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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의 거듭된 방위비 증액압박, 한미동맹에 도움 안돼

    미국 정부가 거듭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한국측에 양보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마크 내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 동맹과 대북 외교’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분담금 증액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매우 유연했다”며 “한국 정부가 같은 유연성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해를 넘긴 방위비 협상 타결의 지연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해서 한시름 놓은 것은 사실이다. 인건비를 한국이 선지급하고 협상 타결 후 상계하자는 제안을 미국이 뒤늦게나마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제 SMA 협상을 타결하는데 집중해야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한미는 증액 총액에서 여전히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13% 인상안과 다년계약을, 미국은 50% 인상안과 매년 계약갱신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 없이 50조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요구액을 10분의 1로 줄인 뒤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턱없이 높은 금액을 불렀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며 생색내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다. 13% 인상은 한국 입장에선 파격적인 양보이다. 한국은 2018년 협상에서 8.2%나 인상해 방위비 분담금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2018년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인상율이 1%미만이라는 사실을 미국은 돌아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 사정을 감암하면 한국의 13% 인상안은 미국을 충분히 배려한 것이다. 지난 3월말 ‘13% 인상안’에 잠정합의해 타결에 임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바람에 틀어진 점은 유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언행과 전략은 예측불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들에게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려고 한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전략도 숨어있는 듯하다. 그러나 방위비 증액문제로 혈맹의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한미는 전례를 감안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합리적으로 타결지어야 한다. 미국의 공정치 못한 협상을 강요한다면, 한국에서는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
  • 2021년 평균 수가 1.99% 인상…병원·의원·치과는 협상 결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1.99% 인상된다. 건보공단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조산협회 등 4개 의약단체와 2021년도 수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수가 인상률은 한방 2.9%, 약국 3.3%, 조산원 3.8%, 보건기관(보건소) 2.8% 등이다. 이번 수가 인상으로 늘어나는 내년도 건보 재정은 9416억원이다. 다만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3개 단체는 건보공단이 제시한 수가 인상안(병원 1.6%, 의원 2.4%, 치과 1.5%)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세 단체와 동시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2008년 유형별 수가 협상 이후 처음이다. 건보공단은 내년도 수가 계약 결과를 오는 5일 국내 의료정책을 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보고한다. 건정심은 협상이 결렬된 병원과 의원, 치과의 수가 인상률을 이달 중 최종 결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건정심에서 건보공단이 보고한 수가 인상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의 수가협상단장인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가입자·공급자 간 의견 차이 해소와 설득을 위해 여러 차례 만남과 협의 과정을 거쳤으나 코로나19 일선에 서 있는 병원·의원 그리고 치과가 결렬된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양면 협상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였으며 최선의 결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과도한 방위비분담금 요구에…美 안팎서도 “한미동맹 약화” 우려

