235조 6970억원)가 집행될 예정이며, 2027년 이후 집행액은 60.59%(362조 3968억원)로 나타났다. 공약 재정 규모가 민선 7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시도는 대전(51조 5755억원 증가), 인천(33조 2622억원 증가), 충남(28조 3367억원 증가) 순이고, 줄어든 지자체는 경기(45조 7125억원 감소), 경남(10조원 감소), 세종(7조 9882억원 감소) 순이었다. 서울(50.36%)이나 대구(60.04%), 대전(59.36%) 등은 공약 재정 구성 가운데 민간 등 기타 부분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민간에서의 재정 확보가 기대와 달리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최근 윤석열 정부 재정정책이 긴축에 쏠려 국비 확보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새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중앙 정치의 종속변수로 다뤄지면서 각 지역의 의제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재정설계가 엉성하거나 재정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정책 공약을 남발한 측면이 있다고 한다.
  • 경기둔화 뚜렷한데 물가 여전히 들썩… ‘스톱 앤드 홀드’ 확산 전망

    경기둔화 뚜렷한데 물가 여전히 들썩… ‘스톱 앤드 홀드’ 확산 전망

    경기 하방 압력은 커지는데 근원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사면초가’와 같은 상황이 한국은 물론 미국 등 주요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있어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기에는 수출 부진과 원화 약세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1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에 대처하는 동시에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 불안이 실물 부문으로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으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인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더딘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3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 하반기 완만한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오히려 반등한 근원물가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 5.6%를 기록해 2월(5.5%)보다 올랐다. 16일 미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에 나설 확률은 78%, 동결은 22%였다. 한 달 전만 해도 인상 확률이 53.7%에 그쳤고 동결(39.7%) 또는 인하 확률(6.6%)까지 나왔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한은 역시 올해 2월과 3월 4%에 머물며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가 고심 거리다.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 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이창용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그간 금리 인상을 빨리하는 기조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를 가져가야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내려)가느냐에 관심이 있다”면서 “한국, 캐나다, 호주 등 많은 나라는 금리 인상을 동결하고 앞으로 물가 추이를 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금융 상황이 확실하게 정리가 되면 한두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소지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스톱 앤드 홀드 상황을 이어 가기에는 우리 경제에 하방 압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하지 않았는데도 물가가 높다”면서 “수출 부진과 원화 약세, 한미 금리 역전 격차, 국민들의 체감도가 큰 서비스 분야의 높은 물가 등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기의 ‘상저하고’를 예측한 정부의 관측이 틀어질 것”이라고 했다.
  • 막 내린 배달앱 전성시대… 플랫폼 일자리 탈출한 청년들 음식점 홀 서빙 알바로 간다

