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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가격 내려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내일 가격 내려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가 고객에게 가격이 내려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주유소를 방문했던 A씨가 올린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주유기 앞에 붙은 안내문에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첫째 주(4~8일)에 직전 주보다 4.5원 하락한 1706.6원, 둘째 주(11~15일)는 9.8원 하락한 1696.8원, 셋째 주(18~22일)는 7.8원 하락한 1689.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씨는“지난 1일 촬영한 사진이다. 이 글로 관심을 끌려는 것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뒤 온라인상에서는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양심 주유소”, “이러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8월 넷째 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으나 지난주까지 하락 폭이 더 컸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여서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첫차부터 예고됐던…경기도 버스 ‘파업 철회’

    첫차부터 예고됐던…경기도 버스 ‘파업 철회’

    4일 첫차 운행부터 예고됐던 경기도 노선버스의 파업이 철회됐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00여대(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가 4일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 당초 이날로 예고했던 파업 돌입을 철회했다. 노조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견해차가 컸던 임금 인상 폭의 경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존속키로 했다.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선 노사 간 이견이 있었으나,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사별로 각기 다른 단협 조항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어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했다. 노사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로는 광역버스 2200여대, 시내버스 6600여대, 시외버스 및 공항버스 500여대 등 9300여대가 포함돼 있다.
  • [씨줄날줄] ‘검은 반도체’ 김

    [씨줄날줄] ‘검은 반도체’ 김

    외국에서 김은 오랫동안 ‘바다 잡초’로 취급받았다. 시커먼 색에 비릿한 냄새, 김에 대한 첫인상이 그다지 좋을 리 없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재판에서 미군 측이 일본의 포로 학대 증거로 ‘검은 종이’, 즉 김을 제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들에게 해조류는 가축에게나 먹이는 것이었다. 푸대접의 역사가 길었지만 최근에는 없어서 못 먹는 슈퍼푸드로 ‘추앙’하고 있다. 고단백·저칼로리 건강식품이면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 주는 ‘블루카본’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에 대한 서양인의 인식 전환은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김을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곳뿐. 지구온난화로 생산량이 줄어 중국과 일본의 수출 여력이 없는 사이 한류 열풍에 힘입은 K조미김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의 김 수출액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김은 2019년부터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검은 황금’ 석유는 허락하지 않았지만 ‘검은 반도체’ 김을 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수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특히 가장 김을 기피했던 미국에서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 수출액이 80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넘게 증가했다. 틱톡 등 SNS에서 파란 눈의 아기들에게 김을 먹이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밥도둑의 힘을 미국 엄마들도 알아챈 것이다. 김의 수출 활황이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어서다. 국내 조미김값이 최근 10~20% 올랐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 시기가 짧아지고 병충해까지 확산하면서 원초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삼겹살 맛에 눈뜨면서 값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겼듯 김도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육상 양식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꾀하고 있다는데 수출과 내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검은반도체특별법’이라도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박상숙 논설위원
  •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자연에서 생겨나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자연에서 생겨나는 건축

