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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의 이상장세 분석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입김에 따라 요동치는 ‘눈치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확연하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외국인이 1,847억원을 순매도한 거래소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가 떨어져 759.04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800포인트 상승은 외국인들의 ‘외끌이’로 형성된 것인만큼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외국인이 시장을쥐락펴락할 것” 이라면서 “외국인의 투자 종목과 강도에 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에게 주도권 내준 주식시장 외국인들의 입김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외국인들이 2,138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40포인트 급등,70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지난 5일 지수 800선을 돌파한 것도 3,7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덕분이었다.이후 ‘남북공동선언’이란 대형 호재를누르고 800선을 무너뜨린 것 또한 외국인이었다.지난 13일 외국인들이 309억원의 소극적인 순매수를 보이자 주가가 41포인트 폭락한데 이어 14일 77억원의 순매도 여파로 15일엔 8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심하게 흔들렸다.지난 7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24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힘입어 160선을 돌파했다.그러나 13일 외국인이 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자 지수는 다시 16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16일엔 지수가 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이유는 최근 시장을 불안하게 보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정상회담 열풍에 묻힌 금융권 구조조정과 채권시장불안,수급불안 등의 악재가 다시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외국인 순매도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들은850∼900포인트대(29.8%)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단순히 시장의 내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다시 공격적인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어떻게 투자하나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종목을주목하라고 권고한다.외국인들은 최근 구조조정에 휘말릴 가능성이 없는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고 있다.이와 함께 최소한 연평균 10%이상의 매출성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금융비용 부담액이 매출액의 5%이내로 제한)을 갖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볼 때 반도체 관련주(삼성전자,현대전자)와 공기업민영화주(한국전력,한국통신,포항제철,담배인삼공사),우량금융주(주택은행,국민은행,삼성증권),실적대비 저평가주(S-Oil,삼성중공업,SJM,한국타이어,대한항공,삼성SDI,한국포리올,흥창) 등이 관심종목으로 거론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訪韓 초청 대표단 맞은 달라이 라마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인들의 정치·정신적 지도자로추앙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 중순쯤 한국땅을 밟는다.달라이 라마가 14일 한국방문 초청 대표단을 맞은 곳은 멀리 동북쪽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렴풋이 올려다 보이는 고지 다람살라에서도 맨 꼭대기에 초라하게 앉은 그의 거처.접견실에서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처음 꺼낸 말은 “지난 41년간의 망명생활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낸 것뿐”이라는 것이었다.이례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종교와 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쪽 정상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은 곳은. 외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종교적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지금까지 주로 비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이유로 외국을 다녀왔다.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국의 불교를 이해하면서 티베트 불교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한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가져와 맛을 본 적이 있다.김치의 본토에서 맛을느껴보고 싶다.불교 관련 학자들과 일반학자들,그리고 대중들을 만날 것이다.정치지도자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60년대 중반쯤 관리 한 사람을 보내 동국대에 경전을 기증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몇차례 초청받았고 관심도 많았다.한국은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알고 있다.많은 불자와 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종교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디를가든 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이번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나로 인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부담을 갖게 되지 않기를바라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 ◆한국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불교의 장점은 무엇이며 미래는 어떠한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고 대승불경을 중시한다고 들었다.이 점은 티베트불교와 유사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불교에 친근감이 있다.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어떤 종교나 신념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불교를종교가 아닌 ‘마음의 과학’이라고도 한다.장차 한국불교가 인류애와 환경측면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다.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스승으로 모신다.같은 불자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티베트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류의 당면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가. 티베트불교는 대승·소승불교의 가르침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모두수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티베트불교는 사람의 심성은 물론 동물에까지 미치는 ‘자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이런 것들이서방의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다면 훌륭한 일일 것이다.티베트불교는 바로 이 자비심을 돋우는 수행종교랄수 있다.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무지와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일상생활에서 무지와 집착을 없앨 수 있는방법은 무엇인가. 삶속에서 무지를 없애는 가장좋은 방법은 ‘지혜의 수행’이다.세상은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움직이고발전하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으며 노력해야 한다.평소 겉모습을 넘어 궁극적인 본질을 보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큰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수행이 반드시 요구된다. ◆한국에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느낀 점과 두 정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근본적인 믿음은 이 세상 모든 분쟁의 소멸이다.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안된다. 무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따라서 대화가 필요하다.사람들은 대화 없이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한발짝만 다가서 대화한다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남북회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남북정상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다.양쪽 모두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자세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는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한국은 분단상태에서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노력중이다.티베트와 한국이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국이 특수상황인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티베트는 자주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티베트 고유의 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티베트나 한국 모두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안목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지난 분단 50여년은 인내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충분히 잠을 자고 잘 먹으며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곁이야기지만 한국의 인삼이 좋다고 들었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지나.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8시30분 명상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방문객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낮12시 점심식사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오후 6시 예불을 올린 뒤엔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며 8시30분 잠자리에 든다.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나. 대부분 불교서적이다.특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불교인식론’을 매일 읽는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달라이 라마 누구인가. 10만여 티베트인들과 함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그는 ‘비폭력 인권운동’으로일관, 중국의 탄압과 티베트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며 티베트인들로부터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존재다.원래 ‘달라이 라마’란 ‘큰 바다와같이 넓고 큰 덕을 지닌 고승’이란 뜻.그러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대신 ‘걀와린포체’(보석과 같은 승자)나 ‘아발로키테시바라’(자비의 부처님)로 받아들인다.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의 본명은 텐첸 카초.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두살때 13대 달라이 라마의후신으로 추앙받아 네살때인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전에 모셔졌다. 15세 때인 1950년 티베트 최고수반에 올랐으나 그해 10월 중국군 8만명의 침공을 받아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59년 중국의 식민지 수탈과 정치적 탄압에맞서 전국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3,000여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수많은티베트인들이 학살되는 참사를 맞게된다.마침내 그해 달라이 라마는 수백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73년부터는 직접 각국을 돌며 박해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협상대표들을 베이징에 보내고 88년 중국정부의 동의하에 자치정부수립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지와 언행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달라이 라마의 뜻과 행동을 따르는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과 할리우드 스타,음악인들이 그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때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밝힌 달라이 라마.세계를 돌며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과 종교·문화간 상호존중을 이해시키고 있는 그는 포탈라궁으로 귀환해 티베트의 자치를회복한 뒤 평범한 승려로 돌아가는 게 꿈이다. 김성호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3)잃어버린 먹거리