    과도한 방위비분담금 요구에…美 안팎서도 “한미동맹 약화” 우려

    미국의 과도한 인상 요구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과도한 인상 요구가 한미 동맹을 약화할 수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빅터 차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21일(현지시간) CSIS의 화상 세미나에서 “이 모든 상황에서 애석한 대목은 동맹이 이 한 가지 기술적인 이슈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동맹에 대한 한국의 인식도 좋지 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간 동맹은 깊은 역사를 갖고 있고 두 나라에 서로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들(한미)은 전 세계에서 서로에게 매우 필요한 파트너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안정성이 생길 경우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중국과 충분한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이와 같은 일에 초점을 둬야 하지만 미국이 요즘 그러는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카트린 프레이저 캐츠 CSIS 객원 연구원도 “역내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하지만) 미국은 동맹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상태”라고 말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도 “대부분의 대통령보다 오래 일한 의회 멤버 대다수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동맹에 참여하는 것의 가치에 대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며 “우리는 한국이나 유럽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다른 나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는 것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지난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하고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 인상안을 거부하고 장기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13억 달러 수준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했으나 한국이 13% 인상 이상으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증액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20일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결론을 내리려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도 동맹국과 함께 공평하게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고 압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트럼프 대통령 또 “한국 또 상당한 돈” 방위비 증액 압박, 터무니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은 고맙게도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또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49% 방위비 분담금 인상안을 기정사실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그제 “한국 정부에 13억 달러 분담을 요구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내렸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13억 달러에 대한 구체적 항목 및 근거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한국 정부는 무엇을 했나”며 비난했지만, 이에 앞서 자신들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 타결을 목전으로 둔 듯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까지 동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지지 않았는가. 잠정합의를 파기한 상황이라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다. 마치 뜨내기 장삿꾼이 물건값 흥정하듯이 턱없이 높은 금액을 불렀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며 생색내는 것은 동맹국가에 대한 모욕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근거해서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항목으로 구성된다. 매년 평균 1조원 정도를 부담해온 한국 측은 이밖에도 전기, 가스, 상하수도요금 등 직간접 지원까지 포함하면 매년 최소 3조~4조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방위비 분담금은 2018년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의 미집행금이 이월됐을 정도로 충분하다. 그렇기에 지난해 10차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에서 8.2% 인상한 것도 한국으로서는 지나친 인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국회에서 밝혔듯 13% 인상이 우리로서는 최선이자 최종안이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준 합의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미국은 동맹을 훼손하는 행동을 멈추고 합리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 한미 방위비협상 ‘핑퐁 게임’… 외교장관 전화 협의에도 진전 없어

    한미 방위비협상 ‘핑퐁 게임’… 외교장관 전화 협의에도 진전 없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6일 전화 협의를 했으나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이후 미국은 추가 인상을 압박하고 한국은 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불가하다며 서로 공을 넘기는 핑퐁 게임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나 협상 진전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협상단은 분담금 규모는 전년대비 13% 안팎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하고 양국 장관이 승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거부하면서 협상이 한 달가량 공전하고 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한국에 유연성을 발휘하라며 추가 인상을 수용할 것을 간접 요구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이슈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하겠다”며 “우리는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우리 지도자들이 최근 얘기를 나눴고, 우리는 앉아서 협상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관점에서 너무 많이 들어갈 순 없다. 우리는 항상 공개적으로 협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지금쯤 이것이 마무리되기를 선호했다”며 방위비분담협상이 포괄적으로 타결된다면 한국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협상의 조기 타결과 비준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에도 “우리는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 한국 정부로부터도 추가 타협이 있기를 바란다”며 내퍼 부차관보와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잠정 합의안 이상의 인상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년대비 13% 안팎 인상’은 양국 협상단이 합의한 사항이고 언론에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인상 요구에 대해 국회는 물론 국민도 설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협상 미타결로 지난달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정부는 협상에서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잠정 합의안이 최선의 안이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3% 인상안이 우리의 최종안이었는가”라는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질의에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의 수준이었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미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양국 모두 협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크기에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한 조율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은 임시 조치일 뿐이기에 협상 미타결로 인한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장기화될 경우 한미 연합방위태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양국 모두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두관 “여당부터 모범…1주택외 나머지 매도하자”

    김두관 “여당부터 모범…1주택외 나머지 매도하자”

    “20대 국회에 종부세 인상안 반드시 통과시켜야”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20대 국회가 문을 닫기 전에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로 넘기면 2020년 납부분은 인상된 종부세율을 적용할 수 없어 세수 확보를 통한 경제 위기 대응에도 차질이 생긴다. 야당도 국난극복에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시급히 국회 논의에 응해 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제출된 종부세 개정안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주택시장 정상화에 제일 효과가 분명한 보유세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해서 거둬들인 세금은 코로나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기본소득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거주 1가구 1주택자는 종부세를 면제 혹은 감경하고, 2채 이상 다주택자들은 무조건 중과세해야 한다”며 “다주택자의 법인을 통한 탈세를 차단하고, 주택임대사업은 공공임대주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21대 국회 당선자들부터 등원 전 1주택만 빼고 나머지 주택은 자발적으로 매도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며 “차관급 이상 정부 관료도 동참할 것을 권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협치를 하되 위기 극복을 방해하거나 국정 발목잡기를 계속하면 과감하게 180석의 힘을 발휘하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라며 통합당을 향해 “심판을 넘어 외면으로, 외면을 넘어 소멸로 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강남 부자가 아닌 다수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韓, 돈 더 부담 동의” vs 청와대 “합의한 것 없어”