    야나기 무네요시는 일제강점기인 20세기 초반 활동한 일본의 미술평론가이자 공예운동가로, 특히 조선 예술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는 조선의 미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글을 많이 썼다. 그중 조선과 일본 공예가의 자세를 비교하며 두 나라 미학의 차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나무를 켜서 찻잔 받침대를 만든다 가정하면, 일본의 장인은 사용할 나무를 엄선하고 시간을 들여 충분히 건조하고 적합한 도구를 골라 날카롭게 연마한 다음, 최상품을 만들기 위해 꼼꼼하게 가공한다.” 조선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사정이 전혀 다른 것이다. 사정이 다르기보다 기분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그는 조선의 장인은 재료는 쉽게 손에 닿는 것을 고르고 도구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조선의 물건에서는 인간인지 자연인지 분명히 알 수 없는 것이 일을 한다…(중략)…좋고 나쁘고를 넘어선 경지에서 물건이 생겨나는 것이다. 만든다기보다는 생겨난다고 하는 편이 더욱 알맞다.”(‘조선과 그 예술’ 중에서) 만든다기보다는 ‘생겨나는’ 것이라는 정의가 무척 와닿는다. 얼핏 투박한 듯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조선의 예술이 가지는 독특한 기준과 미학이 있어서이고, 그렇기에 정작 흉내를 내거나 넘어서기가 오히려 어렵다는 뜻이다. 충북 옥천의 이지당(二止堂)은 산과 강 사이 자연스레 솟아난 듯 아름다운 건축이다. 조선시대 의병장이자 학자인 조헌이 학생을 가르치고 지인들과 어울리던 곳으로, 송시열이 나중에 ‘이지당’이라 이름 붙였다. 특히 목재를 자연 형태 그대로 다듬어 세운 누마루는 그야말로 ‘생겨나는’ 건축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동안은 우리 스스로가 전통적인 역사와 예술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너무 투박하고 심지어 무성의하다며 섣부르게 단정하고 깎아내리곤 했다. 그런 생각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식처럼 우리 사회에 팽배했고, ‘엽전의식’이라고 하기도 했다. 조선이, 아니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생각 혹은 미학은 아주 독특하다. 문화권을 공유하는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의 수도 북경과 일본 수도 교토 그리고 조선 수도 한양의 도시계획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수도는 정교한 기하학적인 질서로 길을 만들고 마을을 구성하고 집들을 정연하게 배열한다. 그 중심이나 그 끝점에는 중요한 시설들과 왕궁이 존재한다. 한양의 도시계획을 보면 그런 기하학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한양의 고지도는 마치 질서를 언어 속에 숨겨 놓은 자유로운 현대 시와도 같다. 지형을 건드리지 않고 도시를 만들다 보니 무언가 복잡한 선들이 교차하고 산과 길들이 서로 감싸고 돌고 있다. 물이 제 갈 길로 흐르고 골목이 도시 전체에 실핏줄처럼 퍼져 있다. 측량을 할 수 없어서, 기하학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도시를 만든 게 아니다. 도시에 대한 생각과 자연에 대한 자세가 다른 것이다. 우리는 그런 자연스러움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고, 그것은 개념적인 규준이 아니라 ‘생겨난 듯’한 실제의 자연스러움이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에게는 그런 도시를 측정할 수 있는 자(尺)가 없었다. 아마 모든 분야의 전통 예술 또한 그랬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자와 우리의 자는 무척 다르다. 게다가 현대에 와서 더더욱 측정할 도구 없이 서양식 교육에서 배운 자를 통해 우리의 전통을 재어 본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재지 못한 채 이상한 답이 나오거나 에러 메시지가 뜰 것이다. 우리가 설계한 ‘카사 가이아’(Casa Gaia)는 제주 김녕 바닷가에 지은 집이다. 코발트색 바다가 펼쳐지고 뒤로는 손등을 살짝 올린 것 같은 오름이 있다.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라 ‘괴살메’라 부르는 오름이다. 한라산에서부터 흘러내린 땅이 바다로 들어가기 전 오름에서 잠시 머물다가 부드럽게 바다로 들어가는 곳에 집을 짓게 됐다. 건축이란 어차피 땅에 신세를 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 바람과 햇빛만을 얹고 지내던 땅을 건드리고 그 위에 제법 무거운 구조물을 얹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땅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땅을 열겠다는 양해를 구하는 개토제를 지내고 이유를 설명하는 고유제를 지내기도 한다. 정성을 다한 다음 집을 앉히기 시작해서 최대한 바람길, 물길을 막아서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반영해 나간다. 그런 행위가 우리 선조들이 집을 짓는 방식이다. 우리도 집을 지을 때마다 커다란 장비를 몰고 들어가 땅을 파헤치고 축대를 쌓으며 자연을 지배하려는 자세는 되도록 멀리했다. 김녕 읍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땅은 읍내로 향하는 도로보다 4m 정도 아래 있었다. 그 길을 지날 때 집이 바다를 가리지 않고 멀리에 봉긋하게 솟은 오름과 부딪치지 않는 형태를 구상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과 바다에서 올라오는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는 부드러운 유선형의 형태를 구성하고 제주의 돌로 마감했더니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형태의 집이 들어서게 됐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의료개혁·대왕고래·공공주택… 예산에 담긴 부처별 ‘최애 사업’

    의료개혁·대왕고래·공공주택… 예산에 담긴 부처별 ‘최애 사업’

