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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10년간 곡물값 40% 오를 듯” OECD·FAO

    지난 2007~2008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던 식량 폭동의 악몽이 앞으로도 재연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내놓은 ‘2010~2019년 농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식량 가격은 식량 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말 곡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곡물값이 오르자 식량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 이후 2년간 가격이 급등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당시 ‘식량 안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위기감은 희석됐다. 그러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 농산물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FAO 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앞으로 10년간 곡물값이 1997~2006년에 비해 10~20%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상률을 수정, 15~40%로 훨씬 높게 잡았다. 주요 요인은 원유가격 상승과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이다. 특히 비료 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유럽의 곡물가 인상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도국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긴 하지만 동시에 세계 식량 생산 기지로 부상할 것 같다. 2019년 세계 평균 농업생산성 증가율이 22%로 추산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의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FAO는 전망했다. 반면 OECD 회원국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AO 보고서는 “2019년까지 식량 가격이 높지만 안정세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상 기후가 곡물 생산과 유통의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라고 경고했다. 기후적 요소에 따른 곡물 수급의 위기는 FAO뿐만 아니라 싱크탱크들도 신경쓰는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내놓은 2010년 하반기 곡물시장 전망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상 기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농작물 생산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올해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무원 임금 상당폭 인상…세계경제 더블딥 없을것”

    “공무원 임금 상당폭 인상…세계경제 더블딥 없을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른 경제회복세를 감안해 공무원 임금을 상당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급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윤 장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년간의 공무원 임금동결은) 미래를 대비하려는 취지에서 했던 것으로 그런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가 회복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폭으로 공무원 임금을 올릴 생각”이라면서 “아직 인상률을 말하기 이르지만 물가 수준, 생계비 지출 변화, 하반기 세입세출 전망을 봐서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5%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판단이다. 윤 장관은 또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서 “하반기 이후 회복 속도는 낮아지겠지만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상승 상황이며 더블딥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내년도 공무원 급여 인상폭이 체감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에 따른 정부부처 이전은 원안에 명시된 대로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 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의지를 보일 경우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무원 급여 인상’ 지시와 관련, “공무원 임금 인상폭 결정을 위해 공무원보수민간심의위원회를 조만간 열어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상폭에 대해 맹 장관은 “공무원 봉급 인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동안 공무원 급여가 2년간 동결된 점과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을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인상률은 심의위원회를 거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체감수준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인식하는 체감수준은 ‘물가상승률+α’다. 지난해 물가상승률 2.6%와 경제성장률 0.2%,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6%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5.8% 등을 고려하면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인상폭을 결정,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부는 이를 반영한 예산안을 편성,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공무원 봉급을 1% 올리면 국가·지방직 공무원과 교사 등을 포함해 6000억원이 드는 만큼 다른 경제운용 측면과의 조율이 불가피하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이 민간 부문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 맹 장관은 “국회에서 결론이 난 대로 하고, 공무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실무적 절차를 마치면 바로 이전기관 변경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사가 1년가량 늦어져 있지만 2014년 모든 부처의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처 통폐합으로 인해 이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기관에 대해 맹 장관은 “주무 부처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정보통신 기관 가운데 행안부로 통합된 기관은 주무부처가 서울에 남는 만큼 서울에 두고, 당초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었던 기관이라도 주무부처가 이전 대상 기관이라면 세종시로 옮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이전 기관에 대한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이전을 위한 변경고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맹 장관은 강원도 현안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관련해서는 “강원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도 중요하지만 강원도가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지켜본 뒤 지방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맹 장관은 “7·28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대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 활발한 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루이스 전환점(Lewis Turning Point). 요즘 중국 경제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용어 중 하나이다. 