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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안끊으면 관계가 끊긴다””

    *간접흡연 피해. “여보,밖에 나가서 피우면 안될까.” “응… 그렇지 뭐.애들도 있는데 내가 나가야지.” 40대 중반의 회사원 K씨(서울 중구 신당동)는 담배를 피우거나 피우려하다가 집사람에게 한마디 듣고는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쫓겨나는 경우가 다반사다.특히 화장실에서 피우고난 뒤에는 냄새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아 잔소리를 또 한번듣는다. “선배님,밖에 나가서 피워 주시면 안될까요.” “허 그것참.에이 할 수 없지 뭐.” A사에서 선·후배간에 오간 대화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점차 ‘천덕꾸러기’가 돼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도 크다.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제14회 세계금연의날. 올해의 주제는 ‘간접흡연은 살인 행위’이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의뢰로 직·간접 흡연의 영향에 대해 공동연구했던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직·간접흡연의 피해를 조사,비교해보니 간접 흡연의 피해는 직접흡연의 25%쯤 됐다”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과함께 생활하는 간접 흡연자는 담배 다섯개피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폐암,호흡기 및 심장질환등 담배로 인한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흡연 사무실 77곳과 비흡연 사무실 51곳을 대상으로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흡연 사무실은 호흡과정중 기도(氣道)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스며들어 폐암 등을 일으키는 미세 먼지의 농도가 비흡연 사무실에 비해 3.3배나 됐다”고 덧붙였다. 지선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남편이 담배를 피울경우 간접흡연하는 아내는 폐암,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 아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주된 원인이 남편의 흡연 때문일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남편이 흡연하면 아내가 유방암에 걸릴 확율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50%쯤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교수는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1,400여명의 유방암 환자 및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결과,폐경전에 간접 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유방암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2배 높았고 폐경 뒤에는 1.3배 높았다”고 말했다. 안형식 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1위”라면서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기관지염,폐염 등에걸릴 확률도 훨씬 높아지고 폐기능도 현저히 낮아진다”고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금연 어려우면 이렇게.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니코틴에 중독돼 있어 이것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금단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는 담배에 심리적으로 의존돼 있기 때문이다.흡연자들은 대개 스트레스를 받거나 중요한 결재를 앞둔 때,글 쓰거나 바둑을 두거나 술을 마실 때 강렬한 흡연 유혹에 휘감기게 된다. 셋째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흡연의 나쁜 점을 보고싶어하지 않는다. 애연가인 중국의 덩 샤오핑이나 영국의 처칠이 오래 살았던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담배 끊으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피우는 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주장하기도한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같은 이유때문에자신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는 비율은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백병원 서홍관 가정의학과장은 “학문에는 왕도(王道)가 없지만 금연에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왕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혼자 끊지 못하면 금연클리닉을 찾아 니코틴 의존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처방법을 숙지해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종율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은 “금연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담배는 과감하게 단번에 끊어야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6∼7주 정도 걸리는 단계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흡연과 사망률의 관계.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구체적으로 담배는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담배연기속에는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 등 약 4,000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타르는 담배진으로 강력한 발암물질이다.담배를 피우면 발생하는 여러가지 암은 주로 이것 때문이다.니코틴은 아편과같이 중독된다.흡연자중 60∼70%가 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만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이다. 담배연기가 흡입돼 뇌에 작용을 미치는데는 불과 7초 밖에걸리지 않으며 한번 흡수된 니코틴이 몸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려면 3일이 소요된다.누적되면 주로 심장,혈관,폐,위장 등에 해를 끼친다.또 일산화탄소는 만성적인 두통,피로감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나 노화현상을 촉진한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경우3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4배쯤 된다. 또 암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의 30%는 흡연과 관련돼 있다. 담배를 피우면 평균 수명이 7년 정도 짧아진다.임산부가 흡연하면 저체중아,미숙아,자연유산,영아의 돌연사 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도움말 윤종률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
