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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공공부문 24시간 총파업 ‘분노의 겨울’

    재정위기 홍역을 앓고 있는 남유럽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공부문 총파업이 유로존 밖의 영국으로 번졌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혹독한 재정긴축 및 연금개혁 조치에 반발한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30일(현지시간) 24시간 총파업으로 맞불작전에 나섰다. 이번 총파업에는 공무원, 교사 등 공공부문 근로자 200만명이 참가, 영국 전역 1000여곳 이상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BBC,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재임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시위로 전국이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임금동결로 촉발된 1978~1979년 영국의 대규모 파업시기를 일컫는 ‘불만의 겨울’은 15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해 노동당 정권을 몰아내고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등장시킨 역사적 전환점이다. 때문에 이번 시위는 보수·자민 연정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도 중요한 시험대다. 이날 하루 학교, 병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대부분 문을 닫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국 2만 1700개 학교 가운데 2700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출입국관리 직원들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공항, 항구, 기차역 등은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유럽의 허브인 런던 히스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에 이례적인 장시간 대기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이 예고돼 있던 터라 상당수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기도 했다. 출입국 심사대에는 다른 부서 직원들은 물론 은퇴한 직원들까지 자원봉사자로 차출됐다. 캐머런 총리 등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시위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노조에 협상을 촉구했다. 오스본 장관은 29일 하원에서 스스로를 “‘빚폭풍’ 속에 표류하는 영국의 단호한 지휘관”이라고 일컬으며 영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1%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이 이날 하원에 보고한 5개년 재정긴축안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임금은 2013년까지 동결하고 그 뒤에도 2년간 인상률을 1%로 제한한다. 2017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는 71만개가 줄어든다. 자녀세액공제 10억 파운드와 근로소득보전세 2억 8000만 파운드도 깎여 나갔다. 모두 중산층을 쥐어짜는 조치들이다. 이런 방안들을 토대로 영국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1270억 파운드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4년간 530억 파운드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금수령 연령도 현재 65세에서 2026년까지 67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영국 예산청(OBR)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0.9%, 내년에는 0.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6·25 전사자 보상금, 5000원 → 946만원

    국방부가 최근 6·25 전쟁 전사자 보상금으로 ‘5000원’을 주려다가 물의를 빚자 보상금 액수를 늘려 1000만원쯤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바친 목숨값치고는 너무 적다는 비판과 함께 이미 보상금이 지급된 다른 유가족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국방부는 25일 전사자 보상금 신청 기간을 지나 청구하는 경우를 고려해 1974년 폐지된 ‘군인사망급여금 규정’에 명시된 기준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지급할 수 있는 근거 지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6·25 전쟁 때 전사한 고(故) 김용길(당시 18세)씨의 전사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동생 김명복(63)씨에게 60년 전 보상기준인 ‘5만환’을 5000원으로 환산해 지급하려다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뒤늦게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새 지침은 금값 인상률과 공무원보수 인상률 등을 기준으로 환산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상지급액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산정하는데 1980년 이전에는 공무원 보수에 대한 공식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금값 인상률을 지표로 활용했다.”면서 “다른 지표를 적용했을 때보다 금값 등을 적용했을 때 가장 많은 액수가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50년 11월 김씨의 경우 1980년까지는 금값 인상률을 적용하고, 1980년부터 여동생 김명복씨의 보상금 청구시점인 2006년까지는 보수 인상률을 적용한 뒤 다시 법정이자를 가산한 946만원이 보상금으로 결정됐다. 다만 이미 전사보상금을 수령한 사람에게는 이 기준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6·25 전사자에게 지급됐던 사망급여금은 1974년에 폐지될 때까지만 해도 보상금이 아닌 위로금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6·25 전쟁 이후 전사통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사자 가운데 유가족이 생존해 있을 150~200가구가 새 지침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새 지침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전사한 오빠의 보상금을 받기 위해 5년동안 법정투쟁을 벌여온 김명복씨는 “보상금 900여만원은 그동안 쓴 교통비의 3분의1도 안 되는 돈”이라면서 “(정부가 보상금을 준다고 해도)수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만성적자 서울메트로 인건비는 ‘펑펑’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서울메트로가 직원 인건비는 마구 퍼쓰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지하철공기업 경영개선 실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서울메트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업무지원 및 장기연차 수당을 만들어 모두 593억여원을 과다 또는 부당 지급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인천메트로 등 7개 지하철 공기업을 대상으로 예산집행의 적정성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감사 결과, 서울메트로는 2004년 7월 이후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줄어든 임금을 보전한다는 명목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업무지원수당 410억여원을 과다 지급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행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은 주5일제 시행으로 줄어든 임금의 감소분에 대해서만 임금을 보전하도록 돼 있으며,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보완기준’에 맞춰 당해연도 총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2%)을 준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겼다.”면서 “직급형태별로 적게는 2.8%에서 많게는 8.9%까지 수당이 과다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업무지원수당 신설로 총인건비 인상률이 전년 대비 4.05%나 높아져 추가 임금보전의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서울메트로는 또 다른 임금보전 명목으로 장기연차수당까지 줬다. 연차 유급휴가 일수가 연간 45일에서 25일로 줄어든 데 따른 내부 방편으로, 3만 4400여명의 직원에게 183억원의 연차수당이 부당 지급됐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경영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직원 퇴직금에도 아낌없는 ‘돈잔치’를 벌여왔다. 서울메트로를 비롯해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메트로 등 3개 기관에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퇴직금 누진제를 계속 적용한 탓에 197억원의 퇴직금이 눈먼 돈으로 흘러나갔다. 이에 감사원은 문제기관들에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요구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에는 이 제도를 폐지하지 않은 기관은 앞으로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7개 지하철 공기업의 지난해 말 부채 규모는 총 6조 2348억원에 이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기료 기습인상’ 한전 속셈은