농촌의 저렴한 인력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임금, 물가가 오르고 성장세는 둔화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에서 춘투(春鬪)가 성행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노사분규가 극심하였듯,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도 노사분규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근로자 연쇄자살과 노사분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회사가 있다. 폭스콘이다.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인 타이완 홍하이(鴻海)정밀의 중국 현지법인으로 1988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1개 공장에서 80여만명의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전형적인 EMS(전자위탁생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델 컴퓨터, 노키아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면서 매출액이 1996년 5억달러에서 2009년에는 640억달러로 급성장하였다. 중국 수출 성공의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런데 바로 폭스콘의 선전(深?)공장에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13차례에 걸쳐 연쇄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노사분규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또한 폭스콘이 6월 한 달 동안 인상한 임금 폭은 지난 10년간 인상한 폭과 동일한 수준이며, 올 10월에는 또 다시 거의 두 배 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하고 있다. 당연히 폭스콘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 조치는 중국 전역에 임금 인상 러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폭스콘의 독특한 노무관리 방식도 책임이 크지만 중국 노동환경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타이완계 폭스콘, 일본계 혼다자동차, 한국계 성우하이텍 사례에서 보듯 지금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 외자기업들로, 고용 여건이나 임금 수준이 중국계 기업들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외자기업들에만 노사분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가. 단순한 인금 문제만이 아닌 외자기업들의 독특한 고용 현실 때문이다. 주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자기업들은 소위 농민공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선전의 두 곳 공장에 무려 42만명의 농민공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농민공은 모두 회사 내 기숙사에 집단 거주한다. 군대 내무반처럼 수십명이 한 방에서 기거하면서 하루 종일 집단생활을 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폭스콘은 군대식 관리방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예 신입직원 선발시 군대식 집단 훈련을 통과한 인력만을 채용하기도 한다. 계획경제 하의 배고픈 시절을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어떠한 잔업도 마다하지 않던 농민공 1세대들과 풍요와 개인주의를 맛본 바링허우(80後)의 농민공 2세대들은 노동관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잔업수당보다는 여가를, 단체 기숙사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을 갈구하는 20대들은 하루 15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병영식 내무반 생활에 염증이 나 있다. 따라서 근로조건 전반에 걸친 근본적 개혁 없이는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 중국 정부의 소득분배정책과 노조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신노동계약법도 노사분규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수출 대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급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전국의 31개 성·시 중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개 성·시가 최저 임금을 인상했으며, 후난성의 27.8%를 최고치로 전국 평균 인상률은 17%에 달한다. 근로자들의 연쇄자살 사태 등 저임금 바탕의 조립가공형 수출방식이 한계에 달하고 있음을 폭스콘 사태는 말해준다. 폭스콘 사태를 결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없는 것도 우리 처지이다. 중국에 진출한 2만여개의 우리 기업들 대부분이 폭스콘과 유사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노무관리의 현대화와 함께 중국 진출 전략과 관리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신노동계약법을 충분히 숙지해 사전에 노사분규를 예방함은 물론 저임에 의존한 성장모델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
  • 英세금 올리고 공공지출 줄이고

    영국 연립정부가 22일(현지시간) 5년내에 재정적자를 큰 폭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각종 복지예산을 비롯한 공공부문 재정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비상 긴축예산안을 발표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날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예산안이 가혹한 건 사실이지만 대신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자녀수당을 3년간 동결했다. 각종 수당이나 세액 공제, 공공 연금 인상률을 지금까지 소매물가지수(RPI)와 연동해 왔으나 내년도부터 이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정하기로 했다. 주택수당은 최대 한도액이 주당 400파운드로 바뀌고 신규 장애 수당 청구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의학적 평가기준이 적용된다. 공공부문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봉이 2만 1000파운드가 넘는 공무원의 임금을 2년간 동결하고 , 정부 부처 공무원의 임금은 향후 4년간 모두 25% 삭감한다.  현행 27.5%인 법인세율은 내년도에 27%로 낮추고 3년간 해마다 1%씩 24%까지 줄이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20%까지 낮춘다. 양도소득세를 포함한 자본이득세(CGT)는 소득에 따라 18~28%로 차등화된다. 부가가치세(VAT) 세율은 현행17.5%에서 내년 4월부터20%로 인상된다. 내년도부터 영국 내 모든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은행세를 신설한다.  영국 정부의 지난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1550억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의 11%를 넘었다. 오스본 장관은 “재정적자 규모가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높다.”면서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하지만 공정한 긴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급격한 공공부문 지출 삭감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로 접어든 경기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증대시키고 일자리를 줄이는 예산안이라고 비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어지간하면 올 하반기는 그냥 넘어가고 내년 상반기로 인상을 미루겠다던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지금 원가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 버스·지하철 등 교통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개별 공공요금의 인상 요인과 실제 인상 가능성을 살펴본다. 가스- 원가연동제 유보로 미수금 4조 가스요금은 인상요인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현재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상 폭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 1월 천연가스 수입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했다. 이는 도시가스 요금의 85%가 원재료비임을 고려한 것이다. 소매요금(5월 현재 707.72원/㎥)에는 천연가스 수입가격에 8%의 도매공급 비용과 7%의 소매공급 비용이 추가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원가연동제 도입 이후 지난 5월까지 33회에 걸쳐 원가가 변했지만 8회만 요금에 제대로 반영됐다. 10회는 일부만 반영됐고, 15회는 반영 자체가 안 됐다. 2008년 말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도시가스 요금의 원가 반영을 전면 유보했다. 