    고용, ‘일·가정 양립’에 4.3조 투입과기, 딥페이크 범죄 대응에 45억 농식품, ‘개 식용 종식’ 544억 신설 외교, 내년 ‘APEC 정상회의’ 총력 예산 편성권을 지닌 기획재정부는 8월 말 다음해 예산안을 발표한다. 편성 방향과 분야별 규모, 중점 사업 등 예산의 ‘빅픽처’(큰 그림)가 담긴다. 기재부가 전체 예산안을 발표하고 나면 부처별 예산 디테일은 관심에서 멀어진다.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신문은 3일 각 부처 장관들의 내년 1순위 사업이 될 ‘애착 예산’을 짚어봤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가장 힘을 준 건 ‘의료개혁’ 분야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확충에 2조원이 투입되며 집행은 보건복지부가 한다. 조규홍 장관도 관심 예산 1순위로 놓고 신경을 쓰고 있다. 국민 최저생계보장을 위해 생계급여·의료급여·주거급여·교육급여도 대폭 인상한다. 연말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로 ‘이별’을 앞둔 저출생·고령화 대응 예산(총 19조 7000억원 규모)은 관심에서 살짝 멀어진 분위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예산을 최애 예산으로 꼽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9개 국립대 의과대학에 4047억원, 국립대 병원에 829억원 등 총 4876억원을 투입해 시설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5조 3134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 지원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도 핵심 사업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 효자이자 글로벌 패권경쟁이 한창인 ‘반도체 산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의 반도체 투자를 뒷받침하는 저리 대출 프로그램에 250억원,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에 3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내년에 새로 추진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석유·가스전의 첫 탐사 시추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506억원도 배정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질 ‘공공주택 25만 2000호’ 공급을 애착 사업으로 꼽았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기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개통과 K패스 사업 규모 확대안도 우선순위에서 빼놓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일·가정 양립’ 예산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예산액도 4조 3134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 6827억원(61.6%) 불려 놨다. 고용부 관계자는 “저출생을 반전시킬 열쇠가 일·가정 양립에 있다고 판단하고 예산 증액에 힘썼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홍역을 치른 뒤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로 복원한 연구개발(R&D) 예산이 단연 1순위다. 올해 8조 4000억원에서 내년 9조 7000억원으로 16.1% 늘어난다. 논란이 불거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응하고자 정보 보안·보호와 관련된 R&D 사업에도 45억원을 편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엔 ‘개 식용 종식’ 예산이 관심사다. 개 사육 농장주에게 폐업 지원금과 시설 보상금 등을 지원하는 데 544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환경부는 전기차 화재에 예민하다. 화재 방지를 위해 스마트제어 형식의 완속 충전기 7만 1000개를 새로 설치하고 노후 충전기 2만개를 교체하는 데 9284억원을 투입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예산 1008억원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예산 69억원을 최애 예산으로 꼽았다.
  • 쇼핑센터 용적률 높여주고 뇌물 안받았나…대만 제3당 대표 커원저 석방

    쇼핑센터 용적률 높여주고 뇌물 안받았나…대만 제3당 대표 커원저 석방

    전 대만 총통(대통령) 후보이자 타이베이시 시장을 지냈던 커원저(柯文哲·64) 대만 민중당 대표가 뇌물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가 2일 풀려났다. 타이베이타임스는 커 대표가 타이베이 시장 시절 쇼핑센터 재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민중당 지지자들은 타이베이 검찰 사무실 밖에 모여 커 대표의 석방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커 대표가 뇌물 혐의를 받는 공모자들과 입을 맞출 우려가 있다며 석방을 막았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제공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커 대표를 보석금 없이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의사 출신인 커 대표는 8년간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만 대선에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당과 민진당이 1949년 이후 쭉 권력을 나눠 갖던 대만 정치 역사에서 제3정당 후보로 대선을 완주한 커 대표는 청년층의 집중적 지지를 받았다. 그가 체포된 의혹의 출발점은 리빙몰(京華城購物中心)로 알려진 쇼핑센터의 용적률(FAR)이 타이베이 도시 계획 위원회에서 560%에서 672%로 20%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용적률이 늘어나면 건물을 더 높이 올릴 수 있어 부동산 개발 업체에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2021년 9월 커 대표가 시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타이베이 도시 계획 위원회에서 리빙몰의 용적률 증가를 의결했으며, 법원은 해당 결정이 도시계획법과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 불법이라고 봤다. 하지만 커 대표가 당시 결정이 불법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시장이 도시 계획 위원회 회의 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관련 전문지식도 없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타이베이 검찰과 부패방지청은 리빙몰을 개발한 부동산업체 코어퍼시픽그룹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타이베이 시의원 등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코어퍼시픽그룹 회장은 시의원에게 용적률 인상 대가로 4740만 대만 달러(약 19억 8000만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커 대표는 “시장으로서 모든 사건에 개입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용적률 증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올해 초 언론 보도를 보고 리빙몰의 용적률이 최대 840%까지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진당은 “커 대표가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문서에 직접 서명했으며 단지 모르는 척하고 있을뿐”이라며 비판했다.
  • 트와이스·블랙핑크에 (여자)아이들까지? “딥페이크 선처 없다”