    고한 김일성 주석과 공개석상에서 또는 비공식으로 수십여 차례 만났던 얘기는 책 한권을 엮을만큼 많은 사연이 있지만,그동안 가장 미묘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번도 제대로 써서 발표한 적은 없었다.몇 년 뒤의 회갑 때에 가서나회고록 안에서 정리를 해볼 작정이다. 맨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문익환 목사 일행과 동석한자리였다.접견 장소로 들어가는데 그가 집무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었다.체격이 크고 쇳소리가 나는 음성이었다.김 주석은 그의 젊은 시절의 사진들에서 보는 바와 마찬가지로 호남자의 인상이었다.완전한 백발은 아니고 회색의 반백 머리를 올백으로 넘겼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눈썹이 짙고 길게 드리워져 있는 점이었다. 원형의 식탁에 모두 둘러 앉았는데 주석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문목사가 왼편에 내가 앉고 수행원들도 함께 앉았다.그는 당시에는 살아 계시던 문목사 노모의 안부도 물었고 용정이나 북간도 시절의 추억도 말했다.문목사는 만주용정에 살 때 집에 독립운동가들이 수많이 묵기도 하고 드나들기도 했는데안중근 의사도 모친이 대접해드린 일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석도 만주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 항일군들과 연대할 때에 중국인부락을 지나다가 군량을 보급 받거나 숙박하고 나서 돈이 없으면 간단한 차용증을 써주고 ‘조선인민혁명군 김사령’이라는 글을 남기곤 하였는데,중국혁명 이후에 옛날 지주들을 척결하면서 김사령의 차용증을 지닌 지주들은 거의 다 사면했다는 말이 있더라고 중국정부의 간부들 가운데서 자신과 가장가까웠던 주은래가 전하더라면서 웃었다.그는 특히 옛날 중국의 시 속에서나 꺼우리 라는 만주 지역 사람들의 성씨에도 나타나듯이 만주는 고구려의 옛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의 서안을 비롯한 예전 고구려 땅에서 남에서는 ‘식혜’라고 하는 감주를 담가 먹는다는데 등소평이가 감주를 썩 좋아한다면서,그 너르고 기름진 땅을 우리 조상들이 국토로서 보존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였다.그렇지만 함경북도 일대에는 한때 여진족이 살았다고 하면서 아오지 탄광의 아오지는 ‘불타는 돌’이란 여진 말이며,주을 온천의 주을은‘뜨거운 물’이라는 여진 말이라면서 인민들 중에도 예전 여진의 성을 가진 사람이 간혹 있어서 모두우리 식으로 고쳐 주었다고 했다. 일행 중의 누군가가 느닷없이 주석님 어머님이 전도부인이 아니셨느냐고 묻자 그는 잘 못들었다는 시늉으로 귓가에 손을 갖다 대며 되묻고나서 측근이모친께서 교회에 나가시지 않았느냐 하는 말씀이라고 설명해주자 웃으면서대답했다. 우리 오마니는 살기 힘드시니까 교회에 가서 주로 주무셨디…. 사실 주석의 외조부는 장로교의 목사였고 외삼촌은 장로였으며 부친도 장로교단 소속인 숭실학교를 다녔으며 모친도 ‘강반석’이란 성명인데 그 뜻은‘베델’이란 세례명에서 왔다고 한다. 이같이 나도 일찍이 개화한 집안 분위기를 나도 아는 터이고 당시 이북의 개화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게 흔한 일이었다.김주석의부친 김형직은 교회 식의 야학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을 모으고 민족주의적 독립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러시아 혁명과 신문물에 접하면서 무산자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독립운동에 눈 뜨게 되는데 그때가 아마도 어린 김성주와 가족을 평양에 남겨두고 만주로 떠날 때가 아닌가 생각 되었다.북선지방의 근대주의자는 마르크시스트와 크리스천의 두 얼굴에서 비롯된다는 것은참으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나는 그 뒤에도 이미 작고했지만 당시에는 중국에 망명 중이던 캄보디아의 시아누크공 부처와 만찬을 함께했던 적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점심을 함께한 적이 몇번 있었다. 공식적인 만찬 자리에서 그는 언제나 활달하게 좌중에 음식을 권하고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한식과 중식이 서로 적당히 어우러진 듯한 정식이 코스로 나오곤 했는데 약주도 즐겨 들었다.만찬 술은 인삼주이거나 백두산 들쭉술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15도 짜리 들쭉술을 좋아했다.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내외도 들쭉술을 좋아해서 열 두 상자나 비행기편에 실어 보냈다고 했다.들쭉은제주도의 멀구슬처럼 새까맣고 동그란 일종의 들딸기라고 하는데 고원지대에서만 자란다고 한다.요즘에는 남에서도 북한산 들쭉술을 먹을 수 있지만 한정된 야생의 열매로 그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는없을테니 혼합주로 맛을 낸 것이 분명하다.진품 들쭉술은 약간 쌉싸름하고 조금 떫은 것이 진한 적포도주 비슷하면서도 매우 향기롭다.전에는 담배를 하루에 두 갑씩 피웠지만 주위에서 하도 말려서 겨우 끊었다고 한다.그는 점심 뒤에 한 시간씩 집무실옆의 방에서 오침을 한다고 말했다. 가 깊은 인상을 받은 어느 점심은 매우 소박했다.작은 메추리 다리를 몇 개먹고나서 국수가 나왔다.주석은 자신이 국수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두 끼만 국수를 먹어도 곧 질린다고 하지만,자기는 한 열흘은 먹을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국수를 담은 유리 대접을 내려다보니 면이 그야말로새까만 색이었다.콩물국수인 셈인데 하얀 콩물에 검은 국수가 잠겨있는 모양이 이색적이었다.주석이 다른 날처럼 음식 설명을 내게 해주었다. 이거이 언 감자 국수라고 하는 거요.일전에 독일의 작가 루이제 린저 여사가 왔을 때 독일에 감자 음식이 많은줄 아는데 이렇게 조리하는 방법은 아느냐고 했더니,얼린 감자로 요리하는 건 세계에서 조선밖에 없다고 하더군. 검정색‘언 감자 국수’의 면발은 찰지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언 감자를 우려내어 녹말을 낸 다음에 끓는 물에다 국수를 뽑는다는데 차디찬 콩물에 말아 먹는다.위에는 검은 깨를 뿌리고 함경도식 갓김치를 얹어서 먹는다. 그가 음식의 유래를 내게 말해 주었다. 우리가 두만강 연안에서 항일 투쟁할 때에 인민들이 많이 도와 주었소.화전하는 인민들도 저이 먹을 것이 없는데 우리가 지나는 산길에다 표를 해두고감자를 묻어놓군 합네다.눈이 한 길이나 쌓이고 땅은 꽁꽁 얼어 붙어 있디. 감자를 파내면 시꺼멓게 얼어서 돌덩이야.근거지루 질머지구 가두,언 감자를 구워도 못먹고 삶아도 못먹어요.그때 왜놈들 청야작전이 철저해서 보급선을 멀리서 차단하고 있대서.얼어 죽거나 굶어 죽고 남은 빨치산들을 토벌하겠다는 소리요. 인민들이 준 것을 버려서는 안된다구 그때 함경도 출신 동무가 우려내서 국수 만드는 법을 생각해냈소.가난한 인민들은 다 살아갈 궁리를 하는 지혜가있소. 맹물에다 소금만 넣고 끓인 국수가 어찌나 맛이 있던지. 나중에 뉴욕에서 나는우연히 개마고원이라는 냉면 집에서 이 국수의 조리법을 듣게 된다.아는 사람에게 듣기로는 그 집의 물김치가 기가 막히게 시원하고 맛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찾아가 보니 북청에서 피난 나왔다가 미국으로 이민했다는 사람네 집이었다.과연 물김치가 일품이었다.무는 보통 물김치처럼 나박썰기가 아니라 길쭉 길쭉하고 얇게 썰었고 배추 잎도 그만한 크기로썰었는데 오이쪽이 간간이 떠 있다.얇게 채 썬 밤,대추,사과,배,쪽파,등속의 건더기가 알맞게 섞였고 역시 김치 국물이 한 대접이다.고춧가루를 채에 걸러서 탔는지 붉은 물이 들었지만,나중에 뉴욕에 왔던 한시해 부부장에게서들으니 진짜 개마고원 김치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집의 할머니가 팔십이 다 된 분인데 ‘언 감자 국수’를 알고 있었다.함북지방의 화전민들이 곧잘 해먹는다는 것이다. 언 감자를 강판에 갈아 채에다 녹말을 내리는 것은 감자국수 해먹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반죽을 하여 국수틀에 넣고 끓는 물에 국수를 뺀다.국수를 찬물에 우릴 적에 손가락으로 세심하게 끈기를 씻어내어야 찰기가 더 좋다고한다. 콩물 내는 것은,물에 담갔다가 위로 뜨는 콩을 버리고 골라내어 비린 맛이가실 때 쯤까지 끓이다가 설컹할 적에 건진다.그래야만 콩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고 한다.믹서에 갈 적에는 물을 조금 붓거나 편리한 대로 두유를 함께 넣어도 맛있다.콩국의 맛을 내려면 땅콩이나 잣을 갈아서 넣어도 좋고 들깨나 참깨도 좋다.검은 참깨를 뿌리고 위에다 함경도식 갓김치를 얹어 먹는다.함경도 산야의 들갓은 길이가 짧막하고 줄기도 여리다.여기 갓김치는 전라도 식으로 젓갈을 전혀 쓰지 않아서 깊은 맛은 없는 대신에 쌉쌀하고 향긋한 갓의 냄새가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 북한 상품 인기 상한가

