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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국제영화제로 오세요”

    “전주국제영화제로 오세요”

    남도의 봄과 영화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전주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6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막을 올린다. 전주메가박스를 비롯해 총 13개관에서 진행되며 새달 4일까지 37개국 185편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승룡 감독의 데뷔작 ‘오프로드’. 은행 강도의 인질이 된 택시기사를 통해 벼랑 끝에 몰린 막장의 삶을 담은 로드무비다. 폐막작은 홍콩 두기봉 감독의 누아르 ‘익사일(Exiled)’이다. 올해부터는 경쟁부문이던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이 하나의 섹션으로 통합돼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12편이 선보인다.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경쟁부문인 ‘한국영화의 흐름’ 등 4개의 소섹션을 통해 총 26편이 관객과 만난다. 단편영화들을 비평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도 경쟁섹션으로 변경됐다. 세명의 감독을 선정, 지원하는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인 ‘숏!숏!숏!’은 올해부터 신설됐다. 김종관의 ‘기다린다’, 손원평의 ‘너의 의미’, 함경록의 ‘미필적 고의’가 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영화제의 얼굴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관심을 유럽까지 넓혔다.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독일의 하룬 파로키, 프랑스의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한다. 이들은 ‘카르트 블랑슈’라는 신설코너를 통해 자신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제3세계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제의 묘미. 이번 특별전은 터키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작은 마을’을 비롯해 8편의 숨은 걸작들이 공개된다. 회고전의 주인공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피터 왓킨스.‘컬로든 전투’ ‘워 게임’ 등 9편이 선보이며 세계적인 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의 설명도 이어진다. 개·폐막식과 일반상영작 티켓 예매는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가능하다. 타지 관객들이 저렴한 비용(1인 1박 5000원)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JIFF사랑방’ 신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집오리는 동물분류학상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야생오리를 가축화한 것. 기원전 2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사육하였고, 유럽에서는 로마인이 물오리를 길들여 몸집을 비대하게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오리사육이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다.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이나 ‘오리고기를 잘못 먹으면 손가락이 붙는다’,‘낙동강 오리알’ 등의 옛말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들은 오리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제사상이나 폐백 음식에도 닭이 올랐고 삼계탕을 비롯한 다양한 닭요리에 비해 오리고기는 널리 알려진 전통요리가 없다. 하지만, 오리로 만든 음식은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최고급 요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성마틴의 날인 11월11일, 영국에서는 성미카엘의 날인 7월29일 등 특별한 날에 오리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다. ●알칼리성 식품 체내 축적없어 오리고기는 알려진 대로 육류 중에서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오리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 성분 중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함량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오리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단백질은 쌀밥의 6배, 콩의 1.4배이며, 비타민은 닭의 3.35배나 된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1, 비타민B2의 함량이 높아 집중력과 지구력의 저하를 막는 한편 몸의 산성화를 막아준다. 또한 칼슘, 인, 철, 칼륨 등도 많이 들어 있어서 중요한 광물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 함량 닭고기의 절반 오리고기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337㎉로 닭고기 213㎉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면 콜레스테롤 함량은 76㎎으로 닭고기 131㎎에 비해 낮아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지방함유량이 부담스럽다면 껍질을 벗기고 요리하면 된다. 그러나, 사실 이 껍질이 가장 맛있는 부위이므로 오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 푸대접받던 오리고기 요리가 차츰 별미 요리, 건강 요리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오리탕을 비롯하여 오리진흙구이, 오리로스구이, 오리주물럭구이, 오리백숙, 약오리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고 오리전문 음식점도 많이 늘었다. 서울 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오리와 참게’는 유황오리로 유명한 곳이다. 유황을 사료에 섞어 약 45일간 먹여 키운 유황 오리를 사용하는데, 오리 배 속에 찹쌀과 흑미, 서리태로 지은 밥과 당귀, 인삼, 감초 등의 한약재, 은행, 무화과, 잣 등을 넣어 다시 황토 진흙 토기 안에 넣어 구워낸다. 섭씨 400도를 웃도는 진흙 안에서 세시간 동안 익은 오리고기는 살이 야들야들 연하고 기름이 쫙 빠져 담백하다. 매콤한 겨자소스나 새콤한 유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죽은 오리 뼈를 10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를 넣어 끓이는데 식사 전 입맛을 더욱 돋운다. 바싹 구워 고소한 훈제오리구이도 별미. 한약재나 다른 부재료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좋다. 유황오리진흙구이는 조리시간이 길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02)597-0767. 유황오리진흙구이 5만 5000원, 통오리 훈제바비큐 4만 5000원, 참게장정식 1만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막걸리 대변신

    ‘얼음막걸리’‘생막걸리’‘퓨전막걸리’‘녹차막걸리’‘인삼막걸리’…. 우리나라 전통주들이 웰빙붐을 타고 탈바꿈하고 있다. 재료와 공정 개선을 통해 뒷맛이 좋아진데다 숙취 해소와 건강까지 감안한 퓨전화가 진행 중이다.‘서민의 술’로 사랑받던 막걸리의 변신이 눈에 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만 해도 특허 출원된 막걸리 종류는 17건에 이른다. 전통주 38건, 과실주 22건에 비하면 적지만 단일 주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연 ‘톱’이다. 전통주, 과실주는 복분자, 흑미주, 소곡주, 고추술, 홍주 등으로 원료가 제각기 다르다. 잊혀져 가던 막걸리는 “한끼 식사가 된다.”는 매력으로 재부각됐고, 프랜차이즈까지 등장했다. 재료 분야 출원이 많았다. 제조 방법과 공정이 다양해진 것이다. ‘막걸리=쌀’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인삼과 홍삼은 물론 한약재와 녹차, 홍차 등을 혼합한 웰빙형 술로 탈바꿈하고 있다. 백세주에 이어 복분자가 뒷받침하고 있는 웰빙형 술에 문배주와 소곡주 등이 도수를 낮춘 저도주로 변신을 꾀했고, 고추술과 흑미주 등도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새로운 소재의 술은 경쟁의 틀을 저도주 시장으로 확대했다. 한편 2005년 약주와 과실주는 맥주와 소주가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주류시장에서 점유율이 3.3%에 불과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산학협동 대상 받아