    소액주주의 소송을 피하고자 한국전력공사 이사회가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다음 달부터 10%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단독 의결하는 ‘꼼수’를 부려 비난을 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 7월 말 전기요금을 평균 4.9% 올리면서 인상률을 낮추자는 물가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추가로 10%를 올린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전 이사회는 10%대의 전기요금 인상을 의결하고 정부에 인상안을 신청했다. 한전 이사회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 없이 인상안을 의결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한전 이사회의 단독 결정은 원가의 90%인 전기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대외적인 명분이 있지만 내심은 지난 8월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전의 소액주주들은 지난 8월 회사가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 손해가 발생했다며 김쌍수 전 한전 사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이 한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김 전 사장뿐 아니라 15명의 사내·외 이사들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 노력을 보여서 소송을 피하고자 하는 방편이라는 것이다. 이번 한전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지경부와의 협의로 가격을 올리면 한전 이사회 등이 가격 인상에 노력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면서 “전기요금 인상은 지경부 장관의 승인 사항이므로 한전 이사회의 의결사항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전이 치솟는 물가와 내년 총선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안을 꺼내지 못할 정부를 압박하려는 카드라는 분석도 일부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교 영양사·조리사 연봉 3.5% 인상

    내년부터 영양사·조리사·교무보조 등 학교 비정규직의 연봉이 3.5% 인상되고, 7종의 직무 관련 수당이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비정규직에게 내년부터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등 7개 신설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1563억원을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추가 지원하기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신설되는 수당은 ▲교통보조비(월 6만원) ▲장기근무가산금(월 5만~13만원) ▲자녀학비보조수당(연 178만원) ▲가족수당(월 8만원) ▲보육수당(월 3만원) 등 공통수당 5종과 ▲기술정보수당(월 2만원) ▲특수업무수당(월 2만원) 등이다. 또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감안해 학교 비정규직의 내년 연봉도 3.5% 인상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수당 신설로 비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이 8.5% 인상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 임금이 10% 이상 오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 학교회계직원 공동관리협의회’를 통해 근로조건, 고용관리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교과부와 학교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조,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 등 3개 노동조합과 영양사협회, 조리사협회 등 직종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정부 발표에 대해 여전히 반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측은 “최저임금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현행 연봉제를 호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은 13만여명으로, 직종별로는 급식종사원(영양사·조리사·조리원) 5만 8481명(45%), 교무보조 9041명(6.9%), 특수교육보조 6082명(4.6%), 과학보조 4706명(3.6%) 등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임금인상률 최고