    13일 오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남북 정상이 두손을 맞잡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부터 북한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월1일 출시된 남북한 합작담배 ‘한마음’은 지난 달말까지 하루 평균 500여 상자씩 한달에 1만6,000여 상자가 팔렸으나 이달 들어서 소매상의 주문이 크게 늘어 주문량만 2만6,901상자에 이르고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2월1일 남북통일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매한 기념주도 지난 이틀새 주문이 폭주했다.14일 현재 5만원짜리 은동전이 3,000개,5,000원짜리 동동전이 1,700개 정도 팔렸다. 백화점의 ‘북한 물산전’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S백화점 명동점은 40여종의 북한 수입상품을 준비했으나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하루 판매량을조절해야 할 정도다.L백화점 안산점은 하루 100만원 안팎이던 북한물산전 매출액이 13일 하루 300만원이상으로 급증했다.H백화점 천호점에서는 원산산깐호두가 하루 평균 200만원,나진산 표고버섯이 120만원어치씩 팔려 최고의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성 인삼주,아바이 소주,들쭉술,강계산 머루술 등 주류와 말린 메뚜기,장뇌삼,함북 앞바다산 명태(북한명 금태),평북 고구마줄기,함북 어랑만두,개성 인삼김치,황해 수리취 인절미 등도 잘 팔린다. 북한관련 서적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항상 진열대 구석에 놓여 찬밥 신세를면치 못했으나 이제는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현대 북한의 지도자’‘김정일의 생각읽기’‘곁에서 본 김정일’등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서적이 최근 10여 종이나 출간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서울 교보문고에서는‘현대의 북한 지도자’가 북한 관련 책으로는 처음으로 정치·사회 부문 베스트셀러 8위에 올라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남북 정상회담/ 북한 접대음식 요리법