    서울대 박정일 교수가 11일 산학협동상 대상을 받았다. 남서울대 김점구(컴퓨터학과) 교수와 한국산업기술대 강대진(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무역협회가 100% 출연해 1974년 출범시킨 산학협동재단이 주관한다. 대상은 3000만원, 우수상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희범 무협 회장 겸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 교수가 진생사이언스와 함께 기존의 백삼이나 홍삼보다 약효가 강화된 새로운 가공인삼 선삼을 개발, 인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뤄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선삼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따내 고유 브랜드 수출이 기대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3도의 끝에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강(江)마을 방우리.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이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최근에 다리가 놓인 ‘육지 속의 섬’ 무주읍 내도리 앞섬마을을 지나 좁고 꼬불꼬불한 강변 길로 3㎞쯤 산속 깊이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다. 방우 마을 어귀에 이르면 10여 m 높이로 우뚝 솟은 절벽 바위가 길손을 마중한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 전경은 잔잔한 강 수면에 반사되어 절묘한 대칭을 이룬다. 마을은 동네 어귀에서 둘로 갈려 본 마을인 큰방우리와 재 너머 ‘농원’으로 불리는 작은방우리로 나뉜다. 큰방우리 13가구, 작은방우리 11가구, 모두 합쳐 40여명의 주민들이 고추를 기르고 삼밭을 갈며 살아간다. 두 마을 사이에는 산 밑으로 터널을 파 끌어들인 강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얻는 발전시설이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주산물인 인삼밭에는 새 버팀대를 설치하고 그늘막을 덮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가을 파종했다는 설재진(54)씨.“인삼농사는 최소 4년이 넘게 걸리고 품도 많이 들어간다.”며 바쁘게 손을 놀린다.4년생을 출하하면 2평에 15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주민들은 고추와 포도 농사도 짓는다. 인삼 농사를 한번 지으면 한동안 땅을 쉬게 한 뒤 지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숙원은 마을 진입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것이다. 좁고 얄팍한 시멘트 임시도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꼬불꼬불한 길에서 차라도 마주치면 꼼짝을 못한다. 험준한 악산(嶽山)에 둘러싸여 해빙기나 장마철에는 낙석도 걱정거리다. 한명 밖에 없는 초등학생도 자전거를 타고 무주까지 나가서 교육청 통학버스를 타야 한다. 꽃다운 열여덟에 무주에서 시집왔다는 이순임(75) 할머니.“행정구역만 충남이지 생활은 무주랑께. 장도 무주 5일장 가고 핵교도 다 무주서 댕김시롱…. 무주로 보내 달라 캐도 안 보내 주잖여.”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황삼례(92) 할머니도 “기자 양반, 쓸디 없는 것 묻지 말고 핸드폰이나 잘 되게 안테나나 세워주쇼.”라고 말한다. 떠서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은 맑은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노을이 진다. 잡목 사이의 자줏빛 진달래와 해질 녘 햇살을 받아 노랗게 변색한 갈대가 강바람에 흔들린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hojeong@seoul.co.kr
  • 경기·강원 ‘상생협약’

    경기·강원 ‘상생협약’

    경기도와 강원도가 9일 두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등 5개분야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진선 강원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두 지역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강원도 광역행정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접경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및 광역교통망 조기확충 ▲DMZ 주변 평화관광벨트 조성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 ▲한강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내수면 자원조사 및 물이용 부담금 부과 요율 현실화 등 5개항을 담고 있다. 또한 농수산물 등 특산품 판로개척을 위한 지역 특산품 공동 마케팅 협력, 경기도의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강원도의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두 도는 이번 합의에 따라 DMZ 접경지역 평화관광벨트 조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농촌체험마을 투어 등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 두 도가 운영하는 강원마트(GW-Mart)와 경기사이버장터(KGFarm)를 링크시켜 농수특산품 판매를 지원하고 특히 지역특산품인 개성인삼과 강원인삼에 대해서는 양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직거래 행사장에 공동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등 한층 강화된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수계 관리를 위해 북한강 수계 내수면 어족자원에 대한 조사와 한강수계기금 부과요율 현실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외교통상부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야별 최종 협상결과를 4일 국회에 보고했다. 모두 84쪽으로 분과별 협정 기본내용과 주요 쟁점별 타결내용이 기대효과와 함께 실려 있다.2일 발표 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위주로 협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이와 함께 FTA 교수연구회가 발표한 ‘한·미 FTA 평가’ 내용을 분야별로 덧붙인다. ■ 車·섬유 - 친환경車 10년뒤-섬유 1387종 즉시 ‘관세0’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수입 관세(8%)는 10년 후 완전 철폐된다.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4%)는 5년 후에 없어진다. 서로의 취약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원산지 판정 방식은 미국의 순원가법(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재료비·인건비 등 순수 원가만 계산)과 한국의 공제법(판매관리비도 포함)을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미국산’ 독일차와 일본차도 관세 폐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현행 10%)는 FTA 발효 직후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한다. 자동차 보유세도 내린다. 총 4000억원의 자동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스웨터·양말·화섬 단(短)섬유 등 1387개 항목의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폴리에스터 장(長)섬유 직물, 남성 면셔츠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우리나라는 데님·폴리아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5,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1%, 미국은 71%를 따냈다. 섬유 생산을 위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쪽 당사국이 요청하면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하기로 했다. 관세 철폐로 피해가 급증하면 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도 품목별로 관세 철폐시점부터 10년까지 인정했다. ●평가 상품분야(제조업·임수산물)는 협상이 가장 잘된 분야다. 두 나라는 가급적 이른 시일내(대부분 즉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보통 FTA 관세 철폐는 10년 내 철폐비율을 주로 비교해 시장개방 범위를 비교하게 된다. 한·미 FTA는 10년내 상품분야 관세철폐 비율이 100%에 이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상품분야는 100% 자유화됐으나 세라믹, 유리, 시계부품 등은 최장 15년까지 단계별 관세철폐를 허용했다. 두 나라는 예외 없이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 탈지·전지분유·천연꿀등 현행관세 유지 포도주, 냉동 오렌지주스, 화훼류, 옥수수 등 576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쌀과 관련 제품은 관세 양허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 결과 이후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쇠고기와 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탈지·전지분유와 연유, 식용감자, 천연꿀 등의 경우 현행 관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무관세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에서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미국측의 최대 목표가 쇠고기시장 개방임을 감안할 때 관세율 인하 시기를 15년간으로 설정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품의 예외 없는 개방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식용 감자 등 5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진행과정에서 농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내부 협상과정이 생략돼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자·통신 - 지배적 통신사업자 ‘교차보조행위’ 금지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전용회선, 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무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는 이같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되 상호접속 의무는 SK텔레콤에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가 상대국의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번호 이동, 동등다이얼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교차보조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란 지배적 사업자가 자신의 독점력을 통해 획득한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에 종사하는 자회사·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행위로,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확립된 관행이다. 가장 중요한 표준 정립 문제에서 양국간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함으로써 양국간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평가 두 나라 모두 통신사업자의 외자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낮은 수준의 타협이다. 통신기술선택의 문제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포함시키려는 우리측의 주장과 완전히 시장에 맡기자는 미국측의 주장이 대립했으나 정당한 목표의 범위를 한정하고 절차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단서를 추가했지만 우리측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정은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보면 우리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어느 편이 유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환경 - 환경이사회 공개세션등 대중참여 강화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정부에 환경협정문 이행에 관한 정보와 환경문제 관련 특정 현안의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대중참여제도를 도입, 환경이사회의 공개세션 개최나 국가자문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대중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환경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피해를 당한 개인이나 경쟁 기업이 위반 기업 등을 제재하도록 요구하거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사법적 절차를 보장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및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의무를 준수하고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해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무화했다. ●평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환경법의 제·개정 등을 어렵게 해 우리나라 정책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정국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관련법 집행에서 당사국의 재량을 주권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구제 - ‘개성공단=역외가공지역’ 지정부속서 채택 개성공단 분야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 일정 기준 하에서 개성공단 등 특정 구역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또한 미국·한국 안에서 최종 생산과정을 거친 물품은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가공과정에서 4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거나 화학반응·정제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면 원산지 인정을 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판정기준도 만들었다. 역외산 원부자재의 가격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한 뒤 접수 사실을 상대국에 서면 통지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소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했다.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에 대한 가격이나 물량합의 제도도 강화된다. ●평가 FTA 교수연구회의 개성공단·무역구제 사안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 한국의 초기 목표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그러나 무역구제의 경우 무역구제위원회를 통해 우리 수출품에 대한 특혜성 대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북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공중의견 제출·분쟁해결심판제 도입 주요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노동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공중의견(Public Communication·PC) 제출제도 도입과 분쟁해결심판제도 등을 규정한 노동장(chapter)을 두기로 한 것이다.PC는 노동협정문을 위반했을 때 양국의 노동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상대국에 시정요구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노동부에 접촉 창구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양국 노동관련 부서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협의회 등에서 정부간 협의에 나서게 된다. 분쟁해결심판제는 협의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명의 중립적인 패널이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권고를 하는 등 분쟁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다. 노동법 위반국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건당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국내노동법을 더욱 충실히 집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정부는 노동 보호수준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약품 - 신약 임상자료 5년간 개발원용 금지 의약분야 협상 결과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요약된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미국측 요구는 타당성을 갖지만 오리지널 약의 복제 약품과 일부 부속 성분을 달리한 개량 신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협상 타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사기간이 신약 특허기간에서 빠진다. 이는 심사에 걸리는 2년 정도의 시간만큼 복제약품의 출시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약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임상자료를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원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 허가 절차와 특허 소송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신약 개발회사는 특허소송과 복제약에 대한 품목 허가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그만큼 복제약품의 생산은 지연된다. ●평가 국내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단기적 피해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도 개혁과 국내 제약산업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피해를 주는 미국측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산업 - IPTV등 정부규제권한 포괄적 유보 한·미 FTA 타결로 방송, 영화, 지적재산권 등 문화산업계 전반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케이블TV 등 현재 성업중인 시장영역을 미국에 열어준 대신 향후 잠재가치가 큰 분야는 우리측 주도로 시장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PTV 등 새로 출현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융합서비스와 온라인 시청각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권한(내외국인 차별권한 포함)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온라인 시청각 콘텐츠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규제권한을 유보,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국산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히 온라인 저작권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크래킹’(사용자가 임의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행위) 등을 통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불법 해독된 위성 또는 케이블 신호를 수신·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정부의 정품 저작물 사용도 의무화됐다. 상표에서는 상표권의 배타적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으로 한정했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권자 및 상표권자에게 선출원주의에 근거해 배타적 권리를 부여했다. 상표 사용권의 등록요건을 폐지하고 냄새나 소리도 상표로 인정토록 했으며 증명표장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심사지연 등 특허청의 귀책사유로 특허 출원 후 4년, 심사청구 후 3년이 모두 지나 등록된 경우 지연된 기간 만큼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평가 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연구실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보호 문제는 상대적이어서 변화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스크린쿼터가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때 안전판 역할을 하던 것이 사라져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외국에 소유 지분을 100% 허용하는 것은 방송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 재보험등 4개 분야 해외금융거래 허용 금융 분야에선 국책금융기관과 우체국 보험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해외송금을 1년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은 계속 가능하다. 재보험·항공보험·수출입적하·해상보험 등 4개 분야에서 국경간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개인간 소매금융은 제외, 온라인으로 개인이 미국에 있는 은행 등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투자 분야에선 외국 기업이 영업상 침해를 입은 ‘간접수용’의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간접수용의 기준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침해가 재산권을 직접 박탈하거나 국유화하는 ‘직접수용’과 동등해야 하며 ▲정부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를 벗어났거나 ▲특별한 희생을 강요했지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국경간 금융거래 개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나 단기 세이프가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조세·부동산 정책이 배제된 것은 우리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세·부동산 정책도 100% 예외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간접수용이란 용어가 생소하지만 우리 헌법도 공익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립이나 규제 도입 때 투자협정의 합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달 - 年 3700억달러 美조달시장 진출 길 활짝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 개방 대상을 현재 19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미국내 조달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20배인 연간 3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은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 때 미국내 실적만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조달청은 연간 최대 6조원 정도의 시장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수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내 진입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첨단 의료, 영상장비와 광학장비 등 국내 생산업체가 없는 분야의 국내 진입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지방정부와 공기업 개방도 막아 균형이 이뤄졌다. 정부 조달의 범위에 BOT(건설-운영-이전) 계약 등 민자유치 사업도 포함시킨 것도 우리에게 진출 기회가 더 크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학교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요구한 사항으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진안 인삼