그 결과 올 3월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공사의 부채비율은 344%였다. 가스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원가연동제를 다시 시행하고,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미수금을 가스요금에 더해 점진적으로 걷겠다는 입장이다. 단, 사회적 배려대상자 요금할인과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 요금 할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원가에 못 미치는 도시가스 가격은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안 되고 과도한 원료 수입으로 인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내부 계산 결과 미수금 1조 5000억원을 가스요금에 반영할 경우 연간 1054t의 소비절감 효과와 9억달러의 수입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기- 손실 눈덩이… 인상시기 저울질 전기요금도 하반기 인상이 유력하다. 정부도 인상요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료가 국민경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이라는 점에서 연내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대규모 적자를 그대로 둘 경우 결국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1·4분기에 1조 7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순손실은 821억원이었다. 한전은 경기회복과 함께 ‘팔수록 손해’인 산업용 전력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1분기 전력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12.4% 늘었지만 판매비가 원가에 못 미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17.6% 증가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1분기 산업용 전력 가격의 원가보상률은 89.2%이다. 100원을 들여 만든 전력을 89.2원에 팔고 있다는 것으로, 이대로라면 10.8원이 손해다. 한전 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진다고 볼 때 영업손실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다소나마 하반기 인상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200원↑유력… 서울시의회 등 변수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하반기 중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판단과 7~8월에 열릴 시의회의 결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04년에 2년마다 100원씩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 탓에 그해 인상분 100원을 2007년 4월로 미뤄 인상한 이후 공공물가 관리차원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 버스 운영 적자폭은 2006년 1950억원에서 지난해 2900억원으로 늘었다. 적자분은 서울시 재정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100원을 인상할 경우 재정지원액이 1176억원 감소하고, 200원을 인상하면 235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원을 인상해야 연간 적자폭을 1000억원 밑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적자폭의 증가에 대해 환승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버스 이용 시민이 급감했고,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이 다시 늘어난 것도 버스 이용 시민이 감소한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 적자폭 지원 예산은 1900억원인데 현재 추세로는 1000억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원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서 나오는 재산세인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적자 4000억”…버스요금과 연계 서울 지하철 요금 역시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월 서울시에 200원 인상 방안을 제출한 상태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요금과 연동해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의 원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1048원이고, 승객 한 명 마다 받는 평균 운임은 727원으로 1명당 321원의 운임 손실이 발생한다. 평균 운임이 실제 요금인 900원보다 낮은 이유는 노인과 장애인 등 무임수송 때문이다.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03년 700원에서 이듬해 800원, 2007년 900원으로 인상됐지만 서울메트로의 지난해 부채 규모는 1조 7938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분이 연간 4000억원에 달해 시민 세금으로 계속 메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여소야대가 된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일 오는 하반기에 인상이 안 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4년째 동결…정부 “내년인상 검토” 고속도로 통행료는 인상 요인은 있지만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원가에 대한 수입의 비율(원가보상률)이 75% 미만으로 하락해 내년에는 인상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많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06년 2월 4.9% 인상된 후 4년째 동결된 상태다. 원가보상률은 2006년 91.7%에서 2007년 83.7%, 2008년 76.8%로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74.2%로 떨어졌다. 통행료 1만원당 2580원이 손해인 셈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비를 회수하기 위한 요금이다. 회수가 끝나면 고속도로 사용료는 0원이 된다. 하지만 현재 회수율은 26% 정도다. 아직 통행료보다는 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통행료 인상요인이 34.8%에 달한다.”면서 “서민의 부담을 우선 고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하수도- 원가대비 18% 손실…내년초 인상 한국수자원공사는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적극적이다. 공사 측은 5년간 요금을 동결한 결과 원가에 비해 18%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가는 t당 235원인데 비해 실제 도매가는 213원이다. 도매가는 국토해양부가 인상률을 정하고, 소매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하게 된다. 수공 관계자는 “정부에 상하수도 요금 상황을 설명하는 등 인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직 서민 경제를 생각할 때 인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봉투·수신료- 종량제봉투 매년 3%정도 올라·수신료 최대 4000원 인상 추진 지역에 따라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의 인상도 예산된다. 업계는 봉투 제작비를 10%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달청은 지난 5월 3%만 인상했다. 매년 3% 정도의 인상이 있었지만 각 지자체는 이마저도 봉투가격에 반영하는 조례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방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은 1997년 이후 가격이 동결상태다. 따라서 지방 선거가 끝난 직후인 올 하반기가 인상의 적기일 수 밖에 없다. 또 KBS는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TV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최대 6500원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7월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외국기업發 임금인상 도미노