    요리솜씨는 남에선 전라도요,북에선 평안도를 최고로 친다.북한음식은 양념을 많이 안써 담박한 맛이 특징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13일.영빈관내 숙소에서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함께 한 점심식사에는 깨즙을 친 닭고기와 생선전,남새튀김,청포종합냉채,설기떡,풋배추김치,평양온반,맑은국,쏘가리깨튀기,옥돌불고기,새우남새볶음,밤정과,인삼차 등이 나왔다.박준영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식사후 “북측이 준비한 음식이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면서 “특히 닭국물에 밥을 말아서 만든 평양온반이 담백하고 맛있었다”고 말했다고전했다. 이날 오후7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은 칠면조 향구이,생선수정묵과 냉채,삼지연 청취말이쌈,쑥송편,약밥,쇠고기굴장즙,칠색송어구이,잣죽,백두산들쭉크림,인삼차 등 모두 15가지 메뉴로 이뤄졌다.이중 메추리완자탕인 ‘륙륙날개탕’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당초예정된 6월12일 남북정상회담을기념하기 위해(6+6=12) 직접 이름을 지은 요리로 알려졌다. 북한의 귀빈음식으로는 이밖에도 우족과 소꼬리,소힘줄 등을 삶아 만든 ‘소발통묵’과 평양 대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숭어에 후추를 넣어 끓인 영양만점의 ‘대동강 숭어국’등이 유명하다.북한의 조선요리협회가 펴낸 ‘이름난평양음식’에서 평양온반과 청포종합냉채를 소개한다. ◆평양온반흰쌀밥에 녹두지짐과 닭뼈,버섯 등의 꾸미를 놓고 따끈한 국물을 부어먹는영양가 높고 입맛이 산뜻한 음식으로 잔치때나 명절에 별식으로 먹는다. ◆재료 쌀 600g,녹두 150g,닭뼈 250g,닭고기 200g,마른버섯 150g,파 50g,마늘 30g,소금 5g,간장 30g,참기름 20g,참깨 2g,돼지기름 10g,달걀지단 실고추약간,양념장 30g◆만들기 ①쌀은 깨끗이 씻어 되직하게 밥을 지어 놓는다 ②냄비에 닭뼈를넣고 1시간정도 끓이다가 닭고기를 넣어 30분정도 더 끓인다.고기는 건져서보기좋게 찢어 양념장에 무쳐 놓으며 국물은 받아서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맞춘다 ③마른버섯은 물에 불려 잘게 찢어서 물을 꼭 짠 다음 참기름에 볶다가 엇썬 파와 다진 마늘,간장으로 버무린다 ④녹두는 타개 3∼4시간 물에 불궜다가 껍질을 벗기고 보드랍게 갈아 소금과 다진 파를 넣고 돼지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5∼6cm크기로 노르스름하고 얄팍하게 지진다 ⑤그릇에 따끈한밥을 담고 그 위에 닭고기와 버섯,녹두지짐을 놓은 다음 지단,실파, 실고추를 얹으며 국물을 꾸미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붓고 참깨를 뿌려낸다◆청포종합냉채청포묵을 쇠고기,미나리,오이와 함께 초간장 양념으로 상큼하게 무친 찬음식이다.비만,고혈압을 막는 건강장수 음식이며 더위를 막는데 특효가 있다. ◆재료 청포묵 400g,쇠고기 100g,오이 100g,녹두나물 100g,미나리 100g,김 3g,간장 10g,참깨 3g,참기름 5g,파 10g,마늘 5g,설탕 5g,식초 10g,붉은고추 40g◆만들기 ①쇠고기는 가늘게 썰어 여러가지 양념으로 밑맛을 들인뒤 기름을두른 후라이팬에 센불로 볶다가 자분자분하게 물을 붓고 간이 들 때까지 한소끔 끓인다 ②청포묵은 납작하게 썰어 초간장에 무치며 오이는 가늘게 썬뒤소금을 뿌렸다가 물기를 짜 살짝 볶는다.붉은고추는 굵게 채썬다 ③녹두나물과 미나리는 5cm길이로 잘라서 데친다음 소금,식초,설탕,참기름,참깨로 무치며 김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참기름에 살짝 볶는다 ④접시에 준비해놓은청포묵과 나물,붉은고추,쇠고기를 보기좋게 놓은 다음 김과 참깨를 뿌려낸다허윤주기자 rara@
  • 마이크로소프트 국내 진출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정보기기 및 가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잇따라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에 나섰다. MS와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과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를 하고,MS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차세대 단말기의 설계·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MS와 삼성전자는 MS의 모바일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한 ‘기능형휴대폰’과 윈도CE 버전 기반의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빌게이츠 회장은 “업계 최고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전화 공급업체인삼성전자와 제휴함으로써 차세대 기능형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S는 또 LG전자와도 홈네트워킹 본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했다.빌게이츠 회장은 이날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과 만나 홈네트워킹 기술및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하고,향후 실무팀을 통해 구체적 협력 방향을잡아나가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북측의 움직임 ‘연기’ 언론보도 없이 회담준비 한창