    트와이스·블랙핑크에 (여자)아이들까지? “딥페이크 선처 없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K팝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 사이에서도 피해자가 속출하자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잇달아 칼을 빼들었다. 3일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딥페이크 제작물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딥페이크 제작자 및 관련 유포자에게는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일에는 그룹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광범위하고 악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해당 불법행위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불법 영상물을 삭제·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형사절차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해외에 본사를 둔 카지노게임 운영사들이 한국 연예인들을 합성한 허위 홍보영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멤버 리사를 합성한 허위 영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팬 커뮤니티에 올린 공지를 통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팝 여자 아이돌 가수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최대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10곳의 영상 9만 5820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음란 합성물 피해자 중 53%가 한국인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희망직종 1위’였는데…MZ 교사 10명 중 9명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

    ‘희망직종 1위’였는데…MZ 교사 10명 중 9명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이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20~30대 유·초·중·고교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월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65.0%)과 ‘불만족’(27.9%)을 합해 92.9%가 월급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0.7%에 그쳤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86.0%가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1~2023년 실질 임금상승률 -7%”교총은 “최근 3년 간 연평균 1%대 보수인상률, 그 반대로 고공 행진 중인 물가, 24년째 제자리인 교직수당 등 제수당, 연금 개악 등으로 교사의 경제적 지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1년 0.9%, 2022년 1.4%, 2023년 1.7% 등 1%대 안팎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른바 ‘MZ세대’의 공무원 이탈 행렬을 막기 위해 올해 인상률을 2.5%로, 내년 3.0%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2021~2023년 3년간의 실질 인상률은 -7.2%라고 교총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내년 보수 인상률에 대해 응답자의 1.1%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응답은 55.7%에 달했다.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응답도 31.5%였다. 또 공무원 연금(또는 사학 연금)에 대해서도 93.9%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확실한 처우 개선”(53.9%)을 1순위로 꼽았다. 교대 자퇴생 5년새 5배 급증 학생들의 ‘장래 희망직업’이자 배우자의 직업으로도 선호도가 높았던 교사의 권위가 하락하면서 교육계는 우수 학생들의 교직 기피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은 총 66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중도탈락 사유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이었다. 교대 자퇴생은 2018년 139명에서 2019년 233명, 2020년 272명으로 소폭 증가하다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지난해 621명으로 최근 수년 사이 증가폭이 커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던 교대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줄면서 이른바 ‘입결’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교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30.9%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수시모집 미달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넘겼지만,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수학 4등급도 합격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9개 교대의 정시 합격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104명 상대로 보증금 88억 가로챈 60대…검찰, 징역 15년 구형

    104명 상대로 보증금 88억 가로챈 60대…검찰, 징역 15년 구형

    임차인 100여 명을 상대로 전세 사기를 벌여 보증금 80여 억원을 가로챈 60대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3일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데다, 피해자 중 1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점, 피고인에게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재판에도 불량한 태도로 임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으나, 정확한 피해자 수도 모르는 데다 재판장에서의 태도도 매우 불량해 중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증인신문에는 A씨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본 30대 여성이 출석해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20대 청춘을 다 바쳐 모은 소중한 돈”이라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각오하고 있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재판부가 관용을 베푸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A씨는 이 자리에서 외부요인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 사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A씨는 “사기를 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 등 어디까지나 외부요인에 따라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보유 중인 건물을 급매해 피해액을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감생활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폐소공포증 등의 정신질환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등 건물 12채를 임대하며 임차인 104명으로부터 88억 원 상당의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보증금 합계액이 다액이면 신규 임차인이 계약을 거절할 것이라 판단하고 기존에 부담하고 있던 임대차 보증 금액을 축소 알리거나, 보증금 반환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으로 전세 보증금 84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한 여성은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린다.
  • 경기 버스노조 끝내 파업하나