  • [Drive & Dining] 광주군 곤지암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은 말 그대로 소의 머리부분을 재료로 만든 국밥이다.이 국밥집이 광주군 실촌면 곤지암리에 잔뜩 들어서면서 ‘곤지암 소머리국밥’이란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곤지암 소머리국밥집은 90년대 초만 해도 1∼2집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크고 작은 업소들을 포함해 10여곳에이르고 관광지 길목의 먹거리가 아닌,색다른 맛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 가고 있다.국밥을 먹기 위해 왔다가 남는 시간에 주변 광광지를 찾을 정도다.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경충국도(3번국도)를따라 40분쯤 달리다 보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인터체인지가 나오고 여기서 1㎞쯤 지나면 도로 주변으로 전문 소머리국밥집이 늘어서 있다. 옥천냉면이 그러하듯 이곳 국밥집들도 상호에 ‘원조’나 ‘본가’라는 단어를 삽입,처음 찾는 사람들을 현혹한다. 그렇지만 국밥맛이 어느정도 평준화된 바람에 대부분 모나지 않을 정도의 비슷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소머리국밥은 설렁탕 등에 비해 보다 많은 재료를 쓰는것이 특징.소머리에서 나는 특유의 노린내때문이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하여 신선한 한우머리의 피를 완전히뺀 다음 잘 다듬어서 팔팔 끓는 가마솥에 넣고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중간불로 2시간 정도 푹 곤다.이때 인삼을 넣는것이 냄새제거의 핵심이라고 한다.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인삼을 넣고 무와 찹쌀을 곁들어 넣는 것이 이곳 소머리국밥의 비결이다.고기에서 향기와 함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같은 조리법은 곤지암에 정착해 처음 소머리국밥집을 낸최미자씨(61·최미자소머리국밥 운영)의 집념어린 연구결과라 한다. 70년대 말 곤지암으로 이사와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최씨는 우연히 소머리국밥을 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우시장에서 머릿고기를 사다가 파,마늘,양파,후추,계피,감초 등 온갖 재료를 넣어 맛을 내보았다. 그러나 좀처럼 냄새를 제거할 수 없었다고 한다.이러하기를 3년,초등학교조차 다니지 않았다는 최씨는 오로지 수많은 시행착오에 의지해 인삼이 냄새를 제거한다는 비결을찾아냈다. 이 비법은 이제 이곳 곤지암소머리국밥집들이 모두 사용하는 국밥의 지침서가 되었고 업소마다 약간의 양념만을차별화하고 있을 뿐이다. 수육은 머릿고기와 혀가 주재료.특히 혀는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이 나 잘게 썰어 고루 섞는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곳 국밥집들의 주방 구조이다.주방설비를ㄷ자형으로 갖추고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고춧가루가 말라붙는 단점이 있다.때문에 설거지대를 4개나 설치,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서 설거지를 하여 맨 오른쪽에서는 다시 깨끗한 식기에 국밥을 담을 수 있도록 돼있다. 식당들 대부분이 주방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식후 가족들과 함께 관찰해 보는 것도 권해볼 만하다.국밥6,000원,수육은 큰것 2만원에 작은 것은 1만5,000원이다. 최미자씨는 “어렵던 시절 싼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것이 소머리국밥의 원조”라며 “한곳을 고집하지 말고이곳저곳 들러 맛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지혜”라고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yoonsang@
  • 담뱃값 7월부터 자율화

    담배 제조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오는 7월부터 국산담배 판매가격이 자율화돼 담뱃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담배사업법 시행령과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관계자는 “현재 담배인삼공사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반면,외국산 담배는 신고만 하면된다”며 “공사의 제조독점 폐지에 맞춰 국산담배의 판매가격도 자율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지나친 담배판촉을 막기 위해 담배제조업자,수입판매 및 도매업자는 소매상에게 상품권,할인권 등 금전과 물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담배 소매점 영업에 필요한 포스터,스티커,담배진열장,표시 간판 등 최소한의 물품은 줄 수 있다. PC방,게임방 등 청소년의 출입이 많은 서비스업소는 담배 소매점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담배를 팔지 못하고 육류·생선판매업·연료판매업 등 담배 품질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 업소도 담배를 팔지 못한다.연면적 300㎡ 이상의 유흥주점도 담배 소매점 지정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배터리 세대교체 가속화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컬러 동영상 휴대폰에는 기존 휴대폰보다 훨씬 큰 배터리가 장착됐다.때문에 제품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기존제품에는 500㎃(밀리암페어)용량의 배터리가 표준형(연속통화 200분 안팎)으로 쓰였지만 동영상폰에는 이보다 60% 더 많은 800㎃짜리가 장착됐다.배터리 용량이 높아지면 부피도 그만큼 늘어난다. 동영상 휴대폰·컬러 PDA(개인정보단말기) 등 첨단 정보기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 제조업계가‘배터리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첨단 제품일수록 전력을많이 소모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탓이다. ■동영상폰 조명에 전력소모 4배 삼성전자는 동영상 휴대폰이 20만가지 고해상도 컬러와 동영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연속통화 가능시간을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유지하려다 보니 배터리의 크기를 키울 수 밖에 없었다”고말했다. 