    분단 55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순연된 것으로 발표된 11일에도 북측은 ‘차분하고 성의있는’ 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연기 사실에 관한 북한 언론보도는 일절 없었다. ◆북한 언론 반응/ 북한 언론매체들은 정상회담이 연기된 사실을 이날 전혀언급하지 않은 채 조국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남북,해외동포들의 대단결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반세기가 넘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내고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염원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면서‘민족 자주’의 기치 밑에 단결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보도 가운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통일 의지’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손님맞이 최종 점검/ 북측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행이 13일 첫 발걸음을 내딛는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대대적인 정비를 벌이는 한편,15일 귀로인평양∼개성간 고속도로의 부분적인 보수·정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주변 농가의 담벽을산뜻하게 도색하고 농로 역시 정비를 거의 끝냈으며,평양 시내 광복거리,통일거리 등 주요 거리의 외벽 도색작업과 함께 벌초작업도 마쳤다. 김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 초대소에는 인삼 살결물(스킨로션),머리비누(샴푸),동백기름,일회용 면도기 등 세면도구가 90년대 초 고위급 회담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전언이다.외형적 준비 이외에 내적 변화도감지된다. 우선 북측의 안내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그동안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서 1대 1 안내를 하며 감시쪽에 신경을썼지만 이번엔 대접에 치중한 ‘집단안내’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후문이다. 정상회담을 앞둔 북측의 이런 준비자세는 결국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북측의 성의와 열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세상승기엔 어떤종목 고를까

    요즘같은 상승장에선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종합주가지수가 두달만에 800선 고지를점령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상승장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신중한 종목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안정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822. 54포인트를 기록,지난달 29일(655.93포인트)이후 엿새(거래일수 기준)만에무려 17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코스닥지수도 3주만에 160선을 회복했다.거래량은 4억9,132만주로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 전문가로부터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어떤 종목이 유망한 지를 알아봤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인다.이미 하락조정을 충분히 거친데다 투자심리도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해외 DR물 가격이 국내보다 14%이상 높게 형성돼 있고 선물과 프로그램 매수잔고 1,500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거래소는 이달 중에 880선,코스닥은 200선까지오를 것으로 보인다.향후 주도 종목으로는 금융주(조흥은행을 비롯한 저가 은행·증권·보험주)와 정보통신주(삼성전자·한국통신·SK텔레콤·LG정보통신),남북경협 관련주(현대건설·LG전자·담배인삼공사·동아제약·녹십자)등을 꼽을 수 있겠다. ◆유성원(柳性源) 한빛증권 투자분석팀장. 그동안 과매도된 주가가 회복단계에 놓여 있다.또 다시 하락할 분위기는 아닌 것같다.하지만 추가 인상여부는어떤 모멘텀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달려 있다.남북경협주는 정상회담이 남북경협으로 이어질때 빛을 보고,금융주는 금융권 구조조정이 가시화될때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다.일단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을 주목하면서 이들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에서 따라붙는 전략이 괜찮아 보인다.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수급불균형과 구조조정,금리·환율상승,국제유가상승으로 휘청거리던 증시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되살아나고있다.종합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바닥권은 완전히 벗어난것으로보인다.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반토막난 상태인 트로이카주(금융,건설,무역)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호재와 맞물려 강한 상승탄력를 받고 있는점이 눈에 띈다.종목별로는 대북관련 재료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과 금융권구조조정의 관심주인 한빛은행 등이 좋아 보인다.중·장기적으로는 조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SK텔레콤의 저가 매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남태(金南兌)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의 매물출현이 예상돼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렵다.그러나 우량금융주와 남북경협주 등 최근 관심종목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한 정석투자가 바람직하다.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이 유력한 한국통신과게임시장점유율 90%를 넘는 비테크놀러지,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시장지위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유망하다.또 삼구쇼핑,삼성SDI도 주목할만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수행원등 대표단 상견례