    올해 임금인상률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00인 이상의 사업장 764곳을 조사한 결과,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2007년(5.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인상률 증가에 대해 올해 초반까지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데다 물가상승 등에 따라 임금인상 요구가 강해진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투쟁 위주의 노동운동이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도 임금인상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임금타결을 위한 노사 협상기간과 협상횟수도 감소했다.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5.3회, 기간은 1.8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지난해 6.1회, 2.2개월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협상과정에서 주장한 평균 인상률은 노조가 9.1%, 사용자가 3.7%로 5.4% 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이 격차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커졌다. 아울러 4년제 대졸 사원의 입사 첫해 한 달 평균 월급은 242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초임은 271만 6000원으로 100~299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 평균보다 59만원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이 292만 9000원으로 건설업보다 56만 8000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급별로 6~10.5%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7월 시행된 복수노조 제도가 임금협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16.2%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요구르트·카페라테 값 8~10% 줄인상

    우유값에 이어 요구르트,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오전 1일 배달 고객들에게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고 공지했으며 주요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 가격도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공지문에서 “낙농가들의 원유 가격 인상과 각종 원료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에 대한 ‘불가리스’ 6종과 ‘짜먹는 이오’ 2종의 공급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불가리스’ 150㎖ 제품 4개짜리 한 묶음 상품이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인상됐으며, ‘짜먹는 이오 복숭아’ 40㎖ 제품 12개짜리가 3380원에서 3650원으로 8% 올랐다. 또 푸르밀, 다논 등도 주요 대형마트에 요구르트 제품 공급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고 인상률과 시기를 협의 중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요구르트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협의 중”이라며 “인상률은 대부분 10% 안쪽이며, 이번 주 안에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14일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테’ 제품군의 가격을 8%대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소매가격은 지난주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됐고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우유값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큰 데다 커피 값도 2년간 200% 이상 올라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제품 가격 인상은 8월 16일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138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남양·매일우유 등의 우유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20여종의 가격도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공기관 인건비 3%이내서 인상

    내년도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인건비는 3.0% 이내에서 인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2년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안을 심의·의결했다. 지침안은 내년도 인건비를 올해 대비 3.0% 이내에서 인상하고 호봉 승급 등 자연 증가분은 0.9% 한도 내에서 별도 편성토록 했다. 올해 인건비 인상률 지침은 4.1%였다. 당초 재정부는 2.5% 인상을 검토했으나 노조 측은 최소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5%는 올려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양측 의견을 절충한 3.0% 인상으로 마무리됐다. 재정부는 “내년도 물가상승률, 성장률, 공무원 처우 개선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상경비는 올해 대비 2.0% 범위 내에서 증액하되 불필요한 경비는 최대한 절감하여 편성토록 했다. 예산편성지침은 27개 공기업, 82개 준정부기관에 직접 적용하고 176개 기타공공기관은 준용할 수 있다. 또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산 2조원 이상인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사업 계획 및 투자 방향, 재무 전망 및 관리 계획 등을 점검, 5회계연도 이상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성과급 지급 규정도 엄격해져 경영실적이 D등급 이하인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군·구 기초의원 2888명 15일 ‘의정비 법제화’ 대회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는 오는 15일 기초의원 2888명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의정비의 인상과 법제화,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3일 밝혔다. 기초의원들이 전국적 규모의 결의대회를 갖는 것은 2002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되는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주민수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기준은 없다. 기초의원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의정활동비를 20만원(18.2%) 인상하고,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직급과 호봉별로 기본급을 제시하는 ‘공무원 봉급표’처럼 의정비 지급액을 법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초의원들의 요구대로라면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따라 의정비가 자동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의정비를 인상하려면 주민 여론조사와 각 지자체에 설치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년 공공기관 임금 2.5% 오를 듯

    공공기관의 인건비가 내년에 2.5% 이상 오르면서 2년 연속 인상될 전망이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적이 미흡하거나 적자를 내더라도 지급하던 성과급을 없애는 대신 기본 연봉을 올리기로 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음 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서 내년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과 연봉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이 확정될 예정이다. 재정부는 공무원과 민간기업 인건비 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내년 공공기관의 인상률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보수가 높은 수준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과거에도 공무원 인건비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전례가 적용될 전망이다.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5.1%) 보다 1%포인트 낮은 4.1%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공무원 인상률(3.5%)보다 1%포인트 낮은 2.5% 정도가 유력하다. 다만 노측 단체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상률이 낮다고 반발하고 있어 공운위가 이를 얼마만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공운위는 성과급 하한선 보장 기준을 없애고 성과급 가운데 기존 임금에서 전환해 조성한 금액을 다시 임금으로 환원하는 내용의 경영평가 성과급제도 개선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의 성과급 중 기존 인건비에서 전환된 금액을 지급 하한으로 보장하고 있어 ‘퍼주기 성과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행 공공기관 성과급 체계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석유공사 등 기존 정부투자기관(13개)은 경영평가에 따라 월 기본급의 500%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기존 임금에서 전환된 월 기본급의 200%는 경영성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지급 하한으로 보장된 금액이 기본 연봉에 포함되고 순수한 의미의 성과급 체계로 개편된다. 이 지침은 공기업(27개)과 준정부기관(82개)에 적용되지만 기타공공기관(175개)에도 준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효과가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구 의정비 올려…기초의회 8곳 최대 6.9%인상