    경기도 노선버스 대부분의 파업 여부가 달린 임금인상 관련 노사 협상이 3일 오후 시작됐다.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중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간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4일 오전 4시 첫차 부터 도내 노선버스 약 90%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200여대의 운행도 멈출 것으로 예상돼 출퇴근 등에 시민들의 불편이 클 전망이다. 더욱이 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 날이어서 학생들의 응시 불편도 우려된다. 이번 교섭에는 도내 312개 시군 45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100만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중과실 교통사고를 제외한 교통사고로 인한 징계를 금지하는 등의 단체협약 개정안도 협상 대상이다. 아울러 매년 소모적으로 반복되는 노사 간의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시처럼 향후 3년간의 임금인상 계획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할 것도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사용자 단체는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은 4.48%,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지노위에서 열린 1차 조정 회의 때도 임금 인상 폭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갔다. 파업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나 자정을 넘겨 결정될 전망이다.
  • 신안 갯벌 바닷새 서식지 복원 교육프로그램 추진

    신안 갯벌 바닷새 서식지 복원 교육프로그램 추진

    세계자연유산 신안 갯벌에서 해양수산부와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의 교류 협력사업인 바닷새 서식지 복원 교육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와 신안군이 영국 전문기관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를 초청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닷새 서식지 복원의 중요성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 가장 넓은 면적과 중요성을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전 세계에서 독특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수문학적 연안 퇴적체계와 높은 종 다양성을 가진 다양한 생태계와 전 지구적인 이동을 하는 철새 부양 등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의 강사로 초청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지난 2023년 국제 철새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신안 갯벌을 둘러보고, 드넓은 갯벌과 수많은 바닷새에 대한 인상깊은 기억에 따라 신안 갯벌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교육프로그램 현장 실습지인 신안 갯벌은 수십 년에 걸친 꾸준한 보호 관리와 복원을 통해 갯벌 유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인이 살아있는 생태 교과서인 신안 갯벌을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코파 6경기 80분 뛰며 극장골’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대 은퇴 “이젠 떠날 때”

    ‘코파 6경기 80분 뛰며 극장골’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대 은퇴 “이젠 떠날 때”

    우루과이 A매치 역대 최다 69골의 주인공 루이스 수아레스(38·인터 마이애미)가 17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스로 고민하고 분석한 결과 지금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맞다”고 울먹이며 국가대표 은퇴를 알렸다. 2007년 2월 8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아레스는 지금까지 142경기에 출전해 69골을 터트려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한발 앞서 은퇴한 동갑내기로 역대 2위 에디손 카바니(58골)와는 10골 차다. 수아레스의 A매치 고별전은 7일 파라과이와 치르는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는 수아레스는 “2007년 2월 대표팀의 첫 경기 때와 같은 열정으로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수아레스는 지난 7월 5번째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8강전까지 우루과이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경기는 벤치만 데우고 나머지 2경기는 각각 후반 막판 8분과 3분을 뛰는 등 세월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4강전에서 24분을 소화하더니, 캐나다와의 3·4위전에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었고, 추가 시간 극적인 2-2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이 골이 수아레스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우루과이가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실력만큼이나 기행으로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를 손으로 막아내는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결국 우루과이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이때 수아레스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뛰던 2013년 4월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르다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비난을 샀다.
  • “예쁜 건 싫다”…‘펜싱 황태자’ 오상욱이 밝힌 이상형은

    “예쁜 건 싫다”…‘펜싱 황태자’ 오상욱이 밝힌 이상형은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2관왕에 오른 ‘펜싱 황제’ 오상욱이 이상형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오상욱은 펜싱 사브르 대표팀 동료들과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펜싱 선수들이 유독 승무원과 결혼한 사례가 많다는 대화가 오갔다. 그러면서 오상욱을 향해 시선이 쏠렸다. 승무원과 연애한 적 있냐는 질문에 오상욱은 “승무원이랑 사귄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본길이 이상형에 관해 묻자 도경동은 “남들이 봤을 때 차가운 인상인데 저한테는 착한 인상인 사람”이라고 답했다. 박상원은 ‘건강미 있는 여자’라고 이상형을 밝히자 구본길이 연예인 중에 꼽으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도경동이 곧바로 “운동하다가 뮤직비디오에서 걸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보면서 ‘금메달 따면 만나러 가자’ 이런 얘기 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오상욱이 이상형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오상욱은 “키 크고 멋있고”라더니 “예쁜 거 싫어한다. 멋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욱은 “여성스러운 것보다 시원시원하고 저를 많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평소 연락을 너무 안 한다. 휴대전화를 잘 안 본다. 여자 친구의 연락보다 현재 환경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등록금 없어 대학도 포기…27살 ‘흙수저’ 최연소 시장됐다