이달 중 나올 LG전자의 동영상 휴대폰도 사정은 마찬가지. 액정화면 배경조명의 전력소모가 20㎽(밀리와트)로 기존 제품(5㎽)의 4배에 이른다. ■“이용시간 늘려라” 배터리를 한번 충전해서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느냐는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제조업계는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휴대폰 겸용 PDA ‘PC-E폰’을 출시한 ㈜사이버뱅크는 제품출시 초기 2시간이던 무선인터넷 연속사용 시간을 2시간30분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내장 소프트웨어를 저전력형으로 바꾸고 하드웨어에도 절전기능을 강화했다. 하반기에 컬러 PDA 출시를 준비 중인 ㈜세스컴은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성형기술을 활용,배터리 부피는 줄이고 용량은최대한 키운다는 목표다. ■배터리 세대교체 가속 정보통신 단말기의 고성능화에 따라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한단계 발전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이다.리튬이온 배터리는 모양을 자유롭게 변형시키기 어렵다. 휴대폰 배터리가 통상 두껍고 폭이 좁은 직육면체 형태로돼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반면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얇은막이나 공 모양등으로 쉽게 성형할 수 있어 제품의 전체부피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단말기용 배터리로 각광받고있다. ■배터리 업계에는 기회 국내 배터리 제조업계의 대표격인삼성SDI는 자체 개발한 리튬폴리머 배터리 ‘PLI’를 지난3월 컴팩의 PDA용으로 10만개 공급했다.3㎜ 두께의 얇은 리튬폴리머 박막을 여러개 겹친뒤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통신 기기들이 첨단화하면서 고성능배터리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Drive & Dining] 김포 장어촌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와 보구곶리 일대에 형성돼 있는 장어마을. 한약재를 첨가하는 특이한 비법으로 최고의 스테미너식인 민물장어를 구어 내지만 접경지역 가까이에 위치한 탓에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하지만 맛에 비해 값이 싸고 양도 풍부해 한번 찾은 사람은 쉽게 단골이 된다. 특히 무공해 청정지역인데다 해안을 끼고 민통선쪽으로형성된 탓에 경관이 수려해 음식맛이 절로 난다. ■맛의 비결 장어촌의 특이한 맛은 장어를 버무리는 양념고추장에서 나온다.장어뼈와 감초·인삼 등 한약재를 섞어만드는 고추장은 장어촌에서만 사용하는 비법이다. 양념을 하지 않은 맨장어를 숯불에 한번 구운 뒤 고추장을골고루 발라 다시 한번 구우면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기때문에 특유의 맛이 형성된다. 음식을 내올 때 일단 주방에서 적외선 그릴로 익혀오기 때문에 장어를 3번에 걸쳐 굽는 셈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어뼈튀김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순무김치와 백김치,강화인삼과 꿀도 곁들여져 상 전체가건강식이다.식사를 끝내고 가는 손님들에게는 장어머리및 뼈와 9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곤 장어엑기스를 무료로주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건강을 챙길수 있다.또 집에서 담근 농주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 1㎏에 4만원으로 수도권내 다른 유원지에서 받는 5만∼6만원에 비하면 싼 편이다.양식장어가 3∼5마리 들어가는데 장어촌에 있는 음식점들은 정량을 철칙으로 삼기때문에 같은 1㎏이라 하더라도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많은편이다.자연산 장어는 9∼11월에 나오며 값은 8만∼9만원을 호가한다.전에 비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을 보기 힘들다. ■가는 길 김포공항 인근에서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를 타고 가다 강화대교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난 지방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음식점들이 한곳에 밀집돼 있지 않고 2∼3㎞에 걸쳐 형성돼 있다.길이 끝나는 지점의 군부대가 있는 곳부터 민통선이기 때문에 북한이 가까이 바라다보인다.평화의 소를 비무장지대에서 운송해온 것도 이곳해병부대다. ■연계 관광지 장어촌 중간쯤에는 조선시대사적지인 문수산성이 있다.문수산 능선을 따라 6.1㎞에 걸쳐 뻗어있는산성은 숙종(1694년)때 축조된 안보유적지로 역사의 산교육장인데다 등산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수산성 안에는 96년 조성된 산림욕장이 있는데 산책로,체육시설,놀이·편익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031-987-0868)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상장사 재무구조가 개선 빚좋은 개살구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차입금이 크게줄어 외형적으로는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회사채 발행시장의 위축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 의존도가 커지고,단기차입 비중도 여전히 높아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차입금 14.22% 감소/ 1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479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차입금 기간구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현재 전체 차입금은 135조9,626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22조5,368억원(14.22%)이 줄었다. 기간별로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기관 차입인 단기차입금은 39조292억원으로 19.15%,회사채를 포함한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차입금은 96조9,334억원으로 12.06%가 각각 줄었다. 차입금 감소로 상장사들이 갚은 이자도 11.82% 줄었다.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 비율은 30.46%서 28.71%로 1.75%포인트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지난해 말 현재 차입금은 54조6,450억원으로26.92%가 줄었다.그룹별로는 삼성과 현대그룹은 각각 46.46%와 64.08%가 줄었다.