    중국 대륙에 임금인상 광풍이 불어닥쳤다. 불합리한 저임금에 대한 노동자들의 자각과 소득분배 개선 효과를 노리는 정부의 의지가 교묘하게 들어맞아 임금인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인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노동자 최저임금을 올 7월1일부터 월 960위안(약 17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2008년 800위안으로 인상했던 것을 2년 만에 20% 올린 것.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7곳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주요 10곳의 평균인상률은 17%에 이른다.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은 평균을 훨씬 웃돈다. 노동자 11명이 자살한 광둥성 선전시의 타이완계 OEM 전자업체 폭스콘 선전공장은 10월1일까지 월 기본급을 2000위안 수준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지난달 말까지 900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만에 122% 인상되는 셈이다. 앞서 역시 타이완계 유명식품업체인 캉스푸(康師傅)도 기본급을 26% 인상했다. 장기파업 사태가 빚어진 광둥성 포산(佛山)시의 일본 혼다자동차 변속기 생산공장은 34%, 베이징의 현대차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은 25% 인상안에 합의했다. 중국 언론들도 잇따라 임금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동조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8일 자동차업계의 임금 차이를 집중 조명하면서 “외국계 합자회사 일선 노동자들에 비해 중국기업 노동자들은 연간 평균 1만위안 정도 적게 지급받고 있다.”며 화살을 중국기업 쪽으로 돌렸다. 신문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이치(一氣)폴크스바겐 노동자들의 연봉은 7만위안, 일본 및 한국계 합자회사 노동자들은 3만~5만위안을 받지만 대부분의 중국계 기업은 1만 2000~3만위안에 불과하다. 자동차업계의 한 인사는 “상당기간 중국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은 저임 노동력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저원가 전략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효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차이팡전(蔡昉針)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초기 3년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근로자)의 임금이 평균 2∼5%씩 상승했고, 이후 3년은 7% 정도씩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16% 급증했다.”며 중국이 본격적인 임금폭등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소득분배 개선의 일환으로 임금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노동자의 소득을 지금의 2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20% 이상 임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혼다차 파업사태 이후 노총격인 전국총공회도 노동자 권익보호에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기업들과의 임금협상에서 강경자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공회 설립을 적극 권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지난 17일 경기 김포시의 A골판지박스 제조업체. 농산물 출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문 물량이 늘었지만 조상기(가명) 사장은 “이번 달도 적자”라며 시름을 토로했다. 펄프 등 원자재값이 20% 이상 올랐지만 납품가는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납품가 인상을 주저하고 있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조 사장은 “대기업 1곳은 두 달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말했다. 월매출이 10억원인 이 업체는 지난달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은행 대출로 겨우 넘겼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조 사장은 “사채까지 끌어다가 버티는 몇몇 업체들도 있다.”면서 “납품가 협상이 잘 안 되면 야반도주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급등한 원자재값과 대기업 납품가격 간 괴리로 신음하고 있다. 업종별 협회 측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경영은 말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주물 등 일부 업종은 대기업 납품 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골판지 원료인 골심지 가격은 지난해 6월 t당 30만원에서 이 달 46만원으로 53%가량 올랐다. 골판지박스 가격도 ㎡당 500원에서 680원으로 36% 상승했다. 하지만 납품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고정됐다. 최근 대기업 CJ와 납품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상률에 대한 상당한 의견 차이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고철가격도 2008년 11월 ㎏당 340원에서 올해 4월 562원으로 65.3% 상승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납품가는 ㎏당 1009원에서 1080원으로 7% 오르는 데 그쳤다. 공작기계 부품은 ㎏당 1511원에서 143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상당수 주물업체들은 이날부터 대기업 납품을 중단했다. 개별 업체들의 결정 사항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주물조합 측은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물조합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쪽 협의가 가장 어렵다.”면서 “납품가 인상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곳도 상당하다. 한마디로 먼저 나서서 매 맞지는 않겠다는 행보”라고 꼬집었다. 단조공업조합도 지난 14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대기업들에게 상생협력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 등 15개 대기업 임원들과 만나 자발적으로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중소업계는 “정부가 대기업의 일방적 입장만 듣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를 도입했고 지난 6일에는 ‘원자재 가격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개설했지만 중소기업들은 거래가 끊길 것이 두려워 이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사진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35개大 연간 등록금 800만원 넘어

    35개大 연간 등록금 800만원 넘어

    올해 4년제 일반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68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9%가 많았다. 이에 따라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이 넘는 곳도 지난해 27곳에서 올해 35곳으로 8개교(23%)가 늘었다. 등록금 인상률은 국·공립대보다 사립대가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비수도권보다 인상률이 컸다. 또 학생 1명당 교육비도 최대 20배, 금액으로는 6000만원까지 차이가 나 학생에게 투자하는 비율도 학교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4년제 일반대 평균 684만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등록금 현황과 인상률, 학생 1명당 교육비, 시간강사 강의료 등을 일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6개교의 올해 연간 등록금은 평균 684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 7000원(1.29%)이 올랐다. 설립 형태별로는 국·공립대가 447만 8000원으로 6만 2000원(1.39%) 올랐고, 사립대는 754만원으로 11만 9000원(1.60%) 뛰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769만9000원(1.38%)으로 비수도권의 638만 5000원(1.19%)보다 인상률이 높았다. 학교별로는 지난해보다 3.18%(8만 7000원) 오른 연세대(907만원)가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고, 추계예술대(895만원), 이화여대(881만원), 을지대(87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1.56%), 사회계열(1.51%)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고, 공학계열(0.91%)과 자연계열(0.94%)은 인상률이 비교적 낮았다. 