    대구 기초의회들이 잇따라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결정,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했던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8개 구·군 기초의회 중 5곳이 내년도 의정비를 3.1~6.9% 인상했고, 2곳은 동결했으며 나머지 한 곳은 심의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달서구의회는 올해 3597만원에서 3720만원으로 3.4% 인상했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급기준액인 3674만원보다 4만 6000원이 많은 것이다. 동구의회도 지난달 31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 의정비를 올해보다 3.8% 인상된 3473만원으로 결정했다. 동구의회는 2008년 이후 의정비를 계속 동결해 오다 3년 만에 의정비를 인상했다. 남구의회는 올해보다 4.5%인상된 3240만원, 중구의회는 3.1% 인상된 3382만원을 의정비를 받게 됐다. 수성구의회의 경우 올해 3366만원보다 232만원이 많은 3598만원을 받아 6.9%의 인상률로 대구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의회 관계자는 “인상된 내년 의정비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지급기준액(3508만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그 동안의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보수 상승률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북구(올해 의정비 3299만원)와 달성군(3417만원) 등 2곳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서구의회는 조만간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KTX·고속도 통행료 연내 3% 안팎 오른다

    정부가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연말까지 소폭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음 달 1일쯤 여당과의 당정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각각 4년, 5년 만에 요금이 오르게 된다. 28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는 올 12월까지 고속철도인 KTX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하기로 하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산하 기관인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의 적자폭을 줄이려는 국토부와 물가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재정부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요금은 3% 안팎, 고속도료 통행료는 3%를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요금의 경우 KTX는 3%를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서민 이용객이 많은 새마을이나 무궁화는 3%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인상률이 3%에 이르지 못할 전망이다. 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철도 요금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고속도로 통행료는 2006년 이래 5년 만에 각각 오르게 된다. 이 같은 논의가 구체화된 것은 코레일과 도로공사의 수입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철도요금과 통행료가 몇년째 묶이면서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월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선 장석효 도로공사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2년마다 5%씩 올리겠다.”고 제시했다. 도로공사의 경우 2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안을 제시하면서, 당장 올해 안에 2.5%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4%가량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통행료 인상률은 2.5~3%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관리 방침에 막혀 요금 인상안이 번번이 좌절됐으나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소비자 물가도 많이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지난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 나라 밖 소식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먼 나라 그리스의 부도 위기가 ‘안방 재테크’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 및 펀드 투자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연 3%대로 주저앉은 정기예금 금리 때문에 장기 저축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 금융자산의 흐름은 짧아지고 있다.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이 단기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모여들면서 적절한 투자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거나 직접 투자를 위해 투자자 예탁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낙비가 내릴 때엔 일단 처마 밑에 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틈새 수익을 노리라는 뜻이다. 저축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60~4.50% 수준이다. 평균 3.50%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시중자금 몰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74%까지 내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도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부·한신·HK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은 연 4.30%의 금리를 제시하는데, 이는 산업은행의 이센스 정기예금 금리인 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목돈을 짧게 굴리는 단기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월 기준 80조 9691억원으로 전달보다 2.7% 증가했으나, 가입 비중이 가장 큰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 잔액은 38조 4210억원으로 전달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시중자금이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몰려 있는 상태”라면서 “돈을 3개월도 묶어두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은 초단기 특정금전신탁(MMT)이나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식 예금(MMDA)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투자자는 증시 대기성 자금에 돈을 쌓아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21조 807억원으로 지난달 말(18조 7473억원) 대비 2조 3334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도 이달 들어 11조 1028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큰 현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로 분석된다. ●높은 수익 보장 ELS도 대안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면밀히 따져보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주식 투자에 나서고 싶다면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 회전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돈을 짧게 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대안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판매 중인 ELS는 상환 조건이 예전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존 ELS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 H주의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95% 이상 수준을 유지하면 4개월 뒤 상환이 가능하고, 최종 상환 조건은 60%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ELS는 4개월 뒤 주가가 가입 당시의 85% 수준만 유지하면 조기 상환이 가능하고 마지막 상환 조건은 55% 이상이어서 상환 범위가 다소 늘어났다. 기존 수익률은 연 10%가량이었으나 최근 상품은 최고 1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ELS는 주가가 상환 조건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금도 지키고 수익률도 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지수연계예금(ELD)을 고려할 만하다. ELS와 상품구조는 비슷하지만 상환조건이 더 까다롭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주식 시장 사정과 무관하게 원금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특판 정기예금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강우신 센터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단순한 접근처럼 느껴지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최선의 투자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반값등록금 지방 국립대부터 시행하라