    등록금 없어 대학도 포기…27살 ‘흙수저’ 최연소 시장됐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 입학도 포기한 ‘흙수저’ 27살 청년이 일본의 최연소 시장이 됐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투·개표된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으로 이시다 켄스케(27) 무소속 후보가 1만 288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오다테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9년 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 선거였다. 같은 무소속 후보인 니케이 겐고(55) 후보가 후쿠하라 시장과 공명당 아키타현본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시다 후보가 319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후모토 사치고 무소속 후보는 8669표로 3위였다. 오다테시 출신인 이시다 당선인은 자위대인 아버지의 사정으로 6살 아오모리로 이사했다. 게이오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결국 입학하지 못하고 구직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 메트로 등 여러 회사를 전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고, 7년 전 오다테시로 돌아왔다. 이시다 당선인은 쌍둥이 동생과 2019년 유기폐기물을 먹이로 삼아 딱정벌레를 사육하는 TOMUSHI를 창업했다. 버섯재배농가와 제휴해 버섯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딱정벌레로 처리해주고 이렇게 기른 딱정벌레를 다시 물고기의 먹이나 애완동물로 파는 사업으로, 4년 만에 50곳 이상으로 사업체를 늘렸다. 이시다 당선인은 정치인이 되면서 지난해 2월 창업한 회사의 공동대표 자리에서 내려왔고, 아키타현 오다테시의원으로 출마해 최연소 시의원이 됐다. 이후 시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다테시는 인구 6만 6000명(유권자수 5만 8056명)의 소도시로 10년 전보다 인구가 1만명 인상 줄고 65세 이상의 고령화율은 40%가 넘는다. 2050년에는 인구가 4만까지 줄 것이란 대응도 나온다. 이시다 당선인은 “당면한 정치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저출산고령화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내 나이는 관계없다. 의회와 시민과 소통하며, 확실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LG가 예술과 손잡는 법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LG가 예술과 손잡는 법

    4일 ‘프리즈 서울 2024’ 아트페어가 개막한다. 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처음 시작됐다. 바젤, 피악(FIAC) 등 유수의 아트페어가 1970년 초반에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한참 후발주자이지만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추는 초기 전략을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했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서울은 프리즈가 택한 첫 아시아 개최지로 2022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3년차가 됐다. 쟁쟁한 갤러리들이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각축하는 페어 현장에서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LG전자다. LG가 프리즈와 인연을 맺은 건 프리즈 서울 개최 1년 전인 2021년으로 그해는 프리즈 런던에 단독 부스를 열어 영국의 세계적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올레드 TV로 구현했다. 이후 프리즈 서울 1회는 아니시 카푸어, 2회는 고 김환기 화백 전시를 열었다. 올해는 한국 수묵추상의 거장 고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해 LG 올레드 라운지에서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아트 관련 행보를 지속해 왔다.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로 TV 스크린을 캔버스 삼아 미술 작품을 생생히 구현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작품의 색과 명암, 질감을 섬세히 재현하는 것이 가능한 자사의 기술력을 드러내기에 미술은 무척 용이한 매개였다. 게다가 제품 디자인도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힘을 주고 고화질로 구현된 미술 작품이 쉴 새 없이 교체되는 화면은 올레드 TV가 하나의 독자적인 예술상품 영역을 구축했다는 인상을 줬다. 회화도 조각도 아닌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그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상품. LG전자의 아트 마케팅 행보는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구겐하임미술관과 기술 기반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에 이어 올해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3년간 ‘MMCA X LG 올레드’ 전시를 후원한다. 마케팅과 후원은 한 몸이기도, 완전한 별개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이 같은 활동이 반갑기만 하다. 작가들에겐 작업의 기회가, 관객에겐 관람의 기회가 폭넓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제2의 장미란 아닌 김수현만의 행복한 역도 할 것”