반면 LG는 30.52%,SK는 17.34%,포철은25.38%,한화는 32.69%가 각각 늘었다. ■차입금 감소는 회사채 발행 급감이 주 요인/ 479개 상장사의 회사채 발행잔고는 99년 말 71조2,877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58조8,399억원으로 17.46% 줄었다.특히 10대 그룹은35조6,266억원에서 24조5,844억원으로 30.99%나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0대 그룹의 차입금이 대폭 줄어든것은 회사채 발행 잔고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차입금 비율이 감소해 차입구조는 개선됐으나 회사채 발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법인의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 의존도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 이어 회사채시장마저 위축되면서 금융기관의도움없이 기업 자체의 신용으로는 일부 우량 기업을 제외하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이 상장사들이 처한 현실이다. ■‘무차입’ 경영은 늘어/ 차입금이 한 푼도 없는 무차입상장사는 경동보일러,남양유업,다함이텍,담배인삼공사,미래산업,삼미특수강,삼영화학공업,성보화학,세원중공업,신도리코,에스원,일성신약,일정실업,제일기획,캠브리지,퍼시스,한국쉘석유,한국유리공업,LG애드 등 19개사였다.99년에 비해9개사가 늘었다. 오승호기자 osh@
  • 예산처 ‘왜 우리가 욕먹나’ 한숨

    기획예산처가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답답해하고 있다.최근에도 정치인 출신 등의 임명 관행이 여전하지만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사장 임명에 예산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하지만 공공부문 개혁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10일 “공기업 사장을 선임할 때 예산처는 주무부처를 통해 인사에 관한 소식을 귀동냥하는실정”이라며 “하지만 ‘낙하산 인사’에 예산처가 책임이 많은 것처럼 보여 답답하다”고 말했다.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 공기업은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 13개,한국통신 등 정부출자기관 7개다.정부투자기관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를 2∼3명 주무부처 장관에게 추천한다.주무부처 장관이 이중 한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식이다. 정부출자기관 중 민영화 대상인 한통·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장추천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임명한다.다른 출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상법상 주주총회에서사장을 뽑게 돼 있다.지역난방공사는 주총의결을 거쳐 산업자원부장관의 임명으로,대한주택보증은 건설교통부장관의 승인으로 사장 선임이끝난다. 공기업 사장 선임에 예산처가 직접 개입할 여지는 없는셈이다.공기업의 자회사나 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예산처는 사장 선임에는 영향력이 별로 없지만 실적이 나쁜 정부투자기관 사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는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동절엔 남·북이 따로 없죠””

    분단 이후 첫 남북 공동의 노동절 행사인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가 1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 소속노동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금강산 온정각행사장에서 기념식과 통일축구대회 등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 노동자 교류확대 등을 다짐했다. ◆행사=체육복 차림에 흰색 모자를 쓴 북측 노동자 500여명은 ‘민족 대단결’ ‘자주통일’ 등이 씌어진 깃발을 흔들며 ‘환영’이라는 구호를 연호했다.남측 노동자들도 한반도기 바탕에 참석자들의 이름과 소속 노조명을 새긴 깃발을 앞세우며 입장했고 남북 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번갈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북 노동자들은 기념식 후 북측 노동자들의 교예 공연 등 환영행사를 관람한 뒤 남북 노동자 혼합팀인 ‘자주팀’과 ‘단합팀’으로 나눠 축구경기,밧줄 당기기,공 안고 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다.한편 남측은 승합차 3대와컬러TV 등 3,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인삼주 등 특산물로 화답했다. ◆환영사=남북 노동자대표들은 ‘6·15 공동선언 이행’을강조했다.북측 직총 중앙위 최창만 조국통일운동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6·15 북남공동선언을 지지·관철하기 위해힘을 합치자”고 호소했고 한국노총측도 “남북 노동자들은 외세의 무력적 위협을 반대하고 남북의 평화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행사장에는 북측 직총 중앙위 리진수 부위원장과 박춘근조선 교육·문화직맹위원장을 비롯한 직총 중앙위 집행위원 등과 남측 민주노총 정인숙 여성위원장,한국노총 권원표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 음식쓰레기 처리실태·문제점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주민들의 반발로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이 금지되고소각장 건립마저 난관에 봉착하면서 자치단체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005년 1월부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돼 획기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국이 ‘쓰레기 대란’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처리 실태] 각 지방자치단체의 음식물쓰레기는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된다.음식물쓰레기의 일부만이 사료나 퇴비,메탄가스 연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30평 이상인 음식점과 하루이용객 100명 이상인 급식소 등 음식물 쓰레기 ‘감량의무업소’는 축산농가 등 위탁처리업체와 계약을 맺어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각 자치단체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재활용한다는 미명 아래 처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처리업체에음식물쓰레기를 마구 떠넘기거나 처리용량을 초과해 떠넘기는 사례가 많아 무단 폐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책없는 음식물쓰레기] 소각과 재활용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경제성이 없는 데다 환경오염 등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최근 구제역·광우병 파동 등을겪으면서 축사농가들마저 사료화를 꺼리고 있다. 