    막 내린 배달앱 전성시대… 플랫폼 일자리 탈출한 청년들 음식점 홀 서빙 알바로 간다

    “코로나 때는 월 500만원도 넘게 벌었는데 지금은 월 200만원도 힘듭니다.”(서울의 20대 라이더) 코로나19 확산기 고강도 방역조치와 확진자 격리로 수많은 사람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호황을 누렸던 플랫폼 노동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되고 외출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배달앱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다. 역으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래한 배달앱 전성시대가 방역조치 해제로 막을 내리자 다시 음식점 아르바이트로 뛰어드는 청년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16일 고용노동부의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약 80만명으로 전년 66만명에서 20.3%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기에 사람이 몰렸던 배달·배송·운전 종사자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했다. 전체 플랫폼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서 64.5%로 11.4% 포인트 급락했다.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플랫폼 일자리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연령대별 플랫폼 종사자 수를 보면 특히 젊은층에서의 급감 현상이 포착됐다. 40대는 35.3%, 30대는 31.0%, 50대는 21.5%씩 증가한 반면 15~19세는 57.19%, 20대는 11.3% 급감했다. 청년층의 배달·운송업 고용 절벽 현상은 최근 더욱 심화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식 배달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청년 자영업자는 1만 2000명으로 지난해 3월 2만 7000명에서 1만 5000명 줄며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건 청년층 인구가 올해 3월 기준 1년 새 18만 1000명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최근 저출산 심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플랫폼 일자리에서도 청년층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얘기다. 배달 플랫폼 노동자에 한정하면 자유롭게 일하는 상황에 익숙한 청년 라이더들이 업황의 변화로 수입이 줄자 대거 이탈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규직을 선호하는 30~50대 중장년층과 달리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20대의 성향이 일자리 통계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20대 라이더는 “코로나 때는 하루 6시간 일하고 30만원씩 벌기도 했는데 지금은 10만원도 쉽지 않다”면서 “차라리 음식점 홀 서빙이나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서는 게 더 이득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청년층 배달업 종사자 수가 반토막 나는 사이 숙박·음식점 알바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임시직은 3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7000명, 일용직은 5만 9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5000명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 노동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청년층이 대거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배달 플랫폼의 쇠퇴가 고물가 상황 속 음식점들이 급격하게 올린 배달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달팁’이라 불리는 배달비가 최대 6000원까지 오르면서 주문하는 음식보다 배달비가 더 비싼 사례가 속출하고, 치킨 한 마리 값이 3만원에 육박하자 국민 다수가 배달 음식을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 블랙핑크 4년 만에 코첼라 헤드라이너로…“꿈이 이뤄졌다”

    블랙핑크 4년 만에 코첼라 헤드라이너로…“꿈이 이뤄졌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4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달궜다. 블랙핑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날의 마지막 출연자로 등장했다. 네 멤버는 팀 이름처럼 검은색과 분홍색이 섞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등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했다. 하루 입장객만 12만 5000명에 이르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된 데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멤버들은 2019년 이 음악 축제에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처음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는 메인 스테이지가 아닌 곳에서 무대를 꾸몄다. 그 뒤 4년 만에 다시 찾은 코첼라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로제는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제니 역시 “우리가 4년 만에 여기에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사하라(서브 스테이지)에서 메인 스테이지로 오게 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우리말 노래도 익숙한 듯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겼다.관객들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색 응원봉을 흔들었고, 무대와 가까운 객석 한편에서는 커다란 태극기도 눈에 띄었다. 블랙핑크도 객석의 열기에 더욱 힘을 받은 듯 특유의 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을 물씬 뽐냈다. 로제는 팀의 메인 보컬답게 반주를 뚫고 나오는 시원시원한 고음을 자랑했고, 지수는 돌출형 무대를 걸어 나오면서 관객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네 멤버들은 팀 히트곡 외에도 각자 개인 무대를 통해 4인 4색 끼를 과시했다. 제니는 미공개 솔로곡 ‘유 앤드 미’(You and Me)를 통해 관능미를 드러냈고, 지수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최근 발표한 ‘꽃’을 불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사는 글로벌 히트곡 ‘머니’(MONEY) 무대에 앞서 폴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로제는 핸드 마이크를 들고 솔로곡 ‘곤(Gone)’과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를 열창했다. 블랙핑크 팬이 아니라도 케이팝 청자라면 익숙할 히트곡 ‘붐바야’, ‘불장난’,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등이 연이어 흘러나오면서 장내 분위기는 최고로 달아올랐다. 이들은 ‘뚜두뚜두’와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코첼라의 헤드라이너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코첼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튜브 채팅창은 ‘블랙핑크는 절대적인 전설(Absolute Legend)’, ‘언제나 그랬듯 블랙핑크가 코첼라를 씹어먹었다’는 등 글로벌 팬들의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블랙핑크는 오는 7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서도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또 진행 중인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가 호평을 받으면서 북미 스타디움 공연 추가 개최를 이날 발표했다. 8월 12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8월 18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8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8월 2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각각 연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추가로 발표한 공연장은 모두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라며 “이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 음악시장에서 블랙핑크의 탄탄한 입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폭넓은 대중성과 압도적인 티켓 파워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수가 발표한 솔로 음반 타이틀곡 ‘꽃’이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수의 ‘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지난주 1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꽃’ 뮤직비디오는 공개 8일 만에 1억뷰를 넘어섰다.
  • ‘혈세 먹는 하마’ …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금 6배 급증