    트럼프 “韓, 돈 더 부담 동의” vs 청와대 “합의한 것 없어”

    美 방위비분담금 한국 양보 압박 관측 정부는 잠정합의안 이상 수용에 난색 주한미군 한국 근로자 지원 특별법 후속 지원금 산정 등 대통령령 3개월 내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다며 분담금 인상 합의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뤄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협정(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할 수 있다. 그들(한국)은 합의를 원한다”며 “그들은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고, 내가 2017년 1월 백악관에 왔을 때 냈던 것보다 매우 많은 돈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한미 간 방위비분담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합의한 게 없으며,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게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분담금 규모 전년 대비 13~14%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 5년을 골자로 한 한미 협상대표단의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뒤 “한국이 더 큰 비율로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합의안을 웃도는 인상안을 한국에 제시한 뒤 수용을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개시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8월 “한국이 매우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며 원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받아 낸다는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잠정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13% 인상안이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잠정합의안 거부 이후) 협상에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분담협상의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지원 특별법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의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특별법은 정부가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에게 생계 안정 목적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은 고용보험법에 따른 구직급여 수준이 될 예정이며 1인당 월 180만~198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은 공포 3개월 후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는 지원금 산정과 지급 방법, 기간 등을 담은 대통령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경화 “13% 인상이 가능한 최고 수준”… 美 “방위비협상 몇 주간 유연성 보였다”

    강경화 “13% 인상이 가능한 최고 수준”… 美 “방위비협상 몇 주간 유연성 보였다”

    국무부 “韓, 공평한 몫 더 기여해야” 압박 트럼프 거부 이후 역제안 가능성 시사 정부, 한국근로자 임금보전 특별법 주력 여야 신속처리 합의… 美 반응 아직 없어미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 왔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양보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한미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해 협상이 교착된 후 미국이 한국에 공을 넘긴 모습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상호적으로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루는 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오랜 견해는 한국이 공평한 몫에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인상 압박을 이어 갔다. 이어 “협상 과정 동안 우리는 조정하고 타협했다. 우리는 상호적으로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 왔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로부터도 추가 타협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는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은 전년 대비 13%,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후 미국이 역제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정부는 잠정 합의안 이상의 분담금 인상은 현재로선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3% 인상안이 우리의 최종안이었는가”라는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질의에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의 수준이었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대신 지난 1일부터 협상 미타결로 인해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고자 특별법 제정에 주력하고 있다. 고용주인 주한미군 측의 동의 없이는 제3자인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기에 미군 측의 동의와 상관없이 생계비 형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말 근로자 인건비 부분만 먼저 타결하거나 한국이 먼저 임금을 지급하는 두 가지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으나 미국은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이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미국에 특별법 제정 추진을 알렸으나 아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이 협상에서 버티기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 임금 선(先)지급이나 생계비 지원 등에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알렸으나 법에 담길 구체적 내용은 아직 통보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상현 “방위비 분담금, 결국 대통령 선으로 넘어갈 듯”

    윤상현 “방위비 분담금, 결국 대통령 선으로 넘어갈 듯”