    전북 진안군이 ‘인삼의 고장’으로 뜨고 있다. 산간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진안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고 가공기술이 좋아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진안읍 전북수삼센터에는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과 약초상들이 찾아와 진안 인삼을 구입하고 있다. 진안군의 인삼재배면적은 1453㏊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의 재배면적보다 3배가량 넓고 전국비중이 9%에 이르는 것만 봐도 진안 인삼의 성가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특히 진안군은 ‘홍삼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1996년 인삼산업법 개정으로 홍삼이 전매품에서 해제된 이후 진안에는 홍삼가공업체가 잇따라 들어섰다. 현재 41개 업체에서 우리나라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있고 수출비율도 30%에 이른다.2005년 12월6일에는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진안 인삼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사)대한한의사협회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진안 인삼은 한의사협회와 진안군의 공동인증을 받아 한의유통사업단을 통해 전국 한의원에 공급된다. 진안 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포닌 함량이 5.94%로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또 진안 인삼은 일교차가 심한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조직이 단단하고 향도 강하다. 진안군 토질은 사질양토가 많고 유기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도 진안에서 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주요인이다. 진안군은 120억원을 들여 건립한 우수한약유통시설에서 인삼을 위생처리하고 규격화해 우수 제품만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건립될 홍삼연구소와 연계해 진안을 인삼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진안군 육완문 홍삼약초담당은 “진안군은 370여년 전부터 인삼을 재배해온 지역”이라며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품질향상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에서 미국산 밀과 포도주, 건포도, 옥수수 가루, 오이, 냉동 오렌지주스 농축액 등 576개 품목은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미 FTA 협상단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한 576개 품목은 전체 1531개 품목의 3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16억 2732만달러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29억 8331만달러의 54%에 이른다. 상당수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들이다. 관세철폐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간인 민감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렌지·감귤·송이버섯·사과·복숭아·밤·궐련(담배) 등 520개이다. 전체의 34%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29.3%인 8억 7083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167개이다. 품목수로는 10.6%이고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24.8%인 7억 3810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쇠고기·오렌지·포도·사과·배·대두·감자·분유·치즈·천연꿀·보리·맥아 등 111개 품목에는 세이프가드가 함께 적용된다. 감귤·송이버섯·표고버섯·밤·조제저장 딸기·궐련·필터담배 등 51개 품목은 관세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양국이 합의한 농산물 양허안에서 2년 이내 관세철폐 대상 종목은 아보카도 레몬 자두 해바라기씨 등 6개이며,3년내 관세철폐는 해조류 등 33개이다. 5년내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완두콩, 냉동감자, 냉동딸기, 초콜릿, 말린 버섯, 자몽, 알파파 등 동물용 사료 등 310여개(20.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3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식용대두와 감자, 분유, 천연꿀은 현행 관세를 유지하되 무관세 쿼터를 제공키고 했다. 무관세 쿼터량은 식용대두가 첫해 2만 5000t, 식용 감자 3000t, 분유 5000t, 천연꿀 200t이며 해마다 3%씩 늘려 나간다. 고추·마늘·양파는 15년내 관세가 철폐되지만 세이프가드는 이보다 3년 긴 18년간 적용된다. 인삼도 18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없어지며 세이프가드는 20년간 적용된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며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 적용된다. 이처럼 관세철폐 이후에도 세이프가드가 유지되는 품목은 34개이다. 세이프가드는 쇠고기·돼지고기·사과·고추·마늘·양파·인삼 등 73개 품목에 대해 도입되며 발동기준과 추가관세율 등은 부속서에 넣기로 합의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인사]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1급 승진 △정보지원실장 石仁聲◇2급 승진△대전지부 연금급여팀장 鄭知道◇2급 전보△경영정보팀장 金成宇△혁신인사부장 李相周△고객만족경영팀장 홍승동■ 농협CA투신운용 △대표이사 회장 송진환△대표이사 사장 니콜라 소바쥬■ 동부생명 ◇상무 선임△마케팅지원실장 尹春成△AM사업부장 具本喆■ 대한화재 △임원(이사대우) 선임 安永九 金東優 任秀鎭 潘錫奎■ 한국인삼공사 ◇국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尹汝康△원료국장 직무대행 安相玟◇부장급 승진△전남 지점장 李在根△중부원료 사업소장 金浩奎◇국장급 전보△마케팅국장 李生宰△경영관리국장 吳銖泳◇부장급 전보△인사부장 金萬會△영업1부장 金成玉△경영조정부장 張敬燮△해외기획부장 安重喆△해외영업부장 尹三容△서울동부 지점장 姜海聲△인천 지점장 金相培△대구 지점장 劉昌鎬△남부원료 사업소장 金時東■ 대신증권 ◇이사대우 승진△준법감시인 남시준△신탁연금본부 배활△명동지점 장철원△반포지점 이병주△대치동지점 하창용△목동지점 남해붕△영업부 이준우△부천지점 강성호△분당지점 김정식△울산남지점 한양현△광양지점 이관철◇부서장 승진△감사실 김성태 △인사부 이득원△차세대시스템부 최명재△기업분석부 문정업△채권부 안경환△법인영업부 박천원△WM기획부 정재중△Retail기획부 권용범△리서치지원부 함성식△주식부 김상익△PI부 박형규◇지점장 승진△남대문 이장희△신촌 조용현△상계동 김원군△역삼동 박현철△일산 이병민△염창동 정기동△주엽 김완수△평촌 조우진△북인천 김태현△진주 서용만△동래 위호열△여천 김영수△청담 강동근△논현역 양은희◇부부장 승진△법인영업부 손귀연△기업연금부 이영철◇부서장 전근△Business기획부 이창화△전산시스템부 양창현△전산업무부 서동수△국제부 조주연△M&A금융부 김홍남△SF부 유광조△파생상품영업부 배영훈△자금부 김주녕△파생상품운용부 전성대△법인자산영업부 민영기△수도권법인사업부 박찬일△Wholesale기획부 오홍진△기업연금부 윤원철△신탁부 윤옥엽△WM지원부 노승범△고객지원부 한태욱△동부법인사업부 정칠근△서부법인사업부 김경근◇지점장 전근△서대문 박형근△중앙청 김창욱△전자랜드 우희락△마포 이홍만△창동 신병준△하계동 육철한△홍제동 박성희△장안동 안연희△구리 김상조△영동 이지열△무역센터 신인식△영등포 신경우△방배동 신경식△시흥동 이현식△보라매 방연주△관악 박진규△송탄 이상봉△인천 류광일△원주 박병화△오산 김창빈△안산 이홍윤△부전동 유석종△창원 안순정△남천동 이정화△광주 고중석◇사무소장 전근△동경사무소 이현수■ 대신투자신탁운용 ◇이사대우 승진△해외사업본부 노요섭△투자전략본부 나민호◇부서장 승진△마케팅부 육헌수◇과장 승진△마케팅부 정영락■ 대신경제연구소 ◇과장 승진△기획관리부 박혜신■ 한국금융지주 ◇상무보 승진△경영지원실 丁世英■ 한국투자증권 ◇승진(상무)△신사업추진본부장 尹聖一△중부지역본부장 吳泰均△영남지역본부장 金鎭泰△부동산금융담당 金成換◇상무보△기업연금담당 金東建△목동지점 金炳喆△광주지점 朴源玉△업무지원부 徐光烈△eBusiness기획부 申熙撤△청주지점 梁承鎬△국제투자부(홍콩현지법인) 吳敬熙 △인사부 李炳喆◇전보◇전무△경영기획본부장 李康行△RM·Compliance본부장 吳宇澤△개발금융·연금본부장 李鍾建◇상무△영업추진본부장 鄭鉉喆△국제〃 李愿宰△자산운용〃 孫碩佑△경영지원〃 吳尙勳△강서지역〃 沈承鎭△강북지역〃 崔鍾三△강남지역〃 朴德夏△영업부장 文晨好◇상무보△개발금융담당 陰智鉉■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보△총괄부사장 鄭燦亨◇승진△마케팅1본부 상무보 李成敎
  • [한·미 FTA 연장협상] 7만 2000∼14만 3000명 구조조정 불가피