    ‘혈세 먹는 하마’ …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금 6배 급증

    준공영제를 시행중인 인천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이 12년 만에 6배 급증했다. 2009년 8월부터 시행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각 버스회사의 모든 운송 수입금을 공동 관리하면서 인천시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재정지원금이란, ‘혈세로 메꿔주는 시내버스 적자분’을 말한다. 인천시정 자문기구인 ‘인천시 시정혁신단’은 준공영제 도입 시기였던 2010년 시내버스에 대한 재정지원금은 430억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2650억원으로 2220억원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승객 1인당 재정지원액도 10배 늘었다. 운송원가 60% 인건비 …4년간 25% 인상 시정혁신단은 “표준운송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운수종사자의 인건비가 2019~2021년 서울시를 비롯한 다른 대부분의 광역시 보다 과도하게 급격히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시 등 다른 광역시는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임금인상율을 동결하거나 낮췄으나, 인천시는 최근 4년간 25% 이상 급격하게 올렸다. 반면, 운수업체의 총지출액(운송원가) 대비 총 수입액을 의미하는 운송수지율은 준공영제 시행초기인 2009년 88%에서 해마다 감소해 2022년엔 48%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서울시의 61.2%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준공영제 시행으로 혈세 지출이 급격히 늘었음에도 불편 민원은 지속해서 증가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정혁신단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는 현재 버스회사 34곳이 참여하고 있다. 186개 노선의 시내버스 1903대가 대상이다.
  •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서 3조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김동연 경기지사, 미국서 3조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경기도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가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3조원 규모의 탄소 저감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 사업과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 협약을 각각 맺었다. 김 지사는 4조3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바니아, 버지니아 등 5개 지역을 방문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뉴욕 렉싱턴애비뉴의 글로벌 사모펀드 W사 본사에서 ESR켄달스퀘어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ESR켄달스퀘어는 2014년 W사가 투자한 부동산 운영·투자사인 ESR이 합작 설립한 물류센터 투자 및 개발 플랫폼 외투 기업이다. ESR은 149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투자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호주·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는 7년간 3조원을 투입해 경기지역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인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는 수소물류시스템(수소 충전소·지게차 등)을 도입하고 드론 배송 및 자동화를 위한 운영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경기도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으로 수도권 물류난 해소, 신재생에너지 활용, 대규모 고용창출,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고용효과 5000여명, 경제유발 효과 2조 5000억원과 함께 연간 130여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지사는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면서 신기술·신산업을 실증·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단순 물류가 아니라 미래유망 신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경기도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가 친환경에도, 지역 주민에도, 경기도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사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앨런타운 에어프로덕츠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필수 소재인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용인 기흥·평택 고덕 등에 증설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12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김 지사는 “에어프로덕츠의 이번 투자로 경기도는 세계적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조성,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좋은 기회, 반도체를 넘어 수소 산업까지 이어지는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세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며 “더 큰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은 “단순히 고객사와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면서 기업에, 나라에, 인류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에 많은 투자를 하겠고 많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 에어프로덕츠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탈 탄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 ‘실적 한파’ 삼성전자, 올해 평균 임금 4.1% 인상…노조 “일방적 발표” 반발