인문계열은 홍익대(조치원)가 9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세대, 한세대, 백석대, 이화여대 순이었다. 교육계열은 885만원의 한림대에 이어 성결대, 백석대, 건국대, 청주대가 상위 1~5위를 기록했다. ●의학계열 성균관대 1063만원 최고 공학계열은 고려대(969만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세대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고, 사회계열은 연세대(861만원), 을지대, 연세대(원주), 아주대, 백석대, 자연계열은 을지대(924만원), 이화여대, 고려대(세종), 한성대, 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예·체능계열은 한세대(1039만원), 숙명여대, 이화여대, 연세대 순으로 등록금이 모두 1000만원을 넘었으며, 의약계열은 성균관대가 106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세대(1055만원), 숙명여대(102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 평균(2008년 기준)’은 979만 6000원으로 국·공립(1072만원)이 사립(951만원)보다 많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61만원으로 비수도권(845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많았다. 학교별로는 포항공대가 학생 한 명당 6370만원을 투입하고 있었으며, 반대로 가야대는 306만원을 기록, 두 학교 간 교육비는 약 21배, 금액으로는 6000만원가량이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1인당 교육비에는 학비와, 인건비 외에도 물건비나 발전기금, 산학협력단회계 등이 모두 포함돼 단순 비교는 힘들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예컨대 교육비 산출 연도에 학교 건물을 지었거나 기업 투자를 받은 돈이 모두 교육비에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의 직장’ 한풀 꺾였나

    ‘신의 직장’ 한풀 꺾였나

    지난해 공공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은 1억 4000만원 수준이었다.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5900만원, 신입사원 초임은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보다 일제히 줄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고삐를 죈 효과가 일부 나타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86개 공공기관(22개 공기업·79개 준정부기관·185개 기타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강호인 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2004년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가 만들어진 이후 정원과 평균임금, 기관장 연봉 등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선진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이 중 기본연봉이 1억 1000만원으로 6.2% 줄었다. 2008년 6월 이후 신규 임용된 기관장부터 기본연봉을 차관급 공무원 수준으로 조정한 결과다. 평균 성과급은 성과급 20% 일괄 삭감과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저조 등이 겹쳐 24.8% 감소한 2700만원이었다. 기관장 가운데는 지난해 처음 공공기관에 포함된 한국거래소가 성과급을 포함해 6억 48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8억 2800만원에서 19.2%가 삭감됐지만 부동의 1위였다. 수출입은행(4억 8443만원)과 중소기업은행(4억 8393만원)이 뒤를 이었다. 고액연봉의 대명사였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40%가량 줄어 2억원대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보수는 2009년도 총인건비 인상률 동결과 경영평가 성과급 하향조정으로 1.6% 감소한 5900만원 수준이었다. 역시 한국거래소가 1억 60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9795만원)와 코스콤(9380만원)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초임삭감에 따라 전년대비 10.3% 감소한 25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24만 2810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보다 7.3%(1만 9185여명) 감소했다. 통폐합으로 35개 기관이 15개로 줄고, 128개 기관의 정원 감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철도공사(4227명), 한국전력공사(2420명)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정원 감축이 진행된 데다 금융위기까지 겹쳐 신규채용은 8524명으로 전년(1만 1052명)보다 22.9% 감소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현재 신규채용 규모는 3095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채용의 36.3%에 달해 나아질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은 610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고, 부채는 347조 6000억원으로 16.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 교수평가 하위 49명 연봉동결

    중앙대가 올해 교수연봉제 시행을 앞두고 연봉협상의 기준이 될 교수평가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중앙대는 전체 교수 788명에 대해 교육과 연구 업적을 기준으로 S, A, B, C급 4등급으로 분류했다. 제도가 정착되는 2~3년 뒤면 S등급과 C등급의 연봉 차이는 5000만~6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측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교수들을 교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결과 S등급은 3.6%인 28명이 받았다. A등급 175명(22.2%), B등급 536명(68%),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은 49명(6.2%)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의대 등 이학계열에서 S등급이 4.5%, A등급이 27.3%로 상위 등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S등급을 받은 자연대 전체옥 교수(생명과학과)는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의 상한선까지 모두 받아갈 정도로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공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전자전기공학부 김창일 교수는 해마다 SCI 논문을 20~40여편 쓰는 중앙대의 대표적인 스타 교수다. 반면 예체능 계열은 S등급이 0%, A등급이 9.4%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S·A등급을 받은 교수에 대해서는 평균 인상률 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C등급은 동결, B등급은 평균 임금인상률을 적용할 방침이다. 연봉협상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중앙대가 전격적으로 교수 성과급제(연봉제)를 도입한 것은 갈수록 대학생 수가 줄어들고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질적 향상만이 대학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교수직이 철밥통이란 인식은 오래전에 깨졌어야 한다.”면서 “학문단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수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해 이같이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적 위주의 교수평가제를 시행하기로 한 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교수 1인당 논문건수가 3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후유증도 우려된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평가기준이 논문발표 편수 등 양적인 면에 편중돼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기업형 연봉제가 대학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연봉 협상을 벌일 교수노조를 구성해 권익을 보호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상명대도 지난해 12월 전임교수 293명의 업적평가 결과를 교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스웨덴 모델’을 만든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사회 문제의 위기’라는 책을 낸 것은 1934년이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신세계로의 대량이주를 통한 인구격감의 문제가 스웨덴에서 심각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웃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마가레테 보네비가 ‘가족의 위기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1935년이었다. 