    [한·미 FTA 연장협상] 7만 2000∼14만 3000명 구조조정 불가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산업은 농업이다. 농업생산 감소액이 8조 2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림부는 농업생산액이 1조 1500억∼2조 28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농업에서 고용인구가 7만 2000∼14만 3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농업노동력의 40%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이다. 이들이 농업부문에서 방출될 경우 다른 산업에서 재취업이 사실상 어렵다. 이농으로 인한 다른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축산·과수 농가 피해 집중 미국 쇠고기는 수입이 금지되기 전에는 한해 1억달러가 수입돼 전체 축산물 수입액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했다.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되고 현재 40% 관세율도 철폐되면 최대 2400억원어치의 생산이 줄어들 전망이다. 돼지고기의 관세율 25%가 철폐되면 생산이 1460억원어치 줄어든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 있다. 돼지와 달리 소는 대규모 전업농이 적고 농사를 지으면서 1∼2마리를 짓는 소규모 영농이 대부분이다. 피해액도 문제지만 피해 농가가 대규모로 나타나게 된다. 민감품목 중 하나인 오렌지의 관세가 철폐되면 감귤 생산액은 55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농산물을 수출한다. 수출 규모가 1000만달러가 넘는 품목은 라면, 필터담배, 배, 기타조제식품(인삼 등) 4가지에 불과하다. 현재 배, 난초, 인삼이 무관세이고 김치에 대한 관세가 6.4%로 FTA로 우리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2001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미 FTA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바 있다. 이 위원회는 쌀을 포함한 전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것을 가정으로 해서 8조 8000억원의 피해를 예상했다. ●농업관련 2차산업도 피해 쌀 피해액이 3000억원, 축산물이 240억원, 과일·채소 1369억원, 낙농제품 1370억원이다. 신선 농산물의 피해액은 6000억원에 그치고 나머지 8조 2000억원이 가공식품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미국은 과일 가공품에 대한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농업 관련 2차 산업의 피해도 발생할 전망이다. 민감품목인 마늘과 고추도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미국은 2004년 고추를 1500만달러, 마늘을 800만달러 수출하는 등 전체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다. 권오복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상황이 좋아지고 미국 농업의 잠재력으로 볼 때 다른 품목에서 고추, 마늘로 생산을 전환해 얼마든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8) 경북 상주시 임곡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8) 경북 상주시 임곡리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십승지(十勝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 안에서 피란(避亂)하기 좋다고 전하는 열 군데의 지방이란 뜻이다. 예언자 격암 남사고(南師古)는 십승지를 ‘지세가 깊숙하여 병란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대대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 십승지는 산세가 험한 경북 지역에 주로 몰려 있다. 한수 이북에는 한 군데도 없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오랫동안 북방민족들의 침략에 시달려 왔던 까닭이다. 한반도 이남의 네 귀퉁이를 ×자로 연결해 보자. 두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경북 상주. 거기서도 숨겨진 장소라고 불리는 임곡리가 바로 십승지의 으뜸으로 지목된 곳이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로 상주까지는 2시간 남짓. 화령을 지나 보은 방면으로 30여분 산길을 가면 임곡리라는 입간판이 나온다. 구병산을 병풍으로 하여 시루봉을 앞에 두고 음양오행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산과 들로 둘러싸인 곳. 봄을 따라가는 계곡 언저리에는 화사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들꽃이 만개해 있다. 산지의 양지 바른 풀밭에는 나물들이 다소곳이 숨어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갈무리하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는 소달구지가 길게 행렬을 이루며 번성했던 마을. 집터로 사용되던 곳들은 모두 밭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표고버섯과 율무 재배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간간이 충남 금산 사람들이 땅을 빌려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15년째 버섯을 재배하는 김용덕(60)씨. “이곳에 숱한 도인들이 들어와 수도를 했지만 워낙 지기(地氣)가 강해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갔어요.” 그래도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나름대로 ‘수행의 길’을 찾아 정착한 사람들이란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울철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대기가 맑다. 구병산 천문대는 ‘아폴로박사’ 조경철씨가 초대 천문대장이었다. 자연경관은 빼어나지만 세상과는 동떨어진 접경 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는 도랑의 좌측은 행정구역상 충북 보은군 마로면 임곡리이며 우측은 경북 상주시 화남면 임곡리다. 주민들은 행정구역과 사투리는 달라도 한지붕 두집 살림을 한다. 임곡리는 동학교도들의 한이 서려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학군 지도자로 활약했던 강선희의 묘가 있다. 동학인이었던 선조가 100년 전 이곳으로 피신해온 이후 지금까지 터를 잡아 산다는 전해웅(70)씨 .“6·25무렵에는 외지인의 유입이 거의 없어 윗마을 장씨와 아랫마을 강씨네가 겹사돈을 맺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인동 장씨와 진주 강씨 집성촌이 있다. 그래도 “마을이 길지(吉地)라서 이 마을 출신들은 6·25 때나 월남전에서 죽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자랑한다. 속세를 떠난 심신수행으로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 하여 천장지지(天藏之地)로 불렸던 임곡리. 그러나 최근에는 채석장이 생겨나서 십승지가 자리잡은 명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천혜의 신비(神秘)와 명산이 빚어놓은 명당의 역사가 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사설] 보상비 부풀리기 주민 탓만 할텐가