퇴비화나 메탄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 역시 경제성이없는 만큼 처리업체들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게 자치단체들의 불만이다.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이 전국의 음식물 사료화·퇴비화 복합시설 10여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처리용량에 비해 실제 처리량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영세사업장이 대부분이었고,수입도 쓰레기 처리 수수료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각장 건립은 환경단체들이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배출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데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도 건립 자체에 반발하는 실정이다. [대책마련 시급] 뾰족한 묘안이 없는 만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임은경(林恩慶) 실장은 “식생활 개선과 의식전환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면서“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인 뒤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포천 관인련 주민 박해룡씨 “쓰레기만 늘려가는 사료화”. “교통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어느 마을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산좋고 물맑은 곳이었습니다.”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삼율리 주민 박해룡(朴海龍·49)씨는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고약한 악취를 내는 음식물 쓰레기나 망쳐버린 농사 걱정이 아니라 깨끗함을 고스란히 간직했던 고향을 잃은 허전함이라고 했다. 소키우던 농투성이에서 ‘지역환경운동가’로 거듭난 박씨는 “마을에 진동하는 악취 때문에 두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었고 관련 기관에 항의도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구제역이며 광우병 파동을 거치며 수요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상황에서 진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정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왜 무지렁이들도 쉽게 생각하는 것을 높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지 안타깝다”면서 “자연은 우리 모두가아끼고 보살펴야 할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강남구·이천시 '빅딜' 성공사례. 서울시 강남구와 경기도 이천시가 행정협정을 통해 지난 1년여동안 농산물 판매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해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구(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하루 250∼300t 가운데 43t을 돼지사육농장인 P농장과 S농장 2곳에 설치된 음식물 사료화 시설을이용,처리해 주고 있다. 강남구는 이를 위해 사료화 시설 건립비 8억원을 지원했으며,이와 별도로 t당 5만3,000원,월 7,000여만원에 이르는음식물 쓰레기 반입비용까지 지불하고 있다.농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올 경우에는 t당 3만2,000원씩 추가된다. 이천시는 또 음식물 쓰레기 처리 조건으로 강남지역에 농·축산물 직거래 장소를 제공받아 지난 10개월간 이천쌀과인삼쌀,복숭아,황기,전통 장류 등 특산물 4,700여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반면 강남구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안정적 기반을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이천쌀등 양질의 농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돼 서로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천시는 올해도 농·축산물 상설 직판장 및 장터를 물색해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오는 8월 열릴 세계도자기 엑스포홍보전광판 설치장소를 제공해 줄 것을 의뢰했다. 두 자치단체는 이같은 ‘쓰레기-농산물 교류’가 인연이돼 지난 6일 우호협정을 체결,교류분야를 점차 확대하기로했다. 이천 윤상돈·이석우기자 yoonsang@
  • 엉뚱하게 흐르는 예결특위

    올해부터 여야 합의로 연중 상설 운영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치 공방의 장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다음 연도 예산을 좀더 합리적으로 수립하고,당해연도 예산 집행 상황을 수시로 감독한다는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예년의 경우 예결위는 매년 9월이후 100일 동안만 열려 심의시간 부족으로 인해 ‘예산 심사 부실’이란 지적을 받아왔었다. 지난 23일 올 들어 처음 열린 예결위는 24일 18개 정부부처를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심의를 계속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예산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주장을 늘어놓는 바람에 예결위 상설화의 의미가 퇴색됐다. 이날 예결위에서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은 대우차사태와 관련,“불법 시위냐 폭력 진압이냐의 논란을 막기 위해앞으로 경찰은 불법 시위 장면 등에 대한 증거 확보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국방부가 10년 만에 실시된 북한군 기계화군단의 대규모 기동훈련이 갖는 의미를제대로 평가하지못하고 있다”고 추궁했다.같은 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정부가 담배인삼공사를 매각하면서 한국산 고려인삼 가공제품의 유일한 브랜드인 정관장이라는 브랜드를 끼워 팔기 방식으로 매각하려 하고 있어 고려인삼의고유 브랜드가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질의가 예결위 상설화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해당의원들은 “넓은 의미에서 예산과 관련없는 문제가 어디 있느냐”고 해명한다.그러나 국회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와본회의에서 얼마든지 질의를 할 수 있는 만큼 예결위만이라도 순수한 예산 심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상임위에서 이미 여러번 거론된 사안을 반복 질문함으로써신선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의약분업 추진으로 의보재정 파탄까지 온 만큼의약분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세무서와 금감원 등에서영장 없이 이뤄진 계좌 추적이 올 상반기 91.1%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세계탁구선수권 오늘 개막