거창하게는 노동력 재생산의 실패, 단순하게는 ‘출산파업’으로 일컬어지는 한국 상황이 대입되지 않을 수 없다. 진보라는 가치를, 투쟁의 대오 앞줄에서 구호를 외치는 ‘아빠’에게 보다 육아와 가사노동에 신경쓰는 ‘엄마’에게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를 법도 하다. ●냉전체제서 공멸 막은 타협의 산물 이번에 출간된 ‘노르딕 모델-북유럽복지국가의 꿈과 현실’(메리 힐슨 지음, 주은선·김영미 옮김, 삼천리 펴냄)은 요즘 가장 많이 논의되는 북유럽 모델에 대한 개론서다. 한국 사회에서 북유럽 모델은 일종의 로망이다. 이들 국가는 건강, 기대수명, 사회평등 등의 각종 국제지표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낭만적이기도 하다. ‘교육천국 핀란드’, ‘복지천국 스웨덴’처럼 도식화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낭만적인 인식을 거부하는 데 치중한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노르딕 모델’로 모은 뒤 역사, 문화, 정치·경제·복지 모델 등을 차분히 검토해 나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가지. 하나는 노르딕 모델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르딕 모델은 자본주의적 생산을 보충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때로는 우생학과 대량해고 등 극렬한 사회적 압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저 유명한 스웨덴의 1938년 살츠요바덴협약의 탄생이, 그들이 유달리 양보심과 타협심이 많아서도 아니고, 탁월한 선견지명이 있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출발은 냉전체제에서 공멸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타협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북유럽모델은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래를 말하다’에서 미국판 살츠요바덴 협약으로 ‘디트로이트 협약’을 제시했다. 국가적 차원의 사회안전망이 없다 보니, 개별 자동차회사가 사회안전망을 제공했다는 것. 최근 금융위기로 GM이 흔들릴 때 보수언론 등에서는 복지에 집착한 노조 탓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크루그먼의 시각에 따르면 그나마 개별 회사들이 복지를 제공하는 디트로이트 협약 덕분에 자동차산업의 고성장이 가능했다. ●박정희 독재가 추구한 복지국가의 길? 우리도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다. 1992년 포스코 공장과 사원주택 등을 둘러본 러시아 모스크바대 총장은 “이게 바로 레닌 동지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궁극적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박근혜의 언급 등을 감안해 이를 ‘포항 협약’이라 부르면 어떨까. 아직은 위험스러워 보인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상징되는 박정희 신화에는 그가 전면 도입했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가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면 정치적 독재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 보인다. 노르딕모델이 궁금하다면, ‘워밍업’ 차원에서 2004년작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도 볼 만하다. 왕 노릇이 싫어 미국으로 도망간 덴마크 왕자 에드워드가 미국 농부의 딸 페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다. 그러나 에드워드를 통해 덴마크의 사회협약을 보여주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덴마크에선 임금협상 때 전국적 단위의 노조 대표와 경영자 대표가 고성 안 회의실에 갇힌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나갈 수 없다. 양측은 각종 통계자료와 수치를 가지고 적정 임금인상률 수준을 두고 격렬하게 논쟁한다. 왕실은 중재자다. 노르딕 모델의 맛보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총, 임금동결 권고

    경총, 임금동결 권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기업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금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에 투입하는 한편, 여유 재원의 일부를 하청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9%대의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어 올 춘투에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총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경총이 올해 임금 동결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더블딥(이중 침체)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잠복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당수 기업들은 이자 비용도 갚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침체가 심화되는 ‘휴먼 리세션’(고용경기 악화)이 현실화되고 있어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안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올해 임금은 정기 승급분을 제외하고 전년 수준으로 동결,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 등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동결한 뒤 불확실성이 사라진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줄 수 있다.”면서 “기업도 신규 채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경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의 경우 과도한 인상은 기업의 고용 의지 자체를 저하시켜 고용난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근로자의 최저 생계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경총의 입장과 판이하다. 올해 목표 임금인상률과 관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9.2%, 9.5%를 제시해 놓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뒷걸음질친 만큼 올해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해 기업 유동성은 상승한 반면 가계 부채는 엄청나게 늘어난 현실을 두고도 경총이 임금 동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사 상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최저임금도 그대로 두자는 것은 경영계가 앞장서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취업후 상환 학자금 이자 한국 5.7% OECD 최고

    국내 대학 취업후학자금상환제(ICL)의 대출금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용하는 우리나라의 ICL 대출금리는 5.7%다. 9일 OECD 주요국가 등에 따르면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취업후 상환제를 실시하는 5개국의 대출금리는 모두 3%대 이하였다. 영국의 경우 지난 6일 ICL 금리를 1.5%로 조정했다. 또 올 8월31일까지는 대출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은 현재 2008년에 정한 2.1%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2006년 4월부터 자국 내에서 183일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정부가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호주는 현재 재학중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졸업 후에는 물가인상률과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네덜란드는 올 1월부터 2.39%의 ICL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현행 ICL 대출금리 5.7%는 OECD 17개 회원국의 2004~2005학년도 고등교육 학자금 대출금리보다 높다. 