    신도시 개발이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과정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각종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보상 단가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 예정지 주변에 인삼이나 배나무 등 값비싼 유실수를 심는가 하면, 무허가 공장이나 창고가 들어서는 것은 다반사다. 특정 마을에서는 어업권 보상금을 노린 위장등록 해녀가 급증하고,1명이던 남자해녀가 갑자기 66명으로 불어났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고 싶은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위장, 편법을 동원해 과도하게 영업권과 경작권 보상비를 올려 받겠다는 것은 선량한 시민들이 낸 세금을 도둑질하겠다는 심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이 수십년째 반복되면서 정도가 더 심각해지도록 정부는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 보상비 부풀리기가 명백한데도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우려해 적당히 타협해 온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보상비가 늘어나는 것은 각종 개발사업이 입안단계에서 사업계획 발표, 실시계획 확정, 철거·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5∼6년으로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계획부터 보상까지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상비를 짧은 기간에 집중 투입해 보상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계획 입안단계부터 예정지에 대한 항공촬영 등 기록을 확보해 보상비 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막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Local] 영남대 한우농민사관과정 개설

    한우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농민사관학과 학생들이 첫 입교했다.8일 영남대에 따르면 경북도가 위탁한 한우농민사관과정이 이날 개강됨에 따라 한우사육 농민 40명을 상대로 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은 매주 한 차례 강의와 실습을 중심으로 5시간씩 1년 2학기에 16주 동안 실시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졸업 논문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내지 않으면 수료증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우동기 총장, 입학생, 농업인단체 회원 및 한우클러스터 참여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농민사관학교는 도가 지역농업 미래를 개척하고 이끌 농업전문 경영인 양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설치한 것으로, 교육은 8개 과정별로 나눠 대구ㆍ경북 8개 대학에 위탁해서 한다. 대학별 위탁 내용을 보면 영남대 한우를 비롯해 ▲경북대 해외연수(사과, 파프리카 분야) ▲대구대 친환경 축산 ▲안동대 양봉 ▲동양대 인삼제품 디자인ㆍ포장 ▲상주대 포도 ▲경북과학대학 농산물 가공 ▲구미1대학 시설원예 등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북도, 亞최대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키로

    전북도가 아시아·태평양권에서 가장 큰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8476억원을 투입해 160만평 규모의 세계적인 식품전문단지를 조성하는 ‘식품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식품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전주 근교의 완주군, 김제시, 익산시 등 3∼4곳이 검토되고 있다. 도는 이곳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연구할 미래식품연구소를 세우고 국내외의 각종 식품기술연구소를 집중 유치해 식품산업 연구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대 시장이 될 중국과 일본을 겨냥해 이들 국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대규모 식품전문단지를 조성해 세계 식품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업체와 국내 주요 업체를 대거 유치, 생산 및 유통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치 대상 기업은 건강기능식품과 가금육, 친환경농산물, 식품포장재 등 5개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의 CJ그룹, 하림, 삼양, 풀무원, 롯데알루미늄주식회사 등과 해외의 켈로그, 야쿠르트, 다농, 몬산토, 네슬레 등 130여개다. 또 음식문화 체험관을 건립, 도시민들의 체험관광을 유도하고 식품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요리교육기관 등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식품단지에 사과와 치즈, 인삼, 복분자 등 양질의 원료를 제공할 농가도 집중 육성된다. 이와 함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단지 내에 수출전담 지원센터를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로 했다. 도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5년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의 식품산업 메카로 발돋움 해 연간 4조 7000억원의 매출과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재용 식품산업계장은 “규모화·집적화된 혁신적 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해 식품 및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전북의 전통적 식품문화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9) 누르하치,명(明)에 도전하다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9) 누르하치,명(明)에 도전하다 Ⅰ