    제 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20여개국 1,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된다. 다음달 2일까지 2주일 동안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의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삼성생명)조,여자복식의 유지혜(삼성생명)-김무교(대한항공)조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전 예선 E조에 속한 한국 남자는 23일 홍콩,24일 폴란드와 경기를 갖는다. 홍콩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폴란드와는 쉽지 않은경기를 펼칠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예상하고 있다. 폴란드에는 세계 25위 블라스지크 루치얀을 비롯해 크제제프스키 토머스(59위),쿠신스키 마르신(81위) 등 파워가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예선 C조의 한국 여자도 23일 이탈리아,24일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약체 이탈리아에게는 낙승이 전망되지만,세계 7위 타마라 보로스가 이끄는 크로아티아와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박준석기자 pjs@
  • 부실 지역농·축협 합병 진통

    농협중앙회가 경영기반이 취약한 지역조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협과 인삼협을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실 조합의 합병이 진통을 겪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22일 전국 1,388개 회원조합 가운데 경영부실이 심각한 38개 조합과 경영기반이 취약한 15개 조합등 모두 53개 회원조합을 합병대상으로 선정,통보했다.농협 22곳,축협 30곳,인삼협 1곳이다. 합병 통보를 받은 조합은 이달 말까지 합병계획서를 작성,오는 9월까지 합병의결 등 합병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해당 조합들은 지역실정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 양산·진주 미천·거제 일운농협 직원들은 “합병하면 업무가 불편해지고 농협재정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강제합병을 추진할 경우 농림부와 금융감독원 등을항의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축협들은 “일부 조합은 부실조합이 아닌데도합병대상에 포함됐다”며 “농협중앙회에 측협중앙회가 통합된데 따른 서자의 서러움”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집단농성까지 추진하고 있다. 축협노조 경남본부 관계자도 “합병은 조합직원들의 의사에 따라(투표) 결정될 일”이라며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제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도 합병통보를 받은 5곳의 농협과 4곳의 축협도이에 반발,아직까지 합병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직원을 길거리로 내몰기 위한 합병”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선조합을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합으로 육성하기 위한것”이라며 “경영부실조합이 합병을 하지 않으면 부실규모가 커져 자본을 잠식,조합원 출자금액 보장 및 직원고용이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이동구·대전 이천열기자 yidonggu@
  • 외국인 에세이/ ‘내인생의 행운’ 서울을 떠나며

    6월이면 주한미군으로 1년간 근무하던 한국을 떠나게 된다.한국을 떠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 못지 않게 제2의 고향이 된 서울을 떠난다는 아쉬움이 나를 서글프게 한다. 나는 미국 뉴저지 출생으로 줄곧 그곳에서 살아왔다.결혼했고 아들도 한명있다.한국으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무척이나 착잡했다.가족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슬펐지만 아시아 국가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한국행은 두려운 것이었다. 한국에 처음 도착했던 지난해 6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결코 잊을 수 없다.무척 피곤했지만 새 보금자리가 된 용산으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광경들을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빌딩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사람과 차들.어둠 속에서 빛나던 한강과 그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서울은 내가 기대했던 바로 그러한 도시였다.마치 뉴욕처럼 ‘잠들지 않는 도시’….나는 그 때 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에 있는 이방인이 아니라 바로나의 고향과 같은 곳에 잠시 머무는 외국인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같이 근무했던 한국인 카투사 친구들 덕분에 많은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나의 새로운 가족이자 친구였던 이들이 없는 한국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이들이 없었다면 이태원을 벗어나지 못했을 내가 전라도,경상도 등 많은 지역을 여행했고 다양한 한국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주한미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들었지만 그것과는별도로 많은 한국인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한국산 사과와 배,그리고 목이 아플 때 즐겨 마시던 인삼차를마실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국생활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행운이었다’는 것이다. 서전 카 주한 미군 중사
  • [Drive & Shopping] 강화 인삼단지