    대부분의 지방 고교생은 반값 등록금이라면 거주지 인근 국립대로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 언론사와 교육기업 진학사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고교생 1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5%인 1177명이 지방 거점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221만원)으로 낮춘다면 진학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도 서울 등 수도권 대학에 가겠다는 응답자는 15%인 208명에 불과했다. 지방 고교생들은 또 지방대생들의 취업 우대(90.3%)와 유명 교수진 임용 등 교육여건 개선(82.6%)도 주문했다. 지방 국립대의 위상 하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대만 해도 부산대, 경북대 등 지방 유수의 국립대학은 서울의 유명 사립대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졌지만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사립대와의 등록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점점 외면받게 됐다. 일례로 2000~2010년 국립대 등록금 누적 인상률은 70.3%로 사립대(55.8%)에 비해 높은 것은 물론 누적 물가상승률(37.2%)의 2배 가까이 됐다. 이로 인해 지방 거점대학들은 요즘에는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도 힘에 부친다. 자연히 우수학생이 지방 국립대를 외면하고, 기업들도 지방대 졸업생들의 충원을 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오죽했으면 앞으로 지방 국립대에는 학력 저하로 모교 출신 교수의 대가 끊어질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지방 국립대 고사는 더 이상 방치할 일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방 국립대 육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지방에 있다고 해서 우수 고등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재정을 확보해 지방 거점 국립대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방 거점대학 육성은 모든 대학에 무차별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포퓰리즘보다 훨씬 더 정의에 부합한다. 대신 혜택을 받는 대학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학력 신장 등 학교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이라는 프리미엄에 안주했던 대학들에도 신선한 자극제가 돼 대학 전반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 신입 행원 초임 원상복귀

    2009년 20% 삭감된 신입 행원 임금이 원상회복된다. 올해 금융권 전체 임금 인상률은 4.1%로 확정됐다. 금융권 사용자단체인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이 같은 내용으로 마무리 지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협상 직후 임금 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조인식에는 18개 시중 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34개 기관의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금융권 노사는 내년에 뽑는 신입 행원부터 회복된 초임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삭감된 초임을 받아 온 신입 행원들의 임금은 2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시키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 신입 행원 임금은 각 은행의 임금 총액 내의 범위에서 인상되고, 지난 7월분 월급부터 소급해 연내에 적용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부, 6·25전사자 유족 보상금 뒤늦게 재산정…그마저 400여만원 될 듯

    6·25 전쟁 유족 보상금을 5000원으로 책정했던 정부가 뒤늦게 보상금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금값 인상률과 법정이자’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예우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국가보훈처, 국민권익위는 18일 서울 종로 도렴동 중앙정부청사 별관에서 관계부처 실무급 회의를 갖고 6·25전쟁 전사자 유족보상금 지급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키로 했다. 우선 국방부가 이번 주 중으로 6·25 전사자 군인사망보상금 지침을 만들어 보훈처에 통보해 보상 기준을 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금값 인상률과 법정이자 등을 감안해 보상금 액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이 통보되는 대로 보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해 기존에 보상금액을 5000원으로 결정해 통보했던 유족들에게까지 새 기준을 소급적용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침대로 보상금이 책정된다면 대략 전사자 당 400여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5만환으로 살 수 있던 금이 현재 가치로는 300여만원쯤이고, 여기에 법정이율을 적용할 경우의 수치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 같은 정도의 보상액이 6·25 전사자에 대한 보상으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유족회 관계자는 “돈의 적고 많고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혼에 대한 예우나 관심이 고작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더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전사자 유족에게 사망보상금으로 달랑 5000원을 지급키로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을 샀다. 1950년 11월 육군 일병으로 전사한 고(故) 김모(당시 18세)씨의 여동생 김모(당시 2세)씨가 60여년이 지난 2008년 12월 군인사망보상금 지급 요청에 대해 보훈처는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거절했다가 벌어진 소송에서 진 뒤 ‘전사 당시 군인사망급여금 규정에 따른 지급금 5만환을 현재의 원 단위로 환산해 5000원을 지급한다’고 결정했던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내년 건보료 4% 오른다