    앞에서 언급한 대로 명의 지배 아래 있던 여진족은 크게 건주, 해서, 야인의 세 종족으로 구분되었다. 그 가운데 가장 강했던 종족은 해서여진이었다. 해서여진은 다시 예허부(葉赫部), 하다부(哈達部), 호이파부(輝發部), 울라부(烏拉部) 등 네개의 부족으로 나뉘어졌다. 임진왜란이 벌어지던 무렵까지 가장 강한 부족은 예허부였다. 이렇게 여진족이 서로 갈라져 있던 상황 아래서 명의 전통적인 대외정책인 ‘이이제이(以夷制夷)’가 가능할 수 있었다. 그것은 고만고만한 여진 부족들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듦으로써 패자(覇者)의 출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1583년,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던 누르하치는 1589년 건주여진을 통일했다. 건주여진 내부에서 누르하치라는 ‘패자’가 등장하자 ‘견제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누르하치와 해서여진의 격돌로 나타났다. ●누르하치, 해서연합군을 물리치다 1593년 6월, 예허부의 지배자였던 부자이(布齊)와 나림불루(納林布祿)는 누르하치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 누르하치가 불손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부자이는 하다부의 지배자 멩게불루(蒙格布祿), 울라부의 지배자 만타이(萬泰), 호이파부의 지배자 바인다리(拜音達 )를 끌어들였다. 누르하치를 치기 위한 원정군에는 해서여진 뿐 아니라 몽골의 코르친(科爾沁)부족 등도 가담했다. 모두 아홉개 나라, 대략 3만 가까운 병력이 누르하치를 치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했다. 누르하치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당시 한창 뻗어 오르고 있었던 그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자카( 喀)라는 험준한 요새에 진을 쳤던 누르하치의 건주군은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하여 연합군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이 전투에서, 누르하치는 부자이를 비롯하여 연합군 4000여명을 죽이고, 말 3000필, 갑주 1000개를 획득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울라부의 지배자 만타이의 동생 부잔타이(布占泰)를 생포했다. 아홉개 나라의 연합군으로도 누르하치를 제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여러 부족으로 분열되어 있던 몽골족 가운데서 누르하치에게 귀부(歸附)하는 종족이 나타났다. 연합군에 가담했던 코르친 부족과 다른 몽골부족 칼카부(喀爾喀部)가 누르하치에게 사신을 보내 복종을 다짐했다. 코르친과 칼카 몽골의 귀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후 몽골과 건주여진의 관계는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건주여진이 더욱 성장하여 후금(後金), 청(淸)으로 변신하고, 중원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몽골과의 제휴는 커다란 힘이 되었다. 훗날 누르하치의 아들 홍타이지가,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산하이관(山海關)을 우회하여 베이징의 명나라 황궁(皇宮)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은 몽골의 협조 덕분이었다. 곧 몽골 부족이 만리장성 외곽에서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이같은 인연 때문에 명을 멸망시킨 이후 청은 이번원(理藩院)을 설치하고, 열하(熱河)에 행궁(行宮)을 두어 몽골족을 우호적으로 통제하려고 시도하는데 그 단초는 바로 누르하치 시절에 마련되었던 것이다. ●해서여진, 누르하치에게 손을 내밀다 해서연합군의 공격을 물리친 뒤부터 누르하치는 만주 전체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자신감이 넘친 누르하치는 1595년 6월, 군대를 이끌고 호이파부를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포로로 잡은 부잔타이를 주물러 울라부의 내정(內政)에까지 관여했다. 1596년 7월, 울라부에서는 내분이 일어나 만타이와 그의 아들이 피살되었다. 누르하치는 억류하고 있던 부잔타이를 송환했고, 부잔타이는 형의 뒤를 이어 울라국의 국주(國主)로 즉위했다. 누르하치에게 은혜를 입은 부잔타이는 누이 후나이를 건주여진으로 보냈고, 누르하치는 그녀를 동생 스르가치(舒爾哈齊)와 혼인시켰다. 당시 누르하치는 해서와 몽골의 여러 부족들을 공격하는 한편, 그들 부족과 혼인을 맺어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양면적인 전략을 폈다. 실제 누르하치의 첫째 부인인 나라씨(納喇氏)는 예허 출신이다. 누르하치는 16명의 부인들과의 사이에 모두 16남8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부인이 이렇게 많았던 것은 바로 혼인정책의 소산이었던 셈이다. 누르하치의 세력이 커지자 해서여진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1597년 예허, 울라, 하다, 호이파부는 일제히 누르하치에게 사신을 보내, 자신들이 부도했음을 사과한 뒤 우호를 다시 맺자고 요청했다. 누르하치는 느긋하게 이들과 화약(和約)을 맺었다. 바야흐로 누르하치가 만주의 패자로 떠오르려는 순간이었다. 명의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되고 있었다. 명은 개입하여 누르하치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럴 처지가 못되었다. 바로 이 해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다시 조선을 침략했기 때문이었다. 정유재란(丁酉再亂)이 일어났던 것이다. 잠시 랴오양(遼陽), 광닝(廣寧) 등지로 물러나 있던 명군은 대거 조선으로 들어갔고, 명 조정의 관심은 온통 일본군에게 쏠렸다. 이나바 이와기치가 ‘누르하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떠벌렸던 데는 이런 까닭이 있었다. 해서여진과 화약을 맺어 여유를 얻은 누르하치는 1598년 1월,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몽골의 안출라쿠(安楚拉庫)를 공격하여 1만여에 이르는 인축(人畜)을 획득했다. 정복 전쟁을 통해 인구도 늘고, 재물도 늘었다. 임진왜란 시기 누르하치의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누르하치, 내실을 다지고 정체성을 강조하다 이미 말했듯이 누르하치는 뛰어난 군사지휘관일 뿐 아니라 탁월한 상인이기도 했다. 그는 군사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모피와 인삼의 유통로를 장악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명나라라는 대시장(大市場)과 연결되었다. 처음에는 명 상인들을 통해 소금, 직물 등 생필품이 유입되다가 점차 은(銀)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은은 여진족 내부에서 화폐로 유통되었고, 유통경제에 눈을 떴던 누르하치는 1599년 만주 지역에서 금은 광산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수렵과 채집 위주의 여진족 경제에 변화가 일어났고, 화폐의 확보를 위해서 주변국과의 무역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갔다. 어느 집단이나 국가든 규모가 커지고 힘이 강해지면 자의식도 따라서 커지게 마련이다. 임진왜란 무렵, 누르하치는 자신이 통일한 건주 부족을 만주(滿洲)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만주’의 어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문수(文殊)’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즉 만주는 ‘문수보살의 도(徒)’를 의미한다. 누르하치는 이제 ‘만주’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해서나 야인여진은 물론 명에 대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우고 싶어했던 것이다. 정체성을 찾고 싶은 열망은 문자(文字)를 만들려는 노력으로도 나타났다.1599년 누르하치는 만주 문자 개발에 착수한다. 당시까지 만주는, 서신을 주고받는 등의 일상생활에서는 몽골 문자를 사용했다. 명이나 조선 등과 주고받는 외교문서에서는 한문을 사용했다. 누르하치는 이같은 현실에서 몽골 문자를 토대로 만주 문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오늘날 석촌동에 남아 있는 삼전도비(三田渡碑)에 만주어, 한문, 몽골어 등 3개국 문자가 같이 쓰여져 있는 것은 이같은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1598년 임진왜란이 끝났다. 일본군이 조선에서 물러나자 명군 역시 철수를 시작했다. 명은 다시 만주로 감시의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누르하치로서는 ‘좋은 시절’이 끝난 것을 의미했다. 명의 압력이 누르하치에게 미칠 기미가 보이자 당장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화약을 맺은 이후 잠시 잠잠했던 하다와 예허가 누르하치에게 다시 싸움을 걸었다. 만주와 하다, 예허, 명 그리고 궁극에는 조선까지 얽힌 격변의 또 다른 막이 올랐던 것이다.
  • [인사]