    * “'강화 인삼' 한 뿌리 기운이 절로 솟네”. 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떨어져 산해진미도 시덥지 않은 요즘 보양에 최고라는 인삼을 찾아 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김포공항에서 고양쪽으로 가다가 행주대교를 건너기 전에 갈라지는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의 끝나는지점인 강화읍.한약의 본고장인 중국에서조차 가장 품질이좋은 인삼으로 쳐주는 강화인삼의 본산지다. 다른 지역 인삼이 4∼5년근인데 비해 강화인삼은 6년근으로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해 인삼 애호가들로부터 특히 인기가높다. [점포 현황]강화읍 입구에 자리잡은 ‘강화인삼센터’에는 강화인삼협동조합에 가입된 53개 점포가 입주해 영업중이다.이곳에서는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으로 직판하거나 찾아오는 소매상들을 통해 전국에 인삼을 공급한다. 그런가 하면 강화인삼협동조합에서 떨어져 나간 상인들은별도로 고려인삼영농조합을 결성,99년 강화대교 입구 갑곶리에 ‘인삼센터’를 세웠다.이곳에는 56개 점포가 입주해있는데 대부분 인삼을 직접 재배하는 농민들이어서믿을만한 것이 장점이다. 강화읍에서 전등사쪽으로 가는 길목에자리잡은 ‘강화토산품판매장’에서도 10개 업소가 인삼을취급한다.이들 업소는 주인들끼리 중국산을 판매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어 속을 염려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가격]수삼은 굵을수록 가격이 높은데 채(750g)당 5∼6개들이가4만5,000∼5만원,7∼8개들이 4만원,9∼12개들이 3만5,000원,13∼15개들이 2만5,000원이다.선물용으로는 채당 7∼8개 이하들이가 적합하다.삼계탕용 잔삼은 1채에 40∼70개든 것이 1만7,000∼2만원선.차를 끓이는데 쓰는 파삼은 1만∼1만3,000원선이다. 백삼은 근(300g)당 4년근이 3만5,000원,5년근 4만5,000∼5만원,6년근 6만5,000원이다.홍삼은 편수에 따라 가격차가심한데 대개 5만∼10만원선이다. 수확량이 많은 가을이 봄보다 5∼10%정도 싸고 효능이 가장 좋다는 6년근은 가을에서 봄 사이에 나온다. 인삼센터에서는 꿀·쑥 등 건강식품도 취급하는데 꿀은 1.2ℓ가 8,000원,2.4ℓ는 1만5,000원이며 뜸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강화쑥은 500g 포장에 1만3,000원이다 [종류]수삼(水蔘)은 인삼밭에서 재배한 자연상태 그대로의 것으로 ‘생삼’이라고도 하며,인삼중에서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강화지역 인삼센터에서 판매되는 인삼의대부분은 수삼이다. 백삼(白蔘·건삼)은 수삼의 잔뿌리를따고 껍질을 벗겨 말린 것으로 인삼에 흠집이 많거나 장기보관이 필요할 경우 이 방법을 취한다. 홍삼(紅蔘)은 수삼을 껍질째 증기로 쪄서 말린 붉은 빛깔의 인삼.담배인삼공사에서 수매한 인삼을 이 방식을 통해여러 가공식품을 만들어낸다. [고르는 법]인삼의 상태가 무르지 않고 흠집이 없이 깔끔한 것이 좋다.색깔은 흙빛깔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효능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적변삼(붉은 빛깔을 띤 인삼)은 질이 조금 떨어진다.인삼은 뿌리의 상태가 중요한데 뿌리가 잘 뻗어있고 갯수가 많은 것이 좋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
  • 재래시장 47곳 대대적 현대화

    정부는 지난 96년 시장완전개방 이후 크게 위축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총 1,238억원을 투입,전국의 대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IT(정보통신)·BT(생명과학) 산업 육성,산업인프라 구축,지역특화산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9일 지역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총 4개 분야88개 단위사업에 3,453억원을 투입하는 지역경제활성화 사업계획을 마련,전국 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오는 2004년까지 추진되는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교부세 600억원과 지방비,민자 등을 포함,총 1,238억원이 투입된다.올해의 경우 교부세 200억원,지방비 128억원,민자22억원 등 350억원을 지원,23곳을 정비할 계획이다. 개발예정인 재래시장은 대구약령시장,금산인삼시장,담양죽세품시장 등 특산품시장 19곳과 인천 차이나타운 시범상가,서귀포 중앙시장,수원 팔달문시장 등 관광명소화 계획이 있는 10곳,대구 칠성시장,대전 중앙시장,청주 육거리시장 등 지역대표시장 18곳 등이다. 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이들 재래시장에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주차장,화장실,아케이드 등 전천후 시설과 진입로 확장 등 핵심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행자부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IT·BT 등 지역산업을 선도할 지역전략산업에 1,689억원,지방산업단지간 연결도로 개설 등 산업기반구축에 438억원,사이버 농산물 직거래센터 등 지역산업특화 및 지역산품 유통촉진기반 구축에 78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전북 생물산업 창업보육센터 ▲부천 금형 전문산업단지(이상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 ▲부산 중소기업 영구임대공장 ▲대구 패션·디자인 창업보육센터 ▲제주 중소기업체 e-비즈니스화 사업(이상 지역산업 인프라 구축사업) ▲경기 사이버농산물 직거래센터 ▲광주,강원,경남,제주의 지역농특산물 직판장(이상 지역산업특화 및 지역산품 유통촉진 사업) 등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공기업 민영화 일정 늦춰질 듯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은 8일 “한국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민영화 시기는 (주식매각) 규모가 너무 커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조정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상황에 따라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이 당초보다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김차관은 이날 SBS 시사포럼에 출연,“11개 공기업 가운데 6개는 민영화를 끝냈으며 담배공사는 연내에,한전은 2002년부터 4개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을 비롯해 5개사의 민영화를 일정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차관은 “현재 물가가 4%를 넘어 불안하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원유 수입가격도 연간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물가가 3%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불안과 관련,“일본 엔화보다 원화가치가 빨리떨어지는 것은 가수요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있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수급조절정책을 펴 안정적변동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홈쇼핑사업자 3곳 추가선정