    ‘실적 한파’ 삼성전자, 올해 평균 임금 4.1% 인상…노조 “일방적 발표” 반발

    삼성전자가 올해 평균 임금을 4.1% 인상하기로 했다. 등기임원 보수 한도 인상은 경영 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사실상 보류하기로 했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에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달라진다. 사측은 당초 1%대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크게 반발하자 인상률을 2%로 상향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불황에 크게 쪼그라들면서 상호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설·추석 귀성여비는 기본급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시급이 12.5%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는 20시간 기준으로 지급하던 고정시간외근로(OT) 수당을 17.7시간 기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월중 휴무도 신설됐다. 월 필수 근무시간 충족 시 매월 1일씩 쉬는 것으로,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가산연차 중 최대 3일까지 다음 연도로 이월해 쓸 수 있는 이월제도도 도입된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을 법 기준(12주 미만, 36주 이상)보다 확대해 임신 전 기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임금피크제 근로자 근로시간도 단축된다. 월 ▲ 57세 1일 ▲ 58세 2일 ▲ 59세 3일 등이다. 직원들의 반발을 샀던 등기임원 보수한도 증액은 보류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41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올렸지만, 실제 집행 시에는 전년도 보수한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노사협의회와 별개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4개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임금 인상을 발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원 중 95% 정도가 노사협의회 소속으로, 4개 노조에 가입한 직원은 5% 정도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향후 대응 방향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측과 임금 협상을 타결했는데 당시 임금 인상률은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수준과 같았다.
  • 美FDA “한국 패류 위생관리 비약 발전”… 수출 적합 판정

    美FDA “한국 패류 위생관리 비약 발전”… 수출 적합 판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의 패류 위생관리 체계를 점검한 결과 미국에 패류를 수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4일 밝혔다. FDA 점검단 4명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지정해역 1호(한산·거제만), 2호(자란만·사량도) 인근 육·해상 오염원 관리와 저감 조치, 패류 수확 관리,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 요소 관리, 수출 공장 위생 관리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미국 FDA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 위생협정과 2015년에 갱신된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약 2년 단위로 한국 패류 생산 해역 등에 대한 정기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결과와 부적합 사항에 대한 개선 조치 이행 여부를 평가해 한국 패류의 대미 수출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점검은 코로나19로 인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됐다. FDA 점검단은 점검 결과, 한국 패류 위생 관리 체계의 모든 항목이 미국에 패류를 수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6년간 한국 패류 위생 관리에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고 잠정 평가했다. 지정해역 오염원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의 관리능력, 국립수산과학원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열정, 패류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한 예산 투입 노력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패류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대미 패류 수출 시기 전에 하수처리장 자외선(UV) 소독장치 교체, 항·포구 화장실 및 바다공중화장실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 점검과 기록 관리 등 세부적인 권고안을 제시했다. 미국 FDA의 최종 평가결과는 점검단이 귀국하고 2~3개월 후 한국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아울러 FDA 점검단은 올해 여름 국립수산과학원 실험실 관리 실태를 추가로 점검한 후 대미 수출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갱신할 뜻을 내비쳤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해 애써온 것을 미국 정부가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연간 약 8000만 달러를 수출 중인 굴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이젠카, 현대·기아차 무보증 신차장기렌트카 리스 프로모션 진행

    아이젠카, 현대·기아차 무보증 신차장기렌트카 리스 프로모션 진행

    신차장기렌트카·리스 전문 가격비교견적사이트 아이젠카가 ‘현대·기아차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현대, 기아차의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 TOP10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모션으로, 현대, 기아차 신차 라인으로 이루어진 차량리스트에 특별 무보증 옵션과 브랜드별 최대 30% 특가 프로모션이 함께 더해져 진행되는 이벤트성 프로모션이다. 지난 2월 발표된 국내 완성차 5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최다 판매 10위권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TOP10 중 6종(1위 포터, 2위 그렌저, 3위 봉고, 4위 아반떼, 5위 아반떼, 9위 쏘렌토, 10위 G80)이 현대자동차의 차량이었으며 기아자동차 역시(6위 스포티지, 7위 카니발, 9위 쏘렌트) 3종이 리스트에 포함되며 현대자동차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또한, 기아 쏘렌트가 3.80%의 판매 증가율(4,785대)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현대의 그렌저 9815대로 높은 상승률로 판매하며 2위를 기록해, 변함없는 인기차량으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따라서 이 같이 현대·기아차의 판매수요가 증가할수록, 관련업계인 렌터카시장에서의 선호도 역시 같이 증가해 업계가 이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대의 제네시스 G80이 3.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위로 올라서는 등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자, 아이젠카 역시 이를 활용하기 위해 신차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이젠카 관계자는 “증가하는 현대·기아차의 신차 수요를 대비해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송파구 택시, 새로운 도시브랜드 입고 달린다