당시 영국과 스웨덴의 학자금 대출금리는 각각 2.6%, 2.8%에 불과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판교아파트 입주 1년만에 임대료 인상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임대아파트 건설사들이 입주한 지 1년 만에 보증금과 임대료 인상을 추진해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2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대방노블랜드)과 광영토건(부영사랑으로)이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5% 인상하겠다며 임대조건을 변경 신고했다. 대방건설은 그러나 입주민들이 반발하자 최근 인상률을 3.45%로 하향 조정해 4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방노블랜드 76㎡형 보증금은 1억 7770만원에서 1억 8374만 1000원으로, 105㎡형은 2억 4694만원에서 2억 4433만 5000원으로 600만~800만원 인상된다. 월 임대료도 79㎡형은 1만 4000원 오른 43만 8000원, 105㎡형은 2만원 올라 61만 3000원으로 입주자 부담이 늘었다. 5% 인상을 확정 고지한 광영토건도 105㎡ 아파트 보증금을 2억 1568만 7000원에서 2억 2647만 1000원으로 무려 1000만원 넘게 올렸다. 월 임대료도 49만 4000원에서 51만 8700원으로 인상했다. 모아, 진원건설 등 다른 임대아파트 건설사들도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은 “건설사가 임차인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임대주택법상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올리려면 주거비 물가지수,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변동률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런 점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건설사들이 임대료 인상을 추진하던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용인, 분당 등 판교 주변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방임대아파트 105㎡형 입주자들은 임대보증금 2억 4600만원에 월임대료 6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도 건설사들에게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성남시 주택과 관계자는 “법적으로 5% 이내에서 보증금과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침체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자제해 달라고 건설사에 권고했다.”며 “그러나 건설사의 요금 인상을 강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예일대 등록금 6000만원

    美예일대 등록금 6000만원

    지난 2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함께 기부금의 규모가 53년래 최대 폭으로 감소한 미국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 동부지역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예일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0~2011학년도 학부생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4.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일대 한 해 등록금은 4만 9800달러에 이르게 된다. 학교 측은 여기에 책값과 개인 비용 등으로 3100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학부생 한 명이 일년간 부담해야 할 비용은 5만 2900달러(약 6111만원)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예일대는 지난 2년간 등록금을 각 2.2%, 3.3% 인상한 바 있다. 리처드 레빈 총장은 성명에서 기부금이 증가하던 시기에는 등록금 인상률을 낮췄지만 예일대의 보유 기금은 지난해 6월30일 현재 163억달러로 전년도의 229억달러보다 현저하게 줄었다며 등록금 인상 배경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인상안을 밝히면서 예일대의 등록금이 아이비리그(동부지역 8개 명문 사립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일대는 늘어난 등록금에 부담을 느낄 학생들을 위해 새 학년도 학생 재정지원금 지출을 10% 이상 늘려 평균 장학금이 3만 5000달러를 넘도록 할 방침이다. 예일대학신문에 따르면 재학생의 55%가 학교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예일대와 함께 아이비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다트머스와 프린스턴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상황이다. 다트머스와 프린스턴은 등록금을 각각 4.6%, 3.3% 인상해 기부금 감소에 따라 줄어든 대학 재정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명 사립대학들의 잇단 등록금 인상안 발표는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않은 하버드 등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면서 출범했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규제와 간섭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교육포퓰리즘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눈앞의 인기에 급급하여 학교와 교육현장의 발목을 잡아 장기적인 교육발전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학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각종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사립대학의 경우 대학 운영비 중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기부가 적기 때문이다. 대학의 운영비는 늘어가기만 하는데 정부가 지원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하면 결국 교육과 연구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정부나 기업이 학교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등록금 동결은 불량교육과 부실한 연구, 학생복지의 감소 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등록금 동결은 현재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로부터 인기를 끌기 위하여 미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에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그러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한다.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대학에 교직원, 학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책정위원회를 두고 등록금 인상률을 3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가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국립대학의 경우는 몰라도 자율과 책임이 보장되어야 하는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국가가 사립학교의 사활이 걸린 등록금을 규제하려면 사립학교 재정적자를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지원 대책과 재원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순서이다. 사교육과의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의 역할은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챙기고 공교육을 개선시키는 데 있는 것이지, 사교육을 단속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을 단속한다고 공교육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사교육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교육 당국자가 나서서 사교육을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해서 사교육과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목표를 설정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정책이야말로 무책임한 교육포퓰리즘이라고 본다. 공부를 하는 데 따로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때든지 원하는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밤 10시 이전에는 과외를 해도 되고 10시 이후에는 과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교육을 획일적 잣대로 재단하려는 관료적 발상에 불과하다. 