    “트럼프 50억 달러 얘기했는데…”“10억 달러에서 잠정 합의안 나와”“우리 정부는 최상의 안으로 생각”김정은 대해선 “조금 더 상황 봐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상현 위원장은 2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결국 ‘탑 네고시에이터’(최고협상자)인 대통령 선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외교부·통일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현재의 ‘13% 인상안’이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나서서 협상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는 ‘13% 인상안’은 이미 양국 각료(장관)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며 “어떤 식의 또 다른 딜이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 한미 대통령 통화에서 이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 선으로 넘어가지 않겠나. 청와대와 백악관의 NSC에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협상 관련 질문에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율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잠정 합의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윤 위원장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50억 달러를 이야기했는데, 10억 달러에서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최고의 협상력”이라며 “무기 구매나 국방부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등의 양보나 이면계약이 있지 않고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외교부에서는 그런 것은 절대 없다고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통일부는 북한 내부 특이동향을 발견하지 못했고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하는데,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나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이 특이동향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신변이상설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면 북한에서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반응이 없는 것도 특이동향”이라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 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 포함 외통위원 8명 참석했고, 민주당 참석자는 이석현 의원이 유일했다. 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이 참석한다고 했다가 아무 설명 없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간담회가 종료된 뒤에도 윤 위원장은 “외교부 장관은 선약이 있다고 하고 통일부 장관은 강연이 있다고 하는데, 강연이 이것(간담회)보다 중요한가”라며 “말이 안되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병국 의원은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 사안인데도 이런 자리를 여당이 거부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또 여당이 그런다고 해서 정부에서 장관이 출석하기로 했다가 출석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여당 눈치보기’로, 우려스럽다”며 “벌써부터 절대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오만함을 표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와 통일부는 “간담회 참석 요청이 왔을 때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미리 알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다시 원점인 한미 방위비 협상, 원칙대로 대응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미 실무협상단이 맺은 잠정 합의안 파기를 공식화했다. 한미는 실무협상에서 ‘지난해(1조 389억원) 대비 13% 인상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협상타결을 낙관했던 한국 정부가 성급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잠정 합의안을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가 더 문제다. “분담금 수준이 공정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협상이 시작된 1991년부터 30년 동안 양국 정부가 쌓아 온 합의 결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으로도 비칠 수 있다. 이번 잠정 합의안도 당초 미국이 요구한 50억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할지 몰라도 한국 정부로서는 국민적 반발의 우려에도 두 자릿수 인상률을 허용한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한국이 수용할 만한 분담금 인상률 상한선을 미국이 거부했으니 당분간 협상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돌입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만큼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의 터무니없는 분담금 증액 요구는 동맹 강화나 상호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민감한 상황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돌출 행위도 유감이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우리 군 당국의 만류에도 미국산 정찰자산인 ‘글로벌 호크’(RQ4)의 한국군 인도 사실과 사진을 공개해 ‘기밀 유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해 ‘내정 간섭’ 논란을 낳기도 했다. 외교관이라면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을 낳을 부적절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 트럼프 “더 내라” 한국 “더 올리기 어렵다”… 방위비협상 또 표류

    트럼프 “더 내라” 한국 “더 올리기 어렵다”… 방위비협상 또 표류

    “한국은 부자 나라… 큰 비율로 지불해야 협상,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 아니다” 양국 협상단 아직 회의 일정조차 못 잡아 트럼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만간 알 것” 한미동맹 부담 우려 조기 타협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후 20일(현지시간) 처음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확인하고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한국도 현재로선 분담금 규모를 전년 대비 10%+α 인상하기로 한 잠정 합의안보다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협상과 관련,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해 큰 비율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 분담금 수준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한국이 전년 대비 13% 인상된 분담금을 제안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나는 작년에 그들에게 (협상을 위해) 다가갔고 그들은 1년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일부”라며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방위비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했지만 양측 협상단은 아직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건 한국의 일방적 제안이 아니라 한미 협상단의 합의안이었기에 한국이 먼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하다. 특히 4·15 총선에서 분담금 대폭 인상에 부정적인 여당이 압승했기에 잠정 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국회에서 비준되기 어렵다는 점을 미국에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합리적 제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한국도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한 뒤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한국 등 동맹국의 분담금 인상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덮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연합방위태세는 물론 동맹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에 한미 양국이 조기에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꽤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타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실무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미국 협상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트럼프가 원하는 걸 얻기 전까지 대충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양국 정상이 담판을 통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지급 시기 늦추면 美 방산업체 영향받아 대선 앞둔 트럼프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정부가 올해 미국산 첨단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첨단무기 도입 예산 삭감으로 1분기 미국 정부에 지급해야 할 예산의 시기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해 ‘2020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F35A 스텔스 전투기, 해상작전헬기, 이지스함 등 6000억원 규모의 해외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했다.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한 무기에 대해 정부는 분기별 약정된 금액을 미 정부에 지급한다. 미 정부는 자국 내 방산업체에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자금을 제공한다. 한국 정부가 지급 시기를 늦추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13% 인상안을 거절해 난항을 겪는 SMA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무기 판매로 치적을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이날 한국이 그동안 공개를 꺼려한 정찰자산 ‘글로벌호크’ 2호기의 한국 인도 사실을 트위터에 밝힌 것도 ‘한반도 안보 기여’로 인상을 주장하는 미측의 기조와 연계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과도한 증액을 고수하면 한국은 미국산 무기도입 예산 삭감 확대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의 손실과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력화 계획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SMA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韓 진단키트 비행기 뜨자 美 “방위비 더 내라”압박