    송파구 택시, 새로운 도시브랜드 입고 달린다

    서울 송파구가 서울 구석구석을 달리는 택시를 활용해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널리 알린다. 구는 지난 6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 조합과 함께하는 ‘송파구 택시 도시브랜드 부착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도시 고유의 가치와 역사를 담은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송파(松坡)’라는 지명에 담긴 뜻을 이미지로 형상화해 소나무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CI(기업이미지)와 캐릭터 ‘하하·호호’, 3·1절을 기념해 발표한 ‘위 러브 송파’ BI(브랜드)다.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서울 전 지역에 홍보하기 위해 송파구 택시 3500대가 홍보대사로 나섰다. 택시기사 김재희(60)씨는 “한 손님은 ‘제가 송파구 사는데, 이 차 타면 안되는가’라고 했다”며 “택시에 부착한 송파구 CI를 보고 찾아오신 손님에 반갑고 기분 좋았다”고 전했다. 도시브랜드 부착식 이후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조합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최근 택시요금 인상으로 인한 승객 감소,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택시기사님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함께 나눴다. 서 구청장은 “택시기사님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구청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방궁 오명 청남대 개방 20년 1360만명 방문..입장료 수입 426억원

    아방궁 오명 청남대 개방 20년 1360만명 방문..입장료 수입 426억원

    2003년 4월 18일 민간에 개방된 청남대의 20년동안 누적 방문객이 13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간개방 이후 청남대를 다녀간 총 인원이 지난 13일 기준 1360만 4972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네 명 중 한명이 청남대를 방문한 셈이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청남대 개방 초기인 2004년으로 그해 100만 6652명이 청남대를 찾았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4년이 유일하다. 월별 방문객 최다 인원은 2003년 10월로 한달간 무려 23만 9101명이 다녀갔다. 1983년부터 20년간 최고 권력자의 아방궁으로 불리며 베일에 가려있던 대통령 전용별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통큰 결단으로 민간에 공개되자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대통령 별장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개방 초기는 사람들이 넘쳐났다”며 “청남대 본관을 보기 위한 방문객 줄이 본관 건물을 한바퀴 돌 정도였고,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새치기 하는 사람들을 단속했다”고 회상했다. 방문객이 가장 적었던 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으로 24만 7050명이 방문했다. 2020년 3월과 2021년 1월은 방문객이 없다. 코로나19로 휴관했기 때문이다. 2021년 연간 방문객 역시 코로나19 영향탓에 29만 4548명에 그쳤다. 2022년은 거리두기 등이 조금씩 풀리면서 연간 방문객 50만 6351명을 기록했다. 개방 이후 지난 13일까지 입장료 총 수입은 426억 4700여만원에 달한다. 청남대가 처음부터 입장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 2003년 4월 22일부터 7월15일까지 73일간은 인터넷 예약을 받아 하루 800명씩 무료관람을 진행했다. 이 기간 방문객은 5만 8400명이다. 청남대가 어두운 국내 정치사의 중심에 있던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이다보니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0년 11월 19일에는 5.18단체 회원으로 알려진 50대가 줄톱으로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했다. 2022년 6월 4일에는 충북 5.18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회원들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손목과 가슴 아랫부분에 가시철선을 설치했다. 5.18단체들의 동상 철거운동이 지속되자 충북도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위치를 옮기고 반란수괴 등 그의 과오가 적힌 안내판을 세웠다. 2012년 7월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특별전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7일 청남대 본관 앞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1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별장 1박 2일 숙박 및 힐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통령 별장에서 하룻밤을 묵을 첫 손님은 충북 독립운동가 후손과 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 대청호 수몰 실향민,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청남대 마지막 경비대대장 등 10명이다. 이들은 본관에 있는 침실 5곳에서 하루를 머물게 된다. 이 침실들은 대통령이 청남대를 별장으로 사용하던 시절 대통령 가족, 지인, 경호원들이 쓰던 방이다. 거장들의 미술 전시회도 열린다.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호수갤러리에서 ‘인상파의 거장 모네와 르누아르전’이 개최된다. 총 37점이 전시된다.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통령기념관에선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전’이 열려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 전시회가 마련된다. 청남대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인 영춘제는 업그레이드돼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상춘객을 유혹한다. 다음달 6~7일에는 웨딩박람회가 개최된다.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총 면적이 184만 4843㎡에 달한다. 1983년 12월 준공돼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전용별장으로 사용했다. 총 88회 366박 471일을 이용했다.
  • 현아, 前남친 던 향해 ‘이런 글’ 올렸다