    내년 건강보험료가 4%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인상률(5.9%)보다는 낮지만 올해 2000억원의 건보재정 흑자가 예상되고 있어 인상 수준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괄수가제, 약값 인하, 고액종합소득 과세 기반 확대 등 기존의 정책을 꾸준히 수행해가면 향후 5년간 연평균 4% 수준의 보험료 인상률로 재정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만약 건보료가 4% 인상되면 내년 직장가입자 1인당 평균 보험료는 올해 7만 8941원보다 3158원이 올라 처음으로 8만원 선을 돌파하게 된다. 지역가입자는 2952원이 인상된 1인당 평균 7만 6751원이 된다. 최 정책관은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자연증가 요인이 항상 있기 때문에 건보료를 동결할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월세 폭등에 건보료도 17%↑

    최근 서울의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건강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어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서울지역에서 전·월세를 사는 건보 지역가입자의 전·월세 가격 변동과 이에 따른 건보료 영향을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건보료가 평균 1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2년마다 4월과 10월 2차례 지역가입자의 전·월세금 인상분을 조사해 보험료 부과액에 반영한다. 전·월세금이 오르면 건보료도 따라 오르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전·월세금 인상으로 2년 전보다 건보료가 오른 1만 151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의 평균 전·월세 가격이 2년 전보다 149.1%가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127.2%)·강남구(112.1%)·관악구(107.4%)·구로구(102.5%) 등도 10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전·월세금 상승은 건보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건보료는 재산이 늘어날수록 상대적으로 보험료 인상분은 조금씩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어 오히려 서민들의 건보료만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구의 지역가입자 월 보험료는 2년 만에 평균 4만 4601원에서 5만 6901원으로, 도봉구는 3만 7101원에서 4만 7234원으로 인상됐다. 영등포·구로·관악·종로·강남·서대문·강서구 등도 인상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 부유층 밀집 지역도 전·월세 가격 폭등의 여파로 보험료가 최대 65%까지 급등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전·월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층의 부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 의원은 “전·월세금의 일정 부분을 공제해 주는 ‘기초공제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시가스 요금 5.3% 인상

    1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구당 월평균 960원가량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3%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일반 가정은 한 달에 평균 960여원 정도(사용량 32㎥ 기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평균 요금이 ㎥당 774.37원에서 815.78원으로 41.41원 (5.3%)오른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의 취사용 가스 요금은 785.43원에서 826.84원으로, 개별·중앙 난방용은 790.88원에서 832.29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산업용은 동절기(12∼3월)는 743.42원에서 784.83원으로, 하절기(6∼9월)는 721.78원에서 763.19원으로, 다른 달(4∼5월, 10∼11월)은 724.05원에서 765.46원으로 인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료비 상승 등으로 최소 7.9%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서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5.3%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간의 원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보통 홀수 달에 정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물가 상승분 반영 5%정도 올렸어야”

    “물가 상승분 반영 5%정도 올렸어야”

    2012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 3.5% 안이 발표된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의 반응은 벙어리 냉가슴이었다. “최소한 물가 상승분은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이어졌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연이은 저축은행 파산과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생활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서민 의식 불만 공개토로 자제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무원 보수 인상과 관련해 “민간임금과 물가 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고,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솔선수범 차원에서 민간임금과의 격차를 일부 보전해 3.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3.5% 인상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물가가 4.3%나 올랐고 금융연구원 등의 전망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4.2%가량 오를 것으로 나왔다. 결국 공무원 생활만 더 쪼들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의 한 주무관도 “3.5% 인상 정도로는 생활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활여건 개선 기대 어렵다” 그는 “2008년 이후 2년간 보수를 동결했다가 올해 초 5.1%를 올렸고 내년에 3.5%를 인상하면 표면적으로는 어느 정도 많이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결됐던 2년과 올해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한다면 5% 정도는 올려야 보수 인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성과급여기획과 관계자는 “같은 공무원으로서 보수야 많이 올릴수록 좋지만,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내년도 민간 임금 인상률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제 여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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