더구나 심야과외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주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다. 대학입시도 각종 규제로 자율적인 결정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검증되지도 않은 제도를 대학에 강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 헌법도 보장하고 있는 대학의 자율성은 무엇보다도 학생에 대한 선발권을 포함한다. 어떤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여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는 대학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나서서 획일적인 잣대를 강요할 일은 아니다. 외고 입시 문제도 마찬가지 우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설익은 교육정책들은 미래를 희생하여 현재의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 포퓰리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포퓰리즘의 본질은 다수의 질투로 소수를 희생시키는 데 있다. 결국은 질투의 대상이 되는 소수도, 질투하는 다수도 공멸의 길을 가게 된다. 지금이라도 대학과 학교가 사활을 걸고 학교운영과 학생모집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 자율과 책임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면 학교부터 교육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학비가 너무 비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2%인 반면 대학등록금 인상률은 사립대가 6.2%, 국·공립대가 9.1%를 기록해 물가상승률을 2~3배나 넘겼다. 더구나 의사나 법조인이 되려면 학기당 1000만원 전후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을 해야 하는 상황. 가난한 집에서 자라 주경야독 끝에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던 성공스토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비싼 등록금 대열에 동참했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의 경우 연간 등록금만 45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학교운영지원비, 매달 지불해야 하는 급식비, 방과후학교비, 그리고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학비는 7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문을 연 국제중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480만원이다. 입학금도 70만원이다. 거기에 2개월치 방과후학교비 40만~50만원과 음악·미술·스포츠 활동비 10여만원이 추가된다. 이 모두를 계산하면 연간 학비는 800만에 육박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은 국내총생산 대비 2.9%로 OECD국가(평균 0.8%) 중 가장 높았다. 정부가 지출하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등록금은 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처럼 국내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밟는 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더해지면 교육비는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다. 부에 따른 교육격차는 언제나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심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교육에서만 존재하던 부의 격차가 공교육까지 잠식한다면 교육은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될 공산이 높다. 돈 없어도 공부를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하는 게 교육이다. 이런 교육의 기회를 공교육에서만큼은 부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 그게 국가가 할 일이다. apple@seoul.co.kr
  • 잘 가르치는 대학에 예산 집중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예산을 지난해 2649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늘린다고 17일 밝혔다. 또 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을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 대학’으로 선정, 올해부터 4년 동안 연 3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 첫 해인 올해 예산만 300억원이다. 대학 교육역량 강화 사업은 기존의 ‘수도권 특성화 사업’과 ‘누리사업’ 예산을 통합한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90여개 대학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교과부는 대학의 취업률, 장학금 지급률 등을 토대로 예산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그 동안 학교가 자진 제출하게 한 취업률 자료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검증해서 신뢰를 높이고, 외국인 학생 현황 등으로 파악하던 대학별 국제화 지표는 외국인 졸업생 현황으로 판단 준거를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는 대학이 제출하는 공시 정보에 오류가 있을 경우 선정을 취소하고 지원금을 회수하는 등 제재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대학별 등록금 인상수준과 성적평가 분포·강좌 규모·전임 교원의 강의담당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지표도 교육역량 강화사업 예산 지원 근거로 활용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시행에 맞춰 대학의 등록금 인상 유인을 억제하고, 높은 등록금 수준으로 인한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 인상률을 예산 지원을 할 때 살펴 보기로 했다.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지표를 평가하는 이유는 학점 인플레와 대규모 주입식 강의 등으로 인해 학부교육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나서서 학부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을 강조하는 데에서도 확인됐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평가 기준으로는 ▲창의력·팀워크·의사소통·예술적 소양 등 핵심소양 교육과정 구성 ▲시대 변화와 수요자 요구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의 유연성 ▲융·복합, 국제화, 지역연계 등 특성화 전략에 부합하는 전공 교육과정 구성 ▲스터디 그룹과 전문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비교과 학생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교수-학습지원 조직 및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이 들어간다. 교과부는 올해 10개 내외의 대학을 우선 선정한 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5개 대학씩을 추가로 지정한다. 2년 뒤 중간 평가를 통해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사업 성과가 미흡하면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복지포인트 가이드라인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를 중앙부처와 같이 총액 인건비에 포함시켜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공무원연금매장과 체력단련장,등산용품점 등에서 신용카드 형태의 포인트카드를 사용하면 소속 기관에서 포인트당 1000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 지자체의 복지포인트는 경비 예산으로 분류돼 지방의회의 의결만으로 인상할 수 있어 임금을 편법으로 올리는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자체 간 편차가 심한 복지포인트의 평균치를 정하거나 인상률을 한정하는 내용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지자체별로 복지포인트 사용 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후생복지와 무관한 분야에 집행됐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포인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면서 “복지포인트가 총액인건비에 포함되면 보수 및 수당 인상률과 연계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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