    현아, 前남친 던 향해 ‘이런 글’ 올렸다

    가수 현아가 전 남자친구인 가수 던을 응원했다. 현아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발표된 던의 신곡 ‘빛이 나는 너에게(Dear My Light)’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현아는 “가장 예쁠 때의 너를 만나서 누가 뭐라 해도 뭐든 견딜 수가 있었어 괜찮아 난”이라고 적었다. 현아의 글은 던이 작사에 참여한 신곡 가사의 일부로, 마치 전 연인에게 보내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현아와 던은 지난 2016년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나 공개 열애 6년만인 2022년 11월 결별을 공식화했다.
  •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SBI 신용 400점 이하 대출 스톱한투·페퍼 대출 취급 비중 축소 OK·웰컴 법정 최고금리 대출뿐 고금리 기조에 조달금리도 급증연체 부실 위험 커져 대출 줄여“하반기엔 저축은행 대출 확대”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 대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지난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기조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근 탓이다. 자본시장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거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소액을 빌리기 위해 정부의 생계비 대출에 몰리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용점수 400점 이하인 저신용자 대상 가계신용 대출을 전혀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신용점수가 300점 이하인 초저신용자의 비중이 16.74%(평균이자 연 18.74%)나 됐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301점 이상~400점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평균 19.9%로 가계신용 대출을 해 줬으나 한 달 후 이마저 끊어 버린 것이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인 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신용점수 500점 이하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전혀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01~600점 사이 신용자의 경우 대출 금리는 내렸지만 취급 비중도 축소됐다. 연 소득 1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살만한’ 대출의 경우 취급 비중이 지난해 2월 1.82%(연 19.51%)에서 0.51%(연 14.4%)로 대폭 줄었고,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0.46%(연 18.5%)에서 0.32%(연 16.88%)로 감소했다. 이자가 소폭 줄었으나 대출 실행도도 낮아졌다. 그나마 OK·웰컴저축은행이 지난 2월 신용점수 500점 이하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취급했지만 이자율이 각각 19.99%, 19.83%로 법정 최고금리 한도를 꽉 채웠다. 지난해 해당 신용점수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저축은행이 실행한 대출 금리 구간이 14.20~19.21%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율을 크게 높인 셈이다. 게다가 신규 대출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OK·웰컴저축은행은 내년까지 대부업 청산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기존 대부업의 채권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하고 있어 고금리 저신용자가 통계에 잡힌 것이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인 건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조달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신용자는 연체 가능성이 높아 취급 비중이 높아질수록 부실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권이 지난해 말 고금리로 수신을 쌓아 온 터라 하반기부터는 저신용자에 대한 취급 비중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4월부터 저신용자에 대한 저축은행 대출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이 막힌 취약계층이 당일 최대 1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정부의 ‘소액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에 몰리면서 당초 조성된 1000억원의 예산이 오는 7월 소진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가 이날 취약계층 소액생계비 대출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긴급 생계비 대출 예산도 2000억원가량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연준 “美 하반기 완만한 경기침체 예상”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제 낙관론’ 전망 하루 만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하반기 미국이 완만한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미 경기가 하반기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든 뒤 이를 탈출하는 데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악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다. 이 때문에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이 연방정부가 파산 은행에 대한 예금 전액 보호 등으로 충격을 줄였다는 판단에 지난달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옐런 장관이 전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 위험성이 있더라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것과 상반된다. 이런 상반된 시각에 연준이 다음달 2~3일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로, 22개월 만에 최저치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거리가 멀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이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확실히 우리가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났다고 보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 [기고] 냉난방비 폭탄 피하려다 경제 폭탄 맞는다/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냉난방비 폭탄 피하려다 경제 폭탄 맞는다/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지난 1년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폭등했으나 국내 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에 혹여나 냉난방비 폭탄을 안겨 줄까 전전긍긍이다. 