    “제2의 장미란 아닌 김수현만의 행복한 역도 할 것”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제2의 장미란, 장미란 키즈가 아닌 제 본모습을 찾았어요. 앞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김수현의 행복한 역도를 보여 줄 겁니다.” ●“판정 논란은 완벽하지 못한 내 탓” 한국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29·부산시체육회)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 왔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의 ‘거리두기’를 선언했다. 그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체급이 다르지만 미란 언니처럼 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언니의 타고난 힘과 완벽한 기술, 온화한 성품은 따라갈 수 없다”며 “저답게 경기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운동을 시작할 때 체격이 큰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역도가 마냥 좋았다. 부담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판정 논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김수현은 지난달 1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에서 합계 250㎏(인상 110㎏, 용상 140㎏)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인상, 용상 모두 더 큰 무게를 들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자세 문제로 실패 처리됐다. 그는 “완벽했으면 그런 문제도 없었다. 발전할 부분을 짚겠다”며 “바라봐 주는 분들에게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저도 늘 그런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미란 언니였다. 그래서 올림픽에 임하는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친밀한 소통으로 북한 선수단과의 냉담한 분위기를 풀곤 했던 김수현은 파리에서 재회가 불발된 것에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뒤 1위와 2위를 차지한 북한 송국향, 정춘희를 향해 “이 친구들만큼 더 잘해서 다음에도 같이 웃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중엔 김춘희 북한 역도 코치가 김수현에게 다가와 ‘잘할 수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수현은 “좋아하는 북한 선수들이 은퇴하고 애 엄마가 돼서 출전하지 못했다. (김춘희) 코치님이라도 오셨으면 감사했다고 인사했을 텐데 안타깝다”며 “북한 선수들도 사람이라 자주 만나면 정들고 긴장도 풀리고 대화도 한다. 다만 최근엔 분위기가 안 좋아 불편해하니까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상대 상상하며 성장할 것” 기존 76㎏급에서 활약했던 김수현은 올림픽에 맞춰 81㎏급으로 올렸다. 이제 다시 체급을 정해야 한다. 그는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모든 시합을 올림픽처럼 여기면 4년 뒤 LA 대회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아 최고로 만족하지 않겠다.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가는 기분을 상상하며 성장 과정을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축구 대표팀 첫 소집한 홍명보 “설렘과 두려움 함께 느낀다”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느낀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대표팀 26명 가운데 조현우·김영권(울산 HD) 등 K리그에서 뛰는 선수 12명과 해외파인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19명이 참여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나머지 7명은 리그 일정 때문에 3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대결하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오만으로 이동해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2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과 3차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훈련에 앞서 기자들 앞에 선 홍 감독은 “집에서 나오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도 좀 있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성은 훈련에 앞서 홍 감독의 첫인상이 어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 조금 무서웠다”면서 “(예전부터) 규율 측면, 선수들의 태도를 많이 강조하셨다.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3만~8만원 와인 실속 세트… 2390만원대 최고급 컬렉션도