    韓 진단키트 비행기 뜨자 美 “방위비 더 내라”압박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에 수출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협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방위비분담협상을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측이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제시했다는 로이터통신의 지난 10일 보도와 관련,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나도 카운터파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 내에서 분명히 관여를 해 왔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라는 나의 견해는 여전히 유지된다”면서도 “그들은 부자 나라다.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 업체 두 곳이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회분이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화물기에 실려 미국으로 출발했다. 미 국무부는 14일 진단키트 60만회분 구입 소식을 전하며 “추가로 15만회분을 또 다른 한국 업체의 미국 현지 대리점을 통해 구입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진단키트를 구입할 수 있게 해 준 데 대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미국인들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19 진단키트 받은 美, 바로 방위비 증액 압박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받은 美, 바로 방위비 증액 압박에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한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은 부자나라’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서 논란이다. 지난달 24일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산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보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부자나라인 한국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방위비를) 더 낼 수 있고 더 내야 해야 한다”면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압박에 나섰다. 이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SMA)의 주관이 국무부임에도 국방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방위비 분담 압박은 지난 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밝힌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트위터에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포괄적 합의에 조속히 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고위 당국자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 백악관이 주도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국내 3개 업체 중 2곳의 업체가 생산한 한국산 진단키트는 이날 새벽 화물기에 실려 미국으로 떠났다. 1개 업체가 생산한 진단키트는 미국 유통채널을 통해 공급된다. 초도 물량은 총 75만회 분으로 확인됐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코로나19 진단키드 확보에 있어 미국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인천국제공항에 미국으로 운송 준비를 마쳤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의 진단키트 구입을 도와준 한국의 외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실무자들이 도출한 ‘방위비 13%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이 열리는 11월까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 4000여명의 무급휴직도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방장관 “한국은 부자나라…방위비 분담금 더 내라”

    美국방장관 “한국은 부자나라…방위비 분담금 더 내라”

    트럼프에 제동걸려 협상 장기화 우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 한국을 ‘부자 나라’로 규정하고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 측이 전년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제시했었다는 최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무부에 넘기겠다면서도 “나도 카운터파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 내에서 분명히 관여를 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라는 나의 견해는 여전히 유지된다”면서도 “그들은 부자 나라이다. 그들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빨리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이 지난달말 잠정타결 수순으로까지 접어들었다가 막판에 ‘트럼프 변수’로 판이 엎어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한국의 추가 증액을 다시 압박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조 문제를 계기로 진전됐으며 한국 측이 전년 대비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보도에서 에스퍼 장관이 지난 6일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간 전화 통화에서도 정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큰 한국의 분담을 기대하고 있는 방위비 협상에 대한 신속한 타결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국면에서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에서 쉽게 물러서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美 분담금 13% 인상안 거부는 동맹 모독이다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 4000명에 대해 4월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상 첫 무급휴직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4월 초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금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잠시, 현지시간 지난 10일 로이터통신이 한국이 제시한 13% 인상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뒷얘기를 보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 당분간 번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19년 기준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하며 10% 안팎의 인상을 호소해 온 한국을 압박해 왔다. 한국이 제시했다는 13% 인상안은 파격적이다. 13% 인상이라면 올해 1350억원 늘어난 1조 1734억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이런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수용하지 않는 것은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를 지렛대 삼아 한국을 더 밀어붙이면 보다 많은 금액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어서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1만 2500명 가운데 분담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하는 인원은 8500명이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는 미군 시설 내 소방서·병원·음식점·식료품점과 전기·통신·가스·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는 물론 전투지원 부문에서도 골고루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이들 중 4000명을 무급휴직으로 돌려 필수적인 인원만 남김으로써 북한이나 써왔던 벼랑끝 협상을 한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협상 방식은 초강대국 미국과 어울리지 않으며, 동북아 안보를 책임지는 주한미군의 위상과도 맞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 내놓을 실적으로 분담금 인상을 내놓을 요량이라면 포기해야 한다. 한국을 돈주머니쯤으로 여기고 한미동맹을 모독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분담금 협상은 양국 모두에게서 역풍을 맞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보길 바란다.
  • 트럼프, 韓 ‘13% 인상안’ 거부… 방위비협상 장기 표류하나