    남북 정상회담에 참가할 공식 및 특별수행원들이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졌다.선발대로 평양에 머물다 지난 4일 돌아온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의 ‘오리엔테이션’도 있었다. 고위급회담 등 평양을 4차례나 방문했던 서국장은 “북측 태도가 유례없이우호적이고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숙소 봉사원 등에게 농담을 걸거나개별적인 선물을 해 오해받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했다.협의과정에서 북측은 “공개적인 선물은 고맙게 받겠다”는 뜻을 표시했다는 것. 선발대가 확인한 가장 큰 변화라면 북측의 안내방식.정상회담 대표단의 안내를 이전처럼 일대일 개별안내가 아닌 집단안내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숙소의 비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인삼 살물결(스킨로션),머리비누(샴푸)에서 동백기름까지 준비돼 별다른 준비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백화원초대소의 산책코스가 환상적이어서 조깅을 위한 신발과 운동복은 가져가도 좋을 것이란 귀띔도 있었다. 한편 선발대로 지난 4일 평양에 들어갔다가 이날 서울로 귀환한 홍흥주(洪興柱)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20명은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기자들과만나 “북측이 차분한 가운데 정성스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평양∼개성 고속도로 노면을 손질하고 백화원초대소 잔디에 물을 뿌리고 정리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민통선에 대규모 인삼밭 만든다

    민통선 내에 대규모 인삼밭이 조성된다. 농림부는 6일 인삼종주국의 명성을 지키고 인삼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삼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마련,오는 2010년까지 민통선 내에7,000㏊의 인삼산지를 새로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경기도 연천·포천 등 민통선내 인삼재배를 위한 가설물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민통선 내에 인삼밭이조성되면 청정인삼이나 고품질 원료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2010년까지 해안·도서·오지에 7만9,000㏊의 인삼산지를 새로 확보하기로 했다.인삼재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재 0.47㏊에 불과한 농가당 평균 경작면적도 2010년까지 1㏊ 수준으로 늘리고,이에 따른 기계화율을 80%까지 높여 생산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밖에 고려인삼 캐릭터의 해외상표를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7개국에 등록한데 이어 2004년까지 22개국으로 늘려 외국산 삼과의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증시에 남북정상회담 바람 분다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5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 관련주’의 몸값이 일제히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담 이후 건설, 비료·농약,금강산 사업 등 대북 사업 관련 업체들의‘북한 특수’가 예상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선 북한의 도로·항만 건설을 맡게 될 SOC(사회간접자본) 종목이 개장 초부터 초강세를 기록했다.현대·동아·LG건설,삼부토건이 상한가를 친데 이어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동양시멘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북한의 전력·통신망 재건과 관련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북한공단 유치설이 나도는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올랐다.특히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직접 관련된 비료·농약주 남해화학과 동부한농은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대북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그룹주가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금강산사업의 주축인 현대상선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또 북한의 금강산 샘물을 개발하는 태창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데 이어 ‘한마음 담배’를 합작 생산중인 담배인삼공사,자전거 조립생산업체인 삼천리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리비 양식·생산업체인 태영수산과 평양에서 신발,섬유 가공사업의 승인을 얻은 코오롱·신원도 상승세에 가담했다. 증시 관계자는 “북한 특수가 예상되는 SOC업체와 비료·농약,금강산 개발업체가 테마를 이루며 당분간 강세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농촌살찌우는 통합농협으로