    3만~8만원 와인 실속 세트… 2390만원대 최고급 컬렉션도

    롯데마트가 올 추석 실속족과 플렉스족을 모두 만족시킬 주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심화되는 점을 감안해 올 추석엔 3만~8만원대 이하의 가성비 와인 2묶음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약 3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이탈리아 우마니론끼 비고르 세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만 6900원에 판매한다. 1만원대 가성비 선물 상품으로는 ‘포르투 발도우로 토니 포트’가 있다. 묵직하고 풍부한 풍미를 지닌 높은 도수의 스위트 레드 와인으로 약과, 수정과 등 명절 디저트와 궁합이 좋다. 위스키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관련 선물세트 물량도 약 4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오반 디스틸러스 에디션’과 ‘달위니 디스틸러스 에디션’은 각각 18만 2800원, 16만 9800원에 판매한다. 셰리캐스크를 활용한 디스틸러스 에디션 싱글몰트 위스키로, 각 증류소의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가 매년 운영하는 정규 상품과는 다른 캐스크를 사용해 숙성시킨 한정판 상품이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최고급 선물세트도 주목할 만하다. 보르도 그랑크뤼 버티컬 컬렉션은 국내에서 만나 보기 힘든 최고급 와인 컬렉션이다. 대표 상품인 ‘2018 빈티지의 그랑크뤼 컬렉션’은 보르도의 1등급 그랑크뤼 샤또 라피트 로칠드, 무똥 로칠드, 샤또 마고, 디껨을 포함한 총 9병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390만원대다. 보르도 뽀므롤의 상징인 ‘샤또 페트뤼스 2017’은 800만원대, ‘그레이트 빈티지 2010 그랑크뤼 클라세’ 라인은 100만~300만원대로 선보인다. 샴페인 애호가들을 위한 ‘돔페리뇽 컬렉션(24병)’과 ‘루이 뢰더러 크리스털 컬렉션(18병)’은 각각 4400만원, 3500만원대에 선보인다. 이 외에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사케 ‘지콘 준마이다이긴조’도 한정 수량 판매한다. 보틀벙커에서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 큐레이션존’도 운영한다. 기름기가 있는 잡채에는 상쾌한 과실 맛이 풍부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 ‘크레기 레인지 테무나 빈야드 소비뇽 블랑’을, 진한 소스 맛이 특징인 명절 대표 음식 갈비찜에는 보디감과 오크향 풍미가 인상적인 미국 레드 와인 ‘코폴라 다이아몬드 파소로블 카베르네 소비뇽’ 혹은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을 제안한다.
  •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 e쇼핑액 최악 증가율

    7월 5.4% 그쳐… 20조 밑돌아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일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7월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이 19조 96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1조 18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이다. 6월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더 많은 7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도 역대 처음이다. 월별 거래액은 6월 20조 517억원에서 0.4%(892억원) 줄었다. 7월 말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품군별로 온라인상품권 등 ‘이(e)쿠폰서비스’가 51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0%(2321억)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를 통해 해피머니 등 온라인상품권의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다른 플랫폼에서도 e쿠폰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폭염, 강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스포츠·레저용품(-6.8%), 문화 및 레저서비스(-0.2%) 역시 거래액이 줄었다. 반면 음·식료품은 2조 8363억원으로 14.6% 증가했고, 음식서비스도 8.9% 증가한 2조 55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 SNS조리돌림 사이버폭력… 좌표 찍힌 아이들, 안전지대가 없다

    SNS조리돌림 사이버폭력… 좌표 찍힌 아이들, 안전지대가 없다

    고등학생 A(18)양은 지난해부터 참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초대받아 이유 없이 끝없는 욕설을 들었다. “왜 이제야 기어들어오냐” “미친X, 손 좀 봐 줘야 한다” “찾아가서 죽을 때까지 팬다”는 등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문자를 마주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A양은 계속 다른 단체대화방에 초대됐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번을 대화방으로 불려 나갔다. 글이 계속 이어져 서너 시간 만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세 방전될 정도였다. A양은 “알림이 올 때마다 피폐해졌고, 지금도 ‘카톡’ 알림음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자신이 당한 괴롭힘을 ‘카카오톡(카톡) 감옥’이라고 했다. A양처럼 사이버 폭력으로 일상을 제대로 보내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잘 겪어 보지 못한 종류의 가상공간 폭력이라 도움을 청해도 “소셜미디어(SNS)를 탈퇴하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라는 등 안일한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이버 폭력에 대한 불감증은 최근 논란이 되는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를 방치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어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범죄에는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쉽게 노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피해 및 가해 경험률은 40.8%로 성인 경험률(8.0%)의 5배나 됐다. ‘카톡 감옥’ 괴롭힘뿐 아니라 피해 학생의 SNS에 몰려가 악플 등을 대거 달거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SNS 조리돌림’, 단체대화방에 피해 학생만 제외하고 초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 왕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청소년들의 사이버 폭력은 주로 언어폭력이 다수이지만 불법 촬영물 유포나 지인 능욕과 같은 딥페이크 범죄로 진화하기도 한다. 딥페이크 피해자인 중학생 B양은 “처음에는 단톡방에서 음담패설과 욕설만 하길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제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니 제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의 전화 상담에서 사이버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7%에서 올해 8월 기준 10.1%로 늘었다. 푸른나무재단의 ‘2024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사이버 폭력 피해 청소년 4명 중 1명(24.0%)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그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의 일상은 실제로 무너지지만 또래끼리의 ‘일탈’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다. 나현경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단순 욕설이나 온라인상의 따돌림 행위 등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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