    케이블TV 신규 홈쇼핑 채널 사업자로 한국농수산방송,우리홈쇼핑,연합홈쇼핑 등 3개 법인이 선정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양천구목동 방송회관에서 “사업신청서를 낸 1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와 청문회 심사자료 등을 비교 검토한결과 1,000점 만점에 각각 820.75점,815.51점, 811.57점을얻은 한국농수산방송, 우리홈쇼핑, 연합홈쇼핑을 사업자로승인키로 했다”고 밝혔다.한국농수산방송(대표 이길재)은 닭고기 유통업체인 하림을 비롯해 수협중앙회,농우바이오,한국인삼공사등이 출자했다.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은11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합홈쇼핑(대표 이병규)은 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로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기업 인사태풍 예고

    주요 공기업에 인사태풍이 또 몰아칠 전망이다.공기업 사장 단임 원칙 때문이다.경영혁신과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일부 공기업 사장이 해임통보된 데 이은 2단계 인사조치인셈이다. [공기업 사장 단임원칙] 재정경제부의 고위 관계자는 26일“공기업 사장은 단임을 원칙으로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물론 경영능력이 탁월하면 중임도 될 수는 있지만 중임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임기가 끝난 김재홍(金在烘) 전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최근재임에 실패했다. 40대의 곽주영(郭周榮)기획본부장이 전격적으로 사장에 선임됐다.김 전 사장도 최고경영자로서 높은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중임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주요 공기업 사장 빈 자리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정부투자기관 사장은 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정숭렬(鄭崇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다.나 사장은 4월에,정 사장은 6월에 각각 임기가 끝난다.나 사장과 정 사장은 정치권출신으로 분류된다.그래서 중임을 할 수 있을지가 더욱 관심거리다. 최근 해임통보를 받은 주요 공기업 사장은 오시덕(吳施德)대한주택공사 사장과 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이다.오 사장과 이 사장은 요즘도 출근은 하고 있다.같이 해임통보를 받은 최중근(崔中根)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지난주 이임식을 했다. [공기업 사장은 개각과도 연관?] 이근식(李根植)한국감정원장이 행자부장관으로 영전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지난달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두연(黃斗淵)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공기업사장 인사는 이번주에 있을 차관급 인사 등과 맞물려 있을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기업 사장 연중(?) 물갈이] 상반기에 해임되지 않았다고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20일부터 한국전력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경영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정부투자기관 사장에 대해서는 7월쯤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담배公 새바람 분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 ‘40대 사장’이 등장하며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만 49세의 곽주영(郭周榮)기획본부장이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반면,50∼60대 이사들은 줄줄이 퇴진했다.사장을 포함해 7명인 상임이사는 4명으로줄었고,대신 사외이사는 8명에서 9명으로 1명이 늘었다. 당초 사외이사·민간위원·전직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사장추천위원회’에는 김재홍(金在烘)전 사장을 비롯해무려 9명의 후보가 공모했다. 김 전사장도 내부승진을 한 전문경영인으로 나름대로 경영실적을 인정받았지만 최종후보(1명)에는 오르지 못했다. 정부가 공기업 사장의 단임원칙을 내세워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공기업 사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단임제가 지켜질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반면,단임제 원칙의 폐해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능력있는 인사가 단임제 원칙에 묶여 연임을 못하게 되면 공기업 발전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공사 민영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영마인드를 가진 젊은사장이 적임자라는 직원들의 의견이 대세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담배인삼공사의 사장 선임사례가 다른 공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탁구 국가대표 김택수·주세혁 대표팀 합류

    탁구 국가대표인 김택수와 주세혁(이상 담배인삼공사)이예정보다 하루 늦게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22일까지 입촌하라는 대한탁구협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던 이들은 23일 오후 5시 50분 태릉선수촌에 도착,이미 들어와 훈련중이던 다른 선수들과 합류했다.이에 따라 아직까지 입촌하지 않은 선수는 김봉철(제주삼다수) 혼자만 남게 돼 국가대표선수들의 집단 입촌 거부 파동은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탁구계 내분을 이유로 전날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던김택수와 주세혁은 문화관광부가 중재에 나서고 소속팀도국익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입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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