그러나 가격 동결은 공정하지도 않고, 자칫 더 큰 위험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가격 동결은 정의롭지 않다. 공기업의 적자는 결코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가격을 인상하든 세금을 퍼붓든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몫이다. 또한 원가 이하의 전기와 가스는 대기업이나 부자와 같은 대수용가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가격 인상 억제는 세대 간, 소비자 간 형평성에 위배된다. 둘째, 가격 동결은 에너지 수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송전설비 부족에 의한 지역 간 전력 수급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으며, 탈석탄에 따른 발전 공백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데 필요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누적은 송전설비 부족 심화, 가스 도입 지연 등을 초래해 언제든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가격 동결은 금융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킨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매일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메우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공기업의 채권시장 독식 현상이 커짐에 따라 민간 기업의 돈줄이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 시장에서 공기업의 자금 독식은 분명 또 하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존 에너지가 없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유일한 길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천연가스의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업 경쟁력 보호와 물가 안정 등의 이유로 저가 에너지 정책을 고수한 나머지 에너지 절약에 실패했고, 탈원전과 탈석탄 등 현실을 도외시한 설익은 정책을 펼치면서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정책 실패에 의한 가격 인상분만큼은 공기업과 정부의 자구책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기와 가스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고지식하지만 정직한 정부와 잔재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인기 영합 정부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다. 가끔은 따뜻한 위로의 차 한 잔이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냉수 한 사발이 필요할 때가 있다. 냉난방비 폭탄을 피하려다 경제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이달 중으로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상 폭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찔끔’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상 폭이 한 자릿수 수준인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이번 달에는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적정 인상액은 연간 ㎾h당 51.6원으로 지난 1분기에 4분의1 정도인 13.1원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한전)의 재무 상황뿐 아니라 국민들의 물가 부담과 악화된 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전이 제시한 인상 폭만큼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관 부처인 산업부는 “2분기 전기·가스요금의 인상 시기나 폭 등 구체적인 조정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에 올해 상반기에도 10조원가량의 적자가 쌓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한전의 1분기 적자를 기존 시장 전망치인 5조 4000억원을 넘어 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둔 2분기가 전기요금 인상의 적기이지만 내년 총선과 30%대에 머무는 낮은 정부 지지율 탓에 한전이 기대하는 ‘전기요금 인상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전은 고위 임원을 비롯해 부·차장급의 성과급을 반납하는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평가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데 한숨을 돌리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5월물 가격은 100만 BTU당 2.09달러에 거래를 마쳐 3개월 사이 43.5% 하락했다.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 역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면서 한전의 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한전채 발행액은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해 한전채 발행액은 24조 8900억원에 달해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한전은 7일까지 8조 9400억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지난 1분기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한전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안팎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향세가 유지된다면 한전의 재무 상황에 그나마 긍정적”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등락이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연간 순발행액이 10조원은 당연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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