    트럼프, 韓 ‘13% 인상안’ 거부… 방위비협상 장기 표류하나

    트럼프, 코로나 방역 협력·동맹 가치보다 11월 대선 앞두고 외교적 성과 방점 해석 韓, 현시점 새 양보안 제시할 가능성 낮아 “美 행정부 내 교통정리 필요” 지적 나와 “양측, 총선 이후 합의 시도할 듯” 전망도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양국 협상 대표단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대비 10%+α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은 5년으로 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외신과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달 초 최종 타결을 목전에 뒀던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로막히면서 장기 교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한국 측이 제시했던 ‘전년 협정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2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협의를 거쳐 거부 결정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 한국의 제안이라고 표현했으나 정확하게는 한미 협상대표단의 잠정 합의안으로, 양국 외교장관도 승인한 내용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지난해(1조 389억원)보다 13% 증가한 1조 174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인상 기조에 따라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했던 것을 고려하면, 실무협상 대표가 ‘13% 증가’에 잠정 합의한 것은 백악관의 지침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럼에도 잠정 합의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로 재선 가도에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양국 협상 대표단은 지난달 말 협상에 잠정 합의하고 양국 정상의 재가만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지난 1일쯤 최종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국 정부 내에서 나왔다. 당초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 협상은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한국이 미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마음을 바꿔 코로나19 방역 협력이나 동맹 가치보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분담금 대폭 인상이라는 외교적 성과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다. 한국 측은 잠정 합의안을 폐기해 협상을 원점에서 시작하거나 새로운 양보안을 제시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협상 교착 국면은 양국의 정치 일정으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협상 타결이 4·15 총선 전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11월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해 한미 양국 모두 조속히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모두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오는 15일 총선 이후 양측에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협상판 뒤엎은 트럼프 “한국 ‘13% 방위비 인상안’ 거부”

    협상판 뒤엎은 트럼프 “한국 ‘13% 방위비 인상안’ 거부”

    “미 대선까지 장기화 가능성도” 로이터 보도트럼프 “훨씬 더 큰 한국 부담, 신속히 타결” 압박트럼프, 작년 대비 5배 인상 6조 한국에 요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결 직전까지 갔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과 관련, 한국이 전년보다 최소 13%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최고 제시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협력을 계기로 박차를 가하는 듯했던 방위비 협상이 ‘트럼프 변수’에 다시 수렁에 빠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감을 지난해 분담금의 5배인 50억 달러(6조원)로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해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이 4월 중순 총선을 앞두고 제시했던 최고 제안가인 ‘전년 합의 대비 최소 13% 인상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거부한 상태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제안 거부 결정은 지난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당국자들이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간 전화통화에서도 에스퍼 장관이 정경두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큰 한국의 분담을 기대하고 있는 방위비 협상에 대한 신속한 타결을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7∼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거론, “한국의 제안은 전혀 감동스럽지 않았지만 한미 간 시급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있던 점에 비춰 합의가 충분히 좋을 수 있다는 일정한 희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의료기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동안 한국은 10% 안팎의 상승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이달 초 한미가 실무선에서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세부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지난해(1조 389억원)보다 10∼20% 인상될 것이라는 말도 한국 정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로이터통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코로나19 공조를 계기로 한국 측 수정 제시안을 토대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으나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혔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미 NBC방송은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사태를 막으려 백악관을 찾았다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동을 걸면서 협상 타결기류가 급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 협상 대표인 정은보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가 협상이 마지막 단계이며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 관계자가 ‘이르면 1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측이 이후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미국 총선 전 합의 이뤄질 가능성 없어”11월 美대선까지 이어질 우려도 제기 전·현직 당국자들은 사석에서 수일 내에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희망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주, 수개월 내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한국의 오는 15일 총선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이 여름을 지나 미국의 11월 대선 가까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를 낮추기는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대북 군사대비태세 약화를 위협하는 상태에서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결정으로 인해 한미 간 방위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송영길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 총액이 2조원 밖에 안 되는데 50억 달러, 6조원을 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협상팀은 당초 50억 달러 요구의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로 재택근무 미국대사 “고양이들기가 최고 실내운동”