    농·축·인삼협 등 3개조합 통합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合憲)결정으로‘통합농협’의 출범준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헌재는 통합농협법이 헌법에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재산 행사권의 자유,직업선택의 자유등을 침해했다며축협중앙회가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1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국가는 농어민의 조직을 육성할 의무가 있다”며 “농·축협의 비효율성을 제거함으로써 농민과 축산인의 지위를 보호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 주도로 추진중인각 조합 중앙회 통합에 힘이 붙게 됐으며 통합농협은 낙농업자·인삼재배업자등을 포함한 농민을 잘살게 하고 농촌을 살 찌우게 하는,진정으로 농민을위한 단체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과거 농·축협이 방만한 운영과 불법·변칙대출등 비리를 일삼다가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낱낱이 드러남에 따라 구조조정과 개혁차원에서 각 조합을 합치기로 했다. 당시 농협의 경우 농민소득 증대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대기업회사채 지급보증으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한보·진로등 부도기업에 대해서도 거액을대출했다가 받지 못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고 부실을 초래,모두 250명의 임직원이 구속됐다.축협도 규모는 작지만 농협 못지않게 특정업체 편중대출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운영을 소홀히 해온 것으로 밝혀졌었다.땀흘려 농사짓고 소·돼지 키우는 농·축산인을 도와주라고 설립된 농·축협이 엉뚱하게임직원 배불리기에 급급하느라 부실만 키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농·축협 통합과 관련,축협측은 통합이 되면 축산분야가 소홀히 다뤄질 것으로 보고 반대집회를 갖는 등 심한 반발을 보여왔다.그렇지만 새 통합법에는 축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통합중앙회 산하에 축산경제담당의 부회장제를 신설할 계획이므로 전문성이나 독립성 보장에는 별다른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정사정이 열악한 축협 입장에서는 통합농협의 대규모 금융자금지원 신용사업이 뒷받침되어 자금운영이 원활해지는이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도 농·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그동안 중복됐던 경비절감은 물론 소비지시장에 대해 보다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해서 농민이익을 늘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헌재결정 이후에도 반발을 보이는 일부 축협관계자들이 그동안 통합반대 집회등에 축협자금을 사용한 데 대해 정부가 자금유용으로 고발한 것은당연한 조치로 본다.이제 오랜 진통끝에 통합농협이 태어나게 된다.이 새로운 농협은 첨단기술과 장비에 의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기반을 확고히 다져서 반드시 잘사는 농촌,돌아가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를 전국 농민과 함께기원한다.
  • 憲裁 “통합 농협법 合憲”

    농업협동조합중앙회,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인삼협동조합중앙회를 해산,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통합하도록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1일 농업협동조합법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재산권 행사의 자유,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며 축협중앙회 등 17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축협중앙회 및 인삼협중앙회 등 협동조합 통합작업은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축협중앙회는 공법인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통합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사회 전체의 공공복리를 위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농·축협중앙회 통합조항은 청구인들의 재산권 등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기본권 제한의 목적·수단간의 비례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고 입법재량권 범위를 눈에 띄게 일탈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헌재는 “이 결정은 축협중앙회의 공익성 등을 고려해 내려진 만큼국가는 이후 축산 분야를 비롯한 각 전문분야의 자율성,전문성을 훼손하지않도록 유의하고 신설 중앙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주문했다. 이날 합헌결정된 법률조항은 3대 협동조합중앙회의 통합을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 부칙 2조,6조,7조,10조,11조다. 축협중앙회 등은 지난해 9월 축협중앙회를 농협중앙회에 강제 통합하는 내용의 새로운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공포되자 헌법소원 심판청구를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호텔같은 고속도 휴게소

    에스컬레이터로 식당에 가고 가끔씩은 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열리는 새로운개념의 호텔형 고속도로 휴게소가 오는 11월 국내에 선보인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대진 1건설사업소 구간내 금산에 지어지는 ‘인삼고을 휴게소’는 지상 1∼3층까지 3개동으로 기존 휴게소와 달리휴게실과 화장실,숙소를 별도의 동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 기능별로 건물을분리해 악취나 혼잡도를 낮춰 쾌적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휴게동과 주차장을 직선형이 아닌 부채꼴로 설계해 주변 지형과의 조화를 이루고 주차시간을 줄일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한 점이다.특히 휴게동 1층(매장)에서 2층 식당까지는 걷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갈수 있도록했다.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거나 휴게동과 화장실을 별도동으로 분리한 것은이 휴게소가 처음이다. 고급휴게소에 맞게 여자화장실에는 에티켓 벨을 설치하고 기저귀 교환대 등유아용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앞으로 이 인삼고을 휴게소에서는 금산군이 추진하는 문화행사와 연계해 각종 문화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설계에는 프랑스 건축가인 장 미셀 빌모트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철골로 지어진다.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도로공사 대진 1건설사업소 관계자는 “인삼고을 휴게소는 기존 휴게소의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신 개념의 휴게소”라며 “오는 12월 개통되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KDI, 민영화방안 공청회 “담배인삼公 전문경영인 체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서울 대치동 담배인삼공사 서울사옥에서 ‘담배인상공사의 바람직한 민영화 및 소유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정부는 이날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주제발표는 다음과 같다. [KDI 임영재(林暎宰)연구위원] 담배인삼공사를 민영화할때 지배대주주의 출현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 바람직스럽다. 민영화 이후 공사의 지배·경영구조로는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책임을 지고 경영을 담당하는 책임전문 경영체제가 바람직스럽다. 공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국내 재벌이나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각각 기업의 가치극대화보다는 지배의 사적 이익을 노리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할가능성이 높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부 스스로 간섭을 않겠다는 의지와 공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경영권의 확립이다. 또 주주를 대신해 경영을 가장 잘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도 구축해야 한다.책임경영을 위해서는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CEO의 강력한 경영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사회 내에는 전문위원회의 하나로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효과적으로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와 공사 양측에서 독립된 인사로 구성돼야 할것이다. 동일인 소유상한인 7%이하를 보유하는 안정주주가 탄생하면 무리없이 수용하면 된다.지배대주주가 나타나 경영권을 장악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올해말로 계획된 동일인소유한도 폐지를 연기해야 한다.올해 말까지 정부지분을 완전히 매각하려던 계획은 주식시장 등의 여건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삼산업진흥·종자기금 농안기금에 통합 운영