    ■ 국방부 ◇서기관 승진 △총무팀 趙敬子△군수관리관실 장비팀 柳在正△감사관실 직무감찰팀 朴均泰△군사시설기획관실 시설기획팀 李圭弘△혁신기획본부 혁신기획팀 姜東柱■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 △어업자원국 양식개발과 崔完鉉△대통령비서실 姜仁求■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부산체신청 정보통신국장 許圓錫△우정사업본부 전입 朴台熙 閔載晳■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지원부장 손충호△진흥사업〃 최경애△혁신기획〃 신숙희△심의지원부 도서만화팀장 김성만△〃 정기간행물〃 김학수△〃 외국간행물〃 장택환△진흥사업부 독서진흥〃 박용덕△〃 전략사업〃 이선구△혁신기획부 홍보기획〃 최남율△〃 경영지원〃 김진형△독서아카데미운영반장 배진석■ 국제교육진흥원 ◇승진 △서기관 박석진■ KT&G ◇전무급 전보 △마케팅부문장 이광열△생산〃 민영진△전략〃 이영태◇상무급 전보△R&D부문장 이동욱△생산부문 제조본부장 이태형△지원〃 김일종△마케팅부문 마케팅〃 함기두△〃 글로벌〃 허승오△생산부문 원료〃 유제복△영주제조창장 박강제 ◇상무보급 전보△지원본부 인재개발원장 강용탁△재무실장 김산겸△전략부문 홍보실장 이철수△남서울본부장 강희룡△북서울〃 김해성△부산〃 방형봉△대구〃 김대성△인천〃 강주원△경기〃 이상기△신탄진제조창장 김광준△인쇄〃 이재헌△김천원료공장장 정준하 ◇임원대우 전보△감사실장 이수영△전략부문 전략실장 허업△〃 CR〃 최정원△마케팅부문 마케팅본부 마케팅〃 김준기△〃 〃 브랜드〃 김창렬△〃 글로벌본부 해외사업〃 최상철△생산부문 제조본부 생산관리〃 이광훈△〃 〃 품질관리〃 유영동△〃 원료본부 원료관리〃 장재식△〃 원료본부 구매〃 민병한△R&D부문 제품개발〃 최윤주△〃 기술개발〃 박재민△〃 중앙연구원 연구기획〃 김영회△〃 〃 담배과학연구소장 이문수△〃 〃 인삼〃 도재호△〃 〃 생물자원〃 유연현△〃 〃 분석과학〃 민영근△성장사업본부 자산개발실장 최성관△〃 신사업〃 백철만△지원본부 인사〃 권봉순△〃 정보〃 이갑수△〃 스포츠〃 최규형△전남본부장 홍문봉△충남〃 최정일△원주제조창장 정태풍△광주〃 염동배△남원원료공장장 박성훈◇1급 전보△지원본부 비상계획실장 우용하△전북본부장 전준영△남서울본부 강동지사장 강만형△북서울본부 종로〃 이하형△북서울본부 북부〃 전장호△부산본부 부산진〃 류도근△인천본부 안산〃 이권성△신탄진제조창 MAC실장 이수호△원주제조창 생산〃 이용건△〃 지원〃 서석록△광주제조창 생산〃 나강윤△〃 지원〃 전충열△영주제조창 생산〃 정헌영△인쇄창 인쇄〃 전은철△전북본부 유영구△생산부문 원료본부 원료생산실 김진원△마케팅부문 글로벌본부 해외투자실장 이진희△생산부문 원료본부 원료생산〃 노선호△지원본부 인재개발원 연수〃 방광혁△신탄진제조창 생산〃 임무수△〃 지원〃 신현록△영주제조창 지원〃 윤여대△제주본부장 민병환△남서울본부 강남지사장 김현진△신탄진제조창 생산〃 임무수△전략부문 CR실(KT&G복지재단 파견) 윤영승■ 경향신문사 ◇승격 (국장)△미디어전략연구소장 조성환(부국장대우)△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승철(차장)△편집국 정치부 이기수△〃전국부 박용근 윤희일△전략기획실 기획인사팀 심우진△제작국 제작1팀 김광만 정석모△윤전1팀 김대환 안태준△〃윤전2팀 장순택△광고마케팅국 마케팅 4팀장 박재구△스포츠칸본부 스포츠칸편집국 종합뉴스부 류원근(차장대우)△편집국 경제부 박성휴△〃산업〃 최우구 김석△〃전국〃 최인진△〃문화1〃 한윤정△〃사진부 박민규 김정근 박재찬△〃 편집1〃 김연수△경영지원실 시설관리팀 류창환△〃 업무지원팀 김태준△제작국 전산운영팀 김선중△〃제작2팀 홍성민 양영만△〃윤전1팀 서호정 정병석△〃 윤전2팀 오세동△판매국 호남팀 이광천△〃중부팀 박상열△광고마케팅국 마케팅2팀 박인수△출판본부 출판관리팀 박홍만△〃레이디경향광고팀 정인섭△〃뉴스메이커광고팀 조영수◇보직변경△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유병선△편집국 선임기자 유인화 설원태△〃국제부장 양권모△〃전국부장 박래용△〃여론독자부장 최병태△〃산업부 차장 안치용△〃문화2부 차장 최병준△출판본부 레이디경향 부장 유인경△스포츠칸본부 스포츠칸편집국 사진부장 권호욱■ 아산의료원 △정읍아산병원장 최영균△보령〃 정종기△홍천〃 박학천△보성〃 김중열△금강〃 안영락△영덕〃 김연수■ 한성디지털대 △총장 김창국△대외협력 부총장 선형기△기획처장 서승기△교무처장 장대갑△학생처장 육효창△홍보처장 조경훈
  • [업계소식-새상품·서적] 고객맞춤형 탈모관리 프로그램

    [업계소식-새상품·서적] 고객맞춤형 탈모관리 프로그램

    탈모관리전문업체 지토(zittozone.com)는 고객맞춤 선택형 탈모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탈모 관리의 시간과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담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치료시간과 재정일정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탈모 관리에 사용하는 제품은 하수오, 당귀, 꿀, 인삼, 구기자, 측백잎, 녹용 등 한방재료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이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 (02) 547-1144.
  • 진통제값 6년새 두배↑