    코로나로 재택근무 미국대사 “고양이들기가 최고 실내운동”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실내운동법을 소개했다. 해군 출신으로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를 갖고 있는 해리스 대사는 직접 관저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여러 운동법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해리스 대사는 3일 트위터에서 “어디서 근무하던 운동이 일상의 일부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적절한 위생관리도 중요하지만 육체적·정시적 건강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문틀에 설치한 운동기구를 이용한 턱걸이, 매트와 짐볼을 활용한 근력운동, 아령운동, 실내자전거, 고양이와 함께 하는 펜싱, 고양이 들어올리기 등을 소개했다. 한국식 나무 마루바닥이 깔려있고, 옛 고가구가 장식되어 있는 대사 관저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재미도 해리스 대사의 영상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일방적인 인상안을 강조해 논란을 낳은 적이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일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란 표현을 올려 한국 정부의 섣부른 방위비 타결 전망을 비판했다는 해석을 낳았다.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 방역 노력으로 험프리스 캠프의 매장(PX) 주문품을 차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 구매 방식과 새로운 손인사 방법을 소개했다. 그가 공유한 손인사 방법은 손바닥을 직접 마주치는 대신 허공에서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4일까지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해 총 8명의 환자가 있으며 전체 주한미군은 현재 17명의 환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평택시는 관내 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영외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들에 대해 코로나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평택시 측은 “미군은 영내 거주하는 미군을 우선으로 검사하고 있어 영외 거주자들을 통한 지역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외 거주 하는 미국 국적자들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수 검사 대상은 캠프 험프리스(K-6), 오산공군기지(K-55) 등 관내 미군기지 2곳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국적을 가진 영외 거주 미군, 군무원, 민간 협력업체 직원 등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보잉 신규채용 중단·시간外 근무 제한 신용위험도·자금난 심화 악순환 우려 日제철 등 철강 대기업도 기본급 동결 제조업 BSI -17.2… 동일본 지진 후 최악‘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까지 이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진 가운데 각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등 한파가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관광, 물류 등 초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에 직접 노출된 업종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향후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자구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국제물류, 관광 등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감원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에서 오는 화물의 급감으로 일거리가 줄면서 항만 트럭 운전기사 145명이 정리해고됐으며, 한 중국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서도 지난 9일 한꺼번에 20명이 퇴사 통보를 받았다. 각종 행사의 축소로 크리스티라이츠라는 무대 조명업체는 지난주 전체 직원 500명 중 100명 이상을 내보낸 데 이어 150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검토 중이다. 시애틀의 한 호텔은 부서 하나를 아예 통째로 없애기도 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신규 채용 중단과 시간 외 근무제한 등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WSJ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리해고나 신규 채용 중단을 결정하는 미국 기업의 수가 향후 몇 주에 걸쳐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이 심화되고, 이것이 대규모 정리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다가올 위험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요타의 기본급 동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과 엔화 가치 절상 등 불투명성이 커짐에 따라 임금 인상이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도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액을 3분의1만 받아들이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 철강 대기업들도 올해 일제히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히타치, 파나소닉, NEC 등 전자업체들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기업들의 위기감은 심리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올 1분기 대기업의 경기판단지수(BSI)는 전산업 기준 -10.1로 2014년 2분기(-14.6)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 BSI는 -17.2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2분기 이후 최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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