    농림부는 6월부터 인삼산업진흥기금과 종자기금을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에 통합 운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림부는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중 하나인 유사기금 통합방침에 따라 농안법과종자산업법,인삼산업법을 개정,종자기금과 인삼산업진흥기금을 농안기금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농림부 소관의 7개 기금이 농안기금,농지관리기금,축산발전기금,양곡증권정리기금 등 4개 기금으로 정비됐다. 농림부는 또 올해 농안기금 운용계획을 수정,종자사업비로 411억원,인삼사업비로 546억원을 책정 했다. 손성진기자
  • 담배公, 주가 부양 애사심에 호소

    “직원들의 애사심을 끌어모아 우리 공사 주식을 조금씩 더 가집시다” 지난해 공모주 청약에서 5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엄청난 시중자금을 모아 화제가 됐던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바닥을 맴도는 주가를 살리기 위한 주가 부양책으로 ‘공사주식 갖기운동’을 내놨다. 갖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예상 공모가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주가 때문에전전긍긍하던 공사의 최신 전략이다. 공사주식 갖기운동은 직원과 담배 판매인 등을 대상으로 직원은 1인당 50주,담배 판매인은 100주 이상을 더 사자는 것. 5,000여명의 공사 직원과 16만여명에 이르는 담배 판매인들이 계획대로 주식을 더 매입할 경우 실질적인 부양효과는 물론 공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까지 보여주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5월 하순부터 각급 직원과 노동조합,판매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사 주가에 대한 시황 설명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영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 8일 청약률 57.73 대 1이라는 높은 관심속에서 2만8,000원(공모가)에 상장됐던 담배인삼공사 주식은 5만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던 당초 전망과는 달리 상장 직후 3만9,000원까지 올랐을 뿐 약세를 거듭하다 최근에는 2만1,0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주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통해 직원과 판매인 등의 자발적 매입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통합농협 사업대표 2명 선임

    통합 농협중앙회 설립위원회는 12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농업경제 대표이사에 손은남(孫殷男·57) 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신용사업 대표이사에 현의송(玄義松·58) 농민신문 부사장을 선임했다.자진 사퇴한 이내수(李來秀)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농민신문 부사장에 내정됐다. 통합농협은 오는 7월1일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원회를 구성, 농·축·인삼협중앙회의 자산과 조직 등에 대한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 통합 농협중앙회 12일 집행부 구성

    통합 농협중앙회 농업경제,신용사업 대표이사 임명동의를 위한 대의원회가12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통합 농협중앙회 설립위원회는 대의원회에서 농업경제와 신용사업을 전담하는 대표이사 2명의 임명과 비상임감사 1명,이사 27명을 선출한다.축산경제대표이사는 추천권을 축협조합장들이 갖고 있으나 통합에 반대하는 조합장들의 불참으로 오는 25일까지 축협조합장 대표자회의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직접 추천하기로 했다. 대의원회에서 통합 농협중앙회 집행부가 구성되면 곧바로 ‘통합중앙회인수위원회 및 인수단’이 구성돼 7월1일 통합중앙회 출범을 위한 농·축·인삼협 중앙회 업무 인수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초대 통합농협중앙회장과 상임감사에는 정대근(鄭大根) 현 농협중앙회장과윤승혁(尹昇赫) 현 농협감사가 지난 2일 선출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21개 공기업 연내 9천명 감축

    정부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21개 공기업의 직원 약 9,000여명을 연내에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올해 안에 앞당겨 끝내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9일 강도높은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당초 2001년까지 공기업인력감축을 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연내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발표했다. 연내 공기업 인력감축을 마무리한 뒤 앞으로는 21세기 지식 및 정보화사회에 맞게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그동안에는 인력감축과조직정비 등 하드웨어적 개혁을 추진해왔다. 인력감축 대상 공기업은 한전,주택공사,토지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과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 등 8개 정부출자기관이다.이들 공기업의 지난 97년현재 직원은 16만6,000명으로,정부는 당초 2001년까지 이중 25%인 약4만1,0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지난해 말까지 3만2,359명을 감축해 나머지 8,910명을 올해 추가로 더 줄여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인력감축 계획이 달성되면 운영시스템 개혁에 착수하기로 했다.중앙부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공기업 1급 간부에 대해서도 개방형채용제도를 도입하고 연봉제 대상도 지난해 1급에서 올해는 2급으로 확대할계획이다. 또 독립사업단제도,소사장제,독립채산제 등을 도입해 경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이사회 내에 전문위원회 형태의 감사위원회를구성해 감사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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