    진통제값 6년새 두배↑

    약값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약국에서 많이 찾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 가격이 의약분업 이후 6년새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염진통제와 우황청심원 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의약분업 사태 당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조사대상 16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 지수는 112.04로 나타났다. 연평균 2% 이상씩 값이 올랐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특정 품목의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약이나 생리통약 등이 포함된 진통제 가격은 2000년 이후 무려 92.26%나 상승,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해마다 15.37%꼴로 상승한 셈이다. 소화성위궤양약(위궤양치료제) 가격도 같은 기간 84.96%나 뛰었다. 이어 소화제 41.92%, 인삼 38.97%가 각각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진통제 가격은 의약분업 실시 전 6년 동안 1.07% 하락했었다. 소화성궤양약도 11.8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장제(유산균제재)는 2000년 이후 23.28%, 피로회복제는 22.93%, 혼합비타민제는 21.21%, 감기약은 16.32% 올라 의약품 전체의 가격 상승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 밖에 피부질환제는 7.16%가 올랐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13.49%, 우황청심원은 0.46%가 각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 밖에 2005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조제약과 진해거담제는 각각 가격 상승률이 0.9%와 1.8%로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한방약과 건강기능식품도 가격이 그대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과 상관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묶음 단위로 소비되는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관련 질병의 증가도 약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전체 소비자물가는 20.43% 올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너무도 끔찍한 사건이 충남(忠南) 금산(錦山)군의 어떤 외딴집에서 일어났다. 17살짜리 형수와 19살짜리 시동생이 28살의 친형을 죽여놓고 그 시체옆에서 또 한번 불륜의 정을 통했다. 형수아가씨는 결혼1개월도 못되어 시동생과 패륜에 빠지고 넉달만에 남편을 공모살인 한 뒤 보따리를 싸들고 줄행랑을 쳤다가 드디어는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가난한 신혼에 짜증내자 그때마다 시동생이 위로 형수 김정임여인(가명·17)은 전북 정읍(井邑)에서 태어나 어릴때 어머니를 여의고 서모밑에서 자랐다. 3년전부터 전주, 광주 등지에서 식모살이를 해오다가 서모도 세상을 떠나자 식모살이를 그만두고 지난 1월20일쯤 서외삼촌 되는 전복남씨(가명·38·충남 금산군)집에 들른 것이 사연의 실마리였다. 전씨는 2월초순 같은 마을에 사는 박윤직씨(가명·28)와 생질녀 김여인과의 혼담을 진행시켜 『두 집이 가난하니 서로 결혼시켜 알뜰히 살도록 해주자』고 지난 2월24일 약혼식, 이틀 뒤인 26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신랑 박씨는 입이 딱 벌어지게 좋아했다. 젊은 신부에 마음이 온통 쏠려 3만원의 이잣돈과 장리쌀 2가마를 누이인 박정숙 여인(가명·32)을 통해 얻어다가 동네사람들과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축복을 보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가난한 살림에 신혼여행을 갈 수 없는 이들 부부는 신랑집인 이 마을 맨끝 산마루집 흙담 2간의 아랫방에 신방을 차리고 첫날밤을 즐겼다. 『내 비록 국민학교 조차도 못다니고 가난하지만 몸뚱이 하나는 튼튼해. 젊은 몸뚱이니까 밥은 안 굶겨. 당신만은 꼭 행복하게 해줄께…』 귀엣말로 속삭이는 남편에게 김여인은 『한번 재미있게 살아보더라고 잉! 이몸도 식모살이 하다가 시집온게 참 재밌구만!』하고 신아나서 좋아했다. 그런데 17살짜리 마누라는 싫증을 너무 빨리 느꼈다. 이유는 남편이 촌스럽다는 것. 재산이라고는 겨우 인삼밭 3간(약50평) 밖에 없고 남의 땅을 소작하고 있는 박씨의 가정에 대해 도시에서 잘 사는 집 식모살이라도 해 본 김여인은 촌스럽게 생긴 남편 박씨와의 시집살림에 며칠이 안가 싫증을 느꼈다. TV도 없고 전화도 없다. 설멋이나마 눈에 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혼 10일이 지날 무렵부터는 남편에게 『촌사람 같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게 됐다. 이 때마다 친시동생인 박성직군(가명·19)이 17살짜리 형수를 위로하며 싸움을 말리곤 했다. 패륜은 우연히 시작되고 현장들키자 살해를 공모 결혼한지 만1개월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지난 3월25일 아침에도 사소한 일로 김여인과 박씨는 언쟁을 한 뒤 박씨는 집을 나가 마을로 갔고, 홀로 있는 시어머니 홍여인(51)과 13살 된 시누이는 인삼밭에 가고없는 낮 4시쯤. 이날따라 봄 기운은 고사하고 매섭게 추운 날씨였는데 시어머니와 남편 박씨를 비롯한 5식구중 3식구가 집을 나가고 나니 남은 것은 형수인 김여인과 시동생인 박군 둘이만-. 형이 결혼한 뒤부터 박군은 거의 매일 저녁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간 흙담집 얄팍한 장지문을 사이에 두고 형내외의 야릇한 숨소리가 흘러 나올때마다 박군은 못견디게 몸부림쳤었다. 이 날 낮에도 아랫목 이불속에서 간 밤의 야릇한 숨소리에 사로잡혀 있을 무렵, 형수인 김여인이 부엌일을 끝내고 박군이 누워있는 이불속으로 몸을 녹이려 파고든 것이 불륜의 시초. 박군은 참을 수 없는 충동에 형수인 김여인을 부둥켜안았고, 김여인도 그만 순식간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데다 시동생 박군이 항상 자기 편에서 두둔을 해주곤 했기에 호감이 가던중 연령으로도 10여살 위인 남편보다 홀가분한 시동생의 품에 손쉽게 파고들고 말았다. 이들의 불륜은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었다. 식구들이 일하러 가거나 마을을 간 틈을 타 벼락같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남의 눈을 두려워할 겨를도 없이 인삼밭이 띄엄띄엄 있는 뒷산으로까지 장소를 옮겨 가면서 육체의 향락을 즐겼다. 그러던 지난 6월5일 새벽 4시쯤. 논물을 보러 남편이 집을 나간 사이 시동생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가 그만 돌아온 남편에게 2개월10일간이나 비밀리에 지속해 온 부정의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이 날부터 가정불화는 더욱 심해졌고, 겨우 빚까지 얻어 맞아들인 아내를 쫓아버리자니 가난한 살림에 새로 장가를 갈 수도 없는 박씨는 부인과 함께 딴 집으로 이사를 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 이사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부정이 남편에게 탄로난 김여인은 그날부터 남편을 죽일 결심을 하고 그 방법을 곰곰 생각하게 됐으며, 시동생인 박군과도 의논이 됐다. 박군을 시켜 금산장날인 6월12일 읍내 모농약점에서 15원을 주고 극약 한알을 샀다. 나흘뒤인 15일 남의 집 모내기를 하고 막걸리 두어잔을 먹고 울적해진 박씨는 같은 마을에 있는 누이 박정숙여인 집을 찾아가 『내일 방을 얻어 이사를 갈테니 독 2개와 잔그릇 몇개만 장만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16일 상오 0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지 약 30분뒤 아내 김여인이 갖다주는 극약이 든 냉수를 아무 의심없이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날밤 시어머니 홍여인은 13살된 시누이와 인삼밭을 지키러 나가고 없었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박씨를 동생인 박군이 준비했던 막대기로 이마를 내리쳤다. 머리가 깨진 박씨는 약물중독에 겹쳐 그 자리에 쓰러져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한채 숨지고 말았다. 죽여놓고 자연사를 위장 장례 치르고 도망쳤으나 박윤직씨를 죽이는데 성공한 이들은 자연사를 가장하기 위해 숨진 박씨를 마당으로 굴러뜨려 얼굴에 상처를 입게 하고 다시 방으로 끌어들여 잔인한 살인연극을 끝냈다. 박군은 이 날 새벽4시30분쯤 동이 트자 같은 마을에 살고있는 누이집으로 달려가 『형이 소변보러 간다고 밖에 나가다가 넘어져 죽었다』고 태연히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여인이 허겁지겁 뛰어 갔으나 이미 빳빳이 굳은 시체. 일단 자연사로 넘겨 날이 밝자 약 5백m 떨어진 마을뒤 밭에다 시체를 매장해버렸다. 이것으로 일단 사건은 끝났으나 매장을 한 다음날인 17일낮 11시쯤 김여인과 박군은 『남편과 형이 죽은 집에서는 살기 싫다』는 구실로 옷가지를 싸들고 중매를 선 전씨집에 들러 『집을 나간다』고 전한 뒤 자취를 감추자 약간의 의심을 품었던 전씨는 박윤직씨의 사인에 부쩍 의심이 짙어졌다. 박씨 어머니 홍여인으로부터 이와같은 사실을 들은 박씨의 6촌형 박모씨는 홍여인과 함께 경찰의 문을 두드려 박씨의 사인이 이상하다고 신고, 금산 경찰은 연고지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하여 김연인과 박군을 긴급수배했다. 박군과 김여인은 금산읍 모하숙에서 이틀동안 단꿈(?)을 즐기다가 돈이 떨어지자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박의 고종사촌 형인 황모씨(45)집에 숨어 있다가 잡혔다. 이들은 경찰앞에서 박씨가 숨지고 난 다음 시체옆에서 『성교를 했다』고 진술하고 『약간 겁은 났지만 마음놓고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산=김앙섭(金昴燮)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7월 2일호 제3권 27호 통권 제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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